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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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작곡가 구스타브 홀스트의 관현악 모음곡에 대한 내용은 행성(관현악) 문서
행성(行星, planet)은 항성이나 항성 잔유물을 공전하는 천체를 이르는 말이다.
원래부터 위와 같은 조건이 정의되지는 않았고, 그저 항성 주변을 공전하는 천체는 다 행성이라고 한 시절이 있었다. 1801년 세레스의 발견을 시작으로, 1802년 팔라스, 1804년 주노, 1807년 베스타가 차례로 발견되면서 이들 네 천체가 행성으로 분류되었고, 목성은 태양계의 10번째 행성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1845년 아스트라이아의 발견 이후 1851년까지 11개의 '행성'이 발견되었고, 목성은 무려 20번째 행성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천문학자들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더이상 이들을 행성이라 부르지 않고, 소행성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1930년에 발견된 명왕성을 행성으로 지정하고 그 위성 카론이 발견되면서 정확한 크기가 밝혀지자 더욱 이상함을 느낀 학계에서 행성의 정의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고 결국 '행성'으로 인정되는 기준을 논의하기 시작하여 2006년이 되어서야 결론에 도달했다. 명왕성, 나아가 명왕성을 발견한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는 천문학계의 성장에 커다란 공로를 한 셈이다.
행성은 스스로 구형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중력을 가져야 한다. 이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고 구형이 아닌 불규칙한 형태를 가진 천체는 소행성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자체적인 핵융합이 가능할 정도로 큰 질량을 가지면 행성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만약 항성계 내에서 자체적인 핵융합이 가능한 천체가 2개 이상 있는 경우는 다중성계로 분류된다. 또한 주변 다른 천체들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지 않으면 왜행성으로 분류된다.
명왕성은 세 번째 기준을 만족하지 못함으로써 행성의 지위를 잃었다. 해왕성의 궤도 밖에서 공전하는 수많은 천체들이 발견되었는데, 이 중에서 2003 UB313이 명왕성보다 컸다.[5] 그래서 명왕성은 2006년에 국제 천문학 협회에 의해 왜행성이란 개념이 새로 지정되면서 왜행성으로 재분류되었다.
따라서 현재 태양계의 행성 수는 8개이며, 태양 말고 다른 항성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들을 외계 행성이라고 한다. 암흑물질의 대다수가 이러한 행성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을 정도. 태양계에 또 다른 행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티케, 제9행성 문서로.
외계 행성은 지구와의 거리 때문에 직접 관측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대부분 모항성 밝기 변화[6] 나 시선 속도 측정[7] 을 통해 간접적으로 밝힌다. 따라서 실제 관측이 이뤄진 외계행성은 현재 모두 크기가 큰 목성형 행성이다.
태양계 행성들을 지구에서 관측하면 항성들과는 다르게 천구상에서 움직인다. 지구와 행성 모두 태양을 공전하기 때문에 위치관계가 복잡하게 변하고 보이는 각도가 그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망원경이 없던 고대 시절부터 행성이 뭔가 다른 별들과는 다르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행성(行星)'이라는 명칭도 움직이기 때문에 붙은 것이며, 'planet'이라는 영문명도 고대 그리스어의 방랑자를 뜻하는 단어가 어원이다. 천구상에서 복잡하게 움직이는 행성들을 원운동으로 분석하면서 천동설, 지동설 등이 생겨났고, 더 나아가서는 만유인력의 발견의 토대가 되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분류 체계를 참고하면 행성은 크기나 질량, 성분 등의 특성에 따른 분류 및 어떤 기준이 되는 행성의 상대적 위치에 의한 분류가 있다.#
태양계 행성은 행성의 특성에 따라, 지구형 행성과 목성형 행성으로 나뉜다. 지구형 행성은 수성, 금성, 지구, 화성처럼 밀도가 높고 단단한 암석질의 표면을 가진 행성을 의미하고, 목성형 행성은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처럼 부피는 크지만 밀도(질량비)가 낮은 물질로 구성된 행성을 의미한다. 목성형 행성을 세분하여 목성과 토성을 가스 행성, 해왕성과 천왕성을 얼음 행성(해왕성형 행성)으로 세분하기도 한다. 그외에도 지구형행성도 특성에 따라 3-4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는데, 수성처럼 구성물질이 대부분 철 등의 금속질로 이뤄진 금속행성, 금성과 화성같은 바위행성, 지구와 해왕성 사이의 사이즈를 지닌 슈퍼지구와 그 중 바다가 모든 표면을 뒤덮은 바다행성 등이 있다. 암석형 행성 중 지구 이상의 크기를 가진 행성은 태양계내에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해왕성 외곽으로 행성체가 발견된다면 슈퍼지구일 확률이 높다는 추측도 있다.
태양계 내 행성의 경우, 어떤 기준으로 삼는 특정 행성의 공전 궤도보다 상대적으로 안쪽에서 태양을 도는 다른 행성을 내행성, 바깥쪽에서 돌면 외행성이라 한다. 즉, 우리가 사는 지구를 기준으로 하면 지구보다 안쪽 궤도를 공전하는 수성과 금성이 내행성, 지구 밖에서 공전하는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외행성이다. 만약, 토성을 기준으로 본다면 내행성은 수성에서 목성까지, 외행성은 천왕성과 해왕성이 된다.
우리가 계절에 따라 또는 밤낮으로 하늘을 바라볼 때, 태양을 향해 지구의 안쪽과 바깥쪽에 있는 행성의 식별이 달라지므로 지구에 대한 내행성과 외행성의 구분은 태양계 내 천체를 관측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일본어에서는 '행성(行星)'을 '혹성(惑星, わくせい, Wakusei)'이라고 칭하며, 옛 한국어 서적이나 기사 등에서 행성이 들어갈 자리에 '혹성'이라는 표현이 있다면 그것은 일본어의 영향을 받았거나 일본 천문학 서적을 중역한 흔적이다. 대표적으로 《혹성탈출 시리즈》가 있다. 이는 과거 일본어가 '항성'과 '행성'의 발음이 같았기 때문이었다.
근현대 일본어 발음이 실려있는 《일본국어대사전(日本国語大辞典)》이나 《화영어림집성(和英語林集成, 1867)》등을 보면 '행성'의 당시의 독음은 '항성(恒星)'과 같은 '코-세-(こうせい)'였다. 따라서 '행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항성을 말하는지 행성을 말하는지 구분에 혼란이 생겨 표현 자체가 사장되었다. 대신 혹성(와쿠세-)이 쓰이게 된다.
오늘날에는 일본어 발음이 변화하여, 현재 '행성'은 한자 '갈 행(行)'의 다른 독음인 '교(ぎょう)'를 사용해 '교-세-(ぎょうせい)'로 등재되어 있다. 하지만 이미 '혹성'이라는 표기가 대중화되어 거의 쓰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일본어에서는 '소행성'을 '소혹성'으로, '왜행성'을 '준혹성'이라고 부른다.
한편 이 '혹성'은 네덜란드어 'planeet', 'dwaalster'를 의역한 단어로서, '갈팡거리는 별'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이는 행성의 시운동(겉보기 역행운동)에 따른 이름으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해석할 때 항성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별(붙박이별)인 것에 비해 행성은 천구상의 한 점에 머물지 않고 떠도는 별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메이지 시대에 번역된 학술 용어를 통일하면서 도쿄대 학파에서 '혹성'을, 교토대 학파에서 '유성(遊星)'을 주장하였는데 도쿄대 학파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혹성'으로 통일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기준으로 생각할 때, 행성은 겉보기 운동과는 달리 비교적 원만한 공전 궤도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히 왜행성 개념 도입 등으로 행성의 조건이 점점 구체화되어 실제로 궤도가 안정적이지 못한 천체는 행성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나 일본어에서는 이미 언어의 보수성 때문에 굳어진 말을 바꿀 수 없어 계속해서 쓰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과거 '혹성'과 '행성'이 같이 쓰이다가 점차 혹성은 사용 빈도가 줄어 거의 안 쓰이며 현재는 대부분 행성이라 한다. 국내에 혹성이라고 번역된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영화 혹성탈출일 것이다. 이는 옛 버전을 최초로 수입할 때 사용했던 흔적으로, 한 번 이렇게 번역되자 팀 버튼 감독의 리메이크작도 혹성탈출로 개봉되었다.[8] 만화 중에는 잠자는 혹성이 유명한 편. 애니메이션으로는 혹성 로보트 썬더 A가 있다. '혹성'이라는 단어가 널리 퍼지게 된 또 다른 작품은 의외로 드래곤볼. 혹성 베지터 다시 말해 행성 베지터가 등장하는데 이때도 혹성이라는 단어가 쓰여 당시 많은 어린이들이 혹성은 뭔가 행성과 다른 건가 착각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구판의 어린 왕자에서도 '소혹성 B-612'라고 번역된 판본도 있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수입된 작품 가운데 '혹성'이란 단어가 들어간 제목은 정식 발매나 방영 과정에서 '행성'으로 바꾸는 경우가 늘어난 편이다. 예를 들어 '恋する小惑星' 같은 작품은 국내에서 '사랑하는 소행성'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혹성과 행성의 용어 혼란 때문에 엉뚱하게 '형행성(熒行星)'이란 단어가 생기기도 했다. 과거 한자문화권에서 화성을 '형혹(熒惑)' 또는 '형혹성(熒惑星)'이라 불렀는데, 형혹성의 혹성도 행성으로 기계적으로 순화하는 바람에 만들어진 말로, 무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수록되었다. 형혹성은 '형혹'에 '성(星)'을 붙인 말이지, planet을 가리키는 혹성의 개념이 아님에도 '형'+'혹성'으로 잘못 해석한 것이다.
보이저 탐사선의 기록에 의하면 확인된 태양계에 존재하는 각 행성마다 고유의 '전기적 진동' 혹은 '전자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인간은 느끼거나 들을 수 없으나, 보이저로부터 확인된 행성별 전자파를 인간이 직접 느낄 수 있게끔 소리로 컨버전 되기도 했다.[9] 각 행성마다 소리가 다양하고 느낌도 확실히 다르다. 우주 소리
허나 이 영상들 대부분은 편집된 것이며 보이저는 이런 소리를 녹음한 적이 없다. 행성마다 고유한 전자파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녹음된 소리는 이런 식으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영상들과는 많이 다르다.
유럽 언어의 태양계 행성 명칭은 로마 신화의 신들의 이름에서 따 왔다. 동아시아에서는 이미 고대부터 알려진 행성이었던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에 대해서는 오행에서 따왔고, 근대 이후 유럽을 통해 존재를 알게 된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은 유럽의 명칭에서 번안했다. 천왕성은 하늘의 신 우라노스에서 따왔으므로 天王, 해왕성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서 따왔으므로 海王, 명왕성은 저승의 신 하데스에서 따왔으므로 冥王.[10] 지구는 '땅의 공'이라는 뜻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행성들이 신화 속 신의 이름이나 오행의 속성 이름이 붙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인들은 행성의 운행이 우주의 순리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우주를 보며 운명을 점치는 점성술의 중요성이 컸다. 고대인들은 이들 행성들을 각각 서양에서는 4원소설, 동양에서는 음양오행에 입각해 해석하였고, 자연스레 이와 연관된 이름이 붙은 것이다.[11]
천왕성~명왕성 이후 발견된 천체는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그냥 음역해서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각종 왜행성들의 이름도 번안해서 부른다. 예를 들어 왜행성 에리스, 마케마케, 하우메아를 각각 '혁신성(鬩神星)', '조신성(鳥神星)', '임신성(妊神星)'이라고 부르는 식.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 대한 내용은 행성(소설)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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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화에 대한 내용은 플래닛(영화) 문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내용은 플래닛(애플리케이션) 문서
, 플래닛볼(행성 공)에 대한 내용은 플래닛볼 문서
참고하십시오.1. 개요[편집]
행성(行星, planet)은 항성이나 항성 잔유물을 공전하는 천체를 이르는 말이다.
1.1. 조건[편집]
2. 특징[편집]
원래부터 위와 같은 조건이 정의되지는 않았고, 그저 항성 주변을 공전하는 천체는 다 행성이라고 한 시절이 있었다. 1801년 세레스의 발견을 시작으로, 1802년 팔라스, 1804년 주노, 1807년 베스타가 차례로 발견되면서 이들 네 천체가 행성으로 분류되었고, 목성은 태양계의 10번째 행성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1845년 아스트라이아의 발견 이후 1851년까지 11개의 '행성'이 발견되었고, 목성은 무려 20번째 행성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천문학자들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더이상 이들을 행성이라 부르지 않고, 소행성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1930년에 발견된 명왕성을 행성으로 지정하고 그 위성 카론이 발견되면서 정확한 크기가 밝혀지자 더욱 이상함을 느낀 학계에서 행성의 정의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고 결국 '행성'으로 인정되는 기준을 논의하기 시작하여 2006년이 되어서야 결론에 도달했다. 명왕성, 나아가 명왕성을 발견한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는 천문학계의 성장에 커다란 공로를 한 셈이다.
행성은 스스로 구형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중력을 가져야 한다. 이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고 구형이 아닌 불규칙한 형태를 가진 천체는 소행성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자체적인 핵융합이 가능할 정도로 큰 질량을 가지면 행성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만약 항성계 내에서 자체적인 핵융합이 가능한 천체가 2개 이상 있는 경우는 다중성계로 분류된다. 또한 주변 다른 천체들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지 않으면 왜행성으로 분류된다.
명왕성은 세 번째 기준을 만족하지 못함으로써 행성의 지위를 잃었다. 해왕성의 궤도 밖에서 공전하는 수많은 천체들이 발견되었는데, 이 중에서 2003 UB313이 명왕성보다 컸다.[5] 그래서 명왕성은 2006년에 국제 천문학 협회에 의해 왜행성이란 개념이 새로 지정되면서 왜행성으로 재분류되었다.
따라서 현재 태양계의 행성 수는 8개이며, 태양 말고 다른 항성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들을 외계 행성이라고 한다. 암흑물질의 대다수가 이러한 행성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을 정도. 태양계에 또 다른 행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티케, 제9행성 문서로.
외계 행성은 지구와의 거리 때문에 직접 관측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대부분 모항성 밝기 변화[6] 나 시선 속도 측정[7] 을 통해 간접적으로 밝힌다. 따라서 실제 관측이 이뤄진 외계행성은 현재 모두 크기가 큰 목성형 행성이다.
태양계 행성들을 지구에서 관측하면 항성들과는 다르게 천구상에서 움직인다. 지구와 행성 모두 태양을 공전하기 때문에 위치관계가 복잡하게 변하고 보이는 각도가 그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망원경이 없던 고대 시절부터 행성이 뭔가 다른 별들과는 다르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행성(行星)'이라는 명칭도 움직이기 때문에 붙은 것이며, 'planet'이라는 영문명도 고대 그리스어의 방랑자를 뜻하는 단어가 어원이다. 천구상에서 복잡하게 움직이는 행성들을 원운동으로 분석하면서 천동설, 지동설 등이 생겨났고, 더 나아가서는 만유인력의 발견의 토대가 되었다.
3. 분류[편집]
한국천문연구원의 분류 체계를 참고하면 행성은 크기나 질량, 성분 등의 특성에 따른 분류 및 어떤 기준이 되는 행성의 상대적 위치에 의한 분류가 있다.#
3.1. 특성에 따른 분류[편집]
태양계 행성은 행성의 특성에 따라, 지구형 행성과 목성형 행성으로 나뉜다. 지구형 행성은 수성, 금성, 지구, 화성처럼 밀도가 높고 단단한 암석질의 표면을 가진 행성을 의미하고, 목성형 행성은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처럼 부피는 크지만 밀도(질량비)가 낮은 물질로 구성된 행성을 의미한다. 목성형 행성을 세분하여 목성과 토성을 가스 행성, 해왕성과 천왕성을 얼음 행성(해왕성형 행성)으로 세분하기도 한다. 그외에도 지구형행성도 특성에 따라 3-4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는데, 수성처럼 구성물질이 대부분 철 등의 금속질로 이뤄진 금속행성, 금성과 화성같은 바위행성, 지구와 해왕성 사이의 사이즈를 지닌 슈퍼지구와 그 중 바다가 모든 표면을 뒤덮은 바다행성 등이 있다. 암석형 행성 중 지구 이상의 크기를 가진 행성은 태양계내에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해왕성 외곽으로 행성체가 발견된다면 슈퍼지구일 확률이 높다는 추측도 있다.
3.2. 위치에 따른 분류[편집]
태양계 내 행성의 경우, 어떤 기준으로 삼는 특정 행성의 공전 궤도보다 상대적으로 안쪽에서 태양을 도는 다른 행성을 내행성, 바깥쪽에서 돌면 외행성이라 한다. 즉, 우리가 사는 지구를 기준으로 하면 지구보다 안쪽 궤도를 공전하는 수성과 금성이 내행성, 지구 밖에서 공전하는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외행성이다. 만약, 토성을 기준으로 본다면 내행성은 수성에서 목성까지, 외행성은 천왕성과 해왕성이 된다.
우리가 계절에 따라 또는 밤낮으로 하늘을 바라볼 때, 태양을 향해 지구의 안쪽과 바깥쪽에 있는 행성의 식별이 달라지므로 지구에 대한 내행성과 외행성의 구분은 태양계 내 천체를 관측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4. 명칭 '혹성'[편집]
일본어에서는 '행성(行星)'을 '혹성(惑星, わくせい, Wakusei)'이라고 칭하며, 옛 한국어 서적이나 기사 등에서 행성이 들어갈 자리에 '혹성'이라는 표현이 있다면 그것은 일본어의 영향을 받았거나 일본 천문학 서적을 중역한 흔적이다. 대표적으로 《혹성탈출 시리즈》가 있다. 이는 과거 일본어가 '항성'과 '행성'의 발음이 같았기 때문이었다.
근현대 일본어 발음이 실려있는 《일본국어대사전(日本国語大辞典)》이나 《화영어림집성(和英語林集成, 1867)》등을 보면 '행성'의 당시의 독음은 '항성(恒星)'과 같은 '코-세-(こうせい)'였다. 따라서 '행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항성을 말하는지 행성을 말하는지 구분에 혼란이 생겨 표현 자체가 사장되었다. 대신 혹성(와쿠세-)이 쓰이게 된다.
오늘날에는 일본어 발음이 변화하여, 현재 '행성'은 한자 '갈 행(行)'의 다른 독음인 '교(ぎょう)'를 사용해 '교-세-(ぎょうせい)'로 등재되어 있다. 하지만 이미 '혹성'이라는 표기가 대중화되어 거의 쓰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일본어에서는 '소행성'을 '소혹성'으로, '왜행성'을 '준혹성'이라고 부른다.
한편 이 '혹성'은 네덜란드어 'planeet', 'dwaalster'를 의역한 단어로서, '갈팡거리는 별'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이는 행성의 시운동(겉보기 역행운동)에 따른 이름으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해석할 때 항성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별(붙박이별)인 것에 비해 행성은 천구상의 한 점에 머물지 않고 떠도는 별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메이지 시대에 번역된 학술 용어를 통일하면서 도쿄대 학파에서 '혹성'을, 교토대 학파에서 '유성(遊星)'을 주장하였는데 도쿄대 학파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혹성'으로 통일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기준으로 생각할 때, 행성은 겉보기 운동과는 달리 비교적 원만한 공전 궤도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히 왜행성 개념 도입 등으로 행성의 조건이 점점 구체화되어 실제로 궤도가 안정적이지 못한 천체는 행성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나 일본어에서는 이미 언어의 보수성 때문에 굳어진 말을 바꿀 수 없어 계속해서 쓰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과거 '혹성'과 '행성'이 같이 쓰이다가 점차 혹성은 사용 빈도가 줄어 거의 안 쓰이며 현재는 대부분 행성이라 한다. 국내에 혹성이라고 번역된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영화 혹성탈출일 것이다. 이는 옛 버전을 최초로 수입할 때 사용했던 흔적으로, 한 번 이렇게 번역되자 팀 버튼 감독의 리메이크작도 혹성탈출로 개봉되었다.[8] 만화 중에는 잠자는 혹성이 유명한 편. 애니메이션으로는 혹성 로보트 썬더 A가 있다. '혹성'이라는 단어가 널리 퍼지게 된 또 다른 작품은 의외로 드래곤볼. 혹성 베지터 다시 말해 행성 베지터가 등장하는데 이때도 혹성이라는 단어가 쓰여 당시 많은 어린이들이 혹성은 뭔가 행성과 다른 건가 착각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구판의 어린 왕자에서도 '소혹성 B-612'라고 번역된 판본도 있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수입된 작품 가운데 '혹성'이란 단어가 들어간 제목은 정식 발매나 방영 과정에서 '행성'으로 바꾸는 경우가 늘어난 편이다. 예를 들어 '恋する小惑星' 같은 작품은 국내에서 '사랑하는 소행성'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혹성과 행성의 용어 혼란 때문에 엉뚱하게 '형행성(熒行星)'이란 단어가 생기기도 했다. 과거 한자문화권에서 화성을 '형혹(熒惑)' 또는 '형혹성(熒惑星)'이라 불렀는데, 형혹성의 혹성도 행성으로 기계적으로 순화하는 바람에 만들어진 말로, 무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수록되었다. 형혹성은 '형혹'에 '성(星)'을 붙인 말이지, planet을 가리키는 혹성의 개념이 아님에도 '형'+'혹성'으로 잘못 해석한 것이다.
5. 기타[편집]
보이저 탐사선의 기록에 의하면 확인된 태양계에 존재하는 각 행성마다 고유의 '전기적 진동' 혹은 '전자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인간은 느끼거나 들을 수 없으나, 보이저로부터 확인된 행성별 전자파를 인간이 직접 느낄 수 있게끔 소리로 컨버전 되기도 했다.[9] 각 행성마다 소리가 다양하고 느낌도 확실히 다르다. 우주 소리
허나 이 영상들 대부분은 편집된 것이며 보이저는 이런 소리를 녹음한 적이 없다. 행성마다 고유한 전자파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녹음된 소리는 이런 식으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영상들과는 많이 다르다.
유럽 언어의 태양계 행성 명칭은 로마 신화의 신들의 이름에서 따 왔다. 동아시아에서는 이미 고대부터 알려진 행성이었던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에 대해서는 오행에서 따왔고, 근대 이후 유럽을 통해 존재를 알게 된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은 유럽의 명칭에서 번안했다. 천왕성은 하늘의 신 우라노스에서 따왔으므로 天王, 해왕성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서 따왔으므로 海王, 명왕성은 저승의 신 하데스에서 따왔으므로 冥王.[10] 지구는 '땅의 공'이라는 뜻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행성들이 신화 속 신의 이름이나 오행의 속성 이름이 붙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인들은 행성의 운행이 우주의 순리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우주를 보며 운명을 점치는 점성술의 중요성이 컸다. 고대인들은 이들 행성들을 각각 서양에서는 4원소설, 동양에서는 음양오행에 입각해 해석하였고, 자연스레 이와 연관된 이름이 붙은 것이다.[11]
천왕성~명왕성 이후 발견된 천체는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그냥 음역해서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각종 왜행성들의 이름도 번안해서 부른다. 예를 들어 왜행성 에리스, 마케마케, 하우메아를 각각 '혁신성(鬩神星)', '조신성(鳥神星)', '임신성(妊神星)'이라고 부르는 식.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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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양과 위성, 왜소행성은 행성이 아님[2] 핵융합이 조금이라도 일어나면 준항성인 갈색왜성으로, 충분히 많이 일어나면 그냥 항성으로 분류된다.[3] 이 조건을 만족하면서 항성이 아닌 천체를 공전하면 위성이 되며, 대표적인 예시로는 달이 있다.[4] 쉽게 말해 근처에 잔부스러기들이 없을것. 상대적으로 중력이 충분한 행성은 자기 궤도 근처의 경쟁자(?)들을 로슈 한계 안으로 끌어당겨 부숴 없애버리거나, 스윙바이로 영원히 항성계 밖으로 몰아내 버리거나, 공전 상대를 자기 자신으로 바꿔버리거나(위성화), 그도 아니면 궤도공명을 강요해 공전주기를 종속시켜버리는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해당 행성 궤도를 오롯이 지배한다.[5] 지금은 수십km 차이로 작다는 게 밝혀졌지만 명왕성을 제외하고서라도 콰오아나 하우메아, 마케마케등의 천체가 명왕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명왕성이 해왕성의 중력으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는다.(2:3 궤도공명)[6] 행성이 궤도상으로 모항성을 통과하며 항성 일부를 가리게 되는데 이를 감지하는 방법이다.[7] 모항성의 운동량 변화를 통해 행성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행성 중력에 따른 모항성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다.[8] 만약 행성탈출로 하면 거의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인지도와 명성을 포기하는 셈이고, 리메이크가 아닌 (인터스텔라를 연상시키는) 다른 영화로 오인될 수도 있다.[9] 전자파의 파형을 따와 사람의 가청영역대의 음파로 변환한 것이다.[10] 참고로 신기하게도 토성은 흙과 농경의 신인 크로노스와 일치한다.[11] 여담으로, 서양 점성술의 경우 근대 천문학의 발전으로 천왕성, 해왕성 등의 행성들이 새로 발견되자 이들을 인정하고 점성술의 범위를 확장시켰다. 동양 점성술의 경우 일반적으로 토성 이후의 외행성들을 고려하지 않지만 천왕성을 화(火), 해왕성을 수(水), 명왕성을 금(金) 또는 토(土)에 대응시켜 해석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