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 열매

능력의 포텐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섬이 있어야 하기에 해상전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능력으로 추정된다. 물론 스릴러 바크처럼 섬 자체가 거대한 배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작가가 섬의 범주를 어디까지 정하느냐에 따라 해상전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능력자가 섬과 동화될 경우 섬에 가해지는 피해를 능력자가 그대로 받게 되며, 능력자에게 고통까지 적용된다. 따라서 본체를 찾을 것도 없이 그냥 땅에다가 무장색 실은 주먹질만 해도 본체에 대미지가 들어간다. 가프가 계속 무쌍을 찍으며 벌집섬을 갈아버리자 고통을 호소했다. 특히 섬을 변형하여 인간형으로 만든 부분이 대미지를 입으면 그 신체 부위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간다. 가프가 벌집의 머리 부분을 반쪽을 내자 파시로가 피를 쏟으면서 괴로워했고, 코비가 팔을 박살내자 팔도 부상당하는 등 패기 사용자 앞에서는 공격 면적만 늘어나는 자연계의 단점을 초인계면서 그대로 가지고 있다. 심지어 자연계보다 더 심한데 섬을 박살내는 데는 패기가 꼭 필요하지 않으므로 패기를 사용할 수 없더라도 섬 자체를 박살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적이 상대라면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다.[1]
다만 이런 약점도 어디까지나 가프나 미호크처럼 섬 파괴급 능력을 가진 강자들을 상대할 때나 생기는 문제지, 평상시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SWORD 대원들의 벌집 전투 당시 해군 군함에서 함포로 섬에 동화된 피사로의 팔 부분을 열심히 포격했으나 방해조차 할 수 없었다. 즉 능력 발동 중에는 피격 면적이 섬 사이즈로 넓어지기는 하지만, 반대로 맷집도 섬 수준이 되어 어지간한 공격은 완전히 무시해버릴 수 있는 것이다. 또 이러한 약점도 어느 정도 장점이 되는 것이, 피사로가 동화 중인 벌집을 함락시키기 위해 적이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왔다면 피사로는 본인의 능력을 통해 그들의 이동 상황을 훤히 꿰뚫어 볼 수 있다. 본편에서 이러한 특징으로 탈옥한 노예들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알아냈는데, 쉽게 말해 피사로가 섬과 동화되는 순간 맵핵과도 같은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피사로의 능력을 피해 병력의 이동 경로를 감추려면 부대를 소규모 단위로 나눠서 행동하던지, 소수 정예 병력으로만 벌집을 공략해야 하는데 수많은 해적이 바글거리는 벌집을 공략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