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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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평가 지수
3. 평론가 평
4. 호평
4.1. 훌륭한 팬 서비스
4.2. 스파이더맨 서사의 완결과 새로운 시작
4.3. 적절한 서사 각색
4.4. 세계관과 시리즈의 확장
4.5. 배우들의 명연기
4.6. 소소한 오마주가 가미된 OST
5. 호불호
5.1. 결말의 분위기
5.2. 정체공개라는 소재 활용
5.3. 여전히 미숙한 피터
6. 혹평
6.1. 활약이 아쉬운 빌런들
6.2. 액션 연출
6.3. 질이 떨어지는 특수효과
6.5. 영화의 진입장벽
7. 총평
8. 기타


1. 개요[편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평가를 다룬 문서.


2. 평가 지수[편집]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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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b Top 250 155위{{{-3 {{{#!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20XX-XX-XX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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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etterboxd 로고 화이트.svg

( XXX위{{{-3 {{{#!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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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마이무비스.it 로고.png

[[https://www.mymovies.it/film/2021/spiderman-3|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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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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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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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네이버 로고 화이트.svg
기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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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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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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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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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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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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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4일, 한국 시간 기준으로 오후 3시 30분에 엠바고가 풀렸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100%로 시작했고 IMDb Top 250에서는 무려 13위로 출발했고 8위까지 올라간 상태였으나 현재는 17위에 머무르고 있다.[1] 전체적인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국내 평론가들 역시 8점대의 점수로 시작했으며, 기대가 큰 만큼 우려 역시 많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보다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2] 특히 팬 서비스는 역대급이라는 평. 2023년 기준으로는 149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로튼토마토 역대 최고 관객점수를 등극했다.#


3. 평론가 평[편집]


A bigger, bolder Spider-Man sequel, No Way Home expands the franchise's scope and stakes without losing sight of its humor and heart.

더 장대하고, 거대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후속작인 노 웨이 홈은 유머와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으면서 프랜차이즈의 범위와 지분을 확장시킨다.

- 로튼 토마토 평론가 총평


오래 사랑받아온 시리즈만이 선사할 수 있는 선물에 저절로 미소와 탄성이 번진다.

- 이동진 (★★★★)[3]


인간의 선한 본성을 믿는 프랜차이즈가 가진 힘

- 임수연 기자 (★★★★)


우리의 '위대한' 이웃으로 거듭난 스파이더맨

- 김현수 (★★★★)


사랑과 헌신과 추억의 곡예에 갈채를

- 박평식 (★★★☆)[4]


소년에서 청년으로, 다사다난한 기록

- 이용철 (★★★)


성공적으로 완성된 소년 영웅의 성장담


MCU라는 어른들의 질서 속에서 갈피를 잃은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걷어내고 가난하고 외롭지만 꿋꿋하게 선을 향하는 캐릭터의 본성을 마침내 회복한다. 완벽하게 완결된 소년 영웅의 성장기다. 멀티버스라는 치트키를 활용해 뒤죽박죽 쌓아온 각각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점도 돋보인다.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를 기억하는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면 가슴 뭉클한 장면이 여럿 있다.

-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


함께한 시간에 대한 예우, 캐릭터의 성장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와 관객이 함께한 20년 세월의 합산을 이뤄낸 소니와 마블의 협업 앞에서, 과연 이보다 더한 팬 서비스가 나오는 게 가능할까 싶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증명한 것처럼 앞으로 슈퍼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키워드가 될 ‘멀티버스’ 안에서 모든 가능성은 유한하다. 빌런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 초능력이 그저 신기한 철부지 10대에서 영웅의 무게를 깨달아 가는 피터 파커의 결연한 성장만으로 거뜬히 다음 스텝을 기대하게 하는 영화다.

-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


마블 사상 가장 짠한 영웅의 찡한 성장기


이번에도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짠하기 그지없다. 멀티버스가 열리고 다른 평행우주에서 스파이더맨에게 당한 빌런들이 총출동한다. 스파이더맨은 이들을 상대하는 동시에 대입도 준비해야 하고 억울한 누명도 벗어야 한다. 이 모든 시련이 아직 10대인 소년에게는 가혹하기만 한데 이 안에서 그는 위대한 희생을 통해 위대한 영웅으로 거듭난다. 악당임에도 오랜만에 만나는 빌런들의 얼굴은 반갑기만 하고,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스파이더맨의 조력자들은 20년 동안 시리즈를 사랑한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손색없다.

-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


스파이더맨 덕력고사


‘스파이더맨 덕력고사’가 필요하다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보여주자. 아는 만큼 재미있는 영화인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인 것은 확실하다. 주지할 건, ‘덕력’에서 이성보다 중요한 건 팬들의 사랑과 추억이라는 점. <노 웨이 홈>은 이를 적극 활용해 보는 이의 머리가 아닌, 가슴을 노린다. 이야기 전개나 액션 쾌감이 아주 빼어난 영화라 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하면 팬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가에 있어 노련미를 보여준다. 이제껏 마블 스튜디오와 소니픽쳐스의 전략적 동거 관계에서 마블 팬들이 얻는 게 더 많다고 느껴왔는데, <노 웨이 홈>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서로, 윈윈이다. ‘마블 스파이더맨’의 인간관계(닥터 스트레인지)를 활용해 샘 레이미 시절부터 이어져 온 ‘소니 스파이더맨’ 역사를 영리하게 녹여냈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비즈니스적으로 영악한 팬 무비다.

-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최정점에 우뚝 서다


톰 홀랜드가 주연한 스파이더맨 ‘홈’ 시리즈 3부작의 마무리 혹은 정리만 제대로 해내면 되겠다 싶었다. 뚜껑이 열리니 역대급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탄생했다. 마블 페이즈 4의 멀티버스를 확장하는 역할은 물론이요,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까지 총정리하는 엄청난 과업을 수행한다. 옛 시리즈부터 쭉 팬이었든, 잠시 등 돌린 팬이었든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향한 사랑이 다시 활활 타오를 수밖에 없는 거미줄이 포진해 있다. 10대 소년 피터 파커의 성장담, 빌런과 멘토의 역할, 활강 액션까지 익숙한 장치들을 새롭게 때로는 놀랍게 변주한다. 시리즈의 속성과 팬들의 마음을 파악한 성공적인 활로 개척. 마블과 소니만큼이나 스파이더맨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졌다.

-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



4. 호평[편집]



4.1. 훌륭한 팬 서비스[편집]


"너무 재미있었어요. 저는 노 웨이 홈을 사랑하고 저와 함께 있던 관객들도 열광했었죠. 알프레드윌렘 대포의 연기를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토비는 언제나 그랬듯이 뛰어났고요.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은 그것이 저에게 신선했다는 것입니다." #

"존 왓츠는 제가 존경하는 마블 감독입니다. 저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좋아하고, 아마 제가 본 가장 위대한 영화들 가운데 하나일 거에요. 저와 관객들은 너무나도 감동 받았어요." #

"토비 맥과이어가 나왔을 때, 제 심장이 멎었고 이렇게 생각했죠. 내 오랜 히어로, 오랜 친구가 저기 있네." #

샘 레이미


개봉 전부터 스파이더맨부터 시작된 20년 동안의 스파이더맨 영화들을 총망라할 것으로 기대되었고, 그 기대에 걸맞게 역대급 팬 서비스를 보여주었다. 팬들이 기대했던 전작들의 캐릭터성까지 그대로 묘사했으며 자칫하면 비중을 빼앗길 수 있었던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또한 서사주인공으로서 극을 주도했다.

특히 수많은 팬들이 커뮤니티에서 "이 캐릭터가 이렇게 나오면 멋지지 않을까?" 하던 장면들이 본작에서 수없이 등장한다.[5]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친근하게 만담을 주고받는가 하면 히로인을 잃었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이번 작에서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구하지 못한 MJ를 구출하고 울먹이며 안도하고,[6] 원조 스파이더맨은 정신적으로 가장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7] 다른 스파이더맨들을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메이를 잃은 충격으로 절망하자 다른 차원의 스파이더맨들이 각자가 잃은 것을 이야기하며 피터를 위로하는 장면 또한 시리즈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감동적인 장면이다. 앤드루의 스파이더맨은 그웬을 잃은 충격과 그로 인한 후유증을, 토비의 스파이더맨은 벤 삼촌둘도 없는 친구를 잃은 충격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상처를 공유한다. 이들의 격려 덕분에 톰 스파이더맨은 다시금 전의를 가지고 일어나며, 셋이 함께 거미줄을 타고 올라가 빌런들과 싸우는 장면은 그야말로 스파이더맨판 엔드게임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서로의 전투법을 공유하면서 합을 맞추기로 다짐하고 공사 타워에서 동시에 뛰어 내리며 웹 스윙을 펼치고, 보름달을 배경으로 전임 스파이더맨들이 각자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한 뒤 현직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시그니처 포즈로 착지하는 장면은 마치 엔드게임에서 어벤져스가 집결해서 돌격하는 장면에 비견될 정도로 스파이더맨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하고 나서는 대니 앨프먼이 작곡한 스파이더맨(2002)의 테마 음악, 제임스 호너가 작곡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테마 음악이 등장한다. 특히 이번 영화의 작곡가인 마이클 지아키노는 음악적인 부분에서 팬들에게 향수를 자극했다.[8]

히어로들뿐 아니라 예전 스파이더맨의 인기 빌런들 또한 예전 영화들에서 연기한 배우들 그대로 재등장하고 테마곡까지 어레인지되어 나온 것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최초의 스파이더맨 영화 트릴로지의 감독 샘 레이미도 위의 평가처럼 노 웨이 홈의 팬서비스와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를 위한 헌신에 감동했을 정도.


4.2. 스파이더맨 서사의 완결과 새로운 시작[편집]


본작에 등장하는 세 명의 스파이더맨은 각자 다른 길과 다른 인생을 걸어왔던 만큼 영화에서 맡는 역할이 다르다.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은 실사영화 최초의 스파이더맨으로서 정신적으로 가장 성숙한 스파이더맨으로 묘사된다. 연장자 스파이더맨으로서 MCU 스파이더맨의 친구들조차 감을 못 잡고 있던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을 찾아내 깨달음을 주었고, 앤드류의 스파이더맨을 격려해 주었으며, 최후의 순간에는 톰스파가 선을 넘지 않게 제지하고 지탱했다. 특히 그린 고블린을 죽이려는 순간 톰스파를 제지하며 눈빛만으로 그를 설득하는 장면은 그가 정신적으로 가장 완성된 히어로임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성숙함으로 인해 자신의 서사를 마무리한다는 느낌은 없지만[9] 이미 스파이더맨 3을 마지막으로 토비 스파이더맨의 서사는 완벽히 마무리됐으며, 메리 제인과의 관계도 회복되었다는 것을 암시했고 샌드맨을 안도시키는 것과 닥터 옥토퍼스와 반가운 재회를 하는 등 그가 고난을 이겨내고 성숙해진 히어로로서 잘 살아가고 있음을 어렴풋이 보여주며 일종의 후일담 느낌으로 연출된다.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은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연인 그웬을 잃고 얼마 되지 않아 밝은 모습으로 히어로 활동을 재개하는 장면이 나와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본작에서는 실은 그웬의 죽음으로 인한 PTSD 증세로 인해 자존감이 심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어 개연성을 확보했다. 또한 특유의 촉새 기질 역시 어김없이 발휘하며 스파이더맨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어스파 자신의 세계관에서 유일하게 스파이더맨에 대한 원한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최후를 맞이한 악당인 일렉트로/맥스와의 갈등과 한도 다른 차원에 와서 맥스가 치료되고 나서 서로 가볍게 대화하고 어스파2 당시보다 피터가 맥스를 훨씬 더 많이 신경써주는 모습을 보이고, 결과적으로는 둘이 화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는 동시에 맥스의 차원에서 다른 어스파 피터랑 친구 사이가 될 여지를 보여주었으며, 결정적으로 이번 작품에서 톰스파가 놓쳐버린 MJ를 자신이 대신 구해서 그녀를 살려낸다. MJ를 바라보며 안도감에 울먹이는 장면을 통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갖고 있던 그웬에 대한 트라우마를 어느 정도 해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본편이 2편만 제작되고 종료되었기에 서사적으로 불완전한 면모가 강했는데, 본작에서 그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개인적인 서사 또한 완성되어 많은 호평을 받았다. 거기에 가장 활달한 촉새 기질, 트라우마에 빠진 청년과 유쾌한 히어로를 적절히 오가는 연기력 등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어필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주인공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시리즈 중 가장 어둡고 슬픈 영화가 될 거라는 언급대로 수많은 상실을 겪는다. 자신의 활동에 대한 누명 때문에 친구들의 대학 입학이 막혀버리고, 스타크 인더스트리와 가족들 또한 압류조사를 받는가 하면 빌런들을 치료시켜 돌려보내겠다는 본인의 결정에 따른 대가인 것처럼 어머니나 다름 없었던 메이 숙모가 죽는 원인을 제공했기에 멘탈이 바스라질 정도로 좌절한다. 이 때문에 숙모를 죽인 원수인 그린 고블린을 찢어 죽이겠다고 분노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선배 스파이더맨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히어로의 마음가짐을 되찾고 그린 고블린을 죽이지 않고 치료하는 것을 선택한다.[10] 그리고 결국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아예 스스로 "피터 파커로써의 존재" 자체에 대한 기억을 이 세계에서 지워버리겠다는 결심을 하고, 엔드게임에서 자신의 멘토가 그랬듯이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걸 내려놓고 헌신함으로 진정한 영웅, 스파이더맨으로 각성한다. 그간 MCU의 스파이더맨이 성장하지 못한 채 아이언맨에게 의존한다는 비판을 들었지만, 본작에선 스스로의 책임에 대한 대가를 지고 모든 것을 잃은 외톨이가 되지만 책임감 있는 선택을 내려 위대한 히어로로서의 성장을 이루어냈다. 괜히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에서 우리들의 '위대한 영웅' 스파이더맨이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게 아니다.[11]

최종 결전지인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든 자유의 여신상도 의미를 갖는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스티브는 버키를 지킨다는 자신만의 정의로 모두의 히어로여야 할 상징인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내려놓는 선택을 하는데 빌런과의 결전 후 떨어지는 방패와 여신상의 상징성과 아이언맨이 남기고 간 모든 유품과 인물들을 모두 내려놓음으로써 피터 역시 스티브 로저스나 토니 스타크에게 뒤쳐지지 않는 히어로의 완성을 의미한다.[12] 이는 MCU의 피터 파커가 사이드킥 히어로가 아닌 진정한 히어로로써 위에서도 언급된 아이언맨의 슈트, 기술에 가려진 미성숙함의 극복과 히어로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는 캡틴 아메리카의 업적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의도하진 않았지만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도 선배 스파이더맨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다. 스파이더맨은 본질적으로 선하며 불살주의적인 히어로이다. 그래서 토비와 앤드류의 스파이더맨들은 자기들의 세상에서 빌런들을 최대한 도와주거나 갱생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게 통하지 않자 결국 싸우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의도치않게 빌런들이 사망했다. 그래서 그들은 빌런들이 죽었음에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혹시 빌런들을 죽이지 않고 설득했다면 갱생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빌런들의 치료제를 만들려고 하자 둘은 일말의 주저도 없이 바로 협조를 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토비의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세계에서 이미 그린 고블린이 죽은 지 십수년이 지났음에도 줄곧 치료제를 구상했었다고[13] 직접 말하기도 한다. 토비의 스파이더맨은 노먼 오스본이 글라이더에 찔려 죽었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막아낼 수 있었고, 앤드류의 스파이더맨은 MJ를 구함으로서 그웬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을 극복할 수 있었다. 빌런들을 죽이지 않고 치료하는 기회 자체가 바로 토비와 앤드류의 스파이더맨에게 톰의 스파이더맨이 준 새로운 기회이자 선물이 된 셈이다.

세 명의 스파이더맨뿐만 아니라 여러 세계에서 넘어온 5명의 빌런들도 그 나름의 구원을 받는다는 점도 인상적인 대목. 이 빌런들 모두 동정의 여지가 없는 순수한 악인이 아닌 불행한 사고에 휘말려 타락하게 된 안타까운 케이스에 속하며, 이를 잘 알고 있는 두 스파이더맨이 그들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을 빌런으로 만들던 속박에서 해방되어 인간성을 되찾고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을 얻는 결말을 맞이한다.[14] 이러한 묘사는 스파이더맨의 상징과도 같은 적극적 불살주의의 실현이자, 스파이더맨이라는 프랜차이즈가 지닌 신념인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며 영화를 마무리한다.

결국,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홈커밍 트릴로지)의 끝이자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시간을 넘어 과거에서 돌아온 두 영웅에게는 또 다른 세계의 자신이라는 뜻밖의 만남을 통해 자신들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그 길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시간을 만들어줬으며, 이번 작품의 주역인 MCU의 스파이더맨은 "네가 나보다 더 낫길 바랐다"는 아이언맨의 가르침대로 그에 못지 않은 희생을 택하는 성장한 모습으로 아이언맨의 그늘에서 벗어나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이자 위대한 영웅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났음을 암시하며 홈커밍 트릴로지를 마무리짓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더 큰 측면에서 본다면 마블이 지금까지 공개된 페이즈 4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주고자 한 주제 중 하나인 '기존 영웅의 마지막과 새로운 영웅의 시작'을 톰스파만이 가지는 특수성과 비판을 이용하여 스파이더맨 한 명 그리고 한 편의 영화만으로 2021년을 마무리짓는 이 시점에 완벽하게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들의 만남이 시리즈의 오랜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카타르시스가 된 것은 두 말할 것도 없다.

또한, 지금껏 톰스파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내내 꾸준히 '우리가 알던 스파이더맨이 아니다'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물론 멘토로 삼은 토니 스타크가 MCU 세계관에선 여러 의미에서 MCU 그 자체라 비유해도 과언이 아닐 위대한 존재였기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일 수도 있으나, 결국 MCU의 스파이더맨은 인피니티 사가의 주역이었던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처럼 자신의 입지를 굳히지는 못했고 '토니 스타크의 정신적 아들', 그리고 '아이언맨 주니어'라는 서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문제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최종장에서 자신이 누리고 있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을 내던지며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으로 살아가는 길을 택하며[15] 진정한 영웅으로서의 사명을 받아들인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껏 모든 스파이더맨이 감내해야 했던 대가들 중에선 가장 큰 대가라고도 할 수 있으며[16], 역설적이게도 드디어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났음을 선언하는 장면이 되기도 한다. MCU 스파이더맨의 개성으로 받아들여지던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나노테크 수트를 포기하고, 이전의 스파이더맨들처럼 경찰 무전을 엿들으며 자신이 손수 만든 가내수공업 스판덱스 천 수트를 직접 만들어 입고 히어로 활동을 하러 활강하는 엔딩 장면도 같은 맥락이다. 이로 인해 MCU 스파이더맨은 익명성고독, 빈곤을 떠안은 것은 물론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신념을 따라 행동하는 진정한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4.3. 적절한 서사 각색[편집]


아이러니하게도 원작 소재였던 원 모어 데이는 이 작품과 달리 최악의 스토리 중 하나로 여겨지던 작품이다. 원 모어 데이의 피터는 메이 숙모를 살리고 모두에게서 기억을 지우는 대신 메리 제인 왓슨과의 사랑을 영원히 포기한다는 대가를 치렀고, 마법을 실현한 자는 닥터 스트레인지조차 아닌 악마 메피스토였다.

제작진들은 트릴로지를 마무리하는 소재로 원 모어 데이를 택했지만 영리하게 각색해냈다. 원 모어 데이는 피터에게 불행을 부여하기 위한 하나의 비극적 사건[17]에 가까웠으며 마법과 잘 엮이지 않던 피터가 악마와 계약하면서 개연성을 살리지 못했다고 팬들에게 비판받았지만, 노 웨이 홈은 '피터의 가장 큰 멘토한때 같이 싸웠던 영웅이 이미 세상을 떠난 상황에서 그나마 가장 먼저 생각나던 어른이 닥터 스트레인지였다'는 스토리 전개로 개연성을 확보했다. 또한 여기에 각종 멀티버스 출신 스파이더맨들과 빌런들의 올스타 배틀이라는 검증된 소재를 추가하면서, 원 모어 데이 소재를 단발성 비극으로 끝내지 않고 "가족의 죽음또 다른 자신들의 가르침, 자기희생을 동반한 성장"으로 스토리텔링하는데 성공했다.[18]

또다른 사례로 메이 파커의 죽음이 있다. 지금까지 스파이더맨 매체에서 죽음으로 인해 스파이더맨으로써의 각성을 촉진한 건 전통에 따라 언제나 벤 파커의 역할이었다. 즉, 벤 파커는 서사상 언제나 극 초반에 사망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다보니 캐릭터와 접한 시간이 짧은 시청자에게 있어서는 아무래도 '피터에게 소중한 사람이 죽었구나'하는 감정 이상은 들기 어렵다.
그러나 MCU의 메이 파커는 몇 년간 MCU 스파이더맨 관련 서사에 등장하며 시청자와도 충분히 관계를 쌓았고, 덕분에 그녀의 죽음은 시청자가 보다 더 스파이더맨의 심정을 깊게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각색이 되었다. 심지어 그린 고블린을 처참하게 패죽이길 원했던 관객들도 있었을 정도로 좋은 각색이었다.


4.4. 세계관과 시리즈의 확장[편집]


비록 드라마와 왓 이프 애니메이션으로 멀티버스를 다루기는 했으나 영화에 비하면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페이즈 3 이후 새로 등장한 멀티버스의 개념이 일반 관객들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노 웨이 홈은 MCU 영화에서 본격적으로 멀티버스를 다루었고, 거기에 최고의 팬 서비스로 MCU가 아닌 스파이더맨 자체의 팬들을 대거 끌어모으면서 MCU 자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본격적으로 멀티버스를 다루는 첫 단추로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상으로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은 바로 캐릭터 및 스파이더맨 시리즈 자체의 확장이다. 가장 큰 반응을 불러일으킨 건 다름 아닌 베놈. 소니의 베놈에게서 나온 심비오트 파편이 MCU에 남으면서 'MCU만의 새로운 베놈'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베놈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최고 인기 빌런이자 간판 빌런 중 하나로, 나머지 과 달리 본질적인 면에서 피터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집착과 애증(?)의 관계로 저 둘 이상으로 스파이더맨에게 있어 중요한 캐릭터인데 스파이더맨 3에서 미처 제대로 다루지 못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MCU에서 제대로 다뤄주기를 바라는 시청자들도 많다. 더군다나 앞으로 소니와 연계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다룰 여지도 생긴 것이다.

이 외에도 실루엣으로 암시된 라이노, 블랙 캣, 그리고 사냥꾼 크레이븐이 있는데, 라이노는 나름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원조 빌런들 중 하나로 팬층이 있고, 블랙 캣은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과의 로맨스까지 있어서 팬층이 두껍고[19] 크레이븐은 저 둘 이상으로 스파이더맨의 주요 빌런이자 크레이븐의 마지막 사냥 등 명작 반열에 오른 스토리로 아직까지도 팬층이 확고하다. 비록 시대에 맞지 않아 눈물겨운 꼴을 보이고 있지만, 소니에서 현대 감각에 맞게 영화에 출연시킬 것을 예고한 상황이라 꽤 큰 기대를 받고 있다.[20] 물론 가장 큰 기대를 받는 것은 MCU의 베놈과 블랙 스파이더맨.

또한 빌런 뿐만 아니라 피터가 새로운 인연을 맞이할 가능성도 생겼다. 원래의 연인이었던 MJ는 피터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으며, 피터는 처음에 알려주려고 하다가 MJ의 이마에 난 상처를 보고 자신이 없으면 모두가 다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결국 MJ에게 진실을 알리는 것를 포기했고 둘은 다시 이어지지 않은 채 영화가 끝이 났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 스파이더맨의 또 다른 연인으로 유명한 그웬 스테이시가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졌으며, 스파이더맨의 또 다른 히로인인 블랙 캣도 등장을 예고한 상태다.[21]

홈커밍에 등장했던 애런 데이비스와 케빈 파이기의 언급, 그리고 일렉트로의 '흑인 스파이더맨' 발언 등으로 언급된 스파이더맨 파생 캐릭터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높은 축에 속하는[22] 마일즈 모랄레스의 등장도 기대를 받고 있다.


4.5. 배우들의 명연기[편집]


연기 면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윌렘 대포는 싸이코패스 같은 그린 고블린 역을 유치하지 않게 소화하여 20년 전의 모습과 유사한 연기를 보여줬으며, 특히 이번 작품에선 맨얼굴로 노먼 오스본과 그린 고블린을 오가는 압도적인 이중인격 연기를 보여줌으로써[23], 조커 역의 히스 레저 이후의 최고의 악역 연기라는 평이 나왔을 정도다.[24] 그 중에서 진가는 분노가 극에 달한 스파이더맨이 자신을 죽이겠다고 선언하자 미소를 보이면서 "장하다" 라는 식으로 그를 조롱하며 끝까지 변하지 않는 광기를 보여주는 장면.[25] 게다가 더포는 모든 액션 연기를 스턴트 대역 없이 자신이 소화하는 것을 조건으로 계약했고 작중 가장 격렬한 육탄전인 해피 호건의 아파트 결투 장면은 더포와 홀랜드 모두 탈진했을 정도였다.[26][27]

그 외 닥터 옥토퍼스 역의 알프레드 몰리나는 기계 촉수의 인격에 의해 괴팍해진 성격의 오토를 연기하며 극의 초반 살벌한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인격 정상화 이후 마침내 토비 맥과이어와 재회하는 장면에서 또한 아련한 눈빛 연기로 여러 스파이더맨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호연을 보여주었다.

톰 홀랜드 역시 연기력이 폭발하여 원조 스파이더맨 2인방에게도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이며 철 없던 고등학생에서 어엿한 히어로로 성장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연기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초반에는 그 나이대의 고등학생 청년처럼 까불거리면서도 미숙한 모습과 자신 때문에 친구들까지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중반에는 평범한 일상과 히어로의 사명 사이에서의 고뇌와 이어지는 메이의 죽음과 비 속에서 뉴스[28]를 보며 절망하는 장면, 고블린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을 드러내며 몰아붙이는 장면과 스스로의 책임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참으며 친구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연기가 일품.[29]

톰 홀랜드가 히어로로 성장하는 연기를 훌륭하게 해냈다면, 토비 맥과이어는 노련한 정신적인 멘토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특히 톰 홀랜드의 분노를 억누르는 장면에서의 눈빛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앤드류 가필드 역시 연인을 잃은 슬픔을 잘 추스르고 히어로로서 극복하는 연기를 훌륭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0]


4.6. 소소한 오마주가 가미된 OST[편집]


마블은 원래부터 뽕차오르는 음악을 잘 활용했지만 이번 영화에선 샘스파의 스파이더맨과 빌런들, 어스파의 스파이더맨과 빌런들의 테마를 순간순간 잘 활용하여[31] 뽕보다는 추억이 차오르는 연출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오마주된 OST뿐만 아니라 피터가 스스로 책임을 지고 자신의 존재를 지우며 친구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장면에서 사용되는 Forget Me Knots는 피터의 슬픈 심정을 표현하듯 배우들의 명연기에 비극적인 분위기를 한층 강화시키며 울컥했다는 평.


5. 호불호[편집]



5.1. 결말의 분위기[편집]


엔딩 장면에서 존재의 소멸을 택해버린 피터 파커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반응도 적지 않다. 스스로 잊히는 길을 선택함으로써 피터 파커와 관련된 모든 인간관계가 전부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이는 스파이더맨의 성장을 그리기에는 충분했으나 MCU 구성원으로서의 스파이더맨을 선호하던 팬들에게는 지나치게 비극적인 결말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본작에서 존재의 소멸을 택하고 MJ와 이별의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원작 코믹스의 《One More day》 이슈의 엔딩 장면의 오마주인데, 원작 코믹스 또한 팬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결말로 비판이 많았다. 줄거리는 많이 다르지만 MJ와의 사랑을 포기하고 피터로서의 기억을 없애버린다는 결말은 서로 같으니 그때와 같은 맥락이다.

작중에선 닥터 스트레인지가 했던 충고인 ‘두 개의 삶을 살 수는 없다’를 피터가 받아들이고, 자신으로 인해 일어난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피터 파커’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그린 고블린에게 복수하지 않고 치료해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냈고, 사라진 관계를 수복하려던 중 자신으로 인해 입은 상처를 보고 완전히 네드와 MJ를 떠나는 장면은 스파이더맨이 완전한 히어로로서 성장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처음에 자신보고 '닥터'라고 부르라며 반쯤 남 취급하던 닥터 스트레인지가 종반에 자신을 이름으로 부르도록 허락하며 허락하며 진정한 히어로로 인정해주는 장면으로 입증된다. 특히 스파이더맨이 스스로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진다고 결심하는 점에서 고평가하는 여론도 상당수다. 다만 일각에는 그 책임이 지나치다는 반응도 있다. 이미 가장 소중한 사람을 대가로 치뤘는데 그나마 있던 관계성도 모두 사라지게 하는게 너무 과한 짐이 아니냐는 반응.

MCU의 스파이더맨이 스파이더맨 내에서 뿐만이 아니라 MCU 전체에서도 상당히 유복했던 히어로였던지라 노 웨이 홈의 비극과 성장이 더욱 잘 와닿는다는 평이 많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포기하고 히어로로서의 길을 선택한 정신적 멘토의 길을 따라갔다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요약하자면, MCU와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영화만 본 팬들에게는 아이언맨과의 유대를 상징하는 멋진 스파이더맨 슈트들과 MCU의 추억들이 피터 파커의 기억과 함께 지워지는 결말이 비극적[32]이라는 평을 찾아볼 수 있다.

반대로 원작 만화와 스파이더맨 실사 영화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에 대한 그리움의 해소, 그리고 원작에 비해 다소 이질적이었던 MCU 스파이더맨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두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걸 받아들인, 비극을 뛰어넘는 정신적 성숙과 스파이더맨의 근본 가치를 이어가는 왕도의 스파이더맨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결말을 극찬하다 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결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스파이더맨의 근본성에 초점을 두는 관객이 아니라 MCU 스파이더맨의 개성에 초점을 두는 관객이라면 이 결말이 썩 좋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아이언맨의 유산이자 최첨단 슈트는 물론이고 시빌워에서 시작된 인물 관계도를 모두 내려놓게 되었으며 모든 것을 잃게 되었기에 허무함과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

에이미 파스칼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작품에서 이에 대해 할 일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말해, 이대로 계속 잊히는 게 아닌 어느정도의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해주었다.

At the end of the movie we just made, you see Spider-Man make a momentous decision, one that you’ve never seen him make before. It’s a sacrifice. And that gives us a lot to work with for the next film.

우리가 이번에 만든 영화에선 스파이더맨이 그를 이전과는 전혀 다른 존재로 만드는 중대한 결정을 하는 것을 보게됩니다. 바로 희생인데, 이건 다음 영화에서 우리가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소재가 되겠죠.


영화 외적인 면에서 설명하자면 스파이더맨의 제작 권리는 어디까지나 소니 픽쳐스가 영구히 소유중이고 톰 홀랜드 주연의 트릴로지와 어벤저스 등장은 소니의 허가를 받아 마블이 제작을 대행했던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스파이더맨을 떠나보내기 위한 정리 작업을 해둘 필요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소니는 스파이더맨 이라는 유명 캐릭터를 묵혀둘 순 없으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실패가 부담이었기에 마블의 제작대행 제안을 수락했고, 스파이더맨 브랜드를 되살리는데 성공하면 다시 독자 노선을 탈 여유가 생겨 역설적으로 MCU 잔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시리즈도 독자적으로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마블이 스파이더맨 권리를 계속 잘 써먹을 수 있는 가능성은 한없이 낮아진 상태였다.

톰 홀랜드와의 주연 계약 역시 아이언맨처럼 몇 편씩 더 찍으며 MCU의 구심점으로 삼기에는 미래가 불투명했기에 MCU에서 결별하고 새로운 주연배우로 소니 독자의 영화 시리즈가 시작되어도 이상하지 않도록 MCU에서 쌓아왔던 관계를 청산하고 새출발 할 수 있는 형태로 결말을 조정했고 이는 에이미 파스칼이 언급한 대로 다음 작품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5.2. 정체공개라는 소재 활용[편집]


스파이더맨은 다른 히어로들이랑 달리 정체를 꽁꽁 숨기는 것으로 유명하며, 정체를 들키는 전개는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정말 좋다. 그런데 이 소재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쿠키 영상에서 공개하여, 파 프롬 홈 개봉 이후 '정체가 밝혀진 스파이더맨'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팬들의 추측과 기대가 계속해서 나왔다.

뚜껑을 열고보니 본 작품은 멀티버스가 주요 소재였고, 스파이더맨의 정체라는 떡밥은 그냥 멀티버스를 열고 닫는 용도로만 사용되었다. 본 작품의 모티브가 된 원작에선 정체가 까발려진 상태에서 범죄자가 된 피터의 고민과 괴로움을 묘사했으나, 노웨이홈은 줄거리 자체가 방향성이 달라 멀티버스가 열리고 그 뒷수습하는 것이 주 스토리이다.

게다가 멀티버스 이야기에 대해서 다루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네드와 MJ의 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던 MIT 부총장은 아예 싹 잊혀져버린다. 뭐 애초에 피터가 기억에서 지워지니 의미없는 일이긴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앞에서 뿌리던 떡밥을 기억 소거라는 소재를 이용해 전부 없던 일로 하여 비판받았다는 점은 원작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대신 멀티버스 이야기에 대한 활로를 제대로 열었다. 즉 엄밀히 따지면 어디까지나 인기 소재가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을 뿐, 익숙한 소재를 신선하게 잘 비틀어냈기 때문에 영화적 완성도를 떨어뜨렸다고는 볼 수 없다.

그나마라고 해야할지 펀 버전에선 추가 장면이 생기면서 이 부분에서 아주 조금뿐이지만, 피터가 정체가 발각된 이후부터 멀티버스에 대해 다루기 전까지에 대해서 더 보강되었다. 기본판보다는 사정이 나아졌다.


5.3. 여전히 미숙한 피터[편집]


피터가 1,2편에도 그렇듯이 사고뭉치로 나온다. 대학에 전화로 항의하지 않은 채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부탁해놓고 주문을 망치고, 스트레인지와 의견차이로 다툰 끝에 자신의 뜻대로 빌런들을 치료해 주려다 메이를 잃는 등 관객들이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전개로 진행된다.

물론 따지고 보면 주문에 대한 사전설명 없이 시전부터 하고 설명한 스트레인지에게도 잘못이 있고, 애초부터 피터는 이미 일상이 꼬일대로 꼬였던 상황이고 스트레인지에게 부탁하게 된 것도 자신과 엮여서 함께 꼬이게 된 친구들의 장래를 책임지기 위한 것이었으며 자신의 부탁이 원인이 된 일이니 스트레인지가 해결책을 찾는 동안 자신은 빌런들을 잡으러 나섰다. 즉, 피터는 작중 내내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본래 빌런들과 깊게 엮이고 싶지 않아 스트레인지의 의견대로 그들을 잡아오는대로 빠르게 송환시킬 생각이었다가 메이의 설득으로 치료한 후 돌려보내는 방향으로 마음을 돌린 것이다.[33] 더군다나 빌런들의 치료에 동행한 것이나 고블린에게 맞선 것 자체는 메이의 선택이었으니 마냥 피터의 책임만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34]

애초에 MCU의 피터는 작 중 시점까지 아직 미성년자이며 홈커밍 트릴로지 자체가 미숙한 피터 파커가 세 편에 걸쳐서 힘에 대한 책임을 깨우치며 히어로 스파이더맨으로 각성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즉, 이전 실사영화에선 1편 초반에서 얻는 교훈을 트릴로지 전체에 걸쳐서 심도있게 다룬 것으로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인 이 영화의 끝에서 피터가 성인이 되는 시기에 맞춰서 이러한 성장을 끝내며 우리가 알던 스파이더맨으로 완성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그 동안의 피터의 미숙한 면모 자체는 의도 된 것이라는 것.

이런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MCU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이전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는 빠르게 넘긴 고등학생 시절을 본격적으로 다루다 보니 피터의 캐릭터나 영화의 분위기가 이전 시리즈와는 이질적으로 다가올 수 있고 이러한 면모에 관객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호불호가 갈리는 것 자체는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피터는 분명 솔로영화를 거치며 성장하고 있으나 피터가 원인(3편)이 되거나 불길에 기름을 붓는(1, 2편) 장면이 반복되다 보니 이런 불만이 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35]


6. 혹평[편집]



6.1. 활약이 아쉬운 빌런들[편집]


주인공인 피터 파커와 평행 세계의 피터 파커들의 합동 서사에 집중한 결과 악역들의 서사 완성도는 다소 떨어진 감이 있다.
쉽게 말해 빌런이란 느낌보다는 초인들이 힘 뺏기기 싫어서 저항한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각각의 빌런들이 한 영화의 메인 빌런을 맡기도 하고 팬덤까지 있을 정도로 역사가 긴데도 빌런 어셈블이라는 소재를 내세워놓고 정작 한 명 한 명 이렇게 소소하게 다뤄지는 건 기대한 바가 아니었단 것. 대부분 자기 사정들만 설명하고 주고 받는 게 없어서 빌런들의 모임이 메인테마가 된 것치곤 감독 특유의 가벼운 스타일에 희석되었고 스파이더맨과 메인 빌런의 존재감에만 치중된 스토리 구성이나, 그래도 이만한 장편 러닝타임에 자잘한 개그신을 빼고 더 알차게 채울 수 있었지 않았느냐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부분.

  • 닥터 옥토퍼스
1차 예고편에 깜짝 등장해 'Hello Peter' 라는 대사를 외치며 파격적인 임팩트로 MCU 멀티버스의 문을 열었던 알프레드 몰리나의 닥터 옥토퍼스는 정작 1차 액션 시퀀스를 위해 소모되는 캐릭터로 이용되었다. 트릴로지 스파이더맨과 재회하는 장면은 감동적이었으나, 영화 내에서 실질적 분량이 거의 없었던 것은 아쉬운 부분.

  • 일렉트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빌런이자 오스카 위너 제이미 폭스가 연기한 일렉트로 또한 배우의 연기력이나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영화상에서 효과적으로 표출하지 못했고, 종극엔 스파이더맨도 아닌 닥터 옥토퍼스에 의해 자신의 힘을 잃어버리는 김빠진 모습으로 퇴장당했다.

  • 샌드맨/리저드
이들은 영화 내에서 아예 CG 캐릭터에 전작에 있던 뱅크씬으로만 등장하고 배우는 아예 성우로만 참가했으며 이 때문인지 리저드 역의 리스 이판과 샌드맨 역의 토머스 헤이든 처치는 본편 영화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가지도 않았다.[36]
샌드맨의 경우 캐릭터성이 일관성이 없다. 초반부의 샌드맨은 낯선 피터와 처음 보는 마법을 경계했으나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치료에 동의했고 일렉트로를 설득하는 등 긍정적이었다. 그리고 빌런들이 흩어졌다 다시 찾아 왔을 때 샌드맨의 목적은 다른 빌런들과는 달리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었으나, 이 과정에서 예고편에서도 나왔듯이 일렉트로 리자드와 같이 3스파에 대항하는 것으로 연출되어 어색함을 준다. 삼파전이란 말도 있으나 스파이더맨들과는 적극적으로 싸우고 제압하는 반면 다른 빌런들과는 전투 중반부 거대 모래 폭풍에 일렉트로가 잠깐 휩쓸리는 듯한 장면만 나왔을 뿐이다. 상자에 집착한 것도 오히려 리자드 뿐이고 나머지 빌런들은 싸우기 바빴다.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하려면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간절함과 톰피터를 믿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초조함, 그리고 본격적으로 빌런들이 깽판을 치니 이 대로 가다간 돌아가지 못하니 자신이 상자를 가져가겠다는 판단 등이 더욱 부각되어야 했다.
리저드는 영화 내에서 서사도 적고 역할도 있으나 마나한 수준이라 스파이더맨과 연관이 있는 빌런 캐릭터라면 아무나 대충 집어넣어도 어색함이 전혀 없는 수준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의 메인 빌런이었다는 점, 어스파의 다른 빌런들이 등장하기 어려운 결격사유가 있다는 점에서 리저드를 영화에 등장시킬 이유 자체는 찾을 수 있으나, 문제는 영화에 등장만 했지 리저드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요소는 전혀 없고 비중마저도 매우 낮다. 작중 리저드의 역할은 "스파이더맨에게 대항하는 악당 1"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베놈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의 쿠키영상에서 베놈이 MCU 세계로 넘어온 장면을 보여주어 많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정작 본편엔 스파이더맨과 만나지도 않고 쿠키 영상에서 조용히 원래 세계로 되돌아간다. 돌아가기 직전 심비오트 조각을 흘려 MCU의 베놈 떡밥을 뿌리긴 했지만 노 웨이 홈에서 베놈이 활약하는 걸 기대했던 팬들에겐 실망스러운 모습이였다.
제작 도중에는 베놈이 자유의 여신상 전투에서 합류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이게 없어지면서 베놈의 위치가 애매해지고 그냥 술만 마시다 돌아가게 된 것이다.

그나마 본작의 메인 빌런 역할을 맡은 윌렘 대포의 그린 고블린이 배우가 지닌 광기와 강력함, 잔혹한 캐릭터의 이중적 면모를 한껏 살려내며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고블린 외 다른 빌런들 또한 스파이더맨의 숙적이자 시니스터 식스 멤버로서 해당 세계관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들을 영화상에서 효과적으로 표현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들 다섯 빌런은 MCU 세계관에 첫 등장이었다. 스파이더맨의 숙적 베놈이 빌런이라기보단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중심축으로서 안티 히어로 역할을 하고 있기에 스파이더맨에 맞서는 잔혹한 악당으로 영화에 등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 이들 주요 악당들이 한 편의 영화로 한꺼번에 소모되어버린 부분은 향후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 전개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될 수 있다.[37] 멀티버스가 존재하는만큼 MCU에도 오스본 가문이 존재할 수 있고, 또 다른 닥터 옥토퍼스나 일렉트로가 존재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영화상에서 치유되어 세계관을 떠난 그들을 다른 형태와 방법으로 다시 영화에 재등장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비판은 반박도 가능한 것이, 이 들은 이미 퇴장한 빌런들이다. 이미 소모되었거나 사망한 빌런들을 멀티버스 설정을 통해 다시 끌어와 사용한 것을 두고 빌런이 소모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해당 빌런들의 아이덴티티는 나중에 MCU 오리지널로 다시 만들어내면 그만이다. 또한 MCU는 1편의 벌쳐, 2편의 미스테리오에서 알 수 있듯이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사용한 빌런을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거미에 물리는 오리진이 없는 것도, 벤 삼촌이 아니라 메이 숙모가 그 역할을 대신한 것 역시 3번째 영화화된 시리즈의 식상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 웨이 홈이라는 이벤트가 아니었다면 어차피 MCU 스파이더맨이 기존작의 빌런을 재사용하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다.[38]

6.2. 액션 연출[편집]


마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 시리즈은 공통적으로 액션 연출이 부족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전작들은 주인공이 미숙했다고 하지만 이것은 나중에 더 배트맨이 보여 주었듯이 충분히 괜찮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이고, 빌런들이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하지만 삼스파 가운데 가장 세다고 여겨지는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스파이더맨닥터 옥토퍼스, 심지어는 그린 고블린을 상대로도 크게 밀리지 않으면서도 긴장감 있는 액션을 보여 주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전작들과 다르게 그린 고블린이라는 강력한 빌런이 있었기에 스파이더맨이 사력을 다해 싸운다는 느낌은 컸고, 죽일 기세로 싸워 파괴적인 액션을 보여주었고, 리버티 섬 전투에서도 세 명의 스파이더맨들이 하나하나 제압하면서 보여준 연출은 많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데 성공했다. 액션 연출의 목적이 곧 쾌감을 주는 데 있는 것임을 생각하면, 전작들보다는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는 비교 대상이 둘이나 있기에 비판이 더 큰 편이다. 화려한 액션으로 유명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보다 크게 모자라고, 기술력이 많이 모자랐던 때에 만들어졌음에도 골든 슈모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베스트 액션 시퀀스 상을 받았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보다도 카메라 앵글이나 웹 스윙이 단조롭고 부족하다는 의견은 적지 않다.

그리고 지난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에 나온 스파이더맨들과 빌런들이 한 곳에 모이는 치트키 소재임을 생각하면 효용적으로 쓰지는 못했고, 전작들보다 나아졌다고 해서 그게 괜찮다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6.3. 질이 떨어지는 특수효과[편집]


예고편 공개 때부터 계속 지적되었던 단점인데, CG의 퀄리티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치곤 아쉬운 편이다. 특히 몇몇 장면들에선 배경에다 인물을 어설프게 합성해놓은 게 티가 날 정도로 붕 뜨는 위화감이 느껴지며[39], 그 외에도 CG의 질감이나 움직임, 조명 표현 등이 어색하다. 예를 들어 풀 CG 캐릭터인 리저드의 경우 피부의 질감 표현이 2012년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비해 상당히 투박하고 어색해졌으며, 닥터 옥토퍼스의 기계팔이나 샌드맨의 모래 CG도 2004년, 2007년에 개봉했던 원작들과 비교하면 촬영 기간 기준 10년이 넘는 긴 세월에도 불구하고 되려 퇴보했다는 평이 있을 정도이다. 옥토퍼스의 기계 팔은 2004년엔 무려 MIT와 NASA가 협력해 만든 애니메트로닉스 소품에 CG를 더하고 가끔 풀 CG를 쓰는 정도였기 때문에 사실적인 느낌이 난 것이며, 그에 비해 노 웨이 홈의 기계 팔은 2004년에 쓰인 애니매트로닉스 소품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40] 내일 모레 70인 몰리나를 배려해서[41] 풀 CG로 만든 거라 사실적인 느낌이 덜한 것. 그걸 감안해도 17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CG 품질이 퇴보된 느낌이 나는 건 쉴드 불가다.

스파이더맨의 풀 CG 장면에서의 모션도 게임 감정표현 수준으로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샌드맨이나 리자드 등 풀 CG 캐릭터는 그나마 체감이 덜 나는데, CG 사용 정도가 그때그때 다른 스파이더맨은 부자연스러운 장면이 꽤 있다. 초반부에 피터가 다리 위 표지판에 올라갔을 때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드는 장면, 중반부에 앤드류 스파이더맨이 네드의 포탈을 향해 뛰어와 넘어오는 장면, 후반부에 앤드류 스파이더맨이 MJ를 구하는 착지 장면 등의 풀 CG 장면들은 다른 씬들과 비교해보면 위화감이 크게 느껴질 정도. 직후 나오는 옥토퍼스를 향해 손을 흔드는 장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시계탑 추락 장면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크다.

가장 큰 지적점은 최종전이다. 3인의 스파이더맨의 협동 전투라는 기념비적인 이벤트에 가려져서 그렇지, 최종 전투씬도 완성되지 않은 CG를 가리려는 의도였는지 CG를 입혀도 어색함이 덜한 한밤중을 배경으로 해서 가시성이 떨어지는데다 전반적으로 CG 액션 연출이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의 전투씬에 비하면 화려한 맛이 떨어진다는 평이 존재한다. 게다가 노 웨이 홈을 보러 가기전 샘 레이미 트릴로지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복습하고 보러 간 사람들이 많았고, 특히 어스파의 CG와 웹 액션은 역대급이었던 만큼 노 웨이 홈의 부족한 연출이 부각된다.

다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자택근무+스케줄 연기 때문에 영화 제작 당시 후반 작업에 상당히 악영향이 갔다는 보도 또한 나왔고, 올해 마블 CG팀은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해 무려 8작품을 제작하는 강행군을 소화했기 때문에 영화 외적인 사정으로 보면 참작의 여지가 있다. 완다비전도 CG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해 공개 일정을 조정하고 마지막 화를 위해 찍어둔 여러 장면들을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 마블 CG팀이 과부하 상태였다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 개봉 후 CG가 조금 개선되긴 했으나 전작들에 비해선 여전히 좋지 않다.

아울러 최근 소니 픽처스가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가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2억 달러 이상 투자를 안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제작비를 실제로도 절대 2억 달러가 넘지 않도록 책정하고 있었다. 따라서 본작도 턱걸이로 1억 8000만 달러로 최대한 투자해도 다른 MCU나 스파이더맨 실사영화들에 비해 적은 제작비가 들어갔다. 덕분에 예산 부족으로 특수효과의 품질이 이전만 못하다는 견해도 있다.[42]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페이즈4에 속하는 MCU 영화와 드라마의 CGI 품질이 제작비와 상관없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혹평이 누누히 제기되는지라 이는 <노 웨이 홈>만의 문제가 아닌 마블 전체의 문제로까지 악화된 상황이긴 하다. 마블 스튜디오 측에서 매번 빠듯한 시간에 엄청난 작업량을 CGI 업체에 요구하면서 직원들의 과로로 제대로 된 그래픽이 나오지 않고 있는 와중에 원청인 마블이 하청 CGI 업체들을 너무 가혹하게 쪼아댄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6.4. 개연성 및 설정 오류[편집]





6.5. 영화의 진입장벽[편집]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을 듣긴 했으나, 이번 작은 MCU 영화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까지 세계관에 등장하다보니 진입장벽이 체감상 더 높아졌다는 평을 받는다.

사전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머리를 비우고 봤을 땐 '그렇구나' 정도로 넘길 수 있으나, 영화 내용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완벽히 이해하려면 MCU 스파이더맨 전작 2편의 작품을 제외하고도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의 5작품을 모두 정주행해서 챙겨봐야 한다. 쿠키까지 포함하면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베놈 시리즈 2작품까지 추가되어, 비 MCU 영화 7작품을 사전에 미리 숙지해야 한다. 이미 MCU 작품만으로도 진입장벽이 높은데[43] 비 MCU 영화 7개가 폭탄으로 떨어진 것.[44]

사전 정보만 보고 가도 좋다는 관객이야 다행이지만, 스포일러를 싫어하고 영화를 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나 방대한 분량이 아닐 수 없다.[45] 기존 스파이더맨 팬들에게는 헌사와도 같은 작품이나, 그게 아닌 일반 관객들에게는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영화이다. 이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온전히 공감하지 못해 재미가 없거나 어색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진입장벽이 생긴 이유는 내용에서는 전부 과거를 언급할 때 구문으로만 언급하기 때문이다. 즉, 단순히 그들 사이의 언급 중에서 초심자에게 작용할 수 있는 것은 내용의 주제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디테일 면에서는 보이는 관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스파이더맨 시리즈 외에 디즈니 플러스에서 독점 공개하는 멀티버스라는 주제로 엮일 수도 있을만한 로키완다비전같은 미니 시리즈와는 엮이지 않는다는 점이 위안점. 대신 아래의 설정오류 문단에서 설명된대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게 되었다.

다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 작품과의 연계성을 낮춰, 플랜 B처럼 벌처와 미스테리오, 크레이븐을 다루며 트릴로지를 끝냈다면 노 웨이 홈은 MCU 스파이더맨 3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평범한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마블은 이번 작품에서 토비, 앤드류의 스파이더맨에 그간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했던 주요 빌런들을 모두 동원하면서, 이 작품을 단순히 MCU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마지막이 아닌 샘 레이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까지 포함한 모든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마무리면서 마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을 포함한 다음 시리즈들의 새로운 시작으로 만들 수 있었다. 마블 입장에서는 이 큰 그림을 위해 접근성을 희생하며 불가피하게 안고 가야 했을 단점일 것이다.[46]

나중에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진입 장벽이 크게 지적받았음을 생각하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다.


7. 총평[편집]


종합적으로 마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일단락을 잘 마무리지은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전작들인 스파이더맨: 홈커밍이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보다도 호평이 많아서 전편을 뛰어넘은 속편의 예시 중 하나로 남기도 했다.[47]

단독 서사의 완성도는 스파이더맨 2에게 밀리고, 영상의 화려함이나 원작의 재현율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게 밀린다는 의견도 있지만[48] 종합적인 영화의 규모와 완성도는 결코 저평가당하지 않는 편. 지금으로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최고의 스파이더맨 실사영화를 논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평가와 흥행이 하락한 MCU 페이즈 4의 모든 작품들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49]

MCU에선 이례적으로 기원을 다루는 영화 없이 진행된 마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 시리즈였지만. 노 웨이 홈의 개봉으로 본 트릴로지 자체가 스파이더맨의 탄생을 다루는 오리진이 되었단 것을 높이 평가받기도 한다.

사실 MCU의 팬덤보다는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 마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 시리즈까지 이어지는 스파이더맨 실사화 시리즈의 팬들을 위한 영화라는 것도 특징이다. MCU에 대한 배경지식보다는 앞선 스파이더맨 실사화 시리즈들을 얼마나 챙겨봤는지가 본작의 전개나 캐릭터 이해에 훨씬 중요하다.[50] 심지어 MCU의 다른 영화를 모르는 게 더 개연성이 좋을 정도.[51][52] '마블'이라는 틀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스파이더맨을 위해 제작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들에게 주는 최고의 헌정작인 작품.

2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러 토비 맥과이어앤드류 가필드를 보며, 함께 성장하고 어른이 된 팬들로 하여금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하며 추억을 느꼈다는 평가가 많다.[53][54] 또한 팬서비스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 본작의 주인공인 MCU의 피터 파커도 자신의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히어로로서의 완전한 성장을 이뤄내어 마침내 스파이더맨으로 완성되는 엔딩도 매우 고평가받는다.

이게 별거 아닌 거 같지만 대단한 점은 스타워즈 시퀄 삼부작,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같이 전작의 정신과 주인공들을 죽이거나 우스꽝스런 모양새로 만들어 부정하는 작품들과 토이 스토리 4처럼 1~3까지 쌓아왔던 서사와 신념을 끝끝내 굽히고 만나왔던 빌런들의 서사를 공감하게 되며 쓸쓸히 퇴장하는 주인공 같이 전작들을 무조건 부정하는 후속작들이 범람하며 팬들에게 지탄을 받는 2010년대 이후 헐리우드 업계에서, 제작진들이 용기를 갖고 전작의 주인공들을 대우해주고 심지어 빌런들의 서사까지 챙기는 작품을 제작했다는 점만으로도 노 웨이 홈은 극찬을 받고 있다.[55]

또한 노 웨이 홈은 영화사에 의미있는 지표를 남겼는데, 감독도 다르고, 배우도 다르고, 제작사도 다르고, 유니버스도 전혀 다른 작품들이 원작이 같다는 이유로 한 작품에 모인다는, 발상도 제정신은 아닌데 결과물까지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이 원작의 설정이나 내러티브에도 전혀 위화감 없이 진행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 오히려 프랜차이즈의 세계관(멀티버스)을 완벽히 재현했으며, 과거의 유산들과 관객이 가지고 있는 경험, 인식까지 영화 안에 끌어다 놓았다. 물론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의 선례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엑스맨 유니버스는 각각의 영화들이 리부트된 동떨어진 영화 시리즈는 아니었다.[56][57]

이와 별개로 MCU에 한정했을 때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있다. MCU의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이 후계자로 삼은 히어로로, 경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위치였지만 이번 영화에서 그런 관계가 전부 끊어졌기 때문이다.[58] 때문에 인피니티 사가 이후 MCU에서 중심을 잡을 다른 히어로가 마땅치 않은 현재 상황에서는 스파이더맨이 다시 중심에 설 수 있게 되는 상황이 오지 않으면 히어로들의 결집이 힘들지 않겠냐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59]

8. 기타[편집]


  • 스파이더맨 홈커밍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답게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트릴로지의 전철을 따른다. 모든 슈트를 폭파하고, 심장에 있던 철 조각과 아크 리액터를 떼어내고 슈트가 아닌 토니 스타크 스스로가 아이언맨으로 등극한 아이언맨 3, 묠니르와 아스가르드는 없어졌지만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던 힘의 기원을 찾는 토르: 라그나로크, 그리고 방패와 더불어 세계적인 전쟁 영웅의 타이틀을 스스로 버리고 오랜 친구의 동료이며 자유주의자이자 범죄자가 되는 길을 택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까지, MCU 트릴로지 3편에서 히어로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히어로의 길을 택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스파이더맨은 피터 파커라는 존재 자체를 없애길 선택하면서 애인, 친구, 학력, 든든한 지원군, 그리고 히어로로서의 명예 등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정신적 성숙을 이루어내고 중졸에 월세방 신세가 되어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라는 원초적인 히어로의 삶을 다시 시작했다.

  • 토비와 앤드류는 멀티버스로 넘어와 자신의 세계에서 스스로 저지른 과오를 직간접적으로 해소하는 장면이 나온다. 19년 전 영화에선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이 고블린의 글라이더를 피하다가 고블린이 스스로 글라이더의 칼날에 찔려 사망하게 되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고블린의 글라이더를 막다가 고블린에게 칼로 찔린 끝에 결국 고블린을 구하는데 성공한다. 친구의 아버지를 죽게 한 죄책감을 갖고 있던 토비의 스파이더맨에겐 어느 정도 한을 풀은 셈. 또한 옥토퍼스도 개심하면서 다시 만나 서로 간의 갈등을 풀었다. 한편 앤드류는 자신의 과오로 잃어버린 여자친구를 다른 피터의 여친을 구하면서 감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일렉트로도 결국 끝에 자신의 죄를 참회하면서 앤드류와 화해하기도 한다.[60] 그들은 토비와 앤드류의 빌런들 사이에서 중재 역할이나 다름없었던 톰 홀랜드의 협력으로 본연의 세계에선 피할 수 없던 숙명을 극복할 수 있었다. 본래라면 온갖 원한 관계에 얽힌 스파이더맨들과 빌런들은 서로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지만, 스파이더맨이란 특징 외엔 아무 관련도 없고 오히려 자신들을 위해 뭔가 하려고 애쓰는 톰 홀랜드에겐 빌런들도 어느 정도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만나자마자 혈투를 벌일 것 같던 상황에서 순식간에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보는 듯한 유쾌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고블린의 배신으로 결국 온건한 해결은 물건너가고 말았지만 희생을 딛고 끝내 빌런들을 살해가 아닌 방법으로 해결하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빌런들과 아무 원한도 없는 제3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도우려 노력했고 심지어 배신당하고도 스트레인지와는 다른 해결책을 강구했던 톰 홀랜드가 없었다면 절대 이런 결말은 맞을 수 없었을 것이다.

  • 아직까진 페이즈 4 영화들 중에서 가장 높은 평을 받는다.[61] 다만 MCU보다도 역사가 긴, 20년간 진행된 스파이더맨의 영화화 프랜차이즈들이 그동안 쌓아올린 서사가 없었다면 절대 나올 수 없었던 작품이다 보니 앞으로 이 정도 규모의 이벤트는 보기 힘들 것이다.

  • 이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플롯은 원상 복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빌런들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 선한 인물들이 과학실험으로 인하여 빌런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한 대표적인 캐릭터가 그린 고블린이다. 그러한 빌런들을 원래 선한 인물로 회복시켰다. 또한 MCU로 넘어와서 기존 스파이더맨 캐릭터와 가장 큰 이질점[62]을 가지고 있던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코믹북의 원작 캐릭터로 원상 복구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에서 나오는 공통적인 주제는 바로 '과신'에서 비롯되었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첫작부터 자신의 능력에 과신하는 부분이 많아 향후의 위험을 무시하는 행위가 많았다.[63][64] 즉, 스파이더맨의 주제인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에서 벗어난 행동이 많았다. 이유는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내용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가장 어린 나이로 3편이 되어서야 이제 막 대학 입시생이 되었기 때문이다.[65] 이 때문에 톰 스파이더맨의 경우 보상심리에 아직 익숙하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다른 히어로들에게 자문과 조언을 받는 모습이 유일하게 많으며, 또한 유일하게 혼자 스스로 성장한 스파이더맨이 아니다.[66] 이런 저런 도움을 받다보니 변화에 대해 과신하는 모습이 많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스트레인지와 웡이 금기의 주문을 허가한 것도 보상심리를 작용하게 만든 원인이기도 했었다. 토비와 앤드류의 경우 스스로 길을 개척해내 큰 힘과 큰 책임을 깨닫고 성장을 해냈지만, 톰은 그 과정에서 스스로 만든 길이 아니었기에 직접적인 큰 책임과 큰 희생을 제대로 깨닫기 어려운 환경이었고, 3번째 단독 영화에서부터야 메이 숙모의 죽음으로 큰 책임을 직접적으로 깨닫게 된다. 결국 자신의 과신을 통한 독단적인 행위로 스트레인지의 경고를 무시하였고, 결국 자신의 과오로 가족뿐만 아니라 모두를 잃어버린다. 여기서 톰 스파이더맨은 자신이 저지른 과오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자신의 업보를 받아들이면서 어린 나이에도 막중한 책임을 안고 큰 힘에 스스로 희생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 스파이더맨들 중에서 톰과 토비는 흥미로운 대척점이 있다. 이 둘 모두 시민들에게 정체가 밝혀진 적이 있는데, 토비는 정체가 밝혀졌음에도 그의 희생을 알고있는 시민들의 보호를 받지만 톰은 누명을 쓰고 시민들의 공격을 받는다. 반대로 시민들이 아닌 개개인에게 정체가 밝혀졌을 땐 토비 쪽은 대다수가 빌런이라 심각한 위협을 겪지만 톰의 정체를 알게 된 인물들은 대부분 조력자가 되어 적극적인 서포트를 해준다.

  •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1편에서 사망했던 그린 고블린이 살아 돌아왔다는 건, 3편의 베놈이나 해리 오스본도 충분히 넘어 올 수 있었음에도 회상이나 이야깃거리 정도로만 언급되고 왜 넘어오지 않았는가에 대한 별도의 설명은 없다. 그래도 그 이유는 충분히 추측 가능한데, 일단 스토리 서사에 맞지 않아 이야기가 난잡해질 가능성이 있고, 본작에 나온 빌런들은 죄다 과학실험 사고로 인해 선량한 사람들이 타락한 케이스인데 트릴로지의 베놈은 그냥 찌질이가 우연히 자신의 폭력성을 증폭시키는 심비오트를 만나 그 힘에 도취된 케이스로 다른 빌런들과 달리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소니가 현재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베놈을 밀어주고 있어서 쿠키 영상에까지 넣었는데, 뜬금없이 트릴로지의 베놈을 등장시킨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해리 오스본은 배우 제임스 프랭코가 성추문으로 인해 현재 연기 활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여서 출연하지 못한 게 당연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해리 오스본은 배우인 데인 드한 본인이 출연을 고사했다고 하는데, 이는 결정적으로 데인 드한이 최대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희망하는 성향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온다고 쳐도 윌럼 더포의 그린 고블린이 캐릭터성이나 스펙으로 따지면 상위호환 수준이라서 안 나오는 편이 더 깔끔했다고 볼 수도 있다.



[1] 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비슷한 수치이다. 엔드게임이 현재 8.4로 70위대에 있음을 생각하면 역대 MCU 영화 중에서도 매우 좋은 평을 받는 영화라는 것.[2] 노 웨이 홈 전에 나온 MCU 작품들이 흥행과는 별개로 평론가, 관객 양측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것도 영향이 있었다.[3]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1편 그리고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와 같은 점수이며, 어벤져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닥터 스트레인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함께 이동진 평론가의 MCU 영화 최고 점수다.[4] 박평식에게 7점은 다크 나이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같은 점수로 히어로 영화 중에서도 상당히 좋게 평가한 편에 속한다.[5] 토비의 생체 거미줄을 앤드루와 톰이 보고 놀란다든지, 스파이더맨끼리 정체를 눈치채고 서로 탐색전을 벌인다든지, 피터 세 명이 한 곳에 있어서 누군가 이름을 부르면 세 명이 모두 대답해 버리는 개그 장면이 연출된다든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를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서로 읊는다든지, 서로 번호를 붙여 호칭을 구분한다든지 등등 팬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보던 상상들을 모조리 영화에서 보여주어 그토록 팬들이 원하던 소망을 이루어주었다. 대사가 많아도 캐릭터가 깨지 않고 오히려 살아나는 게 스파이더맨의 캐릭터성인데 이는 그런 부분을 잘 활용했다고 할 수 있다.[6] 실제로 개봉 직전 배우 인터뷰에서 (아직 삼스파이더맨이 등장한다는 걸 부인하고 있을 때) 젠데이아에게 '예고편에 MJ 추락하는 장면이 있던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구해내면 어떨까요?'라는 질문이 나왔다. 젠데이아는 '역시 사람들의 상상력은 대단하네요.'라며 얼버무렸지만 역시나 기대하던 장면이 영화에 나왔다.[7] 각자 시리즈가 종결되던 시점으로 봐도 이 스파이더맨이 가장 나이가 많으며, 실제 배우의 나이도 가장 많기 때문에 스파이더맨 3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물론 앤드루의 스파이더맨에게도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8] 마이클 지아키노는 스타트렉,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도 이전 작곡가의 테마 음악을 자주 활용하는 작곡가로 유명하다.[9] 원작의 당시 신출내기 히어로였던 그는 그린 고블린의 공격을 회피하느라 고블린이 자신의 글라이더로 자멸하는 것까지는 막지 못했고, 이는 트릴로지 내내 겪는 해리와의 갈등의 씨앗이 되었다. 하지만 여기선 비슷한 방식으로 죽을 위기에 처한 고블린을 자신의 몸을 던져 구해냈을 뿐 아니라 그로 인해 도리어 자신이 공격받았지만 역시 대범하게 대응하는 성숙함을 보여주었고, 이를 통해 그웬을 구해지 못 했지만 MJ를 구한 가필드 스파이더맨처럼 일종의 한풀이를 했다고도 할 수 있다.[10] 아무리 메이 숙모가 죽기 전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조언과 넌 잘못하지 않았다고 격려를 했어도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린 고블린에 대한 분노를 억제하긴 커녕 데일리 뷰글의 JJJ의 방송조차 악의에 찬 눈으로 보고 있었다. 더이상 주변엔 올바른 방향을 알려줄 메이 숙모나 토니 스타크 같은 어른 이해자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영원히 이해하지 못 한 채 흑화하거나 스파이더맨의 생활을 포기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배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고 그들이 자신과 비슷한 실수를 하고 그로 인해 소중한 사람을 잃었음에도 계속해서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생활을 이어갔다는 말을 들은 후 복수 대신 빌런들을 치료하기로 결심한다.[11] 특히 더 이상 토니 스타크가 만든 하이테크 슈트나 장비가 아닌 자신이 직접 재봉틀로 만든 천 재질의 슈트를 착용하는 모습은 의존적 모습에서 완전히 탈피한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토니 스타크에게 슈트를 압수당할 때 했던 대사인 "저는 슈트 없인 아무것도 아니에요(I'm nothing without the suit)"와도 이어진다.[12] 그린 고블린을 죽이려는 피터를 샘스파가 막아서는 것도 캡틴의 방패 위에서 일어나는 것이 인상적이다. 세뇌된 버키가 일으킨 살인 때문에 눈이 뒤집힌 토니는 살인을 할 뻔 했지만 스티브가 이를 막았기 때문이다. 이는 샘스파 1의 오마쥬이기도 하면서도 시빌워의 오마쥬이기도 한 명장면이다.[13] 그린 고블린과 싸우던 피터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스무살의 청년이었고, 노 웨이 홈의 피터는 영화 당시의 중년 토비 멕과이어의 나잇대 정도로 보이므로 엄청난 세월이 지났다. 그 기나긴 시간 동안 그린 고블린을 구하지 못했던 것에 회한을 간직하고 있었다는 것인데, 그린 고블린은 토비의 스파이더맨이 처음으로 마주한 아치에너미이자, 절친의 아버지라는 가까운 인물이었으며, 죽음에서 구하지 못했던 사람이다. 그를 탄생시킨 강화약은 인자했던 노먼이 완전히 괴물이 되도록 만든 약물이기도 했고, 절친 해리의 죽음도 결국 고블린과 관련이 되어 있으므로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막을 수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계속 했을 개연성은 충분하다.[14] 피터와는 처음에는 좋은 관계였거나 좋은 관계일 수도 있었던 사람이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너고 죽어버렸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사기도 했던 캐릭터들이며, 각 세계관의 스파이더맨들 역시 이들의 딱한 사연은 물론 그들의 비극적인 최후까지 알고 있었다. 노웨이홈의 결말 이후 일렉트로는 갱생해서 앤드류 스파이더맨이랑 다시 친구가 되어 새로운 인생을 맞이할 수 있고, 닥터 옥토퍼스도 톰 스파이더맨에게 치료를 받고 나서 조력자로서 협력해주고 토비 스파이더맨이랑 반갑게 인사해준다.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샌드맨의 경우 여기선 모래가 아닌 인간의 몸을 되찾아내어 구원받은 다른 의미의 좋은 결말을 맞이한다.[15] MCU의 스파이더맨은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의 지원 아래 최첨단 기술, 인공지능에 나노 기술까지 적용된 수트를 입고 싸우는 히어로였다. 게다가 주변인들 상당수가 그의 정체를 알며, 어벤져스의 멤버로서 명예와 인기까지 누리는 이질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결말에 수트와 지원 등 모든 것을 포기하고 좁은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자신이 직접 만든 싸구려 수트를 입고 아무도 정체를 모르는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난다.[16] 비록 미스테리오의 폭로로 일상이 어그러지긴 했어도 피터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친구, 절친한 친구, 성공이 보장된 대학교 입학, 대기업도움, 아버지같은 스폰서까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스파이더맨이 가난하게 살아가긴 했어도 자신이 가진 모든 경제적 여건과 인간관계까지 자신의 손으로 산산조각내진 않았다.[17] "피터를 다시 솔로 남성으로 만들어야 스파이더맨 코믹스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입장이었다는 듯.[18] 원작의 요소를 개선하여 반영하는 건 MCU가 가진 큰 장점이다. 원작에서 극단적인 전개로 개연성에 문제를 야기했던 시빌 워의 요소를 적극 반영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오히려 개연성이 탄탄했다는 호평을 받았고, 희대의 무리수를 벌인 시크릿 엠파이어 에피소드에서 나온 캡틴 아메리카의 하이드라 커밍아웃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개그 소재로 활용해 문제를 피했다.[19] 캐릭터 자체의 팬도 엄청나지만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들의 지지층이 큰 이점이다. 라이노도 있기는 한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뭘 좀 하기도 전에 아예 파토났고, 카멜레온은 MCU에서 등장한 것으로 보이지만 빌런의 면모를 보여주지 않았다.[20] 특히 와칸다와 관련이 있을 거라는 추측도 있다.[21] 다만 이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그웬이 등장한 적이 있던 터라 미셸 존스 같은 기존의 이미지와 캐릭터를 일부 이어받은 신 캐릭터가 등장하거나 기존에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가 등장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다. 그리고 MJ 또한 계속 등장해서 삼각관계를 형성한다거나 할 수도 있다.[22] 나머지는 스파이더 그웬, 실크 정도이다.[23] 영화 초반에서 헬멧을 부순 덕에 이번 영화에선 그의 얼굴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다.[24] 윌럼 더포의 출연 조건은 액션 연기에서 대역을 쓰지 않는 것이었다고 한다. 온전히 본인의 역량과 캐릭터 해석으로 20년 전 캐릭터를 다시 스크린에서 부활시킨 것이다.[25] 영어로는 Attaboy 라고 하였는데 이는 어른이 아이에게 하는 표현이다.[26] MCU 스파이더맨의 배우 톰 홀랜드도 거의 모든 스턴트 연기를 본인이 직접 했으며 사정상 CG를 써야할때도 모션 캡쳐를 위한 액션 연기를 직접했다.[27] 젊고 쌩쌩한 톰 홀랜드도 탈진할 정도인데 60 후반인 더포가 대역없이 액션씬을 소화해낸 것이 대단한 것. [28] JJJ의 의도는 어찌됐건 뉴스 내용이 그 시점의 피터의 잘못과 상황을 정확하게 꼬집어 비판했기 때문에 이를 보던 피터의 표정과 더불어서 더욱 비극적인 상황과 처참한 피터의 심정을 부각시켰다.[29] 특히 메이의 죽음을 겪고 절망하는 장면과 자신을 잊게될, 잊은 친구들을 앞에 두고 미련어린 표정으로 눈물을 참으며 작별하는 장면은 처참한 심정을 표현하는 연출과 슬픔을 배가시키는 OST 까지 더해 눈물이 날거 같았다는 평. 또한 고블린을 두들겨 팰때는 역대급으로 살벌한 톰 홀랜드의 살기어린 표정과 목소리를 볼 수 있다.[30] 앤드류는 영화 밖에서도 연기가 뛰어난데, 아필랔 인터뷰로 잘 알려진 그 인터뷰에서 강하게 부정하는 연기를 하는 바람에 유출 샷이 나왔는데도 그의 출연을 믿지 못하는 팬들도 다수 있었다.[31] 개봉 전에 이것이 일부 유출되어 어스파 등장에 무게를 실어 주기도 했다.[32] 다른 실사영화 시리즈의 스파이더맨과 비교해도 노 웨이 홈의 엔딩은 특히 비극적이다.[33] 그때 닥터 스트레인지는 인간의 본성과 운명은 바꿀 수 없다며 그를 막았다.[34] 피터의 미스를 따져보자면 고블린의 위험성을 간과한 것인데, MCU의 피터 입장에서는 고블린을 이제 처음 보는 상황이고 아는 거라곤 다리에서 글라이더 타고 폭탄 던지는 것과 노먼으로 원래 인격으로 돌아온 뒤 고통스러워 하는 노인의 모습 밖에 못보았으니 그린 고블린의 악랄함을 잘 모르는게 당연하다. 또한 고블린과 직접 싸워보질 않았으니 고블린 자체의 전투력이나 글라이더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고, 이러한 오판이 겹쳐 특별한 무장이 없는 상태라면 유사시에 자기가 충분히 저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오판했을 수도 있다. 그 외에는 일반인인 메이가 각종 초능력을 지닌 빌런들과 동행하는 걸 더 강하게 말리지 않은 것이나 대비책을 준비하지 않은 것 정도가 피터의 실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닥터 옥토퍼스를 제외한 나머지는 협조적이었고 닥옥은 촉수의 제어권을 완전히 빼앗아 구속한 상태였으니 방심할만한 상황이긴 했다.[35] 1편의 경우, 피터가 인정 욕구에 눈이 멀어 사고쳤으니 피터의 잘못이 맞다. 물론 2편의 사건은 피터가 먼저 사고를 친게 아니라 상대가 작정하고 피터를 낚기 위해 공들여 계획했던 일이였고, 3편은 그 연장선으로서 2편의 엔딩이 새로운 원인이 되었다. 물론 이들이 공통적으로 피터의 미숙함을 이용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36] 다만 아예 안 올라온것은 아니라 풀 크레딧에는 이름이 올라오긴 했다.[37] 물론 이 빌런들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빌런이 아닌 각각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의 세계에서 왔기 때문에 완전히 의미없이 퇴장했다고 볼 수는 없다. 차후 MCU에서 새로운 평행세계의 악당으로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38] 그리고 스파이더맨에서 등장할 빌런은 넘쳐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당장 베놈이 떡밥을 뿌린 상태에서 나올 차례만 기다리고 있으며 사냥꾼 크레이븐, 블랙캣, 데드풀 외에도 킹핀 등 여전히 많은 데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외의 여타 마블 코믹스 시리즈까지 합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39] 일례로 앤드류 스파이더맨이 포탈을 타고 넘어온 장면. 대충 봐도 그린스크린 티가 매우 심하게 난다.[40] 기계 팔 개당 38kg이 넘고 전체 소품의 무게가 200kg이 넘는다. 기계 팔은 와이어로 무게를 분산했지만 강철복대와 척추와 연결되는 파츠 등의 무게는 알프레드 몰리나가 감당해야 했다.[41] 거기에 갈수록 아날로그 소품을 사용하지 않으려 하는 업계 사정도 겹친다.[42]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만 해도 1, 2편 각각 2억 3천만, 2억 5천만 달러를 들여 제작되었다.[43] 게다가 MCU 작품 내에서도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와도 연계된다. 잠깐 출연한 단역이 누군지 알려면 마블 데어데블까지 보지는 않더라도 알아야 한다.[44] 또한 노 웨이 홈이 다른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와 연계된다는 것을 사전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서 알아봤다면 모를까, 그냥 MCU 스파이더맨 3편 정도로 막연하게 알고 간 관객은 제대로 매운맛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아이언맨 1편이 2008년 영화라는 것도 MCU의 진입장벽을 올리는데, 스파이더맨 1편은 그보다 6년 앞선 2002년에 나왔다.[45] 심지어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를 전부 시청하길 권하는 것 자체 역시도 심각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46] 마블이 본작의 트레일러를 공개할 때 빌런들까지 감추지 않고 당당히 공개시킨 이유도 이러한 면이 없지 않다. 빌런들과 담당 배우에 대한 관심도를 통해 그들이 출연한 전작들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나마 사전에 인지시켜두어 관람 직전에는 진입장벽을 약간은 해소할 수 있기 때문.[47] 동시의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 중 3의 저주에서 벗어나 MCU 시리즈물은 3편에서 대호평을 받는다는 전통도 노 웨이 홈이 이어받게 되었다.[48] 전자의 경우 다크 나이트가 나오기 전까지 단독 서사에서 슈퍼히어로 영화 중 가장 높은 평을 받는 작품임과 동시에 솔로 무비이고, 후자는 지금까지도 맨 오브 스틸이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정도 외에는 영상미에서 따라올 작품이 없다는 점에 더불어 역대 스파이더맨 영화 중 최고액의 제작비가 들어갔다.[49] MCU 전체로 치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같은 더욱 높은 평을 받는 작품들이 꽤 많다.[50] 노 웨이 홈을 관람할 때 MCU 쪽 전작들은 홈커밍은 아예 보지 않고, 파 프롬 홈은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까발려지고 살인자 누명을 쓰게 됐다.'라는 스포일러 한 줄만 보고 와도 딱히 문제가 없을 정도로 MCU의 전작들과의 연계성을 최소화했다.[51] 개연성 및 논란 문서에 나오지만, 대미지 컨트롤닉 퓨리를 포함한 기존 MCU 설정과 모순되는 부분이 꽤 있어서 이걸 의식하고 시청하면 몰입을 방해한다. 오히려 스파이더맨 시리즈만 봐온 스파이더맨 팬들에겐 이런 건 방해 요소가 전혀 아니다.[52] 개봉 5개월 전인 2021년 7월 무렵에 수많은 팬들이 언제쯤 예고편을 내놓냐고 말하던 시점에 소니 공식 유튜브에서는 노 웨이 홈을 보기 전에 이전 스파이더맨 영화들을 다 보라는 홍보용(?) 예고편을 내놓아서 엄청난 비추를 받았다. 그런데 소니가 올린 영상의 말대로 전작들을 다 챙겨봐야 영화에서 보여주는 오마주, 스토리 등을 이해하기가 쉽다. 쿠키 영상까지 고려하면 베놈 1, 2편도 보는 게 좋다.(특히 2편의 쿠키 영상)[53] 특히 닥터 옥토퍼스와 토비의 스파이더맨의 대화 장면이 이를 극대화한다.[54] 물론 이는 마블 혹은 디즈니와 소니 간의 협상이 원만하게 이루어져서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다. 스파이더맨 6까지 현재의 계약 하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런 하이라이트적인 작품도 가능했을 것이다.[55] 과거였으면 시리즈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이런 자세는 현재 헐리우드에서 완전히 사멸됐다고 해도 좋을 지경이다. 노 웨이 홈과 더불어 몇 안 되는 유일한 예외가 1년 뒤 개봉한 탑건: 매버릭톰 크루즈가 수십 년째 주연으로 활동 중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정도.[56] 일단 엑스맨 유니버스의 주인공은 줄곧 휴 잭맨이었고, 주요 감독도 줄곧 브라이언 싱어로 동일했기에 배우와 감독을 계속 교체하며 대놓고 리부트를 해왔던 스파이더맨 실사화 시리즈와는 경우가 다르다.[57] 아주 엄밀히 말하면 원더우먼 1984에서 린다 카터가 나오긴 나왔는데 카메오 수준이라 노 웨이 홈과도 또 경우가 다르다.[58] 스파이더맨으로서 기억은 남아있으니 괜찮을 거라는 말도 있지만 스파이더맨을 도와준 이들 대부분은 이미 피터 파커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왜곡될 것인지 매우 불분명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피터 파커로서의 관계성이 끊긴 이상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59] 현재 이 카메오로 나오면서 히어로들과 안면을 트고 있는데다, 멀티버스 문제에 대응이 가능한 게 닥터 스트레인지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어벤져스를 소집하는 건 닥터 스트레인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60] 여기서 일렉트로는 흑인 스파이더맨을 기대했었다는 드립을 치기도 한다. 한편 앤드류의 경우 가장 큰 과오였던 해리 오스본하고는 만날 수 없었기에 삼스파끼리 얘기를 나눌 때 이 점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61] 노 웨이 홈 다음으로 샹치가 좋은 평가를 받았고 반면 블랙 위도우, 이터널스는 상당한 혹평을 받았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노 웨이 홈을 능가할 것이라는 배네딕트의 인터뷰가 있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가 나왔다. 토르: 러브 앤 썬더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가 나왔다.[62] 가난하지도 않고 정체를 많은 사람들이 아는 점.[63] 홈커밍에선 보안 장치로 막아둔 스타크의 슈트의 위험한 기술들을 네드의 해킹으로 사용하였고, 파 프롬 홈에선 해당 영화의 핵심이었던 E.D.I.T.H.를 사용하였으며, 세번째는 과학을 넘어선 마술을 통해 금단의 영역을 사용하였다. 문제는 세 번의 행동이 하나같이 죄다 큰 사고를 터뜨리며 과오를 저지른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홈커밍에선 스타크 슈트를 해금하면서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악화되어 벌처를 혼자 잡겠다고 난리치다가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를 반토막내는 대형사고를 치면서 아이언맨에게 슈트를 뺏겼고, 파 프롬 홈에선 살상 드론으로 친구를 쏴죽일 뻔했다가 자포자기한 상태로 미스테리오에게 이디스를 넘기면서 친구들이 위험에 처했으며, 노 웨이 홈에선 아예 멀티버스가 열려 슈퍼빌런 여럿이 MCU로 몰려들어왔다.[64] 본작의 사건의 발단부터 개념이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데, 중대한 마법을 부탁하러 갔으면서 마법을 영창하는 닥터 스트레인지 옆에서 “아, 얘도 예외로 해 주세요. 얘도 기억 잃어버리면 곤란한데…” 라며 대여섯번을 방해했다. 카페에서 토핑 주문을 할 때도 이러면 좋은 소리 듣기는 힘든데 세계 전체에 영향을 주는 광범위하고 강력한 마법을 요청하면서 아무 생각도 없다가 주문 외우는 사람 옆에서 즉석에서 요구사항을 늘리는 트롤링을 하는 바람에 모든 문제가 생겼다. 게다가 닥터가 이를 꾸짖어도 결과의 엄중함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빌런들이 돌아가서 원래의 운명을 맞이하게 해야 한다는 걸 막을 때에도 나름의 고찰이나 고뇌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후에 메이 숙모가 죽으면서 이런 길을 긍정해 주기는 했으나,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해 끊임없이 자책하며 빌런을 죽여서라도 복수하려 드는 모습을 보였고, 다른 스파이더맨들의 위로를 받기 전까지 재기하지 못한 모습을 보면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도,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각오도 없는 알량한 마음으로 “밑져야 본전이지 뭐 별일이야 있겠어?” 식의 경솔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65] 앤드류 스파이더맨은 1편에서는 마찬가지로 입시생이었지만, 2에서부터 대학 생활 중반부를 다루고 있었다. 1대의 스파이더맨인 토비는 고등학생에서 출발하긴 했지만 1편 중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진학 대신 취직을 택하고 사회생활과 스파이더맨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시리즈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확실한 사회인이 되었다.[66] 오죽하면 어벤저스 얘기를 꺼내자마자 그 쪽에선 있지도 않은 팀 얘기를 해서 토비와 앤드류가 그게 뭐냐고 물어본다. 심지어 셋 다 TMI 성격인 것 때문에 어벤저스 하나로 전략 짤 시간을 밴드 이름으로 오해받아 시간을 낭비한 개그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