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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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해당 국가 목록
3. 원인
4. 특징
5. 사례
5.1. 2020년대 이후 급증하는 쿠데타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쿠데타 벨트(영어: Coup Belt)는 쿠데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서아프리카사헬 지역을 지칭하는 현대 지정학신조어이다.

대서양부터 인도양까지, 서쪽의 기니에서 동쪽의 수단까지 아프리카 대륙의 5,600㎞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여섯 나라로 이루어진 지구상에서 가장 긴 군부 점령지를 의미한다.

2. 해당 국가 목록[편집]


  • 기니
  • 말리
  • 부르키나파소
  • 니제르
  • 차드[1]
  • 수단[2]
벨트 외부 국가
  • 가봉[3]
  • 이집트[4]

3. 원인[편집]


사헬 지대에서 유독 쿠데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1차적으로 이 지역이 사람이 정주하는 것이 불가능한 사하라 사막과 사람이 정주 가능한 초원지대의 경계선에 있기 때문이다. 즉, 쿠데타 벨트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사람이 살 수 없는 모래지옥이 펼쳐지기 때문에 사람이 거주하고 집단을 이루기 위한 중앙아프리카의 실질적인 북방한계선인 것이다.

그렇다고 여기가 사람이 살만한 곳이냐 하니, 그게 아니어서 문제다. 이 지역은 물이 심각하게 부족한 내륙 지대이고, 사막과의 경계니 농업 생산력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밀은 이런 더위에 클 수 있는 작물이 아니고, 쌀을 심기에는 물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5] 이런 이유로 이 지역은 식량 자급자족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매우 가난한 지역이 될 수 밖에 없고, 그나마 묻혀있는 광물자원이 그나마 팔아서 돈을 벌 수 있는 몇 안 되는 생존수단이다.[6] 게다가, 인구 밀도가 낮은데다 광활한 지역인 만큼 교통이 발전하지 못해서 정부가 국토를 세밀하게 통치하기도 쉽지 않다. 지리적으로도 이럴진데 인종적으로도 아랍계와 다양한 아프리카계 부족이 뒤섞여 있는 혼잡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보통 사람들도 치열하게 생존을 추구해야되는 지역이고 하술할 한정된 자원을 차지해야 하는 제로섬 게임이 치열한 곳이다. 그러다보니 이런 세기말 동네로 파고들기 쉬운 이슬람 무장세력들이 여기까지 침투해 치안까지 무너지기 직전인 상황이다. 이런 곳에서 뭐든 털면서 도둑질하고 테러하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활동 세력권은 테러리스트 3종 세트와 함께 사헬지역 뿐 아니라 나이지리아 북동부와 소말리아까지 뻗어있는데, 지난 1년 동안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해 사망한 아프리카인은 2만 2000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이슬람국가(IS) 세력이 절정에 달했던 2014년 이라크에서 IS로 인해 사망한 인원의 두배에 달한다. 결국은 기니,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는 어렵게 자리잡았던 (실질적인 독재정의) 민주주의가 이슬람 무장세력의 준동과 쿠데타로 인해 무너진 곳이기도 하다.

특히 사헬 지역은 안 그래도 기후변화로 인하여 토지 및 수자원에 대한 제로섬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데,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의 약탈적인 관료주의는 이슬람 무장세력이 세력을 불릴 틈새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바라본다. 이 때문에, 쿠데타를 지지하는 일부 시민들은 무능한 정부보다 오히려 쿠데타 군부가 이슬람 무장세력에 더 효과적으로 잘 싸울 수 있다고 쿠데타 세력을 지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쿠데타 이후의 혼란상이 서아프리카 지역의 이슬람 무장단체 성장세에 기름을 끼얹을 가능성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당장에 부르키나파소와 말리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이 더 급증한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심지어 여기에 장작을 쌓아둔 것은 프랑스의 대 서아프리카 정책.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의 독립을 허용하는 대신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고 CFA 프랑을 해당 국가에 도입하고, 프랑스군을 주둔시키는 등의 행보가 해당국의 국민들에게는 프랑스가 제국주의를 잊지 못하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 실제로 쿠데타가 일어난 지역의 주민들은 강한 반프랑스, 반서방, 친군부, 친러시아 성향을 보인다.

4. 특징[편집]


사하라 사막중부 아프리카 초원지대 사이 반건조지대인 사헬을 포함하거나 인접해 있다.

세계사 시간에 제국주의를 배우면 반드시 등장하는 파쇼다 사건과 관련이 있는데, 실제로 이 쿠데타 벨트 지역은 프랑스의 아프리카 횡단 정책 방향과 완전히 일치한다. 때문에 파쇼다 사건이 일어났던 수단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고[7] 지금도 프랑코포니로 묶여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실 이 지역은 냉전 때부터 소련이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공들였던 곳이기 때문에, 소련이 무너진 이후에도 제1세계 세력의 손이 닿지 않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서 관리가 되지 않는 바람에 그대로 친소친러로 변화했다. 물론, 바그너 그룹이 민간군사기업인 이상 돈을 위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며, 민간 대상으로 온갖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차드를 제외한 쿠데타 세력은 반서방·친러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복합적인 이유로 쿠데타 이전부터 독재나 사회 혼란 중인 경우가 많았다.

다만 기니미국 및 서방이 쿠데타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 알파 콩데가 친중 성향이었기 때문이다.

5. 사례[편집]


  • 말리 쿠데타
  • 수단 쿠데타
  • 니제르 쿠데타
  • 부르키나파소 쿠데타
  • 기니 쿠데타[8]

5.1. 2020년대 이후 급증하는 쿠데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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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들어서 사헬 지역에 쿠데타가 급증하고 있다. 말리·수단·부르키나파소·기니·니제르에서 쿠데타가 벌어졌으며, 기니비사우에서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

말리·부르키나파소는 쿠데타 이후 러시아바그너 그룹을 지지하였으며, 이슬람 극단주의 계열 테러리스트 소탕을 명목으로 자국에 주둔해 있는 프랑스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프랑스군은 결국 철수했으며, 두 국가는 프랑스 관련자들을 추방하고, 프랑스 방송을 검열하는 등 프랑스와의 관계 및 식민 잔재를 청산하는 중이다.

수단은 3차례의 쿠데타 이후 결국 내전으로 번졌다. 2023년 수단 내전 참조. 이집트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바그너 그룹의 지원을 받는 친러 성향의 신속지원군 사이의 내전이다. 수단 정부군은 그나마 친서방이라 볼 수 있겠지만, 이들도 인권 탄압과 민주주의 불이행으로 논란이 많은지라 서방이 좋게 보진 않는다.

기니에서도 2021년 쿠데타가 발발했는데, 다른 사헬 지대와는 다르게 군부가 친서방 성향이다. 군부가 친중 성향이었던 알파 콩데를 몰아낸 뒤, 중국으로 석탄 수출을 막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호주-중국 무역 분쟁으로 석탄이 부족하던 중국은 그나마 남은 석탄 공급길인 기니가 막히게 되어 2021년 중국 전력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쿠데타에 미국이 개입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다만 기니는 사헬 지대에서 벌어지는 친러 성향 쿠데타를 지지했는데, 자기네들도 쿠데타로 집권했으니 사헬 군부들을 비판할 처지가 아니라서 그런것이라 해석할 수 있겠다. 그래서 사실상 지지만 했지, 실제로는 친러 성향 쿠데타 지원에 미온적이다.

니제르에서도 쿠데타가 발발하였다. 말리·부르키나파소 군부와 비슷하게 니제르 군부도 반불·친러 성향이다. 니제르에는 많은 양의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는 관계로, 원자력 강국인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중이다. 말리·부르키나파소가 반서방으로 돌아선 판국에 우라늄 산지인 니제르까지 반서방 국가가 될 상황에 처하자, 서방 국가들과 나이지리아를 필두로 한 친서방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더는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회원국들은 니제르에 대한 군사 개입까지 고려하는 중이고, 니제르와 비슷한 상황인 말리, 부르키나파소는 니제르 편을 들어주며 서방이 군사 개입을 한다면 자기네들도 참전한다고 선언했다.

결과적으로, 서방 세력이 니제르에 무력을 불사하여 강제적으로 군부를 축출하지 않는 한, 프랑스 입장에서 사헬 지대의 최후의 보루는 차드라고 할 수 있다. 차드의 경우에는, 차드를 30년간 철권 통치하던 이드리스 데비2021년 전사한 후, 그의 아들 마하마트 데비 이트노가 권한 대행으로 군정 통치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군부의 무능과 독재 정치로 많은 시민들이 군정 통치에 불만을 품은 상황이니, 차드도 옆나라 말리·니제르처럼 반정부 쿠데타가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10]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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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나마 차드 군사정권은 여전히 프랑스와 가까운 친불성향이 강한 편이며. 차드의 장기집권 독재자 이드리스 데비가 사망하자, 그의 아들인 차드 육군 대장인 마하마트 데비 이트노에게 세습을 하고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군사정권이 설립 된 것이다.[2] 이미 2021년 부터 친서방 성향의 군부가 정권을 잡았으며, 지난 4월 15일에 반서방 성향의 신속지원군이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정부군이 버티고 있다.[3] 친서방 독재정권을 쿠데타로 축출하여 반서방 군사정권을 설립하였다.[4] 현재 이집트 엘 시시 대통령은 지난 2013년에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군사 쿠데타를 주도하였으며, 그 이후 2014년 이집트 대통령 선거로 출마하기 위해 이집트군을 전역했고, 최종적으로 대선에서 승리하여 정권을 잡았다.[5] 이런 곳에서 제대로 자랄 수 있는 작물은 아프리카의 대표 작물인 이나 카사바 뿐이다.[6] 물론 이 광산은 대부분이 힘있는 군벌이나 무장세력들 손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광산에서 나오는 부가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경우는 없다시피 하다.[7] 과거에 프랑스가 수단 지역을 식민지로 삼으려 계획했으나 영국과 협상으로 무산되었다.[8] 엄밀히 따지자면 사헬 지역은 아니지만, 사헬과 인접하고 사헬에서 연쇄적으로 쿠데타가 발생하는 동안 기니에서도 쿠데타가 일어났기에, 쿠데타 벨트에 포함된다.[9] 이 사진에는 오타가 있다. 에리트레아에리트레라로 잘못 표기되었다.[10] 그 경우 쿠데타에 성공한 반정부 세력은 주변국들과 마찬가지로 이전 정부의 친불 성향과는 정반대인 반불 친러 성향을 띌 가능성이 높다. 친미 성향의 팔라비 왕조아랍권 군사 독재 정권들이 각각 이란 혁명아랍의 봄으로 무너진 이후 반미 성향의 이슬람 정권이 세워진 것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