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도마루(음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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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식신 목록
등급, 출시일 순서로 정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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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R등급 ]   







파일:음양사_SSR등급.png
키도마루
鬼童丸 / Kidomaru










파일:SSR키도마루_기본.png
파일:SSR키도마루_각성.png
기본
각성
CV: KENN[1]
공격
체력
방어력
속도
치명타
S(148) → S(3396)
D(843) → C(10140)
D(59) → C(392)
A(108) → S(118)
S(11%) → S(11%)
각성 시 추가효과
한국 서버 출시일
스킬 강화 [잔월귀의]
2020년 3월 19일

1. 개요
2. 스킬
2.1. 주살
2.2. 잔월귀의
2.3. 수라 해골 사슬
3. 성능
4. 기타
5. 스킨
6. 대사
7. 스토리
7.1. 일
7.2. 이
7.3. 삼
7.4. 식신 소개 영상
8. 두루마리
9.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잔인하고 교활하며, 극단적이고 악랄한 반인반요 소년.

음양사 카모 타다유키에게 입양되었지만, 바뀌지 않는 악한 본성으로 악귀들이 득실거리는 수라 귀도로 유배되었다.

키도마루에게 있어 지옥같은 수라 귀도는 낙원이었고, 그를 귀신 사냥꾼으로 만들었다.

악귀들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그의 옷은 빛나는 훈장과도 같았다.

사슬에 이름이 새겨진 사냥감은 키도마루의 추적 목표가 되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의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수라 귀도의 모든 사냥감을 처치한 후, 귀도에 대해 점점 흥미를 잃던 키도마루는 귀역으로 새로운 사냥감을 찾아 나섰다.


모바일 게임 음양사에 등장하는 SSR급 식신.

일본 설화의 키도마루가 모티브.

2. 스킬[편집]




2.1. 주살[편집]


파일:키도마루_스킬1.png
여기는 최고의 사냥터야.
-
유니크 효과.
사슬로 대상에게 공격력 50%의 피해를 2회 가하는 동시에 30%의 확률로 해골 사슬을 부여합니다. 적군 전체가 해골 사슬 효과를 보유하지 않을 경우, 확률은 100%로 증가됩니다.
-
유니크 효과
동일한 식신이 여러 명 있을 경우, 그중 한 명의 스킬만 효력을 발휘합니다.
Lv.2
피해 53%로 증가
Lv.3
피해 56%로 증가
Lv.4
피해 59%로 증가
Lv.5
해골 사슬 효과를 보유한 대상 공격 시, 턴 종료 후 광기 1개 획득


2.2. 잔월귀의[편집]


파일:키도마루_스킬2.png
너도 내 옷이 되고 싶냐?
--
유니크 효과.
키도마루가 광기 3개 획득 시, 수라 상태에 진입합니다.
수라 상태에서 대상의 턴 종료 시, 대상에게 『영혼 광살』을 시전합니다.
* 패시브 스킬
* 각성 시 추가효과: 키도마루가 치명 피해를 입을 시, 자신의 모든 버프와 디버프 효과를 제거함과 동시에 수라 상태에 진입하며 회전당 1회만 발동됩니다.
-
광기
【버프, 인장】 속도 20, 피해 30% 증가하며 해당 효과는 중첩 가능합니다(최대 3회 중첩).
수라
【버프, 인장】 공격력 120%의 피해를 흡수하는 보호막을 획득하여 제어효과를 면역합니다.
『영혼 광살』 3회 시전 또는 보호막 파괴 시, 수라 상태가 해제되는 동시에 자신의 광기 및 대상의 해골 사슬은 제거됩니다.
키도마루 턴 시작 시, 수라 상태가 해제되지 않았을 경우, 키도마루는 남은 『영혼 광살』을 한번에 모두 시전합니다.
유니크 효과
동일한 식신이 여러 명 있을 경우, 그중 한 명의 스킬만 효력을 발휘합니다.
Lv.2
보호막 흡수량 133%로 증가
Lv.3
보호막 흡수량 146%로 증가
Lv.4
보호막 흡수량 160%로 증가
Lv.5
수라 상태 종료 시, 해골 사슬 제거 1개당 『수라 해골 사슬』로 소모되는 도깨비불은 1개 감소됩니다.

파일:키도마루_스킬21.png
영혼 광살
-
적군 전체에게 공격력 32%의 피해를 입히며, 영혼 광살이 주는 피해는 대상의 어혼 효과를 발동하지 않습니다.
레벨은 『잔월귀의』 스킬에 따라 강화.
Lv.2
피해 34%로 증가
Lv.3
피해 36%로 증가
Lv.4
피해 40%로 증가
Lv.5
수라 상태 종료 시, 해골 사슬 제거 1개당 키도마루의 최대 HP는 25% 회복


2.3. 수라 해골 사슬[편집]


파일:키도마루_스킬3.png
사슬에 네 이름이 박혀있으니 오랜 세월이 흘러도 벗어날 수 없어.
--
유니크 효과.
키도마루는 대상에게 공격력 70%의 피해를 3번 가하며 해골 사슬 효과를 부여하는 동시에 은닉 상태에 진입하여 턴 종료 시 광기 1개 획득합니다. 키도마루가 은닉 상태일 경우, 더 이상 은닉 상태에 진입 불가합니다.
* 도깨비불 3개 소모
--
해골 사슬
【디버프, 인장】 대상의 속도 20, 공격력 30%를 감소시키며 2턴간 행동 게이지 변경 효과를 받을 수 없습니다. 키도마루가 피해를 입힐 시, 해골 사슬을 보유한 다른 대상에게 공격력 60%의 피해를 입힙니다.
은닉
【버프, 인장】 키도마루의 특수 상태로, 대상의 스킬은 3턴간 키도마루 외의 아군을 선제 공격하며, 은닉 상태에서 키도마루의 공격은 추가로 공격력 33%의 고정 피해를 입힙니다. 은닉 상태는 키도마루 공격 후 해제됩니다.
광기
【버프, 인장】 속도 20, 피해 30% 증가하며 해당 효과는 중첩 가능합니다(최대 3회 중첩).
유니크 효과
동일한 식신이 여러 명 있을 경우, 그중 한 명의 스킬만 효력을 발휘합니다.
Lv.2
피해 75%로 증가
Lv.3
피해 80%로 증가
Lv.4
피해 90%로 증가
Lv.5
기선: 은닉 상태 진입


3. 성능[편집]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딜링 능력을 갖춘 PVP용 식신.

독특한 방어 수단인 [은닉] 상태로 다음 공격 기회를 안정적으로 가져올 수 있고, 치명적인 피해를 입어도 한 번 버텨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적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식신이다.

내구성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뛰어난데 첫째는 전투 시작 시 얻는 [은닉] 상태 덕분에 상대는 일반 공격(이하 평타)과 단일 대상을 지정해야 하는 스킬의 대상으로 키도마루를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지 피해만 막는 것이 아니라 각종 디버프와 제어효과에도 상당히 강한 편이다. 둘째는 패시브 [잔월귀의] 덕분에 치명 피해를 입을 경우 시라누이, 천검 오니키리처럼 바로 죽지 않고 자체 보호막을 얻어 한 번은 버텨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이런 능력들이 무적은 아니며 [은닉] 상태에서는 대상 지정 공격만 막아낼 뿐 광역 공격 및 디버프에는 노출되어 있고, 또한 치명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보호막을 얻는 능력이 패시브이기 때문에 야오비쿠니, 나찰반야 등에게 패시브가 봉인되었거나 패시브를 발동시키지 않는 공격을 받으면 발동하지 않는 약점이 있다. 후자의 경우로는 시라누이 조합의 추가 평타, 오니키리의 [귀멸·라세이몬], 오오타케마루의 [녹명·베기], 바케쿠지라의 [치갑] 등이 있다.

고유 버프인 [광기]는 중첩 당 피해가 30% 증가해 중첩이 쌓이기 시작하면 평타조차 무시 못 할 피해량을 낼 수 있다. [광기]가 3중첩이 되면 키도마루는 즉시 [수라] 상태가 되어 보호막을 얻고 추가로 [영혼 광살] 3중첩을 얻게 된다. [영혼 광살]은 적이 행동을 마칠 때마다 1중첩을 소모하면서 적 전체에 피해를 주는데 중첩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턴이 오면 남아 있는 중첩을 모두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상대에게 복구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속도잡이 식신을 사용하거나 키도마루에게 재행동을 부여해 [영혼 광살]을 한 번에 소모하는 전략적인 운영도 가능하다.

[해골 사슬]이 부여된 대상은 키도마루가 자신 이외의 다른 대상을 공격할 때 같이 피해를 받는데, 이때 [은닉] 상태에서 추가되는 고정 피해와 침녀의 발동 피해도 같이 받으며 [영혼 광살]이 발동할 때에도 추가 피해를 받는다. 단, [해골 사슬]이 부여된 대상을 다시 직접 공격하는 경우에는 이런 추가 피해를 입히지 못한다. [해골 사슬]은 대상의 행동 게이지 변경을 막는데 상승뿐 아니라 하락도 막기 때문에 귀왕 주천동자의 행동 게이지 하락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어혼은 침녀가 무난하며 파세, 아미키리, 와뉴도, 쟁 등의 어혼도 사용할 수 있다. 침녀와 파세, 아미키리 등은 딜러로서 무난한 선택지이며 와뉴도는 재행동 발동으로 [광기]를 빠르게, 쟁은 꽃조개와 함께할 경우 반격이 발동할 때마다 [해골 사슬]을 고루 부여할 수 있어 사용한다.


4. 기타[편집]


세이메이와는 음양사 동문 겸 선후배 사이인 듯하다.

과거, 세이메이의 스승인 카모 타다유키는 오래전 인간의 아이를 가진 요괴를 죽인 죄책감에 어느 요괴들이 죽은 마을에서 웃던 아기인 그를 데려와 키우게 되었는데 설정상 수라귀족으로, 종특인 사이코패스기질을 보이며 생명에 대한 사랑이 없는 자로 자라게 되었다.[2]

그럼에도 타다유키에 대한 정이 있어서[3] 나름대로 인간 코스프레를 하며 지내지만 타고난 차이는 메꿀 수 없었는지 인간들은 뒤에서 수근거리기만 할뿐이고, 반요인게 밝혀진 후엔 대놓고 키도마루를 마녀사냥하기 시작하는데 결국 자신을 적대시하던 인간들을 몰살, 세이메이마저 죽이려 한다.. 그러나 결국 그는 죽이지 못하였고, 분노한 스승은 키도마루를 파문하고, 그의 심장에 도성에 들어갈 수 없는 저주를 걸고 수라귀역으로 추방시킨다. 이로 인해 타다유키 하나만 보고 억지로 버텼던 키도마루는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며 그를 사냥감으로 여기게된 듯하다.[4]

파문당해 수라귀역으로 쫓겨난 키도마루는 오히려 신나서 수라귀역의 요괴들을 사냥하지만 이걸로도 모자라 갈망을 채우기 위해 일본삼대악귀[5]들을 노리기 시작한다.[6]

키도마루 집결 스토리#

공식 프로필에 따르면 신장은 180cm#

일러스트에 상당히 괴리감이 들지만 자목동자, 시라누이 등을 작업했던 일러레의 작품이다.# 또한 초기엔 반야어린 소년 모습이었다가 너무 귀여워서 폐기했다고.

신년축제 이벤트 스크립트#[7]

수라귀족은 거의 토벌당했기때문에 사실상 일족 최후의 생존자인 듯하다.

개발자 인터뷰(중국어), txt버전

엔무스비노카미 화합전


5. 스킨[편집]


파일:키도마루-화분우.png
파일:SSR키도마루_스킨2.webp
타버린 꽃비 (화분우, 花焚雨)
풍무원락 (枫舞猿乐)
획득방법: 화합전 이벤트
획득방법: 스킨 상점 구입
파일:SSR키도마루_스킨3.webp
귀옥수쇄 (鬼狱囚锁)
획득방법: 이벤트

화분우는 13번째 화합전 스킨이다.
화합전 만화

[ 화합전 이벤트 스킨 (탈리스만 패스) ]



6. 대사[편집]


상황
대사
소환 영상
지나가세요, 지나가세요. 여기는 명부의 샛길.[8]
소환
오늘의 사냥을 시작해볼까.
식신록 터치
네 목숨은 내 전리품이야.
내 사슬은 피는 남겨도 목숨은 남기지않아.
이 사슬엔 영원히 네 이름이 새겨져있을거야.
너의 선혈은 날 위한 선물이다.
너의 가죽도 내 겉옷으로 할까.
평타
불쌍해.
스킬
내 살의는 사랑처럼 달콤해.
아... 어찌나 달콤한 미움인가...
피격
죽여버리겠어.
사망
재밌네...

7. 스토리[편집]




7.1. 일[편집]


달이 뜬 조용한 밤, 선혈이 만든 붉은 안개가 서서히 옅어진다.
무참한 형태로 변한 시체들이 하얀 달빛에 비치어, 역겨운 풍경을 그려내고 있었다.
살육으로 넘치던 수라 귀도는, 오랜만의 평안을 맞이했다.
요괴의 가죽을 망토처럼 두른 한 소년이, 근처의 고목 위에서 콧노래를 부르며 여유롭게 드러누워 있다. 입에 물고 있는 나뭇가지에는 어금니로 문 흔적이 귀엽게 남아있었고, 그의 얼굴은 이상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소년의 유쾌한 콧노래는, 원령들의 절규와는 대조적이었다.
「지금 이 노래 어땠어?」
소년은 사슬에 묶여 있는 작은 요괴들에게 물었다. 요괴들은 겁에 질린 듯 깜짝 놀라더니, 곧바로 아양을 떨며 억지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그곳에는 악귀의 무리 속에, 차가운 달빛이 비치는 간이 무대가 있었다.
소년은 악귀의 무리 속으로 들어갔다. 온전히 무대에만 신경이 쏠린 흉측한 악귀들은, 송곳니를 훤히 드러내고 웃으면서 사방으로 침을 튀기고 있었다.
앞에 사람의 형태를 한 관객이 있는 것은, 조금도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이건 뭐 하는 거지?」 소년이 물었다. 낮지만 맑은 목소리였다.
사루가쿠, 일종의 광대극이다. 수라 귀도에서 살육이나 하는 우리들한텐 유일한 놀 거리지. 몰랐냐?」
「나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거든.」
차분하고 똑똑해 보이는 소년을 그저 급이 낮은 신입 정도로 생각한 악귀는, 자신의 입담으로 감격이라도 시킬 작정인지 수다스럽게 떠들어 댔다.
「너 운이 좋구나. 오늘은 제일 재밌는 공연이 있지. 이 수라 귀도에서도 제일 유명한 수라귀에 대한 이야기다.」
무대를 바라보는 소년의 눈에 달빛이 반사되어, 귀여웠던 인상이 점점 차가워 보인다.
「그래? 그거 잘됐네.」
스토리 개방 조건: 키도마루 40레벨 달성
보상: 금화 5,000


7.2. 이[편집]


공연1. 미인
이 공연은 어떤 지방의 패권을 장악하고 온갖 악행을 자행하던 수라귀가, 아름다운 인간 여자에게 반해서 금단의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악귀들은 보통 벌거벗은 것이나 다름없는 옷차림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어디서 만들어 왔는지 몸에 천을 두르고 있었다. 게다가 수라귀는 우수한 귀왕이니까, 벌거벗고 연기할 수는 없겠지.
그가 사랑하는 여자는 피로 빨갛게 물들인 길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졌다. 그녀는 붉은 머릿결을 유지할 피를 얻어야 한다는 이유로 가신들을 차례차례 죽였다. 실로 잔혹하고 비정한 미인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수라귀는, 그녀를 사모하는 마음이 더더욱 커져만 갔다.
악귀는 붉은 천에 코를 대고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면서, 사랑에 빠진 수라귀의 모습을 연기했다.
재미있는 연기에 다들 폭소를 터뜨렸고,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잠시 후에 악귀의 밑에서 검은 머리를 기른 작은 악귀가 기어 나왔다. 공연은 어느새 수라귀의 아이 이야기로 진행되고 있었다.
공연2. 수라의 죽음
악행이 극한까지 치달은 수라귀를 세 가문의 음양사가 협력하여 퇴치하기로 했고, 대 음양사 카모 타다유키가 마침내 그의 목을 베었다. 수라귀는 죽기 직전에, 아들을 마을 밖 변두리에 사는 인간의 집에 맡겼다.
귀왕의 사체는 악귀의 세계에 봉인되었다. 그러나 사체에서 뿜어 나오는 강력한 요력은 여러 악귀를 유혹했고, 홀리듯이 악귀의 세계로 흘러들어온 악귀들은 끊임없이 서로를 죽여댔다. 이것이 수라 귀도의 유래였다.
운명의 장난일까, 수라귀의 아들은 카모 타다유키의 양자가 되었다. 측은지심이 카모 가문에 재앙의 씨앗을 심은 셈이다. 수라귀의 아들은 피를 탐하는 극도로 비정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카모 타다유키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적임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십 수년간 악귀의 본성을 숨기고 인간으로 행세한 것이다.
수라귀의 아들을 연기하는 작은 악귀가 인간 형상으로 조각한 나무 인형에 굽실거리며 절을 하고 있는데, 그 일거수일투족 사이사이에 잔혹한 본성이 드러나는 모습이 너무나 우스웠다.
결국 본성을 억누르지 못한 수라귀의 아들은, 카모 가문의 제자를 모두 죽여버린다. 후계자가 없어진 카모 가문은 그때부터 쇠락하고 말았던 것이다.
살육으로 얻은 즐거움은, 살육에 의해 종말을 고했다.
수행에서 돌아온 카모 타다유키의 눈에 들어온 것은, 피로 물든 학당과 낡아버린 가문의 문양이었다. 그는 숙청을 결행했다. 수라귀 아들의 심장에 저주를 걸고, 다시는 도성에 발을 들일 수 없게 했다. 그 후, 둘은 행방을 감추었다. 음양 양계에서 여러 소문이 돌았으나, 사실을 정확하게 아는 자는 없었다.
스토리 개방 조건: 키도마루 스킬 8회 레벨업
보상: 키도마루 조각 10


7.3. 삼[편집]


눈을 감으니...
「쟤들이 말은 좀 심하게 했어도 폭력은 안 썼잖아! 우리들한테 미리 말해줬으면 선배들이 어떻게든 해줄 수 있었어. 너도 침착하게 말로 풀 수 있었을 건데, 굳이 죽일 필요까지 있었냔 말이다!」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하던 키도마루가 드물게도 분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의 말은 비록 몸에는 상처를 주지 않았으나, 피가 나지 않을 뿐이지 마치 학살이라도 하는 것처럼 그의 감정을 모조리 부수고 있었던 것이다.
말도 폭력이야!」
기품이나 선악을 신경 쓰며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인간뿐. 악귀는 짐승 같은 송곳니로 피를 탐하며, 원수가 있으면 본성을 드러낸다.
키도마루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악귀는... 역시 길들일 수 없단 말인가!」
키도마루는 마치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처럼, 쓸쓸한 모습으로 일어났다. 앞머리가 얼굴을 흘러내리며 어두워진 두 눈을 덮어버렸다. 슬퍼하고 있는 것인지 흥분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내 무언가 명쾌한 진리를 이해한 듯, 유쾌해 보이는 얼굴을 들고 후련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유언은 그게 다냐?」
원령이 울부짖는 소리가 키도마루를 깨웠다. 다시 눈을 뜨자, 주위에는 원령도 키도마루의 모습도 없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가 있었다. 그러나 그의 눈앞에는 잘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들은 무언가에 겁을 먹은 듯한 눈으로, 그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중에는 어제 과제에 대해서 끈질기게 물어보던 후배도 있었다.
「키도마루 선배가 요괴였다니···믿을 수 없어!」
「그 많은 동문들을 죽이다니···우릴 감쪽같이 속였구나.」
「눈, 눈을 떴어!? 빨리 도망가야 해!」
「무서워할 것 없어, 부적을 붙여놨잖아? 저 녀석이 죽인 게 맞다면, 여기서 끝장을 내줄 테다!」
키도마루는 자기가 그런 게 아니라고 설명하려고 입을 열었으나, 나오는 말은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원령의 울부짖는 소리였다. 그는 그제서야 키도마루의 수법을 이해했다. 잘생겼던 얼굴이 흉악하게 일그러지며, 키도마루에 대한 증오로 완전히 이성을 잃고 말았다.
「죽일 테다···죽여버릴 테다, 키도마루!」
흰옷을 입은 그 음양사는, 이젠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나와 함께 혼돈에 빠져 인간들에게 원망을 받아보자. 나와 함께 삶과 죽음을 맛보고, 마도로 들어가자. 나와 함께 심연으로 떨어져, 깨어날 수 없는 악몽에 머무르자.
......어둠 속에 숨어있던 악귀가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너무 심하게 웃어서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이때의 키도마루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순수했다.
스토리 개방 조건: 키도마루가 대전에서 30회 승리
보상: 곡옥 10


7.4. 식신 소개 영상[편집]





8. 두루마리[편집]




두루마리는 신규 식신이 출시될 때 함께 열리는 서버 이벤트로 해당 식신의 조금 더 깊은 스토리를 보여주는 이벤트이다. 처음에는 여러개로 나뉘어져 비활성된 상태로 있으나 유저들이 서버 내에서 각종 활동을 통해 얻은 두루마리 조각을 각각의 두루마리들에 기부하면 해당 두루마리가 복구되어 해당 식신의 스토리가 공개된다. 키도마루는 17번째 두루마리의 주인공으로 모두 6개의 두루마리가 존재한다.

[ 키도마루 두루마리 보기 ]
파일:키도마루_두루마리1.png
회심
나와 그 아이의 첫 만남은 산적 떼가 휩쓸고 간 한 마을이었고, 피와 불이 밝은 달을 붉게 물들였다.
그때 그 아이는 강보에 싸여 있었고 칼에 찔린 아이의 허리에서는 계속해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품에 안겨 그녀의 베인 손가락을 핥고 있었다.
외모는 사람과 다를 바 없었지만, 아이의 눈과 마주친 순간, 나는 그 아이가 반인반요임을 알았다.
그 아이의 몸에는 반은 인간의 피가, 반은 요괴의 피가 흐르고 있는 거지.
아이의 맑고 천진난만한 눈에는 그 어떤 두려움과 슬픔도 볼 수 없었고, 오직 감출 수 없는 흥분만이 가득했다.
젊은 시절의 나는 가문의 명예를 위하여 요괴들을 마구 도살하였다. 그중 여자 요괴 한 명이 있었는데 죽기 전에 나에게 무릎을 꿇으며 자신을 살려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왜냐면 그녀는 인간의 아이를 가졌으니까.
나는 인간과 요괴가 이런 방식으로 공존할 거라곤 전혀 생각 못했다. 여자 요괴의 애달픈 울부짖음에 나는 측은지심이 생겼으나, 부하들의 곤혹스러운 눈빛과 요괴를 혐오하는 눈빛을 본 순간, 나는 결국 그녀를 향해 검을 휘두르고 말았다. 그리고 땅에 무릎을 꿇은 채 피 묻은 나의 두 손을 보면서 지금까지 품었던 나의 신앙에 회의를 가지게 되었다.
그 사건이 있은 후, 나는 요괴를 함부로 도살하지 않기로 굳게 다짐했다. 그리고 나의 이러한 모습 또한 귀족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이런저런 유언비어도 많았지만 검을 잡은 나의 손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지금, 나는 요괴들의 원한의 피가 가득 묻었던 손으로 그를 안았고, 전에 신사에서 신명님께 구한 붉은 실을 아이의 목에 감아주었다.
신명님의 축복을 받은 이 실은 우리를 스승과 제자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유지해 주었다.
나는 인간과 요괴가 공생할 수 있음을 이 아이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파일:키도마루_두루마리2.png
가면
내 눈에 비친 인간의 모습은 곧 썩어가는 고깃덩어리처럼 보였다.
우아하게 표현한다면ㅡㅡ곧 시들어가는 꽃이랄까.
같은 학당을 다니는 한 여인이 내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으로 속닥이고 있었다.
그런데 나의 눈에는 그녀의 얼굴 속에 흐르고 있는 피밖에 보이지 않았어.
썩어가는 육체에 아름다움이 씌워져 있다는 게 참으로 이상하더군.
하지만 스승님만은 달랐어.
그는 완벽하고 고고하며, 그의 눈에는 전혀 잔인함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인간의 가면을 찢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나, 지금껏 받아 온 교육들이 줄곧 나의 요괴 본성을 짓누르고 있었다. 만약 내가 이 선을 넘게 된다면, 스승님의 곁을 떠나야 하니까.
나는 마치 덫에 갇힌 들짐승처럼 뾰족한 이를 갈며 날카로운 발톱으로 자신의 피와 살을 찢고 있는 것만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를 바라보는 동료들의 눈빛도 이상해졌다.
보이지 않는 그들의 이면에는 두려움과 배척, 그리고 나에 대한 도발이 숨어져 있었거든.
「자신의 주위에 있는 자신과 완연히 다른 이류들을 인간들은 가장 두려워하는 법이지.」
내가 스승님께 의문을 제기했을 때, 그가 이렇게 답해주셨다.
「어떻게 하면 공존할 수 있을까요?」
스승님은 낮게 한숨을 쉬더니, 너무나 뻔한 답을 주셨다.
「그들과 똑같이 되거라.」
그들과 똑같이 된다?
이 말은 나의 마음속에 깊이 박혀 점점 비아냥거리는 소리로 변해갔다.
흩어져 있던 약골들이 함께 모여 큰 규모를 이루면서 쉴 새 없이 떠드는 소리는 점점 커져갔고 그들은 이류들을 배척하기 시작했다.
들짐승은 드넓은 꽃밭에 자신의 몸을 숨기는 거지.
반인반요인 나의 후배도 이 길을 선택한 후 자신의 요괴 본성을 완전히 감추고 인간들 속에 숨어 살고 있다.
나에게도 그날이 온다면, 아마 내 온몸은 부패에 침식되어 진정한 나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위험에 갇힌 동료들을 구해오라는 스승님의 임무를 받들고 나는 수라 귀도로 향했다. 이곳은 매우 험악하여 다른 사람을 보호하던 중 상처를 입은 나는, 그만 실수로 후배에게 상해를 입혔다.
그는 바닥에 쓰러져 부상당한 팔을 들고는 뒷걸음질 치면서도 눈은 계속해서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의 눈에 비친 두려움은 방금 전에 악귀를 봤을 때보다 더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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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
돌아온 동료는 내가 반인반요라는 비밀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터무니없는 의심과 언어폭력은 점점 부풀려 갔다.
인간들의 단순하고도 광적인 악의는 어떤 확실한 피해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 아니었지만, 그 어떤 이유 있는 원한보다 더 추악하고 비열했다.
한차례의 사고로 인해 이 근거 없는 악의는 끝내 폭발하고 말았다.
학당 뒷산에서 잠식당한 시체 한 구가 발견되었는데, 그의 몸에서는 깊은 발톱 자국과 강한 요기가 맴돌고 있었다.
「이건 분명히 악귀가 한 짓이야!」
수많은 의심의 눈초리는 독침처럼 나를 향했다.
자신들이 생각한 것만 믿고 싶은 게 인간이다.
그리고 「사실」은 제일 시끄럽고 제일 많은 사람이 모인 무리에 의해 결정된다.
3일째, 7일째가 되면서 시체 수량은 계속해서 늘어났지만, 악귀의 흔적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음양료는 악귀를 퇴치하기 위해 거액의 상금을 걸었고, 인간들은 악귀 퇴치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아무런 성과가 없는 며칠 간의 수색으로 사람들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냈고, 요 며칠 더 이상 악귀 식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자 그들은 나의 소행일 것이라는 데에 무게를 실었다.
나는 자신을 억제하는 데 무뎌졌지만, 내 귓가에는 사람들의 저주 소리, 스승님의 충고 소리와 마음에서 울리는 조롱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정말, 시끄럽군.
칼날이 나의 가슴을 찌른 통증에 나는 그제서야 복잡한 생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피비린내가 계속해서 나의 코끝을 자극하고 있었다.
나는 가슴에 꽂힌 칼날을 부러뜨렸고, 이 부러진 칼날과 함께 인간에 대한 나의 마지막 인내심도 산산조각 냈다.
나는 몸을 돌려 음흉한 눈빛으로 최초의 발단자를 노려봤다.
그의 표정은 상처를 줬다는 당황함에서 악귀를 물리쳐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바뀌었다.
눈은 동족을 보고 있었던 게 아니라, 참살하려는 사냥감을 노려보고 있었다.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은 손에 무기를 들고 부적을 꺼낸 후, 전투 준비 태세로 나와의 거리를 좁혀왔다.
겁 많은 후배가 선두자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물었다.
「선배, 스승님께서 돌아오신 후에 저 사람에 대해 물으시면 어떡해?」
「걱정 마. 죽은 사람은 말을 할 수 없거든.」
귀엽고도 가여운 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쓰러졌고, 감지 못한 그의 두 눈은 튕긴 피로 인해 붉게 물들여졌다.
그가 마지막 유언을 말하게 하는 것이 스승님이 가르치신 인자함이 아닐까?
순식간에 벌어진 살육으로 인해 보탑에 있던 약골들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고, 방금 전에 그들이 가졌던 오만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오직 공포만이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다.
사람이 많으면 힘도 커진다는 거짓된 힘의 정의는 그들을 파멸로 이끌 것이야.
그때, 나의 입가에는 웃음이 띠기 시작했다.
「그래. 죽은 사람은 말을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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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륙
약골들은 비틀거리며 점점 뒤로 물러났고, 방금 전에 갖추었던 전투태세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나는 즐거운 발걸음으로 뿔뿔이 흩어진 사냥감들을 쫓아다녔고, 심지어 나는 입으로 가장 좋아하는 동요를 부르고 있었다.
그들을 붙잡았을 때는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ㅡㅡ방식으로 가식을 벗어던졌고, 나의 진정한 면모를 그들에게 보여줬지.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요괴가 아니라 자신의 주위에 있는 특이한 부류라네. 그들과 융화되어야만 그들은 안심하고 널 받아들일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네가 나아가는 걸음걸음이 엄청 힘들게 될 것이네. 키도마루, 넌 저들처럼 변해야 한다네. 독단적으로 행동해서도, 고집부리거나 오만해서도 안 된다네. 모든 사람을 웃음으로 반기고 덕행으로 그들의 원망을 덮어줘야 하네.」
인간들은 특이한 부류를 증오하며 그들과 융화되지 못하면 소외시키지. 스승님의 가르침은 여전히 틀리지 않았어.
그들과 융화되지 못하는 게 나의 운명이라면, 침묵 속에서 스스로를 원망하다 파멸되기보다는 짜릿한 복수를 시작하는 게 낫지 않을까. 내가 마음만 먹는다면, 악행을 저지르는 건 너무나도 쉬운 일이지.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 나의 두 손에는 이미 피가 가득 묻어 있었다.
잠깐 어리둥절했던 나는 바로 미친 듯이 웃었다.
하늘로 치솟는 혈화는 정말 더럽고 정말 통쾌해. 그리고 아름답기도 하지.
인간은 피로 물들여져야만 가장 아름다워.
모든 것을 끝난 후, 나는 종래로 느껴보지 못했던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곤혹스럽기도 하고 아쉬움도 크다. 심지어 우울해지기도 한다.
인내와 말살이 주는 결과가 똑같다면...
왜 나는...
이 살육을 일찍 시작하지 않았을까?
너무 웃긴 것은, 약골들에게서 풍기는 짙은 피비린내가 자신들이 그렇게 찾고자 하는 악귀들을 유인해 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온전한 지력을 갖추지 못한 저급 악귀들이어서 가장 야만적인 방법으로 먹이를 물어뜯는 거지.
악귀가 바닥에 널브러진 완벽한 시체를 들고 맛나게 먹을 준비를 하려고 할 때, 나는 그의 앞에 다가가서 그를 제지했다.
악귀들의 세계는 약육강식의 법칙을 따르고 있어, 만약 자신보다 더 악랄한 상대를 만나게 된다면, 그들은 빠르게 후방으로 도망가 「먹잇감」을 상대에게 양보한다.
「네가 오해했어.」
내가 요력을 그의 몸에 주입하니 악귀의 요기가 순식간에 급증하여 그의 몸에는 나의 요괴 문양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이때 산골짜기 사이로 까마귀가 날아다니며 울부짖으니 마치 향후에 일어날 유혈 사태를 암시해 주는 것만 같았다.
「이들이 이렇게 쉽게 죽어버린다면, 너무 재미없는 거 아닌가. 육체는 망가졌으나 영혼은 아직 악귀의 몸에 붙어 환생할 수 없고, 밤낮으로 가장 추악하다고 생각하는 살육과 폭식을 일삼을 것이니 더 좋은 게 아닌가?」
저급 악귀는 자신의 머리를 쥐고 고통스럽게 몸부림치고 있었다. 이때 무수히 많은 비명과 울부짖는 소리가 그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의 거대한 몸집은 괴로움으로 끝내 바닥에 쓰러져 작은 덩어리로 축소되었고, 쩍 벌린 아가리로 먹이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온몸이 흙투성이가 된 모습은 더럽기 그지없었다.
굉장히 시끄럽지. 하지만 그건 전에 내가 겪었던 일부일 뿐이야.
너무 가련하고 너무 귀엽군.
「맘껏 즐겨.」
「나의 나약한... 동족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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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
시체 가운데 서서 사악하게 웃는 키도마루의 모습은 창가에 앉아있던 내 기억 속의 소년이랑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내가 찾아온 것을 봤지만 그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저 나를 힐끗 쳐다보고는 머리를 숙여 자신의 「연주」를 계속하고 있었다.
낙엽은 그의 피리였고 원귀의 울부짖음은 그의 목소리였으며, 끊임없이 풍기는 피비린내는 골짜기가 그에게 주는 보상과 같았다.
그에게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우아함 속에 감출 수 없는 광기로 가득 찼다.
어제 음양료는 끝끝내 만행을 저지른 요괴를 붙잡았고, 사건 발생 후부터 지금까지 수십 명의 피살자가 생겼다.
사람들은 죽은 자들을 추모하였고 구속당한 악귀의 눈빛에는 공포가 아닌, 무한한 애통과 분노가 가득했다.
그것은 인간의 눈빛이었다.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악귀는 고집스럽게 자신의 혼돈 가득한 눈에서 피눈물 한 방울을 떨구었다.
그것을 본 나는 등골이 오싹해졌고 그에게 닿는 순간, 냉혹한 진실을 깨닫게 되었다.
저급 악귀가 어떻게 수십 명의 젊은 정예 음양사들을 죽일 수 있단 말인가?
나는 그의 몸에서 너무나도 익숙한 키도마루의 요기를 느낄 수 있었다.
「여우들의 코는 참으로 냄새를 잘 맡는단 말이야.」
그 순간, 나의 몸은 그의 발에 짓밟혀 땅에 엎드려 있었고, 입안에서는 피비린내가 감돌고 있었다.
거친 숨과 마음의 분노를 억누른 채 나는 고개를 들고 그에게 물었다.
「왜 이들을 죽인 거야? 저들은 네게 반격할 힘조차 없는 인간들인데.」
「왜냐고? 재미있잖아.」
「재미있다고?」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그의 태도에 나는 모골이 송연해졌고, 그가 동료들을 살해하는 행동은 충동적인 쾌락인 것 같았다.
이때, 나는 여전히 그의 목에 감겨 있는 붉은 실을 보았다.
「네가 악귀더러 시체를 없애버리게 한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계속 스승님의 곁에 남고자 함이 아니더냐?」
이어지는 그의 말은 경멸로 가득 찼고, 마치 나는 엄청난 농담을 한 것만 같았다.
「나는 일부러 숨기려 한 적 없어. 음양료의 지도자들이 백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사망자 수와 현실의 심각성에 대해 줄곧 거짓 보고를 해왔던 거지. 나는 지칠 만큼 오래 기다렸지만, 그 누구도 내게 와서 죄를 묻지 않더군. 저급 악귀를 잡고 나서 그들은 그동안 나에 대한 오해 때문에 부끄럽고 미안해하더군. 어제 추모 의식에서도 그들은 전에 나에게 가졌던 그 증오의 눈빛으로 가족들의 시신을 보고 있더군. 정말 웃기지 않냐.」
선배는 나를 죽이지 않았지만, 자신의 사냥감처럼 나를 괴롭혔다. 그의 두 손은 온통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아픔을 모른 채 더욱 나를 괴롭혔다.
실성한 그의 모습이 내 눈에는 고침 받기를 원하는 환자로 보였다. 누군가가 그를 고쳐만 준다면, 그는 우리처럼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선배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군. 진정 선배를 미치게 한 것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막막함 때문이지. 사람이 될지 악귀가 될지 선배 마음이 가장 잘 알 것이야. 저들이 말한 선배는 과연 진정한 선배 자신인가? 아니면 살육에 중독된 악귀란 말인가?」
나를 쳐다보고 흠칫한 그의 눈빛에서 나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다.
「너, 이... 눈빛은 무슨 눈빛이냐?」
나는 지금, 이 순간 그를 바라보는 눈빛이 연민이라는 걸 알고 있다.
만신창이가 된 자도 키도마루요, 괴물로 변한 자도 키도마루인 것 같았다.
그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나에 대한 판결을 내린 상황이었다. 그리고 나를 향해 가한 치명적인 일격은 다가온 자가 대신 막아주었다.
선배의 어둡고 음산한 눈빛이 처음으로 흔들렸다는 것을 나는 보았다.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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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키도마루의 몸에 붙어 있는 부적은 악귀들은 속박하는 전문 부적이었다.
그는 지금 이 상황을 너끈히 벗어날 수 있었지만, 제자리에 머물러 부적이 타들어가는 것을 방치하고만 있었다. 이 아픔은 스승님이 자신을 향해 던진 매서운 눈빛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으니까.
「너의 소행이냐?」
「보잘것없고 하찮은 인간들이 몇 명 죽었을 뿐이에요.」
키도마루는 자신의 소행에 대해 가볍게 말했고, 이런 그에게 인간들의 목숨은 짐승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고단함은 거대한 파도처럼 카모 타다유키에게 몰려왔고, 그의 곧은 허리는 처음으로 구부러졌다.
십몇 초간의 침묵은 마치 한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잠잠하였고, 키도마루는 어렸을 적의 일을 떠올렸다.
학당의 종소리가 울린 후, 동료들은 모두 아버지의 목말을 타고 있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오직 바람개비만이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고 있었다.
키도마루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누가 자신을 안아 들었다. 이때,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그의 얼굴에도 미소가 띠였다.
타다유키는 그에게 목말을 태워 주었고 꽃 한 송이를 건네주었다.
「비록 부모님이 키도마루를 데리러 오지 않았지만, 선생님의 목말도 부모님과 다르지 않다.」
그 후부터, 부모님과 스승님에 대한 정의는 키도마루의 마음속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기억을 마무리하면서 스승님의 온유함도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이 비열하고 추악하여 단지 스승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분의 인생에 오점을 남기는 것만 같았다.
「네가 수라 귀신의 아들임을 알았을 때부터, 나는 이런 날이 올 것임을 예상했다네. 그래서 줄곧 너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지. 아마도... 귀신의 본성은 쉽게 길들여지는 게 아닌가 보군.」
키도마루는 스승님께서 자신을 저주하며 심지어는 자신을 퇴치하여 일벌백계의 엄한 처벌을 내리실 줄 알았지만, 스승님께서 자신을 종래로 신임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니 허탈하기 그지없었다. 그동안 자신은 스승님을 위해 모든 억압과 조롱들을 참아왔는데 자신의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하하...하하···」
그 웃음소리는 천둥소리가 귀를 뚫고 지나가는 것처럼 고통, 단절과 악독으로 가득 찼고, 그의 웃음소리에 세이메이마저도 몸을 떨었다.
타다유키의 어깨가 갑작스러운 관통 공격을 받으면서 수라 귀신의 요기가 그의 몸에 침투되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날카로운 검을 뽑아 자신의 제자와 결전을 벌였다.
귀화로 인해 스승님의 얼굴이 점점 흉악해지고 조금씩 썩어가면서 마침내 만신창이가 되었음을 그는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래, 이거야. 이게 바로 사냥감이 가져야 할 모습이지. 당신도 저 사람들과 다를 바 없군!」
그는 요기에 물든 스승님을 보면서 마치 자신의 걸작품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인간들은 자신이 직접 겪어봐야 상대방의 아픔을 느낄 수 있어. 이 도리는 스승님께서 제게 직접 가르쳐주신 것이죠.」
「인간과 귀신은 다르며 선과 악도 다름을 알거든, 왜 날 거둬주셨죠. 이게 바로 당신이 가진 천진한 생각으로 인해 지불해야 할 대가라고요!」
우리 같이 혼돈을 겪고 같이 인간들의 미움을 받자고요.
우리 같이 죽은 거나 다름없는 삶을 살면서 광기의 악마로 변하자고요.
우리 같이 심연으로 추락해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악몽 속에 거하며 살자고요.
이 순간, 키도마루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즐거워 보였고, 너무 웃은 나머지 그의 눈에는 눈물이 났다.
악행을 저지른 흥분이 그의 전신을 짜릿하게 했다. 보복이 끝나면, 키도마루는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에 대한 처결을 기다릴 생각이다.
너는 내가 손 봐주길 기다리고 있는 게냐.
타다유키의 말에는 피곤함이 묻어 있었다. 자신이 친히 키운 제자가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으니, 최강의 음양사로서 단번에 키도마루의 목숨을 거두어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제자의 목숨을 끊을 수가 없었다. 이 순간 타다유키는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고 더 이상 카모가의 사람들을 볼 낯이 없었다.
「수많은 악귀와 싸우면서 자신의 생명을 다하는 것이 너의 숙명이니라. 널 수라 귀도로 유배할 테니, 이제부터 영원히 도성 근처에 접근할 생각하지 말거라.」
키도마루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면서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피보다 더 붉은 사악한 하늘임을 깨달았다.
피비린내 나는 짙은 안개로 뒤덮인 귀역 하늘은 보기 드물게 개어 있었고 따뜻한 햇볕이 귀역 땅을 비추었지만, 자신이 서 있는 곳은 이런 날씨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시체로 뒤덮인 땅이요, 피바다였다.
수년 동안의 싸움으로 수라 귀도에는 유일한 귀신ㅡㅡ수라 귀신만 남게 되었다.
키도마루는 오랜만에 느끼는 고요함을 다시 한번 맛보게 되었지만, 너무 적적했다.
극악무도한 땅에는 유일한 한 송이 꽃이 피었다. 신선한 피를 마시며 시체의 양분을 받아 자라난 이 꽃은 꽃술마저도 검은색이었다.
꽃을 따기 위해 키도마루가 허리를 굽히자, 그의 목에 걸려있던 붉은 실이 땅에 떨어졌다.
잠깐 머뭇거린 그는, 붉은 실의 한쪽 끝을 쥐고는 세심하게 훑어보기 시작했다.
스승님이 자신을 구할 때 보았던 모습이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것은 자신을 구원했다는 안도감과 기쁨이 넘치는 표정이었다.
「문득 가장 재미있는 사냥감이 떠올랐어. 이제 회포를 풀 때가 된 것 같군.」
키도마루는 수라 귀도의 좁은 길을 따라 걸어갔다. 이 길은 자신이 이곳으로 왔을 때의 길과 같은 길이었다.



9. 관련 문서[편집]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1 18:51:57에 나무위키 키도마루(음양사)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결쿄 한정 신범식[2] 어린 세이메이와 악수하며 다른 한손으로 비둘기를 움켜쥐어 죽인다.[3] 이는 결연신의 축복때문으로, 키도마루는 싸패라서인지 인간들이 전부 썩은 고깃덩이로 보이는데 신의 축복을 받은 붉은 실을 묶어준 타다유키와 신 본인인 엔무스비노카미만은 완전무결하게 보여 집착하고 따른다. 여담이지만 오히려 엔무스비노카미나 타다유키가 정없는 모습을 보인다.[4] 사실은 누군가 이런 자신을 멈춰주길 바랬던거같다.[5] 타마모, 주천동자, 오오타케마루[6] 주천동자와 타마모의 손등, 오오타케마루의 왼쪽 어깨에 사냥의 표식을 새겨넣었다. 이때 타마모는 여유롭게 눈치를 챘으나 나머지 둘은 눈치채지 못한다. 타마모와 주천동자가 SP급이 아닌 모습으로 봐선 쿄토결전 직전인듯.[7] 여기서 나오는 인형상인이 엔무스비노카미다.[8] 토랸세라는 노래인데, 동요를 부르며 사냥하는 취미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