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1/1951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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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51년 그랑프리[편집]
1951년 포뮬러 원 시즌은 2번째 FIA 포뮬러 원 시즌이다. 이 시즌은 5월 27일 스위스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0월 28일 스페인 그랑프리 까지 총 8경기로 치러졌다. 이 시즌은 던롭, 파이어스톤, 피렐리, 잉글버트가 타이어를 공급했다. 후안 마누엘 판지오가 드라이버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알베르토 아스카리가 2위, 호세 프로일란 곤잘레스가 3위를 차지했다.
2. 1951시즌 라인업[편집]
3. 경기 일정[편집]
4. 시즌 상세[편집]
4.1. 1R: 1951 스위스 그랑프리 (스위스 GP)[편집]
4.1.1. 퀄리파잉[편집]
개막전 폴 포지션의 주인공은 후안 마누엘 판지오였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선보여진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 159는 개막전에서도 타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페이스를 선보였고, 여기에 이번 시즌 타이틀 획득을 목표로 하는 판지오의 집념까지 더해져 압도적인 폴포지션을 따내었다. 뒤이어 디펜딩 챔피언인 파리나가 자리잡았다. 페라리의 루이지 빌로레시가 3위를 차지하며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 팀이 앞 그리드를 모두 따내는 데는 실패하였지만, 사네시와 그라펜리드가 4,5위를 차지하며 우위를 과시하였다.
개막 전, 제노아에서 사고를 당해 부상을 안고 있던 알베르토 아스카리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7위에 그쳤고, 루이 로지에는 탈보-라고 섀시 사용 팀 중 최고 위치인 8위에 올랐으나,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상위 팀들과의 격차는 현격하였다.
이외에는 21살의 젊은 신예 스털링 모스가 F2급 차량의 HWM을 타고 14위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4.1.2. 레이스[편집]
레이스 스타트 전, 트랙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이 때문에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와 페라리 크루들은 드라이버들이 물보라를 맞지 않도록 투명한 판자를 드라이버 헬멧에 부착시키기도 하였다. 3위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파리나는 스타트 직전, 차량에 3개의 추가적인 연료 탱크를 장착하여 피트스톱을 하지 않는 초강수를 두었다.
깃발이 내리며 1951 시즌의 여정을 알렸다. 악천후 속에서 리드를 잡은 선수는 판지오였고, 그의 뒤를 따라 파리나와 사네시가 추격하였다. 페라리의 루이지 빌로레시는 압박감 속에 순위가 내려앉았으나 5랩 째에 사네시를 다시 추월에 성공하며 3위로 다시 올라섰다.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던 알베르토 아스카리는 중위권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던 반면, 데뷔전을 치루는 타루피는 빗길에서 좋은 페이스를 선보이며 앞서나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의 그라펜리드를 추월하며 5위로까지 올라선다.
10랩 째부터 리타이어하는 선수가 급증하였다. 호세 프로일란 곤잘레스가 연료 펌프 문제로 리타이어한 것을 시작으로, 3위로 달리던 루이지 빌로레시가 빗길에서 컨트롤을 잃고 울타리에 충돌하며 리타이어하였다. 이 상황 속에서 신예 타루피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앞차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갔고, 15랩 째에 사네시마저 추월하며 3위권에 올라섰다.
선두권에선 판지오가 팀메이트 파리나와의 격차를 40초 이상 벌리며 여유있게 리드 중이었다. 연료를 가득 실은 파리나와 달리 판지오는 적은 연료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펼쳤고, 22랩 째에 피트스톱을 가져갔다. 피트를 나온 직후 파리나와의 격차는 그리 멀지 않았고, 27랩 째에 여유있게 그를 추월하며 다시 선두를 탈환하였다.
악천후 속에 리타이어 행진은 이어졌다. 중위권의 이브 지로 카반투와 아베카시스가 컨트롤을 잃고 리타이어하였다. 그런데 30랩 째, 개인 참가를 한 앙리 루브 역시 컨트롤을 잃고 트랙을 이탈하는 듯 싶었으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루브가 차량에서 튕겨저 나오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다행히 목숨을 잃지 않고 구조되었으나 이 사고로 다리가 부러졌고, 그의 레이싱 커리어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루브의 사고 6랩 직후, 같은 자리에서 피터 화이트헤드가 트랙을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선두권에서는 빠른 페이스를 보이는 판지오가 패스티스트 랩을 연달아 기록하며 격차를 점점 벌려나갔고, 2위인 파리나는 노 피트스톱 작전의 실패를 의미하듯 점차 멀어져만 갔다. 설상가상 핸들링하는 데에 문제가 발생하며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고, 3위였던 타루피에게 추월을 허용하었다. 결국 이 순위대로 모두가 완주. 상위 5명 중 2위인 타루피를 제외하고 모두가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 드라이버일 정도로,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의 거의 완벽한 레이스 위크를 장식하였다.
4.2. 2R: 1951 인디애나폴리스 500 (인디 500)[편집]
4.2.1. 퀄리파잉[편집]
4.2.2. 레이스[편집]
제 35회 인디 500이자 F1 2R의 우승은 리 왈러드가 차지하였다.
4.3. 3R: 1951 벨기에 그랑프리 (벨기에 GP)[편집]
마세라티 섀시를 사용하는 팀들과 드라이버들이 일정 문제로 벨기에 GP에 불참하며 이번 GP는 총 16명이 참가한다.
4.3.1. 퀄리파잉[편집]
지난 시즌에 비해 향상된 퍼포먼스로 돌아온 페라리 팀이 예상대로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를 맹추격하는 시나리오로 이어졌다. 후안 마누엘 판지오와 주세페 파리나가 그리드 최상단을 차지한 가운데, 그 뒤로는 페라리 트리오가 포진하게 되었다.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의 콘살보 사네시는 긴 트랙의 이곳 스파에서 많은 실수를 범하며 판지오에 11초 뒤진 6위를 기록하였다.
후미권으로는 예상대로 탈보-라고 팀이 차지하였으나, 그 격차는 20초~52초 가까이되며 순수 페이스만으로는 포인트 경쟁이 불가한 기록이 나오며 퀄리파잉을 마무리하였다.
4.3.2. 레이스[편집]
화창한 날씨 속에서 벨기에 GP가 시작되었다. 판지오와 파리나가 매우 안 좋은 스타트를 보이며 3위인 빌로레시에게 선두자리를 내주며 시작하였다. 특히 판지오의 경우엔 5위까지 뒤처질 정도였다. 한편, 후미권에서는 필립 에탄셀린이 트랜스미션 문제로 출발하지 못하고 리타이어해야만 했다.
빌로레시가 쾌조의 스타트로 리드를 가져왔지만 오래가지는 못하였다.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의 파리나가 매우 빠른 페이스로 금세 뒤따라왔고, 2랩 째에 쉽게 추월하며 파리나가 리드를 차지한다. 판지오 역시 지켜만 보지 않았다. 무서운 페이스로 앞서가는 사네시를 제치고 아스카리와 빌로레시를 추격하였다. 파리나에게 추월을 허용한 빌로레시는 연이어 페이스를 잃어갔고, 팀메이트인 아스카리에게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떨어졌다. 그 사이, 선두 파리나는 격차를 계속해서 벌려나갔고, 판지오 역시 빌로레시와 아스카리를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섰다.
한편, 페라리에게 또 다시 악재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6위로 떨어진 피에로 타루피는 팀메이트들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페이스를 보였는데, 8랩 째에 트랜스미션 고장으로 리타이어하고 말았고, 설상가상 빌로레시가 피트작업 도중 연료 파이프에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를 틈타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의 콘살보 사네시가 4위로 문제없이 올라섰지만, 그 역시 피트작업 도중 라디에이터 과열로 리타이어하였다. 많은 드라이버들이 차량 문제로 고난행보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파리나는 격차를 벌려나갔고, 첫 번째 피트스톱에서 연료와 타이어 교체에 1분여 가량의 시간이 걸린 것 외에는 큰 문제없이 주행하였다. 뒤따라오는 판지오에게 큰 악재가 발생하였다. 피트에 들어와 서스펜션을 조정하였으나, 왼쪽 뒷타이어에 문제가 발생하였고, 이 과정에서 파리나를 비롯한 경쟁자들이 3랩 이상 앞서나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간신히 피트작업을 마치긴 하였으나, 이미 꼴찌로 떨어진지 오래였다.
28랩 째에, 루이 시론이 엔진 문제로 리타이어하며 트랙에 남은 차량은 단 9대에 불과하였다. 이외에는 큰 이변은 없었다. 주세페 파리나가 무난한 페이스로 36랩을 완주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 부상에서 완전히 복귀한 알베르토 아스카리가 2위, 그리고 루이지 빌로레시가 3위에 오르며 이탈리아 드라이버들의 샴페인 파티가 이루어졌다.
4.4. 4R: 1951 프랑스 그랑프리 (프랑스 GP)[편집]
지난 시즌 치열한 챔피언십 경쟁을 펼친 루이지 파지올리가 이번 그랑프리에서 오랜만에 트랙에 복귀하였다. 아울러, 페라리 팀은 개막전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한 신인 피에로 타루피가 질병으로 불참하게 되자,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세 프로일란 곤잘레스를 이번 GP 한정으로 출전시킨다.
지난 경기에서 대거로 빠졌던 마세라티 섀시 사용 팀들 중에선 엔리코 플레이트와 스쿠데리아 밀라노만이 참가하게 되었다.
4.4.1. 퀄리파잉[편집]
후안 마누엘 판지오가 5경기 연속 폴 포지션을 차지하였다. 연습 세션부터 라이벌에 비해 꾸준히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고, 주세페 파리나를 1.7초 차로 누르며 그리드 최상단을 차지한 것이었다. 한편, 곤잘레스를 제외한 페라리 듀오가 2위 파리나와는 단 0.7초 차로 격차를 좁히며 꾸준히 향상되는 퍼포먼스를 보였고, 곤잘레스마저 6위를 기록하며 3명의 드라이버가 모두 포인트 피니쉬를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였다. 오랜만에 복귀한 베테랑 루이지 파지올리는 판지오에 7.4초 뒤진 7위를 기록하였다.
이외에는 팀의 홈 그랑프리를 맞이한 에큐리에 로지에의 루이 시론이 8위에 올랐고, 곧바로 뒤이어 페라리 375를 탑승한 레그 파넬이 0.3초 뒤진 9위를 기록하였다. 밀라노 팀의 유일한 참가자인 오노프레 마리몬은 마세라티 섀시 사용 팀들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보였다.
4.4.2. 레이스[편집]
폴 포지션을 차지한 판지오의 쾌조의 스타트와 함께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주세페 파리나는 스타트에서 실수를 하며 아스카리, 빌로레시와 사네시를 비롯한 여러 드라이버에게 추월을 허용한 가운데, 아스카리는 이 기세를 몰아 판지오를 추월하며 리드를 빼앗는데 성공하였다. 레이스 초반의 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차량 과부하에 악명 높기로 유명했던 이곳 랭스-괴 서킷에서 오프닝랩을 지나자마자 피터 화이트헤드와 그라펜리드가 엔진 문제로 리타이어한 것이다. 오노프레 마리몬과 로버트 만존, 역시 엔진에 심상치 않은 문제를 안고 가더니 결국 2랩과 3랩을 지나고 엔진과열로 리타이어하였다. 7랩 째에는 안드레 시몬마저 엔진과열로 리타이어하며 레이스 초반부터 5명이 리타이어한다.
선두권에서도 크고 작은 신뢰도 문제가 빗발쳤다. 4위로 달리는 콘살보 사네시는 엔진과열을 안고 레이스를 하게 되어 순위를 잃고 포인트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하였고, 10랩 째에는 압도적으로 레이스를 리드하던 아스카리가 기어박스 문제로 리타이어하였고, 차량을 곤잘레스와 공유하여 레이스를 이어가게 되었다. 이 덕분에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는 레이스 선두권 자리를 되찾는데 성공한다. 판지오가 다시 선두로, 후미로 떨어져있던 파리나도 2위였던 루이지 빌로레시를 추월하였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판지오의 엔진이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하였고, 피트에 들어온 뒤 리타이어를 결정하였다. 중위권에서도 리타이어 행진이 이어졌는데, 모리스 트린티냥과 해리 쉘, 알도 고디니가 엔진문제로 리타이어하였다.
경쟁자들이 모두 리타이어하며 주세페 파리나는 시즌 2번째 우승을 위해 뒤따르는 루이지 빌로레시와의 격차를 약 1분가량으로 벌리며 여유롭게 레이스를 리드해나갔다. 한편, 무난하게 레이스를 하고 있는 루이지 파지올리는 팀 오더에 따라 갑작스레 피트에 복귀, 직후 엔진 문제로 리타이어하였던 판지오에게 차량을 넘겨주었다. 파지올리가 팀에 격노한 가운데, 팀은 고장난 판지오의 차량을 간신히 수리시켜 파지올리를 판지오의 차량에 태우고 트랙에 복귀시켰으나, 이미 선두에게 20여랩 가량 뒤쳐져 포인트 피니쉬도 힘든 상황이었다.
여유롭게 선두로 질주하던 파리나에게는 골칫거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바로 싱싱한 파지올리의 차량을 타고 매섭게 추격하는 판지오였다. 판지오는 매랩을 패스티스트 랩을 세우며 파리나를 맹추격하였고, 빌로레시를 비롯하여 곤잘레스의 차량을 공유한 아스카리를 추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러한 맹렬한 페이스 덕에, 판지오는 피트스톱에서 시간을 많이 소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두 파리나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 여기에 파리나가 직후의 피트스톱에서 피트크루들이 실수를 범하며 많은 시간을 잃었고, 이 과정에서 파리나는 선두를 내줌은 물론 아스카리와 빌로레시, 그리고 2랩 뒤쳐진 레그 파넬에게마저 추월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5위로 떨어졌다. 아스카리가 이후에 판지오를 잡고 레이스의 리드를 다시 되찾았지만 곤잘레스의 차량을 공유받은 아스카리는 브레이크 문제를 겪어 피트에 들어와야 했고, 이 과정에서 다시 시간을 잡아먹으며 판지오에게 선두를 내주게 되었다.
후미권에서는 필립 에탄셀린을 비롯하여 루이 로지에가 엔진과 트랜스미션 문제로 리타이어하였고, 54랩 째에는 조니 클라에스가 큰 사고로 리타이어하기도 하였다. 클라에스는 무사히 차에서 탈출하였고, 레이스는 재개되었다.
이후에는 큰 문제없이 레이스가 이어졌고, 77랩을 먼저 완주한 선수는 후안 마누엘 판지오였다. 레이스 중반에 루이지 파지올리와 차량을 공유하였기에 포인트의 절반인 4점과 패스티스트 랩 점수인 1점을 부여받아 5점을 획득하였다. 그의 뒤로는 호세 프로일란 곤잘레스와 차량을 공유한 알베르토 아스카리가 2위를, 그리고 루이지 빌로레시가 3랩을 뒤쳐진 3위를 기록, 레그 파넬이 오랜만에 포인트 피니쉬를, 주세페 파리나가 차량 문제로 아쉽게 5위로 들어오며 레이스를 마무리하였다. 한편, 파지올리는 이번 그랑프리 우승으로 F1 역사상 최고령 우승 및 포디움을 작성하게 되었고, 이 기록은 2022년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4.5. 5R: 1951 영국 그랑프리 (영국 GP)[편집]
이번 GP에서 BRM 팀이 처음으로 그랑프리에 출전하게 된다.
4.5.1. 퀄리파잉[편집]
호세 프로일란 곤잘레스가 F1 통산 첫 폴 포지션을 차지하였다. 이는 곧, 페라리 팀의 F1 통산 첫 폴 포지션이자, 非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 팀의 첫 폴 포지션을 의미하였다. 지난 시즌 375를 선보인 이래, 지속적인 차량 업그레이드와 신뢰도 확보를 통해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와의 격차를 줄여 나갔고, 결국 이번 영국 GP에서 폴 포지션을 획득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베테랑 드라이버인 판지오와 파리나가 1초대로 벌어진 2,3위를 기록하였으며, 4위와 5위도 페라리 드라이버가 차지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희망을 안게 되었다.
4.5.2. 레이스[편집]
레이스는 펠리스 보네토의 로켓 스타트 연출과 함께 시작되었다. 7위에서 출발한 보네토는 스타트부터 치고 나가며 단숨에 레이스 리더 자리를 탈환하였고, 폴 시터였던 곤잘레스를 비롯하여 판지오와 파리나, 아스카리 등이 뒤로 밀려났다. 홈그랑프리를 맞이한 BRM의 피터 워커는 오프닝 랩의 베켓 코너에서 크게 스핀하며 순위를 잃었으나 무사히 트랙에 복귀하며 레이스는 재개되었다.
보네토가 오프닝랩을 리드하였지만 뒤따르는 곤잘레스는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곧바로 추월에 성공하며 곤잘레스가 리드를 가져왔고, 후미권의 판지오 역시 아스카리와 파리나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다. 로켓 스타트를 선보인 보네토는 곤잘레스에게 추월당한 것을 모자라 판지오에게마저 추월을 허용하더니, 아스카리와 파리나도 이에 놓칠세라 금방 추월하게 되었다. 다시 선두에선, 페이스를 올린 판지오가 보네토를 추월함은 물론, 10랩 째에 레이스 리더였던 동향 후배 곤잘레스를 추월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5위권에서는 그 사이, 보네토와 빌로레시가 경쟁을 이어가고 있었고, 15랩 째에 빌로레시가 보네토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빌로레시가 트랙을 이탈하여 스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트랙에 다시 합류하였을 때는 멀리 떨어져있던 콘살보 사네시에게 자리를 내준 6위였다.
선두 자리를 빼앗은 판지오는 곤잘레스로부터 멀리 도망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판지오는 매코너를 마진 없이 달렸지만, 곤잘레스 역시 훌륭한 페이스를 보이며 판지오를 추격하였고, 결국 38랩 째에 판지오를 다시 추월하여 선두로 올라섰다. 3위권에서도 페라리의 아스카리와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의 파리나의 대결이 불붙고 있었다. F1 역사상 처음으로 페라리가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를 능가하는 그랑프리답게, 아스카리는 지속적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파리나를 맹추격하였고, 파리나는 결국 매랩을 아스카리를 방어하며 달릴 수밖에 없었다. 8위권에서는 처음으로 F1에 참전한 BRM 팀의 레그 파넬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영국의 홈 팬들이 열렬한 응원을 보낸 사이 오프닝랩에서 스핀으로 순위를 잃은 워커도 순위를 빠르게 상승시켜갔다.
레이스의 중반부에 접어들자,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 팀은 드라이버들을 피트로 불러들여 연료를 주입시켰다. 그 사이 연비가 상대적으로 뛰어났던 페라리 드라이버들은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판지오가 피트작업을 마친 직후에는 선두 곤잘레스와 1분 이상 멀어져있었다. 아스카리 역시 3위였던 파리나를 추월하는 데에 성공.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는 설상가상 콘살보 사네시의 휠이 분리되지 않으며 BRM의 레그 파넬에게마저 추월을 허용하는 불운을 겪었다.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 트리오가 피트인을 하고 10랩 뒤, 마침내 페라리 드라이버들이 피트인하였다. 하지만, 아스카리의 피트작업 도중 아스카리의 기어박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여 팀은 곤잘레스에게 아스카리에게 차를 양보하자고 하였다. 하지만 아스카리는 곤잘레스에게 첫 우승을 내어줄 수 없다며 피트를 빠져나간다. 그러나 56랩 째에 아스카리는 리타이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곤잘레스가 피트를 나왔을 때 2위 판지오와의 격차는 아직도 40여초 이상이었다. 레이스 후반부에 접어들자, 갑자기 파리나의 클러치에 문제가 발생하였고, 빌로레시와 레그 파넬에게 자리를 내어주기 시작하였다. 결국 15랩을 남겨둔 75랩 째에, 그는 또 다시 차에서 내려야만 했다.
이후 90랩에 접어들고, 호세 프로일란 곤잘레스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F1 통산 첫 승과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에게 F1 역사상 첫 우승을 안겨주었다. 후안 마누엘 판지오는 줄곧 완벽한 드라이빙을 선보였으나 곤잘레스를 잡기엔 역부족이었고, 51초 뒤로 들어오며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그 뒤로는 루이지 빌로레시가 3위로 완주하며 마지막 포디움을 장식하였고, 펠리스 보네토가 4위, 그리고 데뷔전을 치룬 BRM 팀에게 첫 포인트를 안겨준 레그 파넬이 5위로 들어오며 1951 영국 GP를 마무리하였다.
4.6. 6R: 1951 독일 그랑프리 (독일 GP)[편집]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독일에서 열린 그랑프리이다. 독일 국적의 제조사와 그랑프리는 모터 스포츠에 발을 들이지 못하였다가, 이번 해에 처음으로 그랑프리 - F1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독일 GP 개최 서킷 중에서도 뉘르부르크링에서 개최한 것에 대해 너무 위험하지 않냐고 지적하며 작은 논란이 있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1951 독일 GP는 개최되었다.
4.6.1. 퀄리파잉[편집]
알베르토 아스카리가 F1 통산 첫 폴 포지션을 차지하였다. 지난 영국 GP에서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를 상대로 매우 우세한 페이스를 포였던 페라리 375 차량이 이번에도 성능 격차를 보였고, 톱5에서 판지오와 파리나를 제외하곤 모두 페라리 드라이버들이 차지할 정도로 좋은 기록을 뽐내었다. 물론 아스카리가 3위 판지오와의 격차가 3.2초 정도로 그리 크지 않은 격차이지만 지난 경기들 동안의 기록과 비교하면 큰 발전을 이룩했다고 말할 수 있다.
4.6.2. 레이스[편집]
레이스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시작되었다. 4위였던 파리나가 훌륭한 스타트와 함께 앞서 있는 아스카리, 곤잘레스, 판지오를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하지만 오프닝 랩을 돌기 전에 다시 3명의 드라이버들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제자리였던 4위로 돌아간다. 3위였던 판지오는 오프닝 랩을 지나자, 아스카리와의 격차를 3초 이내로 좁혀갔다. 이런 상황이 레이스 극초반엔 아스카리-곤잘레스-판지오-파리나의 4파전으로 이어졌다. 한편, 투올로 드 그라펜리드는 2랩 째에 엔진 트러블이 발생하며 일찍 리타이어하였고, 다음 랩에는 브랑카와 시론이 리타이어, 4랩 째에는 필립 에탄셀린이 기어박스 문제로 차를 세우게 되었다.
전쟁 이전에 그랑프리 시절에 활약한 독일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폴 피츠는 오랜만에 복귀한 레이스에서 5위로 순항 중이었다. 하지만 2랩 째에 잠시 스핀하기도 하여 최후미로 떨어졌고, 이 사이 선두권은 서로 배틀해가며 멀어져갔다. 판지오가 마침내 선두 아스카리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그의 팀메이트이자 라이벌인 주세페 파리나는 엔진과열로 인해 또 다시 리타이어하는 불운을 겪었다(...)
판지오가 피트인을 하자 페라리는 아스카리의 리드 아래 1-2위를 형성하기도 하였고, 두 드라이버가 피트인 한 후엔 다시 판지오에게 선두를 내주는 등, 매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중위권에선 안드레 시몬이 11랩 째에 엔진과열로 리타이어하였고, 그 사이에 폴 피츠가 커브에서 컨트롤을 잃고 둑과 충돌하며 리타이어하였다. 설상가상, 펠리스 보네토 역시 마그네토 문제로 리타이어한다. 이러한 악재들로 인해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에 남은 선수이자 희망은 판지오 뿐이었다.
연비마저 좋았던 페라리는 빠른 페이스에 더해 판지오와의 격차를 줄여나갔고, 판지오는 설상가상 기어박스 문제까지 발생하며 격차는 벌어져갔다. 후미에선 던컨 해밀턴과 모리스 트린티냥이 차량 문제로 리타이어하였고, 17랩 째에 이브 지로 카반투가 벽에 충돌하는 대형사고가 일어났다. 그럼에도 다행히 카반투는 부상 없이 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아스카리는 첫 우승을 위해 순항하고 있었지만 카반투가 크게 충돌한 17랩에 슬로우 펑쳐가 일어나며 한 차례 위기가 찾아오곤 했다. 그러나 판지오와의 격차는 충분히 멀었기에 안전하게 피트인하여 타이어를 교체하였고, 그대로 20랩을 가장 먼저 완주하며 자신의 F1 통산 첫 우승을 달성하였다. 30초 뒤에는 판지오가 들어오며 준우승을 차지, 그리고 지난 GP 페라리에게 첫 승을 안겨다 준 곤잘레스가 3위로 들어오며 포디움을 구성하였다. 루이지 빌로레시와 피에로 타루피가 5분 뒤에 들어오며 포인트권의 구성을 마무리하였다.
4.7. 7R: 1951 이탈리아 그랑프리 (이탈리아 GP)[편집]
이번 그랑프리에서 후안 마누엘 판지오의 챔피언 타이틀이 결정될 수 있는 가운데,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의 디자이너인 지오아치노 콜롬보는 다음 시즌에도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159의 후속 모델인 Tipo 160을 개발중이라는 루머가 무성하였다.
BRM이 자신들의 홈그라운드에서 성공을 거둔 뒤, 이번 그랑프리에서 작은 업데이트를 가져왔다.
4.7.1. 퀄리파잉[편집]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가 159의 개량 업데이트형인 159M과 함께 더 강해져 돌아왔다. 챔피언을 결정지을 수 있는 후안 마누엘 판지오가 폴 포지션을 가져왔고, 실낱같은 챔피언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주세페 파리나가 2위를 차지하였다. 익일 레이스를 위해 페라리는 다행히 리더 드라이버인 아스카리를 축으로 3위~6위권을 차지하여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를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관전포인트였다.
BRM은 아직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페라리에는 차이가 크지만 레그 파넬이 그들의 바로 뒤인 8위라는 기록을 냄으로써 자신들의 차량 업데이트가 헛되이지 않았음을 절반 증명하였다. 팀메이트인 켄 리차드슨도 10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에서 가장 좋은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4.7.2. 레이스[편집]
레이스 시작 전, BRM의 두 드라이버가 예선에서 좋은 기록을 뽐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어박스 문제들로 레이스 전까지 수리하지 못하여 출발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시작된 레이스는 판지오의 깔끔한 스타트와 함께 펼쳐졌다. 판지오와 파리나가 첫코너를 차례대로 빠져나간 가운데, 3위였던 아스카리가 좋지 못한 스타트로 곤잘레스에게 순위를 빼앗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이며 3랩이 끝나기 직전에 곤잘레스로부터 순위를 되찾아오며 레이스 초반은 판지오-파리나-아스카리의 확고한 3파전을 형성하였다.
한편 레이스 초반부터 차량 문제로 리타이어하는 드라이버가 속출하였다. 후미권에 있던 치코 랜디와 피터 화이트헤드, 4위에 위치했던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의 그라펜리드, 그리고 조니 클라에스가 1~4랩동안 차량 문제로 리타이어하였다. 그리고 5랩 째에, 디펜딩 챔피언 주세페 파리나가 또 다시(...) 엔진과열 문제로 빠른 속도로 뒤쳐지기 시작했고, 8랩 째에 피트인 하여 고치려 하였으나 심각한 오일 시스템 문제까지 발견되며 리타이어를 결정하여야했다.
선두권에선 판지오와 아스카리가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이었다. 파리나의 리타이어 소식이 들리고, 아스카리는 페이스를 끌어올려 판지오를 압박해 나가며 리드를 빼앗았다. 13랩 째에 판지오가 타이어 펑쳐를 겪으며 순위를 대거 일으며 5위로 복귀하였다. 다행스레, 4위였던 빌로레시도 타이어 펑쳐를 겪으며
특유의 고속 서킷답게, 차량들에 가해지는 데미지는 예상보다 컸고, 이는 추가적으로 스웨이터스와 레베, 로버트 만존과 모리스 트린티냥이 레이스를 중도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루이지 빌로레시는 추가적인 타이어 펑쳐를 겪으며 정상적인 레이스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챔피언십 경쟁을 이어온 파리나 역시 레이스 초반의 희생양 중 한 명이었는데,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는 그의 타이틀 도전을 이어가게하기 위해 29랩 째에 보네토를 불러들여 파리나와의 교체를 지시하였다. 파리나가 4위로 다시 트랙에 복귀한 가운데, 앞서가는 판지오와 아스카리-곤잘레스 페라리 듀오와의 격차는 적지 않았다.
레이스 중반, 페라리의 아스카리와 곤잘레스가 피트스톱을 한 뒤에도 판지오 앞으로 트랙에 복귀한 가운데, 판지오는 더욱 페이스를 끌어올리고자 하였다. 하지만 판지오의 도전은 39랩 째에 엔진 블로우로 인해 차량을 세움으로써 끝이나고 말았다. 이는 곧 챔피언십 경쟁을 이어가는 주세페 파리나에겐 청신호였다. 파리나는 침착하게 레이스를 이어가며 55랩 째엔 2위였던 곤잘레스와 단 7초 차이로 격차를 좁히고 만다. 하지만 레이스를 10랩 남겨둔 70랩 째, 또 다시 엔진에 문제가 생기며 피트에 들어와야 했고 이는 연료 탱크에 금이 간 것이 원인임을 알아냈다. 피트크루가 어떻게서든 연료를 가득 채움으로써 문제를 가까스로 해결하였고, 맹추격하는 루이지 빌로레시를 상대로 버티는 데에 성공하며 선두 알베르토 아스카리에게 1바퀴 뒤진 3위로 들어서는 데에 성공하였다.
이로써 80랩을 가장 먼저 완주한 알베르토 아스카리가 우승을, 호세 프로일란 곤잘레스가 2위, 그리고 파리나와 보네토가 공동 3위를 차지하면서 포디움의 구성을 마무리하였다. 포인트권의 나머지 두 자리는 각각 루이지 빌로레시와 피에로 타루피가 차지하며 레이스는 마무리되었다. 이 레이스로 챔피언십 결정전은 최종전을 앞두고 4명에서 3명으로 압축되었다. 아스카리가 선두 판지오와는 단 2점차로, 시즌 중반에 합류했던 곤잘레스는 6점차로 쫓아오며 흥미로운 챔피언십 결정전이 예상된 가운데 주세페 파리나는 잦은 리타이어로 인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탈락하였다.
4.8. 8R: 1951 스페인 그랑프리 (스페인 GP)[편집]
페라리의 페이스가 연이어 매서운 가운데, 2점차 챔피언십 리드를 지켜온 판지오는 이번 GP도 안심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페라리와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 팀은 서로 다른 리어휠 크기를 가져왔다. 페라리는 16인치 리어휠을,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는 18인치 리어휠을 들고 온 것이다.
4.8.1. 퀄리파잉[편집]
알베르토 아스카리가 압도적인 페이스로 폴 포지션을 차지하였다. 후안 마누엘 판지오가 이곳 서킷을 처음 경험한 것과 달리 아스카리는 이전 그랑프리 레이스들을 여러 번 경험하며 큰 이점을 지녔었다.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페라리가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에 비해 매우 우세한 숏런 페이스를 선보여 또 다른 챔피언 경쟁자인 호세 프로일란 곤잘레스도 3그리드를 확보한다.
4.8.2. 레이스[편집]
후안 마누엘 판지오, 1951시즌의 챔피언이 되다
챔피언이 결정되는 이곳 스페인에서 최종전을 보기 위해 25만 명의 관중이 입장하였다.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1951 F1 최종전이 시작되었다. 폴 포지션인 아스카리가 좋은 스타트로 치고 나가는 사이, 챔피언 경쟁을 하는 곤잘레스가 판지오를 제치고 2위로 곧바로 올라섰다. 판지오는 스타트 미스로 곤잘레스는 물론 팀메이트인 주세페 파리나에게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변동 외에는 큰 이변없이 오프닝랩을 돌아나섰지만, 2랩 째에 2위였던 곤잘레스가 컨트롤을 잃고 스핀하여 순위를 대거 잃고 말았다. 판지오는 이 덕에 3위로 상승한 데에 이어, 팀메이트인 파리나를 추월하였고, 얼마 가지 않아 레이스 리더였던 아스카리를 추월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아직 레이스 초반이었기에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보다 연비가 훨씬 좋았던 페라리 측은 아스카리에게 적당한 레이스 페이스를 유지할 것을 주문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스페인에 오기 직전에 휠사이즈를 바꾼 것이 치명적인 문제가 되었다. 16인치 휠로 교체했던 페라리 차량의 페이스는 그들의 예상과 달리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 차량들에 비해 페이스가 현격히 떨어졌고, 노면이 불규칙적이었던 이곳 페드랄베스 서킷과는 전혀 매칭되지 않았다. 앞서 2랩에서 곤잘레스가 스핀한 것도 이것이 원인 중 하나였고, 아스카리 역시 차량을 컨트롤 하는 것에 고전하며 좀처럼 판지오를 추격하지 못하였다. 오히려 타이어 디그라데이션이 가속화되었고,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 드라이버들이 페이스를 올릴 무렵에 6~14랩 동안 페라리 드라이버들이 모두 피트인을 하며 우승경쟁에서 멀어지기 시작하였다.
중위권에선 일부 이른 리타이어가 속출하였다. 비라 왕자의 마세라티 차량이 오프닝랩에서 엔진 크랙으로 리타이어한 가운데, 루이 시론과 카반투가 리타이어한다. 23랩 째엔 그리냐르가 엔진 트러블로 차량을 세워야 했다.
다시 선두권으로 올라가선, 페라리 드라이버들이 고전하는 것과 달리 알파 로메오 레이싱|알파 로메오 드라이버들은 여유롭게 톱4를 점령하고 있었다. 페라리의 아스카리가 챔피언 타이틀 획득을 위해 밀어붙이며 그라펜리드와 보네토를 제치고 3위를 탈환하였지만, 판지오와 파리나 듀오의 페이스를 잡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였고, 되려 스핀을 하며 순위를 대거 잃고 말았다. 그나마 아스카리에게 다행인 점이었다면 그라펜리드가 엔진과열로 피트에서 오랜 수리로 인해 포인트 경쟁에서 멀어진 점이었다. 그라펜리드가 이 때문에 트랙에 8위로 복귀한 사이, 9위는 로버트 만존과 모리스 트린티냥, 그리고 안드레 시몬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었다. 3명의 고디니 트리오의 경쟁이 과열되자, 3명의 트리오는 사이 좋게 엔진 문제를 겪기 시작하였고, 만존을 제외한 트린티냥과 시몬은 레이스를 중도 포기하였다.
순위를 잃었던 아스카리가 보네토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지만, 판지오와 파리나는 이미 멀어진 후였다. 덕분에 판지오는 편안한 레이스를 하였고, 29랩 째에 피트인을 하였을 때도 아스카리와 곤잘레스를 앞서 있었다. 8위에 위치했던 페라리의 피에로 타루피는 주행 도중 휠이 어긋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무리한 가운데, 또 다른 팀메이트인 루이지 빌로레시는 엔진 문제로 리타이어, 아스카리는 타이어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추가적인 피트스톱을 가져갔다.
이외에는 판지오의 챔피언을 결정짓는 크루징이었다. 가장 먼저 70랩을 소화한 판지오가 1951시즌의 챔피언이 됨으로써 지난 시즌의 아픔을 설욕하였고, 2위는 동향 후배인 호세 프로일란 곤잘레스가, 3위는 지난 시즌 챔피언인 주세페 파리나가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아스카리가 힘겹게 4위를 들어오며 곤잘레스를 1점차로 방어하여 1951시즌 준우승을 차지하였고, 5위는 펠리스 보네토가 들어오며 포인트권의 구성을 마무리하였다.
5. 챔피언십 포인트 순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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