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1/1961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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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61년 그랑프리[편집]
1961년 포뮬러 원 시즌은 12번째 FIA 포뮬러 원 시즌이다. 이 시즌은 5월 14일 모나코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0월 8일 미국 그랑프리 까지 총 8경기로 치러졌다. 이 시즌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던롭에서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였다. 아울러 F1 시리즈 출범 이후 12번째 시즌인 이번 시즌부터 인디애나폴리스 500 경기가 그랑프리 캘린더에서 제외되었다.
페라리가 팀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우승을 거두었고, 필 힐이 드라이버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였다. 볼프강 폰 트립스가 2위, 스털링 모스가 3위를 차지했다.
2. 시즌 전 이적시장 & 소식[편집]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보인 쿠퍼 카 컴퍼니의 잭 브라밤과 브루스 맥라렌은 잔류한 가운데, BRM 소속이었던 요아킴 보니에와 댄 거니가 포르쉐로 이적하였다. 공석이 생긴 BRM은 좋은 성적을 보여온 토니 브룩스를 영입한다.
스털링 모스는 워커 레이싱에 잔류하였고, 여만 크레딧 레이싱 팀은 이적한 토니 브룩스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시즌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존 서티스를 로터스로부터 영입하였다. 짐 클락은 로터스에 잔류.
3. 1961시즌 라인업[편집]
4. 포인트 시스템 및 규정 변화[편집]
지난시즌은 우승을 차지한 드라이버에게 8점이 부여되었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우승을 차지한 드라이버에게 드라이버 챔피언십에 9점이 부여된다. 그러나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은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우승자 기준으로 8점이 부여되며 변화는 없다. 아울러, 경기 수가 8경기로 줄어듦에 따라 포인트가 반영되는 경기는 최상위 5경기로 압축되어 포인트가 반영된다.
기술 규정에도 대규모로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 1954시즌부터 유지되어 온 '750cc 제한의 가스터빈 엔진과 2,500cc 제한의 자연흡기 엔진' 규정에서 가스터빈 엔진이 금지된다. 자연흡기 엔진만이 유일하게 사용가능하며 배기량은 1,300cc ~ 1,500cc로 제한된다. 또한 차량의 최소 무게는 450kg이 되어야 하며, 펌프 연료만이 사용가능하다. 자동으로 시동을 킬 수 있도록 차량을 설계해야 하며, 안전을 위해 롤바와 더블 브레이킹 시스템이 의무화되었다.
또한 FIA는 안전 사항의 일환으로 안전벨트와 연료 탱크에 의한 화재 방지 기술, 그리고 필러와 브리더, 그리고 헬멧과 드라이버 슈트와 레이싱 플래그(옐로 플랙과 레드 플랙 등) 등이 도입되었다.[1]
5. 1961시즌 캘린더[편집]
6. 시즌 상세[편집]
6.1. 1R: 1961 모나코 그랑프리 (모나코 GP)[편집]
6.1.1. 퀄리파잉[편집]
개막전부터 엔진 규정 변경으로 인한 순위 변동이 많이 일어났다. 지난 시즌 상대적으로 쿠퍼 카 컴퍼니에 밀렸던 스쿠데리아 페라리와 로터스 사용 팀들이 상대적인 약진을 보였고, 이에 반해 전체적으로 쿠퍼와 BRM이 개막전 퀄리파잉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스털링 모스가 이와 함께 개막전 폴 포지션을 차지하였고, 페라리의 리치 긴서가 2위로 프런트 로우 스타트를 기록하게 되었다. 짐 클락도 3위를 기록하며 로터스가 큰 발전을 이룩하였음을 보였다.
6.1.2. 레이스[편집]
레이스 시작 전, 로터스의 이네스 아일랜드가 퀄리파잉에서의 사고로 부상을 당하며 레이스에 출전하지 못하였다.
스타트 직후 리치 긴서가 선두 자리를 꽤차며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짐 클락과 스털링 모스가 그 뒤를 이어 오프닝 랩을 완수하였다. 그렇게 레이스 초반은 긴서의 리드 아래에 그레이엄 힐이 연료 펌프 문제로 리타이어한 것을 제외하면 큰 이변 없이 진행되었다. 14랩 째에 마침내 스털링 모스가 어택을 시도하며 선두 자리로 올라왔고, 긴서는 실수를 이어가다가 3위였던 요아킴 보니에에게마저 2위 자리도 빼앗겼다. 이후 레이스 후반에 접어들자, 선두인 모스를 향해 페라리의 필 힐과 리치 긴서가 페이스를 되찾고 2위였던 보니에와의 격차를 줄여나갔다.
59랩 째에 보니에가 인젝션 문제로 리타이어하자 긴서는 모스와의 격차를 단숨에 8초, 그리고 60랩 째에는 3초까지 줄이는 데에 성공하였다. 75랩 째에 긴서는 2위 자리를 탈환하였고, 모스와의 격차를 줄이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100랩을 먼저 완주한 드라이버는 스털링 모스였다. 격차는 3초에 가까웠고, 모스는 이번 시즌에도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6.2. 2R: 1961 네덜란드 그랑프리 (네덜란드 GP)[편집]
지난 모나코 GP에서 부상을 당한 이네스 아일랜드가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 따라서, 로터스는 아일랜드를 대신하여 트레버 테일러를 출전시킨다.
6.2.1. 퀄리파잉[편집]
필 힐이 매우 근소한 차이로 시즌 첫 폴 포지션을 차지하였다. 전체적으로 페라리가 향상된 퍼포먼스와 함께 모나코에 이어 이번 네덜란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폰 트립스와 리치 긴서도 2-3위를 차지하며 프런트 로우를 페라리가 독차지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6.2.2. 레이스[편집]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였다. 프런트 로우에서 시작한 드라이버 중 볼프강 폰 트립스가 가장 먼저 선두 자리를 꽤차며 앞서나갔고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크루징해나갔다. 11위에서 출발한 짐 클락이 엄청난 레이스 페이스를 선보이며 3위까지 올라왔고, 2위로 쳐진 필 힐을 계속 압박해 나갔다. 직선에서 강했던 페라리와 코너에서 빨랐던 로터스 팀의 대결이었는데, 짐 클락이 코너에서 힐을 추월하여 2위로 올라섰다면, 직선주로에서 힐이 클락을 재추월하며 2위 싸움이 매우 치열하였다. 이러한 배틀을 20랩 가량 이어나갔고, 이후 짐 클락과 필 힐과의 격차가 멀어지기 시작하며 힐이 2위 자리를 사수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필 힐은 선두인 폰 트립스와의 격차를 줄여나갔지만 좀처럼 추월하기란 쉽지 않았고, 그대로 폰 트립스가 75랩을 가장 먼저 완주하며 F1 데뷔 첫 우승을 기록하였다. 둘의 격차는 단 0.9초일 정도로 마지막까지 치열함을 보여주었던 레이스였다. 3위는 짐 클락이 차지하며 시즌 첫 포디움을 차지, 그리고 4위 자리는 스털링 모스와 리치 긴서가 치열한 배틀 끝에 모스가 마지막 랩에 긴서를 추월하는 데에 성공하며 0.1초 차이로 4위를 차지하였다.
아울러, 폰 트립스는 이번 그랑프리 우승으로 독일인 첫 F1 우승이라는 기록까지 작성하였다. 그리고, 이 경기는 F1 출범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스타트하지 않은 차량을 제외한 모든 드라이버들이 리타이어하지 않고 완주한 경기였다.
6.3. 3R: 1961 벨기에 그랑프리 (벨기에 GP)[편집]
레이스 위크 전, 25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경기에 참가할 돈이 부족하여 6명의 드라이버가 레이스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퀄리파잉을 치룬 이후 3명의 드라이버인 이안 버지스와 볼프강 자이들, 그리고 토니 마쉬는 레이스에 출전하지 않았다.
6.3.1. 퀄리파잉[편집]
이번 벨기에 GP도 페라리의 3명의 드라이버가 프런트 로우를 독점하는 최상의 결과를 내었다.
6.3.2. 레이스[편집]
지난 네덜란드 GP에 이어 벨기에에서도 필 힐과 볼프강 폰 트립스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었다. 스타트 직후 그레이엄 힐이 로켓 스타트를 보이며 선두로 잠시 올라섰지만, 막강한 페이스를 보이는 페라리 드라이버들에게 순식간에 추월당하며 순위를 잃고 말았고, 이후 레이스 초반은 필 힐-폰 트립스-겐드비엔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었다.
겐드비엔이 경쟁을 이어가지 못하고 리치 긴서에게 순위를 빼앗기며 4위로 쳐진 가운데, 선두 싸움은 필 힐과 폰 트립스의 싸움으로 압축되었다. 직선이 길었던 스파-프랑코샹 서킷의 특징 상 폰 트립스가 마지막 코너까지 바짝 붙었지만, 코너를 탈출 시 필 힐은 노련하게 이점을 만들었고 레이스 후반에는 폰 트립스가 좀처럼 필 힐을 추월하지 못하였다. 결국 그대로 30랩을 필 힐이 가장 먼저 돌며 우승을 차지. 불과 0.7초차이로 먼저 들어오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 결과로 챔피언십 선두는 다시 필 힐이 된 가운데, 그의 뒤를 이어 폰 트립스와 리치 긴서, 올리비에 겐드비엔이 들어오며 페라리 드라이버 4명이 모두 톱4를 휩쓰는 저력을 발휘하였다.
존 서티스가 4위로 들어오며 크레딧 레이싱 팀 데뷔 첫 포인트를 수확하였고, 댄 거니가 2경기만에 6위에 들며 포르쉐에게 포인트를 안겨다 주었다.
한편, 이 경기는 F1 역사상 같은 팀의 4명의 드라이버가 최상위 4자리를 차지한 마지막 경기이다.
6.4. 4R: 1961 프랑스 그랑프리 (프랑스 GP)[편집]
랭스-괴에서 펼쳐지는 프랑스 GP를 맞이하여 조르지오 스칼라티와 지안카를로 바게티, 베르나르 콜롬 등의 드라이버가 시즌 처음으로 F1에 출전하게 되었다. 이네스 아일랜드도 모나코에서의 부상 이후 오랜만에 F1에 복귀한다. 이 중, 베르나르 콜롬과 지안카를로 바게티는 이번 경기로 F1 데뷔전을 치룬다.
6.4.1. 퀄리파잉[편집]
필 힐이 연속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시즌 2연승을 향한 가능성을 높여놨다. 물론 이렇게 큰 확신이 생기는 듯 하였으나...
6.4.2. 레이스[편집]
역대급 드라마의 탄생, 데뷔전 우승을 차지한 지안카를로 바게티
지안카를로 바게티가 데뷔전에서 F1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였다. 인디 500을 제외한 F1 출범 이후 첫 경기인 1950 영국 GP에서 주세페 파리나의 우승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있는 일이었다. 레이스 초반은 지난 3경기동안의 일과 비슷하게 필 힐과 볼프강 폰 트립스의 선두권 경쟁이었다. 이후 폰 트립스가 18랩 째에 엔진 문제로 리타이어하자 필 힐과 함께 페이스를 올린 리치 긴서가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되었다. 그렇게 페라리의 두 드라이버 중 한 명이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40랩 이후 상황은 혼돈 속으로 빠지고 만다.
리치 긴서가 40랩 째에 오일 프레셔 문제로 리타이어하며 페라리 팀의 상황이 심각해졌고, 필 힐도 차량 문제를 겪으며 순위가 쳐지고 말았다. 이때, 12위에서 출발한 페라리 섀시와 엔진을 사용하는 피사 팀의 한 신인 드라이버가 난데없이 선두로 치고 올라온다. 신인 드라이버인 지안카를로 바게티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차량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치열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고, 포르쉐의 요아킴 보니에, 댄 거니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매랩마다 1위 자리가 뒤바뀌는 치열한 레이스가 이어졌고, 결국 마지막랩에 바게티가 불과 0.1초 차이로 댄 거니를 앞서며 데뷔전 F1 첫 우승을 차지한다. 바게티의 이 경기 우승은 처음이자 마지막 그랑프리 우승이며, 포디움 기록 역시 이 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아울러, 1956 개막전 아르헨티나 GP 루이지 무소의 우승[3] 이후 5년만에 나온 이탈리아인의 우승이다.
댄 거니가 아쉽게 우승에 실패하며 포르쉐에게 F1 첫 우승을 선사하는 데에는 실패하였지만, 포르쉐의 F1 참전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선물하였고, 짐 클락이 3위로 다시 한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복귀전을 치룬 이네스 아일랜드가 그 뒤를 이었고, 브루스 맥라렌과 그레이엄 힐이 마지막 혈투 끝에 맥라렌이 0.1초로 근소하게 앞서서 완주하며 레이스가 마무리되었다.
6.5. 5R: 1961 영국 그랑프리 (영국 GP)[편집]
6.5.1. 퀄리파잉[편집]
토요일 퀄리파잉 세션에 비가 내렸고, 이 때문에 금요일 퀄리파잉 세션에서 대부분의 드라이버의 그리드가 결정이 났다. 가장 빠른 기록을 낸 필 힐이 폴 포지션을 차지하였다.
6.5.2. 레이스[편집]
토요일 퀄리파잉에 이어 레이스 직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서킷에 내렸다. 비가 오는 에인트리 서킷에서 폴시터인 필 힐이 좋은 스타트를 보이며 선두로 자리매김하는 듯 하였으나, 얼마 못가 7랩 째에 팀메이트이자 라이벌인 폰 트립스에게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큰 순위 변동은 없었고, 폰 트립스가 F1 커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결과는 마무리되었다.
한편, 이 경기는 4륜 구동 레이스카가 F1에서 첫 선을 보인 경기이자, 프런트 엔진 레이스카의 마지막 경기였다. 롭 워커 레이싱 팀의 스털링 모스와 잭 페어만이 4륜 구동 레이스카로 첫 선을 보였지만 피트에서 푸쉬 스타트로 인해 아쉽게 실격당하였다.
아울러, 스털링 모스의 F1 커리어 마지막 홈그랑프리 경기이기도 하였으며, 볼프강 폰 트립스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경기이기도 하였다.
6.6. 6R: 1961 독일 그랑프리 (독일 GP)[편집]
6.6.1. 퀄리파잉[편집]
금요일 퀄리파잉 세션부터 필 힐이 나홀로 8분대를 기록하며 사실상 폴 포지션을 일찌감치 확정지어놓았다. 뉘르부르크링의 특성상, 기나긴 트랙으로 인해 매코너마다 실수없는 드라이빙이 좋은 기록을 결정지었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쿠퍼 차량으로 잭 브라밤이 오랜만에 프런트 로우에서 스타트하게 되었다. 필 힐의 경쟁자인 폰 트립스는 5위로 세컨 로우를 간신히 지켜내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6.6.2. 레이스[편집]
비가 온 뉘르부르크링에서 스털링 모스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였다. 세컨 로우에서 시작한 모스는 빗길에서 침착하게 주행을 펼치며 오프닝랩을 마치기 전에 리드를 빼앗았고, 그대로 15랩을 모두 크루징하며 귀중한 9포인트를 수확하였다. 무엇보다 이번 모스의 우승에서 기록된 점은 1936 독일 GP에서 아우토 유니온의 베른트 로즈메이어의 우승 이후 25년만에 기록된 리어 엔진 레이스카의 우승이다.즉, F1 출범 이후 최초의 리어 엔진 레이스카의 우승이다. 아울러, 이 경기가 F1 출범 이후 100번째 경기라는 점에서 모스는 100번째 GP 우승자에 기록을 남겼다. 모스는 이번 경기 우승으로 페라리 팀의 4연승을 저지함과 동시에 챔피언십 3위에 올랐고, 페라리 듀오를 조금이나마 추격하기 시작하였다.
페라리 듀오는 나란히 폰 트립스와 필 힐이 2-3위로 들어왔고, 폰 트립스가 4점을 앞서며 챔피언십을 리드하게 되었다. 4위는 짐 클락, 5위는 존 서티스가 차지하였고, 새로운 V8엔진의 장착과 함께 놀라운 퀄리파잉을 보여준 잭 브라밤은 오프닝랩에서의 사고로 허무하게 리타이어하였다. 그나마 그의 팀메이트인 브루스 맥라렌이 6위로 1점을 얻는 데에 만족하였다.
한편, 이 경기는 스털링 모스가 1962시즌을 앞두고 시즌 개막 전, 논 챔피언십 레이스(Non-Championship Race)에서 부상으로 은퇴하게 됨에 따라 그의 F1 통산 마지막 우승이 되었다.
6.7. 7R: 1961 이탈리아 그랑프리 (이탈리아 GP)[편집]
챔피언십 리더인 볼프강 폰 트립스와 2위 필 힐의 포인트 격차는 단 4점. 남은 2경기동안 필 힐이 2연승을 하거나 폰 트립스보다 모두 앞서서 완주해야 역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둘은 페라리의 홈그라운드인 이탈리아로 향한다.
아울러 이번 이탈리아 GP에 참가하는 드라이버는 총 37명이기에, 폴 포지션의 기록에 115% 기록에 달하는 드라이버들은 레이스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
6.7.1. 퀄리파잉[편집]
페라리의 홈인 이탈리아에서 페라리의 드라이버가 톱4를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폰 트립스는 라이벌 필 힐에 1초 가까이 앞선 기록으로 프런트 로우에서 스타트하게 되었다. 아울러, 37명이 참가한 퀄리파잉에선 5명의 드라이버가 탈락하였으며, 익일 레이스에는 32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한다.
이렇게 폰 트립스가 챔피언 타이틀을 향해 더욱 가까워지는 듯 한 상황이다. 그러나...
6.7.2. 레이스[편집]
비극의 일요일,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폴 포지션을 차지한 폰 트립스와 달리 경쟁자 필 힐은 4위로 세컨로우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하지만 오벌 레이아웃을 포함한 몬차 서킷에서 폰 트립스는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사고로 리타이어하며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필 힐에게 마냥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레이스 스타트 직후에는 필 힐이 쾌조의 스타트로 폴시터인 폰 트립스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는 데에 성공하며 반격이 가해졌다. 기나긴 첫 랩을 마치고 2번째 랩의 오벌을 모두 통과한 순간, 두 드라이버를 포함한 많은 드라이버가 마지막 코너인 파라볼리카를 마주하기 위해 맹렬히 질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직후, 갑작스레 폰 트립스가 짐 클락과 충돌하여 관중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이드 바이 사이드로 짐 클락과 배틀하다가 충돌한 폰 트립스는 컨트롤을 잃고 왼쪽 언덕을 넘어, 레이스를 관람하던 관중 15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폰 트립스는 차에서 튕겨저 나와 충돌하여 사망하였고, 덮쳐진 15명의 관중들도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비참한 일이 일어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레이스는 중단되지 않았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리치 긴서와 배틀을 이어가던 필 힐은 14랩부터 크루징하며 레이스 우승을 차지하였고, 사망한 폰 트립스를 상대로 챔피언십 순위에서 역전함에 따라 1961시즌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댄 거니가 2위, 브루스 맥라렌이 3위를 차지하며 포디움을 구성하였고, 그들의 뒤를 이어 재키 루이스가 4위로 들어서며 데뷔 후 처음이자 마지막 포인트 피니쉬를 달성하였다.
한편, 이 경기는 필 힐의 F1 마지막 우승이기도 하였다.
6.8. 8R: 1961 미국 그랑프리 (미국 GP)[편집]
지난 시즌에 이어 스쿠데리아 페라리는 이번 시즌에도 미국 GP에 출전하지 않음에 따라 새로운 월드 챔피언이자 홈그랑프리를 맞이할 예정이던 필 힐과 리치 긴서 등은 결장한다.
6.8.1. 퀄리파잉[편집]
업그레이드한 V8 엔진을 탑재하고 나온 브라밤이 최종전에서 시즌 첫 폴 포지션을 차지하였다.
6.8.2. 레이스[편집]
데뷔 3년만에 첫 우승, 팀에게도 감격적인 첫 우승을 안겨주다
스타트 직후 폴시터인 잭 브라밤이 첫 코너를 선두로 빠져나왔으나, 오프닝 랩 후반부에 스털링 모스에게 추월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그들의 뒤를 이어 3위부터는 이네스 아일랜드, 그레이엄 힐, 댄 거니, 머스튼 그레고리, 그리고 브루스 맥라렌 등이 따르며 레이스가 이어졌다. 3랩 째에는, 3위였던 아일랜드가 트랙에 흩뿌려진 오일에 의해 스핀하며 순위를 대거잃는 불운을 겪었고, 이 혼란 속에 맥라렌이 3위로 올라서며 폭풍질주를 한다. 순위를 대거 잃은 아일랜드는 레이스를 마무리하는 듯 하였으나 재정비하여 11위로 다시 트랙에 복귀한다.
그런데 여기서 아일랜드의 인생경기가 펼쳐졌다. 아직 레이스 초반이었다는 점과 비등비등했던 팀간 성능을 통해 아일랜드는 한 대씩 추월해나갔고, 10랩 째에는 맥라렌의 바로 뒤인 4위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후에는 별다른 이변이 없다가 34랩 째, 잭 브라밤이 냉각수 누수로 인한 엔진 과열 문제로 페이스를 잃어갔고, 45랩 째에 피트인하여 고쳐보려하였지만 버티지 못하고 57랩 째에 리타이어하며 미국에서의 불운을 3년째 이어갔다.
덕분에 선두로 편하게 올라선 스털링 모스는 2위권과 40초 차이를 유지하며 크루징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브라밤이 리타이어한 2랩 뒤인 59랩 째에, 모스도 오일 압력 문제로 리타이어하며 본인의 F1 마지막 경기[4]를 허무하게 접고 말았다. 이에 선두로 올라선 건 레이스 초반 스핀으로 순위를 대거 잃었던 이네스 아일랜드였다. 아일랜드는 그 직후 유지했던 미친 페이스를 앞세워 레이스 막판까지 밀어붙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대가는 레이스 막판 타이어 마모 문제 등에 따른 페이스 저하로 이어졌다. 완주까지 5랩만을 남겨두었을 때, 로이 살바도리가 20초까지 격차를 줄이며 맹추격한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아일랜드는 살바도리에게 추월당하여 우승에 실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은 아일랜드의 손을 들어주었다. 맹추격하던 살바도리는 3랩만을 남겨두고 엔진 블로우로 리타이어하며 우승 도전에 실패하였고, 아일랜드는 레이스 막판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었던 댄 거니를 불과 4.3초 뒤에 두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아일랜드는 우승 직후의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다. 우승 후보였던 브라밤과 모스는 너무 빨랐지만 리타이어하였고, 나의 차량은 레이스 막판 오일 압력 문제로 페이스를 상당히 잃어버렸다. 심지어 완주 직전엔 차를 세워야할 뻔하였다." 라며 행운이 따른 우승이라고 표현하였다.
한편 이 경기는 아일랜드의 F1 통산 첫 우승이자 마지막 우승이다. 아일랜드의 우승 비하인드 스토리로 미국 GP는 처음으로 대회 수익을 얻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미국 GP가 꾸준히 F1 캘린더에 포함되는 결과를 낳았다. 아울러 스털링 모스의 마지막 F1 레이스이기도 하였다.
7. 챔피언십 포인트 순위[편집]
7.1. 드라이버 포인트[편집]
7.2. 컨스트럭터 포인트[편집]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4 00:41:29에 나무위키 포뮬러 1/1961시즌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1] 하지만 안전 벨트의 경우에는 1973시즌에야 의무화되었다. 그만큼 안전 규정이 일부 도입되었으나 전체적으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였다. 헬멧의 경우에도 지금의 디자인과는 거리가 큰 강화된 안전모 수준과 비슷하였다.[2] 완주까지 2랩을 남겨두고 사고로 리타이어하였으나 5위인 댄 거니까지 이미 백마커로 완주하여 4위 인정.[3] 당시 후안 마누엘 판지오와 공동 우승.[4] 본래 은퇴 계획은 일절 없었으나, 다음 시즌을 앞두고 열린 비시즌 대회에서 사고로 더이상의 레이스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하여 현역 은퇴를 맞이하였다.[5] 7R 이탈리아 GP 레이스 도중 사고로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