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산장

파일:중국 청더 1.jpg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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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산장(避暑山莊)[3]은 1702년 강희제가 열하(현재 청더시)에 지은 청나라 황제들의 별궁으로 옹정제를 거쳐 건륭제 말년에 완성된 뒤 약 200년간 황제들의 여름궁전으로 이용했다. 여름이 서늘한 만주 지역에서 활동하던 만주족들에게 베이징의 여름은 너무나 더웠기 때문에 더위를 피할 곳이 필요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곳이 바로 피서산장인 것이다. 가경제와 함풍제는 이곳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한때는 베이징 다음가는 대단한 위상을 보여줬으나 청나라 말기에는 서태후가 이곳보다 이화원에 집중하면서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방치되기도 했다.

궁전은 황궁과 정원 구역으로 나뉘는데 정원은 다시 산림, 호수, 초원 지대로 구성되어 있다. 사무실이 갖춰진 황제의 종합유원지인 셈. 중국5A급여유경구에 지정되었고, 인근에 있는 사원 12곳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지정되었다.

2. 상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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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산장과 주변 사원의 경치는 자연환경과 건축물의 조화를 보여 주는 훌륭한 사례로, 현대에 까지도 경관 설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피서산장은 청나라 황제가 머물던 정원 형태의 궁전이며, 사회·정치·역사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 더욱이 이곳은 중국 봉건사회의 마지막 전성기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피서산장은 궁전 구역과 자연경관 구역(호수, 평원, 산악 구역)으로 이루어진다. 10만 200 ㎡에 달하는 궁전 구역은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청 황제가 그 궁전에 기거하면서 행정 사무 및 의식을 치르는 장소였다.

이 구역은 정궁(正宮), 송학재(松鶴齋)·만예송풍(萬叡松風)·동궁(東宮)을 포함한 네 그룹의 건물들로 구성되는데, 건물들은 중국 전통의 간결한 양식으로 지어졌지만 황제의 근엄함도 갖추고 있다. 남동쪽에 위치한 49만 6천 ㎡에 달하는 호수 구역은 중국의 신화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중국 정원 양식에 맞게끔 설계하였다. 이 구역에는 장강 남부 지역과 비슷한 경치를 만들어내는 호수 8곳과 여러 건물이 있다.

북쪽으로 펼쳐진 평원 구역은 면적 60만 7천 ㎡로 서쪽의 초원과 동쪽의 산림 구역으로 나뉜다. 그중 초원 구역에서는 말의 경주가 열렸고, 나머지는 특별한 손님을 모시는 정치적 접대소 역할을 했다. 이곳의 이름은 '나무 만 그루가 있는 정원’이라는 뜻인 만수원(萬樹園)이다. 이 산림의 서쪽 구역에는 황제의 가장 큰 장서각 중 하나인 문진각(文津閣)이 있고, 또 다른 여러 건물들은 풍경 사이사이에 들어섰다.

북서쪽에 위치한 산악 구역에는 40만 ㎡가 넘는 광대한 부지와 큰 협곡 4곳(정자, 송림, 예서, 송운)으로 이루어졌다. 이 구역에 들어섰던 전당과 정자, 사원, 수도원 가운데 지금은 잔해 40여 채만이 남았다. 피서산장 주변의 사원은 몽골인과 티베트인 등 소수민족 유화정책과 국경지역 통치를 강화하려는 방안으로 세웠다. 티베트 불교 사원 열두 곳은 각기 다른 건축양식을 보여 준다. 그 가운데 보녕사(普寧寺), 보우사(普佑寺), 안원묘(安遠廟), 보락사(普樂寺)는 건축학적으로 한족 양식과 티베트 양식의 조합이라는 특징이 나타나는데, 사원의 앞면은 한족 양식이지만 뒷면은 티베트 양식으로 되어 있다. 보락사의 상락왕불(上樂王佛)과 보녕사의 관음상이 보여주는 이미지들의 기교와 예술성은 특히 유명하다.

3. 갤러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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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락사(普樂寺)


보타종승 사원(普陀宗乘之庙). 건륭제 시대에 티베트의 포탈라궁을 본따 지었는데, 면적이 22만 ㎡에 달하는 거대한 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