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다나오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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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민다나오 섬(영어: Mindanao Island)은 필리핀 제도 남쪽의, 마닐라에서 약 700km 떨어진 섬으로 필리핀에서 루손 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이다.
2. 지리[편집]
면적은 94,630㎦로 남한 면적이랑 비슷하고 필리핀에서 두번째로 큰 섬이다. 주도는 다바오. 그리고 헤네럴산토스와 잠보앙가 등의 대도시가 있다.
인구 약 2,200만 명으로 63%가 기독교인, 32%가 무슬림인데, 필리핀 전체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는 모로족이 400만명 가량 살고있다. 엄밀히 말하면 모로족이란 표현은 마긴다나오(Maguindanao)족, 마라나우(Maranaw)족, 타우숙(Tausūg)족, 칼라간(Kalagan)족 등의 이슬람을 믿는 여러 민족을 싸잡아 일컫는 말이다.
동쪽은 필리핀 해구, 서쪽은 술루해, 남쪽은 셀레베스해, 북쪽은 민다나오해로 둘러싸여 있으며,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다. 섬의 지형도 매우 복잡하며, 동쪽 해안을 따라 뻗은 디우아타산맥, 중앙부의 민다나오 고지, 서쪽의 삼보앙가 반도, 중앙 북부에 펼쳐진 부키드논 대지와 라나오 고지 등이 섬을 이룬다. 아구산강 ·코타바토강 유역에 평야가 펼쳐지고 다바오만, 모로만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만과 포구가 많다. 또 필리핀의 최고봉인 아포산(2,954m)을 비롯하여 많은 화산이 있다.
태풍권에서 벗어난[1] 1년 내내 고온 다습한 말레이 반도나 인도네시아 식의 열대 우림 기후이다. 애초에 여기부터는 위도나 기후가 싱가포르나 방콕, 자카르타 등과 더 비슷하다.
비옥한 평야 덕택에 쌀, 야자, 마닐라삼, 바나나, 커피 등의 농작물 재배가 발달해있다. 또 필리핀에서 산출되는 목재 중 대다수가 이 섬에서 벌채된다. 금, 구리, 철, 석탄 등이 풍부하나 아직 개발 중이다.
3. 역사[편집]
필리핀의 다른 지역들이 그랬듯 민다나오도 초기에 힌두교와 불교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14세기에 필리핀에 이슬람교가 전파되기 시작되면서 이 섬의 운명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이후 술루, 라나오, 마긴다나오(모로 왕국) 등의 술탄국들이 건립되면서 이슬람 문화권의 중심에 놓이게 된다.
이 후 스페인 콩키스타도르의 침공을 받았다. 이 때 콩키스타도르가 침략을 위해 요새를 세운 잠보앙가는 현재까지도 스페인의 유산이 짙게 남아있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부재한 타 필리핀 지역과 달리 이미 섬에 술탄국들이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들의 저항이 워낙 심한 탓에 콘키스타도르도 일부 도시나 해안 지역만 점령하고 섬 전체를 장악하지는 못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가 끝나고 미국에 의해 결국 식민지화되긴 했지만, 이 때도 술탄국들은 엄청난 저항 끝에 지위를 유지하며 자신들의 문화를 지켰다. 문제는 이 때 미국이 필리핀 통합 정책을 내세우며 민다나오에 기독교 문화의 영향을 받은 필리핀인들을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종교갈등이 불거졌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은 섬의 무슬림들이 가지고 있는 미국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반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슬림들을 마구잡이로 탄압했다. 이 때문에 필리핀사에 전무후무한 미국을 중심으로한 민다나오 기독교/이슬람교 연합이라는 적을 만들고 말았다.
제2차 세계 대전과 미국 식민지 시대가 막을 내릴 무렵 민다나오 섬의 무슬림들은 필리핀 정부에 독립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무력을 동원해 민다나오를 합병해버린다. 이렇게 국가 역사 초기부터 문화권 자체가 달랐던 지역을 한 체제 안으로 통합시키니 민다나오 무슬림들이 달가워할 리가 없다. 이 때문에 독립을 위한 분리주의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
3.1. 필리핀 정부와 무슬림의 전쟁[편집]
이렇게 이질적인 곳이다 보니 필리핀 중앙정부에 대한 반감이 정말로 엄청나다.
게다가, 민다나오는 필리핀에서 가장 개발이 되지 않았을 뿐더러 필리핀 최악의 문맹률[2] , 최고 실업률, 최저 수명 등등...산업, 경제, 교육, 의료, 전기같은 기초 생활시설이 필리핀을 통틀어 최저라는 꼬리표가 늘상 붙는 곳이다. 이렇기에 민간인 다수도 필리핀에 대하여 증오가 깊어 그냥 단순한 시위가 아니라 무장투쟁은 기본이고, 심지어 아부 사야프와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MILF)이라는 테러 조직까지 날뛰고 있다.
그런데 모로해방전선은 역사가 미국 식민지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며 철저히 "정부" 타겟만 공격하는 반면, 아부 사야프는 민간인도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무차별 테러로 악명 높다. 모로해방전선에서 갈려 나온 방시모르 해방전선이 아부 사야프와 힘을 합친 후 IS 휘하로 들어가 버렸다. 당연하지만 모로해방전선 측과 아부 사야프는 서로 적대시한다.
2013년 9월 모로해방전선의 과격파가 잠보앙가시 시청 장악을 시도하면서 필리핀군과 한 달 가까이 무력충돌을 벌였다. #
2016년 8월부로 치안이 안정됨에 따라 민다나오 섬 카가얀데오로시·다바오시(해안가 제외)는 특별여행경보에서 여행자제(2단계)로 하향조정되었다.
2017년 5월 23일 ISIL을 추종하는 극단주의 세력이 민다나오 무슬림 자치주의 마라위를 점령하자 필리핀 정부에서 진압에 들어갔고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 60일간 계엄령을 선포했다. 마라위 사태는 10월에 진압되었으며 이를 마라위 전투라 한다. 필리핀군이 진압에는 성공했지만 1천명 남짓한 반군에게 처음 파병된 필리핀군 3천 명이 밀려나는 모습이나 보이며 추가로 6500명을 더 증원하는 등 고전했다.
이 전투에서 필리핀군은 미국, 러시아, 한국, 이스라엘, 터키, 중국, 호주 등에서 군사장비나 의료 지원까지 받았음에도 고전했다. 반군을 상대로 5달이나 전투를 벌여 10배 가까운 병력 우위, 전차와 헬리콥터 등등 장비에서 우위임에도 168명이나 전사자를 냈다. 반군은 978명이 사살되어 전멸이나 마찬가지이지만 10배 가까운 병력으로 밑어붙여 부상자만 해도 1500명 가까이 벌어진 필리핀군의 온갖 문제가 드러난 전투였다.
필리핀 정부군의 사상자가 생각보다 많은 이유는 시가전의 특수성 때문이다. 시가전은 현대판 공성전이라 부를 만큼 매우 힘든 전투다. 넓은 시가지들이 다 하나의 요새나 마찬가지.[3][4]
2020년 4월에도 아부 사야프와 필리핀군과의 교전이 술루 군도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8월에 아부 사야프 2인자가 체포되었다.#
4. 여행[편집]
필리핀 제2의 섬답게 유서깊은 건축물, 천혜의 자연경관, 열대지방의 먹거리등을 고루 갖춘 훌륭한 관광지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다바오를 포함해 폭포로 잘 알려진 일리간(Iligan), 필리핀 최대의 모스크가 있는 코타바토(Cotabato), 아시아 유일의 스페인어 크레올어인 차바카노어 사용 지역이자 스페인의 유산이 남아있는 잠보앙가를 비롯해 분홍 해변으로 알려진 그랜드 산타 크루즈 섬(Grand Santa Cruz Island)과 수리가오의 몽돌 해안가 등 훌륭한 휴양지도 많다.
문제는 치안. 필리핀이 동남아에서도 치안이 나쁜 국가이지만 이 지역은 특히 더 위험하다. 위에서 언급된 이슬람 반군과 필리핀군과의 교전이 수시로 일어나고,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도 발생한다. 잠보앙가에서 영국인과 그의 필리핀인 아내가 납치된 사건이 있었고, # 필리핀에서 안전하기로 유명한 다바오 근교의 리조트에서도 납치 사건이 일어난 적도 있다. 심지어 반군이 여자들을 납치해 성노예로 부린다는 내용의 증언도 존재한다. 그래서 한국 외교부에서는 이 섬을 특별여행경보로 지정해놓았다.
특히 잠보앙가, 술루 군도, 바실란, 타위타위 군도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가면 안된다. 거긴 그냥 위험한 지역도 아니고 현재 전쟁이 진행중인 전쟁터며 게다가 여행금지지역이다. 여행을 가지 말라는 게 아니라, 여행을 가면 처벌받는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건 살아서 돌아온 경우에나 적용되는 거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지역 상공을 통과하는 건 괜찮다. 인천 ~ 발리 노선이 이 지역 근처의 상공을 지나며, 홍콩 ~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아예 잠보앙가 시내 상공을 지난다.
필리핀 항공에서 마닐라-잠보앙가 구간을 매일 여러차례 정기편 운행 중이고, 한국인 등 외국인들에게도 국내선 노선이라 잘만 티켓을 판매하지만 절대 가는 일은 없도록 하자.
5. 기타[편집]
출신 유명인으로는 복싱선수 매니 파퀴아오와 전직 대통령인 로드리고 로아 두테르테가 있다. 두테르테는 레이테 섬에서 태어나서 6살 때 민다나오 섬으로 이사오면서 정착하였고 다바오 시장도 역임했으니 민다나오는 그에게 정신적 고향이나 다름없다.
프로동네야구 PDB의 톰톰도 이 섬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무함마드 깐수 사건 당시, 정수일이 본인 정체에 대해 자백을 하게 된 계기는 서류상 출생지인 민다나오 섬 사투리를 대답하지 못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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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다나오 섬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고 덴빈처럼 큰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많다. 다만 남부와 서부는 태풍 피해가 거의 없다. 특히 남부의 다바오는 "태풍이 오지 않는 마을"로도 유명하다.[2] 6% 정도 하는 필리핀 평균 문맹률의 5배가 넘는 30% 이상이다.[3] 야전에서 소련군을 엄청난 교환비로 압도하던 나치 독일의 정예병들이 시가전인 스탈린그라드 공방전에서는 맥을 못 추며 수많은 사상자를 냈고, 결국 신병들을 박박 긁어모은 소련에 패배했다.[4] 미국을 포함한 그 어느 나라도 시가전에서 아군 피해 없이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라고 자신할 수 없다. 미군은 모가디슈 전투에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 했지만 시가지가 복잡해서 공격헬기를 띄울 수 없었으며, 브래들리 장갑차를 끌고 가야할 정도의 작전이었음에도 험비만 끌고 가, 장갑이 너무 약한 험비로는 시가지 곳곳에서 잠입하고 있던 반군들의 공세를 이기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