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D. 로저 (r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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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나의 보물? 원한다면 주도록 하지···. 잘 찾아봐. 이 세상의 전부를 거기에 두고 왔으니까.[원문]
[KBS][대원][20]
ゴール・D・ロジャー / Gol D. Roger
원피스의 등장인물. 로저 해적단의 선장이자 해적왕. 부, 명성, 힘 한때 이 세상 모든 것을 손에 넣은 전설적인 해적으로 역사상 최초로 그 누구도 이르지 못했던 '최후의 섬' 라프텔에 도달해 불가능하다고 일컬어졌던 위대한 항로를 제패하고 '대비보' 원피스를 손에 넣었으며 1년 뒤 해군에 자수하여 자신의 고향 로그 타운에서 공개처형으로 생을 마감하였다.[21] 해적왕의 처형식은 로저의 유언으로 '본보기'에서 '대해적시대'의 막을 여는 의식으로 일변했다.[22]
도저히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개성적이고 기괴한 면면이 흘러넘치는 원피스에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해적 선장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인상이다. 또한 웃음소리 역시 오만가지 다채로운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원피스 세계관의 인물답지 않게 지극히 평범한 "와하하하"이다. 부리부리한 눈매와 덥수룩한 검은색 머리카락. 거기에 로저 해적단의 졸리 로저에서도 드러난 멋지게 다듬은 긴 콧수염과 이각모에 근엄하고 강인함을 물씬 풍기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마스크까지.[23] 사용하는 무기 역시 보통 해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피스톨과 커틀러스. 허나 젊은 시절에는 해적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밀짚모자를 썼다.[24]
대외적으로는 이름이 골드 로저(ゴールド・ロジャー)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세계정부의 정보 조작으로 인한 것이며, 닥터 쿠레하 같은 극소수를 제외하면 평범한 사람들은 로저의 이름을 이렇게 알고 있다. 대해적시대가 열리기 전부터 그랬다. 로저의 본명을 아는 센고쿠 역시 공식석상에서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서 로저를 그냥 '로저' 또는 '골드 로저'라고 부르고, 라이벌인 흰 수염도 로저와의 대화에서 정부가 로저를 골'드' 로저라고 부른다는 말에 '그게 네 진짜 이름이냐?'고 묻자 로저가 '나는 골 D. 로저다.' 라고 말해주기도 했다. 점 하나만 빼면 'Gol D.'를 'Gold'로 읽을 수 있는 만큼 쉽게 조작이 먹혔던 것으로 보인다. 로저 해적단에 Silver가 들어간 실버즈 레일리와 Copper가 들어간 스코퍼 가반이 있기도 하고.
원피스가 시작하자마자 사망한 인물. 정확히는 이 인물의 참수형으로 인해 원피스가 시작되었다.
2. 특징[편집]
지배를 싫어하고 자유를 사랑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지 않고, 재밌어 보이는 일은 불나방처럼 뛰어들며 화났다 하면 앞 뒤 안 가리고 날뛰는, 언제나 성급하며 항상 제멋대로인 마치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고 단순한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로저와 몇 번이고 사투를 벌였던 해군의 영웅 '주먹' 몽키 D. 가프는 로저를 진심으로 싫어할 수 없었다.[25] 한 마디로 한 평생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산 사람. 또한 연회도 전투도 무슨 일이든 화끈하게 벌이길 좋아했다.[26] 최대의 라이벌인 '흰 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은 불필요한 살생을 최대한 피했지만 로저는 그와 달리 '목숨을 걸고 싸우는' 살육전을 꺼리지 않았고 되려 즐기는 편이었다.[27] 그러나 무의미한 살육을 즐긴 것은 당연히 아니었고, 그저 목숨걸고 한바탕 쌈박질 하는 것을 좋아했을 뿐이다. 그렇기에 살육전을 벌인 적조차 그 호쾌함에 이끌리고 마는 대해적이었고, 무턱대고 약탈과 살육을 자행하는 불한당이 결코 아니었다.[28] '백수' 카이도는 로저를 강하지만 어딘가 무른 인물로 평했다.[29]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란 탓에 사랑하는 자를 잃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만약 동료가 위험에 처한다면 감당할 리 만무한 적의 대군을 앞두고서도 달아나지 않고 맞섰다. 정확하게 말하면 달아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적들이 동료를 쫓지 못하도록 막아서는 것이었다. 그럴 때의 화난 로저는 진정 사람들이 말하는 악귀. 동료의 험담 한 마디를 했다고 한 나라의 군대를 초토화시킨 일도 있었다. 그렇기에 세간의 평판은 최악이었지만, 동료들의 신뢰는 절대적이었다.[30] 이러한 로저의 무모함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던 샹크스는 선장이 때로는 도망치기도 바랐고, 울기도 바랐다. 원망해도 피는 속일 수 없는지 에이스 역시 결코 동료를 모욕하는 걸 용납하지 않았고 소중한 사람이 노려진다면 설령 이길 수 없는 상대라고 해도 끝까지 맞섰다.
이렇듯 참으로 무모한 삶을 이어왔지만, 그렇다고 그가 주색잡기에 열중하는 단순한 쾌락주의자였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그 누구도 자유와 꿈을 막을 수 없다고 믿는 로맨티스트였다. 또한 해적왕의 오른팔이었던 '명왕' 실버즈 레일리는 파트너가 앞날이 없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계획은 마련해두고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고 회고했다. 대해적시대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생각하면 로저가 해적이 된 이유는 레일리를 처음 만났을 때 말했던 것처럼 세계를 발칵 뒤집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3. 생애[편집]
3.1. 원작[편집]
77년 전, 이스트 블루 로그 타운에서 태어났다. 이후 어느 시점에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바다로 나가서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기로 결심하고 어느 항구에서 화재로 집을 잃고 훔친 배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실버즈 레일리와 로저 해적단을 결성하여 전세계를 휘젓고 다니는 해적이 되었다.
52년 전, 루키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32] 여담으로 이 무렵의 로저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언급한 인물이 바로 前 룸바 해적단의 선장 대리이자 현 밀짚모자 일당의 음악가, 소울 킹 브룩이다.
39년 전,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기록지침의 종착점인 '로드스타 섬(水先星島)'을 발견했다. '마지막 섬'에 숨겨져 있다는 '막대한 재보'를 손에 넣을 생각에 신나서 상륙했던 로저는 그곳에서 비로소 포네그리프와 고대문자의 수수께끼, 그것을 만들어낸 문명과 보이지 않는 진정한 '최후의 섬'의 존재를 깨달았고 그때부터 '만물의 목소리를 듣는 힘'으로 포네그리프를 찾는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다.
38년 전, '갓밸리'에서 '주먹' 몽키 D. 가프 해군본부 중장과 손을 잡고 대해적 록스 D. 지벡의 목을 침으로써 그 당시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록스 해적단을 궤멸시켰다.[33] 이렇듯 최초이자 최강의 적을 격파한 로저는 대해적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자신과 유일하게 호각으로 다투는 또 다른 대해적 '흰 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와 이른바 해군의 영웅이 된 가프와도 몇십 번이나 살육전을 벌였다.[34]
30년 전,[35] 새롭게 흰 수염 해적단에 입단한 코즈키 오뎅의 소식을 접하고 닫힌 나라에서 뛰쳐나온 사무라이에게 흥미를 보였다.[36]
28년 전, 그에게 운명의 전환점이 오게 되는데 불치병에 걸렸다. 누구도 고치지 못하고 손 쓸 방도가 없는 병으로 고통에 시달렸던 로저는 당시 바다에서 가장 평판이 높았던 의사인 쌍둥이 언덕의 등대지기 크로커스를 선의로 영입하고 위대한 항로 제패를 목표로 '최후의 항해'를 시작했다.
27년 전, 신세계 '에드 워' 해상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고대병기에 관한 정보를 원하는 '금사자' 시키와 대대적으로 충돌했다. 시키는 자신의 함대와 계획, 그리고 로저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고대병기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모든 바다를 지배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오른팔이 될 것을 설득했지만, '지배'에 전혀 흥미가 없었던 로저는 단칼에 시키의 제의를 거절했다. 이에 오로 잭슨 호 1척에 의지한 로저 해적단과 시키가 이끄는 해적 대함대의 전투는 훗날 '에드 워 해전'이라고 명명되었고 갑자기 나빠진 날씨의 영향으로 금사자 해적단의 함선 절반이 침몰하면서 무승부로 끝났다.[37]
26년 전, 어느 섬에서 해군 부대를 가볍게 정리하고 나서 몇 년만에 흰 수염 해적단과 조우, 흰 수염 해적단에서 2번대 대장을 맡고 있었던 오뎅을 '카무사리'로 가볍게 제압한 뒤 뒤이어 등장한 흰 수염과 3일 밤낮으로 피튀기게 싸우기 시작했다. 나흘째날 즐거운(?) 살육전은 어느새 양 해적단 선원들간 선물 교환 행사가 되었고, 로저 역시 검을 거두고 흰 수염과 대작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오뎅이 포네그리프의 고대문자를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흰 수염에게 평생의 소원이라며 1년만 빌려달라고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사정했다. 이에 당연히 흰 수염은 감히 자신의 가족(동생)을 빼앗을 생각이냐며 섬 전체가 뒤흔들릴 정도로 진노했으나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오뎅이 직접 '형님'을 설득해 이조를 제외한 처자식과[38] 가신인 이누아라시와 네코마무시와 함께 로저 해적단으로 이적하는데 성공했다. 로저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막대한 재물과 식량을 흰 수염에게 두고 가려했으나 흰 수염은 오뎅이 굶지 않게 하라며 식량은 도로 돌려보냈다.
그 후 하늘에 있는 강한 '목소리'를 뒤쫓아 스카이피아를 방문하여 당시 그곳의 신이었던 간 폴과 우정을 나누었고 오뎅에게 부탁해서 샨디아의 황금 대종루에 위치한 포네그리프 바로 옆에 "나 이곳에 왔노라. 이 글을 땅끝으로 인도한다." 라는 리오 포네그리프의 진실을 새겼다. 이윽고 청해로 돌아온 뒤 잠시 워터 세븐에 들려서 오로 잭슨 호를 만들어준 톰과 회포를 나누었다.[39] 이때 오뎅과 이누아라시, 네코마무시로부터 모코모 공국과 와노쿠니에 로드 포네그리프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듣고 왜 빨리 말하지 않았냐고 어처구니없어 하면서도 마지막 하나가 있는 곳은 짐작가는 곳이 있다며 드디어 4개가 다 모였다고 쾌재를 불렀다.[40] 마지막 로드 포네그리프가 있는 곳은 바로 어인섬.
워터 세븐을 떠나 어느 야생의 섬, 이스트 블루의 테킬라 울프, 샤본디 제도를 거치고 오뎅과 함께 해왕류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심해를 항해하던 중 선대 국왕이 사망하면서 용궁 왕국의 새로운 국왕으로 즉위한 '바다의 대기사' 넵튠을 만났다. 처음에는 누군가 어인섬의 정문을 파괴한다는 셜리의 예언 때문에 넵튠이 경계하는 눈초리로 로저를 쳐다보았지만, 누군가는 로저 해적단이 아니라 새로운 왕의 탄생을 애타게 기다리는 해왕류였다. 넵튠은 그제서야 의심을 거두고 로저 해적단을 조이보이의 사과문과 로드 포네그리프가 있는 바다의 숲으로 안내했다. 로저는 그곳에서 여러 정보를 종합해서 스카이피아의 포네그리프가 말한 고대병기 포세이돈의 정체가 해왕류의 왕으로 태어날 넵튠의 딸이라는 정답에 도달했다.
그러나 고대병기가 아니라 그걸 '병기'라고 이름 붙인 자들이 이 세상에 남긴 막대한 보물을 원했기 때문에 미련없이 어인섬을 떠나 또 다른 로드 포네그리프가 기다리고 있는 와노쿠니로 향했다. 와노쿠니 근해에서 오뎅의 아내 토키가 드디어 부모님의 고향에 도착했다는 사실에 긴장이 풀려 그 동안 밀린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 쓰러지자 로저는 어쩔 수 없이 로드 포네그리프를 빠르게 베낀 뒤 토키, 모모노스케와 히요리, 그리고 다른 가신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겠다고 남을 것을 자처한 이누아라시, 네코마무시를 떠나보내고 모험을 계속했다.[41] 그리고 모코모 공국 고래의 숲에서 마지막 로드 포네그리프를 찾아냈다. 이때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조르는 페드로에게 사람에게는 각자 '나설 차례'가 있는 법이라면서 너는 아직 '대기'하라고 말했다.[42]
25년 전, 오랜 모험 끝에 몇 개의 리오 포네그리프와 모든 로드 포네그리프를 손에 넣은 로저는 어느 항구 마을에서 선원들이 마지막 섬의 좌표를 계산하는 동안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고 로드 포네그리프 해독이 끝나자마자 마지막 모험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출항에 나섰다.[43]
그리하여 마침내 도달한 마지막 섬에서 세계정부가 그토록 감추고 싶어하는 공백의 100년, D의 일족, 고대병기의 진실을 비롯한 이 세상의 전부를 알았다. 또한 조이보이가 남긴 원피스를 눈앞에 두고 크게 웃고 그와 같은 시대를 살지 못한 것을 유감스러워했다. 떠나기 전에 800년 동안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마지막 섬을 '웃긴 이야기'라며 라프텔(Laugh Tale)이라고 명명했다.[44]
세상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일컬어졌던 세계일주를 해낸 로저를 '바다의 왕' 해적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45] 비록 죽어가는 사나이에게 칭호 따윈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무슨 일이든 화끈하게 벌이길 좋아했던 만큼 무척이나 기뻐했다. 이윽고 '선장명령'으로 해적단을 해산하고 레일리에게 마지막 말을 남긴 뒤 가장 먼저 오로 잭슨 호에서 내렸다.[46] 그리고 벚꽃이 화려한 어느 섬에서 흰 수염과 마지막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부가 자신을 '골드 로저'라고 부른다고 한탄했고 'D'의 정체를 묻는 숙적에게 흔쾌히 '까마득히 먼 옛날 이야기'와 원피스의 정체를 이야기해 주었다. 라프텔에 가는 방법도 가르쳐 주겠다고 말했지만 흰 수염은 관심없다고 딱 잘라 사양했다.[47] 끝으로 사우스 블루 '바테리라'에서 포트거스 D. 루즈와 사랑의 관계를 맺었다.[48]
24년 전, 해군에 자수했다.[49] 처형 직전 셀 수도 없이 살육전을 벌였기에 동료만큼 신뢰할 수 있는 가프에게 곧 태어날 자신의 아이를 부탁했다.[50]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무척이나 화창했던 어느 날 고향에서 목숨을 다했다. 로저의 죽음과 함께 마치 앞으로 거칠게 날뛰게 될 바다를 예고하듯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날 광장에는 돈키호테 도플라밍고, 쥬라큘 미호크, 크로커다일, 겟코 모리아, 몽키 D. 드래곤 등 지금의 바다에서 이름을 드날리는 쟁쟁한 호걸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거기에 로저를 마치 친아버지처럼 따랐던 로저 해적단의 견습 선원 샹크스와 버기 역시 위험을 무릅쓰고 로그 타운으로 달려가 존경하는 선장의 최후를 지켜보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훗날 로그 타운에서 밀짚모자 일당, 버기 해적단과 싸웠던 스모커도 그의 처형을 보았다.
이렇듯 세계가 해적왕의 처형을 주목했지만 정작 로저의 오른팔이었던 레일리는 "자신은 죽지 않는다." 고 했던 로저의 마지막 말을 되새기고 그 자리에 가지 않았다.
그 말대로였다. 로저는 일절 죽음의 공포에 빠지지 않았고 웃음을 띄우며[51][52] 남긴 단 한 마디로 남은 몇 초 겨우 피어있었던 '생명의 불꽃'은 세계로 번지는 '업화'로 바꾸어 놓았다. 즉 해적왕에게 치욕을 안기고 또 다른 해적들에게 본보기 삼고자 열린 공개처형이 시대를 바꾸는 기념식으로 전환된 것이다.[53] 이에 격노한 세계정부는 대해적시대의 막을 올려 온 세상에 해적들을 들끓게 만든 원흉인 로저를 이른바 '세계 최대의 악'으로 규정하였고 그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인물들에게 깡그리 극형을 선고했다.[54] 또한 로저가 투옥된 시기를 기준으로 10개월 이내에 태어났거나 태어날 아이들과 임산부들을 모조리 조사해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죽였다. 오로지 해적왕의 피를 이어받아 태어난 아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말이다.[55]
실제로도 원피스 세계관에서 로저는 엄청난 악당으로 여겨진다. 당장 에이스가 어린 시절, 로저에 관해 사람들에게 물어봤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살인마, 세상을 해적소굴로 만들어 버린놈 등 부정적인 평가뿐이었다. 오죽하면 로저가 자식이 있으면 당장 불구덩이로 던져야 한다거나 세상 사람들이 가진 원한만큼 바늘로 찔러야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일반 민간인들 사이에서 로저는 희대의 악당으로 평가받는다.[56]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거물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긴 하다. 심지어 해적을 절대악 취급하는 사카즈키조차 로저에 대해서는 해적왕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남자라고 평했을 정도.
3.2.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편집]
30년 전, 자신에게 도전한 더글라스 불릿을 손쉽게 무릎 꿇렸다. 이후 불릿이 로저 해적단에 입단하고 나서도 그가 내민 주먹을 피하지 않고 웃으면서 전부 받아주었다. 그리고 로저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한 후에 언젠가 반드시 너를 꺾고 최강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불릿을 강하다고 인정하면서 "언제든지 와라."라고 말했다. [57][58] 또한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을 때 더 강해진 불릿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선보였다.
25년 전, 선원들 중 하나가 만에 하나라는 이유를 대면서 멋대로 만든 라프텔을 가리키는 영구지침을 압수하고 자신들의 모험은 이제 끝났으니 다시 라프텔에 갈 일도 없고, 원피스는 이딴 물건에 의존하는 녀석이 가지면 안 되는 물건이라고 말하면서 그대로 바다로 집어던졌고 그러면서 "우리는 조금 빨랐던 거지."라고 말했다. 그 후 "과연 누가 원피스를 발견할까?"라고 묻는 레일리에게 "그야 내 아들이겠지."라고 대답했다.[59]
이에 레일리가 재차 "너한테 자식이 있다고?" 질문하자 천연덕스럽게 "곧 생길 거야."라고 답했다.[60] 그리고 그 영구지침은 지나가던 해왕류가 먹어버렸고, 그게 수십년 후 해왕류에게 먹혔던 페스타가 발견하면서 이야기의 발단이 된다.[61]
4. 인간 관계[편집]
- 실버즈 레일리: 첫 동료이자 로저 해적단의 창업 파트너. 동료 제의를 거부하는 레일리를 동료로 삼고는 본인의 말년에 위대한 항로를 제패할 때까지 함께할 정도로 엄청난 신뢰 관계로 맺어졌다.
- 에드워드 뉴게이트: 록스와 부딪쳤던 시절부터 알게 된 라이벌. 하지만 뉴게이트는 록스를 혐오했기에 록스 해적단이 와해된 이후로는 로저와 만났다 하면 쌈박질부터 하면서도 끝나고 나면 다같이 술판을 벌일 정도로 우호적인 관계였다. 또한 로저의 위대한 항로 제패에는 본인의 기여도 어느정도 있긴 했다. 로저가 죽은 뒤에는 그의 아들을 거두어들이거나 그가 열었던 대해적시대의 불꽃을 더 태워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이 둘의 신뢰관계가 어느정도인지 코즈키 오뎅을 행적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는데 흰수염이 당시 자신의 선원중 2번대 대장이었던 오뎅을 비록 오뎅의 부탁이었다지만 오뎅을 필요로했던 로저에게 오뎅과 그 가족을 믿고 맡긴것에서 이미 이둘의 신뢰는 보통이 아니었다는걸 알 수 있다.
나와 너는 몇십 번이고 죽이려 했던 사이잖나! 나는 너라면 동료만큼 신용할 수 있다. 네가 지켜라. (멋대로 지껄이지 마!) 아니, 해주겠다! 내 아이를... 부탁한다!젊을 적부터 수없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 라이벌 중 한 명. 소속도 행동원리도 정 반대인 두 사람이지만, 단순하고 올곧은, 대쪽같은 성격은 어쩐지 묘하게 통하는 구석이 있었다. 그렇기에 로저는 가프를 자신의 동료만큼이나 신뢰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죽기 전 아들을 가프에게 맡기고 갔다. 거프 또한 이런 로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해적임에도 불구하고 로저를 미워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 센고쿠: 직접적으로 묘사된 바는 없었지만 어느 해군 장교한테 거프나 센고쿠를 데려오라고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면 해군 대장이었을 때의 센고쿠랑도 여러 번 격돌 했고 그의 강함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저를 세계 최대의 악이라 냉정히 평하던 센고쿠조차도 로저의 이런 신념 있는 면모를 내심 인정한 듯.
- 코즈키 오뎅: 본인의 숙원이었던 위대한 항로 제패에 가장 큰 도움이 된 동료.
- 금사자 시키: 록스와 부딪쳤던 시절부터 이후까지 충돌한 라이벌. 흰수염이 로저와 우호적인 라이벌 관계였다면 시키 쪽은 적대적인 라이벌에 가깝다. 다만 그럼에도 시키는 그런 로저의 능력을 고평가하고 끈질기게 세계를 지배하자며 로저를 끌어들이려고 시도했다.
- 포트거스 D. 루즈: 비록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진심으로 사랑했던 아내.
- 포트거스 D. 에이스: 진심으로 사랑했던 아들. 비록 본인이 처형당해서 아들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아들에 대한 애정은 확실했는지 거프한테 에이스를 지키도록 부탁하기도 했다. 정작 에이스는 최후의 순간까지 본인을 증오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향 면에서는 여러모로 본인이랑 닮았다.
- 몽키 D. 루피: 본인의 라이벌이었던 거프의 손자이자 본인의 의지를 이어 차기 해적왕을 노리는 자. 혈연적인 관계가 1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판박이인 행적을 보이고 있다.
- 넵튠: 뉴게이트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친분은 있다.
- 록스 D. 지벡: 젊었을 적 쓰러뜨린 최흉 최대 최악의 적.
5. 강함[편집]
해적왕이라는 칭호와 55억 6,480만 베리라는 원피스 해적 역사상 최고 액수의 현상금에 걸맞은 어마어마한 무력의 소유자였다. '갓 밸리'에서 '해군의 영웅' 몽키 D. 가프와 함께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던 록스 해적단을 무너뜨리고 자신의 시대를 열었으며 동시대에 적수가 몇 없었던 패권을 거머쥔 실력자였다. 아는 이가 들으면 떨림을 멈출 수가 없을 정도의 해적들이 수감되어 있는 임펠 다운 LEVEL 6 '무한지옥'에는 로저와 흰 수염을 이기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눈물을 삼킨 은메달리스트들이 한가득 있었을 정도였다.날 잡고 싶으면, 가프나 센고쿠라도 데리고 와라!! 너희는 하나도 재미없어!!!
원작 965화[64]
의외로 악마의 열매 능력자는 아니었다. 구체적으로 언급되기 전까지는 로저가 열매 능력자인지 혹은 아예 비능력인지 추측하는게 독자들의 가십거리였으나[65] 결국 비능력자로 밝혀졌다.[66] 반대로 얘기하면 악마의 열매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한창 전성기를 보내던 흔들흔들 열매의 진동 인간 에드워드 뉴게이트와 일합을 겨룰 정도의 무력을 지녔을 정도라는 것.
싸울 때는 투박하게 생겼지만 최상명검에 속하는 커틀러스 '에이스'를 사용했다.[67] 흰 수염 해적단의 초대 2번대 대장이자 와노쿠니에서 손꼽히는 사무라이 코즈키 오뎅도 로저가 휘두르는 커틀러스에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한 방에 나가떨어졌다.[68] 그리고 위력도 경지도 극에 달한 패기를 자랑했다. 검을 경화하면 무장색 패기가 마치 아우라처럼 일렁이고, 만약 상대가 흰 수염이라면 서로의 무기가 닿지 않아도 패왕색과 무장색 패기의 충돌만으로 주변 일대를 뒤흔드는 위력의 충격파가 발생할 정도였다.[69]
강함도 강함이었지만 운도 좋았다. 로저의 해적왕 칭호 자체가 세계 최초로 위대한 항로를 정복하고 '대비보' 원피스를 손에 넣었기 때문이지, 무슨 천하제일 해적대회에서 우승한 게 아니다. 몇 번이나 로저를 궁지에 몰아넣었다던 가프는 "무모한 삶을 이어왔어도 운 좋게 살아남은 결과가 해적왕"이라고 평했다.[70] 실제로 '금사자' 시키의 해적 대함대와 충돌했던 '에드 워 해전'은 딱봐도 괴멸직전인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돌연 휘몰아친 날씨의 도움으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다.[71] 사실 어떤 위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따라줘야 한다는 건 현실 세계의 역사를 봐도 당연한 얘기다.[72] 이러한 운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굳이 멀리 갈 것도 없이 아들의 경우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일종의 주인공 보정인 셈.
'만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 힘으로 평범한 사람은 듣지 못하는 해왕류와 즈니샤의 커다란 '목소리'를 들었다.[73] 코즈키 오뎅이 합류하기 이전부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포네그리프를 찾을 수 있었던 이유 역시 돌이 내뿜고 있는 강한 목소리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물론 포네그리프의 정확한 내용은 읽어내지 못했지만 오뎅의 도움 없이도 뉘앙스 정도는 소리를 통해 파악했다.
5.1. 기술[편집]
- 카무사리(
神避 / Divine Departure)[74]
그리고 전력으로 패기를 실은 검격이 흰 수염과 맞붙었을 때는 위에서 내려치는 흰 수염의 공격을 받아내며 섬 일대에 엄청난 충격파를 불러일으켰다.[76]
5.2. 패기[편집]
- 패왕색 패기(覇王色の覇気)[B]
- 무장색 패기(武装色の覇気)
- 견문색 패기(見聞色の覇気)
6. 명대사[편집]
6.1. 원작[편집]
난 '지배'에 흥미가 없다고, 시키!! 내키는 대로 살지 못한다면 해적질을 하는 의미가 없잖나! ㅡ어떠한 압력을 가해온들 금사자!!! 네 제의는 거절하겠다!!!
원피스 0화.[77]
네놈들을 전부 다 쳐부숴주겠다는 뜻이다!!!
원피스 0화.[78]
부·명성·힘[79]
···. 한때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손에 넣은 사나이.「해적왕 골드 로저」
그가 죽음을 앞두고 남긴 한마디는··· 전세계 사람들을 바다로 향하게 만들었다.
"내 보물 말이냐? 원한다면 주도록 하지···. 잘 찾아봐. 이 세상 전부를 거기에 두고 왔으니까."
세상은 대해적시대를 맞는다.[원문2]
원피스 1권.[80]
절대로 멈출 수가 없는 것들이 있다. '계승되는 의지', '사람의 꿈', '시대의 일렁임'. ───인간이 '자유'의 답을 찾는 한, 그것들은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원피스 12권.[81]
[82]
원피스 32권.[83]
난 죽지 않는다구···? 동업자···.
원피스 52권.[84]
태어날 아이에게 죄는 없어!! 가프!! 내 아이를 부탁한다!!
원피스 56권.[85]
이 만남은 운명이다!! 레일리! ──나와 함께 세계를 발칵 뒤집어보지 않겠나?!!
원피스 61권.[86]
꼬마야! 너는 아직 '대기'해라!! 내 시간에는 한계가 있어!! ─알겠지? 사람에게는 반드시 '나설 차례'란 게 있다!!
원피스 87권.[87]
1년이면 돼, 나에게 오뎅을 빌려줘. 일생의 부탁이야. 부탁해, 뉴게이트.
원피스 966화.[88]
조이보이, 나는 너와 같은 시대에 태어나고 싶었다.
어마어마한 보물을 남겼구만 그래...!!
참 '웃긴 이야기'야!!
이봐~ 얘들아.
800년 동안 누구도 도달 못했던 이 '마지막 섬'에 이런 이름을 붙이지 않을래?
라프텔(Laugh Tale)이라고.
967화 골 D. 로저가 로저 해적단 선원들에게
6.2. 미디어 오리지널[편집]
넌 강하다. 언제든지 덤벼라. 불릿!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
그게 무슨 소리냐! 영구지침에 기록을 했다고? 만약이란 건 없다. 우리의 모험은 이미 끝났으니까. 이런 것에 기대는 녀석이 차지할 수 있는 보물이 아니다. 안 그러냐? 우리는 너무 빨랐을 뿐이다.
7. 기타[편집]
- 연재 초반에는 소년만화의 흔한 클리셰대로 몽키 D. 루피와 혈연관계라는 추측이 많았다. 외모도 나름 비슷해서 주로 주인공의 아버지가 엄청난 사람이라는 클리셰에 맞게 루피의 친부가 아니냐는 추측이 특히 많았다.
극중에선 D의 의지를 잇는다는 것,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 만물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 외에 공식적으론 딱히 공통점은 없다. 그런데 외모나 성격은 루피와 점점 비슷하게 표현되고 있다.[91] 로저 입장에선 아들인 포트거스 D. 에이스보다 루피가 더 아들처럼 생겼고, 루피 입장에서도 친부인 몽키 D. 드래곤보다 로저쪽이랑 더 닮았다.[92]
- 전투장면이 나오기 이전까진 로저의 전투력에 대한 추측들도 많았다. 물론 세계관 최강자가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역발상으로 가프의 "운좋게 살아남은 결과가 해적왕"이라는 대사를 통해 그렇게까지 강자는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있었다.[93] 혹은 흰수염이나 금사자와 경쟁하던 세계관급 강자는 맞지만 결코 넘사벽 정도는 아닐 수도 있다는 추측 등 여러가지 가설이 있었다. 지금은 세계관 최강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무력의 소유자였음이 드러나고 종결된 논쟁.[94][95]
1000화에서 나온 야마토의 회상에 따르면 오뎅은 이에 대한 내용을 자신의 일지에 기록해뒀고 에이스에게 루피의 목표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야마토는 그것이 오뎅의 항해일지에 적힌 해적왕이 한 말과 동일하다는 걸 깨닫고 감격해한다.[96] 일단 이 목적을 들은 이들의 반응이 '어처구니 없다.'며 폭소한 걸 보면 의외로 거창한 건 아니고 로저나 루피의 성격상 황당한 목적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다.[추측][97]
- 애니메이션 시작하는 부분에서 그가 얼굴이 머리로 가려진 채로 등장할 때 머리스타일이 루피와 거의 같았기에 루피가 혈족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100] 정작 친아들인 에이스는 생김새에서 로저를 별로 안 닮아보였으나 964화에서 공개된 48세의 로저의 모습을 보면 닮았다.
- 가프가 한 말도 그렇고 운 하나는 참 기똥찼던 인물로 까딱 잘못하면 골로 갈 수 있는 난관에 때로는 자진해서 뛰어들고 심지어 본인이 원인제공을 했음에도 해적단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는 등 주요 고비마다 천운이 따랐다. 훗날 자신처럼 무모했던 아들은 결국 실수를 저지른 끝에 요절하게 된 것을 생각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대목.
- 본작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인물이지만, 매번 등장할 때마다 옷을 제대로 입고 나왔다 보니 와노쿠니 편에서야 뒤늦게 몸매가 공개되었다. 원피스 세계관의 여느 거구들처럼 전체적으로 넓고 묵직한 몸체에, 원피스 세계관에서 남캐라면 개나소나 다 있는 식스팩 복근도 당연히 갖고 있다.
- 비록 보물섬의 롱 존 실버, 피터 팬의 후크 선장,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잭 스패로우 등 전 세계권에서 해적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캐릭터들에게는 인지도가 밀리지만 그래도 구글 검색 결과가 무려 1억이 넘는다.[101]
- 친아들 에이스와의 나이 차이는 무려 55세로 할아버지와 손자[102] 급의 차이만큼 난다. 이 나이면 본인 배의 견습선원이었던 버기, 샹크스도 살짝 늦둥이 아들이고 로저의 나이[103] 에 맞는 적당한 아들뻘의 인물이라면 카타쿠리, 미호크, 벤 베크맨 정도가 있겠다.
- 맨 처음 등장한 원피스의 시작을 알리는 인물임에도 오랜 기간 제대로 나온 적이 없어서 정말 강해서 해적왕이 된게 맞느냐는 말도 많았다. 다행히 이후 해적왕에 걸맞는 무력이 공개되면서 평가가 올라갔다.
- 블리치의 유하바하랑 판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