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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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바브웨의 과거 백인 정권의 이름에 대한 내용은 로디지아 문서
참고하십시오.1. 개요[편집]
짐바브웨는 남아프리카의 내륙국이며 수도는 하라레(Harare)이다.
2. 언어[편집]
공용어는 영어이지만, 다른 토착언어들도 많이 쓰이고 쇼나어, 은데벨레어와 다른 반투어군의 언어들이 영어와 함께 공용어로 지정되었다. 그외에도 소수의 체와어화자들이 존재한다.
3. 역사[편집]
자세한 내용은 짐바브웨/역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965년 11월 11일, 이언 스미스의 주도로 영국으로부터 로디지아라는 이름으로 독립하였으나 소수 백인 주도의 일방적인 독립이었기에 1979년 6월 1일에 흑인의 참정권을 확대한 짐바브웨 로디지아를 수립하였다. 1979년 12월 12일에 다시 영국의 식민지인 남로디지아로 복귀한 이후, 1980년 4월 18일, 로버트 무가베의 주도로 현재의 짐바브웨로서 새롭게 독립하였다.
4. 자연[편집]
폭포 중간에 툭 튀어나온 리빙스턴 섬의 왼쪽이 짐바브웨 쪽이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가 있는 나라이기도 하며, '그레이트 짐바브웨' 석조 유적군도 유명하다. 이 유적은 쇼나족이 건설한 것이지만 과거에 짐바브웨를 식민지로 삼았던 백인들은 열등한 흑인들이 이런 것을 만들 수 없다고 믿고 이 곳을 '솔로몬 왕의 금광 유적'이라 생각해 도굴꾼이 유적을 싹 쓸어갔으며, 그 뒤로도 시바 여왕의 궁전이라거나 아랍인이 지은 것이라는 등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며 체계적으로 연구하려는 학자들을 방해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발견된 새(鳥) 조각상이 짐바브웨 국기에 그려져 있다.
자연 상태 자체는 무척이나 잘 보존되어 있는데, 짐바브웨 특성상 미개발지역이 많고 동물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사바나 평원이 전국적으로 펼쳐져 있어 많은 동물학자들의 로망 국가가 되고 있다. 한때 킹치타가 발견되었다고 난리 법석을 떨었던 곳도 이곳이다. 물론 전세계적으로 겪는 문제인 만큼 환경오염도 문젯거리가 안 되는 건 아니다.
5. 기후[편집]
크게 온대기후가 나타나는 동북부, 건조기후가 나타나는 서남부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동북부 지역에는 여름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다만 지역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나타나는데, 수도 하라레가 위치한 수도권 지역은 여름이 크게 덥지 않은 반면, 수도권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확실히 더운 여름이 나타난다. 또한 북서쪽 국경 지대에는 겨울에도 춥지 않은 열대 기후가 나타나기도 한다.
서남부 지역에는 스텝 기후가 나타나며 비가 많이 오지 않는다. 예외는 꽤 큰 도시인 불라와요가 있는 곳으로, 여기에서는 동북부 지역과 비슷한 기후가 나타난다.
6. 정치[편집]
1980년 독립 당시에는 총리제였으나, 1987년 대통령 중심제로 바뀌었다. 대통령 임기는 5년으로 국민직선제로 선출된다. 의회는 상원과 하원 의회를 가진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정상적인 듯 보이지만 1980년 독립한 이래로 로버트 무가베가 쭈욱 장기집권하고 있었다. 2008년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를 거두었으며, 대선 1차 투표에서도 야당 대표인 모건 창기라이(Morgan Tsvangirai)가 승리하는 등[2] , 정권 교체가 이루어질 뻔 했다. 하지만 창기라이 측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거 무효를 주장[3] 하였고, 무가베측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혼자 결선투표를 진행하여 85%의 득표로 당선된다. 이에 따라 야당 지지세력의 반발과 유혈충돌이 벌어졌다. 결국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의 중재로, 무가베가 대통령을, 창기라이가 총리를 수행하는 식으로 합의를 보았다. 이후 2013년 대선에서는 무가베가 61.9%로 여유롭게 당선되었다. #
그래서인지 2009년 워싱턴 포스트지 주말 매거진 퍼레이드에서 세계 최악의 독재자에서 당당하게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4] 무가베에 대해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부정부패가 널리 알려져 있는 독재자인 만큼 짐바브웨 사람들 모두가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무가베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장 대선에서 무가베를 찍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 봐도. 이에 대해서 짐바브웨의 후진성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가베가 독립영웅이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최근에는 민주화를 주장하는, 모건 창기라이가 지도자인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야당 민주변화운동(Movement for Democratic Change)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모건 창기라이는 본래 노동운동가로서 짐바브웨 노총의 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노총 위원장 재임 당시에 이전까지 집권 여당의 입김을 강하게 받던 노총을 개혁하여 노동조합 민주화를 이루었으며,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의 지지를 바탕으로 민주변화운동을 조직했다.
아래 경제 부분에서 서술하겠지만, 극심한 경제난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2016년 8월 현재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야당세력들도 적극 동참하여 선거개혁을 요구하고 있으며, 과거 무가베를 지지하던 세력들도 일부 동참하고 있다. 수도 하라레에서 벌어지는 시위만 해도 20만 명[5] 가까이 운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사실상 수도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라고 한다.
이에 대해 무가베는 시위대에게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라고 말하면서, 최루탄과 물대포로 무력진압하고 있다. 이 시위의 진압과 관련하여, 짐바브웨 인권위원회에서는 경찰에 의한 인권유린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
2017년 11월 15일,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났고 쿠데타군은 무가베 대통령과 가족, 측근들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93세의 무가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영부인인 그레이스 여사에게 넘기려고 했으며 이를 위해 유력한 대선후보인 에머슨 음낭가과 전 부통령을 파면하고 내쫓은 일이 이번 쿠데타의 방아쇠를 당긴 것이라고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결국 11월 21일 전격 사임하면서 무가베의 37년간의 독재는 종식되었지만#, 음낭가과 역시 무가베의 측근으로서 은데벨레 족 학살에 관여하며 그의 장기 독재를 도운 전력이 있는 만큼 완전 민주화 이룩까지는 여전히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가베 축출 뒤 새로 출범한 음낭가과 정부는 무가베 독재정권 시절 무가베가 망친 정책들을 폐기하며 무가베 정부와는 차별되는 노선을 펼치고 있다.
#짐바브웨는 2018년 7월 30일에 총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2018년 대선에서 창기라이와 음낭가과가 경합을 벌일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유력 대권주자로 손꼽히던 창기라이[6] 가 결장암으로 남아공 병원에서 결국 숨을 거두었다[7] . 야권에서 창기라이의 입지가 위낙 두터웠던 데다가 대체 후보로 지명된 차미사 후보가 야권 전체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나마 무가베와 반대의 정책을 펴고 있는 음낭가과의 당선이 유력했고 결국 2018년 7월 30일 대선에서 음낭가과가 50.8%의 득표율로 대통령이 되었다.
2020년 5월 17일에 짐바브웨의 야당 여성의원과 여성 활동가 2명이 군인들한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0년 7월 29일에 짐바브웨 정부는 20년전에 토지를 몰수당한 백인 농장주들에게 35억 달러(약 4조 2천억 원)를 보상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짐바브웨에선 한 세기 넘게 토지 소유권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짐바브웨 정부가 코끼리가 늘어났다는 이유로 1988년 이후로 대량도살(!)를 검토하고 있다.#
2021년 8월 8일에 BBC는 짐바브웨에서 14살 어린 소녀가 아이를 낳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과 인권운동가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7. 경제[편집]
짐바브웨 달러 를 통해 잘 알려진 것이지만 경제 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 이 때문에 짐바브웨의 인지도를 알리는 데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짐바브웨가 주변 이웃들에 비해 네임드가 된 것은 다름아닌 인류 역사상 3위의(헝가리,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다음 가는) 초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이다. 물가가 너무 빨리 올라가서 그날 새로 뽑은 지폐가 하루만에 휴지조각으로 변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졌었다. 공식 집계로는 연간 물가 상승률이 무려 2억 3천만% 이것도 2008년 1월~7월까지만의 통계만이다. 2008년 공식적으로 발표된 인플레율은 6억%인데, 이것도 축소되어서 발표된 거다. 자세한 이야기는 짐바브웨 달러를 참고하자.
다만 막장이 되기 전까지는 짐바브웨가 "아프리카의 빵바구니"라 불릴 정도로 건실한 국가였다. 독립 초기에는 1달러가 0.68짐바브웨 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국가상태가 양호했다. 특히 기후도 좋고 국토의 50%가 비옥한 경작지로, 남부 아프리카 지역 최대의 농산물 수출국가였다. 또한 금, 백금, 크롬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광물자원들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으며, 경제적 인프라나 국민 교육수준도 아프리카에서는 상위권에 속한다.[8] 특히 짐바브웨는커녕 로디지아가 건국되기도 전이던 1942년부터 제철소를, 1969년부터 질산암모늄 공장을 운영한 바가 있는데, 짐바브웨 최대 제철소인 짐바브웨 철강 회사(Zimbabwe Iron and Steel Company)는 최전성기에는 포항제철 건설 초와 맞먹는 100만 t의 철강을 생산하고 제품 80%를 수출하며[9] 해외 수출을 증진시켰고, 직원 수는 5000여 명에 달했으니[10] 가히 아프리카 최고 제철소라고 할 만했다.[11] 이를 토대로 한 독립 직후~90년대 초반까지의 경제개발정책도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연 4%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경제 개발 자체가 본래 잘나갔던 1차 산업(농업, 광업)에 지나칠 정도로 편중되어 있었고, 부의 분배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터라, 1992년과 1995년에 닥친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경제상황이 악화되었다.
무가베 정권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정환율제도를 도입하여 물가를 통제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자연스럽게 암시장을 활성화시켰고,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은 미친듯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렇게 추진한 물가 통제 정책은 실패로 돌아갔고, 이로 인하여 경제가 더욱더 악화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던진 무가베 정부가 한 행동이 바로 대규모 화폐 발행. 열심히 돈을 찍어내어 부족한 세수를 메꾸자는 발상이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경제상황이 악화되어 연 20%대의 인플레이션을 보이던 상황에 돈을 더 찍어냈으니... 결국 또다시 짐바브웨 달러의 가치는 급락했고, 세수가 더욱더 부족해지자 이를 메우기 위하여 다시 더 많은 돈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경제파탄의 길을 걸어갔다. 전형적인 하이퍼 인플레이션 과정을 밟은 셈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무가베 정권은 강제적으로 토지개혁을 실시했다. 식민지 시절에는 짐바브웨의 모든 농지가 전체 인구의 1% 수준의 백인들이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사실상 짐바브웨 경제를 장악하고 있었다. 그랬던 것이 독립하면서 자유매입, 자유분배의 원칙에 따라 유상분배 형식으로 토지개혁이 이루어졌고, 일정량의 토지가 흑인들에게 재분배되었다.
본래에는 토지몰수 후 무상분배 형식으로 토지개혁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영국에서 자신들이 토지 구입비용을 제공할 테니 유상 구입할 것을 요청했다. 당시 짐바브웨 정부는 국제 지지문제와 국가 통합을 위해서 이에 동의하였고, 이에 따라 토지 분배가 순조롭게 진행되어갔다. 그런데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영국은 자신들에게 책임이 없다며 지원금 지원을 거부한다. 결국 유상분배의 토지개혁이 이루어질 수 없게 된 상황.
그리고 당시 장기화된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인하여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졌기에 무가베 정권은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에 따라 정권의 위기를 무마할 카드가 필요했고, 토지 문제를 적극적으로 쟁점화시킨 측면도 있다.
이러한 점들이 겹치면서 독립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을 중심으로, 현 상황에 반발하여 백인 농장주의 토지를 점거하는 운동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백인 농장주들이 살해당하거나 토지를 빼앗기고 쫓겨났다. 무가베 정권은 이를 막기보다는 이에 동조하여, 백인들의 토지를 모두 강제 몰수하여 분배하는 토지개혁을 추진한다. 다만 이로 인하여 짐바브웨는 서방국가와 외교적 갈등을 빚었으며, 무가베의 독재가 지속됨에 따라 서방국가들은 '인권 유린, 법치주의 부재, 언론 탄압' 등의 이유로 짐바브웨에 대한 무상원조를 중단시키거나 경제적 제재를 가했다.
더군다나 무계획적으로 농지를 분배하다보니 농사를 지을 생각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분배가 되었으며, 분배받은 다수의 사람들이 정작 농장을 운영하거나 농사를 지을 줄 몰랐다. 또한 무상원조 중단과 경제 제재로 비료나 농기구 등이 부족하였는데... 결국 국가경제의 근간이었던 농업이 파탄나고, 식량수출국가가 졸지에 최악의 식량부족국가가 된다.
한편 이 무상압수 덕분에 서방 언론들은 흑인 정권이 불쌍한 백인들을 탄압한다고 열심히 비판했지만, 사실 생산성과는 별개로 저임금 노동과 고용주의 혹사에 시달리는 흑인들의 불만을 농장주가 동원한 백인 민병대가 가혹하게 탄압하는 등 백인의 흑인에 대한 횡포도 문제였다. 특히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대대적으로 일어난 토지점거운동도 가장 악랄하게 흑인들을 대우했던 백인 지주들의 땅에서 제일 먼저 시작되었다. 그래서 재산인 토지를 빼앗기고 쫓겨난 백인들은 처음에는 무가베가 물러날 때를 기다렸지만 지금은 대부분 원래 자신의 토지로 돌아가는 것은 포기하고 현금으로 보상을 받을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무가베를 지지했든 안 했든 거의 대다수 짐바브웨 흑인은 토지에 대한 반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다만 백인에게 현금 보상을 해주어야 하느냐 마느냐로 의견이 나뉘는 정도이다. 백인이 숫적으로 많이 남아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는 달리 토지점거 사태와 함께 대부분의 짐바브웨 백인은 국외로 도피했고, 백인이 다시 돌아와서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며 짐바브웨 사회 속에 살아남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현재 짐바브웨에서 얼마 남아있지 않은 백인의 대부분은 의사, 변호사 등 농장과는 무관한 전문직 종사자이거나 흑인 선교를 위해 입국한 백인 선교사들이다.
미국의 폴 서루(Paul Theroux)라는 여행작가가 짐바브웨를 방문하여 본 백인 농장주들이 놔두고 달아난 농장들 현실을 보면, 농기계는 죄다 녹슬고 고장나 방치되어 있으며 농장도 대다수가 황무지같이 방치하고 있고 겨우 먹고 살 정도인 농작물도 현지인들이 농장 일부에서 재배하고 있는 게 대부분이라고 한다. 눈치빠르게 농장 대부분을 재배하여 파는 이들은 극소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방치한 농장이라도 거기 흑인들은 "당연히 여기는 내 땅이다. 무가베 대통령에게서 받은 땅인데 누가 빼앗는다고? 백인들이 나타나 되돌려달라고 하면 죽여 버릴 것이다"고 살기어린 반응을 보였다고 전하고 있다. 땅을 분배받은 흑인뿐 아니라 무가베 정권에 비판적이었던 흑인의 대부분도 백인에게 토지를 반환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다. 대다수 흑인이 토지 반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다가 이미 거의 20여년이 흐른 뒤라서 혹시라도 토지를 반환하려는 조치가 취해질 경우 엄청난 반발과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국외로 도피한 옛 농장주 대부분은 토지를 반환받는 것은 포기하고 현금 보상을 바라고 있다. 특히 그들 대부분이 다른 나라에서 농업을 하고 있거나 다른 직업에 종사하고 있기도 하고.
2009년부터 사실상 짐바브웨 달러는 유례 없는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로서의 가치를 상실했다. 법적 통화로 미국의 달러와, 남아공의 랜드 그리고 유럽연합의 유로를 쓰고 있다.
2013년 1월 29일, 재무장관이 국고에 23만원 밖에 없다는 기자회견을 해 정부가 파산 위기에 몰렸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곧 디폴트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2월, 위안화를 공식 통화 가운데 하나로 삼았다. 대가로 2015년 만기되는 부채 탕감을 받기로 했다고.
2015년 6월 12일, 그나마 시장에서 근근히 유통되고 있으며, 공무원들 월급으로 지급되고 있었던 짐바브웨 달러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짐바브웨 중앙은행에서 자국화폐 포기선언을 하였다. 근데 미국 달러를 대체할 방안으로 다시 짐바브웨 달러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진짜 지폐를 발행한 건 아니고 일종의 계산단위 형태로 도입하였다. 짐바브웨에는 이제 돈을 찍을 종이가 없다고 한다. 결박주화(Bond Coin)이라고 해서 제한적인 가치를 가진 태환권만 약간 유통중이다. 미국 달러에 1:1 고정하여 발행중이다.
사실상 국가 경제가 파탄난 상태인지라, 경찰이나 치안부대가 아니면 공무원조차도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2016년 7월, 월급 지급을 요구하는 공무원들의 대규모 파업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100여명이 체포되었다.
더군다나 심각한 가뭄이 찾아와 400만 명이 아사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그런 와중에 2016년 7월부터 6개월간 기본 식품 및 생필품에 대한 수입제한조치를 시행했다. 자국 기업들의 생산 촉진을 통하여 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가뭄으로 식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단행한 조치라 반발이 심하다. 더군다나 짐바브웨의 기업 생산능력은 짐바브웨 전체의 생필품을 생산할 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결국 이로 인하여 수입상들이 반발하여 시위를 벌였고, 이것이 규모가 커지고 공무원들의 시위와 결합되면서 아예 무가베의 독재와 실정에 비판하는 반정부시위로 나아갔다.
무가베가 2017년 쿠데타로 하야한 후 음낭가과가 집권하면서 국내외 언론사에서는 덩샤오핑식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옥한 토지나 풍부한 자원, 비교적 양호한 인프라와 인적자본 때문에 짐바브웨에 경제적인 잠재력이 크다고 보는 전망이 많다.
2020년 7월에는 짐바브웨 간호사들이 파업을 벌이는 바람에(이들이 요구한 건 월급을 짐바브웨 달러 대신, 미국 달러화로 달라는 것), 신생아 7명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 #
2022년 6월 27일에 짐바브웨 은행이 금리를 200%(!)로 올리자 화제가 됐다.#
2022년 7월 25일, 짐바브웨가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결국 금화를 법정화폐로 발행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새로 발행된 금화의 이름은 빅토리아 폭포에서 따온 ‘모시 오아 투냐’이다.#
2023년 기준으로 취약국가지수가 16위일 정도로 아직도 갈 길이 먼 나라인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18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도 최악으로 꼽히는 최빈국인 부룬디가 20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짐바브웨의 상황이 얼마나 막장인지 알 수 있다.
8. 사회[편집]
2008년에는 국가적으로 콜레라가 창궐해서 많은 이들이 죽어나갔다. 그러나 무가베는 미국의 생물병기가 살포된 거지, 콜레라가 돈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연히 짐바브웨 국민들은 "여기가 무슨 이라크도 아니고 미국이 쓸데없이 우리나라에 생물병기 같은 귀한 걸 풀 리가 있냐"고 코웃음을 쳤다. 미국이 짐바브웨 같은 아프리카의 오지 중의 오지에 인류의 공적이 되기를 감수하면서까지 생물무기 쓸 일도 없고 당연히 콜레라의 원인은 식수원의 오염. 상수도 시설 및 하천, 우물들이 배설물 등으로 오염되었다 한다. 역시 상하수도 관리 및 염소처리방법 같은 수돗물 처리방법은 중요하다. 독재, 초인플레이션, 에이즈, 콜레라가 만연한 상황을 보면 아예 헬게이트 그 자체다. 물론 이런 현상은 전쟁이 갓 종식된 국가 등 최빈국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에서는 자산만 날아가고 사회 시스템과 인재는 살아 있는 반면 짐바브웨는 아예 처음부터 인프라가 없었기 때문.
평균 수명 43.5세로 전세계 최하위권이었다.[12] 밑으로 기껏해야 잠비아, 에스와티니 등 몇 나라 없다. 보통 여자의 평균 수명이 더 긴데 이 나라는 특이하게도 남자 수명이 더 길다. 남자 평균 44.1세, 여자 평균 42.6세. 2011년 CIA 보고서로는 남자 46.36, 여자 45.16세. 대체로 이렇게 괴이한데다 아무리 최빈국이라지만 납득이 안 갈 정도로 지나치게 짧은 평균수명이 나타나는 이유로는 이 나라가 에이즈가 만연했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13] 그나마 2000년대 후반 들어서 다소 회복되었는데 현재는 60대 정도로까지는 회복되었다.
에이즈가 발병하면 보통 제대로 된 치료를 장기간에 걸쳐 받아 바이러스로 인한 면역체계 파괴를 최소화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얼마 가지 않아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하게 된다. 에이즈에 걸리지 않은 짐바브웨인들이야 아무리 의료 수준이 나쁘다고 해도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 정도의 수명은 보장받겠지만 이렇게 에이즈에 걸려 빠르면 20, 30, 40대에 일찍 죽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전체적인 평균수명은 떨어져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에이즈가 만연한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소득수준이 비슷하거나 더 낮은 최빈국들은 대부분 평균수명이 50대 중반 이상이고 그나마도 영유아 사망률[14] 이 높아서 까이는 게 많은지라 실제 성인까지 성장한 이들의 평균수명은 그보다도 높다.
그나마 자랑할 거리라면 문맹률은 10%대로,아프리카에서 가장 문맹률이 낮은 국가 중에 하나라는 점이다. 2012년 기준으로 문자해독률은 84% 정도이며, 청소년의 문자해독률은 약 90% 정도이다.
독립 이전에는 흑인에게는 의무교육이 제공되지 않았다. 그래서 흑인의 초등학교 입학률은 50%수준이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문맹률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독립 이후 초등교육은 의무화되었고 무상으로 실시되었으며, 학교 건립과 교육 투자에 힘을 쏟았다. 이로 인하여 초등학교 입학률이 93%에 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중등교육기관 입학률은 50%도 채 되지 않는다. 이는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학비가 비싸다. 평균적으로 학비가 짐바브웨 1인당 GDP의 60% 수준에 해당한다.
어쨌든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남아공과 함께 교육강국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경제 파탄으로 인하여 이것도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교사 월급도 제대로 지급 안 될 정도로 국가적인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며, 우수한 인재들이 이 헬게이트를 탈출하고 있어 두뇌 유출도 심각하다.
교육 수준이 좋은 또 다른 아프리카 나라로는 가나가 있다. 이쪽은 다른 아프리카들 국가에 비하면 굉장히 양호한 국가이긴 하지만.
9. 문화[편집]
경제에 비해 문화 수준은 상당하다. 고층 빌딩들이 수도인 하라레에 상당히 많으며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아프리카 국가 중에선 많은 편이다. 또 국민들의 성격상 문화를 즐기는 경향이 좀 있다. 문제는 그럴 돈이 없다는 거.(...)[15]
이런 을씨년스러운 국가 상황속에서 한국의 드라마 '대장금'이 2008년 엄청나게 대박이 났다. 당시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내건 대장금 이벤트엔 국민의 4분의 1이 응모하는 사상 초유의 이벤트가 되었고, 베이징 올림픽 때 짐바브웨 공영방송에서 대장금 정규방송 대신 올림픽 중계했다고 항의전화로 업무 마비가 될 정도...짐바브웨 사람들은 장금이의 인생 역전을 보면서 자기 위로를 하는 듯.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장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국가이기도 하다. 제목은 The Legend of the Sky Kingdom(하늘왕국의 전설). 제작 년도는 2003년. 평도 좋은 편으로 SICAF와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장편 경쟁부문에도 진출했다.
짐바브웨 요리는 남아공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돼지나 소와 같은 방목 가축은 값이 상대적으로 싸지만, 사료를 먹여야 되는 닭과 달걀은 대체로 비싸다.
- 보르워스(woerwoes): 양고기 소시지. 말린 것은 남아공식 육포인 빌통(biltong)이라고 부른다. 쿠두 고기나 임팔라 고기로 만드는데, 임팔라는 말고기처럼 질기지만 쿠두보다는 비린내가 적어 먹을 만하다. 주로 향신료로 쿠민이 들어간다.
- 악어고기: 안심의 경우, 숙회를 해서 식초 소스에 찍어먹는다. 식초는 재료나 발효 과정 차이인지 동아시아나 유럽 식초와는 다른 특유의 맛이 난다.
- 싸자(sadza): 옥수수 가루를 물에 풀어 끓인 음식이다. 떡과 죽의 중간 느낌이다. 그대로 먹으면 맛이 맹숭하기 때문에, 토마토 베이스 소스에 소고기/닭고기를 넣고 잘게 썬 양념과, 기름에 볶은 케일을 곁들여 먹는 일이 많다. 보츠와나나 남아공에서는 빱(pab)이라고 부른다.
- 마헤우(maheu): 싸자로 만든 무알콜 음료. 요구르트와 비슷하게 시큼달달하며 포만감이 있어서 식사 대용으로 좋다.
- 치부쿠(chibuku): 싸자로 만든 탁주. 옅은 갈색을 띤다. 침전물이 가라앉기 때문에 흔들어서 마셔야 한다는 의미로 chibuku shake-shake라고도 부른다.
10. 외교[편집]
자세한 내용은 짐바브웨/외교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1. 창작물에서[편집]
화폐와 관련된 드립으로 짐바브웨 달러가 대표적으로 쓰인다.
폴란드공에선 화폐가 너무나도 가벼워 두둥실 날아가 나무에 걸린 고양이를 구하는 선량한 행동을 하나 내려오질 못한다. 다른 에피소드에선 본인 의도는 아니지만 지구공에서 자연스럽게 추방돼서 명왕성까지 날아가 뉴 호라이즌스 호랑 만나는 개그신으로 나온다. 당연하지만 우주끝까지 날아간 뒤로는 그 누구도 잠바브웨 달러를 보지 못 하였다.
밥 말리의 대표곡 중 'Zimbabwe'는 바로 로디지아 시절 흑인들이 백인들의 학정을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던 노래다.
소설 테메레르 4권에 나오는 아프리카 원주민 국가의 중심지가 짐바브웨이다. 원주민 국가의 수도로 알려진 모시 오아 툰야는 빅토리아 폭포를 현지 통가언어로 일컫는 명칭(천둥소리 나는 연기라는 뜻).
11.1. 짐바브웨 국적 가상 인물[편집]
※해당 국가 작품 내 등장인물은 제외한다.
- 아서 누코모 - 성령기 라이블레이드 : 마장기신 시리즈의 데메크사 시에에 해당되는 캐릭터. 데메크사가 실실 웃는 사람좋은 타입인 반면, 이 캐릭터는 냉철하고 박학다식한 엘리트형이다.
12. 이야깃거리[편집]
한때 닉 프라이스 등 미국 PGA 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몇몇 A급 선수들의 국적이 여기로 되어 있던 것이 실상은 세금 안 내기 위한 꼼수였다는 얘기가 돌았다. 국적만 짐바브웨이지 실제 거주나 생활은 영국이나 미국에서 하는 영국인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닉 프라이스는 원래부터 짐바브웨인이고 짐바브웨에서 학교에 다닐 때 골프를 시작했다(물론 그가 젊은 시절에는 백인 정권이던 로디지아). 사실 미국 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상당수가 미국에 집을 두고 있다.[16] 한국 출신 선수[17] 들도 마찬가지.
국가명이 'Zi...'로 시작하기 때문에 하계 올림픽에서 라틴문자 순서대로 입장할 경우 입장 순서가 맨 마지막으로 고정되어 있는 개최국 바로 전에 입장하게 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반대로 라틴문자 순서 상 가장 먼저 오는 나라는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이다.
자연관광이 아닌 유적관광하기 좋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라면 십중팔구 짐바브웨를 꼽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가장 유명한 유적지는 옛날 짐바브웨 왕국의 수도였다 지금은 폐허가 된 도시인 그레이트 짐바브웨가 있다. 다른 아프리카 독재 국가들에 비해 치안도 양호한 편인 건 덤.
잠비아와의 국경에는 인공호수인 카리바 호가 있는데, 인공호수중에 가장 크다.
13. 지도[편집]
[1] 쇼나어 제목은 "높이 들어라, 짐바브웨의 깃발을(Simudzai mureza wedu weZimbabwe)", 은데벨레어 제목은 "짐바브웨의 대지에 축복을(Kalibusisiwe ilizwe leZimbabwe)"이다.[2] 과반을 획득해야 하는데, 당시 창기라이는 47.9%였고, 무가베는 42.3%였다. 그래서 결선투표를 치르었다.[3] 총선결과가 예정보다 늦게 공개되면서 이런 의혹이 제기되었다.[4] 여기에서 김정일이 오마르 알 바시르에 이어 3위에 불과하다는 걸 보면 얼마나 문제 많은 동네인지 짐작이 갈 듯.[5] 참고로 하라레의 인구는 2012년 기준으로 148만 명.[6] 한국으로 치면 민주화 운동 시절의 김대중+김영삼 급의 거물 정치인으로 무가베에 맞서서 투쟁한 경력이 있는 데다가, 2008년 대선 때 무가베가 공작을 가하지 않았다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았던 인물이었다.[7] 이미 2016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서 병치료받고 있었던 처지였었다.[8] 무가베가 교육학 전공자라 제도를 잘 정비해놓은 면도 있지만, 짐바브웨는 로디지아 시절에도 아프리카에서 비교적 교육수준이 높은 국가에 속했다.[9] 인근 아프리카 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유럽, 아시아에까지 철강을 수출할 정도였다고 한다.[10] 간접 고용 인원은 50000여 명에 달했다.[11] 다만 짐바브웨 철강 회사는 2000년부터 제대로 된 이사회도 사라진 것은 물론 설비도 노후화로 아무 쓸모가 없게 되었으며,(2008년 초 기준 생산량은 손익분기점의 절반 미만인 12500t이었다) 회사 재정을 사적으로 유용하다가 부채가 3억 달러에 직원들에게 임금도 줄 수 없는 등 비리에 시달린 끝에 짐바브웨 경제가 완전히 파탄났던 2008년경 운영이 중단되었다.[12] 다만 짐바브웨가 막장화되기 이전부터 평균 수명이 급속히 하락했는데 이것도 역시 에이즈의 영향이다.[13] 실제로 주변국 통계를 보면 대체적으로 1980년대까지는 평균수명이 어느정도 상승하는 추세였다. 그런데 90년대 중후반 들어서 평균수명이 갑자기 확 줄어드는데 정부차원에서의 에이즈에 대한 대처가 미비한데다가 돌팔이들이 예방법이랍시고 괴상한 처방을 내놓다보니 에이즈가 계속해서 번졌기 때문이라는게 대체적인 평이다.[14]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아직 영아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주지하듯이 현대 이전의 아시아는 물론이고 산업사회에 들어선 유럽까지, 공중보건이 미비한 단계에서 평균수명을 깎아먹는 주된 원인은 높은 영아사망률이다. 영아사망률만 낮춰도평균수명은 확 올라간다. 이것도 일종의 평균의 함정.[15] 애초에 아프리카에서 흥이 많기로 유명한 민족들 중에서도 돈이 없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게 슬픈 현실이다.[16] PGA 투어에서 우승하면 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17] 배상문 선수가 이렇게 받은 영주권으로 병역 연기를 했다가 낭패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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