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 실종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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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 실종사고
2023 Titan submersible incident

발생일
2023년 6월 18일 11시 47분경[1][2]
발생 위치


사고 잠수정
타이탄(Titan)
유형
내파 사고(추정)[3]
원인
미상[4]
피해
탑승객 5명 전원 사망 (승무원 1명, 승객 4명)[5]
동원 인력
미합중국 해안경비대
미합중국 해군
미합중국 주방위군 공군
캐나다 해안경비대
캐나다 해군
캐나다 공군
이외 여러 상업 및 연구 선박과 ROV(원격 조작형 무인 잠수정)

1. 개요
2. 경위
2.1. 사건 발생
2.2. 수색 과정
2.2.1. 6월 20일
2.2.2. 6월 21일
2.2.3. 6월 22일
2.2.4. 6월 23일
3. 사고 원인
4. 잠수정의 설계 결함
4.1. 내파의 잠재적 원인
4.2. 전체적인 결함
4.2.1. 부실한 안전 설비
4.2.2. 잦은 고장
4.2.3. 미인증 설계
4.2.4. 조악한 조작 방식
5. 사망자
6. 반응
7. 기타



1. 개요[편집]


2023년 6월 18일[ADT],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OceanGate Expeditions)사[6]의 심해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Titan)' 호가 RMS 타이타닉의 잔해를 구경하는 관광 코스를 위해 잠항하던 중 내파하여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다.[7]


2. 경위[편집]



2.1. 사건 발생[편집]


현지 시각[ADT]으로 2023년 6월 16일,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을 탑재한 모선인 MV 폴라 프린스 호(MV Polar Prince)가 세인트존스 시의 항구에서 출항했다. 잠수정에는 해당 업체의 CEO인 스톡턴 러시,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해미시 하딩, 프랑스인 탐험가이자 타이타닉만 30년 넘게 연구한 폴앙리 나르졸레, 파키스탄인 샤자다 다우드[8]와 그의 아들 술레만 다우드까지 총 5명의 남성이 탑승했다.

# 타이타닉 호 잔해 관광은 모두 8일에 걸쳐서 진행되며, 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한화 약 3억 4천만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2023년 6월 18일 10시 02분경, 예정대로 타이타닉 호의 침몰 수역(북위 41°43'32″ 서경 49°56'49″) 근처에서 잠수정은 잠항을 시작했고, 계획상으로는 2시간 30분 뒤 타이타닉 호 잔해 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약 1시간 반 이상 지난 11시 47분부터 갑자기 폴라 프린스와 잠수정으로부터의 연락이 두절되었다.[9] 실종 신고는 곧바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정대로라면 18시 10분 잠수정이 다시 부상할 예정이었으나 소식이 없자 18시 35분경이 되어서야 미국·캐나다의 해안경비대에 폴라 프린스가 실종 신고했다. # 이후 당국이 긴급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1 #2 #3 #4 #5 #6 #7


2.2. 수색 과정[편집]


로이터에서 공개한 타임라인
2023년 6월 18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경비함과 잠수정을 동원해 실종된 잠수정을 수색하고 있으나, 바다가 매우 넓고 통신이 연결되지 않는 관계로, 구조가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항공기 2대, 잠수정, 수중 음파 탐지기 부표 등을 수색 작업에 동원했으나, 해당 해역은 육지와 거리가 600km로 배로 하루 내에 오갈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멀고,[10] 더군다나 깊이도 매우 깊어 수색이 쉽지 않다.

타이탄이라는 잠수정은 타이타닉 호 관광을 위한 심해 잠항에 특화된 잠수정이었는데, 이것이 타이타닉호와 멀지 않은 심해에 고립되어 있다면 같은 방식의 잠수정이 아닌 유인 구조선으로는 접근 자체가 힘들고, 시야 확보도 되지 않아 구조 활동에 제약이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역사상 가장 깊은 수심에서 성공한 수중 구조는 1973년 아일랜드 근해 켈트해에서 해저 케이블 부설작업 중 고립됐다가 76시간 만에 구조된 파이시스 3호(Pisces III) 잠수정의 사례인데, 이 당시 수심은 480m였는데도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실종된 잠수정은 훨씬 더 깊은 수심 3,700m를 향해 잠수하다가 실종된 상황이다.

It is not on the surface. It's a very hard problem because now they're two miles underwater and even if we could locate them, we got to get to them.

잠수정이 수면 위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정말로 힘든 일이 될 겁니다. 잠수정은 2마일(3km) 보다 깊은 바닷속에 있다는 거니까요. 거기다 위치를 파악한다 해도, 잠수정을 어떻게 갖고 올라올지가 문제입니다.

데이비드 마르케, 퇴역 미 해군 대령, 전 잠수함 함장 (KBS 유튜브)

실종된 잠수정을 찾는 것도 힘들지만, 전문가들은 간신히 찾는다고 해도 인양, 구조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지적한다. 사고 1년 전 문제의 잠수정에 탑승한 적이 있었던 CBS 기자 데이비드 포그가 자신의 경험을 말하길, GPS 장비와 라디오는 깊은 심해에서는 작동하지 않으며,[11] 내압 구조를 위해 출입구를 외부에서 볼트로 단단히 밀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안쪽에서 문을 여는 것이 불가능하다. 기존의 심해 잠수정들도 보통 여닫는 해치가 있으므로 단가 절감을 위해서 이런 구조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잠수정에 있는 무게추(drop weight)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결속장치가 용해되어 어떻게든 잠수정을 수면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하는 장치가 되어 있는데, 잠수정이 수면에 떠올라도 선체 대부분이 잠겨 있고 흰색인 관계로 수면에서 식별이 쉽지 않을 것이라 한다.[12]

만약 기적이 일어나 잠수정이 저절로 수면 위로 올라온다 하더라도 상기한 것처럼 자력으로 탈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구조대가 제때 발견해주지 못하면 그대로 갇혀만 있다가 산소 부족 및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잠수정 자체가 5인승으로는 부적합할 정도로 탑승 공간이 협소한데, 심해에서 이동 불가능한 상태에 처했다고 한다면 협소한 공간에서 완전 밀폐되어 오도 가도 못한다는 심리적 패닉이 정신적으로는 물론 육체적으로도 크게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생존 여건이 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그 뒤 사고 원인이 선체 압궤로 인한 내부 폭발로 확정되면서, 탑승자들은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깨닫기도 전에 고통을 느낄 틈새도 없이 즉사했을 것이라 추정된다.

이하 모두 한국 시각을 기준으로 서술한다.[ADT]


2.2.1. 6월 20일[편집]


한국시각 오후 1시쯤, 잠수정에 숨쉴 수 있는 공기가 40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는 발표가 나왔다. 보다 앞서 미 해경은 실종자들이 살아있다면 잠수정 내에서 70시간에서 최대 96시간, 즉 3~4일[13]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해군은 수색 지원을 위해 소형 선박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시스템과 전문가를, 프랑스는 수중 로봇을 실은 배를 파견했지만 북대서양 지역의 수면과 수중을 24시간 살펴보고 있음에도 별다른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2.2.2. 6월 21일[편집]


오전 1시, 해안경비대가 트위터에 캐나다 공군P-3 오라이언 대잠초계기가 잠수정 실종 지역 부근에서 어떠한 소리를 탐지했으며, 소리가 발생된 곳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원격조종 수중로봇(ROV)[14]을 보내 탐사를 하였으나 반응 없음(negative)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색을 계속할 것이며, 미 해군 전문가들에게 추가적인 음성 분석을 의뢰했다고도 덧붙였다. # 미국 국토안보부 이메일에서는 이 소리를 "30분마다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 같다"(banging sounds in the area every 30 minutes.)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잠수정 내부의 생존자들이 구조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었다. #1 #2 #3 #4 #5 #6

해군에 이어 민간업체 선박과 항공기까지 수색에 동원됐다. 구조를 위해 미 해군의 심해인양장비가 현지로 이동 중이며 프랑스도 심해잠수로봇 파견을 결정했다.

미국 해안경비대 제이미 프레더릭 대령은 기자회견을 열어 "잠수정과 탑승자 수색을 위해 모든 자원을 계속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잠수정에 남은 식료품과 물은 "한정된 양"밖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수색 작업이 시간과의 싸움이 됐다고 말했다. "30분마다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를 감지한 이후 수색함을 2배로 늘렸다고 한다. # 보통 수중에 가라앉은 선박에서 생존자가 있을 시, 외부에 자신의 생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쓰는 주 수단이 선체를 망치 등으로 두들겨 소리를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


2.2.3. 6월 22일[편집]


오후 6시 경 산소가 거의 바닥나서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결국 한국시각 오후 7시부로 타이탄 호의 산소가 완전히 고갈되었음이 선언되었다.

오후 8시를 지나가며 예정된 산소 고갈 시각을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타이탄 호를 발견하지 못했다. 만약 잠수정이 멀쩡한 채로 발견되었다 한들 이들은 산소 고갈로 인해 이미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이들의 수색 작업은 기존의 탑승자 구조에서 바다에서 실종된 잠수정 추적과 유해를 수습하는 작업으로 전환되었다.


2.2.4. 6월 23일[편집]


한국 시각 0시 무렵, 미국 해안경비대는 수중 탐사 장비(ROV)가 타이타닉 호의 잔해 주변에서 모종의 '잔해 더미(debris field)'를 발견했으며, 전문가들이 이것에 대해 자세히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 만일 이 잔해들이 타이탄 호가 맞다면 후술될 전문가 예측대로 압궤되어 파손된 채 침몰했을 공산이 높다.

탑승객 두 명과 친분이 있는 구조 전문가 데이비드 먼스는 인터뷰에서 이 잔해가 잠수정의 랜딩 프레임(landing frame)과 후방 커버(rear cover)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국 시각으로 오전 3시 47분경, 오션게이트 사의 성명문이 발표되었다. BBC 보도, CNN 보도

“We now believe that our CEO Stockton Rush, Shahzada Dawood and his son Suleman Dawood, Hamish Harding, and Paul-Henri Nargeolet, have sadly been lost,”

“These men were true explorers who shared a distinct spirit of adventure, and a deep passion for exploring and protecting the world’s oceans. Our hearts are with these five souls and every member of their families during this tragic time. We grieve the loss of life and joy they brought to everyone they knew.”

“CEO 스톡턴 러시,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다우드, 해미시 하딩, 폴앙리 나르졸레가 슬프게도 세상을 떠났다고 여겨집니다.”

“이 사람들은 독특한 모험 정신과 세계 해양을 탐험하고 보호하려는 깊은 열정을 공유한 진정한 탐험가였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이 다섯 영혼과 그들의 가족 모두와 함께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생명과 아는 모든 이에게 가져다준 기쁨의 소실을 슬퍼합니다.”

성명서를 통하여 사실상 잔해 띠가 파괴된 잠수정의 일부이며, 잠수정이 내부 폭발되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이 확실시되었다.

오전 4시, 미 해안경비대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존 마우거(John W. Mauger) 해경 소장은 잔해 지대에서 타이탄 잠수정의 꼬리 원뿔을 발견했다고 발표했고, 뒤이어 회견을 진행한 다른 관계자는 잔해가 발견된 곳이 타이타닉 호의 뱃머리에서 1600피트(487m) 떨어진 곳으로 타이타닉 호의 잔해가 전혀 없는 지역이라고 발표함으로써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BBC 보도 내용 마우거 제독은 브리핑에서 "잔해물은 이 잠수정에서 비극적인 폭발이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1 #2

미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락이 두절된 직후 미 해군의 탐지 시스템은 해저에서 폭발음으로 의심되는 소리를 감지했으며, 이를 즉시 상부에 보고했다고 한다. 폭발음이 들려온 위치는 잔해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곳이었다고 한다. 미 해군의 한 고위 관리는 "해군은 즉시 음향 데이터를 분석, 통신 두절 시점에 타이탄 잠수정이 운행하던 부근에서 내폭 혹은 폭발로 보이는 비정상적 현상을 감지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당시 진행 중이던 수색·구조 임무 지원을 위해 해당 정보가 지휘관과 즉시 공유됐다"고 전했다. 다만, 국가 안보를 위해 어떤 경로로 해당 정보를 획득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실 물은 소리를 아주 잘 전달하는 매질이기 때문에, 사고 발생 직후에도 만약 잠수정이 부서졌다면 미 해군의 잠수함과 수상함에 탑재되어 있는 소나 혹은 해저에 부설된 SOSUS 같은 음향감시체계로 원거리에서도 청취가 가능했을 것이란 추측이 있다. 다만 이 사실을 밝히는 것은 해당 감시체계의 성능 등을 함부로 드러내는 자충수이기에 미 국방부에서는 언급을 안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리만 들었을 뿐이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므로 잔해가 발견될 때까지 기다렸을 것으로 보인다.


3. 사고 원인[편집]


전문가들은 사고 직후 잠수 과정에서 선체가 손상되어 밀폐가 깨졌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잔해가 발견되면서 사고의 원인은 내부 폭발이 맞았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부분이라도 손상됐을 때 그 전체의 압력 평형이 깨져서 우그러지는 것을 '압궤(crush)'라고 한다. 잠수정이 수압을 버티는 방법은 마치 달걀 껍질과 비슷한 셈이다. 수압의 위력을 알 수 있는 한 실험 영상[시청유의]을 보면, 고작 100미터 깊이에서 수압에 노출시켰는데도 모의 더미 신체가 터져 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사고는 위 실험보다 30배는 깊고 압력도 훨씬 더 높은 곳에서 벌어졌으므로, 영상처럼 비교적 느리고 어느 정도 상식적인 수준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순식간에 일어나면서 상당한 차이가 생긴다.[15]

사고 추정 지점인 해저 3km의 수압을 계산해 보면 약 300기압이다. 이는 70kg의 사람 기준, 단위 체면적당 20t 이상에 달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압력이 가해진다는 뜻이다. 소재 특성상 우그러지는 게 아니라 아예 깨져 버리는 양상으로 진행됐을 것으로 본다.[16] 이 압궤부터 내파까지의 과정이 인간의 인지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났을 것이기 때문에, 탑승자들은 자신이 죽는다는 것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17]

따라서 타이타닉호가 있는 심해에서는 공기방울이 제대로 존재할 수도 없어서 시신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다.


4. 잠수정의 설계 결함[편집]



4.1. 내파의 잠재적 원인[편집]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이 잠수정은 이번이 14번째 항해로, 5인용에 무게는 11톤 가량으로 기본적으로 선체는 12.7cm 두께의 탄소섬유로 제작되었고, 잠망경이 있는 커버 구조물을 비롯한 선체 일부는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당초 기업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수심 4,000m(13,000ft)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타이타닉이 착저한 위치의 심도가 대략 3,800m이기 때문에 함명도 타이탄인 이 잠수정이 타이타닉호를 관광할 수 있는 스펙에 맞추어 제작되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사건이 벌어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바에 따르면 아래와 같이 황당할 정도의 원가 절감으로 매우 부실하게 만들어진 물건이었다. 이 원가 절감 중에는 내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요소들도 있다.[18]

내파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는 설계 결함은 다음과 같다.
  • 잠항 수심보다 낮은 내압 성능을 가진 유리창 사용: 운용사의 주장에 따르면, 이 유리창은 심해 잠수정에 사용된 것 중 가장 큰 것으로, 타이탄 잠수정의 주요 셀링포인트였다. # 사건 이후 보도에서 회사와 소송을 진행했던 전직 직원이 폭로한 바에 따르면, 해당 잠수정에 쓰인 전면 유리는 대외적으로 공시된 스펙과는 달리 고작 1,300m(약 4,200ft) 깊이의 수압에 버틸 수 있는 성능만이 보장되는 물건이었다고 한다. # 즉 애초에 설계 스펙상으로는 목적지인 타이타닉 관광 항해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이는 대부분의 공산품이 원칙상 상정하는 기준보다 더 높은 부하를 버틸 수 있도록 제작되기에 앞선 항해들에서는 유리의 내압 성능이 큰 문제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도 과도한 부하를 버티는 것도 잠깐이지, 설계 수심인 1,300m보다 약 2~3배는 깊은 수심 약 3,700m를 여러 번 왕복하면서 파손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이상했다.
  • 내압 구획 몸체에 탄소섬유 사용: 타이탄호와 같은 심해 잠수정의 내압 구획은 거의 일괄적으로 티타늄 재질의 구체 형상으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타이탄호는 티타늄을 부분적으로만 사용하고 내압 구획 몸체의 많은 부분을 탄소섬유를 이용해 제작하였고 이는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되었다. 문제는 탄소섬유는 일반적으로 튼튼한 소재로 알려져 있지만 인장강도에 비해 압축강도가 현저히 낮다. 후벽 실린더 내압용기 해석에 따르면 후벽 실린더에는 오직 압축응력만 발생할 뿐 인장응력은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부분 좌굴에 따른 압궤 문제에서, 탄성영역을 벗어나는 것은 접선탄성계수이론에 따라 임계좌굴압력을 급격히 낮추기 때문에 압축응력이 낮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문제는 이런 실험적인 시도를 하면서도 독립적인 외부 기관의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 원통형 내압 구획: 일반적으로 심해 잠수정의 내압 구획은 구형이지만 타이탄 호는 선체의 거의 대부분이 내압 구획이면서 원통형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형상으로 설계되었다. 원통형 내압 구획은 구형과 달리 2배나 큰 응력을 받아 취약하며 특정 부위에 피로를 집중시켰을 수 있다.[19] 이렇게 실험적인 설계에 대해서도 역시 외부 기관의 인증을 받지 않았다.
  • 피로 파괴에 대한 관리 소홀: 운용사 측은 이미 2020년에 해당 선체에 반복피로의 흔적이 나타났음을 인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잠수정은 전면적인 재조립을 거쳤다고 한다. 이렇게 한 번 일어난 일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는데 문제는 선체 피로에 대한 적절한 모니터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운용사는 음향 기반의 선체 모니터링 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지하여 잠항 후 비파괴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이 음향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은 선체의 피로파괴 직전에야 이상을 감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 이는 음향방출검사(acoustic emission testing)의 특징 때문인데 결함의 성장으로부터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음파를 감지하는 특성상 이미 있던 결함은 탐지 불가능하고 새로 생기는 결함만 탐지 가능하다. 즉 역시 인증되지 않은 시스템 하나만 믿고 피로파괴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다.

파일:OceangateExpeditionsTitan.png
오션게이트 타이탄호의 탑승 구조
타이탄을 비슷한 항행 심도를 지닌 심해 잠수정과 비교해보면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매우 독보적으로 부실한 설계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잠수정의 이미지를 DSV 앨빈, 딥씨 챌린저, 신카이 6500, 미르, 노틸을 비롯한 유명한 유인 심해 잠수정들과 비교해보면 굉장히 빈약하다는 점을 볼 수 있는데 타이탄은 이들 잠수정보다 탑승 인원은 배로 많으면서도[20] 크기와 무게는 오히려 작다. 즉, 관광 목적으로 사람을 더 태우기 위해 필수적인 장비들을 넣을 공간조차도 생략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설계 잠항 한도가 타이탄의 반절도 안 되는 2000m인 신카이 2000과 비교해볼 경우 타이탄의 부실하고 황당한 설계를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심해 잠수정들은 승무원 탑승 구획을 별개의 구체형 내압구획으로 구분해놓는 것은 물론, 음파탐지기, 밸러스트 탱크, 펌프 등을 비롯해 승무원 탑승 구획보다 훨씬 거대한 각종 설비들이 있다.[21] 반면 타이탄의 경우는 승무원 탑승 구획의 크기가 선체의 반절 이상을 차지하는데다 탑승 구획이 별도의 개별 구획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그냥 일체형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도면에서도 얼추 보이듯 이 잠수정은 잠수정이 부상하고 잠항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라고 할 만한 핵심 장비인 밸러스트 탱크(평형수 탱크)조차도 없다. 일반적인 잠수정은 밸러스트 탱크에 물을 넣고 빼어 무게를 조절하여 잠수하고 부상하는데 이 핵심적인 장치가 없었던 것. 밸러스트 탱크가 없는데 잠수를 어떻게 하느냐면 그냥 무거운 무게추를 달아서 잠수한 뒤 올라올 때는 무게추를 끊고 올라오는 구조였다. 사실상 탄소섬유 통에 추진기랑 추만 달고 바다에 빠뜨린 다음 추를 떼버리고 다시 올라오는 수준의, 잠수함이 아니라 작은 추진프로펠러만 달린 다이빙 벨(잠수종)에 가까운 물건이었던 것. 마리아나 해구를 탐사한 잠수정 딥 씨 챌린저호도 비슷한 개념의 다이빙 벨 방식 잠수정이다만, 최소한 이 딥 씨 챌린저는 확실한 구획구분과 통신장비를 갖추고 소형 프로펠러 추진기도 12개를 내장해 해류 속에서도 위치를 유지하게끔 했으며 악천후 조난을 대비해 탐사선과 케이블로도 연결되어 있다.

1986년 타이타닉 탐사에 동원된 DSV 앨빈의 경우 외부로 향한 제대로 된 해치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비상 시에는 승무원 구획이 통째로 분리되어 수면으로 부상하여 탈출하는 기능#을 충실히 갖추고 있었다. 타이탄은 관광용으로 쓰기 위해 이보다 훨씬 더 저렴한 잠수정을 개발하려고 한 결과물이며 이 과정에서 원가 절감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지나치게 심했던 것이라 볼 수 있다.


4.2. 전체적인 결함[편집]



4.2.1. 부실한 안전 설비[편집]


또한 이 잠수정은 모선과 안전 케이블 등으로 연결되어 있지도 않고,[22] 심지어 긴급 부상용 밸러스트 추는 '선반 위에 얹힌 파이프'이며, 탑승한 사람들이 모두 한쪽으로 몰아 앉으면 잠수정이 기울어져 추가 굴러 떨어지면서 작동하는 황당한 방식으로 설계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잠수정 자체의 내부 구조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위 구조도에서 볼 수 있듯이 말이 5인승이지 좌석조차 없으며, 그냥 바닥에 깔린 검은색 고무 매트가 인테리어의 전부다. 당장 아래 영상에도 고작 사람 1명이 들어갔을 뿐인데도 매우 비좁아 보인다. 화장실이 없어 용변은 지퍼백으로 해결한다는 모양.

거기다 내부 조명이나 손잡이는 전용 규격품은커녕 캠핑용품점에서 파는 평범한 물건을 그대로 장착하였으며,[23] 내부의 전자 기기는 밀스펙은 고사하고 가정용 컴퓨터용 모니터[24]와 키보드 세트 2기와 후술할 조종용 2005년형 로지텍 게임패드 F710 1기, 그리고 잠수정 외부를 보여주는 큰 스크린 하나가 전부였고 그마저도 매우 부실하게 장착되어 있었다. 제대로 된 탑승석도 없는 자그마한 금속제 캡슐에 만원버스마냥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타고, 허술한 조종 장비와 어설픈 밸러스트 추에 의존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바다로 들어간 셈이다. 하다못해 제주도서귀포, 마라도 등지에서 운행하는 고작 4~50m 남짓한 수심을 잠수하는 관광용 민간 잠수정들조차도 타이탄 호보다는 제대로 된 안전장치를 구비하고 있다. # 더 어이없는 사실은, CEO가 방송에서 대놓고 이러한 안전불감증 싸구려 설계를 보여주면서 대단한 혁신인 것마냥 자랑스럽게 자신의 잠수정을 홍보했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어느정도 잔뼈 굵은 항공엔지니어 출신이어서 더더욱 자만을 했나본데, 아무리 해박한 엔지니어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설계를 해야지 필요없는거 다 뺀다는 원가절감만 우선으로 하다 보면 진짜 중요한 안전과 실용까지 전부 버리게 되는 것이다.

타이탄에 안전장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무게추는 시간이 지나면 고정 부위가 물에 녹아서 떨어지고 자동으로 부상하게 되는 아주 단순한 방식이었다.[25] 다만 정작 이렇게 부상한다 하더라도 잠수정이 물 위로 완전히 노출될 정도로 떠오르지는 않는다고 한다. 대서양에서 정상적으로 오래 떠있기도 힘든 것은 둘째치고, 심지어 해당 잠수정에는 조난 신호를 발신할 수 있는 위성전화기를 비롯한 외부 송신기나 신호기, 조난신호용 유성물감조차 없다. 생존자를 태운 채로 바다 위에 떠올랐더라도 자신의 위치를 외부에 알릴 수단이 전혀 없는 것이다.

한술 더 떠서 상술했듯 이 잠수정은 해치가 없다. 승객이 탑승한 뒤에 외부에서 볼트를 조여서 밀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운 좋게 잠수정이 수면에 부상한다고 해도 승객들이 탈출할 수도 없다.[26] 잠수정 자체를 구명보트로 삼아 버틴다고 해도, 안에 비상식량이나 물이 충분히 탑재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스노클이나 밸브 등이 없이 외부와 완전히 밀폐된 구조라 공기도 외부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수면에 부상한 상태로 질식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렇게 보면 이 잠수정은 '잠수정'이라 보기도 민망하고 실질적으로 관짝 자체나 다름없는 소형 캡슐이며, 구색맞추기용으로 소형 프로펠러만 작게 달린 자항추진 다이빙 벨이다.

더구나 잠수함 외면 도색에서도 안전 불감증을 보였다. 보통 민간용 해저 잠수정들은 설사 사고가 나도 잘 발견될 수 있게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의 가급적 눈에 잘 띄는 색으로 도색을 하기 마련이다. 반면 타이탄은 바다에서 눈에 잘 띄는 오렌지색이 아닌 백색이라, 운 좋게 수면에 떠올라도 파도나 반사된 햇빛으로 오인될 수 있어 대잠초계기 등의 항공수색으로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즉,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 스톡턴 러시는 생존은 안중에도 없이 모험심만 앞서서 위험 상황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전혀 없다시피 하고 장기간 조난될 상황에 대비한 보급품도 없는 흰색의 에 담겨 암흑의 해저로 향하는 위험천만한 생존게임을, 그저 전설 속의 타이타닉호를 보러 간다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포장하여 25만 달러(한화 3억 4천만원)씩 받고 팔아먹은 것이다. 정리하자면 지금껏 재력 있는 모험가들을 현혹시켜 거금의 목숨장사를 했고 이번엔 자신까지 참여해 안전하다고 증명하려다가 그 대가를 자기 목숨으로 치른 셈.


4.2.2. 잦은 고장[편집]


하인리히의 법칙은 이 사건에서도 어김없이 적중했다. 이전에 같은 원인으로 여러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많은 징후가 일어났던 것. 오션게이트의 법률·운영고문인 데이비드 콘캐넌 역시 1년 전 버지니아 주 동부 연방 지방법원에 낸 서면 자료를 통해 타이타닉 호로 가는 첫 잠수에서 이 잠수정에 배터리 문제가 생겼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 항해 이전에도 잠수정 위치를 찾을 수 없었던 적이 있었고, 타이타닉을 300미터 앞두고 전진하기 위해 스틱을 앞으로 기울이자 추진기 하나가 역추진을 해서 360도 회전밖에 안 되는 고장이 일어났을 때 모선의 CEO가 “그럼 혹시 왼쪽으로 가려고 하면 전진하는가? 90도 돌려서 컨트롤러를 잡으라”고 지시해서 해결한 바 있다고 한다. 사고 5주 전 이미 잠수정에 구조적 결함이 있다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 이 정도면 과거 13번의 항해에서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 오히려 기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지경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과거 이 잠수정으로 CEO 러쉬와 함께 2번의 잠수정 탐사를 나섰던 사람들의 증언 역시 이어지고 있다. 과거 2021년 타이탄에 탑승했던 독일 탐험가 아르투어 로이블(Arthur Loibl)은 "내가 북극, 남극도 전부 탐험해보았는데 타이탄이 내가 겪은 것 중에 제일 위험했다. 회상해보면 그때의 탑승은 자살 임무(Himmelfahrtskommando, Suicide Mission)와 같았고, 자신이 살아나온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 라고 증언했다. 아르투어는 당시 이번 실종사고의 실종자이기도 한 스톡턴과 폴앙리와 함께한 3인 탐험을 떠났는데, 수심 1600m에서 잠수 장치가 고장 나서 5시간이 지체되었으며, 그걸 제하고 봐도 의자화장실도 없는 2.5m짜리 공간 안에서 10시간 동안 다리를 꼬고 가라앉는 일은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고 폐소공포증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4.2.3. 미인증 설계[편집]


더군다나 이런 허술한 장비 그대로 잠수를 해도 위험성이 큰데, 이 장비들을 포함한 잠수정 설비의 안전성 검사 및 인증조차 제때 받지 않았다. 잠수정의 설비가 이토록 허술한 이유는 대서양 한복판(공해상)에서 운영을 상정한 덕분에 미국 내 그 어떤 기관에도 등록, 허가되지 않아 관련 규제에 엮여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를 스스로도 인정했는데, 여행 참가자들이 서명해야 했던 면책서류에는 잠수정이 시제품으로서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받거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과 탐사 중 발생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심지어 사망에도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한다. #

5년 전인 2018년 오션게이트의 전 고위 직원은 회사와의 소송에서 잠수정을 제대로 시험하지 않은 것이 "탑승객들을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해양학자와 다른 잠수정 기업 임원 등 30여 명이, 해양과학기술학회(MTS) 유인잠수정위원회 명의로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에게 2018년 서한을 보낸 바 있는데 이들은 오션게이트의 잠수정에 대해 "재앙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오션게이트의 잠수정 개발을 "만장일치로 우려한다"고 명시했다. 회사 측은 타이탄 잠수정이 위험 평가 기관의 안전 기준을 충족한 것처럼 묘사했으나 실제로는 해당 기관에 평가를 의뢰할 계획조차 없었다.

이전부터 잠수정 업계에서 안전 지침을 따르지 않은 채 심해 탐사를 위한 잠수정을 건조하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여 오션게이트 측에 편지를 보낸 뒤 통화도 했지만 러시 CEO는 이 전화에서 '규제는 혁신을 억압한다'며 반발했고, 평소 안전을 지적하는 비판에 대해서도 '안전 규제는 대부분 불필요한 것'이라며 대놓고 무시해왔다. 또한 이를 지적한 직원을 해고하고 내부고발자에게 소송을 거는 등 상식 밖의 만행과 행동을 일삼아왔다.[27]

오히려 CEO 본인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당신은 깬 규칙으로 후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다(You’re remembered for the rules you break)'라는 말을 인용하며 자신은 논리와 기술력으로 틀에 박힌 규칙을 깼다(I’ve broken them with logic and good engineering behind me.)고 발언하는 등 이런 태도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이렇다 보니 회사 근무 환경과 사내 분위기도 영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야말로 CEO 개인의 아집 속에 운영되는 전형적인 블랙기업이었던 것이다.

이런 행태는 스톡턴 러시 CEO 본인이 앞서 전술했듯 자신이 어느정도 잔뼈 굵은 항공엔지니어 출신이어서 자신이 설계한 잠수정에 더욱 자만을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아무리 항공엔지니어건 선박엔지니어건 어느 정도 기본지식이 있는 인물이어도, 만일 부족하다면 주변인들에게 자문도 구해가며 제작하고 설계해야 하는 것이 기본인데, 스톡턴 러시 이 사람은 자신이 연구하고 배운 경력이나 이론 등에만 치중하여 "이 정도로 군살을 다 줄여도 충분히 안전하다" 라는 시각으로 자신의 생각으로만 원가절감을 강행하여 진짜 중요한 안전과 성능까지 전부 털어내 버린 껍데기만 남은 다이빙벨 수준의 잠수정을 만들어놓고 자랑을 하는 것이다. 더욱이 여기는 하늘이 아니라 바다이기 때문에 자신이 연구해 온 분야와는 어느 정도 차이점을 두고 했어야 했다. 그런 점도 없이 자신의 아집만을 밀고 나갔기에 비판점이 되고 나아가 자신마저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결말을 맞은 것이다.


4.2.4. 조악한 조작 방식[편집]


사건 이후 밝혀진 어처구니가 없는 사실 중 하나는, 잠수정 자체에 별개의 계기판이나 조작 콘솔이 있는 것이 아니라 Windows 10이 설치된 메인 컴퓨터에 구형 로지텍 콘솔 게임패드(F710)를 개조해서 만든[28] 컨트롤러를 통해 조작된다는 점이었다. # CEO는 이러한 조작계에 대해 (원래 게임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보니) 내구성이 높아 험하게 다루더라도 고장이 나지 않고, 만약 문제가 생기더라도 대비를 위해 여분으로 2개의 게임패드를 더 탑재한다고 자랑했다.

사건으로 사망한 CEO 스톡턴 러시가 설명하는 타이탄 잠수정
게임할 때나 쓰는 컨트롤러를 잠수정을 조종하는 데 쓰는 게 의아할 수 있고, 실제로 "잠수정 조종하는 데 게임 컨트롤러를 사용했다"라고 그 자체를 문제삼아 보도하거나 심하면 컨트롤러를 게임용으로 쓴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며 과도한 오보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29] 사실 게임용 컨트롤러를 사용한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게임 컨트롤러는 의외로 반응성이 뛰어나고 조작감이 좋은데다 젊은 조종자들이 익숙해지기 쉬운 덕분에 대학, 기업, 군대에서 연구용, 조작용으로 자주 쓰인다. 실제로 군사용으로 반군에서 정규군까지 두루두루 활용되곤 하는데, 반군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30]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원자력 잠수함도 유선 Xbox 컨트롤러를 사용한 사례가 있다. 전용 컨트롤 패널을 새로 개발하려면 1세트에 3만 8000달러(4300만원)로 돈이 많이 드는 반면, 엑스박스 컨트롤러의 가격은 30달러(3만4000원) 미만이고 조작법도 직관적이고 쉽기 때문이다.[31] 하지만 해당 함정의 게임패드는 오직 잠망경을 조작하는 용도로만 쓰이며, 고장이나 오작동을 대비한 다른 조작 방식도 있다. # 이외에도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폭발물 제거로봇을 조종할 때도 쓰이거나 이스라엘에서 카르멜 무인 장갑차를 조종 등 드론이나 무인 차량, 함선, 잠수정 등을 조작하는 데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람의 목숨이 좌지우지될 수도 있는 일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당장 각주에 예시로 든 테크니컬의 게임패드 조작계도 무인 포탑 조작용이다.

반면 타이탄 잠수정의 패드는 2005년 발매된 로지텍의 구형 무선 게임패드 F710 모델이며, 그 패드 하나에 모든 조작을 맡겼다. 해당 모델은 블루투스 무선 연결이 끊기는 문제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2022년 여름에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가 CBS 뉴스에서 타이탄의 조종 장치를 공개했는데, 러시 CEO는 로지텍 무선 게임패드 F710을 들어 보이며 "타이탄 전체는 이것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러시는 조종 장치를 보여주는 내내 웃음을 지으며 "특정한 것들은 버튼을 눌러야 한다"고 설명했다.[32] 한데 IT매체 더버지는 격렬한 게임 플레이 도중 컨트롤러가 고장나는 사례를 언급하며 고장 시 치명적인 작업에 일반적인 무선 장치가 널리 사용되는 위험성에 대해 크게 지적했다. # 특히 타이탄의 경우엔 이동을 포함하여 선체 자체를 게임패드에 의존하여 운영하기 때문에 고장날 경우 더욱 치명적이라 위험성이 매우 높다. 거기다 저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 스톡턴 대표는 언제 망가져도 이상하지 않을 저 구형 물건을 그냥 휙휙 집어던지며 함부로 다룬다. 정말 안전불감증을 넘어 그냥 사고가 나기를 바란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스톡턴 러시는 나름대로 보험이랍시고 고장에 대비한 여분의 게임패드를 탑재했음을 언급했지만, 무선 연결인 만큼 게임패드와 컴퓨터 자체가 멀쩡해도 전파 방해로 인한 통신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완전히 간과했다. 당장 심해는커녕 지상에서만 하더라도 블루투스 전파가 2.4GHz대의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 신호와 혼선을 일으켜서 끊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이런 전파 혼선이 아니더라도, 컴퓨터 쪽의 무선 수신 칩셋이 고장난다면 멀쩡한 게임패드가 몇 개나 있든 간에 연결이 전부 먹통이 될 위험성이 발생한다. 물론 컴퓨터가 고장난다면 유선이건 무선이건 전부 먹통이 될 가능성이 있고, 유선이라고 포트의 고장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다만 적어도 포트 하나만 고장난 경우라면 다른 포트에 연결할 수라도 있으며 전파 혼선 등의 문제로부터 훨씬 자유롭고 신뢰성이 높다. 스톡턴이 정말로 신뢰성을 보증하고 싶었다면 예비용 유선 컨트롤러 + 보조 컴퓨터가 있었어야 했을 것이다.

여담으로 본 잠수정 조종에 쓰인 로지텍 게임패드 F710의 다나와 제품비교 페이지에서 몇 년 전 리뷰 보기 옵션을 보면 조작성을 크게 악평하는 리뷰가 있다. 게임용으로도 문제점이 많았던 결함이 있던 패드를 신뢰성이 생명인 잠수정에 사용한 것.[33]

모회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창립한 2009년 기준으로도 구식 컨트롤러였고, 첫 운항 개시년도인 2021년 기준으로는 이른바 폐급 컨트롤러에 속하는 물건이었다. 팔리기는 많이 팔렸던 물건이었던 관계로 현재도 국제전자센터 등지에서 1만원 내외 가량에 중고 제품을 구할 수 있으나, 찾는 사람은 없다. 최소한의 생각이 있었더라면 스틱 쏠림 문제로 말이 많지만[34] 호환성에서만큼은 최신 윈도우를 완벽 지원하는 신형 Xbox 컨트롤러나 최소한 내구성이라도 입증된 XBOX 360 패드를 사용했을 것이다.

문서 전체에 걸쳐 쓰여진 비용 절감과 그로 인한 여러 이슈를 보면 사실상 고작 XBOX 컨트롤러 세 개 비용인 20만원을 아끼겠다고 개당 1만원도 안 하는 고물딱지를 사다가 붙여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당 리뷰들을 보다보면 Windows 10에서 네이티브 지원이 되지 않아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깔아 우회해서 연결해야 한다는 내용이 존재한다. 2005년 제품이므로 당연한 일이지만, 이 잠수정이 사용하는 메인 컴퓨터의 OS가 Windows 10이다. 이렇게 네이티브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서드 파티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언제 연결이 끊겨도 이상할 것이 없다.


5. 사망자[편집]



  • 폴앙리 나르졸레 (Paul-Henri Nargeolet, 1946~2023)
향년 77세. 조종사. 프랑스의 심해 탐험가이자 타이타닉호 전문가. 타이타닉 잔해 독점 인양권을 보유한 미국의 기업 'RMS 타이타닉'의 수중탐사국장으로, 타이타닉 근해에 35회나 잠수하면서 타이타닉의 잔해나 유물 인양에 앞장섰다고 한다. # 과거 인터뷰를 보면 본인이 잠수 전문가인 만큼 심해에서 잠수정 사고가 나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었으나, 어차피 인지하기도 전에 죽을 것이기 때문에 의미없다고 답했었다. 또한 제임스 카메론과 오랜 친구 사이였는데, 카메론 감독이 이 사건이 어처구니없다는 의견을 드러내는면서도 '친구를 이런 비극적인 사고로 보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착잡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 스톡턴 러시 (Stockton Rush, 1962~2023)
향년 61세. 오션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해당 잠수정의 총책임자. 항공우주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과거 한 독일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초 문득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난파선을 보러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있다"는 생각에 이르러 잠수정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평소 모험을 선호했으나 동시에 안전을 경시했던 인물로, 과거 본인의 팟캐스트에서 "안전은 쓰레기 같은 것"이라고 말하며 "위험을 감수해야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션게이트 내부 직원의 잠수정에 대한 위험성 경고를 무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공교롭게도 그는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 희생자 부부의 현손녀의 남편이라고 한다. 당시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을 공동 소유한 갑부임과 동시에 마지막까지 함께하겠다며 배에 남아 죽기를 택한 노부부로 유명한 이시도어&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가 바로 그의 아내 웬디 러시의 고조 할아버지와 할머니였다.[35] 그의 아내인 '웬디 러시'는 남편의 회사인 오션게이트에서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재직하고 있으며, 그녀 역시 최근 2년간 세 차례 잠수정을 타고 타이타닉호 잔해를 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 #2

  • 해미시 하딩 (Hamish Harding, 1964~2023)
향년 58세. 사망자들 중 가장 유명한 인물로,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사를 둔 비즈니스 항공 산업의 판매 및 운영을 다루는 국제 기업인 '액션 애비에이션(Action Aviation)' 사의 회장이다. 2019년 지구 일주 기네스 세계기록을 취득했고, 2021년에는 2인 잠수정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챌린저 해연을 방문, 2022년에는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여행을 경험하기도 했다.
해미시 하딩의 37세 의붓아들 브라이언 사츠(Brian Szasz)는 아버지가 실종 중임에도 자신의 SNSblink-182 콘서트에 다녀온 것을 인증한 뒤 '가족들도 이것을 원할 것이다'라는 문구를 적어 빈축을 샀다.
한편, 후술된 다우드 부자가 와전되어 하딩 또한 그의 친아들과 동승했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이번에는 동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 샤자다 다우드 (Shahzada Dawood, 1975~2023)
향년 48세. 아들과 함께 변을 당한 인물로, 상술한 대기업 부회장 직함 외에도 WOW 시그널로 유명한 SETI institute 이사회의 이사를 맡고 있었다. 누나인 아주메 다우드에 의하면 평소 동생이 타이타닉호 침몰 관련한 주제에 아주 관심이 많았다고 하며, SETI 연구소의 회장 겸 CEO인 빌 다이아몬드는 최근 이사회에서 다우드를 보았는데, 그는 타이타닉의 잔해를 둘러보기 위해 잠수정을 타고 여행하는 것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심해로 내려가는 것은 이번 사고에서 보듯 위험을 담보하는 일이지만 직접 인용하자면 "그 당시에는 그 위험에 대해 깊이 생각하거나 많이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라고. 그의 가문은 조부 대부터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높은 재벌 그룹을 운영해 왔으며, 그는 몰타, 영국, 파키스탄의 삼중국적자로 알려져 있다.

  • 술레만 다우드 (Suleman Dawood, 2004~2023)
향년 19세. 샤자다 다우드의 아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명문대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교 1학년 재학생이었다. 사고 이후 그의 고모인 아주메 다우드는 술레만은 타이타닉 탐사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탑승을 무서워했는데, 탐사 일정이 아버지의 날과 겹쳐 아버지를 위해 탑승을 결정했다고 증언하며 오열했다. # 해당 사건의 원흉인 ceo는 물론이고 승객들도 멍청하다는 냉소적인 여론이 보이긴 하지만 해당 승객의 경우,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아버지를 위한 효심에 의해 탑승한데다 그렇게 용기를 내다가 아버지와 함께 사고에 휘말린, 그것도 갓 스물이 된 나이에 죽어버린 경우라 비웃음보다는 동정 여론이 큰 편이다.


6. 반응[편집]


  • 이런 사고가 늘 그렇지만, 죽음의 계급화 논란이 있다. 본 사고와 비슷한 시점(2023년 6월 14일)에 일어난 2023년 메시니아 난민선 침몰 사고[36]는 수십 명의 사망자, 수백 명의 실종자를 냈음[37]에도 겨우 5명의 갑부가 실종된 본 사건에 묻혀서 조명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38] 거기에 단순히 인식 문제를 떠나, 탑승객이 부유한 부자라는 이유로 각국의 해안경비대와 전문가들이 몰려야 할 일이냐는 냉소적인 시선까지도 있다.
    • 다만 부자 승객 없이 CEO 단독으로 일반인들을 데리고 들어갔더라도 마찬가지로 충분히 화제가 될 만한 사건이란 점에서 계급화라고 보긴 어려운 면도 있다. 거의 매년 일어나고 있어서 가십성이 떨어지는 난민선 침몰 사고와 달리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탐험하다 실종된 또다른 타이타닉호란 흥미로운 주제, CEO의 안하무인적 태도 및 부실하기 그지없는 잠수정 설계와 휘하 기술자들의 안전 경고 조언을 무시로 일관하다 결국은 자신이 개발한 잠수정에 갇혀 바다에 수장됐을 뿐 아니라 죄 없는 나머지 4명의 승객까지 죽음으로 끌고 간 잠수정 개발자 등 여러모로 화젯거리가 넘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또 이 사건이 논란이 되었을 당시에는 아직 생존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더욱 관심이 끌리기도 했다. 단순히 부자들이 호화 여행을 하다 실종됐다는 점 뿐만이 아닌 여러가지로 기구하고 의미심장한 점이 많은데다 미신적인 측면까지 결부되어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후 난민선 사건 쪽도 점차 뉴스 보도가 증가함에 따라 선박 회사측에서 탑승할 때 국적과 성별 등의 차별 행위가 일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 난민의 경우에는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목숨을 걸고도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에 오히려 성공한 사례가 많은 주목을 받는다. 북한이탈주민의 경우에도 탈북 실패 사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이해되어도 극적으로 탈북에 성공한 사례는 더 많은 주목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이번 사고의 경우에는 참여자들이 위험을 스스로 감수하기는 했지만 자본 등을 고려했을 때 의지만 있었다면 충분히 안전에 신경을 써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구출 가능성도 충분했을 텐데도, 결국 그러지 않고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일을 감행했다가 전원 사망하는 황당한 결말을 맞아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또한 이번 사고의 경우에는 회사 측에서 안전에 충분히 신경을 썼더라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지 않았을 텐데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발생한 것이기에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이와 관련된 논란이 레딧에서도 벌어졌는데 이때 두 사건을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상황에서 병원에 실려간 친구와 이미 비슷한 사고를 전날에 당해서 죽은 친구와 비교하여 전자의 경우는 친구의 생사가 결정된 것이 아니기에 계속 상황을 지켜보는 과정에 병원에 연락을 계속 취하는 반면 이미 죽은 친구는 슬프지만 더 이상 소식이랄것이 알아볼것이 없기에 타이탄 잠수정과 난민선 침몰을 단순 비교할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먼나라 칠레에서 일어났던 광산 붕괴 사건이나, 동남아에 있었던 어린이 축구팀 실종 사건이나 나라나 개인의 재력이나 유명세와 상관없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이끌었으며 관련자들이 모두 구조된바가 있다.더군다나 예상 가능했던,그리고 실제로 심심찮게 일어나는 난민선 침몰의 경우와 달리 스스로 많은 돈을 내고 부실한 잠수정에 들어간 재력가들과 특히 그 잠수정이 그 지경이 되도록 만들어버린 현직 책임자가 탑승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 미국이 미터법이 아닌 미국 단위계를 사용한다는 것에 착안해 반 우스개로 처음 잠수정 설계 시 4,000미터를 4,000피트로 착각해 1,300미터만 잠수 가능한 물건이 나온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4,000피트는 1,200미터를 조금 넘기고, 안전을 위해 잠항 심도를 조금 더 깊게 설정해 1,300미터를 잠수할 수 있는 물건이 나온 것 아니냐는 것. 우연찮게도 문서 상단에도 나와 있듯이 1,300미터 깊이 수압에 버틸 수 있는 성능만 보장된 관람창 유리를 사용했다는 내부고발도 있었다. 다만 해당 내용은 정확히는 오션게이트 사의 설계상 1,300미터 이상에서는 안전하다는 인증을 받지 못했는데, 제조사에서 4천미터 잠수에서도 안전성을 인증받을 수 있도록 제작하기 위한 추가적인 비용을 요구했음에도 오션게이트 사에서 묵살한 사례가 내부고발에 따라 밝혀진 것이므로 설계시의 단위계의 혼동일 가능성은 낮다. 사고 이전 두 차례 4천 미터까지의 잠항을 마쳤다는 점도 있지만, 이건 그냥 운이 좋았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제품 설계시에는 카탈로그 스펙보다 2~3배 정도는 잠깐이라도 버틸 수 있게 설계하는 편이고, 실제로 그런 한계를 두 번 버텼다가 났던 유명한 사고가 아폴로 13호였다.

  • 이 사고로 심해 잠수정 구조 역사에서 드문 성공 사례로 꼽히는 1973년 영국 잠수정 '파이시스 3호'의 구조 과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잠수정은 8월 29일 오전 9시 18분에 해저 488m에 가라앉아 84시간 30분 만인 9월 1일 오후 1시 37분에 구조됐다. 물밖으로 나왔을 때 산소는 고갈되기까지 고작 12분 남은 상태였다. 생존자 2명은 영웅이 됐으며 이후 평생동안 매년 만남을 가져 인연을 이어갔다고 한다. #

  • 한편, 타이타닉 영화를 감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 사건이 안전불감증이 일으킨 인재' 라고 발언하면서 "타이타닉 사고와 이번 타이탄 사고는 놀랍도록 유사한 사건이다. 타이타닉호 선장은 빙산을 조심하라는 반복적 경고를 듣고도 위험한지 깨닫지 못하고는 어두운 밤에 얼음바다에 돌진했다가 대형 사고를 냈는데 이번 사건도 그때와 유사한 사건이라는 점에 큰 충격을 받았다.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경고를 듣고도 똑같은 비극이 나오다니 이것 참 놀랍지 아니한가?" 라며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질타하는 논평을 하였다. # 110년 전 대형 참사가 일어났을 정도로 기상이 안 좋은 곳을 뭐하러 위험을 무릅쓰고 저런 잠수정같지도 않은 자력추진 캡슐에 타서 돈 주고 가냐는 것.[39]
참고로 카메론은 자료 조사를 위해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30번 넘게 탐사했고, 그 이후에도 십수번이 넘게 수천미터 해저를 탐사했으며 마리아나 해구의 딥 챌린저 해저 1만898m를 1인 잠수정으로 잠수하여 기네스북에 오른 민간 심해 잠수정 탐사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전문가이다. # 그만큼 잠수정에 대한 지식과 안전지침 등에 해박한 그의 입장에서는 이번 사고가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을 것이다. 또한 사망자 중 폴앙리 나르졸레가 카메론과 오랜 친구 사이였는데, 카메론은 사건이 어처구니없다는 의견을 드러내는 한 편 '친구를 이런 비극적인 사고로 보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착잡함을 드러내기도 했다.[40]

'There is no excuse for what happened here': James Cameron on sub tragedy | Prime
'여기서 일어난 일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잠수함 참사에 대한 제임스 카메론 논평

  • 한 게이머가 잠수함 생존 게임 Barotrauma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이탄 잠수정의 구조를 묘사한 모드를 제작하였다.[41] 본 사건의 사망자들을 노골적으로 비꼬며 비판하는[42] 설명 텍스트[43]와 로지텍 G F710 컨트롤러[44]로 잠수정을 조종하려는데 아무 컨트롤도 입력되지 않는다며 어떡하냐고 물어보는 인기 토론이 압권. 창작마당의 댓글에는 원본보다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는 드립성 댓글이 있는데, 실제로 이 모드 잠수정은 일단은 탈출 가능한 해치도 있고, 심해의 수압을 버틸 수 있는 잠수복도 있으며, 산소 발생기도 있고 사람이 서 있을 만한 널찍한 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 산소 생성장치가 없는 낡은 잠수정으로 바닷속을 탐사하는 인디 게임 Iron Lung도 본 사고와 함께 트위터 등지에서 회자되었다.[45][46] # 이 사건 직후 판매량이 급격히 올랐으며, 해당 게임의 리뷰창에서도 이 사고에 대한 언급이 올라오기도 했다. #
정작 Iron Lung의 제작자인 데이비드 시맨스키는 갑작스러운 게임 판매량 폭증을 보고서는 이건 잘못된 것 같다는 심정을 드러냈으며, 이어서 "나는 Iron Lung을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악몽같은 상황(most nightmarish thing I could think of)으로 만들었는데, 본인들의 선택이긴 해도 실제 사람들이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니 끔찍하다"고 심경을 고했다.


7. 기타[편집]


  • 잠수정 이름이 하필 관광 대상이자 사고 선박인 타이타닉과 어원을 같이하는 타이탄이다. 본래 Titan이란 단어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거신족인 티탄에서 유래된 단어라 현대 영어에선 '거인', '거대한 것'을 뜻하는 명사며, titanic은 형용사로 '특출난 힘, 크기 등을 가진 것'을 뜻한다. 즉, '타이탄 같은'이란 이름을 가진 배와 '타이탄 그 자체'로 이름붙여진 잠수정인 셈. 아마 일부러 관광 대상인 타이타닉호와의 연관성을 강조하려고 지은 이름으로 보이지만, 미신에 민감한 해양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왜 굳이 이름을 저렇게 지었냐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해양 업계에선 보통 안 좋게 함생을 마감한 배의 이름 뿐 아니라, 그 이름과 유래나 발음이 비슷한 이름까지도 배에 쓰는 걸 재수없다고 기피하는 편이다.[47]

  • 타이탄 호의 조작계통으로 로지텍 사의 구형 게임패드가 쓰인 점과, 로지텍 사가 6월 들어 5월 시점의 58 프랑에서 48 프랑대로 상당한 주가 급락을 겪은 점을 엮어서 타이탄 호 사고 때문에 로지텍의 주가가 떨어졌다는 주장이 있지만, 주가가 8 프랑이나 급락한 날인 6월 14일은 사고 발생 이전 시점이므로 본 사고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사건 이후 주식 장이 열린 6월 19일부터 약간의 하락세를 겪긴 했지만, 14일의 급락보다는 완만한 하향세였고, 되려 22일 장은 반등했다.

다만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던 것과는 별개로 로지텍 사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 훼손되기는 했다. 로지텍은 오션게이트와의 직접적인 파트너쉽 관계는 아예 전무한, 그저 시장에 출시한 콘솔 컨트롤러, 그것도 최신형도 아니고 2005년에 출시한 거의 18년 전 구형 제품 몇개가 하필 안전불감증을 가진 사업가에게 흘러들어간 게 전부인지라 사측 잘못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자사 컨트롤러가 쓰였다는 이유만으로 괜스레 이미지 손실을 입은 것.

  • CEO 스톡턴 러시는 회사를 처음 창업하고 잠수정 전문가를 모집하려고 했을 때, 잠수함/정 전문가들이 대부분 미 해군에서 은퇴한 50대 중년 남성들이자 "나이든 사람은 창의적 영감을 발휘할 수 없다" 라는 이유로, 기술자들을 모두 30대 이하로 고용했다고 한다. 관련기사 즉, 수십년을 해군에서 복무한 전문적인 잠수함 관련 기술과 지식을 가진 전직 해군 장교, 준사관, 부사관 출신 베테랑 기술자들을 단지 '늙었다'는 이유로 배제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이다. 심지어 본인은 60대 이상이다. 아마 나이가 많은 데다가 군인 출신이니 자기가 멋대로 찍어누르기 힘들거라고 판단해 이 핑계를 대면서 배제시킨 것일 수 있다.[48] 게다가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면 과장 좀 보태서 무게추만 달린 드럼통이나 다름없는 이 잠수정을 미쳤다고 설계하고 출고 시킬 리 없으니 더더욱 그렇다. 이를 증명하듯 스톡턴은 기껏 뽑은 젊은 기술자들의 말을 듣지도 않았으며, 타이탄 프로젝트의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한 여성 기술자를 해고하며 제멋대로 부렸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영화 돈 룩 업의 등장인물 피터 이셔웰(마크 라이런스 분)에 빗대어 풍자하기도 한다.[49]

  • 국내 언론에서 사고를 보도하면서 타이타닉이 아닌 타이태닉이라고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국립국어원에서 정한 외래어 표기법에 따랐기 때문이다.

  • CEO 스톡턴 러시는 다윈상 유력 후보지만 무고한 사람이 해를 입었어 아쉽게도 다원상 수상되지 않는다.
[1] ADT 대서양 절약 시간제(Atlantic Daylight Time, ADT. 일명 서머타임)로, 협정 세계시보다 3시간(UTC-03:00)이나 느려 대한민국 시간대로 계산하려면 해당 시각에서 12시간을 더해야 한다.[2] 한국시각 2023년 6월 18일 23시 47분경[3] 폭발(Explosion)이 아니라 그 반대인 내파(Implosion)에 해당한다. 이 내파는 불과 0.03초 만에 이루어져 고통을 인지할 겨를도 없이 즉사했을 것이라고 한다. 해안경비대의 기자회견에서도 "catastrophic implosion(비극적인 내파)"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 뉴스에서는 폭발로 보도하지만 말이다.[4] 현재 전문가들은 물과 심해의 압력의 피로 누적으로 인한 선체 손상이나 선체 자체의 결함을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5] 해안경비대는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잠수정이 파괴된 잔해를 보아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했다. #[ADT] A B C [6] 사고 이후에도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했으나 탑승객들의 사망이 확정된 이후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었으나, 다시 복구되었다. 다만 회사 자체는 이 사건으로 사실상 끝장난 것이나 다름 없다. 배상금도 만만치 않을테고 CEO도 사망해버렸으니.[7] 미 해안경비대 발표[8] 파키스탄 대기업 Engro Corporation 부회장. Engro는 파키스탄의 재벌 중 하나인 다우드 그룹에 소속된 자회사이다. 즉, 재벌 가문의 금수저다. 같이 실종된 아들 외에 딸이 하나 더 있다.[9] 후일 밝혀진 미 국방부에 따르면 연락이 두절된 이 시점에 내폭 혹은 폭발음을 감지했다고 한다. 즉, 이때부터 이미 승객들은 사망했다는 소리다.[10] 땅끝마을에서 북한 신의주시까지 직선거리로 약 670km 정도 된다. 우리나라 안으로만 따지면 민간인이 접근할 수 있는 곳들 중 북동쪽 끝에 위치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육지 기준 남쪽 끝에 위치한 땅끝마을까지 자동차로 이동할 때 약 648 km 정도이며 편도로 약 7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두 지역은 울릉도나 독도 등의 섬 등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서로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지역이다. 이 두 지역을 오가려면 시속 100 km 정도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로도 왕복 14시간이 소요되는데, 그것보다 느린 선박은 말할 것도 없다.[11] 원래 물 속에서는 전파가 거의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무선 통신은 거의 불가능하다. 초장파를 통해서 수심 최대 100m 정도까지 아주 느린 전송속도로 무선 통신을 할 수는 있으나 그 정도가 끝. 군용 잠수함들은 레이더 대신 통신용 부이음파 소나를 달고 다닌다. 이 잠수정은 모선이 잠수정 위치를 파악해 전해주거나 모선을 통한 문자메시지, 이 2가지로 소통했다고 한다.[12] 항공기의 블랙박스붉은색이나 오렌지색인 이유도 바로 이런 사고가 났을 때 찾기 쉽기 때문이다. NASA의 선내 우주복 역시 마찬가지다(수상 수색 구조 훈련 당시 주황색이 눈에 잘 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주황색을 채택).[13] 미국 현지시 기준으로는 2023년 6월 22일 목요일 아침.[14] Remotely Operated Vehicle[시청유의] 이 영상은 미국의 방송 프로그램 Mythbusters에서 특수제작된 인체 더미를 잠수복에 담아놓고 실험한 것을 영상으로 담은 것이다. 모형이긴 하지만 내부에 내장과 피가 리얼하게 만들어져 있기에 보는 사람에 따라 혐오감을 느낄 수 있다.[15] 당장 두 영상도 보면 차이가 나는데 미국 방송프로그램에서 실험한 영상은 물체가 터져버리지만 대한민국의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에서 실험한 영상을 보면 물체가 갑지기 터지는 게 아니라 탈수기를 돌린 것처럼 부피가 쪼그라든다.[16] 타이탄의 경우는 탄소섬유 선체 양끝에 티타늄 덮개를 씌운 특이한 구조인데, 탄소섬유를 심해 잠수정에 사용한 드문 경우다. 금속과 비교하여 취성에 가까운 탄소섬유의 특성상 전금속제의 일반 잠수정처럼 우그러지기도 전에 깨져서(취성파괴) 전체가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탄소섬유를 사용한 것인데, 굉장히 위험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17] 대략 0.03초 만에 잠수함이 완전히 부서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말이 도는데, 이는 2.6km 수심에서 앞유리가 깨졌다는 상황을 가정한 레딧의 한 유저가 계산한 수치에서 나온 것이다. # 인간의 반응속도는 전문 운동선수라고 해도 0.1초를 훨씬 넘고 보통 0.25초나 0.3초쯤 되므로, 죽는 걸 느낄 수도 없는 속도다. 특히 선내 공기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압력으로 인해 단열 압축이 일어나 온도가 엄청나게 상승하는데 이론상 태양 표면의 온도와 비슷하다고 한다.[18] 관련 BBC 보도[19] 구는 모든 면에서 고르게 압력을 받지만 원통은 원통의 모서리 부분보다 중간 부분에서 압력이 집중된다. 이렇게 비대칭적인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응력에 의한 변형에 매우 취약해진다.[20] 앞서 서술한 잠수정들의 탑승 인원은 보통 1-3인이다.[21] 파일:external/www.jamstec.go.jp/shinkai6500_img_06.jpg
일본의 잠수정 신카이 6500의 구조도. 앞쪽의 조그마한 구체가 내압구획으로 이곳에 사람들이 탑승한다. 좁아 보이지만 실제 사진을 보면 생각보다 크다.
[22] 물론 4km 깊이나 잠수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긴 케이블을 장착하기 곤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선 무인 심해 탐사선들을 생각해 보면 이 정도 안전장치도 없는 게 오히려 말이 안 된다. 마리아나 해구를 탐사한 딥 씨 챌린저 호도 안전 케이블로 연결하고 잠수했다.[23] CEO 본인이 캠핑월드라는 미국 유명 체인점에서 산 걸 직접 밝혔다.[24] 심지어 이걸 건물 벽에 설치하듯이 평범한 마운트와 볼트로 고정해놨다.[25] 비상투하중량물이라 부른다. 국내법이긴 하나, '잠수선 기준'을 보면 긴급시 제거함으로써 부력을 얻게 되는 장치로 안전을 위해서는 단순하게 작동하는 것이 맞다.[26] 안쪽에서 부수고 탈출할 수도 없는 게, 타이탄 호의 카탈로그 스펙상 선체 두께는 카본파이버 12.7 cm이다. 이정도 두께의 탄소섬유 선체를 사람의 힘으로 파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애시당초 사람의 힘으로 파손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라면 심해 4,000m의 수압을 잠시 동안도 버틸 수가 없다.[27] 이런 식으로 안전에 대한 경시와 무시로 일관하다가 터진 참사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있다. 여기서도 회장인 이준이 오직 돈만을 위해 안전에 대한 어떤 신경도 쓰지 않았으며 사고가 터지기 2개월 전에는 토목 공학자들의 건물 붕괴의 우려가 있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더 악질인 건 이 사건의 피해자들이 거금을 내고 여행했는데 안전불감증 CEO 때문에 죽은 것처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피해자들도 비슷해서 사고가 일어나던 날 임원진들은 대책회의를 벌이고 있었는데 여기서 구조기술자인 이학수가 붕괴 위험이 없다고 말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이준도 이와 상반되는 '긴급보수를 하고 고객들을 대피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한 임형재 소장과 비슷한 의견을 낸 이영길 이사의 주장을 묵살해 참사를 막지 못했다. 운영진이 이럴진대 고객들은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고 쇼핑을 했고 결국 백화점이 붕괴되며 사망자가 5백명을 넘는 대참사로 이어졌다.(다만 이들 중 고객은 200명 남짓이다.)[28] 개조라곤 하지만 그냥 아날로그 스틱 위에 막대를 붙인 것뿐이다. 컨트롤러의 아날로그 스틱은 길이가 짧기 때문에 정밀 조작을 위해서 게이머들이 더 긴 것으로 교체하거나 뭔가를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그대로 따라한 것.[29] 당장 국내에서는 SBS 측에서도 게임용으로 타이타닉 잠수정 조종이라며 컨트롤러 그 자체가 잘못이라고 오해할만한 기사를 작성한 적이 있다.[30] ex. 시리아 내전에 사용된 무인포탑 조종용 짝퉁 듀얼쇼크.[31] 이건 당시 최신 제품이던 엑스박스 360 유선 컨트롤러의 가격이며, 2023년 기준 최신 제품인 시리즈 X/S 컨트롤러의 가격은 약 70달러이다. (대한민국 정식 발매가는 69,800원.) 물론 그렇다고 해도 3만 8000달러와는 여전히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다.[32] 당해 2022년 BBC 방송과 잠수정 내부를 함께 촬영한 기사와 인터뷰에서도 구형 로지텍 조종장치를 직접 보여주고 인증했다. 러시 CEO의 설명을 듣다못해 이마를 탁 치며 실소를 뿜는 기자의 어이상실한 표정은 덤. #기사[33] 해당 컨트롤러는 2005년 출시 당시 듀얼쇼크 2의 대체제로써 많이 활용된 (당시 기준으로) 호평이 많았던 컨트롤러였으나, 동년 11월 게임 컨트롤러계의 혁명이었던 Xbox 360 컨트롤러가 발매된 이후로는 꾸준히 하향세를 탄 제품이다.[34] 불행하게도, 이런 낮은 스틱 내구성은 최근의 퍼스트파티 신형 게임패드들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스틱의 핵심 부품을 다 똑같은 걸 쓰기 때문. 물론 윈도우 10이랑 호환조차 되지 않는 구형 게임패드보다는 훨씬 나았을 것이다.[35] 이 두 사람은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타이타닉에서 노부부가 침대에서 서로를 껴안은 채 최후를 맞는 모습으로 나온다. '해당 인물들이 나오는 3분짜리 내셔널지오그래픽 영상'(2018. 3) 스트라우스 부부의 딸 미니가 리처드 웨일과 결혼해 아들 웨일 주니어를 낳고, 웨일 주니어가 아들 웨일 3세를 낳고, 웨일 3세가 웬디를 낳았다.[36]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v2rnk13pkjo[37] 탑승자 700명 중 78명을 제외하고 전원 사망자 또는 실종자 처리되었다.[38] 이 때문인지 국내에선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이 떠오른다는 여론도 있다.[39] 거기다 타이타닉호 잔해도 110년 동안 심해에 있으면서 대부분이 부식되어 자연적으로 사라졌는데, 10년 뒤면 나머지 부분도 자연적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되어 앞으로는 볼 만한 게 없다. 공교롭게도, 그게 이번 참사의 중요한 원인중 하나일 수 있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완전히 사라져서 관광상품으로써 가치를 잃기 때문에 이런 무리한 진행을 했다는 것.[40] 나르졸레는 카메론 감독이 출연했던 타이타닉 침몰 100주년 다큐 'Titanic : The final word with James Cameron'에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다.[41] 실제 타이탄 잠수정은 뾰족한 부분이 선수이나 해당 모드에서는 선미로 혼동하여 내부 구조가 정반대 방향으로 제작되었다.[42] 사실 모드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아직 생존 가능성이 남아있던 시점이어서 사고의 희화화 정도였을 뿐 고인드립은 아니었다. 다만 23일경 잔해 발견과 사망 확정 보도가 나오면서 그대로 고인드립이 되었다.[43] 타이탄 잠수정에 대해서는 '내부 폭발, 연구 및 잔해 수확, LiveLeak 미디어물 제작, 그리고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심해 테스트를 위해 현대 기자재를 '혁신적으로' 사용해서 건조한, 비용 효율적 선박'이라는 개드립을 치고 있으며, 탑승자들을 대놓고 5명의 부유한 등신들(five rich morons)이라고 적어놨다. 한술 더 떠서 "이것은 규제 기관의 승인 또는 인증을 받지 않은 실험용 잠수 선박이며 신체적 부상, 장애, 정서적 외상 또는 사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라는 멘트가 마지막에 적혀있는데, 정말로 어이없는 점은 이게 실제 관광 참여자들이 서명해야 했던 서류 내용이었다는 것이다.[44] 타이탄의 조종장비로 쓰인 컨트롤러이다.[45] Iron Lung 문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산소발생장치를 포함하여 생존, 구조에 필요한 설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서 출입구는 용접으로 봉쇄되어 있고 심해에서 잠수정이 파괴되어 사망한다는 점까지 게임 설정이 본 사고의 상황과 유사하다.[46] 허나 이런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 어이없는 게, 아이언 렁의 잠수함은 형량이 무거운 죄수들이 소모품 취급되어 심해로 위험한 작업을 하러 갈 때 사용하는 것이므로 이렇게 부실한 것이다. 그런 한낱 죄수들이나 타는 싸구려 잠수정과 탑승을 위해 1인당 3억원씩이나 받아먹는 그야말로 부자들만을 위한 초호화 잠수정인 타이탄 호가 품질이 같다는 것이다.[47] 원더풀 사이언스라는 학습만화에서 배의 이름을 지을 때 바다나 하늘하고 연관된 단어를 쓰는 게 금기라며 침몰사례를 소개하는데 배의 이름에 스타가 들어갔다가 안좋은 일이 계속 벌어져서 개명하고 난 후로 그렇지 않다는 내용도 나온다.[48] 대한민국,일본등 동아시아의 고질적인 악습이자 병폐로 꼽히는 사원 채용시 나이제한이 있는 것도 똑같은 이유다.[49] 작중 피터 이셔웰은 대기업의 CEO로서 지구로 날아오는 혜성을 잘게 분해시켜 지구에 추락시킬 계획을 세웠으며,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프로젝트를 진심으로 믿고 해당 프로젝트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술자와 과학자들을 해고했다. 거기다 성공할 확률이 높았던 기존의 프로젝트를 자기 계획으로 대체하겠다는 아집으로 폐기시켜 다른 사람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끌고 갔고, 결말에선 자기 기술로 만든 우주선에 타고 도망쳤다가 스톡턴처럼 끔찍한 최후를 맞게 된다. 물론 해당 캐릭터는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를 짬뽕한 인물이라는 것이 대놓고 보이다보니 스톡턴하고는 별 관련이 없지만, 정작 일론 머스크는 작중의 해당 등장인물이나 이번 사고의 CEO와는 정 반대로 수 차례의 시험 발사와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