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드라마)/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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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전주 이씨)· 방영 목록 · 역사 탐구 · 명대사 · 평가
등장인물

주요인물

이방원
이성계 · 원경왕후 민씨 · 신덕왕후 강씨
전주 이씨 가문
이성계의 부인, 형제, 가족
향처 한씨 · 경처 강씨 · 이화 · 이천우
이성계와 신의왕후간의 소생, 가족
이방우 · 이방과 · 이방의 · 이방간 · 이방원 · 경신공주 · 경선공주
정안왕후 김씨 · 불노 · 이맹종 · 원경왕후 민씨 · 효순궁주 김씨
이성계와 신덕왕후간의 소생, 가족
경순공주 · 이방번 · 이방석
이제 · 경녕옹주 왕씨 · 현빈 류씨
이방원과 원경왕후간의 소생, 가족
정순공주 · 경정공주 · 조졸한 아들 · 경안공주 · 양녕대군 · 효령대군 · 세종
숙빈 김씨 · 어리 · 숙의옹주 정씨 · 소헌왕후 심씨 · 정소공주 · 이향 · 정의공주 · 이유
청해 이씨
이지란 · 이화상
조선
여흥 민씨 가문
민제 · 삼한국대부인 송씨 · 민무구 · 민무질 · 민무휼 · 민무회


이성계 계열
정도전 · 남은 · 윤소종 · 심효생 · 조사의
이방원 계열
조영무 · 조영규 · 조준 · 권근 · 남재 · 하륜 · 이숙번 · 박은 · 황희 · 유정현· 이거이
기타 관료
박위 · 박포 · 전가식 · 구종수 · 심온 · 김한로 · 강상인
고려
왕실
우왕 · 창왕 · 공양왕 · 정성군 · 정비 안씨 · 근비 이씨
관료
정몽주 · 이색 · 김진양 · 서균형 · 정몽주파 대신 · 이방원의 상관
무장
최영 · 조민수 · 변안열 · 김저 · 정득후 · 곽충보 · 최유경 · 고려 군관
그 외 인물은 태종 이방원(드라마)/등장인물 참고


1. 개요
2. 회차별 명대사
2.1. 1회
2.2. 2회
2.3. 3회
2.4. 4회
2.5. 5회
2.6. 6회
2.7. 7회
2.8. 8회
2.9. 9회
2.10. 10회
2.11. 11회
2.12. 12회
2.13. 13회
2.14. 14회
2.15. 15회
2.16. 16회
2.17. 17회
2.18. 18회
2.19. 19회
2.20. 20회
2.21. 21회
2.22. 22회
2.23. 23회
2.24. 24회
2.25. 25회
2.26. 26회
2.27. 27회
2.28. 28회
2.29. 29회
2.30. 30회
2.31. 31회
2.32. 32회(최종회)


1. 개요[편집]


KBS 대하드라마태종 이방원》의 명대사를 모아 놓은 문서이다. 대사 속 (괄호)는 장면이나 인물의 행동을 적어놓은 것이다.


2. 회차별 명대사[편집]



2.1. 1회[편집]


이것이 바로! 저 승냥이 같은 자들의 본심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까지... 나의 아들인 충녕, 너까지, 그 무리에 섞여 엎드려 있는 것이냐! 어찌하여 저 간신들과 함께!!
이도 : 전하...
이방원 : 내 진심을 짓밟고 있는 것이냐!? 말해 보거라... 내가 어떻게 하면 믿을 것이냐? 이렇게 하면 믿을 것이냐? 이렇게 하면 믿을 것이냐!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하면 믿을 것이냐?!
(이방원이 흥분하면서 용상 주변에 있던 물건을 닥치는대로 집어던지고, 곤룡포를 펼치고 익선관을 던진다. 이 때, 정전 지붕에 벼락이 치면서 잡상이 부서짐과 함께 머리를 풀어헤친 이방원이 세자 이도에게 향한다.)
이방원 : 말해 보거라... 내가, 내가 어떻게 하면 믿을 것이냐? 이 자리에서 죽으면 믿을 것이냐?
이도 : 아바마마! 고정하여 주시옵소서! 소자가 잘못했사옵니다! 믿사옵니다! 아바마마의 진심을 믿사옵니다!
이방원 : 믿는다고?
이도 : 예, 아바마마...
이방원 : (미친 듯이 웃으며 쓰러지다가 다시 세자에게 다가가며) 어찌 믿느냐? 네 눈엔 내가 괴물이 아니더냐!?
이도 : 예... 아니옵니다...
이방원 : 이유를 말해 보거라... 어찌하여 내가 괴물이 아닌 것이냐?!
이도 : 그, 그건...
이방원 : (부서진 청자 조각을 담으면서 세자에게 보여주는데, 손에서 피가 난다.) 보아라... 내가 박살낸 것들이다. 산산이 부서진 충효의 파편이다! 창칼로 임금을 겁박하여 충을 부수었고, 아비의 목에 칼날을 들이대어 효를 부러뜨렸다! 나를 위해 헌신한 아내를 내팽개치며 신의마저 짓밟았다! 이런데도, 내가 괴물이 아닌 것이냐?
이도 : 아바마마...
이방원 : 어미의 모습을 잊었느냐... 나로 인한 분노와 원통함을 이기지 못해, 밤마다 울부짖었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궁궐 바닥을 기어다니며 피를 토했다! 그런 어미의 모습을 보고도... 나를 옹호하겠다는 것이냐?[1]
이도 : 전하...
이방원 : 보아라. 내가 저지른 악행들을! 이런데도 날 감싸겠다는 것이냐! 나는 누구냐... 괴물이더냐, 사람이더냐! 어서 말해 보거라, 어서!!! 나는 대체 누구냐. 누구냔 말이더냐...
나는 대체 누구냔 말이냐!!!
(세자의 얼굴에 피 묻은 손을 대면서)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른다... 이제 너의 차례다...
(세자의 손을 잡으면서) 세자...
이도 : 예, 아바마마..
이방원 : 성군이 되거라. 네가 성군이 된다면 나도 사람이 될 것이다... 네가 그렇지 못하면 나는 괴물로 남을 것이다! 이제 너의 차례다. 나는 여기까지다...
(말을 마친 이방원은 비틀거리면서 정전을 나서고 남은 자리에 있는 이도가 여전히 떨고 있는 상태에서 화면이 암전되고 드라마 제목이 나온다.)}}}}}}

- 프롤로그[2]}}}


대신 : 뭐, 뭐라? 이방원... 너 이...!}}}

- 상관과 언쟁하는 이방원}}}

한씨 :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 역적이 되어 피신하는 가족들}}}

(이방과가 공격 명령을 하자마자 형제들과 군사들이 함께 성문으로 진입한다.)}}}

- 공성전에 아들들한테 단호하는 이성계}}}

(이방원이 고려 군관과의 싸움에서 밀린다. 하지만 강씨가 뒤에서 단도로 고려 군관의 옆구리를 찌르고 고려 군관이 강씨를 목조르면서 죽이기전에 이방원이 간신히 고려 군관을 찔러 죽인다.)}}}

- 고려 군관으로부터 가족들을 지키는 이방원}}}

2.2. 2회[편집]


이방원 : 불길하오. 왠지 이 싸움은 끝이 없을 것 같소. 에 하나가 죽기 전엔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소.}}}

- 기습을 벌인 우왕과 대치한 이방원}}}

이방우, 이방과, 이방의, 이방간, 이방원 : 예, 아버님.}}}

- 자식들을 혼내면서 경고하는 이성계[3]}}}

이성계 : 때로는, 매정하게 정적을 제거하기도 해야 한다. 때로는 함께 전장을 누벼온 동료마저 베어야 하는 길이다. 그의 충직함과 고결함을 잘 알면서도 대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희생시켜야한다. 그리고 그 댓가로 조롱과 손가락질로 받아야 한다. 난 네가 그 길을 걷는 걸 원치 않는다. 난 그 길에서 벗어나 너만의 행복을 누렸으면 한다.}}}

- 이방원을 위해서 그를 자신의 대업에서 배제시키려는 이성계.[4]}}}

2.3. 3회[편집]


이방원 : 상왕우리 가문은 절대로 공존할 수가 없습니다... 둘 중에 하나가 죽어야만 끝나는 싸움입니다. 저도 돕겠습니다. 이 싸움에서 이기고, 대업을 이룰 수 있도록, 저도 돕겠습니다...!}}}

- 아픈 상태에서도 대업에 협력하고 싶은 이방원}}}

정몽주 : 글쎄, 듣기 싫다! 신하된 자가 군주를 폐한다는 말을 어찌 그리 쉽게 내뱉는단 말이냐? 제멋대로 왕을 폐하고 섬기는 자를 가리켜 뭐라 하는 줄 아느냐? 그걸 바로 역적이라고 하는 것이야! 알겠느냐?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 창왕 폐위를 대담하게 제안하는 이방원}}}

정몽주 : 이만 가보겠습니다. 가서 즐기십시오. 좋은 날 아닙니까?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 가다가 다시 고개를 돌리고서는) 폐위된 두 분 전하는 살려주십시오. 부탁입니다.}}}}}}

- 창왕 폐위 이후, 자신과 함께 해 달라는 이성계의 청을 거절하는 정몽주}}}

민씨 : 큰아주버님!}}}}}}

- 다툼이 벌어진 두 형제}}}

이성계 : 저게 용상이다. 저 자리가 가장 높은 자리다. 하늘의 뜻이 있어야만, 앉을 수 있는 자리다.}}}}}}

- 용상을 바라보는 세 부자[5]}}}

이성계 : 신하이옵니다.}}}}}}

- 이성계의 충성심을 시험하는 공양왕}}}

2.4. 4회[편집]


이방원 : 신우와 신창의 뒤를 따르고 싶지 않으시다면 저희의 뜻에 따라주시는 길 뿐입니다.}}}}}}

- 한밤중에 군사들을 이끌고 공양왕을 겁박하는 이방원}}}

이방과 : 그 어떤 군사들보다 더 무서운 게 성난 군중이다. 어서 가자.}}}

- 위의 행동을 벌인 이방원을 막는 이방과}}}

온통 피로 물들 것이다... 온통...}}}

- 우왕의 최후}}}

이방원 : 형님, 이러지 마십시오. 형님과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 비 오는 날 칼싸움을 벌이는 이방우와 이방원}}}

이성계 :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소. 이렇게 자식들까지 미쳐 날뛰게 만들면서, 대체... 어딜 향해 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소.}}}

- 자식들 간의 싸움을 보고 괴로워하는 이성계}}}

정몽주 : 이성계 대감, 차라리 내 목을 자르시오...내 목을....}}}

- 유생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아무도 없는 골목에서 서럽게 우는 정몽주}}}

2.5. 5회[편집]


조영무 : 왕 하십시오. 백성들은 굶주리고, 왜구는 활개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왕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게 벌써 수십 년 째입니다. 대감께서 하십시오. 대감께서도 그래서, 동북면을 떠난 거잖습니까? 시작하셨으니, 끝을 보십시오.}}}

- 이성계에게 간언하는 조영무}}}

정비 안씨 : 주상은 아직도 정치를 너무 모르십니다. 지금 이성계의 등에 올라탄 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가문들만 보아도 곡산 강씨여흥 민씨 뿐이겠습니까? 이성계와 혼인하며 엮인 개경의 귀족 집안들도 한두 곳이 아닙니다. 거기다 정도전처럼 이성계와 손잡은 사대부들은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위화도에서 함께 말을 돌린 무장들은 또 얼마고요? 그들이 다 이성계 등에 올라타고 있는 겁니다. 이성계는 이제 용상을 포기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의 등에 올라탄 이들이 놓아주지 않을 테니까요. 두고 보십시오. 이성계는 곧 돌아옵니다. 그리고 돌아온 다음에는 틀림없이 더욱 센 손아귀로 주상의 목을 조를 겁니다.}}}

- 이성계의 귀환을 예측하는 정비 안씨}}}

정몽주 : 그렇게 만난들 합일이 이뤄지겠습니까? 마음 속의 길이 다르면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일 뿐입니다. 살펴가십시오. 그간 감사했습니다.}}}

- 개경으로 돌아온 이성계}}}

정몽주 : 그래, 그렇게 하게. 하지만 하나는 알아두게. 옳지 못한 방법으로 이룩한 것이 옳은 일이 될 수는 없네. 지금 자네가 저지르는 모든 악행은 언젠간 자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걸세.}}}

- 친했던 벗들의 갈등}}}


2.6. 6회[편집]


정도전 : 그래, 가보겠네. 스승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게나.}}}

- 파국을 향해 치닫는 정몽주와 정도전의 우정}}}

정몽주 : 옳은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아야 한다. 백성 앞에서 의를 행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선비의 의무이다. 나의 의무이고, 또한 너의 의무인 것이다. 그걸 잊지 말거라.}}}

- 이방원의 부탁을 거절하는 정몽주}}}

정몽주 : 그래. 무사히 돌아온 장군을 보더니 왈칵 눈물을 쏟으시더구나. 며칠 묵다 또 다른 전장터로 떠나려고 하니, 또 눈물을 터뜨리셨다. 그러면서 말씀하셨지. 차라리 오지 마시라고. 장수의 아내로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때 깨달았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오열하는 방원.) 미안하구나. 고인을 돌아본다는 것이 그만... 그래, 울어라... 어머니란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게다. 지나가는 바람소리마저 어머니의 목소리 같아서 눈물이 솟을 게야. 더 울어라. 슬픔을 담아두면 독이 되느니라.}}}

- 슬퍼하는 이방원을 달래는 정몽주}}}


2.7. 7회[편집]


이방원 : (애원하며) 제발 부탁입니다... 차마 목전의 불의를 용납하기 힘드시다면 잠시만 개경을 떠나주십시오. 초야에 묻혀 서책을 벗삼다 보면 모든 게 끝나 있을 것이옵니다! 제발 그리하여 주십시오... (정몽주,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이방원이 그런 정몽주의 손을 붙잡으며) 스승님, 제발 부탁입니다... 저의 청을 거절하지 말아주십시오... 스승님의 고결함과 자애로움을 베고 싶지 않사옵니다... 스승님... 스승님... 제발 부탁입니다... 스승님...}}}

- 이방원의 간절함을 두고 떠나는 정몽주}}}

이지란 : 성니메... 제발 정신 좀 차리오.. 여기서 죽으면 아니 되오, 성님이 여기서 죽으면 우리도 다 죽슴메! 싹 몰살이오다! (고개를 숙이며 오열을 하다가 하늘을 향해 손을 올리면서) 마파리(mafari/조상님들)!!! 우리 아지(age/형) 좀 살려주시오다! 조상님... 우리 성님 좀 살려주시오다... 마파리(mafari)...}}}

- 사경을 헤매는 이성계를 위해 애원하는 이지란}}}

전하, 역도들을 참하라... 제발 그 한마디만 내려주시옵소서...

- 아무런 대답없는 공양왕의 어전 앞에서 무릎꿇고 밤낮으로 간청하는 정몽주}}}

정몽주를... 죽일 것이다.

- 새벽내내 잠을 이루지않고 고뇌한 끝에 날이 밝자 정몽주를 죽이기로 결심하는 이방원}}}


2.8. 8회[편집]



수시중... 수시중... 수시중, 어디 있소! 어서 내 앞에 와서 명을 받드시오! 한 번만 다시 청해 주시오... 그럼 내가 대답을 할 것이오. 수시중 뜻대로 하라! 그리 하라...! 그렇게 대답할 것이오... 수시중...! 한 번만... 다시 청해 주시오...! 수시중...!

-정몽주의 피살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은 공양왕의 오열}}}

이성계 : (일어서면서) 왜... 내 말을 거역하느냐...?
네가 나보다 더 높이 날아 봤느냐? 네가 나보다 더 멀리 가보았느냐!? 그런데 왜 내 말을 거역하느냐!?
(이방원의 멱살을 잡고 일어서면서) 말해 보거라... 왜 내 말을 거역하느냐?
이방원 : 아버지를 위해서 그랬습니다.
아버지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랬습니다. 아버지가 이끌 백성들을! 위해서 그랬습니다!

(이성계, 이방원을 거칠게 밀친다.)
이방원 : 아버지...
이성계 :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는, 이제 내 아들이 아니다...!
이방원 : 아버지!!
이성계 : 너는, 나를... 거역했다. 밖에 아무도 없느냐!?
(두 명의 군사들이 들어온다) 집 밖으로 끌어내라! 다시는 이 집에 들이지 마라!!
군사들 : 예!
이방원 :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 이성계한테 의절당하는 이방원}}}

이방원 : 스승님... 스승님!}}}

- 효수된 정몽주의 목을 본 뒤 죄책감을 느끼는 이방원}}}

(정도전이 저택을 나가고, 이성계는 굳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긴다.)}}}

- 정몽주의 죽음으로 낙심한 이성계에게 일침을 놓는 정도전}}}


2.9. 9회[편집]


이성계 : 오늘은 이만하고 퇴궐하겠소.}}}

- 한씨 소생 아들들(방과, 방의, 방간, 방원)을 공신록에서 빼는 이성계}}}

(신료들이 애를 태우며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방원은 끝내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성계는 방원에게 눈길조차 주치 않은 채 호위병들과 말을 타고 가 버린다. 그 모습을 방원이 지켜본다.)}}}

- 이성계한테 외면당한 이방원}}}

민씨 : 서방님이 처하신 신세로 우는 겁니다. 소리내어 울지못하는 서방님 때문에 제가 자꾸 눈물이 나오는 겁니다. 대체 어머니는 뭘하시고 계신 겁니까? 전하의 마음을 되돌려주시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여태 뭘하고 계신겁니까?}}}

- 이방원의 신세에 한탄하는 민씨}}}

강씨 : 그게 말처럼 쉽겠습니까? 신첩도 돕겠습니다. 허락해주십시오. 신첩도 전하를 돕겠습니다.}}}

- 강씨를 중전으로 책봉하겠다는 약속을 한 이성계}}}


2.10. 10회[편집]


이방원 : 어머니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예!?
강씨 : 어미라서 그랬다. 어미는 원래 자기 뱃속에서 나온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거다. 아니, 해야만 한다. 너도 자식이 있으니 알 거다. 자식의 앞길을 열어주는 건 모든 어미의 의무다. 난 그 의무를 다했을 뿐이다. 형님도 살아계셨다면 형님도 그러셨을 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돌아가셨지. 그래서 너와 형들이 버림받은 거다. 자식들은 아무리 장성해도 보살펴 줄 어미가 없으면 이렇게 되는 법이다. 특히, 서열이 중요한 왕가에서는...
(방원이 강씨를 노려본다.)
강씨 : 알았으면 그만 가 보거라.
(강씨는 말이 끝나자 고개를 돌리며 외면하지만, 방원은 강씨를 노려보며 더 할 말이 있는 듯 머뭇거린다.)
강씨 : 왜, 더 할 말이 있느냐?
이방원 : 전... 진심으로 믿었습니다.
강씨 : 그랬다면 네가 어리석었던 거다. 날 미워하지 말고 널 탓하거라. 아니면 일찍 돌아가신 형님을 원망하던가!
(방원이 강씨를 한참 노려보더니 화를 이기지 못하고 다과상을 집어던진다.)
강씨 : 이게 뭐하는 짓이냐! 지금 누구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거냐!
이방원 : 누구냐고요? 날 속이고 내 진심을 짓밟은 계모 앞입니다! 우리 어머니의 왕비 자리를 빼앗고 형님의 세자 자리를 빼앗은... 사악한 여자 앞입니다!
강씨 : 뭐? 밖에 누구 없느냐!
시녀 : 예, 마마.
강씨 : 어서 가서 숙위병을 데려 와라. 이 자를 국법으로 다스릴 것이다!
이방원 : 국법!? 당신 입에서 지금 국법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오? 일말의 양심도 없는 여자가! 감히 국법을 들먹이는 것이오!?
강씨 : 그래! 어디 더 해 보거라. 이 나라의 왕비를 더 능욕해 보거라!
이방원 : 뭐라구요...? 뭐라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방원이 강씨에게 다가가 목을 조르려 하나 차마 조르지 못한다.)
강씨 : (방원의 손을 잡고 끌어당기며) 그래, 더 가까이 오거라. 더 다가와서 내 목을 조르거라. 분이 풀릴 때까지 더 짓밟아 보거라! 그렇지. 더, 더!
민씨 : (이방원을 말리며) 안됩니다! 물러서십시오, 어서요! 아니면 죽습니다, 서방님!
(민씨가 강씨 앞에 무릎 꿇으며 애원한다.)
민씨 : 살려주십시오, 왕비마마. 한번만 용서해주십시오. 제가 대신 사죄드리옵니다. 이렇게 비옵니다. 부디... 자비를 베풀어주시옵소서. 전하께 버림받은 충격으로 온전치 못한 사람이옵니다. 이제는 그저 불쌍하고 가여운 사람이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옵니다. 그러니... 그러니 제발... 살려만주십시오. 최영의 군대를 피해서 왕비마마와 세자저하를 모시고 산으로 오가던 그때를 돌아보시어 제발, 제발 목숨만 살려주시옵소서... (강씨의 다리에 매달리며) 이렇게 비옵니다. 살려만 주시옵소서. 왕비마마....
강씨 : (민씨를 보며 화를 가라앉으며) 그래, 네가 조금은 낫구나. (이방원에게) 네 아내 덕분에 산 줄 알아라.}}}}}}

- 진심으로 믿었던 계모의 배신}}}

강씨 : 이 어미가 있는 한, 넌 아무 걱정 안해도 된다. 내가 널 끝까지 지켜줄 것이다.}}}

- 신덕왕후 강씨와 세자 이방석의 책봉식}}}

민씨 : 우리 이쁜 아들...갑갑해서 어찌 할꼬... 추워서 어찌 할꼬... 이 못난 애미를 만나 원통해서 어찌할꼬...

- 가을 찬 바람 속에 세번째 아들마저 떠나보내는 이방원과 민씨 부부의 오열[6]}}}


2.11. 11회[편집]


이방원 : 그만하십시오... 바보처럼 왜 이러십니까! 그 뻔한 술수에 왜 넘어가신 겁니까? 왜!!!
(이방우는 슬퍼하며, 이방원이 이방우 옆으로 다가간다.)
이방원 : 울지 마십시오. 형님은 부끄러운 짓한 적 없습니다! 형님은 효자였을 뿐입니다. 양심있는 선비였을 뿐입니다! 나쁜 짓을 한 건 그 여잡니다. 중전의 자리에 앉아있는... 그 악랄한 여자란 말입니다!
(이방우는 기침을 하면서 슬퍼하고 있으며, 이방원은 분노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 맹(孟)과 유(幼)의 마지막 만남}}}

강씨 : 준비하십시오. 곧 정안군이 올 겁니다. 폐인이 된 을 만났으니, 참지못하고 달려올 겁니다.}}}

- 이방우를 미끼로 유인하여 이방원을 반역죄로 다스리려는 신덕왕후의 음모}}}

민씨 : 예.}}}

- 강씨와 정도전을 깜쪽같이 속이는 민씨}}}

정도전 : 덫이었구나. 방원이가 아니면 나라도 걸리는 덫이었다.}}}

- 이방원과 민씨의 속임수에 걸린 강씨에게 역으로 포섭당한 정도전}}}

이성계 : 어명이다. 따르거라.}}}

- 기어코 아들을 사지로 내보내는 비정한 아버지}}}


2.12. 12회[편집]


(조회가 끝나고 남재에게 "과연 왕자답게 아주 잘했다"라는 칭찬을 듣고 매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공을 세우고도 아버지에게 내쳐진 뒤로 그 어떤 칭찬도 듣지 못하고 시종일관 어둡던 이방원의 얼굴이 개국 이래 처음으로 밝아진 순간이었다.)}}}

- 홍무제를 만난 이방원}}}

조영무 : 전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 아무 의미없는 살육 현장을 보고 환멸을 느끼는 조영무. 그와중에 사직 인사를 올리고 떠나는 조영규.[7]}}}

이숙번 : 이숙번이라고하오.}}}

- 이숙번의 등장}}}

강씨 : (한번 더 류씨의 뺨을 때리며) 그래, 어디 한번 더 떠들어보거라. 왕실을 능멸한 죄로 네 년의 아비와 어미도 목을 베어주마. (그 말에 류씨가 서럽게 운다.) 어서, 어서 더 지껄여보거라! 어서!!!
(강씨가 역정을 내다가 기침을 하며 주저앉자 중궁전 상궁이 부축을 하고 강씨의 명령으로 류씨는 쫓겨난다.)}}}}}}

- 내시와 간통죄로 폐서인이 되는 현빈 류씨}}}

이성계 : 알겠소. 잠시만 기다리시오. 내 세자를 데려오겠소.}}}

- 이성계와 강씨의 마지막 대화}}}

(이성계가 들어온 순간 힘이 다한 강씨는 방원을 조르던 손을 놓고 쓰러져 죽는다. 이윽고 세자 방석과 방번, 경순공주, 흥안군 이제가 들어와 모후의 죽음을 오열하고 방원은 재빨리 자리를 피한다.)}}}

- 신덕왕후 강씨의 최후[8]}}}


2.13. 13회[편집]


(이후 이방원은 힘없이 퇴궐하고 백성들이 그를 째려보았다. 집으로 돌아온 이방원의 처참한 몰골에 민씨가 통곡한다.)}}}

- 이성계의 마지막 경고}}}

민씨 : 서방님, 전 이제 잃어버렸던 걸 되찾았습니다. 서방님은 언제 다시 찾으실 겁니까? 서방님이 그 자리를 되찾지 않으시면 우리 아이들은 영영 빼앗긴채로 살아가야합니다. 세자가 되고, 왕자가 될 수 있던 아이들이 거렁뱅이가 되어 구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라면 그리 놔두지않을 겁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저는 무엇이든지 할 겁니다. 배고파서 울부짖으면 제 살을 잘라서 먹일 겁니다. 추워서 우들거리면 제 몸을 태울겁니다. 지옥에 떨어져 영겁의 고통을 겪는다해도 내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겁니다. 서방님, 제발 용기를 내십시오. 우리는 빼앗는게 아니라, 되찾는 겁니다.}}}

- 민씨의 충고를 듣고 다시 싸울 결의를 갖는 이방원}}}

이방원 : 제가 자라온 동북면에는 늑대가 많았습니다. 그 늑대들은 항상 가장 영리하고 힘 센 늑대를 우두머리로 삼았습니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으니까요. 조선의 다음 왕도 그런 늑대여야 합니다. 그래서 피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가장 강한 늑대를 가려내야 합니다. 그게, 제가 하려는 일입니다.'''}}}

- 지지자들과의 첫 회합에서 자신의 목표를 밝히며}}}

2.14. 14회[편집]


이성계 : 이놈이 그래도....!!}}}

- 이성계와 크게 대립하는 이방원[9]}}}

이방원 : 전하는 오늘 제 목을 베었어야 합니다. 아무리 핏줄이라고 해도, 아무리 마땅한 명분이 없었다고 해도, 베었어야 합니다. 그게 세자를 지키는 길이었습니다.}}}

- 조영무에게도 자신의 야심을 숨기지않는 이방원[10]}}}

하륜 : 그래. 바로 그걸세. 약한 쪽이 패배하는 게 아니라, 머뭇거리는 쪽이 패배하는 걸세. 누가 더 빨리 결단을 내리느냐, 누가 더 망설임없이 행동하느냐, 거기서 승패가 결정된다네.}}}

- 이성계가 이방원을 지극히 경계하고 있으니 거사가 성공하겠냐는 이숙번의 물음에 대답한 하륜}}}

정도전 : 못들으셨습니까? 다시 말씀드립니까?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더 큰 소리로, 대감이 어떤 분인지 말씀 드려야겠습니까? 전하가 참으로 불쌍하시군요. 하필이면, 도적의 가문과 사돈을 맺으셨으니 말입니다.}}}

- 정도전과 하륜의 대립[11]}}}


2.15. 15회[편집]


정도전 : 승냥이처럼 어린 동생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란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왜 이렇게 욕심을 거두지 못하시는 겁니까? 왜 자꾸 자신의 자리였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포은을 쓰러트려서요? 예, 아주 큰 공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업의 전체를 놓고 본다면 아주 작은 부분일 뿐입니다. 대부분은 전하와 중전 마마의 공입니다. 저조차도 감히 업적을 내세우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두 분의 공이 지대합니다. 그런 두 분이, 세자로 정한 것이 바로 의안군입니다. 창업의 동반자들이 합의한 일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정안군이, 무슨 자격으로 계속해서 그 자리를 노리는 겁니까? 제발 착각하지 마십시오. 정안군은 대업의 작은 조각일 뿐입니다. 그 조각이 없었어도, 이 대업은 완성되었을 것입니다. 정안군을 아끼는 사람으로서 드리는 마지막 충고입니다. 여기서 깨끗이 단념하십시오. 아니면 저도 더는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하께서는 정안군을 절대로 베지 못하지만, 전 정안군을 벨 수 있습니다. 이 조선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습니다.}}}

- 정안군의 야심에 대해 경고하는 정도전}}}

이방원 : 명심하거라. 나는 이제, 괴물이다.}}}

- 괴물이 되어 각성한 이방원}}}

(밖에서 대화를 엿듣던 정도전이 정안군 방원의 집안 소식을 알린다.)}}}

- 왕재의 자격을 논하며 이방석을 압박하는 이방원}}}


2.16. 16회[편집]


이방원 : 세자를 등에 업은 이, 우리 형제들을 살해하려고 했습니다. 이젠 제가 그들을 처단하고, 방과 형님을 새로운 세자로 다시 세울 겁니다. 소격전으로 가십시오. 방과 형님 모시고 어서 피하십시오.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이제 제가! 다 하겠습니다!}}}

- 1차 왕자의 난의 시작}}}

민씨 : 그럼, 나를 따르게. (칼을 뽑아들자 단상 옆에 서있던 이화상이 창을 들고 함성을 지른다. 군사들도 일제히 함성을 지른다.)}}}

- 군사들을 이끄는 정녕옹주[12]}}}

이방원 : 이 자의 시신을 치워라. 왕실의 종친을 살해하려던 중죄인이다. 산에다 갖다 버려라!}}}

- 정도전의 최후}}}

조영무 : 예. (숙위병들에게) 따르라!}}}

- 이방원에게 투항하는 조영무}}}

이방석 : 형님! 형님!}}}

- 동복 형제에게마저 버림받고 고립무원 처지에 놓인 무능한 세자 이방석}}}


2.17. 17회[편집]


지금이라도 널 베어, 더는 네놈이 살생을 못하도록 해야겠다! 내가 낳았으니, 내가 거둬야겠다!
(이성계가 화가 머리 끝까지 찬 상태로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발도하며 칼집을 바닥에 던진다. 그리고 서서히 이방원에게 다가온다.)
이방원 : 거기서 멈추십시오. 더 다가오시면 후회하실 겁니다.
(이방원이 경고했음에도 무시하고 점점 다가온다.)
전 이제 역적입니다. 살기 위해서라도 무슨 짓이라도 할 겁니다!
절 따르는 사람들 때문에라도,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그러셨던 것처럼! 절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피 묻은 창을 들고 있는 이방원 측 병사들이 뒤에서 나타나 이성계를 원형으로 둘러싸며 포위한다. 이성계는 당황하지만 이방원에게 기합을 하며 칼을 휘두르려고 하고 병사들은 창을 거꾸로 해서 창대로 막는다.)
이방원 : 아버지가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무슨 짓이든 다 할 겁니다!!!
(이성계가 다시 기합을 하며 칼을 휘두르려고 하지만 또다시 병사들이 창대로 손을 막으며 저지한다. 그리고 이성계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분노한 표정으로 이방원을 본다.)
이방원 : 절대로 궁궐을 벗어나지 마십시오. 궁궐 밖으로 나서시면, 위험하실 겁니다.
(이방원이 이성계에게 향한 경고를 끝내고 뒤돌아서 군영으로 돌아간다. 이방원이 돌아간 후, 병사들이 창대를 떼며 돌아간다. 그리고 이성계는 실성한 듯이 웃다가 주저앉는다. 그리고 웃음을 멈춘다.)}}}}}}

- 아들한테 져버린 아버지}}}

이지란 : 내 하지 말라고 했잖니. 내래 절대로 휩쓸리지 말라고 했잖니!!! 절대로 아바이 말 거역하지 말라고, 어? 기럼 내가 그거 못 견딘다고!! 어!? 어!!?
이화상 :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미안하오...잘못했고마.
이지란 : 기럼 죽으라우. 방원이 놈하고 같이 죽으라우!!!
(이화상을 패대기치고 다시 나가려던 이지란. 그러나 이화상이 뒤에서 소리친다.)
이화상 : 아바이도 그리 했잖소!!
이지란 : ....(멈칫하며) 뭐시기?
이화상 : 아바이도 백부님허고 큰일 벌였잖소! 내도 정안군 형님허고 큰일 벌인기요! 그 뜻이 옳다 생각해서 내 목숨 걸고 한 거란 말이요!! 내도 내 인생 산거란 말이요!!![13] (화상이 일어난다.) ...하다 보니 이렇게 된기요. 내가 아바이한테 상처 줄라고 이리 했겠소? 그래도 내는 아바이밖에 없는 놈 아니요....정말 잘못했소...미안하오.
(이지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이화상은 눈물을 흘린다.)}}}}}}

- 이지란의 분노와 이화상의 길}}}

이방석 : 그럼 결국 형님의 욕심이었던 겁니까? 형님은 폭군이 될 겁니다. 백성을 도륙하는 미치광이가 될 겁니다! 조선을 망친 대역죄인이 될 겁니다!
(병사 하나가 방석의 등을 베고, 방석은 쓰러져 죽는다.)}}}}}}

- 이방석의 죽음}}}

이방과 : 아버님께 무슨 짓을 하는 거냐? 네 놈이 그러고도 자식이냐?! 역적질을 하려거든 혼자 하거라! 패륜아가 되려거든 네 놈 혼자 되란 말이다! 왜 거기다 날 끌어들이는 거냐?! 왜!!
이방원 : 죄송합니다, 형님...
이방과 : 그렇게 용상이 탐나더냐? 그렇게 포기하기가 힘든 거냐? 그럼 네 놈이 세자가 되거라! 날 세자로 세워서 방패 삼을 생각말고, 네 놈이 직접 그 자리에 앉으란 말이다, 알겠느냐?
이방원 : 그럼 제가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이방과 : 뭐?
이방원 : 저를 아버지와 붙여놓지 마십시오, 그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이방과 : 지금 나를 협박하려는 거냐...?
이방원 : 사실대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전 이제 그런 놈이 되었습니다. 보셨잖습니까?
이방과 : 이놈이!!
(이방과가 삿대질을 하다가 참는다.)
이방원 : 형님이 저와 아버지 사이에서 가교(家橋)가 되어주십시오. 잠시만 세자 자리를 맡아주십시오. 그 다음에 저에게 넘겨주십시오.
이방과 : 너 정말...!
이방원 : 예, 뻔뻔한 거 압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제가 아버지를 지켜드릴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더 큰 죄를 짓고 싶지 않습니다.
이방과 : 너...! 왜 이렇게 된 거냐? 변한 거냐? 아니면 원래 이랬던 거냐?
이방원 :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저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방과가 고개를 숙인다.)
이방원 : 부탁드립니다, 형님. 저를 위해서 세자가 되어주십시오. 아니, 아버지를 위해서 잠시만 세자가 되어주십시오. 형님. 부탁드리겠사옵니다.
이방과 : 전하께선 어떠시냐?
이방원 : 무사하십니다.
이방과 : 잠시 찾아뵙겠다.
이방원 : 지금은 안됩니다. 일이 마무리되면 그때 뵙게 될 겁니다.
이방과 : ...방원아!
이방원 : 죄송합니다. 그럼...
(이방원이 막사를 떠나고 홀로 남은 이방과는 분노를 참지 못해 탁자를 또 치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

- 이방과에게 세자가 되어줄 것을 부탁하는 이방원}}}

이방원 : 왜 어린 아우까지 도륙하신 겁니까? 왜 저를 살인자로 만드십니까? 왜 저를 미치광이로 만드십니까?
이방간 : 이놈이...
이방원 : 저는 지금 사사로운 살인을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저는 지금 대의와 명분을 걸고 정변을 주도하고 있는 겁니다! 살리고 죽이는 일 하나하나가 저한테는 모두 정치란 말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이방간 : (비웃으면서) 칫, 그래 봤자 역적이다.
이방원 : 뭐라고요?
이방간 : 그렇게 거창한 말로 꾸며 봤자, 역적이란 말이다. 네놈은 권력을 차지하고 싶어서 눈이 뒤집힌 짐승이다. 그런 놈이 백성의 눈치는 왜 보는 거냐? 뭘 그렇게 위선을 떠는 거야?
이방원 : 형님...
이방간 : 넌 정말 지독히도 욕심이 많은 놈이구나. 짐승이 되었으면 짐승답게 굴어라!
(이방간이 말을 마치고 나가려 하다가 방원의 말에 멈춘다.)
이방원 : 형님은 진정 제가, 짐승에 머물길 바라십니까? 손톱만큼도 자제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살육하길 원하십니까? 제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면, 그게 비록 형님일지라도, 단숨에 베어 버리길 원하십니까?
이방간 : 뭐야?
(이방간이 발끈하며 방원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방원도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오른손에 있던 칼을 던져놓고 방간의 멱살을 잡는다.)
이방원 : 말씀해 보십시오. 진정 제가 야수가 되길 원하십니까? 형님이 그걸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이방간 : 이놈이...!
(방의가 일어서서 둘을 말린다.)
이방의 : 둘 다 그 손 내려놓거라. 어서...! 지금 놓지 않으면, 둘 중 하나는 분명히 죽을 것이다. 거기서 한 마디 더 내뱉고,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결국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니, 제발! 어서 그 손 내려 놓거라. 어서!
(둘이 겨우 분기를 가라앉히고 손을 내려 놓는다.)
이방의 : 방원아.
이방원 : 예, 형님...
이방의 : 이 일... 언제 끝나는 거냐? 아직도 베어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는 거냐?
이방원 : (이숙번으로부터 도주했던 남은이 자진 출두 했음을 듣고 중신들을 도당 앞으로 모이라고 명령한 뒤) 이제 끝낼겁니다.}}}}}}

- 이방원과 이방간의 갈등의 시작}}}

2.18. 18회[편집]


이성계 : 그런 일이 없었어도 넌 내 목에 칼을 겨눴을 것이다. 넌 그런 놈이다. 그렇게 태어났다. 널 낳은 것이 내 생의 가장 큰 업보다.}}}

- 자신을 자조하며 방원에게 업보를 경고하는 이성계}}}

이성계 : 예, 성불하세요.}}}

- 눈물로서 유일하게 남은 강씨의 혈육인 경순공주마저 불가에 귀의시키는 이성계[14][15]}}}

이성계 : 선택해라.}}}

- 이방과에게 양위하는 이성계}}}

이방과 : 그만하지 못하겠느냐!
이방원 : 형님이야말로 그만하십시오! 갈망하지도 않으면서 왜 용상에 앉겠다는 겁니까? 그 알량한 효심으로 저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스승을 죽이고 숙부를 죽이고 아우들을 죽인 놈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그만 두고 당장 궁궐을 떠나십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 저는 저 용상에 앉을 겁니다! 그걸 막는다면, 그 누구라도 없앨 겁니다.
이방과 : 그래, 어디 한 번 해보거라! 네가 기어이 아바마마의 아들이길 포기한다면, 나도 더 이상은 너의 형이 되어줄 수 없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네가 내 아우가 아니라면! 나도 이제 너를 죽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이방원 : 예... 듣던 중 반가운 말씀이로군요. 핏줄이라는 멍에를 이렇게 벗겨주시니 제 어깨가 훨씬 가벼워지는군요. 명심하십시오. 이제 우린 남입니다.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니라 서로의 목을 노리는 정적입니다. 이 사실을 절대 잊지 마십시오.
이방과 : 그래... 명심하마.}}}}}}

- 서로를 향해 정적임을 선언하는 이방원과 이방과}}}

2.19. 19회[편집]


(정종이 산회를 선언하고 어전에서 나간다.)}}}

- 정종과 정안공의 신경전

(박포는 이방원을 원망스런 눈으로, 이방원은 냉정하게 박포를 쳐다보고 자리를 뜬다.)}}}

- 공신 책봉에 불만을 품은 박포에게 일갈하는 이방원

이방의 : 어서 말해보게!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건가? 억울하지않은건가?}}}

- 박포를 포섭하는 이방의와 이방간

}}}

- 이방의와 이방간의 모반 계획을 알고 실성하는 이방원

이방간 : (칼을 뽑으며) 여깄다!
이방원 : 형님, 돌아가십시오. 부탁입니다. 그만 두십시오!
(방간의 아들 맹종이 방원에게 화살을 쏘았지만 방원을 스쳐 지나갔고 조영무가 말에서 떨어진 이방원을 부축한다.)
조영무 : 괜찮으십니까? 설득하긴 늦었습니다. 전투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방원이 수락하자, 조영무가 칼을 뽑고 군사들에게 명령한다.) 진격하라!
(이방원과 이방간의 군사들이 전투를 벌이고 상왕전에서 이성계도 그 소리를 듣게된다.)
이성계 : 이게 대체 무슨 소린가? 대체 또 무슨 일인가?
김 내관 : 제가 한번 알아보겠사옵니다. 위험하오니 나오지 마시옵소서.
이방과 : 그게 정말인가? 지금 도성 한복판에서 형제들간에 전쟁을 벌이고 있단 말인가?
하륜 : 네 전하! 불필요한 살육이 벌어지고 있사옵니다. 어서 전투를 중지하라는 교서를 내려주시옵소서.}}}}}}

- 2차 왕자의 난의 시작

이방원 : 예, 죽일 겁니다. 아우를 죽였는데 형은 못죽이겠습니까? 도성을 온통 피로 물들였는데 그깟 한 사람도 못죽이겠습니까? (이방간에게 칼을 겨누며) 이제 피하려고 발버둥치지않겠습니다. 짐승이 되어야할 운명이라면 그리 하겠습니다. 이제 미치광이가 되어서! 모두를 도륙하겠습니다! 전하를 죽이고! 아버지를 죽이고! 용상에 앉겠습니다!}}}

- 아무 생각없이 난을 벌인 이방간을 보고 실의에 빠진 이방원


2.20. 20회[편집]


이방과 : 베거라. 뭘 망설이느냐? 어서 베라. 어서!!
(방원이 기합을 내며 칼을 휘두르지만, 방과는 칼을 피하고, 방원은 재차 칼을 휘두르지만 방과는 칼을 든 손을 잡아채고, 방원의 복부를 쳐 그를 쓰러뜨린다. 방원이 칼을 다시 집으려 하자, 방과는 칼을 쥔 손을 발로 밟고는 그의 손에서 칼을 빼앗아 방원에게 겨눈다.)
이방과 : 방원아, 정신 차리거라. 아무리 미칠 것 같아도 이를 악물고 버티거라.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사람으로 남거라. (손에 쥔 칼을 던져버리고) 일어서라. 어서.
(방원이 일어선다.)
이방과 : 이제 네가 저 용상에 앉거라. 더는 형제를 잃고 싶지 않다.
이방원 : 형님...
이방과 : 조심하거라. 저 용상은 괴물이다. 저 용상이 우리 가문을 갈갈이 찢어놓았다. 형이 아우를 죽이게 만들고, 자식이 아버지를 내쫓게 만들었다. 두 어머님[16]께서도 지금 무덤 속에서 통곡을 하고 계실 거다. 이제 우리 가문은 끝났다. 그리고 저 괴물만 남았다. 이제 네가 맡아다오. 너라면 할 수 있을 거다.
이방원 : 형님...
이방과 : 부탁한다.
(정종이 어전을 나오고 문 밖에서 걱정하던 정안왕후를 위로한 채 돌아간다.)}}}}}}

- 이방원에게 양위의 뜻을 선언하는 이방과

이방간 : 형님!! 형니이이이임!!}}}

- 자신이 동참하지 않은 것에 실망한 이방간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이방의

이방원 : 건강 조심하십시오.}}}

- 이방원과 이방간의 작별.[17]

이방원 :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 이방원을 세제가 아닌 세자로 책봉하는 정종

이성계 : 동북면으로 가자. 이랴!}}}

- 정에 못이겨 이방원 몰래 이성계를 도성 밖으로 내보내는 정종.[18]

이방원 : 부인... 왕은 접니다.
민씨 : 그 왕을 만든게 바로 접니다.
이방원 : 부인!!
민씨 : 잊지 마십시오, 서방님은 제가 키운 사람입니다. 제가 빚어놓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혼자가겠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이 조선의 절반은 제 겁니다. }}}}}}

- 이방원과 민씨 사이의 갈등의 시작

2.21. 21회[편집]


(결국 조영무는 이방원의 명령에 따라 혼자 병장기를 수레에 싣고 삼군부에 반납한다.)}}}

- 조영무에게도 예외없이 자신의 뜻을 따라줄 것을 제안하는 이방원

하륜 : 예, 저하.}}}

- 사병 혁파에 반발한 대신들을 처리한 후 이방원에게 군왕의 책임에 관하여 말하는 하륜.

민씨 : (이방원의 손을 놓으며) 편히 주무시옵소서.}}}

- 이방원의 정적이 되는 민씨


2.22. 22회[편집]


(신료들이 먼저 대전을 나온다.)}}}

- 즉위교서를 반포한 후 태종의 선언

이방원 : 상왕 전하, 저는 아버지처럼 실패하고 싶지 않사옵니다. 전 꼭 잘 해내고 싶습니다. 그것이 백성을 위하는 길이고, 제가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옵니다.}}}

- 상왕 정종에게 자신의 포부를 밝히는 태종

이방원 : 부인!}}}

- 기어코 입궐한 민씨

(이방원이 처소를 나온다.)}}}

- 민씨의 정치적 행보에 경고장을 날리는 태종

(세 형제는 잠에 든다.)}}}

- 어릴 적부터 조짐을 보이는 태종의 세 아들들.

하륜 : 기운 내시옵소서. 아무리 옳은 길을 간다 해도 짓밟히는 것들은 있는 법이옵니다. 아무런 괴로움이 없는 탄탄대로라면 옳은 길을 가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겠사옵니까? 잘 하고 계시옵니다. 마땅히 가야 할 길을 걷고 계시는 겁니다.}}}

- 자신의 행보에 자괴감을 느끼는 태종에게 하륜이 조언하다.

2.23. 23회[편집]


이방원 : 왕과 동행할 수 있는 사람은 신하뿐이오. 그대가 이 동행을 원치 않는다면 난 다른 여인과 동행을 할 수 밖에 없소. 할 말 다했으면 돌아가시오. 아니면 끌어내겠소.}}}

- 태종(國)과 원경왕후(家)의 팽팽한 대립

민제 : (탁자를 세게 치면서)지금 날 조롱하는 건가?!
하륜 : 대감! 대감이 이러시면 중전마마의 안위만 위태로워지십니다! 지금 전하께서 중전마마를 핍박하시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민씨 가문을 길들이려는 겁니다! 그걸 정녕 모르시겠습니까?!
(민제가 할 말을 잃자 하륜이 한숨을 내쉬고는 일어선다.)
하륜 : 언젠간, 민 씨 가문에서 자란 큰왕자님이 보위에 오르십니다. 그럼, 대감의 가문을 감히 누가 막아서겠습니까? 전하께서 걱정하시는 건 바로 그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그 싹을 미리 자르시려고 그러는 겁니다! 대감, 대감의 가문이 살 길은 하납니다. 스스로 약해지시는 겁니다. 더는 권력에 욕심이 없다는 걸 증명하시는 겁니다!
(민제가 여전히 말을 잇지 못하자 하륜이 그의 옆으로 다가간다)
하륜 : 이번 일은, 대감이 기른 제자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하십시오. 그럼 잘 생각해보십시오.}}}}}}

- 민제를 설득하는 하륜.

조영무: 전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 조영무를 온전히 자신의 신하로 만드는 태종

이성계: 의원한테 가거라... 어명이다.}}}

- 의형제의 마지막 만남

이방과 : 하면 끝내 새 왕비를 들이시겠다는거요? 그리하여 이 겪었던 고통을 주상의 에게 물려주겠단 거요? 주상이 지금 하고 계신 일이 그 일이오. 왕자들에게 두 어머니 만들어주는 일이오. 주상, 부탁이오. 여기서 멈추시오. 주상의 입으로 말하지 않았소? 절대로 태상왕 전하의 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이오.}}}

- 부부 싸움을 말리는 상왕 이방과

(이방원이 물러가고 민씨는 눈물을 멈추지않는다. 다음 날 태종은 가례색을 폐한다.)}}}

- 원경왕후에게 심한 짓 했음을 느끼고 이쯤에서 멈추는 태종


2.24. 24회[편집]


이제, 이호, 이도 : 예.}}}

- 아들들에게 이름과 군호를 내리는 이방원.

이제, 이호, 이도 예, 어마마마.}}}

- 민씨 앞에서 자랑하는 세 아들들

조영무 : 이제부터 역도들에게 조금이라도 협조하는 자는 바로 모두 벨 것이오. 여긴 태상왕 전하의 땅이 아니오. 주상 전하의 땅이오. 조선의 국왕은 주상 전하시오!}}}

- 진정 이방원의 사람이 된 조영무

너희와 함께 여기에 있을 것이다! 너희와 함께 살고, 너희와 함께 죽을 것이다!

- 조사의의 난 당시 출정한 이방원의 연설

민씨 :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너희가 지금 정신이 나갔구나...? 주상 전하마저 잃은 군사들이 태상왕 전하의 군대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어림없는 소리... 하루만에 도성이 함락돼, 우리 가문 전체가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할 것이다! 그것도 헤아리지 못하느냐...?
민무질 : (당황하면서) 고, 고정하시옵소서. 그간 당한 것들이 억울하여, 드리는 말씀이옵니다...
민씨 : 안에서 다툼이 생겼다하여, 배를 아예 가라앉히겠다는 것이냐? 어리석은 소리 입에 담지 말거라! 미우나 고우나, 전하우리는 한 배를 탄 사람들이다. 알겠느냐?
민무구, 민무질 : 예.
민씨 : (민무질에게) 남도의 군사들이 도착하면, 너는 그 군사들과 함께 가거라. 가서 전하를 지키는 데 일조하거라.
민무질 : 예, 중전 마마.}}}}}}

- 아우들을 꾸짖는 민씨

와라, 이 역도들아. 어서 와서 이 조선의 국왕을 베어보거라!

- 반란군과 직접 싸우는 이방원

2.25. 25회[편집]


이방원 : 어쩔 수 없다는 핑계는 너무 많이 대었소. 스승님을 해치고, 숙부님을 해치고, 어린 아우들의 목숨을 해치고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했소. 나는 죄인이오. 이 죄를 무엇으로 씻어야할지 모르겠소....}}}

- 민씨에게 자신의 본심을 털어놓으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이방원

신하들 : 예, 전하.}}}

- 이거이의 죄를 물어 파직한 후 공신들에게 내리는 태종의 경고

(이후 여종 김씨는 추운 방 안에서 홀로 아이를 낳고 탯줄을 끊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태종은 여종 김씨와 아이(경녕군)을 입궁시키고 김씨를 효순궁주에 책봉한다.)}}}

- 태종의 여흥 민씨 숙청의 발단이 벌어진 여종 김씨 임신 사건.

(이방원이 인사를 드리고 나가고, 이성계는 눈물 한 방울을 흘린다. 이후 태종은 승녕부 윤 유정현으로부터 태상왕이 수라를 남기고 밤잠을 지새는 일이 많다는 보고를 받는다.)}}}

- 아버지와 화해하고 싶은 이방원

2.26. 26회[편집]


(하륜이 주먹을 올리며 턱을 괴며 고심하고, 이숙번은 민무질에게 간다.)}}}

- 민씨 가문에 대한 숙청 작업을 시작하는 태종의 공신들

이제 : 아바마마...}}}

- 글공부를 소홀히 하는 세자를 꾸짖는 태종

이방원 : 그럼 말하겠소.}}}

- 태종의 측근이 되는 황희

(태종이 양위를 철회한다는 황희의 발표에 신료들은 민무구, 민무질을 제외하고 천세를 부른다. 반면 세자를 앞세워 권력을 얻으려했던 민무구, 민무질은 태종의 명령으로 유배길에 오르게된다.)}}}

- 어보를 직접 가지고 태종에게 양위의 뜻을 거절하는 세자

이방원 : 모르겠사옵니다. 하나 멈출 수는 없사옵니다. 이제 제가 가야 할 길은 우리 세자는 절대로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해주는 것 뿐이옵니다.}}}

- 민무구와 민무질을 숙청한 이유를 정종에게 털어놓는 태종

이제 : 예, 어마마마.. 그럼, 편히 주무시옵소서.}}}

- 울먹이는 어린 세자를 위로하고 돌려보내는 원경왕후

(이제가 하품을 하며 궁을 향해 걸어가고, 이호와 이도가 뒤를 따라간다.)}}}

- 충녕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세자 이제

이방원 : 세자!}}}

- 태종에게 정면 도전하는 세자


2.27. 27회[편집]


(태종은 박 내관에게 숙위병들을 붙여 세자가 동궁전을 나가지 못하도록 엄중한 감시를 명한다. 하지만 이후 세자는 단식투쟁으로 오히려 태종의 심기만 건드린다.)}}}

- 성장하면서 막나가는 세자에게 격노하는 이방원

(이방원은 눈물과 함께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웃는다. 홀로 어전을 나오던 이성계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떠난다. 얼마 후, 이성계가 병으로 숨을 거둔다.)}}}

- 드디어 아버지와 화해한 이방원, 그리고 아버지의 마지막 당부

(이방원은 계속 통곡하다가 아들을 끌어안고, 세자도 아버지를 안타까워하며 눈시울이 붉어진다[19].)}}}

- 아버지와 이별한 직후 아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했던 일들을 후회하며 스스로 비난하는 이방원

민씨 : 세자! 네가 어찌 이럴 수 있느냐! 세자! 세자! 세자!}}}

- 믿었던 세자의 배신에 충격받은 원경왕후

2.28. 28회[편집]


(이호와 이도가 달려가 민씨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고 문 반대편에서 태종이 말없이 소리만 듣는다.)}}}

- 아우들을 잃게된 원경왕후의 피맺힌 통곡

(태종은 묘한 눈길로 충녕군을 바라보며, 충녕군 역시 태종의 처소를 나와 잠시 멈춰선 뒤 의미심장한 눈으로 돌아본다.)[20]}}}

- 부왕에게 간언하는 충녕군

이방과 : (등에 업힌 대비가 숨을 거둔 것을 확인하고 운다.) 부인...}}}

- 대비 김씨와 사별하는 상왕 이방과[21]

이도 : 세자 저하는 절대로, 왕이 되어선 안 됩니다...!
이제 : 충녕...!
(이제는 오른손까지 들어 이도의 멱살을 잡지만, 이도는 세자의 양손을 뿌리친다.)
이도 : 그럼, 살펴 가십시오.
(이도가 자리를 뜬다.)
이제 : 충녕...!}}}}}}

- 세자의 비행을 비난하며 선전포고하는 충녕군

이방원 : 명심하거라. 이 아비에겐! 당장 군왕이 되어도 손색없는 아들이... 한 명 더 있다.
(태종이 어전을 나선다)
이제 : 아바마마...!! 아바마마!! 아바마마!!! (태종을 멈춰세워보려하지만 태종은 결국 어전을 나간다) .... 충녕.... 너 이놈...!!!!}}}}}}

- 세자를 책망하며 경고하는 태종과 충녕에게 분노하는 세자


2.29. 29회[편집]


심씨 : 서방님...}}}

- 충녕대군의 포부

이숙번 : 그럼 왕자님들께 더는 나이 먹지말라고 하시옵소서. 어명인데, 어찌 거역할 수가 있겠습니까?}}}

- 점점 세자를 압박하는 충녕

이도 : 형님 스스로가 초래한 상황입니다. 남 탓 하지 마시고 스스로를 돌아보십시오. 형님은 충분한 기회가 있었습니다.}}}

- 잘난 척 하는 세자에게 일침을 가하는 충녕

이방원 : 영무 아재...}}}

- 조영무의 사직[22]

(이방원은 어전을 나오고, 민씨는 궁궐 바닥을 기며 처절하게 애원한다..)}}}

- 家를 넘어 國을 이루고자 사람이길 포기한 태종

이도 : 세자저하...}}}

- 아버지의 후계자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하는 세자와 충녕

이도 : ...예! 아바마마. 하겠사옵니다...! 꼭, 해내겠사옵니다!
(30회가 시작되면서 대화가 아래로 이어진다.)
이방원 : 그래, 해 보거라. 무엇을 어찌해야 할 지는 네가 알아서 생각하거라. (이도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난 널 돕지 않는다. 다만 때가 되면 대신들에게 물을 것이다. 어느 왕자가 세자에 더 잘 어울리는지. 그 때 대신들의 입에서 충녕대군을 세자로 세워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면, 널 세자로 삼을 것이다.
이도 : 예, 명심하겠사옵니다.
이방원 : 그래. 이만 나가 보거라.}}}}}}

- 충녕, 왕좌에 도전하다


2.30. 30회[편집]


(민씨는 정전을 떠나고, 이방원은 그저 말 없이 숨을 고른다.)}}}

- 다시 家를 넘어 國

(원경왕후가 물러간 후 충녕은 거문고를 손에 든채로 텅빈 서재를 멍하니 쳐다본다.)}}}

- 자식들 싸움을 막으려는 원경왕후의 독단

이도 : 맹세하옵니다. 제가 국왕의 자리에 오르더라도 절대로 형님을 해치지 않을 것이옵니다. 어마마마의 눈에서 또다시 피눈물이 흐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옵니다. 그럼, 편히 주무시옵소서.}}}

- 모후에게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않는 충녕

하륜 : 소신이 못난 놈이옵니다. 탁월하길 재물에 욕심이 많게 태어났습니다. 그 천성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전하께 누를 끼쳤사옵니다. 이제부터라도 벌을 받게 해주시옵소서. 그래야 저도 떳떳하게 저승길에 오를 것 같사옵니다. 윤허하여주시옵소서.}}}

- 하륜의 사직

(이숙번이 끌려가는 모습을 그의 부인과 아들이 통곡하고 하륜이 쓸쓸히 뒤에서 바라보고 간다.)}}}

- 이숙번의 몰락

이방원 : 세자를 폐하고, 다시 세우는 일을 논의하겠소.}}}

- 마지막 신뢰마저 잃어버리는 세자


2.31. 31회[편집]


이제 : 아바마마... 아바마마...!}}}

- 폐세자를 선언한 이방원

(민씨가 세자빈 심씨를 바라본다.)}}}

- 왕위 경쟁의 끝

(원경왕후가 떠나고 태종은 그저 바라만 본다.)}}}

- 감옥과 같았던 중궁전에서 해방되는 원경왕후

민씨 : 부디, 잘 이겨내거라. 제발 내가 흘린 눈물을 너도 흘리지 말 거라.[23]}}}

- 새 중궁전의 주인이 될 며느리에게 향한 시어머니의 따스한 충고

(이도가 어보를 받는다. 이후 새로운 국왕 즉위식으로 이어진다.)}}}

- 이도에게 양위하는 이방원

유정현, 박은 : 예, 전하.}}}

- 며느리의 가문을 마지막 숙청 대상으로 정하는 상왕 태종

이방원 : 주상!
이방원 : 상왕 전하께서도 영의정이 죄가 없다는 걸 잘 아시지 않사옵니까? 한데, 어찌하여 죄 없는 백성의 목숨을 참살하려 하시옵니까?
이방원 : 필요하면 악행이라도 해야 하는 게 군왕이오. 한 명의 외척을 참살하여 만백성이 편할 수만 있다면, 그리 해야 하는 게 군왕이오.
이도 : 그건, 군왕의 자격이 없는 것이옵니다!
이방원 : 뭐요?
이도 : 단 하나의 억울한 죽음도 없이, 만백성을 구할 줄 알아야 참된 군왕인 것이옵니다. 하나를 죽여야만 열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그저 소인에 불과할 뿐이옵니다. 이번 일은 제가 직접 처리하겠사옵니다. 소자가 직접 강상인을 심문하여 죄의 유무를 가려내겠사옵니다. 그리고 영의정의 결백을 반드시 밝혀내겠사옵니다. 제가 국왕의 자리에 있는 한, 죄 없는 신하를 참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옵니다.
(세종이 말을 마치고 상왕전을 나가려 한다.)
이방원 : 그럼 주상을 보위에서 끌어내릴 것이오.
(세종이 놀라며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이방원을 돌아본다.)
이방원 : 주상이 계속해서 날 막는다면, 양위의 명을 거두고, 내가 다시 복위할 것이오.
이도 : ... 상왕 전하.
이방원 : 보위를 버릴 각오가 되어 있다면 날 막으시오. 주상이 용상을 버리면, 나도 더는 영상을 죽일 필요가 없소. 선택하시오. 장인을 위해 용상을 버리겠소? 처가의 안녕을 위해 주상의 꿈을 포기하시겠소? 말씀해보시오. 주상은 어떤 사람이오? 주상에게 더 소중한 것은 무엇이고, 주상이 더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이오?}}}}}}

- 태종의 마지막 숙청에 반발하는 세종

2.32. 32회(최종회)[편집]


이도 :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피로 물든 반석 위에서, 태평성대를 열어가라고 하시옵니까? 예. 그리하겠사옵니다. 기필코 성군이 되어 태평성대를 열어보일 것입니다. 하나 그건 아바마마의 뜻을 따르기 위함이 아니옵니다. 아바마마의 방법이 틀렸음을 증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방원 : 주상도 언젠가 날 이해하게 될 것이오.
이도 : 그런 희망은 버리시옵소서. 그럴 리는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만약 소자가 아바마마를 이해하게 된다면, 그건 저도 아바마마와 똑같은 사람이 되었다는 뜻일 것이옵니다.[24]}}}}}}

- 심씨 일가의 숙청 이후

이도 : 어미를 내쫓아서, 어린 자식들이 울부짖어야 백성들의 모범이 된다는 것이오? 백성들이 정녕 그런 집안을 우러러본단 말이오?! 경들은 대체 뭣하는 사람들이오? 경들은 정녕 이번 일의 진상이 무엇인지 모르시오?!
(간관들은 서로 눈치를 보고 신하들은 일제히 침묵한다.)
이도 : 군왕이 잘못된 길을 가면 목숨을 내걸고 막아서는 게 신하의 도리요! 한데, 경들은 지금 뭘 하고 계시는 거요? 의(義)를 팽겨치고, 사리분별을 내던지고!! 오로지 미치광이처럼 폐하라, 참하라!! 그게 정녕 신하의 본분이요?!!
(신하들이 답을 하지 못하고 침묵한다.)
이도 : 오늘 이후로, 중전을 폐하여야 한다고 주청하고 싶은 사람은 날 납득시킬 수 있을 만한 논거를 함께 가져오시오. 날 설득하지도 못하면서 주장만 내세우는 자는 간관의 직무를 불성실하게 이행한 것으로 판단하여 엄벌에 처하겠소. 아시겠소?
신하 일동 : 예, 전하.}}}}}}

- 소헌왕후를 폐하라는 상소에 분노하는 세종.[25]

이방원 : 부인...}}}

- 태종과 원경왕후의 마지막 대화[26]

이제 : 비꼬는 거 아닙니다. 잘 하시라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잘 하십시오.}}}

-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형이 동생에게, 그리고 신하로서 국왕에게 전하는 진실된 충고

이방원 : (화내면서) 주상...!
이도 : 그만 나가 주시옵소서. 소자를 그만 내버려 두시옵소서...
이방원 : (화내면서) 당장 일어나시오. 어서! 주상은 국왕이오. 한 여인의 아들이 아니라, 만 백성의 국왕이오. 제 슬픔을 달래기보다, 만백성의 눈물을 닦아줘야 하는 사람이오. 그것도 모르시오?! 어서 일어나시오. 일어나서 국왕의 직무를 수행하시오! (한탄하면서 이도의 어깨를 만지면서 털석 주저앉는다.) 나도 이제 얼마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소. 내가 죽기 전에 주상에게 전할 것이 너무나 많소. 하니, 당장 일어나서 날 따르시오. 어서!
이도 :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면서 이방원을 본다.)}}}}}}

- 아직까지 할 일이 남았다는 이방원

이도 : 상왕 전하는 용상의 포로가 되셨사옵니다. 이러다간, 영원토록 궁궐을 떠나지 못하는 망령이 되실 것이옵니다. 제발 이제 용상에서 내려오십시오. 이제 국왕은 접니다. 저에게 맡겨주시옵소서.}}}

- 용상의 포로인 이방원을 풀어주고 싶은 이도

이도 : 아버지...! 아버지!!
(대신들은 태종의 승하에 통곡한다. 의원들이 태종이 숨을 거둔 것을 완전히 확인하자, 궁인들까지 일제히 엎드려 통곡한다. 이후 에필로그로 태종의 국상과 태종우가 나온다.)}}}}}}

- 태종 이방원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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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말이 28회에 반영됐다. 궁궐 문이 굳게 닫혀있었던 터라 태종에겐 이 모습이 안 보였을 텐데 마치 직접 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옥의 티.[2] 드라마 방영 기념으로 방영한 <역사저널 그날>에서 출연한 주상욱(이방원 역)이 밝힌 바로는 "저 장면이 첫 번째 장면인데,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씬이라 그 중요성이 매우 높았다. (역사저널 그날 촬영일자 기준으로) 찍은 지가 얼마 안 되었다. 감독님이 '충분히 네가 해도 되겠다.'하던 시점에 촬영을 했다. 노년의 이방원을 연기할 때에는 늙은 걸 생각하고 말투를 느리게 하거나 하면 우스워 보일까봐 그냥 감정에 충실했다."라고 밝혔다.[3] 훗날에 벌어질 일들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복선의 느낌을 가진다. 여담으로 이성계가 방간과 방과에게 각각 상대가 '왜구', '홍건적'이냐고 다그칠 때, 이방과 역을 맡은 김명수가 불멸의 이순신에서 일본군 장수인 와키자카 야스하루와 동 시대를 다룬 전작 정도전에서 홍건적에게 곤혹을 치렀던 공민왕 역을 맡았고, 이방간 역을 맡은 조순창이 징비록에서 일본군과 상대하다 전사한 녹도 만호 정운 역을 맡은 것이 웃음 포인트다.[4] 하지만 이방원은 아버지의 길을 그대로 따르며 이성계가 이방원에게 바랬던 행복은 이방원의 아들 대에서야 이뤄지게 된다.[5] 이 셋이 훗날 새 나라의 군주가 되는 것의 복선이다.[6] 이성계와 신하들이 막 책봉된 신덕왕후와 세자 이방석을 반갑게 맞이하며 훈훈한 분위기와 대비되어, 조정에 버림받은 이방원 부부는 세번째 아들마저 산 속에 매장하며 오열함으로서 비극을 강조시켰다.[7] 실제로 조영규는 조선 건국한지 얼마 안되어 사망했다.[8] 10화의 구도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10화에서 이방원은 죽은 친모까지 들먹이며 자신을 조롱한 강씨에 대한 배신감에 목을 조르려 했지만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와 강씨의 정치적 입지 차이로 인해 차마 손에 힘을 주지 못했고, 아내인 민씨가 빈 덕분에 겨우 무사히 돌아올 정도로 몰려있었다. 하지만 명나라 사신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이방원은 이제 조정의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거물로 성장했고, 그런 이방원이 강씨의 병문안을 위해 방문했을 때는 너무나도 거대해진 위압감과 가시가 담긴 한 마디 한 마디에 세자의 위기를 느낀 강씨는 온 힘을 쥐어짜며 한때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이방원의 목을 조르려 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자신의 감정을 숨길 줄 아는 냉철함과 정치적 감각을 키운 이방원에 비해 병마로 인해 이미 몸도, 정치적 입지도 작아진 강씨는 이전의 이방원처럼 이방원의 목을 끝까지 조르지 못했다.[9] 극중에 등장하는 이성계의 문제점을 보여주기도 하는 대목이다. 작중 이성계는 무언가 결정을 내릴 때 아랫사람을 납득시킬 생각은 않고 무조건 따르기만 강요하며 그걸 거역하면 가차없이 내치는, 매우 독선적인 행보를 보여주는데, 이 대목에서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이방원이 "자신의 명을 거역했다"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길길이 날뛰며 명분도 없이 죽이려 든다. 실제로 정도전과 이방석은 당황하며 이성계를 제지할 정도였고, 되려 이방원이 자신의 직책을 위시한 충분한 명분을 제시하자 대답도 못하고 감정만 앞세우며, 죽어야 하는 합당한 이유를 말하라며 일갈하는 방원의 말에도 어정쩡하게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만 보인다.[10] 바로 위의 장면과 마찬가지로 이 역시 이성계의 단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뜻을 거역하면 핏줄이라 해도 냉혹하게 구는 이성계지만 정작 그 핏줄을 죽이는 것은 주저하는 어중간한 냉혹함, 세자를 지켜야 한다면서도 확실한 방법을 택하지 못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미숙함이 드러난다.[11] 재밌게도 배우개그가 성립되는데 본작에서 정도전 역을 맡은 이광기는 정도전을 주인공으로 한 8년전 드라마에서 바로 지금 정도전과 대립한 하륜을 맡았다. 본작에서 하륜을 맡은 남성진은 정도전에서 공양왕을 맡았다. 또한 민제 역의 김규철과는 징비록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고니시 유키나가로 군신관계로 나왔는데 여기서는 적대관계로 바뀌었다.[12] 대사는 분명히 당대 여장부답게 제법 위엄이 서려있지만, 해당 장면에서 민씨가 갑옷을 입었다는 점, 그리고 갑옷을 입은 것까진 그렇다쳐도 그 갑옷이 판타지 사극에서나 쓸 법한 모양이라는 것 때문에 약간의 비판을 받았다.[13] 바로 윗 문단에 있는 이방원의 대사 "아버지가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멈추지 않을 겁니다!" 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14] 이 장면은 경순공주 역 최다혜가 직접 삭발 연기를 하여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얻었다.[15] 안타깝게도 경순공주마저 아버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16] 여기서 이방과는 아직도 신덕왕후를 어머니로 인식한다는 걸 보여준다. 이방원만큼은 아니어도 본인도 신덕왕후 때문에 상당한 수모를 겪어놓고도 여전히 어머니로 인식할만큼 성품이 선량하다는 걸 나타낸다.[17] 내내 으르렁거렸지만 마지막만큼은 훈훈하게 헤어졌다.[18] 그리고 이는 이성계 최후의 발악으로 이어진다.[19] 이 작품에서 양녕대군은 철없고 생각없는 모습으로 나오지만 이때만큼은 처음에만 괜히 야단 맞나 싶어 움츠러들었을 뿐, 아버지가 내뱉는 폭언의 속뜻을 알고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20] 둘의 시선은 비슷하지만 아마 그 의미가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회의 마지막에 태종이 세자에게 "너 말고 다른 애를 세자로 세울 수도 있다. 그 아이는 지금 당장 왕에 올려놔도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보아 태종은 이때부터도 충녕이 왕이 된다면 어떻게 될지 최소한 상상 정도는 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반대로 충녕은 아버지를 사랑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태종의 잔혹 정치만큼은 잘 이해하지 못하여 '내가 왕이 되면 저러지 말아야지'하는 야망을 품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본작의 충녕이 야심가로 묘사되는 것을 생각하면 보는 시각에 따라선 충녕의 시선은 "이 정도면 아바마마께 어필이 되었겠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본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21] 세종 1년에 나온 정종 본인의 승하는 생략되었다.[22] 이 시점은 1413년 10월로 조영무는 이로부터 9개월 후에 노환으로 저택에서 사망한다.[23] 심씨도 시어머니처럼 가문이 숙청당하는 피해를 입었지만 조선 최고의 왕비로서 세종을 내조하고 시어머니보다는 편한 인생을 살다갔다. 무엇보다도 자식들의 분란을 보고가지 않은 것이 다행.[24] 정작 태종의 행보를 닮은 건 둘째 손자인 세조였다.[25] 해당 대사들은 세종 자신만의 왕도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아버지 이방원이 원하는 왕도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기도 하다.[26] 이후 민씨의 병세가 위독해지자 이방원이 민씨를 데리고 한양으로 돌아가는데 이때 이방원에게 마지막으로 말한 게 '서방님'이었다. 그러나 민씨는 남편이 아닌 세 아들들과 며느리들이 보는 앞에서 숨을 거두었으며 마침 탕약을 가지고 오던 이방원이 내관으로부터 원경왕후의 승하 소식을 듣자 탕약을 떨어뜨리고 오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