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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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1998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Good morning! In case I don't see ya,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
"좋은 아침입니다! 나중에 못 볼지도 모르니,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보내요."[4]
2. 포스터[편집]
3. 예고편[편집]
4. 등장인물[편집]
- 트루먼 버뱅크(Truman Burbank)[5]
자신이 주인공인 것을 모르는 트루먼 쇼의 주인공. 30세의 백인 남성이며, 아내와 단독 주택에서 살며 보험회사에 다니는 전형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상대하는 고객들, 마을 주민, 죽마고우, 심지어 그의 아내까지도 전부 연기자이다. 인사성이 밝으며 그가 자주하는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말해 두죠.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보내세요."[6] 는 전 세계 시청자들이 따라하는 명대사이다. 30년 동안 모든 생활이 도촬[7] 당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으며,[8] 크리스토프에 의해 가공된 삶을 살아왔다.
어린 시절엔 탐구심이 강하여 여행가가 꿈이었고 섬을 벗어나고픈 욕구를 가지고 있었지만, 제작진과 배우들은 그에게 더 이상 탐험할 지역이 없다고 가르치고, 비행기 사고에 대한 공포를 심고, 사나운 개를 풀어 떠나려는 어린 트루먼의 앞을 막고, 자기가 사는 곳이 최고의 관광지로 선정되었다는 기사를 보여주는 등 여러 방법으로 그 욕구를 억제했다. 거기에 트루먼의 아버지가 폭풍우로 목숨을 잃는 사건을 연출해 트루먼에게 물 공포증을 심었다. 영화 중간의 크리스토프의 인터뷰에 의하면 섬을 나가려는 트루먼을 막기 위해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갑작스러운 스토리를 만들어 그를 갑작스레 하차하게 만든 것이다. 그는 짤린 뒤에 앙심을 품다가 나중에 고의로 트루먼 앞에 다시 나타난 듯하다.
트루먼은 이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트라우마가 생겨 세트장인 섬에서 나가지 못하게 되었지만,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와중에도 마음 속으로는 항상 섬을 떠나는 것을 꿈꿨다. 이해할 수 없었던 실비아와의 이별 당시 실비아의 행선지로 이야기된 피지로 떠나는 게 꿈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 생명을 위협하는 인공 폭풍우마저 이겨내고 세트장과 만들어진 인생에 작별을 고한다.
극중에서 트루먼 쇼의 주인공 후보 아기는 그 외에 4명이 더 있었으나 그가 방송 날짜에 맞춰 태어났기 때문에 그가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 되었다. 설정상 최초로 법적으로 개인이 아니라 법인에 입양된 아이라고 한다.
자가용으로는 3세대 포드 토러스를 몬다.
- 크리스토프(Christof)[9]
자신이 만든 트루먼 쇼에 크게 심취한 듯하며, 다른 제작진이나 스폰서들과는 달리 트루먼을 단순히 돈벌이 대상으로 보지 않고, 제 딴에는 그를 아들처럼 소중히 여기며 아끼는 듯. 현실 사회는 추잡하고 속임수가 가득하지만 자신이 만든 세트장 내에서는 두려워할 것이 없으며, 그것이 트루먼을 위한 천국이라고 여긴다.[10] 이는 실비아와의 전화 설전 중 트루먼에게 "평범한 삶"을 주어 걱정없이 살게 해주고 있다고 말하는 것에서 드러난다.
크리스토프 입장에서는 반평생을 트루먼만 보며 살아왔으니 아들과 같이 여길 만도 하다. 하지만 타인의 사생활을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하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지만 정작 본인의 사생활 보호는 철저히 하는 모순을 지녔고, 여러 인위적 방법을 통해 트루먼이 섬을 떠나지 못하도록 방지했으면서 되려 트루먼이 스스로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둘러대는 뻔뻔함도 있다. 또한 트루먼이 섬을 탈출하려 하자 죽음의 위협 속에 빠뜨리면서까지 쇼를 지속하려는 모습을 보면[11] ,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잠자는 트루먼의 영상을 자기 아이 만지듯이 부드럽게 쓰다듬는다거나, 트루먼이 탈출하자 분노가 아닌 다소 미묘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하지만 크리스토프는 어느 주주가 "트루먼이 죽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내보낼 거냐?" 하고 따지자, "그가 태어나는 모습도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하고 대답하며 정말로 죽을 수도 있는 상황까지 내모는데, 심지어 이 상황에서조차 극적인 연출을 하려고 한다. 트루먼이 죽을 수 있는 상황마저 그에게는 방송의 재미를 위한 도구일 뿐이다. 그가 트루먼에게 가지는 애정은 부모의 감정이 아니라 작가로서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에 느끼는 감정이다. 대사로 드러나는, 세상을 혐오하고 사람을 사람이 아닌 캐릭터로 보는 비인간성을 보면 굉장히 무서운 인물.
편집된 장면에 나오는 그의 모습은 냉혹함을 넘어서 잔인할 정도인데 트루먼의 아내 역할을 맡은 배우가 하차 선언을 하면서 트루먼의 가족인 배우와 친구인 배우, 트루먼과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될 예정으로 캐스팅 된 배우를 모아놓고 '트루먼이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의 채널도 따로 분리하여 연대기 형식으로 촬영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그야말로 윤리고 인권이고 방송 앞에선 다 필요 없는 무자비한 인물.[12]
- 실비아(Sylvia)
트루먼이 계속 사라지는 실비아를 겨우 찾아서 말을 건네자 "너랑 얘기하면 안 돼."라며 거부한다. 트루먼이 그녀가 옷에 단 뱃지의 문구의 의미를 물어보는데 그 문구는 "어떻게 끝날까?(How's It Going To End?)"였다. 그러나 실비아는 계속 말을 돌려가며 뜻을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실비아도 트루먼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어 그에게 자신의 본명과 트루먼 쇼의 진실을 알려 주려다가 이를 지켜보던 스태프들과 연기자들에게 끌려나간 뒤 쇼에서 해고되었다.[14] 이후 현실 세계에서 트루먼 쇼를 반대하는 운동에 참여하며 트루먼을 현실로 끌어오려 애쓴다. 사실 실비아는 단역으로 출연을 시작한 때 전부터 트루먼 쇼 반대 운동을 찬성하거나 참여한 듯하다.[15]
메릴과 결혼한 뒤에도 트루먼은 실비아를 잊지 못해 실비아를 찾아 피지[16] 로 떠나고 싶어했다. 잠시 봤던 첫사랑의 얼굴을 끝까지 기억하며 아내 준다는 명분으로 산 패션잡지에서 오린 모델들의 얼굴로 실비아 얼굴 사진을 만들어서 탈출하는 순간까지 간직한 트루먼을 보고 감동한다. 마지막 신에서 트루먼이 결국 세트를 빠져나가자 뛸 듯이 기뻐하며 트루먼을 맞이하러 떠난다. 트루먼의 탈출을 가장 기뻐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 말론(Marlon)
극중 시점에선 흥분한 트루먼을 진정시키고 사건을 수습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트루먼 쇼의 주연 배우들 중 가장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듯하다. 트루먼이 방송 사고를 낼 상황이면 늘 한 손에 캔맥주 세트를 들고 "트루먼~! 맥주 마시자~!"라며 천연덕스럽게 나타난다.
후반에 의심과 고통에 가득한 심정을 토로하는 트루먼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죽은 줄 알았던 그의 아버지를 다시 데려와 소개해준다. 물론 그 위로의 말은 크리스토프가 읊는 말을 그대로 전달한 것뿐으로, 크리스토프가 지시하는 장면과 말론이 그 말을 그대로 읊는 장면을 교차해 보여주는 연출이 압권.
편집된 장면에서는 트루먼 쇼의 촬영에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제작자가 트루먼이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의 채널도 따로 분리하여 연대기 형식으로 촬영할 예정이라고 말하자, "트루먼이 죽어야만 싱글채널로 돌아가는 겁니까?"라고 묻는다. 이에 대해 '죽어야먄 하차할 수 있는 트루먼에 대한 연민' 혹은 '트루먼이 죽을 때까지 자신도 출연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지겨움'이라는 상반된 해석이 있으나, 다른 배우들이 웃고 있을 때 말론 혼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으며 이 질문 후 대답을 회피하는 크리스토프의 반응 때문에 유튜브 및 레딧 등지에서는 전자의 해석이 주류인 편이다.[18]
- 메릴 버뱅크(Meryl Burbank)
그녀가 트루먼과 결혼한 것은 제작진이 의도한 것이며, 첫 등장부터 실비아의 출연으로 동요하는 트루먼을 본 제작진이 급하게 난입시킨 것이다. 시작부터가 대타 역할이었던 셈. 그녀는 사생활 없이 트루먼의 아내를 연기하는 것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트루먼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는 않는 듯하다. 위키백과의 트루먼 쇼 문서에 의하면 로라 리니의 인터뷰에서, 설정상 한나 길이 계약할 때 트루먼과 잘 때마다 제작진에게 1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는 설정이라고 한다.
트루먼이 메릴을 의심하기 시작한 계기는 트루먼이 메릴과 올린 결혼식의 앨범을 보다가 서로 키스하는 사진에서 메릴이 손가락을 교차했음을 알아차렸던 것이다. 그것도 아예 손을 앞으로 내놓은 상태에서 떡 하니 꼬았다.[20] 이 장면은 서양 문화를 이해해야 납득할 수 있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한 관객들도 있었다. 게다가 사진 속 메릴은 결혼반지를 황당하게도 오른손에 끼었다.[21] 그리고 이 사진을 발견한 다음 날 아침, 트루먼은 병원으로 출근하는 척하는 메릴에게 "I'll cross my fingers"(손가락 꼬아놓고 있을게)라고 말한다. 얼핏 듣기엔 행운을 빌어준다는 말 같지만, 자신이 결혼식에서 손가락을 꼬는 제스처를 취했음을 알아차렸다고 받아들였는지 메릴의 표정도 잠시 묘해진다.
메릴의 주 역할은 TV로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향해 각종 협찬 제품을 광고하는 것이다. 하지만 명색이 남편이라는 트루먼의 심리 상태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너무 노골적으로 광고성 멘트를 날려대는 바람에 트루먼이 더욱 의심하게 했다. 특히 부부 싸움을 하던 중, 뜬금없이 영업용 미소를 지으면서 큰 코코아 통을 들고, "새로 나온 코코아 한번 마셔볼래요? 맛의 차이를 한 번 느껴봐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이 영화 최대의 개그 신이자 소름끼치는 장면으로 뽑힌다. 물론 트루먼은 분노하며 "도대체 뭐야! 어디다 대고 말하는 거야!"라고 외쳤다.[22] 그 직후 트루먼이 분노해서 메릴을 쫓아가자 제작진이 긴급 투입한 말론에게 더 이상 이 일도 못 해먹겠다고 울먹이면서 푸념한다.
트루먼 쇼가 계속되었다면 메릴은 트루먼을 떠나고 트루먼은 새로운 여성과 이어지는 각본이 있었다. 크리스토프가 새로운 여성과 재혼하는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다고 말하는 신에서 얼마 후 직장에 새 여성 동료가 들어오는데 카메라는 그 동료를 비중 있게 잡는다.
5. 줄거리[편집]
마치 실제 TV 버라이어티 쇼인 '트루먼 쇼'를 진행하는 것처럼 출연 배우들의 영상과 크레딧이 나오고[23]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의 배경은 10,909일째.[24]
트루먼 쇼는 말 그대로 트루먼 버뱅크(Truman Burbank)라는 남자의 삶을 방송하는 TV 쇼로, 태어날 때부터 걸음마, 초등학교 입학, 대학 진학, 결혼 등등 그 사람의 삶을 죄다 촬영하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라이브로 하루 24시간 내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잠자는 것까지 모두 찍어서 방송한다.[A]
하지만 트루먼 본인은 자신의 생활이 방송된다는 것을 모른다. 트루먼 쇼에 등장하는 사람 가운데 소꿉친구와 직장동료, 옆집 이웃, 심지어 부모와 아내까지 트루먼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연기자이다. 그들은 배우로서 각본에 따라 트루먼의 주변 인물을 연기하며 행동한다. 대화하는 중간중간에 친구나 아내가 뜬금없는 말을 하는데, 잘 보면 시청자들에게 간접광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맥주를 마시던 친구가 "맥주가 이 정도는 되어야지."라고 말하며 동시에 맥주 상표를 보여주고, 트루먼이 이웃과 인사를 할 때 이웃이 광고판이 있는 곳으로 밀어 상표를 보여주는 식.[25] 아내와 친구 등 트루먼과 가까운 사람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연기생활이 곧 자신의 사생활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트루먼과 면식이 없는 단역들은 배우가 계속 교체되는 듯 하며, 그들은 연기력이 주역 배우들보다 현저히 떨어져있다.[26] 또한, 그가 어릴 때부터 살아온 섬 씨헤이븐(Seahaven)도 실제로는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 흡사 오버 테크놀러지 같은 거대한 세트장이다.[27]
그런데 비현실적인 사건들이 계속 벌어진다. 하늘에서 큰개자리라고 적힌 조명[28] 이 떨어지고[29] , 비가 자기에게만 떨어지고, 죽은 줄 알고 있던 자기 아버지가 노숙자가 되어 나타나고[30] , 트루먼이 당황한 사이에 길가던 회사원들이 갑자기 아버지를 버스에 태워 잡아간다. 출근하는 중에는 갑자기 카오디오가 고장나더니[31] 평소에 듣는 라디오 방송 대신 웬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중계하고 지시를 내리는 방송이 나온다.[32] 이상해 하던 트루먼은 자기 직장이 아닌 다른 건물로 들어가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열리는데, 그곳은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엘리베이터로 위장한 배우 휴게실이었다. 트루먼은 저게 뭐냐고 따지다가 무단 침입을 했다는 명분으로 경비원에게 끌려나간다.[33]
자신의 삶을 의심하기 시작한 트루먼은 출근하는 아내의 뒤를 밟아 수술 집도 장면을 숨어서 지켜보는데[34][35] , 의사가 난감한 표정으로 메스를 갖다대는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철제 물건이 떨어져 큰 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들은 마취상태로 보이던 환자가 기겁하며 몸부림친다. 자기 삶이 이상하다는 의심이 확고해지기 시작한 트루먼은 섬에서 나가 그동안 꿈꿔온 피지로 가려 하고, 제작진은 당연히 별별 방법을 써서 탈출을 막아댄다.[36]
여행사를 찾아가니 벽에는 비행기 사고와 여행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포스터들이 붙어있고, 비행기 표를 끊으려 해도 성수기라 예약이 다 찼다고 한다. 시카고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자 승객들 모두 당황해 굳은 표정으로 있고, 한 어린이가 트루먼 보고 저 아저씨 봤는데라고 해 엄마가 조용히 시키는 등 다들 당황해한다. 버스 기사가 잠시 당황하더니 버스의 변속기를 일부러 무리하게 조작하여 기어를 닳게 만들어서 버스가 고장났다고 말하며 승객들을 내리게 하는데 기사가 말하자마자 다른 사람들이 모두 기다렸다는 듯 일말의 표정 변화도 없이 따지지도 않고 즉시 내린다. 결국 집에 오게 되는데 사람들을 지켜보니 같은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주위를 뱅뱅 돌고만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직장에서 아내가 돌아오자 아내를 차에 태우고 이상한 일이 있다고 말하지만, 아내는 그런 일 없다며 계속 진정시킨다. 트루먼은 차를 몰고 웃으며 난폭운전을 하면서 어디로든 가자고 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교통체증으로 길이 막히는데,[37] 잠시 다른 곳으로 가는 척 하며 차를 빼서 아까 전의 거리로 돌아가니 방금 전까지 막혀있던 길에 차가 보이지도 않는다. 섬을 빠져나가는 다리까지 오자 트루먼은 물 공포증[38] 때문에 멈춘다.
아내는 트루먼이 물 공포증 때문에 다리를 건널 수 없다며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아내에게 대리 운전을 시켜서 다리를 건너버리고[39] , 도로 옆의 숲길에 불이 났다는 전광판을 보고도 전력질주한다. 결국 도로 한가운데의 불을 뚫고 차 안이 연기투성이가 되어서도 숲길을 빠져나간다. 그 뒤에 얼마 안 가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며 경찰들이 길을 막는다. 이에 트루먼은 수긍하는 듯 보이지만 경찰 한 명이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40] 속은 것을 알아차린 트루먼은 차를 버리고 뛰어나가지만 결국 붙잡혀 집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 아내는 요즘 왜 그러냐면서 진정시키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영업용 미소와 함께 한 코코아 통을 들더니, "새로 나온 코코아 한번 마셔볼래요? 천연 코코아씨로 만들었고 인공감미료도 안 넣었어요. 다른 코코아도 마셔 봤지만 이게 최고에요!"라고 말한다.[41] 물론 트루먼은 아내가 갑자기 저러니 분노하여 "도대체 뭐야! 어디다 대고 말하는 거야!"라고 외치며 아내를 거의 죽일 듯한 기세로 추궁한다. 이에 아내는 겁에 질려 주방용 칼[42] 로 자기방어를 하지만 곧 제압당한다. 트루먼이 정말 죽일 듯한 기세로 달려들자 이 장면을 보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뭔가 해보라(Do Something!)고 소리친다. 이 말로 그동안의 의심이 더 확고해진 트루먼은 아내도 자신의 삶을 감시하는 자들과 한 패라고 생각하며 몰아붙인다. 이때 친구 말론이 맥주캔 세트를 들고 같이 맥주 마시자면서 천연덕스럽게 등장하다가[43] 놀라(는 척하)며 아내를 위로한다.[44]
그리고 말론은 바깥[45] 에서 트루먼과 맥주를 마시며 트루먼의 의심을 풀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크리스토프가 읊어주는 걸 그대로 말하는 것뿐이다. 두 장면을 교차해 보여주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의심을 풀게 하려고 트루먼의 죽은 줄 알던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해준다.[46] 그 와중에 이 모든 순간을 단순히 방송의 하이라이트로 치부하며 제작진들은 '시청률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좋아한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 코코아를 마시는 트루먼을 배경으로 코코아를 광고하는 문구가 잠깐 나오더니, 방송은 크리스토프의 인터뷰로 변경된다.[47] 위 영상은 그 인터뷰의 내용으로, 크리스토프가 어떤 인물인지 여실히 드러내는 장면. 이후 트루먼은 의심을 풀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는 듯하나...
트루먼은 이미 그것도 짜인 각본대로임을 직감하고, 자기가 잠든 것처럼 위장하고 빠져나간다.[48]
제작진은 당황하고 크리스토프는 결국 사상 처음으로 트루먼 쇼 방송 중단을 선언하는데, 24시간 방송되던 채널이 갑자기 중단되자 항의 전화가 빗발친다. 아예 모든 배우들을 동원해서 트루먼을 찾으려 하지만[49] 트루먼은 배를 타고 떠난 뒤이다.[50] 트루먼이 물 공포증으로 바다에 가지 못하는 줄 모두가 알기에 아무도 바다로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토프는 트루먼이 바다로 갔다는 사실을 직감으로 눈치챘고 바다로 카메라를 돌려 뒤늦게 트루먼을 찾아낸다. 이때 트루먼이 탈출을 앞둔 상황에서도 방송각을 본 것인지 생방송을 다시 진행하라 지시하는 크리스토프의 모습은 거의 광기로 느껴질 정도.
제작진은 당황해서 배를 보내 잡으려 하지만 전부 바닷일과는 거리가 먼 배우들뿐인지라 그러지 못한다.[51] 결국 강제로 배 주변에 인공 폭풍우를 일으켜서 물 공포증을 유발해 돌아오게 하려고 하지만, 트루먼은 배에 몸을 묶고 차라리 죽이라며 끝까지 참고 견뎌낸다. 이 말을 들은 크리스토프는 인공 폭풍우의 강도를 최대로 올리고[52] 결국 트루먼이 죽기 직전이 되어서야 인공 폭풍우를 멈췄다. 그럼에도 배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트루먼의 앞에 하늘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세트장이 나타나 벽에 부딪히고 만다.
트루먼은 벽을 직접 더듬고는 자신이 세트장에서 살고 있었음을 아주 확실하게 깨닫는다. 이때 벽에 가로막혀 더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는지 괴로운 표정으로 벽을 부수려는 듯 두드리는 장면은 압권. 이때 다른 쪽 벽면에 무언인가를 확인한 트루먼은 벽을 더듬어가며 옆으로 계속 나아가다가 계단과 그 위에 비상문을 발견한다. 그리고 계단 위로 올라가 모두가 생방송을 지켜보는 가운데, 문을 연다.
트루먼이 자신의 통제권 밖으로 나가려는 것이 확실해지자 크리스토프는 직접 트루먼과 대화해 모든 걸 털어놓는다. 그동안의 모든 삶이 세트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던 가짜임을 밝혀주고, 트루먼의 삶을 모두 지켜봤다고, 확고한 진실을 알아낸 트루먼에게 바깥 세상도 자기가 만든 것과 다를 바 없고, 그곳은 훨씬 위험하지만 여기는 안전하다고, 자신이 만든 세계엔 바깥과는 달리 진실이 존재한다고 설득한다. 하지만 트루먼은 '내 머릿속은 카메라로 감시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한 뒤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크리스토프도 결국 자포자기했는지 애가 탔는지 "젠장 뭐라도 말해봐! 넌 지금 TV에 나오고 있어! 전 세계가 널 보고 있다고!"라고 외친다.[53] 이에 트루먼은 뒤를 돌아보는데..
트루먼은 멋쩍은 듯, 혹은 익살스럽게 웃으며 작별 인사를 한 후 발을 내딛어 바깥으로 나가고, 이를 마지막으로 쇼는 막을 내린다."나중에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말해 두죠.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보내세요."
그가 세트장 밖으로 나간 뒤엔 전 세계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수준에 이른다. 영화가 말하고 싶은 주제는 개개인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안락한 삶보다 스스로 살아가는 자유가 더욱 중요하다가 주제라고 여긴다.
다만 트루먼이 탈출에 성공하고 모두가 환호성을 지른 뒤, 잠시 후 "다른 볼 거 없나?", "채널 편성표 어딨어?" 하면서 큰 감동 없이 리모콘을 조작하는 시청자가 나온다. 트루먼의 승리와 인간성의 회복마저도 그저 하나의 오락거리로 치부하는 현대인의 공감능력 부재를 꼬집는 것이라는 해석, 감정이입하기는 쉬우나 잊는 것도 쉬운 미디어 매체의 속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해석, 트루먼의 탈출이 비단 자신 혼자만의 탈출이 아니라 시청자들 모두를 트루먼 쇼에서 탈출시킨 것이라는 해석[54] 등,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이 매우 다양하게 존재한다.
6. 평가[편집]
★★★★
★★★☆
평범한 삶에 대한 평범하지 않은 예찬
이명인
★★★★
미디어가 ‘제2의 신’이 된 시대의 우화
★★★
인생은 쇼, 영화도 쇼, 그러니까 적당한 감동
김영진
★★★★
★★★★
피터 위어 감독의 최고작 중 하나이며, 당시 코미디 배우로 유명했던 짐 캐리는 이 작품으로 커리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빅 브라더, 종교와 대중매체 등 다양한 요소로 해석된다. 철학적으로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진짜 세상인가? 어쩌면 짜여있는 조작된 가짜 세상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들게 만든다. 세상에 대해 의심해 봐도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냐'라는 비아냥만 듣고, 이런저런 일을 겪지만 트루먼의 의심을 꺾을 순 없었다.
미디어를 중심으로 본 해석도 있다. 트루먼쇼를 보는 시청자들, 스크린 밖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은 모두가, 한 인간의 짜인 인생을 시청한 것이다. 새장 안에 있던 그의 인생을 보고 즐기던 수많은 시청자들은 트루먼의 탈출에 크게 감격하고는, 이후에 다른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없는지 궁금해하며 채널을 돌린다. 스스로가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은, 미디어가 연출하고 편집하는 세계를 계속 들여다볼 뿐으로, 사실상 미디어 속에 갇혀 지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스크린 밖에서 영화를 보고 감동한 관객들에게 한 번쯤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어떠한가 하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다. [55]
7. 흥행[편집]
평도 좋았고 흥행도 꽤 성공해 4천만 달러 제작비로 만들어 전 세계에서 2억 641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한국에서도 서울관객 30만으로 당시 단일 극장체제이던 시절에도 꽤 성공한 편. 그리고 2018년 12월에 롯데시네마 단독으로 재개봉하였다.
8. 수상[편집]
-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후보작
9. 기타[편집]
- 트루먼 쇼를 보고 난 관객들이 간혹 트루먼 쇼 망상(The Truman show delusion)을 겪는 경우가 있다, 트루먼 쇼 망상에 빠진 사람은 자신도 트루먼 버뱅크 처럼 가상의 공간 즉 씨 헤이븐 섬과 같은 일종의 조작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증세를 보이며, 이것이 더욱 더 심해져서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우스갯소리로 넌 엑스트라니깐 걱정하지 말라는 밈도 있다.
- 많은 국내 블루레이 애호가들이 정식 발매를 학수고대하고 있던 타이틀이었는데, 한국어 자막과 저작권 문제로 정발되지 못했던 타이틀 중 하나였다. 이후 2020년 7월 국내 블루레이 제작사 해리슨 앤 컴퍼니에서 발매를 예고했고, 폭발적 성원에 힘입어 8월 초판 한정판이 발매되었다.
- 가타카로 감독 데뷔한 트루먼 쇼의 시나리오 작가, 앤드루 니콜은 본작에서도 감독을 맡을 뻔 했고, 그때는 게리 올드먼이 주연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빼앗긴 것이 분했는지, 아니면 다시 써먹고 싶었는지 알 파치노를 주연으로 기용하여 2002년에 S1m0ne[56] 이라는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만들었다. 줄거리는 톱스타와의 마찰에 지친 한물 간 할리우드 영화감독, '빅터 타란스키'가 자신의 한 옛날 팬이[57] 보낸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에 담긴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원으로 구현한 사이버 여배우, '시몬'[58] 을 써서 세상을 속이는 내용의 영화인데, 영화 자체의 평은 괜찮았고 어느 정도 흥행도 했지만 트루먼 쇼의 성공적인 흥행에 비교하자면 초라해지는 감이 있다. 참고로 앤드류 니콜은 이 영화에서 CG 여배우 시몬 역을 맡았던 레이첼 로버츠와 결혼해서 현재까지도 같이 살고 있다.[59]
- 이 작품의 주인공을 연기한 짐 캐리가 코미디가 아닌 정극 연기도 확실하게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영화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짐 캐리를 코믹 배우로만 오해했다가 이 영화에서의 정극 연기를 보고 짐 캐리의 실력을 알게됐다는 반응이 많다.
- 필립 K. 딕의 장편 "어긋난 시간(Time Out of Joint)"을 이 영화가 표절 또는 오마주했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주인공을 속이고 있는 주체를 할리우드에서 펜타곤으로 바꾸기만 하면 거의 똑같은 얘기가 된다.
- 영화 초반 짐 캐리가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가 탄 버스를 쫓는 데 실패했을 때, 어느 표어가 새겨진 대문 앞에 서게 되는데, 이 표어는 'Unus pro omnibus, omnes pro uno(모두를 위한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모두)'이다. 뒤마의 《삼총사》에서 언급될 정도로 유명한 라틴어 표어이지만 트루먼 쇼의 내용을 생각하면 소름 돋는 내용.
- 피터 위어 감독은 해당 영화를 상영하는 모든 극장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영화 상영 도중 잠시 관객들의 모습을 비추는 것을 고려했다고 한다. 다만 논란이 될 수 있고 기술적으로 어려웠기에 아이디어를 폐기했다고. #
- 곳곳에 트루먼이 도촬당하고 있다는 암시와 묘사가 보이며, 작중 후반부에 트루먼이 스튜디오를 벗어나기 위해 사용하는 보트의 이름이 산타 마리아다. 그 뜻을 생각해 본다면 참으로 적절한 네이밍이 아닐 수 없다. 또 산타 마리아 호엔 "139"라는 숫자가 쓰여있는데 이는 성경의 시편 139편을 의미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펼치기 · 접기 ] 야훼여, 당신께서는 나를 환히 아십니다.
내가 앉아도 아시고 서 있어도 아십니다. 멀리 있어도 당신은 내 생각을 꿰뚫어 보시고,
걸어 갈 때나 누웠을 때나 환히 아시고, 내 모든 행실을 당신은 매양 아십니다.
입을 벌리기도 전에 무슨 소리 할지, 야훼께서는 다 아십니다.
앞뒤를 막으시고 당신의 손 내 위에 있사옵니다.
그 아심이 놀라와 내 힘 미치지 않고 그 높으심 아득하여 엄두도 아니납니다.
당신 생각을 벗어나 어디로 가리이까? 당신 앞을 떠나 어디로 도망치리이까?
하늘에 올라 가도 거기에 계시고 지하에 가서 자리깔고 누워도 거기에도 계시며,
새벽의 날개 붙잡고 동녘에 가도, 바다 끝 서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아 보아도
거기에서도 당신 손은 나를 인도하시고 그 오른손이 나를 꼭 붙드십니다.
어둠보고 이 몸 가려 달라고 해 보아도, 빛보고 밤이 되어 이 몸 감춰 달라 해 보아도,
당신 앞에서는 어둠도 어둠이 아니고 밤도 대낮처럼 환합니다. 당신에게는 빛도 어둠도 구별이 없읍니다.
당신은 오장육부 만들어 주시고 어머니 뱃속에 나를 빚어 주셨으니
내가 있다는 놀라움, 하신 일의 놀라움, 이 모든 신비들, 그저 당신께 감사합니다. 당신은 이 몸을 속속들이 다 아십니다.
은밀한 곳에서 내가 만들어질 때 깊은 땅 속에서 내가 꾸며질 때 뼈 마디마디 당신께 숨겨진 것 하나도 없었읍니다.
형상이 생기기 전부터 당신 눈은 보고 계셨으며 그 됨됨이를 모두 당신 책에 기록하셨고 나의 나날은 그 단 하루가 시작하기도 전에 하루하루가 기록되고 정해졌읍니다.
하느님, 당신의 생각은 너무 깊어 미칠 길 없고, 너무 많아 이루 다 헤아릴 길 없읍니다.
세어 보면 모래보다 많고 다 세었다 생각하면 또 있사옵니다.
하느님, 악한 자를 죽여만 주소서! 피에 주린 자들, 나에게서 물러가게 하소서.
그들은 당신을 두고 음흉한 말을 지껄이며, 당신 이름을 우습게 여깁니다.
야훼여, 당신께 원수진 자들을 내가 어찌 미워하지 않으리이까? 당신께 맞서는 자들을 어찌 싫어하지 않으리이까?
내가 그들을 지극히 미워하니 그들은 나에게도 원수입니다.
하느님, 나를 살펴 보시고 내 마음 알아 주소서, 나를 파헤쳐 보시고 내 근심 알아 주소서.
죽음의 길 걷는지 살피시고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시편 139편 1-24절 (공동번역 성서)
- '만약 트루먼 쇼가 현실에서 벌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예상들이 꽤 많다. 일단 영화 속의 반대운동처럼 윤리적인 문제는 말할 필요가 없고, 법적으로 볼 때에도 주요 제작진들은 빼도박도 못하고 줄줄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다만 애초에 그런 게 불법인 세상이었다면 이런 프로가 방영되지조차 못했을 것이므로 좀 빗나간 문제기는 하다.[60] 트루먼이 세트장 밖으로 나온 뒤에도 전 세계급 유명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트루먼의 친부모라거나 친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들끓을 것이다.[61] 그리고 현실에 적응하여 살아간다 하더라도 30년 간 자신의 사생활이 공개된 만큼 개인적인 정보들이 여러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높다.[62][63]
- 광고와 건설경기는 말할 것도 없고, 작중에서의 경제적 이익은 매우, 막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 촬영 장소는 플로리다 주에 있는 시사이드란 곳으로 트루먼이 살았던 집이 아직도 남아있으며, 지금도 실제 거주민이 있다.
- 중간 장면에서 지나가는 차량으로 기아 세피아 1세대 후기형 모델이 나온다.
- 크리스토프는 트루먼이 태어날 때 부터 붙어서 방송을 담당했다는 설정이지만, 실제 에드 해리스와 짐 캐리 두 배우 간의 나이 차이는 12살 밖에 나지 않는다.
9.1. 유사 사례[편집]
아래의 유사사례를 보면,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처참한 사례들이 있다. 대부분 료나물이나 마찬가지인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심지어는 진짜 트루먼 쇼처럼 졸지에 스너프가 될 뻔했던 사례도 있다.
- 한국에서 방영되는 육아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한국판 트루먼쇼'라고 비난받기도 한다. 영유아들이라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도 없고, 자기 의사가 있더라도 법정대리인 제도에 밀려 묵살되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그램에 아이가 나오고 싶어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혹은 나오는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배변이나 목욕과 같은 사생활들이 모조리 침해당한다는 게 비판론자들의 견해다. 이외에 관찰 예능이 흥하는 것을 보면 여러모로 시대를 앞섰다.
- 일본 닛테레의 《못나가! 전파소년(進ぬ!電波少年)》에선 1998년 1월 25일부터 1999년 4월 18일까지 '트루먼 쇼'와 비슷한 포맷의 코너 "전파소년의 현상생활[64] "(電波少年的懸賞生活) 나스비(なすび) 편을 진행하기도 했다. 트루먼 쇼의 주인공은 인간적인(?) 삶을 보장받았지만, 여기서는 남자 출연자 나스비는 첫 회부터 제작진에 의해 옷을 반납당해[65] 이후 줄곧 방송할 때는 맨몸으로 진행했다. 방송에 내보낼 때는 심의 때문에, 가지(나스비) 그림으로 국부를 가렸지만. 나스비가 이같은 생활을 끝내려면 '당첨품 금액이 누계 100만 엔을 넘길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조건을 달성해야 했다.[66]
이같은 생활은 약 1년간이나 당사자는 방영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흘러갔으며[69] , 결국 목표액 백만 엔을 달성했다. 그러나 첫 번째 미션 도중에, '목표 달성하면 무엇을 하고싶은가'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야키니쿠를 먹고 싶어요'라고 대답한 것이 화근이 되어, 나스비를 한국에 데리고 온 뒤 또다시 어딘가의 방에 반강제로 감금해버렸다. 여기서 나스비는 일본행 비행기표만큼의 금액을 또 모으라는 제작진의 말을 듣고 절망한다.[70][71] 그리고 미션을 성공시킬 때마다 응모(현상) 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라는 개소리를 지껄이는 것을 보면 제작진의 정신상태가 의심된다.[72]
현재 유튜브에 'Nasubi'로 검색하면 당시의 방영분이 나오며, 비록 당시의 괴악한 일본 방송계의 포맷은 대부분이 의도된 것이라지만 생체 실험을 방불케 하는 제작진의 가학적인 의도에 경악한 외국인들의 댓글이 줄을 이룬다. 또한 이러한 방송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일본인들의 댓글도 대부분 경악하는 반응이며, 한국의 모 유튜버에 의해 이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제 아무리 방송이라지만 몇백여 일을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은 방에 감금, 의식주를 제한하는 짓은 도의적으로도 용인될 수 없는 형사 처벌감이다.
그러나 당시 나스비는 후일 촬영을 회고하며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결국 처한 상황을 극복하는건 나"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한다. 또한 방송 포맷이 너무 터무니없었으므로 때때로 제작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해주었다는 설도 유력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스비가 식량 부족으로 아사했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는데 '電波少年的懸賞生活ソフト なすびの部屋(전파 소년 현상 생활 소프트 나스비의 방)'라는 타이틀의 드림캐스트/Microsoft Windows용 게임으로 1999년 7월 22일 발매되었다. # 제작사는 허드슨 소프트.
- 심지어 2009년 10월 8일에는 닛테레에서 3일간 또 같은 짓거리를 했다. 대신 포멧은 조금 변경되어, 부업으로 돈을 벌고 그 번 돈을 이용해 조지아 커피를 사마셔 포인트를 모으고[73] , 조지아의 프로모션인 'NEW 조지아 카탈로그'를 도전하는 방식이었다. 야후! 포인트와, PlayStation Portable, AQUOS을 당첨받는 방식이었다. 3일동안 포인트를 모았지만, AQUOS는 포인트가 높아 실패했다.
- 이후 2010년에 또 진행되었다. 대신 2010년에는 토요타 코롤라를 타고 전국일주를 하며 두 팀간의 경쟁방식으로 바뀌었다. 아리요시 히로이키도 등장한다. 아리요시 팀과 해당 방송의 프로듀서 팀으로 구성됐다.
- 그리고 놀랍게도 2001년 10월 26일 한국에서도 트루먼 쇼와 상기한 '나스비의 현상생활'과 매우 유사한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김한석의 유리의 성'이라는 코너가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인 KBS에서 제작되었다. 100일간 길거리에 설치한 유리집에서 생활하면 소원을 하나 들어주는 방송이었다.그러나 100일간 유리로 된 집 속에서 행인들에게 자신의 생활을 낱낱히 공개해야한다는 포맷[74] 이 가히 충격적이었고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유리의 성을 폐지하라”는 공고를 내기에 이른다.
- 한국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트루먼 쇼를 밑바탕으로 만든 트루 개리 쇼를 2번 진행한 적이 있다.[76] 말그대로 개리가 트루먼 쇼의 주인공 트루먼처럼 주인공 같지않은 주인공을 맡았다.
- TU 미디어도 트루먼 쇼와 '나스비의 현상생활'과 유사한 올 누드보이란 프로그램을 편성한 적이 있다.
참고로 앞선 장면에서 빅터는 시몬을 함께 동봉된 플로피 디스크의 바이러스로 삭제하고 (플로피 디스크의 표지에 적인 이름이 '질병'(Disease)으로 이 또한 컴퓨터 엔지니어인 행크가 만든 것이다.)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비롯한 장비를 관에 담아 바다에 빠트려 파기하면서 시몬이 질병으로 일찍 죽었다는 '거짓말'로 시몬에 대한 '거짓말'을 끝내려 하나 하필 관을 바다에 빠트리는 장면이 CCTV에 찍히면서 그 다음에는 시몬이 컴퓨터 프로그램이었다는 사실을 대중에 털어놓지만 아무도 믿질 않았고 건져낸 관 속의 내용물도 전혀 남아있질 않아 시몬의 살인범으로 몰리게 되면서 빅터 본인도 거짓 자백을 하게 되는데, 때마침 시몬의 프로그램을 복구하여 시몬을 '되살려내' 이 위기를 벗어나게 해준 사람이 다름아닌 빅터의 딸이다.[60]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경우는 몰라도, 적어도 한국에서는 당사자에게 동의하지 않고 촬영을 해 타인에게 영상을 유포하는 행위이므로 이는 초상권 침해에 해당이 되며, 이 행위에 대하여 검찰이나 경찰에 고발하면 꼼짝없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영화에서 트루먼이 탈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한국에서 트루먼이 그때까지 있던 일을 가지고 제작진을 형사고발을 하게 되면 제작진들은 빼도박도 못하고 줄줄이 개박살이 난다.[61] 부모는 입양기록을 찾아 보면 되겠지만, 출생 때부터 기관에 입양시킨 부모가 다시 자식을 찾을지는 의문이다. 애초에 트루먼을 비롯한 후보자 아기들은 모두 원치 않은 임신이었다고 하니... 물론 트루먼의 유명세를 이용하려 들려는 인면수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62] 트루먼의 사회적 신분이 어떤 상태로 되어 있는지가 불명이니 모든 게 불확실하다. 일단 그가 사회보장 번호 및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지 없는지도 명확하지 않은데, 작중에 개인이 아닌 법인이 입양한 최초의 사례라는 언급이 나왔으니 법적 보호자가 트루먼 쇼 제작사일 것이고, 그러니 일단 서류 상에는 정상적으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63] 탈출 이후에는 실비아를 비롯한 지지자들의 도움을 받아 일상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것은 물론, 방송 제작자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걸고 승소할 것이 예상된다. 다만 세상물정 모르는 트루먼이 잘 살아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64] 현상금의 그 현상으로, 경품 당첨을 말한다.[65] 혹자에 의하면 도주를 막기 위해서라고는 억지스럽다. 그나마 현실적인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경품 당첨만으로 살아가야 하는 나스비의 처참함을 강조하기 위함일 것이다.[66] 단순 노동으로 1천만 원을 벌려면 8개월을 꼬박 일해야 한다. 그런데 응모를 하라니...[67] 심지어는 쌀이 당첨되었음에도 밥을 지어먹을 냄비가 없어 처절하게도 종이팩에 물을 담고 쌀을 불려 먹어야 했다.[68] 당시 나스비는 몇 번이고 안대를 찬 채로 다른 집으로 이사를 다녔는데, 몰래카메라를 진행하는 스튜디오에서는 마치 다른 단칸방처럼 꾸며놓은 세트 안에 나스비를 들여놓고 예고 없이 세트를 부수는 식으로 진행했다.[69] 나스비에게는 '연구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따위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한다.[70] 한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채로 끌려갔다고 한다.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의 삶이 매우 힘들었다고 후일 회고했다.[71] 또다시 TV에 당첨되었고 이번엔 방송이 수신되었다. 다만 한국에서 당첨된 TV는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았는데 NTSC-M과 NTSC-J는 VHF-Low대역이 다르기에 일본으로 가져가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기에(물론 유선방송으로 설청하고 채널을 검색하면 지상파 채널이 95 ~ 97/22/7 ~ 13/23/66 ~ 119ch로 수신된다.) 두고 갔을 가능성이 크다.[72] 당시 이같은 일을 기획한 츠치야 토시오(土屋敏男)는 나스비가 두 번째 미션을 클리어했을 때 몇 번이고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 했지만, 두 번이나 데인 나스비는 절대로 만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고 한다.[73] OK캐시백과 유사한 개념이라 보면 된다.[74] 당시 스페인과 영국,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엽기 열풍이 불어닥칠 시절이다.[75] 10여년의 방송생활을 해 왔지만 유명세를 얻지 못한 마음을 제작진이 이용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76] 계기는 개리가 정말로 스파이 역을 맡고 싶어했지만 개리의 어설픈 연기와 입담 때문에 제작진은 역으로 멤버 전원이 개리가 스파이를 맡은 것을 알고 일부러 당하는 또다른 스파이 역을 맡는다. 이후, 무인도 편에서 한번 더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