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영화)/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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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발단
3. 전개
4. 위기
5. 절정
6. 결말



1. 개요[편집]


영화 모가디슈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문서.


2. 발단[편집]


1980년대부터 유엔 가입을 시도한 대한민국과 북한의 외교전을 간략히 요약한 자막으로 영화가 시작된다.[1]

때는 1990년 소말리아 국립 대학교. 소말리아 사람들과 한국 대사관 사람들과의 기념사진 촬영을 할 시간이었는데 촬영에 쓸 현수막이 없었다. 한신성 대사(김윤석 扮)는 아내 김명희(김소진 扮)에게 시간을 좀 끌고 있으라고 했지만 김명희는 소말리아 사람들이 다음 일정 있다고 자꾸 눈치주고 있다고 한다. 그때 학교 앞에 차 한대가 서더니 공수철 서기관(정만식 扮)이 내려서 뒷좌석에 실은 현수막을 내리고[2] 소말리아 사람들과 사진 촬영을 한다. 그 시각 대한민국의 강대진 참사관(조인성 扮)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공항을 나오자 현지 택시 기사(에디조 음와니키 扮)[3]가 다가오며 자기가 모시겠다면서 강 참사관에게 다가온다. 그는 택시 기사를 무시하고 갔는데 택시기사가 계속 따라오면서 자기 택시에 타라고 하자 한국말로 안 탄다고 소리쳤지만 오래 기다려도 일행이 오지 않자 포기하는 심정으로 그의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때맞춰 그가 기다리던 한 대사가 도착한다.

재회가 끝난 후, 한 대사는 소말리아 대통령에게 줄 선물이냐며 그의 외교행낭을 열어보려고 했다. 안에는 제대로 포장도 되지 않은 한국 전통주[4], 서울 올림픽 개막식 영상 테이프가 있었고 그 영상에 소말리아 선수들 입장하는거 잘 보이냐고 물었다. 강 참사관이 그것까진 자신이 잘 모른다고 하자 공 서기관이 이왕 가져오는 거 확인 좀 하지 그랬느냐며 타박한다. 강 참사관이 그건 자기 업무가 아니라고 했지만 공 서기관은 여기 직원이 몇명이나 된다고 니 일 내 일을 따지냐고 하자 강 참사관이 그럼 공 서기관이 직접 확인해보라고 한다. 이후 강 참사관에게 자신과 공 서기관은 바로 대통령을 만나러 가야해서 목적지가 다르니 강 참사관에게는 택시를 타고 오라고 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아까부터 계속 그를 태워주겠다고 집요하게 쫒아오던 택시 기사가 웃으며 다시 호객하자 강대진은 마지 못해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5]


3. 전개[편집]


한 대사와 공 서기관은 드디어 대통령을 만나 대한민국의 UN 가입을 성사시키러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갑자기 괴한들이 총을 쏘며 그들의 차를 습격하게 되고 한 대사, 공 서기관, 솨마는 재빨리 양손을 들고 차에서 내린다. 한 대사와 공 서기관은 영어로 자신들은 한국 대사와 외교관이라고 외치지만 괴한은 이 말을 조금도 귀담아듣지 않고 트렁크를 열어 안에 든 가방을 가져간다. 이걸 본 한 대사는 영어로 그건 바레 대통령에게 전달될 물건이며 너희가 국제적으로 위험해진다고 소리치지만 괴한들은 타이어에 펑크를 낸 후 도주해 버린다.[6]

괴한들이 가버린 후, 한 대사는 일어서서 차와 도로를 살피지만 차는 쓸 수없고 도로에는 사람은 고사하고 차 한 대도 지나다니지 않았다. 결국 한 대사는 공 서기관에게 일단 뛰라고 소리치며 맨몸으로 도로를 뛰어가는 극한의 방법을 쓰게된다. 잠시후, 어찌저찌 겨우 바레 대통령궁까지는 도착했고 이후 대통령을 만나려고 했지만 면담은 취소된 상황. 한 대사는 대통령 측근에게 3개월전부터 잡은 약속인데 취소가 웬말이냐고 따졌지만 대통령 측근은 늦은건 그쪽이라며 대통령이 다음 일정이 있어서 더 기다릴수 없어서 이동했다고 하자 한 대사는 측근을 붙잡고 15분 늦었는데 다음 일정이 있다고 가버렸다는건 면담이 고작 15분밖에 안된다는 말이냐고 따진다. 그때 저 멀리서 북한 림용수 대사(허준호 扮) 일행이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게된다. 이걸 본 한 대사는 남한의 외교를 훼방 놓기 위해 북한이 선수를 쳤다고 생각하며 림 대사에게 당신들 또 장난쳤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대통령 측근은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며 그를 진정시킨다. 이에 한 대사는 대통령 다음 면담이 북한 대사였냐고 묻는다.

이 짐작은 과연 틀리지 않았다. 한 대사 일행을 습격한 괴한의 정체는 태준기 북한 대사관 참사관(구교환 扮)이 보낸 정보원들이었다. 빈민촌 청년에게 돈과 구호 물자를 주는 대신 남한의 물건을 탈취해 오도록 지시한 것이었다. 결국 외교행낭은 북한 손에 들어갔지만 결과적으로는 외교행낭에 허접하게 물건을 챙겼던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7] 이를 두고 림용수 대사는 남한 측 면담 약속을 취소시키자고 쓸데없는 장난까지 벌였다고 평을 한다. 같은 시각, 상황을 들은 강 참사관이 가방 가져가는걸 눈 뜨고 뻔히 보고만 있었냐고 질책하자 공 서기관은 총을 들고 있었다면서 강 참사관이 같이 있었다 한들 뭐가 달라졌겠냐고 한다. 강 참사관은 이런 공 서기관에게 "나 훈련받은 사람이야"라고 말한다. 노상 강도가 차를 놔두고 가방만 훔쳐가는 건 말이 안 되니[8], 강도들 뒤에 다른 세력이 있다는 건 안 봐도 비디오였다. 그사태를 본국에 보고하면 온갖 질책과 갈굼을 당할게 뻔하니 한 대사는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이 걸어오는 전화를 선풍기로 노이즈를 만들어[9] 지금 주변이 시끄럽고 통신이 안된다며 적당히 얼버무리며 전화를 끊는다.[10] 옆에서 머리를 굴리던 강 참사관은, 외신 기자에게서 받은 반군 무기 사진을 가지고 북한이 반군에 무기를 팔아넘기고 있다는 루머를 퍼뜨려 소말리아 정부의 여론을 바꾸자고 제의한다.[11]

이튿날, 한 대사는 소말리아 외무부 장관과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나 협상을 벌인다. 하지만 장관은 북한의 무기 밀매 이야기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엉뚱한 이야기만 꺼낸다.[12] 다른 정치인들에게는 이미 북한 로비스트의 손이 닿았지만, 외무부 장관인 자신은 계속 한국 정부를 편들어줄 테니 자기 자녀 장학금 명목의 뇌물을 달라고 하는데 그 금액이 자그마치 50,000 달러. 한 대사는 이 요구에 대해 뒤에서 "대통령 친인척에 양아치에... 저걸 정부라고... 무슨 저런 놈들이랑 외교를 하라는 거야?"라며 어이없어 하면서 강 참사관에게 안기부 공작금을 당겨 쓸 수 없냐고 따진다. 그 와중에 북한은 소말리아 외무부 장관 내외를 만나 로비 물품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 모습에 화가 머리 끝까지 뻗친 한 대사는 "저것들이 이젠 대놓고 바람을 피우네."라고 중얼거리며 북한 대사관 일행을 쫓아가 서로 페어플레이 하자며 이러쿵저러쿵 따진다. 그러나 림용수 대사는 오히려 "왜 우리가 반군에 무기 팔아넘겼다는 거짓 정보를 넘겨 소말리아랑 공화국을 이간질하느냐, 우리는 남조선보다 20년이나 앞서서 개고생을 하며 아프리카에서 기반을 닦았다.[13] 네깟것들 이간질로 균열이 갈 것 같냐? 그깟 유엔 가입하자고 동포까지 팔아먹는 가증스런 짓거리 그만두라!"라고 역공을 퍼붓는다.

두 대사가 서로 티격태격하는 순간, 호텔 밖에서 갑자기 폭음과 함께 총성이 들려오며 최루탄이 호텔 안으로 넘어 들어오고 대문 밖으로 보이는 시내는 연기가 자욱했다. 군중 시위가 격화되어 경찰들은 시위대에게 곤봉을 휘두르며 진압하는 등 시위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대통령궁으로 가던 외무부 장관이 도로 돌아온 것을 보고 한 대사가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장관은 "이슬람교 성직자를 체포해서, 시위가 격해지면서 모든 곳이 봉쇄됐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우리 정부가 잘 해결할 것이다."라고 대답한다. 이는 당연히 거짓말이었고, 정부 관료들은 돈을 챙겨 빠르게 모가디슈 밖으로 도망친다. 바레 정권이 무장한 군경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기 시작하면서 모가디슈의 치안은 삽시간에 악화되며 온 도시가 아비규환이 된다. 시위가 한창 격화되던 어느 날, USC(통일 소말리아 회의 United Somalia Congress)의 수장,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 장군[14]의 성명서가 각국 대사관에 전달된다.[15] 내용인즉슨, “최근 몇 년간 소말리아에 이루어진 국제 원조는 부패한 바레 정부에 의해 시민권종교, 민주화를 억압하는 일에 악용되어 왔다. 바레 정부를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협조하거나 돕는 외국 대사관들의 행위는 소말리아 국민의 뜻에 배치되는 것이니 당신들이 누구 편에 설 것인지에 따라 우리는 당신들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적이 될 수도 있다.”였으니 이는 사실상 이어지고 있는 길고도 참혹한 소말리아 내전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였다.

한편, 한국 대사관 사람들은 이 끔찍한 소식을 한국의 가족들에게 전하면 모두 걱정할까봐 난감해하고[16] 이어 대사님 돌아오기 전까지 같이 예배를 드리자고 한다. 이에 공 서기관과 조수진은 즉각 동참하는 반면, 박지은은 자긴 불교라며 거절했지만 조수진은 누군 기독교라서 이러냐며 속으로는 부처님한테 기도하면 된다며 강제로 앉힌다. 이후 한 대사와 강 참사관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하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밖으로 나와보니 한대사의 운전기사였던 솨마가 정부군/경찰에게 공격당해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대사관 사람들은 서둘로 솨마를 업고와서 침대에 눕힌다. 그러다 솨마가 두르고 있던 USC(통일 소말리아 회의 United Somalia Congress)라고 적힌 스카프를 발견하자 박지은이 이거 반군마크 아니냐고 하자 조수진도 그럼 솨마가 반군이란 이야기냐며 동요한다. 박지은은 얘가 진짜 반군이면 내보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고 김명희는 의식도 없는 애를 어떻게 그냥 내보내냐 하자 조수진은 잘못하면 우리들이 반군을 도와준 자들로 찍혀 피해를 본다고 한다. 박지은도 경찰에 신고해서 데려가게 하는건 어떻냐고 했지만 공 서기관은 솨마가 진짜 반군이 맞다면 한국 대사관은 그간 반군을 지원했다는 소문이 퍼진다고 하는등 다들 서로 다시 쫒아내내 마내 하면서 서로 실랑이를 벌인다.

그 때 또 한번 초인종이 울리고 솨마를 쫒는 경찰들이 도착한다. 공 서기관이 띄엄띄엄 영어를 써가며 대사관을 찾아온 경찰들을 상대하고 박지은, 김명희, 조수진은 창문으로 이걸 지켜본다. 조수진은 지금이라도 솨마를 다른곳으로 옮기자고 했지만 김명희는 우리가 무슨 힘으로 옮기냐고 한다. 경찰들이 막무가내로 공 서기관을 밀치고 현관으로 들어오려는 참에 때마침 돌아온 한 대사와 강 참사관이 이 광경을 보게된다. 공 서기관은 한 대사에게 달려가 자신들이 쫓고있는 시위 주동자가 우리 대사관에 들어갔다며 확인을 해야겠다고 이런다고 전한다. 그러자 강 참사관은 뭔 개소리냐며 경찰들에게 누가 대장이냐고 묻는다. 경찰간부는 시위 주동자를 찾는 일이니 협조를 해달라고 했지만 강 참사관은 영어로 여긴 한국정부 땅이니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이에 강 참사관은 공 서기관에게 통역을 맡긴 후,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는데 대사관 앞에 경계근무 경찰들을 왜 안 세웠냐며 역으로 몰아붙이지만 공 서기관이 제대로 통역을 하지 못 한다. 결국 한 대사가 대사관 안을 둘러보는 부하경찰을 지목하며 대사의 허락 없이 대한민국 영토에 불법 침입했으니[17]경찰국장과 통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간부는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한다. 한 대사가 여권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간부는 철수를 명령하지만 대사관 일행들에게 조심하라는 듯한 협박성 제스처를 취하고 차를 돌릴 때도 일부러 일행들을 칠 뻔 할 정도로 위협적으로 후진하는 무례를 범한다.

경찰차가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공 서기관은 반군일지도 모르는 솨마를 데려왔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 말을 들은 한 대사와 강 참사관은 급하게 뛰어들어간다. 그런데 다시 돌아왔을때 솨마가 누워있던 침대는 비어있었다. 탈출한 솨마는 피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뛰다가 경찰들한테 발각되고 진압봉으로 머리를 맞아 즉사한다.[18] 경찰간부는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없는지 둘러보고 철수하지만 근처 건물의 2층에서 커튼 틈새로 한 여인이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각국 대사관에 반군의 성명서가 전달되는 지경에까지 이르자 위기를 느낀 한 대사는 아내 김명희라도 서울로 피신시키려고 하나 김명희는 다른 대사관 식구들을 두고 어떻게 나더러 혼자 떠나란 말이냐며 완강히 거부한다. 더 나아가 위험해서 귀국하는 것인데 설마 이 때문에 당신 자리가 사라지겠냐고, 이렇게 살자고 딸이 자라는 것도 제대로 못 보고 살아온 것이냐며 같이 돌아가자고 간곡히 설득한다. 이에 한 대사는 "당신은 공무원이 아닌 공무원 가족일 뿐이다. 이 자리에 오는데 28년 걸렸는데 귀임 한 달 놔두고 그걸 도로 빠꾸시킬 순 없으니 난 소말리아에 남아 있겠다"고 답하고 내일 여행사를 통해서 비행기 표를 알아볼 테니 그런 줄 알라고 못을 박는다. 하지만 비행기표는 구할 수 없었다. 여행사가 문을 닫았고 시내로 나갔던 강 참사관 역시 은행관공서들도 폐쇄되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도시는 이미 반쯤 무법상태가 되어 약탈이 벌어지고 소말리아 화폐는 휴지조각이 되어 달러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한 대사 일행은 공항으로 달려가지만 공항에도 구조기를 타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수비대장은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구조기를 타러 온 사람들이라며 한국 정부에서 구조기를 보내지 않으면 아무리 외교관이라도 무작정 태울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공항 관제탑을 통해서 케냐 나이로비와 통신하는 방법까지 제안하지만 그마저 거절당한다. 같은 시각 북한 측의 태준기 참사관도 공항으로 가려고 하나 통행증이 없어 공항 근처에도 발 디디지 못한다. 한편 민간인 시위대는 독재 정부에 협력한 외국 정부는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각각의 주소말리아 외국 대사관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대한민국 대사관은 물론 북한 대사관에 화염병이 날아오고, 남북 대사관 직원들은 각자의 건물 안까지 화염병과 돌, 최루탄이 날아오는 상황에서도 소말리아 정부와 자신들이 관련되어 있다는 자료들을 모조리 파쇄, 소각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대한민국 강 참사관의 제안으로 대사관 직원들은 시위대를 진정시키기 위해 한국-소말리아 간 우정과 평화를 촉구하는 한신성 대사의 연설 테이프를 스피커로 틀어놓는다. 역설적으로 이 연설이 흘러나오는 동안 대사관 밖에서는 정부군비무장 시위대를 진압봉으로 구타하고 소총으로 사살하면서 수많은 민간인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가고 있었다. 설상가상 전화와 텔렉스까지 모두 끊기면서 대사관 사람들은 모가디슈 내에 고립되고 만다.

강대진 참사관은 대사관을 보호할 경비병력을 지원받기 위해 박지은 사무원과 함께 차를 몰고 직접 소말리아 정부를 찾아간다. 그러다가 일전에 대사관에 솨마를 잡으러 찾아왔던 경찰간부 칼릴(피터 카와 扮)[19]과 마주치고, 강대진 참사관은 경찰국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경찰간부는 '국장이랑 부국장, 행정관 모두 바쁘다. 그리고 지금 국가적 비상사태라서 외교관 특권은 적용되지 않고[20] 여긴 내 관할이다.[21] 계속 반항하면 체포할 수도 있으니 좋은 말로 할 때 돌아가라.'고 엄포를 놓고, 강대진이 이럴 자격이 없다고 따지며 차에서 내리자, 경찰간부는 비웃으며 머리에 총을 겨눈다. 그러자 강대진은 옆에 있던 박지은에게 통역을 하라고 시킨 뒤, 경찰간부가 자신의 머리에서 총을 떼자마자 경적을 울리며 옆 건물에서 지켜보고 있는 국장과 부국장인 듯한 사람들의 주의를 끈다. 이에 당황한 경찰간부가 강대진의 머리를 총으로 내려치고 '죽고 싶냐'며 다시 한번 총을 겨누자, 강대진은 총을 잡으며 대사관이 반군한테 넘어가면 대사관이 보관하고 있는 주요 인사 명단에 포함된 경찰국장도 무사할 수 없음을 전하라고 하고[22] 경찰간부 본인의 가족들을 모가디슈에서 빼내고 싶으면 자기가 주는 달러를 받고 경비병력을 내주라고 역으로 협박한다. 결국 강대진 참사관과 박지은 사무원은 경비병력을 얻어 돌아오게 된다.


4. 위기[편집]


이튿날인 1990년 12월 30일. 마침내 모가디슈에 반군이 입성한다. 반군 병사들은 트럭에 타고 총을 허공에다 마구 쏘아대며 군중의 함성과 함께 수도 모가디슈에 들어선다. 소말리아 내전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것. 이제 세상은 하루아침에 뒤집혀서, 전날까지 바레 정부의 명령을 받고 민간인들을 때려 죽이던 경찰들과 군인들이 이제는 민간인들 손에 즉결 처형당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틀 전 솨마를 살해하고, 전날 강 참사관과 다투었던 경찰간부 칼릴도 모가디슈를 탈출하려다 사람들에게 붙잡혀 길거리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23] 한국 대사관 사람들은 USC가 시아드 바레 대통령은 물론이요 바레 정권에 봉사한 이들에게 현상금을 걸었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을 감추지 못한다. 한편, 북한 대사관에서는 그들 나름대로 모가디슈 탈출 작전을 계획 중이었다. 원래 북한과 거래하던 모가디슈 수비대장은 내전이 발발하자마자 도시를 빠져나갔기 때문에, 대사관 일행은 수비대장의 조카와 거래해서 통행증을 얻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태준기 참사관은 수비대장 조카에게서 이미 통행증을 얻어냈다며, 곧 자신의 정보원들이[24] 물건을 들고 오니 짐이나 미리 싸두라고 한다.

근데 사실 이 정보원도 반군이었다.[25] 정보원은 태준기가 북한 대사관 안으로 들여보내 주자마자 총으로 그의 귀 옆을 쏴서 무력화 시켜버린다.[26] 그사이 반군들이 대사관에 빠르게 들이닥친다. 들이닥친 반군들은 북한 대사관에 남아있던 금품과 식량과 차량, 림용수 대사가 맞을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까지 모두 싹쓸이해 갔고, 태준기는 여성들의 치마를 들추며 희롱하는 반군들을 보고 분노하여 반군 한 명에게 주먹질을 하지만 곧바로 다른 반군들에게 개머리판으로 두들겨 맞고 발길질을 당하기까지 한다.[27] 정보원이었던 청년은 최후의 인정을 보여 대사관 직원들의 목숨만은 살려놓고 떠나지만,[28] 식량과 차량들을 다 빼앗기고 건물도 부서져 자력으로 버틸 수 없게 된 북한 대사관 사람들은 중국 대사관으로 피신하기로 결정한다. 림용수 대사는 "이제부터 우리의 투쟁 목표는 생존이다."라고 읊조리며 관저를 버린다.[29]

그러나 막상 힘들게 도움을 요청하러 간 중국 대사관조차 화염에 휩싸인 상태였다. 이는 중국 대사관 사람들도 반군과 소년병들에게 참살폭살, 총살당했다는 뜻이었으므로, 림용수 대사 일행은 자신들이 오갈 데가 없는 신세가 되었음을 깨닫는다. 대사관 앞 거리는 반군들이 설치는 지옥도가 되었고, 칼 말고 변변한 무기도 없는 대사관 일행은 총을 들고 다니는 어린이들에게 위협을 당하는 지경에 이른다.[30][31] 결국 림용수 대사는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가겠다는 용단을 내린다. 태준기가 대사관 식구들을 죄다 반동분자로 만들 셈이냐며 항의하지만 림 대사는 다른 수가 없으니 내리는 결정이고[32], 남조선에 망명하려는 생각 같은 것은 없으며, 여차하면 인원수가 많은 자신들이 남조선 공관을 장악[33]해버리면 그만 아니냐며 다음부턴 대안 없이 반대만 앞세우지 말라고 경고한다. 결국 림용수 대사 일행은 대한민국 대사관까지 달려가 한 대사와 강 참사관에게 구호를 요청하나, 북한 대사관에 자주 뒤통수를 맞았던 한 대사는 그들을 믿지 못한다. 그때 강 참사관은 그들이 오히려 복덩이들이라며, 북한 대사관에서 일한 사람들을 통째로 전향시킬 기회가 찾아왔으니 놓치지 말라는 이야기를 넌지시 건넨다.[34][35] 그때 마침 거리를 지나던 반군과 한국 대사관을 지키던 경찰 간에 총격전이 일어나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사선의 기로에 놓인다. 아이와 동행한 북한 대사관 직원들은 태준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만이라도 들여보내 달라고 애원한다.

다행히 반군 세력은 경찰들의 총격에 후퇴하게 되었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북 대사관들의 모습을 보며 긴 고민 끝에 한 대사는 림 대사 일행에게 문을 열어 준다. 몸수색이 끝난 이후[36] 촛불로 어둠을 밝힌 가운데 남북한 사람들은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 북한 공관원들이 한국 대사관이 마련한 음식을 선뜻 먹지 못하자 이를 눈치 챈 한 대사가 림 대사와 밥그릇을 바꾼 뒤 먼저 한 숟가락을 먹어 안전하다는 걸 확인해 보이자 북한 공관원들도 비로소 수저를 든다.[37] 이후 림용수가 당뇨병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신성 대사는[38] 한 대사와 림 대사 둘만 있는 자리에서 공수철 서기관이 쓰던 여분의 인슐린을 나눠준다. 그리고 설마 밥 먹으러 온 건 아닐 테고 이제 입장을 분명히 표시해 달라고 요구하나,[39] 림 대사는 북한 공관원들이 당장의 생존을 위해 남한 공관으로 도망쳐 왔을 뿐 전향 의사는 지니고 있지 않음을 명백히 한다. 또 반군에게 무기를 지원하던 북한 대사관이 왜 정작 반군 세상이 오니까 이렇게 되었느냐는 한 대사의 질문에, 림 대사는 무기 밀매는 정말로 하지 않았으며 단지 남측이 그렇게 믿고 싶어하는 건 아닌지, 해명을 하면 들어 주기는 할 건지 반문한다. 그 말을 들은 한 대사는 '살다보니 진실이 두 개인 경우도 있습디다.'라고 뻘쭘하게 대꾸한다.

그 사이에 경찰들은 사람 수가 처음 약속과 다르지 않냐며, 총알도 다 떨어져 가는데 이렇게 많은 인원들을 못 지킨다며 돈을 더 달라고 강 참사관에게 따지지만 지켜야 할 건물이 여기 한 채인 건 똑같다는 대답을 듣고, 돈을 받지 못하자 더 이상 여기에 있어서 좋을 게 없다며 전원 야반도주해 버리고 이 광경을 태준기 혼자 목격한다. 같은 시점, 강 참사관은 북한 대사관 사람들의 여권을 몰래 가져와 전향서를 위조하다가[40] 태준기에게 들킨다. 태준기는 전향서 뭉치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강 참사관에게 달려들고 결국 대판 몸싸움을 벌이는데 강 참사관은 덤벼드는 태준기를 일방적으로 제압해 버린다. 그전부터 '나 훈련받은 사람이다'라고 했던 입버릇은 허언이 아니었던 것.[41][42] 겨우 터놓고 대화하려던 차에 그 꼴을 발견한 한신성 대사와 림용수 대사는 당황하지만, 둘 다 침착하게 대응한다. 림 대사는 전향서 위조가 한 대사의 지시인지, 강 참사관의 독단적인 행동인지 묻고, 한신성 대사는 나가서 이야기하자고 한다. 그때 태준기가 어차피 대사관을 지킬 경찰들이 도망쳤으니 날이 밝으면 남조선에 도움받을 일도 없다고 말하여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경악시킨다.

한신성 대사는 전향서 위조 건을 자신은 몰랐고 강대진 참사관이 단독으로 함부로 한 행동이었다며 책임자로서 사과한다고 말한다. 림용수 대사는 상황이 반대였다면 자신들도 똑같이 행동했을 거라며 흘려보낼 건 흘려보내자고 한다. 그 말대로 당장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경비 병력마저 도망친 이상 한국 대사관이 반군의 목표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한 대사와 림 대사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서로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협력하기로 하고, 모가디슈 탈출 방안을 모색한다. 미국과 중국 대사관이 다 도망친 상황에서 남북한이 기댈 수 있는 대사관은 단 두 곳으로, 소말리아를 신탁통치한 경력이 있어 소말리아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력한[43] 이탈리아의 대사관과, 소말리아에서 멀지 않은 북한의 수교국 이집트의 대사관이었다.[44] 그리하여 한국은 이탈리아 대사관에, 북한은 이집트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러 가기로 결정했다. 그때 림 대사가 만일 한쪽만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어쩌냐고 묻자 한 대사는 "살 사람은 살아야겠죠?"라고 답했다.[45]

이튿날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출발한 한신성과 강대진. 길거리에 널부러진 민간인과 정부군의 시체를 보며 나아가던 중, 반군이 항복의사를 표시하는 정부군을 총살하는것을 목격, 후진하여 우회하여 가려고 하지만 피난민들에게 둘러싸여 반군의 눈길을 끌게되고 기어코 총격까지 받게된다. 빠르게 도망쳐 결국에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더 이상 위협없이 도착하게 된다. 이곳은 아직 통신이 정상인 상태라 우선 한 대사는 주케냐 대사관에 전화해서 상황을 알리지만, 돌아온 답은 구조기를 보내지 못하니 스스로 탈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다행히도 마리오시카[46] 이탈리아 대사가 적십자 구조기를 확보했다는 소식을 전하나, 남한 쪽 사람들만 탑승할 것을 제의한다. 구조기에 자리가 충분하지 못해 자국민들 소화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서 미수교국인 북한 사람들을 태우는 건 곤란하다는 이유였다. 이탈리아 대사에게 잠깐 시간을 부탁해서 자리를 피하고 강대진과만 있게 된 한신성은 바닥에 앉아서는 어제 북한 사람들 들여보내지 말고 쫓아냈어야 했는데 하고 빈말 반 진심 반으로 후회하는데, 진작 전향시켰으면 됐지 않냐고 강대진이 불만을 나타내자 한신성은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하고는 기지를 발휘해 북한 대사관 사람들이 우리쪽으로 전향했다며 이탈리아 대사에게 둘러댄다.

잠시 후 이탈리아 대사는 대한민국 정부와 협상이 타결되어 전원 탑승이 가능하다는 희소식을 전하면서, 오늘 오후에라도 구조기가 올지 모르니까 4시까지는 와야 한다고 당부한다. 한편 이집트 대사관으로 간 북한 외교관들은 구조기 확보에 실패하고, 대신 평양에 연락을 취한다. 그러는 동시에 이집트 대사에게 부탁하길, 카이로의 남한 총영사관에 연락하여 남한 소말리아 대사관 사람들의 생존 사실을 전해달라고 한다. 한 대사는 20명이 넘는 남북한 대사관 일행을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수송하기 위해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를 빌려온다.[47] 차는 벤츠BMW 세단 각 한대와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남측 인물들이 빌려온 벤츠 왜건 한 대와 이집트 대사관에서 북측 인물들이 빌려온 볼보 왜건 한 대[48], 총 4대여서 21명을 태우기는 충분했다. 하지만 태준기는 대책없이 가다가 아까처럼 반군을 만나거나 교전지역으로 잘못 들어가면 싹 몰살당하니 어느 한쪽으로 승세가 완전히 기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러자 강 참사관이 구조기가 택시처럼 부르면 오는것도 아니고 그러다 영영 구조기 못타면 다른 방법 있냐고 소리친다. 한 대사는 림 대사에게 현재 반군들 교전이 도시 전체로 퍼지고 있어서 기다리는건 의미가 없으며 자신들은 갈건데 어쩔거냐고 묻는다. 이에 림 대사는 차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혹시 버릴 책들 좀 있냐고 묻는다. 그의 아이디어는 책들을 차에 붙여서 임시 방탄 기능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후 모든 대사관 사람들이 대사관에 있던 헌책들, 모래주머니[49], 망치와 도끼로 가구를 부숴 나온 나무판, 떼어낸 문짝 등을[50] 테이프로 차에 덕지덕지 붙이며 앞유리에는 쉽게 깨지지 못하도록 투명 테이프를 붙이는등 총격을 약간이나마 버틸 수 있는 장갑차를 급조한다. 그리고 팔에는 빨간 매직으로 혈액형을 표시해둔다. 그때 이슬람 오후 기도 방송[51]이 흘러나오자 강 참사관은 하던걸 멈추고 시간이 다 됐다고 예배 끝나기 전에 도착하려면 서둘러야 하니 빨리 차에 타라고 한다. 탑승이 끝나자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모두 탄 걸 확인한 한 대사는 "다들 이탈리아 대사관 앞에서 무사히 만납시다!"라고 말한뒤 차에 탄다. 이때가 이미 3시 45분이었고 한신성, 강대진, 공수철, 태준기가 한 대씩 운전을 맡아 대사관까지의 짧고도 긴 여정을 책임지게 된다.

5. 절정[편집]


남북한 일행은 시체 가득한 거리를 달리면서 총을 내려놓고 절하는 중인 반군들을 거쳐 정부군이 통제하는 바리케이드에 당도한다. 이때 공수철 서기관이 백기를 꺼내다가 실수로 나무깃대만 차창 사이로 내밀었고, 이 영화 최고의 트롤링 이를 총구로 오인한 정부군은 냅다 공격을 가하기 시작한다. 책 등으로 운전석 정면 유리를 제외한 모든 곳을 가렸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서로 정신없이 박아대면서 도망치는데, 기관총을 탑재한 정부군 차량 한 대가 일행을 추격한다. 정부군과 나란히 달리게 된 태준기의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아 근접 총격에서 벗어나고, 강대진의 차량이 정부군 차량을 들이받아 밀어버린다. 이 과정에서 태준기가 몰던 차량만 따로 빠져나가 정부군을 유인한다.[52] 나머지 3대의 차량은 무사히 이탈리아 대사관 앞에 도착하지만,[53] 문제는 반군들도 이들을 쫓아와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점.[54] 반군과 정부군의 합작공격 이탈리아 대사관은 대문을 열지 못한 채 총구를 반군들에게 겨누고[55], 한 대사 일행은 백기를 흔들며 대사관 정문 앞까지 달려간다.[56] 이때 뒤에서 반군들이 사격을 가하자 일행은 차 뒤로 숨는다. 한 대사 일행은 두 세력 사이에 끼어 오도 가도 못 하고 있는 상황. 한 대사가 문을 열어달라고 하는데, 그때 저 멀리서 태준기의 차가 달려오고, 그 뒤로는 기관총으로 계속 차량을 공격하는 소말리아 정부군 차량이 쫓아온다. 태준기의 차는 가까스로 이탈리아 대사관 앞에 도착하며[57] 정부군은 이탈리아 대사관 수비 병력에게 이탈리아 영토를 침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듣고 공격을 멈춘다.

상황이 조용해지자 한 대사와 강 참사관이 두 손을 들고 일어나 조심스럽게 림 대사와 태 참사관 등의 북한 일행들이 타고 있는 볼보 왜건 차량으로 다가가 차 문을 열고, 북한 공관원들을 모두 하차시키고 있는데 갑자기 그 차에서 경적이 울린다. 소리가 멎지 않고 계속 이어지자 강 참사관이 서둘러 운전석으로 가 차 문을 열어보니 정부군의 총에 맞은 태준기가 끝내 사망, 앞으로 쓰러져 머리를 핸들에 박은 채였다.[58] 간신히 살았다고 생각한 시점에 나온 유일한 사망자였기에 남북한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슬픔에 잠긴다.

6. 결말[편집]


이탈리아 대사관 정원에서 이태리 사제와 수녀들이 태준기의 장례를 거행하고 그러는 동안 한 대사는 림 대사에게 어제 오기로 했던 구조기가 오늘 도착할 예정이며 정부군과 반군 양쪽이 이탈리아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출국이 끝날 때까지는 휴전하기로 했음을 전한다.[59] 그래서 남북한 일행들을 무사히 수송기[60]를 탔고 1991년 1월 12일 케냐 몸바사 공항에 도착한다. 수송기가 활주로에 착륙하기 직전, 북한 공관원은 옆에 서 있던 강 참사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못했다며 뒤늦게나마 감사를 표한다. 강 참사관도 공관원들에게 집으로 바로 가는거냐고 묻자 공관원은 자신들도 몇 년만에 귀국하는 거라 보고가 끝나면 바로 애들부터 보러 가야 한다고 한다. 강 참사관이 애들을 데리고 나온거 아니냐고 반문하자 공관원이 우리들은 외교관으로 나올때 평양에 가족 한 명씩은 남겨둬야 한다며 여기 있는 사람들 집에 못 돌아가면 고아가 단체로 생긴다고 한다.[61] 또한 림 대사 역시 한 대사에게 늦었지만 지금 말하겠다며, 진심으로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한다. 한 대사는 멋쩍어하면서도 도착 후에 북한에서 지원이 올 때까지 한국에서 지원을 해 주겠다고, 다른 의도는 없다고 다시 한 번 호의를 베푸나 림 대사는 당(북한 노동당)과 연락이 닿아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정중히 사양한다.

이윽고 기장이 도착했다는 방송을 하자 탑승자들은 환호하며 기뻐한다. 그러나 남한 안기부와 북한 보위부 사람들이 하기 장소에 양쪽으로 진을 친 상황에서 한 대사와 림 대사의 일행이 함께 내렸다간 서로 무슨 꼴을 보게 될지 뻔했다. 창문으로 이걸 본 강 참사관은 남한 사람들이 먼저 내리고 북한 사람들은 잠시 뒤 외국인들과 섞여 내리라고 한다. 한 대사 역시 남한 안기부와 북한 보위부 사람들이 모두 공항에 나와있다며 비행기에서 내리면 아는체 하면 안되니 여기서 작별인사를 나누자며 서로 생존을 위해 협력한 사실을 감추기로 한다. 비행기 안에서 짤막하게 서로에게 작별 인사를 나누고 먼저 내린 한신성과 강대진 일행은 림용수가 전향하는 줄 알고 데리러 온 안기부 요원을 보고 선수쳐 요원이 뭔말하기도 전에 끌어안고 반갑다, 고생많았다, 잘 안들린다 등 얼버무리고 림용수 일행은 그 틈에 데리러온 북한측 요원들에게 인도된다. 이후 공항을 떠날 때까지 두 일행은 쭉 서로를 신경 쓰고 버스를 타기전 한대사는 림대사와 눈빛교환이라도 할려고 고민하는 얼굴로 강 참사관을 쳐다보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눈빛교환도 하면 안된다는 무언의 답을 해준다.[62] 림대사도 버스를 타기전 뒤로 돌아볼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뒤로 돌아보지 않고 버스에 타면서 한대사와 강 참사관은 씁쓸한 표정만 지을 뿐 눈길조차 못 나눈 채 양측이 탄 두 차가 좌우로 갈라져 각 길을 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63]

[1] 1991년에 결국 동시 가입에 성공하지만, 중국중화민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어느 한쪽이 먼저 가입한다면 당연히 다른 한쪽은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이 확 줄어버리기 때문에 양측은 필사적으로 외교전을 펼쳤다. UN 투표에서는 소말리아의 표도 당연히 있기 때문에 그 한 표를 얻기 위해서라도 치열한 외교전을 해야 했다.[2] 이때 부산스럽게 움직이던 공수철 서기관의 옷이 차 문에 걸려 찢어지는데 이를 보고 한신성 대사는 "차 문을 열면 되지, 그걸."하고 타박한다. 영화 후반 공수철 서기관의 실수를 생각하면 묘한 장면이다.[3] 케냐인으로, 배우이자 작가로도 활동중인 인물이다.[4] 소말리아는 이슬람계 국가라 술을 마시지 않는다. 잘못 가져온 것. 이 때문에 한 대사가 이슬람들은 술을 먹지 않는데 왜 있는지에 대해서 의아해했다.[5] 출장비야 지급되겠지만 늘 그렇듯 예산은 짜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지만 이 시절엔 서울에서 고향쪽으로 출장갈 일 있으면 고향집 가서 자면 되겠다며 숙박비를 까버리는 일도 흔했다.[6] 극 중 처음으로 총기가 등장하고 긴장감이 조성되는 장면이다.[7] 귀중한 물품이나 외교 문서를 넣었다가는 여러 모로 손해가 컸을 것이다.[8] 차가 벤츠인데, 그건 총을 쏴서 못 쓰게 만들고 트렁크에 든 가방만 쏙 집어서 갖고 달아나 버렸기 때문.[9] 신문으로 돌아가는 날개를 긁어서 냈다.[10] 이후 이런 오지에 있는 게 또 장점이 있었다며 둘이 호탕하게 웃는다. 다만 수화기 너머로 장관의 욕설이 들린걸 감안하면 본국귀환때는 과연...야 잘들린다고! 야 이 개새!![11] 1970년대 중앙정보부가 비슷한 공작을 펼쳐 성공한 실제 사례가 있다. 국가정보원 항목 참조.[12] 사실 이 장면만 보아도 바레 정권의 몰락은 예정되어 있었다. 외무부 장관이란 사람이 반군에 관한 일엔 관심도 안 보이고 정보의 진위 여부를 따지려 들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바레 정권이 국민 실정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가 훤히 드러난다.[13]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은 제국주의로 인해 서방 세계에 대한 반감이 컸기에 한동안 대한민국 외교는 북한에 비해 아프리카에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그러나 그 형국이 역전된 시점이 바로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이후.[14]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의 배경이 되는 고딕 서펜트 작전 당시 미군의 최종 목표였던 바로 그 아이디드 장군이다. 시간적 배경은 블랙 호크 다운(1993년)이 영화 모가디슈 본편(1991년)으로부터 2년 뒤이다. 자세한 내용은 각 항목 참조.[15] 작중 등장하는 목소리는 경찰 간부 칼릴 역을 맡은 피터 카와의 목소리로, 촬영 현장에서 임시로 녹음하였다가 더 좋은 목소리를 찾지 못해 최종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16] 당시 한 대사의 딸은 수험생이었는데 김명희는 딸이 외국에 나가 있는 부모가 처한 상황을 알고 마음을 쓰다가 학업에 지장을 받을까 우려해 통신이 끊기기 전에 마지막으로 돌아왔던 고국에 있는 가족과 통화하는 날에 딸과 통화하지 않았었다.[17] 엄밀하게 따지자면 틀린 말이다. 대사관의 부지도 엄연히 파견국이 아닌 접수국의 영토이며 단지 국제법상 특권면제가 적용되어 접수국의 관원이 동의를 받지 않고 진입하는 것이 금지될 뿐이다. 그러나 저렇게 말하는 것이 직관적으로 잘 와닿기도 하고 저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한 대사나 강 참사관처럼 당사자인 외교관들조차 일부러 틀리게 설명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18] 사실 솨마가 USC 글씨가 적힌 스카프를 가지고 있을 뿐 진짜 USC 소속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나오지 않는다. 솨마를 죽인 경찰간부의 태도로 미루어볼 때 오히려 억울하게 몰려 죽음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19] 케냐인 배우.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초반에 나온 택시기사 역의 에디조 음와니키와 이전 작품에서 감독과 작가로 함께 했던 인연이 있다.[20] 당연히 잘못된 말이다. 전쟁과 같은 비상사태에서도 외교관과 대사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포함한 접수국의 의무는 온전히 적용되기 때문이다.[21] 한국 대사관에 진입을 시도할 당시 '여긴 한국정부 관할'이라는 논리에 막혔었는데 이를 의식한 것이다.[22] 그래서 남북 대사관이 자료를 파기하는 장면이 나온 것이다.[23] 솨마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여인이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그를 알아보았다. 칼릴은 자신은 반군 편이라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발가벗겨버린 다음 백주 대낮 길거리에 무릎 꿇리고, 총을 든 아이들이 그를 쏴 죽이게 한다. 복수심과 광기에 물들어가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다.[24] 앞서 남한 측 외교행낭을 탈취한 빨간 옷의 청년이다. 극중에서 이름은 나오지 않으나, 각본상의 배역명은 '핫산'.[25] 바레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광범위하고 심각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른 각주에서 상술했듯, 남한 쪽 솨마의 경우 반군 가담 여부가 애매하긴 하지만.[26] 이 때 태준기가 놀란 표정으로 "이런 간나새끼래...!"라고 말하는데 총을 맞은 오른쪽 귀의 시점으로, 마치 물속에서 말하는 것처럼 작게 들리는 연출이 나온다.[27] 반군들이 태준기를 매우 심하게 구타해 태준기의 얼굴이 금세 피범벅이 되어 버렸고, 이를 보고 희롱 당하다 태준기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 북한 여성들은 오열할 정도였다.[28] 이는 태준기가 이들의 리더 격인 빨간 옷 청년이 사는 빈민촌에 식량과 학용품을 지원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태준기를 패고 있는 반군 동료들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치지만 워낙 시끄럽게 떠드는 탓에 듣지 않자 천장에 총을 쏴 제지하고 '뭐하는 짓들이야! 내가 사람들은 건드리지 말라고 했잖아!'라며 화를 낸 뒤, 이걸로 빚은 다 갚았고 다음에 올 놈들에게 죽지 않으려면 당장 여길 떠나라는 말을 태준기에게 남기고 자리를 떠난다.[29] 관저를 나오면서부터 중국 대사관 앞까지 도착하는 장면이 긴 롱테이크로 이루어져 있다. 로케이션 촬영의 특성과 핸드헬드식 롱테이크가 어우려져 현실적인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굉장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명장면을 선사한다.[30] 외관상 10살도 되어 보이지 않는 꼬마들까지 총을 들고 다닌다. 이런 아이들이 기관단총을 겨누며 한참 동안 입으로 뚜루루루~ 하는 총소리를 내자 북한 측 어린아이들이 뜻을 간파하고 총 맞아 죽는 시늉을 하며 쓰러진다. 뒤늦게 어른들도 대충 쓰러지는 척을 하자 아이들이 재밌다는 듯 깔깔대며 웃는다. 이에 쏠 뜻이 없다고 생각한 태준기가 일어나려 하자 천장에 사정없이 총을 갈긴 후 '여기에도 중국 놈들 있다!'고 소리치며 가 버린다.[31] 아이디드의 군벌 세력뿐만 아니라 다른 군벌 세력들도 아이들에게 총을 쥐어주고 소년병으로 썼으며, 그 외에도 UN 평화유지군이 지원하는 식량까지 자기들이 독차지하여 무기화하고, 심지어 UN군을 우습게 여기곤 전투까지 벌이는 문제를 일으키면서 결국 UN의 요청으로 1993년 1월에 미 해병대를 비롯한 제10 산악 사단 등 25,000명의 미군 전투 부대가 파견되어 이를 제압하기에 이른다. 특히 이 시기는 걸프전이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때라 이들도 미군만큼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아는 상태였다.[32] 태준기는 아이들까지 반동된다며 반대했지만 림용수는 오히려 당장 목숨이 위험한 손자 때문에라도 남조선에 손을 벌려야했을 것이다.[33] 어디까지나 림용수 대사가 태준기를 설득하기 위해 해본 거짓말에 불과하다. 북한 일행은 머릿수만 많지 그중 4명은 어린이이고, 북한 인원들 중 그나마 전투력이 있는 태준기는 반군에게 두들겨 맞아 다친 데다가 기본적으로 덩치가 작아 구부정하게 서 있는 림 대사보다도 키가 훨씬 작고 체격도 말랐다. 림 대사 본인은 당뇨병을 앓고 있어 싸움은커녕 당장의 생존도 아슬아슬하다. 결정적으로, 남한 대사관이 무장 경찰들에게 경호받는 반면 이쪽엔 칼 말고는 무기도 없었고 적국 대사관에 들어가면 몸수색을 받고 무기가 될 만한 것은 압수당할 게 상식이었다.[34] 대사급 외교관과 휘하 공무원들이 열 명 이상 망명한다는 소식은 남한 측엔 상상 이상의 호재가 될 수밖에 없다. 북한의 체제가 불안정하다는 걸 세계에 광고할 기회도 되거니와, 고위 외교관만 알 수 있는 북한의 아프리카 관련 외교 정보를 통째로 입수할 수도 있다. 좌천된 요원인 강 참사관 입장에선 이런 큰 '실적'을 잡아서 화려하게 중앙으로 복귀하고 싶었을 것이다.[35] 최초의 외교관 탈북자는 콩고 주재 대사관의 참사관을 지내다가 1991년에 대한민국으로 들어온 고영환이다. 대사급 외교관으로는 1997년 이집트 대사였던 장승길이 최초. 두 사람 모두 아프리카에서 활동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고영환은 한국으로 망명하여 지금도 서울에서 거주하고 가끔 방송에서도 얼굴을 내지만 장승길은 미국으로 망명하여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고영환과 태영호의 말에 의하면 자신들 외에도 한국으로 전향한 북한 외교관들이 많이 있지만 북한에 있는 가족의 신변을 염려하여 신분을 밝히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들도 그 뜻을 존중하기 때문에 자세하게 언급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36]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남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고 강대진을 증오하던 태준기는 칼을 내놓을 때 일부러 보란 듯이 신경질적으로 땅바닥에 던진다.[37] 다들 굶주렸는지 걸신들린 듯이 먹었다. 그도 그럴듯이 내전이 발발하고 식량이 다 떨어져서 장시간 굶주린 상태였고 중국 대사관으로 가느라 죽을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38] 림 대사의 손자가 김명희에게 혹시 설탕이 있냐고 묻자 김명희는 단순히 아이가 단 것을 먹고 싶어하는 줄 알고 과자를 주려 했는데 아이가 자기가 먹으려는 것이 아니고 할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설탕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39] 이때 한 대사는 전향 의사를 기다렸는지 다소 위엄스럽게 다리를 꼰다.[40] 애초부터 강 참사관은 북한 대사 일행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강제로 그들을 전향시킬 마음이 있었다. 다만 경찰들이 탈주할 기미를 보이자 마음이 급해져서 북한 일행이 뻔히 있는 건물에서 전향서를 몰래 위조하는 무리수까지 두었던 것. 한 대사에게 북한 일행을 '복덩이'라고 말하고, 림 대사 일행을 대사관으로 들여보낼 때 본인이 나서서 신분증을 압수하고 몸을 수색하는 것, 그 후 북한 일행에게 특별히 말을 걸지 않는 것, 식사 장면을 몰래 카메라로 찍어두는 것과, 전향시킬 게 아니라면 빨갱이들을 대체 무슨 이유로 보호하느냐고 말하는 부분에서 유추 가능하다.[41] 태준기도 그 나름대로 고급 훈련을 받은 보위부 요원이지만 키가 크고 건장한 강대진에게 피지컬이 밀리고, 정보원인 줄 알았던 반군에게 총상을 입고 패거리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만신창이였던 상태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42] 안기부는 국정원의 전신에 해당되는 정보기관이었다. 흑역사가 있다 하더라도, 당시엔 뛰어난 방첩 요원을 양성하는 기관이었다. 강 참사관의 태도에 허세가 섞여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일단 그가 현직 안기부 요원인 이상 고도의 훈련을 받았다는 전제 자체는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안기부에서도 위험 지역인 소말리아에 파견할 거라면 어느 정도 싸움과 경호가 되는 사람을 보냈을 가능성이 높다.[43] 한국의 경우는 미국과 소련이 일본을 패망시키면서 독립했기 때문에 일본의 정치적 영향력이 미미하지만, 서구열강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은 독립 후에도 옛 지배국의 영향력이 상당히 큰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베트남 전쟁 막판의 프리퀀트 윈드 작전 때도 베트남이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다는 점 때문에 프랑스 국기를 이용하기도 했다.[44] 이집트는 1970년대 중후반부터 친미 노선을 타기 시작했지만, 당시 이집트의 대통령 호스니 무바라크김일성이 사망하기 전까지는 남한과 수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수교는 안 했어도 남한 영사관1960년대에 개설된 상태였다는 사실이 강 참사관의 대사로 언급된다. 참고로 이집트는 김일성이 사망한 이듬해인 1995년에 대한민국과 수교했다.[45] 이 말은 결말 전개까지 고려해봤을 때 굉장히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는 말로, 처음 들었을 때는 어느 한 쪽이 잘 안 되어도 그러려니 해야 할 것이라는 다소 냉정한 말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후반부를 보면 다 같이 살아나갈 수 있는 방법을 버리기까지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까지 지녔음을 알 수 있다.[46] 실존 인물로 당시 주소말리아 이탈리아 대사였고 1936년생으로 지금도 살아 있다. 소설에서도 본명 그대로 등장한다. 모가디슈 내전 발발 당시 피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자리를 지켰으며, 이후로도 다양한 대륙의 외교 공관에 주재했고, 은퇴 후 이탈리아 스카우트 발전에 기여한 인물.# 배우 엔리코 이안니엘로는 이탈리아 최고 문학상 캄피엘로상을 수상한 저명한 소설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낭독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47] 이때 한국 대사관의 대문이 서서히 열리고, 문 사이로 젊은 북한 남자들이 살벌하게 늘어선 모습부터 비춰진다. 순간 한 대사는 남한 대사관이 북한 공관원들에게 점거당한 줄 알고 긴장하나, 다음 순간 아내 김명희가 남자들 옆에서 터벅터벅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보고 한숨 돌린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남북한 간의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앞뒤 정황을 따져 보면 대사관에 무기는 없고 부녀자는 많아서, 젊고 건장한 북한 남성 공관원들이 문 앞으로 몰려나와 경비를 서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48] 1980년대 중반에 출시된 후기형 볼보 240 왜건으로 추정된다.[49] 안에 들어간 모래는 대사관 정원에서 퍼낸 흙이다.[50] 시간이 촉박했던지라 재료들은 2층에서 창 밖으로 던지는 방식으로 조달했다. 물건들이 떨어질 때마다 큰 소리가 들리다 보니 조수진은 가기도 전에 맞아죽겠다며 조심 좀 하라고 소리친다.[51] 이슬람에서 드리는 하루 5번의 예배 중 오후에 실시하는 예배인 아스르 예배를 알리는 아잔으로, 보통 오후 2~3시경 진행된다.[52] 영화 전체에서 유일하게 액션 시퀀스라고 할 수 있는 장면으로, 적절한 편집과 CG를 통해 긴박감 넘치는 롱테이크 카체이싱을 연출해냈다. 덕분에 국내에서 만든 카체이싱 장면 중에서도 아수라용의자와 비견되는 굉장한 완성도를 자랑한다.[53] 이때쯤 되면 차들에다 붙이고 매달아 놓은 임시 장갑들은 차의 격렬한 움직임으로, 또는 총격으로, 또는 이리저리 들이받는 과정에서 거의 다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54] 대사관 인원들이 정부군과 만나기 전에 이미 반군들의 예배는 끝난 상황이었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화염병 세례를 퍼붓고 쫓아오게 되었다.[55] 옥상에서 중기관총 진지를 구축해 놓은 이탈리아군이 대사관을 경비하는 중이었다.[56] 이때 한 대사가 외치는 말은 'South'도 'North'도 붙이지 않은 "We are Korean!"[57] 차를 급정거하면서 옆으로 돌려 대사 일행을 기관총으로부터 보호하는 형태를 취한다.[58] 대사관 앞에서 급정거하였을 때 사람들을 총으로부터 가로막는 태준기의 차량 운전석 쪽으로 정부군이 총을 난사했고, 태준기의 운전석 창문은 이미 깨진 상태였으므로 정황상 이때 총에 수차례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태준기의 장례식에서도 크리스천인 김명희가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59] 이탈리아 관용 차량들과 버스가 공항으로 가는 동안 정부군과 반군 모두 바리케이드를 열어준다. 모두 소총을 들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표정들로 바라보는 모습이 공포스럽게 연출되어 있다. 이때 버스에 타 부모 곁에서 불안한 표정으로 차창 밖을 간간이 내다보며 공항으로 향하고 있는 북한 공관원의 자녀들과 보호자 없이 자기 몸보다 큰 총을 들고 서 있는 소말리아 어린이들의 흥분한 듯한 표정이 사뭇 대조된다.[60] C-130 기종으로, 라운델을 보아 이탈리아 공군 소속으로 보인다.[61] 이 말을 듣고 강 참사관이 심란한 표정을 짓는다. 북한 공관원 일행을 강제로 전향시키려던 자신의 행동이 무슨 결과를 가져올지 깨달았기 때문인 듯하다.[62] 강 참사관이 엘리트 요원임을 보여주는 또다른 장치가 있는데 한대사가 고민하기전에 강 참사관은 이미 한대사가 북한측 버스를 못보도록 서있다.[63] 그야말로 남한과 북한과의 가깝고도 먼 거리를 보여주는 씁쓸하며 허무한 장면이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서로의 능력에 등을 기대고, 식사도 나눠 먹으며 배려하고, 빗발치는 총탄을 함께 뚫으며 일종의 전우애도 형성되었으며, 상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친분을 쌓았지만, 각자의 체제 아래로 돌아가는 상황에서는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자녀의 눈을 가려 상대방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해야 했고, 이제는 서로를 외면해야 하는 것이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의 현실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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