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에이전트(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덤프버전 : (♥ 1)
1. 개요[편집]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U.S.에이전트.
미국 정부가 임명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New Captain America)'로 소개된다.
2. 작중 행적[편집]
2.1. 팔콘과 윈터 솔져[편집]
샘 윌슨이 스티브 로저스에게 받은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하자, 미국 정부에서는 미국 군인들 중 선별하여 존 워커를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임명한다.오늘, 미국이 새로운 영웅을 맞이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환영해주세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소개합니다.
It is with great honor that we announce here today that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has a new hero. Join me in welcoming your new Captain America.
팔콘과 윈터 솔져 EP. 1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공표된 후, 모교 풋볼 경기장에서 모닝 쇼 프로그램[4] 에 출연한다.
쇼에 출연하기 직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동료와 아내의 격려에 마음을 다잡는다.
존은 자신을 겸허히 소개하고는 선대 캡틴 아메리카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저는 토니 스타크나 브루스 배너가 아닙니다. 최첨단 장비나 초인적인 신체 능력을 갖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배짱입니다. 그것이 캡틴 아메리카의 지조이면서 제가 항상 간직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캡틴의 후임이라는 자리는) 사명감이 막중하기 때문입니다.
I’m not Tony Stark, I’m not Dr. Banner, okay? I don’t have the flashiest gadgets, I don’t have super strength. But what I do have is guts. Something Captain America always had, always needs to have, and I’m gonna need every ounce of it. Because I got big shoes to fill.
팔콘과 윈터 솔져 EP. 2
그리고, 수많은 미팅, 연설을 진행한 뒤에 "난 그저 나의 일에 몰두하고 싶어.(I just wanna do the job.)"라고 토로하며 캡틴 아메리카라는 자리의 막중함을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샘과 버키를 호의적으로 대하고 트럭에 태워서 본부로 돌아가는 도중에 샘과 버키는 비브라늄 방패를 들고 있는 존을 영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그의 시건방진 태도를 보고는 하차한다.
집행 유예를 받는 버키가 정부에서 지시한 상담 프로그램 불참석으로 연행됐을 때, 권한으로 버키와 샘을 풀어준다.저는 스티브처럼 되려는 게 아닙니다. 그를 대신하려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그저 제가 될 수 있는 최선의 캡틴 아메리카가 되려는 것 뿐이라고요.
I'm not trying to be Steve. I'm not trying to replace Steve. I'm just trying to be the best Captain America I can be.
그리고 캡틴의 윙맨이 제 곁에 있어 준다면 더 수월할 것입니다.[5]
It'd be a whole lot easier if I had Cap's wingman on my side.
샘 : 결국 마지막 말이 핵심이네.[6]
It's always the last line.
팔콘과 윈터 솔져 EP. 2
존은 계속해서 함께 플래그 스매셔를 추적할 것을 제안하지만, 삐딱한 태도로 대했고,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샘이 버키를 말리고는 '활동을 제약 받는 그쪽과 함께 할 수 없다.'고 거절한다.[7] 자존심이 상했는지 존도 내 앞길이나 막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후 플래그 스매셔를 추적하지만, 물적 지원을 받은 주민들은 입을 열지 않는다.[8] 그들은 하는 수 없이 다시 샘과 버키를 추적한다.
베를린 감옥에 갇혀있던 헬무트 제모의 탈옥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찾아간 존과 르마는 경비원들에게 샘과 버키가 왔었다는 말을 듣고, 그들의 뒤를 쫓는다.[9] 플래그 스매셔의 리더, 칼리 모건소의 위치를 알아내는 데 성공한 샘 일행의 덜미를 잡은 존은 우선 제모를 체포한다.[10] 샘이 그녀와 상담을 해보겠다고 하자 격렬히 반대하지만 르마의 설득에 10분 기다려주기로 했다.
그러나, 영 안절부절하더니 기다리기로 한 10분이 되기도 전에 강제로 돌입하는 바람에 거의 성공 직전까지 갔던 작전은 수포가 되었다.
칼리가 도주하다가 제모의 총에 맞고 슈퍼 솔져 혈청을 떨어트렸을 때, 슈퍼 솔져 혈청을 모조리 파괴하던 제모를 제압한다.[11] 제모가 미처 파괴하지 못한 남은 슈퍼 솔져 혈청 하나를 발견하고는 갈등하다 슬쩍 챙긴다.
이후 존은 절망감에 휩싸인 모습으로 고민하다가, 르마에게 '슈퍼 솔저의 힘으로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혈청을 맞을 것인지'에 관해 대화를 나누며 마치 합리화하려는 기미를 보인다.
구 체제의 상징인 캡틴 아메리카를 살해하기 위해서 플래그 스매셔들이 파놓은 함정에 걸려서 르마가 끌려가고, 자신도 공격받지만 혈청으로 인한 초인적인 괴력으로[13] 일원 한 명을 제압한다.
샘과 버키가 지원을 하지만 열세였고, 그 와중에 칼리가 날린 주먹에 르마가 맞고 날아가 기둥에 머리를 크게 부딛혀 사망하였다.
존 워커의 살인은 수많은 시민들 앞에서 이루어졌다. 시민들은 그를 공포스럽게 바라보았고, 뒤늦게 도착한 샘과 버키는 망연자실한 듯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존 워커를 분노에 빠트린 칼리도 캡틴 아메리카의 살인에 경악했다.
친구를 잃은 슬픔에 좌절하는 그에게 샘과 버키가 찾아오고 샘은 존에게 방패를 달라고 한다.[16][17] 하지만 존은 이에 응하지 않고 셋의 치열한 싸움 끝에 존 워커가 패하면서 방패를 빼앗긴다.[18]내가 바로 캡틴 아메리카다![15]
I am the Captain America!
팔콘과 윈터 솔져 EP. 5
사건 이후, 청문회에 회부되어 캡틴 아메리카 자격을 박탈당하고, 군대에서도 제명당한다.[19]제 평생을 규정대로 살았습니다! 지금까지 당신들 규정대로 살았다고요! 저는 지금껏 지시대로만 했고, 시키는 대로, 훈련 받은대로만 했습니다. 그리고, 훌륭히 해냈어요.
I lived my life by your mandates! I dedicated my life to your mandates! I only ever did what you asked of me, what you told me to be and trained me to do, and I did it. And I did it well.
팔콘과 윈터 솔져 EP. 5
본인은 미국 정부의 모든 명령을 준수해왔을 뿐,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기에 자신이 흑화한 것을 정치인들 탓으로 돌리고 나가 버린다. 그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는 없어도 그 역시 부분적으로는 희생양이었음을 시사하는 장면.
집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부인과 함께 낙담하고 있었다. 이후 르마의 가족을 찾아가서 위로를 해주고[20] , 빼앗긴 방패를 직접 제작하며 수여받은 훈장을 박아넣는다.
6화에서 자신이 만든 방패를 들고 샘과 버키와 함께 플래그 스매셔들에 맞선다. 그러나 중과부적으로 밀려서 쓰러진 후 자신이 만든 방패에 달린 훈장을 보는데, 이때 인질이 잡혀있는 트럭이 낭떠러지로 떨어질 위기에 놓이고 존은 인질을 구출하느냐, 아니면 친구를 죽인 플래그 스매셔를 쫒아가 복수하느냐의 기로에 선다.
그리고 존은 갈등 끝에 방패를 내던지고는 추락하던 트럭을 붙잡고 끌어올려 인질을 구하게 된다. 이때 바닥에 떨어진 방패가 부서지면서 여태 떨쳐내지 못했던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의 명예와 우수한 군인으로서 자신이 이룩해온 명예(명예 훈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존 워커 본연의 길을 가는 연출을 보여준다. 그 동안 매번 적대감을 가지고 대하던 버키와도 어느 정도 적대감을 해소하며 묵은 감정도 털어낸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21]
하지만 트럭을 끌어올리느라 무방비 상태가 된 그 순간 플래그 스매셔들이 습격한다. 1명은 한 손으로 주먹질을 해서 떨쳐냈지만 남은 2명이 다리와 등에 붙어서 방해하는 바람에 결국 트럭을 놓치고 빌딩에서 추락하고 만다. 다행히 트럭은 제때 도착한 팔콘이 구출했으며, 도주하던 플래그 스매셔 대원들을 버키와 함께 체포한다.[22] 체포 후에는 GRC 의원들을 향한 샘의 일장연설을 들으며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으로, 여러모로 생각하고 공감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가 성장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23]
2.2. 썬더볼츠[편집]
3. 장비[편집]
3.1. 총기[편집]
3.2. 방패[편집]
- 강철 방패 -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빼앗긴 뒤, 강철을 직접 용접하고 도색하여 만든 수제 방패이다. 비브라늄이 아니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찌그러지고, 색이 바래는 것도 보인다. 뒷면에는 예전에 수여받은 명예 훈장을 용접해놨다. 본인의 독선적이고 명예에 집착하는 면을 상징하는 아이템인데 이 방패로 싸우다가 위험에 처한 인질들과 도망치는 플래그 스매셔 사이에서 잠시 갈등한 후,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방패를 완전히 버렸다. 상술된 단점의 상징을 스스로 던져버림으로서 캐릭터의 성장을 나타낸다.
3.3. 슈트[편집]
스티브 로저스의 슈트와 흡사하지만 헬멧의 A 부분이 다르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별 모양으로 보이게끔 되어 있으며, 가슴의 별 위치와 모양도 달라졌으며[26] 상의의 줄무늬도 스티브 로저스의 슈트 방향과 색 배치가 다르며 성조기의 색 중 하나인 흰색이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양 팔뚝엔 다른 미국 군인들처럼 군복에 부착하는 성조기가 박혀있다. 엑스반도 뒤쪽에도 별 모양이 들어간다.
"It's the same, but black."[27]
"검은색만 빼면 똑같네요."
6화에서는 발렌티나에 의해 U.S.에이전트로 임명되면서 슈트의 컬러가 파란색에서 검정색으로 바뀌었고 빨간 줄무늬 사이에 흰색이 추가되는 등 원작과 비슷하게 변경되었다. 헬멧과 슈트에 있던 별 모양을 제거해 가슴에는 그 흔적이 보이고 성조기는 왼 팔뚝에만 있다.
극중 캡틴으로 데뷔하기 직전에는 미 육군의 OCP 전투복을 착용한 모습도 볼 수 있다.
4. 능력[편집]
4.1. 혈청을 맞기 전[편집]
최정예 미 육군 장교로[28] 여러 전투를 지휘했고, MIT에서 실행한 신체 능력, 방패 던지기 실력, 인내력, 지능 테스트 등 모든 분야에서 만점을 받아 차기 캡틴 아메리카로 선정되었다.
방패를 능숙하게 다뤄서 강화 인간으로 구성된 플래그 스매셔들에게 여러 번 유효타를 주었다. 굳이 슈퍼솔져가 아니어도 충분한 훈련을 통해 묘기에 가까운 방패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권총 사격술도 뛰어나다. 플래그 스매셔들에게 르마가 붙잡히자 칼리 모건타우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뒤로 조준해서 일원의 팔을 적중시켰다.
원래부터 매우 뛰어난 군인인데다가 차기 캡틴 아메리카로 발탁된 인물인 만큼 높은 수준의 격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강화인간인 플래그 스매셔와 탈인간급인 와칸다의 왕실 친위대인 도라 밀라제에겐 무참히 패배했다.
4.2. 혈청을 맞은 후[편집]
두꺼운 쇠파이프를 가볍게 휘어버리고[29] 플래그 스매셔를 집어던져서 몇미터 날려버리는 등 다른 슈퍼솔져들 못지않는 괴력을 발휘한다. 팔콘과 윈터솔져 6화에서는 떨어지려고 하는 경찰차를 힘으로 잡고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본래부터가 고도로 훈련받은 군인인지라 그저 같은 혈청을 투약받은 민간인일뿐인 플래그 스매셔 일당들 정도는 가뿐히 압도할 수준으로 강해졌다. 팔콘과 윈터 솔져 6화에서는 플래그 스매셔들의 다구리를 버텨내더니 역으로 털어버렸다. 이때 상대한 자들이 전부 혈청을 맞아 신체능력상으로는 워커와 비슷한 강함을 보유한 상태일 것임을 고려하면 워커의 전투 센스를 바탕으로 한 전투력이 그만큼 우위라는 걸 알 수 있다. 혈청을 투약받기 전의 원조 캡틴 아메리카는 저질 체력으로 현역 입대조차 거부당할 정도였지만, 존 워커는 애초부터 혈청을 맞지 않았던 시절에도 이미 슈퍼 솔저를 방불케 할만한 초인적인 피지컬을 가지고 있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부분.
샘, 버키와의 2대 1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원터 솔져를 일시적으로 무력화 시킬 정도의 부상을 입히며 샘의 날개를 맨 손으로 부숴버리는 등 몇 번이고 둘을 위기로 몰아넣기도 했다.[30] 이때 회피와 반격, 기술 등 반사신경을 최대한 살려 싸우던 스티브 로저스와의 대비를 위해서인지 강화 인간 특유의 무지막지한 내구와 괴력을 과시하는 듯한 묘사도 차이점으로,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거나 화려한 격투기 기술은 거의 보여주지 않는 대신[31] 더욱 공격적인 전투 스타일과 상대에게 공격당해도 꿈쩍하지 않고 오히려 두들겨 패는 등, 광전사와 같이 폭력적인 스타일로 싸운다.
5. 평가[편집]
"내가 누군지 알아?!"
Do you know who I am?!
-3화. 자신에게 침을 뱉은 민간인을 윽박지르며[32]
"난 스티브가 되려는 게 아니에요. 스티브를 대체하려는 것도 아니에요. 나는 단지 내가 될 수 있는 최선의 '캡틴 아메리카'가 되려는 것뿐이라고요."
I'm not trying to be Steve. I'm not trying to replace Steve. I'm just trying to be the best Captain America I can be.
-2화. 자신을 못마땅해 하는 팔콘에게
잠재적 빌런으로 예상되었으나 결국 과거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옳은 길을 택하여 드라마 캐릭터중에서 특히나 고평가를 받았다. 중반에 작정하고 힘과 무력에 잠식되었으나 화를 거듭하며 빌런에서 반전된 성장서사를 써냈다.
묠니르를 들 정도의 자격을 갖췄던 스티브 로저스와 비교하면 워커는 매우 인간적인 인물이다. 악인은 아니지만 완벽한 선인 역시 아니고, 주변을 자주 의식하여 자기 업적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점도,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또 그만큼 자주 흔들린다는 점도 딱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간상이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적당히 착한 평범한 사람"인 것인데, 문제는 이런 사람이 하루 아침에 자신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지위를 떠맡게 된 것.[33]
그가 작중에서 보여주는 인간적인 약점은 발목을 잡는 장애물로 작용했다.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한 중압감과 자신은 결국 꼭두각시이자 오리지널의 아류작에 불과하다는 자괴감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런 감정을 덮기 위해서 캡틴 아메리카라는 지위 자체에 집착하다 보니 은연 중에, 혹은 노골적으로 자신을 과시하면서 우월감을 표현한다. 스티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포로 구출 작전에서 딱 한 번 자신을 캡틴 아메리카라고 소개하였지만[34][35] 워커는 자신이 캡틴 아메리카라는 점을 끊임없이 어필하는 모습을 시즌 내내 볼 수 있는데[36] , 바로 그 캡틴 아메리카의 전우이자, 선배이며, 어벤져스의 일원인 팔콘을 자기 부하처럼 대한다든가, 민간인을 붙잡고 내가 누군지 아냐고 협박하는 모습이 그 예다. 도라 밀라제와의 전투에서도 제 딴에는 대화로 풀어간답시고 시도하지만 시종일관 건들거리는 자세로 "그 뾰족한 막대기 내려놓고 얘기 좀 하자"는 둥 토인 취급을 하면서 어깨까지 툭 치다가 쳐맞기도 했다.[37]
또한 워커가 악인은 아니지만 작중에서 그가 보여주는 선량함과 정의감은 스티브 로저스급은 아니였다. 본인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고 조금만 자신을 거슬리기만 해도 바로 성질이 폭발했고, 절친 르마가 죽자 완전히 폭발했다. 안 그래도 플래그 스매셔 건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샘과 버키가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흔들리던 워커는 결국 플래그 스매셔 인원 한 명을 생포하지 않고 죽였다.[38][39] 워커가 캡틴 아메리카라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자신의 그릇된 신념을 정의라 굳게 믿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다 보니 마찰이 발생한다.
혈청을 맞은 것도 '캡틴 아메리카'인 자신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압박, 슈퍼 솔져가 아닌 자신에 대한 무력감, 혈청을 맞으면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는 자기합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벌인 행동인 것이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그의 수염으로, 처음 등장했을 땐 말끔하게 면도를 하고 나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지저분하게 수염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도 워커의 정신이 점점 피폐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40] 그리고 마지막에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U.S.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길을 가게 되면서 수염을 면도하고 다시금 말끔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반면 군인으로서의 워커는, 명예 훈장을 3개나 수여받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수류탄도 막는 등[41] 희생정신도 갖춘 우수한 군인으로 묘사된다.[42] 명예 훈장은 미국의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데, 생전에 받은 사람들보다 사후에 추서된 사례가 훨씬 많으며 실제 미국 역사상 명예 훈장을 2개 넘게 받은 인물은 없다. 이런 걸 세 번이나 수여받았다는 것은 정부에서 캡틴 아메리카로 임명하기 위해서 전공을 조작했거나, 정말로 초인적인 위업을 이뤘거나 둘 중 하나다. 그리고 만약 후자라면 정부에서 워커가 캡틴 아메리카를 계승할 자격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43]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명예 훈장을 받은 것이나 이전 업적들은 전부 대사로만 설명되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 직접 보여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4화에서 그를 달래기 위해 르마가 "넌 훈장을 세 개나 받았잖아"라고 하자 워커는 진지하게 "그 훈장을 받기 위해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해야 했던 것들은 올바른 일과는 아주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는 걸 우리 둘 다 알잖아(We both know that the things we had to do in Afghanistan to be awarded those medals felt a long way from being right)"라고 한다. 즉, 워커는 훈장들을 받게 해준 자신의 행동이 정의로운 일이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 점은 르마도 딱히 반박을 하지 않는다.
즉, 워커가 우수한 군인이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가 겸허한 자세와 스스로를 희생하는 토니나 스티브와 같은 모습을 보였는지 여부는 작중에 나온 적이 없다. 훈장을 어떤 상황에서 받았는지가 묘사되지 않았으며, 워커 본인은 훈장을 받게 된 자신의 행동이 '옳은 일과 거리가 멀었다'고 하고 있기 때문. 그렇다고 이 표현이 '워커가 명예훈장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더러운 일을 했었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가령 구조 요청을 받았는데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선 반드시 누군가 죽는 것을 못 본 척해야 하거나, 다수를 구하기 위해 소수를 희생시켜야 하는 것처럼 사람들의 목숨을 갖고 저울질하는 입장에 놓였었다면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목숨을 구했어도 본인은 그에 대해서 떳떳하지 못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44] 저 대사의 포인트는 워커가 더러운 일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워커가 훈장 세개를 받은 일들이 개인적으로 스스로 영웅적이었다고 보진않는다는 얘기다.
이전에 제모는 '혈청을 맞은 자는 우월함에 도취되어 타락할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 말을 들은 버키가 "혈청이 스티브를 타락시키진 못했잖아"라고 하자, "맞아. 하지만 스티브 로저스 같은 인물은 다시 없지 않았나?"라고 대꾸한다. 최초 개발자인 에이브러햄 어스킨이 말했듯 슈퍼 솔져 혈청은 신체를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과 동시에, 투여받은 자의 심성을 더욱 극단적으로 (그러니까 원래 선했다면 더욱 선해지게, 악했다면 더욱 악해지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 그래서 선량했던 스티브는 혈청을 맞고 나서 더욱 선한 인물로 성장했지만, 스티브 정도로 고결하지는 않은 워커는 강박관념과 우월감 등 부정적인 감정도 더욱 강해져 타락할 여지가 충분히 있었다. 나름대로 정당한 목적을 갖는다는 칼리도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당치 못한 방법을 쓰며 민간인들이 남아있는 건물을 폭파시켜서 사람을 죽이기까지 했으니, 결국 혈청은 스티브처럼 극히 고결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라도 엇나가게 만드는 위험한 물건이었던 것이다.[45]
이렇게 수많은 실책들을 일으키다 보니 부정적으로 보이는 거야 당연한 거지만, 어찌 보면 스티브 로저스와 같이 초월적으로 고결한 존재에 대비되는 인간적인 나약함을 잘 묘사했다고 볼 수도 있다. 2화에서도 나와있듯이 워커도 캡틴 아메리카라는 칭호의 중대함을 느끼고 있고, 그에 걸맞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캡틴 아메리카가 되고서 첫 임무인 플래그 스매셔 건이 생각만큼 안 풀린 데다가 어벤져스 멤버인 팔콘과 버키가 대놓고 못마땅해하는 상황도 이 중압감을 더 부추겼을 여지가 크다.[46][47][48]
또한 팔콘과 윈터 솔져의 주제 중 하나인 미국의 수많은 군인과 퇴역군인들을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기도 하다. 본인도 아프가니스탄에 굴러서 명예 훈장을 3개나 수여받은 베테랑 군인이며 다른 누구보다도 전장을 함께 헤쳐나온 전우인 르마와 모든 부분에서 상의하거나 의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4화에서 르마와 강화 혈청에 대해서 대화할 때 '그 혈청이 있었으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말 많은 목숨을 살렸을 텐데'라는 대화만 봐도 비슷하게 전장에서 동료의 죽음을 지켜본 미국 참전군인들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그 직후에 전우인 르마가 눈앞에서 살해당해 극도로 분노하기도 했다.[49] 워커도 본인이 얻었던 명예훈장들에 대해서 '내 인생 최악의 날들을 상기시켜주는 훈장 세 개'라고 하는 걸 보면, 본인도 훈장을 얻기 위해서 끔찍한 상황들을 겪은 듯하며[50] , 겉으론 잘 드러나지 않지만 전쟁에 의한 PTSD 환자여도 이상할 것 없다.
모두가 뭉쳐서 큰 위협으로부터 수호하고자 했던 2차 대전과 타노스의 침공, 미국이 테러의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먼저 선제공격했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스티브/샘과 존 워커, 두 인물이 겪고 배운 것은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절대적인 악과 저항할 수 없는 힘에 미국을 보호했고 꺾이지 않았던 캡틴은 수호의 의지를 불태웠으며, 9.11 테러 이후 이러한 실체가 불분명한 위협을 없애기 위해 힘을 휘둘렀던 에이전트는 미국의 권익이 우선이었다는 강제권을 먼저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타고난 인물들의 차이보단 시대적인 입장에서 두 인물은 엇갈리게 되었다. 결국 두 인물은 자신이 느낀대로, 거대한 악에 대한 수호의 정신과 예측되는 위협에 대한 힘을 이용한 저지. 이것이 이 둘의 그릇 차이를 만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워커의 행위가 최소한 미국의 안보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고 그 결과로 평화라는 결과에 이바지한게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단순 폄하하기에는 또 무리가 있으며, 어쨌거나 저쨌거나 정의로운 마음이 살아있고 또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입장에서 정부는 워커를 그래도 선인으로 규정하고, 캡틴만큼은 못하지만 워커라도 할 수 있고 보여주던 역량 내에서 그에게 좀 더 어울리는 역할을 맡기기에 이른다. 향후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에 과도한 중압감을 느끼던 워커로서는 일단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고, 정부 또한 캡틴 아메리카를 대신할 새로운 영웅이 생기면서 더 이상 캡틴 아메리카의 이름값에 기대지 않아도 되니 당장은 서로가 윈윈인 셈.
그러나 이후 발렌티나의 행적[51] 이 드러날 수록, 발렌티나는 단순히 조국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 아니라 미국의 패권주의를 지향하는 빌런으로 각인되고 있다. 발렌티나 산하에 들어간 존 워커 역시 영화 썬더볼츠에서 썬더볼츠에 소속되는 것이 확정되었으므로 그의 앞길은 평탄치 않아 보인다. 발렌티나가 워커의 선량함이 아닌 적극적인 무력을 이용하기 위해 그를 간택한 만큼, U.S. 에이전트로 거듭난 존 워커는 원작 내 행보 및 MCU의 군인 시절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위해서'라는 대의 하에 초능력자들을 수족으로 부리는 상사 밑에서 더러운 일을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또한 작품 후반에 더욱 두드러지는 '흑인 캡틴 아메리카'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대비되는 인물로 사용된다. 존 워커는 잘 생긴 금발벽안에 명예 훈장을 3개나 받은 정말 이상적인 미국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비슷하게 정말로 이상적인 미국인의 상징으로 대표되었던 스티브 로저스의 모습과 비슷한 외형적 요소들을 가지고 있고, 그러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차기 캡틴 아메리카로 임명되었지만, 초월적인 고결함을 보여주었던 스티브 로저스에 비해서 너무나도 인간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반면 흑인에 강화혈청도 투여받지 못한 샘 윌슨이 작중 캡틴 아메리카의 유지를 이어서 고결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금발벽안의 모습은 상관 없으며, 인종적으로 차별을 받는 흑인도 충분히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적 캐릭터이기도 하다.
나름대로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이지만, 선배가 너무 대단한 인물이었던 나머지 저평가받게 된 케이스다.[52] 캐릭터의 현실성과는 별개로 작품의 초점이 샘과 버키에게 맞춰져 있어 워커가 밉상으로 묘사될 때가 많고, 이미 스티브 로저스의 캡틴 아메리카에게 익숙해진 관객들이 계속 워커와 로저스를 비교하게 된 것도 저평가의 요인. 혈청 투여 이후에 저지른 살인은 명백한 실책이니 옹호의 여지가 없는 것은 사실이나, 딱히 한 것도 없는 스토리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고, 배우를 욕하거나 살해 협박까지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는 등 도를 넘은 혐오 역시 꾸준히 있어왔다.[53] 그나마 5화에서 워커가 갖고 있던 심리적인 불안감이 제대로 묘사되고, 드라마를 여러 차례 정주행하며 캐릭터 이해도가 높아진 이후로는 와이엇 러셀의 연기나 캐릭터의 감정 묘사에 대한 호평 역시 점점 강해졌다.
6. 기타[편집]
배우가 슈트를 입었을 때 코와 사각턱 라인이 강조돼서 그런지 애니메이션 업의 칼 프레드릭슨과 닮았다는 반응이 많이 나온다. 특히 아래에서 비춰주는 로우앵글 신이 많은데, 이러면 시점상 얼굴이 짧아 보일 수밖에 없어 더욱 부각되는 편. 후반으로 갈수록 수염을 기르고 나와 턱선이 가려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점차 줄어들며, 정면이나 옆에서 찍어주는 장면은 무난하게 각 잡힌 얼굴형이다.
배우 와이엇 러셀은 오버로드에서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미군 포드 병장 역을 맡은 적이 있는데, 해당 작품에서도 나치가 시체를 되살려 무적의 병사를 만들기 위해 만든 초인 약물을 주입한 후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다.
팔콘과 윈터 솔져를 접한 국내 팬들에게는 '짭틴', '존틴아메리카', 축구 팬들에게는 해리 케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캡틴 아메리카 헬멧을 썼을 때의 외모가 케인과 흡사하다.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방식으로 영웅심을 깨닫는다.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의 뒷자리를 잇는다는 중압감에 휩싸여 갖은 실수를 저질렀으며, 소중한 사람을 잃어 복수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려 했고[54] ,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한 사람의 영웅이 되었는데, 존도 캡틴 아메리카의 뒤를 잇는다는 중압감에 눌려 많은 실수를 하고, 소중한 사람을 잃고 살인을 저질렀으며 자신의 신념과 정체성이 무너졌으나 마지막엔 결단력있는 영웅심을 발휘한다.
썬더볼츠의 멤버로 확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