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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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정자.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9호이다.
2. 상세[편집]
망원정(望遠亭)은 양화도(楊花渡) 동쪽 언덕에 있던 정자로, 동호(東湖)의 제천정(濟川亭)[3] 위치는 과 함께 외국 사신을 위한 연회를 베풀던 곳으로 유명했다. 1424년(세종 6년)에 태종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이 건립했고 원래 이름은 1425년(세종 7년)에 왕이 농사 형편을 살피러 이 곳에 거둥했다가 새 정자에 올랐을 때 때마침 기다리던 비가 내려 온 들판을 흡족하게 적시므로, 세종이 매우 기뻐하여 정자의 이름을 '희우정(喜雨亭)'이라 지어 내렸다.
1484년(성종 15년)에 성종의 친형인 월산대군이 효령대군에게서 이 정자를 물려받아 고쳐 지었는데, 성종이 '망원정(望遠亭)'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망원정 시(詩)와 서(序)를 친히 지어 월산대군에게 내리기도 했다. 성종은 세종 때의 예에 의하여 매년 봄 가을 이 곳에 나와 농사 형편을 시찰하고 또 수전 연습을 관람했으며, 문인 명사들과 시주(詩酒)를 즐기기도 했는데, 월산대군은 특히 이곳의 경치를 좋아하여 자주 찾았고, 눈 덮인 양화벌의 겨울 경치를 "양화답설(楊花踏雪)"이라고 하여, "한성십영(漢城十詠: 한성을 대표하는 열 가지 볼거리)"의 하나로 손꼽기도 했다. 그 뒤 월산대군이 죽자 성종은 두 번 다시 망원정을 다시 찾지 않았다고 한다.
그후 1506년(연산군 12년)에는 연산군이 자신의 향락 행위를 위하여 망원정을 크게 확장할 것을 명했다. 이때 지붕은 초가로 하고 건물은 1,000여 명이 앉을 만큼 크게 하며, 정자 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건물은 모두 철거하도록 하고, 이름도 '수려정(秀麗亭)'으로 고쳤다. 그러나 이해 9월 중종반정으로 모든 공사를 중지하고 철거함에 따라 망원정도 다시 옛 모습으로 돌아가 명사들이 즐기는 명소가 되었다. 이 곳은 경치가 매우 좋아 명나라 사신을 접대하던 연회장으로도 사용되었으며, 잠두봉(蠶頭峰)과 가깝기 때문에 잠두봉을 찾는 길에 이 곳에 들르는 사신도 있었다고 한다.
이후 망원정은 1925년 대홍수 때에 유실되어 마포구 망원동 동명에서만 그 자취를 찾을 수 있었다. 약 60여 년 뒤인 서울특별시에서 1986년에 한강변 문화유적 복원계획의 일환으로 문헌 고증과 현지 발굴조사를 통해 망원정을 복원하기로 하여, 원래 위치에서 약간 벗어나 마포구 동교로8안길 23 (합정동)에 대지 341.5평,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2층 팔작기와집 누각으로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재 망원정 터는 솟을대문, 건물 뒤 동쪽 아래의 협문 모두 출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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