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핀 (r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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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통제의 일종



1. 진통제의 일종[편집]



문서가 있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한 마약류/임시마약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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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1]
양귀비 | 아편 | 미처리 코카 잎 | 코카인, 데소모르핀, 헤로인, 히드로코돈, 히드로모르피놀, 모르핀, 옥시코돈, 코데인 | 펜타닐, 메타돈, 카르펜타닐
향정신성
의약품

비의
료용[2]

부포테닌, 디메틸트립타민, LSD, 사일로시빈, 사일로신, 펜사이클리딘 유사체, 메스케치논 및 유사체, 크라톰 및 미트라지닌, 고메오, 브로모-드래곤에프엘와이
의료용[3]
암페타민(애더럴), 메스암페타민, 메틸페니데이트, 펜메트라진, 펜사이클리딘, MDMA, 살비아 디비노럼, 케타민 | 바르비투르산 계열(바르비탈, 펜토바르비탈 등), 알릴이소프로필아세틸우레아, 플루니트라제팜 | 벤조디아제핀 계열(로라제팜 등), 카틴, 클로랄히드레이트, 마진돌, 페몰린, 펜터민, 조피클론, 졸피뎀, 날부핀, 지에이치비, 덱스트로메토르판, 프로포폴
대마[4]
대마초와 그 수지(樹脂) | 이를 원료로 하여 제조된 모든 제품 | 동일한 화학적 합성품(THC, CBD)
임시마약류[5]
감마부티로락톤, 랏슈, HHCH
기타[6]
환각버섯류, 데이트 강간 약물, 야바, 환각물질
[1] 법 제2조 제2호, 각 목별로 구분. 제2호의 성분을 포함한 혼합물질/제재는 바목에 의해 마약으로 분류되나, 한외마약은 제외됨.[2] 법 제2조 제3호 가목[3] 법 제2조 제3호 나목부터 라목, 각 목별로 구분. 제3호의 성분을 포함한 혼합물질/제재는 마목에 의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나, 신체적 또는 정신적 의존성을 야기하지 아니하는 제제는 제외됨.[4] 법 제2조 제4호. 제4호의 성분을 포함한 혼합물질/제재는 라목에 의해 대마로 분류됨.[5] 법 제5조의2
[6] 여러 종류가 포함되어 어느 한 곳에 분류하기 애매한 경우 또는 기타 참고할 만한 문서








파일:morphine.png
Morphine

본래 양귀비에서 추출한 것으로 엔도르핀을 생성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사용은 엔도르핀이 인체내에 스스로 생성하지 못하게 하고 금단현상을 일으킨다.

아편의 한 종류로서 마약으로 분류되는 진통제의 한 종류이다. 1806년 포르투갈의 F.W.A. 제르튀르너가 아편에서 분리했다. 천연 물질 중에서는 엔도르핀을 제외하면 가장 진통 능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에 걸친 부작용이 타 진통제보다 적은 편. 또 작용도 신속하다. 이는 인간의 뇌가 모르핀을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이다. 모르핀 분자가 엔돌핀의 분자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엔도르핀을 발견하게 된 계기와 엔돌핀이라고 부르게 된 계기 자체가 모르핀이 뇌에 영향을 미치는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서 "모르핀이랑 같은 역할을 하는 물질이 원래 몸에서 자체 생산되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고 마침내 발견한 그 물질에 체내(endo-)의 모르핀(Morphine)라는 의미를 담아 엔도르핀(Endorphin)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름의 유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잠의 신 모르페우스. 현재 유통되는 진통제들 중, 진통 효과의 톱을 달리지만, 그만큼 복용자에게 여타 마약들과 똑같은 중독성과 부작용을 안겨주니 가장 나중에, 통상적인 진통제로는 듣지 않는 상황에 투여하는 최후의 진통제이다. 때문에 말기 암 환자와 같이 더 이상의 가망이 없거나, 심각한 고통을 동반하는 환자, 또는 전쟁터에서의 중상자에게만 사용되는 것이 원칙이다.

진통작용 외에 구토를 일으키고 호흡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과량 투여하면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그리고 동공을 극단적으로 수축시킨다. 동공이 마치 점으로 찍어 놓은 듯 작아진다고 해서 'Pin-Point Pupil'이라고도 부른다. 모르핀 의존의 특징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진단에 이용한다.('Pin-Point Pupil'라고 모두 모르핀 의존 증상은 아니다. 콘텍즈 렌즈를 껴도 이런 동공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체온이 떨어지고 소변량이 감소하며 위장관 활동이 억제된다. 이로 인해 모르핀 계열 약품을 복용할 시 미미한 양일지라도 백이면 백 변비증상을 앓게 되기 때문에 몇몇 국가에서는 의사가 모르핀계열 약품을 처방할 시 변비약 또한 처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반대로 설사 치료목적으로 쓰긴 쓴다). 반대로 모르핀을 끊으면 금단증상으로 설사가 나기도 한다. 그리고 모르핀은 분만을 지연시키는데, 분만시간이 길어지면 자궁출혈이 많아져서 산모와 아기가 위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일단 한번 의존하게 되면 모성애고 뭐고 없다고 한다. 번외로 기침억제효과 또한 있으며 쉽게 가려움증을 유발시킨다. 약물에 의한 가려움증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범위는 거의 전신에 가깝다.

제조와 수입은 여타 다른 향정신성의약품들과 같이 허가된 제조사와 유통사만 가능하다. 또한 다른 향정신성의약품에 비해 강력한 진통제이므로, 유통과정이 다른 의약품들보다 훨씬 더 엄격하게 관리된다. 하지만 가끔 막장 병원에서는 의사간호사가 수량 및 용도를 조작해 주사용으로 사용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의료용으로는 말기 암의 진통 등에 사용하며, 이때는 탐닉성이 매우 낮아져 거의 의존하지 않는다고 한다(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다). 그리고 탐닉성이 높아봤자 암 말기면 약한 진통제는 먹히지 않을 정도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모르핀 같은 강력한 진통제로나 그나마 효과가 나온다. 암 환자들은 모르핀보다 수십 배 강력한 펜타닐을 투여받고도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2000년대 와서는 모르핀보다 더 강력한 옥시코돈 같은 모르핀 계열의 약을 사용한다.[1]이는 암 말기에서의 진통제의 사용의 경우 첫째, 투약 시 장기적인 사용을 염두에 두지 않으며, 둘째, 모르핀 계열의 약품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인 의존으로 인한 금단증상보다도 고통없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해가기 위한 필요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암의 동통의 경우 모르핀은 어느 정도 필요한 약품임에도 불구하고, 그 악명 때문에 의사들이 처방을 주저하기도 한다. 결국 이래저래 고통스러운 건 암환자.(다만 암환자도 유언이나 유산 등 사후문제 때문에 죽기 전에 모르핀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복어독으로 유명한 테트로도톡신을 모르핀의 대용으로 연구하는 서양 연구소가 나와 화제가 되었다.

2차 대전 시에는 의무병 상비약품 1위였으며, 단지 횟수 제한을 두어서 3번 이상은 투여를 금지하였다. (이는 현재도 유효하다.) 모르핀을 맞은 회수만큼 이마에 M1, M2로 맞은 회수를 표시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장면은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드라마 장면 중 모르핀을 몇 번이나 맞혔는지 기억도 못 하고 사용한 모르핀을 셔츠주머니에 꽂아두지도 않았다고 장교인 딕 윈터스가 의무병인 유진 로에게 혼나는 장면이 있다. "너무 아프다고 해서 모르핀을 놓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라고 변명하는 윈터스와 "장교고 어른이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죠!"라고 버럭거리는 유진 로의 모습이 압권. 의무병이 현재 국군에서 KMARK-1의 투약 횟수를 확실히 알기 위해 사용 후 상의 주머니에 꽂아두는 것과 같은 식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나중에 작가로 성공하게 되는 윌리엄 맨체스터는 그의 회고록 《굿바이 다크니스》에서 2차 대전 중 한 번 맞은 모르핀의 느낌을 전 후 몇십 년이 흐른 뒤에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전쟁 때 맛본 모르핀 때문에 결국 의존인이된 사람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이 아마 헤르만 괴링일 것이다. 또한 드라큘라 원조 연기자로 유명한 배우 벨라 루고시도 1차대전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노년까지도 모르핀에 의존해서 살다가 나중에 요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서야 겨우 빠져나왔다.

모르핀이 정말로 무서운 점은 투여받고 있는 동안은 현세의 모든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증 뿐만 아니라 감각 자체도 무뎌지는 경향이 있어 모르핀을 사용한 시점에는 쉽게 다칠 수 있고, 또는 부상이 생긴 후에도 여간한 부상이 아니라면 그 사실을 체감하지 못하므로 사람에 따라 부상의 흔적을 보고도 잠깐은 염료라도 묻은 게 아닐지 착각하는 괴현상도 겪을 수 있다. 왜냐하면 부상 부위를 압박까지 해도 통증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육체의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느낌[2]이 강력한 정신적 의존성의 원인이 된다. 투여를 중단하면 모든 것이 고통스럽게 느껴지기에 다시 투여해달라고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 모르핀과 헤로인의 차이는 뇌에 작용하는 속도에 있지 결국은 같은 작용이다. 가끔 의원급 병원에서 의사나 간호사들이 나중에 적발될 것을 알면서도 빼돌리는 행위를 멈추지 못하는 것만 봐도 잘못 쓰다 의존성이 생기면 훅가는 물건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의존성이 강하여 현재 의학계에서는 처방주의약품 중 하나로 통한다. 중독성과 쾌감유발성이 높은 헤로인으로 전환될 수 있지만 당연히 이것은 일반인에겐 물론이고 의료용으로도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영국에서는 한때 헤로인을 의료용으로 사용했었지만, 현재는 전부 다 모르핀으로 대체했다.

가끔 환자가 이 모르핀을 처방해 달라며 계속 병원에 찾아오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대개는 모르핀 중독자로 그런 류의 환자들은 십중팔구 끊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모르핀을 찾는다. 한 성형외과에선 수술하기 전에 모르핀을 환자에게 투여했는데 환자가 모르핀에 중독되어 계속 성형을 하러 왔다.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는 의사라면 당연히 아는 사실이겠지만, 절대로 별일 아닌 일에 모르핀을 투여해서는 안 된다. 별일 아닌 일에 쓰다가 수많은 의존자를 양산한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총포(銃砲) 소지를 위한 검진 등 마약 검사가 포함된 특수검진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 당연히 불합격된다. 원래 특수 검진이라는 것이 문제가 생길 때 위해가 너무 크기에 이에 적합한 사람을 더 정밀하게 걸러내기 위한 검진이니, 모르핀 의존인이라면 특수 검진이 필요한 직업 자체를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자신이 모르핀 의존 상태가 아닌데도 모르핀 양성을 보인다면,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들을 점검해보자. 심한 만성 통증이나 감기로 인해 약을 처방받는 경우 모르핀이나 코데인[3]같은 마약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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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간 미군에게 지급된 모르핀

공수부대원이나 개인병들에겐 한개씩, 지휘관에겐 2개, 의무병에게는 한박스(튜브10개)를 지급하였다.
총상을 입게되면 기본적으로 지혈대와 함께 한개씩 투여하였으며 처치가 의미없는 상황에서는 의무병이나 NCO(부사관)의 허락아래 2개 이상을 사용할수 있었다. 웬만한 부상씬이 나오는 전쟁영화에서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도 모르핀을 맞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의무병인 어윈 웨이드는 처음에는 자신의 총상을 동료들에게 부탁하여 지혈하려 했지만, 결국 지혈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모르핀을 놔달라고 한다. 이 말은 그의 유언이 되고 말았다. 최근작인 핵소 고지의 경우에는 주인공이 의무병이라 자주 언급된다.

윤종신은 2006년도에 크론병 진단을 받고 소장 60cm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는데, 마취가 풀리고 아프자 간호사가 못 참겠으면, 누르면 모르핀이 나오는 버튼을 누르라고 말한 기억이 떠올라 버튼을 10초에 한 번씩 눌렀고, 결국 3일 동안 기절해있었다고 한다. 당연히 농담이다.[5]



[1] 모르핀의 기본 구조에서 진통효과를 늘리고 의존 증상을 줄인 종류들. 요즘 들어서는 혈관 주입이 필요한 때 외에는 펜타닐이 이 분야를 거의 대체했다. 헤로인의 80-100배, 모르핀보다 200배 이상 강력하여 작은 스티커 형태 패치로 수십mcg/h를 천천히 투여할 수 있는 강력한 장점이 있기 때문. 펜타닐 50mcg/h 투여를 받던 도중 요로결석으로 혈뇨가 나오는데도 아무런 통증을 느낄 수 없을 정도다.[2] 우리의 육체는 알게 모르게 각종 통증에 노출되어 있다. 팔다리를 움직일 때 어깨나 고관절의 마찰, 무릎 슬개골에 가해지는 충격,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몸무게를 지탱하는 몸의 각 부위들. 이런 통증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신호라서 그 세기가 역치 미만이므로 두뇌가 신호를 받으면서도 계속 무시하는 것인데, 모르핀을 맞으면 이렇게 평소에는 고통인 줄도 몰랐던 것들이 사라진다. 문제는 약효가 떨어진 순간 이것들이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자기 발바닥이 수십kg의 자기 몸무게 압력으로 살이 짓이겨지는 것을 깨닫고 아파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한다.[3] 모르핀으로 대사된다.[4] 의사가 설명을 안 했을 리가 없지만, 자신은 잘 모르고 있을 수 있으니...[5] 진통제를 투여하는 기계 자체가 아무리 자주 눌러도 일정 시간 간격과 일정횟수 이상 공급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대부분의 기계는 버튼을 누를때만 진통제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이미 지속적으로 투여되고 있는 진통제를 일시적으로 더 많이 들어가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만, 간혹 기계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눌렀는데도 진통제가 나오지 않는 경우는 존재할 수 있다. 애초에 수술하고 나온 환자가 3일 동안 기절한다면 병원이 난리가 난다. 의식없이 지낼 정도로 많이 아팠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