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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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육국춘추(十六國春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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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悉羅騰
(? ~ 384)
전연의 인물. 자는 숙룡(叔龍). 유주(幽州) 범양군(范陽郡) 탁록현(涿鹿縣) 출신. 성이 '실라(悉羅)'고 휘가 '등(騰)'이다.
2. 생애[편집]
바둑 연구에 매진하여 그 신묘함으로 북평(北平)의 악초(樂抄)와 함께 당대 최고로 평가받았다. 전연의 군주 모용준은 그 명성을 듣고 등용하였고, 헌무제 모용위가 즉위하였을 때는 상서랑에 임명되었다.
건희 10년(369년) 7월, 동진의 대사마 환온이 북벌하여 전연을 침공하자, 오왕(吳王) 모용수의 참군종사에 임명되어 동진군을 막았다.
건희 10년(369년) 8월, 환온이 세워둔 길잡이인 단사(段思)를 공격해 사로잡고, 호군중랑장 염간진(染干津)을 보내 조(趙)•위(魏) 방면으로 진격하던 이술(李述)을 격파해 참수하였다. 이로 인해 승승장구하던 동진군의 기세가 꺾이면서 실라등의 용맹은 3군 중 제일 빛났다고 한다.
건희 11년(369년) 12월, 전진의 천왕 부견이 군대를 파견해 전연을 멸망시키고, 전연의 황족과 백관들을 모두 장안(長安)으로 옮겨 쓸만한 이들에게는 벼슬을 주었다. 이때 실라등은 삼저랑(三署郎)에 임명되었다.
건원 20년(384년) 11월, 비수대전에서 전진이 패한 틈을 타 멸망한 전연의 황족들이 거병하여 서연을 건국하고 장안성을 포위하였다. 당시 장안에 있던 모용위는 부견의 암상을 도모하였는데, 실라등도 이에 가담하여 같은 선비족인 굴돌철후(屈突鉄侯)를 설득하여 끌어들였다.
건원 20년(384년) 12월, 모용위가 무언가를 꾸민다는 단서를 잡은 부견이 실라등을 체포해 신문하였다. 실라등은 한참 고문을 당하다가 결국 모든 것을 털어놓았고, 부견은 모용위를 포함한 장안성 내에 있던 모든 선비족을 학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