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월드컵/2014~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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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1]
2.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2]
3.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3]
4. 둘러보기
4.1. 나라별 국가대표팀 경기
4.2. 감독별 국가대표팀


1.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4][편집]


첫 원정 16강(대회 15위)을 달성했던 허정무는 계약 만료로 물러났고 새 감독으로 조광래가 부임했다. 조광래는 당시 스페인이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점유율 축구를 한국에도 도입하겠다고 나서며 한국 축구의 스타일을 바꾸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하지만 이렇게 야심차게 출범한 조광래호는 '왕의 귀환'이라는 슬로건으로 우승을 노리고 출전했던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 4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명이 내리 실축하는, 이른바 삼연뻥으로 인해 또 우승에 실패하고 3위에 그쳤다. 첫 원정 16강 진출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될 대로 고조되어 있었는데 이 성적은 찬물을 끼얹는 것이었다. 한편 이 대회를 끝으로 오랫동안 왼쪽 라인을 든든하게 지켰던 박지성이영표가 국대에서 은퇴했고 이제 그 대체자를 찾아야 했지만, 조광래의 얼토당토않은 포지션 파괴 실험으로 인해 좀처럼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 6월에 치른 가나, 세르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거두며 다시 여론을 반전시키는 듯했지만 8월에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있었던 이른바 삿포로 참사로 인해 조광래호에 대한 여론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렇게 분위기가 급작스럽게 다운된 상태에서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에 나섰다. 예선 방식은 지난 대회와 동일하게 진행되었고 한국은 3차예선부터 치렀다. 다만 대륙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남미 지역예선 5위와 치른다는 게 다르다. 3차예선에서 한국은 레바논,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B조에 속했다. 1차전 레바논과의 홈 경기에선 박주영해트트릭지동원의 멀티골에 힘입어 무려 6:0 대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2차전 쿠웨이트 원정 경기에서는 졸전 끝에 1:1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고, 3차전 아랍에미리트와의 홈 경기에서도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2:1 신승에 그쳤다. 반환점을 돌았을 때 B조의 순위는 한국이 2승 1무(승점 7점)로 조 1위, 쿠웨이트가 1승 2무(승점 5점)로 조 2위, 레바논이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조 3위, 아랍에미리트가 3패로 최하위에 있었다. 4차전 아랍에미리트 원정 경기에서도 한국은 90분 내내 답답한 경기를 하다가 막판에 이근호와 박주영의 골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5차전 레바논 원정 경기. 이 경기를 앞두고 한국이 3승 1무(승점 10점)로 조 1위, 레바논이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조 2위에 있었다. 그러므로 한국이 레바논을 상대로 이기면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레바논에게 1:2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른바 레바논 쇼크. 이로 인해 한국과 레바논의 승점은 10점으로 같아졌고, 설상가상으로 쿠웨이트가 아랍에미리트를 2:1로 이기면서 승점을 8점으로 추가해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최하위 아랍에미리트만 5전 전패로 탈락이 확정되었을 뿐 나머지 3팀 모두 마지막 경기에 따라 최종예선 진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한축구협회는 조광래를 전격 경질하였고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이었던 최강희를 차출 형식으로 빼왔다. 그러나 조광래를 경질한 것은 절차에 맞지 않는 밀실 행정이었고, 최강희를 선임한 것도 K리그 감독을 억지로 빼앗은 것에 가까워 축협은 이런 후진적인 일처리 방식 때문에 두고두고 까였다. 그런데다 최강희는 "나는 최종예선까지만 맡겠다."라며 스스로 부임하자마자 자신의 진퇴를 못 박아버렸다. 사실 이 말은 곧 거절하겠다는 뜻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었지만, 당시 축협 회장 조중연은 최강희의 임명을 강행했다. 이제 절체절명의 위기였던 6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최강희호는 쿠웨이트의 강한 공격에 전반전 내내 고전했지만, 후반전에 이동국과 이근호의 릴레이 골로 2:0 승리를 거두어 4승 1무 1패(승점 13점)의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해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데에 성공했다. 하마터면 최종예선도 못 가고 떨어질 뻔했으나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호주와 함께 톱 시드를 받았다.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최종예선 1차전은 카타르 원정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선제 실점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이근호의 멀티골과 센터백 곽태휘, 공격수 김신욱의 골을 묶어 4:1 대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2차전 레바논과의 홈 경기에서도 3:0 대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3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에서는 기성용자책골을 넣는 불운한 경기를 한 끝에 2:2 무승부에 그쳤고, 4차전 아자디 징크스로 악명 높은 이란 원정에서는 마수드 쇼자에이의 퇴장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0:1로 패배하고 말았다. 반환점을 돌았을 때 A조의 순위는 한국과 이란이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동률을 이뤘으나 한국의 골득실이 +5, 이란의 골 득실이 0이어서 한국이 1위, 이란이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1승 2무 1패(승점 5점)를 기록한 우즈베키스탄이 3위, 카타르와 레바논이 1승 1무 2패(승점 4점), 2득점 5실점으로 공동 최하위였다.

5차전 카타르와의 홈 경기에서 한국은 카타르의 밀집수비와 침대축구 콤비에 시종일관 고전했다. 후반 15분에 이근호가 어렵게 선제골을 넣었으나, 불과 3분 후에 또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고 말았다. 1:1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중 후반 45분이 다가고 5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그러나 주심 니시무라 유이치는 카타르의 의도적인 시간 지연 행위 때문에 5분이 지나도 경기를 끝내지 않고 추가시간에 추가시간을 또 적용했다. 그리고 추가시간 6분에 이동국의 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는데, 그 리바운드 볼을 손흥민이 골문 밖 50cm 거리에서 잽싸게 밀어넣으며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리하여 카타르를 2:1로 간신히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 경기 승리로 한국은 1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그리고 6차전 경기는 레바논 원정 경기였다. 2년 전 레바논 쇼크의 치욕을 씻을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에도 또 전반 12분 만에 선제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7분에야 김치우프리킥 동점골로 간신히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로 인해 레바논의 탈락이 확정되었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승점 11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한국은 골득실에서 앞서 다시 1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이란이 카타르를 1:0으로 이겨 승점을 10점으로 추가해 불안한 1위였다. 뒤이어 7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에서도 한국은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다가 상대 수비수 쇼라흐메도프의 자책골 덕에 간신히 1:0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뒤이어 이란도 레바논을 4:0으로 이기면서 카타르의 탈락이 확정되었고 나머지 3팀은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예선전을 1경기 남긴 시점에서 A조의 순위는 이랬다. 1위는 4승 2무 1패(승점 14점)를 기록한 대한민국이었고 2위는 4승 1무 2패(승점 13점)의 이란, 3위는 3승 2무 2패(승점 11점)의 우즈베키스탄이었다. 4위는 2승 1무 4패(승점 7점)의 카타르, 5위는 1승 2무 5패(승점 5점)를 기록한 레바논이었다. 당시 레바논은 이미 모든 경기를 다 치렀고 나머지 4팀이 각각 1경기를 남겨둔 상태였다. 4팀 중 이미 탈락이 확정된 카타르를 뺀 나머지 3팀은 모두 본선 진출 가능성이 있었으므로 사전 담합 및 승부조작 방지를 위해 최종전 한국 VS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VS 카타르는 동시에 치르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경기를 앞두고 최강희와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지독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 때문에 경기는 시작 전부터 불타올랐다.

8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하며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은 계속해서 발목을 잡았다. 이란 선수들이 하프 라인을 넘지 못할 정도로 쩔쩔매는 데도 도무지 이란의 골문은 열리질 않았다. 그렇게 전반전이 0:0으로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공격을 펼쳤으나 끈적한 이란의 늪 수비에 막히며 고전했다. 그러던 중 후반 15분, 한국 수비수 김영권이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범했다. 이 볼을 레자 구차네자드가 잽싸게 가로채 이 경기에서 이란의 유일한 슈팅을 날렸는데 그게 골로 연결되었다. 결국 한국은 이 중요한 경기에서 이란에게 0:1로 패배했으며, 경기가 끝난 후에는 이른바 케이로스의 주먹감자 사건까지 터졌다. 같은 시각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5:1로 크게 이겼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승점은 14점으로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1골이 앞서 간신히 조 2위를 차지해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라이벌 일본이 탄탄대로를 걸으며 본선에 간 반면 한국은 살얼음을 디디며 통과해 본선 진출을 하고도 최강희는 욕만 잔뜩 퍼먹었다.[5] 거기다가 기성용의 최강희 조롱 파문으로 대표팀의 분위기는 점점 쑥대밭이 되었다.

취임 전 공언대로 최강희는 최종예선이 끝나자 즉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났고 또 새 감독을 찾아야 했다. 축협은 마치 해외의 유명한 감독을 선임할 것처럼 요란 뻑적지근하게 언론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이미 대다수의 축구팬들은 이미 그런 축협의 언플을 믿지 않았고, 결국 예상대로 홍명보가 신임 감독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홍명보호도 기대 이하의 모습만 보였다. 그나마 축협은 웬일로 지난 히딩크호 못지 않게 평가전 상대는 남부럽지 않게 잘 섭외해 주었다. 문제는 히딩크호는 강팀들과 부딪혀서 지면서 배워나가는 게 있었고 그를 통해 대표팀 내에 산적했던 문제점을 개선했다는 거지만, 홍명보호는 지기만 했을 뿐 배운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적했던 문제점은 전혀 개선된 것 없이 그대로 지속되었다. 그래도 조 추첨 결과라도 좋았기에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조 추첨 결과 한국은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H조에 속한 것이다. 이전까지의 조 편성과 비교해보면 이보다 더 최상일 수 없는 꿀조였다. 벨기에는 신흥 강호였지만 이제 막 뜨는 팀이라 중량감이 약했고, 러시아 역시 시드를 못 받은 유럽 팀들 중에선 그리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과 더불어 전력이 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데다가 무엇보다도 러시아로 재탄생한 이후로 한 번도 16강에 가 본 적이 없었다. 알제리는 지난 대회에서도 1무 2패에 그친 약체였다. 그러니 상당히 쉬운 조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간과했던 건 홍명보가 이 쉬운 조도 험난한 조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심각하게 무능한 졸장이었다는 것이다. 본인부터가 전술적 능력이 전혀 없어서 자기가 잘 아는 한 가지 전술 이외에는 어떤 변화를 주지도 못했고, 그 점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또 선수 선발도 소속팀에서 잘 뛰고 있는 선수들을 배제하고 이미 폼이 떨어진 박주영, 윤석영 등을 발탁해 이른바 '의리축구' 논란이 일었다. 안 그래도 당시 한국은 2014년 4월에 있었던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나라 전체가 우울했던 상태였는데, 이미 평가전 성적도 바닥을 기고 있어서 월드컵이란 분위기가 안 느껴질 정도로 일찌감치 국민들이 기대를 접어버렸다.[6] 그렇게 홍명보호는 결전의 땅 브라질로 향했다.
감독 : 홍명보

1.1. 32강 조별리그 러시아전 - 1 : 1 무[편집]


파일: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로고_좌우.svg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H조 2경기
2014년 6월 17일 화요일 19:00 (현지 시각 기준)[7]
[[아레나 판타나우|{{{#FBCC00 아레나 판타나우]] ([[브라질|{{{#FBCC00 브라질]], [[쿠이아바|{{{#FBCC00 쿠이아바]])
주심: 네스토 피타나 (아르헨티나)
관중: 37,603명
파일: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1 : 1

파일:Korea Republic KFA 2018.png

파일:러시아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러시아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대한민국
73′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73a3c,#dddddd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
파일:득점 아이콘.svg
67′ [[이근호|{{{#373a3c,#dddddd 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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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손흥민|{{{#00296d 손흥민}}}]]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홍명보호/2014 FIFA 월드컵 브라질/러시아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는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파비오 카펠로 전 감독이 지휘하는 러시아였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에는 굉장한 강호였으나 소련이 해체된 이후로는 이번이 겨우 3번째 본선 진출이었고, 이전 2번의 월드컵에선 모두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카펠로에게 한화로 115억 원이라는 엄청난 연봉을 지급할 정도로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도 그럴 것이 차기 월드컵 개최국이 바로 자신들이기 때문이다. 한편 잇따른 평가전에서의 졸전으로 국민적 비난을 한몸에 받아온 홍명보호로서는 반드시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터닝 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었다. 과연 4년 전 오카다 타케시가 이끌었던 일본의 기적을 홍명보호가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되었다.

한편 이 경기 이전에 열린 다른 아시아 팀들의 성적은 심히 좋지 못했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렀던 호주는 칠레의 공격축구에 사정없이 난타당하며 1:3으로 참패했고, 뒤이어 일본이 경기를 치렀다. 당시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지역예선과 평가전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한껏 기대가 높아져 있었고 잊을 만하면 또 다시 등장하는 '4강 드립'을 쳐댔다. 그러나 1차전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혼다 케이스케가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디디에 드록바가 교체 투입되자 잔뜩 쫄아버려서 순식간에 2골을 내리 헌납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그 다음으로 이란의 경기가 열렸는데, 이란 역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지루하기 짝이 없는 늪 축구로만 일관해 어거지로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그러다 보니 졸지에 한국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려야 할 대표 주자가 되어버렸다.

경기가 시작되자 두 팀 모두 라인을 내린 채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이전 평가전 때보다는 좀 더 보강된 수비로 버틴 후 역습을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갔다. 그러나 에이스 손흥민은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월드컵 첫 경기라 긴장했는지 슈팅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좋은 득점 찬스에서 홈런을 때려버렸고, 원톱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3년 간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해 폼이 떨어졌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청용이 기가 막힌 스루 패스로 볼을 배급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었건만 정작 박주영이 제대로 패스를 받지 못하며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그 장면 이외에 박주영은 과연 경기장에 있기는 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예 존재감이 없었다. 한국과 러시아 모두 엉덩이를 뒤로 빼고 내려앉는 경기를 한 탓에 경기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지루했으며, 이런 지루한 수비 축구를 지독하게 혐오하는 브라질 관중들은 양 팀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두 팀 모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면서도 골 결정력이 좋지 못했고 제대로 된 유효타를 때리지 못하며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이 되자 홍명보는 부진했던 박주영을 빼고 발 빠르고 돌파력이 왕성한 이근호를 교체 투입했다. 그리고 이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이근호가 들어오면서 한국의 공격은 점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후반 23분, 이근호가 중앙에서 볼을 몰고 가고 양 측면에서도 공격수가 돌진하며 3:3 역습 찬스를 맞았다. 그런데 이근호는 줄 듯 줄 듯 하다 본인이 중거리슛을 때렸고, 계속 공을 흘리던 이고르 아킨페예프기름손이 작렬해 결정적인 캐칭 미스를 하며 한국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것이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골이자 선제골이었다. 당시 이근호는 상주 상무 소속의 군인이었는데 1994 미국 월드컵 스페인전 당시 서정원에 이어 20년 만에 군인 출신 득점자가 되었다. 이렇게 한국이 1:0으로 앞서가며 2002년부터 이어져 온 첫 경기 승리 공식이 4연속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선제골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센터백 홍정호가 부상으로 빠진 후 황석호가 교체 투입되었는데, 이 황석호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후반 29분, 측면이 뚫리면서 러시아가 강한 슈팅을 했는데 골키퍼 정성룡이 선방했고 수비가 걷어냈지만 불행하게도 그 볼이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의 가슴에 맞고 그의 발 앞에 떨어졌다. 그런데 황석호는 케르자코프를 막을 생각은 않고 손을 들어 오프사이드 어필을 하기 바빴다. 주심이 휘슬을 불기 전까지는 여전히 인플레이 상황이라는 기본적인 사실을 8년 전에 그렇게 비싼 값을 치러서 배웠는데도 또 잊어버린 것이다. 결국 케르자코프는 노마크 상태에서 편하게 슈팅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렇게 스코어는 다시 1:1 원점이 되었다. 경기가 열린 쿠이아바는 아마조니아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열대 지방이었는데 그 때문에 경기장은 고온다습의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그 때문에 한국과 러시아 양쪽 모두 선수들이 체력 저하를 드러냈고 결국 무승부에 만족하기로 한 것인지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그렇게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비록 승리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잇따른 평가전에서의 졸전으로 사기가 저하된 상황에서 대회 전 벨기에와 조 1위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측되었던 러시아를 상대로 승점을 기록했기에 다시 자신감과 희망이 생겼다. 홍명보도 자신감이 생겼는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직전 평가전에서 가나에게 0:4로 대패한 것에 대해 "가나전은 전혀 우리에게 중요한 게임이 아니었고 우리는 오늘 이 경기에만 집중했다."라고 심히 우쭐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쨌든 3전 전패가 예상된다고 할 정도로 여론이 극도로 좋지 못한 상황에서 피파랭킹 19위 러시아를 상대로 1:1 무승부 승점 1점을 기록하여 패배하지는 않았기에 잠시나마 홍명보의 그런 우쭐한 모습에도 관대히 넘어갔고 여론이 조금씩 좋아졌다. 하지만 16강에 가려면 이제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는 걸 모두들 잊어버린 듯했고, 아니나 다를까 이때 얻은 희망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1.2. 32강 조별리그 알제리전 - 2 : 4 패[편집]


파일: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로고_좌우.svg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H조 4경기
2014년 6월 22일 일요일 16:00 (현지 시각 기준)
[8]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FBCC00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 ([[브라질|{{{#FBCC00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FBCC00 포르투알레그리]])
주심: 윌마르 롤단 (콜롬비아)
관중: 42,732명

파일:Korea Republic KFA 2018.png

2 : 4

파일:Algeria_NFT_(logo).png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대한민국
파일:알제리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알제리
49′ [[손흥민|{{{#373a3c,#dddddd 손흥민}}}]] (A. [[기성용|{{{#373a3c,#dddddd 기성용}}}]])
71′ [[구자철|{{{#373a3c,#dddddd 구자철}}}]] (A. [[이근호|{{{#373a3c,#dddddd 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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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슬람 슬리마니|{{{#373a3c,#dddddd 이슬람 슬리마니}}}]] (A. [[칼 메자니|{{{#373a3c,#dddddd 칼 메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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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layvod.imbc.com/Vod/VodPlay?broadcastId=1003010100133100000|{{{#FBCC00 경기 다시 보기}}}]] | [[https://m.youtube.com/watch?v=pfqvBSMxacE|{{{#FBCC00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en/tournaments/mens/worldcup/2014brazil/match-center/300186495|{{{#FBCC00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알제리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이슬람 슬리마니|{{{#00296d 이슬람 슬리마니}}}]]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홍명보호/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알제리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는 사막여우라는 별명을 지닌 알제리였다. 알제리는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서독을 2:1로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켰던 팀이었으나, 히혼의 수치로 인해 억울하게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여 24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그때를 제외하고는 월드컵에서 별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탓인지 한국에서는 알제리가 1승 제물이라고 설레발치기 시작했으며, 거기다가 당시 알제리 대표팀 감독이었던 바히드 할릴호지치는 그 특유의 불같은 성질 때문에 알제리 축구 연맹 수뇌부와 척을 지며 하루가 멀다 하고 대판 싸움을 벌여댔다. 그런데다 1차전에서 벨기에에게 1:2 역전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려버렸고, 이에 알제리 축구 연맹에서는 할릴호지치에게 경질 압박을 넣기에 이르렀다. 이런 알제리 대표팀의 내분은 시시각각 한국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보도되었다.[9] 그래서인지 알제리를 얕잡아보는 경향이 점점 짙어졌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 축구팬들이 목도한 것은 대한민국 월드컵 도전 역사상 최악의 경기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알제리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쉴 새 없이 한국을 두들겼다. 알제리의 맹공에 한국 수비진들은 계속 심리적 공황 상태에 놓인 것인지 혼란스러운 모습만 보였고, 천운에 힘입어 실점만 하지 않고 간신히 버텼다. 그러던 중 전반 26분, 알제리 진영에서 카를 메자니가 한국의 배후 공간을 향해 전방으로 길게 볼을 띄웠다. 볼은 전방의 이슬람 슬리마니에게 왔고 양 옆에는 한국의 센터백 홍정호김영권이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역할 분담이 안 되었는지 나란히 달리기만 하면서 슬리마니의 움직임을 제지하지 못했다. 결국 슬리마니는 아무런 방해 없이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했고, 골키퍼 정성룡은 슈팅 각도를 줄이려는 시도도 없이 멍하니 보고 있다가 그대로 실점하고 말았다. 그렇게 알제리가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경기는 급격하게 알제리 쪽으로 기울었다. 불과 2분 후, 알제리의 코너킥 찬스에서 압델무멘 자부가 띄운 코너킥을 수비수 라피크 할리시가 헤더로 잘라먹으며 추가골을 터뜨려 스코어는 순식간에 2:0으로 벌어졌다. 이때 정성룡은 할리시 뒤쪽에서 펀칭을 시도하려다 헛손질만 했고, 페널티 박스 안에는 8명의 한국 선수가 들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 하나 공중볼 경합을 하지 않고 멀뚱히 바라보기만 하며 그대로 프리 헤더 찬스를 내줬다.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위치를 조정해주어야 할 홍명보는 멘붕이 왔는지 아무것도 안 하고 벤치에 앉아서 깍지를 낀 채 한숨만 픽픽 내쉬었다. 그리고 전반 38분, 다시 알제리 진영에서 전방으로 긴 패스가 날아왔다. 이 패스를 홍정호가 머리로 떨구었으나 공은 선제골을 넣은 슬리마니의 발 앞으로 굴러갔다. 그런데 한국의 센터백 김영권과 홍정호는 모두 슬리마니에게 시선이 쏠렸고, 그 결과 페널티 박스에 침투해 있던 자부를 등지게 되었다. 슬리마니는 잽싸게 자부를 향해 패스를 넣었고, 노마크 상태였던 자부는 왼발 슛을 날려 손쉽게 골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금세 3:0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지난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전반전에는 1점 차로 대등하게 겨뤘던 태극전사들이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선 아르헨티나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알제리를 상대로 전반전에만 0:3으로 끌려간 데다 알제리가 12개의 슈팅을 날리는 동안 한국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유효슈팅 개수가 0개가 아니라 슈팅 자체가 0개였다는 것이다. 알제리의 원톱 슬리마니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1골 1도움을 기록할 동안 한국의 원톱 박주영은 파울을 했을 때 외에는 눈에 띄지도 않아 경기장에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16년 전 마르세유의 치욕 그 이상으로 악몽 같은 순간이었다. 새벽잠을 설치며 이 경기를 시청했던 한국 축구팬들 모두 이런 목불인견의 대표팀을 바라봐야 하는 악몽을 겪었다. 그렇게 전반전은 알제리의 0:3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몇 분간 탐색전을 거친 후에 5분 만에 한국이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프라인 바로 아래쪽에서 기성용이 전방을 향해 한 번에 긴 패스를 넣었고, 그 패스는 곧바로 전방의 손흥민을 향해 날아갔다. 손흥민은 그 볼을 등으로 받아 떨어뜨렸고 따라붙으려는 알제리의 주장 마지드 부게라를 간단하게 따돌린 뒤 왼발 슛을 날렸다. 손흥민의 슛은 알제리 골키퍼 라이스 음볼리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며 드디어 만회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개인기 덕에 1:3으로 일단 1점을 따라붙는 데에 성공한 한국은 다시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뒤이어 프리킥 찬스를 얻었을 때 구자철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알제리를 위협했으나 골이 라인을 넘기 직전에 아이사 만디가 극적으로 걷어내며 3:1 스코어를 지켰다. 그리고 후반 10분에 기성용이 윤석영의 패스를 받아 멋진 중거리 슛을 날렸고, 거의 골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음볼리가 간신히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홍명보는 후반 12분 2경기 연속 부진하다 못해 존재감이 없었던 박주영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했다.

하지만 기회 뒤에 바로 위기가 왔다. 후반 17분, 알제리의 야신 브라히미가 한국 진영을 쇄도하며 문전에 있던 소피앙 페굴리에게 패스를 건넸고 자신은 페널티 에어리어로 침투했다. 그런데 그때 또 한국 수비수들은 페굴리에게 시선을 뺏기며 침투하는 브라히미의 움직임을 완전히 놓쳤고 또 다시 노마크 1:1 찬스를 허용하였다. 페굴리는 잽싸게 브라히미에게 패스를 넣었고, 김영권이 뒤늦게 달려가서 태클을 시도했으나 브라히미가 그 전에 이미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뽑아내 또 다시 3점 차로 벌어졌다. 정성룡은 이번에도 슈팅 각도를 좁히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 또 실점하였다. 그렇게 점수는 4:1로 벌어져 더욱 더 경기가 꼬이고 말았다. 지난 대회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또 조별리그 2차전에서 4실점을 기록하고 만 것이다. 후반 19분, 홍명보는 이청용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했다.

후반 27분, 하프라인 바로 위쪽에서 다시 한 번 기성용이 전방을 향해 긴 패스를 넣었고 김신욱이 알제리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높이 뛰어올라 공중볼을 따냈다. 세컨드 볼을 페널티 박스로 침투한 손흥민이 받았고, 손흥민은 슈팅을 시도했으나 마지드 부게라가 먼저 태클로 걷어냈다. 그러나 볼은 좌측에 있던 이근호의 발 앞으로 굴러갔고 이근호는 우측의 구자철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구자철이 왼쪽 종아리로 받아넣으며 다시 1점을 따라붙었다. 이근호는 교체 투입으로만 2경기를 소화하고도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2:4로 점수를 좁힌 후 한국은 계속해서 김신욱을 겨냥한 공중볼 위주로 알제리를 밀어붙였지만 슈팅 찬스가 빗나가며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할릴호지치는 2골 차로 좁혀지자 그동안 아껴둔 교체 카드를 쓰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후반 33분에 한국영과 교체 투입된 지동원이 알제리 진영에서 좋은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90분이 임박해 갈 무렵, 다시 한 번 김영권이 하프 라인 근처에서 길게 전방으로 볼을 띄웠고 그걸 김신욱이 헤더로 받아 떨구었다. 좌측의 지동원이 세컨드볼을 따냈고 지동원이 중앙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이 슈팅을 날리려 했으나 알제리의 센터백 카를 메자니가 손흥민을 밀어 쓰러뜨리고 볼을 따냈다. 그러나 주심 윌마르 롤단은 그 장면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페널티킥 선언을 하지 않고 그대로 인플레이를 시켰다. 경기 말미에 알제리 선수들은 시간을 끌기 위해 침대축구를 쓰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그대로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렸고, 경기는 알제리의 4:2 승리로 돌아갔다. 이 경기로 인해 한국은 1무 1패의 전적으로 순식간에 조 최하위로 떨어졌고, 알제리는 단숨에 조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승 제물이라고 얕잡아보았던 알제리에게 정통으로 당하고 만 것이다. 그래서 이 경기를 '알제리 쇼크\'라고 부른다.

이 경기와 후에 16강에서 알제리가 독일을 상대로 크게 선전하며 1:2 석패를 당했기에 한동안 알제리의 실력이 한국 축구팬들에게 좀 과대평가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당시 알제리가 승리한 팀은 한국 하나뿐이었고, 독일과의 경기에서 선전한 것도 상성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 본래 독일이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제 3대륙 팀들 중 유난히 딱 2팀을 상대로 약세를 보이는 징크스가 있는데, 그 2팀이 바로 한국과 알제리였다. 즉 알제리가 유달리 독일만 만나면 강한 면모를 보였고, 또 그 경기에서 독일의 요아힘 뢰프 감독이 당시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인 필립 람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 포백 라인을 모두 센터백으로 구성하는, 이른바 '포터백 전술'이라는 괴상한 실험 때문에 경기가 꼬였고, 거기에 더해 슈코드란 무스타피의 희대의 민폐 플레이가 한몫한 것도 있다.[10][11] 대회가 끝난 후 알제리는 다시 아프리카의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해 버렸고 다음 대회에선 아예 지역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렇기 때문에 알제리가 강한 팀이 아닌 것은 분명했고 충분히 이길 만한 상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처참하게 패배한 건 순전히 감독이 무능한 졸장인 홍명보여서 그렇다. 자신이 잘 아는 한 가지 전술 외에는 변화를 줄 줄을 몰랐으니 상대가 그 전술의 공략법을 들고 나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이런 초보 감독 홍명보를 국대 감독으로 선임해 월드컵에 내보낸 대한축구협회에 있다. 장기적인 안목 없이 근시안적 행정으로 감독을 2번이나 갈아치우며 대표팀을 파행으로 몰고 간 주범이 바로 대한축구협회이다. 원래 그 전부터 사실 많이 까이고 있던 집단이었지만, 이날 경기의 참패로 인해 대한축구협회는 국민들 사이에서 완전히 악의 축으로 전락해 버렸고 혁파해야 할 대상으로까지 몰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 전까지 그래도 별로 대국민적 비난을 받아온 적이 없었던 홍명보는 이제 완전히 국민 역적으로 전락해 버렸다. 20년 전 자신의 동료였던 황선홍이 받은 국민적 비난 그 이상으로 되돌아왔다.

1.3. 32강 조별리그 벨기에전 - 0 : 1 패[편집]


파일: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로고_좌우.svg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H조 5-1경기
2014년 6월 26일 목요일 17:00 (현지 시각 기준)
[12]
[[아레나 코린치앙스|{{{#FBCC00 아레나 코린치앙스]] ([[브라질|{{{#FBCC00 브라질]], [[상파울루|{{{#FBCC00 상파울루]])
주심: 벤자민 윌리엄스 (호주)
관중: 61,397명

파일:Korea Republic KFA 2018.png

0 : 1

파일: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1994~2019).svg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대한민국
파일:벨기에 국기.svg 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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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득점 아이콘.svg
77′ [[얀 베르통언|{{{#373a3c,#dddddd 얀 베르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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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44′ [[스티븐 드푸르|{{{#373a3c 스티븐 드푸르}}}]]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https://playvod.imbc.com/Vod/VodPlay?broadcastId=1003010100182100000|{{{#FBCC00 경기 다시 보기}}}]] | [[https://m.youtube.com/watch?v=UXkh31Upzm4|{{{#FBCC00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en/tournaments/mens/worldcup/2014brazil/match-center/300186480|{{{#FBCC00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벨기에 국기.svg [[얀 베르통언|{{{#00296d 얀 베르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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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조별리그 3차전 상대는 이 조 톱시드 팀인 벨기에였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선수로 맞대결했던 홍명보와 마르크 빌모츠는 16년 만에 감독으로서 월드컵 무대에서 재회하게 되었다. 1무 1패로 조 최하위로 내려앉은 한국은 아직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었지만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가 엄청나게 복잡했다. 알제리에게 지더라도 1골 차로 졌다면 그래도 상황이 조금은 더 나았을 것인데 2골 차로 패배하는 바람에 경우의 수가 더 어려워진 것이다. 당시 H조 순위는 2승을 기록한 벨기에가 조 1위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1승 1패를 기록한 알제리가 조 2위, 그리고 한국과 러시아가 나란히 1무 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러시아가 -1로 -2인 한국보다 앞서서 3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조 4위였다. 그러므로 16강에 가려면 골득실을 고려할 때 벨기에를 이겨도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3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고, 아울러 러시아가 알제리와 비기거나 적은 점수 차이로 이겨야 했다. 이 2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16강에 가는 미션 임파서블과 같은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이미 한국 축구팬들은 16강에 대한 기대를 접어버렸고 그냥 유종의 미만 거두고 올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 경기를 앞두고 다른 아시아 팀들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다 마쳤는데,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호주는 1차전에서 칠레에게 1:3으로 패배한 후 2차전에선 네덜란드를 상대로 매우 선전했으나 2:3으로 석패했고, 3차전에선 쇠잔할 대로 쇠잔한 스페인에 0:3으로 대패하며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도 1차전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으나 1:2 역전패를 당한 뒤, 2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선 주장 코스타스 카추라니스가 퇴장당해 수적 우세를 등에 업고도 오쿠보 요시토의 후지산 대폭발슛이 작렬하며 0:0으로 비겼다. 그리고 3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선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농락당하며 1:4로 대패해 1무 2패로 탈락했다. 뒤이어 이란 역시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0:0으로 비긴 뒤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철저한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매우 선전했으나 리오넬 메시의 원샷원킬에 당하며 0:1로 석패했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3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는 1:3으로 패배하며 1무 2패로 탈락했다. 이제 다시 마지막 한국의 차례가 되었다. 이 경기가 아시아 팀이 1승이라도 거두어 체면치레를 할 마지막 기회가 되었다.

홍명보는 여론을 의식한 듯 2경기 내내 부진했던 박주영을 벤치에 앉히고 김신욱을 선발 출전시켰고, 알제리전에서 대량 실점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골키퍼 정성룡 역시 벤치에 앉히고 김승규를 대신 선발로 내보냈다. 그 둘만 바꿨을 뿐인데도 경기력은 알제리전에 비해 훨씬 더 나아졌다. 김승규는 정성룡보다 훨씬 더 안정감 있고 뛰어난 순발력을 보이며 벨기에의 슈팅을 좋은 선방으로 막아냈고, 김신욱 역시 본래는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에 알맞은 선수이지만 그래도 공중볼 경합에서 크게 한몫한 데다가 2경기 내내 있으나 마나였던 박주영보다는 그래도 나름 원톱 스트라이커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반드시 다득점을 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는데 손흥민구자철의 슈팅은 번번이 벨기에의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전에 잠시 골이 들어간 것 같은 슛이 있기는 했으나 골 라인 판독 결과 라인을 살짝 물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13]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에 벨기에의 미드필더 스테번 드푸르가 김신욱의 다리를 밟는 반칙을 범했고 벤 윌리엄스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그리하여 한국은 수적 우세라는 호재를 안았다.

후반전이 되자 10명이 뛰는 벨기에는 최전방에 한 명만 남기고 전원이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앉는 노골적인 선 수비 후 역습 태세로 전환했다. 한편 한국은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을 빼고 공격수 이근호를 투입해 공세를 강화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안 그래도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고질병을 앓고 있었던 한국인데 홍명보호는 그 중에서도 골 결정력이 단연 최악이었던 대표팀이었다. 쉴 새 없이 벨기에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고,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이라는 마의 65분을 넘어서자 한국의 공격 템포도 점점 무뎌졌다. 거기다가 홍명보는 여기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는데, 전방에서 잘 뛰고 있던 김신욱을 후반 21분에 빼고 김보경을 투입했고 후반 28분에는 손흥민을 빼고 지동원을 교체 투입했다. 여기서부터 경기가 완전히 꼬이고 말았다. 김보경과 지동원 모두 소속팀에서 오랫동안 뛰지 못해 박주영 못지 않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었던 선수들이었는데, 과연 이 둘은 후반 중반에 교체 투입된 선수라는 게 의심스러울 정도로 헥헥거렸다. 누가 보면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로 착각할 정도로 저질 체력을 보였다. 특히 김보경은 중원에서 공만 잡았다 하면 질질 끌었다. 보다 못한 안정환이 빡쳐서 "아니 어차피 패스로 전진할 루트인데 왜 공을 가지고 타이밍을 늦추나요?"라고 질타할 정도로 공을 잡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으며, 지동원은 예상대로 중앙에서 못 버티고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보여줬는데 지동원이 측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한국의 공격 템포가 죽어버리자 빌모츠는 드리스 메르턴스를 빼고 나세르 샤들리를 투입했고, 또 신예 아드낭 야누자이를 빼고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를 교체 투입해 공격수 숫자를 늘려 맞불을 놓았다. 그러자 벨기에는 과연 10명이 뛰는 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슬금슬금 한국 진영으로 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또한 김신욱이 빠지면서 대표팀의 공격 작업은 왜곡된 티키타카로 변해 실속없이 문전 앞에서 패스만 돌렸는데, 원톱에 선 박주영이 수비 뒤쪽 공간으로 침투하는 상황만 상정하고 연습했다는 것이 팍팍 티가 났다. 훈련할 때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김신욱, 이근호 두 사람이 원톱을 볼 경우는 처음부터 생각조차 안 했던 것이다. 이청용 또한 여전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안타까움과 분노를 동시에 만들어냈다. 부상 이후 몸빵은 더 약해지고 순간 가속력은 더 죽어버려서 수비가 한 명 붙어버리면 뚫어낼 재간이 없었다. 이청용은 애초에 기습적인 슈팅 같은 건 없던 선수다 보니 수비를 벗겨야 되는데 벗길 방법이 없고, 최고의 장점이던 축구 지능은 어느 정도 살아있어 보였지만 몸이 안 따라주니 공격 전개 과정에서 볼은 많이 잡는데 오히려 본인이 볼을 잡는 게 팀에 비효율적인 공격 전개를 초래했다. 그럼에도 이청용은 김신욱, 손흥민이 교체되어 나가는 동안에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답답한 공격 전개를 가중시켰다. 그리고 역시나 경기 끝난 후 이미 방전된 게 눈에 떡하니 보이는 이청용을 끝까지 빼지 않은 것에 대한 전문가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이처럼 실속없는 패스와 억지 슈팅만 날리는 동안, 벨기에는 후반 32분에 이근호의 패스 미스를 끊어내 오리기가 슈팅했다. 그러나 김승규가 한 발 먼저 쳐냈다. 그러나 한국 수비수들은 뒤이어 쇄도하는 수비수 얀 베르통언의 움직임을 완전히 놓쳤고, 그걸 베르통언이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뽑았다. 그런데 베르통언의 위치는 명백히 오프사이드였는데 주심과 부심 모두 이를 넘어가는 오심을 범했다. 엄밀히 말하면 오심의 피해를 본 것인데, 워낙 경기 자체가 형편없었던 데다가 0:0 무승부로 끝났다고 하더라도 승점이 2점밖에 안 되어 어차피 16강 못 가는 건 매한가지인지라 조용히 묻혔다. 그런데다 1골이 뒤지고 있으면 롱볼을 띄우든 속공을 하든 어떻게든 계속 전방으로 볼을 쑤셔넣고 봐야 하는데 그러기는 커녕 뭐가 그리도 여유로운지 천하태평으로 느릿느릿 패스를 주고받고 있으니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참으로 복장 터지는 순간이었다.

90분이 다 가고 추가시간 5분이 적용되었다. 이때 벨기에는 측면 수비수 앙토니 반덴 보르가 이청용의 태클로 인해 부상으로 실려나갔지만 교체 카드를 모두 써버려 9명이 뛰게 되었다.[1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벨기에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그대로 0:1로 패배하며 1무 2패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수적 우세를 지고도 패배를 기록한 건 이번이 사상 최초였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부터 매 대회마다 승전보를 전했던 대표팀이었건만, 이번 대회에선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1998 프랑스 월드컵 32강 본선 이후 16년 만에 무승으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아울러 아시아 팀 전체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한 것 역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24강 본선 이후 24년 만의 일이었다.[15] 그리고 이번에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월드컵에서 벨기에와 한 조에 편성되면 무조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는 계속해서 이어지게 되었다.[16] 참으로 상처만 남은 월드컵이 아닐 수 없었다.

2.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17][편집]


브라질에서 대표팀을 시원하게 말아먹은 홍명보는 결국 사퇴 압박에 시달린 끝에 자진 사퇴했다. 그리고 새 대표팀 감독으로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가 부임했다. "변화하라."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슈틸리케호는 초반에는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2015 AFC 아시안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에 4강의 벽을 넘었고, 또 몇 달 전 월드컵에서 졸전을 펼치는 바람에 잔뜩 먹구름이 끼어있었던 대표팀에게 힘이 될 만한 성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또 같은 해에 치른 동아시안컵에서도 중국을 2:0으로 이긴 뒤 일본과 1 : 1, 북한과 0 : 0으로 비겨 1승 2무의 성적으로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더욱 뜨거운 여론의 호응을 받았다. 그렇게 슈틸리케호는 뜨거운 국민적 호응을 받으며 러시아로 가는 대장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시아의 출전권은 그대로 4.5장이었다. 이번 대회 지역예선부터 월드컵 지역예선이 AFC 아시안컵 지역예선을 겸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먼저 1차예선은 AFC 가맹국 46개국 중 피파랭킹이 가장 낮은 12개 팀이 1차예선을 치러 6팀의 생존자를 가려낸다. 그리고 나머지 34개국은 2차예선에 직행하는데 1차 예선에서 살아남은 6개 팀과 함께 5개 팀씩 8개 조로 나누어 2차 예선을 치른다. 그리고 2차예선에서 각 조 1위는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2위 팀들 중 상위 4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그리고 최종예선에 진출한 12개 팀은 6개 팀씩 2개 조로 나누어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3위 팀은 3위 팀끼리 대결을 하여 승자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북중미 4위 팀과 대결해 승리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2차예선부터 경기를 치렀고, 2차예선에서 한국은 미얀마, 라오스, 레바논, 쿠웨이트와 함께 G조에 속했다.

1차전 미얀마 원정 경기에선[18]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2 : 0 신승에 그쳤다.[19] 그리고 2차전 라오스와의 홈 경기에선 주포 손흥민해트트릭과 신예 권창훈의 멀티골에 힘입어 8 : 0 대승을 거두었다. 3차전은 4년 전 레바논 쇼크로 유명한 레바논 원정 경기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3 : 0으로 대승을 거두며 4년 전의 치욕을 설욕했다. 그리고 쿠웨이트 원정 경기에서도 상당히 고전했지만 전반 12분에 터진 구자철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 : 0으로 승리했다. 반환점을 돌았을 때 G조의 순위는 한국이 4전 전승(승점 12점)으로 1위, 쿠웨이트와 레바논이 3승 1패(승점 9점)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9인 쿠웨이트가 +2인 레바논에 앞서서 2위를 차지했고 레바논이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미얀마와 라오스가 1무 3패(승점 1점)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12인 라오스가 -13인 미얀마에 앞서 라오스가 4위, 미얀마가 5위였다.

그리고 5차전 미얀마와의 홈 경기에서 장현수페널티 킥을 실축하는 불운이 있었지만 그래도 4 : 0 대승을 거두었다. 6차전은 이미 탈락이 확정된 라오스와의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기성용과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워 5 : 0 대승을 거두며 2경기 남은 상황에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7차전 레바논과의 홈 경기에선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레바논이 사생결단으로 나오는 바람에 상당히 고전했지만 경기 막판에 이정협의 결승골에 힘입어 1 : 0 신승을 거두어 전승가도를 이어갔다. 그리고 8차전은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였는데, 쿠웨이트 정부가 대표팀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면서 피파의 제지를 받아 출전이 정지되었고 결국 한국의 3:0 몰수승이 선언되면서 2차예선을 8전 전승, 27득점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최종예선에 진출한 팀들 중 2차 예선을 무실점 전승으로 통과한 건 한국이 유일했다.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최종예선에 가기 전부터 휘청거렸던 지난 대회 예선과는 달리 이번엔 시원시원하게 전승가도를 달리며 최종예선에 올랐기에 최종예선도 순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최종예선에 들어서자 초반부터 가시밭길을 걸었다. 공한증으로 이름난 1차전 중국과의 홈 경기에서는 후반 21분까지는 정즈자책골이청용, 구자철의 릴레이 골로 3:0으로 크게 앞서갔으나, 70분을 넘어서면서 정신줄을 놓은 수비진 때문에 2골을 연달아 실점해 결국 3:2 신승에 그쳤다. 그리고 2차전 시리아 원정 경기에서는[20]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자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인 끝에 시리아의 침대축구에 당하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3차전 카타르와의 홈 경기에서도 부실한 경기력과 주심 모흐드 아미룰 이즈완 야콥의 편파판정으로 인해 악전고투를 벌인 끝에 3:2 신승에 그쳤다. 그리고 4차전은 또 다시 지긋지긋한 아자디 징크스로 악명 높은 이란 원정 경기였다. 당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던 슈틸리케로선 반드시 이 경기에서 이겨야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는데, 한국은 슈팅 1개에 그치는 졸전 끝에 0:1로 또 다시 패배하고 말았다. 그런데다 경기 후 슈틸리케가 "우리에겐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다."라며 선수 탓을 하는 망언을 하여 악화된 여론에 더욱 기름을 부었다. 5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에서도 전반 25분에 마라트 비크마예프에게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으나 후반전에 남태희구자철의 연속골로 간신히 2:1 역전승을 거두어 위기를 넘겼다. 반환점을 돌았을 때 A조의 순위는 이란이 3승 2무(승점 11점)로 1위였고 한국이 3승 1무 1패(승점 10점)으로 2위, 우즈베키스탄이 3승 2패(승점 9점)로 3위, 시리아가 1승 2무 2패(승점 5점)로 4위, 카타르가 1승 1무 3패(승점 4점)로 5위, 중국이 2무 3패(승점 2점)로 6위였다.

6차전은 중국 원정 경기였다. 현재 1~3위까지 승점 차가 겨우 2점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한국은 반드시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했다. 그러나 한국은 졸전 끝에 중국에게 0:1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른바 '창사 참사\'. 이 경기에서 슈틸리케는 은빛 여우 마르첼로 리피에게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패배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우즈베키스탄 역시 시리아에게 0:1로 패배한 덕분에 순위가 역전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으나 시리아의 승점이 8점으로 올라와서 격차가 2점으로 줄어버려 여전히 불안한 2위였다. 그리고 7차전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선 전반 4분 만에 홍정호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여전히 막장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끝에 간신히 1:0으로 승리했다. 국민들은 슈틸리케를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재신임을 하며 결국 계속 슈틸리케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결국 이것은 크게 패착으로 돌아왔다. 이미 이란의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고 우즈베키스탄과 승점 차가 1점, 시리아와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한 상황이라 한국은 8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승점 차이를 벌려서 본선에 가까이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슈틸리케는 이 경기를 또 제대로 말아먹었고 한국은 2:3으로 패배했다. 참으로 운이 좋다면 좋은 게 우즈베키스탄 역시 이란에게 0:2로 패배해 순위는 그대로 2위를 지켰다는 것이다.

결국 여론은 제대로 폭발했고, 대한축구협회 역시 슈틸리케를 전격 경질하고 소방수로 신태용을 선임했다. 8차전까지 A조의 순위는 6승 2무(승점 20점)를 기록한 이란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뒤이어 4승 1무 3패(승점 13점)의 한국이 조 2위, 4승 4패(승점 12점)의 우즈베키스탄이 조 3위, 2승 3무 3패(승점 9점)의 시리아가 조 4위, 2승 1무 5패(승점 7점)의 카타르가 조 5위, 1승 3무 4패(승점 6점)의 중국이 조 6위였다. 슈틸리케호가 중국 원정, 카타르 원정에서 승리하기만 했다면 이미 중국과 카타르의 탈락이 확정되었겠지만 둘 다 지고 오는 바람에 저들의 생명줄을 연장해준 것이었다. 9차전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한국은 반드시 승리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슈틸리케호 시절보단 변화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골 결정력이 여전히 발목을 잡았고, 후반 초반에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0 : 0으로 비기고 말았다. 다행인 것은 우즈베키스탄이 중국 원정에서 0:1로 지는 바람에 여전히 2위 자리를 지켰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은 이번에도 지난 대회 예선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하고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조 2위는 승점 14점인 한국이었고,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12점으로 동률이었으나 골득실에서 시리아가 2골 더 앞서서 시리아가 3위로 올라갔고 우즈베키스탄은 4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2위 한국과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해 매우 불안한 2위였다. 그리고 중국이 승점 9점으로 조 5위였는데, 본선 직행은 물 건너갔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었다. 조 최하위는 승점 7점인 카타르인데 카타르는 이미 탈락이 확정되었다. 중국과 카타르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이 모두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최종전인 한국 VS 우즈베키스탄, 이란 VS 시리아, 카타르 VS 중국의 경기는 사전 담합 및 승부조작 방지를 위해 동시에 치러졌다.

10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에서도 한국은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하며 밀어붙였으나 또 골 결정력 부족 때문에 땅을 쳐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13분에 시리아의 타메르 모하마드가 선제골을 넣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상황은 더욱 절망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전반 45분에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이 동점골을 넣으며 다시 희망을 되찾았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우즈베키스탄을 몰아붙였으나 좀처럼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같은 시각 후반 19분에 이란의 아즈문이 역전골을 터뜨려 한국의 본선 진출이 점점 가시권에 들어왔고, 결국 90분 내내 헛심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다. 한국의 본선 진출 결과에 영향을 못 주는 카타르와 중국의 경기는 중국의 2:1 승리로 끝이 나며 카타르의 조 최하위가 확정되었다. 이란과 시리아의 경기에선 후반 추가시간 3분에 시리아의 오마르 알 소마가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결국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그리하여 4승 3무 3패(승점 15점)의 전적으로 간신히 조 2위를 지킨 한국은 1994 미국 월드컵 때와 같이 24년 만에 남의 도움으로 간신히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때는 이라크의 움란 자파르가 한국의 본선 진출을 도왔다면 이번엔 이란의 아즈문이 한국의 본선 진출을 도운 것이다. 이 때문에 신태용호는 본선 진출에 성공하고도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런데다 10월 평가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수비수 김주영자책골로 멀티골을 기록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인 끝에 2:4로 참패했고, 뒤이어 2진이 출전한 모로코를 상대로도 힘 한 번 못 써보고 1:3으로 참패해 국민적 기대가 더욱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그러나 11월에 스페인 출신 명코치 토니 그란데가 부임하여 신태용의 전술 구상에 도움을 주면서 다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콜롬비아와의 홈 경기에선 4-4-2 고속버스 축구로 2:1 승리를 거두었고,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도 주포 손흥민이 후반전에만 무려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골키퍼의 미친 선방에 막히는 불운을 겪은 끝에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그 때문에 조금씩 기대가 올라갔다.[21]

이렇게 다시금 희망이 생기나 싶었으나, 이 희망을 단숨에 다시 꺾어버린 것은 12월에 있었던 조 추첨이었다. 당시 한국은 4포트에 속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 세르비아 → 모로코 → 호주 → 나이지리아 → 파나마 순으로 호명되어 한국과 일본이 마지막까지 남았다. 당시 F조H조가 비어있었는데[22], F조에 속한 팀들은 톱시드 팀이 피파랭킹 1위 & 디펜딩 챔피언 독일, 2시드 팀은 북중미의 강호이자 매 대회마다 꾸준히 16강에 가는 멕시코, 3시드 팀은 북유럽의 다크호스이자 지역예선에서 이탈리아를 탈락시키며 본선에 올라온 스웨덴이었다. 반면 H조에 속한 팀들은 톱시드 팀은 개최국 러시아에 이어 톱시드 팀 중 최약체로 꼽힌 폴란드, 2번 시드 팀은 16년 만에 본선에 올라와 월드컵 경험이 부족한 세네갈, 3번 시드 팀은 4년 전에 비해 전력에 하락세가 온데다 남미 팀 중 보기 드물게 한국에게 약세를 보이는 콜롬비아였다.

누가 봐도 F조보다 H조가 훨씬 쉬워 보였기에 한국과 일본은 이때 "니가 가라 F조!"라고 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는데, 얄궂게도 추첨자 파비오 칸나바로가 31번째로 호명한 국가는 한국이 되었다. 이리하여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죽음의 조를 형성해 버리는 불운을 안게 되었다. 진짜 본선 조 추첨까지 운이라고는 더럽게도 없었다. 당연히 한국인들의 반응도 멘붕 그 자체. 한편 일본은 자동으로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와 H조로 들어가면서 한국에 비하면 꿀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여튼 이런 최악의 조 추첨 결과 하나 때문에 축구팬들은 일찌감치 '3전 전패'가 유력하다는 소리나 해대며 기대를 접어 버렸다.

그나마 12월에 치른 2017 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서 중국과 2 : 2로 비기고 북한과의 경기에서도 리영철자책골로 간신히 1 : 0으로 승리했으나, 최종전에서 일본을 4 : 1로 대파해 7년 만의 한일전 승리이자 63년 만에 일본 홈에서 4골 3점차 승리를 안겨주면서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여 또 다시금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이 신태용호가 지지리 복도 없는 것이 조 추첨 결과도 결과였지만, 설상가상으로 부상 악령까지 덮쳤다. 주포 손흥민의 봉인을 해제해 줄 이근호, 공격의 만능 키이자 신태용호 전술의 핵심 선수였던 권창훈, 왼발 스페셜리스트로 든든한 조커 역할을 할 염기훈, 주전 레프트백 김진수, 괴물 센터백 김민재까지 줄줄이 부상으로 실려나가며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정말 불운에 또 불운이 겹친 것이다.

이렇게 대표팀 주축 선수들 중에서 절반이 부상으로 아웃되었지, 같은 조의 상대들은 하나같이 빡세지, 평가전 성적들도 매우 실망스러웠지... 이런 식으로 최악의 3중주까지 벌어지면서 국민적 기대는 식을 대로 식었는데, 여기에 더해 2018년 당시 정치 상황과 국제 정세도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게 만들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에 급작스럽게 북한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 제스처에 호응하면서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해 2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고, 거기에 문재인 정부가 역사상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대박을 치면서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급작스럽게 평화 무드로 흘러가는 바람에 국민적 시선은 당연히 그쪽으로 먼저 쏠렸고 반면 월드컵은 상대적으로 후순위가 되어버렸다. 특히 2018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은 2018년 6월 12일로 월드컵 개막 불과 이틀 전이었고, 그 다음 날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18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날이었다. 박근혜 탄핵 심판의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투표 의지가 적극적인 상황이어서 더욱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식어버렸다. 즉 여러 가지 악재와 외부 상황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겹쳐서 일어나 신태용호는 '대표팀 역사상 가장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한 불운한 대표팀'이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23] 그렇게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는 게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태극전사들은 결전의 땅 러시아로 향했다.
감독 : 신태용

2.1. 32강 조별리그 스웨덴전 - 0 : 1 패[편집]


파일: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로고_좌우_White.svg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F조 2경기
2018년 6월 18일 월요일 21:00 (한국 시각 기준)
[24]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900000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주심: [[호엘 아길라르|{{{#900000 호엘 아길라르]] (엘살바도르)
관중: 42,300명

파일:스웨덴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1 : 0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 블랙.svg

파일:FIFA WORLD CUP 2018 SWE.png 스웨덴
파일:FIFA WORLD CUP 2018 KOR.png 대한민국
65′ (PK)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373a3c,#dddddd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
파일:득점 아이콘.svg
-
[[https://playvod.imbc.com/Vod/VodPlay?broadcastId=1003752100077100000|{{{#900000 경기 다시 보기}}}]] | [[https://m.youtube.com/watch?v=fW-X95jL-Rg|{{{#900000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8russia/match-center/300331499|{{{#900000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FIFA WORLD CUP 2018 SWE.png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ddbf83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스웨덴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는 북유럽의 스웨덴이었다. 스웨덴은 2006 독일 월드컵 때 본선에 오른 이후 번번이 플레이오프의 벽을 넘지 못하고 2개 대회 연속으로 탈락했으나 이번엔 이탈리아를 플레이오프에서 떨구고 12년 만에 본선에 합류했다. 두 팀이 월드컵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조 추첨 당시 3팀 중에서 그나마 가장 해볼 만한 상대로 지목된 팀이 바로 이 스웨덴이었다. 그래서 스웨덴을 아예 1승 제물로 취급했다. 역으로 말하자면 스웨덴에게 비기거나 질 경우 16강 진출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는 것이다. 그런데다 신태용이 볼리비아와의 경기를 마친 후 지금까지 평가전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해 "트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라고 해서 뭔가 비책이 있는 것처럼 허장성세를 하여 도대체 그 비책이 뭔지 보기나 해보자 하는 심정이 만연해 있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신태용은 그동안 잘 써오며 연습해 왔던 4-4-2 포메이션이 아닌 4-3-3 포메이션을 선보이는 도박을 감행했다. 포백 수비 라인에 김영권 - 장현수 센터백과 레프트백 박주호, 라이트백 이용이 섰고 미드필더 라인에는 중앙에 기성용, 왼쪽에 구자철, 오른쪽에 이재성이 섰으며 공격 라인엔 센터 포워드로 김신욱이 왼쪽 날개로 손흥민, 오른쪽 날개로 황희찬이 섰다. 그리고 골키퍼는 서드 골리로 생각되었던 조현우가 나섰다.

전반전 초반에는 한국은 나름대로 스웨덴과 대등하게 경기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전방 압박 역할을 수행해야 할 센터 포워드 김신욱이 무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도통 스웨덴 선수들을 압박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1차 압박 역할을 수행해야 할 김신욱이 대책 없이 뚫리면서 점차 경기는 스웨덴이 일방적으로 주도했고, 한국은 간신히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에 의지해 실점만 하지 않고 버틸 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26분, 센터백 장현수가 레프트백 박주호를 향해 쓸데없이 높이 띄우는 패스를 했는데 박주호는 그걸 무리해서 볼을 잡으려다 오른쪽 다리에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지고 말았다. 결국 이 장현수의 엉터리 패스로 인해 박주호는 부상으로 아웃되고 말았고 김민우가 교체 투입되었다. 신중하게 써야 할 교체 카드인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1장을 허비하고 만 것이다. 이 박주호의 부상이 바로 오늘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서서히 게임이 하프 코트 게임으로 전환되어 버리며 스웨덴이 계속해서 한국의 골문을 신나게 두들겨 댔고, 한국은 조현우의 잇달은 슈퍼 세이브로 간신히 0:0 스코어를 유지했다.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아니었다면 벌써 알제리 쇼크의 재림이 될 뻔한 아찔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렇게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신욱은 마치 지난 대회의 박주영을 보는 듯 매우 적은 활동량을 기록하며 그라운드 위에서 조깅이나 하고 있었다. 스웨덴의 공격수 마르쿠스 베리올라 토이보넨이 골을 넣지는 못했어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전방 압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반면, 김신욱은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었고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가 지휘하는 스웨덴 수비진에게 철저하게 지워졌다. 후반 6분에 구자철이 좋은 위치에서 헤더 슛을 날렸으나 옆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그렇게 0:0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중, 후반 17분에 장현수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걷어낸 볼이 멀리 가지 않으며 다시 스웨덴의 루드비그 아우구스틴손의 발 앞에 갔다. 아우구스틴손은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 외곽에서 문전으로 볼을 띄웠으나 조현우가 펀칭으로 쳐냈고, 한국의 레프트백 김민우와 빅토르 클라에손이 세컨드 볼 경합을 했는데 그때 김민우가 태클로 걷어냈다. 주심 호엘 아길라르는 김민우가 먼저 공을 걷어낸 것으로 보고 정상적인 태클이라고 판단해 휘슬을 불지 않고 계속 인플레이를 했다.

스웨덴 선수들은 페널티 킥이라고 항의했지만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았기에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고, 순식간에 한국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한국 선수들은 금세 스웨덴 문전까지 치고 들어갔고, 이제 슈팅하려는 순간이었는데 그제야 갑자기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아까 그 상황에 대해 VAR 판독을 한다는 것이다. 실컷 가만 있다가 이제 와서 비디오 판독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판독 결과 김민우의 발은 간발의 차이로 공에 닿지 않았다는 게 밝혀져 결국 페널티 킥이 선언되었고, 키커로 나선 스웨덴의 주장 그랑크비스트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결국 0:1로 뒤지게 되었다.

신태용은 부진했던 김신욱과 구자철을 빼고 정우영이승우를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수비적으로 내려앉는 전술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1:0으로 앞서나가자 스웨덴 선수들은 공격적으로 한국을 밀어붙이면 대량 득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조현우의 선방과 김영권의 호수비로 스웨덴도 졸전을 펼치게 되었고 점점 지쳐서 한국을 상대로 슬슬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침대축구를 하는 추태를 펼치며 의도적으로 시간을 지연했다. 여태껏 중동 팀의 침대축구에만 익숙해 있던 한국 축구팬들에게 북유럽 팀도 필요에 따라선 침대축구를 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주심은 이런 스웨덴의 의도적인 시간 지연 행위에 대해 제대로 된 제지를 하지 않으면서 더욱 빈축을 샀다. 그리고 후반전 막판에 황희찬이 결정적인 프리 헤더 찬스를 얻었고 동점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을 잡았으나, 쓸데없이 방향을 틀면서 골문 밖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스웨덴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한국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배한 것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일이었다.

경기 직후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것과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내려앉은 플레이 때문에 신태용의 용병술에 대한 질타가 끊이질 않았다. 거창하게 트릭 운운하면서 뭔가 비책이 있는 것처럼 잔뜩 기대감을 부풀려 놓았지만 도대체 그게 뭔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나칠 정도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하여 플레이 전체가 무기력하기 짝이 없었다. 진 것도 진 것이지만 수비적으로 내려앉으면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다 졌기에 더욱 분노가 커진 것이다. 하지만 신태용의 이 전술은 후에 재평가를 받게 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멕시코가 스웨덴을 상대로 한국 축구팬들이 바라는 대로 라인을 올리고 맞불을 놓았다가 스웨덴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에 정통으로 당해 0:3 대패를 당했기 때문이었다. 내용이야 매우 불만족스러웠지만 나름 1실점으로, 그것도 페널티킥 실점으로만 끝난 걸 보면 신태용의 선택이 옳았을 수도 있다. 즉 몇 가지 불의의 사고로 인해 꼬여버린 불운한 패배일 가능성이 더 크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위 참고 문서를 참고하도록 할 것.

주심 호엘 아길라르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아길라르는 구자철이 경기 중에 스웨덴 수비수에게 다리를 밟혔는데도 카드 1장을 주지도 않았으며 한국 선수의 발이 넘어진 스웨덴 선수의 등에 걸린 행위를 보고 한국 선수에게 경고를 준 것, 스웨덴 선수가 손흥민의 턱을 가격했는데도 아무런 경고도 없이 넘어간 것 등 스웨덴에게 유리한 판정으로 분노를 일으켰다. 단연 압권은 비디오 판독이었다. 물론 페널티킥을 줄 상황이었지만 문제는 비디오 판독 시점이었다. 한국이 거의 슈팅하기 직전에 휘슬을 불어 비디오 판독을 한다고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국 언론에서는 "마침 페널티킥을 줄 상황이 맞았으니 망정이지 정상적인 태클이었다면 주심이 한국의 골을 빼앗아간 것이다."라며 아길라르의 늑장 대처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그 밖에도 침대축구로 스웨덴이 노골적으로 시간 지연을 했는데도 어떠한 제지와 페널티도 가하지 않은 행위 등으로 인해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12년 전의 오라시오 엘리손도와 동급으로 까였다.[25] 다만 FC 코리아들은 '유효슈팅 하나 못 날릴 정도로 못했으면서 어디서 심판 탓이냐?'라며 대표팀을 신랄하게 깠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은 독일에게 당연히 대량 실점으로 패배할 것으로 여겼고 독일보다 약한(?) 상대인 스웨덴과 멕시코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도 컸다.

2.2. 32강 조별리그 멕시코전 - 1 : 2 패[편집]


파일: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로고_좌우_White.svg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F조 3경기
2018년 6월 24일 일요일 00:00 (한국 시각 기준)
[26]
[[로스토프 아레나|{{{#900000 로스토프 아레나]]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주심: [[밀로라드 마지치|{{{#900000 밀로라드 마지치]][27] (세르비아)
관중: 43,472명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 블랙.svg
1 : 2

파일: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FIFA WORLD CUP 2018 KOR.png 대한민국
파일:FIFA WORLD CUP 2018 MEX.png 멕시코
90+3′ [[손흥민|{{{#373a3c,#dddddd 손흥민}}}]] (A. [[이재성|{{{#373a3c,#dddddd 이재성}}}]])
파일:득점 아이콘.svg
26′ (PK) [[카를로스 벨라|{{{#373a3c,#dddddd 카를로스 벨라}}}]]
66′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73a3c,#dddddd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A. [[이르빙 로사노|{{{#373a3c,#dddddd 이르빙 로사노}}}]])
[[https://playvod.imbc.com/Vod/VodPlay?broadcastId=1003752100127100000|{{{#900000 경기 다시 보기}}}]] | [[https://m.youtube.com/watch?v=szNbv2XJyPM|{{{#900000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8russia/match-center/300331549|{{{#900000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FIFA WORLD CUP 2018 MEX.png [[하비에르 에르난데스|{{{#ddbf83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멕시코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는 북중미의 왕 멕시코였다. 양 팀이 월드컵에서 만난 것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일이었다. 그때 한국은 하석주의 프리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그 하석주가 불과 2분 후에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짊어졌고 결국 1:3 역전패를 당했다.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20년 전 역전패의 치욕을 설욕해야 한다. 하지만 멕시코는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이르빙 로사노의 결승골로 1:0으로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켜 자신감이 상승할 대로 상승한 상태였다. 과연 한국이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석패한 후유증을 잘 털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또 이 경기는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에 정상회담을 하러 갔던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직관을 했다. 현직 국가원수가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에 직관을 한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다시 그동안 연습해 왔던 4-4-2 포메이션으로 환원했고 주포 손흥민의 위치도 다시 투톱의 포처 자리로 올라갔다. 손흥민은 레프트윙이 아닌 투톱 포처 자리로 올라가자 그제야 맞는 자리를 찾은 듯 펄펄 날며 활발하게 멕시코를 향해 공격했다. 손흥민이 살아나자 한국의 경기력도 살아났고, 확실히 스웨덴전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그렇게 전반 중반까지 한국과 멕시코 모두 결정적인 유효타를 때리지 못한 채로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였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던 중 전반 26분,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 진영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센터백 장현수가 오른손을 높이 번쩍 든 채 슬라이딩 태클을 했다. 과르다도의 크로스는 장현수의 오른팔에 맞았고, 주심 밀로라드 마지치는 곧바로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카를로스 벨라가 나섰고, 조현우 골키퍼가 일부러 물을 마시고 시간을 질질 끌며 집중력을 흐트러트리기 위해 별 짓을 다했으나 그런 보람도 없이 벨라는 조현우의 눈을 속이며 반대쪽으로 차 넣어 1:0으로 멕시코가 앞서갔다.

이후 한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계속해서 멕시코를 향해 공격했지만 좀처럼 멕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멕시코도 쉴 새 없이 한국 진영으로 밀고 올라오며 공격을 가했지만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불안한 1골 차 리드를 이어갔다. 지난 스웨덴전에 이어 조현우는 여러 차례 호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막아내며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 오늘 경기에서도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대량 실점을 할 뻔했다. 하지만 한국도 스웨덴전처럼 무기력하게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있지만 않았다. 틈이 나는 대로 반격을 하며 슈팅 숫자도 늘리며 대응했지만 슛이 족족 간발의 차이로 빗나가거나 상대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선방에 막히는 등 불운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렇게 전반전은 치열한 공방전 속에 멕시코가 1:0으로 앞선 채로 끝이 났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후반 14분, 멕시코의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한국 문전에서 회심의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조현우가 선방했다. 그러던 중 후반 21분, 한국의 공격 상황에서 라이트백 이용이 주장 기성용에게 패스했고 기성용이 볼을 받으려는데 뒤에서 멕시코의 엑토르 에레라가 기성용을 태클로 쓰러뜨렸다. 분명히 파울이 선언되어야 했지만 주심은 파울을 불지 않았고 금세 멕시코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주심이 파울을 불 줄 알았다가 뒤통수를 맞은 한국 선수들은 수비 전환이 늦었고 순식간에 2:3으로 수비 숫자가 열세에 있었다. 단독 드리블로 한국 진영을 쇄도하던 이르빙 로사노가 왼쪽의 치차리토에게 패스했고, 치차리토가 페널티 에어리어로 쇄도하자 장현수가 저지하러 나섰는데 장현수는 또 엉터리 슬라이딩 태클을 했고 치차리토는 그런 장현수를 간단하게 피해 오른발로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미 치차리토의 득점 이전에 에레라가 명백히 파울을 저질렀기에 VAR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하라고 주심에게 권고했으나, 주심은 VAR의 권고를 무시하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으며 멕시코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가히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으며, 이 경기를 중계하던 KBS이광용 아나운서도 멕시코의 추가골 직후 분노를 드러내면서 다음과 같은 멘트를 날렸다.

지금 이 반칙 장면은 저희가 팔이 안으로 굽어서가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저 장면은 분명히 반칙입니다. 주심은 뭘 하는 거죠?

하지만 한국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다.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든 동점이라도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후반 29분, 라파엘 마르케스가 자기 진영에서 골키퍼 오초아와 백패스를 주고받았는데 그만 패스 미스가 발생했고 이걸 황희찬이 탈취하면서 1:1 찬스를 맞았다. 그런데 황희찬은 도대체 뭔 생각이었는지 갑자기 뒤의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고, 패스를 받을 준비가 안 되어있었던 손흥민은 갑작스럽게 온 패스에 당황하여 우물쭈물 볼을 끌었고 결국 수비에게 공을 빼앗겼다. 그리고 혼전 상황에서 볼이 이승우에게 흘러갔지만 이승우도 슈팅 타이밍을 놓치면서 천재일우의 기회를 어이없게 빼앗겨 버렸다. 이 때문에 황희찬은 정말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도대체 저놈이 왜 공격수로 있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비난이 들끓었다.

그렇게 속절없이 시간은 흘렀고 패색이 짙어졌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게 되면 2경기 연속 무득점이란 불명예를 남기게 되었다. 90분이 다 가고 추가시간이 흘렀다. 추가시간 3분에 멕시코의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외곽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 슛을 날렸고, 이것이 그대로 빨랫줄처럼 날아가 멕시코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드디어 이 대회 첫 골이 터진 것이다. 스코어는 다시 1점 차로 좁혔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에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부지런히 공격하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애를 썼지만 멕시코는 지능적인 수비로 시간을 지연시키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결국 경기는 멕시코의 2:1 승리로 끝났고 한국은 2패를 기록하며 조 꼴찌로 주저앉고 말았다. 스웨덴전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장현수가 실수를 하지 않았더라면... 또한 주심의 오심만 없었더라면... 황희찬이 1:1 상황에서 어이없는 백패스로 날려먹지만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들이 진하게 남았다. 그 다음 경기에서의 이변 때문에 더더욱...

한국이 비록 2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멕시코와 한국의 운명은 바로 다음 경기인 독일과 스웨덴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리하여 3시간 뒤에 소치에서 열린 독일과 스웨덴의 경기 결과를 통하여 완벽히 탈락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상황에[28] 이 경기에서 독일은 이번에도 전반 32분에 스웨덴의 올라 토이보넨에게 선제골을 먹으며 불리한 출발을 했다. 후반 3분에 마르코 로이스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36분에 수비의 핵 제롬 보아텡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이 경기마저도 그르치면 끝장인 독일은 10명이 뛰는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스웨덴을 몰아붙였고, 종료 직전에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 외곽에서 스웨덴의 우측 미드필더 지미 두르마즈가 독일의 좌측 윙어 티모 베르너를 향해 거친 파울을 범해 프리킥을 얻었다. 그리고 킥커 토니 크로스가 멋지게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리하여 2차전까지 F조의 중간 순위는 멕시코가 2승으로 1위였고, 독일과 스웨덴이 1승 1패, 2득점 2실점으로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까지 동률이었으나 승자승에서 독일이 스웨덴을 이겼기 때문에 독일이 2위, 스웨덴이 3위였고 4위는 2패를 기록한 대한민국이었다. 그러나 독일이 스웨덴을 이기며 멕시코는 먼저 2승을 하고도 16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았고, 한국 역시 2패를 기록했어도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지 않았다. 8년 전 남아공 월드컵 B조에서 2승의 아르헨티나와 2패의 나이지리아가 겪게 된 상황을 8년 후인 이때 멕시코와 한국이 마주하게 된 것이다. 이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경우의 수는 오직 하나 뿐이었다. 먼저 3차전에서 독일을 가급적 2골 차 이상으로 꺾고 동시에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주어야 했다. 그렇게 되면 멕시코가 3전 전승으로 조 1위가 되고 한국, 독일, 스웨덴 3팀이 1승 2패로 동률이 되는데, 한국이 독일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길 경우 한국의 골득실은 0 이상이 되고 독일은 -2 이하로 떨어지며 스웨덴 역시 -1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누가 봐도 그건 산술적인 가능성에나 불과해 보였다. 스웨덴과 멕시코에게 진 팀이 이들보다 훨씬 강한 독일을 이기리라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문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요, 계란으로 바위치기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다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을 아시아 예선 탈락 직전까지 몰고 가놓고 경질당한 울리 슈틸리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3전 전패할 것이다. 슬프지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악담과 저주를 퍼부어 가뜩이나 혈압이 오른 한국인들의 혈압을 더 올렸고, 일본 언론들은 그들대로 "한국은 2차전까지 총 47개의 파울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3경기 62개의 파울을 기록한 모로코를 제치고 조별리그 파울 1위를 기록할 것이다."라며 한국을 실력도 없이 거칠게 반칙만 하는 팀으로 비하하고 낄낄거렸다. 상황은 점점 절망적으로 흐르고 있었고 축구팬들의 체념도 날로 깊어졌다. 정말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3전 전패라는 끔찍한 성적표를 받는 게 점점 현실화되고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독일에게 당연히 대량 실점으로 패배할 것으로 여겼고, 독일보다 약한(?) 스웨덴과 멕시코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도 컸다.

2.3. 32강 조별리그 독일전 - 2 : 0 승[편집]


파일: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로고_좌우_White.svg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F조 5-1경기
2018년 6월 27일 수요일 23:00 (한국 시각 기준)
[29]
[[아크 바르스 아레나|{{{#900000 아크 바르스 아레나}}}]] (러시아, 카잔)
주심: [[마크 가이거|{{{#900000 마크 가이거}}}]] (미국)
관중: 41,835명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 블랙.svg
2 : 0
파일: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FIFA WORLD CUP 2018 KOR.png 대한민국
파일:FIFA WORLD CUP 2018 GER.png 독일
90+4′ [[김영권|{{{#373a3c,#dddddd 김영권}}}]]
90+6′ [[손흥민|{{{#373a3c,#dddddd 손흥민}}}]] (A. [[주세종|{{{#373a3c,#dddddd 주세종}}}]])
파일:득점 아이콘.svg
-
[[https://playvod.imbc.com/Vod/VodPlay?broadcastId=1003752100188100000|{{{#900000 경기 다시 보기}}}]] | [[https://m.youtube.com/watch?v=rE8COCbqT6E|{{{#900000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8russia/match-center/300331532|{{{#900000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FIFA WORLD CUP 2018 KOR.png [[조현우|{{{#ddbf83 조현우}}}]]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독일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3차전 상대는 피파랭킹 1위 & 디펜딩 챔피언 요아힘 뢰브 감독의 전차군단 독일이었다. 양 팀이 월드컵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벌써 3번째였다. 이전 2번의 만남에서 한국은 독일을 맞아 각각 1점 차 석패를 한 바 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독일을 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고 동시에 멕시코가 스웨덴을 1점 차로라도 잡아주어야 한다. 한편 독일 역시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해 0:1로 패배하며 출발이 꼬였고, 2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내주며 불리한 경기를 하다가 간신히 2:1 역전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그렇기에 독일로서는 반드시 한국을 큰 점수 차로 이겨서 분위기를 전환해야 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독일이 한국보다 월등히 강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고, 그래서인지 해외 배팅 사이트에선 한국의 2:0 승리보다 독일의 7:0 승리에 더 낮은 배당률을 책정했다. 그 정도로 전 세계는 독일의 압승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한편 다른 아시아 팀들의 성적은 한국을 더욱 조바심 내게 만들었다. 지난 대회에서 단 1승도 못하고 퇴장했던 것과 달리 아시아 팀들은 매우 선전했다. 먼저 A조의 사우디아라비아는 개막전에서 개최국 러시아에게 0:5로 참패했고 2차전에서도 우루과이에게 0:1로 석패해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되었지만, 3차전에서 이집트를 2:1로 꺾어 그래도 1승은 챙기고 갔다. B조의 이란도 모로코를 상대로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행운의 승리를 거둔 후 스페인에게 0:1로 석패했으며,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도 매우 선전하며 1:1로 비겨 1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C조의 호주는 프랑스에게 1:2로 석패했고 덴마크와는 1:1로 비겼으며, 페루에게 0:2로 패해 1무 2패로 탈락했다. H조의 일본은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이기고 2차전에서 세네갈과 2:2로 비기며 세네갈과 공동으로 조 1위에 있었다. 즉 한국만 현재까지 승점 0점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양 팀의 운명이 걸린 한독전이 열렸다.

이날 부상으로 빠지게 된 주장 기성용을 대신해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다. 그리고 엉성한 수비로 2경기 연속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장현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고, 대신 윤영선김영권의 짝으로 붙였다. 그리고 레프트백 역시 홍철로 교체하는 변화를 주었다. 갈 길이 급했던 독일은 초반부터 포문을 열고 한국을 향해 강공을 퍼부었다. 한국은 굳건한 수비로 버티며 역습을 노렸다. 전반 16분, 독일의 수비형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의 반칙으로 한국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킥커 정우영이 멋진 무회전 프리킥을 날렸는데, 독일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캐칭에 실패했으나 간신히 펀칭으로 쳐냈다. 전반 38분에 독일의 공격 상황에서 원톱 티모 베르너가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에서 헤더로 떨군 볼을 공격에 가담한 독일 센터백 마츠 후멜스가 받았으나, 슈팅 직전에 조현우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내며 선방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 손흥민이 독일 문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전은 그렇게 0:0으로 마무리되었다. 같은 시각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도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아직 이때까지 실시간 순위로 독일이 조 2위에 있었기에 아직까지는 독일 벤치는 여유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45분 후에 악몽을 꾸게 될 것이라는 걸 그 때는 미처 몰랐다. 한국 벤치에서는 예상 외로 독일이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자신감을 얻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후반 1분 만에 정우영이 독일의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에게서 볼을 탈취해 멋진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노이어의 정면으로 갔다. 뒤이어 후반 3분, 측면을 오버래핑한 독일 라이트백 요주아 키미히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그걸 레온 고레츠카가 논스톱 프리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가 극적으로 선방했다. 조현우의 이 선방이 이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당연히 골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건만 이게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자 독일 벤치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뒤이어 후반 5분에 외질의 패스를 받은 베르너가 논스톱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며 독일은 땅을 쳐야 했다. 한국은 지난 스웨덴전, 멕시코전과 다르게 굳건한 수비로 끈질기게 독일에게 골을 내주지 않고 버티며 끝까지 애간장을 태웠다.

같은 시각에 예카테린부르크에선 스웨덴이 선제골을 넣어 1:0으로 앞서갔다. 이로서 실시간 순위에서 스웨덴과 멕시코가 2승 1패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독일은 1승 1무 1패에 그쳐 3위로 떨어졌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되는 독일은 더욱 조급해졌다. 그리하여 독일의 요아힘 뢰프 감독은 후반 11분, 수비형 미드필더 케디라를 빼고 공격수 마리오 고메스를 투입했고 후반 17분에는 고레츠카를 빼고 토마스 뮐러를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이에 신태용은 후반 11분에 부상당한 구자철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고 후반 24분에 문선민을 빼고 주세종을 투입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독일은 이렇게 공격수의 숫자를 늘리며 시종일관 공격을 퍼붓고도 좀처럼 한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같은 시각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리드하면서 멕시코의 골득실은 -1까지 떨어졌다. 이제 독일로서는 한국을 1:0으로만 이기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현우가 지키는 한국의 골문은 좀처럼 함락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답답하게 0:0의 스코어가 이어지자 뢰프는 후반 33분, 레프트백 요나스 헥토르마저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율리안 브란트를 투입했다. 한편 황희찬이 교체 투입되었는데도 전방 압박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헥토르와 키미히가 활개치게 만들자 신태용은 후반 34분에 황희찬을 다시 빼고 수비수 고요한을 투입해 수비를 보강했다.

그리고 후반 41분, 외질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후멜스가 노마크 상태에서 헤더를 했으나 볼을 어깨에 맞추는 실수를 범하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후반 42분에는 토니 크로스가 문전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조현우가 선방했다. 후반 44분, 크로스의 빌드업을 라이트백 이용이 육탄방어로 저지하며 다시 역습 찬스를 얻었고 이재성이 문전으로 쇄도해 슛을 날렸으나 독일 센터백 니클라스 쥘레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밖으로 나갔다. 한국은 코너킥 찬스를 얻었다. 그리고 정규시간 45분이 지나고 6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이 찬 코너킥은 장현수를 지나 크로스에게 갔고, 크로스는 쥘레에게 백패스를 했는데 그만 둘의 사인이 맞지 않아 공은 쥘레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 골문 앞에 노마크로 서 있던 김영권의 발 앞에 갔다. 김영권은 볼을 침착하게 멈춰 세운 후 왼발 슛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30] 경기 내내 독일에 유리하게 판정하던 주심 마크 가이거는 그대로 경기를 속개하려 했다. 그러나 한국 벤치의 격렬한 항의와 관중석에서 쏟아지는 거센 야유, 그리고 VAR의 지속된 요청으로 결국 비디오 판독을 했다. 판독 결과 크로스의 백패스가 그대로 김영권에게 간 것으로 확인[31]되었고, 결국 추가시간 3분에 득점 선언을 하면서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한국이 1:0으로 앞서갔다.[32]

이제 독일은 백척간두의 상황에 놓였다. 비디오 판독으로 인해 지연된 시간이 산입되면서 추가시간은 9분까지 늘어났다. 어떻게든 남은 시간 동안 2골을 넣어야 하는 독일에게 남은 선택지는 오직 공격 뿐이었다. 그래서 골키퍼 노이어까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했다. 그만큼 독일도 필사적이었다. 추가시간 6분, 크로스가 전방으로 띄운 볼을 마리오 고메스가 헤더로 떨구었고 리바운드 볼을 마르코 로이스가 슈팅하기 전에 조현우가 먼저 펀칭을 했다. 볼이 터치 라인 밖으로 벗어났기에 독일이 스로인 찬스를 얻었다. 그리고 브란트가 골문을 비우고 올라온 노이어에게 스로인을 했는데, 그때 주세종이 달려들어 볼을 빼앗았고 전방의 손흥민에게 로빙 패스를 넣었다. 손흥민은 텅 빈 독일 진영을 홀로 질주하며 추가골을 터뜨려 스코어를 2:0으로 벌려놓았다.[33] 손흥민 역시 이번 대회에서 2골을 넣으며 홍명보, 안정환, 이정수, 이청용에 이어 한 대회에서 2골을 넣은 5번째 선수가 되었다. 독일은 남은 시간 동안 선수 11명 전원이 한국 진영으로 올라와 미친 듯이 슈팅을 날렸다. 추가시간 7분에 브란트가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조현우는 이것마저도 선방했고, 추가시간 8분에 후멜스의 슛도 조현우에게 막혔다. 추가시간 9분, 독일의 코너킥 찬스에서 후멜스가 반 박자 빠른 헤더 슛을 했지만 이것마저 허공으로 높이 떠버렸다. 최후의 몸부림마저 무위로 돌아가자 후멜스는 실소를 지으며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조현우의 골킥이 뜸과 동시에 주심의 휘슬이 울리며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대한민국이 독일을 2:0으로 격파했다.

16강에 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조건을 이뤘으나, 멕시코가 스웨덴에게 0:3으로 대패하면서 아쉽게 조 3위 대회 19위로 16강 진출은 무산되었다. 그러나 독일을 상대로 2점 차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은 1승 2패로 동률이었으나 골득실에서 2골이 더 앞섰기에 한국은 F조 3위를 했고 독일은 F조 4위이자 대회 22위로[34] 떨어졌다. 이런 기적적인 승리를 일궈낸 한국을 향해 전 세계적으로 극찬이 쏟아졌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승 2패 월드컵 19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며 아름답게 퇴장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않던 상황에서 이뤄낸 승리였기에 이 경기는 '카잔의 기적\'으로 명명되었다. 반면 패자인 독일은 이 패배로 인해 사상 최초의 1라운드 32강 조별리그 탈락(22등)이라는[35] 수모를 겪었다.[36] 게다가 자신들을 탈락시킨 팀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세계 최강팀도 아니고 몇 수 아래라고 본 아시아의 대한민국이어서 그 치욕은 배가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 경기를 '카잔의 치욕\'(Die schande von Kasan)으로 명명했다. 한편 스웨덴에게 0:3으로 대패하며 하마터면 2승을 하고도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뻔했던 멕시코는 한국이 독일을 잡아준 덕분에 간신히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낯 간지러울 정도로 한국을 향해 열렬히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폴란드에게 1:3으로 졌으나 한국이 포르투갈을 1:0으로 꺾은 덕분에 행운으로 16강에 올랐던 미국의 입장과 거의 똑같은 셈이다. 한편 4년 전 독일에게 홈에서 무려 1:7로 대패하는 이른바 미네이랑의 비극이라는 대참사를 겪은 브라질은 대한민국의 승리를 마치 자신들의 승리인 양 기뻐하며 독일을 마음껏 조롱했다.[37][38] 제2차 세계 대전 때 독일의 침공을 받은 역사적인 앙금까지 있었던 잉글랜드, 프랑스, 벨기에 등 다른 유럽 강호들도 마찬가지였다.

3.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39][편집]


도쿄 대첩과 세계 1위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는 기적을 쓴 신태용은 계약 만료로 대표팀을 떠났다. 이후 새로운 대표팀 감독으로는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루 벤투가 취임했다. 벤투호의 초기는 굉장히 좋았다. 9월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 : 0 승리를 거두며 순항한 벤투호는 뒤이어 칠레와 무승부를 거두었고 10월 평가전에선 8번째 대결만에 우루과이를 2 : 1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11월 평가전에선 호주와 1 : 1로 비기고 우즈베키스탄을 4 : 0으로 박살내며 2019년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에야말로 5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다.

그러나 막상 24강 본선에 들어가니 1차전 필리핀과의 경기,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깨부수는데 상당히 애를 먹으며 겨우겨우 1 : 0으로 승리하는데 그쳤고 3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2 : 0으로 승리하며 일단 3전 전승(승점 9점)으로 조 1위를 하긴 했지만 매우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16강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 : 1 신승에 그쳤고 8강에서 카타르에 0 : 1로 패배하며 15년 만에 4강도 못 가고 탈락(8강 5등)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은 매우 심한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후 카타르가 결승전에서 일본을 완전히 압도하며 3 : 1 완승을 거두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질 만한 상대에게 졌다는 평을 받으며 묻혔다. 그 이후로 벤투 감독도 절치부심하여 4-2-3-1 포메이션을 버리고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꾀하였고 볼리비아 - 콜롬비아 남미 2연전을 모두 승리로 끝냈다. 그리고 호주와 이란을 상대로도 1승 1무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와 같은 방식으로 예선전이 치러졌다. 한국은 2차 예선에 바로 직행한다. 2차 예선 상대는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북한, 스리랑카로, 그들과 함께 H조에 속했다.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4-1-4-1 포메이션과 4-1-3-2 포메이션을 혼용하며 상대를 압도했다가 후반에 오히려 날카로운 역습을 몇차례 허용하는 등 고전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밀집 수비에 애를 먹으며 전반 13분에 터진 나상호의 선제골과 후반 42분에 터진 정우영프리킥 골로 2 : 0 승리를 거두며 내용적으로는 불만족스러웠으나 결과적으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후 스리랑카 홈경기에서 김신욱이 무려 4골을 뽑아내고 손흥민이 2골을 기록하며 8 : 0으로 대승을 거뒀다.

3차전은 북한 원정 경기였는데, 12년 전과는 달리 이번엔 정상적으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러졌다. 그러나 이 시기 남북관계는 다시 냉랭하게 변했고, 북한은 선수단 이외의 입국과 생중계를 불허했다. 그리고 자체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는 상식 밖의 모습을 보였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0 : 0 무승부를 기록해 조 1위 자리를 지켜나갔다. 4차전 레바논 원정에서도 일이 꼬였다. 레바논 현지의 혼란한 상황으로 대표팀은 레바논 입국을 최대한 연기했고, 결국 당일 무관중 경기로 진행이 되었다. 열악한 필드와 컨트롤이 안 되는 공인구[40], 그리고 심신의 피로가 역력해 보이던 대표팀은 시종일관 졸전을 펼친 끝에 0 : 0 무승부로 마무리 했다. 다음날 투르크메니스탄이 북한을 이겨 승점 9점이 되어 조 2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투르크메니스탄 9점 - 대한민국 8점 - 레바논 8점 - 북한 8점으로 대혼전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다행이라 할 만한 일은 레바논과 북한 원정을 패배 없이 넘겼다는 점이다.[41]

그리고 2020년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전 대륙 모두 예선 일정이 올스톱이 되었고, 그렇게 1년 간 예선을 치르지 못했다. 그러다가 2021년 6월에 잔여 경기들을 한꺼번에 몰빵해서 치르게 되었는데, AFC는 그나마 코로나바이러스 통제가 가능한 나라 몇 개를 선정하여 그 나라에서 잔여 경기를 소화하도록 조치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이 속한 H조는 대한민국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잔여 경기들을 다 치르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 와중에 북한은 결국 코로나바이러스를 이유로 기권을 선언하며 잔여 경기에 불참했고, 이로 인해 북한의 경기 결과들은 모두 무효로 처리되었다. 이 북한발 유탄으로 인해 조 1위를 달리고 있던 투르크메니스탄이 3위로 추락하는 피해를 입게 되었다. 반면에 대한민국은 조 1위로 오르는 반사 이익을 얻었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1위 투르크메니스탄은 3승 2패(승점 9점)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스리랑카를 상대로 2승, 북한을 상대로 1승을 거두었다. 2위 대한민국은 2승 2무(승점 8점)를 기록했는데 각각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를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다. 3위 레바논은 2승 2무 1패(승점 8점)를 기록했는데 역시 투르크메니스탄과 스리랑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이다. 대한민국은 북한을 상대로 1무, 레바논 역시 북한을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했다. 반면에 투르크메니스탄은 북한을 상대로 1승을 거둔 상태였다. 그런데 북한의 난데없는 불참 선언으로 경기 결과가 무효가 되어 버리면서 투르크메니스탄은 승점이 3점이나 깎여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대한민국과 레바논이 2승 1무(승점 7점)로 동률을 이루었으나 골득실에 앞서서 대한민국이 1위, 레바논이 2위가 되었다. 그리고 투르크메니스탄은 2승 2패(승점 6점)가 되어 3위로 추락하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은 4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황의조의 멀티골과 남태희, 김영권, 권창훈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5 : 0 대승을 거두며 3승 1무(승점 10점)로 조 1위를 굳혔다. 그리고 같은 날에 레바논이 스리랑카에 3 : 2로 승리하면서 결국 투르크메니스탄은 1경기 남은 시점에서 2위 팀 레바논과 승점 4점 차로 벌어졌기에 탈락이 확정되었다. 나흘 후에 치러진 스리랑카와의 홈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모처럼 대표팀에 복귀한 김신욱의 멀티골과 이동경, 황희찬, 정상빈의 릴레이 골로 5 : 0 대승을 거둔 반면에 같은 날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를 치른 레바논은 뜻밖에도 2 : 3으로 덜미를 잡혔다. 그 덕에 대한민국은 4승 1무(승점 13점)의 전적으로 2위 레바논과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마지막 레바논과의 경기에선 선제골을 내주며 불리한 경기를 했으나 마헤르 사브라의 자책골과 주장 손흥민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2 : 1 역전승을 거두며 5승 1무(승점 16점)로 조 1위를 지켜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레바논전은 대한민국을 괴롭히던 침대축구를 피지컬 어택이 아닌 전술적으로 뚫어내는 소득을 보인지라 최종예선에서 싸울 중동팀의 침대축구를 이겨내기 위한 모의고사를 통과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종예선에서 대한민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지역예선부터 3연속으로 만나며 악연을 쌓아온 이란과 또다시 찰떡같이 재회하며 4연속으로 만나는 악연을 쌓게 되었다. 그 밖에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레바논, 시리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되었는데, 대한민국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중동 팀들인 참으로 불리하고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되고 말았다. 속담에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했던가? 라이벌인 일본은 다소 약체에 속하는 중국, 베트남 등이 있는 B조에 속해 한국인들로서는 부러우면서도 "일본 쟤들은 맨날 해볼 만한 조에 들어가!"라며 잔뜩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일정상 대한민국은 초반 3연전을 모두 홈에서 치르게 되었다.[42] 2021년 9월부터 최종예선이 시작되었는데, 1차전 상대는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이자 15년 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였다. 첫 경기라 긴장한데다 대표팀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이 늦게 합류하여 손발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탓에 대한민국은 이라크의 끈적한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좀처럼 상대의 의표를 찌르지 못했다. 믿었던 손흥민황의조황희찬도 모두 하나같이 무기력하기 짝이 없었다. 결국 경기는 0 : 0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홈 3연전에서 3승을 쓸어담는 것이 한국의 목표였는데, 초장부터 꼬이게 된 것이다. 거기다 이날 이라크는 전매특허인 침대축구도 전혀 하지 않았기에 벤투 감독의 용병술에 대해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2차전 레바논과의 홈 경기에서는 이라크전보다는 좀 더 나아지긴 했지만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이 심각하게 나빴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비긴 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권창훈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1 : 0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9월 경기까지 순위는 이란이 2승(승점 6점)으로 조 1위, 대한민국이 1승 1무(승점 4점)로 2위, 아랍에미리트가 2무(승점 2점)로 3위, 시리아와 레바논, 이라크가 1무 1패(승점 1점)로 동률을 이뤘으나 시리아와 레바논의 골 득실이 -1, 이라크가 -3이었기에 이라크가 6위로 처졌고 시리아와 레바논은 다득점 결과 시리아가 더 앞섰기에 시리아가 4위, 레바논이 5위가 되었다. 그리하여 예상대로 이 조의 판세는 대한민국과 이란이 선두권에 안착하며 본선을 향해 노를 저었다.

10월, 3차전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9월에 지적된 전술 문제점을 시인하고 보다 빠른 템포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나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전반전에 10개나 되는 슈팅을 날리고도 대표팀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심지어 그 10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시리아가 단 1개의 슈팅을 날렸는데 그게 유효슈팅이었다. 전반전은 0 : 0으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전에 대한민국은 시리아를 상대로 다시 공격적으로 나섰고 마침내 후반 4분에 황인범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1 : 0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추가골을 넣으려고 기를 썼지만 전반전 내내 똥볼만 줄창 갈기며 형편없는 골 결정력을 보였던 황희찬,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황의조 등 공격수들은 연달아 찬스를 놓쳤다. 골을 넣어야 할 때 골을 못 넣었던 대가는 정말 참혹했다. 후반 38분, 시리아의 오마르 하르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만 것이다. 이대로 끝날 경우 한국은 이란과 승점 차가 크게 벌어지게 되어 순위 경쟁에 불리하게 작용될 소지가 있었다. 이렇게 위기에 몰렸을 때 해결사로 나선 인물은 바로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이었다. 후반 43분, 시리아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홍철이 전방으로 볼을 띄웠고 그걸 센터백 김민재가 헤더로 떨구었다. 그 떨어진 볼을 손흥민이 캐치해 잽싸게 밀어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려 극적인 2 : 1 승리를 거두었다.

4차전 경기는 지긋지긋하고 악명 높은 아자디 징크스로 유명한 이란 원정 경기였다. 만약 이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를 거두면 순위 역전이 가능해졌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쳤으나 후반 3분에 이재성이 중원에서 배후 공간을 찌르는 킬 패스를 넣었고 그걸 손흥민이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며 받았다. 준족으로 유명한 손흥민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배후 공간을 침투하여 골키퍼와 1 : 1 상황을 맞았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 : 0으로 앞서 갔다. 무려 44년 만에 이란 원정에서 넣은 선제골이었다. 이번에야말로 이 지긋지긋한 아자디 징크스를 깨는 듯했으나 후반 17분 경부터 이란의 대반격이 시작되며 한국은 정신없이 이란의 맹공에 난타를 당했다. 이렇게 난타당하던 중 후반 31분, 이재성이 치명적인 실책으로 볼을 빼앗긴 후 이란의 역습으로 이어졌고 사르다르 아즈문이 우측에서 느리게 달리는 페인트에 골키퍼 김승규가 공이 나갈 거라고 예상했는지 왼쪽 측면에서 아즈문이 치고 들어오는 것을 내버려 뒀다가 나가기 직전에 갑자기 쇄도하고 공이 크로스가 떴고 알리레자 자한바크슈가 헤더로 동점골을 넣으며 다시 1 : 1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 종료 직전에 나상호가 끝내기 슛을 시도했으나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결국 무승부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10월 경기가 끝난 후 순위는 이란이 3승 1무(승점 10점)로 조 1위를 유지했고 대한민국 역시 2승 2무(승점 8점)로 2위를 유지했다. 뒤이어 1승 2무 1패(승점 5점)를 기록한 레바논이 3위, 3무 1패(승점 3점)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골 득실에서 앞선 아랍에미리트가 4위, 이라크가 5위를 기록했으며 1무 3패(승점 1점)에 그친 시리아가 최하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5차전 경기는 8년 만에 월드컵 예선에서 재회한 아랍에미리트와의 홈 경기였다. 경기를 앞두고 스트라이커 황의조와 센터백 김영권이 부상으로 빠지게 된데다 아랍에미리트의 감독이 아시아 축구에 해박한 네덜란드 출신 명장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어서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대한민국은 초반부터 아랍에미리트를 향해 강한 전방 압박을 걸며 밀어붙였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이번에도 문제였다. 손흥민조규성이 여러 차례 좋은 슈팅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골대 불운에 막히며 좀처럼 아랍에미리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36분, 황인범이 상대 선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황희찬이 성공시킨 덕에 1 : 0으로 승리하는 것에 그쳤다. 1시간 뒤에 열린 레바논 VS 이란의 경기에서 레바논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기에 순위 역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이란이 몰아치기로 2골을 넣어 역전승을 거두는 바람에 이번에도 순위 역전은 실패했다. 반환점을 돌 당시 순위는 이란이 4승 1무(승점 13점)로 1위, 대한민국이 3승 2무(승점 11점)로 2위를 차지해 양강 체제를 굳혔으며 레바논이 1승 2무 2패(승점 5점)로 3위, 이라크가 4무 1패(승점 4점)로 4위, 아랍에미리트가 3무 2패(승점 3점)로 5위, 시리아가 2무 3패(승점 2점)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6차전 경기는 중동 원정 3연전 중 첫 번째인 이라크 원정 경기였다. 당초 이 경기는 이라크의 바스라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이라크 현지 사정이 좋지 못해 중립 지역인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초반엔 몸이 무거웠는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조규성손흥민의 중거리슛을 계기로 다시 주도권을 되찾으며 일방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리고 전반 33분, 우측에서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가 김진수의 몸에 맞고 흘렀고 그걸 이재성이 잽싸게 왼발로 밀어넣어 1 : 0으로 앞서갔다. 선제골 이후 양팀은 더욱 치열하게 격돌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지던 중 후반 24분, 이라크의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이라크 수비수 알리 아드난이 조규성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걸 손흥민이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2 : 0으로 벌렸다. 그리고 5분 후에 손흥민과 황희찬의 도움을 받은 막내 작은 정우영이 쐐기골을 넣으며 3 : 0 대승을 거두었다. 같은 날에 이란은 시리아 원정에서 3 : 0 대승을 거두었고, 아랍에미리트 또한 레바논 원정에서 1 : 0 신승을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서 A조 순위는 이란이 5승 1무(승점 16점)로 1위, 대한민국이 4승 2무(승점 14점)으로 2위를 기록해 1승 3무 2패(승점 6점)에 그친 3위 아랍에미리트를 각각 승점 10점, 8점 차로 따돌리며 양강 체제를 굳혔다. 뒤이어 1승 2무 3패(승점 5점)인 레바논이 4위, 4무 2패(승점 4점)의 이라크가 5위, 2무 4패(승점 2점)인 시리아가 최하위에 머물렀다.

해가 바뀌어 2022년이 되었다. 새해를 맞아 대표팀은 터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한국은 터키에서 아이슬란드, 몰도바 등과 평가전을 치렀는데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지고 K-리거들 위주로 편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슬란드를 무려 5 : 1로 대파하였고, 뒤이어 몰도바도 4 : 0으로 대파하며 2전 전승으로 평가전을 마쳤다. 그리고 1월 27일에 레바논과 7차전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하고 동시에 아랍에미리트가 시리아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면 3경기 남은 시점에서 승점 차가 최소 10점으로 벌어지기에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은 초반부터 레바논을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상태, 심판의 불리한 판정 등이 영향을 미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에 황의조의 크로스를 받은 조규성이 결승골을 터뜨려 1 : 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같은 날 하필 아랍에미리트도 시리아를 2 : 0으로 이겼기에 100% 본선 진출 확정은 짓지 못했다. 반면에 이란은 이라크를 상대로 1 : 0 승리를 거두어 3위 아랍에미리트와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려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서 A조 순위는 이란이 6승 1무(승점 19점)로 1위, 대한민국이 5승 2무(승점 17점)로 2위를 기록했으며 아랍에미리트가 2승 3무 2패(승점 9점)로 3위, 레바논이 1승 2무 4패(승점 5점)로 4위, 4무 3패(승점 4점)인 이라크가 5위, 마지막으로 2무 5패(승점 2점)인 시리아가 최하위였다. 3경기 남은 시점에서 이라크는 2위 대한민국과 승점 차가 13점, 시리아는 15점으로 벌어졌기에 본선 직행 실패가 확정되었다.

8차전 상대는 시리아였다. 현재 시리아의 국내 사정이 상당히 열악하기에 경기는 중립 지역인 아랍에미리트두바이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경기 전 홍철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감염되고 김민재장염으로 훈련에 빠지는 등 여러 불길한 징조가 나왔으나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없었고, 김민재 또한 경기 이틀 전에 회복하는데 성공하면서 공백을 최소화했다. 전반전에는 뭔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과 상대가 의외로 강한 압박으로 나와서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상대에게 하마터면 실점할 뻔한 사례가 2번이나 나왔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 작은 정우영을 빼고 권창훈을 투입한 효과를 보았다. 후반 7분에 우측 풀백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좌측 풀백 김진수가 받아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1 : 0으로 앞서갔다. 그 이후로는 완전히 대한민국의 페이스가 되었다. 그리고 후반 25분에 권창훈이 쐐기골을 박아 넣으며 2 : 0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서 대한민국은 6승 2무로 승점 20점을 기록하며 1986 멕시코 월드컵 이래로 아시아 최초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8차전 종료 후 순위는 이란이 7승 1무(승점 22점)로 1위, 대한민국이 6승 2무(승점 20점)로 2위를 기록하며 모두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아랍에미리트가 2승 3무 3패(승점 9점)로 3위, 레바논이 1승 3무 4패(승점 6점)로 4위, 이라크가 5무 3패(승점 5점)로 5위를 기록했으며, 오늘 패배한 시리아는 2무 6패(승점 2점)를 기록하며 남은 2경기와 무관하게 조 최하위가 확정되었다. 참 오랜만에 시원시원하고 편안하게 치른 예선전이었다.

그리고 2022년 3월 24일, 9차전 경기에서 이란을 상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통한 선제골과 김영권의 추가골로 11년 만에 이란을 2 : 0으로 꺾고 조 1위로 올라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한국은 이란에 1패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3월 29일, 최종전인 아랍에미리트와의 10차전 경기에선 컨디션 난조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졸전 끝에 0 : 1로 패해 무패 달성에 실패하며 옥에 티를 남겼다. 최종 결과 이란이 레바논을 2 : 0으로 꺾고 다시 8승 1무 1패(승점 25점)로 조 1위가 확정되었고, 대한민국이 뒤를 이어 7승 2무 1패(승점 23점)로 조 2위가 확정되었다.

그리고 4월 1일 카타르에서 진행된 조 추첨에서 대한민국은 포트 3에 속했다. 포트 3에 속한 팀은 이란[43] → 세네갈 → 폴란드 → 세르비아[44] → 튀니지 순으로 호명이 되어 대한민국, 일본, 모로코 이 3팀이 마지막까지 남았다. 남은 32강 조는 E조, F조, H조였다. 그런데 E조엔 포트 1에서 스페인이 걸렸고, 포트 2에선 모든 팀이 피하고 싶어했던 독일이 있어 사실상 톱시드가 2팀인 조였다. E조 추첨 차례가 되자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일본 양국 축구팬 모두 "니가 가라 E조!"를 마음 속으로 읊조렸다. 이번엔 한국이 웃었다.[45] 포트 3 추첨자 아델 아흐메드 말알라가 일본을 호명하면서 일본이 E조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 F조엔 모로코가 들어갔고, 마지막까지 남은 대한민국은 자동으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등과 함께 H조에 속해 최악은 피했으나, 그렇다고 최상도 아닌 조 편성을 받았다. 이 결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조국과 맞대결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참 얄궂은 운명을 받게 되었다.

이후 잇단 평가전들에서 다소 부진하고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것도 모자라 다른 나라들은 부지런히 유럽, 중동 지역 전지 훈련을 잡는 동안 홈에서 평가전을 잡는 대한축구협회무능한 모습에 축빠들의 기대치가 점점 낮아졌다. 거기에 더해 FIFA 월드컵이 개막하기 약 한 달 전인 10월 29일에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할로윈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압사로 대거 숨진 이태원 참사 발발로 인해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식었다. 그것만으로도 뼈아픈데 팀 내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안와골절 부상, 레프트백 김진수의 부상 등으로 인해 위기감이 고조되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두 사람 모두 출전은 할 수 있게 되었고, 기대 반 의심 반을 가진 채 대표팀은 격전지 카타르로 떠났다.

3.1. 32강 조별리그 우루과이전 - 0 : 0 무[편집]



파일: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로고_좌우_White.svg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ffffff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H조 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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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22:00 (한국 시각 기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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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41,663명

파일: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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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22 FIFA 월드컵 우루과이 아이콘.svg 우루과이
파일:2022 FIFA 월드컵 대한민국 아이콘.svg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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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벤투호/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우루과이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였다. 두 팀이 월드컵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벌써 3번째였다. 첫 번째 맞대결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경기였다.[47] 당시 대한민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주심 툴리오 라네세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으로 수비수 윤덕여가 경기 중에 퇴장당하여 수적 열세에 놓였고, 다니엘 폰세카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넣은 헤더 골이 결승골로 인정되는 오심의 피해를 입으며 0:1로 억울하게 패배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이때도 한국은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우루과이를 크게 압박했으나 루이스 수아레스의 멀티골에 당하며 1:2로 석패하고 말았다. 그 후로 12년이 지나 다시 월드컵에서 재회하게 되었다. 양국 간 통산 전적은 1승 1무 6패로 한국이 절대 열세에 있었다. 그러나 벤투호 출범 후 친선 경기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기에 이번엔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경기를 앞두고 대한민국에게는 자신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소식이, 또 우루과이에게는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소식이 들려왔다. 개막전에서 카타르가 에콰도르에게 0:2로 무기력하게 참패하고, 뒤이어 이란이 잉글랜드에게 2:6으로 대패할 때만 해도 아시아 축구가 평소처럼 그저 그런 실력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에 사우디아라비아가 무려 아르헨티나를 2:1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고, 같은 날 밤 호주는 프랑스에게 1:4로 대패했지만 또 다음 날엔 라이벌 일본이 지난 대회의 한국처럼 독일을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잇단 아시아 팀들의 선전으로 인해 국내 축구팬들은 물론 세계 축구팬들까지도 아시아의 마지막 주자 대한민국의 경기에 더욱 주목하게 되었다. 이러한 소식은 태극전사들의 사기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심적인 부담감을 줄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소식이었다.

한국은 이 경기에 김승규가 골키퍼로 출전했고,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재미있게도 골키퍼와 수비진 전원이 김씨 성을 쓰는 선수들이 출전한 셈이다.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황인범-정우영 조합이 나섰고 2선 공격진엔 손흥민-이재성-나상호 라인이 섰으며, 원톱엔 황의조가 출전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우루과이는 세르히오 로셰트가 골키퍼로 출전했고, 마티아스 올리베라-호세 히메네스-디에고 고딘-마르틴 카세레스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진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마티아스 베시노-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출전했고, 공격진엔 다르윈 누녜스-루이스 수아레스-파쿤도 펠리스트리가 출전해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고, 우루과이는 수비로 버틴 뒤 역습을 노렸다. 전반 1분 만에 한국이 코너킥 찬스를 얻었으나 로셰트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분, 김영권의 긴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볼을 살려내 올리베라를 제치고 중앙으로 쇄도했으나 우루과이 수비수가 급하게 달려와 걷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의 공격이 20여 분간 이어진 뒤 우루과이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에 히메네스가 자기 진영에서 긴 패스를 전방으로 넣었고, 이걸 발베르데가 오른발로 받아 페널티 박스 정면 외곽에서 왼발 슛을 날렸으나 허공으로 날아갔다. 발베르데는 공이 김진수의 몸에 맞고 나갔다고 주장했으나 코너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전반 21분에도 우루과이가 위협적인 골 찬스를 얻었으나 한국 수비가 잘 협력해 슈팅 직전에 걷어냈다.

전반 25분엔 한국이 우루과이의 공격을 막아낸 후 곧바로 역습으로 전환해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좌측 외곽 지역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우루과이 수비의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불과 1분 후에 우루과이도 위협적인 역습 찬스를 가져갔으나 김승규가 누녜스가 슈팅하기 직전에 먼저 각도를 좁히고 나와 걷어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반 33분엔 하프라인 근처에서 날린 긴 패스를 받은 김문환이 나상호에게 패스했고, 나상호는 우루과이 수비수 2명의 마크를 이겨내고 다시 김문환에게 패스했다. 김문환은 뒤쪽의 정우영에게 패스했고, 정우영은 슈팅을 할 듯 페인트를 준 뒤 페널티 박스 우측 외곽의 김문환에게 패스를 했다. 김문환은 다시 중앙으로 황의조를 향해 땅볼 크로스를 했고, 볼을 받은 황의조는 슛을 날렸으나 그만 2002년 미국전 당시 최용수처럼 독수리 슛이 되어버리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전반 38분에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은 나상호가 황인범에게 패스했고, 황인범은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역시 허공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전반 42분엔 우루과이가 코너킥 찬스를 얻었고 고딘이 헤더를 날렸으나 골대를 맞추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른 경기에선 추가시간이 길게 주어졌으나 이 경기는 매우 스피디하게 진행되었고, 지연된 사항이 없어서 그런지 단 1분의 추가시간만이 주어졌다. 전반전은 이렇게 0: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선수 교체 없이 그대로 진행했다. 후반 7분에 한국이 코너킥 찬스를 얻었고, 손흥민이 찬 킥이 중앙으로 날아가 김민재의 등을 맞고 우루과이 골문으로 향했으나 로셰트가 펀칭으로 선방했다.[48] 후반 10분에는 카세레스가 손흥민을 향해 매우 거친 파울을 범해 손흥민이 축구화가 벗겨질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았다. 고의로 발뒤꿈치를 밟은 파울이라 퇴장까지도 갈 사안이었으나 주심은 경고를 주기만 했다. 전체적으로 너무나도 파울에 관대한 튀르팽의 성향에 경기가 다소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18분에 우루과이의 역습 찬스에서 누녜스의 돌파를 저지하려던 김민재가 미끄러지며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으나 본인의 의사로 끝까지 뛰게 되었다. 누녜스의 역습 찬스는 슈팅 직전에 김승규가 안전하게 선방했다.

계속해서 0:0의 스코어가 이어지자 우루과이가 먼저 교체 카드를 뽑아들었다. 우루과이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무색무취한 모습을 보이며 아무런 활약도 못했던 백전노장 스트라이커 수아레스를 빼고 에딘손 카바니를 교체 투입했다. 12년 전 한국을 울렸던 수아레스도 이젠 늙었다는 걸 분명히 보여준 순간이었다. 후반 29분엔 대한민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도 3장의 교체 카드를 동시에 꺼냈다. 먼저 부진했던 원톱 황의조를 빼고 만찢남 조규성을 투입했고, 이재성을 빼고 손준호를 투입했으며 마지막으로 나상호를 빼고 이강인을 교체 투입했다. 이로서 이강인을 절대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던 일부 축구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어주었다.[49] 이강인은 활발한 돌파와 현란한 발기술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31분에 조규성이 멋진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문 우측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양 팀 모두 후반전에도 치열하게 격돌했지만 수비가 탄탄하여 좀처럼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하며 0:0의 균형을 깨뜨리지 못했다. 후반 44분에 발베르데가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추는데 그치며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45분엔 로셰트의 패스 미스를 이강인이 가로채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이 아크 정면 외곽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문 우측으로 벗어나며 또 땅을 쳐야 했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마스크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거리 조정이 잘 안 되는 듯한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어느새 90분의 시간이 다 흘렀고,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3분에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문 좌측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그 와중에 한국의 역습 찬스에서 이강인의 돌파를 발베르데가 태클로 저지했는데 발베르데는 마치 골이라도 넣은 양 격하게 환호를 하는 어이없는 모습도 보였다. 또 클레망 튀르팽의 석연찮은 판정에 벤투가 항의를 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종료되고 말았다.

한국과 우루과이 양 팀 모두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이 경기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6년 만에 최초로 단 1개의 유효슈팅이 없는 경기로 기록되었다. 90분 내내 양 팀이 치열하게 중원에서 샅바 씨름을 하여서 슈팅의 틈이 나오지 못해서 생긴 일이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매우 좋았기에 '아쉽게 비겼다\'는 반응이 많았다. 본선 전까지 벤투호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품었던 한국 축구팬들은 우루과이전의 선전으로 인해 다시 기대를 갖게 되었다. 반면 우루과이는 한국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아시아 팀에게 승점을 헌납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무색무취한 경기력을 보여 많은 질타를 받아야 했다. 잇단 아시아 팀들의 선전에 쫄아서 지나치게 소극적인 플레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질타가 많았다.

뒤이어 열린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는 포르투갈이 3:2로 승리를 거두어 H조 순위는 1승을 거둔 포르투갈이 조 1위를 차지했고, 1무를 기록한 대한민국과 우루과이가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1패를 기록한 가나가 조 최하위에 있었다. 이제 한국은 2차전에서 가나를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된다.

3.2. 32강 조별리그 가나전 - 2 : 3 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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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월드컵 카타르|{{{#ffffff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H조 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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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8일 월요일 22:00 (한국 시각 기준)
[50]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990e31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카타르|{{{#990e31 카타르]], [[알라이얀|{{{#990e31 알라이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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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43,98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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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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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22 FIFA 월드컵 대한민국 아이콘.svg 대한민국
파일:2022 FIFA 월드컵 가나 아이콘.svg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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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of the Match: 파일:2022 FIFA 월드컵 가나 아이콘.svg [[모하메드 쿠두스|{{{#FFFFFF 모하메드 쿠두스}}}]]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벤투호/2022 FIFA 월드컵 카타르/가나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는 아프리카의 가나였다. 양 팀이 월드컵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200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까지 가나는 마이클 에시앙, 아사모아 기안, 설리 알리 문타리황금세대들을 앞세워 2006 독일 월드컵 16강,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 등 화려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하면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1무 2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아예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내리막길을 걸었다. 가나의 FIFA 랭킹은 출전국 중 최하위인 61위였다. 그래서 경기를 앞두고 해외 도박사들은 이례적으로 한국의 승리에 정배당을 주었다. 그만큼 한국이 가나를 이길 확률이 높다고 예측한 것이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들도 한국이 조별리그 탈락 확률이 높지만 가나는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금까지 조별리그 2차전에선 단 1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는 징크스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쉽게 경기를 한 적이 없다는 징크스가 있었다. 이전까지 10번의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4무 6패에 그쳤다. 그리고 이 10경기에서 단 1번도 선제골을 넣어본 적조차 없으며, 최근 3개 대회에선 조별리그 2차전은 전패를 기록했다. 특히 2010년과 2014년엔 각각 아르헨티나와 알제리에게 4실점까지 기록하는 최악의 모습을 보인 바 있었다. 또한 한국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과 3번 맞붙어 1승 1무 1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토고를 상대로는 상대 선수가 1명 퇴장당한 호재에 힘입어 간신히 2:1 역전승을 거두었고 나이지리아를 상대로도 고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알제리를 상대로는 아예 한국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2:4로 완패했다. 그만큼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그렇게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것이다. 이번 상대 가나와도 역대 전적이 3승 3패로 팽팽하다는 점도 불안 요소였다. 이런 징크스들이 가나전 승리의 걸림돌이 될 요소들이었다.

대한민국은 1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0:0 무승부에 그쳤고, 가나 역시 포르투갈을 상대로 객관적인 전력 차와는 다르게 매우 선전하며 2:3으로 석패했다. 두 팀 모두 1승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특히 1패를 안고 있는 가나로서는 이번 경기마저 패배하게 되면 탈락이 확정되고 만다. 반면 한국은 가나를 상대로 승리하면 다음 경기에서 포르투갈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이 경기가 열리기 전에 열린 다른 아시아 팀의 경기는 1차전과 반대로 진행되었다. 출전국 중 최약체였던 개최국 카타르는 예상대로 세네갈에 1:3으로 패배하며 2경기 만에 탈락이 확정되었고, 그 카타르를 제외하고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은 2차전에선 각각 폴란드에 0:2, 코스타리카에 0:1로 패배해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면 1차전에서 패배했던 이란과 호주는 2차전에선 각각 웨일스를 2:0, 튀니지를 1:0으로 이겨 다시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 한국은 과연 어떤 결과를 맞게 될 것인지도 주목되었다.

한국은 골키퍼는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김승규가 섰고, 수비 라인엔 1차전과 마찬가지로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 포백 라인이 나섰다. 다만 미드필더진에는 변화가 있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엔 그대로 황인범-큰 정우영 조합이 나섰지만 2선엔 손흥민-작은 정우영-권창훈 조합이 나섰다. 그리고 원톱은 부진했던 황의조 대신 조규성이 선발 출장을 했다. 포메이션은 우루과이전과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이었지만 1차전과 3명이 바뀌었다. 가나는 로렌스 아티지기가 골키퍼로 나섰고 기드온 멘사-무함마드 살리수-다니엘 아마티-타리크 램프티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고 모하메드 쿠두스-살리스 압둘 사메드-토마스 파티가 미드필더진을 구성했으며 공격진엔 조던 아이유-이냐키 윌리암스-안드레 아이유 쓰리톱이 나서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제 양 팀의 운명이 결정될 경기가 열렸다. 경기 초반 20분 동안 한국과 가나는 서로 팽팽하게 맞서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양쪽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전반 24분에 가나가 한국 진영 좌측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 프리킥 찬스에서 쿠두스가 찰 것처럼 페인트를 준 뒤 기습적으로 파티가 오른발로 공을 강하게 전방으로 띄웠다. 이 볼이 김민재의 머리에 맞은 뒤 안드레 아이유의 팔에 맞고 떨어지며 혼전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때 볼의 낙하를 잘 포착한 살리수가 기습적인 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가나가 1:0으로 앞서갔다. 골 상황 전에 안드레 아이유의 핸드볼 파울이 의심되는 장면이 있었기에 골 인정이 안 될 수도 있었지만, 고의성이 없는 장면이었기에 주심 앤서니 테일러VAR 심판진의 의견을 듣고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했다.

선제골을 내주면서 또 다시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고전하는 징크스가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했다. 선제골을 넣은 후 가나는 더욱 기세가 올라 한국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34분에 사메드가 한국 진영 아크 정면 외곽에서 오버래핑한 좌측 풀백 멘사에게 패스를 건넸고, 멘사는 다시 뒤쪽의 조던 아이유에게 패스를 했다. 조던 아이유는 전방을 향해 얼리 크로스를 날렸는데 그걸 그대로 쿠두스가 헤더로 받아넣으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김승규의 늦은 판단과 쿠두스의 움직임을 놓친 수비진의 모습이 참으로 아쉽게 느껴질 따름이었다. 한국은 가나의 역습 2방에 그대로 실점을 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전 추가시간으로 5분이 주어졌으나 제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결국 전반전은 0:2로 뒤진 채로 마치게 되었다.

후반전이 되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작은 정우영 카드가 실패했다는 걸 느끼고 그를 빼고 나상호를 투입해 변화를 주었다. 후반 7분에 김진수가 좌측 진영으로 오버래핑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아티지기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것이 한국의 이 대회 첫 유효슈팅이었다. 계속해서 0:2의 스코어가 이어지자 벤투는 부진했던 권창훈을 빼고 이강인을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이강인 카드는 투입 1분 만에 바로 효과를 보았다. 가나 진영 좌측 외곽 지역에서 김진수와 손흥민이 서로 패스를 주고받던 것을 램프티가 끊어냈지만 다시 이강인이 태클로 빼앗아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그걸 중앙의 조규성이 낮고 빠른 헤더 슛으로 연결해 드디어 이 대회 첫 골이자 만회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1:2로 좁혔다. 이제 뭔가 꼬였던 경기의 물꼬가 트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 후반 15분에 김민재가 오버래핑한 우측 풀백 김문환에게 패스를 했다. 패스를 받은 김문환은 나상호에게 패스를 했고 나상호는 중앙에서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다. 손흥민은 가나 진영 페널티 박스 좌측 외곽에서 오버래핑한 좌측 풀백 김진수에게 패스했고, 김진수는 볼이 엔드라인을 넘기 직전에 살려내 크로스를 올렸는데 그걸 중앙으로 쇄도한 조규성이 가나 수비진의 머리 위로 점프하며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내 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서 조규성은 한국의 월드컵 출전 역사상 최초로 1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고, 아시아 전체로는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에 이어 두 번째였다.[52][53] 불과 2분 만에 2골을 넣으며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리자 한국은 다시 희망과 기세를 이어갔다. 반면 가나는 순식간에 동점이 되자 선수들끼리 서로 내분을 일으키며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제 역전이 가능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득점 이후 평정심을 잃고 흥분한 것이 화근이었다. 후반 23분, 가나의 역습 찬스에서 조던 아이유가 한국 우측 진영에서 넣은 패스를 오버래핑한 멘사가 받아 중앙으로 땅볼 패스를 했는데 윌리암스가 헛발질을 하며 놓쳤다. 위기를 넘겼다 싶었는데 그 볼은 쿠두스에게 갔고, 그때 한국 수비수들은 순간 집중력 미스로 쿠두스의 움직임을 놓쳤고 노마크 상태였던 쿠두스는 잽싸게 왼발 슛을 날렸는데 김승규의 오른손 밑으로 빠지며 골로 연결돼 다시 가나가 3:2로 앞서게 되었다. 가나는 이렇게 유효슈팅 3개를 전부 골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승규가 평소답지 않게 1개의 세이브도 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다 제 컨디션이 아닌 김민재로 인해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한국은 계속해서 동점골을 넣어 일단 무승부라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후반 29분에 한국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킥커로 슈퍼 루키 이강인이 나섰다. 이강인은 절묘하게 낮고 빠른 프리킥을 찼으나 아티지기의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쳐야 했다. 그동안 한국을 월드컵에서 무던히도 괴롭혔던 조별리그 2차전 징크스와 2골의 벽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아챘다. 후반 30분에도 이강인의 슛이 가나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김진수의 발 앞에 갔고, 김진수가 페널티 박스에서 슛을 날렸으나 슛이 약했던 데다 골 라인을 넘기 직전에 가나 수비수가 걷어내며 또 다시 득점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경기 막판이 되자 가나는 수비를 강화하며 사실상 전원 수비 모드로 들어가며 1점 차 지키기에 나섰고, 대한민국은 후반 33분에 큰 정우영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가나의 골문은 좀처럼 열릴 줄을 몰랐다. 90분의 시간이 다 지나갔고 추가시간은 10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2분에 벤투는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김민재도 빼고 권경원을 교체 투입했다. 이렇게 시간은 점점 흘러갔고, 1점 차로 앞선 가나는 이따금씩 침대축구를 하며 시간을 질질 끌었다. 이때 벤투는 대기심에게 저렇게 지연된 시간을 추가시간에 삽입해 주느냐고 물었고 대기심은 1분이 더 주어질 것이라 대답했다.

이제 추가시간도 다 흘렀고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적용되고 있었다. 추가시간 10분 49초에 공격에 가담했던 권경원이 가나 진영 골문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고, 권경원의 슛은 가나 수비수의 몸에 맞고 골 라인을 벗어났다. 코너킥이 주어져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주심 앤서니 테일러는 정확히 추가시간 10분 53초에 종료 휘슬을 불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가나가 추가시간 중에 선수 교체와 부상 등으로 지연한 시간이 있었기에 대기심은 벤투에게 1분의 추가시간이 더 주어질 것이라 했다. 그러나 그 시간이 다 가기도 전에 7초를 남기고, 그것도 한국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될 수 있는 코너킥 찬스 앞에서 종료 휘슬을 불어버린 것이다.

이에 한국 선수들은 크게 분노하여 테일러에게 달려들어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테일러는 뻔뻔하게도 적반하장으로 김영권에게 경고를 주려 했다. 그 모습을 본 벤투는 경기장 안으로 난입하여 테일러에게 핏대를 세우며 격렬하게 항의했고, 그러자 테일러는 지체 없이 항의하는 벤투에게 퇴장을 주었다. 이로 인해 벤투는 월드컵 경기 중에 퇴장당하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54] 테일러는 본래 프리미어 리그에서 악명이 자자한 심판이었는데, 이 때문에 테일러에게 평소에 이를 갈고 있었던 첼시 팬들은 "저 새끼 언젠가 크게 사고칠 줄 알았다!"라며 테일러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국인들 또한 테일러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무차별 테러를 가했다.

어쨌든 이 결과로 인해 8년 전 홍명보호/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알제리전과 다름없는 결과를 맞게 되었다. 그나마 차이가 있다면 그때와 달리 1점 차로 패배했고, 또 뒤이어 열린 포르투갈 vs 우루과이 경기가 포르투갈의 2:0 승리로 끝이 나서 골득실에서 한국이 더 앞서서 조 3위를 차지했고 우루과이가 조 최하위에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종전 상대가 한국은 포르투갈인 반면 우루과이는 가나였기에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졌다. 이제 한국은 16강에 자력 진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최종전에서 반드시 포르투갈을 이기고 동시에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2점 차 이내의 승리를 해주어야만 16강에 올라갈 수가 있다. 만약 둘 중 하나라도 어긋나게 될 경우 16강 진출은 무산되고 만다. 그렇기에 대다수 한국 축구팬들은 체념의 목소리를 냈다.

3.3. 32강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 2 : 1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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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월드컵 카타르|{{{#ffffff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H조 5-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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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일 토요일 00:00 (한국 시각 기준)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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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44,09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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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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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벤투호/2022 FIFA 월드컵 카타르/포르투갈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차전까지 1무 1패(승점 1점)에 그친 대한민국은 3차전에서 이 조 톱시드 팀인 포르투갈과 격돌하게 되었다. 두 팀이 월드컵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2번째였다. 공교롭게도 그 당시에도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포르투갈은 주앙 핀투베투가 퇴장당하며 자멸한 끝에, 후반 25분 박지성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재밌게도 그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었던 선수가 현재 한국 감독인 파울루 벤투였다. 대표팀이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포르투갈을 이기고, 동시에 우루과이가나를 2점 차 이내의 점수로 이겨야 했다.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만 반드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절대 녹록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이미 2승(승점 6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이지만 16강에서 G조 1위로 예상되는 브라질과 피하기 위해 최소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어 조 1위를 확정하려 할 것이었다. 또 20년 전에 진 빚을 갚겠다고 속으로 벼르고 있다는 점도 한국에 불리한 요소였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은 전 경기에서 벤투가 퇴장당하여 벤치에 앉을 수 없는 상태였고, 괴물 수비수인 김민재는 부상으로 인해 결장할 수밖에 없는 상태였으며 황희찬의 복귀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였다. 해외 도박사들은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단 9%에 불과하다고 예측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인 카타르를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팀들이 모두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한국에 심리적인 부담이 가중되는 상태였다. D조에 속했던 호주는 1차전에서 프랑스에 1:4로 대패했지만 이후 경기에서 튀니지덴마크를 각각 1:0으로 격파하여 2승 1패(승점 6점)의 성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해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56]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 속했던 라이벌 일본은 1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었으나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는 졸전 끝에 0:1로 패배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어 2승 1패(승점 6점)의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해 아시아 최초로 2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 외에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사우디아라비아이란도 각각 1승을 기록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만 아직 카타르와 더불어 1승도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래서 더욱 조바심을 내게 했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감독대행 자격으로 나선 대한민국은 골키퍼로 김승규를 내보냈고, 수비 라인엔 김진수-김영권-권경원-김문환이 나섰다. 부상당한 김민재 대신 권경원이 그 자리에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미드필더 라인엔 이강인-정우영-황인범이 들어갔다. 이로서 이강인은 3경기 만에 첫 선발 출장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공격 라인엔 손흥민-조규성-이재성이 출전해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그리고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결국 전력을 보존하는 길을 선택했다. 골키퍼는 계속 디오구 코스타가 섰고 주앙 칸셀루-안토니우 실바-페페-디오구 달로트가 포백 라인을 세웠으며, 비티냐-후벵 네베스-마테우스 누네스가 미드필더 라인을 구성했고 주앙 마리우-크리스티아누 호날두-히카르두 오르타가 공격 라인에 서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포르투갈은 1, 2차전과 비교해 보면 라인업의 절반이 바뀐 상태로 나섰다.

경기가 시작되자 포르투갈은 초반부터 한국을 향해 거세게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5분 만에 페페의 긴 패스를 받은 달로트가 한국의 좌측 라인을 허물기 시작했다. 김진수는 달로트의 돌파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뚫리며 무너졌고, 페널티 박스로 쇄도한 달로트는 중앙에서 치고 들어온 오르타에게 패스를 건넸고 오르타가 공을 가볍게 차 넣으며 포르투갈이 1:0으로 앞서갔다. 실시간 순위에서 포르투갈은 3전 전승(승점 9점)으로 1위를 굳혔으며, 가나가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2위, 우루과이가 2무 1패(승점 2점)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무 2패(승점 1점)로 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이렇게 되면 다시 또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한국도 더 이상 물러서지 않고 포르투갈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에 포르투갈 진영 페널티 박스 좌측 외곽 지역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렸고, 그 크로스를 조규성이 받아 헤더를 했다. 그러나 코스타가 쳐냈고 루즈볼 상황에서 김진수가 혼전 상황을 뚫고 가볍게 툭 차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같은 시간에 다른 구장에서 열린 가나 vs 우루과이 경기에선 가나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그걸 주장인 안드레 아이유가 찼으나 세르히오 로셰트의 선방에 막히며 선제골 득점 기회를 날렸다. 만약 이 페널티킥이 들어갔다면 한국에 더욱 위기가 닥쳤을 것인데 다행인 상황이었다.

계속해서 한국은 분위기를 되찾으며 포르투갈을 향해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27분에 한국이 코너킥 찬스를 얻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코너 플래그 근처에서 대기하며 누가 찰 것인지 혼란을 준 뒤 이강인이 왼발로 날카로운 킥을 올렸다. 이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 흘렀고, 그걸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놓치지 않고 슬라이딩 슛을 날리며 동점골을 뽑아내 스코어를 다시 1:1 원점으로 돌렸다. 마치 4년 전 카잔의 기적 당시 김영권의 선제골 장면이 오버랩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이것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이정수의 동점골 이후 12년 만에 나온 전반전 득점이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다른 구장에서 열린 가나 vs 우루과이 경기에선 루이스 수아레스의 슛이 로렌스 아티지기의 선방에 막혔으나, 그 흐른 볼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가 받아넣으며 우루과이가 1:0으로 앞서갔다. 그리하여 실시간 순위에서 포르투갈이 2승 1무(승점 7점)로 1위, 우루과이가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2위, 가나가 1승 2패(승점 3점)로 3위, 대한민국이 2무 1패(승점 2점)로 4위에 있었다. 대한민국은 아직 실시간 순위에서 조 최하위에 있으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역전골을 터뜨리기만 하면 승점과 득실차는 우루과이와 동률이 되지만 다득점에서 더 앞서기에 16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동점골이 터지자 포르투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다시 거세게 밀어붙이며 한국을 압박했다.

실시간 순위에서 여전히 조 1위에 있지만 그들은 20년 전에 한국에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압박감과 함께 호날두의 월드컵 득점 기록 갱신을 위해 계속해서 공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나이가 들어 노쇠화가 뚜렷해진 호날두가 잇달아 골 찬스를 놓쳐준데다 김승규가 가나전과 달리 잇단 호선방을 보이며 골문을 지켜주었기에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특히 전반 42분에 비티냐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날렸는데 그걸 김승규가 쳐냈으나, 이때 호날두가 한국 수비진보다 앞서서 그 볼을 가로챘고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문 밖으로 나가며 마치 한국 수비수 대신 본인이 볼을 클리어링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전반전은 스피디한 경기 진행으로 인해 단 2분의 추가시간만이 주어졌고 양 팀 모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1:1로 마쳤다. 같은 시각 다른 구장에서 열린 가나 vs 우루과이 경기는 전반 33분에 데 아라스카에타가 수아레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선 채 끝이 났다.

후반전이 되자 양 팀은 선수 교체 없이 전반전에 뛰었던 선수들이 그대로 경기를 뛰었다. 반드시 역전골을 터뜨려야 했던 한국은 계속해서 포르투갈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뭔가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좀처럼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포르투갈 역시 한국을 상대로 강력한 공격을 개시했지만 그들 또한 뭔가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좀처럼 한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렇게 계속해서 1:1 스코어가 유지되고 있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한국은 조 최하위로 탈락하고 만다. 결국 후반 20분에 세르지우 코스타는 이재성을 빼고 부상에서 막 회복된 황희찬을 투입했다. 그리고 포르투갈 역시 경기가 잘 안 풀리자 호날두를 포함해 3명의 선수를 빼고 주앙 팔리냐, 하파엘 레앙, 안드레 실바를 교체 투입했다. 서로 반드시 이기겠다는 결의가 보이는 교체였다.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황소라는 별명답게 저돌적인 돌파로 공간을 창출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포르투갈의 골문은 좀처럼 열릴 줄을 몰랐다. 후반 28분엔 좋은 위치에서 한국이 프리킥을 얻었으나 킥커 이강인의 슛이 살짝 골대 위로 벗어나며 땅을 쳐야 했다. 후반 36분에 세르지우 코스타는 이강인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했고, 김영권을 빼고 손준호를 투입해 공격수 숫자를 늘리는 공격적인 교체를 했다. 같은 시간에 포르투갈 역시 비티냐와 마리우를 빼고 베르나르두 실바와 윌리앙 카르발류를 교체 투입했다. 양 팀 모두 사생결단의 각오를 다진 선수 교체를 보이며 물러설 기세를 나타내지 않았다. 이렇게 시간은 점점 흘러서 정규시간 90분이 다 지났고 6분의 추가시간이 적용되었다. 이번 대회에 들어 추가시간이 길게 주어질 정도로 후하게 나왔는데 6분의 추가시간은 왠지 짧게만 느껴졌다.

추가시간 1분에 포르투갈이 코너킥을 얻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코너킥을 김문환이 자신보다 키가 15cm나 더 큰 페페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하여 커팅하는데 성공했고 김문환이 잘라낸 볼을 손흥민이 받아 바로 한국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스피드가 빠른 손흥민은 특유의 준족으로 포르투갈 진영으로 거침없이 쇄도해 들어갔고, 반대쪽에서는 황희찬이 함께 따라가고 있었다. 손흥민의 앞뒤로 포르투갈 수비수 7명이 에워싸고 있었는데, 손흥민은 포르투갈 진영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황희찬을 보고 절묘하게 달로트의 가랑이 사이로 스루 패스를 넣었고 그걸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해 들어가 코스타와 1:1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황희찬이 논스톱 오른발 땅볼 슛을 날려 역전골을 뽑아내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넣은 역전골이었다. 그러나 황희찬은 골 셀레브레이션 도중에 상의를 탈의하여 경고를 받게 되었다.[57]

황희찬의 극장골로 인해 H조 실시간 순위는 다시 요동을 쳤다. 포르투갈은 2승 1패(승점 6점)로 조 1위를 유지했지만 그 아래 순위가 다 바뀌었다. 대한민국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하고 골득실에서 0을 기록해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루었으나 대한민국이 4득점 4실점, 우루과이가 2득점 2실점을 기록해 다득점에서 더 앞서며 조 2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우루과이는 조 3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1승 2패(승점 3점)에 그친 가나는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후로도 몇 분 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으나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없었고, 대한민국이 극적으로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경기를 마쳤다. 그리하여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동일한 팀을 상대로 2승을 기록하는 기록을 세웠고 반대로 포르투갈은 사상 첫 역전패, 사상 첫 동일한 아시아 팀을 상대로 2패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이런 극적인 역전승에도 불구하고 태극전사들은 바로 기쁨을 누릴 수가 없었다. 같은 시간 다른 구장에서 진행 중인 가나 vs 우루과이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그 경기의 스코어는 2:0으로 우루과이가 이기고 있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거나 가나가 1골 정도만 더 넣는 선에서 끝나야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만약 우루과이가 1골을 더 넣어서 3:0으로 이겨버리면 다시 조 3위로 미끄러지며 탈락하고 만다.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우루과이에겐 너무도 촉박했고 또 쏜살같이 흘러갔던 시간이 우리에겐 길고 더디게 흘러갔다. 16강 진출을 위해 갑자기 1골이 더 필요해진 우루과이는 이전과 달리 다시 공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아티지기의 맹활약으로 인해 더 이상의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결국 가나 vs 우루과이 경기가 우루과이의 2:0 승리로 끝나며 모든 경우의 수가 충족되었고, 대한민국은 극적으로 우루과이를 다득점으로 누르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이었고 역대 3번째 토너먼트 진출이었다. 아시아 팀으로서 16강에 3회 진출한 것은 일본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일이었다. 대한민국이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이번 대회는 사상 최초로 아시아 팀이 무려 3팀이나 16강에 오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가히 아시아 축구의 대반란이라 할 만했다. 공교롭게도 개최국인 카타르와 멀리 떨어진 동아시아 3팀이 16강에 올랐고, 개최국인 카타르를 포함해 그와 인접한 곳에 위치한 중동 3팀은 모두 탈락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3전 전패를 기록한 카타르를 제외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기록했고 이란 역시 웨일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어 그들 역시 나름대로 선전했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은 관중들과 함께 기쁨을 누렸고, 20년 전 그날처럼 슬라이딩 셀레브레이션을 선보였다. 이전 2번의 월드컵에서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던 손흥민은 3번째 도전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이젠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되었다. 이 순간만큼은 태극전사들이 마음껏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3.4. 16강전 브라질전 - 1 : 4 패[편집]



파일: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로고_좌우_White.svg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ffffff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16강 6경기
]]
2022년 12월 6일 화요일 04:00 (한국 시각 기준)
[58]
[[스타디움 974|{{{#990e31 스타디움 974]] ([[카타르|{{{#990e31 카타르]], [[도하|{{{#990e31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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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43,947명

파일: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2019).svg

4 : 1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빨간색 로고.svg

파일:2022 FIFA 월드컵 브라질 아이콘.svg 브라질
파일:2022 FIFA 월드컵 대한민국 아이콘.svg 대한민국
7' [[비니시우스 주니오르|{{{#373a3c,#dddddd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A. [[네이마르 주니오르|{{{#373a3c,#dddddd 네이마르 주니오르}}}]])
13' (PK) [[네이마르 주니오르|{{{#373a3c,#dddddd
네이마르 주니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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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 (A. [[티아고 실바|{{{#373a3c,#dddddd 티아고 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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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득점 아이콘.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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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2022soccer.imbc.com/Vod/MVodView?bid=1005832101102100000&type=5&sv=|{{{#990e31 경기 다시 보기}}}]] | [[https://m.youtube.com/watch?v=67WmcQIamGc|{{{#990e31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fifaplus/ko/match-centre/match/17/255711/285073/400128133|{{{#990e31 매치 리포트}}}]]
Player of the Match: 파일:2022 FIFA 월드컵 브라질 아이콘.svg [[네이마르 주니오르|{{{#FFFFFF 네이마르 주니오르}}}]]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벤투호/2022 FIFA 월드컵 카타르/브라질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2년 만에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태극전사의 16강 상대는 안타깝게도 G조 1위를 차지한 세계 최강팀이자 삼바축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었다. G조 최종전에서 뜻밖에도 브라질이 카메룬에 0:1로 패배하는 이변[59]을 당했기에 브라질을 피할 수도 있을 일말의 가능성이 보였으나, 하필 스위스세르비아를 상대로 3:2로 이기는데 그쳐 득실차에서 1골이 모자라 순위를 뒤집지 못한 것이다. 만약 스위스가 세르비아를 상대로 1골만 더 넣었다면 다득점에서 브라질을 제치고 1위를 했을 것인데 참 안타까운 일이었다. 물론 스위스라고 마냥 쉬운 상대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브라질보다는 훨씬 더 해볼 만한 상대였기에 한국인들로써는 더욱 아쉬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한국과 브라질이 FIFA 월드컵에서 만난 것은 의외로 이번이 사상 처음이었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과 단 3번밖에 만나지 않았을 정도로 의외로 아시아 팀과는 큰 접점이 없는 편이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중국과 만난 것이 아시아 팀과의 첫 맞대결이었다. 이 당시 브라질은 중국을 상대로 살살 봐주면서 경기를 했는데도 4:0 대승을 거두었다. 뒤이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일본과 맞붙었는데, 당시 브라질은 1.5군을 투입하며 철저하게 일본을 무시하고 농락했다. 비록 전반 34분에 다마다 게이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4골이나 박아넣으며 4:1 압승을 거두었다. 특히 체중 조절 실패로 기량이 떨어졌던 호나우두는 일본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완벽하게 부활하는데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북한과 맞붙었는데 의외로 브라질은 북한의 이른바 텐백 수비에 막히며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후 후반 10분에야 마이콘의 무각도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뒤이어 후반 27분에 일라누의 추가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44분에 정대세의 어시스트를 받은 지윤남의 만회골로 2:1 신승을 하는데 그쳤다. 그로부터 12년 만에 또 다시 동아시아 팀인 대한민국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다만 중국, 일본, 북한과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만났지만 대한민국과는 토너먼트에서 만났다는 점이 다르다.

16강 상대가 브라질로 결정되자 대다수 한국인들은 일찌감치 체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벤투호 체제에서 브라질과 2차례 친선경기를 벌였으나 모두 3점 차 이상의 점수 차로 대패했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역대 FIFA 월드컵에서 만난 상대들 중 가장 강력하고 어려운 상대와 맞붙는 경기라 볼 수 있었다. 물론 그래도 아시아 팀 중에서 유일하게 친선경기에서나마 브라질을 상대로 1승이라도 거둬본 게 대한민국이었기에 그에 의존해 일말의 희망을 거는 축빠들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다수 축구팬들은 승리의 가능성은 접었고 브라질을 상대로 잘 싸우고 돌아오기만을 기대할 뿐이었다. 만약 대한민국이 브라질을 이기고 일본이 16강 상대 크로아티아를 꺾는다면 8강전에서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 그러나 일본이 먼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석패했기에 한국이 브라질과 맞붙기 전에 이미 한일전 성사는 무산되었다.

먼저 대한민국은 골키퍼는 계속해서 김승규가 나섰고, 수비 라인엔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포르투갈전과 비교하면 권경원이 다시 벤치로 가고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재가 다시 선발 출장한 것이 달랐다. 미드필더 라인엔 황희찬-황인범-정우영-이재성이 출전했다. 그리고 마지막 공격 라인엔 손흥민-조규성 투 톱이 나서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브라질은 카메룬전에서 휴식을 부여받았던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가 다시 출전했다. 수비 라인엔 다닐루-티아구 실바-마르퀴뇨스-에데르 밀리탕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그리고 미드필더 라인엔 네이마르 주니오르-카세미루-루카스 파케타가 출전했고 공격진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히샬리송-하피냐가 출전해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카메룬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여 조금도 봐줄 생각이 없다는 걸 명백히 보여주었다.

한국의 선축으로 전반전이 시작되었다. 브라질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한국의 예기를 꺾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한국의 수비 전열이 다 가다듬어지기도 전인 전반 7분 만에 카세미루가 페널티 박스 우측 외곽에서 하피냐에게 패스를 건네주었는데, 하피냐는 황인범과 김진수의 태클을 여러 차례 개인기로 절묘하게 피하며 쇄도해 페널티 박스 우측 지역에서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한국 수비진이 중앙에 몰린 사이에 왼쪽에 있던 비니시우스가 노마크 상태로 방치되었고, 뒤늦게 김승규와 수비진이 비니시우스에게 붙었지만 비니시우스는 침착하게 볼을 멈춰 세운 후 슛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내 브라질이 1:0으로 앞서갔다. 이른 시간 선제 실점으로 인해 한국의 계획은 점점 틀어지기 시작했다.

선제골을 넣은 브라질은 그 기세를 올려서 더욱 맹렬하게 공격했다. 그러던 중 전반 10분에 정우영이 페널티 박스 안 수비 상황에서 볼을 걷어내려는데 뒤에 히샬리송이 접근하고 있었다. 정우영은 히샬리송을 등지고 있었기에 그를 보지 못했고 볼을 걷어내려는 찰나 히샬리송의 발이 먼저 들어오면서 그걸 차고 말았다. 그런데 주심 클레망 튀르팽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한국 선수들이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바뀌는 건 없었고, VAR실에서도 확인 요청 없이 그대로 진행됐다.[60] 페널티킥 킥커로 브라질 주장 네이마르가 나섰고, 네이마르는 노련하게 김승규의 움직임을 빼앗으며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브라질이 앞서갔다.

추가 실점을 한 이후 한국 수비진의 멘탈은 점점 흔들리기 시작했다. 브라질은 초전박살 작전을 세운 듯 전반전에 완전히 승부를 내기 위해 더욱 한국을 맹렬하게 공격했다. 그러나 한국도 마냥 물러서지만 않았다. 전반 16분에 황희찬이 브라질 진영 페널티 박스 좌측 외곽에서 멋진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아깝게도 알리송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25분에도 황희찬이 또 한 번 중앙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이번엔 슛의 강도가 약해서 알리송의 품에 안겼다. 이렇게 한국이 조금씩 아까운 득점 기회를 놓친 후 다시 브라질의 반격이 들어왔다. 전반 29분에 히샬리송이 황인범과의 공중볼 경합 도중 떨어진 볼을 빼앗은 뒤 공격에 가담한 마르퀴뇨스에게 짧게 패스했다. 그리고 마르퀴뇨스는 반대편의 실바에게 패스했는데 그 사이에 교묘하게 히샬리송이 중앙으로 쇄도했다. 그러나 한국 수비진이 침투하는 히샬리송의 움직임을 놓치고 말았고, 실바는 히샬리송에게 다시 패스했고 김승규와 1:1 상황이 된 히샬리송은 지체 없이 슛을 날려 추가골을 뽑아내 브라질이 3:0으로 앞서갔다. 이제 점점 승부를 뒤집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도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전반 36분에 비니시우스가 한국 우측 진영을 돌파해 페널티 박스로 진입한 뒤 중앙으로 쇄도해 오는 파케타에게 공중으로 띄워 올리며 패스를 건넸다. 당시 페널티 에어리어엔 한국 수비수가 6명이나 있었지만 모두 파케타를 등지고 있어서 파케타의 움직임을 놓쳤다. 볼을 받은 파케타는 논스톱 오른발 땅볼 슛을 날려 추가골을 뽑아내 4: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전반전에만 4점 차로 벌어진 것은 첫 출전한 대회였던 1954 스위스 월드컵 이후 무려 68년 만의 일이었다.[61] 그 정도로 브라질은 공포나 다름없었다. 그런데다 골을 넣을 때마다 그들이 보인 흥겨운 댄스 세레머니는 정말 얄밉기까지 했다.[62] 그렇게 전반전은 0:4로 뒤진 채로 끝났다.

이미 브라질을 상대로 4점 차로 뒤진 상태라 승부를 뒤집을 가능성은 없다시피했다. 이제 남은 건 골이라도 넣어서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뿐이었다. 하프 타임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정우영을 빼고 손준호를 투입했고, 김진수를 빼고 홍철을 투입해 2명의 선수 교체를 했다. 브라질은 하프타임 때는 선수 교체를 하지 않고 계속 그대로 후반전에 나섰다. 후반전에도 시작하자마자 하피냐에게 득점 기회를 허용했지만 슛이 약해 김승규가 안전하게 막아냈다. 하지만 곧바로 한국이 반격에 나섰고 손흥민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도 슛이 골문 바깥으로 벗어나버리고 말았다.

4골 차로 앞서는 중에도 브라질은 전혀 봐주는 기색이 없이 계속해서 한국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전반전과 달리 계속해서 김승규가 좋은 선방을 보인 덕에 더 이상 추가골을 내주지 않고 버텼다. 만약 김승규가 조금만 능력이 부족했다면 정말 그때는 어마어마한 참사가 날 뻔했다. 한국도 계속해서 반격을 시도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알리송이 버티는 브라질의 골문은 좀처럼 열릴 줄을 몰랐다. 후반 중반에 이르자 브라질도 첫 번째 선수 교체를 단행하여 에데르 밀리탕을 빼고 다니 알베스를 투입해 체력 안배를 시켜주었다. 한국도 후반 20분에 황인범을 빼고 백승호를 투입했다. 그리하여 백승호는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그리고 후반 27분에 브라질은 다닐루와 비니시우스를 빼고 글레이송 브레머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교체 투입해 체력 안배를 시켜주었다. 한국도 후반 29분에 이재성을 빼고 이강인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31분에 한국이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이강인이 왼발로 골문을 향해 띄웠다. 이 볼을 브라질 수비진이 헤더로 걷어냈지만 볼은 페널티 박스 외곽에 있었던 백승호의 발 앞에 떨어졌다. 백승호는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고 마침내 그 슛이 알리송을 뚫고 만회골로 들어갔다. 그렇게 스코어는 4:1로 1점 좁혀졌다. 백승호는 대한민국 선수 중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역대 7번째 선수가 되었다.[63] 백승호의 골이 터진 후 기세가 오른 대한민국은 다시 브라질을 향해 반격을 가했다. 후반 34분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은 조규성이 한 번의 긴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로 쇄도해 슛을 날렸으나 알리송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35분에 브라질은 주장 네이마르를 불러들이고 호드리구를 교체 투입해 체력 안배를 시켜줬고 주전 골키퍼 알리송마저 빼고 후보 골키퍼 웨베르통을 교체 투입해 26인 엔트리 전원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64] 같은 시간에 한국도 조규성을 빼고 황의조를 교체 투입했다. 그 후로 양 팀의 일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없었고 결국 경기는 브라질의 4:1 승리로 끝이 났다. 한국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력을 다하면서 주전들의 체력이 방전된 반면 브라질은 카메룬전을 쉬어가는 경기로 삼아 주전들을 전부 쉬게 해주었기에 체력이 팔팔했다. 이 체력 싸움에서 밀린 것과 또 한국과 브라질 선수들 간 개인 기량 차이가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이었다.

그래도 상대가 브라질이었으니 까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경기력도 그렇게 크게 나쁘지 않았으며 그래도 한 골은 넣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 이 경기를 끝으로 감독 파울루 벤투는 장장 4년 4개월 간의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써의 여정을 마치게 되었다.

4. 둘러보기[편집]



4.1. 나라별 국가대표팀 경기[편집]




A대표팀 [ 펼치기 · 접기 ]
1996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
파일:아랍에미리트 국기.svg
(1996)
對 아랍에미리트 1:1 무
파일:인도네시아 국기.svg
(1996)
對 인도네시아 4:2 승
파일:쿠웨이트 국기.svg
(1996)
對 쿠웨이트 0:2 패
파일:이란 국기.svg
(1996)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이란 2:6 패

2015 AFC 아시안컵 호주
파일:오만 국기.svg
(2015)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오만 1:0 승
파일:쿠웨이트 국기.svg
(2015)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쿠웨이트 1:0 승
파일:호주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5)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호주 1:0 승
파일:우즈베키스탄 국기.svg
(2015)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우즈베키스탄 2:0 (연장) 승
파일:이라크 국기.svg
(2015)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이라크 2:0 승
파일:호주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5)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호주 1:2 (연장) 패




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
파일:필리핀 국기.svg
(2019)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필리핀 1:0 승
파일:키르기스스탄 국기.svg
(2019)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키르기스스탄 1:0 승
파일:중국 국기.svg
(2019)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중국 2:0 승
파일:바레인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9)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바레인 2:1 (연장) 승
파일:카타르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9)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카타르 0:1 패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파일:바레인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2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바레인 0:0
파일:요르단 국기.svg
(202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요르단 0:0
파일:말레이시아 국기.svg
(202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말레이시아 0:0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
파일:헝가리 국기.svg
(1954)
對 헝가리 0:9 패
파일:튀르키예 국기.svg
(1954)
對 터키 0:7 패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1986)
對 아르헨티나 1:3 패
파일:불가리아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1986)
對 불가리아 1:1 무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1986)
對 이탈리아 2:3 패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파일:벨기에 국기.svg
(1990)
對 벨기에 0:2 패
파일:스페인 국기.svg
(1990)
對 스페인 1:3 패
파일:우루과이 국기.svg
(1990)
對 우루과이 0:1 패


1994 FIFA 월드컵 미국
파일:스페인 국기.svg
(199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스페인 2:2 무
파일:볼리비아 국기.svg
(199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볼리비아 0:0 무
파일:독일 국기.svg
(199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독일 2:3 패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파일:멕시코 국기.svg
(199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멕시코 1:3 패
파일:네덜란드 국기.svg
(199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네덜란드 0:5 패
파일:벨기에 국기.svg
(199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벨기에 1:1 무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파일:폴란드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02)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폴란드 2:0 승
파일:미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02)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미국 1:1 무
파일:포르투갈 국기.svg
(2002)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포르투갈 1:0 승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2002)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이탈리아 2:1 (연장) 승
파일:스페인 국기.svg
(2002)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스페인 0:0 무
(PSO 5:3 승)
파일:독일 국기.svg
(2002)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독일 0:1 패
파일:튀르키예 국기.svg
(2002)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터키 2:3 패



2006 FIFA 월드컵 독일
파일:토고 국기.svg
(2006)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토고 2:1 승
파일:프랑스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06)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프랑스 1:1 무
파일:스위스 국기.svg
(2006)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스위스 0:2 패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파일:그리스 국기.svg
(2010)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그리스 2:0 승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2010)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아르헨티나 1:4 패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2010)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나이지리아 2:2 무
파일:우루과이 국기.svg
(2010)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우루과이 1:2 패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파일:러시아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러시아 1:1 무
파일:알제리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알제리 2:4 패
파일:벨기에 국기.svg
(201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벨기에 0:1 패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파일:스웨덴 국기.svg
(201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스웨덴 0:1 패
파일:멕시코 국기.svg
(201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멕시코 1:2 패
파일:독일 국기.svg
(201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독일 2:0 승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파일:우루과이 국기.svg
(2022)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우루과이 0:0 무
파일:가나 국기.svg
(2022)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가나 2:3 패
파일:포르투갈 국기.svg
(2022)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포르투갈 2:1 승
파일:브라질 국기.svg
(2022)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브라질 1:4 패

기타 경기
파일:일본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1997)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일본 2:1 승
파일:태국 국기.svg
(199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태국 1:2 (연장) 패
파일:브라질 국기.svg
(1999)
對 브라질 1:0 승
파일:브라질 국기.svg
(2002)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브라질 2:3 패
파일:오만 국기.svg
(200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오만 1:3 패
파일:몰디브 국기.svg
(200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몰디브 0:0 무
파일:튀르키예 국기.svg
(2004)
對 튀르키예 2:1 승
파일:독일 국기.svg
(2004)
對 독일 3:1 승
파일:바레인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07)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바레인 1:2 패
파일:중국 국기.svg
(2010)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중국 0:3 패
파일:일본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1)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일본 0:3 패
파일:중국 국기.svg
(2017)
對 중국 0:1 패
파일:카타르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7)
對 카타르 2:3 패
파일:일본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7)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일본 4:1 승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독립 문서로 등재된 경기


청소년 대표팀 [ 펼치기 · 접기 ]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파일:말레이시아 국기.svg
(201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말레이시아 3:0 승
파일:사우디아라비아 국기.svg
(201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사우디아라비아 1:0 승
파일:라오스 국기.svg
(201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라오스 2:0 승
파일:홍콩 특별행정구기.svg
(201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홍콩 3:0 승
파일:일본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일본 1:0 승
파일:태국 국기.svg
(201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태국 2:0 승
파일:북한 국기.svg
(2014)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북한 1:0 (연장) 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파일:바레인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바레인 6:0 승
파일:말레이시아 국기.svg
(201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말레이시아 1:2 패
파일:키르기스스탄 국기.svg
(201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키르기스스탄 1:0 승
파일:이란 국기.svg
(201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이란 2:0 승
파일:우즈베키스탄 국기.svg
(201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우즈베키스탄 4:3 (연장) 승
파일:베트남 국기.svg
(201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베트남 3:1 승
파일:일본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일본 2:1 (연장) 승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파일:쿠웨이트 국기.svg
(202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쿠웨이트 9:0 승
파일:태국 국기.svg
(202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태국 4:0 승
파일:바레인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2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바레인 3:0 승
파일:키르기스스탄 국기.svg
(202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키르기스스탄 5:1 승
파일:중국 국기.svg
(202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중국 2:0 승
파일:우즈베키스탄 국기.svg
(202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우즈베키스탄 2:1 승
파일:일본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2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일본 2:1 승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파일:기니 국기.svg
(2017)
對 기니 3:0 승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2017)
對 아르헨티나 2:1 승
파일:잉글랜드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7)
對 잉글랜드 0:1 패
파일:포르투갈 국기.svg
(2017)
對 포르투갈 1:3 패

2019 FIFA U-20 월드컵 폴란드
파일:포르투갈 국기.svg
(2019)
對 포르투갈 0:1 패
파일:남아프리카 공화국 국기.svg
(2019)
對 남아프리카 공화국 1:0 승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2019)
對 아르헨티나 2:1 승
파일:일본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9)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일본 1:0 승
파일:세네갈 국기.svg
(2019)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세네갈 3:3 무
(PSO 3:2 승)
파일:에콰도르 국기.svg
(2019)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에콰도르 1:0 승
파일:우크라이나 국기.svg
(2019)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우크라이나 1:3 패



2023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파일:프랑스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2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프랑스 2:1 승
파일:온두라스 국기.svg
(202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온두라스 2:2 무
파일:감비아 국기.svg
(202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감비아 0:0 무
파일:에콰도르 국기.svg
(202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에콰도르 3:2 승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202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나이지리아 1:0 (연장) 승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202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이탈리아 1:2 패
파일:이스라엘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23)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이스라엘 1:3 패



U-17 대표팀
파일:브라질 국기.svg
(2015)
對 브라질 1:0 승




기타 경기
파일:네덜란드 국기.svg
(2003)
對 네덜란드 1:0 승
파일:일본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2)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일본 2:0 승
(카디프 대첩)

파일:일본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2016)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일본 2:3 패
파일:뉴질랜드 국기.svg (2021)
對 뉴질랜드 0:1 패
파일:멕시코 국기.svg (2021)
對 멕시코 3:6 패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독립 문서로 등재된 경기











[ 펼치기 · 접기 ]

||<-5><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bgcolor=#f7f7f7,#191919><bgcolor=#c7a956><color=#373a3c>
FIFA 월드컵
||
||<width=20%><bgcolor=#fec,#332200>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8)
對 대한민국 1:1 무 ||<width=20%><bgcolor=#cfc,#003300>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4)
對 대한민국 1:0 승 ||<width=20%><bgcolor=#cfc,#003300> 파일:일본 국기.svg (2018)
對 일본 3:2 승 ||<width=20%> ||<width=20%> ||






[ 펼치기 · 접기 ]

||<-5><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bgcolor=#f7f7f7,#191919><bgcolor=#364a76> FIFA 월드컵 ||
||<width=20%><bgcolor=#fec,#332200>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8)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대한민국 1:0 승 ||<width=20%> ||<width=20%> ||<width=20%> ||<width=20%> ||
||<-5><bgcolor=#364a76> 기타 경기 ||
||<width=20%><bgcolor=#cfc,#003300>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2017) 파일:나무위키:로고2.svg
對 이탈리아 1:0 (합계) ||<width=20%> ||<width=20%> ||<width=20%> ||<width=20%> ||







파일: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엠블럼.svg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역대 경기

[ 펼치기 · 접기 ]

||<-5><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 bgcolor=#cfc,#003300><bgcolor=#333399,#222266> FIFA 월드컵 결승전 ||
||<width=20%><#cfc,#003300> 파일:헝가리 인민 공화국 국기(1949-1956).svg (1954)
對 헝가리 2:3 승 ||<width=20%><bgcolor=#fcc,#330000> 파일:브라질 국기.svg (2002)
對 브라질 0:2 패 ||<width=20%><#cfc,#003300>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2014)
對 아르헨티나 1:0 (연장) 승 ||<width=20%><rowbgcolor=#ffffff,#191919> || ||
||<-5><bgcolor=#333399,#222266>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결승전 ||
||<bgcolor=#fcc,#330000> 파일:스페인 국기.svg (2008)
對 스페인 0:1 패 ||<rowbgcolor=#ffffff,#191919> || || || ||
||<-5><bgcolor=#333399,#222266> 기타 경기 ||
|| 파일:오스트리아 국기.svg (1982)
對 오스트리아 1:0 승 ||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4)
對 대한민국 3:2 승 ||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2)
對 대한민국 1:0 승 || 파일:브라질 국기.svg (2014)
對 브라질 7:1 승 ||<bgcolor=#fcc,#330000>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8)
對 대한민국 0:2 패 ||
||<rowbgcolor=#ffffff,#191919><bgcolor=#fcc,#330000> 파일:일본 국기.svg (2022)
對 일본 1:2 패 || || || || ||
||<-5><bgcolor=#fff,#191919> '''※동독 대표팀 기록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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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bgcolor=#f7f7f7,#191919><bgcolor=#c4b50d><color=#373a3c> FIFA 월드컵 ||
||<bgcolor=#cfc,#003300><width=20%> 파일:브라질 국기.svg (1950)
對 브라질 2:1 승 ||<width=20%><bgcolor=#cfc,#003300>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0)
對 대한민국 2:1 승 ||<width=20%><bgcolor=#fec,#332200> 파일:가나 국기.svg
(2010)
對 가나 1:1 무
(PSO 4:2 승) ||<width=20%><bgcolor=#fec,#332200>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2)
對 대한민국 0:0 무 ||<width=20%> ||










4.2. 감독별 국가대표팀[편집]







[1] 27위(승점 1점 1무 2패).[2] 19위(승점 3점 1승 2패).[3] 16위(승점 4점 1승 1무 2패).[4] 27위(승점 1점 1무 2패).[5] 한국과 일본의 승점은 7차전까지는 14점으로 동일했다. 다만 한국의 조는 이란과 우즈베키스탄도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 끝까지 경쟁해야 했지만, 일본의 조는 이상하게 호주가 비실거려서 전혀 견제를 못해줬기에 승점이 같았어도 극과 극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또 일본이 컨페드컵 참가를 이유로 자청해서 경기를 먼저 치르는 5번 슬롯으로 배정받은 것도 한몫했다.[6] 특히 월드컵 전 최종 평가전에서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도 못한 튀니지를 상대로 0 : 1 패, 그리고 가나를 상대로 0 : 4 완패를 당하며 기대치를 바닥까지 깔아버렸다. 심지어 튀니지전은 원정도 아니었고 홈 경기였다.[7] 대한민국 시각 기준 2014년 6월 18일 수요일 07:00.[8] 대한민국 시각 기준 2014년 6월 23일 월요일 04:00.[9] 사실 정말로 당시 할릴호지치와 알제리 축구 연맹 측의 알력이 심했던 건 맞지만, 그렇다고 감독과 선수들까지 완전히 척을 지며 싸우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상황 자체는 사실이었지만 그걸 필요 이상으로 많이 보도하면서 팬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현혹시킨 것은 언론이 책임져야 한다.[10] 이 경기에서의 졸전 때문인지 뢰프는 8강 프랑스전부터 람을 다시 라이트백에 배치시키는 정상적인 포백을 가동했으며, 독일은 한층 나아진 경기력으로 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 했다. 특히 제자리로 돌아간 람은 그 다음 경기에서 2도움이나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11] 다만 뢰프가 굳이 람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이유는 당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인 사미 케디라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풀컨디션이 아니어서였을 수도 있다. 둘 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8강전부터 람이 우측으로 돌아간 걸 보면 그랬을 듯하다.[12] 대한민국 시각 기준 2014년 6월 27일 금요일 05:00.[13] 축구에서 골은 라인을 완전히 통과해야 골로 인정된다. 라인에 공 일부분이 조금이라도 걸려 있으면 그건 골이 아니다.[14] 이때 반덴 보르는 이청용의 살인 태클로 인해 전치 4개월치 부상을 입어 월드컵에서 중도 하차해야 했다고 한다.[15] 1994 미국 월드컵 24강 본선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2승을 기록했고, 1998 프랑스 월드컵 32강 본선에선 이란이 1승을 기록했으며 2002 한일 월드컵 때엔 한국이 3승, 일본이 2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2006 독일 월드컵 때도 한국이 1승을 기록했으며 2010 남아공 월드컵 때에도 일본이 2승, 한국과 호주가 각각 1승을 기록해 5개 대회 연속으로 아시아 팀이 무승으로 끝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아시아 팀 전체 3무 9패에 그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16] 탈락 정도가 아니라 1승도 못 거둔 징크스다. 그 중 벨기에와 편성된 경우가 1990 월드컵 24강 조별리그, 1998, 2014 월드컵 32강 조별리그이지만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벨기에를 무승부 탈락시켰다.[17] 19위(승점 3점 1승 2패).[18] 당시 미얀마 국내 사정이 좋지 못해서 경기는 태국에서 치렀다.[19] 그나마 한국은 이기기라도 했지만 당시 일본은 홈에서 싱가포르와 맞붙어 0 : 0으로 비겼다.[20] 당시 시리아가 내전 중이어서 안전을 위해 경기는 말레이시아에서 치러졌다.[21] 하지만 신태용에 대한 불신은 여전했는데, 사대주의에 찌들 대로 찌들었던 한국 축구팬들은 신태용에 대한 공로는 전혀 인정하지 않고 '토니 그란데 감독' 덕분이라고 할 정도였다.[22] 30번째로 호명된 국가는 파나마였는데, 순서대로라면 파나마가 F조로 가야 하겠지만 F조에는 같은 대륙의 멕시코가 있었던 데다가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서 유럽이 아닌 다른 대륙들은 같은 대륙 국가들끼리는 한 조가 될 수가 없다는 방식 때문에 거기로는 갈 수가 없었고, 대신 G조로 가서 벨기에, 튀니지, 잉글랜드와 한 조를 형성하게 되었다.[23] 이때 분위기는 전 월드컵의 홍명보호 그 이상으로 쌀쌀맞았으며, 대한민국 전체가 신태용호의 적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24] 현지 시각 기준 2018년 6월 18일 월요일 15:00.[25] 사실 아길라르는 이전부터 자질 논란이 좀 있었던 주심이었다. 즉 본래부터 그다지 유능한 주심은 아니었던 셈이다.[26] 현지 시각 기준 2018년 6월 23일 토요일 18:00.[27]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 페페를 퇴장시킨 인물이다.[28] 반드시 독일이 스웨덴을 이겨야만 한국은 나흘 더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만일 스웨덴이 독일을 이기거나 무승부로 끝나면 한국은 바로 탈락 확정이 되어버렸다.[29] 현지 시각 기준 2018년 6월 27일 수요일 17:00.[30] 이때 부심이 깃발을 내리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는데 그 표정이 참 얄밉기 짝이 없었다.[31] 독일인이 찍은 이 동영상 9분 대의 상황을 보면 골대 뒤의 관중들은 명확히 알 수 있을 정도로 판정은 오심이었다.[32] 김영권에게 온 패스가 한국 선수가 한 것이 아니라 상대 선수의 백패스였기 때문에 김영권의 위치는 어디에 있든 아무 관계가 없었다. MBC서형욱은 2006년 스위스전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식으로 설명했지만 사실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알렉산더 프라이의 골이 온사이드인 이유를 패스가 가는 중간에 이호의 발에 맞았기 때문으로 알고 있지만, 패스가 갈 때 상대 선수 몸에 맞고 안 맞고는 오프사이드를 판단하는 데에서 제외된다. 즉 이호의 발에 맞고 안 맞고는 전혀 중요한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라이의 골이 온사이드인 이유는 애초에 패스가 갈 때 김진규의 다리가 못 빠져나와서 프라이가 김진규의 뒤쪽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호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33] 주세종의 패스가 가는 시점에서 손흥민이 하프 라인 아래 한국 진영에 있었기 때문에 온사이드였다. 오프사이드 룰은 무조건 하프 라인 너머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주고받을 때만 적용된다.[34] 대회 최종 순위에서 세르비아와 공동 22위로 탈락.[35] 월드컵 최종 순위에서 세르비아와 공동 22위로 16강 실패.[36] 1라운드 탈락 자체는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80년 만의 일이지만 그때는 1라운드 16강 토너먼트였으며(10등), 독일은 1978 월드컵 2라운드 8강 조별리그에서 탈락(6등)한 적이 있다.[37] 미네이랑의 비극 당시 호나우두가 해설위원으로서 중계를 하면서 조국 브라질이 1:7 대패를 당하는 모습과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자신의 득점 기록을 깨는 것을 목도했는데, 불과 4년 뒤에 클로제는 관중석에서 자신의 조국 독일이 대한민국에게 0:2로 패배해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광경을 목도하는 묘한 데자뷰 현상을 일으켰다.[38] 다만 브라질도 그래놓고 8강에서 벨기에에게 패배해 탈락하며 찝찝하게 대회를 마무리하긴 했다. 물론 독일에 비해서는 양반이었지만...[39] 16위(승점 4점 1승 1무 2패).[40] 예선전 공인구는 피파에서 정하는 게 아니라 경기 당사국에서 결정한다.[41] 2020년 2차 예선 원정은 스리랑카밖에 없다.[42] 2차전은 본래 레바논 원정 경기였으나 레바논의 국내 사정이 어지러운 탓에 레바논과 합의로 홈, 원정 일정을 서로 교환하였다.[43] A조에 같은 아시아 팀인 카타르가 개최국 자격으로 편성되어 있어서 B조에 배정되었다.[44] D, E, F조에 이미 유럽 팀이 2팀 배정되어 있어서 G조에 배정되었다.[45] 그러나 2021년과 2022년에 일본에 2번 연속으로 0:3 참패하면서 한국 축구의 분위기가 최악으로 떨어졌다.[46] AST(아라비아 표준시) 기준 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16:00.[47] 공교롭게도 이 경기로 인해 당시 대한민국과 한 조에 편성되었던 팀들 모두가 월드컵에서 3번씩 맞붙는 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스페인-1990, 1994, 2002 & 벨기에-1990, 1998, 2014 & 우루과이-1990, 2010, 2022)[48] 이때 중앙에서 벤탄쿠르가 분명히 김진수를 찍어누르는 반칙을 범했음에도 주심은 페널티킥 선언을 하지 않았다.[49] 이는 그만큼 벤투가 이강인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었으며, 전략적 카드로 아껴둠과 동시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철저하게 연구하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50] AST(아라비아 표준시) 기준 2022년 11월 28일 월요일 16:00.[51] 이는 월드컵에서 감독이 퇴장 당한 최초의 사례이다.[52] 차이점이 있다면 조규성의 멀티골은 모두 필드골이지만 타레미는 필드골 1골과 페널티킥 1골이었다.[53] 아울러 조규성이 넣은 이 2골은 이후 한국이 16강 경쟁에서 우루과이를 누르고 올라가는데 크게 기여해준 보험이 되었다.[54] 당시에는 벤투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너무 경솔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김영권이 맹활약을 하자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살신성인의 자세였다고 재평가를 받게 된다.[55] AST(아라비아 표준시) 기준 2022년 12월 2일 금요일 18:00.[56] 뿐만 아니라 호주는 출전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역대 최고 승점을 기록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종전까지의 기록은 2006 독일 월드컵 때와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기록한 4점이다.[57]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하도 골 셀레브레이션으로 상의 탈의를 하는 선수들이 많아서인지 FIFA는 그 다음 대회인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신체 노출에 극도의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고, 그리하여 그때부터 지금까지 상의 탈의를 하면 무조건 경고가 부여된다. 만약 경고를 받은 선수가 골을 넣은 후 셔츠를 벗으면 바로 경고 누적이 되어 퇴장당한다. 당장 이 대회에서도 카메룬 vs 브라질 경기에서 카메룬의 뱅상 아부바카가 경고가 있는 상태에서 득점 후 상의 탈의를 했다가 또 경고를 받아 골을 넣자마자 퇴장을 당했다.[58] AST(아라비아 표준시) 기준 2022년 12월 5일 월요일 22:00.[59] 이것은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최초로 유럽과 남미 이외의 대륙 팀에게 패배한 경기였다.[60] 이 판정에는 논란이 있는데, 영국을 비롯한 해외 방송사에서도 "정우영은 히샬리송을 못 봤다. 고의성이 없는 반칙인데 왜 페널티킥이냐?"라고 튀르팽의 판정을 오심으로 주장한 경우가 여럿 있었다.[61] 특히 한국 국가대표팀 역대 월드컵 경기 중 가장 큰 골 득실차 패배 + 무득점 최다 실점 패배 경기가 당시 월드컵에서 헝가리전이었는데, 당시 헝가리가 36분 만에 4골을 뽑아낸 것과 동일하게 이번에도 36분 만에 4골을 허용했다.[62] 사실 국내보다는 해외 해설위원인 로이 킨이나 디트마어 하만 등이 브라질의 댄스 세레머니에 대해 상대 팀 한국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63]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선수는 박창선, 김종부, 황보관, 서정원, 이정수, 이근호가 있었다.[64] 부상이나 승부차기 등의 전술적 변화 요인 없이 골키퍼를 교체한다는 것은 사실상 한국을 무시한 태도나 다름없는 짓이었기에 이 장면에 치를 떠는 한국 축구팬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