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지역별 결과/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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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결과 표
2.1. 지역구
2.2. 비례대표
2.2.1. 20대 총선과의 비교
2.3. 인물 교체
3. 총평
4. 권역별 결과
4.1. 영동
4.2. 영서
5. 이슈별 결과
5.1. 이광재의 복귀?
6. 틀


1. 개요[편집]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강원도 관련 내용.


2. 결과 표[편집]



정당별 강원도 지역구 득표율
정당
득표수
의석
득표율

파일:더불어민주당 흰색 로고타입.svg

390,332
3석
45.26%

[[미래통합당|
파일:미래통합당 흰색 로고타입.svg
]]

369,240
4석
42.81%

[[무소속|
무소속
]]

86,707
1석
10.05%

[[국가혁명배당금당|
파일:국가혁명배당금당 흰색 로고타입.svg
]]

7,350
-
0.85%

[[정의당|
파일:정의당 로고타입.svg
]]

5,339
-
0.62%

[[민중당(2017년)|
파일:민중당(2017년) 흰색 로고타입.svg
]]

1,824
-
0.21%

[[우리공화당(2020년)|
파일:우리공화당 흰색 로고타입.svg
]]

931
-
0.11%

파일:민생당 흰색 로고타입.svg

772
-
0.09%
선거인 수
1,323,338
투표율
66.06%
투표 수
874,191
무효표 수
11,696

2.1. 지역구[편집]


최다 최소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최다득표율
원주 을
(53.8%)
최소득표율
홍천·횡성·영월·평창
(38.4%)
미래통합당
최다득표율
동해·태백·삼척·정선
(53.6%)
최소득표율
강릉
(11.3%)[1]
  • 표차는 1, 2위 후보 비교
  • 굵은 글씨는 현역 의원과 당선자의 정당이 다른 지역구.[2]
  • 기타 후보는 선거 비용 반액 보전인 10% 이상 득표자.
강원도 개표 결과 (지역구)
정당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기타
무소속
파일:국회휘장.svg
당선자
의석수
3석
4석
1석
득표율
45.3%
42.8%
11.9%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허영
51.3%
김진태
43.9%

허영
(초선)
◀ 표차 7.4%p ▶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정만호
46.4%
한기호
52.1%

한기호
(3선)
◀ 표차 5.7%p ▶
원주 갑
이광재
48.6%
박정하
41.1%

이광재
(3선)
◀ 표차 7.5%p ▶
원주 을
송기헌
53.9%
이강후
43.2%

송기헌
(재선)
◀ 표차 10.7%p ▶
강릉
김경수
38.8%
홍윤식
11.3%
권성동
40.8%
권성동
(4선)
◀ 표차 2.0%p ▶
동해·태백·삼척·정선
김동완
43.1%
이철규
53.6%

이철규
(재선)
◀ 표차 10.5%p ▶
속초·인제·고성·양양
이동기
44.2%
이양수
52.6%

이양수
(재선)
◀ 표차 8.4%p ▶
홍천·횡성·영월·평창
원경환
38.4%
유상범
48.6%
조일현
11.9%
유상범
(초선)
◀ 표차 10.2%p ▶


2.2. 비례대표[편집]


최다 최소 시·군

파일:민생당 흰색 로고타입.svg

최다득표율
고성군
(3.54%)
최소득표율
강릉시
(1.87%)

[[미래한국당|
파일:미래한국당 흰색 로고타입.svg
]]

최다득표율
양양군
(46.19%)
최소득표율
원주시
(35.41%)

[[더불어시민당|
파일:더불어시민당 흰색 로고.svg
]]

최다득표율
원주시
(31.39%)
최소득표율
영월군
(26.37%)

[[정의당|
파일:정의당 로고타입.svg
]]

최다득표율
춘천시
(12.77%)
최소득표율
양양군
(7.13%)

[[국민의당|
파일:국민의당(2020년) 흰색 로고타입.svg
]]

최다득표율
강릉시
(6.89%)
최소득표율
태백시
(4.26%)

[[열린민주당|
파일:열린민주당 흰색 로고타입.svg
]]

최다득표율
원주시
(4.95%)
최소득표율
화천군
(3.41%)

강원도 개표 결과 (비례대표)
정당

파일:민생당 흰색 로고타입.svg


[[미래한국당|
파일:미래한국당 흰색 로고타입.svg
]]


[[더불어시민당|
파일:더불어시민당 흰색 로고.svg
]]




득표수
(득표율)

19,570표
(2.35%)

324,873표
(39.12%)

239,777표
(28.87%)

80,950표
(9.74%)

48,542표
(5.84%)

38,435표
(4.62%)

춘천시
2.06%
35.71%
29.89%
12.77%
6.33%
4.62%
원주시
2.34%
35.41%
31.39%
10.42%
6.48%
4.95%
강릉시
1.87%
39.79%
27.38%
8.81%
6.89%
4.93%
동해시
2.14%
42.30%
27.26%
9.05%
5.76%
4.42%
삼척시
2.49%
44.22%
27.10%
7.88%
4.52%
4.19%
태백시
2.34%
45.30%
27.24%
8.40%
4.26%
4.39%
정선군
2.69%
41.89%
29.67%
7.43%
3.93%
4.19%
속초시
2.16%
40.97%
28.22%
9.47%
6.01%
4.94%
고성군
3.54%
41.96%
27.39%
7.95%
4.53%
3.91%
양양군
2.29%
46.19%
26.53%
7.13%
4.84%
3.91%
인제군
3.37%
38.59%
30.12%
8.35%
5.61%
3.95%
홍천군
2.71%
39.77%
27.10%
9.32%
4.76%
3.75%
횡성군
2.93%
42.14%
27.12%
8.63%
4.73%
3.70%
영월군
2.79%
43.56%
26.37%
7.83%
4.75%
4.00%
평창군
2.66%
42.60%
28.38%
8.07%
4.41%
4.10%
화천군
3.01%
40.06%
28.35%
8.64%
5.59%
3.41%
양구군
3.31%
38.93%
29.50%
8.69%
5.09%
3.79%
철원군
2.69%
40.97%
28.01%
8.17%
5.52%
3.80%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강원도 18개 시군 모두에서 미래한국당이 승리하였다.

2.2.1. 20대 총선과의 비교[편집]


이전 선거와의 비례대표 득표율 비교

20대 총선
21대 총선
진보[A]
209,745
(29.65%)
387,534
(46.67%)
◀ +177,789(+17.02%) ▶
중도[B]
136,559
(19.30%)
48,542
(5.84%)
◀ -88,017(-13.46%) ▶
보수[C]
307,007
(43.40%)
353,457
(42.57%)
◀ +46,450(-0.83%) ▶
세부 권역별 비교

20대 총선
21대 총선
영서권[3]
진보[A]
32.36%

7.75%p

00.00%

00.00%p

중도[B]
20.31%
-
보수[C]
40.11%
-
영동권[4]
진보[A]
26.21%

21.38%p

00.00%

00.00%p

중도[B]
18.03%
-
보수[C]
47.59%
-

2.3. 인물 교체[편집]


지역구 교체 상태

같은 정당/같은 인물
같은 정당/다른 인물
다른 정당/같은 인물
다른 정당/다른 인물
비율
37.5%
25%
12.5%
25%
지역구
3/8
2/8
1/8
2/8


3. 총평[편집]


흔히 강원도는 보수 정당 제 2의 텃밭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보수 성향이 약간 더 강한 스윙 보터(Swing Voter) 지역이다. 2010년에 치른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광재 지사가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강원도지사민주당계 정당이 쭉 차지해 왔다. 현 강원도지사 역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최문순 지사이다. 총선에서는 보수정당이 우위에 있던 편은 맞지만 제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한나라당에게 승리를 거두었고, 제18대 총선에서 전국에서 통합민주당이 줄줄이 털릴 때 강원에서 범보수 5 vs 범진보 3으로 나름 선전했다. 지선에서는 민주당계 정당이 총선에서는 보수 정당이 각각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던 곳이므로 강원도를 마냥 보수 정당의 텃밭이라 볼 수는 없다. 부울경 지역보다 보수 성향이 약간 더 약하지만 보수가 진보에 약간 우위에 서있는 편으로 보는 것이 옳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영서영동의 표심이 살짝 다르다는 특징도 있다. 영서 지방은 민주당계 정당 지지세가 제법 있는 편이지만 영동 지방은 보수 정당의 지지세가 월등히 강한 곳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강원도는 원주시 을 단 1곳을 빼고 모두 새누리당이 싹쓸이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보수 정당이 붕괴의 길을 걸으면서 이곳의 민심도 이반되었다. 2017년에 치른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문재인 현 대통령이 강원도에서도 접전 끝에 1위를 차지했는데 민주당계 정당 대선 후보가 강원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1963년에 치른 제5대 대통령 선거윤보선 후보 이후 무려 54년 만의 일이었다. 그리고 1년 뒤에 치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최문순 현 지사가 영서는 물론이고 영동에서도 크게 승리하며 무난하게 3선에 성공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은 강원도에서도 내심 의석 확대를 꾀했다. 그러나 여태 민주당계 정당이 유독 총선에서만큼은 강원도에서 고전하는 징크스가 있었다. 이 징크스를 깨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강원도에선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이광재를 총선에 전격 투입했다. 이광재 효과를 통해 의석을 확장하겠다는 의도였다. 이광재가 투입된 원주 갑 지역구에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김기선 후보에게 134표, 0.2%차로 석패하였던 더불어민주당의 권성중은 이에 반발, 독자출마하였다.[5]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3석을 확보하며 지난 총선에 비해서는 2석을 더 추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역으로 미래통합당은 2석을 빼앗겼다. 무소속까지 포함하면 강릉시까지 3석을 빼앗긴 셈이지만 그 무소속 후보는 본래 미래통합당 소속이었던 권성동 후보였으므로 사실상 집안 싸움이었고 또 권 후보는 당선 이후 복당을 공약했고, 실제로 복당했기 때문에 손실로 볼 수는 없다. 그러므로 총 의석 수 자체는 5 : 3으로 미래통합당의 경합 우세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총선과 비교하면 결과적으로 2석을 빼앗겼기 때문에 패배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희망을 봤으면서도 조금 아쉬운 면이 남는 선거였다. 기대했던 이광재 효과는 결국 태백산맥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영서 지역에 그쳤다. 물론 어떻게 보면 그 이광재 효과로 지난 총선 대비 2석을 더 추가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어쨌든 총 의석 수는 경합 열세였기에 조금 아쉬울 것이다. 하지만 아주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번 선거에서 강원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강릉시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두 곳을 빼면 모두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나마도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선거구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조일현의 영향이 컸다. 조일현이 12% 가까이 득표하는 가운데 원경환 후보와 조일현 후보의 득표율 합은 50.3%로 당선자 유상범 후보의 득표율 48.6%보다 소폭 더 높았다. 강릉시 역시 보수 표심이 분열된 호재를 틈 타 비록 득표율은 38.8%에 그쳤지만 당선자 권성동 후보와 불과 2% 차 접전을 벌였다.

그 2곳을 뺀 나머지 지역에선 영서와 영동을 막론하고 모두 40% 이상의 득표율을 올렸으며 득표율 차가 가장 크게 난 곳은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인데 김동완 후보와 당선자 이철규 후보의 득표율 차는 10.5%로 그리 크게 나지 않았다. 그 다음이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인데 조일현의 독자출마에도 불과하고 득표율 차이는 10.1%였다.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에서는 이동기 후보와 당선자 이양수 후보 간 표차는 8.4%로 한 자리 수% 차였으며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에서도 5.7%로 역시 한 자리 수% 차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한 곳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원주시 갑에선 이광재 후보가 7.5% 차로 승리했고 원주시 을에선 송기헌 후보가 10.7% 차로 승리했다.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에서도 허영 후보가 김진태 후보를 상대로 7.4% 차로 승리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나 미래통합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나 모두 5~10% 차로 승패가 갈렸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영서와 영동 지역을 막론하고 양당 후보 모두 고르게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뜻이다. 다만 춘천시와 원주시를 중심으로 하는 영서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5~10% 더 많이 받아서 승리했고 영동 지역과 최전방 지역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5~10% 더 많이 받아서 승리한 셈이다. 어떻게 보면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지역색이 옅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지난 대선 때에도 춘천시와 원주시를 제외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영서와 영동을 막론하고 평균 31%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홍준표 후보가 영서 지방에서는 그보다 조금 낮게 반면에 영동 지방에서는 조금 더 높게 득표해서 순위가 갈렸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득표율 비교색을 보면 파스텔 톤으로 연하게 칠해져 있었던 것이다. 이번 총선도 그 연장 선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영서 지역이나 영동 지역이나 모두 5~10% 차로 당락이 갈렸기 때문에 과거만큼의 대결 구도가 심해지진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같은 날에 고성군수와 횡성군수의 재보궐선거가 열렸는데 둘 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되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짤방으로 돌아다니는 1표 차 당락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윤승근 전 군수는 이번 고성군수 선거에 출마했지만 또 낙선하고 말았다.

4. 권역별 결과[편집]



4.1. 영동[편집]


강원도는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영서영동으로 구분하는데 두 곳의 정치적 색채도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나뉘는 편이다. 영동 지방은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이 우세를 보였던 지역이었다. 강원도의 8개 지역구 중 영동 지방에 속하는 곳은 강릉시,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까지 총 3개이다. 본래 강원도는 인구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 여러 개의 시, 군을 묶어 하나의 선거구로 편성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렇다. 그래서 한 선거구의 면적이 굉장히 넓은 편이다.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영동 지역에서만큼은 속초시 단 1곳에서만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근소하게 패배했던 바 있었다.[6] 그러나 2년 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여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최문순강원도지사가 영서, 영동을 막론하고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었다. 그런데다 민주당 인사 중 강원도에서 평판이 좋은 인물이었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총선에 투입되었기에 예측불허 지역으로 꼽혔다.

개표 결과 역시 영동 지방은 보수정당의 또 다른 아성임을 입증했다.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성동 후보가 있는 강릉시를 제외한 나머지 2개의 선거구 모두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당선되었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미래통합당의 압승이라기보다는 경합 우세 신승에 가까웠다. 지난 총선과 비교해 보면 동해시·삼척시 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 박응천 후보가 18% 득표에 그쳤고 무소속 이철규 후보는 보수 후보 분열이란 악재 속에서도 48.5%의 득표율을 올리며 무난히 당선되었다.[7] 속초시·고성군·양양군에서도 김주학 후보가 38% 득표율을 기록했고 강릉시에서도 김경수 후보가 37.1% 득표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 3명 모두 40%를 넘기지 못했고 20~30% 차로 크게 패배했었다. 그나마 이것도 옛날에 비하면 많이 올라간 득표율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강릉시에서는 김경수 후보가 38.8% 득표를 하며 지난 총선에 비해 크게 득표율이 오르지는 못했으나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에선 김동완 후보가 무려 43.1%나 득표했고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에선 무려 44.2%나 득표했다. 그 덕분에 득표율 차이는 그렇게 크게 나지 않았다. 강릉시에서는 보수 표심이 분산된 덕에 1위 권성동 후보와 2% 차 접전을 펼쳤고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에선 8.4% 차, 가장 표 차가 크게 난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도 10.5%밖에 나지 않았다. 지난 총선에서 영동권에서 20~30% 차로 패배했던 걸 5~10% 차까지 따라잡았다는 것이다. 득표율 차를 3~4배 줄인 셈이니 아주 성과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보수 표심의 분산이라는 호재를 업고도 강릉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이 정도 성과를 올린 것도 아주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희망을 보았고 미래통합당은 이기긴 했지만 좀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결과를 받아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전 20대 총선까지만 해도 태백산맥이 강원도 지역에서 도전하는 민주당계 정당 후보들 입장에선 넘어서기 어려운 장벽이었고 보수 정당 후보들 입장에선 텃밭을 보호하는 요새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젠 득표율 차가 5~10% 차까지 따라잡혔으니 보수 정당 후보들 입장에선 더 이상 마음 놓고 있을 수 없게 되었다.

4.2. 영서[편집]


영서 지역은 춘천시, 원주시 등 강원도에서도 비교적 인구가 많은 도시를 거느리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강원도의 총 8개 지역구 중 원주시 갑, 원주시 을,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8],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까지 총 5개의 지역구가 있다. 앞서 영동 지역이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라면 춘천시와 원주시를 중심으로 한 영서 지역은 비교적 민주당계 정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그래서 강원도에서도 이 지역에선 꾸준히 민주당계 정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못해도 1~2명 씩은 당선되었다. 민주당계 정당 최악의 흑역사로 꼽히는 그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말이다. 보수 정당이 마지막으로 강원도를 싹쓸이한 것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였다. 그 때를 빼면 최소한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1~2명 씩은 민주당계 정당 소속 당선자가 나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영남권에서의 대약진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에서는 원주시 을 달랑 1석만 수복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현 대통령이 민주당계 정당 소속 대선 후보로선 무려 54년 만에 강원도에서 1위를 차지했고 2년 전 지방선거에서 최문순강원도지사가 영서, 영동을 막론하고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가볍게 3선에 성공한 것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 그래서 내심 강원도 지역에서 대거 의석 획득을 노렸고 이를 위해 강원도에 투입된 인물이 바로 원조 친노이자 강원도에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이광재강원도지사였다. 10년 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의 지원 없이 오로지 자신의 개인기만으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를 물리치고 강원도지사에 당선되었을 정도로 강원도에서 이광재가 차지하는 위치는 남달랐다. 물론 이후 박연차 게이트에 휘말려 강원도지사 직을 상실하고 피선거권이 박탈되어 10년 간 야인 생활을 하긴 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사면, 복권되었기에 다시 한 번 이광재 효과를 노리고 강원도에 투입된 것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비상이었다. 우선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에 공천된 김진태 후보는 지난 4년 간 각종 폭언극우적 행보로 인해 춘천시 지역 유권자들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평판이 좋지 못한 국회의원이었다. 이 사실은 미래통합당 측에서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딱히 대체할 인물이 없어서 결국 공천을 했다. 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도 문제였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고성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또 전임 국회의원이었던 황영철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점 또한 꺼림칙한데 거기에 자신의 개인기만으로 강원도지사를 따냈던 이광재 후보가 출마한다고 하니 더욱 위기감이 고조되었던 것이다. 10년 전에 이광재 바람에 호되게 당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이번엔 반드시 그 바람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개표 결과 지난 총선에서 단 1석을 얻는데 그쳤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엔 2석을 더 추가해 총 3석을 획득하는 성과를 얻었다. 영서 지역의 5석 중 원주시 갑원주시 을,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은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고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은 미래통합당이 차지했다. 절묘하게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던 지역구 3곳은 3년 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비교적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던 곳이었고 미래통합당이 차지한 곳은 수백 표 차로 1, 2위가 갈렸던 격전지였다.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은 문재인 대통령이 수십~수백 표 차 단위로 1위를 했고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은 홍준표 후보가 수십~수백 표 차 단위로 1위를 했던 곳이었다. 3년 전 대선 때 결과가 거의 고스란히 재현된 것이다.

양당이 승리한 지역의 득표율을 비교해보면 전체적으로 지역에 상관없이 고른 득표율을 보였다.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일현 후보가 12%를 갈라먹은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40% 이상의 득표율을 올렸고 5곳 모두 대체로 5~10% 차로 당락이 갈렸다. 원주시 갑에선 이광재 후보가 박정하 후보를 상대로 7.4% 차로 승리했고 원주시 을에서도 송기헌 후보가 이강후 후보를 상대로 10.7% 차로 승리하며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에선 허영 후보가 김진태 후보를 7.4% 차로 꺾고 승리했다. 한편,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에서는 유상범 후보가 10.2% 차로 승리했고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에선 한기호 후보가 정만호 후보를 상대로 5.7% 차로 승리했다. 즉,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한 지역이나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승리한 지역이나 일관되게 5~10% 차로 당락이 갈렸음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이번 선거에선 영서와 영동을 막론하고 강원도 지역 전체가 1, 2위 후보 간 득표율이 5~10% 차를 기록하며 비교적 고른 득표율을 보였다.

그리고 제20대 국회의원 시절 4년 동안 온갖 막말 논란과 극우적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김진태는 결국 이번 선거에서 낙선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유경근은 "김진태, 심재철, 조원진을 지워버린 게 안산에서 분홍색을 싹 다 지워버린 것보다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기사 참조 그 3명 외에도 역시 극우적 발언과 각종 막말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민경욱, 차명진, 나경원, 이언주, 전희경, 신보라 등과 더불어 황교안까지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대 국회 내내 막말 행보로 구설에 올랐던 이들 대부분이 이번 총선에서 낙선하게 되자 언론들은 "유권자들이 '막말 정치인'을 외면했다."는 식의 타이틀로 기사를 전했다.기사 참조

5. 이슈별 결과[편집]



5.1. 이광재의 복귀?[편집]


강원도는 비교적 인구가 적은 지역이었기에 선거 때마다 큰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나름대로 관심을 많이 받았다. 이번 총선 때 강원도 지역의 주요 관심거리는 바로 원조 친노 이광재의 복귀였다. 그는 2010년에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를 꺾고 강원도지사에 당선되며 같은 선거에서 충청남도지사로 당선된 안희정, 경상남도지사로 당선된 김두관 등과 함께 친노의 화려한 부활을 선포한 주역 중 한 사람이었다. 오죽했으면 당시 한나라당에서도 "강원도에선 이광재가 신이었다."는 평을 할 정도로 당적을 떠나 강원도에서 이광재란 인물이 차지하는 위상은 보통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선거 전에 이미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되어 있었고 결국 이로 인해 7개월 만에 도지사 직을 상실함과 동시에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되고 말았다. 그 때문에 그는 한동안 야인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2020년에 신년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이 복권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고 다시 정계 복귀를 준비했다. 본래 국회의원 시절 그의 지역구는 고향 평창군이 포함된 태백·영월·평창·정선이었으나 이 지역구엔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출마를 준비한 지역구였고 또 10여 년을 정치 일선에서 떨어져 있었기에 너무 넓은 지역구를 관리하긴 부담스러웠는지 원주시 갑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원주시는 그가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었기 때문에 아주 연고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총선에 출마함과 동시에 강원도 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아 강원도 지역 전체 선거를 관리하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10년 전 기적을 썼던 그 이광재 효과를 다시 한 번 노려보겠다는 게 더불어민주당의 계산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광재를 전략공천하고자 했으나 이광재는 경선을 요구하였고 경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정되었다. 한편 20대 총선에서 원주 갑에 출마, 아슬아슬하게 낙선했었던 권성중은 이에 반발, 경선 직전 탈당하고 독자출마하였다. 권성중은 이광재가 정치자금법 위반자로 당의 시스템공천 룰에 따르면 애초에 경선 후보 자격도 없다고 주장하였다.

원주시 갑에 출마한 상대 미래통합당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변인을 지냈던 박정하 후보였다. 사실상 친노 vs 친이의 맞대결이 된 셈이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이광재 후보가 큰 격차로 앞서 있었기에 무난한 당선이 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런데 막상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는 46.3% : 43.2%로 이광재의 오차범위 내 경합 우세로 예측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개표를 시작해 보니 개표율 30% 시점까지도 박정하가 치고 나가며 좀처럼 순위를 역전하지 못했다. 이렇게 10년 만에 정계 복귀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가 했지만 개표율 35% 시점에서 역전에 성공한 후로는 계속 치고 나가며 결국 48.6% : 41.1%로 출구조사 때보다 격차를 더 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여론조사 때에 비하면 격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조금은 어렵게 이긴 게 되었다. 어쨌든 그는 2010년에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 직을 내려놓았던 이래 10년 만에 다시 원내로 복귀하게 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1석을 얻는데 그쳤지만 이번엔 2석을 추가 획득하여 3석으로 늘렸고 추가 획득 의석에 이광재 본인이 포함되어 이광재 효과가 유의미하게 있었다고 보기도 한다. 반면 추가 의석이 이광재 본인을 제외하면 막말 논란으로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된 김진태의 춘천뿐이고 이광재 본인 또한 여론조사보다 저조한 성적으로 당선되어 이광재 효과를 평가절하하는 의견도 있다.

여담으로 국회의원 시절 같은 당에 그와 도플갱어 수준으로 똑 닮은 친구 최재성 의원이 있었다.[9] 한동안은 이광재가 피선거권 박탈로 야인 생활을 했기에 도플갱어 듀오는 10년을 떨어져 있어야 했지만 이번에 그가 복권되어 원주시 갑에 출마했고 마침 최재성 의원 역시 서울특별시 송파구 을에 출마했기에 10년 만에 도플갱어 친구들이 원내에서 재회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이광재 후보는 원주시 갑에서 당선되었지만 최재성 후보는 송파구 을에서 미래통합당배현진 후보에게 4% 차로 패배해 낙선하여 10년 만의 도플갱어 친구 원내 상봉은 무산되었다.

6. 틀[편집]






[1] 대신 여기는 보수성향 무소속 권성동 후보가 출마해 당선됐다.[2] 공천 불복 무소속 출마는 고려하지 않음.[A] A B C 20대:더불어민주당+정의당, 21대:민생당+더불어시민당+정의당+민중당+열린민주당[B] A B C 20대:국민의당(2016), 21대:국민의당(2020)[C] A B C 20대:새누리당, 21대:미래한국당+우리공화당+친박신당+기독자유통일당[3] 춘천시, 원주시, 홍천군, 횡성군,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4] 강릉시, 속초시, 동해시, 태백시, 삼척시,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 고성군, 양양군[5] 권성중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은 당내 경선 이전에 이루어졌다.[6] 다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춘천시와 원주시를 제외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그 당시에 영서에서나 영동에서나 모두 평균 31%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1, 2위가 갈렸다. 영서 지역에서는 홍 후보의 득표율이 31%보다 근소하게 낮았고 영동 지역에서는 31%보다 근소하게 높았다.[7] 이철규 후보는 당선된 후 새누리당으로 복당했다.[8] 선거구 명은 이렇지만 이 선거구에는 춘천시만 속한다. 나머지 3개 군은 모두 을 지역구 소속이다.[9] 시민일보 발 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동료 의원인 김현미 의원조차도 이광재와 최재성 두 사람을 혼동하곤 했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진짜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