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노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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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일본의 경주마. 1973년 타카라즈카 기념을 우승한 꽃의 47년조[2]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그것보단 타카라즈카 기념 바로 다음 경기에서 골절로 예후불량 판정을 받은 후 도축당한 것으로 유명한 말이다.
2. 혈통[편집]
아비인 튜더 피리어드는 하마노 퍼레이드 이외에도 1979년 킷카상 우승마 하시 허밋을 배출했다.
3. 생애[편집]
데뷔 초에는 체고가 143cm으로 매우 작았지만 움직임이 좋아서 높이 평가받았다. 하지만 성질이 더러워서 조교에 애를 먹었고, 이 때문에 성깔있는 말을 다루는데 달인으로 알려진 은퇴 구무원 타바라 토요조를 다시 부르기도 했다.
데뷔전 직전에 골막염이 생겨서 출주를 취소했다. 한달 뒤에 다시 데뷔했지만 4착으로 패배하고 2세 내내 승리 없이 3연패를 거뒀다. 이듬해 첫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두고, 2월까지 2승을 더하며 클래식에 출주할 수 있는 상금을 거뒀다. 하지만 계속된 출주로 지친 나머지[3] 사츠키상 트라이얼인 마이니치배에서 9착, 교토 4세 특별에서도 3착을 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결국 클래식 출전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장기 휴양에 들어갔다.
휴양동안 몸을 키우고 기성도 어느정도 고친 하마노 퍼레이드는 복귀전에서 승리하고, 기세를 몰아 연말의 한신 대상전에서 천황상 우승마 야마닌 웨이브마저 이기면서 첫 중상 승리를 거뒀다.
1973년 첫 경주인 일본경제 신춘배에선 6착을 했지만, 교토 기념에서 킷카상마 니혼 필로 무티에를 이기며 두번째 중상을 승리했다.
천황상에선 타이 템에게 따라잡히며 8착으로 침몰했지만, 다음 경주인 타카라즈카 기념에선 도주에 성공하면서 타이 템에게 복수했다. 여기에 레코드까지 기록하며 드디어 전성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3.1. 하마노 퍼레이드 사건[편집]
타카라즈카 다음 경기인 타카마츠노미야배에서 여전히 도주를 했고, 마지막 직선에서 뒤따르던 타케덴 버드[4]를 뿌리치며 우승을 거두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골을 200m 남기고 갑자기 다리가 꼬여 앞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기수는 그대로 마장에 내동댕이쳐져 어깨뼈가 부러졌고, 하마노 퍼레이드는 탈골 및 분쇄골절로 예후불량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하마노 퍼레이드는 안락사 조치 없이 그대로 목장으로 돌려보내졌고, 이후 행방은 묘연해졌다. 그러다 며칠 뒤 스포츠 닛폰에서 충격적인 기사가 올라왔는데, 타카마츠노미야배 다음날 주쿄 경마장 근처 시장에서 그날 잡은 사쿠라 고기[5] 400kg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경주마는 여러가지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식용으로 적절하지 않아서 약기운을 빼기 위해 하룻밤 동안 방치한 다음 아침이 되어서야 도살장에 보내졌다고 했다. 경마 팬들은 그랑프리도 우승한 말이 도축당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고, 동물보호단체에서도 크게 항의했다. 결국 이후로 경주마는 원칙적으로 도축되지 않게 됐으며,[6] 예후불량 판정 받은 경주마는 즉시 안락사되는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스포츠 닛폰의 기자 후나비키 히코츠구는 '하마노 퍼레이드가 후세에 남긴 유산은 크다. 그 사건이 공론화되지 않았다면 구태의연하게 이런 일은 베일에 가려졌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이후의 라이스 샤워나 사일런스 스즈카처럼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예후불량으로 안락사된 경주마들을 생각해보면 하마노 퍼레이드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4. 경주 성적[편집]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5 01:41:37에 나무위키 하마노 퍼레이드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1] 당시 기준으로 5세.[2] 쇼와 47년(1972년) 클래식 세대 경주마를 통칭하는 말로, 황금 세대#경마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사츠키상 우승마 랜드 프린스, 더비마 롱 에이스, 킷카상·1972년 아리마 기념 우승마 이시노 히카루, 1973년 천황상 봄 우승마 타이 템, 1973년 타카라즈카 기념 우승마 하마노 퍼레이드, 1973년 천황상 가을·1974년 아리마 기념 우승마 타니노 치카라, 1973년 아리마 기념 우승마 스트롱 에이트, 1975년 타카라즈카 기념 우승마 나오키 등등. 여기에 1972년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우승마 노보루 토코와 1973년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우승마 쿄에이 그린, 장애물 최초 현창마인 그랜드 마치스까지 포함시키기도 한다.[3] 원래 430kg이었던 체중이 410kg까지 줄었다고 한다.[4] 하마노 퍼레이드와 동기인 소위 '꽃의 47년조' 세대의 일원이지만 클래식 당시까지만 해도 최강세대의 평범한 말 중 하나 취급을 받았다가 72년 더비 직전에 열린 미즈바쇼 특별경주 승리를 시작으로 이후 쿠모하타 기념과 본문에서 언급한 타카마츠노미야배 등의 중상경주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다만 미즈바쇼 특별에서는 같이 출주한 말 중 무려 4두가 낙마하는 난장판, 쿠모하타 기념은 압도적 1번 인기마였던 하쿠 호쇼의 추격을 따돌리고 1착을 차지하였으나 당시 사진판독 장치의 고장으로 인해 골인 직전 하쿠 호쇼가 타케덴 버드를 목 차이로 제친 것으로 추정됨에도 인정되지 않아 이후 하쿠 호쇼 진영이 제기한 오심의혹 제기 및 JRA의 고의적 오심은폐 의혹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모든 경주에 대한 사진판독 의무화로 이어지게 되는 일명 '타케덴 버드 사건'의 발단이 되었으며, 타카마츠노미야배의 경우 사실상 승리를 눈 앞에 둔 하마노 퍼레이드의 부상으로 인해 어부지리격으로 승리를 따내는 형태가 되는 등 승리한 경주 대부분에서 크코 작은 사건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경마 팬들 사이에서는 '마성의 말' 또는 '사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지기도 했다.[5] 일본어로 말고기를 뜻한다.[6] 사실 그후로도 퍼디난드 사건과 오사이치 조지, 다이타쿠 야마토, 미수로 그쳤지만 쿄에이 보우건처럼 유명 경주마가 도축되는 일은 가끔 있었다. 지금도 일부 무명 경주마들은 암암리에 도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