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8강, 4강,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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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2라운드 토너먼트 상황.

16강 경기를 거쳐 올라온 팀들의 8강 이후 경기상황을 설명하는 페이지.

남미는 5개국 가운데 4개국이 8강 라운드에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16강에서 탈락한 칠레도 같은 남미팀 브라질에 패한 결과였다. 자칫하면 4강 모두 남미팀이 올라가 월드컵은 페이크고 사실은 코파 아메리카가 될 뻔했다. 또한 이번 8강에 진출한 남미 4개국들은 전부 이번 월드컵에서 16강까지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선 16강까지 이들의 대진운이 너무 수월하여 기껏해야 브라질이 맞닥뜨린 포르투갈 정도가 난적이었다는 분석과 함께[1], 대회가 남반구에서 진행되다보니 남미가 다소 득을 보는게 아니냐는 설이 있었다.[2]

유럽은 16강 진출 6개국이 다 1라운드에서 충돌하는 바람에 8강에서는 단 3개국밖에 생존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생존한 팀들답게 3개국 모두 결승에 손색없는 쟁쟁한 강팀들 뿐. 특히 네덜란드스페인의 경우 탁월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역대 월드컵에서 줄곧 고배를 마셔왔으나, 이번엔 유럽 강팀들이 초장부터 미끄러졌기에 스페인의 경우는 사상 최초로, 네덜란드의 경우도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32년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결국 그것이 현실화되었다.

대조적으로 북중미의 미국, 멕시코는 16강 단골답게 16강에서 떨어졌고, 아시아의 한국과 일본도 16강에서 끝. 게다가 칠레까지 16강에서 브라질에게 지는 바람에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팀들이 16강에서 전멸했다. 8강에 진출한 나라들은 남미의 내륙국인 파라과이를 제외하고 전부 대서양 연안이나 대서양 근처 바다인 북해(네덜란드, 독일)에 위치한 나라들이다. 그나마 아프리카의 가나는 개최국인 남아공마저 조별 라운드에서 광탈한 가운데 나홀로 살아남아 꿋꿋이 8강에 진출. 또한 가나를 제외하고 조 2위로 진출했던 팀들은 다 탈락했다.[3]

경기 개최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1. 8강
1.1. 1경기 : 네덜란드 2 VS 1 브라질
1.2. 2경기 : 우루과이 1(4) VS (2)1 가나 공화국
1.3. 3경기 : 아르헨티나 0 VS 4 독일
1.4. 4경기 : 파라과이 0 VS 1 스페인
2. 4강
2.1. 1경기 : 우루과이 2 VS 3 네덜란드
2.2. 2경기 : 독일 0 VS 1 스페인
3. 3,4위전 / 결승
3.1. 3,4위 결정전 : 우루과이 2 VS 3 독일
3.2. 결승 : 네덜란드 0 VS 1 스페인



1. 8강[편집]



1.1. 1경기 : 네덜란드 2 VS 1 브라질[편집]


경기장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 엘리자베스 -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경기일2010년 7월 2일 16:00 (현지시각)
주 심니시무라 유이치 (일본)
국 가네덜란드브라질
득 점21
득점자베슬리 스네이더 (53')
베슬리 스네이더 (68')
호비뉴 (10')

Man of the Match : (NED) 베슬리 스네이더 (BRA) 펠리페 멜루 (BRA) 펠레

4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걱정하게 생긴 브라질


토탈싸커를 재현하고 별들의 전쟁에 입성한 네덜란드


레알이 선택한 남자 카카와 레알이 버린 남자 로번, 스네이더의 만남으로 주목 받은 경기.

경기 전 네덜란드 축구계의 레전드 요한 크루이프가 둥가 감독의 브라질을 졸 재미없음이라고 디스하고, 둥가 감독은 그런 크루이프에게 노친네가 아주 ㅈㄹ하네 로 맞 디스를 놓으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경기. 네덜란드는 94년, 98년에 각각 8강전, 4강전에서 브라질에게 패하며 떨어진 과거가 있어 더더욱 날을 세운 경기였다.

전반 초반은 브라질의 우세로 흘러갔다. 브라질은 수비 지역에서 패스를 주고 받으며 볼을 쉽게 뺏기지 않고 점유율을 높이다가 한번에 킬패스로 공격을 시도했으며, 전반 8분, 펠리페 멜루대지를 가르는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이를 받은 호비뉴가 골을 넣으며 승기는 브라질로 기운 듯 했다. 더욱이 이번 대회들어 수비 중심의 플레이를 해 온 브라질이기에 이 선제골의 의미는 컸다.

선제골을 넣은 브라질은 전반 내내 점유율 축구를 시도했고, 네덜란드는 변변한 저항 한 번 못하고 브라질의 점유율 축구에 계속 말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이 시작되었을 때도 이런 양상은 계속 되었다. 브라질은 공을 잡으면 쉽게 내주지 않았고 네덜란드는 마음이 급해 계속 브라질의 플레이에 말리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8분, 네덜란드 미드필더 스네이더가 올린 크로스를 브라질 수비 펠리페 멜루가 멋진 백헤딩으로 밀어넣으며 자살골을 헌납, 승부가 원점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이 골은 스네이더의 골로 공식 기록되었다.

이렇게 되자 브라질은 더 이상 점유율 축구를 할 수 없게 되었고 공을 잡고 네덜란드 진영으로 적극적으로 넘어왔다. 반면 네덜란드는 한숨 돌리며 조금 차분히 공격을 전개했지만, 계속 마지막 단계에서 브라질 수비에게 공을 빼앗기거나 패스미스를 연발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이 팽팽한 균형은 후반 23분, 아르연 로번이 올린 코너킥을 디르크 카윗이 백헤딩으로 패스하고 스네이더가 헤딩으로 밀어 넣으며 네덜란드 쪽으로 기운다.뮤탈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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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노인공격하는 현장

급해진 브라질에게 설상 가상, 펠리페 멜루가 로번과 몸싸움 뒤 쓰러진 로번을 밟으며 퇴장을 당하는 불운이 찾아온다. 노인을 발로 짓밟은 천인공노할 그 상황은 어떤 주심이라도 퇴장 카드를 꺼낼 상황이었기에 브라질로서는 할말이 없었다. 그저 멜루를 욕할 뿐. 한편 잠시 후 로번이 넘어지자 호비뉴가 액션하지 말라며 로번에게 어필했는데 호비뉴의 별명이 초딩이란 점과 맞물려 브라질은 패륜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근데 둘이 동갑이라는게 함정

점유율 축구에서 한 사람이 빠진 공백은 치명적이었다. 이에 브라질은 아이러니하게도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을 믿으며 삼바축구의 기적을 바랄 수 밖에 없게 되었지만, 결국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네덜란드의 2 대 1 승리.

펠리페 멜루는 호비뉴의 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이후 자책골을 넣고 퇴장까지 당하며 브라질에게 비수를 꽂았다. 그야말로 브라질을 들었다 놨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다른 의미에서 경기를 지배한 선수.(...)물론 좋은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 [4]

안 그래도 호나우지뉴도 없고 파투도 없고 브라질답지 않은 축구라며 욕을 먹던 둥가 감독인데, 이 경기 이후 그의 입지가 상당히 불안해질 듯 하다. 경질은 일단 기정사실화 된 듯.

이 경기는 초반부터 양 팀간의 몸싸움이 치열해 몇번 난투극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 때문에 주심이 경기를 자주 끊고 양팀에게 진정하라는 동작을 질리도록 보여줬는데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2006년 독일 월드컵의 포르투갈 VS 네덜란드전의 막장을 재현할뻔 했다. 오죽하면 성격 좋은 카카마저 성질을 냈겠는가...

뱀발이지만 이 경기를 보던 사람들은 모두 아르연 로번이 넘어지면서 고통을 호소할 때마다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을 느껴야 했다. 승부도 승부지만 로번의 갸냘픈 유리몸이 더한 긴장감을 주었던 경기. 로빈 반시즌 페르시도 혼자서 넘어지다 팔이 꺾이는 불상사를 연출하며 유리몸에 대한 걱정을 더욱 높였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후 FIFA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멜루의 자책골을 스네이더의 골로 변경했다. 이러나 저러나 팀에 혼자 약주고 병준 멜루만 안습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멜루는 "모든 브라질 국민들에게 사과한다. 내 아들에게 전화하니 울고 있었다."라며 용서를 빌었다. 지못미...

그리고 호나우두는 멜루에게 돌아오면 총맞아 죽을까봐 돌아오지 말라고 했다. 브라질에선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이다. 94년 콜롬비아 생각하면.. 멜루 점점 지못미...

그나저나 브라질은 이런 식이면 4년 뒤 자기네 나라에서 열릴 월드컵에서조차 우승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만일 그 때 우승 못하면 그냥 접시물에 코 박으라고 말하는 축구팬도 있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이 우루과이한테 덜미 잡혀서 준우승에 그치자 브라질 현지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생각해보면...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결국 4년 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라가긴 했으나 독일을 만나 7-1이라는 사상 초유의 스코어로 탈탈 털리는 비극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3,4위전에서 또 네덜란드를 만나 또 다시 로번에게 농락당하면서 3-0으로 패하고 만다. 경기 결과로 보나 과정으로 보나 차라리 이 날 경기가 나았다 싶었을 정도로 졸전을 펼쳤다. 남아공 월드컵에 비하면 더 높은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4강전 이후의 경기 내용이 매우 처참한지라 브라질 자국을 포함하여 여러 나라에서 삼바축구는 몰락했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을 정도다.

1.2. 2경기 : 우루과이 1(4) VS (2)1 가나 공화국[편집]


경기장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 사커시티 스타디움
경기일2010년 7월 2일 20:30 (현지시각)
주 심올레가리우 벤케렌사 (포르투갈)
국 가우루과이가나
득 점11
득점자디에고 포를란 (55')설리 문타리 (45'+2)
승부차기선축후축
디에고 포를란O아사모아 기안O
마우리시오 빅토리노O스티븐 아피아O
안드레스 스코티O존 멘사X
막시 페레이라X도미니크 아디이아X
세바스티안 아브레우O

Man of the Match : (URU) 디에고 포를란 (GHA) 아사모아 기안 (URU)루이스 手아레스

조국의 4강진출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수아레스


이변을 쓸 뻔했지만 골대가 거부하는 바람에 집으로 가야했던 가나


사실상 가나 승리 및 8년만에 유럽/남미외 국가가 4강을 간 경기
이번 대회 두 번째 승부차기 경기. 그러나 첫 경기와 달리 매우 스피디하고 박진감넘치는 공격축구의 모습이 보였다. 다만 골 결정력이 참 한심했던 경기.

그리고 역대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드라마 같은 우루과이 극장.

전반 내내 우루과이와 가나의 접전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가나의 패스를 계속 우루과이가 차단하며 주도권을 쥐었으나, 곧 가나가 주도권을 빼앗고, 서로 일진 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아슬아슬한 찬스는 참 많이 만들어 냈지만 우루과이의 골잡이 디에고 포를란루이스 수아레스나 가나의 기안과 문타리나 참 저질스러운 결정력을 보여주며 네임밸류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전반 47분, 0 대 0 으로 전반은 끝나겠구나 싶을 때 문타리가 상당히 먼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중거리 슛이 선수들 사이를 휘어져 가며 그대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흑형의 쫄깃함을 제대로 보여준 슛.

이렇게 되자 우루과이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가나를 몰아붙이기 시작한 우루과이. 역시 우루과이의 명운은 피치치[5]의 발 끝에 달려 있었다. 후반 10분, 한국전에서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한 활약을 보였던 디에고 포를란이 멋진 프리킥 슛으로 가나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팽팽한 공방전 속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 돌입.

연장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하는 팽팽한 공방이 계속됐지만 승부는 점점 가나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후반전 들어 우루과이 선수들은 힘이 빠졌는지 돌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찬스다운 찬스도 잡지 못했다. 패스는 미드필더에서 가나에게 빼앗기기 일쑤였고 그나마 막시 페레이라의 돌파, 포를란이 간간이 날리는 슈팅만이 저항을 계속할 뿐이었다.

반면 가나는 강인한 체력을 앞세워 맹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여러 번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으나 우루과이 수비진의 살신성인 수비 덕분에 그 찬스들은 전부 무위로 돌아가던 그 때, 연장 후반 14분 가나가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맞는다. 이에 가나 선수들은 수비진까지 모두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그건 우루과이도 마찬가지였다.

가나의 프리킥 찬스로 날아든 공을 무슬레라 GK가 튕겨냈지만 하필이면 골문 바로 앞에 떨어져 상황은 대혼전. GK가 어찌 해볼 수 없는 상태에서 두 차례의 슈팅이 이어졌으나 첫번째 슛은 루이스 수아레스의 다리에 막혔고 두번째 슛은 축구 역사에 길이남을 미칠듯한 블로킹(...)[6]으로 선방해냈다. 배구였다면 나이스 플레이였겠지만 이건 월드컵 축구 경기다. 누가봐도 고의로 "X발! 들가면 안돼!"하며 막은 거라 루이스 수아레스는 즉각 퇴장당했다. 그리고 가나 응원석은 환희로 실신 직전.


역사에 길이 남을 블로킹(5분34초~)
파일:external/s.glbimg.com/suarez_afp620.jpg&width=600
본격 手아레스 인증. 신의 손.옆에서 함께 선방하려는 호르헤 푸실레의 모습도 보인다 배구 하이큐

가나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하기 시작했고 국내 축구 커뮤니티는 대폭발했다.

하지만 사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손 말고 다른 부위로 막을 여건도 아니었고, 당시 시간이 연장후반 15분이라 실점 후 동점골 넣을 시간은 단 1초도 없었다. 오히려 이 골이 들어가면 그대로 우루과이가 지는 상황에서, 골을 페널티 킥까지 억지로 밀어낸 셈. 역적으로 취급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또 연장후반 15분에 퇴장당한들 어차피 그 다음은 승부차기다. 다음 경기 출장 정지라고 하지만, 어차피 이 슈팅 못 막으면 그대로 골이고 그럼 우루과이가 다음 경기 자체를 못 치룬다. 다만 블로킹 순간에는 방송화면 각도상 손이 아닌 머리로도 막을수 있었던것처럼 보였기 때문인데... 뒤에서 찍은 사진이 나오니 그것은 구국의 선방.

그렇게 얻은 연장후반 15분의 PK. 가나의 키커는 기안이었다. 기안은 이미 두 차례의 PK 골을 기록해서 당연히 차 넣을 거라 생각했으나, 장렬히 크로스바를 맞추는 실축으로 그대로 승부차기 돌입. 페널티킥을 줬는데 왜 넣지를 못하니

이 때 경기장 바깥에서 퇴장과 페널티킥으로 좌절했던 수아레스는 미친듯이 환호했으며 국내 커뮤니티는 역적이 아니라 살신성인의 영웅이었구나라고 다시 한 번 대폭발...하는 한편 기안의 예능감을 찬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진 승부차기.

우루과이의 첫 번째 키커는 포를란. 포를란은 많은 경험에서 나온 침착함으로 아주 차분하게 첫 번째 승부차기를 집어 넣었다. 이어지는 가나의 키커는 기안. 기안은 아주 깔끔하게 좌측 상단으로 승부차기 성공. 진작 이랬다면 영웅이 되었을 것을... 이어지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2번 키커 빅토리노와 아피아, 우루과이의 3번 키커 안드레스 스코티 역시 성공했다.

하지만 역시 승리의 여신은 가나를 저버린 걸까. 가나의 3번 키커 존 멘사가 살짝 찬 공을 무슬레나 골키퍼가 가볍게 막아내면서 가나의 패색은 짙어졌다.

하지만 우루과이 쪽에도 예능감이 쩌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원하는 선수가 있었으니 그 이름 막시 페레이라.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부터 힘차게 달려온 그는 관중석으로 힘껏 홈런볼을 날려버렸고 결국 승부는 다시 원점. 역시 4번타자

가나의 관중석은 다시 희망에 휩싸였지만 이는 모두 우루과이의 농간이었다 다시금 아디이아가 찬 공을 무슬레나가 가볍게 막아냈다. 그리고 우루과이의 마지막 키커 어부아브레우가 키퍼를 낚으며 파넨카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아브레우에게 감탄할 만한 점은 마지막 순간, 심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쏠린 가운데 파넨카를 시도했다는 점.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화려한 마무리낚시였다.

경기가 끝난 후 우루과이 선수들은 수아레스를 무등태우고 경기장을 순회했으며 PK를 실축했던 기안은 그대로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고작 5분만에 둘의 입장은 완전히 바뀌어 PK를 내준 수아레스는 순식간에 영웅이 되었고, 가나를 8강까지 이끌며 선전한 기안은 그놈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순식간에 역적이 되었다. 나이키의 광고 Write the future[7] 의 내용이 광고가 아니라 현실세계에서 그대로 일어난, 축구 극장이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와 4강 진출을 맞바꾼 셈.

이 경기 직후 디시인들은 홍수아갤을 털려고 했으나 홍수아갤이 없자 배구갤러리를 털었다.(...) 또한 이 사건은 마라도나신의 손사건과 비교되고 있다. 어쩌면 월드컵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상황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라도나와는 경우가 다른 게 마라도나는 분명히 반칙을 했지만 처벌을 받지 않았고, 수아레스와 우루과이는 반칙을 저지르고 처벌까지 받았다. 결국 줘도 못 넣은 기안과 가나만 안습

다만, 이 부분은 확실히 야금야금 논의가 있어오던 부분이었다. 결국 FIFA의 룰 개정은 골라인을 넘어갔는데 쳐내면 골, 그 이전에 쳐내면 퇴장과 페널티 킥 이었으며 일부 중요한 대회나 토너먼트에서는 대회를 주최한 협회의 회의에 따라 그런 반칙을 저지른 선수를 출장정지 시킬 수 있다.

그런데 수아레스의 반칙 전에 가나의 오프사이드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http://cafe.daum.net/soccerworldcafe/docO/1450

한편 우루과이는 이기긴 했지만 다음 경기가 조금 힘들게 됐다. 40년만의 4강 진출은 이뤘지만 공격의 핵심인 수아레스가 다음 경기 결장이기 때문. 다음 경기 뿐만이 아니라 FIFA의 결정에 따라 남은 경기를 모두 결장할 수도 있다. 4강부터는 지더라도 3,4위전을 하기 때문에 수아레스의 한경기 이상 결장은 우루과이에게 치명적.

그런데 결국 FIFA에서 추가 징계는 없을 거라 했다. 우루과이가 준결승에서 이기든 지든, 수아레스는 3,4위전이나 결승전에는 나올 수 있다. 아무래도 3,4위전에서 볼 가능성이 높지만(...)

이 날 이후 페널티 킥에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이던 기안은 결국 스트레스를 못 이기고 2012년 2월 국가대표 자리에서 은퇴하고 만다. 2013년 2월 복귀를 하면서 유야무야되었는데, 3개월 전 기안의 어머니가 임종하며 아들에게 남긴 말이 "다시는 페널티 킥을 차지 말라"였다고…이 날이 그와 그의 가족에게 얼마나 커다란 트라우마를 남겼는지 짐작할 수 있다.

1.3. 3경기 : 아르헨티나 0 VS 4 독일[편집]


경기일2010년 7월 3일 16:00 (현지시각)
경기장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
주 심라브샨 이르마토프 (우즈베키스탄)
국 가아르헨티나독일
득 점04
득점자토마스 뮐러 (3')
미로슬라프 클로제 (68')
아르네 프리드리히 (74')
미로슬라프 클로제 (89')
Man of the Match : (GER)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최악의 경기.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vs 아르헨티나


개인기 vs 조직력에서 K.O패 당한 아르헨티나


지난 2006년 월드컵에서와 같이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던 모든 축구팬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경기로, 소위 말하는 강팀 간의 승부에서 이 정도로 경기 결과가 압도적으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그리고 정확히 2년 하고도 하루 모자란 세월이 흐른뒤,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재현되는데... 이거보다 더 심한 거 무시하냐?

독일은 경기 시작 직후 전반 3분 만에 슈바인슈타이거가 올린 프리킥을 토마스 뮐러가 헤딩으로 방향만 살짝 바꾸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후에도 아르헨티나는 에인세의 실수로 실점할 위기에 놓이지만 토마스 뮐러의 패스를 받은 클로제의 슛이 넘어가며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수비가 다시 안정을 찾고 메시가 메느님 모드로 돌아오면서 아르헨티나는 특유의 공격 템포를 찾은 듯한 모습으로 독일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좌로는 람, 우로는 보아텡이 버티고 있는 독일의 수비진은 굳건했고 골키퍼 노이어는 이과인의 결정적인 슛을 선방하며 아르헨티나를 안습하게 만들어 버렸다. 특히 곤살로 이과인은 전반 중반, 독일 수비진을 상대로도 좋은 볼 키핑을 보이며, 간간히 유효슛팅을 날리는 등, 전반전엔 어느정도 고군분투 했다.

후반 시작 후 잠시 밀어붙이던 아르헨티나는 앙헬 디 마리아가 그림같은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든다. 그러던 중 독일 이 아르헨티나의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넘겼고, 토마스 뮐러가 넘어지면서 툭 찔러준 공을 루카스 포돌스키가 받아서 왼발로 그림같이 패스해주자 앞에 있던 클로제가 이를 받아 침착하게 살짝 차넣었다.

독일이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하자 아르헨티나는 골을 만회하기 위해 죽어라 뛰었지만 독일의 수비는 여전히 굳건했고, 마라도나는 오범석 모드가 발동되어 그나마 포돌스키와 외질에게 유린당하고 있던 오타멘디를 빼고 파스토레를 집어넣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은 슈바인슈타이거의 동네 앞마당 산책하는 듯한 돌파를 막아내지 못하며 수비수 프리드리히에게 충격적인 세 번째 골을 허용하고 만다. 3:0, 꿈도 희망도 존재하지 않는 스코어.

답답해진 마라도나는 보아텡과 프리드리히, 슈바인스타이거에게 완벽히 차단당하면서 투명인간이 되어가고 있던 곤살로 이과인 대신 세르히오 아궤로를 투입했으나 아궤로라고 해서 독일의 철벽수비를 뚫을 재간은 없었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총체적인 난국을 맞이한 아르헨티나는 감독부터 시작하여 선수까지 의욕을 상실하고 정신줄을 놓아버렸으며, 리오넬 메시카를로스 테베즈는 어떻게든 뭔가 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독일의 수비는 정말 통곡의 벽이었다. 어떻게 때려도 어떻게 들어가도 수비수는 양파 껍질 벗겨지듯 계속해서 등장했다. 그리고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메수트 외질의 크로스를 그림같이 주워먹은 클로제가 개인 통산 월드컵 14호 골을 터뜨리며 4:0이 되었다.

4:0이 되자 모든 아르헨티나 팬들은 영혼을 잃은 듯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하염없이 바라보았고 마라도나는 이런 초유의 사태를 어떻게 해야할 줄 모르겠다는 듯이 머리를 감싸쥐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그렇게 경기는 4-0 독일의 완승으로 끝아니고, 4년전 분패릐 설욕을 다짐했던 아르헨티나는 감독 잘못 만난 죄로 더 처참한 꼴을 당하며 쓸쓸히 이번 월드컵에서 물러나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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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독일전 선발라인업.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센터백 출신인 오타멘디를 라이트백으로 기용한 것과 3미들진에 앙헬 디 마리아를 집어 넣은 것이다. 디 마리아의 경우 지금의 좋은 수비가담 능력과 경기 조율 능력이 발전된 완생의 단계가 아닌 벤피카 시절의 윙어와 스트라이커에 특화된 미완의 선수였다. 이런 선수를 다이아몬드 전술의 3선라인에 넣는 것 자체가 수비시 측면약점을 부각시키고, 장점인 중원장막마져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특히 아르헨티나가 사용하는 4-3-1-2의 경우 측면이 취약하기 때문에, 특히 풀백들에게 빠른 기동성과, 어마어마한 활동량이 4-3-1-2의 약점을 지우는 필수요소들이다.

물론 오타멘디도 전반전에 전방까지 올라가서 이과인에게 좋은 찬스를 제공하는등, 전체적인 빌드업에 도움을 주었고, 로드리게스와 함께 측면을 잘 커버했다. 그러나 후반전 실점 장면에서 태클을 시도하자 혼자 엉덩방아를 찍으며, 포돌스키의 무혈입성을 방치해버렸고, 결국 포돌스키의 패스를 받은 클로제가 그대로 냅다 넣으면서 2-0이 되었다.

그리고 오타멘디를 빼고, 파스토레를 집어넣는 것은 마라도나가 얼마나 전술적으로 무식한지를 잘 보여주는 예이다. 한 마디로 자신들의 오른쪽 날개를 스스로 잘라먹어버렸다. 아닌게 아니라, 파스토레 투입이 후, 슈바인슈타이거에게 오른쪽이 완전 썰려나가며 전설의 무혈입성 드리블을 허용해 프리드리히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아르헨 수비진이 얼마나 처참했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였다.

사실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감독이 디에고 마라도나라는 것이다. 스쿼드만 봐도, 공격진에 이과인, 아궤로, 메시, 테베즈, 팔레르모, 밀리토만 여섯 명이다. 특히 팔레르모가 그리스전에서 골을 넣었다 해도 과포화된 공격진에 냉정하게 있을 필요가 없었다. 이는 스텟 쌓기용으로 교체요원으로 쓴 밀리토도 마찬가지. 그래도 미들진이 균형이라도 있었으면 모를까, 미들진의 디 마리아와 파스토레도 사실상 공격성향이 강한 미드필더다, 게다가 "빠른 템포의 축구? 뉘집 개 이름인가?" 라 할 정도로 장거리 패스를 발사하는 것만 좋아하는 베론이 있으니... 한마디로 마스체라노 중원몰빵인 원볼란치 전술이었다.

물론 측면에 막시 로드리게스와 앙헬 디 마리아가 활약을 해준다면 승산이 있는 전술이지만. 막시의 경우 4년전과는 판이하게 기량이 하락한 상태였고, 앙헬 디 마리아는 앞에 언급한 것처럼, 왕성한 활동량, 수비가담, 경기조율까지 갖춘 지금의 디 마리아라면 모를까 저 때의 디 마리아로는 절대 안된다. 물론 쓰리백을 사용할 경우, 마스체라노와 베론을 더블볼란치를 기용할 수 있으나 베론은 노쇠화로 이렇다 할 활약도 보여주지못했고 센터백인 사무엘이 한국전에 부상을 찍으면서 그야말로 망했어요.

그렇다고 수비진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 막시 로드리게스와 마찬가지로 4년전과 다르게 하향세가 뚜렸한 가브리엘 에인세, 실력은 최고지만 내구성에 의문이 있는 월터 사무엘, 그나마 정상적인 기량을 가진 수비수는 마르틴 데미첼리스와 니콜라스 부르디소 뿐이였고, 센터백인 오타멘디를 그리스전을 제외하고 이 대회 내내 라이트백에 배치시켰다. 백업인 아리엘 가르체도 절대 정상급이라 보기 힘든 풀백이다.

그렇잖아도 기형적인 선수선발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그래도 마라도나의 의도대로 흘러간다면 문제 없지만, 부상, 카드트러블 같은 불의의 상황이 닥치거나 경기가 예상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폭탄이 될 위험성이 굉장히 높았고, 결국 독일전에서 그 폭탄이 폭발했다.

냉정하게 이 시기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우승후보라 불릴 자격이 없었던 팀이였다. 공격진들의 화려한 스텟에 가려진 허울만 좋은 팀이였다.
[8][9]

1.4. 4경기 : 파라과이 0 VS 1 스페인[편집]


경기일2010년 7월 3일 20:30 (현지시각)
경기장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
주 심카를로스 바트레스 곤잘레스 (과테말라)
국 가파라과이스페인
득 점01
득점자다비드 비야 (83')
Man of the Match : (ESP)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Woman Of the Match : (PAR) 라리사 리켈메

비야신


스페인, 황금새대를 이끌고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하는가?


경기 이전에 파라과이 응원녀로 유명한 라리사 리켈메가 파라과이가 우승하면 나체로 거리를 질주하는 세레머니를 하겠다는 사실을 밝혀서 많은 남성들이 파라과이를 응원하게 하였다...만,

경기 내내 스페인의 일방적 공격과 간간히 있는 파라과이의 역습 분위기로 전개되었다. 다만 파라과이는 16강전과 달리 라리사의 세레머니 예고 버프를 받고비교적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어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이란 관측을 깼으며, 스페인은 파라과이의 탄탄한 수비조직력 앞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가끔 수비를 뚫었나 싶으면 패스미스와 독수리슛을 작열시키며 스페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파라과이는 2002년 이후 월드컵 본선 8년간 무득점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던 산타 크루즈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발데스를 선발로 투입했지만 발데스도 골결정력에 있어서 산타 크루즈보다 딱히 기대할 게 없었던 상황.

그런 발데스가 전반 40분 스페인의 골대 바로 앞에서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지만 같이 공격에 가담했던 카르도소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골이 취소됐다. 발데스는 분명 온사이드에 있었기 때문에 오심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 이라며 어정쩡하게 해설하기는 했지만, 사실은 오심이 아니다. 분명 발데스는 온사이드에 있었지만, 경합을 한 카르도소는 오프사이드였고, 실제로 공에는 닿지 않았더라도 공에 닿으려고 행동했으며, 그로 인해 수비진들이 카르도소에 달라붙고, 공을 쳐내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맞다. 만약 카르도소가 없었다면 공이 발데스에게 가기 전에 수비진들에게 끊겼을 가능성이 높은 위치였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그렇게 양쪽 모두 답답한 전반전을 마무리하고, 후반에 들어서도 사비 알론소, 다비드 비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만들어준 기회들을 연신 날려먹던 토레기토레스는 끝내 후반 10분 파브레가스와 교체됐다. 서서히 살아나려니 살아나려니 하던 컨디션은 오늘도 살아나지 않았다.

가뜩이나 꼬이고 있는 스페인이었는데 후반 13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공중볼을 헤딩으로 받아내려는 카르도소의 팔을 대놓고 붙잡으며 경고를 받은 피케 때문에 더 꼬여버리고 말았다. 파라과이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위기의 스페인이었지만 카시야스가 침착하게 방향을 읽고 카르도소의 페널티킥을 선방해내는데 성공한다.

헌데 카르도소가 페널티킥을 실패한 직후인 후반 14분, 알카라즈가 공을 몰고 들어오던 비야를 넘어뜨리면서 이번엔 역으로 파라과이가 페널티킥을 내주게 된다. 키커로 나선 알론소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으나 알론소가 공을 차기도 전에 피케가 페널티 에어리어로 달려들었기 때문에 다시 페널티킥을 차라는 지시를 받았다. 가까스로 까임을 벗어나는가 싶었더니 다시 까임을 자초하는 예능 본능 만땅의 피케에게 오만 감정이 다 북돋았을 상황.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페널티킥을 시도한 알론소였으나 방향을 바꿔서 찬다는게 빌라르에게 완벽히 읽혀버리는 바람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양팀 모두 정말 죽어라 안 풀리는 답답한 경기를 했고 파라과이는 발데스 대신 산타 크루즈를, 스페인은 사비 알론소 대신 페드로를 투입하면서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보려했다.

승부처는 후반 38분. 이니에스타가 파라과이 수비진을 휘저으며 돌파해 들어갔다. 갑갑한 상황에서 때릴만도 했건만 이니에스타는 오른쪽에서 파고드는 팀동료 페드로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니에스타가 거의 만들다시피한 기회에서 페드로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역시나 예능감 쩌는 스페인답게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를 리바운드한 다비드 비야가 바로 다이렉트 슈팅을 때렸고, 볼은 또 우측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타고 데굴데굴 구르다가 좌측 골대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골 하나를 만드려고 무려 세 번이나 골대에 맞은 셈.

이후 파라과이는 마지막 남은 시간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력을 다했고, 후반 43분 산타 크루즈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으나 너무 약하게 슛을 날린 탓에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혀버렸다. 이후 스페인이 역습 찬스를 맞았지만 비야신의 자비로(...)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이로서 스페인은 1950년 대회 이후 무려 60년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버프에도 불과하고 파라과이의 탈락으로 위에 서술한 라리사의 세레머니 좌절로 인해 결승골을 넣은 비야신은 남자들의 적이 되었다...라기보다는 이변이 결국 일어나지 않은 것일 뿐.

하지만 파라과이로서도 8강 진출은 역대 최고의 성적이기에 크게 나쁠 것은 없다.

파라과이는 뉴질랜드전 무득점 무승부와 일본전 무득점 승부차기에 이어 이 경기에서도 무득점을 기록함으로써, 알제리, 포르투갈, 온두라스와 더불어 이 대회에서 최다 무득점 경기 타이기록(3경기)을 세웠다.




2. 4강[편집]


16강까지 기세등등하던 남미팀들의 위세와 달리, 마지막까지 남은 4강 중 3국이 유럽팀이고 자존심을 지킨 남미는 우루과이 단 하나 뿐이다. 우루과이와 네덜란드 중 누가 결승에 진출할런지 흥미로운데, 우루과이가 이긴다면 1950년 이후 60년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고, 네덜란드가 이긴다면 1978년 이후 32년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된다. 양 팀 모두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결코 양보 없는 혈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였는데 결국 네덜란드 승. 남미 망했어요.

피파랭킹 6위 4점 제조기독일과 피파랭킹 2위 남미팀 킬러스페인의 격돌은 유로 2008에서 이미 재현된 바가 있지만 스페인의 우세였고 대등하거나 독일이 우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양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복병에게 덜미를 잡히고 체면을 구겼으나, 16강전에 올라오면서부터는 조별리그에서의 졸전이 무색하게 무서운 화력을 뽐내고 있다. 다만 스페인은 점수차가 없어서 그렇지 순수 자신들의 실력으로 올라온 반면 독일은 잉글랜드전의 예와 같이 오심이나 리오넬 메시의 극심한 감기몸살 등 행운의 요소 덕분에 올라온 차이가 있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오버하우젠의 해양박물관에 있는 예언 문어는 스페인의 승리를 예언했다고 한다. 이 문어는 그 전에도 8강 아르헨티나vs독일과 조별리그에서 독일이 호주와 가나에 승리하고 세르비아에 패할 것이라고 한 예언을 적중시켰는데기사, 이 소식을 듣고 독일인들은 좌절했다. 그리고 상당수의 독일인들은 파울에게 "너때문에 독일이 졌다"면서 길길이 날뛰며 파울을 삶아먹으려 했지만 스페인에서 발빠르게 손을 써서 파울은 스페인으로 옮겨져서 스페인에서 여생을 편안하게 보냈다.


2.1. 1경기 : 우루과이 2 VS 3 네덜란드[편집]


경기일2010년 7월 6일 20:30 (현지시각)
경기장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
주 심라브샨 이르마토프 (우즈베키스탄)
국 가우루과이네덜란드
득 점23
득점자디에고 포를란 (41')
막시 페레이라 (90'+2)
히오바니 반 브롱크호르스트 (18')
베슬리 스네이더 (70')
아르연 로번 (73')
Man of the Match : (NED) 베슬리 스네이더

에이스 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 우루과이

手아레즈의 살신성인에 힘입어 40년만에 4강에 진출한 우루과이, 그리고 32년만의 결승진출을 노리는 네덜란드의 대결.

우루과이는 공격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던 수아레스가 가나전에서 퇴장,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을 비롯해 수비수인 푸실레의 경고누적 등으로 전력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고, 수아레스의 자리를 카바니로 채움과 함께 이번 본선에서 출전 경험이 거의 없거나 교체로 짤막하게 뛰었던 카세레스와 가르가노를 선발로 출전시키는 도박을 감행한데다가 포를란이 부상 상태에 있는 악조건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비교적 상태가 건재한 네덜란드와 호각의 명승부를 보여주었다.

초반 두 팀은 선수비 후역습 체제를 내세우며 조금씩 간을 보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전반 18분, 반 브롱코스트가 거의 30m 거리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무슬레라 골키퍼가 오른손을 힘껏 뻗어 막아보려 했으나 그 위를 지나 정확히 골대에 꽂혔다. 가히 예술적인 선제골.

선취점을 가져간 네덜란드는 그대로 수비를 굳히는데 주력했고 우루과이는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수비를 벗어나 공격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투 톱으로 나선 포를란과 카바니는 상호간 패스미스 등 손발이 안 맞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특히 카바니는 수아레스만큼의 활동력과 돌파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네덜란드의 수비에 번번히 차단당해 문전까지 쇄도해들어가기 힘들어지자 포를란은 그냥 냅다 중거리슛을 날려서 네덜란드의 골망을 뒤흔들어버렸다. 전반 40분 1:1 동점골 작렬. 어?

카바니로 수아레스를 대체하기에는 확연히 무리였으나 포를란은 동점골 이후에도 정확히 골대쪽을 향하는 위협적인 프리킥 및 슈팅을 수 차례 날리면서 충분히 감각이 되살아났음을 보여줬다.

전반전은 1:1로 종료, 동점을 만든 우루과이는 다시금 본연의 선수비 후역습 체제로 돌아갔고 네덜란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드 제우 대신 반 더 바르트를 들여보내면서 공격적인 전략을 택했지만 로벤의 돌파, 스네이더의 패스 등이 다 차단당하면서 딱히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24분 우루과이의 골대 앞에서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스네이더가 골대 바로 앞의 반 페르시에게 패스해주듯 공을 찔러줬고, 반 페르시는 홀연히 이를 폴짝 뛰어서 피했다. 스네이더의 발을 떠나 우루과이의 수비수들 사이를 뚫고 반 페르시의 양 다리 사이를 지난 공은 그대로 굴러서 우루과이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반 페르시가 우루과이측 수비수보다 반발짝 정도 더 들어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인데 비록 반 페르시의 기지로 공을 건드리지 않긴했으나 다분히 공격에 가담하기 위한 의도로 그 위치에 들어와있었고 무슬레라의 시야를 가린 덕분에 골이 들어갈 수 있었다는 걸 생각했을 때 명백한 오프사이드가 맞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이미 끝나버린 경기.

유독 짧은 간격의 골이 많이 터지는 이번 월드컵이었는데 이 경기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네덜란드가 두번째 골을 기록한지 불과 3분이 지난 후반 27분, 카윗이 왼쪽에서 띄워준 공을 아르연 로번이 그대로 헤딩으로 꽂아넣으며 3:1로 쐐기골을 박는데 성공한다.

애초에 해탈해버린 듯한 우루과이는 이 지경에 이르르자 모든것을 포기한 듯한 교체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레프트윙이었던 알바로 페레이라 대신 이번 월드컵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준 적 없는 장신의 노장 스트라이커 아브레우를 교체투입하고, 우루과이의 공격을 사실상 혼자서 책임지고 있던 포를란도 후반 38분 페르난데스로 교체시켰다.
단 포를란의 경우는 경기전 허벅지쪽에 부상을 입었는데 경기를 뛰기 위해서 일부러 알리지 않고 출전했는데 그것 때문에 후반전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교체되었다고 한다. 그런 몸상태로 포를란은 동점골과 위력적인 프리킥을 날렸다. 흠좀무.

경기가 다 끝나가던 후반 추가시간 1분, 가르가노의 프리킥을 가나전 승부차기에서 홈런날린 4번타자 막시 페레이라가 받아 절묘하게 감아차면서 3:2까지 따라잡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스코어가 1점차로 좁혀지자 네덜란드측은 필사적인 골대 앞 밀집수비로 추가골을 저지했고 결국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참고로 이 대회 내내 지긋지긋하게 불거진 오심 논란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루과이가 스팀팩 수비를 돌보지 않는 총공세에 돌입한 추가시간 와중, 네덜란드의 마르크 반 봄멜이 아크서클에서 핸들링으로 추정되는 반칙을 저질렀으나 주심은 프리킥을 선언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속개했다. 이로 인해 경기가 끝나자마자 우루과이 선수들 전원이 심판을 둘러싸고 네덜란드 선수들은 다들 나와서 그걸 막으면서 자축을 하는 축구에서의 벤치 클리어링이라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아무튼 이로서 네덜란드는 32년만에 결승 진출, 사상 최초로 피파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잡으면서 1974년 & 1978년 월드컵 준우승으로 인해 가입하고 만 콩라인 탈출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결승에서 맞붙을 상대는 어느 쪽이든 초강팀이지만, 브라질을 꺾고 신화를 이룩한 네덜란드에게 전혀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반면 우루과이는 8강으로 진출한 남미팀 4개국 모두 유럽과 붙기만 하면 깨졌다는 불명예에 일조하며 60년만의 결승 진출 문턱에서 좌절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과연 3, 4위전에서 부상을 딛은 포를란과 결장 해제된 手아레즈를 투입해 남미의 명예를 세울 것인지, 아니면 가나전에서의 역사적인 핸들링(…)으로만 축구 팬들 기억에 남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2.2. 2경기 : 독일 0 VS 1 스페인[편집]


경기일2010년 7월 7일 20:30 (현지시각)
경기장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 모제스 마비다 스타디움
주 심빅토르 카사이 (헝가리)
국 가독일스페인
득 점01
득점자카를레스 푸욜 (73')
Man of the Match : (ESP) 챠비 에르난데스 (BRA) 펠레 (GER) 문어 파울

헤라르드 피케 vs 독일

경기 시작 직후인 전반 4분쯤 한 팬이 부부젤라를 들고 필드에 난입하는 사태가 있었지만 다행히 별 일 없이 진압되어 신속히 끌려나갔다.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떡실신시키며 4강까지 올라왔지만 유로 2008에서의 패배의 아픈 기억과 뮐러의 경고누적으로 힘겨운 한 판이 예상되던 독일. 결국 뢰브 감독은 고심 끝에 뮐러의 빈 자리를 트로초프스키로 대체했지만 지난 경기들에서 트로초프스키가 보여준 활약이 너무 미미했던터라 무리수가 아닌가하는 의견이 꽤 많았다. 그리고 예상대로 트로초프스키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저 때의 슈슈는 4년 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기량이 절정에 달한 상태가 아닌, 아직 미완의 단계라고 보면 된다.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옮긴지 첫 시즌밖에 안됐다. 물론 이번 대회 이 후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떠올랐으나, 적어도 이번대회에서의 슈슈는 톱이라고 불리기엔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10]

전체적인 경기흐름은 스페인의 공세속으로 이어갔으며, 독일은 간간한 역습찬스로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스페인은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초반부터 날카로운 패싱 플레이로 비야가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바로 노이어가 각을 좁하고 나오면서 선방한다.

이날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슈바인슈타이커가 아닌 제롬 보아텡이였다. 이날 보아텡은 래프트백으로 선발출전했는데, 경기 초반 자신의 구역을 한참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이니에스타의 무혈 크로스에 푸욜이 냅다 헤딩을 날렸으나 다행히 빗나가며 실점위기를 모면한다. 이 후에도 계속 라모스에게 휘들리며 실점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후반 7분만에 얀센과 교체된다. 수세에 몰린 독일은 전반 30분경 공격의 기회를 잡았으나, 볼을 잡은 트로쵸프스키는 바로 옆에 슈슈가 아무도 마크받지 않는 상태였으나 무리한 중거리 슛을 날린다.

전반 막판 트로쵸프스키의 패스를 받은 클로제는 푸욜을 제치고 침투하는 외질에게 패스를 건네지만 라모스의 커버로 스페인의 실점위기를 모면한다.

전체적으로 스페인의 수비진의 살인적인 능력과 독일의 2선, 특히 포돌스키도 라모스에게 고전하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였고, 이날 보아텡과 같이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인 트로쵸프스키는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날린 것을 빼고는 역시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이는 외질이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했고, 그래서 독일의 공격전개가 원활하게 이루어 지지못했다.

그렇다고 스페인이 전 포지션에 좋은 모습을 보인 것도 아니다. 스페인의 경우 확실히 수비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다운 모습을 보였으나 다비드 비야의 1대1 찬스를 제외하곤 스페인도 공격의 마무리를 대부분 박스 바깥쪽에서 슛을 하면서 노이어 골키퍼를 위협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전 들어서면서 서서히 반코트 게임이 시작되었다. 이니에스타는 좌우로 너른 활동량을 보이면서 위축된 독일을 더더욱 압박했고, 라모스가 직접 침투하는등, 독일은 수비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 경기 최악의 모습을 보인 보아텡과 트로쵸프스키를 이른시간에 교체시키고 토니크루스와 마르셀 얀센이 투입됬지만 경기흐름은 그대로 스페인쪽으로 계속 이어졌다.

그렇다고 트로호프스키와 보아텡을 비하하는 거 절대 아니다, 경기에 못한 선수를 잘했다고 포장할 수 없는 노릇이다. 저 두선수는 당시 분데스리가에서 강세를 보였던 함부르크SV의 주축 선수로,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을 두 번연속 4강으로 이끈 주역이고, 지금의 망가진 함부르크가 아닌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경쟁력을 보인 함부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이며, 특히 트로호프스키는 붙박이 주전이였다.

그리고 후반 28분 사비가 올려준 코너킥을 그대로 푸욜이 헤딩골을 꽃아넣으며 1-0으로 스페인이 앞서가게 된다. 여기서 독일의 수비진은 말그대로 참혹했는데, 푸욜과 바로 옆의 피케를 아무도 마크하지 않은 것이다. 그나마 가까운 위치에 있던 케디라는 피케에게 피지컬에 밀리면서, 그대로 푸욜에게 무주공산으로 헤딩 슛을 내주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독일의 가장 큰 패인은 포돌스키와, 선발로 나온 트로쵸프스키가 너무 위축된 플레이를 펼치다 보니 플레이메이커인 외질이 철저히 봉쇄당했고, 반대로 스페인의 수비진은 그야말로 무적이였다. 특히 라모스는, 포돌스키를 철저히 봉쇄하였고, 우측의 트로쵸프스키는 스페인이라는 네임드에 위축됬는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덕분에 스페인 수비수들은 외질에게 달라붙었고, 결국 케디라가 트로호프스키 역할까지 하면서 어떻게든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독일의 4-2-3-1의 핵심이 바로, 포돌스키와 트로호프스키가 측면을 휘저으며 스페인 수비진을 교란시키는 것이였다.

바로 이부분에서 일부 축구팬들의 성급한 오류로 인해 슈슈에 대한 비난이 편파적으로 몰리게 되었다. 독일의 측면인 포돌스키와 트로호프스키는 봉쇄되고, 외질마저 압박을 당하는 상황에서, 슈바인슈타이거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클로제에게 패스를 안했느니. 발락처럼 해결사 역할도 못햇다느니.. 이런 가혹한 비판이 이루어졌다. 이 경기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독일의 2선 윙어들이였다. 그리고 해결방법도, 2선이 활발히 활동하여, 슈슈는 물론, 플레이메이커인 메수트 외질을 압박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것이였는데, 그게 되질 않자, 결국 케디라가 오버페이스를 하면서까지, 스페인 수비진을 교란시킬려고 애를 썻고 슈슈는 이미 2선이 봉쇄된 상황에서 볼을 지켜내며 흐름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것 뿐이였다.

이날 스페인의 수비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디펜더 능력으로 독일의 측면을 무력화시켰으며, 간간히 시행된 역습으로 도리어 독일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결국 후반 종료 10여분을 남겨두고 뢰브 감독은 케디라를 빼고, 고메즈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으나 이마저 통하지 않으면서 그대로 경기는 스페인의 1-0 승리로 끝나게 된다.

특히 앞에 언급한 슈바인슈타이거와 미하엘 발락과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게, 발락의 전성기 시절의 2006년 독일월드컵 4강전인 이탈리아전과 이경기에서 명백한 차이를 드러내게 된다. 발락이 뛸 당시의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발락의 파트너인 토어스텐 프링스가 징계로 결장함에 따라 당시 대체선수로 세비스티안 켈이 나왔는데, 물론 세비스티안 켈도 수준급 선수였지만 문제는 켈이 유리몸이여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피지컬 싸움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실제 후반 들어서자 거의 이탈리아와의 중원싸움을 발락 혼자서 도맡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발락은 슈슈처럼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의 장기를 살리며, 이탈리아를 상대로 연장까지 끌고갔다. 당시의 이탈리아는 시모네 페로타, 안드레아 피를로, 젠나로 가투소, 마우로 카모라네시가 중원을 담당했는데, 알다시피 2006년은 이 네 선수의 전성기였으며, 발락은 이 선수를 상대로 혼자서 중원을 커버하며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가고 있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 때의 이탈리아 맴버들은 2010년의 늙어빠진 이탈리아가 아닌 전부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던 강팀이였다. 게다가 골을 내준 시점도 연장 119분, 그러니깐 승부차기로 가기 직전에 내주면서 결국 이탈리아에게 패했다. 저 때 발락대신 슈슈가 뛰었으면 독일은 연장도 가보지도 못하고 이탈리아에게 그대로 끔살당했을 것이다. 2006년 4강전 독일v이탈리아 당시 이 경기에서 독일에서 제일 잘한건 미로슬라프 클로제였다. 무슨 스타팅 일레븐만 보고 네임벨류만 보고 발락이 혼자 초월적으로 분전한 것으로 서술해놨는데 발락이 중앙에서 4명에게 둘러싸였는데 마르세유턴하고 몸으로 버티면서 다 뚫어낸것이 전혀 아니다. 발락은 딱히 이 경기에서 힘을 못썼고, 베른트 슈나이더와 클로제가 핵심이었다. 하이라이트만 보면 그렇지, 실제 전반 슈나이더의 슛팅장면은 피를로로부터 볼을 따낸 발락의 발끝에서 시작되었다. 그 외에 꼽자면 비록 잔루이지 부폰에게 막히긴 했지만 2번의 결정적인 슈팅을 때린 루카스 포돌스키 정도. 제바스티안 켈도 무슨 비실비실거리는, 누가 비실거린다고 했는가? ㅡㅡ;; 한 두번 부딪히기만 하면 나가 떨어질 선수로 써놨는데... 절대 그렇게 쓰지 않았다. ㅡㅡ;;; 켈은 이 경기와 3/4위전에서 선발로 나왔고, 둘 다 제몫을 했다.

그리고 무슨 지단, 호나우도 처럼 플레이해야 초월적인 선수인가? 하이라이트만 보면, 클로제가 확연히 뛰어난 모습을 보였겠지만 풀영상을 보면 발락이 없었으면, 독일은 진작에 페로타, 카모라네시의 측면공격에 썰려나갔을 것이다. 여기서 발락의 활약상은 다음과 같다. 경기초반, 토티 집중마크, 당시 폼이 절정인 파비오 그로소의 오버래핑 저지, 피를로 마크, 세트피스 상황에서 루카 토니 대인마크, 다시 토티를 집중마크, 발락은 이러한 패턴을 전후반 내내 유지했고 그 와중에, 독일의 빌드업도 꾸준히 지원했다.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서 모르는 모양인데, 풀영상을 보면 독일의 인터셉트 과정 대부분이 발락이 항상 있는 걸 볼 수 있다. 전반전 독일의 좋은 장면인 클로제의 돌파에 이은 슈나이더의 슛팅 역시, 피를로를 마크하며 공을 따낸 발락의 발끝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연장전 초반 독일 좌측 붕괴로 질라르디노가 메첼더 찢어놓으며 골대 강타하고 이아퀸타가 독일 좌측을 썰어버리자, 바로 좌측과 이아퀸타 마크, 그 와중에 다시 빌드업 전개로 오동코어에게 패스 넣고, 바로 크로스 후, 포돌스키의 헤딩 마무리. 그 와중에 발락은 마테라치 시선 유도, 마테라치는 발락을 의식해 쫓아가고 덕분에 포돌스키가 프리상태에 놓임. 이러한 패턴을 발락은 90분도 아니고 120분 내내 유지했다.

실제 발락은 이 경기 평점에서, 클로제와 같은 평점 7점을 부여받았다. 즉 하이라이트만 보면, 클로제가 돋보였으나 풀영상을 보면 발락이 토티 + 피를로 + 그로소, 그리고 교체해서 들어온 이아퀸타를 마크하면서, 빌드업까지 전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 토티와 피를로는 이 경기 평점 5점을 받을 정도로 부진했다. 이유는 안 봐도 뻔하다. 헌데 정작 경기의 MOM은 피를로다.... 냉정하게 피를로보단 독일의 측면을 붕괴시키는데 일조한 카모라네시와, 페로타가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분명 켈도 수준급 선수라고 써놨으며,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켈은 발락의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 불릴 정도로 기대를 모은 선수다. 그리고 월드컵 후 6개월 부상을 당하며 다음 시즌 리그 6경기 출전에 그친다. 2002년 월드컵과 유로2004 엔트리에도 포함이 된 선수로, 다이슬러, 노보트니와 함께 독일축구의 희망으로 불린 선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유리몸 기질이 보였으며, 그래서 유로2004 에서 단 한경기도 출전 못한 채 예레미스와 디트마어 하만등 서른 줄 넘긴 노장선수들을 땜방으로 엔트리에 넣었다. 개막전 발락이 부상여파로 결장할 때도, 켈은 교체요원으로 나왔고 선발로 팀 보로프스키가 출전했다. 실제 켈은 보로프스키보다도 더 기대감이 높은 선수였다. 무슨 켈을 비하한 것처럼 쓴 줄 아는데, 절대 비하한 게 아니다.
그리고 네임벨류 예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이탈리아전 선발로 나온 독일엔트리는 다 소속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다. 물론 지나치게 발락을 편향적으로 극찬한 건 잘못이지만, 이 시기 발락의 기량이 절정이였음은 부인할 수 없으며, 특히 같이 선발로 출전한 팀 보로프스키의 경우, 발락의 후계자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브레멘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인 선수다. 지금의 중위권으로 몰락한 브레멘이 아닌, 분데스리가 우승후보로 만든 브레멘에서 실제 무썅을 보인 선수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결과적으로 독일(평균 7980m)은 스페인(7810m)에 비해 170m나 많이 뛰어다녔지만, 패스시도(독일 589회. 스페인 731회)와 유효슈팅 숫자(독일 2개, 스페인 8개)를 들여다보면 수비를 위한 움직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부스케츠, 사비 알론소, 챠비, 이니에스타, 페드로로 구성된 스페인의 든든한 중원은 정확한 패스웍을 앞세워 조금씩 조금씩 독일의 수비를 뚫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엿으며, 특히 MOM으로 선정된 챠비의 패스 정확도는 근 90%로 가히 전율스러운 수준이었다.

독일의 예언문어 파울은 6경기 연속 예언적중이라는 후덜덜한 기록을 세웠고,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셋 중 한 팀을 우승팀으로 꼽았던 펠레의 저주 또한 그 위엄을 이어나갔다. 반면 엔케의 가호는 약발이 다했음을 인정해야 했다. 독일로서는 2008년에 이어 다시 한번 스페인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어쨌건 경기결과는 스페인의 승리로, 결승대진은 네덜란드 vs 스페인으로 확정이 되었다.

이와 별개로 유독 이 문서에 슈바인슈타이거에 대한 편향적인 부정적 잣대는 잘못된 것이 맞다. 이 경기의 패배를 온전히 슈바인슈타이거에 대해 전부 돌리는 것은 옳지 못하며, 실제 슈바인슈타이거가 절대 못한 것이 아니다. 슈슈는 이날 케디라와 독일 대표팀 내에서 제일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그러한 잣대로 인한 반달도 수 없이 이루어졌고, 감정적인 어구가 나오면서 작성자들이 격양된 상태로 본문서의 논쟁이 매우 심하게 반달이 이루어졌다.

분명한 것은, 경기를 제대로 보지않고 감정적 잣대로 슈슈를 비난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다. 이날 슈슈는 케디라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슈슈에 대한 노골적인 부정적 평가는 분명 왜곡된 팬심으로 인한 평가다. 물론 경기를 지켜보고 글을 작성한 작성자도 있었지만, 이는 독일대표팀의 과거와 지금세대간의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로 인한 오류로 더 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초창기 문서를 보면 슈슈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의 말들로 가득 채워진 채 쓰여졌으며 심지어는 경기와는 상관없는 부분에 관한 비난도 존재했다. 결국 슈바인슈타이거에 대한 잣대로 논쟁이 되어버렸다.

슈슈에대해 이 경기의 냉혹한 평가는, 어떻게 보면 그만큼 슈슈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았다는 증거가 되기도 했다. 독일은 이 대회에서 4-2-3-1 포메이션을 플랜으로 삼았고, 이 포지션은 양 윙어들의 너른 활동량이 승패의 열쇠를 쥐고있다봐도 무방한데, 트로호프스키와 포돌스키의 아쉬운 활동량과 맞물려 스페인의 살인적인 수비진으로 인해, 외질이 봉쇄된 까닭이 매우 크다.


즉 왜곡된 팬심으로 슈슈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건 잘못된 것이며, 슈슈는 스페인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3. 3,4위전 / 결승[편집]


구국의 영웅 手아레즈가 복귀한 우루과이와 절치부심중인 독일의 3, 4위전은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지긋지긋하게 남미를 따라다닌 유럽 징크스가 끝끝내 또 다시 재현될 것인지 주목을 끌었다. 초대 월드컵 우승국이라는 명예에 60년만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 우루과이로서는 독일을 제물삼아 위상을 회복, 다음 대회에서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리라 희망을 벼르고 있었다. 반면 독일 역시 전 대회에 이어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아쉬움을 3, 4위전에서 만회할 필요성이 절실한 입장이었는데 다행히도 독일의 예언문어 파울은 독일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결승은 어느 쪽이 이기든 최초로 피파컵을 거머쥐게 되는 네덜란드스페인의 격돌. 그 결과는 새로운 우승국을 추가하며 월드컵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펠레는 스페인의 우승을 예언, 네덜란드를 환희로 몰아넣었는데(…) 문제는 독일의 예언문어 파울까지 스페인의 우승을 신탁해버렸다. 따라서 펠레의 디버프와 문어의 버프가 본격 충돌하는 대결이 되었다.

도박사들은 객관적 전력상 스페인의 우승을 내다보고 있으나, 브라질을 넘어선 바 있는 네덜란드의 투혼이 보여줄 저력도 함부로 예단하기 어렵다. 또한 이번 결승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전에 이은 대항해시대 더비가 된다. 만약 네덜란드가 결승에서 져버린다면? 예선 전승 & 결승을 제외한 본선 전승으로 전승준이다.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3.1. 3,4위 결정전 : 우루과이 2 VS 3 독일[편집]


경기일2010년 7월 10일 20:30 (현지시각)
경기장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 엘리자베스 -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주 심베니토 아르춘디아 (멕시코)
국 가우루과이독일
득 점23
득점자에딘손 카바니 (28')
디에고 포를란 (51')
토마스 뮐러 (19')
마르셀 얀센 (56')
사미 케디라 (82')
Man of the Match : (GER) 토마스 뮐러

양 팀 모두 3,4위 결정전이라는 무게감에 부끄럽지 않은 포텐셜이 폭발했던 경기. 한 팀이 골을 넣으면 다른 팀이 잇따라 맞대응 골을 넣는 치열한 접전 양상이었다. 득점은 뮐러(독일, 19분) 카바니 (우루과이, 28분) 포를란 (우루과이, 51분) 얀센 (독일, 56분) 케디라 (독일, 82분).

이번 월드컵 최고의 스타중 한명인 뮐러가 이 경기 첫번째 득점이자 이번 월드컵 5번째 골을 득점하였다. 슈바인슈타이거가 대포알 같은 슛을 날리자 우루과이 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잡지 못하고 공을 튕겨내는데 그쳤는데, 하필이면 마침 쇄도해 들어가던 뮐러 앞에 데굴데굴 굴러와서 뮐러는 간단히 툭 하고 차 집어넣었다.

하지만 9분만에 우루과이가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페레즈가 중앙에서 슈바인슈타이거에게 교과서적인 태클로 공을 뺏어내고, 페레즈에게서 패스를 받은 돌아온 手아레즈가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가다가 왼쪽으로 쇄도해들어가는 카바니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주었다. 카바니는 저번 경기의 부진을 만회하듯이 골키퍼와 수비수의 태클이 들어오기 전 완벽한 타이밍에 툭 차서 집어넣는다.

우루과이의 2번째 골은 포를란이 차지, 오른쪽에서 아레발로가 올린 크로스를 아크로바틱한 환상적인 발리 슛으로 연결, 역전골을 기록한다. 노이어라는 걸출한 키퍼 덕에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독일의 골키퍼 한스-외르그 부트[11]는 꼼짝도 못하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포를란의 이번 대회 5호골이었고, 이로서 공동 득점왕에 다가섰다. 벌써부터 이번 대회 최고의 골이라고 칭송받는 슛. 이 때까지만 해도 우루과이가 공격을 하며 주도권을 가져간 상태였었고, 그 분위기를 살려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리 분위기를 만든다. 파울의 예언이 드디어 깨지나 싶었는데...

그 후 단 5분만에 동점골을 실점하였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보아탱이 올린 크로스는 뛰어오른 모든 수비와 손을 뻗은 골키퍼 사이를 뚫고 얀센의 머리에 정확하게 전달된다. 너무나 완벽한 택배 크로스였고, 얀센은 간단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골 넣고 난 반응이 참 싱거웠다. 다만, 이 장면에서 골키퍼가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막을 수 있는 장면이었기에 독일의 첫번째 골에 이어서 실책성이 되어 해외 중계진의 질타를 받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코너킥 상황에서 골대 앞 난전속에 독일은 기어코 역전골을 넣는데 성공한다. 독일 선수에 맞은 공이 가만히 서있던 우루과이 주장 루가노의 발에 맞고 위로 떠버렸고, 마침 거기 있던 케디라가 헤딩으로 반대편 골대로 보내어 골키퍼의 마지막 시도조차 무위로 만들며 독일의 3번째 골이자 역전골을 성공시킨다. 얼떨결에 결승골 어시스트를 해버린 루가노는 골이 들어가는걸보고 자신의 머리를 잡고 절망했다.

구국의 영웅 手아레즈도 이번 경기에서 매우 분전했으나 결정적인 일대일 슈팅 찬스를 실축하였고, 회심의 중거리포는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혀버렸다. 거기에 견제로 인해서 쉼 없이 태클당하며 뒹구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래도 첫번째 골의 어시스트를 하는등 나름 이름값은 했고, 마지막 추가시간 92분에 독일의 프리드리히에게 어깨동무를 당해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역시 살신성인의 手아레즈.

이렇듯 추가시간 막바지, 우루과이의 희망 포를란이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이미 프리킥으로 골맛을 봤던 포를란은 이번에도 좌측 상단 코너에 완벽하게 꽂아넣는가 싶었지만... 정말 간발의 차로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우루과이가 다시 공을 잡고 공격을 시도하려했지만, 심판은 곧바로 휘슬을 불어 경기를 종료시켰다. 만약 이게 들어갔다면 포를란은 본 대회 득점 선두에 오르는 동시에 우루과이를 기사회생시킬 찬스를 잡을 뻔했다.

결국 독일의 예언 문어 파울의 신탁은 다시 적중하고 말았다. 아울러 결국 다시 한번 남미가 유럽에 굴복하는 결과를 내었다. 아무래도 위도보다는 경도가 선수들 포텐셜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뮐러는 이날 골로 5골 3도움을 기록, 득점왕은 다비드 비야, 베슬리 스네이더의 결승전 진행을 봐야 알겠지만 신인상은 거의 확정이 된 상황. 이렇게 되면 독일은 06년 루카스 포돌스키에 이은 2연속 신인왕 수상팀이 된다.

한편 월드컵 최다골에 도전하던 클로제는 훈련에서 허리 부상을 당하여 출전하지 못했다. 클로제 대신 나온 카카우가 결정적인 찬스에서 대기권 돌파슛을 날리자 카메라에 뚱한 표정의 클로제가 잡히기도 했다. 기록 달성은 다음 기회에


3.2. 결승 : 네덜란드 0 VS 1 스페인[편집]


경기일2010년 7월 11일 20:30 (현지시각)
경기장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 사커시티 스타디움
주 심하워드 웹 (잉글랜드)
국 가네덜란드스페인
득 점01
득점자안드레스 이니에스타 (116')
Man of the Match : (ESP)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GER) 문어 파울

  • 결승전 선발명단

이번 결승전에서 맡붙을 두팀은 모두 월드컵 우승을 한번도 못해본 국가들이다.따라서 남아공월드컵에서 월드컵 8번째 우승 팀이 결정나게 되는 매우 의미있는 결승전이다.

경기 시작 전에 네덜란드가 이기면 자신의 트위터에서 구강 섹X를 하겠다고 한 보비 에덴과 스페인이 이기면 누드 사진을 공개한다는 라리사 리켈메로 인해 세계인들이 축구 자체보다 사진 때문에 응원한 경기.월드컵 맞나

4강의 독일 vs 스페인 전과 비슷하게, 경기 직전 한 관중이 피파컵을 향해 난입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경호원들이 재빨리 뛰어나가 그를 질질 끌고 나가버렸다. 그 사람은 지미 점퍼라고 Youtube나 Google에서 "Jimmy Jump"를 찾아 본다면 경기/공연 난입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모자를 피파컵 위에 올려놓을려고 하였지만 아주 아깝게 실패하였다.

화끈했던 3,4위 결정전과는 대조적으로, 경기의 무게감에 걸맞지 않게 루즈하고 거칠었던 경기.

이기는 축구를 위해 '즐기는 축구'를 과감하게 내친 경기로, 개싸움 수준으로 피파컵을 목전에 둔 양 팀의 흥분 정도가 역력하게 드러난 대결이었다. 특히 과거 2번이나 결승까지 올라놓고 우승을 놓친 네덜란드의 집요함은 이게 정말 축구를 하러 나온건지, 킥복싱을 하러 나온건지 의심스러웠을 정도. 실리축구라고 쓰고 난타축구라고 읽는다. 요하네스버그의 전투

그 증거로 전반전에만 옐로 카드 5장이 속출했으며, 후반에도 4장이 쏟아져나왔다. 자잘한 반칙들은 열거하기도 귀찮을 정도.

경기 시작부터 반 페르시가 상대의 다리를 걷어차서 막장의 시작을 예고했고 막장축구의 면모는 전반 11분 스페인의 라모스가 네덜란드의 반 페르시의 발을 밟으면서 시작되었다.[12] 그 후 전반 14분 네덜란드의 반 페르시가 스페인 카프데빌라에게 보복성 백태클을 하면서 과열되기 시작했고, 연이어 복수는 나의 것 스페인의 푸욜이 로번을 노인공격백태클해 뒹굴게 만들었다. 전반 21분엔 네덜란드의 파이터 반 봄멜이 이니에스타를 걷어차 경고를 먹었고 연이어 이번엔 내가 복수 스페인의 라모스가 거친 백태클로 경고를 먹었다. 전반 28분에는 네덜란드의 데 용이 스페인 사비 알론소의 가슴팍을 날아차기로 강타하는 리얼철권을 선보였다. 누가 보나 레드 카드감인데도 심판은 자비롭게 옐로 카드 처리.[13]

파일:attachment/worldcup4.jpg
아~알론소 선수, 가드가 뚫렸어요~[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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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3분경 카시야스가 사이드라인으로 보낸 공을 네덜란드의 헤이팅아가 페어플레이 차원에서 골키퍼에게 보내준답시고 전달한 것이 너무 힘이 과도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참사(…)가 발생할 뻔했다. 카시야스의 표정이 압권. 파이터 반 봄멜은 40분에도 파울로 스페인을 가로막았다. 추가시간인 46분에는 로번이 예리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카시야스에게 막혀 불발되었다. 득점 없이 전반 종료.

후반 11분, 난타축구 끝에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가 헤이팅아의 태클로 부상을 입었다. 헤이팅아에게 옐로 카드 선언. 급기야 관중석에서 부부젤라 소리 대신 야유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후반에 들어서도 골이 쉽게 나지 않는 가운데, 양 팀의 주력 키커들이 한번씩 병크를 터뜨렸다. 후반 16분에 네덜란드의 로번이 스페인 골키퍼 카시야스와 1:1 상황에서 슛을 내질렀으나 폭풍 염발이 작렬하면서 보기 좋게 카시야스의 발에 맞고 튕겨나버렸다. 이어서 후반 24분엔 비야가 네덜란드 골문 바로 코앞에서 황금같은 골 찬스를 얻었지만 넘어져 있던 헤이팅아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다시 일어나 슬라이딩 태클로 슈팅을 차단했다. 후반 32분경에는 스페인의 라모스가 매우 결정적인 헤딩 슛 찬스를 잡았지만 그걸 골대 위로 보내는 실축, 아니 실박을 저지르고 말았다. 문어의 버프력과 펠레의 디버프력이 계속 충돌했던 것이 아닐까.
후반 37분에는 반 페르시가 백헤딩 패스를 떨궈주자 로번이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쇄도해서 앞에 푸욜을 밀어내고 공을 잡았지만 마지막에 카시야스에게 잡히고 말았다.

결국엔 1994년 월드컵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결승전 0:0 상황에서 연장전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연장전 전반에서도 양 팀은 2분에 한번 꼴로 결정적인 슈팅 찬스마다 불발당하며 관중들의 심장을 덜컹거리게 했다. 이니에스타 같은 경우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메시야 어디있니 버벅 거리다가 골을 놓치면서 한동안 역적 취급 당하면서 까였다. 한편 그는 초특급 스루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는데 그 패스를 받은 파브레가스가 결정적인 1대1 찬스를 맞아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은 스텔켈렌부르크의 발에 맞고 튀어나갔다. SBS에서는 이 영상에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는 파브레가스라는 제목을 붙였다.그럼 로벤은? 결국 득점왕 경쟁은 고사하고 누구든 넣기만 하면 바로 영웅이 되는 상황. 비야마저 체력적 한계와 부상으로 경기를 속개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사타구니 부상으로 벤치에 있던 토레스와 교체되는 상황에 이른다.

연장전 후반 4분, 기어이 헤이팅아가 패널티 에리어 내에서 크리티컬 반칙을 저지르는 동시에 레드 카드를 먹고 끝끝내 퇴장당했다. 네덜란드의 대핀치. 하지만 이 황금같은 프리킥 찬스에서 스페인의 사비가 실축을 터뜨리고 말았다.

연장 후반 7분, 로번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저질러 레드 카드를 먹을 위기에 처했으나 심판은 노인공경 차원에서 관대하게 넘어가주었다[15]. 후반 9분, 이번엔 네덜란드가 문전 프리킥 찬스를 얻고 스네이더가 슛 찬스를 얻었으나 역시 골대를 벗어나는 실축으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에만도 레드 카드 1장, 옐로 카드 3장이 속출해 전후반과 합치면 카드 발행량이 결승을 제외한 이전 경기 전체와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렇게 카드가 마구 쏟아져 나오니 한국 축구 팬 중 일부는 페어플레이 점수가 16개 팀[16] 중 2위인 한국이 1위 스페인을 단숨에 제치고 페어플레이 상을 받을 것 같다고 설렜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서도 황신이 강림했는지 스페인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바람에 한국은 페어플레이 상을 못 받았다.

연장 후반 11분, 이번에도 또 승부차기로 우승팀 가리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경기 종료 직전에 스페인의 이니에스타가 천금같은 기습 슛으로 네덜란드 골문을 때렸다. 스페인 관중들라리사 리켈메의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남정네들은 열광하고 네덜란드 관중들은 절규하기 시작했다.

덧붙여서 이니에스타가 결승골을 터트린후 경기복을 벗고 달리는 세레머니를 했을때 런닝셔츠에 써있었던 글은 다니엘 하르케, 너는 항상 우리와 함께라는 뜻이다. RFC 에스파뇰의 주장인 하르케를 추모하는 세레머니였던 것.

또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는 우승 축하 세레모니때 절친했던 안토니오 푸에르타의 사진이 프린트 된 하얀색 티셔츠를 입고 3년전 세상을 떠난 그를 추모했다. 티셔츠에는 SIEMPRE CON NOSOTROS(항상 우리와 함께)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연장 추가시간, 스페인 토레스가 영 좋지 않은 곳을 지나는부상 탓인지 돌연 쓰러져 액션을 연출, 최소한 승부차기로라도 끌고 가기 위해 최후의 역습을 시도하려던 네덜란드 선수들은 벙찐 표정으로 넋을 놓게 되었다.

사실 심판의 자잘한 판정때문에 경기자체의 질을 떨어뜨린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그 결정적인게 연장 후반 11분. 이니에스타가 결승골을 넣기 직전의 네덜란드 프리킥 찬스에서 문제가 있다. 스네이더가 찬 공이 분명 수비 몸을 맞고 나갔음에도, 그걸 심판이 봤지만(!) 골킥 처리. 만약 여기서 코너킥이 선언되었다면 이니에스타의 골은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외에도 네덜란드 페널티 에리어에서의 자잘한 프리킥들이나 데 용의 행동, 푸욜의 반칙, 이니에스타의 헐리웃 액션[17]등 심판이 제대로 잡지 못한 판정들. 사실 네덜란드의 프리킥에서 나온 코너킥 판정은 판정 자체가 크게 문제되었다기보단 그 직후 스페인 공세에서 스페인 득점이 나와서 문제가 된 케이스고, 나머지 크고 작은 오심은 일반 경기중에서도 그러니까 2016-17 챔스 8강같은 말도 안되는 상황이 아니라 상황이었다는게 중론.

결국 문어 파울의 신탁과 펠레의 늦깎이 예언이 맞아떨어져(어?) 스페인은 1:0의 신승을 거두고 피파컵을 거머쥐었다.

이것으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전승준에 통산 3회 준우승으로 콩라인 멤버가 확정된 상황. 반면 스페인은 사상 최초로 피파컵을 거머쥐는 동시에 유로 2008에 이은 연속 2회 우승으로 축구 강국으로서의 지위가 더욱 확고해졌다. 그러고보니 프랑스도 1998 월드컵과 2000 유로를 연속 석권했었는데 그 다음 대회가....

또한 스페인이 네덜란드를 전승준시키면서 이 대회 무패 팀의 수까지 1개로 줄였다.

네덜란드가 이번에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데는 네덜란드의 축구영웅 요한 크루이프의 영향이 컸다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요한 크루이프가 키운 스페인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성인이 되어서 요한 크루이프의 조국인 네덜란드를 격침시키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는 이야기이다. # 유로 2008에서 러시아를 이끌고 네덜란드를 격침시킨 거스 히딩크에 이어서 또다시 네덜란드인이 조국에 비수를 꽂은 셈이다.


이렇게 남아공월드컵의 승자는 스페인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저 둘이 또 다시 맞붙게 되었다. 결과는 항목참고. 굳이 설명하자면 이 대회의 아르헨티나가 엄청 쎈 팀이라는 것을 스페인이 증명해줬을 뿐이다. 그리고 네덜란드는 이 결승에서 스페인에게 덜미를 잡힌게 얼마나 한이 맺혔는지 스페인-칠레-멕시코-코스타리카 등 스페인어 문화권 국가들을 파죽지세로 도륙하며 4강까지 올랐으나 4강에서는 스페인어 문화권의 두목 아르헨티나를 만났고 그 아르헨티나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또 자신들이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말았다.

[1] 프랑스, 이탈리아의 막장 팀웍에 힘입은 바도 컸다.[2] 역대 월드컵을 보더라도, 북반구(유럽)에서 대회가 열리면 유럽팀 우승, 남반구(남미)에서 열리면 남미가 우승하는 패턴이 많았다.[3] 따라서 자연스럽게 가나의 16강 상대였던 미국은 조 1위를 거두고도 8강에 진출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되었다.[4] 앞선 크루이프의 브라질 디스는 브라질엔 소크라테스같은 사람은 없고 멜루, 질베르투 실바, 밥티스타 같은 사람만 있다고 했던 것. 드사이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확실히 크루이프의 말이 맞게되었다...[5] 프리메라리가의 득점왕, 여기서는 포를란을 뜻한다[6] 다음에서는 이 부분의 영상을 구국의 선방으로 칭했다(...)[7] 스타 선수들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으로 스타 선수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를 보여주는 광고. 예컨대 광고에서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한 wiki:"웨인 루니"루니 는 미래에 노숙자(...)가 되지만, 결국 끝까지 쫓아가서 태클로 공을 가로챈 루니는 기사작위를 받고 영웅이 된다[8] 이를 두고 그럼 아르헨티나에게 패한 멕시코와 한국은 뭐가 되는가? 라며 시비거시는 분들께 한마디 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사우디를 8-0으로 박살낸 독일대표팀을 보고 '우와 독일 알고보니 쎄네? 저정도면 브라질, 프랑스, 아르헨도 잡아먹겠는걸..' 이라고 당시 생각하는 축구팬들.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그 독일에게 깨진 사우디한테, 한국은 06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두 번 다 발려버렸다. 물론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개막전에 평가전에서 독일을 꺽고 조별예선에서 한국을 4-1로 이기고 16강에서 멕시코를 3-1로 이기면서 어느정도 평가가 올라가긴 했었다. 반대로 당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스페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에게 패했다. 그렇기 때문에 조별리그 1차전 직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우승확률이 올라간건 사실이며, 16강전인 포르투갈전에서 의외로 포르투갈이 스페인을 꺽을 수 있다고 예상한 전문가도 많았다. 하지만 스페인은 결과적으로 이 대회의 챔피언이 되었다. 특정팀 크게 이겼다고 평가가 올라가는거 절대 아니다. 막말로 1982년 월드컵에서 엘살바도르를 10-1로 도륙내버린 헝가리는 결국 조별리그에 탈락해버렸다. 그리고 그 조에서 1위를 차지한 벨기에는 엘살바도르를 겨우 1-0으로 꺽었다.[9] 냉정하게 말해서 비록 조직력 헬 이라도 아르헨티나는 선수 하나하나가 한국이나 멕시코 보다 우월했다. 메시 한사람이 당시 한국 국대 전원의 연봉을 합친 것 보다 연봉이 높을 정도로 아예 레벨이 다른 선수들 인데 그 빨로 아르헨티나가 조별예선과 16강을 쉽게 깨고 올라왔지만 비슷한 네임밸류와 수준의 선수들이 조직력 까지 갖춘 독일같은 팀을 만나니 당연히 발린 것 이다.[10] 슈슈에 대한 극과 극의 평가는, 선대의 미하엘 발락과 비교대상이 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일 수도 있다. 미하엘 발락의 향수를 아는 올드 팬들은 그런 슈슈에 대한 평가가 냉정해 질 수 밖에 없다. 결정적으로 슈슈의 전성기 시절과 발락의 전성기 시절의 세계축구의 트랜드 자체가 달랐고, 발락에 대한 평가가 극찬을 이룬건 아이러니하게도 독일축구 역사상 최악의 시기인 2002~2004년도이다. 당시 세계축구의 트랜드는 4-4-2였고, 독일은 중원의 미하엘 발락의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였다. 가장 적합한 토어스텐 프링스의 경우, 당시 마르코 레흐머와 미카엘 타르낫의 은퇴로 풀백이 고갈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프랑스를 풀백으로 배치할 수 밖에 없었고, 베르더 브레멘의 중흥기를 이끈 프랑코 바우만, 파비안 에른스트를 발락의 파트너로 집어넣었으나 이 둘은 클럽에서의 모습과 다르게 재앙과도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당시 최고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세바스티안 켈도 포텐이 터질라 하면 그 놈의 부상악령으로 유로 2004 엔트리에 포함되고도 단 한경기도 출전 못하고 옌스 예레미스, 디트마어 하만등 서른 줄이 넘긴 노장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독일은 유로2004 과거 90년대 바이에른 뮌헨이 재현한 5-4-1 포지션까지 사용하면서 발악을 하지만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제 몫을 해준 선수는 발락과, 당시 신예인 필립 람일 뿐이다.[11] 노이어가 2011년 여름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에는 뮌헨의 주전 골키퍼였다. 2010년 챔스 결승 인터밀란전에서도 출장. 경기는 졌지만..남아공 월드컵 당시 노이어는 샬케04 소속이었다[12] 이후 반 페르시는 라모스 앞에만 서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멸... 역시 깡패축구는 무섭다[13] 이건 심판이 못 봤기 때문에 딱히 뭐라 할것은 아니다. 그라운드 전체적인 상황 자체가 아주 개판 오분전이었다[14] 이 장면은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이른바 '샤아킥'의 패러디로도 종종 쓰이게 된다. 좌우를 반전시키면 국부를 가격하고 있지 않는 점만 제외하고 샤아킥과 구도가 비슷하다.[15] 오프사이드 선언 되었는데도 기어이 골을 차 넣었다. 로번은 이전에 푸욜에게 허리를 잡힌 다음 경고가 안나오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아서 아무리 웹마 하워드 웹이라도 주긴 찜찜했을 듯.[16] 페어플레이 상은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 중에서만 선발한다. [17] 그런데 이니에스타의 헐리웃이 문제된 헤이팅아의 퇴장 장면은 헐리웃이 있긴 했지만, 이니에스타의 몸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뒤에서 잡아 끌었기 때문에 헐리웃이 없었어도 경고감이었던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