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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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 역사[편집]
본래 '일본'(日本)이라는 명칭은 7-8세기경 율령제 도입을 전후하여 발생한 것으로, 공식적으로는 701년 다이호 율령(大宝律令)을 통해 야마토 정권 최초의 국호가 확립되었다고 보고 있다[1] . 그 의미는 '해의 근원'이다.[2] 607년 쇼토쿠 태자가 수양제에게 보낸 '해가 뜨는 곳(日出處)의 천자가 해가 지는 곳의 천자에게'라고 보낸 문서 기록이 남아 있으며 삼국사기, 구당서, 신당서 등에서 왜에서 일본으로 고친 이유가 기록되어 있다.
왜국이 이름을 고쳐 일본(日本)이라 하였는데, 스스로 말하기를 "해 뜨는 곳에 가까워 그렇게 이름지었다."라 한다.
倭國更號日本, 自言近日所出以爲名.
왜국은 옛 왜노국이다. (중략) 일본국은 왜국의 별종이다. 이는 그 나라가 해 뜨는 곳에 있기에 일본이라 이름지었다. 혹은 말하기를 왜국이 아름답지 않은 이름이기에 스스로 나쁘게 여겨 일본이란 이름으로 고쳤다. 혹은 일본은 예전엔 작은 나라였는데 왜국의 땅을 병합하였다고 한다. 그 사람들 중 입조하는 자들 대부분이 자랑하고 그것이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까닭에 중국이 의심을 하였다.
倭國者,古倭奴國也。··· 日本國者,倭國之別種也。以其國在日邊,故以日本為名。或曰:倭國自惡其名不 雅,改為日本。或雲:日本舊小國,並倭國之地。其人入朝者,多自矜大,不以實對, 故中國疑焉
일본은 옛 왜노이다. (중략) 함형원년[3] 사신을 보내어 고려와[4] 평화를 축하하고서야 조금씩 하음을[5] 익혔으며 왜란 이름을 나쁘게 여겨 일본으로 고쳤다. 사자가 스스로 말하기를 나라가 해가 뜨는 곳과 가까워 그렇게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혹은 일본은 작은 나라인데 왜국 지역을 병합하고 그 이름을 사칭한다고 한다. 사자가 그 실정을 말하지 않아 의심스럽다.
日本,古倭奴也。··· 鹹亨元年,遣使賀平高 麗。後稍習夏音,惡倭名,更號日本。使者自言,國近日所出,以為名。或雲日本乃小 國,為倭所並,故冒其號。使者不以情,故疑焉。
또 당나라 재상 두우(당나라)가 지은 역사서 통전(通典)[6] 권 185 변방전(邊防傳) 왜조(倭條)에서는 정관(貞觀) 5년, 즉 631년에 "왜는 일명 일본이라 스스로 이르는 나라로 변방 한쪽에 있다하여 칭해졌다."라 기록되어 있다. [7] .
이와 같은 시각은 요시다 토오고 교수 외에도 키무라 마사코토(木村正辞, 1827~1913)[8] , 호시노 히사시(星野恒, 1839~1917)[9] , 반 노부토모(伴信友, 1773~1846)[10] 등 개화기 당대의 사학자들이 주로 피력하였다.일본이라는 호칭 또한 본래 삼한 사람들이 우리를 이르는 범칭이었는데, 그 이름이 황국에 적당하다고 여겨, 그것을 국호로 삼게 되어…
日本號ももと三韓人の私にいひ出たる泛稱なるを、其號皇國に適當なるを以て、之を全くの國號と御定ありしなり…
「대일본지명사서」 제1권 범론·색인, 범론 제 3편 국호편 (「大日本地名辞書」第一巻 「汎論・索引」、汎論第三國號篇)
3. 일본을 일본어로 읽는 두 가지 방법 니혼(にほん)과 닛폰(にっぽん)[편집]
4. 일본국[편집]
현 일본의 공식 국호는 '일본국(日本国)'이며, 영어로는 'Japan(재팬)'이라고 한다.
일본국의 국호는 별도의 법령으로 이 나라를 '일본국'이라고 칭하도록 지정한 것이 아니며, 일본국 헌법에서 일본을 지칭할 때 쓰는 용어가 모두 일본국이라는 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규정하였다.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 중화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China) 등에 비하면 일본의 공식 국호는 매우 간략하다(Japan). 이는 일본이 국가로서 갖는 정체성의 모호함과 무관하지 않은데, 정식 국호에 군주제라는 정치 체제를 나타내는 단어가 없다. 다른 입헌군주제 국가들은 헌법 또는 법률로 군주를 국가의 주인으로 규정하며 법률 거부권, 총리 임명권, 의회 해산권 등 각종 권리를 명목상으로나마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현행 일본국 헌법은 천황을 국가의 주인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천황은 '국가의 상징'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 형태인 것. 그렇기 때문에 '일본 제국'이나 '일본 왕국'이 아닌 것이다.[11]
5. 과거의 국호[편집]
5.1. 야마토(やまと; 大和)[편집]
자세한 내용은 야마토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일본(日本) 표기 이외에 야마토(大和)란 단어도 일본을 지칭하지만 아주 예스러운 느낌이 있고, 오키나와에서는 일본 본토를 자신들과 구분할 때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이 '야마토'에서 유래하여 '화할 화(和)'는 일본을 뜻하는 글자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화혼양재(和魂洋材)와 같은 성어는 물론이고, 화식, 화과자와 같은 단어의 '화(和)'가 일본의 것이나 일본에서 유래했음을 뜻하는 접두어이다. 화(華)와 같은 접두어가 중국을 뜻하는 것과 대비된다.
5.2. 대일본, 대일본제국[편집]
과거에는 '일본(日本)', '일본국(日本國)', '대일본국(大日本國)' 등이 혼용되어 사용되다가 대정봉환과 메이지 유신 이후 대일본제국 헌법의 제정으로 국호가 '대일본제국(大日本帝國)'으로 통일되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 전쟁의 패전 이후 연합군 최고사령부에 의해 일본국 헌법이 제정되면서 국호가 '일본국(日本国)[12] '으로 변경되었다.
6. 다른 국가들에서의 명칭[편집]
6.1. 재팬(Japan)[편집]
자세한 내용은 재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Japan(재팬)은 '日本'의 중국식 발음이 서양에 전해진 것으로 본다. 지금 '日本'은 중국어로 '르번'이라 하지만, 이는 19-20세기에 들어와서 발음이 바뀐 거고,[13]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에서 '일본국'을 Cipangu(지팡구)로 표기한 것이 'Japan'의 첫 형태이다.
그러나 현대 쓰이는 Japan의 직계조상은 Cipangu가 아니라 말레이어 Jepun/Jepang이며 이는 日本의 민남어 발음인 Ji̍t-pún에서 파생되었다. 둘 다 중국 발음이 시초가 된 것은 공통이다.
영어로는 "Japan"이라고 쓰고 "저팬[dʒəˈpæn]"이라고 읽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파생어 "Japanese"는 강세의 위치가 달라져 "저패니즈"가 아닌 "재퍼니즈[dʒæpəˈniːz]"라고 읽는 것에 주의. J의 발음이 언어마다 제각각인 탓에 '저팬'이나 그 비슷한 발음이 아닌 다른 발음(스페인어 '하폰', 독일어 '야판')으로 칭하는 경우도 있으며, '지팡구'의 발음을 살려 다른 철자를 쓰는 경우(이탈리아어의 Giappone자포네)도 있다.
이 "Japan"이라는 명칭이 日本의 중국어 발음에서 유래되었다는 점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이거 대신 일본어 발음인 "Nihon" 또는 "Nippon"으로 표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14] 이미 Japan이 국제적으로 정착되었기 때문에 일본 측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딱히 교정을 요구하진 않는다.
한자문화권에서 일본의 통칭과 정식 국호는 일본/일본국으로 분리되어 있지만 그 외의 문화권에서는 통칭과 정식 국호가 같다. 그러니까 영어로 일본의 정식 명칭은 통칭과 같은 Japan이다.
6.1.1. 지팡구[편집]
자세한 내용은 지팡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2. 왜국(わこく; 倭国)[편집]
자세한 내용은 왜국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과거 한반도와 중국에서 일본을 일컬었던 명칭. 현대에는 비하적 의미로 사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왜국 문서 참조.
7. 별칭[편집]
7.1. 야시마(やしま; 八島, 八洲)[편집]
자세한 내용은 야시마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1.1. 오오야시마(おおやしま; 大八洲)[편집]
자세한 내용은 오오야시마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2. 히노모토(ひのもと; 日本)[편집]
자세한 내용은 히노모토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일본(日本)을 훈독으로 읽은 명칭.
7.3. 미즈호(みずほ; 瑞穂)[편집]
자세한 내용은 미즈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4. 시키시마(しきしま; 敷島)[편집]
자세한 내용은 시키시마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5. 와(わ; 和)[편집]
자세한 내용은 和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わ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화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일본을 한자 한 글자로 약칭할때 쓰이는 한자
7.6. 부상국(ふそうこく; 扶桑国)[편집]
자세한 내용은 부상국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6.1. 예군 묘지명 '일본' 논쟁[편집]
한편, 예식진의 형제인 예군(禰軍, 613 ~ 678)의 묘지명(墓誌銘)이 중국에서 발견되었는데 여기서 일본이 현재의 일본이 아닌 것으로 해석되는 명문이 나왔다.
이를 두고 도노 하루유키 교수는「예군묘지명」에서 고유한 국호는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다는 점, 예식진과 예군은 모두 백제 땅에 있었던 백제멸망전과 웅진도독부에서만 활동한 인물들이라는 점, 묘지명(墓誌銘)은 사료를 참고하여 편찬된 사서(史書)가 아니라 죽은 사람의 업적을 일방적으로 찬양하기 위한 일종의 시문(詩文)인데 여기서 예군의 업적을 찬양하면서 고구려 유민(風谷遺甿)이 신라(盤桃)와 함께 당나라에 저항하는 내용이 굳이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예군 묘지명에서의 '日本'은 국호(고유명사)가 아니라 '扶桑', '風谷', '盤桃'과 동일하게 당나라의 동쪽을 가리키는 일반명사로 보아야 한다고 하면서 일본'이라는 국호가 백제를 일컫는 다른 이름으로 쓰였다고 보았다.(東野治之, 2012, 「百濟人禰軍墓誌の「日本」 등)[15]일본(日本; 백제)의 잔당은 부상(扶桑; 왜국)에 의지하여 처벌에서 도망쳤다. 풍곡(風谷; 고구려)의 남은 무리들은 반도(盤桃; 신라)를 등에 지고 굳세게 저항하였다.
于時日本餘噍, 據扶桑以逋誅; 風谷遺甿, 負盤桃而阻固.
예군 묘지명 中
또 일본의 국호 제정 과정에서 멸망한 백제의 유민이 중심적 역할을 했을 것[16] 이라는 설이 나왔다. 부상은 왜국, 풍곡은 고구려, 반도는 신라를 나타내므로, 일본은 곧 백제를 나타내는 이름이었다는 것이다. [17]
그 외에도 '일본' 국호가 본래는 한반도 국가들 간에서 구 왜국을 이르는 이칭이었는데, 이것이 701년 다이호 율령 제정 시에 반영되었다는 시각도 있다. 주로 근대 개화기 일본의 지리학계 일부에서 나온 주장으로, 대표적으로 와세다대학 교수이자 일본의 대표적 사학자, 지리학자인 요시다 토오고(吉田東伍, 1864~1918)가 1907년에 대일본지명사서(「大日本地名辞書」)를 펴내며 이와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7.7. 동영(とうえい; 東瀛)[편집]
자세한 내용은 동영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중국 전설에서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 봉래산(蓬萊山), 방장산(方丈山), 영주산(瀛洲山) 중 영주산의 또다른 이름인 동영(東瀛)에서 유래한 일본을 가리키는 별칭. 삼신산이 원래 발해만 지방의 전설이라는 것에도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이 산들은 중국 동쪽 바다 건너편에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실제로 중국에서 동쪽으로 바다를 건너면 나오는 한반도 또는 일본에 삼신산이 존재한다는 전설이 있었고 후에는 이 산들 중 하나인 동영(영주산)이 일본을 가리키는 별칭이 된 것. 흔히 무협소설 세계관에서 일본을 가리키는 명칭으로도 쓰인다.
7.8. Land of the Rising Sun[편집]
떠오르는 태양의 땅이라는 뜻으로, 서양에서 한자 조선(朝鮮)을 의역한 영어 명칭 고요한 아침의 나라(Land of the Morning Calm)와 비슷하게, 일본(日本)이라는 한자를 시적으로 의역한 영어 명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