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 함덕주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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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추진 배경
3. 성사
4. 평가
4.1. 트레이드 당시
4.2. LG의 트레이드에 대한 비판과 논쟁
4.3. 2021년
4.4. 2022년
4.5. 2023년


1. 개요[편집]


2021년 3월 25일 두산 베어스LG 트윈스 사이에서 진행된 트레이드를 다루는 문서. KBO 리그 전통의 라이벌인 잠실 라이벌 간의 선수 거래로 2008년 6월 이성열·최승환이재영·김용의 트레이드 이후 13년 만의 트레이드이다.


2. 추진 배경[편집]


두산 베어스는 작년 홍건희, 이승진의 영입, 김명신의 전역, 김강률의 복귀 등으로 불펜 자원에는 비교적 여유가 생긴 반면, 오재일이 떠난 자리를 매꿔야 할 김민혁, 신성현 등은 연습경기, 시범경기 동안 그다지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두산의 선발 유망주인 최원준, 김민규, 이영하 등은 대부분 우완이었기에 좌완 선발 유망주 역시 필요했고, 이현승의 노쇠화와 함께 구멍이 뻥 뚫려버린 좌완 불펜진 역시나 약점이었으나, 함덕주는 서비스 타임이 2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1] 리빌딩 후를 장담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니었다.

LG 트윈스 입장에서는 양석환은 1루로 쓰자니 공격력이 라모스에 비해 부족하고, 3루로 돌리자니 김민성에 비해 수비력이 심하게 부족했다. 남호 역시 많은 기대를 받던 좌완 선발 유망주였으나 같은 팀에는 김윤식. 손주영, 이상영 등 다른 좌완 선발 유망주들 역시 많았기에 기회 부여를 위해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한, 우승을 목표로 하는 LG의 입장에서는 정찬헌, 이민호와 함께 같이 선발 로테이션을 뛰어줄 선발 투수는 물론, ERA 4점대 중반의 진해수가 아직도 중용받을 정도로 아쉬움이 남았던 좌완 불펜 역시나 필요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당장 1루수 즉전감으로 가용할 수 있는 양석환을 받고자 했고, 이에 LG는 선발이나 불펜 모두 가능한 검증된 좌완인 함덕주를 원했다. 두산은 함덕주를 넘기면서 좌완 선발 유망주 + 유사시 불펜으로도 쓸 가능성이 있는 카드 챙기기 위해 남호를 추가로 받았고,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비교적 널널한 우완 불펜진 가운데서 채지선을 LG로 보내면서 딜이 성사되었다.


3. 성사[편집]



2021년 3월 25일 양팀간의 시범경기 종료 후 공식 발표되었다.

4. 평가[편집]


종합하면 양석환이 두산 입단 후 오재일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준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찬 반면 함덕주는 한동안 부상에 신음해 전력이 되어주지 못하면서 LG는 단기적인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2023년 함덕주가 반등에 성공해 LG의 우승에 기여하면서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LG 역시 목표를 달성한 셈이 되었다.

4.1. 트레이드 당시[편집]


트레이드 성사 당시 팬들의 반응은 양쪽 모두 납득할 만한 트레이드였다는 반응이 주류였다. LG는 함덕주를 데려오면서 선발과 불펜 양 쪽에서 즉시전력으로 쓸 수 있는 좌완[2]과 함께 표본은 적지만 그래도 시속 140 후반대 패스트볼까지 뿌리는 긁어볼 만 한 군필 불펜 유망주를 받았고, 두산은 스탑갭 역할을 해줄 법 한 1루수와 함께 팀에서 필요로 했던 준수한 좌완 선발 유망주를 얻는 등 서로 여유가 있는 자원을 통해 필요한 카드를 얻었다는 평이 주류였다. 또한 두산 입장에서는 잠실 라이벌전 천적을 하나 줄인 것도 긍정적 요소.[3] 다만 함덕주가 최근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고 해도 실력이 검증되고 두산에서도 필요로 하는 좌완 자원인데다가, 양석환이 코너 내야수임에도 LG에서 wRC+ 100도 넘기지 못했을 정도로 기량을 100% 발휘한 적이 없다는 점으로 인해 비교적 두산 팬들의 우려가 좀 더 큰 편이었다. 반대로 현장에서는 두산이 더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4.2. LG의 트레이드에 대한 비판과 논쟁[편집]


  • 함덕주 영입에 대한 비판
차명석 단장은 함덕주를 처음 데려왔을 때는 윈나우 트레이드라고 주장했다가 함덕주가 막상 보이지 않자 LG의 10년을 위한 트레이드라고 한심한 변명을 했다. 여기에 함덕주가 FA 일수 취득을 위해 엔트리 한 자리를 낭비하면서 LG팬들에게는 금지어로 확정되었다. 오죽하면 2022시즌 후 함덕주가 FA로 풀리는데 팬들은 그가 차라리 FA로 다른 팀에 이적해서 보상선수를 남기고 가길 바랄 정도다.[4] 물론 140 후반을 찍고 변화구 3개를 플러스 피치로 던지는 좌완인만큼 함덕주가 한창 좋을 때의 기량으로 돌아온다면 선발이건 불펜이건 팀에 충분히 도움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 시점에서는 그렇게 이상적으로 회복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어느 정도 기량을 회복한다고 해도 실력이 비슷하다면 더 어린 유망주에게 먼저 기회가 가야하는만큼 다른 유망주들에게 밀려날 수밖에 없다.
물론 한편으로는 함덕주의 구위가 이 정도로 심각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리라는 변명도 가능하다. 기대 이하였다는 2020년에도 표면상 성적은 나쁘지 않았으니. 하지만 2020년 포스트시즌에서 함덕주를 좀 써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여론에도 김태형이 끝까지 함덕주를 극도로 제한적으로만 기용한 것에는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는 2021년에 LG에서 명백히 드러났다. 이는 두산에서 트레이드 전략을 잘 짰다는 평가도 가능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선수의 현 상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팀에 낚인 LG 스카우트진과 이를 승인한 차명석 단장의 실책도 큰 영향을 끼쳤다. 아무리 고점이 높은 투수라고 해도 몸 상태가 비정상이라면 그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고, 함덕주가 딱 그런 상황이었다. 좌완 불펜 가뭄에 시달리는 두산이 함덕주를 카드로 써먹은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LG 프런트는 그것에 홀라당 낚여버렸다.

  • 양석환을 내보낸 것에 대한 논쟁
외국인 선수만 믿고 양석환을 내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컸다. 사실 LG의 1루수 자리는 오랫동안 문제였다. 2018년에는 제대로 된 1루수가 없어서 전력의 반이나 다름 없던 김현수에게 1루 알바를 시켰다가 부상으로 잃고 팀 성적도 그대로 추락했다. 2019년에는 제대로 된 외국인 1루수 토미 조셉을 데려왔으나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고 카를로스 페게로는 성적은 중박은 쳤지만 1루 수비가 너무 안 좋아서 결국 지난해처럼 김현수가 1루 알바를 다시 봐야 했다.[5] 그리고 김현수는 가을역적 기질과 함께 1루에만 서면 타격이 수직낙하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2020년에는 드디어 구단 역사상 최다 홈런을 기록한 로베르토 라모스가 성공하면서 잔혹사를 끊어내는 듯 했으나 시즌 중반 이후에는 점점 성적이 하락하고 있었고 10월에는 부상으로 이탈하기까지 했다. 그나마 양석환이 전역 후에 합류하긴 했지만 김민성이 이탈한 탓에 거의 3루수로만 기용되었다. 그리고 양석환은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성적이 뛰어나든 아니든 1년 1년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외국인 선수만 믿고 풀타임 20홈런 경력이 있던 토종 1루수를 트레이드한 것은 결과를 떠나서 너무 도박이었다. 시즌 초 소통방송에서 양석환의 대안에 대한 질문에 차명석이 "라모스 있잖아요"라고 말한 것은 팀을 안일하게 운영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맛이 간 상태였던 라모스는 준PO 2차전 멀티홈런으로 생명 연장에 성공했지만, 결국 약점 극복에 실패하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웨이버 공시됐다. 그러나 그의 대체자로 데려왔던 저스틴 보어는 많은 나이와 몸관리 부족으로 인해 수비나 공격이나 전체적인 기량이 KBO에서 통할 수준이 아니었고, 결국 2군행 통보를 받고 퇴출될 때까지 더 이상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보어의 최종 성적은 wRC+ 52.8로 LG 역사상 최악의 외국인 타자라고 불러도 무방한 성적을 찍으며 LG의 물타선에 한 몫 했다.
물론 이에 대해서 마냥 비판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양석환은 타신투병이 극악이던 시기에도 홈런만 종종 쳤지 wRC+가 100을 넘긴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나이도 30줄에 접어들어 포텐이 터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당장에 트레이드 시점에만 해도 LG 팬들이 양석환을 내보낸 것에 대해 아쉬움을 짙게 나타내는 반응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리고 LG 2군에는 1루수로 어느 정도 출전하면서 타격 포텐셜을 보여준 이영빈, 문보경 같은 선수들도 있었으며, 이들은 2군에서 거의 폭격 수준의 타격을 보여줬고 꾸준히 기회를 주면서 육성해 볼 만한 선수들이었다. 물론 이 선수들이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지만 전문 1루수는 아니라서 포구, 번트 대처 등 세밀한 상황에서 약점은 있었지만, 이러한 약점은 양석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6]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유망주들을 갖다놓고서는 제대로 써먹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라모스가 부진하자 문보경이 1루에 자리잡고 꽤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상대의 분석이 강화되고 보어 영입과 함께 1루와 3루를 오가면서 타격감이 식었다. 그렇게 식은 타격감조차도 9월까지는 월간 OPS가 보어보다 나을 정도로 보어의 부진은 심각했으나, 그 자리에서 써볼만한 이영빈은 타격감이 괜찮을 때 로테이션을 돌리고 2루 알바를 시킨 탓에 9월 말에는 페이스가 확 죽어버렸다. 그나마 이상호가 좀 잘하나 싶더니 야수와의 충돌로 인한 부상으로 실려갔고, 기어코는 LG 팬들이 학을 떼는 1루수 김현수까지 재등장했다. 류지현 前 감독부터가 베테랑 편애 성향이 짙어서 팬들에게 비판 여론이 강했는데, 1루수 자리에서의 유망주 육성 미비는 그 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였다. 타팀이라면 이미 몇 년 전에 정리되었을 김용의가 무려 37살까지 계속 1군에 붙어있던 것도 이 팀이 구단 차원에서 얼마나 1루수 육성에 소홀한지 보여준다.
시즌 최종전까지 1위 경쟁을 하던 삼성과 kt의 1루수 상황을 보면 LG가 얼마나 안일했는지 알 수 있는데, 삼성은 20년에 올시즌 LG와 마찬가지로 1루수 돌려막기[7]를 하다 결국 사와서 해결했고, kt는 다소 수비가 불안하지만 타격이 뛰어난 강백호를 고정으로 박아서 1루 수비에서의 마이너스를 공격으로 충분히 만회했다. 반면 LG는 거포는 고사하고 2000년대 이후로는 신경식이나 서용빈같은 수비 잘하는 똑딱이도 없어 매번 외국인 선수로 1루를 대충 때워온 게 현실이다. 그나마 최동수라는 거포 1루수가 2002년부터 차츰 자리잡아 2004년부터 2006년 빼고 2009년까지 쭉 1루를 도맡기도 했으나 너무 늦은 나이에 포텐이 터진만큼 오랫동안 1루를 맡아주진 못했댜. 심지어 2012년에는 남들 다 은퇴하는 42세에 주전 1루수를 다시 맡아야 할 정도로 LG 1루는 무주공산이었다. 더구나 외국인 선수라는 특성상 실패 사례도 있을 수밖에 없고, 한 해 잘하다가 이듬해 부진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특정 포지션을 외국인 선수로 때우겠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하고 안일한 생각이다.[8]
LG는 예전부터 안 터지는 유망주를 칩으로 즉전감 투수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수 차례 시도했다. 2009년 김상현, 박기남강철민 트레이드, 2011년 박병호, 심수창송신영, 김성현 트레이드, 2018년 강승호문광은 트레이드 등. 개중에는 김상현 때처럼 딜 하는 순간부터 LG의 손해라는 평이 많은 트레이드[9]도 있었고, 강승호 때처럼 그럭저럭 나쁘지 않아보인다는 트레이드[10]도 있었고, 박병호를 보냈을 때처럼 오히려 트레이드 잘 했다는 소리를 들은 트레이드[11]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세 차례의 트레이드는 모두 실패[12], 양석환 트레이드 역시나 이러한 실패 사례의 하나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양석환이 남아있었더라도 두산에서 보여준 2021년만큼의 활약을 보여줄지도 의문이었다. 3루 수비가 약한 양석환이 1군 보장을 받으려면 1루수나 지명타자를 뛰어야 하는데 1루수 수비는 잘 쳐줘야 평균에 고정 지명타자는 로스터 운영의 유연함을 해치는 상황이라 전역 전과 비교해 입지가 좁아졌고, 뒤에는 유망주인 문보경과 이영빈이 1군 자리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더 뒤의 일이지만 2군엔 군대 갔다온 송찬의가 뜬금없이 포텐이 터질 조짐을 보여주고 문보경도 1군 주전으로 발돋움하면서 사실상 양석환이 LG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없었다. 따라서 LG 프런트는 유망주들을 내주어서 10년 간 까일 바에 즉전감을 내주는 것이 손해가 적다는 판단을 하고 함덕주와 맞바꿀 매물로 양석환 카드를 내놓은 것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트레이드 당시 평가가 호의적이기도 했다. 결국 여기서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문제점이라면 양석환까지 내보내고 그 많은 유망주들을 제대로 기용하지도 않았다는 점이었다고 할 수 있을 듯.


4.3. 2021년[편집]


2021시즌 종료 시점에서의 평가는 두산의 초대박 압승, 반대로 LG 입장에서는 한 해 농사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친 실패 사례로 꼽히며, 이전까지는 일 잘한다고 칭송받던 차명석 단장에 대한 평가가 이 트레이드를 기점으로 엇갈리기 시작했으며 일부 극단적인 팬들은 제 2의 박병호급 트레이드의 실패라는 반응도 있다.

함덕주는 두산에서 굴려진 여파로 이미 지난해 중반부터 구위가 크게 떨어져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202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실패를 겪고 2군을 다녀왔고, 이후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반등에 실패했다. 거기에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는 상황까지 알려졌고, 결국 수술이 결정되며 시즌아웃. 여기에 김대유를 비롯한 좋은 좌완 투수들이 1군에 자리를 잡기 시작하며 구단 입장에서 함덕주의 필요성도 낮아졌다. 여기에 로베르토 라모스가 부진에 빠지며 1루에도 구멍이 뚫렸고, 문보경이 자리를 메우며 잘해주나 싶더니 류지현의 이상한 기용으로 페이스를 잃었고, 대체 용병으로 들어온 저스틴 보어는 사람은 착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나마 같이 넘어온 채지선이 추격조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불행 중 다행.

반면 두산은 양석환의 포텐셜이 말 그대로 대폭발, 탈쥐효과를 제대로 받고 28홈런 96타점을 기록. 부상만 아니었다면 30홈런-100타점도 충분히 기록하고도 남았을 활약으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며 대박을 쳤다. 한창 타신투병이 극에 달하던 시절에도 못 내던 성적을 거꾸로 투고타저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찍었으니 두산 입장에서는 천군만마. FA로 나간 오재일의 2021년 sWAR*이 2.80인데, 양석환이 3.10이었으니 오재일을 대체하다 못해 더 좋은 1루수로 활약한 셈이다. 더구나 두산은 양의지가 이적한 이후 박건우를 제외하면 중심타선이 거의 대부분 좌타자로 구성되는 상황[13]이었는데, 우타자인 양석환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타선의 좌우 밸런스에 있어서도 더 좋은 양상이 연출된 것은 덤. 남호가 1군에서 잠깐 던지고 2군에 내려간 후 볼질만 주구장창 하며 부진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2000년생의 어린 선수인만큼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팀 전체로 봐도 이 트레이드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게 되었다. 두산은 연이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포스트시즌 진출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있었으나, 양석환의 가세로 힘을 받고 시즌 중반부터 상승세를 달리며 정규시즌 4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에서는 경험을 앞세워 와일드카드부터 키움, LG, 삼성 세 팀을 모조리 격파하며 사상 최초로 와일드카드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팀이자 7년 연속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팀이 되며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LG는 시즌 전부터 윈나우를 표방했지만 정규시즌 순위만 단 한 계단 올랐을 뿐 '또' 두산에게 패배하여 준플레이오프에서 떨어져서 윈나우가 무색하게 되었다. 그리고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삼성마저 꺾으면서 2위를 확보하게 되어 LG를 4위로 밀어내는데도 성공했고, 결국 차명석이 윈나우를 그렇게 외친 결과는 3년 연속 4위로 귀결되었다.

4.4. 2022년[편집]


일단 시즌 초반에는 함덕주가 1군에서 좌완 불펜으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주며 지난 시즌의 손해를 조금은 메우는 모양새였다. 영입 당시에 기대했던 좌완 선발 역할은 아니고 제구 불안도 해소하지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지난해에 비하면 한참 나아지긴 했다. 한편 양석환의 경우 나오면 잘 치는데 계속해서 옆구리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이미 두산이 본 이득이 있는데다가 양석환이 출장한 초반 7경기만으로 함덕주의 sWAR을 넘어서서(...) 딱히 LG가 트레이드 손익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하기도 어렵다. 팀 성적도 초반 대혼전 양상 속에 대동소이한 상황이라 후반기까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양석환이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한 뒤 다소 기복은 있지만 꾸준히 활약중인데 비해, 함덕주는 관리 및 선발 준비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가더니 통풍이 재발하면서 등판조차 못 하며 이천 쌀벌레가 되었다. 이대로 간다면 트레이드는 두산의 완승으로 굳어질 판. 채지선남호는 둘 다 2군에서 열심히 불을 지르고(...) 있긴 하지만, 애초에 1995년생에 체구도 크지 않은 채지선보다 2000년생 좌완인 남호의 실링이 더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쪽도 아직까지는 두산이 이득을 볼 여지가 더 많다.

이후 양석환이 부상 여파로 장타력이 줄어들면서 나쁜 성적은 아니나 전년도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고, 남호도 7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한동안 실전 경험을 쌓지 못하게 되는 등 두산이 작년만큼의 이득을 보지는 못하게 되었다. 물론 군복무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전역/소집해제 후 빠르게 성장하는 케이스도 충분히 있는데다, 함덕주와 채지선이 1군에서 얼굴을 비추지도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LG보다는 훨씬 사정이 낫다. 대신 트레이드의 성패가 두산의 상승세에 영향을 준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 해에는 LG가 굳이 함덕주가 없더라도 두터운 뎁스로 PO 직행을 한 반면 두산은 그동안 쌓인 리스크가 전부 터지면서 시즌을 9위로 마무리했다.


4.5. 2023년[편집]


이제서야 윈-윈 트레이드의 조짐이 보인다. 함덕주가 부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며 필승조로 맹활약하고, 양석환도 2021년과 얼추 비슷한 좋을 활약을 했다.

2023시즌만큼은 사실상 LG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평가하는게 맞을것이다. 함덕주의 정규시즌 성적은 4승 무패 4세이브 16홀드 0블론 평자 1.62를 기록해 필승조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등판해 비록 1자책점은 있었지만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필승조의 모습을 보여줘 맹활약한 결과 LG의 29년간의 숙원이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하는데 크게 일조하였다.

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윈-윈 트레이드 혹은 두산의 근소 우위정도로 보인다. 2021시즌 LG의 1위와의 격차가 1.5게임차로 적었기 때문에 양석환이 있었다면 당시에 이미 우승을 했을 가능성도 있고, 2023시즌 또한 LG의 전력이 워낙 막강했기에 두 선수 모두가 없었더라도 우승이 가능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양석환이 3년간 두산의 타격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고, 1루자리를 메워주는등 두산에 한 공헌이 크기도 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평가가 마쳐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 트레이드의 핵심인 함덕주와 양석환은 이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취득해 앞으로의 평가는 이 트레이드의 평가라기 보단 이 두 선수 각각의 FA 계약에 대한 평가로 판단하는게 맞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채지선과 트레이드 되어 온 최승민의 활약이나 남호의 활약이라는 변수가 있고, 넓게 보자면 함덕주가 이적할 경우의 보상선수도 평가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

한편, 이 트레이드에 포함된 채지선은 2021년 첫 시즌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이후 2시즌 4경기 출장에 그치는 등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결국 최승민과의 트레이드로 NC로 떠났다.

[1] 더군다나 이 때 같이 풀리는 자원이 주전 포수인 박세혁인데다, 상황에 따라 박건우도 이 때 풀릴 수 있었기 때문에 두산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함덕주의 FA 잔류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박건우는 도쿄 올림픽 엔트리에 승선하면서 그 보상으로 인한 등록일수를 채우며 1시즌 앞당긴 2021시즌 후에 FA 자격을 얻었지만 트레이드 당시로서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도쿄 올림픽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었던만큼 두산 입장에서는 2022시즌 후에 FA 자격을 얻는 경우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2] 다만 트레이드 이후 함덕주를 선발로 준비시키겠다고 했고, 함덕주 본인도 선발 욕심을 내면서 선발로 시즌을 준비하게 되었다.[3] LG의 두나쌩 클럽의 대표격인 선수가 양석환이었다. 2016년 화요일 두산의 19연승을 끊어버리는 멀티 홈런, 2018년 최종전 두산전 전패를 면하는 솔로포 등 임팩트 있는 활약들이 많았고, 통산 두산전 성적이 타/출/장 0.299/0.351/0.582로 9개 구단 중 압도적으로 좋았다. 반면 함덕주는 LG 상대로 호구 그 자체. 통산 LG전 2승 3패 4세이브 6홀드로 클래식 스탯은 나쁘지 않지만 통산 ERA가 5.19로 9개 구단 중 가장 높았고 심지어 윤진호에게 홈런을 맞은 적도 있다.[4] 실제로 LG는 해당 FA에서 임찬규, 채은성, 유강남이 모두 풀렸고 이중 2022년 내내 부진에 빠져 신청하지 않은 임찬규를 제외한 둘은 모두 팀을 떠났다. 이 셋은 모두 주전으로 자리잡은 2016년 이후 6년 동안 LG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샐러리 캡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FA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던 상황인데 타팀 출신인데다가 첫 해 활약이 거의 없던 함덕주를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게다가 함덕주 본인도 5월 이후 자취를 감추면서 자신의 FA조차 불투명하게 되었다. 결국 등록일수 미달로 FA는 2023년을 기약하게 되었다.[5] 페게로는 타구를 잡는 건 잘했는데 내야수의 송구를 받거나 리버스 플레이 상황에서의 송구가 심각하게 불안했다.[6] 양석환의 주 포지션은 3루수고, 1루수는 부업이었다. 그리고 3루건 1루건 어딜 가나 수비 못한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왔고, 이는 두산 이적 후에도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7] 타일러 살라디노, 이원석, 이성규, 이성곤, 다니엘 팔카, 박해민[8] 단적으로 두산만 봐도 외국인 선수와는 별개로 팀의 포지션별 육성 기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와는 별개로 2군에서 유망주들간 무한경쟁으로 팜을 꾸려왔고, 덕분에 2015년에는 잭 루츠-데이빈슨 로메로의 부진을 오재일이 끝내 메워 한국시리즈를 우승하고, 2018년에는 지미 파레디스-스캇 반 슬라이크라는 역대급 먹튀 2연타에도 외야와 1루에 있는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메우며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물론 코시는 망쳤지만 2019년부터 4년 간 두산이 수비를 포기하면서까지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를 데려와 붙박이 지명타자로 쓸 수 있던 건 이러한 유망주 육성이 수반되었기 때문이다.[9] 물론 당시 김상현은 LG에서 영 안 터지는 유망주라는 평가였고, 박기남도 별 볼일 없는 낮은 실링의 선수긴 했다. 하지만 그 둘을 보내면서 이미 KIA에서도 몇 년째 사이버 투수화 되어있던 강철민을 받아온 선택이 레전드급 삽질이었다. 받아온 카드부터가 꽝카드인데 성공할 리가... 이미 내야수 둘 보내고 받아온 선수가 강철민이라는 점에서 LG가 손해를 봤는데, 김상현의 포텐이 터지고 박기남도 내야 유틸리티로 쏠쏠하게 활약해 바로 트레이드된 당해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획득하며 LG 팬들의 가슴을 더더욱 아프게 했다.[10] 나이는 강승호가 훨씬 젊었지만, 타격은 애매한데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만 줄창 보여줘서 평가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문광은도 1군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여준 적은 딱히 없어서 트레이드 직후에는 어디가 이득인지 판단하기 힘들어하는 의견이 많았다.[11] 박병호야 이미 1군에서는 삼진 기계 수준으로 포텐이 안 터지고, 심수창은 이미 퇴물이 다 되어 선발 연패 기록만 늘리고 있었다. 반면 송신영은 FA까지 반 시즌밖에 안 남은 게 변수긴 했어도 성적이 워낙 좋아 윈나우 트레이드로 데려온 후 재계약을 노려봄직했고, 김성현은 최고구속이 150을 넘기고 나이도 만 22세에 불과했던만큼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송신영은 반 시즌 잘 던지고 FA가 된 후 바로 한화로 떠났고, 김성현승부조작 범죄자로 전락했으며, 그에 비해 히어로즈로 건너간 선수중 심수창은 별 활약이 없었지만 박병호KBO를 제패하는 타자가 되었다. 여기에 LG가 뒷돈 15억을 건넨 사실까지 나중에 밝혀지면서 LG의 역대급 트레이드 흑역사가 되었다.[12] 그나마 강승호가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고 문광은이 2019년에 나름 잘 던지면서 균형이 좀 맞나 싶더니, 어쨌든 강승호가 복귀를 하고 문광은은 2020년을 망치고 조용히 은퇴하면서 이 역시 LG의 손해가 되었다. 더구나 강승호는 SK의 최주환 영입 때 보상선수로 지목되어 두산으로 갔는데, SK 입장에서는 강승호를 카드로 내야 유망주 한 명을 더 지킨 셈이다.[13] 최주환, 김재환, 페르난데스, 오재일까지 죄다 좌타 라인이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김재호허경민이 5번타석에 들어서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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