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FC/2021-22 시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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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 프리미어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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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Liverpool
순위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변동
2
38
28
8
2
94
26
68
92
-
2022-23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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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 프리미어 리그 순위
[ 펼치기 · 접기 ]



1. 개요
2. 전반기
2.1. 1라운드 vs 노리치 (원정, 0:3 승)
2.2. 2라운드 vs 번리 (홈, 2:0 승)
2.3. 3라운드 vs 첼시 (홈, 1:1 무)
2.4. 4라운드 vs 리즈 (원정, 0:3 승)
2.5. 5라운드 vs 팰리스 (홈, 3:0 승)
2.6. 6라운드 vs 브렌트포드 (원정, 3:3 무)
2.7. 7라운드 vs 맨시티 (홈, 2:2 무)
2.8. 8라운드 vs 왓포드 (원정, 0:5 승)
2.9. 9라운드 vs 맨유 (원정, 0:5 승)
2.10. 10라운드 vs 브라이튼 (홈, 2:2 무)
2.11. 11라운드 vs 웨스트햄 (원정, 3:2 패)
2.12. 12라운드 vs 아스날 (홈, 4:0 승)
2.13. 13라운드 vs 사우스햄튼 (홈, 4:0 승)
2.14. 14라운드 vs 에버튼 (원정, 1:4 승)
2.15. 15라운드 vs 울버햄튼 (원정, 0:1 승)
2.16. 16라운드 vs 아스톤 빌라 (홈, 1:0 승)
2.17. 17라운드 vs 뉴캐슬 (홈, 3:1 승)
2.18. 18라운드 vs 토트넘 (원정, 2:2 무)
2.19. 20라운드 vs 레스터 (원정, 1:0 패)
2.20. 전반기 총평
3. 후반기
3.1. 21라운드 vs 첼시 (원정, 2:2 무)
3.2. 22라운드 vs 브렌트포드 (홈, 3:0 승)
3.3. 23라운드 vs 팰리스 (원정, 1:3 승)
3.4. 24라운드 vs 레스터 (홈, 2:0 승)
3.5. 25라운드 vs 번리 (원정, 0:1 승)
3.6. 26라운드 vs 노리치 (홈, 3:1 승)
3.7. 19라운드 vs 리즈 (홈, 6:0 승)
3.8. 28라운드 vs 웨스트햄 (홈, 1:0 승)
3.9. 29라운드 vs 브라이튼 (원정, 0:2 승)
3.10. 27라운드 vs 아스날 (원정, 0:2 승)
3.11. 31라운드 vs 왓포드 (홈, 2:0 승)
3.12. 32라운드 vs 맨시티 (원정, 2:2 무)
3.13. 30라운드 vs 맨유 (홈, 4:0 승)
3.14. 34라운드 vs 에버튼 (홈, 2:0 승)
3.15. 35라운드 vs 뉴캐슬 (원정, 0:1 승)
3.16. 36라운드 vs 토트넘 (홈, 1:1 무)
3.17. 33라운드 vs 아스톤 빌라 (원정, 1:2 승)
3.18. 37라운드 vs 사우스햄튼 (원정, 1:2 승)
3.19. 38라운드 vs 울버햄튼 (홈, 3:1 승)
3.20. 후반기 총평
4. 리그 총평


리버풀 FC 2021-22 프리미어 리그
연기된 경기
전반기

R
1
2
3
4
5
6
7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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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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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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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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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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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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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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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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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1
결과



















승점
42
45
48
51
54
57
60
63
66
69
72
73
76
79
82
83
86
89
92
순위
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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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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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순위는 각 라운드의 모든 경기가 종료되었을 때를 기준으로 기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단 특정 라운드에서 먼저 경기를 갖고 다른 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특정 순위를 차지하게 되면 미리 기재하셔도 좋습니다.



1. 개요[편집]


리버풀 FC의 2021-22 시즌 중 프리미어 리그에서의 활동을 기록한 문서이다.

상위 문서인 리버풀 FC/2021-22 시즌 문서의 방대함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로 분리되었다.

시간은 한국시간(UTC+9)이며, MOM은 버드와이저가 선정한 King Of the Match로 표기한다.


2. 전반기[편집]



2.1. 1라운드 vs 노리치 (원정, 0:3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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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 프리미어 리그 1라운드
2021년 8월 15일 일요일 01:30(UTC+9)

캐로우 로드 (노리치)
주심: 안드레 마리너
관중: 27,023명
파일:노리치 시티 FC 로고.svg
0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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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치 시티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26' 디오구 조타
65' 호베르투 피르미누
74' 모하메드 살라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지난 시즌 리즈에 이어 이번에도 개막전에 승격팀을 만나게 되었다. 17-18 시즌 이후 4년 만의 원정 개막전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쉽 우승팀 노리치 시티는 그동안 프리미어에도 자주 머물렀던 팀으로, 공교롭게도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했던 19-20 시즌 리버풀의 개막전 상대이기도 했다. 당시 결과는 홈 팀 리버풀이 4-1로 압승. 반면 후반기 원정 경기에서는 고전 끝에 0-1의 신승을 거둔 바 있다. 독보적 에이스인 에미 부엔디아는 아스톤 빌라로 떠났지만 당시 노리치의 주축 공격 자원이었던 스트라이커 테무 푸키와 왼쪽 윙 토드 캔트웰은 건재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쉽에서 푸키는 26골 4도움, 캔트웰은 6골 7도움의 맹활약을 펼쳤으므로, 이적이나 부상, 코로나 등의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시즌 직전 프리 시즌 핏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클롭 감독 특성상 무조건 주전으로 출전하기 보다는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 경기 전 리버풀의 최대 관심사는 센터백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을 어떻게 꾸릴 것인가이다. 장기 부상에서 복귀한 반 다이크와 고메즈는 프리 시즌 중 풀핏이 아니었고 선발 출장해도 이른 시간 교체되었기 때문에 무리해서 선발 출장 시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나테의 경우 신입생이고 클롭 성향상 티아고 급 월드클래스 선수가 아닌 이상 신입생을 첫 경기부터 활용하진 않기 때문에 선발 출장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결국 신입생도 아니고 프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한 마팁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나머지 셋 중 몸상태가 제일 나은 한 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의 경우 프리 시즌 내내 꾸준히 나온 밀너와 케이타를 제외한 나머지 한 자리가 불투명한데, 티아고와 헨더슨은 프리 시즌에 가장 늦게 참여해 마지막 경기인 오사수나 전 후반전 잠깐 뛰어 매치핏이 아니며, 파비뉴 역시 티아고와 헨더슨 정도는 아니지만 프리 시즌에 늦게 합류했다. 하비 엘리엇은 프리 시즌 내내 가장 꾸준히 밀너와 케이타의 파트너로서 중앙 미드필더로서 뛰었지만 아무래도 매우 어린 선수라 개막전부터 선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결국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그래도 프리 시즌 몇 경기는 소화하며 상태가 양호함을 보여준 파비뉴와 프리 시즌 내내 괜찮은 신체 능력을 보여주며 중원과 공격을 오간 체임벌린이다.

이 경기에서는 로버트슨이 프리 시즌에 입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였다.

  • 경기 내용
최대 관심사였던 센터백 조합은 반 다이크 - 마팁[1], 미드필더 조합은 케이타 - 밀너 - 체임벌린으로 나왔다. 프리 시즌 밀너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매우 준수했으나 실전에서도 통할 지가 우려되는 라인업이었다. 노리치 시티는 캔트웰과 푸키가 모두 나왔고 부엔디아의 대체자 격으로 베르더 브레멘에서 영입된 밀로트 라시차가 첫 선을 보였다.

노리치 시티는 2시즌 전과 같이 약팀답지 않게 높은 압박과 빠른 패싱 축구로 리버풀의 공격 축구에 맞불을 놓았다. 리버풀 역시 주전급 센터백들의 복귀로 지난 시즌 센터백 라인 붕괴로 인한 반강제적인 수비 라인 낮추기는 더이상 나오지 않았고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초반에는 노리치가 강한 압박으로 리버풀의 전진을 방해하는 듯 했으나 리버풀은 반 다이크 - 밀너 - 마팁이 후방에서 경기를 편안하게 이끌며 정비에 성공했다. 풀백들은 자유롭게 오버래핑에 나섰고 지속적으로 윙어들과 협력해가며 노리치의 측면을 공략했다. 특히 오늘 사실상 첫 선을 보인 코스타스 치미카스는 10분 경 캔트웰을 양발 드리블로 유연하게 제낀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초반부터 인상적인 공격 가담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뒤이은 코너킥 장면에서 치미카스의 킥이 모두를 빗겨가 우측 박스 바깥에 있던 케이타에게 전달됐고, 케이타가 왼발로 띄운 공을 조타가 헤더로 돌려 유효 슛을 만들었으나 팀 크룰의 선방에 막혔다. 18분에는 마팁의 알렉산더아놀드를 향한 롱패스로 우측 공간이 열렸고, 알렉산더아놀드가 깔아준 걸 살라가 박스 안에서 컨트롤 후 상대 한 명을 벗겨내고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크룰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반격에 나선 노리치는 주로 캔트웰이 위치한 오른쪽에서 리그 첫 선발인 치미카스 쪽을 공략했는데, 20분 캔트웰의 스루패스를 푸키가 센터백 사이에서 침투해 받아 어려운 각에서 오른발 슛을 때리며 알리송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이후 세트피스에서 파생된 공격으로 두어 차례 알리송을 위협하는 슈팅을 보여줬으나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다시 점유율을 끌어올려 주도권을 잡은 리버풀은 22분 마네가 수비 가담한 푸키를 등진 뒤, 센스 있는 왼발 터치로 스피드를 살리고 들어가며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살라가 우측에서 이를 받아 발리 슛을 맞췄지만 골문을 아쉽게 벗어나고 말았다. 24분에는 치미카스의 볼 간수 실패로 캔트웰이 압박 후 공을 탈취한 뒤 그대로 알리송이 나온 상황을 노려 장거리 슛을 때렸지만 벗어났다. 이후 26분 밀너가 우측으로 롱패스를 보냈고 오버래핑하던 알렉산더아놀드가 이를 받아 살라에게 깔아줬다. 살라의 터치가 약간 흘렀지만 공의 흐름을 포착한 조타가 뛰어들어 오른발로 깔아차며 리버풀에 선취골을 안겨다 주었다. 약간 행운이 따른 골이었지만 밀너 - 알렉산더아놀드 - 살라 - 조타로 이어지는 아주 간결한 후방 롱패스 전개 -> 측면 -> 박스 투입 전개가 얼마나 위력적인 공격 루트인지 보여주는 득점이었다. 이후 노리치는 캔트웰 - 아론스가 위치한 오른쪽을 계속 활용하며 공간을 창출했고 32분 푸키가 또 다시 센터백들의 배후로 침투하며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34분에는 코너킥으로부터 파생된 루즈볼을 살라가 발리를 맞추며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게 블록되었는데, 이 세컨볼이 마팁에게 튀며 절호의 찬스가 나왔고 마팁이 그대로 왼발 슛으로 정확한 슈팅을 날렸으나 이마저도 수비수에게 블록되며 추가 득점이 무산되었다. 이후 별다른 장면 없이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전 역시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노리치가 간간히 반격을 시도하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48분 우측 하프 스페이스에서 루즈볼을 잡은 케이타가 침투하는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절묘한 로빙 스루 패스를 넣어주었고 나가기 직전 바운드에 맞춰 알렉산더아놀드가 묘기를 부리듯 강력한 오른발 크로스로 이 공을 반대편 마네에게 전환했으나 마네의 슛이 수비수에게 블록되었다. 후반전에는 리버풀의 전방 압박 성공률이 올라갔는데 50분 알렉산더아놀드가 우측에서 압박에 성공한 뒤 중앙으로 몰고 들어가며 살라에게 내줬고 살라가 드리블을 치는 듯 하면서 마네에게, 마네가 돌면서 왼쪽에서 침투하는 조타를 발견했으나 조타가 한 번 친다는 것이 수비수에게 걸리고 말았다. 비록 공격은 무산되었으나 좁은 공간에서 최전방 트리오의 연계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 긍정적이었다. 52분 경에는 조타가 직접 역습 드리블을 치고 나가며 3명을 벗긴 뒤 캔트웰의 백태클에 당해 파울을 얻어냈고, 알렉산더아놀드가 프리킥을 처리했으나 살짝 옆으로 감기고 말았다.

주도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좀처럼 추가골이 나오지 않자 클롭은 60분 피르미누와 파비뉴를 투입하며 이른 선수 교체를 단행한다. 피르미누는 득점을 기록하고 속공 상황에서 번뜩이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줬으나 연계와 키핑 면에서 아쉬웠던 조타를 대체했고, 파비뉴는 시종일관 해괴한 포지셔닝을 가져가며 중원 밸런스를 망치고 공-수에서 영향력이 0에 가까웠던 체임벌린을 대신해 들어왔다. 두 선수가 들어오자 다소 난잡하던 중원이 순식간에 정돈된 모습을 되찾으며 이 때부터 노리치는 공-수 간격이 서서히 벌어지며 반격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게 된다. 62분 살라 - 피르미누 - 마네로 전개되는 연계 플레이에 이어 마네가 공간을 파고든 왼쪽의 치미카스에게 내줬고 치미카스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아쉽게도 크룰의 정면으로 향했다. 65분 노리치의 공격 시도가 차단되며 역습으로 이어졌고 밀너가 좌측의 피르미누에게 연결, 피르미누가 이를 중앙에서 뛰던 마네에게 바로 꺾어주었다. 마네가 몰고가다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블록되었으나, 이 공이 우측에서 함께 뛰던 살라에게 떨어졌고 살라가 낮은 오른발 크로스로 재차 뛰어들던 피르미누에게 탭인 찬스를 주며 추가골이 완성되었다. 마네 - 피르미누 - 살라가 모두 관여하며 그야말로 그래도 아직은 마-누-라라는 것을 보여준 골이었다. 이후 69분 방전된 듯한 치미카스가 후방에서 줄 곳을 살피다가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공을 내주는 등 위험한 장면을 몇 차례 보여줬으나 실점 없이 넘어갔다. 한편 74분 코너킥에서 파생된 루즈볼을 살라가 강력한 감아차기로 집어넣으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고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5시즌 연속 개막전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살라는 자신의 득점 이후에는 공격수들 중 유일하게 골을 못 넣은 마네에게도 스탯을 적립해주려는듯 자신이 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적인 상황에서도 슛을 가져가지 않고 어시스트를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이후 승부가 기울어지자 클롭은 83분 프리시즌 동안 중앙 미드필더로 실험을 거친 엘리엇을 케이타와 바꿔주며 중앙에서의 실험과 경험치 적립에 나섰다. 한편 알리송은 이 날 전반 푸키의 슈팅을 제외하고는 큰 위기가 없어 샤워 안해도 되나 싶을만큼의 심심한 경기를 가졌지만, 86분 노리치 시티의 결정적 찬스에서 18-19 시즌 나폴리전 홈경기의 선방을 다시 보는듯한 연속적이고 끈질긴 핑거팁 세이브로 클린시트를 지켜내며 클래스를 보여줬다. 이후에는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 종료.


  • 경기 총평
여러 긍정적인 면을 봤던 개막전이었다. 특히 주전 센터백들이 돌아오며 후방이 안정되자 지난 시즌과 달리 자연스럽게 라인을 올릴 수 있게 되었고 후방 빌드업도 훨씬 간결하고 빠르게 진행되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반 다이크는 여전한 롱패스와 리더쉽으로 팀 빌드업의 주축이 되었고 공중볼을 완벽히 장악했다. 다만 푸키의 침투에 빠르게 반응하지 못하는 등 아직 폼이 100%는 아니었다.[2] 또 다른 관심사였던 로버트슨의 대체자 치미카스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격에서는 특유의 과감한 돌파로 번뜩이는 장면을 여러차례 만들고 왼발 킥의 영점이 확실히 잡혀 있는 등 뛰어난 모습이었으나 전체적으로 위치선정을 너무 높게 잡아 뒷공간을 많이 노출했고 1:1 수비에서도 라시차에게 맥없이 썰리는 등 불안한 장면을 몇 번 연출했다. 게다가 후반 중반부터는 체력이 방전된건지 이상한 실수들을 하며 집중력 저하를 역력히 보여주었다. 치미카스의 이따금씩 나오는 수비 불안에 반 다이크와 밀너가 커버하느라 약간 고생하기도 했다.[3] 하지만 사실상 첫경기 치고는 만족스러웠다는 평가가 대부분. 이 외에 프리 시즌에서 준수했던 선수들은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다만 케이타의 경우 그저 무난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만 집중하며 특기인 전진 드리블과 전진 패스를 보여주지 못하며 그저 작은 바이날둠 정도의 활약을 보여준 것이 아쉬웠고, 밀너의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경기 템포를 이따금씩 놓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했다.[4] 최악의 선수가 있다면 단연 체임벌린인데 최악의 위치 선정으로 공-수에서 전혀 기여하지 못해 겉도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고 조기 교체되었다. 체임벌린과 달리 파비뉴는 들어오자마자 난잡한 중원을 정리하며 클래스를 보여줬고, 피르미누 역시 연계나 키핑 플레이가 아쉬웠던 조타를 훌륭히 대체했고 득점까지 기록하며 훌륭한 출발을 하였다.


2.2. 2라운드 vs 번리 (홈, 2: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2라운드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20:3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마이크 딘
관중: 52,59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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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0
파일:번리 FC 엠블럼(2015~2023).svg
리버풀
번리
18' 디오구 조타
69' 사디오 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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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코스타스 치미카스


  • 경기 예상
지난 시즌 전반기 안필드에서 리버풀의 리그 68경기 무패 행진 대기록을 깸과 동시에 악몽과도 같았던 안필드 6연패의 스타트를 끊은 번리와의 2R 맞대결이다. 어느덧 션 다이치 체제에서 10시즌 째를 맞고 있고, 그만큼 플레이 스타일도 선 수비 후 롱볼 축구로 매번 일정하다. 17-18 시즌에는 제임스 타코우스키의 각성과 함께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리그 7위로 마치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이후 중하위권을 맴돌았고 지난 시즌에는 강등 경쟁이 너무 싱겁게 끝나며 강등권 싸움을 하진 않았으나 시즌 막판 5연패를 거두며 17위를 기록했다. 번리는 클롭 부임 이후 전적을 놓고 봤을 때 이상하게도 터프 무어에서의 리버풀 전 성적보다 안필드에서의 리버풀 전 성적이 더 좋은 팀이다.[5] 이번 시즌에 역시 지난 몇 시즌과 큰 차이 없는 스쿼드를 들고와 롱볼 축구로 리버풀의 후방을 공략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도 로버트슨의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1R 노리치 시티 전 후반전에 체력이 저하되며 불안함을 몇 번 노출했던 치미카스가 뒷공간 침투와 왼발, 제공권이 준수한 오른쪽 윙어 요한 베르그 그뷔드뮌손을 얼마나 잘 틀어막을 수 있나가 관건이다. 날카로운 왼발을 뽐내는 왼쪽 윙어인 드와이트 맥닐 역시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번리의 측면 크로스 및 공격을 얼마나 잘 제어하느냐가 이 경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백의 경우 1R 그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바뀌더라도 제공권에 마팁 대비 좀 더 강점이 있는 코나테의 선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 라인은 바뀔 가능성이 높다. 노리치 시티 전에 결장했던 티아고, 헨더슨, 커티스 존스는 이후 안필드에서 아스톤 빌라와 치뤄진 비공개 친선 경기에 참여해 핏을 끌어올린 바 있지만 출전하더라도 교체 출전이 유력하고 당장 선발로 쓰일 가능성은 낮다. 체임벌린은 노리치 시티 전에 끔찍한 폼을 보여줘 선발 가능성이 낮아졌고, 케이타는 그나마 다른 미드필더 라인에 비하면 1인분 정도는 했으므로 다시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피르미누는 지난 경기 교체 후 좋은 폼을 보여줬으므로 역시 선발 가능성이 높고, 번리 전 기록이 준수한 편이고 지난 시즌에도 번리 원정에서 선취골을 기록한 바 있다. 파비뉴 역시 선발 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나, 밀너와 함께 번리전 대비 훈련 명단에 빠져 있었다고 알려지면서[6] 결장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고 경기에 나오더라도 교체 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내용
포백과 공격진은 1R 그대로 나왔고, 미드필더에서 파비뉴와 밀너의 빈자리는 각각 헨더슨과 엘리엇이 채웠다. 깜짝 선발에 가까운 엘리엇은 PL 첫 선발이라는 큰 기회를 얻은 셈. 한편 로버트슨이 경이로운 회복력을 보이며 빌바오 전 발목 부상 후 약 2주만에 벤치에 앉으며 복귀했다.

번리는 예상보다 강한 전방 압박 기조를 보여주며 초반 리버풀 수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압박 후 측면에서 빠른 얼리 크로스를 올려 리버풀 수비의 뒷공간에 다이렉트한 공격을 뿌렸고 이 중 꽤나 위협적인 장면이 두 번 나왔으나 알리송의 적절한 스위핑과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무사히 넘겼다. 이후에도 한 차례 맥닐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우드의 머리에 배달되면서 유효 슛이 나왔으나 알리송의 선방이 나왔다. 호흡을 가다듬은 리버풀은 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18분 케이타가 좌측에서 드리블하며 수비수들의 시선을 끌다가 치미카스에게 내줬고, 치미카스가 박스 안을 쓱 본 뒤 올려준 크로스가 센터백들 사이에서 움직이던 조타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되었다. 조타가 헤더로 가볍게 돌려놓으며 1-0. 선제골 이후에도 번리가 거세게 전방압박을 하는 사이 루즈볼이 나왔고 맥닐이 유효슛으로 연결했지만 알리송이 쳐냈다. 번리는 계속 전방압박 기조를 유지하면서 세트피스와 롱볼을 통해 두드렸지만 이는 리버풀에게 역습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21분 알렉산더아놀드가 헤더로 걷어낸 공을 헨더슨이 케이타에게 내줬고 케이타가 그대로 전방에 엘리엇에게 찔러주며 수비 3 vs 공격 3 구도가 나왔다. 엘리엇이 살라에게 밀어준다는 것이 패스 강도가 약하게 들어가며 살라가 수비 두 명을 앞에 두고 슈팅을 날려야 했지만 그래도 포프의 선방을 끌어내는 유효 슛을 만들었다. 26분에는 지공상황에서 헨더슨이 살짝 좌측에서 공을 받아 라인과 라인 사이의 엘리엇에게 강하게 밀어줬고 엘리엇이 수비수들의 허를 찌르는 리버스 패스로 우측에 비어있던 살라에게 1:1 찬스를 선물했다. 살라가 그대로 골망을 갈랐으나 VAR 판독 결과 아쉽게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추가 득점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이후에도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추가골을 위해 두드렸다. 31분 알렉산더아놀드의 하프 스페이스에서의 얼리 크로스를 마네가 타이밍 좋게 뛰어들어가 발리로 연결됐으나 살짝 골대 위로 지나갔다. 35분에는 헨더슨이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강한 전환 패스를 넣어줬고 알렉산더아놀드가 골라인 끝까지 밀고들어가 컷백을 올렸으나 번리의 수비 블록에 막혔다. 37분에는 위기 상황이 찾아왔는데 폼이 좋던 맥닐이 알렉산더아놀드의 수비를 이겨내고 박스 안의 우드에게 깔아줬다. 하지만 우드가 등을 지는 사이 반 다이크가 공만 긁어내는 깔끔한 스탠딩 태클로 수비를 해내며 상황을 종료시켰다. 리버풀 팬들이 반 다이크 복귀로 기대하던 장면이 드디어 나온 것. 바로 다음 장면에서 골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한 차례 좋은 역습까지 나왔으니 반 다이크가 얼마나 리버풀에 중요한 선수인지 이 일련의 플레이로 다 보여준 셈이다. 42분에는 케이타가 하프라인 밑 좌측면에서 압박을 받는 사이에도 센스 있게 헨더슨에게 내줬고, 공간이 생긴 헨더슨이 그대로 조타에게 길게 뿌려주며 역습을 전개했다. 마네가 이를 이어받아 좌측면에서 컷백을 올렸고, 박스 안에서 이걸 받은 엘리엇의 슈팅이 우측면으로 비껴맞았으나 알렉산더아놀드가 이를 살려 살라에게 내줬다. 살라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벤 미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45분에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는데, 번리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높게 올려준 공을 아무도 마크하지 않은 타코우스키가 나타나 알리송이 공을 잡으려는 사이 바로 앞에 나타나 헤더로 돌려놓은 것. 알리송과 충돌이 있어 차징 파울이 아닌가 싶었지만 휘슬은 불리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공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이후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우측으로 롱패스 전개를 성공시킨 번리가 결국 로튼의 돌파 & 크로스 - 반스의 탭인으로 동점골을 만든 것. 하지만 반스의 오프사이드로 다행히 골이 취소되었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초반 번리가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리버풀이 이를 극복해내고 주도권을 되찾았고 55분 조타가 중앙에서 공을 받아 마네에게 내준 것이 슈팅찬스까지 연결되었으나 포프의 정면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이후 57분에는 반 다이크가 코너킥에 발을 맞추며 위협적인 슈팅을 만들었고, 59분에는 좌측으로 전개된 역습 상황에서 엘리엇의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살라가 받아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어느새 수비 가담에 들어온 맥닐의 라인 바로 앞에서의 블록에 막혔다. 62분에는 조타가 마찬가지로 중앙으로 살짝 내려온 뒤 받아 박스 안 마네에게 패스 연결, 마네가 크루이프 턴으로 돌아선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닉 포프가 쳐내며 압도적인 흐름에서도 좀처럼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65분에는 코너킥의 세컨볼을 우측에서 살라 - 엘리엇 - 알렉산더아놀드가 잘 연계해 재차 찬스를 만들었고 다시 알렉산더아놀드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 공을 받은 마네의 헤더의 위력이 약해 포프에게 잡혔다. 압도적인 점유율로 상대를 가두고 계속 두드리던 리버풀은 결국 69분 번리의 수비를 풀어낸다. 후방에서 반 다이크가 정확한 롱패스로 우측의 엘리엇에게 배달했고, 엘리엇이 가벼운 체스트 컨트롤에 이어 어느새 하프 스페이스로 들어온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공을 내려줬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이를 원터치로 박스 안으로 들어온 마네에게 로빙 패스를 들어올렸고, 마네가 주저하지 않고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방점을 찍었다. 지난 노리치 시티 전에 이어 리버풀의 전력이 정상화되면 후방에서의 측면 전개 롱패스 -> 측면에서 중앙으로 볼 전개 -> 마무리의 간결하고도 단순한 패턴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보여준 골이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세트피스 상황에서 번리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3-0 스코어까지 나오진 않았다. 75분에는 자신감이 붙은 엘리엇이 연계플레이에 이어 우측 살라 쪽 루트를 열어주는 스루패스를 내줬고 살라가 수비수의 밸런스를 무너뜨린 뒤 쏜 중거리 슈팅이 살짝 골문을 벗어났다. 승리를 확신한 클롭은 81분 티아고와 피르미누를 투입하고 케이타와 조타를 빼주며 선수단 핏 올리기에 집중했다. 이후에도 몇 번의 찬스가 나왔고 특히 85분 엘리엇이 알리송의 롱패스를 가볍게 컨트롤 한 뒤 살라에게 다시 스루패스를 나오며 오픈 찬스가 나왔는데, 살라의 낮은 크로스가 마네를 살짝 비껴가며 아쉽게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추가시간에 접어들며 경기가 끝나가자 리버풀의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번리에게 몇 번 찬스를 헌납했는데 한번은 반 다이크가 엄청난 슬라이딩 태클로 슈팅을 블록하며 실점을 막았고 얼마 안 있다 나온 반스의 1:1 찬스도 알리송이 막아내며 클린시트를 수호했다. 결국 2-0으로 편안한 클린시트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지난 시즌 포함 리그 7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한 편 조 고메즈도 추가 시간에 잠깐 교체로 들어오며 실전 복귀했다.

  • 경기 총평
지난 1R에 이어 수비의 안정화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무엇보다 선발된 선수들의 개별적인 폼도 모두 어느 매체에서든 평점 7점 이상 받을 만할 정도로 모두가 고르게 활약했다. 알리송은 번리의 유효슛 세 개를 모두 막아내며 클린시트를 지켰고 그 중 후반 추가 시간 1:1 찬스를 막아낸 건 백미였다. 마팁은 여전히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반 다이크는 지난 경기보다 더 폼이 올라온 모습으로 번리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전반전에는 그래도 높은 전방 압박 강도로 몇 번 찬스를 만든 번리였으나 후반전에는 번리의 공격 방식에 적응한 리버풀이 이를 효율적으로 막아내며 리버풀의 일방적인 흐름이 계속되었다. 치미카스와 알렉산더아놀드는 공-수에서 모두 대활약했고 각각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치미카스의 경우 로버트슨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꾸면서 안필드 팬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헨더슨 역시 오랜만에 실전 풀타임을 뛴 거 치고 축구도사 같은 면모로 빌드업을 편안하게 이끌었으며, 더 앞선의 케이타와 엘리엇의 역할 분배도 잘 된 모습이었다. 특히 엘리엇은 전반전에는 다소 불안정했으나 후반전 경기에 적응하고는 18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재능을 입증하였다. 마네는 시즌 마수걸이 골, 조타는 두 경기 연속 선제골을 뽑아내며 활약을 이어갔고, 특히 조타는 전 경기보다 연계 플레이와 키핑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살라 역시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우측에서 알렉산더아놀드와 엘리엇과 함께 뛰어난 연계플레이로 성숙한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살짝 아쉬운 게 있다면 아직 교체로 들어온 티아고의 폼이 완전하진 않다는 점이지만, 이 역시 선수의 클래스를 감안하면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후반에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스쿼드가 얇다는 점과 맞물려 우려스럽다. 그 어느 시즌보다도 클롭의 선수단 관리가 중요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초반 주심의 다소 관대한 판정 때문인지, 번리의 계속되는 거친 반칙들로 경기가 지나치게 과열되는 모습이었으나, 다행히도 부상 선수 없이 경기가 끝났다. 리버풀 팬들 입장에선 가장 다행인 부분일 듯. 클롭 역시 번리의 거친 경기 스타일에 이건 축구지 레슬링이 아니라며 한 마디 했다.


2.3. 3라운드 vs 첼시 (홈, 1:1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3라운드
2021년 8월 29일 일요일 01:3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앤서니 테일러
관중: 53,100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1 : 1
파일:첼시 FC 로고.svg
리버풀
첼시
45+5' 모하메드 살라 (PK)
파일:득점 아이콘.svg
22' 카이 하베르츠
-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45+3' 리스 제임스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지난 두 경기에서 쾌승을 거두며 시즌 출발을 상당히 좋게 한 리버풀의 다음 상대는 역시나 2연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낸 첼시이다. 서로 비슷한 체급의 상대와 맞붙는 만큼, 리버풀이 시즌 전 예상을 뛰어넘어 우승 경쟁까지 할 수 있는 팀인지 아니면 시즌 전 대다수의 예상대로 챔스권에서만 위치하게 될 지 대강 알아볼 수 있을 경기라 볼 수 있겠다. 또한 반 다이크 역시 폼이 얼마만큼 올라와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 비록 반 다이크가 지난 두 경기에서 장기부상을 당한 선수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쾌조의 폼을 보였지만 노리치와 번리는 하위권 팀이며 S급은 커녕 A급 공격수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첼시는 앞선 두 팀과는 달리 완전체 공격수에 가까워진 루카쿠를 영입했고, 결국 이는 반 다이크가 S급 공격수를 상대하는 첫 경기가 됨을 의미한다. 만약 여기서 반 다이크가 루카쿠를 잘 제어해 내지 못한다면, 리버풀 입장에서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리는 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불안요소가 추가되는 것이 된다. 또한, 리버풀 입장에서 걱정될 수 있는 다른 점은 리버풀의 수비 라인이 루카쿠를 막는데만 힘쓴다면 첼시가 오히려 루카쿠를 미끼로 하베르츠나 베르너 등 속도가 장기인 다른 공격수들을 활용해서 리버풀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리버풀의 센터백 라인이 루카쿠를 묶어버린다면 오히려 리버풀이 훨씬 유리하다고 볼 수도 있을 여지가 생긴다. 첼시가 지난 시즌 투헬 부임 이후로 어려웠던 팀의 분위기를 무서운 속도로 반전시켜 종국에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음에도 리그에서 10골 이상 넣은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득점력이 심각했다는 점이 결국 루카쿠를 영입하는 배경이 되었는데, 만약 리버풀의 센터백 라인이 루카쿠를 잘 막아낸다면 첼시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득점 루트가 필연적으로 적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 경기는 센터백 라인이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리버풀의 다른 무기로 꼽을 수 있는 점은 관중이 꽉 차 있는 안필드에서 경기를 펼친다는 것인데, 지난 시즌 안필드에서 졸전을 펼치며 패배했지만 그 때는 빈 안필드에서 경기를 펼친 것이었고, 이번에는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펼치는 만큼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제대로 될 것이라는 점이다.

양팀 모두 가장 불안한 요소는 사실 중원에 있는데, 첼시는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면서 다소 폼이 내려왔다고 평가받던 캉테[7]와 코바치치, 그리고 압박에는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이던 조르지뉴가 제대로 된 강팀을 상대로 전성기의 폼을 보일 수 있을지 관건일 것이다. 리버풀은 상황이 좀 더 나쁜데, 그래도 시즌 초반 전원 출전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첼시 3인방에 비해, 리버풀의 주전 미드필더들은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 아무래도 부친상을 당한 파비뉴가 가장 우려스럽고[8], 달랑 10분 뛴 티아고의 감각 역시 조금 걱정되는 것이 사실. 헨더슨이 파비뉴 대신 뛴다면 주전으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은 케이타는 시즌 초 활약이 아직 애매한 상황에서, 팬들은 이적료 회수는 이미 포기했지만 남은 주급값 정도는 해주길 기대할 것이다.

공격진은 조타와 마누라의 초반 폼이 좋은 가운데, 투헬이 어떤 전술로 이를 막으려 들지가 관심 포인트. 일단은 측면 공격이 약점인 3백 전술을 어떻게 보완할 지, 그리고 리버풀이 이를 다시 어떻게 파훼할 지가 관건이다. 공격적인 능력을 자랑하는 첼시의 윙백이지만, 원정경기임을 감안하고 내려서 5백으로 만들지. 아니면 올시즌 아직 사용한 적 없는 4백을 들고 나올지 등 감독간 지략대결의 재미요소는 상당하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케이타를 파비뉴로, 조타를 피르미누로 바꾼 것을 제외하면 2R 번리 전과 똑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18세 하비 엘리엇은 두 경기 연속 선발되었다. 첼시는 캉테가 코바치치를 대신해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한 것 외에는 아스날 전과 다르지 않았다.

리그 초반 최상의 폼을 보여주는 두 팀 간의 대결임에도 전반전부터 탐색전보단 빠른 템포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체적으로 리버풀이 수비 라인을 높게 잡고 다이렉트 패스를 섞어가며 주도권을 잡았고 첼시가 간간히 위협적인 역습으로 이어나가며 경기가 끊기지 않고 눈이 즐거운 경기가 펼쳐졌다. 4분 만에 하베르츠에게서 공을 탈취한 리버풀이 살라와 공을 주고 받아 공간을 만든 엘리엇의 위협적인 왼발 슈팅으로 멘디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등 높은 수준의 압박을 펼쳤다. 10분에는 트랜지션 상황에서 리버풀이 자랑하는 알렉산더아놀드의 다이렉트 패스가 왼쪽에서 쇄도하던 헨더슨에게 정확히 배달됐으나 헨더슨이 발리 슛의 임팩트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의외로 첫 골은 첼시에서 나왔다. 22분 리스 제임스의 코너킥을 하베르츠가 니어 포스트에서 헤더로 퍼올렸고, 그 공이 로빙슛 마냥 절묘한 코스로 알리송을 넘어가 골망을 가른 것.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도 리드를 내준 리버풀은 마음이 급해졌고, 이로 인해 첼시에게 역습 찬스를 여러번 내줬다. 이렇게 리버풀이 몰아붙이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첼시가 호시탐탐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리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 추가 시간에 경기 양상을 완전히 바꿔버릴 사건이 터진다. 로버트슨의 왼쪽 코너킥을 니어 포스트에서 마네가 돌려놨으나 공이 엔드라인으로 나가는 코스였는데 파 포스트에서 이 공을 쫓아간 마팁이 높게 띄웠고, 멘디와 첼시 수비진이 이를 걷어내지 못하는 사이 마팁이 한 번 더 헤더 슛을 날렸으나 크로스 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를 마네가 다시 달려들어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리스 제임스가 라인에서 걷어냈다. 문제는 VAR 결과 제임스가 얼떨결에 손으로 공을 쳐낸 것으로 나왔고, 주심 앤서니 테일러의 판정은 PK + 제임스의 다이렉트 레드였다. 살라가 PK를 성공시키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헨더슨이 공을 가져오려는 과정에서 멘디와 충돌하며 벤치 클리어링을 방불케 하는 양팀 선수 간의 충돌이 일어났다. 그 결과 감정이 격해진 몇몇 첼시 선수들은 경고를 받기도 하며 경기는 하프타임 직전 완전히 리버풀의 분위기로 넘어오게 된다.

수세에 몰린 투헬 감독은 티아고 실바와 코바치치를 투입하고 하베르츠와 약간의 부상 우려가 있던 캉테를 빼며 수비적으로 내려앉을 것을 지시했다. 리버풀은 완전히 주도권을 쥔 채 첼시를 몰아붙였으나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전반 피르미누의 부상으로 들어온 조타가 몇 번 위협적인 헤더를 날려봤지만 모두 벗어나거나 멘디에게 걸렸고, 반 다이크나 파비뉴, 헨더슨의 장거리 슈팅 역시 위협적이었으나 멘디를 뚫진 못했다. 오히려 수적 열세의 첼시에게 위협적인 역습 찬스를 두 번이나 내주는 등 리버풀의 후반전 경기력은 냉정하게 좋지 못했다. 물론 상대 골키퍼인 멘디가 결정적인 선방을 많이 하였고 10명임에도 첼시 수비수들의 높은 집중력과 수비력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점도 있지만, 결정적인 득점기회에서도 리버풀의 공격진이 마무리짓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렇게 2선 위에서의 경기력이 저조하면 벌어지는 현상인 양 풀백들의 영점 안 맞는 얼리크로스 남발도 공격에 찬물을 끼얹는 원인 중 하나였다. 특히 왼쪽의 공격 작업은 전혀 되지 않았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후반전 고작 한두번이긴 했지만 가끔씩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라도 했지만 로버트슨은 건강한건 좋은데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차라리 치미카스가 선발로 나왔다면 세트피스라도 건지지 않았을까 하는 넋두리가 팬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어지간해서는 경기 중에 풀백 교체하기 싫어하는 클롭 감독이 그 빈약한 벤치에서 고르고 고른 마지막 교체카드가 로버트슨 대신 치미카스 투입이었던 것만 봐도 이 날 로버트슨의 공격력은 잘 쳐줘야 프리시즌 수준이었다. 결국 이런 이유로 리버풀은 자신들의 홈에서 상대가 1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비겼지만 진 느낌의 경기이고, 첼시 입장에서는 비겼지만 이긴 느낌의 경기일 것이다.

다만 경기가 비긴 것과는 별개로 반 다이크는 몸싸움에서 한 번 정도 밀린 것을 제외하면 루카쿠를 잘 제어했으며, 마팁은 전반전에서는 꽤나 고전했으나 후반엔 대비책을 잘 세우면서 루카쿠를 함께 담그는 잠그는 데에 성공하였다.[9]


  • 경기 총평
전반에는 양 팀 모두 굉장히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을 만한 경기였다. 리버풀이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첼시도 날카로운 역습으로 리버풀의 간담을 여러 차례 서늘하게 하더니 결국 세트피스 상황에서 리버풀 수비의 집중력이 약간 흐트러진 틈에 득점까지 성공시켰고, 리버풀은 동점골 장면 자체는 상대의 실수가 결정적이었지만 어쨌건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던 것은 사실이었다.

다만 리버풀의 앞으로의 시즌이 부정적이게 보일 만한 장면은 역설적이게도 상대편의 리스 제임스가 퇴장당한 이후부터 나왔다고 볼 수 있었다. 예로부터 걸레수비로 악명이 높은 첼시가 비기기로 작정하고 라인을 내리자 리버풀은 처음에는 중거리 몇 방으로 첼시의 골망을 노렸으나 1년 전 이맘때 만났을 때와는 사뭇 다른 키퍼의 선방에 번번히 가로막혔고[10], 이후 별 수를 써도 첼시의 수비가 뚫릴 기색이 보이지 않자 오히려 경기가 말려 역습 골을 내줄 위기에 처하기도 했고, 위기를 넘기고 다시 공세 일변도로 나섰음에도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시즌 초반 폼이 다시 정상궤도로 오른 듯 했던 마네의 경기력은 지난 시즌 저점을 찍었을 때의 그 경기력이었는데, 문제는 리버풀의 일명 습자지 뎁스로 인해 바꿔줄 만한 마땅한 자원이 없었다.[11] 안그래도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에서 포트별로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로만 골라서 걸린지라 전반기 내내 챔스에서 로테이션을 돌릴 틈을 못 잡을 판인데 뎁스도 얇고 풀백들의 크로스도 영점이 안 맞는 날에는 리버풀의 경기운영이 통째로 꼬인다는 점에서 잉글랜드와 유럽의 여러 경쟁자들에게 파훼법을 잘 알려주는 뼈아픈 경기가 되었다. 물론 리버풀이 이런 극단적인 수비 스탠스에 고전하는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기에 기존에 드러나지 않았던 새로운 약점이 보여졌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베스트 11이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강팀과 맞붙는 경기에선 어떤 양상이 나올 지 모르니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데, 이럴 때 비장의 카드로 분위기를 바꿔줘야 할 후보들의 퀄리티가 상당히 떨어지는 최근 몇 시즌간의 문제가 그대로 답습되는 한 판이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또한 피르미누가 이른 시간에 교체된 것이 햄스트링 이슈라는 말이 있기에, 만약 피르미누가 상당 기간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다면 조타 외의 공격 옵션이 극도로 적어지게 되어 크게 우려된다.

일부 팬들은 FSG가 이번 경기의 내용과 결과를 보고 뎁스에서의 문제점을 느껴 막판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고문 기대를 하기도 했으나 그런 것 없이 그대로 이적시장이 마무리되었다.


2.4. 4라운드 vs 리즈 (원정, 0:3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4라운드
2021년 9월 13일 월요일 00:30(UTC+9)

엘런드 로드 (리즈)
주심: 크레이그 포슨
관중: 36,507명
파일:리즈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0 : 3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리즈 유나이티드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20' 모하메드 살라
50' 파비뉴
90+2' 사디오 마네

60' 파스칼 스트라위크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이 경기 후 3일 뒤 리버풀은 AC 밀란과 챔피언스 리그에서 맞붙을 예정이기 때문에 100%의 힘을 쏟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형국에서 맞붙는 상대는 만만찮은 리즈이다. 지난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와는 개막전 안필드에서 맞붙어 4-3의 신승을 거뒀고, 후반기 원정에서는 1-1로 비겼다. 양 팀의 전력차를 생각하면 절대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니며, 확실히 상성상으로는 불편한 상대라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그 중심에는 상대방의 거센 전방압박에 후방 빌드업이 흔들린다는 리버풀의 고질적인 약점이 있다. 시즌 초반인데다가 A매치 휴식기가 있었던 만큼, 리즈 선수들은 체력을 걱정하지 않고 강하게 압박해 올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아직 이번 시즌 승리가 없어 평소보다 더 높은 강도의 경기를 펼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상대의 전방 압박을 어떻게 풀어갈 지가 핵심. 리즈가 아무래도 수비가 강한 팀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빌드업 단계만 무사히 넘어설 경우 지난 개막 당시 맨유-리즈 전과 같이 일방적인 경기로 흘러갈 수도 있다.

한편 리즈는 포메이션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팀이어서 선발명단을 예측하기 힘들다. 리버풀 역시, 비록 브라질 선수들의 차출이 취소되기는 했지만, A매치 기간에 선수단에 어떠한 변동이 생길지 알기 어렵다. 이 기간은 가벼운 부상이 있었던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기도 한 반면,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할 위험성 역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단 하비 엘리엇이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고 알려진 상황이며, 미나미노 역시 부상으로 일본 대표팀에서 중도하차했다. 부상 문제는 아니지만 케이타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사유가 참으로 기묘한데, 모로코와의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려고 하던 중 난데없이 쿠데타가 터지는 전례없는 상황이 일어나면서 꼼짝없이 기니에 갇혔기 때문이라고. 다행히 리버풀로 무사히 돌아왔다고는 하나, 훈련에는 참석하지 못했다고 클롭에 의해 확인되었다. 여기에 반 다이크까지 터키와의 경기 막판에 상대의 태클에 부상을 입은 듯 했으나, 천만다행으로 경기가 끝나고 본인이 괜찮다고 밝혔다.[12] 덧붙여 밀너도 아직 팀 훈련에 돌아오지 못했다고 알려졌었는데,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훈련에 복귀했다고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는데, 브라질 선수들의 국대 차출을 거부함으로 인해 브라질 축구협회가 피파에게 징계를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파비뉴, 알리송도 졸지에 경기에 출장이 불가능해졌다고 하며[13], 다른 브라질 멤버인 피르미누는 징계에 관계없이 첼시전에 당한 햄스트링 문제로 핏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문제가 단순히 브라질과 리버풀간의 문제만이 아니라 여러 국가들과 팀들이 얽혀 있었다 보니 이와 같은 징계 조치에 리버풀과 같이 징계를 받는다고 알려진 팀들이 함께 이의를 제기한다고 알려졌고, 결국 브라질을 비롯한 다른 중남미 국가들의 축구협회에서 징계 철회 의사를 밝히고 피파에서 출전 허가를 냄에 따라 이번 사태는 하나의 해프닝이 되었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포백과 공격진은 나올 수 있는 최선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레프트백이 3R 첼시 전 다소 부진했던 로버트슨이냐 최근 폼이 최상인 치미카스냐로 갈렸지만 결국 로버트슨이 출전했다. 가장 관건이었던 중원의 경우 파비뉴를 가운데에, 헨더슨에게는 휴식을 부여하고 엘리엇을 다시 선발로 내세웠고, 티아고가 이번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리즈 유나이티드 역시 부상 결장 중인 센터백 로빈 코흐를 제외하면 베스트 11에 가장 가까운 라인업을 들고 나오며 총력전에 나섰다.

높은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베이스로 하는 두 팀간의 맞대결 답게 초반부터 화력 vs 화력의 정면 승부 같은 경기 양상이 나왔다. 리즈는 초반 우측 공격전개에 이은 세컨볼에서 로드리고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 정면으로 향했다. 7분에는 티아고가 로드리고에게 공을 탈취해 조타에게 밀어줬고 조타가 끌고 가다 박스 안쪽 마네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줬으나 리암 쿠퍼가 먼저 공을 걷어냈다. 하지만 알렉산더아놀드가 미리 위치를 선점해 이 공을 차지했고 그대로 우측을 파고 들다가 시도한 런닝 크로스가 날카롭게 들어갔으나 쇄도하는 조타의 발에 걸리지 않고 지나가버렸다. 이후 11분에는 파비뉴가 중원에서 공을 뺏어내 엘리엇에게 밀어줬고 엘리엇이 간결하게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이후 볼이 중앙의 조타를 거쳐 왼쪽의 마네까지 건너왔고 마네가 필립스를 떨쳐내고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의 블록에 굴절되어 벗어났다. 15분에는 우측 트리오 살라 - 알렉산더아놀드 - 엘리엇의 연계 플레이에 이어 살라가 볼을 잡고 그대로 크로스를 올렸고 조타가 이를 완벽한 체스트 컨트롤로 받아낸 뒤 어려운 자세에서 슈팅을 하며 멜리에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첫 5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던 리버풀은 20분 결실을 맺는다. 리즈가 내려선 상황에서 공간이 생긴 마팁이 최전방의 살라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순식간에 박스 근처로 쇄도했고, 이후 리즈의 수비진이 정돈되지 않은 사이 마팁이 우측에서 오버래핑하던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알렉산더아놀드가 이 공을 낮고 강하게 붙이며 살라의 득점을 만들어줬다. 이렇게 살라는 EPL 100호 골을 기록, 리버풀이 기분 좋게 앞서나가게 된다. 리즈는 리버풀에게 찬스는 몇 차례 내줬으나 전체적으로 강한 압박 기조로 리버풀의 후방을 나름 잘 공략 중이었는데, 실점 이후 분위기가 매우 가라앉게 된다. 24분에는 마팁이 또 전진해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공을 내줬고 알렉산더아놀드가 아웃프런트로 침투하는 살라에게 밀어줬다. 살라가 엔드라인에서 여유 있게 공을 잡고 반대편에 쇄도하는 티아고에게 완벽한 왼발 크로스를 넘겨줬고, 티아고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으나 알렉산더아놀드 -> 살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이미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뒤였다. 26분에는 조타가 공을 잡고 그대로 우측에서 엔드라인까지 파고든 뒤 완벽한 컷백을 넣어줬으나 이 공이 마네의 살짝 뒤쪽으로 가고 말았고 마네가 밸런스를 잃어가면서 날린 슈팅이 홈런으로 이어지며 빅찬스미스를 적립했다.[14] 이후 31분에는 마네가 우측으로 공을 보냈고 살라가 피르포와 1대1 대결을 하는 듯하다가 마네에게 다시 리턴, 마네가 왼발로 강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추가골을 실점하지 않으며 리버풀의 공세를 어느 정도 견뎌낸 리즈는 전반 막판 반격에 나섰다. 44분 리즈의 공격진이 올라온 상황에서 필립스가 좌측의 잭 해리슨에게 로빙 패스를 보내줬고 해리슨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반대편의 루크 에일링을 봤지만 알리송 앞에서 시도한 에일링의 발리 슈팅이 뜨며 찬스가 무산되었다.

후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리버풀의 두번째 골이 나왔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오른쪽 코너킥을 반 다이크가 머리에 맞췄고 뱀포드가 이 헤더를 블록하다가 나온 세컨볼이 파비뉴에게 흐른 것. 파비뉴가 쉽게 툭 밀어넣으며 스코어 0-2.[15] 이렇게 리버풀 입장에선 경기가 잘 풀리고 있던 와중에 58분 모든 리버풀 팬들과 코칭 스태프들을 절망에 빠뜨릴 사건이 터진다. 알리송이 해리슨에게 압박 당하는 와중에 약간 불안한 볼처리를 했으나 알렉산더아놀드와 파비뉴가 상황을 수습하고 오히려 파비뉴의 롱패스를 받은 엘리엇을 통해 리버풀이 역습에 나선 상황이었는데, 이를 상대 센터백 파스칼 스트라위크가 백태클로 끊으려다가 엘리엇의 발목에 체중을 실어 태클을 밀어넣은 것. 심지어 이 장면을 주심 크레이그 포슨은 파울로 간주하지 않았다! 근처에 있던 살라가 엘리엇의 완전히 꺾인 왼발목을 보고는 화들짝 놀라며 구단 의료진을 불러내고서야 포슨이 경기를 중단시켰다.[16] 벤치 바로 앞 쪽에서 일어난 일이라 벤치 근처에 서있던 클롭, 코나테, 케이타, 존스, 치미카스 등은 머리를 감싸쥔 채 완전히 멘탈이 붕괴된 표정을 보여줬고 현지 중계화면에서도 리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았으며, 리즈 선수들도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이었다. 결국 엘리엇은 헨더슨과 교체됨과 동시에 양쪽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들것에 실려나갔고 클롭은 프리 시즌 미드필더 포변에 이어 3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주며 작정하고 키우던 유망주를 긴 시간 잃게 되었다. 당연히 위험한 태클을 가한 스트라위크는 다이렉트 레드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리즈 선수들이 포슨에게 항의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17] 리즈는 별 다른 교체 없이 칼빈 필립스를 센터백으로 내렸다.

수적 우위에 선 리버풀은 3번째 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번 잡았다. 75분 살라가 역습 상황에서 우측을 달리다가 반대쪽 마네에게 아웃 프런트 패스를 밀어줬으나 퍼스트 터치가 좋지 못했고 이어 날린 왼발 슈팅이 에일링에게 블록되었다. 바로 다음 장면에서 필립스가 엄청난 롱패스로 우측에 쇄도하던 하피냐에게 찬스를 만들어줬고, 하피냐가 박스 안까지 끌고 들어온 뒤 뱀포드에게 컷백을 내줬으나 뱀포드의 슈팅이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81분에도 마네는 찬스를 또 날렸다. 살라가 왼쪽으로 뛰어들어가다가 롱패스를 백헤딩으로 조타에게 떨궈줬고, 조타가 바로 마네에게 스루패스를 내줬다. 마네는 에일링만을 앞에 둔 채로 한 번 접고는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에일링이 몸을 날려 이 찬스를 블록했다. 88분에도 왼쪽에서 파고든 마네가 중앙의 살라와 교체되어 들어온 체임벌린을 무시하고 탐욕을 부리며 몇번 접더니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으나 또 상대 수비에게 블록되는 등 후반전에만 세 차례 결정적인 속공 기회를 날려먹으며 완전히 피니싱 능력을 상실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마네는 인생은 칠전팔기라는 것을 보여주듯 92분에 마침내 득점했다. 헨더슨이 우측을 파고들며 살라의 패스를 받아 반대편으로 공을 전환시키는 크로스를 날렸고, 티아고가 이를 박스 왼쪽 부근에서 완벽히 컨트롤한 뒤 왼발로 살포시 내준 걸 마네가 터닝 슛으로 마무리했다. 마네도 오늘 경기가 안풀리는 게 갑갑했는지 상당히 긴 시간 세레머니를 하며 답답함을 풀었고, 이후 케이타가 티아고와 교체되어 잠깐 피치를 밟은 것을 빼면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 종료.

  • 경기 총평
경기력 자체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포백 중 반 다이크 - 마팁 - 알렉산더아놀드는 시즌 초 완벽한 출발을 끊은 것을 그대로 오늘 경기에서도 이어갔고, 그나마 좀 걱정되었던 로버트슨의 폼도 정상화된 듯 했다. 중원의 선수들도 파비뉴를 필두로 리즈의 중원을 압도하며 좋은 내용을 보여줬고 시즌 초 경기 감각을 올려야 했던 티아고도 이 경기에서 한 번의 에러를 제외하고는 공-수 양면으로 준수한 기여도를 보여줬다. 교체로 들어온 헨더슨도 세번째 골에 기여하는 등 활약상이 괜찮았다. 공격에서는 살라가 경기 내내 피르포를 요리하며 최상의 폼을 보여줬고 100호 골을 기록하며 아홉수에 대한 걱정을 없앴다. 조타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양질의 패스를 여러 차례 건네줬지만 마네 등의 선수들이 많이 날려먹는 바람에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최전방 공격수 롤에 한층 더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네는 18-19 시즌 나폴리 전을 재현하듯 뛰어난 움직임과 상반되는 연속되는 빅찬스미스를 보이면서 콥들의 탄식을 자아냈지만 어쨌든 결국 추가시간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감 회복에 어느 정도 성공한 듯 보였고, EPL 100호 골에 3골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우려가 있다면 교체로 들어온 체임벌린이 짧은 시간이지만 경기에 잘 녹아들지 못했다는 점과 엘리엇의 부상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실점 위기 장면이 몇 번 있었던 것 정도.

하지만 이런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콥들과 클롭의 심기가 매우 불편하게 된 건 지난 시즌에 이어 또 장기부상자가 시즌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나왔다는 점이다. 이쯤되면 리버풀 팬들과 클롭은 PTSD가 올 듯하다. 그것도 부상자가 하필 한참 성장하고 있던 18세 슈퍼 유망주 하비 엘리엇이라 매우 뼈아프다. 클롭은 프리 시즌 내내 엘리엇의 포지션을 윙어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바꾸는 것을 시도했고, 시즌 시작 후 바로 이 자리에 3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줬으며, 심지어 그 자리에서 엘리엇이 번뜩임을 여러 차례 보여주면서 성공적인 포변 & 시즌 스타트를 끊고 있었다. 이런 엘리엇의 활약 속에 리버풀은 바이날둠의 FA 이탈과 샤키리[18]의 이적에도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지 않았고 팬들도 엘리엇의 활약과 경기를 거듭할수록 보여주는 성장세를 목격하고는 중앙 미드필더 영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우려를 꽤나 지울 수 있었다.[19]

하지만 엘리엇이 아웃되면서 미드필더 뎁스는 지난 시즌에서 바이날둠과 샤키리만 뺀 셈이 되었다. 물론 엘리엇을 빼도 중원 뎁스가 7명[20]이고 파비뉴가 상당 기간 구멍이 난 센터백으로 내려갔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고정될 수 있어서 수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이 중 부상에서 자유로운 선수는 그나마 파비뉴와 커티스 존스 뿐이라는 것이 문제다.[21] 엘리엇이 지난 시즌 초반 에버튼 전 큰 부상을 입고 시즌 아웃된 반 다이크처럼 대체불가한 존재는 아직 아니지만, 이번 시즌 영입이 없어 시무룩한 팬들에게 신선함을 불어넣어주고 고일대로 고인 스쿼드에도 활기를 넣어줄 수 있던 선수의 부상이라 팬들과 클롭에게는 더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22]

엘리엇의 발목 부상 정도는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상당 시간 결장이 예상된다. 19-20 시즌 전반기 토트넘과 에버튼의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손흥민의 태클에 당한 발목 부상과 유사한데, 고메스는 당시 3개월 만에 복귀하긴 했으나 현재까지도 부상 이전의 폼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며칠 내로 수술에 들어간다고 하는 것을 보아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까지도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 입장에서도 이 시즌이 자신이 성장하기 가장 좋은 시즌인 것을 인지하고 있을 게 분명해 더더욱 쓰라린 부상이다.


2.5. 5라운드 vs 팰리스 (홈, 3: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5라운드
2021년 9월 18일 토요일 23: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앤디 메들리
관중: 52,985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3 : 0
파일:크리스탈 팰리스 FC 로고.svg
리버풀
크리스탈 팰리스
43' 사디오 마네
78' 모하메드 살라
89' 나비 케이타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이번 시즌 팰리스는 리그에서 1승 2무 1패, 득실 모두 5골이라는 중위권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1패가 첼시전, 1승이 바로 전 경기였던 토트넘전 3:0 완승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방심은 금물이다. 팰리스는 높이와 속도를 동시에 갖춘 센터포워드를 내세우는 대표적인 팀으로, 이번 시즌 기존의 주축 벤테케와 신예 마테타에 더해 오드손 에두아르를 영입했고, 에두아르는 지난 토트넘 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장신 포워드 뒤에서 라인 브레이킹을 노리는 2선 윙어들도 위력적이다. 비록 에제는 부상이고 아이유는 리버풀 상대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지만 자하는 요주의 인물. 하지만 리버풀의 센터백 역시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했으며, 아마도 리그에서 팰리스의 공격진을 가장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팀일 것이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리버풀은 팰리스에 대해 극강의 모습을 보여왔고, 지난 시즌에도 두 경기에서 9득점 0실점의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팰리스의 수비진은 공격진에 비해 취약한 편으로 수비진만 잘해준다면, 골감각을 올리며 다득점을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폼이 계속 오락가락하고 있는 사디오 마네가 팰리스를 상대로는 저승사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23], 과연 이 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 지도 관건으로 보인다.

한편, 주중 챔피언스 리그 밀란과의 경기에서 몇몇 자리에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승리까지 거둔 꿩 먹고 알 먹는 결과를 거뒀지만 로테이션 대상에서 제외되며 계속 경기를 뛴 선수들이 있는 만큼, 체력적인 면에서는 팰리스가 더 우위에 있다 봐야 할 것이다. 이에 클롭이 어느 정도로 로테이션을 돌릴 지도 관심사인데, 제임스 피어스에 따르면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빠르면 이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질 수 있다 한다.


  • 경기 결과
경기 당일 알렉산더아놀드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부상이나 코로나 감염은 아니라고 한다. 이로 인해 오른쪽 풀백 자리는 밀너가 담당하게 되었다. 왼쪽은 치미카스, 반다이크의 페어로는 코나테가 데뷔전을 가지게 되면서 지난 밀란전과 비교해 포백 라인에 모두 다 변화를 준 채로 경기를 시작했다. 중원은 티-파-헨, 공격은 마네 - 조타 - 살라.

초반에는 팰리스가 맹렬하게 몰아붙이며 리버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2분만에 갤러거가 차올린 프리킥을 벤테케가 떨궈놓은 것을 조타가 불안한 터치 후에 어떻게든 걷어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는데, 이때 공중에 뜬 공을 갤러거가 바로 다시 높게 띄워줬고 밀너 뒤로 돌아들어간 자하가 어설프게 건드렸는데 이 공이 골문을 비우고 나온 알리송을 넘기며 들어가는 듯 했으나 알리송이 빠르게 뒤돌아서 골대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8분에는 리버풀이 팰리스 킬러 마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왼쪽에서 세 명에게 둘러싸여 넘어진 상황에서도 일어나 빠져나간 뒤 돌아뛰는 치미카스에게 내줬고 치미카스의 낮은 크로스를 조타가 반대 방향으로 퍼스트 터치 이후 왼발 슛을 날렸으나 빗나가고 만다. 16분에도 마네 - 치미카스 라인에서 찬스가 나왔다. 반 다이크가 하프라인 앞에서 왼쪽으로 넘겨준 공을 치미카스가 측면으로 침투하는 마네에게 넘겨줬고, 마네가 왼발로 반대 포스트를 바라보는 크로스로 헨더슨에게 정확하게 배달했으나 헨더슨의 잘 맞은 발리 슛이 과이타의 선방으로 인해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26분에는 아이유가 오른쪽에서 리버풀의 압박을 벗겨내는 드리블과 함께 침투하는 벤테케에게 내줬고 반 다이크가 패스를 끊으려다가 코나테 혼자 벤테케를 상대해야 했는데 앞서 뛰어들어가는 벤테케를 따라잡아 어깨를 잘 밀어넣어 교묘하게 슛각을 차단함과 동시에 밸런스를 무너뜨렸고 벤테케가 냅다 날린 슈팅은 유효슛으로도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막판부터는 중원의 볼 순환 퀄리티에서 우위인 것을 적극 활용한 리버풀이 흐름을 완전히 잡았고, 38분 밀너 우측 후방에서 중거리 패스 - 마네가 우측으로 돌아들어와 살라에게 - 살라가 컷인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원터치 패스로 우측으로 들어온 헨더슨에게 크로스 공간을 만들며 완벽한 3자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었으며, 헨더슨의 크로스를 어느새 박스로 들어온 티아고가 강력한 헤더로 유효슛을 만들었으나 과이타가 막았고, 이어 리바운드 슈팅도 조타가 잡았으나 조타답지 않게 골문을 6m 남기고 홈런을 날리며 득점에는 실패한다. 팰리스의 강한 기세를 누르고 완벽한 중원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경기를 펼치고 있던 리버풀이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아 슬슬 안필드 분위기가 초조해지던 참에 세트피스가 해답을 선사한다. 43분 치미카스의 코너킥이 니어 포스트로 향했고 수비수들이 파포스트에서 자리 잡은 반 다이크와 코나테를 비롯한 장신 선수들을 막고 있던 사이 살라가 돌아뛰며 헤더로 돌려놓았는데, 과이타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이 슈팅을 막았으나 마네에게 리바운드가 떨어졌고 마네가 팰리스 킬러답게 침착하게 집어넣으며 고대하던 선취골이 들어갔다.

후반 초반에도 리버풀이 전반 막판 잡은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며 추가골을 노리는 양상이 펼쳐졌지만 61분 티아고가 종아리 부상으로 빠지고 케이타가 들어오고, 팰리스에서는 전 라운드 교체로 데뷔함과 동시에 토트넘에게 멀티골을 꽂아넣은 에두아르가 들어오며 팰리스가 다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센터백 마크 게히가 오버랩 후 박스 안의 갤러거에게 넣어줬고 갤러거가 골문을 등진 상황에서 센스 있는 원터치 로빙패스로 리데발트에게, 리데발트가 헤더로 다시 중앙으로 연결했으나 에두아르가 닿기 전에 반 다이크가 에두아르를 가로막고 알리송이 수습을 마치며 찬스가 무산됐다. 68분에는 밀너의 압박 성공으로 리버풀이 전방에서 공을 탈취했고 두 세 번의 짧은 패스 이후 공을 받은 케이타가 슈팅 공간이 생기자 중거리 슛을 날리지만 과이타의 선방에 막혔고 살라의 리바운드 오른발 슛도 과이타가 막아내며 선방쇼를 이어갔다. 72분에는 팰리스가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는데, 워드가 오른쪽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린 사이 에두아르가 공쪽에 시선이 쏠린 밀너와 코나테 사이로 들어와 알리송과 바로 맞닥뜨렸고 슈팅을 위해 바로 터치를 가져갔으나 이 터치가 약간 길게 떨어진 사이 알리송이 재빠르게 몸을 넘어뜨려 자세를 잡고 공을 쳐내며 완전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얼마 안가 78분 치미카스의 코너킥을 이번엔 니어 포스트에서 반 다이크가 헤더로 돌려놓고 뒤에서 들어온 살라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에 성공한다. 이어 89분에도 세트피스로 추가골을 완성했는데, 살라의 코너킥을 과이타가 쳐내자 박스 밖에 있던 케이타가 왼발 논스톱 발리 슛 임팩트를 정확히 맞추며 원더골을 작렬한다. 에릭 칸토나를 연상시키는 세레머니는 덤. 표정이 매우 킹받는다 들어갈 거 예상 못했던거 아니야? 이후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종료되었고, 리버풀은 이 라운드 승리로 첼시와 공동 1위에 오르게 되었다.[24]

  • 경기 총평
그동안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던 리버풀 측의 해법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빛나는 경기였다. 이번 경기에서 드디어 중원에 일명 티-파-헨 중원 조합이 가동되었는데, 헨더슨은 폼이 완전히 올라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티아고는 수비적으로는 약간 아쉬웠으나 공격 쪽 전개에서 보여준 모습은 날카로웠다. 파비뉴는 살짝 실수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역시 크게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티-파-헨 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교체로 들어온 케이타는 상대의 밀집수비에 대한 또다른 대안을 잘 보여주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장면을 보여줬다. 공격진 역시 훌륭해서, 마네는 2개의 슈팅만을 기록했지만 모든 슈팅이 위협적이었으며 결국 팰리스 상대 9경기 연속골이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살라는 6개의 슈팅으로 1골을 기록했지만 5개가 유효슈팅일 정도로 결정력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조타가 평소에 보여주던 결정력이 떨어지고 실수가 몇몇 나왔던 부분은 아쉬운 점.

데뷔전을 치른 코나테의 경우 확실히 피지컬은 나무랄 데 없었지만 몇몇 장면에서 불안감을 보이기도 하면서 프리미어 리그 적응에는 아직 시간과 경험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치미카스 역시 수비적으로는 한 두 장면에서 문제가 있었으나, 코너킥을 비롯한 크로스의 날카로움은 로버트슨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밀너는 신체능력이 떨어졌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축구지능과 투지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자하를 잘 틀어막았고, 리버풀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해주었다. 그리고 다소 손발이 맞지 않았던 수비진을 커버하는 것은 역시 판다이크의 수비능력과 알리송의 선방능력. 전반적으로 3-0의 스코어가 아쉬울 정도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아쉬운 점은 첼시나 맨유 등의 경쟁자들이 승점 드랍을 하지 않으며 순위표에서 치고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티아고가 종아리 부상을 당해 당분간 기용이 불가능한 점도 아쉽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부상이 아주 심해보이진 않은 것으로 보였지만, 일단 리그컵 노리치전과 리그 브렌트포드전까지는 결장이 확정되었다.



2.6. 6라운드 vs 브렌트포드 (원정, 3:3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6라운드
2021년 9월 26일 일요일 01:30(UTC+9)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 (런던)
주심: 스튜어트 애트웰
관중: 16,876명
파일:브렌트포드 FC 로고.svg
3 : 3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브렌트포드
리버풀
27' 에단 피녹
63' 비탈리 야넬트
82' 요안 위사

파일:득점 아이콘.svg
31' 디오구 조타
54' 모하메드 살라
67' 커티스 존스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디오구 조타

  • 경기 예상

노리치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케이타 정도를 제외하고는 풀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완승을 가져가는 등 꿩 먹고 알 먹는 결과를 가져간 뒤에 만나는 상대는 승격팀 브렌트포드다. 브렌트포드는 리그컵에서 하부리그 팀을 만나는 꿀대진을 받아들어 무려 7-0 완승을 거뒀고, 리그에서도 2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흔히들 말하는 승격팀의 돌풍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전력은 리버풀이 앞서 있는 만큼, 리버풀 입장에서는 승리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일단 클롭 감독의 컨퍼런스 내용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리그 경기 결장 사유가 특별한 부상 때문이 아닌 배탈 정도였기 때문에 경기에 무조건 나설 것으로 보이고, 니코 윌리엄스나 밀너같은 경우에는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라 확인되어 스쿼드에 들 수도 있어 보인다. 케이타는 리그컵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아웃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하며 티아고의 복귀 가능성은 없다 한다. 피르미누는 며칠 전부터 훈련에 조커 역할로 참여했다 알려지면서 경기 출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생긴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내용
브렌트포드의 프랑크 감독은 장신 센터백 3명을 중심으로 한 수비적 5백으로 나오는가 싶었지만, 의외로 수비진들의 활발한 오버래핑을 활용하여 오히려 리버풀 골문앞에서 숫적우위를 노리는 전술을 펼쳤다. 이로 인해 양 팀 모두 난타전이 펼쳐졌는데 결과적으로는 리버풀이 손해를 보았다.

첫 기회는 리버풀에게 왔다. 8분에 존스가 집요한 압박으로 볼을 따냈고 조타의 스루패스가 살라에게 1:1 찬스를 선물했고 살라가 침착하게 라야가 나온 것을 보고 바깥발로 깔아찼지만 아예르가 골문 앞에서 클리어링했다. 10분에는 브렌트포드가 비슷한 찬스를 맞았는데, 라야 골키퍼의 정확한 롱킥을 센터백들이 겹친 사이 아이반 토니가 헤더로 음뵈모에게 연결했고 음뵈모가 불과 몇 분 전 살라처럼 알리송을 피해 바깥발 슈팅을 날렸으나 마팁이 따라가 클리어링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불꽃 튀기는 공격 vs 공격을 펼치던 두 팀 사이에서 선제골은 브렌트포드의 몫이었다. 27분 세트피스에서 짧게 연결한 뒤 우측으로 돌아들어간 카노스가 허를 찌르는 로빙 패스를 재차 받아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토니가 백힐로 반대 포스트를 돌려놓은 것을 피노크가 밀어넣으며 앞서갔다. 그 동안 리그 1실점에 그친 리버풀의 수비가 사실상 리그에서는 처음으로 제대로 흔들린 장면이었다. 리버풀은 질 수 없다는 듯 바로 반격에 나서며 동점골을 뽑았다. 31분 우측에서 살라가 침투하는 헨더슨에게 내줬고 헨더슨의 정확한 크로스가 센터백 사이에서 쇄도하던 조타의 머리에 배달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39분에는 리버풀이 속공 상황에서 우측의 살라가 드리블이 통하지 않자 같이 움직이던 헨더슨에게 공이 돌아갔고, 헨더슨이 뒤로 내준 것을 존스가 바로 때렸으나 골대에 맞았다. 이를 조타가 리바운드 슈팅을 날려봤으나 넘어져 있던 라야가 미친 반사 신경으로 슈팅을 쳐내며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후반전도 난타전 양상이 지속되었다. 49분 로버트슨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조타에게 배달됐지만 조타의 터치가 약간 긴 사이 라야가 이 공을 쳐냈다. 하지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54분 파비뉴가 중앙에서 대각선 롱패스로 침투하는 살라에게 띄워줬고 살라가 원터치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리버풀이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게 되었다. 원래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VAR 결과 부심이 보지 못한 반대쪽 카노스보다 살라가 뒤에 있었음이 보여지며 득점 인정. 하지만 브렌트포드는 바로 반격을 개시한다. 후반 63분 라야가 오른쪽으로 볼을 전개했고, 센터백 아예르가 오버래핑해 오른쪽에서 반대 포스트로 높은 크로스를 올린 것을 무려 세 명의 제공권 좋은 선수들이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달라붙었고 뇌르고르가 공중볼을 따냈다. 떨어진 세컨볼을 또 다른 센터백 얀손이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에 맞았고, 재차 나온 공을 비탈리 야넬트가 헤더로 밀어넣으며 동점에 성공. 브렌트포드의 라야 골키퍼로 시작되는 빠른 전개와 센터백들의 오버래핑으로 박스의 숫자를 순간적으로 채우는 프랭크 감독의 세부전술에 완전히 당한 리버풀이었다. 하지만 리버풀도 바로 반격했다. 67분 왼쪽에서 공을 이어받은 커티스 존스가 컷인 후 수비 견제가 덜 붙자 그대로 날린 장거리 슈팅이 전성기 스티븐 제라드의 슈팅을 연상하는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수비 굴절의 도움까지 받아 골망을 가르며 리버풀이 2-3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것. 존스는 이 득점 이전에는 브렌트포드의 압박에 고전하고 있던 터라 피르미누와의 교체가 예정되어 있어 더욱 의미 있는 골이었다. 이후 리버풀은 피르미누를 투입하고 4-2-3-1로 전환한다.

이후 공격수들이 늘어나며 형태가 변한 리버풀에 브렌트포드가 적응하지 못하고 공간이 나왔고, 살라와 마네에게 각각 한 번 씩 쐐기골 찬스가 왔으나 모두 놓치고 말았다. 특히 살라는 수비수들도 포기한 채 라야만 바라보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그의 칩샷 선택이 더 아쉬운 면이 없지 않다. 위기를 넘긴 브렌트포드는 공격수 요안 위사를 투입하는 등 득점을 위해 고삐를 당겼고, 결국 결실을 맺는다. 82분 온예카의 얼리 크로스를 토니와 알렉산더아놀드가 경합하는 과정에서 둘이 겹치며 넘어졌고, 혼전 상황에서 위사가 마팁보다 세컨볼을 먼저 따내 달려나온 알리송을 칩슛으로 넘기며 팀의 세번째 골을 완성한 것. 크로스 날리는 선수가 아예르에서 온예카로, 공중볼 따려는 선수가 뇌르고르에서 아이반 토니로 바뀌었을 뿐, 패턴이 거의 똑같은 공격임에도 리버풀 센터백들은 그 자리에 얼어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조타가 PK 박스에서 넘어졌지만 애트웰 주심은 무시했고, 추가시간에는 토니의 결정적 찬스를 반 다이크가 스프린트 후 태클로 막아낸 뒤 이어진 공격 전개에서 피르미누를 향한 낮은 크로스로 결정적 기회를 맞이했으나 그 슈팅마저 라야 골키퍼가 쳐내며 경기는 3-3으로 종료되었다.


  • 경기 총평
여러모로 리버풀이 고전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로 여겨졌지만 리버풀이 승점 3점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으나, 브렌트포드는 사전에 약속된 롱볼 전략과 경기 내에서도 수시로 변경되는 세부 전술로 리버풀을 시종일관 괴롭히는 박수 받을 만한 경기를 했다. 특히 리버풀의 오른쪽, 즉 알렉산더아놀드가 집중공격을 받았다. 그는 이 때문인지 공격상황에서도 그동안 자랑하던 정확한 택배 크로스를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이렇게 상대가 리버풀의 골문 부근에서 좌우로 흔들며 교란을 펼치자, 리버풀이 자랑하는 양 센터백마저 공중볼 승률이 50%를 밑돌며 흔들렸고, 후반에는 집중력마저 잃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브랜트보드의 공격수 아이반 토니는 180cm도 안되는 단신임에도 불구하고[25], 9번의 공중볼 경합을 따내며 '드록바를 연상시킨다'는 동료들의 찬사가 허언이 아님을 보여줬다. 한편 리버풀의 공격진들은 대체로 제 몫을 해줬다. 살라와 조타는 특유의 결정력을 보여주며 1골씩 적립했고, 마네는 슈팅을 자제하며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했지만 패스의 섬세함이 좀 아쉬웠다. 중원에서는 존스가 빛났는데 환상적인 세번째 골을 비롯해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여러차례 보여준 장면은 리버풀이 고전하는 밀집수비에 대한 좋은 대안이 될 듯하다. 아쉬운 점은 클롭의 후반 전술 선택이었는데, 존스를 빼고 피르미누를 넣은 것 까지는 이해한다 하더라도, 2-3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중반, 상대가 3-4-3으로 리버풀의 측면을 공략하는 시점에 헨더슨 대신 밀너를 넣어 풀백 경험이 많은 밀너와 파비뉴가 고전하던 좌우 측면 수비를 지원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을 남긴다. 아니면 코나테를 넣어 백3를 구축해 상대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교체도 괜찮았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자체는 클롭 감독과 프랑크 감독의 피튀기는 전술 대결이 펼쳐지며 끊임없이 뺏고 뺏기는 난타전이 나와 큰 재미를 준 경기였다. 결과는 3-3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승점 3점을 따고 리그 우승 레이스의 격차를 더 넓게 벌려둬야 했던 상황에서 수비진이 브렌트포드의 치밀한 롱볼축구에 의해 처참하게 털리면서 3실점이나 하는 바람에 승점 1점에 머무르면서 치명적인 문제점도 함께 노출한 경기였다. 이 경기 이후 단독 선두까지 노리던 브라이튼이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맨시티와 첼시, 맨유, 에버튼, 브라이튼의 공동 2위 그룹과 승점 1점 차이로 1위 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향후 대진을 생각하면 공동 2위 그룹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보기도 힘들다. 첼시와 맨시티는 빅 6 팀들을 상대로 각각 4경기와 3경기씩 치른 반면, 1경기 치른 리버풀과 아직 치르지 않은 맨유가 향후 승점을 드랍할 확률이 높은 셈이기 때문. 그렇지만 에버튼과 브라이튼은 장기적으로 순위표 상위권에서 지속적으로 버티기에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며, 전문가나 팬들 대다수가 이번 시즌 리버풀이 우승 경쟁을 펼치기에는 힘들고 3~4위 정도에 머물 것이라는 예측을 했던 만큼 챔스권 사수라는 1차적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지금까지의 성적도 크게 나빠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2.7. 7라운드 vs 맨시티 (홈, 2:2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7라운드
2021년 10월 4일 월요일 00:3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폴 티어니
관중: 53,102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2 : 2
파일:맨체스터 시티 FC 로고.svg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59' 사디오 마네
76' 모하메드 살라

파일:득점 아이콘.svg
69' 필 포든
81' 케빈 더 브라위너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주중 챔피언스리그 포르투 원정에서 예상과 달리 최상의 라인업을 내세워 1-5 대승을 거둔 뒤 리버풀을 기다리고 있는 주말 경기는 현 시점 선두 리버풀을 승점 1점 차로 쫓고 있는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자 리버풀의 라이벌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전이다. 양팀 모두 같은 날 같은 시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치뤘으므로 이 경기까지의 기간은 약 5일로 동일하지만, 상술된 대로 리버풀은 포르투에게 1-5 대승을 거둔 것과는 달리 맨시티는 파리 원정을 가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면서 2-0으로 패배했기 때문에 분위기 자체는 상반되어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안필드에서 맨시티는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호재이긴 하나, 19년 동안 이어져 왔던 맨시티의 안필드 무승 징크스는 지난 시즌 리버풀이 한참 헤메던 시기인 겨울에 펼쳐진 맞대결 때 1-4 패배로 인해 깨진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센터백 전멸로 인해 비정상적인 후방 빌드업 체계를 운영했던 리버풀과 달리 현 리버풀은 정상적으로 센터백들을 올린 채 경기 운영이 가능해져서 당시와는 양상이 많이 다르며, 그 당시 팽팽했던 양상에서 빌드업 실수를 연속으로 저지르며 패배의 주범이 된 알리송도 지난 시즌보다 경기력이 올라와 있는 모습이다. 또한 그때와는 다르게 관중이 돌아온 안필드라는 점도 무시할순 없을것이다.

양팀 모두 리그 기준으로 경기당 2골 혹은 그 이상의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출중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편, 맨시티는 리그에서 개막전 토트넘의 손흥민에게 당한 1실점 말고는 실점이 없는 반면 리버풀은 1실점 기록을 유지하고 있던 차에 지난주 브렌트포드 전에서 롱볼 전략에 말려들어 3골이나 실점한 이후 이 경기에 임하는 지라 양팀의 수비가 얼마나 서로의 공격에 잘 대응할 수 있을지도 이 경기의 관건이다. 결장자의 경우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포르투전 트레이닝에서 내전근에 통증을 느낀 알렉산더아놀드의 맨시티 전 결장이 유력하다고 컨펌했다. 특히나 이 자리는 잭 그릴리쉬와 필 포든 같은 출중한 드리블러와 맞붙는 자리인지라 리버풀이 얼마나 이 자리를 잘 메꾸는지가 관건이다. 밀너가 최근 이 포지션에서 나올 때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수비시 스피드와 순발력에서 약점이 있으며 이미 주중 경기를 치뤄[26]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 고민이고, 고메즈의 경우 스피드를 이용한 수비는 출중하지만 라이트백을 뛰기에는 공격력이 부족해 맨시티의 최대 약점인 레프트백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이다. 두 팀 모두 수비면에선 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리는 반면, 공격면에서는 윙포워드의 스피드가 위력적이기 때문에, 일단 한쪽이 말리기 시작하면 의외로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양팀의 이전 경기들이 증명하고 있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포르투 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나왔고, 맨체스터 시티는 에데르송 / 칸셀루 - 라포르트 - 디아스 - 워커 / 데브라이너 - 로드리 - 베르나르두 실바 / 그릴리쉬 - 포든 - 제수스로 출전하며 사실상 베스트 11을 가동했다.

전반 10분까지는 나름 팽팽하게 전개되는 듯 했으나, 맨시티가 리버풀의 이날 약점인 오른쪽을 후벼파기 시작하면서 흐름이 맨시티 쪽으로 급격하게 넘어오기 시작한다. 20분 베르나르두가 리오넬 메시를 보는 듯한 낮은 밸런스의 360도 턴을 활용하는 정신나간 탈압박 + 전진드리블로 리버풀의 수비수, 미드필더 할 거 없이 끌고다니며 라인을 완전히 흐트러놓았고 한 번 더 방향 전환을 해 반 다이크의 밸런스를 무너뜨린 뒤 왼쪽에서 침투하는 포든에게 1:1 찬스를 선사하는 정교한 왼발 스루패스를 찔렀고, 포든이 터치 후 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이 각을 잘 좁히며 막아냈다. 24분에는 칸셀루가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데브라이너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봤으나 빗나갔고, 34분에는 포든이 왼쪽에서 파 포스트로 날린 크로스를 데브라이너가 머리로 슈팅을 날렸으나 높게 떴다. 전반 리버풀은 사실상 반코트를 당하며 완전히 시티에게 눌렸고, 시티의 라인이 매우 높았음에도 부정확한 패스와 터치로 인해 제대로 된 역습 찬스조차 만들어내지 못한 무기력한 전반전이었다. 클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프타임 휘슬을 이렇게 기다린 적이 없었다며 한탄했다.

후반전 리버풀은 오른쪽 라인에 강한 압박을 가하며 맨시티의 왼쪽 공격을 방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시티도 전반전의 압도적인 모습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리버풀도 빠른 전환을 통한 능동적인 역습축구가 가능해졌다. 50분 마팁의 빠른 전진 패스를 조타가 영리하게 돌아서며 받아 왼발 슈팅을 날리며 에데르송의 세이브를 이끌어내 리버풀의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리버풀은 전반보다 발전된 빌드업으로 시티에 침착하게 대응했고, 후반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결실을 59분 맺게 되었다. 시티가 전진 수비를 하는 사이 리버풀은 중원에서 짧은 패스를 여러 번 거친 뒤 파비뉴가 살라에게 띄워줬고 살라가 그대로 가속을 붙이며 칸셀루를 벗겨냈고 안쪽으로 컷인하다가 마네가 디아스의 등 뒤에서 나타나 침투하는 것을 보고 스루패스를 넣었다. 마네가 1:1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 하지만 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다. 10분 뒤 우측면에서 제수스가 저돌적인 돌파로 중앙으로 들어온 뒤 포든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줬고 포든이 각이 좁은 상황에서도 강한 왼발 슈팅으로 파포스트를 찌르며 1-1을 만들었다. 이후 경고가 있던 밀너가 72분 베르나르두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퇴장 위기에 놓였으나 리버풀 입장에선 다행히 레드 카드까지 나오진 않았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리버풀에게는 살라가 있었다. 우측에서 존스의 전진패스를 받아 압박하는 칸셀루를 순식간에 등지며 돌아섰고, 베르나르두를 양발 드리블로 제낀 뒤 라포르트를 앞에 두고는 컷인하는 척하다가 왼발 슛 페이크로 오른쪽으로 치고 간 뒤 오른발 슈팅으로 파포스트를 겨냥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솔로골을 완성했다. 17-18 시즌 후반기 토트넘 전과 매우 유사한 형태로 들어갔다. 살라의 폼이 절정인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으로, 이 골로 공식전 7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티의 반격은 멈추지 않았다. 80분 데브라이너가 왼쪽으로 롱패스를 뿌리며 포든에게 연결했고 포든의 컷백을 워커가 언더래핑 해 뭔가 해보려 했으나 로버트슨이 붙어 공이 뒤로 흘렀다. 하지만 하필 그 자리에 있던 건 데브라이너였고 데브라이너의 왼발 슈팅이 마팁에게 불운하게 굴절되어[27] 들어가며 균형추를 다시 맞췄다. 이후 86분 리버풀이 우측에서 얻은 세트피스 기회에서 살라가 짧게 받아 중앙으로 들어와 쓱 박스를 본 뒤 왼발로 띄워줬고, 에데르송이 튀어나와 무난히 잡을 것이라고 보여졌으나 완전히 공을 놓치며 파 포스트에 혼자 있던 파비뉴에게 공이 떨어졌다. 에데르송이 비운 빈 골대를 앞에 둔 파비뉴가 터치를 가져간 뒤 슈팅을 때렸으나 로드리가 어마어마한 블록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파비뉴가 바로 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애초에 에데르송이 실수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준비가 안되어 있던 것. 이후 추가시간에는 시티가 두 번 정도 공격을 펼쳐봤으나 리버풀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고, 경기는 2-2로 끝나며 이 두 프리미어리그 거인들 사이에 또 다른 명경기가 끝이 났다.[28]

  • 경기 총평
이 경기까지 최근 리버풀은 3경기 6실점 중인데 대부분의 실점은 우측 라인에서 발생하고 있다.[29] 전술적으로 리버풀은 최근 우측에서 공격 작업을 많이 하는데, 18-19 시즌 후반기부터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측면 커버를 맡기고 풀백을 윙어처럼 오버래핑 시켜 빌드업과 플레이메이킹의 전권을 주는 전술 형태를 탈피해 우측 메짤라에 해당하는 헨더슨이나 엘리엇을 우측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전진시켜 살라와 함께 연계 플레이 및 상호 오프더볼 무브먼트로 상대의 수비를 교란시키는 세부전술을 활용한다. 그렇다고 풀백들 오버래핑을 자제시키는 것도 아니다보니 필사적으로 18-19, 19-20 시즌에 비해 상대의 압박 수비에 갇히기 시작하면 수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기 때문에 수비가 어려워지고 마찬가지로 상대의 속공 상황에서도 공간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전술적 약점을 최소화해줄 수 있는 알렉산더아놀드와 티아고라는 두 빌드업의 허브가 없던 것이 매우 아쉬웠던 경기였다. 리버풀은 이런 전술적 약점을 왼쪽에서 티아고가 비교적 낮은 위치에서 중앙의 파비뉴와 함께 능숙한 탈압박과 볼키핑으로 점유율을 적재적소의 타이밍에 늘려주면서 동시에 상대의 압박으로 공간이 생기면 로빙 패스를 섞어가며 상대의 압박을 상쇄하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했고, 마찬가지로 알렉산더아놀드의 넓은 패싱 레인지를 통해 상대 압박에 대처하는 전술적 보완을 구사하려는 듯 했고 실제로 티-파-헨 중원이 가동되었을 때는 수비적으로도 구조가 잘 짜여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폼이 올라와 있었다고는 하지만 커티스 존스는 티아고의 퀄리티를 보여주기엔 너무나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다. 존스가 티아고의 역할을 대체하지 못하며 중원 밸런스가 안 잡히자 맨시티의 중원에 완전히 눌렸고, 그 결과 전반전을 완전히 망치고 말았다. 더불어 네코 윌리엄스의 성장세가 더딘 것을 봤음에도 제대로 된 라이트백 서브를 영입하지 않은 것이 이 날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밀너는 포든을 상대로 고군분투하긴 했으나 냉정히 봤을 때 퇴장을 당해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한편 리버풀 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시티의 필 포든은 이날도 득점에 성공하며 리버풀을 상대로 출전한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 르로이 사네 이후 사실상 공식적으로 리버풀 킬러로 올라섰다.

다행히 전반전 아무것도 못 하던 것에 비하면 후반전에는 크게 개선된 경기력으로 반격에 성공하며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냈으나, 강팀과의 안필드 일전에서 2연속 무승부를 거둔 것은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리그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맨시티를 상대로 한 1승은 반드시 필요한데, 문제는 리버풀의 최근 리그에서 에티하드 스타디움 원정 전적은 2무 3패로 참혹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첼시와 맨시티는 이번 시즌 리버풀보다 더 전력이 우위로 예상됐던 팀인데다가, 맨시티전에서는 아놀드와 티아고를 기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펼치는 등 큰 구멍이 난 채로 경기에 임했음에도 어쨌건 무패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또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것도 아닐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건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극도로 최소화된 움직임을 보여줬던 상황에서 부상자도 끊이지 않고 있는 리버풀의 이번 시즌 목표는 아무래도 우승보다는 챔스권 수성일 것이기 때문. 제 3자 입장에서는 근래 최고의 명경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눈이 즐거운 경기였음은 틀림없다.


2.8. 8라운드 vs 왓포드 (원정, 0:5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8라운드
2021년 10월 16일 토요일 20:30(UTC+9)

비커리지 로드 (왓포드)
주심: 조너선 모스
관중: 21,085명
파일:왓포드 FC 로고.svg
0 : 5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왓포드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8' 사디오 마네
37', 52', 90+1' 호베르투 피르미누
54' 모하메드 살라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비커리지 로드는 항상 리버풀에게 쉽지 않은 그라운드였다. 클롭 부임 후 비커리지 로드 전적은 2승 1무 2패로 팽팽했다. 특히 19-20 시즌 무패 우승을 향해 달리던 리버풀의 행진을 끝내버린 것도 당시 강등된 팀인 왓포드이다. 최근 분위기가 꽤 좋은 리버풀이고 하위권 왓포드와의 대결이지만 A매치 직후 치뤄진다는 점도 주의 요소이며, 왓포드가 비록 하위권이긴 하나 2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승격팀치고는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음에도 시스코 무뇨스 감독을 이른 시점에서 경질하고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선임하는 등의 변수가 존재한다. 또한 이 경기 이후 주중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을 가기 때문에 적절한 로테이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르투갈 국가대표에서 조타가 근육 부상 문제로 인해 출장은 물론 국가대표팀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하면서 이 경기에서 나서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일단 클롭은 조타가 출장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밝혔고, 알렉산더아놀드 또한 훈련에 참여하는 등 복귀가 예상된다. 그러나 티아고는 이번 경기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하며, 브라질 국가대표에 소집된 알리송과 파비뉴도 일정 문제로 출장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알려졌다. 커티스 존스도 타박상으로 슬로베니아 U21과의 경기에서 결장한 뒤 안도라 U21과의 경기에서 출장하면서 이 경기에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폴 조이스의 보도에 의하면 부상에 의해 출장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파비뉴, 커티스 존스, 티아고의 결장으로 중원에 기용 가능한 선수들이 헨더슨, 밀너, 케이타, 체임벌린 밖에 없었고 결국 밀너 - 헨더슨 - 케이타를 내세웠다. 조타 대신 피르미누를 선발로 기용했다.

A매치 이후에도 전체적으로 리버풀 선수들의 폼은 가벼워보였으며 8분만에 선취골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우측 하프라인 부근에서 마팁이 경합을 이겨내며 헤더로 앞쪽으로 연결했고 살라가 대니 로즈를 등진 뒤 최종 수비 라인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기가막힌 아웃프런트 패스로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마네에게 연결했다. 마네가 가볍게 원터치로 마무리하며 0-1. 12분에는 마팁의 모험적인 전진패스를 언더래핑하는 로버트슨이 최전방에서 트래핑한 것이 살라에게 떨어졌고 그대로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19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엄청난 롱 스루패스로 살라에게 다시 찬스가 왔으나 포스터 키퍼의 스위핑에 가로막혔다. 이후에도 리버풀은 왓포드에게 슈팅 한 번 안내주며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37분 마네가 왼쪽에서 중원에서 배급된 공을 받은 뒤 오버래핑하는 밀너에게 센스 있게 내줬고 밀너의 왼발 낮은 크로스가 골문 앞에서 찬스를 보던 피르미누에게 정확히 연결되었다. 피르미누가 쉽게 탭인하며 스코어는 0-2. 42분에는 케이타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맞췄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의 일방적인 흐름은 계속되었다. 49분 살라가 박스 우측부근에서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공을 받은 뒤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포스터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경기력 상 리버풀의 쐐기골이 나오는 건 시간문제였다. 52분 속공 상황에서 마네가 오버래핑하는 로버트슨에게 밀어줬고 로버트슨이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로 살라를 겨냥했으나 카스카트가 슬라이딩해 공을 쳐냈다. 하지만 이 공이 하필 골문 쪽으로 향해 포스터 키퍼가 넘어지며 손으로 막았으나 공은 다시 피르미누에게 흘렀고 피르미누가 탭인에 성공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리버풀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고 왓포드의 수비는 정신줄을 완전히 놨으며 55분 결국 또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엔 박스 안에서 살라가 피르미누에게 공을 이어받아 특유의 발바닥 드리블로 수비 3명을 속인 뒤 우측으로 파고들었고, 오른발 슈팅을 날리는 척 슛 페이크를 걸어 카스카트의 중심을 무너뜨린 뒤 왼발로 파 포스트로 마무리하는 솔로골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원더골, 8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30] 클롭 감독은 이후 승리를 확신한건지 64분 치미카스, 체임벌린을 투입하고 주전 풀백들을 모두 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71분에는 피르미누가 정신 못차리는 로즈의 공을 스틸해 우측으로 파고든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마네가 완전한 찬스를 맞았으나 왼발 슛이 골문을 비껴가며 빅찬스미스를 적립했다. 이후에는 83분 밀너를 대신해 네코 윌리엄스가 시즌 첫 선을 보였으며 후반 추가시간 체임벌린의 패스를 받아 센스 있는 터치로 로즈를 벗겨낸 뒤 피르미누에게 또 다른 탭인 찬스를 선사하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피르미누는 18-19 시즌 아스날 전 이후 커리어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 경기 총평
알리송, 파비뉴, 티아고 등 주축 선수들의 결장에도 왓포드를 쉽게 제압하며 득실차까지 챙기는 최고의 날을 보냈다. 선발 출장한 마네 - 피르미누 - 살라 모두 득점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특히 피르미누가 이번 시즌 들어 경기력은 그저 그렇지만 체력 안배가 도움이 된건지 최고의 득점 효율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 경기에서는 해트트릭까지 기록해 자신감 상승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마네는 득점에 성공했으며 후반전 한 차례 어김없이 빅찬스미스를 기록하긴 했으나 전체적인 경기력은 준수했으며, 살라의 경우 클롭 감독이 현재 세계에서 살라보다 잘하는 선수는 없다고 말할 정도로 매 경기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대니 로즈를 완전히 붕괴시켰다. 그 결과, 스탯 자체는 1골 1도움이지만 해트트릭을 기록한 피르미누를 제치고 KOTM을 가져갔다. 또한, 알렉산더아놀드가 복귀하자 밀너가 선발이었을 때와는 달리 측면 쪽 공격도 매우 활발하게 돌아갔고, 살라와의 콤비도 매우 잘 맞는 모습을 보였다. 클롭 감독은 A매치 이후 다소 제한된 선수 구성으로 최선의 경기력을 뽑아냈으며, 주전 풀백들도 64분 교체로 체력 안배를 해주면서 주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9. 9라운드 vs 맨유 (원정, 0:5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9라운드
2021년 10월 25일 월요일 00:30(UTC+9)

올드 트래포드 (맨체스터)
주심: 앤서니 테일러
관중: 73,088명
파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0 : 5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5' 나비 케이타
13' 디오구 조타
38', 45+5', 50' 모하메드 살라

60' 폴 포그바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어려웠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어쨌든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뒤 또 하나의 빅매치인 노스웨스트 더비를 맞게 되는 리버풀이다. 비록 맨유의 기세가 썩 좋지는 않기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는 있지만, 국내 커뮤니티에서 흔히 "위기탈출 넘버원"이라고 불리듯 솔샤르 감독은 위기에 닥쳤을 때 불가사의한 능력을 보이는 만큼 안심하기에는 일러 보인다.

또한 언제 한 방을 꽂을 지 모르는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영국 최고의 재능 중 하나인 제이든 산초가 합류해 있으며, 여전히 맨유의 에이스로 꼽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건재하고[31] 메이슨 그린우드나 마커스 래쉬포드같이 리버풀 수비진에 위협적인 자원들도 많기에 수비 전술을 잘 짜 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버풀은 체력 저하 시 바로 수비진과 3선 사이의 공간이 느슨해지는 감이 있는데, 올시즌 파비뉴의 폼이 한창 좋았을 적보다는 살짝 내려와 있어 이런 문제들이 나오고 있다는 평이긴 하지만[32] 파비뉴가 부재했을 때 조던 헨더슨과 제임스 밀너 등이 백업 격으로 6번 롤을 맡았던 경우를 떠올려 보면 아무래도 전체적인 팀 밸런스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평이 많았다. 결국에는 헨더슨이나 밀너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자리는 각각 오른쪽, 왼쪽 메짤라 자리이기 때문에 파비뉴가 6번 롤을 맡아 줘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뛰어난 개인 역량을 갖춘 맨유의 2선 자원에 대해서는 더더욱 주의하며 수비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몇 시즌 동안 폼이 떨어졌던 다비드 데헤아는 이번 시즌에 폼이 돌아왔다는 평인데, 그는 과거 리버풀을 상대로 유독 믿기지 않는 선방들을 해내며 악몽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공격진들의 결정력이 중요할 것이다.

한편, 맨유의 약점으로는 기동성과 수비 가담이 약한 3선 자원들과 라파엘 바란의 이탈으로 불안정해진 수비진이 주로 꼽히고 있는데, 중원 장악력 싸움에서 어느 정도의 우위를 보일 수 있느냐와 리버풀 공격진이 맨유 수비진을 어느 정도로 괴롭힐 수 있느냐가 리버풀 입장에서는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변수가 더 있다면, 지난 시즌에는 리그 OT 원정에서 2-4로 실로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지만 그 당시에는 무관중이었고, 관중이 꽉 들어찬 OT에서는 상대 전적이 처참하기 때문에 리버풀 선수들이 압박감을 덜 받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

일단 클롭 감독이 티아고는 다음 A매치 전후로 복귀할 예정이다고 밝히면서 이 경기에서 출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그 대신 커티스 존스는 풀트레이닝에 복귀했다고 전해 존스는 맨유전 명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까지 A매치 직후 1주 간격으로 3연속 원정길을 가며 체력소모가 크게 발생한 리버풀인데 이 경기 이후 주중 경기가 리그컵 프레스턴 노스 엔드 전이므로 그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이 가능해보인다. 그런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부상 회복 중인 티아고를 제외하고는 최정예 멤버로 출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날 리버풀의 어웨이 킷이 첫 선을 보인다.

  • 경기 내용
가용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베스트 전력으로 나올 것으로 보였던 경기이지만, 의외로 몇몇 자리에서 깜짝 선발이 이뤄졌다. 우선, 공격진에선 마네 - 피르미누 - 살라 라인이나 마네 - 조타 - 살라 라인이 아닌 조타 - 피르미누 - 살라 쓰리톱이 가동되며 마네가 벤치에 자리했고, 중원에선 파비뉴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인해 헨더슨이 6번 자리에 가고 밀너가 좌측 메짤라, 케이타가 우쯕 메짤라로 선발 출장한다. 수비진에선 마팁이 벤치에서 경기를 맞으며 대신 코나테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맨유는 포그바를 벤치로 내리고 부상 때문에 출전이 불확실하다던 프레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선발되며 맥토미니와 함께 중원을 이뤘다.

맨유는 보수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공격적으로 압박을 했고 첫 찬스도 먼저 맞았다. 4분에 프레드가 중원에서 루즈볼을 호날두에게 밀어준 것이 중앙의 그린우드를 거쳐 오른쪽의 페르난데스까지 도달했고 페르난데스가 슈팅을 날려봤으나 높게 떴다. 맨유는 직후 리버풀의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포백을 하프라인 바로 밑까지 올리며 공격적으로 전방압박을 펼쳤지만 전 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장지현 위원이 "맨유처럼 어설프게 전방압박하느니 안하는 게 낫다"라는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맨유는 조직적이지 못한 전방압박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했다. 왼쪽에서 로버트슨과 조타가 간결한 전개로 2선의 피르미누까지 공을 쉽게 풀어줬고 피르미누가 매과이어를 끌고 나온 뒤 벌어져 있던 맨유 수비 사이에 있던 살라에게 재치있게 연결했다. 살라는 직접 돌파 이후 슈팅을 날려볼 수도 있었으나 템포를 조절하며 케이타의 침투를 기다린 뒤 루크 쇼의 수비 타이밍을 뺏는 엔트리 패스로 케이타에게 1:1 찬스를 선물해줬고, 케이타가 데헤아 옆으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리버풀이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리버풀의 뛰어난 팀워크와 상반되는 맨유의 전방 압박에 대한 낮은 이해도가 명확히 보였던 장면이었고, 이는 리버풀이 득점한 올드 트래포드 골 중 가장 빠른 시간대 골이라고 한다.

빠른 선제골 실점 이후 맨유의 후방은 흔들렸다. 7분 케이타가 맥토미니의 패스를 받으려던 프레드를 압박해 공을 뺏어냈고 그대로 몰고 가다가 왼쪽으로 침투하던 피르미누에게 밀어줬고 피르미누가 유효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데헤아에게 막혔다. 맨유는 10분 경 래쉬포드가 단독 드리블 이후 중거리 슈팅으로 알리송을 위협하는 등 반격을 시도하고자 했으나 13분 또 포백이 완전히 무너지며 추가 실점을 내줬다. 로버트슨이 왼쪽 하프라인 부근에서 롱패스를 뿌린 것을 매과이어와 쇼가 동선이 겹치며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케이타가 세컨볼을 낚아채고 오버래핑한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내줬고, 알렉산더아놀드가 땅볼 크로스로 박스 안으로 들어온 조타에게 탭인 찬스를 만들어 준 것을 조타가 그대로 밀어넣으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0-2로 벌렸다.

이른 시간에 2골을 넣은 리버풀은 다소 라인을 내리며 맨유의 공격을 받아내는 것을 선택했다. 22분 루크 쇼가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외면했다. 25분에는 제임스 밀너가 햄스트링이 올라와 주저앉으며 커티스 존스와 교체되었다. 최근 중원의 줄부상으로 험난한 일정에도 계속 경기를 소화하고 있었고 활약상도 좋았던 밀너였기에 더욱 아쉬운 부상이었다. 존스는 처음에 경기의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며 몇 번 턴오버를 일으켰고 이를 틈타 맨유가 주도권을 가져오며 29분 그린우드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으나 알리송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발끝 역시 살아 있었고 38분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는 살라의 골이 터졌다. 우측에서 케이타, 헨더슨과 함께 트라이앵글을 그리며 몇 번의 월패스로 맨유의 수비진을 빠져나온 피르미누가 박스 부근에서 조타에게 내줬고, 조타가 욕심 부리지 않고 내준 것을 살라가 냅다 슈팅을 때렸다. 슈팅은 매과이어가 블록했으나 이 볼이 오른쪽에서 들어오던 케이타에게 흘렀고 케이타가 밀어준 땅볼 크로스를 재차 침투한 살라가 오른발로 꽂아넣으며 리버풀 역사상 최초로 공식전 10경기 연속 득점의 기록을 썼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속공 기회에서 그린우드가 호날두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호날두가 침투해 칩슛을 시도했으나 알리송이 빠르게 나와 반응했다. 문제는 이후 루즈볼을 커티스 존스가 호날두를 등지고 빠져나오려는 과정에서 호날두가 과격하게 존스를 밀쳐 넘어뜨린 후 그를 걷어찼고, 리버풀 선수들이 이에 대해 호날두에게 항의하며 양 팀 선수들이 다 모여 소동이 일어난 것. 폭력적인 행동으로 사실상 퇴장이 나올 수도 있었던 호날두는 운 좋게도 VAR을 거치지 않으며 옐로 카드만을 받았다. 이후에도 프레드가 루즈볼을 향해 높은 발로 케이타와 충돌하며 경고를 받았고 맨유의 거친 경기 운영에 경기가 여러 번 중단되며 원래 밀너의 교체로 3분이었던 추가시간은 5분 이상 진행되었다. 그리고 맨유는 이에 대한 대가를 또 실점으로 치뤄야 했다. 좌측에서 조타가 띄워준 공을 박스 바로 앞에서 피르미누가 매과이어와 프레드에게 둘러싸이면서도 공을 키핑했고 넘어졌지만 공을 향해 달려온 로버트슨이 박스 안으로 들어온 조타에게 공을 빼줬다. 조타가 이번에도 이타적으로 살라에게 밀어줬고 살라가 침착하게 원터치 슈팅으로 니어 포스트를 찌르며 리버풀은 전반에만 OT에서 0-4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전에 포그바를 투입했음에도 맨유는 경기력에서 리버풀의 맞수가 되지 않았고 후반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살라에게 EPL 역사상 첫 OT 해트트릭을 내주는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중원 싸움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포그바가 피르미누에게 공을 탈취당했고 헨더슨이 이를 갖고 빠져나와 스티븐 제라드를 연상시키는 아웃프런트 패스로 살라에게 완벽한 1:1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를 놓칠 살라가 아니었고 침착하게 데헤아가 나온 것을 보고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집어넣었다. 52분에는 호날두가 매과이어의 롱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알렉산더아놀드를 제친 뒤 감아차기로 골문을 가르며 한 골 만회하나 했으나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였다. 59분에는 케이타가 리버풀 박스 좌측에서 공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포그바의 끔찍한 양발 태클에 부상을 입었고, 처음 앤서니 테일러의 판정은 경고였으나 온필드 리뷰 이후 다이렉트 퇴장로 카드가 바뀌며 맨유의 암울하던 날을 더 최악으로 만들었다. 케이타는 결국 들것에 실려갔고,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몸값을 전혀 해주지 못하면서 콥들에게 애증의 존재였으며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의문점을 보이고 있었으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 원더골에 이어 이 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는 최근 너무나도 좋은 폼을 보이고 있었고 다시 어느 정도 기대해 볼 만 했던 여지를 보여주는 듯 했기에 더욱 콥들에게는 아쉬운 부상일 수 밖에 없다.

상당히 실망스러운 홈 팀의 경기를 지켜보던 맨유 팬들이 OT를 대거 빠져나가는 모습을 OT 근교의 뷰와 함께 잡아준 이후 리버풀이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으며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71분 알렉산더아놀드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데헤아가 엄청난 리치로 막아낸 것과 83분 카바니가 골대를 때린 것을 제외하면 큰 이벤트는 없었다. 그 와중에 맨유는 완비사카까지 옐로카드를 적립하며 무려 1경기 1 레드 카드에 6 옐로 카드라는 안좋은 의미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렇게 리버풀은 1936년 11월 21일 리그 경기 이후 85년만에 맨유에게 5득점을 기록하는 역사적인 경기를 무려 올드 트래포드에서 선보이며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게다가, 1936년 당시에는 맨유는 2골이라도 넣고 2-5로 졌었는데 이번에는 리버풀이 5골차로 완승했으니 1895년 10월 12일 이후 126년만에 맨유를 7-1로 이긴 최다 맨유전 대승 기록 이후 크게 이긴 점수 차이다.

  • 경기 총평
이날 경기 도중 중계 카메라에 잡힌 양 팀 레전드 간의 대조적인 표정이 큰 화제가 됐는데, 화난 표정에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젓던 알렉스 퍼거슨 경과 싱글벙글한 표정에 연신 함박웃음을 짓던 케니 달글리시 경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은 이번 노스웨스트 더비 결과의 모든 것을 함축하는 듯 했다.

우선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에서 2-3으로 승리하긴 했으나 경기력에서 밀리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이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약간 생겼는데, 그런 부담감을 뛰어넘는 맨유의 가히 충격적인 막장 경기력에 리버풀은 편안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장지현 위원 말처럼 어설픈 전방 압박은 안하느니만 못한데, 특히 리버풀처럼 뒷공간을 파고드는 데에 도가 튼 팀이라면 조직적이지 못한 압박은 자칫 잘못하면 참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본인만이 그 진짜 이유를 알겠지만 솔샤르 감독은 이 날 리버풀의 중원이 최고의 전력과는 거리가 먼 것을 보고 강한 전방압박을 주문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오히려 클롭 감독의 의중에 찔려 케이타와 밀너가 선발로 나온 메짤라 자리 선수들을 넓게 배치하고 로버트슨과 헨더슨, 알렉산더아놀드의 전진패스를 바탕으로 리버풀은 유연하게 맨유의 조직적이지 못한 압박을 차근차근 풀어냈고 최근 뛰어난 공격력을 방증하듯 전반에 빠르게 4골을 휘몰아치며 맨유를 압살했다.

개개인의 활약상을 보면 알리송은 전반 맨유의 몇 번 유효슈팅을 막았던 것을 제외하면 할 일이 아예 없었고, 반 다이크와 코나테는 완벽한 파트너쉽을 보여주며 상대 공격수들을 지워버렸다. 코나테는 리그 두 번째 선발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피지컬과 빌드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로버트슨과 알렉산더아놀드는 뛰어난 공격전개를 보여줬고 맨유의 윙어들도 효과적으로 막아냈으며, 솔샤르가 약점이랍시고 노렸던 중원에서는 헨더슨과 케이타가 맹활약을 펼쳤고, 밀너와 존스도 자신의 출전 시간 동안 제 역할을 다했다. 무엇보다 이 날 리버풀이 맨유의 수비진을 완전히 붕괴시킨 데에는 호나우두에 이은 두 번째 원정팀 소속 선수로서 OT 해트트릭을 기록한 살라의 정확한 결정력과 조타가 1골 1도움으로 마네의 자리를 잘 채운 것도 컸지만, 최근 휴식과 출전 시 좋은 득점 기록으로 자신감과 체력이 회복된 듯한 피르미누가 17-18 시즌의 폼을 보여주며 리버풀의 압박을 이끌고 뛰어난 더미런과 연계로 상대 수비진을 적재적소에 분쇄시키는 폴스 나인 롤을 완벽히 수행한 것이 컸다.[33]

한편 맨유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매우 거친 경기 운영을 보여줬고 무려 한 경기에 7명의 선수가 카드를 받았다.[34] 그리고 리버풀은 이 날 중원에서 2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아웃되며 이런 맨유의 거친 경기 운영에 손해를 입고 말았다. 물론 밀너의 경우 맨유 선수와 직접 충돌해 당한 부상은 아니지만, 이 날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던 케이타의 경우 포그바의 양발 태클에 당해 들 것에 실려가고 말았으며 이는 안 그래도 티아고, 엘리엇의 부상과 경미하지만 파비뉴의 부상이 겹치면서 중원 뎁스가 얇아져 있던 리버풀에게 직접적인 데미지를 입혔다. 맨유의 이런 거친 운영에 뎁스가 얇은 리버풀은 케이타의 교체 이후 공격 시도를 거의 하지 않고 공을 돌리며 경기를 마무리했으며[35], 이런 맨유의 경기 내내 나온 비매너 플레이는 리버풀 팬들뿐만 아니라 타 팀 팬들의 눈살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나마 케이타의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뉴스가 나오는 것이 리버풀 팬들이나 팀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는 위안이 되는 부분일 듯하다.

이번 시즌에 대폭 전력 보강을 했음에도 전보다 나아지기는커녕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맨유의 솔샤르 감독은 이 날 대패로 인해 불안하던 입지가 더욱더 위태로워질 것으로 보이며[36], 만약에 솔샤르가 경질된다면 클롭은 18-19 시즌 무리뉴에게 막타를 날린 것에 이어 또 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막타를 날린 셈이 된다. PL 18구단들: 리버풀 제발 그만해~ 이러다 솔샤르 경질돼~ 일단은 게리 네빌이 솔샤르의 경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고, 로마노 발로 경기 후에 맨유 측의 고위급 사이에서 회담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걸로 볼 때 솔샤르의 경질이 아직은 확실하진 않아 보인다. 콘테와의 접촉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것을 보면 고민 정도는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솔샤르의 맨유 감독으로서의 마지막 상대가 클롭이었을 지는 지켜봐야 할 듯.

여담으로 이날 경기 종료 후, 클롭 감독은 열렬히 응원을 펼친 리버풀 원정 팬들을 향해 감사의 제스쳐와 함께 특유의 피스트 펌프를 하며 교감을 나누기도 했다. 또한 콥들은 흡사 안필드인 것처럼 OT에서 You'll Never Walk Alone과 리버풀 선수들의 응원가를 열창하였고, 최대 라이벌을 상대로 역사적인 원정 대승을 마음껏 즐겼다.


2.10. 10라운드 vs 브라이튼 (홈, 2:2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10라운드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23: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마이크 딘
관중: 53,197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2 : 2
파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로고.svg
리버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4' 조던 헨더슨
24' 사디오 마네

파일:득점 아이콘.svg
41' 에녹 음웨푸
65' 레안드로 트로사르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브라이튼은 비록 지난 리그 맨시티전에서는 1-4 대패를 당했지만, 후반전에는 오히려 시티보다도 브라이튼의 경기력이 더욱 압도적이었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37] 경기력 측면에서는 빅클럽들을 상대로도 꿀릴 것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경기력은 좋지만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면 절반의 성공 정도로만 취급해야 할 것이고 실제로 지난 시즌에는 불과 16위에 그쳤으나[38], 리버풀은 지난 시즌 16위에 그쳤었던 브라이튼을 상대로 1무 1패에 그치는 등 어려웠던 경기들을 펼쳤던 경험이 있으며 이번 시즌에는 브라이튼이 9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5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결과도 나쁘지 않은 데다가 리버풀 쪽에서 부상병들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기 때문에 낙관적인 전망만을 할 수는 없어 보인다. 물론 브라이튼 입장에서도 물이 오를 대로 올라 있는 살라를 위시한 리버풀의 공격진을 어떻게 막아야 할 지에 대해서는 골치가 매우 아플 것으로 사료된다.

여기에 기세, 체력 싸움에서는 리버풀이 확실히 앞설 것으로 보이고 있다. 비록 리버풀은 리그컵에서 하부 팀을 상대했음에도 경기력 자체는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으나, 어쨌든 대폭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승리까지 거두는 등 체력 관리와 결과를 모두 챙겼고 공식전 22경기 무패행진을 23경기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브라이튼은 레스터와 만나 주전, 준주전들을 꽤 썼음에도 결국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공식전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기 때문에 리버풀이 이 점에서는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기를 앞두고 한동안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있었던 티아고가 풀 트레이닝에 복귀했으며, 맨유 전 가벼운 부상을 입고 교체아웃됐던 케이타 역시 복귀했다. 다만 티아고는 경기를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이 경기에서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다라고 클롭 감독이 밝혔고, 파비뉴 역시 결장 예정이라고 한다.

  • 경기 내용
지난 맨유 전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케이타가 바로 선발로 투입되었고, 코나테가 마팁을 제치고 2경기 연속 선발되었다. 브라이튼은 니알 무페를 벤치로 내리고 트로사르를 최전방에 기용했다.

브라이튼은 안필드에서도 굽히지 않고 자신들의 압박 기조를 보여주며 리버풀과 맞붙었고, 2분 만에 트로사르의 리버풀 뒷공간을 향한 스루패스를 온사이드에서 받은 솔리 마치가 왼쪽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이 막아냈다. 리버풀은 브라이튼의 전방 압박에 롱볼로 응수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실을 맺는다. 전반 4분 반 다이크의 롱패스를 살라가 부드럽게 받아 우측에서 박스로 파고든 뒤 아크 부근의 헨더슨에게 밀어줬고 헨더슨이 원터치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선취골 실점에도 불구하고 브라이튼은 리버풀과 호각 혹은 이상의 기동력을 발휘하며 간간히 반격에 나섰고 전반 15분 비수마가 전진하다가 때린 중거리 슛이 알리송의 선방에 이어 골대에 맞았다. 16분에는 마네가 비수마의 패스를 끊어낸 뒤 케이타에게 건내며 역습에 나섰고 케이타가 살라에게, 살라가 빙글 돌아 침투하는 피르미누에게 찔러주며 1:1 찬스를 선물해줬으나 피르미누가 어이없는 슈팅으로 기회를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하지만 이후 전반 20분 경 이 경기에서도 준수한 폼을 보이던 케이타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저앉고 체임벌린과 결국 교체아웃, 경기 초반부터 변수가 생겼다. 체임벌린은 교체 투입된 후 얼마되지 않은 24분 마네를 향한 정확한 얼리 크로스로 마네의 헤더골을 어시스트하며 제 몫을 하는 듯 했다. 나쁘지 않은 경기 내용에도 두 골을 뒤진 브라이튼은 후방 빌드업이 크게 흔들렸고 결국 32분 리버풀의 연쇄적인 게겐 프레싱에 시달렸다. 이 과정에서 산체스 키퍼가 골문 앞에서 머뭇거리다가 마네의 압박에 당해 골문 바로 앞에서 마네에게 공을 차 마네의 몸에 맞고 들어가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마네의 팔에 맞은 것이 확인되어 이 득점은 취소되었다. 만약에 이 골이 인정됐다면 사실상 경기가 끝난 셈이었기에 브라이튼에게는 천만다행이고 리버풀에게는 너무나도 아쉬운 장면. 이후 호흡을 가다듬은 브라이튼은 점유율을 끌어오며 반격에 나섰고, 전반 종료 직전 이 반격은 결실을 맺었다. 우측에서 공격 작업을 펼치던 솔리 마치가 뒤에 있던 음웨푸에게 밀어줬고, 음웨푸가 논스톱으로 때린 장거리 슈팅이 독수리 슛을 연상시키는 엄청난 궤적을 그리며 알리송의 키를 넘기는 원더골을 득점한 것. 이 골로 흥겹던 안필드의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후반전에는 브라이튼이 라인을 한껏 올려 리버풀을 가두고 패는 경기 양상을 만들었다. 후반전 리버풀의 경기력은 이번 시즌 중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트로사르, 랄라나, 음웨푸 등을 축으로 한 브라이튼의 빠른 숏 패스 전개에 수비 포지셔닝이 무너지며 불안한 장면들을 여럿 연출했다. 48분 랄라나가 숏 패스 전개에 이은 솔리 마치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친정팀에게 유효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이 막아냈다. 리버풀은 몇 번 반격 기회가 있었으나 살라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고, 이어지는 슈팅들은 산체스 키퍼를 전혀 위협하지 못했다. 그리고 64분 리버풀의 수비 간격이 벌어진 상황에서 산체스 키퍼가 하프라인을 넘어 있던 쿠쿠렐라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뿌렸다. 쿠쿠렐라가 바로 라인과 라인 사이에 있던 랄라나에게 찔러줬고 랄라나가 부드럽게 이를 받은 뒤 코나테가 성급히 나온 자리에서 침투하던 트로사르에게 건냈고, 트로사르가 침착하게 슛 페이크로 최종 수비수인 로버트슨을 벗겨낸 뒤 니어 포스트로 때려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2-2 상황이 된 후 리버풀은 동점골 사냥을 위해 다시 라인을 올리고 주도권을 잡으려 했으나 내내 성급한 플레이만 보여주며 별 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교체 투입된 램프티에게 위협적인 역습찬스만 여러 번 허용하며 경기력 면에서도 브라이튼에게 밀렸다. 오히려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봐야 할 정도. 결국 이 경기가 무승부로 마무리되며 리버풀은 벌써 홈에서만 리그 3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 경기 총평
포터 감독의 유려한 전술 변화에 클롭 감독이 제대로 당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만했던 경기였다. 초반에 2-0 리드를 가져가면서 편하게 가는 듯 싶었지만 피르미누가 완벽한 찬스를 날려버리는 장면도 있었으며, 마네의 추가골이 핸드볼로 인해 취소되어 더 도망가지 못하면서 슬금슬금 불안한 기운을 내뿜더니 에녹 음웨푸의 원더골로 기세가 꺾인 듯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후반전에도 계속 찬스를 내주다가 결국 동점골을 허용하며 브라이튼에게 가패당했다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경기력에서 밀린 끝에 결국 1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비기게 되었다. 비록 점유율, 슈팅수에서는 앞섰지만 유효슈팅과 결정적인 찬스는 오히려 브라이튼이 앞서는 등 사실상 졌어도 할 말 없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평.

지난 시즌 내내 리버풀을 괴롭혔던 포지션이 센터백이라면, 이번 시즌 초반까지 리버풀의 약점은 중원 뎁스에 있다. 초반 케이타는 괜찮은 활약을 보였으나 결국 이른 시간 부상 재발으로 인해 교체되었는데, 이 선수의 내구성을 생각하면 애초에 무리한 출장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며 이후 고질적인 햄스트링 문제가 다시 터진 것이 원인이었다고 밝혀지는 등 속을 썩이게 되었다. 커티스 존스는 구단이 공들여 키워야 할 유망주임이 분명하지만 현 시점의 클래스는 어디까지나 조커이지, 맨시티 전이나 이번 브라이튼 전 같은 강도 높은 경기에서 주전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준이 아님에도 매 경기 주전으로 나와서 굴려지고 있으며 이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이 선수 저 선수 다 빠지며 결국에는 유스 타일러 모튼까지 콜업해 벤치 멤버에 넣어야 했을 정도로 중원 스쿼드가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있었던 것도 있고, 체임벌린이 결국 존스보다도 못하다는 판단을 코칭 스태프에서 내린 것이기 때문에 존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봐야 할 것이다. 헨더슨과 체임벌린은 공격적인 부분에선 기여를 했지만, 수비적인 상황에선 포백 커버가 안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체임벌린은 마네에게 찔러준 날카로운 크로스 하나를 제외하면 일관적으로 악영향만을 끼치면서 팬들 사이에서 매각 여론이 더욱더 강해지고 있다.

갈팡질팡하는 수비진 역시 낙제점이었다. 특히 오른쪽 수비에 문제가 많았던 평소와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반 다이크와 로버트슨의 왼쪽이 더 처참했다는 것이 더더욱 충격. 특히 로버트슨은 지속적인 혹사가 이러한 폼 저하를 유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아졌고, 치미카스를 당분간 주전으로 써야 된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보여지고 있다. 공격진의 피르미누 역시 최악의 경기력이었는데 커티스 존스, 체임벌린과 함께 턴오버를 일삼았고, 골 결정력도 한심했다. 후반에 들어간 조타는 존재감이 전혀 없었으며, 미나미노는 애초에 출장 시간도 얼마 되지 않기는 했지만 투입되자마자 경고를 먹는 등 안 좋은 쪽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다. 살라와 마네, 알리송은 좋은 폼이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인데, 비록 살라는 연속 득점 행진이 멈추기는 했지만 헨더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마네도 헤더골을 성공시키면서 어느덧 시즌 7골째를 기록했기 때문. 하지만, 이 날은 알리송의 선방들이 아니었다면 사실상 대량 실점도 가능했었던 경기였기에 그 둘보다도 알리송이 돋보였던 경기였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하다.

전체적으로 얇은 뎁스와 티아고, 파비뉴 등 중원 주축 멤버들의 부재가 뼈 아프게 다가온 경기였는데, 설령 주축 멤버가 온전하다 하더라도 매 경기 베스트 11을 투입할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하며 결국 벤치 자원의 질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스쿼드 보강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FSG가 상당히 원망스러웠을 만한 경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지난 브렌트포드 원정마냥 클롭 감독도 상대의 전술 변화에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한 감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한 쪽에서만 문제점이 있었다고 보기에는 사실 어렵다 할 수 있었을 만한 총체적 난국이었던 모습이었다.[39]

그리고 리버풀 입장에서 또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동시간 펼쳐졌던 맨체스터 시티와 팰리스의 경기에서 시티가 일격을 맞으며 패배하는 바람에 첼시와 함께 2강 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리버풀이 리그와 챔스 등 모든 경기에서 무패를 기록 중인 것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겠지만 거금을 쓰면서 데려온 루카쿠가 부상으로 결장 중인데다가 베르너와 지예흐 등의 선수들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도 방패로 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첼시의 기세가 워낙 무섭고, 시티 또한 이번 시즌 여실히 보여지고 있는 골잡이 부재를 언제든 해결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스쿼드 보강의 가능성이 부족한 리버풀 입장에서는 장기 레이스에서 위닝 멘탈리티 하나로 버티기에는 아무래도 힘이 빠질 수 있는 것이 사실.


2.11. 11라운드 vs 웨스트햄 (원정, 3:2 패)[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11라운드
2021년 11월 8일 월요일 01:30(UTC+9)

런던 스타디움 (런던)
주심: 크레이그 포슨
관중: 59,909명
파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3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리버풀
4' 알리송 베케르 (OG)
67' 파블로 포르날스
74' 퀴르트 주마

파일:득점 아이콘.svg
41'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83' 디보크 오리기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경기 예상
클롭 부임 이후 첫 두 시즌을 제외하고는 웨스트햄에게 꾸준히 강한 리버풀이고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더블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말미까지 리버풀, 첼시, 레스터 시티와 4위 경쟁을 펼쳤고 결국 한끗이 모자라 챔피언스 리그행에는 실패했지만 6위라는 호성적으로 유로파 리그에 진출한 바가 있으며, 19-20 시즌 이후로 기존의 허울만 좋고 효율은 낮은 영입 기조에서 벗어나 블라디미르 초우팔, 토마시 소우첵, 제로드 보웬 같은 저비용 고효율 자원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는 등 효율적인 리빌딩을 거듭하며 리그 내 강팀으로 비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시즌도 10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첼시 - 리버풀 - 맨시티에 이어 4위를 마킹하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팀이다. 특히 PL 정상급 3선이라고 봐도 무방한 라이스 - 소우첵의 다재다능하고 단단한 3선은 중원이 그리 온전치 못한 리버풀에게는 충분히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거기에 절정의 폼을 자랑하고 있으며 리버풀 전 전적이 괜찮은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 역시 18-19 시즌, 19-20 시즌에 비해 헐거워진 리버풀의 수비진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선수이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파비뉴와 티아고가 나름 괜찮은 경기력과 함께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에 복귀했다는 점이 매우 다행인 부분이다. 밀너, 엘리엇, 케이타가 부상 중이고 커티스 존스가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져 부침을 겪고 있는 와중이었던 판인데 그마저도 때아닌 눈 부상으로 인해 기용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파비뉴, 티아고의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에서 펠리페의 퇴장 이후에는 그냥 내내 원사이드 게임만 하다가 경기가 끝났으므로 체력적으로도 목요일 유로파 리그 원정 경기가 있는 웨스트햄에 비해 우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시즌 EPL의 왕으로 군림 중인 살라는 PL 이적 이후 웨스트햄을 상대로 8경기 출장해 무려 9골 2어시스트를 폭격하는 등 가히 웨스트햄 킬러라고 불릴 만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마네 또한 웨스트햄과 펼친 10경기에서 5골 3어시스트를 기록한 데다가 최근 2경기 폼이 상당히 좋았던 것도 리버풀 측에는 호재이다. 여기에 조타 또한 웨스트햄전 5경기에 나와서 1골 1어시스트의 스탯을 쌓았던 바 있고, 서브 명단에 자리해 있을 오리기까지도 6경기 2골 1어시스트의 스탯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 경기 내용
경기 시작 3분 23초 만에 웨스트햄이 세트피스에서 선취골을 득점했다. 포르날스가 골문 쪽으로 가깝게 코너킥을 붙였는데 그것이 알리송이 오그본나를 비롯한 웨스트햄 선수들과 경합하던 중 알리송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이 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그본나가 팔을 과하게 쓰며 알리송을 명백히 짓눌렀고 골키퍼 차징에 대해서 리버풀 선수들이 크게 항의했고 VAR을 했지만 결국 웨스트햄의 골이 인정되었다.[40] 이 장면에 대해서는 판정 논란이 일고 있으며, 이후 얼마 가지 않아 크레스웰의 헨더슨을 향한 위험한 두발 태클도 레드 카드는커녕 옐로 카드 하나 없이 넘어가는 등 리버풀 입장에서는 어처구니 없을 만한 판정들이 연이어 나왔다. 이후에는 리버풀이 주도권을 갖고 웨스트햄을 밀어붙였으나 웨스트햄의 단단한 수비는 열리지 않았고 라이스 - 소우첵 선에서 공격이 계속 지연되거나 짤리는 경우가 빈번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41분 알렉산더아놀드가 환상적인 궤적의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 막판에 박스 안에서 보웬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반 다이크가 엄청난 슬라이딩 태클로 이를 무산시키며 일단 전반전은 1-1로 종료되었다.

후반전에도 웨스트햄의 세트피스는 위협적이었다. 50분 포르날스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라이스가 머리로 돌려놓은 것이 크로스바에 맞았다. 52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낮은 지역에서 왼쪽으로 롱패스를 넘겼고, 로버트슨이 바로 크로스를 붙인 것을 마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은 주도권을 잡고 웨스트햄을 두들겼으나 좀처럼 웨스트햄의 수비가 열리지 않는 사이 67분 파비뉴와 마네 사이에서 안일한 플레이가 나왔고, 보웬이 단독돌파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던 리버풀의 수비수들을 순식간에 뒤흔든 뒤 마팁의 배후 공간으로 깔아준 스루패스가 포르날스에게 연결되었다. 포르날스가 그대로 알리송과의 1:1 상황에서 득점. 이후 리버풀은 완전히 정신줄을 놓고 여러 위험한 역습 상황을 내줬으나 알리송과 반 다이크의 수비로 몇 차례의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리버풀은 73분 또 웨스트햄의 세트피스에 당하며 무너졌다. 우측에서 보웬이 이번엔 파 포스트로 날카롭게 크로스를 휘둘렀고 경합 지대 뒤에서 숨어있다가 모두의 마킹을 피하며 파 포스트로 돌아들어온 커트 주마가 프리 헤더로 알리송을 뚫으며 쐐기골을 득점했다. 이번에도 리버풀은 웨스트햄이 골문 주변에 많은 선수들을 밀어넣는 전략에 완전히 당해버렸다. 83분에 오리기가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득점했으나 거기까지였다. 90분을 넘어선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툭 찍어서 마네에게 택배같은 패스를 선물했고 마네가 넘어지면서 헤더까지 연결했으나 그것이 골문을 살짝 외면하며 결국 이번 시즌 리그 첫 패배를 그간 패배하지 않았던 런던 스타디움에서 당했다.

  • 경기 총평
석연찮은 판정이 겹친 경기 초반 자책골로 첫 단추부터 잘못 꿴 불운한 경기라고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리버풀이 이번 시즌 현재까지 리그에서 무승부를 거둘 때 나왔던 좋지 못한 모습들이 모두 드러나며 패배해도 할말이 없는 경기였다고도 볼 수 있다. 리버풀은 이 경기 전까지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기록한 4무 중 3무인 첼시 전, 브렌트포드 전, 브라이튼 전은 팬들이 한입을 모아 리버풀이 잡았어야 하는 경기라고 얘기할 만한 경기들이다. 이 경기에서 나왔던 문제점들이 웨스트햄 전에서 다 나왔다. 각 경기를 복기해보면 3R 첼시 전은 상대 퇴장에도 불구하고 로버트슨과 마네 쪽 공격이 전혀 되지 않으며 첼시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던 경기였고, 6R 브렌트포드 전은 잘짜여진 파 포스트를 오버로드하는 공중볼 전술에 지속적으로 미스매치를 당하며 말린 경기였다. 10R 브라이튼 전은 전반까지 잘 푸는 듯 했으나 후반전 연속된 부상으로 발생한 뎁스 문제로 인해 중원 기동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브라이튼에게 주도권을 내줬던 경기였다. 이 모든 문제점이 이 날 드러났다. 로버트슨은 리버풀 이적 후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고 봐도 무방하며, 파 포스트 크로스로 미스매치를 유도하는 브렌트포드와 형식은 달랐으나 세트피스에서 웨스트햄의 일명 “Crowd the Keeper” 작전에 우왕좌왕하다가 두 골을 허용하며 아무리 수비 쪽이 풀주전으로 나와도 잘짜여진 공중볼 전술에 어이없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중원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의 피로가 남아 있는 듯 했으며, 헨더슨 정도를 제외하고는 제 기능을 못해주며 라이스 - 소우첵 라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또한 클롭의 판단 역시 아쉬웠는데, 경기 내내 그리 좋지 못했던 조타와 체임벌린을 늦게 빼며 또 교체 타이밍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으며, 로버트슨은 치미카스라는 좋은 대안이 있음에도 계속 피치 위에 남겨두었다. 결국 이 경기 결과로 공식전 25경기 무패 행진 기록은 페이즐리 시절 기록을 넘어서지 못한 채 동률로 마감되었으며,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첼시를 추격하지 못하고 오히려 맨시티와 웨스트햄에게 2,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내려앉았다.


2.12. 12라운드 vs 아스날 (홈, 4: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12라운드
2021년 11월 21일 일요일 02:3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마이클 올리버
관중: 53,092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4 : 0
파일:아스날 FC 심볼.svg
리버풀
아스날
39' 사디오 마네
52' 디오구 조타
73' 모하메드 살라
77' 미나미노 타쿠미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경기 예상
웨스트햄 원정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무패행진이 깨짐과 동시에 웨스트햄에게 추월당하면서 4위까지 떨어진 가운데, A매치 휴식기를 갖고 아스날 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스날은 시즌 초반부까지만 해도 모든 축구팬들에게 걱정과 동정을 받는 처지였으나 어느새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조용하게 중상위권까지 올라와 있는 등 반등에 성공했고, 심지어는 웨스트햄 전 패배 전까지 무패였던 리버풀과도 승점 차이가 별로 나지 않고 있다. 일단 지난 3년간 리그에서 리버풀이 아스날을 상대로 기록한 4승 1무 1패라는 성적은, 베스트 11의 전력 자체는 리버풀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하지만 같은 기간 리그컵과 커뮤니티 실드에서 기록한 3무(승부차기 1승 2패)는 바로 그 베스트 11이 가동되지 않을 때는 절대로 아스날에 우위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현재 몇몇 주전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리버풀로써는 우려스러운 대목. 게다가 리그에서만은 우위에 있다는 과거 전적은 당장 지난 웨스트햄 전도 동일했으며, 결국 경기는 그날 해봐야 아는 것이다. 리버풀의 입장에선 홈에서의 강한 압박과 공세도 중요하지만, 현재 물오른 아스날의 공격력과 기세를 리그 2경기 연속으로 멀티 실점할 정도로 허술한 리버풀의 수비진이 어떻게 막아내느냐도 큰 관건이다.

설상가상으로 헨더슨과 마네가 A매치 기간 중 부상을 당해 조기 복귀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왔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로버트슨마저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된다고 한다. 그나마 왼쪽 풀백은 치미카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로버트슨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리버풀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재앙과도 같은 상황인데, 리버풀의 부상 악몽은 언제까지 진행될 것인지 너무나도 암울하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마네와 헨더슨이 출장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알려지며 일단 한숨은 돌렸으나, 부상 재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만큼 리버풀 입장에선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을 만 할 것이다.

아스날 쪽에서는 오바메양이나 라카제트, 외데고르, 토마스 파티같이 이름값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그들보다도 먼저 요주의 인물로 꼽을 수 있는 선수는 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며 아스날의 에이스라고도 불리고 있는 에밀 스미스로우일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아스날 팬들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영입 1순위로 꼽았지만 정작 기존의 주전이었던 레노를 저 멀리 밀어내면서 이번 시즌 아스날 최고의 영입이라고 칭송받게 된 아론 람스데일을 위시한 아스날의 수비진을 뚫기 위해서는 클롭 감독도 좋은 전술을 짜 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내용
A매치 기간 부상자 중 마네는 선발출전, 헨더슨은 벤치에 앉았고 로버트슨은 아예 명단제외되며 회복의 시간을 부여받았다. 로버트슨의 자리는 당연히 치미카스가, 헨더슨의 자리는 체임벌린이 채웠고 티아고가 오랜만에 선발 출장했다. 아스날은 라카제트 - 오바메양을 동시 출전시키며 선수비 후역습 컨셉을 지향했다.

클롭 부임 후 16-17 시즌부터 안필드에서 펼쳐졌던 아스날 전은 일방적으로 리버풀이 두들겨 패는 패턴이었다. 하지만 흐름 상 리버풀은 브라이튼 전과 웨스트햄 전 승점 드랍으로 흐름이 끊긴 반면 아스날은 공식전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던 터라 다소 팽팽한 전개가 예상되었고, 실제로 20분까지는 아스날도 리버풀에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고,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긴 했지만 뛰어난 전개로 골망을 가르기도 했다. 하지만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온 리버풀은 20분 후반대부터 탐색전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아스날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29분 알렉산더아놀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마네가 수비수들 사이에서 경합을 펼친 것이 뒤로 흘렀고, 티아고가 날카로운 발리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람스데일이 이를 막아냈고, 세컨볼을 마네가 넘어진 상황에서도 공을 띄워 넣으려고 했으나 람스데일이 이마저도 손으로 쳐냈다. 32분에는 마네와 토미야스가 경합하다가 넘어졌는데, 이를 두고 클롭과 아르테타가 격한 신경전을 벌이며 경기장의 분위기가 뜨거워졌다.[41] 35분 마네가 3명의 아스날 선수들 사이에서 공을 지켜낸 뒤 왼쪽에서 언더래핑하던 치미카스에게 왼발로 절묘하게 밀어줬고, 치미카스가 엔드라인까지 치고들어가 살라에게 컷백을 연결했으나 살라의 원터치 슈팅을 람스데일이 막았고 이어 발생한 세컨볼도 뛰어난 볼핸들링으로 제거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람스데일은 아스날을 또 구했다. 아스날 진영에서 공을 따낸 체임벌린이 티아고에게 내줬고, 티아고가 안으로 파고든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알렉산더아놀드가 컷인 후 때린 강력한 왼발 슈팅을 막아냈다. 하지만 리버풀이 계속 아스날을 두들기자 결국 38분 결실이 맺어졌다. 이 날 이미 날카로운 킥을 여러 번 보여준 알렉산더아놀드가 프리킥 상황에서 감아올린 공을 가브리엘 뒤로 숨어들어간 마네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 흐름 상 계속 두들기는데도 결실이 없다면 오히려 후반전 리버풀의 힘이 빠질 수도 있었는데 절묘한 타이밍에 선취골이 들어갔다.

후반전 리버풀은 승기를 잡기 위해 아스날을 완전히 누른 채 밀봉 압박을 시전했고, 아스날 선수들은 기세가 완전히 눌린 모습이었다. 특히 전반 막판부터 잔실수가 있던 어린 누누 타바레스와 삼비 로콩가는 리버풀의 압박에 맥을 못추며 여러 빅미스를 저질렀고, 그 중 하나가 리버풀의 추가골로 연결되었다. 51분 누누 타바레스가 높은 진영까지 올라온 알렉산더아놀드에게서 공을 탈취한 뒤 전진하다가 백패스를 한 것이 조타에게 인터셉트 됐고, 조타가 그대로 벤 화이트를 슛 페이크로 날린 뒤 람스데일까지 페인팅으로 제치고 여유있게 득점했다. 이렇게 조타도 아스날 상대로 3경기 4골[42]을 기록하며 아스날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64분에는 측면으로 빠진 라카제트가 센터백 사이에서 침투하던 오바메양에게 스루패스를 찔렀고, 오바메양이 유효 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의 발에 걸렸다. 리버풀의 압박과 트랜지션은 계속되었고, 68분 우측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앞쪽의 살라에게 뿌려줬고, 살라가 질주에 이은 아웃프런트 패스로 조타에게 넘겨줬고 조타가 이를 제대로 때리며 쐐기골이 나오나 했으나 람스데일이 엄청난 순발력으로 이를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전 내내 각을 잡고 아스날을 두들겨 패던 리버풀은 결국 73분에 쐐기골을 득점한다. 아스날의 수비를 끌어온 뒤 알리송이 골킥으로 치미카스의 머리를 겨냥했고, 치미카스가 이를 조타에게 돌려놨다. 조타는 이를 컨트롤하지 않고 재치 있게 바로 강한 헤더 패스로 벤 화이트의 배후에서 침투하던 마네 앞에 떨궈줬다. 마네의 퍼스트 터치가 약간 길었으나 골키퍼 람스데일이나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누누 타바레스가 커버하기에는 마네가 너무 빨랐고, 이타적인 왼발 크로스로 살라에게 탭인 찬스를 선사한 것을 살라가 미스 없이 마무리하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이후 미나미노와 헨더슨이 들어오고 조타와 체임벌린이 빠졌다. 그리고 투입된 두 선수 모두 얼마 지나지 않아 4번째 골에 지대하게 관여했다. 헨더슨이 치미카스의 중거리 패스를 중원에서 받아 바로 앞에서 쇄도하던 마네에게 로빙 패스를 띄워줬고, 마네가 화이트를 등지다가 우측의 살라에게, 살라가 바로 오버래핑하던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리버스 패스를 준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땅볼 크로스가 반대편에서 침투하던 미나미노에게 탭인 찬스를 만들어주는 그야말로 작품같은 팀 골이 나왔다. 이후 타일러 모튼이 티아고를 대신해 들어오며 감격스러운 PL 데뷔를 했으며, 리버풀이 페이스를 낮추며 경기를 끝냈다.

  • 경기 총평
표면상으로는 4위와 5위의 대결이었으나 리버풀은 폼이 좋은 아스날이라도 상대하기 매우 힘든 팀임이 명백히 보여졌던 경기였다. 경기 페이스, 압박의 조직력, 공-수 밸런스, 전환 속도,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애티튜드까지 모든 부문에서 리버풀은 아스날에 크게 앞선 팀이며 람스데일이 아니였다면 4-0보다 더 심한 스코어라인으로 경기가 끝날 가능성이 높았을 정도로 매우 일방적인 경기였다.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빠르게 조 1위로 돌파하며 주중 포르투 전을 신경쓸 필요가 없어진 부분도 이 날 리버풀이 75분까지 풀 악셀을 밟으며 아스날을 무자비하게 때려눕힐 수 있었던 이유였다. 개개인을 살펴봐도 모두 큰 흠이 없는 경기를 펼쳤다. 공격진은 마네 - 조타 - 살라에 교체 들어온 미나미노까지 모두 골맛을 봤으며, 마네는 여기에 도움까지 기록하며 경기 초반 부진을 딛고 뛰어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미드필더 진은 파비뉴와 티아고가 공-수에서 편안한 경기력을 펼치며 아스날의 중원을 압도했고, 여기에 체임벌린이 왕성하게 공-수를 누비며 에너지를 불어넣어줬다. 치미카스와 알렉산더아놀드는 경기 내내 상대 공격수를 억제했으며 정확한 킥으로 공격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었고, 반 다이크와 마팁, 알리송도 실수 없이 훌륭한 수비로 전 경기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특히 최근 치미카스의 활약이 매우 좋기 때문에 로버트슨은 이제 진짜 주전경쟁에 돌입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물론 클롭 감독의 로버트슨에 대한 신뢰가 아직까진 굳건한 데다 클래스 자체는 아직까진 로버트슨이 위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이번 시즌 한정으로는 치미카스가 로버트슨보다도 더 좋다는 여론이 압도적이기 때문.

아스날의 경우 초반 리버풀의 기세에 밀리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선수비 후역습의 컬러를 잘 보여줬으나, 전반 중반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은 뒤로 필드 플레이어들은 리버풀 선수들 대비 클래스와 경험 부족을 역력히 보여줬다. 결국 리버풀이 본격적으로 슈팅을 쌓아갈 때 람스데일 만이 힘겨운 싸움을 펼쳤고, 후반전 리버풀이 각을 잡고 전방 압박을 강하게 걸자 선수들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그래도 두들겨 맞는 와중에도 웃음을 띄우며 선방쇼를 이어나가는 람스데일의 강한 멘탈과 실력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고 아르테타가 클롭에게 지지 않고 신경전을 펼치는 장면은 아스날 팬들에게는 인상깊은 장면으로 남을 듯하다.

같은 라운드에 펼쳐졌던 경기 결과들에 따라 리버풀은 웨스트햄을 다시 밀어내고 3위로 순위 상승을 하게 되었다.


2.13. 13라운드 vs 사우스햄튼 (홈, 4:0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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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 프리미어 리그 13라운드
2021년 11월 28일 일요일 00: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안드레 마리너
관중: 53,040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4 : 0
파일:사우스햄튼 FC 로고.svg
리버풀
사우스햄튼
2', 32' 디오구 조타
37' 티아고 알칸타라
52' 버질 반 다이크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디오구 조타


  • 경기 예상
주중 경기인 포르투 전에서 많은 포지션에서 로테이션을 돌리고 주전 및 준주전 선수들에게도 이른 교체로 적절한 휴식 시간을 배분하며 체력적으로 큰 부담은 없을 사우스햄튼 전이다. 현재 사우스햄튼은 리그 꼴찌 수준의 참담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근래 리버풀 전 전적이 그리 좋지 않고, 웨스트햄 전 패배 이후 2연승으로 다시 폼을 올린 리버풀인지라 리버풀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피르미누, 엘리엇 같은 장기 부상자들과 다음 주 복귀가 예정된 케이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부상자들이 지난 포르투 전에서 명단에 들었으므로 이 경기에서 드디어 전설의 1군이라고 불리는 풀주전[43]을 가동할 가능성도 높다.

  • 경기 내용
예상대로 리버풀은 마팁을 코나테로 바꾼 것을 제외하고는 1군에 가까운 라인업을 선보였다. 킥오프와 함께 사우스햄튼이 공격에 나섰으나 반 다이크가 잘 막아냈고 직후 알렉산더아놀드의 원터치 롱패스가 조타에게 연결되며 리버풀의 역습 장면이 나왔다. 조타가 마무리 슈팅까지 가져가려는 게 블록됐지만 왼쪽에서 열심히 흘러온 로버트슨에게 흘렀고 로버트슨이 마네와 여러 번 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 안으로 언더래핑해 마네의 베드나렉 다리 사이로 넣어준 리턴 패스를 받고 내준 컷백이 조타의 탭인으로 이어지며 2분 만에 리버풀이 선취골을 기록했다. 4분에는 티아고가 후방에서 워드프라우스의 압박에 공을 흘렸으나 알리송이 재빠르게 스위핑하며 위기를 넘겼다. 5분에는 마네가 왼쪽으로 공을 전개한 것을 로버트슨이 조타와 2:1 패스로 매끄럽게 이어간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붙였고 마네가 박스 안에서 헤더를 날렸으나 골문을 비껴갔다. 12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로버트슨의 프리킥을 마네가 헤더 슛으로 돌려넣어 골망을 갈랐으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며 골 취소. 사우스햄튼도 간간히 반격을 시도했으나 알리송이나 반 다이크의 수비를 뚫기 힘들었고 32분 이번엔 리버풀이 우측에서 사우스햄튼의 수비를 풀어 득점한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사우스햄튼 수비수에게서 공을 낚아챈 뒤 앞쪽의 살라에게 넣어줬고 살라가 안쪽으로 컷인하다가 헨더슨에게 백패스, 이후 헨더슨의 날카로운 리턴 패스를 받아 우측 박스 깊숙한 구간에서 오른발로 낮은 크로스를 질렀고 조타가 다시 탭인하며 멀티골을 작렬했다. 36분에는 티아고가 왼쪽으로 풀어나온 공을 로버트슨이 원터치로 마네에게 돌려줬고, 마네가 창의적인 터치로 왼쪽으로 치고 나간 뒤 아크 앞의 헨더슨에게 크로스를 띄워준 것을 헨더슨이 머리로 조타 쪽으로 떨궜지만 조타가 슈팅까진 가져가지 못했다. 하지만 1분 뒤 세트피스 상황에서 사우스햄튼이 걷어낸 공을 살라가 다시 붙여줬고, 이를 체 아담스가 머리로 걷어냈으나 티아고가 재빠르게 세컨볼을 낚아챈 뒤 특유의 페인트 모션으로 슈팅 타이밍을 속이면서 들어온 뒤 반박자 빠르게 왼발 슈팅을 쐈고, 이게 굴절되며 들어가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45분 사우스햄튼은 리브라멘토가 깊숙히 침투한 상황에서 스루패스를 받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암스트롱이 받아 낮게 깔아찼지만 알리송이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추가시간에는 사우스햄튼의 코너킥을 리버풀이 처리한 뒤 헨더슨의 로빙 패스로 빠르게 역습에 나섰고, 살라가 공을 몰고 가고 2명의 리버풀 공격수들이 더 반대쪽에서 침투하며 리브라멘토와 살라 - 마네 - 조타의 3:1 대결이 벌어졌으나 리브라멘토가 빠른 주력으로 살라의 질주를 따라감과 동시에 패스 선택권을 잘 좁히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후반전도 리버풀이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51분 세트피스 세컨볼이 튀어나온 것을 리버풀이 우측에서 티아고 - 살라의 원터치 패스로 다시 전개했지만 살라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냈고, 반 다이크가 이를 잡아 마네에게 내준 것을 마네가 바로 위협적인 중거리 슛으로 맥카시 골키퍼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이후 리플레이가 끝나기도 전에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붙여준 공을 반 다이크가 자신의 마커를 밀어낸 뒤 발리 슈팅으로 맥카시 키퍼를 뚫어내며 지난 시즌 개막전 리즈 전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바로 직후에 리버풀 수비가 헐거워지며 암스트롱에게 날카로운 크로스가 들어왔고 코나테가 이 크로스를 슬라이딩 태클로 막으려다가 실패했는데 오히려 암스트롱의 슈팅이 코나테의 몸에 걸리며 리버풀이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클롭은 티아고, 헨더슨을 빼고 체임벌린, 밀너를 차례로 투입해 주중 에버튼 원정을 대비한 체력 안배에 나섰다. 77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 - 파비뉴 - 살라로 이어지는 우측 공격 전개에 이은 살라의 슈팅이 살리수의 블록에 막혔다. 이후 체임벌린도 몇 번 슈팅을 날려봤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81분에는 미나미노가 조타 대신 들어왔고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 종료.

  • 경기 총평
예상대로 풀 전력의 리버풀에게 사우스햄튼은 맞수가 되지 못했고, 몇 번 코나테와 알렉산더아놀드 쪽의 수비 미숙으로 인해 찬스가 몇 번 왔음에도 사우스햄튼의 처참한 공격 지표가 왜 나오는지 증명해주듯 사우스햄튼은 알리송을 거의 위협하지 못했다. 수비 미스가 몇 번 있었던 코나테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선발 선수들이 평점 7점 이상 받을 정도로 잘했고 잘 풀렸던 경기지만 무엇보다 첼시 전이나 웨스트햄 전과 달리 로버트슨이 충분한 체력 안배를 받고 돌아오며 마네와 함께 만들어가는 왼쪽 공격이 잘 풀린 날이었던 것이 리버풀 팬들에겐 가장 큰 수확일듯하다. 또한 주중 에버튼 원정을 대비한 티아고와 헨더슨의 이른 교체로 체력 안배까지 성공했다.

이 날 승리로 리버풀은 4위 웨스트햄과 승점 차를 벌리는 데에 성공했고, 2위 맨시티가 승리하며 순위는 3위를 유지했으나 같은 라운드 맨유 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드랍한 1위 첼시와는 승점 차를 2점 차로 좁혔다.


2.14. 14라운드 vs 에버튼 (원정, 1:4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14라운드
2021년 12월 2일 목요일 05:15(UTC+9)

구디슨 파크 (리버풀)
주심: 폴 티어니
관중: 39,641명
파일:에버튼 FC 로고.svg
1 : 4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에버튼
리버풀
38' 데머레이 그레이
파일:득점 아이콘.svg
9' 조던 헨더슨
19', 64' 모하메드 살라
79' 디오구 조타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웨스트햄전 패배를 딛고 리그 2연속 4-0을 기록하며 다시 궤도에 오른 리버풀에게 다가온 건 지난 시즌 리버풀의 시즌을 꼬이게 한 주범인 에버튼 원정이다. 안 그래도 깊었던 두 팀 사이의 감정의 골은 지난 시즌 5R 맞붙을 당시 반 다이크와 티아고의 부상에 더해, 리버풀의 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라파 베니테즈가 레알 마드리드로 도망간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하면서 더 깊어졌다. 원래 거친 플레이를 지향하기도 하거니와 항상 머지사이드 더비에서는 매우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 에버튼이고, 그만큼 뎁스가 얇은 리버풀은 부상을 매우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전적은 1무 1패인데, 안필드에서 패배했을 때는 헨더슨을 센터백으로 써야 했을 정도로 온전한 전력이 아니었고 무승부는 그 당시 적용되었던 상당히 깐깐한 VAR 판독 기준으로 인해 다소 억울했던 요소가 있었다. 이번 시즌 에버튼은 리그 초반 나름 상위권에 있을 정도로 흐름이 괜찮았지만 9월 25일 승리를 마지막으로 리그 승리가 전혀 없는 최악의 하락세의 팀이기 때문에 리버풀 입장에서는 승리를 노릴 것이다.

이 경기에서는 장기 부상자인 엘리엇은 물론, 생각보다 복귀가 빠를 것으로 보도된 피르미누도 아직 출장할 수 없다. 고메즈와 케이타의 경우 다음 주면 복귀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 무리시키진 않을 것으로 보이며 눈부상으로 전력 이탈 중인 커티스 존스는 회복이 많이 된 듯 안필드에서는 꾸준히 경기를 관전하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 명단에 포함된 적은 없다. 클롭의 경기 전 인터뷰에 따르면 존스의 경우 의사의 괜찮다는 컨펌이 나야 출전이 가능한 듯하다.

  • 경기 내용
예상대로 리버풀은 지난 사우스햄튼 전에서 코나테만 마팁으로 바뀐 라인업을 가동하며 베스트 11을 들고 나왔다. 초반부터 리버풀은 지난 시즌의 복수를 다짐한건지 높은 에너지 레벨과 압도적인 중원 장악력을 바탕으로 에버튼을 그들의 진영에 가두고 찍어눌렀다. 2분에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이 마팁의 프리 헤더까지 연결되었으나 골문을 빗나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리버풀이 다시 공격하다가 포제션을 내줬지만 압박에 타운젠드가 볼을 뒤로 안일하게 내준 것을 조타가 가로채 왼발 크로스를 살라에게 정확히 배달했으나 살라의 슈팅이 뜨고 말았다. 8분에는 파비뉴가 살라와 공을 주고 받은 뒤 왼쪽의 마네에게 크게 벌려줬고 마네가 콜먼과 대치하다가 넣어준 패스를 살라가 받아 바로 슈팅을 때려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이렇게 지속적이었던 리버풀의 경기 초반 공세와 빠른 전환은 결국 선취골로 이어졌다. 9분 경 그레이가 왼쪽에서 빠져나오며 타운젠드에게 벌려준 공이 로버트슨에게 인터셉트 당했고, 바로 조타의 백패스를 받은 헨더슨이 왼쪽으로 다이렉트 패스를 뿌렸다. 마네가 이 공을 흘렸지만 다시 쫓아가 잡아냈고, 지체 없이 오버래핑한 로버트슨이 마네의 패스를 받아 컷백, 박스 바로 앞에서 이를 기다리고 있던 헨더슨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픽포드를 뚫어냈다. 순식간에 중원을 거쳐 측면 -> 다시 중앙으로 공을 전개한 리버풀 특유의 기계 같고도 빠른 시스템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헨더슨은 벌써 시즌 3호골을 기록했으며 3골 모두 비슷한 위치에서 기록했다. 이후에도 리버풀은 엄청난 템포로 에버튼을 두들겼고 15분 조타가 돌파하다가 뒤로 빼준 공을 알렉산더아놀드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픽포드의 선방을 끌어냈다. 19분에는 에버튼의 무딘 공격을 어렵지 않게 차단한 리버풀이 역습에 나섰고 추가골 득점에 성공했다. 헨더슨의 패스를 고드프리가 높게 올라와 차단했지만 조타의 압박에 공이 흘렀고 티아고가 다시 헨더슨에게 툭 내준 걸 헨더슨이 앞쪽의 살라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찔러줬다. 살라가 픽포드와의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파 포스트로 감아 득점하며 스코어 0-2. 이때부터 벌써 몇몇 에버튼 팬들은 집에 가기 시작했다. 현명한 팬들 리버풀의 공격은 계속됐고 26분에는 마네가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골을 노려봤지만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경기는 에버튼이 언제나 그렇듯 매우 거친 플레이로 템포를 끊어먹으며 리버풀의 템포를 흔들고자 했고 이게 어느 정도 먹혀든건지 리버풀의 초반만큼 압도적인 흐름은 나오진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38분 리버풀이 공격으로 전환하려다가 비교적 높은 위치에서 혼전 상황이 일어났고 알랑이 바로 앞으로 찔러준 공을 히샬리송이 라인과 라인 사이에서 받아 아웃사이드 패스로 침투하는 그레이에게 찔러줬다. 그레이의 왼발 슈팅이 튀어나온 알리송의 다리 사이에 맞고 들어가며 에버튼이 처참한 경기력에도 한 골 만회하는 데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살라가 우측에서 컷인하다가 침투하는 헨더슨에게 정교한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헨더슨의 크로스를 마네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픽포드가 이를 막아냈다. 휘슬 직전에는 에버튼이 한 차례 공격을 시도했고 두쿠레가 찬스를 잡고 슈팅을 날렸으나 티아고가 이를 블록했다.

후반 초반에는 서로가 한 차례 씩 공격을 주고 받으며 다시 템포가 높아졌고, 이후 리버풀이 주도권을 다시 잡은 상황에서 살라와 티아고가 발리 슛으로 추가 골을 노려봤지만 빗나갔다. 60분 경에 에버튼이 몇 차례 세트피스 기회를 잡으며 동점골 기회를 잡나 했으나 무산되었고, 오히려 리버풀에게 또 다른 역습 기회가 찾아왔다. 64분 에버튼의 코너킥을 니어 포스트에서 로버트슨이 쉽게 헤더로 클리어 했고, 이 공을 그레이가 콜먼에게 백패스했으나 콜먼이 터치 미스를 저지른 사이 접근한 살라가 이 공을 낚아챘다. 살라가 그대로 자신의 장점을 살려 치고 나갔고 고의적으로 잡아채려는 콜먼을 달고 뛰면서도 탄탄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밸런스를 잃지 않은 채 반대쪽 포스트로 공을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후 리버풀은 점유율을 늘리면서 경기 페이스를 낮췄고, 클롭도 75분 티아고를 빼주고 밀너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를 시작했다. 79분 우측에서 여유롭게 공을 전개하던 리버풀은 밀너가 왼쪽으로 공격 방향을 전환하며 로버트슨에게 뿌렸고, 로버트슨이 공을 세우고 조타의 무브먼트를 기다리다가 조타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자 박스 안으로 엔트리 패스를 넣어줬다. 조타가 알랑을 등진 상황에서 08-09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레알 마드리드 2차전 토레스를 연상시키는 턴으로 알랑을 완전히 농락하고 슈팅 각도를 만들었고, 슈팅 각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정석대로 시티 시절 세르히오 아궤로를 연상시키는 무각도 왼발 강슛으로 픽포드의 머리 위를 뚫어내며 축포를 터뜨렸다. 이후 클롭은 헨더슨을 빼고 체임벌린을, 조타를 빼고 미나미노를 투입해 다음 울버햄튼 원정에 대비했고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종료되며 리버풀은 16-17 시즌 이후 오랜만에 구디슨 파크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 경기 총평
우선 리버풀 팬들에겐 승리의 기쁨만큼이나 아무도 부상을 입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한 기쁨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5R 에버튼 전 이후로 약 1년 2개월 만에 가동한 진정한 풀주전 라인업[44]은 막강했고, 에버튼의 전반전 지난 시즌 못지 않은 동업자 정신이 결여된 매우 거친 플레이에도 로버트슨이 타운젠드의 팔에 안면을 가격당해 잠깐 코피를 흘린 것을 빼면 아무도 부상당하지 않으며 지난 시즌과 달리 경기 후 전력 누수가 없었던 건 뎁스가 얇은 리버풀에게는 분명 희소식이다. 지난 사우스햄튼 전에 이어 이번 에버튼 전에도 리버풀은 티-파-헨이라는 월드클래스 중원 조합을 앞세운 압도적인 중원 장악력과 전광석화 같은 공격 전개, 트랜지션으로 상대를 완전히 압살했으며, 전방의 조타와 살라가 여전히 날카로운 발끝을 유지하며 중원과 측면 가리지 않고 시원시원한 전개와 패스로부터 뽑아져나오는 찬스들을 잘 마무리해주며 3경기 연속 4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사우스햄튼 전의 흐름을 이어서 시즌 초 잠시 주춤하던 로버트슨이 맹활약하고 마네와 함께 환상 호흡을 보여주며 왼쪽 공격의 날카로움이 여전해보였던 점도 긍정적이다.

한편 1위 첼시와 2위 맨시티가 각각 왓포드 원정,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고전 끝에도 3점을 챙기며 순위 상승에는 실패했으나, 4위 웨스트햄이 브라이튼에게 발목을 잡히며 웨스트햄의 추격에 대한 걱정은 덜었다. 사실상 전반기 페이스만 보면 첼맨리로 불리는 PL 트로이카의 경기력과 승점 쌓는 페이스가 타 팀들 대비 압도적이며, 이 세 팀의 우승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올 시즌 리버풀의 리그 전반기는 대체적으로 막강한 공격력 대비 아쉬운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마치 2013-14 시즌과 조금은 유사해 보이기도 한다. 2013-14 시즌은 스터리지, 수아레즈, 스털링의 일명 SSS 라인으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우승레이스를 달리고 있었으나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허접한 수비 조직력이 발목을 잡아 맨시티에 우승을 내주고 만 시즌이다. 리버풀이 다시금 우승을 노린다면 그 시즌을 반면 교사 삼아야 될 것이다. 에버튼 전만 하더라도 0-2 리드 상황에서 뒷공간을 노출해 실점 내준 후 살라의 달아나는 골이 나오기 전까지 에버튼의 공격에 고전했는데 동점골을 먹었다면 어찌될 지 모르는 상황이었던 것을 보면 말이다.


2.15. 15라운드 vs 울버햄튼 (원정, 0:1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15라운드
2021년 12월 5일 일요일 00:00(UTC+9)

몰리뉴 스타디움 (울버햄튼)
주심: 크리스 카바나
관중: 30,729명
파일:울버햄튼 원더러스 FC 로고.svg
0 : 1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울버햄튼 원더러스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90+4' 디보크 오리기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경기 예상
리그 3경기 연속 4득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버풀의 다음 상대는 승격한 18-19 시즌부터 특유의 백3 베이스 선수비 후역습 팀컬러로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강팀들도 종종 잡아내는 도깨비 팀 울버햄튼 원정이다. 리버풀은 라이벌 맨시티, 첼시와는 달리 울버햄튼에게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고 있으며, 리그에서는 울브스의 승격 이후 현재까지 6경기 전승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3일 간격의 두 경기 연속으로 풀주전 라인업을 가동했고 특히 3일 전 직전 경기였던 에버튼 전에서는 살라의 쐐기골이 나온 시점까지 비교적 강도 높은 경기를 펼친 리버풀인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페이스 조절이나 부분 로테이션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필 2년전 비슷한 상황에서 벌어진 울버햄튼과 두차례 리그 경기 역시 비록 이기기는 했지만 혈투 끝 신승이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대목이다.

이번 시즌 공격보다 수비가 좀 더 걱정거리인 리버풀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이번 시즌 울버햄튼은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그와 상반되는 빈곤한 득점력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는 점이다. 큰 부상을 당하고 돌아온 간판 공격수인 라울 히메네스의 경기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예전만 못한 건 사실이며, 초반 임대 신화를 써내려가는 듯 했던 황희찬도 최근에는 조용하다. 이 두 선수 외에는 2득점 이상 기록하고 있는 선수들이 없을 정도로 울버햄튼의 공격은 이 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다만 울버햄튼은 지난 번리전에서 결국 히메네스의 부진과 3톱의 결정력 부재로 무득점에 그치기는 했지만, 황희찬과 트라오레의 돌파력만큼은 대단했다. 결국 울버햄튼은 리그 최상위권의 실점률을 자랑하는 수비력을[45] 앞세워 최대한 라인을 내린 뒤 리버풀의 공격을 버티고 역습으로 리버풀의 뒷공간을 노려 한 골 승부를 걸어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따라서 리버풀로써는 양 풀백의 수비는 물론, 상대 윙어들의 돌파 이후 중앙으로 침투해올 울버햄튼의 톱과 미드필더들을 커버할 집중력과 활동력 역시 필요해보인다. 한편 최근 눈에 띌만큼 개선되기는 했지만, 리버풀이 선제 득점한 이후 예상되는 상대의 전방 압박에 대한 대처 역시 관건이다. 주전급이 대부분 복귀하긴 했지만, 이는 반대로 이들의 체력관리 문제가 커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챔스 때와는 달리 주중 리그경기에서 주전급을 모두 내보낸 리버풀이다. 울버햄튼 역시 주중경기를 치뤘지만, 아무래도 벤치급간의 대결은 베스트 11급에 비해 수준차가 적다고 할 수 있기에 체력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이 와중에 선발로 출전할지는 의심스럽지만, 최소한 후반에는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미나미노가 황희찬을 보면서 각성해주길 바라는 것은 덤이다.


  • 경기 내용
일단 지난 경기에 이어 가용할 수 있는 최정예 라인업을 짠 가운데, 웨스트햄이 첼시를 잡았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순위 상승의 기회가 찾아왔다.

경기 초반부터 울버햄튼은 예상대로 많은 수비숫자를 두며 내려앉았다. 리버풀도 지난 두 경기보다는 에너지 레벨이 확연히 떨어진 모습이었으나 알렉산더아놀드의 날카로운 킥을 바탕으로 전반부터 찬스는 몇 번 만들었다. 28분 마네가 로버트슨의 언더래핑을 보고 박스 안으로 패스를 넣어줬고 로버트슨이 그대로 컷백한 것이 울버햄튼의 수비 맞고 튕겨져 나왔으나 티아고가 이를 잡아 기가막힌 전환 패스로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공간을 열어줬으나 알렉산더아놀드의 발리 슈팅이 관중석으로 떠버렸다. 32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높은 진영에서 볼을 잡고 헨더슨의 오버래핑을 활용하는 척 하다가 반대쪽 포스트로 찍어차며 조타의 머리를 겨냥했으나 조타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외면했다. 전반 막판에는 울버햄튼이 몇 번 공격 찬스를 잡았으나 알리송을 위협할 만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똑같은 경기양상이 진행되었다. 50분 알렉산더아놀드가 코너킥에서 짧은 패스로 허를 찔렀고, 티아고의 리턴을 받아 반대쪽으로 높은 궤적의 크로스를 올렸다. 살라의 발리 슈팅이 제대로 임팩트가 맞지 않았으나 오히려 티아고에게 흐르며 찬스가 왔고 티아고가 슈팅을 날렸으나 조세 사 키퍼가 이를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60분에는 리버풀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황희찬이 우측에서 돌아나오는 패스를 받으며 찬스를 만드나 했으나 덴동커의 마무리 슈팅이 알리송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알리송이 빠르게 헨더슨에게 건네줬고, 헨더슨이 롱패스를 지르며 침투하는 조타를 봤으나 조세 사 키퍼가 나오며 이를 처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오히려 조타를 따라가던 사이스와 겹치며 공을 완전히 놓쳤고, 조타의 앞에는 골키퍼가 없는 골문이 남았는데 여기서 킬먼과 코디가 골문 커버를 들어왔고, 조타가 끌고 들어가다가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 슈팅이 다른 방향도 아닌 코디가 막고 있는 가운데로 향하며 코디의 몸에 막고 블록되었다. 그야말로 친정사랑인가 의심되는 수준의 말도 안되는 빅찬스 미스를 기록한 셈이다. 이후 클롭은 최전방 3인의 경기력이 답답했는지 68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헨더슨을 빼고 오리기를 투입하며 포메이션을 바꿨다. 리버풀은 중거리 슛도 날려보고 롱패스도 질러봤으나 그 무엇도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고 클롭은 82분 조타를 빼고 체임벌린을 투입하며 막판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85분 알렉산더아놀드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오리기 쪽으로 넘겨줬으나 킬먼이 먼저 막아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컨볼을 리버풀이 다시 잡았고, 살라가 띄워준 공이 울버햄튼의 수비에 막혀 튕겨져 나온 걸 파비뉴가 다시 헤더로 박스 안으로 집어넣었고 이 공이 혼전이 펼쳐지는 진영을 다 지나쳐 빈 공간의 마네에게 연결되었다. 마네가 그대로 오른발로 때렸으나 조세 사가 이것까지 막아내며 리버풀을 좌절시켰다. 90분에는 살라가 네베스를 등지고 유효슈팅을 만들었으나 역시 조세 사를 뚫지 못했다. 이렇게 리버풀의 첫 무득점 경기가 나오나 싶던 타이밍에 추가시간은 울버햄튼 선수들이 누워서 까먹은 시간 덕에 5분이 주어졌다. 그리고 영웅이 다시 한 번 팀을 구했다. 94분 반 다이크가 후방 지역에서 대각선 롱패스로 전방의 살라에게 한 번에 뿌려줬고 살라가 공격적인 터치로 엔드라인까지 순식간에 주파하며 마지막 찬스를 노렸다. 이후 사이스까지 끌어들인 뒤 오른발 컷백으로 골문 앞의 오리기에게 공을 건내줬고 오리기가 코디를 등지다가 때린 터닝 슛이 드디어 골망을 가르며 자신이 왜 기적의 공격수라 불리는지 리버풀 팬들에게 다시 상기시켜주었다. 리버풀 벤치, 선수들 할 거 없이 모두 난리가 났고 이후 클롭은 시간끌기 용으로 살라를 빼고 밀너를 투입했다. 그리고 별 다른 이벤트 없이 휘슬이 불리며 리버풀은 울버햄튼 전 리그 7연승에 성공했다.

  • 경기 총평
베스트 11의 화력 만으로 찍어눌렀던 전 두 경기와 달리 이번 경기는 체력적으로도 부담이었는데 하필 상대가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울버햄튼이라 더더욱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다. 역시 전 두 경기에 비해 낮은 에너지레벨, 상대의 낮은 수비 라인에 공격 라인이 특히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아다마의 존재로 인해 로버트슨의 적극적인 공격 지원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승점 3점을 따낸 건 클롭의 과감한 용병술이 적중한 것에 더해 리버풀의 강력한 위닝 멘탈리티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골 장면은 반 다이크의 롱패스가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던 장면인 만큼 대부분의 시간을 반 다이크 없이 치뤘던 지난 시즌에 비해 온전한 센터백 전력을 갖춘 리버풀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증명해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또한 살라의 공격포인트 행진 및 리버풀의 전 경기 득점 기록이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도 매우 고무적이다. 또한 다음 경기가 결과가 딱히 중요치 않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밀란 전인지라 로테이션을 돌리며 3연전으로 많이 떨어진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시킬 수 있게 되었다.

한 편 첼시가 웨스트햄 원정에서 리버풀처럼 3-2로 패배하면서 3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리버풀은 2위로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2.16. 16라운드 vs 아스톤 빌라 (홈, 1: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16라운드
2021년 12월 12일 일요일 00: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스튜어트 애트웰
관중: 53,093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1 : 0
파일:아스톤 빌라 FC 로고.svg
리버풀
아스톤 빌라
67' 모하메드 살라 (PK)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이 경기에서는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이자 레전드인 스티븐 제라드가 레인저스에서 빌라로 중도에 부임해오게 되면서, 제라드를 상대팀 감독으로 만나게 되는 제라드 더비가 열리게 되었다. 제라드로서는 선수 시절 이후 처음으로 안필드를 밟는 셈이 될 것이며, 리버풀을 상대로 승점을 빼앗아와야 하는 입장도 처음이 될 것이다. 아마 클롭[46], 헨더슨 등 제라드와 친분이 있는 리버풀 측 사람들과 인사하는 장면이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는 관심사가 될 듯하다.

제라드가 감독으로 부임함과 동시에 부진에 빠져있던 아스톤 빌라는 지난 4경기 중 3경기를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47] 레인저스 시절부터 전방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강조했던 제라드답게 에너지 레벨 자체가 딘 스미스 감독 시절에 비해 크게 올라갔으며, 특히 세트피스 공격에서의 정교함이 대폭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6R 브렌트포드전, 11R 웨스트햄전에서 이미 세트피스 수비에 약점을 드러냈던 리버풀에게는 매우 좋지 않은 소식이다. 또한 클롭 감독은 19-20 시즌 빌라의 승격 이후 빌라를 상대로 쉬운 경기를 펼쳐본 적이 없으며, 지난 시즌에는 올리 왓킨스에게 해트트릭을 먹어 7-2라는 기록적인 스코어로 대패한 적도 있다. 물론 아드리안의 호러쇼도 있었고, 굴절골도 다수 발생하는 등 빌라 쪽에 우주의 기운이 흐른 것 같았던 경기였기는 했지만. 다행인 점은 주중 밀란전을 힘을 빼고 임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기를 앞두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보충할 시간이 있다는 부분이다. 제라드 부임 이후 거의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고 있는 존 맥긴과 올리 왓킨스, 그리고 세트피스에서 매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타이론 밍스에즈리 콘사가 주요 경계 대상이다.

사실 리버풀의 고질적인 약점은 리버풀이 잘하는 방식으로 상대방이 공격해올 때 약점을 보인다는 것이다. 세트피스 공격에 강하지만 세트피스 수비시 세컨볼에 취약하고, 전방압박을 잘하지만 상대의 전방압박에 빌드업이 흔들리며, 무시무시한 속공을 하지만 수비라인이 높아 상대 속공에 약한 것. 그런 면에서 클롭의 직계제자라 할 수 있는 제라드가 이끄는 아스톤 빌라와의 맞대결은 리버풀로써도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지난번 맨유처럼, 리버풀을 어설프게 흉내내는 팀들은 오히려 대량실점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제라드에게도 시험대다. 비록 부임 후 좋은 성적을 거두고는 있지만, 아직 전술을 완전히 입히는데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 흘렀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가 실리를 노린다면 아예 두줄 수비로 잠그고 역습을 시도하는 플랜 B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클롭과 리버풀 팬들 앞에서 그런 유연성을 보일지는 미지수. 클롭 이후 리버풀 감독 1순위로 꼽히는 그인만큼 여러모로 흥미진진한 게임일 수 밖에 없다.

한편 이 경기를 앞두고 피르미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부터 회복해 풀 트레이닝에 복귀했다.


  • 경기 내용
피르미누가 복귀했지만 명단에는 들지 않았고 경기 전에 조타와 오리기가 몸에 불편함을 느끼며 조타는 벤치에서 경기를 맞았으며, 오리기는 명단 제외되었다. 이에 프리 시즌에 폴스 나인으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던 체임벌린이 폴스 나인 자리에서 기회를 얻게 되었다.

경기 초반 제라드 감독의 아스톤 빌라는 라인을 올리고 리버풀의 빌드업을 적극적으로 방해하고자 헀지만, 리버풀이 무리없이 풀어나오자 빠르게 전술을 수정해 라인을 내리고 골문을 방어하는 쪽을 택했다. 특히 4-3-2-1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취하며 2선 자원들을 가운데로 밀집시켜 중원에서 공간을 내주지 않았는데, 이는 비로 인해 미끄러운 경기장 상태와 더불어 리버풀이 중원이 아닌 측면에서 공격을 하도록 강요했다. 리버풀은 초반에 몸이 가벼워 보이는 마네와 로버트슨 쪽 채널을 적극 활용해 기회를 여러 번 만들었다. 8분에 마네가 캐시와 대치하다가 중앙의 살라에게 내준 뒤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가 리턴을 받으려고 했으나 패스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캐시가 팔을 잡아 넘어졌지만 주심은 이를 PK로 간주하지 않고 넘어갔다. 11분에는 마네가 공을 끌고 컷인하는 척 로버트슨에게 슬쩍 밀어줬고 로버트슨이 낮게 깔아준 것을 살라가 재치있게 흘려 알렉산더아놀드의 슈팅 찬스까지 왔지만 맷 타겟이 몸을 날려 굴절시켰다. 17분에는 리버풀이 우측 세부전술에 이어 알렉산더아놀드가 얼리 크로스를 올린 것을 반대편 로버트슨이 헤더 슛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캐시에게 굴절된 걸 마르티네즈가 쳐냈다. 리버풀은 빌라가 후방에서 공을 잡으면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고 19분 마네와 헨더슨이 협동 압박으로 나캄바의 공을 뺏어낸 뒤 티아고가 빼준 공을 체임벌린이 파고들면서 특기인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살짝 높았다. 이후 리버풀이 거의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마르티네즈와 빌라 수비수들의 신들린 육탄 방어에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44분 살라가 직접 박스 안에서 밍스를 상대로 슛 각을 만든 뒤 유효 슈팅을 날렸으나 이마저도 마르티네즈의 손 끝에 걸렸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이 두드리고 빌라가 가드를 바짝 올려 막아내는 그림이 연출됐다. 53분 코너킥에서 반 다이크가 강력한 헤더로 세트피스 골을 노렸으나 마르티네즈가 또 빌라의 실점을 막아냈다. 체임벌린의 폴스 나인이 별 재미를 보지 못하자 클롭은 조타를 이른 시간 투입해 변화를 줬고, 이후 리버풀이 더 빌라를 옥죄기 시작했다. 60분에는 로버트슨과 연계해 엔드라인에서 공을 받은 마네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게 살짝 뒤로 흘러 살라가 쫓아가 잡아낸 뒤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슈팅 궤적이 살라가 노린 탑코너를 비껴갔다. 좀처럼 열리지 않던 빌라의 골문은 살라의 돌파에서 열렸다. 우측에서 헨더슨의 공을 받아 밍스를 상대로 박스 안에서 위치 상 우위를 점한 뒤 밍스가 무리하게 몸싸움을 시도하자 넘어졌고 그대로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살라가 키커로 나서 구석으로 꽂아넣으면서 리버풀이 1-0으로 앞서갔다. 리버풀의 선취골에도 빌라는 75분까지는 크게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은 없었으나 그 이후부터는 라인을 한껏 올리고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노리려는 모습이었는데, 반 다이크와 마팁의 몇 차례 수비로 리버풀도 골문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82분 반 다이크가 부엔디아의 돌파를 가로막고 공이 빠져나온 걸 티아고가 앞으로 내주자 마네 - 조타 - 살라 vs 콘사라는 리버풀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역습 기회가 찾아왔고 마네가 반대편의 살라에게 내줬으나 살라가 리턴을 내준다는 것을 콘사가 읽고 막아냈다. 86분에는 후방에서 루즈볼이 흘렀는데 여기서 마팁과 알리송 사이에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나오면서 볼처리가 전혀 되지 않았고 잉스가 달려들어 득점을 노렸으나 알리송과 파비뉴가 어찌저찌 슈팅을 방해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추가시간에도 빌라가 급해지자 파비뉴의 커팅으로 리버풀에게 완벽한 역습기회가 왔고 살라가 순식간에 달려들어 역습 기회를 만들었으나 공이 흘렀고, 이를 옆에 있던 조타가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어이없게도 골문을 벗어나며 또 빅찬스미스를 적립했다. 빌라는 추가 시간 내내 밍스 같은 장신 선수들을 박스 안으로 몰아넣고 기회를 엿봤으나 리버풀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경기가 끝났다.

  • 경기 총평
리버풀의 근래 수비 퍼포먼스는 시즌 초반 약간 갸우뚱했던 로버트슨과 반 다이크의 폼이 상승하고 그동안 잔부상으로 흔들리던 중원 조합이 티-파-헨으로 안정적으로 굴러가며 10-11월에 비해서는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고 볼수있다. 그럼에도 근 리그 2경기 연속으로 1-0의 힘든 승리를 거둔 것은 전적으로 공격진의 결정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비록 상대가 밀집수비를 펼쳤다고는 하나, 20개의 슈팅 중 고작 5개의 유효슈팅에 1골, 그것도 페널티란 점은 그냥 넘어가기 힘들다. 살라는 계속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마네는 공격포인트가 없지만 특유의 돌파가 최근 잘 먹혀들고 로버트슨과의 연계도 매끄러워지며 상대를 흔드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고 있으나, 조타의 경우 두 경기 연속으로 어이없는 빅 찬스미스를 기록하면서 콥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조타 입장에서는 가장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인 피르미누가 복귀했으므로 긴장해야할 듯하다. 공격수에게 득점을 몰빵해주는 리버풀의 특성상 근래 떨어진 득점력이 회복되려면 살라 외 공격수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그리고 체임벌린을 폴스 나인으로 활용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수인 것이 프리시즌에 이어 이 경기에서도 입증됐다. 다만 체임벌린은 조타에 비해서는 훨씬 뒤쪽에서 미드필더에 가깝게 움직였는데, 경기장 상태와 상대의 전술상 애초에 이 위치에서 활약하기는 좀 힘든 경기였다는 점은 감안해 줄 필요가 있다.

이 날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으로서는, 그리고 적으로서는 안필드를 처음으로 방문한 제라드의 원샷이 압도적으로 많이 비춰졌는데 별 다른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고 인터뷰도 빌라만을 대변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며 프로다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초반 원래 본인의 컨셉대로 압박 전술을 들고 왔으나, 리버풀과의 전력차를 빠르게 인정하고 그동안 레인저스에서는 잘 보여주지 않았던 수비 지향적인 전술을 보여주면서도 리버풀을 고전시키며 자신이 능력 있는 감독임을 입증했다. 팬들로써는 당연히 리버풀이 이겨야 되지만, 그렇다고 차기 감독 후보가 대패하는 꼴을 보고 싶지는 않았을테니, 답답한 경기내용과는 별개로 최선의 결과를 본 셈이다.

경기 전에 펼쳐졌던 맨시티와 울브스와의 경기에선 맨시티가 스털링의 PK골로 승리했으며, 동시간대에 펼쳐졌던 첼시와 리즈와의 경기에선 첼시가 조르지뉴의 극장 PK골로 승리함에 따라 세 팀간의 격차는 벌어지지도 줄어들지도 않게 되었다. 한편, 이 날 애트웰 심판의 판정이 빌라 쪽으로 치우친 감이 있어 팬들 사이에서 공분을 샀고, 사실 애트웰 심판이 제라드 팬이 아니냐는 농담성 이야기도 나왔었다.


2.17. 17라운드 vs 뉴캐슬 (홈, 3:1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17라운드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05: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마이크 딘
관중: 52,951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3 : 1
파일: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21' 디오구 조타
25' 모하메드 살라
87'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파일:득점 아이콘.svg
7' 존조 셸비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경기 예상
울버햄튼과 아스톤 빌라에게 어렵게 1-0 승리를 따낸 리버풀의 다음 상대는 강등권으로 쳐져있는 뉴캐슬이다. 현재 뉴캐슬은 PL 최악의 실점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화력이 강한 리버풀에게는 희소식이다. 물론 최근 리버풀의 화력이 약간 사그라든 감이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지만 전력 상 리버풀이 압도적으로 우위인 것은 부정할 수 없고, 현 뉴캐슬은 사우디 왕가의 인수 이후 몇년 전 젊은 감독 중 하나로 핫했던 에디 하우를 선임하는 등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부리고 있지만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면 PL급 팀이 아니라고 평가받고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지난 시즌 뉴캐슬 상대 전적은 2무였지만 지난 시즌 리버풀의 전력이 정상이 아니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물론 지난 시즌처럼 공격진이 결정적인 찬스들을 살리지 못하면 이길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최근 다음 경기 상대인 토트넘을 비롯해 여러 팀이 집단으로 코로나 감염이 되며 이 경기나 다음 경기나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일정상 이 경기 이후 3일도 안되는 휴식 후에 토트넘 원정 경기가 있으므로 어느 정도 로테이션은 돌릴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내용
파비뉴와 반 다이크의 코로나 양성으로 강제로 해당 포지션들에서 로테이션을 돌리게 된 리버풀은 헨더슨을 홀딩 미드필더로 세우고 체임벌린을 선발 명단에 올리며 미드필더를 구성했고 반 다이크의 공백은 코나테가 매꿨다.

경기 초반 리버풀이 예상대로 라인을 높게 잡고 주도권을 잡은 채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6분 중원에서 전개된 공을 받은 살라가 우측에서 자말 루이스를 흔들고 파고들다가 조타에게 사이 공간으로 센스 있는 백힐 패스를 찔러줬고 조타가 돌아선 뒤 때린 왼발 슈팅을 두브라브카가 쳐냈다. 하지만 리버풀의 공격을 끊어낸 뉴캐슬이 7분 역습에 나섰고 예상치 못하게 이른 시간 선취골을 가져가며 리버풀 팬들을 벙찌게 했다. 생막시맹이 왼쪽에서 공을 받아 코나테와 1대1을 치다가 오버래핑하는 프레이저에게 내줬고 프레이저의 크로스를 티아고가 걷어냈지만 멀리 가지 못하며 쉘비에게 흘렀고 쉘비가 기습적으로 중거리 슈팅을 때리며 골망을 갈랐다. 쉘비가 워낙 잘 때린 슈팅이긴 하나 티아고가 한 번 잡고 클리어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안일하게 처리한 것이 화근이 됐다. 하지만 다시 정신을 부여잡고 리버풀은 강력한 압박과 중원 장악력으로 뉴캐슬을 상대로 하프 코트 경기를 했으며, 19분 조타가 뉴캐슬 진영에서 빠르게 세컨볼을 따내 박스로 파고든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은 왼쪽 사이드 그물을 스쳤다. 리버풀은 다행히 전반 21분 세트피스 세컨볼 상황에서 빠르게 앞쪽으로 공을 전개해 동점을 만들었다. 로버트슨의 코너킥을 뉴캐슬 수비수가 클리어링했지만 후방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우측에서 돌아나가는 마네에게 다이렉트로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며 기회를 살렸고 마네가 정확히 올린 크로스를 조타가 헤더로 돌린 걸 두브라브카가 막아냈으나 조타가 재차 공을 집어넣으며 1-1. 코너킥을 막는 과정에서 뉴캐슬 수비수들이 서로 충돌해 넘어졌고 이에 뉴캐슬 벤치에서 항의했지만 애초에 자기들끼리 부딫힌 거라 골이 인정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동점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티아고가 정신을 덜 차린 건지 후방에서 횡패스를 돌린다는 것이 치명적인 패스미스로 이어졌고, 생막시맹이 이를 끌고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이 막아내며 티아고를 구해냈다. 이후 다시 리버풀은 뉴캐슬을 후방에 가두고 팼으며 25분 역전골을 기록했다. 쉘비가 압박이 들어오자 백패스를 했는데 이게 하필 마네에게 흘렀고 마네가 상대 수비의 거친 태클에도 넘어지면서 슈팅을 날린 걸 두브라브카가 막아냈으나 따라오던 살라가 리바운드를 집어넣었다. 기세를 올린 리버풀은 32분 살라의 마네를 향한 날카로운 로빙 스루 패스를 뉴캐슬 수비수가 겨우겨우 헤더로 끊어냈으나 헨더슨이 재차 머리로 조타에게 패스를 내줬고 조타가 빠르게 발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35분에는 뉴캐슬이 수비 라인을 올리자 체임벌린이 세컨볼을 다이렉트로 뒷공간의 살라에게 찔러주며 1:1 기회를 선물해줬으나 살라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비껴가며 추가골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코나테가 생막시맹의 낮은 크로스를 헤이든이 달려들자 공만 긁어내는 수비로 뉴캐슬의 찬스를 틀어막았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계속됐다. 56분 알렉산더아놀드의 간접 프리킥을 마네가 뒤를 돌아가서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으나 두브라브카가 민첩하게 날아올라 막아냈다. 뉴캐슬은 이후 쉘비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포함해 두 번 정도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코나테, 알렉산더아놀드 등의 호수비로 리버풀이 실점을 막아냈다. 후반 74분 클롭은 살라와 체임벌린을 빼고 피르미누와 케이타를 투입해 토트넘 원정에 대비함과 동시에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 된 두 선수의 폼을 체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케이타는 들어오자마자 과감한 전진과 위협적인 패스를 여러 차례 찔러줬고 80분 마네가 이 중 하나를 받았지만 수비의 방해를 받아 깔끔하게 슈팅을 때리진 못했고 두브라브카가 흘러온 공을 쳐냈다. 이후 다시 공을 전방으로 보낸 리버풀은 조타가 돌아선 뒤 측면으로 빠지는 피르미누에게 내줬고 리턴 패스가 뉴캐슬 수비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조타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문 앞에 서있던 헤이든이 이를 막아냈다. 이렇게 리버풀이 몰아치는 과정에서도 쐐기골이 좀 처럼 나오지 않고 있던 중에 88분 알렉산더아놀드가 짧은 세트피스에 이어 피르미누에게 리턴을 받아 때린 중거리 슈팅이 레이저처럼 탑코너로 빨려들어가며 쐐기를 박았다.

  • 경기 총평
경기 전에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양성 소식으로 1차 빌드업과 수비의 중추인 반 다이크와 파비뉴를 잃었고 초반 예상치 못한 쉘비의 한방을 얻어맞았지만 문제없이 역전승하며 최하위 팀인 뉴캐슬과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이렇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상대 버스를 특유의 빠른 전환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부분 전술 및 팀워크로 침착하게 분쇄하는 공격 작업은 근래 리버풀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원이 빠르게 빌드업을 재정비하고 볼을 지체없이 앞쪽으로 보낼 수 있는 구성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두 경기 결정력이 떨어져 있던 조타가 골맛을 봤고 마네는 이번에도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사실상 동점골과 역전골에 크게 관여하며 최근 뛰어난 경기력을 이어나갔다. 헨더슨도 오랜만에 6번롤을 봤음에도 여전히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이 왜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인지 보여줬고, 로테이션 멤버인 체임벌린과 케이타도 각각 선발과 교체로 좋았던 흐름을 이어갔다. 우려됐던 코나테 - 마팁 조합은 경기 내내 엄청난 수비력을 자랑하며 뉴캐슬의 몇 안되는 공격을 차단했다. 다만 티아고의 경우 경기 초반 여러 번 미스를 저지르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하는 등 근래 엄청난 퍼포먼스에 비해 경기력이 다소 아쉬웠다. 물론 이후 정신줄을 잡고 양질의 패스들을 뿌려주며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특히 후방 지역에서 한번 씩 나오는 패스미스는 주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한편 반대편 팀에서 친정팀을 상대한 존조 쉘비는 벼락같은 선취골을 넣어 리버풀 팬들을 당황시켰지만 리버풀의 압박에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저지르며 역전골을 내주는 등 스완지 시티 시절에 이어 또 한번 친정 사랑을 시전했다. 이렇게 리버풀은 영국 1부리그 통산 2,000승을 달성한 최초의 팀이 되었다.

한 편 같은 날 펼쳐진 첼시와 에버튼의 경기에서 3위 첼시가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드랍해 첼시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고 이틀 전 리즈에게 이미 7-0 대승을 챙긴 선두 맨시티와의 승점차는 1점으로 유지했다.


2.18. 18라운드 vs 토트넘 (원정, 2:2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18라운드
2021년 12월 20일 월요일 01:30(UTC+9)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런던)
주심: 폴 티어니
관중: 45,421명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2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13' 해리 케인
74' 손흥민

파일:득점 아이콘.svg
35' 디오구 조타
69' 앤디 로버트슨

-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77' 앤디 로버트슨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경기 예상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경기를 덜 치른 팀은 토트넘인데, 번리 원정에서 폭설로 인한 경기 연기에 더해 구단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브라이튼 전과 레스터 시티 전이 연기되면서 세 경기를 덜 치뤘다. 리버풀 역시 전 라운드 뉴캐슬 전을 앞두고 3명의 선수들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데다가 경기 전 살라와 헨더슨의 추가 확진 루머가 나오는 등 코로나 악령이 팀을 덮치고 있으며, 토트넘 역시 경기가 정상 진행된다면 정상적인 전력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일 정도로 코로나 피해가 독보적으로 큰 팀이었다. 하지만, 로메로를 제외하면 확진자들이 전원 복귀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리버풀보다도 오히려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팀들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판이라 일정대로 경기가 치뤄질지는 의문이며 PL 사무국에서 전면 연기를 고려하고 있다는 뉴스가 허다하다.

리버풀은 토트넘을 상대로 클롭 하에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포함 7연승을 달리는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새로 부임한 콘테 감독과의 전적은 콘테가 첼시에 있던 시절에 1승 2무 1패로 백중세이다. 근래 토트넘의 흐름이 리그 3연승을 달리는 등 좋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흐름이 끊긴 상황이라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 다만 2주간 경기를 치르지 않았으므로 체력적으로는 리버풀보다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 하나만은 사실이다. 또한 경기를 앞두고 여러 코로나 관련 루머들이 퍼지며 양 팀 모두 라인업 예상이 상당히 어려웠다.

  • 경기 내용
경기를 앞두고 리버풀 역시 코로나 확진자 및 질병으로 인한 결장자가 몇 명 더 발생했고, 뉴캐슬 전을 앞두고 코로나 양성을 보인 선수들이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면서 중원은 티-파-헨의 주전 라인업과 커티스 존스까지 모두 코로나 및 질병으로 결장하는 대참사가 발생했고 결국 밀너 - 모튼 - 케이타라는 눈물나는 중원 라인업을 꾸려야했다. 토트넘 역시 중원의 핵 호이비에르와 수비수 중 활약상이 가장 나았던 로메로가 복귀하지 못하며 정상 전력은 아니었다.

중원이 붕괴하며 정상적인 중원 전개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리버풀은 측면을 통해 공격할 수 밖에 없었고 풀백들을 전진시키기 위해 라인은 올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뒷공간은 계속 열렸고 중원의 전력이 정상이 아닌지라 1차적인 저지선도 없는 수준에 가까웠다. 초반에는 토트넘이 선수비 후역습을 위해 내려앉았고 리버풀이 측면 공격을 통해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하프 스페이스에서 마네의 전환 패스를 받은 알렉산더아놀드가 로빙 패스로 박스 안으로 들어온 로버트슨의 머리를 겨냥했고 로버트슨이 가볍게 돌려놨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10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가 근래 절정의 킥 감각을 자랑하듯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때려 요리스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리버풀은 13분 후방에서 나오던 도중 토트넘의 한방에 먼저 당해 선취골을 내줬다. 볼이 후방에서 방출되는 과정에서 윙크스가 슬라이딩 태클로 케이타에 한발 앞서 공을 따냈고, 리버풀 선수들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는 틈을 탄 은돔벨레가 이를 이어받아 코나테와 로버트슨 사이 공간의 케인에게 찔러줬다. 케인이 반대편 포스트로 차넣으며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경기 시작 전부터 불안했던 중원은 토트넘의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16분에도 모튼이 자신에게 흐른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케인에게 헌납했으며 케인이 우측으로 파고들다가 반대편에서 스프린트를 끊은 손흥민에게 크로스를 넘겼으나 손흥민의 슈팅이 빗나가며 추가 실점은 면했다. 그리고 19분부터 폴 티어니의 맹활약(?)이 시작됐다. 아마 이 경기에서 가장 논란이 큰 장면일텐데, 케인이 로버트슨을 향해 깊은 슬라이딩 태클을 날렸고, 리플레이를 보니 높은 스터드는 물론 빠른 속도의 태클로 인해 클롭의 말마따나 로버트슨이 점프를 하지 않았다면 큰 발목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었던 매우 질 낮은 태클이었다. 하지만 티어니는 옐로 카드만을 꺼내들었고 VAR은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20분부터 리버풀의 컨셉이 19-20 시즌처럼 중원 삭제 + 측면 전개로 완전히 자리잡으면서 주도권은 서서히 리버풀에게 넘어갔다. 23분 조타가 끈질긴 압박으로 은돔벨레의 공을 탈취했고 흐른 공을 밀너가 마네에게 밀어줬다. 마네가 왼쪽에서 산체스의 수비 미스를 놓치지 않고 슈팅을 날렸으나 다이어에게 걸렸고 케이타가 흐른 공을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요리스가 막아냈다. 하지만 토트넘의 역습 역시 가만 있지 않았고 29분 윙크스의 패스 차단 후 롱패스를 손흥민이 받아냈다. 터치가 약간 새며 찬스가 날아가나 싶었지만 센스 있게 배후 침투를 한 알리에게 내줬고, 알리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알리송이 엄청난 핑거팁 선방을 해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이 선방을 기점으로 남은 전반전에는 리버풀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35분 로버트슨이 왼쪽에서 같은 채널에서 뛰는 마네에게 깊게 공을 찔러줬고, 마네가 바로 왼발 크로스를 날렸으나 데이비스가 이를 막아냈다. 하지만 크로스의 속도가 빨라 완전히 컨트롤하지 못한 상황에서 로버트슨이 빠른 언더래핑으로 공을 따낸 뒤 재차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 있던 조타가 이를 재치 있게 헤더로 돌려놔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로 완전히 기세를 탄 리버풀은 37분 케이타의 전진에 이은 스루패스로 조타가 다시 찬스를 잡았지만 에메르송이 PK 박스 안에서 강하게 조타를 밀어 넘어뜨렸다. 폴 티어니가 이를 뒤에서 보고 있었지만 파울을 불지 않았다. 이 장면 역시 논란이 매우 큰데, 대부분의 여론이 푸싱 파울로 인한 PK는 물론이고 거기에 에메르송은 이미 경고가 있었으므로 퇴장까지도 나올 수 있었던 상황이라는 반응이다. 폭발적인 측면 공격으로 토트넘을 박스 안에 가둔 리버풀은 시종일관 날카로운 크로스를 통해 골 찬스를 노렸고 42분 알렉산더아놀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요리스가 쳐내자 마네가 받아 재차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다시 알렉산더아놀드의 묵직한 발리 슈팅이 들어왔으나 요리스가 이마저도 막아내며 역전골 실점을 면했다.

후반전에는 전반 막판 리버풀의 맹공을 버텨낸 토트넘이 롱패스를 통해 리버풀의 압박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55분 다이어의 정확한 롱패스를 라인을 깨뜨리고 들어온 알리가 바로 왼발로 케인에게 내줬고 케인이 알리송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알리송이 이를 막아내며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기는 데에 성공했다. 뒤 이은 코너킥 찬스에서도 케인이 결정적인 헤더 찬스를 얻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클롭은 60분 피르미누를 투입하고 모튼을 빼면서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69분에는 산체스가 롱패스를 날렸고 이번에도 알리가 대각선 침투로 들어와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부드럽게 받아냈지만 알렉산더아놀드가 뒤에서 손을 쓰자 그대로 넘어졌다. 이를 두고 페널티 킥이라는 이야기도 많지만 알리가 너무 쉽게 넘어졌다는 주장 역시 많다. 이 장면 바로 직후에 공격에 나선 리버풀은 왼쪽에서 로버트슨의 공을 받은 조타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살라가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빗맞았고 요리스가 이를 막아냈다. 하지만 알렉산더아놀드가 빠르게 재차 크로스를 넣었고 중앙에 들어온 로버트슨이 이를 머리를 낮춰 헤더로 돌려넣으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로버트슨이 헤더를 하는 과정에서 에메르송의 스터드에 얼굴이 긁혀 상처가 나며 치료를 받던 사이 토트넘 선수들은 직전 장면 알리와 알렉산더아놀드의 경합이 파울이 아니냐, 살라의 헤더가 핸드볼이 아니냐며 티어니에게 거세게 항의했으나 골은 인정되었다. 하지만 4-2-3-1로 포메이션을 바꾼 리버풀은 공격 숫자가 많아지며 자연스럽게 바로 수비 라인을 내리는 것이 힘들어졌다. 74분 리버풀의 압박을 풀어나온 윙크스가 손흥민이 있는 뒷공간을 향해 패스를 넣어줬으나 패스가 길었고, 알리송이 빠르게 나와 이를 처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며 리버풀이 이긴다면 강력한 MOTM 후보였던 알리송이 이 공을 어이없게도 놓치며 손흥민에게 빈 골대를 헌납, 그대로 동점골을 실점했다. 순식간에 양쪽에서 두 골이 나오며 경기는 과열됐고 골 장면 직후 토트넘의 진영에서 로버트슨이 이 날 경기 내내 충돌했던 에메르송을 향해 거센 태클을 날리면서 토트넘 선수들과 리버풀 선수들이 달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경기장 내 분위기는 매우 험악해졌다. 티어니는 처음에는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온필드 리뷰 끝에 다이렉트 레드 판정을 내리며 리버풀이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되었다. 리버풀은 치미카스를 투입하고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보이던 마네를 뺄 수 밖에 없었고 남은 시간 라인을 내려 토트넘의 공격을 받아내는 것을 선택했다. 그 와중에도 알리송의 치미카스를 겨냥한 정확한 롱킥으로 추가시간에 공격 기회를 잡았으나 다이어의 호수비로 무산되었고, 이렇게 치열했던 경기는 2-2로 막을 내렸다.

  • 경기 총평
하이라이트로만 30분 분량이 나와도 모자랄 정도로 시종일관 빠른 템포의 경기와 양 팀의 확실한 컨셉, 여러 막장스러운 상황이 연출된 이번 시즌 현재까지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불릴 만한 경기였지만, 반대로 PL 심판진의 막장스러운 경기 운영도 부각되었던 경기였다. 특히 클롭은 케인의 태클과 조타의 PK 무산 장면 이후 경기 내내 폴 티어니에게 역정을 냈고 경기 후에도 인터뷰를 통해 티어니를 정면으로 비난하며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케인의 로버트슨을 향한 태클은 뺴박 퇴장이라는 것이 주 여론인데, 케인의 태클을 옹호하는 사람은 케인 본인 그리고 어이 없게도 리버풀 앰버서더라는 마이클 오언 정도 밖에 없다. 또한 티어니는 무분별한 카드 휘두르기로 양 팀 팬들을 벙찌게 만들었으며 티어니와 VAR 실은 양 쪽 박스에서 나온 두 번의 PK 가능성을 모두 무시했다. 특히 티어니는 경기 막판 케이타가 백태클을 당하고 항의하자 오히려 케이타에게 카드를 날리는 막장 판정의 화룡점정을 보여줬다.

경기 내용을 보면 리버풀은 티아고, 파비뉴, 헨더슨이 모두 결장하며 중원에서 빌드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초유의 사태에도 나름 선방했다. 하지만 서브 미드필더들 중 6번 롤을 전문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은 매우 뼈아팠다. 이 날 경기에서 리버풀의 중원의 포백 보호는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물론 이 날 힘든 PL 선발전을 치룬 모튼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는 있겠지만 이 날 보여준 경기력으로만 보면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절대 아니며, 이는 리버풀이 향후 보강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케이타는 공격할 때는 나름 고군분투하며 몇 번의 준수한 전개도 보여줬지만 수비 시에 여전히 별 도움이 못되는 모습이었고 밀너 또한 여러 번 패스미스와 자잘한 실책을 범하며 나이를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중원 장악력이 떨어지자 리버풀은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할 수 밖에 없었고 이런 와중에도 토트넘의 밀집 수비를 두 번이나 뚫어내는 성과를 얻어냈지만 역으로 살라가 고립되며 21-22 시즌 리버풀의 최대 장점인 유기적인 우측 공격 및 거기서 파생되는 빠른 사이드 전환이 나오지 않았다. 또한 로버트슨은 19-20 시즌 전반기 이후 한동안 거친 플레이를 자제하는 듯 했지만 이 날 경기가 과열되자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불필요한 태클을 날리며 퇴장을 당해 리버풀 팬들과 타팀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다행히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달리 치미카스가 경기에 나올 때 마다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로버트슨의 공백이 크진 않겠지만 뎁스가 얇아 박싱데이에 한명 한명이 소중한 리버풀에게는 아쉬운 소식일 수 밖에 없다.

다행히 3위 첼시가 울버햄튼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리버풀을 추격하진 못했으나 선두 맨시티와의 격차는 1점에서 3점으로 벌어졌다.


2.19. 20라운드 vs 레스터 (원정, 1:0 패)[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2021년 12월 29일 수요일 05:00(UTC+9)

킹 파워 스타디움 (레스터)
주심: 마이클 올리버
관중: 32,230명
파일:레스터 시티 FC 로고.svg
1 : 0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레스터 시티
리버풀
59' 아데몰라 루크먼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카스페르 슈마이켈


  • 경기 예상
리그컵에서 꽤나 힘을 주고 나왔으나 결국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고,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스쿼드 상황이 말이 아니게 된 레스터 시티와 다시 리매치를 펼치게 된다. 레스터 시티는 이전 경기에서 맨시티에게 희망고문을 당하다 결국 6-3 참패를 맞이하며,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바닥까지 추락했기에, 리즈전 연기로 체력 비축을 한 리버풀이 모든 부문에서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여러 모로 지난 시즌 악몽의 3-1 패배와는 역전된 상황에서 맞붙는 격이다. 하지만 리버풀 역시 1위 맨시티는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토트넘 전 무승부로 인한 승점 드랍에 이어 리그 경기 연기로 인해 주축 자원들이 빠지게 될 1월 일정이 점점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정신적으로 쫒기는 형국이다. 휴식이 주전들의 경기감각면에서는 오히려 불리함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처럼, 결국 스포츠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기 마련이고 결과는 해 봐야 아는 것이기에 리버풀도 마음을 편히 먹을 입장은 아닐 것이다.

반등이 필요한 레스터 시티의 경우, 리버풀에 강한 바디는 역시나 경계의 대상일 것이며 그가 나오든 아니든 그의 빈자리를 잘 메운 이에나초와 최근 최상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매디슨은 요주의 인물. 따라서 리버풀은 4백의 앞공간에 대해 극도로 주의가 필요할 것이지만, 쇠윈쥐와 포파나 등 여러 명이 빠진 레스터의 수비진은 너무나도 취약해 보인다. 리버풀은 징계 상태인 로버트슨을 제외한 주전들이 모두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시즌 케이타, 챔보, 밀너, 코나테 등 서브 자원들이 빠르게 폼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출전할 필요도 없어보인다. 아무래도 주말에 첼시 전이 있으므로, 어느정도 체력안배를 고려한 선발/벤치진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여러모로 파비뉴의 체력 안배가 중요해보이는 경기.

  • 경기 내용
코로나에 걸렸던 멤버들이 모두 복귀했으나, 티아고는 가벼운 근육통으로 결장했고 미나미노 또한 마찬가지의 사유로 명단 제외되었다. 티아고의 자리는 체임벌린이 메꿨다. 레스터 시티는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은디디 - 아마티라는 눈물나는 센터백 라인업을 꾸렸다.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은 강력한 전방압박으로 이번 시즌 내내 좋지 못한 레스터 시티의 1차 빌드업을 방해하고자 했고 이는 몇 번 성과를 보이며 레스터 시티의 실수를 유발하는 데에 성공했으나 공격 쪽에서 끝마무리가 되지 못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14분 살라가 박스 안에서 에워싸인 상황에서 돌파를 시도하다가 은디디에게 걸려 넘어졌고 마이클 올리버가 고민 없이 PK를 선언했다. 하지만 살라의 슈팅을 슈마이켈이 선방했고 이어 머리에 맞춘 리바운드 슈팅도 크로스바 맞고 튕겨져 나오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슈마이켈에 힘입어 위기를 넘긴 레스터 시티는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려 실수를 줄였고 28분, 31분에도 각각 조타와 살라의 유효 슈팅을 슈마이켈이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웅크리고 있던 레스터 시티는 35분 바디가 카스타뉴와 재치 있게 2: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마팁이 이를 블록해냈다.

후반전 리버풀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이 날 내내 폼이 좋지 못했던 마네가 이를 날려먹었다. 55분 조타가 라인과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은 뒤 마네에게 찔러줬고 마네가 완벽한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하늘 높이 쏴버리며 빅찬스미스를 기록했다. 이 장면 직후 루크먼과 틸레망스를 투입해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한 로저스는 그 효과를 바로 봤다. 듀스버리홀과의 2:1 패스로 헨더슨과 알렉산더아놀드를 무력화시킨 루크먼이 바디 페인팅으로 마팁을 벗겨낸 뒤 반 다이크를 앞에 두고 니어 포스트 슈팅으로 알리송의 허를 찌르고 네트를 가른 것. 이 장면 이후로 안그래도 살라의 실축 이후 급했던 리버풀의 공격은 더 급해졌고 오히려 피르미누를 투입한 4-2-3-1 전환은 중원과 공격을 더 분리시켜버리는 악효과만 낳았다. 여기에 86분 세트피스에서 나온 반 다이크의 회심의 왼발 강슛도 슈마이켈이 막아버리며 리버풀의 화력을 잠재웠고, 그렇게 리버풀의 2021년은 21-22 시즌 2번째 패배와 함께 마무리되었다.

  • 경기 총평
시즌 첫 무득점 경기라는 것만으로도 이 경기가 콥들에게 얼마나 보기 고통스러운 경기였는지는 감이 올 것이다. 물론 이 경기 전의 리즈 전이 취소되었고 1주일 전의 리그컵 경기는 벤치 위주의 운영이었으므로 주전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는 구차한 변명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상대팀인 레스터 시티는 48시간 전에 에티하드 스타디움 원정가서 온 힘을 다해 뛰고도 6-3으로 패배하고 온 상태였다. 그에 더해 스쿼드는 리버풀 이상으로 부상과 코로나-19에 잠식 당해 찢길 대로 찢긴 상황에서 백4 중 누구도 주전급이라고 할 만한 선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센터백 조합이 본 포지션이 미드필더인 은디디와 수비 어느 포지션이든 땜빵이 가능하긴 하지만 전문 센터백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아마티였을 정도이니...

이 날 리버풀의 문제는 중원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파비뉴와 헨더슨이 복귀하면서 티-파-헨이 모두 빠졌던 18R 토트넘 전보단 나은 상황이었으나, 두 선수의 폼이 이전보다 크게 떨어져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특히 이번 시즌 내내 우측에서 알렉산더아놀드, 살라와 함께 유기적인 스위칭 플레이 및 이타적인 패싱 플레이, 더미런 등으로 기존에 해주던 우측 수비 커버는 물론 공격 세부전술의 리더로서 스텝업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헨더슨은 이 경기에서는 그저 무딘 모습과 함께 의미 없는 슈팅 3개를 날리며 중원 장악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거기에 공격진의 결정력도 가관이었는데, 조타는 전혀 존재감이 없었으며, 살라는 PK를 놓쳤고 마네는 경기 내내 부정확한 볼터치와 읽혀버린 드리블 패턴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1대1 찬스에서 여지없이 빅찬스미스를 시전했다. 또한 살라의 PK 실축 이후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고 지나치게 급한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보였고, 이런 모습은 실점 이후 배가되었다. 슈마이켈이 엄청난 선방을 여럿 보여준 것도 있지만 리버풀의 공격 역시 매우 좋지 못했다.

실점 장면에서도 알렉산더아놀드와 헨더슨은 수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듀스버리홀과 루크먼의 2:1 패스에 완전히 무력화되며 공간을 쉽게 내줬고, 루크먼에게 니어 포스트 슈팅을 너무나도 쉽게 내준 반 다이크와 알리송도 책임에서 자유롭진 못하다.

이렇게 중원을 통한 전개가 불가능하면 풀백들이라도 뭔가 해줘야 하는데, 하필 이 날은 알렉산더아놀드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날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시원시원한 전환 패스를 뿌려주며 킥이 살아 있는 듯한 모습이었으나 팀의 공격이 점점 급해지면서 그와 함께 알렉산더아놀드의 킥을 통한 공격 전개도 빛이 바랬다. 반대편의 치미카스는 시원시원한 돌파와 오버래핑을 몇번 보여줬지만 정작 마무리 크로스의 타이밍이나 정확도가 시원찮았다. 또한 클롭의 용병술도 별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체임벌린이 별 존재감이 없긴 했지만 이른 시간 그와 교체되어 들어간 케이타는 레스터 시티의 밀집 수비에 의미 없는 무지성 닥돌 + 길 안보이면 백패스 시전만 매크로처럼 반복하며 시간을 허비했고 비록 첼시 전을 대비하기 위함이긴 하지만 파비뉴 대신 투입된 밀너도 좋지 못한 패스로 중원 - 공격 분리 축구에 한몫했다. 4-2-3-1로 전환하기 위해 투입된 피르미누 역시 오히려 공격 전개에 방해만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끔찍했던 20-21 시즌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간헐적으로는 티아고, 헨더슨 중 한 명을 무리 없이 대체하는 모습까지도 보이며 콥들에게 '혹시나'라는 기대감을 심어줬던 로테이션 멤버인 체임벌린과 케이타는 '그럼 그렇지'라는 실망감으로 돌아왔다.

클롭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화내면서 정말로 엉망인 경기였다고 인터뷰했다. 이 패배로 1위인 맨시티와의 승점 차도 6점으로 벌어져버렸기에 리그 우승은 더더욱 힘겹게 되었다.


2.20. 전반기 총평[편집]


2020-21 & 2021-22 시즌 전반기 리그 성적 비교
시즌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2020-21
4
19
9
7
3
34
37
22
+15
2021-22
3
12
5
2
41
50
16
+34
등락
▲1
▲3
▼2
▼1
▲7
▲13
▼6
▲19

1. 수비
지난 시즌 알리송은 잔부상으로 자주 결장함과 동시에 폼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고, 센터백 3명으로 출발해 2명이 시즌 시작 후 한 달 만에 시즌 아웃으로 증발하고 남은 한 명이 부상이 상수였던 마팁이라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티듯 파비뉴, 헨더슨 등 미드필더들 및 나다니엘 필립스와 리스 윌리엄스 같은 유스 자원들로 거의 매 경기 돌려막기를 시전하며 눈물겨운 수비력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알리송 몸상태의 정상화, 코나테 영입과 함께 시니어 급 센터백 4명이 전반기 내내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며 수비진 사정이 훨씬 나아졌다. 반 다이크라는 컨트롤 타워의 복귀로 수비 라인도 한껏 올릴 수 있게 되었고 마팁은 영입된 코나테를 강화재료 삼아 갑자기 철강왕 모드에 돌입하며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마팁의 맹활약 속에 취업사기니 뭐니 하며 밈화 되었던 코나테 역시 3옵션 센터백으로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려가더니 전반기 막판에는 팀에 완벽히 적응해 반 다이크나 마팁 대신 출전해도 거의 동급의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실점률은 한참 리버풀의 수비가 철옹성이었던 18-19 시즌이나 19-20 시즌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편인데, 반 다이크의 폼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며 18-19 시즌이나 19-20 시즌에 비해 더 공격적인 전술을 활용하고 있어 순간적으로 수비로 전환할 때에 상대에게 허를 찔려 어이없게 실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우측에서 알렉산더아놀드를 더 과감히 전진시키고 원래는 그 뒷공간에서 수비 커버를 맡던 헨더슨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며 공격력을 강화한 이번 시즌 리버풀인데 역으로 이쪽을 공략한 원포인트 전술에 허무하게 당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그래도 반 다이크의 폼 상승과 함께 클린 시트 횟수를 늘려가던 와중에 전반기 막판 2경기에 중원이 무너지며 3실점을 보태 19경기 16실점이 되버렸다.

2. 중원
이번 시즌 돌입 전에도 중원 뎁스의 부족과 파비뉴를 제외하면 6번롤을 전문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전무한 언밸런스한 구성으로 인해 걱정이 많았던 중원인데, 하필 지난 시즌 부상 악령이 센터백에서 미드필더로 옮겨간 모양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인원수도 7-8명으로 충분하고, 시즌 아웃을 당한 인원은 아무도 없어 지난 시즌 센터백 급으로 상황이 나쁜 건 아니긴 하지만 리버풀의 모든 미드필더가 이번 시즌 부상으로 결장한 경험이 있다는 점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일단 티아고 - 파비뉴 - 헨더슨의 주전 조합은 이론상 최강이며 가동될 때 리버풀의 중원 장악력 및 빌드업은 리그, 아니 유럽 최상급이지만 세 명 모두 전반기에 걸쳐 잔부상과 코로나에 시달려 티-파-헨이 가동되는 경우가 적었으며, 바이날둠의 FA 이적과 케이타, 체임벌린의 입지 축소로 출전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였던 커티스 존스 역시 눈 부상과 코로나가 겹쳐 많은 경기를 결장했다. 윙어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해 고일대로 고인 중원에 신선함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엘리엇은 시즌 극초반 주전급으로 출전 시간을 몰아받았고 점점 팀에 녹아들며 잠재력을 보여주려던 와중 4R 리즈 전에서 장기부상을 끊어 전반기를 날려먹었다. 물론 케이타와 체임벌린의 경우 끔찍 그 자체였던 지난 시즌과 달리 출전 시간도 어느 정도 먹어주고 경기 내 활약도 정말 잘 풀리는 날에는 티아고나 헨더슨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지난 시즌보단 괜찮은 모습이지만 두 선수 모두 여전히 기복이 매우 심하고 기용할 때의 장단점이 너무나도 극명해 팀이나 팬들의 신뢰를 100% 받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중원이 부상과 코로나에 잠식되며 뎁스가 얇아지고 중원에서 정상적인 공격 전개나 수비 커버가 안되며 공격이나 수비까지 악영향을 끼쳐 그르친 경기들이 한 둘이 아니다. 거기에 전반기 막판에는 파비뉴와 헨더슨마저 폼이 크게 떨어진 게 보여 더더욱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이것이 일시적인 폼 저하인지 에이징 커브의 시작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공격
수비진의 붕괴로 빌드업 채계가 무너진 건 물론 피르미누의 역대급 부진과 전반기 중반부터 시작된 마네의 폼하락으로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던 지난 시즌은 물론, 공격력이 유독 좋았던 17-18, 18-19, 19-20 시즌과 비교해봐도 이번 시즌 공격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특히 살라는 이피엘의 새로운 왕으로 군림한 수준이며 경기력도 커리어 하이였던 17-18 시즌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득점 뿐만 아니라 우측면에서의 연계 플레이와 플레이메이킹도 물이 올라 이제는 엄연히 팀의 공격의 리더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마네의 경우 여전히 경기력과 득점력의 기복은 있으나 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는 훨씬 진보된 경기력이며, 조타는 중앙 공격수 역할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비록 결정력에 기복은 있으나 쟁쟁한 공격수들 사이에서 리그 득점 랭킹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조커로 변신한 피르미누가 출전 시간의 부담이 줄어들어서인지 햄스트링 부상 전까지는 상당히 준수한 득점 효율을 보여줬고 오리기도 전 시즌에 비해 나은 공헌도와 함께 울버햄튼 원정에서는 특유의 클러치 기질도 오랜만에 보여줬다. 이를 토대로 리버풀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20R 레스터 시티 전 이전까지 모든 대회 통틀어서 전 경기 득점이라는 경이로운 득점력을 보여줬고 19경기만에 리그 50득점을 달성했다. 하지만 얇아도 너무 얇은 뎁스 때문에 마네 - 조타 - 살라 라인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점이며, 경기가 안풀릴 때 조커 역할이나 변칙 선발로 나와 조타의 체력 부담을 덜어줘야 할 피르미누의 부상이 전 시즌들 대비 크게 늘어난 것 역시 우려가 된다.

4. 전술 변화, 총평 및 후반기 전망
18-19 시즌 후반기부터 리버풀은 기량이 물이 오른 풀백들을 윙어처럼 전진시켜 플레이메이킹을 맡기고 중원은 압박과 커버를 맡는 하드워커들로 구성해 측면 위주의 빌드업 체계를 완성했다. 이런 공격 전개는 한동안 유럽 최정상급의 위력을 자랑하며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리그 우승을 만들어줬지만 19-20 시즌 후반기부터 약점이 간파되면서 꾸준하던 리버풀의 성적에 흠집이 나기 시작했다. 리버풀의 중원을 생략한 측면 위주의 공격 전개가 '박스 안 밀집 수비 & 풀백들에게 맨마킹을 붙여 크로스와 플레이메이킹에 대비'라는 파훼법이 나오며 경기 패턴이 매우 단조로워졌다는 점이다.[48] 클롭은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알렉산더아놀드를 단순히 윙어처럼 측면 끝까지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인버티드 윙백처럼 변칙적으로 하프 스페이스와 측면을 로밍하게 하며[49] 같은 우측면에 서있는 살라, 헨더슨과 적극적인 스위칭, 연계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헨더슨과 살라의 역할도 세부적으로 손봤는데 헨더슨은 단순히 알렉산더아놀드의 측면을 커버해주는 것이 아니라 특유의 풍부한 활동량 및 기민한 오프더 볼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직접 하프 스페이스와 우측면까지 오가며 적극적으로 상대를 공략하며, 살라는 단순히 박스 안에서 직접 센터백들과 부딫혀 가며 골만 노리는 것보다 측면으로 많이 빠져 플레이메이킹과 연계 플레이의 중심으로서 활약함과 동시에 원래 역할인 주 득점원의 면모까지 겸하고 있다. 이렇게 우측에 빌드업과 페너트레이션의 중심을 두기 때문에 리버풀이 베스트 11을 가동했을 때 공격 시 포메이션은 헨더슨이 우측 높은 진영까지 올라가고 티아고가 파비뉴와 함께 후방에서 조율을 해주는 2-3-5[50]처럼 변형된다. 이런 변화를 통해 왼쪽에서는 반 다이크와 티아고가 빌드업의 중심을 잡고 로버트슨과 마네가 기존의 직선적인 측면 전개를 시도하면서, 우측에서는 알렉산더아놀드 - 헨더슨 - 살라의 적극적인 스위칭과 전진 배치를 통해 상대를 교란하는 비대칭 공격 전술이 리버풀이 한창 잘나갈 때 여러 밀집 수비를 파훼해가면서 크게 효과를 봤고 득점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티-파-헨이라는 이론상 유럽에서 최강의 중원 장악력과 밸런스를 자랑하는 중원이 있어야 리버풀의 이런 전술이 빛을 보는데, 선수들의 잔부상으로 인해 막상 티-파-헨이 가동되는 빈도수가 적다는 점. 물론 간간히 체임벌린이나 케이타가 헨더슨이 결장하거나 파비뉴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6번롤로 자리를 옮겼을 때 그 자리에서 간간히 좋은 활약을 보인 적도 있으나 두 선수의 기복이나 극명한 장단점 때문에 그르친 경기도 적지 않다. 1차 빌드업과 조율의 핵심인 티아고가 부상을 끊을 때마다 공백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점 또한 팀에게는 치명타인데, 시즌 초에 커티스 존스가 간간히 이 자리에서 특유의 전진 드리블을 잘 살려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폼이 점점 떨어지더니 눈부상과 코로나-19로 10R 브라이튼 전 이후 뎁스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고 케이타, 체임벌린, 밀너 모두 이 자리에 나오기만 하면 대부분의 경기에서 무장점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이다. 또한 2-3-5 전술을 통해 공격력은 증가했지만 알렉산더아놀드의 뒷공간을 메꿔주던 헨더슨이 이전에 비해 공격적으로 활용되면서 우측 뒷공간이 상대 입장에서는 기회의 땅으로 열린다는 점이 문제이다.

안그래도 팀 내 뎁스가 얇은 상황에서 마네, 살라, 케이타의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쉽지 않은 겨울이 예상되었지만 전반기 막판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와 티아고의 부상, 파비뉴와 헨더슨의 폼저하로 인해 중원에서도 문제가 생기며 후반기 초반의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중원과 윙어 자리를 겸할 수 있는 하비 엘리엇과 커티스 존스가 복귀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두 선수 모두 오랜 부상에서 복귀하는지라 폼이 미지수인데다가, 아직 어리고 경험도 부족해 현재 중원과 공격에 걸쳐 생기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해 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


3. 후반기[편집]



3.1. 21라운드 vs 첼시 (원정, 2:2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2022년 1월 3일 월요일 01:30(UTC+9)

스탬포드 브리지 (런던)
주심: 앤서니 테일러
관중: 40,072명
파일:첼시 FC 로고.svg
2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첼시
리버풀
42' 마테오 코바치치
45+1' 크리스천 풀리식

파일:득점 아이콘.svg
9' 사디오 마네
26' 모하메드 살라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2위 첼시와 한 경기 덜 치룬 채 첼시와 승점 1점 차로 3위에 있는 리버풀 간의 빅매치가 새해부터 열린다. 살라, 마네, 케이타가 이 경기까지는 소화한 뒤에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을 소화하러 떠나며, 상대편의 멘디 역시 마찬가지로 이 경기까지는 소화한 뒤 네이션스 컵 참가를 위해 카메룬으로 떠난다.

첼시는 현재 코로나-19와 부상이 겹쳐 실바, 크리스텐센, 제임스, 칠웰, 베르너 등 많은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힘든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여름에 FA가 되는 뤼디거, 크리스텐센의 재계약 문제가 붉어지고 멘디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전반기에 한참 잘나갈 때는 04-05 시즌 최소 실점 급 페이스를 보이던 단단한 수비진 또한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홈에서 무승부를 많이 캐며 승점 드랍을 너무나도 많이 하고 있다. 거기에 불난 집에 기름 붓듯 2021년이 끝나기 직전 루카쿠가 핵폭탄 급 인터뷰를 하며 투헬과 마찰을 일으켜 팀 내 분위기도 좋지 않아 보인다.

하지마 리버풀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중원에서 독보적인 전진 패스와 빌드업 속도를 자랑하는 티아고가 최근 코로나 + 부상이 겹치며 전력에서 빠지고 파비뉴, 헨더슨의 폼이 각각 코로나-19와 질병 이후 떨어지자 중원을 통한 빌드업이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수비력과 공격력에도 악영향을 끼치며 토트넘전까지는 어찌저찌 19-20 시즌 같은 측면 몰빵 축구로 2득점은 땄지만 반대로 중원에 고속도로가 뚫리며 2실점을 어이없이 내줘 비겼고, 지난 레스터 시티전에는 주도권을 잡았으나 공격이 레스터 시티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시즌 첫 무득점 경기 끝에 1-0으로 패배했다.

양팀 모두 이렇게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1위 맨시티는 리그 11연승을 달리며 슬슬 독주 체제를 완성시켜가고 있다. 승점 6점짜리인 이 경기를 잡는 팀은 그나마 맨시티를 쫓아갈 수 있는 희망의 끈이라도 잡을 수 있을 것이고, 패배하는 팀은 맨시티 추격은 커녕 근래 좋은 폼을 토대로 밑에서 쫓아오는 아스날, 토트넘, 웨스트햄 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직전 리버풀에게 또 다른 비보가 날아왔는데, 클롭 감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며 이 경기에서 지휘봉을 잡을 수 없게 되었고, 알리송, 마팁, 피르미누까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결장했다.

  • 경기 내용
경기를 앞두고 티아고 실바가 복귀하며 첼시의 백3는 뤼디거 - 실바 - 찰로바로 구성되었고 중원은 캉테와 코바치치가 구성했다. 논란이 있었던 루카쿠는 명단 제외가 되었다. 리버풀은 전 경기인 레스터 시티 전에서 체임벌린만 밀너로 바꾼채 선발 라인업을 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리버풀의 마네가 아스필리쿠에타와의 경합 과정에서 거친 플레이로 경고를 받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초반부터 첼시가 높게 라인을 올리며 리버풀의 중원을 억눌렀고 리버풀은 웅크려서 첼시의 압박을 받아냈다. 전반 초반 알렉산더아놀드의 클리어링 미스로 풀리식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으나 켈러허가 자신을 제끼려는 풀리식의 공만 긁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리버풀은 9분 만에 첼시의 높은 라인을 공략해 선취골 득점에 성공했다. 코나테가 조타에게 전진 패스를 내줬고 조타의 마네를 향한 패스가 찰로바에게 막혔지만 찰로바가 이를 헤더로 처리하려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밸런스를 잃은 사이 마네가 공을 따내 멘디를 제끼고 왼발 슈팅으로 경기 무득점 행진을 끊었다. 이후에도 비슷한 경기 양상에서 그래도 알렉산더아놀드와 코나테의 분투로 공이 돌기 시작한 리버풀은 26분 알렉산더아놀드의 로빙패스를 우측 깊숙한 진영에서 받은 살라가 페인팅으로 알론소를 속인 뒤 한번 더 치고 가다가 그대로 멘디의 니어 포스트에 슈팅을 꽂으며 순식간에 0-2 스코어를 만들었다. 첼시의 홈구장은 순식간에 싸늘해졌고 리버풀의 원정 승 분위기로 가고 있던 찰나에 41분 밀너의 무리한 파울로 첼시가 세트피스를 만들었고, 알론소의 니어 포스트를 노린 킥을 켈러허가 쳐냈지만 높이 뜬 공을 뒷걸음질로 쫓아간 코바치치가 그대로 엄청난 궤적의 하프 발리 슈팅을 때려 한 골을 만회했다. 경기장 내 분위기는 순식간에 뜨거워졌고, 첼시는 분위기를 타 라인을 더 올리며 동점골까지 만들었다. 45분 뤼디거가 살라를 향한 알렉산더아놀드의 헤더를 하프라인까지 튀어나와 짤라냈고, 캉테가 좌측면으로 돌아나와 원터치 패스로 풀리식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다. 풀리식이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우측 상단을 맞추며 마무리. 뒤이어 추가 시간에 알론소의 하베르츠를 향한 대각선 패스로 전반이 끝나기 전 멘탈이 나가 허허벌판이 된 리버풀의 수비 & 중원을 가른 첼시는 하베르츠의 페인팅 후 슈팅이 블록되자 마운트가 재빠르게 골문 쪽으로 방향만 바꾸는 슈팅을 해 득점을 노렸으나 골문을 비껴가며 역전골 득점까지는 실패했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의 중원이 첼시의 기동성 높은 중원에 맥을 못추며 첼시가 주도권을 잡고 리버풀은 역습을 노리는 양상이 계속되었다. 이 와중에도 57분 살라가 조타의 패스를 이어받아 역습 상황에서 멘디가 나온 것을 보고 재치 있게 중거리 슛을 때려 거의 득점할 뻔했으나 멘디의 긴 손에 걸리며 무산되었다. 58분에는 좌측에서 마네가 전성기 시절을 보는 듯한 두 차례의 원투 패스 + 페인팅으로 첼시의 오른쪽 수비를 거의 홀로 무력화시킨 후 슈팅으로 멘디의 슈퍼 세이브를 이끌어냈다. 이에 질새라 첼시도 62분 자신감을 찾은 듯한 풀리식이 알론소의 크로스를 강력한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해 켈러허의 선방을 이끌었다. 이후에 리버풀은 69분 조타를 체임벌린으로, 밀너를 케이타로 바꾸며 중원을 두텁게 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첼시 역시 조르지뉴를 찰로바 대신 투입해 중원을 강화하며 별 효과를 보지 못했고 투입된 두 선수의 퍼포먼스 역시 전 경기인 레스터 시티 전에 이어 전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후에는 첼시의 공격 횟수가 더 많았으며, 한 차례 좋은 역습 기회가 왔으나 체임벌린의 터치 미스로 허무하게 무산되었다. 양 팀 모두 마지막에 가서는 에너지 레벨이 많이 떨어지며 경기는 2-2로 종료.

  • 경기 총평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은 물론, 이번 시즌 현재까지 런던 원정 무승이라는 좋지 못한 기록도 연장되었다. 풀럼 원정을 제외한 모든 런던 원정 경기들을 2골 차 이상으로 편안하게 승리하면서 우스갯소리로 '안필드보다 런던이 편하다'라는 말까지 나왔던 지난 시즌 리버풀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특히 런던만 가면 수비가 정신을 못차리는데 런던 원정 4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경기를 포함 지난 3경기 모두 중원의 아쉬움으로 인해 승점을 드랍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중원을 통한 정상적인 공격 전개가 전혀 안되다 보니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시간이 길어지고 지난 레스터 시티 전처럼 상대가 작정하고 밀집 수비를 펼치면 공격력에도 크게 악영향이 갈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이 경기는 레스터 시티 전과는 달리 첼시가 뒷공간을 많이 열고 경기에 임했고 알렉산더아놀드의 킥도 정확했으며 그 결과 상대의 실수와 알렉산더아놀드 - 살라의 콤비 플레이로 2득점을 먼저 챙길 수 있었지만 중원 싸움에서 밀리자 흐름은 점차 첼시에게 넘어갔고 결국 첼시의 밀봉 압박에 갇혀 두 골을 내리 내주고 이후에도 주체적인 플레이는커녕 선수비 후역습만 노리는 리버풀 답지 못한 경기를 해야했다. 중원에서 강한 압박에도 볼을 소유하고 넓은 패싱 레인지와 창의적인 전진 패스로 상대의 전방 압박, 밀집 수비에 정면 대응할 수 있는 티아고의 부재는 물론 복귀 후 헨더슨과 파비뉴의 폼도 매우 아쉽다. 파비뉴는 비록 몇 번 결정적인 커팅이나 태클도 보여줬지만 상대의 압박, 특히 캉테에게 내내 기동력 싸움에서 고전하며 미스도 많이 발생시켰고, 헨더슨은 지난 경기에 이어 한창 좋았을 때의 공격 전개는커녕 수비에서도 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정말 오랜만에 팬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헨더슨의 폼이 빠르게 정상화되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 리버풀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와도 같은 알렉산더아놀드 - 헨더슨 - 살라의 오른쪽 콤비네이션에도 큰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밀너 역시 몇 번의 좋은 수비가 있긴 했으나 그걸 제외하면 잦은 패스 미스와 불필요한 파울을 여럿 저지르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양반은 내일 모레 36세인 양반이라 팬 입장에서는 뭐라 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거기에 이 날 출전했던 로테 자원들인 체임벌린과 케이타도 지난 레스터 시티 전에 이어 존재감 0의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의 일말의 기대감마저 깨버렸다. 그나마 볼키핑과 전진 드리블이 되는 커티스 존스가 오랜만에 복귀했다는 점이 희망적이지만 워낙 오랜 기간 결장해 폼은 미지수이며 존스 역시 티아고의 역할을 해주기에는 시야나 전진 패스에서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장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거기에 이 경기 이후 마네와 살라가 네이션스 컵에 차출되며 기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격력 악화도 불가피해졌다. 다행히 마네는 9경기 무득점 행진을 깨고 아프리카로 떠났고, 살라 역시 부진했던 지난 두 경기를 떨쳐내고 득점에 성공했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복귀 후 이 두 선수의 폼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를 뿐더러 복귀 시점도 2월 초나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날 두 선수의 득점이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오히려 두 선수에게 의존하던 측면 공격 전개와 득점을 누가 책임져 줄 것이냐에 대한 걱정만 늘어났을 뿐이다. 마네와 살라가 결장하는 리그 경기는 홈에서 열리는 브렌트포드 전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이다.[51] 두 팀 모두 한참 좋았을 때에 비해 현재 폼은 좋지 않지만 당장 리버풀은 전반기에 브렌트포드의 전술에 크게 고전한 바 있고 팰리스는 리버풀이 9연승을 달리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긴 하지만 하필 이번 시즌 리버풀이 약한 런던 원정인데다가 팰리스 공식 킬러인 마네가 결장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에서 승점을 드랍하며 1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11점까지 벌어졌다. 남은 1경기를 잡는다고 치더라도 8점차라 우승은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평이며, 리그는 챔스권을 지키는 데 만족하고 트로피를 노릴 수 있는 다른 대회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여론이 커져가고 있다. 이는 맨시티와 동일한 경기수를 치르고도 10점 차가 나는 상대팀이자 리그 2위인 첼시 역시 마찬가지다. 오히려 두 팀 모두 4위권과의 간격은 상당히 좁아졌기 때문에 자칫 삐끗하면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에 빠져들 수도 있다. 그나마 맨유가 울브스에게 OT에서 1980년 이후 첫 패배를 당하면서 잠재적인 경쟁자 중 하나가 추격을 하지 못한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3.2. 22라운드 vs 브렌트포드 (홈, 3: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2022년 1월 16일 일요일 23: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조너선 모스
관중: 52,824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3 : 0
파일:브렌트포드 FC 로고(2020-21 THIRD).svg
리버풀
브렌트포드
44' 파비뉴
69'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77' 미나미노 타쿠미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경기 예상
컵대회 2연전 이후 간만에 치뤄지는 리그 경기이다. 전반기에 장신 센터백들을 적극적으로 박스 안까지 오버래핑시키고 전략적인 얼리 크로스, 롱패스 전개를 활용해 돌풍을 일으켰던 브렌트포드이고 6R에 당시 선두였던 리버풀도 난타전 끝에 3-3이라는 명승부를 이끌었지만 그때에 비해 현재 팀의 폼은 그리 좋지 못하다. 롱패스 전개의 핵심인 라야 골키퍼의 장기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것이 빌드업 체계에 큰 차질을 줬으며 토니 - 음뵈모 투톱의 위력도 리그 초반만큼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의 현재 폼 역시 좋지 않은데, 전 경기였던 리그컵 4강 아스날 전에서 마네와 살라의 대표팀 차출로 인한 이탈을 뼈 속 깊이 체감하며 수적 우위 상황에서도 무득점 경기를 펼치는 졸전을 치뤘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반 다이크, 파비뉴, 알렉산더아놀드의 후유증 여파나 들쭉날쭉한 경기 스케줄로 인해 로버트슨, 헨더슨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경기력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

전반기 경기를 복기해보면 브렌트포드는 알렉산더아놀드의 뒷공간과 제공권 약점을 적극 활용해 리버풀의 우측에 장신 선수들을 대거 포진시키며 롱패스를 뿌려 다득점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토니의 뛰어난 경합 능력에 반 다이크와 마팁이 크게 고전했었다. 현재 폼이 좋지 않은 반 다이크와 알렉산더아놀드이기 때문에 브렌트포드는 비슷한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홈 경기 & 브렌트포드의 최근 부진한 폼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전 경기의 라인업에서 밀너를 커티스 존스로, 미나미노를 체임벌린으로 바꾼 채 경기에 나섰다. 경기 초반 리버풀은 라인을 높게 잡고 상대를 적극적으로 두들겼다. 상대가 압박을 안하는 게 아님에도 빌드업은 전 경기들에 비해 훨씬 매끄러웠다. 특히 전 경기들에서 부진했던 파비뉴와 헨더슨의 폼이 어느 정도 정상화된 듯 보였고, 아스날 전에서 부진했던 로버트슨과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킥 감각을 올렸다. 9분-10분 사이에 몇 차례의 세트피스로 슈팅 숫자를 적립한 리버풀은 14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가 예리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살짝 뜨며 벗어났다. 리버풀은 오픈 플레이에서는 좋은 빌드업과는 달리 마무리를 찍어줄 방점의 부재를 느끼고 있었으나 세트피스에서는 날카로웠다. 22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이 니어 포스트에서 흐르며 반 다이크에게 연결됐고 반 다이크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페르난데스 키퍼가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며 실점을 막아냈다. 30분까지도 내용은 준수한데 득점이 안나오자 안필드에는 긴장감이 흘렀고 그 틈을 타 브렌트포드가 몇 번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38분에는 마팁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아이반 토니가 그대로 예리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유효슛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 외에도 몇 번의 공격 장면이 있었으나 음뵈모가 부진한 모습을 떨쳐내지 못하며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렇게 경기 양상이 오묘해질 때 쯤 딱 좋은 타이밍에 리버풀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 날 세트피스에서 찬스를 꽤 많이 만들었던 리버풀인데 44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이 누구의 머리도 스치지 않으며 바운드되어 파 포스트까지 흘렀고 딱 좋은 위치에 있던 파비뉴가 이 공을 헤더로 밀어넣었다. 이렇게 전반 종료 직전에 골이 터지며 전반은 1-0으로 마무리.

후반전에도 리버풀의 공세는 계속되었다. 50분 파비뉴가 바운드를 잡아 묵직한 발리 슛으로 멀티골을 노렸으나 페르난데스가 잡아냈다. 52분에는 커티스 존스가 돌파에 이어 슈팅을 날렸으나 역시 페르난데스의 정면이었다. 59분에는 브렌트포드가 모처럼 공을 돌리고 있던 와중에 뇌르가르가 예리한 전진 패스로 음뵈모에게 찬스를 만들어줬고, 음뵈모가 영리하게 마팁을 벗겨내고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브렌트포드 입장에서는 부상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음뵈모의 폼이 아쉬운 장면. 실점 위기를 뒤로하고 리버풀은 다시 공세를 펼쳤고, 62분 조타가 돌파하다가 넘어진 걸 알렉산더아놀드가 이어받아 그대로 밀고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혼전 상황에서 어느덧 일어나 공을 향해 달려온 조타가 주저없이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췄다. 리바운드를 잡아낸 피르미누의 슈팅도 페르난데스의 정면으로 향하며 또 다시 찬스가 무산되었다. 하지만 축구는 풀백 놀음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69분 로버트슨의 유도탄 같은 얼리 크로스가 카노스와 피녹 사이를 파고든 체임벌린의 다이빙 헤더슛까지 이어지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브렌트포드의 최근 저조한 경기력을 감안하면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이후 체임벌린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발목 부상을 입으며 미나미노와 교체되었다. 브렌트포드는 추격의 동력을 잃고 경기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고, 77분 미나미노와 피르미누의 협력 전방 압박에 당해 미나미노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후 밀너가 피르미누 대신 투입되었고, 82분에는 카이데 고든이 조타 대신 들어오며 PL 데뷔전을 치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나미노의 스루패스를 받아 1:1 찬스를 맞으며 데뷔골을 넣을 뻔 했으나 페르난데스 키퍼가 이를 막아냈다. 이후 리버풀이 쭉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마무리, 리그 3연속 무승을 끊어내며 간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 경기 총평
브렌트포드 원정에서의 6R과는 달리 수비진의 토니 - 음뵈모 라인에 대한 대비 및 특유의 얼리크로스 전술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브렌트포드가 한쪽 측면을 오버로드하면 반대쪽으로 킥하지 못하게 공을 가진 선수에게 여러 명이 달라붙으며 크로스 전술을 무력화시켰고, 상대의 공격 핵심인 아이반 토니 역시 반 다이크와 마팁이 잘 묶어냈다. 분명 아찔한 순간도 몇 번 있었으나 음뵈모의 폼이 정상적이지 못한게 리버풀 입장에서는 다행이었다. 빌드업은 브렌트포드의 압박을 의식해 원터치 패싱과 전환 패스를 많이 섞어가며 전개했고 이 것이 꽤나 효과적이었다. 특히 파비뉴와 헨더슨의 폼이 어느 정도 정상화된 것이 리버풀 입장에서는 다행인 부분이다. 커티스 존스 역시 밀너보다 정확한 패싱과 높은 에너지레벨을 보여주며 선전했다. 공격의 경우 방점을 찍어줄 수 있는 마네와 살라의 공백을 이번 경기에서도 느꼈으나, 결국 세트피스에서 해답을 찾았고 풀백들이 정확한 킥력을 보여줄 때 리버풀이 얼마나 위력적인 팀이 되는지도 보여줬다. 또한 서브 자원인 체임벌린과 미나미노가 골맛을 보며 한동안 부진했던 두 선수의 자신감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 승리로 인해 리버풀은 1경기 더 치른 첼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여전히 선두 맨시티와의 격차는 크지만 리그 3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어내며 4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벌린 것은 긍정적이다.


3.3. 23라운드 vs 팰리스 (원정, 1:3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2022년 1월 23일 일요일 23:00(UTC+9)

셀허스트 파크 (런던)
주심: 케빈 프렌드
관중: 25,002명
파일:크리스탈 팰리스 FC 로고.svg
1 : 3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크리스탈 팰리스
리버풀
55' 오드손 에두아르
파일:득점 아이콘.svg
8' 버질 반 다이크
32'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89' 파비뉴 (PK)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알리송 베케르


  • 경기 예상
비록 아스날과의 리그컵 2차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탄 리버풀이지만, 불과 이틀여만에 다음 경기를 맞이하여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들의 바램과는 달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 선수들이 모두 최종 토너먼트에 진출한데다가 여전히 부상자들이 많아서 아스날 전 선수들이 대부분 뛰어야 할 전망이다. 특히 팰리스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마네의 부재가 아쉬운 상황이며, 지난 경기 에미레이츠에서 승리하면서 이번 시즌 런던 원정 무승이라는 징크스는 깼지만, 리그에서는 여전히 런던 원정 승리가 없다는 것 역시 찜찜한 부분이다. 선발에 새로이 출전이 예상되는 선수는 알리송과 미나미노 정도이며, 그외에는 아직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이는 헨더슨, 마팁을 대신해 밀너, 코나테가 뛸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로버트슨의 체력 소모와 해당 포지션의 경쟁 구도 활성화를 생각하면 치미카스 기용도 나빠보이지 않지만, 클롭의 성향상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한편 장기 부상에서 복귀한 엘리엇은 아직 핏을 올려야 하므로 이 경기 소화가 불가능하며, 브렌트포드 전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지난 아스날 전에서 제외됐던 체임벌린이 뛸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인 듯.

살라와 마네, 케이타가 빠져 어려움을 겪을 리버풀이지만, 크리스탈 팰리스 역시 공격과 중앙의 핵심인 자하와 쿠야테가 네이션스컵에 참가해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 외 팰리스에서 익숙한 얼굴들인 톰킨스나 맥아더 등도 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는 출장이 확실치 않으나 리버풀 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어 팰리스로도 크게 아쉽지는 않을 듯. 양 팀 모두 전반기 리버풀이 홈에서 3-0 완승을 거둔 5R과 비교해 스쿼드의 절반 가까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명단으로 나오든 팰리스는 1선 중앙에 장신 스트라이커를 두어 공중 경합을 붙인 후, 양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가 흐른 볼을 노리며 쇄도하거나, 리버풀의 넓은 뒷공간을 노려 침투패스를 시도하는 전술을 펼 것으로 보인다. 공중볼은 리버풀의 약점이 아니지만, 자하가 빠졌음에도 여전히 공격 재능이 충만한 자원이 많은 팰리스의 2, 3선 침투는 조심해야 한다. 반면 그들은 쿠야테, 톰킨스 등이 빠지면서 수비적으로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살라와 마네가 빠진 리버풀은 공중볼에서 이를 만회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 부분, 특히 세트피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한편 이 경기를 앞두고 선두 맨시티가 사우스햄튼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드랍, 리버풀에게는 우승 경쟁에 다시 뛰어들기 위해서는 이 경기 승리가 절실해졌다.

이 경기 이후 A매치 휴식 기간이 진행되고, 그 사이 네이션스컵이 마감되므로 마네, 살라, 케이타가 이후 경기들에서 복귀할 수 있어 이 경기가 세 선수가 없는 마지막 경기이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전 리그 경기인 브렌트포드 전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었던 체임벌린이 생각보다 빠르게 복귀하면서 전 경기와 서브 명단까지 동일하게 짠 라인업을 선보였다.

전반전에 팰리스는 라인을 내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리버풀의 빌드업을 방해하려는 전방 압박 스탠스를 보였는데, 리버풀이 생각보다 이를 매끄럽게 풀어나오며 팰리스를 역으로 몰아붙였다.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세트피스를 중점적으로 노린 리버풀은 전반 7분 세트피스 세컨볼에서 파생된 공격에서 헨더슨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과이타가 밀어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8분에 로버트슨이 코너킥을 니어포스트 쪽에 붙였고 상대의 마킹 시스템을 빠져나온 반 다이크가 강력한 프리 헤더로 과이타를 꼼짝 못하게 하며 선취골을 기록했다. 전 경기처럼 세트피스 선취골을 얻어낸 리버풀은 계속 팰리스를 밀어붙이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역으로 20분 뒷공간이 공략당하며 마테타에게 유효 슛을 내주기도 했다. 다행히 알리송이 쳐내며 실점은 면했다. 24분에는 왼쪽으로 빠져들어간 피르미누가 로버트슨의 엔트리 패스를 받아 컷백을 질렀고 조타가 이를 받아 수비수를 등진 뒤 뒤로, 이를 파비뉴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위로 뜨며 골문을 벗어났다. 계속 두드린 리버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골을 득점했다. 32분 우측에서 좌측으로 전환된 공을 이어받은 로버트슨이 언더래핑 루트로 들어가다가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피르미누는 지나쳤으나 그 뒤에 있던 체임벌린이 침착한 트래핑 후 왼발 슈팅으로 구석을 찌르며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것. 이렇게 빠르게 두 골을 얻어내며 완전히 리버풀의 분위기로 가고 있던 중 39분 믿을맨이었던 마팁이 횡패스 미스를 저지르면서 올리세에게 공을 헌납했고 올리세가 치고 들어온 뒤 슈팅을 날렸으나 왼발 각을 막고 있던 반 다이크 덕에 알리송이 발로 이를 막아냈다. 이후 41분에는 피르미누가 패스 미스를 내주며 또 올리세에게 공을 내줬고 올리세가 지체 없이 뒷공간을 파고드는 마테타에게 스루패스를 내줬다. 마테타가 튀어나온 알리송을 제친 뒤 좁은 각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이 끝까지 몸을 날리며 또 리버풀을 구해냈다. 순식간에 21R 첼시 전처럼 0-2 스코어가 2-2가 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을 알리송 덕에 넘긴 뒤 전반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에도 전반 막판 리버풀 센터백의 뒷공간이라는 힌트를 얻었던 팰리스가 리버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46분 올리세가 우측에서 로버트슨을 앞에 두고 현란한 발재간을 부리다가 빠른 크로스를 넘겼고 갤러거가 이를 머리로 돌려놨으나 골문은 외면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팰리스의 흐름으로 넘어간 뒤 엄청난 폼을 보여주던 올리세가 또 다시 우측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띄웠고 슐럽이 이를 머리로 떨궈둔 것을 에두아르가 알렉산더아놀드를 등진 뒤 센스 있는 백힐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알리송이 막아냈다. 한번 흐름을 끊은 리버풀은 53분 로버트슨의 전환 패스를 받은 체임벌린이 박스 안 헨더슨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줬고 헨더슨이 한 번의 터치로 돌아선 후 빠르게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팰리스는 2골차에도 불구하고 맹렬하게 리버풀을 몰아붙인 보상을 받았다. 55분 마팁의 클리어링이 멀리 가지 못하자 세컨볼을 슐럽이 따내 에두아르가 마팁의 시선을 끄는 사이 리버풀의 벌어진 센터백 사이를 찢는 스루패스로 반 다이크의 뒷공간을 저격했고, 빠른 발의 마테타가 한발 먼저 공을 따낸 뒤 알리송이 나온 상황에서 이타적으로 에두아르에게 탭인을 내줬다. 지난 경기들에 이어 상대가 흐름을 가져오는 게 명확함에도 라인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세컨볼을 내준 것이 실점의 원인이었다. 팰리스는 득점 이후 아예 반코트 경기를 하며 승점 3점이 절실한 리버풀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57분 리버풀이 공을 공격수들 쪽으로 방출해 역습을 하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 센터백 안데르센이 박스 밖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리버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70분까지 맹렬하게 몰아붙이던 팰리스의 흐름이 조금씩 사그라들며 리버풀도 어느 정도 포제션을 되찾아왔지만 전반 초반의 경기력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오히려 83분에 또 수비 전환을 늦게하다가 롱패스로 뒷공간을 공략당해 올리세에게 골을 내줄 뻔했다. 올리세의 재치있는 로빙슛을 알리송이 따라가 쳐내며 실점은 면했다. 하지만 팰리스가 공격수들을 대거 투입한 뒤 가동한 4-2-4 포메이션은 필사적으로 그들도 수비전환에 약점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내포했고, 85분 알렉산더아놀드가 한 번의 킥으로 전방에 있던 조타에게 연결했다. 조타가 이를 바로 잡지 않고 바운드 되게 놔둔 사이 과이타가 나왔고 조타가 터치를 가져가자 과이타가 조타를 방해했다. 원심은 조타의 터치가 길어서 이미 볼 소유권을 잃은 상황에서 과이타의 방해가 일어난 것이라고 판단해 PK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VAR 실에서 케빈 프렌드 주심에게 온필드 리뷰를 권유했고, 프렌드가 오랜 시간 온필드 리뷰를 진행한 뒤 PK를 선언하며 리버풀이 쐐기골 찬스를 얻었다.[52] 파비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리버풀이 팰리스의 추격을 마침내 뿌리치고 이번 시즌 리그 첫 런던 원정 승리를 가져왔다.

  • 경기 총평
경기 초반에는 브렌트포드 전처럼 차근차근 주도권을 잡아갔고 세트피스 골도 터지며 브렌트포드 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나 했으나 전반 막판부터 패스 미스들이 발생하며 균열이 생겼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팰리스가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뤘다. 내용적인 측면은 물론 XG도 밀리면서 이겼음에도 수비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팰리스의 흐름을 끊어낼만한 모습을 중원이나 공격에서 보여주지 못한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경기였다. 하지만 어쨌든 마네와 살라라는 공격의 중추가 부재한 상황, 국내 컵 대회와 리그를 번갈아가며 소화해 얇은 스쿼드 뎁스로 강행군을 치룬 팀의 체력, 전통적으로 1월에 약했던 리버풀의 특성을 고려하면 내용이 어찌됐든 결과를 따내는 것이 최우선인 이번 경기였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이번 시즌 실점 장면 대부분은 상대가 흐름을 가져오는 게 명확함에도 라인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세컨볼을 내주며 상대에게 뒷공간을 허물 수 있는 찬스를 내주는 것에서 비롯된다. 어떻게 보면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최고였지만 수비적으로 매우 아쉬웠던 17-18 시즌과도 비슷한 경기 내용을 자주 보여주는 시즌이 되어가고 있다. 심지어 이 때는 후반기에 합류한 반 다이크의 폼이 최절정기라 반 다이크 만으로 커버가 가능했는데 현재 반 다이크는 몸상태를 의식해 스프린트를 사리는 것이든 신체 능력이 떨어진 것이든 뒷공간 공략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당시 백4라인보다 월등히 발전한 현 백4지만 오히려 당시보다 수비적으로 좋다고 보기 힘들다. 상대가 흐름을 가져오는 것이 보인다면 18-19 시즌, 19-20 시즌처럼 과감하게 라인을 뒤로 내려 수비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 승리로 선두 맨시티와의 승점차는 리버풀이 1경기를 덜 치른 채 9점차로 좁혀졌다.


3.4. 24라운드 vs 레스터 (홈, 2: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2022년 2월 11일 금요일 04:45(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크리스 카바나
관중: 53,050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2 : 0
파일:레스터 시티 FC 로고.svg
리버풀
레스터 시티
34', 87' 디오구 조타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디오구 조타


  • 경기 예상
23R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약 3주 만에 치르게 되는 리그 경기이다. 휴식기 이후 치른 직전 FA컵 카디프 시티전에서 리버풀은 "쉬다 온 리버풀" 답게 전반전 삐걱거리는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후반전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엘리엇, 티아고와 데뷔를 치른 루이스 디아스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상대를 3-1로 누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레스터 시티와 카디프 시티의 체급차가 많이 나긴 하지만 휴식기 이후 곧바로 리그 전을 치루는 게 아니라 컵 경기를 통해 휴식기 동안 몸이 다소 굳어있을 주전급 선수들의 몸을 풀어주고 복귀한 선수들 및 데뷔전을 치루는 선수들의 폼을 체크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이다.

상대인 레스터 시티의 경우 휴식기 직전 토트넘전에서 다 이긴 경기를 96분, 97분에 베르바인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승점 3점을 헌납하고, FA컵에서는 4R 만에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4-1 대파를 당해 굴욕적인 탈락을 맛본 형국에 노팅엄전 이후 파티를 열었던 팀원들이 있다고 전해지는 등 최악의 팀 분위기 속에 이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나마 레스터 시티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소는 리그 기준으로 리버풀에게 리그 2연승 중이라는 것과 이번 시즌 눈이 썩는 수비력을 보여주는 것과는 별개로 유일하게 리버풀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팀이라는 것이지만[53] 최근 리그 2경기 모두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치뤄진 점, 또한 안필드 원정 기록이 매우 안좋은 점[54]을 감안하면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결승까지[55] 간 마네와 살라의 경우 이 경기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데, 일단 마네와 살라 모두 레스터 시티전 출전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졌지만 마네의 경우에는 세네갈 대통령이 주관하는 네이션스컵 우승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 일정이 빠듯할 것이라고 알려졌고, 살라는 결승전까지 4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며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황이라 코치진에서 휴식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 경기 내용
경기를 앞두고 마네가 세네갈에서 열리는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우승 기념 축제 때문에 합류가 늦어지며 루이스 디아스가 선발되어 PL 데뷔를 하게 되었고, 헨더슨이 허리 통증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중원은 티아고 - 파비뉴 - 커티스 존스로 이루어졌다. 훈련에 복귀한 살라의 경우 벤치에서 출발했다. 레스터 시티의 경우 쇠윈쥐, 베스테르고르가 복귀하긴 했으나 최근 두 선수의 부진이 너무 심해 전반기 리버풀 전과 똑같이 은디디 - 아마티 센터백을 들고 나왔다.

전반에는 레스터 시티가 선제골을 위해 많은 선수들을 전방에 배치해 리버풀의 빌드업을 방해하고 슈팅 수도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7분 만에 매디슨이 좌측으로 돌아 들어가 루크먼의 패스를 받은 뒤 슈팅 각이 좁은 상황에서 알리송의 선방을 끌어내는 슈팅을 만들었다. 9분에는 리버풀이 역습에 나가려던 것을 차단한 레스터 시티가 포백 라인 사이에 있는 매디슨에게, 매디슨이 이를 받아 뒤로 터치를 가져간 뒤 다카에게 절묘하게 스루패스를 넣었으나 반 다이크가 먼저 다카에게 어깨를 넣어 기회를 차단했다. 초반 레스터 시티의 러쉬를 버틴 리버풀은 조금씩 점유율을 올리더니 반격을 개시했다. 19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전환 패스 - 커티스 존스가 이를 리시브 후 왼쪽 공간으로 돌아가는 피르미누에게 내줬고 피르미누의 크로스가 차단됐으나 혼전 상황에서 공이 반대쪽에 어느새 올라온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닿았고 한 번 페인트를 준 뒤 때린 강한 왼발 슈팅이 슈마이켈에게 막혔다. 레스터 시티는 그들 답지 않은 높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는가 했으나 35분 코너킥을 만들어낸 리버풀이 결국 다시 한 번 세트피스로 선취골을 얻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이 아무도 마크를 하지 않은 반 다이크의 머리에 정확히 꽂혔고, 이 헤더슛을 슈마이켈이 어떻게든 막아냈으나 조타의 리바운드 슈팅까지는 막아내지 못했다. 선제골을 실점한 뒤 레스터 시티는 동점골을 위해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파비뉴 - 티아고에게 중원을 완전히 장악당한 채 더욱 웅크리기만 했고 41분에는 티아고가 박스 밖에서 높게 뜬 공을 아크로바틱한 슈팅으로 처리했으나 간발의 차로 벗어났다. 42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패스를 수비와 중원 사이 공간에서 받은 피르미누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슈마이켈의 정면이었다. 이후 45분에도 피르미누가 조타와의 연계를 통해 슈팅을 만들었으나 슈마이켈이 또 막아내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한 채 전반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의 추가골을 위한 공세가 계속되었다. 48분 조타가 상대를 압박해 공을 따낸 뒤 전방까지 끌고가 과감하게 왼발 슈팅을 날렸고 슈마이켈이 이를 또 쳐냈다. 56분에는 루이스 디아스와의 연계로 왼쪽을 뚫어낸 로버트슨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질렀으나 피르미누나 조타에 닿기 전에 슈마이켈이 쳐냈다. 58분에는 루이스 디아스가 마팁의 롱패스를 가슴으로 완벽하게 받아낸 뒤 특유의 컷인 모션 후 슈팅을 날렸는데 이게 절묘한 궤적을 그렸으나 골망을 가르진 못했다. 추가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리버풀 벤치는 살라와 엘리엇을 투입하고 후반전 몸이 무거워진 피르미누와 공격 영향력이 0에 가까웠던 커티스 존스를 뺐다. 두 선수가 들어가자 전개는 더 빨라졌고 날카로워졌다. 69분 이헤아나초의 공을 파비뉴가 빼낸 뒤 엘리엇이 중앙으로 뿌리며 역습에 나섰고 티아고가 조타에게, 조타가 루이스 디아스에게 건내줬고 디아스가 아마티와 1대1을 치다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벗어났다. 74분에는 중원에서 왼쪽으로 공을 전환한 리버풀이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통해 찬스를 노렸고, 상대가 걷어낸 세컨볼을 알렉산더아놀드가 헤더로 엘리엇에게 밀어줬다. 엘리엇이 센스 있게 알렉산더아놀드의 오버래핑을 활용하는 척 듀스버리홀의 다리 사이로 살라에게 패스를 쓱 내줬고 살라가 좁은 공간에서 민첩한 터닝 동작을 보여준 뒤 슈팅까지 날렸으나 슈마이켈이 니어포스트에서 각을 좁히고 막아냈다. 75분에는 듀스버리홀의 백패스를 짤라낸 살라가 절묘한 바디 페인팅으로 은디디를 완전히 속이고 박스까지 질주한 뒤 슈마이켈과의 1대1 상황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슈마이켈이 이마저도 한 손을 뻗어 저지하며 스코어를 벌리지 못했다. 78분에는 살라가 특유의 컷인 후 분노의 감아차기를 날렸으나 골대에 맞았고, 리바운드를 로버트슨이 잡아 크로스를 올렸지만 굴절, 이걸 박스 밖에서 디아스가 절묘하게 발리 슈팅을 맞췄으나 슈마이켈이 또 쳐냈다. 82분에는 살라의 돌파 시도를 틸레망스가 막아섰으나 넘어진 사이 파비뉴가 다시 공을 따냈고 살라가 이를 가져간 뒤 디아스에게 리버스 패스를 흘려줬고 디아스가 긴 다리로 빠르게 슈팅 각을 잡고 슈마이켈의 다리 사이를 노렸으나 슈마이켈의 다리에 걸리며 데뷔골이 무산되었다. 결국 계속 두들긴 리버풀에게 두번째 골이 찾아왔다. 86분 리버풀의 코너킥으로 많은 선수들이 레스터의 박스에 모여 있는 가운데 반스가 내려와 공을 받고 역습을 시작하려 했으나 파비뉴가 이를 차단했고 엘리엇이 세컨볼을 받았다. 엘리엇이 전방으로 바로 전진패스를 넣어 디아스에게 연결, 디아스가 돌파하다가 약간 밸런스를 잃은 사이 올브라이튼이 다리를 넣어 공을 빼냈지만 아크 바로 앞의 마팁에게 향했고, 마팁이 절묘하게 아웃사이드 패스로 조타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다. 조타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가르며 멀티골을 작렬, 사실상 게임을 끝냈다. 이후 추가시간 직전 미나미노가 훌륭한 데뷔전을 치른 루이스 디아스 대신 교체되어 들어왔고,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 경기 총평
리버풀은 유효슈팅을 12개나 때렸는데, 슈마이켈이 없었다면 대승을 거둘 수도 있었을 정도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력 차가 심하게 났다. 중원은 처음 10분을 제외하고는 무패 듀오인 파비뉴 - 티아고가 완전히 먹어버렸고, 반 다이크도 이따금씩 실수를 저지르며 '마팁이 이번 시즌 한정으로 더 낫다' 같은 아쉬운 소리를 듣던 지난 몇 경기와는 달리 전성기 시절을 보는 듯한 철통같은 수비력을 자랑했다.[56] 풀백들도 지난 경기들처럼 킥 정확도가 최상은 아니었으나 공-수에서 기본 이상은 충분히 해줬고, 알렉산더아놀드의 킥 - 반 다이크, 파비뉴, 마팁 등의 장신 선수들과 조타, 피르미누 같은 크지 않은 신장에도 공중볼에 강한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세트피스 공격 또한 유효했다. PL 데뷔전을 치른 루이스 디아스는 해설진들에게 "리버풀에서 이미 몇 년 뛴 거 같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우려했던 팀 플레이나 연계, 포스트 플레이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지난 카디프 시티 전에서도 보여줬던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방압박과 스위칭 플레이를 후반전 들어서는 특유의 엄청난 주력과 테크닉을 곁들인 컷인 플레이와 과감한 슈팅까지 여러 번 보여주면서 그야말로 공격 포인트 빼고 다 보여준 경기가 됐다. 교체 들어온 살라와 엘리엇도 준수한 폼을 보여주며 후반전 리버풀의 공격을 더 날카롭게 해줬다.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커티스 존스의 휴식기 이후 폼인데, 1월 복귀 이후 높은 에너지 레벨과 더 적극적인 돌파로 경쟁력을 높였나 했더니 이번 경기는 지난 카디프 시티 전처럼 좁은 시야로 인한 한정적인 플레이만을 보여주며 공격 전개에 악영향을 끼치는 바이날둠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주며 조기 교체되었다. 교체되어 들어온 엘리엇이 굳이 무리해서 전진하거나 공격적인 패스를 넣어주지 않고 차분하게 볼 순환에 집중하며 경기했음에도 존스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은 존스에게는 매우 좋지 않은 부분이다.

이 경기 승리로 3위 첼시와의 격차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4점차로 늘렸고 선두 맨시티와의 격차는 유지했다.


3.5. 25라운드 vs 번리 (원정, 0:1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2022년 2월 13일 일요일 23:00(UTC+9)

터프 무어 (번리)
주심: 마틴 앳킨슨
관중: 21,239명
파일:번리 FC 엠블럼(2015~2023).svg
0 : 1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번리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40' 파비뉴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알리송 베케르


  • 경기 예상
리그에서 선두 맨시티를 추격해야 하며 챔스 인테르전, 카라바오 컵 결승 첼시전을 앞두고 더더욱 기세를 올려야 하는 리버풀의 다음 상대는 꼴찌 번리이다. 비록 번리가 다른 강등권 경쟁팀들보다 1~3경기 정도를 덜 했던 점이 있긴 하지만, 어쨌건 강등 후보 중 하나인 번리를 상대로는 승리를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레스터 시티전 이후 적은 휴식을 취한 상태이며, 번리가 득점력이 최소 2위긴 하나 실점에서는 유럽대항전 경쟁을 펼치는 팀들과 비교해도 꿀릴 것은 없고 예전부터 잊을만하면 리버풀의 발목을 한 번씩 잡았던 전적이 있기에 준비 과정에서 대비책이 필요해보이기는 하다. 또한 지난 라운드 맨유전에서 새로 영입된 바웃 베호르스트가 데뷔전부터 대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경계해야 할 대상이 하나 늘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마네가 트레이닝에 복귀했고,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던 헨더슨도 복귀했다. 아마 인테르 원정을 대비해 어느 정도 로테이션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 경기 내용
수비진에서 코나테가 마팁 대신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마팁이 그대로 출전했고, 미드필더는 케이타 - 파비뉴 - 헨더슨이 이루며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티아고와 엘리엇이 벤치에 앉았다. 공격은 마네 - 피르미누 - 살라가 출전해 오랜만에 마-누-라 선발 라인업을 가동.

전반부터 코너 플래그가 가만히 있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심한 비바람이 불었고 이 때문에 양 팀 선수들의 패스 정확도나 템포가 흐트러지는 모습이었고, 이것은 점유율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리버풀보다는 상대의 실수와 공중볼을 적극 활용해 경기를 풀어야 하는 번리에게 유리함을 의미했다. 14분 브라운힐의 중거리 슛 장면처럼 번리는 리버풀 진영에서 세컨볼을 땄다하면 냅다 슈팅을 때리거나 앞쪽으로 공을 밀어넣어 뒷공간을 후벼팠다. 리버풀도 21분 마네의 패스를 받은 케이타가 중거리 슛으로 유효 슈팅을 기록했으나 포프가 막아냈다. 직후 세트피스 상황에서 리버풀의 코너킥 공격을 끊어내고 번리가 역습에 나섰고 웨스트우드가 몰고가던 공을 제이 로드리게스가 이어받아 베호르스트에게 내줬고 베호르스트가 알리송과의 1대1 상황을 맞았으나 슈팅을 완전히 잘못 맞추며 유효 슈팅 조차 만들지 못해 리버풀이 위기를 넘겼다. 28분에는 세트피스에서 벤 미가 따낸 공을 로드리게스가 터치 후 슈팅을 때렸으나 알리송이 미리 마중을 나와 위치를 잡으며 슈퍼 세이브를 만들었다. 리버풀도 직후 공격에서 세트피스를 만든 뒤 마네가 알렉산더아놀드의 킥을 받아 유효 슛을 날렸으나 포프가 막아냈다. 바로 다음 장면에서 로버츠의 로빙패스가 반 다이크와 마팁 사이를 파고든 베호르스트에게 갔고, 베호르스트가 날린 슈팅이 다행히도 골문을 빗나갔다. 베호르스트는 35분 또 다른 1대1 찬스를 만들었으나 놓쳤는데 그의 입장에서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오프사이드 판정이 떴다. 이렇게 악천후 속에 번리가 거세게 몰아붙이며 힘겨운 경기를 하던 리버풀에게 구세주는 세트피스였다. 39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이 니어 포스트의 마네에게 향했고, 마네가 머리로 꺾은 공을 파비뉴가 쇄도해 슈팅, 포프가 막아내자 재차 슈팅을 때리며 리그 4호골을 기록했다. 아슬아슬했던 전반전이었지만 리버풀이 리드를 쥔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전은 번리가 전반처럼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전방을 향한 롱볼이나 중거리슛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흐름으로 갔지만 리버풀도 추가골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 공을 돌리며 탐색전이 계속되었다. 이 와중에 59분 빠르게 헨더슨과 교체되어 들어온 티아고가 한창 때의 기동력이나 패싱력을 이 날 전혀 보여주지 못하던 헨더슨, 물론 존재감 0에 소극적인 볼 경합을 또 보여주던 케이타보다 월등히 뛰어난 기상조건 따윈 씹어먹는 패싱을 통해 경기에 안정성을 불어넣었다. 이렇게 루즈한 경기가 계속되던 중 리버풀은 마네를 빼고 조타를 투입하며 아프리카에서 막 돌아온 마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챔피언스리그 인테르 원정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번리도 드와이트 맥닐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는데 75분 맥닐이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애슐리 반스의 쇄도를 봤으나 반스의 발에 걸리지 않았다. 80분에는 파비뉴가 중원에서 공을 받아 최전방까지 침투한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로빙 패스를 뿌렸고 알렉산더아놀드가 받아낸 뒤 왼발로 꺾어낸 공을 벤 미가 걷어낸다는 게 빗맞아 골문 쪽으로 향했으나 아쉽게도 살짝 벗어났다. 86분에는 번리의 공격을 끊은 파비뉴가 전방으로 길게 뽑아준 공을 살라가 우측면에서 달리며 받아 피터르스의 몸싸움을 받아내고 중앙으로 들어온 뒤 조타에게 살짝 내줬으나 패스 강도가 약했고 조타가 슈팅을 날리려는 사이 타코우스키가 뒤에서 엄청난 슬라이딩 태클로 슈팅을 방해해 리버풀의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를 막아냈다. 이후 밀너가 케이타 대신 들어온 것 외에는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종료되었다.

* 경기 총평
전체적으로 상당히 루즈한 경기였는데 리버풀 입장에서는 베호르스트가 전반에 찾아온 많은 기회들을 모두 날린 것이 다행인 경기가 되었다. 그리고 최악의 기상 조건과 번리의 걸레 수비에 고전하고 마네를 제외한 공격수들 및 중원의 케이타와 헨더슨, 풀백들 모두 몸이 무거운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해답을 쉽게 찾지 못하던 와중에 세트피스가 다시 한 번 리버풀에게 한줄기 빛을 내려준 것은 확실히 긍정적이다. 이후 후반에는 인테르 원정에 대비할 겸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마네를 일찍 빼준 것과 교체 출장한 티아고 혹은 아예 출전하지 않은 루이스 디아스, 엘리엇 등을 아낀 것은 좋으나 풀백들과 살라가 폼이 좋지 않음에도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점은 분명히 우려될 만한 부분이긴 하다. 특히 살라의 경우 네이션스컵에서 4연속 연장전까지 치르고 온 지 1주일이 채 안된 상황인데 벌써부터 너무 굴리는 게 아니냐는 게 팬들의 중론.

선수 개개인별로 보자면 알리송은 최근 좋은 활약을 방증하듯 만점짜리 활약을 펼치며 다시 한 번 클린시트를 지켜냈고 반 다이크 역시도 베호르스트에게 뒷공간을 내준 한 장면을 제외하고는 단단했다. 다만 나머지 수비수들의 폼은 그냥저냥이었으며 이 날 클린시트는 모두가 좋은 활약을 펼치거나 조직적으로 좋은 수비를 보여줘서 이뤄진 것이 아닌 그저 번리가 리그 최하위권의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새로운 공격수인 베호르스트가 좋지 못한 결정력을 보여준 점, 그리고 알리송, 반 다이크, 파비뉴 등 일부 선수들의 폼이 좋다는 점에 기인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파비뉴 제외 중원에서 선발된 나머지 둘은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헨더슨은 케이타 때문에 활동반경이 넓어지자 다시 한 번 좋지 못한 폼을 보여줬고 전반 초반 부상 당할 뻔한 장면 이후에는 몸상태도 좋지 않아보였다. 케이타는 준수한 세부 스탯과는 달리 최악의 볼 관여도를 자랑하며 공-수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누-라의 경우 네이션스컵에서 MVP를 탈 정도로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다가 돌아온 마네는 볼이 올 때마다 제 역할을 해내며 건재함을 증명했으나 피르미누는 초반을 제외하고는 내내 좋지 못한 볼키핑과 패스로 아쉬운 활약을 보였고, 살라 역시 체력 때문인지 별 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3.6. 26라운드 vs 노리치 (홈, 3:1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2022년 2월 20일 일요일 00: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마이크 딘
관중: 53,135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3 : 1
파일:노리치 시티 FC 로고.svg
리버풀
노리치 시티
64' 사디오 마네
67' 모하메드 살라
81' 루이스 디아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48' 밀로트 라시차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번리에 이어 또다시 강등권의 노리치 시티를 맞이하여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다만 득점, 실점 모두 리그 꼴지인 노리치 시티가 꼴찌가 아닌 이유는 경기수가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빈곤한 득점에도 불구하고 일단 선제골을 넣으면 그 경기는 잡아내는 묘한 집중력이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리그에서 선제골을 넣은 4경기에선 3승 1무를 기록한 반면, 선제골을 내준 17경기에선 1승 1무 15패이다. 노리치가 24경기에서 얻어낸 득점이 14골에 불과하지만 그중 60%인 8골이 선제골을 넣은 4경기에서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 홈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맞불을 놓았다가 대패를 당한 그들이 이번에도 비슷한 전략을 들고 나올지는 의문이지만, 설령 라인을 내리더라도 주전들이 모두 복귀한 리버풀이 현 노리치 시티의 전력을 상대로 득점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노리치 시티는 푸키에게 롱패스를 시도하여 오프사이드 라인 돌파를 노릴 공산이 크지만, 푸키는 리그 최정상급의 스피드를 보유하지는 않았기에 리버풀의 빠른 수비진이 막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수비 집중력. 비록 최근 경기들에선 클린 시트를 기록하곤 있지만 리버풀 포백 라인의 집중력은 분명 최상이 아니며, 만에 하나라도 선제골을 허용하면 위에 언급한 노리치 시티의 묘한 집중력에 말릴 수 있다.

리버풀은 지난 인테르전을 앞두고 부상자가 아예 없는 완전체 스쿼드가 만들어졌지만, 귀신같이 인테르전에서 조타가 부상을 당하면서 바로 이탈자가 생겼다. 비록 연계같은 부분에서는 아쉬운 소리를 듣고 있었지만, 득점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조타의 아웃은 리버풀 입장에선 매우 아쉬운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조타 이외의 선수들이 모두 가용이 가능한 것은 다행일 듯 했으나, 경기 시작 전 피르미누가 추가로 아웃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부상자가 또 늘었다. 그러나 상대팀 노리치의 경우에는 주전 골키퍼였던 크룰이 아웃되어 있고, 그 이외에도 주전 선수로 뛰었거나 교체 카드로 활용될 수 있는 선수들이 몇몇 부상을 당해 있는 상태라 리버풀보다 부상 문제가 커 보이기는 하다. 노리치의 서브 키퍼 앵거스 건은 올시즌 리그컵에서 리버풀의 벤치급 자원들을 상대로 유효슈팅 3개를 모두 실점으로 허용하는 형편없는 선방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여담으로 리버풀은 FA컵에서도 노리치를 만나므로 FA컵, 리그컵, 리그(...)를 모두 탈락시키는 노리치의 악몽이 될 수 있다.

  • 경기 내용
휴식기 이후 레스터 시티 전부터 3일 간격으로 주전 스쿼드를 돌린 것이 걱정이 됐는지 클롭은 이 날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실행했다. 로버트슨과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모두 휴식을 주고 치미카스와 고메즈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특히 고메즈는 이 날이 15개월 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미드필더는 인테르 전 교체로 나온 헨더슨, 케이타와 체임벌린을 배치하며 파비뉴와 티아고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공격은 조타와 피르미누가 경미한 부상으로 명단 제외되며 디아스 - 마네 - 살라가 호흡을 맞췄다.

노리치 시티는 중원보다는 측면 전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질세라 리버풀도 살라가 있는 우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5분만에 마네가 중앙에서 마팁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아 우측 박스 안의 살라에게 밀어줬고 살라가 특유의 드리블 모션 이후 왼발로 넘겨준 공을 파 포스트의 치미카스가 발을 갖다대며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문을 넘겼다. 14분에는 루이스 디아스가 왼쪽에서 1대1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조쉬 사전트에게 막혔지만 마네가 이를 받아 크로스를 붙여줬고 이를 세트피스를 위해 가담한 반 다이크가 머리로 돌려놨으나 앵거스 건의 선방에 막혔다. 16분에는 우측에서 살라가 또 다시 드리블로 밀고 들어가다가 넘겨준 공을 앵거스 건이 쳐냈으나 뒤쪽의 치미카스에게 흘렀고 디아스가 패스를 이어 받아 컷인 후 슈팅을 날렸으나 살짝 떠서 벗어났다. 20분에는 세트피스에서 반 다이크가 치미카스의 코너킥을 떨궜고 앵거스 건이 튀어나온 사이 살라가 그대로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앞에서 노리치 수비수가 클리어링했다. 37분에는 치미카스가 디아스에게 볼을 받고 슈팅을 날렸으나 앵거스 건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에 리버풀은 디아스 - 마네 - 살라의 기량만으로 밀어붙이는 공격진 독박 축구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고 케이타와 체임벌린은 중원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 채 흐름만 끊어먹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 마지막 장면에 좋은 역습 찬스에서 살라의 패스를 받은 체임벌린이 어이없는 왼발 슈팅으로 찬스를 완전히 날려먹은 장면이 전반을 요약하는 장면.

후반 초반에 이변이 발생했다. 노리치의 우측 윙어 사전트가 리버풀 페널티 박스 우측면까지 볼을 끌고 들어와서 라시차에게 볼을 내줬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공간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이 마팁의 발에 맞아 굴절되어 들어간 것이다. 리버풀로서는 운이 없는 실점이기는 했지만, 그 이전에 노리치가 리버풀의 약점, 즉 측면 수비의 약점과 미드필드-수비진간의 공간노출을 잘 노린 것이기도 했다. 급해진 리버풀은 62분에 티아고와 오리기를 투입하고 극도로 부진하던 케이타와 체임벌린을 뺴며 4-4-2 혹은 4-2-4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순식간에 공격 숫자가 4명이 되고 티아고가 혼자만의 힘으로도 케이타와 체임벌린을 합한 것보다 더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헨더슨과도 뛰어난 시너지를 보여주자 순식간에 노리치의 수비가 와해되기 시작했다. 64분에 헨더슨이 좌측면에 오버래핑한 치미카스에게 장거리 패스를 날렸고, 이를 치미카스가 헤더로 중앙으로 올리자, 마크맨이 없이 완전히 빈 공간에 있던 마네가 엄청난 바이시클 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67분에는 노리치의 슈팅을 맥없는 슈팅을 막은 알리송이 바로 드롭킥으로 엄청난 비거리를 커버하는 롱패스를 뿌렸고 살라가 이를 부드럽게 받아낸 뒤 침착하게 키퍼가 나온 틈을 노려 오른발 슈팅을 날려 순식간에 역전골을 기록했다. 이후 순식간에 역전 당한 노리치는 공-수 간격이 더 벌어졌고 리버풀이 완전히 흐름을 잡고 상대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72분에는 티아고가 특유의 롱패스로 단번에 페널티 박스로 들어온 살라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살라의 감아차기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점유율을 늘려가며 노리치의 흠을 찾던 리버풀은 쐐기골을 터뜨렸다. 80분 헨더슨이 벌어진 노리치의 수비 틈으로 치명적인 킬패스를 날렸고 대각선 침투 후 이 공을 받은 디아스가 왼발로 마무리해 데뷔골을 터뜨려 노리치의 숨통을 끊었다. 이 골은 34번의 패스 끝에 나온 골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기록이라고 한다. 이후에도 디아스의 센스 있는 패스를 받은 마네가 골찬스를 잡았으나 아쉽게 슈팅이 벗어났고, 계속 리버풀의 흐름으로 경기가 이어지다가 종료 휘슬이 울렸다.

  • 경기 총평
3-1이라는 스코어에 비해서는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에 로테이션으로 기회를 부여받은 케이타와 체임벌린이 공-수에서 모두 전혀 제 역할을 못하며 공격수 세 명이 독박 축구를 하는 모양새였고 풀백들도 아무래도 월드클래스 중 월드클래스인 로버트슨과 알렉산더아놀드에 비해서는 기량이 부족한 치미카스와 고메즈이다보니 공격 전개가 쉽지 않았다. 결국 인테르 전에 이어 클롭의 이른 시간 교체 카드가 빛을 발했다. 티아고와 오리기를 투입해 4-4-2 전환으로 순식간에 노리치 시티의 수비를 완전히 녹여버렸고, 티아고는 케이타, 체임벌린과는 아예 다른 차원의 클래스를 보여주며 너무나도 쉽게 중원을 장악하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공격진의 컨디션이 모두 좋아보인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루이스 디아스는 영입 이후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날 골까지 기록해 완벽한 하루를 보냈고, 번리 전과 인테르 전에 지친 모습이 보였던 살라도 이 날 가벼운 드리블링을 보여주었다. 클롭은 조타와 피르미누의 부상으로 인해 마네를 기존에 중앙에 깜짝 기용했는데, 체임벌린 등 이 위치에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없던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디아스 영입 이후 향후 공격진 분배에 대한 일종의 실험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는데, 상대 수비가 내려서서 밀집공간을 형성하자 마네의 장점인 순발력이 잘 발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앙으로 내려와 패스에 관여하는 모습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합격점을 줄 수 없다는 점은 기록이 보여주고 있다. 이날 마네가 90분간 성공한 패스 횟수는 28개로 각각 35, 34회를 기록한 살라, 디아스보다 적었을 뿐만 아니라 그보다 패스가 적었던 선발 자원은 키퍼 알리송과 중간에 교체된 체임벌린 밖에 없다. 지난 라운드 번리 전에서 피르미누가 성공한 패스가 그날 측면에 선발출장한 마네와 살라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최소한 현 시점에서는 폴스나인에 적합한 움직임을 보여준다고는 볼 수 없다. 물론 전술변화로 인해 상대 수비가 분산되어 공간이 생기자 바로 득점을 기록하며 폼이 나쁘지 않음을 증명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무엇보다 파비뉴, 풀백들에게 완전한 휴식 기회를 부여하고 티아고의 출전 시간을 적절히 분배하면서도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성공적인 로테이션 데이가 되었다. 다만 주전 몇명이 빠지자 리그 최약체 팀에게도 고전을 했다는 사실은 이후로도 로테이션을 돌려야 할 때마다 클롭의 고민거리가 될 듯하다.

동일 라운드에서 토트넘이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 추가시간 득점을 통해 2-3으로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고, 리버풀은 맨시티에 1경기 덜 치룬 상태에서 6점차로 따라붙으며 실낱같은 우승의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리버풀 역시 맨시티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가야 하며, 그 이전에 이 기세를 계속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3.7. 19라운드 vs 리즈 (홈, 6: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 리그 19라운드
2022년 2월 24일 목요일 04:45(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마이클 올리버
관중: 53,018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6 : 0
파일:리즈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리버풀
리즈 유나이티드
15'(PK), 35'(PK) 모하메드 살라
30' 조엘 마티프
80', 90' 사디오 마네
90+3' 버질 반 다이크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연기 전: 리그 중단 방안이 논의되었지만 정상 진행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일정 연기 없이 경기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리버풀도 코로나와 부상, 징계 등이 겹쳐 많은 선수들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지만 리즈 역시 부상자가 속출하며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무려 14실점을 하는 등 어려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 물론 상대들이 첼시와 맨시티, 아스날로 어려운 상대들이었던 것은 감안해야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즈의 이런 수치들을 감안하면 홈에서는 무조건 잡고 가야 할 상대로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리즈 쪽에서 사무국 측에 연기 요청을 했고[57], 사무국이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연기가 확정되었다. 이 경기가 연기됨으로 인해 토트넘전에서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아 징계 중인 로버트슨이 첼시전까지 결장하게 되는 나비효과가 발생하게 되었다.

연기 후: 코로나 사태로 일정이 연기된 뒤에도 리즈의 기세는 여전히 좋지 않은 편이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에 그치고 있으며, 맨유와의 더비 매치에서 수중전을 펼치는 등 체력 저하도 우려될 만한 상태이다. 반면 리버풀은 공식전 11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등 기세가 확실히 올라와 있는 상황인데, 비록 조타와 피르미누의 부상으로 공격 쪽에서의 뎁스가 약화되어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리즈의 경우 부상의 정도가 더 심해서 주축 선수인 뱀포드, 필립스, 쿠퍼 등을 부상으로 잃은 후 지난 시즌과는 달리 전력 자체가 리그 최하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10실점을 하고 있는 리즈 수비진의 모습을 보면 득점을 못 할 가능성은 적은 편으로 보인다. 한편 패트릭 뱀포드 역시 장기 부상으로 잃은 이후 중앙 공격수의 부재로 고통받고 있는 리즈지만, 하피냐, 제임스 등의 측면 자원들은 분명 재능 있는 선수들이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리버풀의 수비진과 미드필드진 사이의 공간. 따라서 파비뉴의 역할이 중요하며, 클롭이 노리치 시티 전에서 그에게 풀타임 휴식을 준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전 경기에 휴식을 부여받거나 벤치에서 출발한 양쪽 풀백과 파비뉴, 티아고가 선발로 출전했다. 한편 헨더슨을 벤치로 내려 휴식을 부여하고 커티스 존스로 바꾼 채 경기에 임했다.

리즈는 하위권에 쳐져 있음에도 라인을 올리고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그런 만큼 초반부터 리버풀에게 좋은 공격 기회가 많이 왔다. 4분 마네가 중앙에서 공을 몰고 가다가 루이스 디아스에게 굴려줬고, 디아스가 컷인하면서 수비수를 따돌린 후 날카로운 슈팅을 가져갔으나 하필 쇄도한 마네의 몸에 맞아 유효 슈팅이 되지 못하고 나갔다. 6분에는 리버풀이 리즈의 압박에 당할 뻔했는데, 알리송이 공을 잡고 여유를 부리다가 다니엘 제임스의 전방 압박에 당해 볼을 내줄 뻔했다. 다행히 알리송이 몸을 집어넣어 제임스가 밸런스를 잃었고 그 사이 마팁이 처리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다시 호흡을 가다듬은 리버풀은 주도권을 찾아왔다. 이내 13분 디아스가 파비뉴에게 이어받아 오버래핑하는 로버트슨에게 내줬고 로버트슨의 크로스가 리즈에게는 불운하게도 댈러스의 손에 맞으며 PK가 선언되었다. 살라가 이를 처리하면서 리버풀이 앞서나갔다. 리버풀은 기세를 이어나갔다. 22분 역습 상황에서 마네가 좌측의 디아스에게 넘겨줬고 디아스가 에일링을 따돌리고 박스 안까지 질주한 뒤 슈팅을 날렸으나 멜리에가 막아냈다. 리즈에게도 한 차례 반격 차례가 찾아왔다. 27분 제임스가 영리하게 마팁을 달고 내려온 뒤 로드리고에게 건내며 역습이 시작됐고, 로드리고가 템포를 죽이며 알렉산더아놀드를 따돌린 뒤 좌측의 해리슨에게, 해리슨이 바로 붙인 공이 하피냐에게로 이어지며 골망을 갈랐으나 해리슨이 하피냐에게 패스하는 과정에서 하피냐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한숨 돌린 리버풀은 얼마 되지 않아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달아났다. 마팁이 앞쪽의 넓은 공간을 포착하고 성큼성큼 올라간 뒤 살라에게 내줬고 살라가 지체없이 오른발로 리턴, 마팁이 순식간에 박스 안으로 들어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기에도 리즈에게 선제골을 뽑아낸 장면이 마팁의 전진에 이은 살라와의 연계였는데 이번에도 그런 장면이 다시 나온 것. 리즈가 내려섰을 때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부족한지 확연히 보여지는 장면이었다. 우측으로 볼이 넘어온지 오래고 마팁의 전진성을 모르는 게 아님에도 아무도 미드필더 쪽에서 마팁을 막는 선수가 없어서 센터백인 스트라위크가 끌려나갔고 결국 그 공간으로 재차 쇄도한 마팁이 너무나도 쉽게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리즈가 완전히 무너지는 레퍼토리로 경기가 흘러갔고, 33분 마네가 살라의 스루 패스를 이어받아 1대1 찬스를 맞이한 상황에서 뒤에서 에일링이 저지한다는 것이 다리가 겹치며 박스 안 파울이 선언되었고 또 PK가 주어졌다. 살라가 다시 한 번 멜리에를 누르고 득점하면서 3-0. 이후에도 리버풀이 계속 리즈를 두들겼다. 40분 파비뉴가 세트피스에서 튀어나온 세컨볼을 근거리에서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최근 파비뉴의 득점력과 걸맞지 않게 골망을 가르는 데에는 실패했고, 추가시간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왼발 롱패스가 살라에게 1대1 찬스를 안겨줬고 살라가 멜리에를 넘겼으나 피르포가 골문 커버에 성공했다.

후반 초반에는 리즈가 기세 좋게 라인을 올렸으나 공격 찬스를 전혀 만들지 못했고 후반 15분부터는 사실상 따라가는 것을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 리즈 쪽에서는 하피냐의 중거리 슈팅을 제외하면 리버풀의 수비를 전혀 위협할 만한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리버풀도 크게 무리하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살라가 해트트릭을 노리면서 간간히 리즈의 골문을 두드리는 양상이었다. 60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아웃사이드 패스를 우측에서 받은 살라가 피르포와의 1대1을 치다가 컷인 후 슈팅을 날려 유효슈팅을 뽑았으나 멜리에가 막아냈다. 이후 얼마되지 않아 커티스 존스가 해리슨에게 공을 탈취한 뒤 살라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고 측면으로 파고들다가 다시 컷백을 내줬고 살라가 슈팅을 날렸으나 높게 떴다. 승기를 잡은 클롭 감독은 67분 티아고를 빼고 헨더슨을 투입해 다가오는 첼시와의 리그컵 결승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계속 리즈를 뒤흔들었다. 80분 루이스 디아스가 공을 뺏겼지만 바로 멜리에에게 압박을 들어가 킥 미스를 유도했고 헨더슨이 이를 가로챈 뒤 박스 안으로 쇄도, 살라의 기가 막힌 리버스 패스를 받아 건너편 마네에게 골을 셋업하는 땅볼 패스를 내줬다. 경기는 사실상 끝났지만 리버풀은 무자비했고, 이번엔 90분 교체 투입된 밀너가 좌측으로 빠져나간 뒤 헨더슨에게 볼을 받아 영리한 아웃프런트 패스로 마찬가지로 교체로 들어온 오리기에게 찬스를 선사, 오리기의 슈팅이 멜리에에게 막혔으나 하필 이 공이 마네에게 떨어지며 순식간에 마네가 멀티골을 작렬했다. 이후 추가 시간이 다 지나간 상황에서 주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로버트슨이 니어 포스트로 붙인 공을 반 다이크가 파워 헤더로 멜리에를 뚫어내며 6-0을 만듦과 동시에 안필드에서의 골잔치가 끝이 났다.

  • 경기 총평
예상대로 리즈는 최근 매우 좋지 못한 수비력을 이어나갔고 경기 초반에 뭔가 해보려고 했으나 전반에만 PK를 두 번이나 내준 결과 3-0이 나와버리며 멘탈적으로 선수들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에게 두들겨 맞기만 하다가 경기가 끝이 났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눈에 띄게 발전한 상대의 전방압박에 대한 대처가 돋보였던 경기였고 이 날도 파비뉴와 티아고가 중원을 편하게 장악하면서 별 어려움 없이 경기를 잡아냈다. 거기에 티아고도 이른 교체로 관리해줬고 전체적으로도 큰 체력 소모 없이 경기를 끝내며 다가오는 첼시와의 카라바오 컵 결승전에 대한 대비도 완벽하게 해낸 경기였다. 2골 1어시스트로 10-10에 가입한 살라도 훌륭했지만, 마네의 활약 역시 고무적이었다. 폴스나인으로써의 활약은 조금 아쉬웠던 노리치전과는 달리, 이날 경기에서 공격진 중 가장 많은 볼터치와 패스를 기록했으며, 득점도 득점이지만 특히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회의 키패스를 성공시켰다는 점이 돋보였다. 비록 어시스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3번째 골장면에서 페널티 킥을 얻어낸 것 역시 마네였다. 물론 리그에서 리즈처럼 라인을 올리고 대인 마크를 하는 팀이 많지 않다는 단서가 붙기는 하지만, 폴스나인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전반기에 순연된 이 경기를 잡아내면서 리버풀은 맨시티와 경기 수를 맞췄고 승점 차를 3점 차로 좁히는 것을 현실화했다. 물론 다음 경기인 카라바오 컵 결승전 때문에 주말 아스날 원정 경기가 뒤로 밀리면서 아스날 전을 치르기 전까지는 맨시티의 경기 수가 다시 한 경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가 골득실에 +6을 추가해 맨시티의 골득실을 역전시켰다.


3.8. 28라운드 vs 웨스트햄 (홈, 1: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2022년 3월 6일 일요일 02:3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조너선 모스
관중: 53,059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1 : 0
파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리버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27' 사디오 마네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경기 예상
에버튼전에서 논란의 판정 끝에 신승을 거두며 리버풀과의 격차를 다시 6점 차로 벌린 맨시티를 쫓아가기 위해 리버풀이 맞는 상대는 리버풀에게 이번 시즌 첫 번째 패배를 안겨준 웨스트햄이다. 웨스트햄 역시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만큼 두 팀 모두에게 동기부여가 클 경기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리버풀이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데에 반해 웨스트햄은 FA컵에서 사우스햄튼에게 패퇴했고 리그에서도 얇은 뎁스로 인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기세로만 보면 리버풀이 조금 앞서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웨스트햄에는 라이스, 보언, 소우체크 등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봐도 전혀 꿀리지 않는 기량을 보유한 위협적인 자원들이 많이 포진해 있기도 하고, 리버풀에게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포르날스 역시 주의해야 할 선수이다. 웨스트햄과의 첫 번째 만남에서 패배를 기록했던 만큼 리버풀 쪽에서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할 듯 한 경기인데, 특히 전반기에서 상대의 세트피스와 중원 싸움에 크게 고전했었던 만큼 경기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전반기에 펼쳐졌던 경기보다는 이런 부문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경기 역시 티아고는 결장이 유력한 데다가 커티스 존스와 나비 케이타가 추가로 부상을 당하며 출장이 불확실해지는 등 미드필더 뎁스가 순식간에 확 얇아졌기 때문에 파비뉴와 헨더슨이 고군분투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경기를 앞두고 추가로 조엘 마팁이 질병으로 인해 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나테가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안 그래도 이렇게 부상자들이 갑자기 많이 발생한 상황에서 인테르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이 이 경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치뤄지는데, 합산 스코어 2-0으로 앞서 있긴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챔피언스 리그인지라 풀 로테이션을 돌리는 건 불가능하므로 이 경기에 100% 전력을 쏟긴 어려워 보인다. 다행인 점이 있다면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첼시와의 카라바오 컵 결승전과 이 경기 사이에 노리치와의 FA컵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돌릴 구간이 있었다는 것이며, 웨스트햄 역시 유로파 리그에서 세비야와 맞붙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고 오그본나, 초우팔, 마쉬아퀴 등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등 수비진이 완전치 않은 상황이다. 또한 핵심 중 핵심인 라이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 경기에서 빠지게 되었다.

  • 경기 내용
리버풀 입장에선 다행스럽게도 출전 여부가 불확실했던 케이타와 존스가 각각 선발, 교체 명단에 들면서, 일단 스쿼드 자체가 뻥 뚫리는 일은 없게 되었다.

전반 1분 만에 블라시치의 오프사이드 이후 알렉산더아놀드가 재치 있게 프리킥을 빠르게 롱패스로 처리해 살라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살라의 슈팅을 파비안스키가 막아냈다. 이후에도 리버풀이 세트피스와 높은 라인을 활용한 전방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12분에는 디아스가 박스 안에서 로버트슨의 낮은 크로스를 재치 있는 컨트롤 후 슈팅을 때렸으나 블록됐고, 떨어진 세컨볼을 살라가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벗어났다. 웨스트햄은 안토니오를 활용해 역습 전개를 펼쳤는데, 14분 안토니오가 반 다이크를 앞에 두고 한번에 넘어온 공을 어려운 각도에서도 바로 왼발 슈팅으로 이어가 알리송의 선방을 끌어냈고, 22분에도 코나테를 앞에 두고 슈팅을 날리며 2연속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주도권은 리버풀 쪽에 있었고 선제골도 결국 리버풀이 만들었다. 27분 왼쪽에서 케이타가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띄워줬고, 알렉산더아놀드가 날린 슈팅이 낮게 깔리며 묘하게 얼리 크로스처럼 들어온 것을 마네가 발을 갖다대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VAR 체크가 들어갔지만 마네의 발이 크레이그 도슨의 뒤에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득점 인정. 이후에도 리버풀이 계속 주도권을 잡았지만 웨스트햄의 반격이 심상치 않았는데, 그 중 38분 벤 존슨의 롱볼을 라인을 깬 포르날스가[58] 잡아 칩슛으로 거의 득점할 뻔했지만 알렉산더아놀드의 라인 클리어링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반 다이크가 안토니오와의 경합 중 헤더 경합을 흘리면서 보웬에게 단독 찬스가 나왔으나 집중력을 놓치 않은 로버트슨이 쫓아와 슬라이딩 태클로 슈팅을 막아냈다. 64분에는 디아스가 마네에게 볼을 받아 존슨을 앞에 두고 빠르게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전했으나 살짝 벗어났다. 70분에도 란시니가 결정적 찬스를 맞았으나 알렉산더아놀드가 블록했고, 두번째 슈팅도 높게 뜨며 동점골이 나오지 않았다. 75분에는 디아스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벗어났다. 이후에도 주고 받는 팽팽한 경기가 전개됐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으며 리버풀이 승점 3점을 따냈다.

  • 경기 총평
전반기와는 달리 웨스트햄 특유의 키퍼를 에워싸는 세트피스 전략을 리버풀이 적절히 대응해냈고, 중원 역시 완전히 제압하진 못했어도 전반기처럼 완전히 쌈싸먹히진 않았다. 또한 전반기에 2도움을 기록한 보웬을 로버트슨이 완벽히 봉쇄해내면서 다시 한 번 클린시트를 챙겼다. 살라가 아홉수일 때 보여주는 특유의 조급함을 보여주면서 공격 횟수에 비해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웠지만 상대가 워낙 빡센 상대였으므로 꾸역승에도 리버풀 팬들은 대부분 만족하는 분위기이다.

이 경기를 승리하면서 선두 맨시티와 승점 차는 다시 3점 차로 좁혔으나 같은 라운드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4-1로 압살하면서 승점차는 다시 맨시티가 한 경기 더 치른 상태에서 6점으로 벌어졌다.


3.9. 29라운드 vs 브라이튼 (원정, 0:2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2022년 3월 12일 토요일 21:30(UTC+9)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 (브라이튼앤호브)
주심: 마이크 딘
관중: 31,474명
파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로고.svg
0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19' 루이스 디아스
61' 모하메드 살라 (PK)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골대만 세 번 맞추는 불운에 더해 라우타로의 원더골로 일격을 맞았지만 결과적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행에 성공한 리버풀이 만만치 않은 상대이긴 하지만 최근 기세가 영 좋지 않은 브라이튼과 맞붙는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댄 번을 떠나보낸 이후 브라이튼은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에 클린시트는 불과 1번에 불과하고, 공격에서는 잘 풀렸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이 같은 기간 4득점에 불과한 형국이다. 다만 리버풀은 전반기 안필드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 먼저 2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음에도 포터 감독의 전술에 휘말리며 승리를 놓쳤었기 때문에, 비록 상대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경계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브라이튼은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서드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유는 서드 유니폼의 색조합이 상의 노란색에 하의 파란색인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해를 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향후에도 계속 서드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라고 한다.[59]

  • 경기 내용
전 경기인 인테르 전과 비교했을 때 루이스 디아스가 선발로 복귀하면서 조타가 벤치로 돌아갔고, 중원에서는 케이타와 헨더슨이 선발로 올라오면서 티아고와 커티스 존스가 벤치로 돌아갔다.

4연패로 인해 핀치에 몰린 브라이튼이 초반 슈팅을 몰아쳤다. 4분 만에 무페가 박스 바깥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살짝 벗어났고, 이후에도 슈팅을 많이 때렸으나 리버풀을 크게 위협하지 못했다. 호흡을 가다듬은 리버풀은 8분 케이타가 알자테의 압박을 견디고 알렉산더아놀드에게 패스를 뽑아줬고, 알렉산더아놀드가 전진 패스로 한 번에 우측의 살라에게 찔러줬다. 살라가 엔드라인까지 파고들다가 오른발로 내준 것을 마네가 마무리했으나 옆그물에 맞았다. 주도권을 잡은 리버풀은 19분 선취골로 보답받게 되었다. 브라이튼은 경기 초반부터 마팁의 전진에 대한 견제가 소홀했는데 이를 파고든 마팁이 정확한 롱패스로 램프티와 벨트만 사이를 파고드는 루이스 디아스에게 넘겨줬고 디아스가 산체스 키퍼와의 충돌을 불사하는 헤더로 밀어넣었다. 이후 충돌 과정에서 쓰러졌고 산체스 키퍼의 위험한 플레이에 대한 VAR도 나왔으나 황당하게도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넘어갔다. 다행히 디아스는 금방 일어났고 경기가 속행되었다. 이후에도 리버풀의 공세가 계속되었으나 위협적인 찬스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는데 43분 브라이튼의 세트피스 이후 세컨볼 상황을 끊어낸 로버트슨이 빠르게 살라에게 찔러주면서 역습을 끊었고 살라가 비수마를 가속으로 제친 뒤 니어 포스트로 슈팅을 날렸으나 산체스의 발에 걸렸다.

후반 초반 브라이튼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는데 트로사르가 공중에 듸운 공을 맥알리스터가 반 다이크보다 먼저 따내며 뒷공간을 파고든 무페에게 연결되었고 무페가 셋업해준 걸 트로사르가 제차 슈팅을 때렸으나 어이없게도 홈런이 되고 말았다. 한숨 돌린 리버풀은 다시 주도권을 되찾고 추가골을 위해 브라이튼을 두들겼다. 57분 알렉산더아놀드의 패스를 받은 살라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과 경합하다 날린 슈팅이 크게 굴절되어 높게 뜬 게 크로스바를 맞췄다. 직후에는 트로사르의 패스를 헨더슨이 방해했고 흐른 공을 디아스가 수비수를 달고 빠르게 역습을 진행하다가 살라에게 내줬으나 살라의 슈팅이 벗어났다. 계속 세컨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리버풀이 결국 결실을 맺었다. 59분 헨더슨이 디아스 쪽으로 길게 띄워주며 리버풀의 공격 흐름이 이어졌고 디아스가 벨트만의 1대1 상황에서 파고들면서 기회를 노린 것을 비수마가 걷어냈는데 멀리 가지 못했고 케이타가 때린 슈팅이 비수마의 손에 걸리며 PK가 선언되었다. 워낙 분명한 핸드볼이어서 그런지 브라이튼 선수들도 항의하지 못했고, 살라가 가운데로 꽂아넣으면서 리버풀이 염원하던 추가골을 얻게 되었다. 이후에는 살라가 다리 쪽에 통증을 느껴 예방 차원에서 조타와 교체되었으며, 티아고도 교체로 들어와 폼을 끌어올렸다. 두번쨰 골 이후 리버풀이 크게 무리하지 않고 주도권만 유지하는 형태를 취하면서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그 와중에 후반 막판 웰벡의 결정적인 슈팅을 알리송이 막아내면서 클린시트를 지켰다.

  • 경기 총평
8강에 진출하긴 했으나 패배로 인해 약간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다행히도 무난하게 승리하면서 전반기 안필드에서 브라이튼에게 드랍한 승점을 어느 정도 만회하는 데에 성공했다. 인테르 전 벤치에서 출발해 짧게 교체 출장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선발된 디아스는 이 날 무시무시한 폼을 보여줬으며 마네가 계속 중앙에서 이해도를 끌어올리면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또한 리그에서 3연속 클린시트를 달성하면서 철벽 수비를 이어갔으며, 후반기 초반에 우려될 정도로 떨어졌던 헨더슨의 폼도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살라는 이 날 경기에서도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다행히도 PK를 성공시키면서 아홉수를 깼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다리에 통증을 느껴 빠르게 교체아웃됐는데 걸어나간 것을 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주중 아스날 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의문. 또한 조타의 폼이 부상 복귀 이후 계속 좋지 않다는 점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브라이튼은 경기 내내 지지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몰아붙였던 저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후반 초반 트로사르의 슈팅처럼 결정적인 순간들에서 특유의 약한 결정력이 발목을 잡으면서 결국 5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되었다.


3.10. 27라운드 vs 아스날 (원정, 0:2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2022년 3월 17일 목요일 05:15(UTC+9)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런던)
주심: 안드레 마리너
관중: 59,968명
파일:아스날 FC 로고.svg
0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아스날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54' 디오구 조타
62' 호베르투 피르미누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앤디 로버트슨


  • 경기 예상
카라바오 컵 결승전 일정 관계로 연기되어 한국 시각으로 3월 17일에 재편성되었고, 이로 인해 2월 A매치 휴식기 종료 후 재개된 일정에서 3월 A매치 휴식기 이전까지 계속 주중 경기를 치러야 하게 되었다.

두 팀 모두 각각의 이유로 이 경기를 놓칠 수 없는 형국인데, 우선 리버풀은 맨시티 추격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고 아스날 또한 안정적인 4위 수성을 위해, 그리고 3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서로간에 이 경기를 잡아야 하는 동기 부여는 충분하다. 일단 두 팀의 기세는 모두 좋은 편인데, 리버풀은 15경기 무패행진이 챔스 인테르전에서 깨졌지만 8강 진출에는 성공했고 브라이튼전에서 패배의 후유증 없이 바로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에서는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아스날 역시 1월말 번리전 무승부 이후 리그 5연승을 달리면서 기세 싸움에서는 딱히 어느 팀이 밀린다는 느낌은 없어 보인다. 서로간의 최근 맞대결은 홈&어웨이로 펼쳐졌던 카라바오 컵 4강이었는데, 리버풀이 홈에서 10명인 아스날을 상대로 졸전을 펼치며 무승부에 그쳤지만 원정에서는 조타의 멀티골에 힘입어 리버풀이 결승에 진출했었다. 당시 리버풀은 1.5군까지는 아니었으나, 살라와 마네가 국대에 차출되고 중앙 미드필더들은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여서 조타의 컨디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에 비해 현재는 대부분의 주전들이 복귀한 상태이긴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던 살라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는 위험요소로 보인다. 사실 살라의 최근 폼은 그다지 좋지 못했으나 PK로라나마 살라의 고질병인 아홉수를 깼다는 점에서 팬들은 살라가 부진에서 탈출할 것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상과 함께 재계약과 관련된 잡음들이 발생하며 살라의 컨디션에 대해 의문부호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 만약 살라가 나오지 못한다면 조타의 출전이 유력한데 조타는 아스날전에서 그동안 스탯을 잘 쌓았지만 부상복귀 후로는 폼이 영 좋지 않다는 것이 걱정거리. 일단은 클롭이 인터뷰에서 살라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였으나, 살라가 그동안 상당히 많은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선발로 출전할 지는 의문. 다행히도 다음 FA컵 경기에서 2부리그 팀인 노팅엄을 상대하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는 대부분의 주전 선수가 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 전 펼쳐진 크리스탈 팰리스와 맨시티의 경기에서 맨시티가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리버풀이 만약 이 경기를 잡게 되면 맨시티와 승점 1점 차이로 좁힐 수 있게 된다. 비록 상승세의 아스날이 부담스러운 상대이기는 하지만 리버풀의 남은 일정 중 31라운드 왓포드 정도를 제외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상대는 사실상 없다.[60] 게다가 32라운드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 경기 내용
살라가 벤치 라인업에 자리하면서 조타가 대신 선발로 나서게 되었으며, 코나테가 코로나로 추정되는 증상에서 돌아왔지만 치미카스와 밀너가 대신 질병으로 스쿼드에서 제외되었다. 중원은 티-파-헨이 꽤나 오랜만에 가동되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려 미끄러웠고, 양팀은 중앙에서 세밀한 패스를 주고받기 보다는 후방에서 롱 볼로 전진시킨 후, 빠른 측면자원이 깊은 위치까지 들어가 크로스를 시도하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선택했다. 아스날의 아르테타 감독은 리버풀의 전력과 상성을 의식해서인지 전술적 마크맨들을 붙여 리버풀이 숫자를 많이 가져가는 우측 빌드업을 방해하고[61] 좌측에는 사카와 파티를 통해 티아고가 공을 편하게 다루지 못하게끔 하는 전술을 택했다. 한 편 리버풀은 중원에서의 압박을 강화해 특히 최근 폼이 절정에 달해있는 외데고르에 집중 견제를 가했고 아스날의 공격을 측면으로 밀어냈다. 아스날은 결국 마르티넬리와 사카의 1대1 상황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고 마르티넬리는 전반전 위협적인 돌파를 여러 차례 해내며 존재감을 떨쳤지만 사카는 로버트슨에게 완전히 지워졌다. 리버풀은 전반 초반에 나온 세트피스에서의 반 다이크의 유효 슈팅과 전반 막판 중원에서 풀어나온 공을 알렉산더아놀드가 다이렉트로 마네에게 연결했지만 마네의 슈팅이 뜨는 찬스를 제외하면 잠잠한 모습이었고, 아스날 또한 15분 마르티넬리의 위협적인 컷백을 로버트슨이 라카제트보다 한 발 앞서 걷어낸 장면 빼고는 별 다른 찬스는 없었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비슷한 접근법으로 신중을 가했다. 46분 후방의 헨더슨의 스루패스를 받은 마네가 상대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로 판명되었고, 48분 마르티넬리가 좌측 엔드라인까지 파고들어서 알렉산더아놀드와 헨더슨을 모두 따돌리는 환상적인 솔로 플레이를 보여줬으나 찬스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51분에는 티아고가 반 다이크에 가려져있던 라카제트를 보지 못하고 안이한 백패스를 시도했다가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으나 외데고르의 슈팅을 알리송이 감각적으로 막아냈다. 경기가 고착되고 공격이 풀리지 않자, 클롭은 살라와 피르미누를 교체투입할 준비를 하는데, 54분 후방에서 티아고가 좌측 전방으로 뿌려준 스루패스를 조타가 받아 전진했다. 처음엔 각도가 너무 좁아 결정적 기회로 보이지는 않았으나 램스데일이 니어 포스트 쪽 공간을 너무 내줬고, 조타가 이곳으로 정확하면서도 강하게 차넣으며 리버풀이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조타의 침투 이전에 마네가 조타와의 스위칭으로 중앙으로 벤 화이트를 끌고 가면서 공간을 벌려줬고 조타가 이 공간으로 침투한 것을 본 티아고가 지체 없이 스루패스를 지른 것이 주효했고, 아스날과는 달리 타이트한 슛각에서도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정말 중요했던 선제골을 얻어냈다. 이후 피르미누와 살라가 들어오면서 다소 부실했던 우측 빌드업이 정돈되고 전방 압박의 강도가 강화되었다. 아스날은 실점 후 밀고 들어오는 리버풀 선수들에 의해 타이트했던 공수 간격이 흐트러지고 실수를 많이 범했으며, 결국 추가골을 내주게 되었다. 62분에 피르미누가 턴을 하는 과정에서 볼을 헌납했으나 끝까지 전방압박으로 마갈량이스가 볼을 방출하기 전에 뺏어내 우측으로 끌고 간 뒤 티아고에게 컷백을 내줬고, 티아고의 퍼스트 터치를 살라가 바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마갈량이스와 화이트에게 막혔다. 리바운드를 로버트슨이 슈팅을 때렸으나 사카에게 막혔는데, 끝까지 따라간 로버트슨이 사카의 안일한 볼 처리를 놓치지 않고 볼을 되찾은 뒤 낮은 크로스로 화이트 뒤로 숨어들어온 피르미누에게 정확히 내준 것을 피르미누가 센스 있게 원터치 슈팅으로 램스데일을 벗겨내며 달아나는 점수 차를 만들었다. 궁지에 몰린 아스날은 외데고르를 빼고 스미스로우를 투입하는 등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는데, 아스날이 주도권을 쥐고 리버풀이 역습을 펼치는 양상이 벌어졌으나 88분 마르티넬리[62]의 감아차기가 종이 한 장 차이로 벗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양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종료되었다.

  • 경기 총평
아마도 날씨의 영향, 경기의 중요성 등의 이유로 양 팀 모두 라인을 올리기보다는 신중한 어프로치를 선택, 수비 대형을 유지하며 소수의 공격 자원만으로 득점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양팀은 동일하게 9개씩의 슈팅만을 기록했는데, 아스날이 직전 경기에서 21개, 리버풀은 18개의 슈팅을 시도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확실히 소극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점유율 역시 대등했던 양팀의 차이는 결정력과 수비력이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조타와 피르미누는 이날 단 하나의 슈팅씩만을 기록했지만 모두 골로 연결했고, 이 때 램스데일의 위치선정은 아쉬웠던 반면, 상대의 유효 슈팅은 모두 알리송이 막아냈다. 로버트슨은 사카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엄청난 투지로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MOM에 올랐다. 반면 살라는 후반에 투입되어 3개나 되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이 없었고, 특히 방향을 바꿔가며 상대를 벗겨내는 특유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며, 여전히 조급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들어오자마자 우측 빌드업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존재만으로도 상대에게 부담이 되는 선수임은 확실히 입증했다. 전반적으로 이전 아스날과의 경기들에 비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아스날이 상승세라는 점, 원정이었고 날씨가 좋지 않았다는 점은 감안하면 중요경기에서 선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할 것 같다.

시즌 마지막 아스날 전이었던 이 경기 승리로 이번 시즌 아스날 상대로 4전 3승 1무에 4경기 모두 클린시트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전적을 남겼다. 특히 조타가 경기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아스날에게 극강의 득점 기록을 이어간 것과 2018년 연말 이후 한동안 끊겼던 전임 아스날 킬러 피르미누의 아스날 전 득점이 다시 나왔다는 점 역시 리버풀 팬들에게는 반가운 부분. 또한 무엇보다도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승점을 드랍한 맨시티를 1점차로 좁히며 드디어 맨시티를 사정권 안에 두게 되었다.


3.11. 31라운드 vs 왓포드 (홈, 2: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2022년 4월 2일 토요일 20:3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스튜어트 애트웰
관중: 53,104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2 : 0
파일:왓포드 FC 로고.svg
리버풀
왓포드
22' 디오구 조타
89' 파비뉴 (PK)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디오구 조타


  • 경기 예상
벤피카-맨시티-벤피카-맨시티-맨유-에버튼-뉴캐슬로 이어지는 지옥의 7연전을 맞이하기 전 그나마 쉬운 상대를 맞아 4월을 시작하게 되는 리버풀인데, 왓포드와의 상대 전적에서 상당히 우위를 가져가고 있는 판이라 이 경기는 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지기는 하다. 다만 왓포드가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승점이 절실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강등권 버프가 걸릴 수도 있으며, 19-20 시즌 무패우승에 도전하고 있던 와중에 왓포드를 상대로 참혹하게 3-0 스코어로 패배하면서 리그 무패가 깨졌던 전적도 있으니 각을 확실히 풀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바로 다음 경기가 벤피카 - 맨시티 원정 2연전인 만큼 로테이션이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햄스트링 부상으로부터 회복 중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이 경기까지는 결장할 것이 확실해 보였음에도 회복세가 빨랐는지 서브 명단에 들어왔지만, 그 대신 나비 케이타가 훈련 중 불편함을 느껴 명단에서 빠졌다.

  • 경기 내용
알렉산더아놀드의 빈 자리는 예상대로 고메즈가 메꿨으며, 미드필더에서 파비뉴를 쉬게 해주고 커티스 존스를, 공격에서는 마네와 루이스 디아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피르미누를 선발하면서 A매치 피로가 쌓인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주는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 와중에 제일 힘들 거 같은 살라는 또 선발됐다.

이 날 왓포드는 컴팩트하게 수비진을 구성해 A매치로 인한 피로 누적이 있는 리버풀을 상대로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심산이 엿보였다. 시작 50초 만에 살라가 코너킥에서 발생한 세컨볼을 발리 슛으로 처리했으나 임팩트가 약하게 맞으면서 벗어났다. 6분에는 카바셀레의 다이렉트 패스를 사르가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가며 반격을 노렸으나 유효 슈팅이 되기에는 살짝 높았다. 13분에는 루자의 코너킥을 니어 포스트에서 쿠초 에르난데스가 짤라 들어와 헤더로 돌려놨으나 알리송이 가볍게 막아냈고, 22분에는 속공 찬스를 맞은 주앙 페드루의 질주 & 패스를 이어 받은 쿠츠카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이 마중을 나와 처리했다. 이 찬스 직후에 우측으로 공을 전개한 리버풀이 골을 뽑아내면서 왓포드에게는 직전 찬스가 더욱 아쉽게 된 셈이다. 헨더슨의 공을 이어받은 고메즈가 왓포드의 수비진이 정돈되지 않은 틈에 환상적인 궤적의 크로스로 센터백과 풀백 사이를 노린 조타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했고, 헤더 스킬은 리그 최정상급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조타가 예술같은 헤더로 튀어나온 벤 포스터를 뚫어냈다. 선제골을 기록한 리버풀이 서서히 주도권을 쥐고 추가골을 노리고 왓포드는 아직 한 골 차이기 때문에 똑같은 어프로치로 접근했고, 38분 조타의 결정적인 유효슈팅을 포스터가 막아내면서 한 골 차로 후반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의 경기가 진행되었다. 다만 리버풀 선수들의 체력이 먼저 떨어지면서 공격 전개의 날카로움도 떨어졌는데, 이 와중에 57분 쿠초의 로빙 패스를 사르가 받아 반 다이크를 끌어낸 뒤 페드루에게 건내며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으나 페드루의 슈팅이 살짝 벗어나면서 안도의 숨을 쉬었다. 이후 60분 고메즈가 우측에서 돌파하다가 얻어낸 프리킥을 헨더슨이 처리해 조타에게 프리 헤더를 선사해줬으나 다소 높게 뜨면서 유효슈팅 기록에는 실패했고, 76분에는 고메즈의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로버트슨이 왼발로 피르미누에게 내주려고 했으나 각도가 맞지 않으면서 포스터가 잡아내는 등 리버풀에게 결정적인 찬스 한 번이 오지 않고 있었다. 계속 한 골 차로 인해 긴장감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왓포드는 3인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으나 리버풀의 수비진을 위협하는 찬스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사이, 86분 헨더슨이 올린 코너킥 상황에서 박스 안 쿠츠카가 조타를 과도하게 보디 체킹하면서 넘어뜨리는 장면이 VAR에 잡혔다. 플레이가 멈춘 이후 온필드 리뷰를 제안받은 애트웰 주심이 확인 후 PK를 찍었고, 62분부터 피치에 있던 파비뉴가 좌측 상단으로 꽂아넣으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추가 시간에 조타의 돌파에 이은 스루 패스를 받은 마네가 키퍼를 제치려고 했으나 포스터의 방해로 무산되었고,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종료되었다.

  • 경기 총평
A매치 직후 경기인지라 파비뉴, 마네, 루이스 디아스 같은 남미 및 아프리카로 비행을 갔다 온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리버풀 선수들의 피로도가 느껴졌던 경기였다. 그럼에도 상대가 이번 시즌 내내 강등권에 쳐져 있어 전력 차가 꽤 많이 났던 왓포드였던 것 덕분에 슈팅 10개 후반 대를 기록하고도 유효 슈팅은 3개 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지지부진한 경기력 속에서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리버풀과 왓포드의 체력 차이를 감안해 70분 대까지 인내심 있는 축구로 컴팩트하게 내려앉아 한 골 차를 유지하고 조슈아 킹, 엠마누엘 데니스 같은 교체 카드로 승부를 보려고 했던 호지슨 감독의 전략은 나름 유효하게 먹혀들었으나, 공식전 기준 3경기, 리그 기준 5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던 리버풀 수비에 흠집을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걱정거리였던 알렉산더아놀드의 부상이 빠르게 회복되어 이 날 벤치에 복귀한 것은 호재이며, 그 빈 자리를 대신한 고메즈가 체력 저하로 인한 살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우측 공격에서 존재감을 발휘해 어시스트까지 기록한 것 역시 이 날 경기의 승부를 가르는 키포인트가 되었다. 중원에서는 헨더슨이 6번 자리에서 준수한 폼을 보여주었고 티아고는 엄청난 존재감을 발산하였고, A매치 피로에서 자유로운 피르미누가 폴스 나인 자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으며 조타는 평소처럼 경기력은 2% 아쉬웠지만 뛰어난 득점 감각을 이어갔다. 역시 걱정거리는 살라의 부진인데, A매치 피로가 가장 심한 선수 중 한 명인데도 선발 출장했으며, 이 날 상대 풀백인 카마라에게 봉쇄당하는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을 펼쳤다. 다행히 69분이라는 비교적 괜찮은 시간대에 교체되었다. 한 편 커티스 존스 역시 간만에 리그 선발 기회를 얻었으나 아쉬운 활약 끝에 조기 교체되었다. 어쨌든 경기 흐름 면에서나 선수들의 개인 활약상으로나 완벽한 경기와는 거리가 멀었으나 그래도 경우의 수 중 최악이었던 승점 드랍은 하지 않은 채 이 경기 직후 번리 원정에서 0-2 승리를 챙긴 선두 맨시티와의 격차를 1점으로 유지했다. 또한 왓포드가 다이나믹하게 활동량을 늘리면서 리버풀을 괴롭히는 것 보다는 대부분의 시간에 패시브하게 내려앉아 상황보기를 하면서 체력 소모도 그리 큰 경기는 아니었다는 점도 향후 빡빡한 일정을 고려했을 때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3.12. 32라운드 vs 맨시티 (원정, 2:2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2022년 4월 11일 월요일 00:30(UTC+9)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체스터)
주심: 앤서니 테일러
관중: 53,197명
파일:맨체스터 시티 FC 로고.svg
2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5' 케빈 더 브라위너
37' 가브리에우 제주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13' 디오구 조타
46' 사디오 마네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케빈 더 브라위너


  • 경기 예상
프리미어리그에 결승전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경기가 있다면 아마 이 경기일 것이다. 이번 시즌 리그 우승팀이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승점 6점 그 이상의 경기인데, 리버풀 입장에서는 무조건 무승부 이상은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일정도 시티가 훨씬 수월하고, 비슷하게 우승 레이스를 했던 18-19 시즌에 리버풀은 시티에게 29R에서 역전된 뒤 엄청난 페이스의 8연승으로 끝까지 쫓아갔으나 결국 1점차로 우승을 놓쳤던 경험이 말해주듯 맨시티는 리그 운영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팀 중 하나이며, 결국 이 경기에서 역전을 시키거나 최소한 격차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답이 없다. 부상자의 경우 웬일로 풀 주전을 쓸 수 있을 만큼 스쿼드 상태가 좋으며 이전 벤피카와의 8강 원정에서 주전 일부를 휴식, 로테이션 돌리면서도 2점차 승리를 거두는 등 좋은 결과를 거뒀고, 이 경기와의 시간 차이도 큰 만큼 체력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이 경기 이후 1점차라는 안심하기 힘든 점수차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을 가는 맨시티보다는 확실히 이런 부분에서는 유리하다. 또한 전반기 안필드에선 부상 때문에 결장했던 티아고와 알렉산더아놀드가 기용 가능한 상태이므로, 전반기 경기에 시티에게 빌드업 싸움에서 밀리면서 발생했던 아쉬움은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식전 5연승, 리그 10연승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이 경기를 잡고 기세를 이어다가면 리그 우승 그 이상의 결과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장 큰 문제는 살라의 폼이 전반기와는 상반된다는 것이다. 네이션스컵 탈락과 월드컵 진출 실패, 휴식 없이 전 경기 선발 출장, 재계약 파동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 있고 이와 더불어 헨더슨의 폼도 전반기보단 다소 가라앉았다. 또한 이 경기 후에도 맨시티와의 FA컵 준결승, 노스 웨스트 더비, 머지사이드 더비 등 지속적으로 부담되는 경기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부상에 조심해야 할 필요도 있다.

위에 언급되었듯이 맨시티가 홈에서 비록 아틀레티코에게 1-0의 안심하기 어려운 스코어로 승리를 가져갔지만 실상은 아틀레티코가 공격을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우주방어를 할 각오로 작정하고 버스를 세웠음에도 맨시티가 이렇다 할 9번 공격수 없이 버스를 폐차시켜버린 것이라 맨시티의 이러한 공격력은 그 어느 팀에게나 그렇듯 리버풀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며, 맨시티 선수들이 말 그대로 가둬놓고 패기만 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63] 일방적인 양상으로 펼쳐진 데다가 홈 연전이기 때문에 리버풀이 아무리 벤피카 원정에서 체력 안배를 했다고는 하지만 맨시티에 비해서는 다소 불리해 보인다고 볼 여지도 있다. 그리고 에티하드에서 리버풀이 맨시티를 상대로 이겨본 적은 17-18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마지막이었고, 리그에서의 승리는 15-16 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이 점도 리버풀에게는 웃어주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19-20 시즌 전반기 안필드에서 3-1로 이긴 경기 이후로는 3전 1무 2패이며, 패배한 경기 모두 4실점을 기록한만큼 전반적인 최근 전적 역시 맨시티에게 웃어주고 있다.[64]

12월 말과 1월 초에 리버풀이 승점을 연달아 드랍하면서 리버풀이 마지막으로 리그에서 승점을 드랍한 21R 첼시 전 이후에는 승점차가 11점 차까지[65] 벌어지며 우승 경쟁이 사실상 끝난 것처럼 보였으나, 이후 리버풀은 마네와 살라의 부재 속에서도 승점을 쌓아갔고 겨울 이적시장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뤄진 루이스 디아스의 가세와 함께 더욱 페이스를 올리며 무시무시한 연승가도를 달려 중간중간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승점을 드랍한 맨시티를 1점차까지 좁혔다. 이런 타이밍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맞붙은 17-18 시즌 후반기부터 현재진행형인 진정한 라이벌이라고 불릴 만한 맨시티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격이라 이 두 팀의 라이벌리가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두 팀이 만날 때마다 항상 높은 템포의 경기 속에 한치의 양보도 없는 진검승부와 세계 최고의 감독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전술 싸움이 벌어졌고, 그런 와중에도 감독들끼리 리스펙트를 지켜온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이 마지막으로 리그 우승 경쟁을 시즌 끝까지 치른, 역대급 우승경쟁 시즌[66]으로 화자될 18-19 시즌 이 무렵과 승점 격차가 일치하는데, 다른 점이라면 당시에는 두 팀의 후반기 경기가 4월이 아닌 1월에 열렸고, 맞대결 당시 리버풀이 7점 차로 앞서 있었으나 맞대결 석패로 인해 흔들리다가 시티에게 뒤쳐졌다는 점이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당시 시즌의 복수를 위해 칼날을 갈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내용
양 팀 다 기용 가능한 최선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는데, 맨시티는 마레즈 대신 제수스를 선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을 3일 앞둔 팀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맨시티는 전반부터 전력으로 리버풀을 강한 프레싱으로 몰아붙였다. 워커가 쳐져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면서 로드리가 센터백들과 라볼피아나를 형성하는 식으로 빌드업을 가져갔고, 데브라이너를 굉장히 공격적으로 활용하면서 4-2-3-1에 가까운 형태로 리버풀의 라인과 라인 사이를 공략하면서 경기를 펼치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다. 5분 데브라이너가 후방 지역부터 공을 끌고 올라오면서 역습이 시작됐고, 우측면의 제수스에게 뿌린 공이 중앙의 스털링까지 연결돼 슈팅 찬스가 났으나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주도권을 잡은 시티는 바로 행운의 골까지 얻어냈다. 데브라이너가 빠르게 처리된 짧은 프리킥을 받아 45도 각도에서 냅다 왼발로 때린게 마팁에 크게 굴절되면서 반대쪽 골대를 맞추고 그물을 갈랐다. 시티의 빠른 속도에 밀리던 리버풀에게는 이른 시간 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온 것. 하지만 리버풀도 찬스가 오면 잡을 줄 아는 팀이었고, 의외로 그 찬스는 빠르게 찾아와 동점골이 되었다. 12분 티아고가 강한 전환 패스로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정확하게 연결했고, 중앙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살라가 띄운 공을 상대가 막아냈으나 이 공이 다시 로버트슨에게 튀었다. 로버트슨이 얼리 크로스를 올린 것이 모두를 지나가 어느새 엔드라인으로 슬금슬금 들어온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닿았고, 침착하게 컷백한 공을 조타가 밀어넣었다. 경기가 1-1이 됐음에도 시티의 전방 압박은 여전히 유효했고, 볼을 뺏어온 뒤 점유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이렉트 패스를 섞어가면서 리버풀의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열어젖히려는 스탠스를 취했다. 이 와중에 에데르송이 23분 백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스텝이 꼬여 라인 근처에서 볼을 건져내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리버풀은 한 번 시티의 세트피스를 막아낸 후 역습 기회가 무산된 것을 빼고는 계속 후방에서 시티의 공격을 받아내는 데에 급급했다. 29분 좌측 깊숙한 곳에서 다이렉트 패스를 떨어뜨려놓은 칸셀루가 슛 페이크를 치면서 밀고 들어가다가 데브라이너에게 내줬고 데브라이너가 돌아서며 강하게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옆그물에 맞았다. 34분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칸셀루가 베르나르두 실바의 롱패스를 받아 직접 밀고들어가다가 슈팅을 때리며 옆그물을 맞췄다. 계속 흐름을 잡은 맨시티는 결국 결실을 맺었다. 36분 리버풀이 데브라이너의 코너킥을 걷어내고 밀고 올라가려는 상황에 칸셀루가 세컨볼을 잡아 반대편으로 크게 휘둘렀고, 알렉산더아놀드 등 뒤에 숨어 침투한 제수스가 갑자기 나타나 완전히 오픈 찬스를 잡고 논스톱으로 오른발로 때려넣으며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두번째 골을 얻어맞은 리버풀은 크게 흔들렸다. 45분 포든이 좌측에서 올린 낮은 궤적의 프리킥을 라포르트가 발을 갖다대며 유효슈팅을 만들었으나 알리송이 이를 쳐낸 것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다행히 장면은 오프사이드였고 리버풀에게는 확연히 밀리던 전반전의 흐름을 바꿔야 할 귀중한 15분이 생겼다.

후반 시작 후 리버풀은 라인을 한껏 끌어올리고 다이렉트 패스를 섞어가면서 시티의 압박을 정면으로 풀어내려는 어프로치를 주문받은 듯 했는데, 이것이 불과 1분도 되지 않아 빛을 보게 됐다. 우측으로 반 다이크가 롱패스로 볼을 전개한 것을 칸셀루가 헤더로 끊었으나 곧바로 헨더슨이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내줬고, 알렉산더아놀드가 빠르게 라인과 라인 사이의 살라에게 볼을 내줬다. 자연스럽게 센터백 하나가 끌려올라온 상황에서 살라는 시야를 빠르게 확보해 워커의 뒤로 파고드는 마네를 봤고, 살라의 정확한 스루패스를 받은 마네가 에데르송을 앞에 두고 파포스트로 슈팅을 때려넣으면서 후반 시작과 함께 리버풀이 동점을 만들었다. 골과 함께 흐름은 리버풀 쪽으로 넘어왔고, 시티를 상대로 정면 대결을 하겠다는 도박은 어느 정도 통하면서 시티도 전반처럼 타이트한 간격의 압박을 펼치지 못하게 되었다. 52분에는 마팁이 왼발 다이렉트 패스로 넘긴 것을 마네가 먼저 헤더를 따내면서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볼이 넘어갔고 우측에서 침투하는 살라가 전진 패스를 이어받아 간결한 아웃프런트 패스로 조타에게, 조타가 마무리를 지어봤지만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다. 한숨 고른 시티는 61분 포든이 나갈뻔한 롱패스를 살리며 칸셀루에게 패스를 건냈고, 칸셀루가 또 대각선 롱패스로 제수스를 찾았다. 제수스가 로버트슨과의 경합을 이기고 엔드라인에 가까운 지점에서 공을 받고는 안쪽으로 돌파하다가 왼발로 슈팅을 때렸으나 반 다이크의 블록에 무산되었다. 64분에는 맨시티가 로드리의 한번의 전진 패스로 템포를 높였고, 볼을 받은 데브라이너의 딜레이 없는 스루패스를 통해 스털링에게 1대1 찬스가 열렸고 스털링이 이를 침착하게 밀어넣으면서 다시 앞서가나 했으나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판별되어 득점이 취소되었다. 70분 리버풀이 루이스 디아스를 투입하고 조타를 뺴면서 첫번째 교체를 가져갔다. 71분 디아스가 왼쪽에서 볼을 받아 마네에게 내줬고 마네가 돌아서서 살라에게 길게 전환패스를, 살라가 칸셀루와의 1대1에서 왼발로 순식간에 컷인한 뒤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라포르트에게 굴절되어 벗어났다.[67] 시티도 매섭게 반격했으며 루즈볼을 데브라이너가 또 키패스를 찌르며 제수스에게 연결, 그러나 제수스가 때린 슈팅이 또 옆그물을 때렸다. 75분부터는 양팀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면서 경기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는데, 그래도 시티는 교체 투입된 마레즈를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90분 마레즈의 매서운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벗어났고, 추가 시간에는 데브라이너의 역습 전개에 이은 기가 막힌 왼발 패스를 받아 왼발 각을 잡은 후 침착하게 나온 알리송을 넘기려고 했으나 너무 강하게 맞아서인지 아예 골대 위로 떠버렸다. 데브라이너가 엄청나게 화냈다 이렇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았던 이 경기는 전반기와 동일하게 불꽃튀는 진검승부 끝에 2-2로 끝나면서 양 팀의 승점 격차는 1점으로 유지되었고, 펩과 클롭은 다시 한 번 경기 종료 후 슬램덩크를 보는 듯한 하이파이브로 서로에게 리스펙트를 표했다.

  • 경기 총평
전반기와 동일한 흐름으로 경기가 이어졌는데, 전반은 리버풀이 소극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는 상황에서 시티가 우위를 가져갔다면 후반에는 리버풀이 그에 맞게 대응해 맞불을 놓는 흐름이었다. 맨시티가 경기 시작과 함께 엄청나게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려 리버풀을 몰아붙이면서 리버풀의 수비를 흔들었을 뿐 아니라 칸셀루, 데브라이너의 넓은 패싱 레인지와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등이 짧게 내주고 공간으로 들어가면서도 간간히 롱패스를 섞어가면서 리버풀의 단단한 수비 라인을 뒤흔드는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격 전개를 보여주었고 그 결과 한 번은 순간적인 방심에 이은 불운에 의해, 한 번은 세트피스 세컨볼 후 수비진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리그 기준 5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가져가던 리버풀은 시티에게 두 번이나 리드를 내주게 된다. 리버풀로서는 전반전 선제골 실점 이후 반격을 시작하던 시점에 풀백들의 역량으로 찬스를 만들어 곧장 골로 연결한 것이 다행이었으며, 후반전에 라인을 올리고 다이렉트 패스의 비중을 늘린 가운데 45초만에 시티의 한 골차 리드를 없애버리면서 경기 흐름을 찾아왔다. 10-15분 동안 계속되던 리버풀의 흐름을 맨시티가 잘 견뎌낸 뒤에는 백중세 흐름이 지속되었고, 양쪽 모두 교체 카드가 가동된 이후에는 마레즈의 아이솔레이션을 중심으로 시티가 찬스를 조금 더 만들었으나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으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맨시티 팬들 입장에서는 마지막에 마레즈가 날린 찬스가 매우 아쉬울 수 있을 듯하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전반에 중원 싸움에서 너무 밀렸던 것이 특히 아쉬웠을 듯하다. 특히 파비뉴는 이번 시즌 경기 중 가장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압박에 발이 묶였고, 헨더슨이 몇 번의 패스를 제외하면 공-수에서 붕떠있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티아고가 분전했으나 맨시티의 중원에는 역부족이었다.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더 실점할 수 있었던 위기를 반 다이크가 최상의 폼을 보여주면서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는 점, 한동안 부진했던 살라가 후반전 들어 폼이 살아나 칸셀루와 정면 대결을 벌일 수 있었고, 더불어 이전 경기들보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리버풀 팬들의 근심을 어느 정도 덜어냈다는 점, 마네 또한 좌측과 중앙에서 엄청난 활동량과 부지런한 오프더볼 무브먼트로 시티의 수비를 애먹였다는 점이다. 조타는 골을 넣긴 했으나 이후 연계나 포스트 플레이에서 확실히 아쉬웠으며, 교체로 들어온 디아스는 펩의 워커를 내리는 빠른 대응에 큰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했고, 케이타나 피르미누 역시 뭔가 보여주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경기 흐름 속에 투입되었다.

펩과 클롭이라는 21세기 최고의 명장 중 두 명이 만나 이번에도 엄청난 전술 대결을 보여주었는데, 예상대로 양 팀의 키 플레이어들이 몰린[68] 맨시티의 좌측, 리버풀의 우측 사이드에서 경기의 주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전반에는 시티의 흐름이 지속됐지만 후반전에는 그야말로 서로 이쪽 뒷공간 및 하프 스페이스를 파고 지키는 줄다리기 흐름이 계속되었고 반대편인 맨시티의 우측, 리버풀의 좌측 사이드에서도 워커와 마네의 한치의 양보 없는 1대1 대결을 포함하여 맨시티가 라볼피아나 빌드업을 채택하면서 이뤄진 워커의 전반전 오버래핑과 이를 막아야 하는 로버트슨, 디아스가 교체 투입된 뒤에는 워커의 오버래핑을 자제시키고 비대칭 전술과 교체 투입된 마레즈의 아이솔레이션을 활용해 디아스의 볼운반에 제약을 걸면서도 공수 밸런스를 맞추면서 경기를 운영한 펩의 빠른 대응 전략까지 그야말로 체스 한판을 보는 듯한 전술 싸움이 이어졌다. 전반기 안필드에서의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역대급 경기였다는 평이 줄을 이었고,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보여준 역대급 전술과 경기력에 합당하게 결과 또한 공평하게 2무로 나눠가지게 되었다.

이 경기 무승부로 승점 격차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이제 남은 7경기에 따라 리그 우승의 행방이 갈리게 되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우승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전승 후 맨시티가 한 번 미끄러지길 바래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남은 일정까지도 리버풀에게 웃어주지 않고 있는데, 리버풀은 비록 홈에서 치르지만 맨유와 토트넘과의 부담스러운 일전이 남아있는 반면, 맨시티는 이 경기를 끝으로 빅6와의 남은 리그 경기가 없다. 맨유가 후반기 들어서도 정신을 못차리는 상황에서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발되는 등 막장의 끝을 달리고 있다 하더라도 더비 경기인지라 결코 안심하기 힘들고, 토트넘은 1, 2월의 부진을 극복하고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아스날과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고, 전반기에 보여줬듯이 리버풀을 상대로 충분히 먹혀들 수 있는 밀집 수비 후 역습 패턴과 적은 찬스에도 득점을 뽑아낼 수 있는 공격력을 갖춘 만큼 상당히 껄끄러운 상대이다. 거기에 리버풀을 상대로 매우 거칠게 경기 운영을 하는 에버튼과의 홈 머지사이드 더비, 최근 흐름은 좋지 않지만 충분히 리버풀을 괴롭힐 전력이 되는 아스톤 빌라 원정, 울버햄튼 홈 경기가 남아 있다. 여기에 현재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확률이 높은 만큼 5월까지 잔여 일정을 3일 간격으로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의 경우 까다로운 일정으로 잔류 확정을 위해 필사적으로 남은 일정에 임할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 강팀들을 모두 고생시켰고 전반기에 석패하긴 했으나 맨시티를 고생시킨 전적이 있는 웨스트햄 원정, 울버햄튼 원정,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에 아스톤 빌라 홈 경기 정도가 있지만 전력 상 맨시티가 크게 앞서는 팀들이며 리즈의 경우 이미 강등 확률이 낮아 경기가 치러지는 5월 쯤에는 잔류를 확정지었거나 굳히기에 들어갔을 확률이 높고 울버햄튼이나 웨스트햄도 최근 페이스가 그리 좋지 않은데다가 저 시점에는 큰 동기부여가 남아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전반기에 맨시티에게 나름 선전했던 제라드가 이끄는 아스톤 빌라 정도가 있겠으나 역시 최근 흐름은 좋지 않고 무엇보다 맨시티의 홈에서 열리는 폐막주 경기인지라 맨시티의 발목을 잡을 확률은 높지 않다. 따라서 리버풀로서는 이번 경기를 잡으며 승점을 역전했더라도 우승 경쟁에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려웠는데 무승부에 그치며 우승 레이스에 이전보다 반 발짝 정도 더 뒤처진 상태에서 어떻게든 남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시티가 딱 한번만 미끄러져 주기만을 기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3.13. 30라운드 vs 맨유 (홈, 4:0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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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04: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마틴 앳킨슨
관중: 52,686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4 : 0
파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_red.svg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5' 루이스 디아스
22', 85' 모하메드 살라
68' 사디오 마네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FA컵 8강 일정 관계로 연기되어 한국시각 4월 20일로 재편성된 경기이다. 지난 경기에서 양 팀은 모두 진땀승을 거뒀는데, 우선 맨유는 홈에서 꼴찌 노리치에게 2-0으로 앞서다가 2-2로 따라잡혔던 걸 겨우 다시 재역전하면서 승리했고, 리버풀은 로테이션을 돌린 맨시티와 FA컵에서 맞붙어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여유있게 가는 듯 했지만 후반 2골을 따라잡히면서 겨우 결승에 진출했었다. 일단 양 팀과의 최근 맞대결 10전을 살펴보면 리버풀이 4승 4무 2패로 우위를 가져가고 있는데, 특히나 리버풀이 매번 죽을 쑤다시피 했던 올드 트래포드에서 2연승을 가져가고 있으며 2경기 합산 무려 9골을 뽑아냈을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었다. 더군다나 이 경기는 안필드에서 펼쳐지는데, 리버풀이 맨유에게 안필드에서의 맞대결에서 마지막으로 패배한 지 어느덧 6년 3개월 가량 지난 데다가 상대 감독 랑닉에 따르면 프레드, 바란, 맥토미니, 쇼, 카바니 등의 선수들이 출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여러 면에서 리버풀이 웃을 수 있을 만한 경기라고 보인다.

다만, 리버풀도 살라와 헨더슨의 폼이 도통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고, 지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로버트슨과 반 다이크 등의 수비수들의 폼도 그렇게 좋지 않았던 것은 불안요소라고 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라이벌 경기 특성상 경기 전 흐름과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고, 물론 맨시티를 추격하는 리버풀 역시 엄청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임할 경기지만, 맨유 역시 지난 라운드에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두고 경쟁하는 팀들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꺼져가던 4위에 대한 희망을 조금이라도 살렸기에 동기부여가 충만하다는 부분 역시 고려해야 한다.

한편 이 경기가 펼쳐지기 하루 전에 호날두의 아들이 출산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는 매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래서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결장할 예정이며, 리버풀 팬들 역시 경기 시작 이후 전반 7분이 되면 1분 동안의 위로의 박수를 보낼 예정이다.

이 경기를 앞두고 피르미누가 발 부상으로 명단 제외되었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베스트 11에 가까운 라인업을, 맨유는 백5를 들고 나오면서 수비적인 형태를 취하는 듯 했다.

전반전은 놀랍도록 전반기 OT 원정과 똑같은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초반부터 평소보다 숏패싱 게임을 많이 가져가면서 맨유가 압박해오는 것을 풀어낸 리버풀은 5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우측에서 살라의 리턴 패스를 받은 헨더슨이 원터치로 마네에게, 마네가 매과이어를 끌어들인 상태에서 살라와 알렉산더아놀드가 침투하는 우측 스페이스로 볼을 풀어주었고 맨유의 뒷공간은 완전히 열려버렸다. 살라가 오른발로 중앙의 루이스 디아스에게 밀어줬고 디아스가 데헤아를 뚫어내고 골망을 갈랐다. 참고로 OT에서 케이타가 선제골을 기록한 시간 역시 5분이었다. 선제골 이후 리버풀은 압도적인 중원 장악력과 3톱의 저돌적인 공격력으로 완벽하게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맨유는 이 와중에 포그바가 10분 만에 불편함을 느끼고 린가드와 교체되면서 선발 라인업이 바로 어그러졌다. 맨유를 가두고 두들기던 리버풀은 22분 유려한 패싱 플레이로 추가골을 성공시킨다. 우측에서 볼을 돌리다가 뒤로 뺀 공을 받은 마팁이 디아스와 원투를 주고 받고 바로 마네에게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찔렀고, 마네가 살라의 달롯과 매과이어 사이 공간에 침투하는 것을 미리 확인한 듯 기가 막힌 원터치 패스로 살라와 키퍼 사이에 절묘한 패스를 떨어뜨리며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살라가 정확한 슛으로 드디어 6경기 무득점 행진을 깨면서 스코어 2-0. 30분에는 티아고가 왼쪽에서 템포를 늦추는 척 페르난데스를 제치고 엄청난 전환 롱패스로 아이솔레이션에 가까운 위치에 있던 살라에게 연결, 살라가 달롯을 앞에 두고 파고들다가 때린 슈팅이 달롯에게 굴절되어 데헤아가 잡아냈다. 이후에도 디아스가 한번 더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장면이 있었고, 전반 내내 리버풀이 압도 그 이상의 경기로 맨유를 완전히 짓밟는 양상으로 진행되다가 하프 타임 휘슬이 울렸다. 전반 막판에 마티치가 한번에 뒷공간을 노리는 롱패스로 기회를 만드는 가 싶었으나 이마저도 알리송의 스위핑에 무산되었다. 맨유는 전반 45분 동안 슈팅을 아예 때리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랑닉 감독은 필 존스를 빼며 백5를 포기하고 산초를 투입, 좀 더 공격적으로 뭔가 해보려는 의지를 보였다. 산초는 경기에 들어와서 나쁘지 않은 개인 기량을 보여주었고 다소 안일해진 리버풀을 상대로 맨유가 라인을 올리면서 뭔가 해보려는 그림이 그려졌으나 결정적인 찬스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리버풀은 단 한 번의 속공으로 맨유에게 철퇴를 내리면서 경기를 끝냈다. 67분 매과이어의 전진 패스를 짤라낸 로버트슨이 폭주기관차 마냥 엄청난 스피드로 언더래핑하면서 맨유 수비수들의 시선을 다 끌다가 디아스에게 내줬고, 디아스가 주저하지 않고 왼발로 마네에게, 마네가 방향만 바꾸는 왼발 원터치 슈팅으로 파 포스트를 갈랐다. 승리를 확신한 클롭 감독은 70분에는 디아스를 빼고 조타를 투입, 80분에는 티아고를 빼고 케이타를 투입하면서 체력 안배에 돌입했다. 이후 볼을 돌리면서 경기를 적당히 끝내려던 리버풀이었지만 맨유는 85분 나온 매과이어의 안일한 패스로 인해 안해도 될 실점을 또 하고 말았다. 도무지 목적을 알 수 없는 한니발 메브리를 향한 매과이어의 느린 로빙 패스를 로버트슨이 짤라 조타에게 연결, 조타가 매과이어 뒤로 또 숨어들어간 살라에게 스루 패스를 내줬고 살라가 찬 로빙 슛이 어떻게든 막아보려던 완비사카의 다리에 맞고 오히려 더 크게 뜨며 데헤아를 완전히 무력화 시켜버렸다. 이후 추가 시간 헨더슨의 스루 패스로 살라가 해트트릭 찬스를 맞았으나 완비사카의 태클로 무마된 것을 제외하면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끝나면서 리버풀은 13-14 시즌 이후 8년 만에 맨유 상대로 리그 더블을 기록하게 되었다.

  • 경기 총평
맨유는 백5를 들고 나오긴 했으나 수비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격적인 것도 아닌 애매한 스탠스의 경기를 하면서 다시 한 번 리버풀의 먹잇감이 되었다. 리버풀은 평소보다 원터치 패싱을 많이 하면서 맨유의 어설픈 압박을 유려하게 풀어나왔다. 경기 내내, 특히 전반전은 잉글랜드 최고의 더비가 아니라 1부리그 팀이 3부리그 팀을 갖고 노는 듯한 압도적인 체급 차이가 느껴졌다. 리버풀 선수들은 11명 모두가 흠잡을 곳 없는 퍼포먼스를 펼쳤는데, 공격수 세 명 모두 서로에게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에 이어 살라의 경우 멀티골을 기록해 계속되던 무득점 행진을 끊어내면서 본격적으로 기어를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놨다. 중원의 경우 티-파-헨 모두 좋은 경기력을 펼쳤으며 특히 티아고는 본인이 왜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인지 손수 증명하는 엄청난 경기력을 펼치며 맨유의 중원을 그야말로 도륙냈다. 수비는 거의 할게 없었는데 이 와중에 백4와 알리송 모두 실수 없이 완벽한 경기를 치르면서 다시 한 번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맨유는 이 날 잘 돌아간 것이 하나도 없었던 그야말로 엉망 그 자체인 경기였다. 랑닉이 무슨 의도로 이런 라인업을 들고 나온건지는 알 길이 없을 정도로 백5 활용이 무의미했다. 내려앉아 리버풀의 화력을 제어해 무승부라도 해보자는 스탠스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라인을 올릴 때의 압박이 엄청나게 조직적인 것도 아니었다. 매과이어는 그야말로 최악의 위치 선정을 보여주면서 맨유의 뒷공간으로 향하는 길을 손수 열어주면서 무득점으로 고생하던 살라에게 보약을 지어 준 셈이 됐고 그나마 교체 투입된 산초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제대로 한 선수가 없었다. 또한 스코어가 벌어지자 브루노 페르난데스, 한니발 메브리 같은 선수들이 또 이성을 잃고 거친 플레이로 경기에 임하면서 리버풀 팬들 뿐만이 아니라 타 팀 팬들의 눈살까지 찌푸리게 하는, 매너까지 완패한 경기가 되었다. 예정된 대로 전반 7분 경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호날두의 아이를 위해 기립 박수를 보낸 양 팀 팬들이 연출한 훈훈한 장면과는 상반되는 장면들이었다.

이 경기 승리로 일단 리버풀이 맨시티보다 1경기 더 치른 채 1위로 올라섰다. 물론 바로 다음 날에 맨시티가 브라이튼과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면서 바로 순위가 다시 바뀌었지만 전통의 라이벌인 맨유를 상대로 리그 2경기 더블은 물론 합산 스코어 9-0이라는 엽기적인 스코어[69]로 누른 것은 리버풀 입장에서는 언제 다시 나올지 모를 역사적인 순간을 남긴 셈이 되었다.


3.14. 34라운드 vs 에버튼 (홈, 2: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2022년 4월 25일 월요일 00:3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스튜어트 애트웰
관중: 53,213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2 : 0
파일:에버튼 FC 로고.svg
리버풀
에버튼
62' 앤디 로버트슨
85' 디보크 오리기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앤디 로버트슨


  • 경기 예상
시즌 2번째이자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이다. 에버튼이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을 경질하고 프랭크 램파드를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처음으로 램파드 감독의 에버튼과 상대하게 되었는데, 양팀의 전력차도 전력차지만 클롭이 첼시 시절의 램파드에게도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70]을 고려하면 리버풀의 승리 쪽에 무게감이 크게 실리는 것이 사실이다. 걱정스러운 부분은 근래에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거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다른 팀 팬들에게도 지탄을 받고 있는 에버튼이지만, 리버풀과의 더비 매치에서는 한술 더 떴던 만큼[71] 선수들의 부상 방지가 제일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션 다이치를 경질하는 극약처방을 쓴 번리의 추격을 뿌리치고 강등권에서 확실히 탈출하려는 목적을 가진 에버튼에게는 특히 이번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용 한도 내에서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이지만, 리그 우승을 넘어 챔피언스리그도 목표로 두고 있는 리버풀은 이 경기 뒤에 펼쳐질 비야레알과의 챔피언스 리그 4강도 생각해야 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라인업을 내세울 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이 경기에서는 피르미누가 여전히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케이타 정도를 제외하면 주전 멤버들로 채워넣으며 비야레알 전을 대비하는 모습보다는 이 경기를 잡겠다는 스탠스로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에버튼은 10명의 선수들이 모두 자기 박스 안에서 나오지 않으면서 실점을 막는 데에만 온 힘을 쏟았고, 리버풀도 차분히 공을 돌리면서 별다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주 공격 루트인 오른쪽의 알렉산더아놀드의 킥 영점이 잡히지 않았던 데다가 살라가 미콜렌코에게 고전하면서 직접적으로 파이널 서드를 타격하는 데에 번번히 실패했다. 22분에 마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을 받은 뒤 예리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고 30분에는 로버트슨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조타가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해봤으나 마찬가지로 유효 슈팅이 되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34분에는 에버튼이 역습 찬스를 잡았다. 히샬리송의 볼탈취 이후 뒷공간을 향한 패스로 두쿠레에게 연결, 두쿠레가 마팁을 앞에 두고 슈팅을 날렸으나 벗어났다. 전반전 계속해서 에버튼은 텐백 수비를 고수했고 전반전부터 앤서니 고든이 다이빙으로 경고를 받거나 픽포드가 공을 잡고 엎드리며 윙크를 선보이는 등 비매너 플레이로 리버풀 선수들의 신경을 계속 긁으면서 고구마 같은 경기가 계속되었다. 전반 막바지에는 히샬리송이 티아고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땅을 차면서 꽤 오랫동안 피치 위에서 누워 있었는데, 심판이 경기를 계속 진행시키자 리버풀 선수들이 공격을 위해 볼을 돌리던 와중 두쿠레가 파비뉴에게 거친 태클을 했고, 이에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게 되었다. 이후 사태가 진정된 뒤 이 사태를 유발한 두쿠레는 물론 상대 선수에게 폭력적 행위를 했던 마네도 카드를 받게 되었다.

후반전 리버풀은 센터백들을 하프라인 위까지 올리면서 라인을 올렸고, 그러자 에버튼에게도 역습할 수 있는 공간이 나왔다. 53분 리버풀의 공격이 무산되자 에버튼이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는데 앤서니 고든이 마팁을 상대로 스프린트 후 박스 안에서 넘어졌으나 에트웰 주심이 페널티가 아니라고 선언하면서 넘어갔다.[72] 56분에도 리버풀의 뒷공간을 파고든 고든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가 오히려 더 꼬여버리자 클롭은 60분 과감히 교체를 단행했다. 고든 쪽을 커버하지 못하고 공격에서도 별 다른 영양가가 없었던 케이타를 빼고 오리기를 투입했고, 공격진 3인방 중 마네를 빼고 디아스를 투입하면서 26R 노리치 시티전처럼 4-4-2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이렇게 공격수를 늘린 효과를 리버풀은 거의 즉시 보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62분 살라가 우측에서 공을 받고 나서 오리기에게 엔트리 패스를 빼줬고 오리기가 알랑의 몸싸움을 견딘 뒤 쇄도하는 살라에게 리턴, 살라가 바로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공격 가담한 로버트슨이 헤더로 골망을 가르면서 드디어 텐백 수비로 답답하던 혈을 뚫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리버풀은 64분 좌측면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롱패스를 받은 디아스가 네이마르를 연상시키는 볼터치로 부드럽게 받아낸 뒤 콜먼을 스피드로 찢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픽포드에게 막혔다. 66분에는 에버튼이 세트피스 세컨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이 재차 올라온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를 마팁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라인에서 홀게이트가 클리어, 이후 살라가 발리 슛을 때렸으나 높게 뜨고 말았다. 리버풀의 추가골을 위한 맹공을 견뎌낸 에버튼은 라인을 올리고 반격을 시도했다. 71분 다시 한 번 고든 쪽 공간을 팠고, 고든이 마팁을 상대로 공을 지켜낸 뒤 그레이에게 연결, 그레이가 박스 바로 밖에서 매서운 중거리 슛을 때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78분에는 미콜렌코의 간접 프리킥을 알리송이 펀칭한다는 것이 마팁의 몸에 맞고 이상한 곳으로 튀었으나 다행히 루즈볼을 향해 달려간 티아고가 몸을 먼저 넣어 파울을 얻어냈다. 84분에는 리버풀이 자랑하는 우측 라인이 간만에 찬스를 만들었다. 알렉산더아놀드 - 헨더슨으로 패스가 이어진 뒤 헨더슨이 쇄도하는 살라 쪽으로 정확한 로빙패스를 보냈고, 살라가 컷인하다가 뒤로 빼준 공을 티아고가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굴절이 발생했는데 이를 픽포드가 막아냈다. 이후 세트피스에서 로버트슨의 코너킥이 뒤로 흘러 루즈볼이 됐고, 교체 투입된 헨더슨이 크게 반대로 올려준 공을 디아스가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 공이 땅으로 바운드 되고 골문 앞으로 향하는 것을 오리기가 헤더로 밀어넣으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게 되었고, 선제골에 이어서 클롭의 용병술이 다시 빛을 발했다. 이후 에버튼은 전의를 잃었고, 추가 시간 알리송이 공을 잡고 전반전 픽포드가 했던 드러눕기를 그대로 시전하면서 사이다를 시전한 것을 빼면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끝났다.

  • 경기 총평
이 경기에서 나온 리버풀의 점유율 83%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 기록만 봐도 에버튼이 어떤 경기 운영을 했는지 볼 수 있다. 리버풀이 거의 풀주전에 가까운 라인업을 들고 나왔으나 무승부라도 따려는 에버튼이 극단적인 안티풋볼을 시전하면서 매우 답답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전반전은 에버튼의 텐백을 리버풀이 잘 공략하지 못하면서 스테일메이트가 이어졌다. 하지만 에버튼이 극단적으로 수비 숫자를 늘린다면 단순하게도 공격수 숫자를 늘리는 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클롭의 발상이 적중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고 볼 수 있다. 60분대에 두 명의 교체로 미드필더 숫자를 한 명 줄이고 공격수 숫자를 늘리면서 4-2-4에 가까운 4-4-2 포메이션으로 변경, 상대에게 혼선을 일으키며 결국 상대의 수비진을 깨부순 것은 26R 노리치 시티전과도 유사한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양쪽 풀백은 물론 파비뉴, 티아고, 살라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소모가 아예 없었던 경기가 아니긴 하지만 마네와 디아스에게 각각 30분, 60분의 휴식을 줬고 헨더슨은 10분만 뛰었으며, 경기 양상이 리버풀이 일방적으로 점유하고 에버튼이 수비하는 흐름이어서 경기 자체는 많은 체력 소모가 필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굳이 우려가 된다면 마팁과 알렉산더아놀드가 앤서니 고든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스프린트를 많이 끊었다는 점 정도가 되겠다.

퍼포먼스 면으로 봤을 때는 알렉산더아놀드와 케이타가 아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조타와 마네 역시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알렉산더아놀드와 케이타는 에버튼의 레프트윙 앤서니 고든의 폭주를 제어하는 데 실패하면서, 공격진의 살라까지 스프린트를 끊어 고든의 견제에 가담해야 했을 정도로 유린당했다. 반면 직전 경기에서 맨유 중원을 농락했던 티아고는 94회의 패스만을 성공시킨 에버튼 팀 전체보다도 많은 120번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다시금 우월한 클래스를 뽐냈고, 파비뉴 역시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다. 교체로 출장했던 헨더슨 역시 번뜩이는 로빙 패스를 몇 번 보여주었으며, 알리송, 반 다이크, 마팁은 앤서니 고든의 폭주를 저지하느라 고생한 점을 빼면 큰 위기 없이 무난했고 로버트슨은 최고의 경기력과 함께 선제골까지 득점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살라는 전반전 밀집수비를 못 뚫고 측면에서만 돌며 부진했으나 후반전 들어 살아났으며, 교체 투입된 루이스 디아스와 오리기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오리기는 골 장면에서 보여준 기여도 뿐만 아니라 포스트 플레이나 연계 플레이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 교체 카드로 중용받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고, 디아스도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과 더불어 라보나 트래핑과 바이시클 킥 등 아크로바틱한 축구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에버튼이 오늘도 거친 경기운영으로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었음에도 리버풀 선수들 중 아무도 부상당하지 않고 경기를 마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경기 승리로 전날 왓포드를 상대로 5-1로 승리한 맨시티와의 승점 격차를 유지한 가운데, 이제 리그는 5경기만이 남았다.


3.15. 35라운드 vs 뉴캐슬 (원정, 0:1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20:30(UTC+9)

세인트 제임스 파크 (뉴캐슬어폰타인)
주심: 안드레 마리너
관중: 52,281명
파일: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0 : 1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19' 나비 케이타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나비 케이타


  • 경기 예상
잔여 리그 일정 중 가장 큰 고비 중 하나로 꼽힐 수 있는 경기인 뉴캐슬과의 일전이다. 현지시간 수요일 저녁에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 뒤 토요일 낮에 치르는 경기라 클롭 감독이 프리미어 리그 사무국에 일정 조정을 요청했고 상대 에디 하우 감독도 동의했지만, 결국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얼마 휴식을 취하지 못한 가운데 현재 리그 4연승, 홈 6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뉴캐슬과 힘든 원정 경기를 앞두게 되었다. 18-19 시즌처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이후 바로 다음 경기에 뉴캐슬 원정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바르셀로나에게 원정 경기를 3-0으로 패배하여 분위기가 다운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살라가 경기중 부상을 입어 교체되었음에도 오리기의 극장골로 2-3 신승을 거두었다. 이번에는 비야레알에게 홈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그때보다 더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위안이며, 전반기 3-1 승리를 했기 때문에 더 고무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뉴캐슬이 겨울에 전력을 대폭 보강하면서 전반기와는 아예 다른 팀이 되었고[73], 클롭 부임 이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의 경기가 항상 쉽지만은 않았다는 것이 문제.[74]

설상가상으로 FA컵 맨시티 - 맨유 - 에버튼 - 비야레알 4연전을 치르면서 주전 멤버들이 거의 로테이션을 부여받지 못했는데, 이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이 돌아가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챔피언스 리그도 아직 2점 차에다가 2차전이 홈이 아닌 스페인 원정에서 치뤄진다는 점에서 벤피카와의 8강 2차전마냥 과감한 로테이션을 돌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 이 경기에서 벤피카와의 2차전 이후 오랫동안 쉬지 못했던 로버트슨, 알렉산더아놀드, 파비뉴, 티아고, 마네 등이 이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도 거의 노예 수준으로 구르고 있는 살라의 경우 득점왕 경쟁 때문에 출전 의지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클롭 감독이 감이 좋은 주전들을 계속 기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기에서도 피르미누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죽음의 4연전 이후 치르는 경기인 만큼 많은 로테이션을 가져갔다. 비야레알 전 선발 출전한 코나테, 알렉산더아놀드, 파비뉴, 티아고, 살라를 벤치에 앉히고 마팁, 고메즈, 밀너, 케이타, 조타가 선발되었으며, 치미카스의 경우 아직 질병에서 완전히 낫지 않았다고 판단한건지 벤치에 앉았다.[75]

리버풀이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최근 홈 기세가 좋은 뉴캐슬과 비등비등한 양상이 예상되었으나, 초반을 제외하면 리버풀이 뉴캐슬의 전방 압박을 잘 풀어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5분 로버트슨이 프리킥을 올린 것을 뉴캐슬 선수들이 박스 내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조타에게 왼발 슈팅 찬스가 왔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7분에는 조타가 전방에서 발생한 루즈볼을 탈취해 우측 돌파를 시도하다가 막힌 것을 케이타가 따라와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계속 뉴캐슬을 두드린 리버풀이 먼저 선취골을 얻어냈다. 18분 헨더슨이 중앙에서 우측으로 뿌린 공을 케이타가 받은 뒤 조타와 2대1 패스로 뉴캐슬 수비를 완전히 붕괴하고 골키퍼까지 제친 뒤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리버풀이 먼저 앞서갔다. 뉴캐슬도 간간히 반격을 시도했으나 리버풀의 수비가 단단해 이를 뚫어내기란 쉽지 않았고 오히려 35분 공격 가담을 많이 한 사이 루즈볼이 발생한 것을 케이타가 그대로 전진 패스를 찌르면서 루이스 디아스에게 연결, 공격 셋 vs. 수비 셋 구도가 연출되었는데 디아스가 반대편의 마네에게 연결했으나 마네의 슈팅이 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추가골 득점에는 실패했다. 41분에는 헨더슨의 얼리 크로스를 조타가 그대로 머리로 돌려놨으나 두브라브카가 쳐냈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이 주도권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전반의 흐름을 이어나갔다. 59분 스로인 상황에서 셸비의 공을 탈취하면서 밀너가 그대로 조타에게 로빙 패스를 보냈고, 조타가 발을 뻗는 과정에서 두브라브카가 먼저 나와 처리한 것이 로버트슨에게 흘렀으나 로버트슨의 슈팅이 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63분에는 고메즈가 폭발적인 공격 가담으로 우측을 뚫고 마네에게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마네가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다. 두브라브카가 아예 반응하지 못한 만큼 방향만 골문 안으로 향했다면 득점 확률이 높았던 찬스였다. 69분에는 클롭이 로테이션을 위해 마네와 헨더슨을 빼고 살라와 파비뉴를 투입했다. 72분에는 밀너의 로빙패스를 조타가 라인을 타고 들어가면서 좋은 슈팅 찬스를 맞았으나 두브라브카의 선방에 막혔고, 78분에는 직접 박스 부근까지 돌파 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이 역시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84분에는 케이타가 왼쪽의 디아스에게 패스를 뺴줬고 디아스가 수비와의 1대1에서 자신 있게 치고 들어가면서 제쳐낸 뒤 슈팅을 때렸으나 옆그물이었다. 뉴캐슬은 막판 시간대에 반격을 시도했으나 87분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중거리 슈팅이 알리송의 정면으로 향한 장면 외에는 별 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이후 경기가 종료되었다.

  • 경기 총평
근래 뉴캐슬의 기세가 좋았고, 비야레알 전 후 2일여만에 치르는 경기인 만큼 잔여 일정 중 가장 어려울 수도 있는 경기였으나 로테이션을 돌리고도 뉴캐슬을 문제 없이 잡아냈다. 0-1이라는 스코어가 어떻게 보면 정당하지 않은 스코어로 보일 만큼 리버풀이 뉴캐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찬스를 생성해냈고, 상대의 공격은 주로 생막시맹의 돌파로부터 파생되는데 그것을 고메즈와 마팁이 큰 문제 없이 막아냈을 뿐 아니라 반 다이크를 중심으로 한 오프사이드 트랩도 잘 발동되면서 상대에게 거의 찬스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가장 걱정이었던 밀너 - 헨더슨 - 케이타의 중원도 헨더슨이 중심을 잘 잡는 가운데 밀너가 노익장을 보여주면서 공-수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케이타가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함께 선제결승골을 집어넣으면서 로테이션이 수월하게 돌아갈 수 있게 역할을 해줬다. 다만 공격진의 결정력은 다소 아쉽다고 볼 여지는 있었다. 디아스와 마네는 비야레알 전 체력 소모의 여파가 남아 있는 듯 했고, 조타가 셋 중에서 가장 활발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슈팅도 많이 때렸다. 어쨌든 승점 3점이 가장 중요했던 경기였고, 목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로테이션도 성공적으로 돌아가면서 다음 주중 비야레알 원정에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한 편 이 경기 종료 3시간 후 치러진 리즈와 맨시티의 경기에서 맨시티가 0-4 대승을 거두면서 승점차는 다시 현상 유지가 되었다.


3.16. 36라운드 vs 토트넘 (홈, 1:1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2022년 5월 8일 일요일 03:45(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마이클 올리버
관중: 53,177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1 : 1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74' 루이스 디아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56' 손흥민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손흥민


  • 경기 예상
뉴캐슬전에 이어 잔여 리그 경기 전승의 또 다른 고비인 토트넘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전승을 통해 우승경쟁을 끝까지 이어나가고자 하는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를 위해 아스날을 추격해야 하는 토트넘인 만큼 양 팀에게 이 경기의 중요성은 굳이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 일단 리버풀은 비야레알과의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스페인 원정을 떠나는 데다가 상대적으로 소화한 경기 수도 훨씬 많았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중간중간 돌렸음에도 토트넘보다는 체력 문제에서 밀릴 공산이 있으며, 토트넘의 일명 손-케 라인은 역습에 엄청나게 특화되어 있는 공격 조합인데 라인을 상당히 올리는 리버풀의 수비진 특성 상 더욱 위협적일 수 있어 후방에서 실수가 나오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안필드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마지막으로 패배한 게 10년도 더 된 일이고 당연히 전력차도 많이 나는 만큼 이 점에서는 리버풀이 상당한 자신감을 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 토트넘은 콘테 체제가 어느 정도 정착한 이후에도 퐁당퐁당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맨유전 패배 이후 4연승을 달리다가 브라이튼, 브렌트포드에게 모두 유효슈팅 0개를 때리는 졸전을 펼치며 2경기 무승을 거두던 중 하필 리버풀전을 앞두고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3-1 완승을 거두며 하락세이던 흐름을 반전시킨 채 이번 경기에 임한다.

리버풀이 직전 비야레알 2차전 원정에서 고전 끝에 연장 없이 승리를 따냈지만 체력적 소모가 상당했던 경기였다.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 카드도 80분 대에나 이뤄졌기 때문에 체력적인 불리함은 여전하다. 다만 토트넘이 주로 사용하는 3백 전술은 윙백을 완전히 내리지 않는 한 측면 공격에 약점을 보일 수 밖에 없는데다, 바로 그 윙백의 퀄리티가 리버풀의 풀백에 비해 명확하게 열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을 공략하는 것이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토트넘 입장에서 전력상으로는 완전히 내려앉아 승점 1점을 노리는 것이 맞지만, 자력으로 챔스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럴 수 없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는 점 역시 변수이다. 물론 리버풀 역시 3점을 따내야만 한다는 점은 마찬가지라 양 팀 선수들의 침착성이 중요한 경기이다.

한편,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비니시우스-벤제마 라인과 상대해야 하는 리버풀 입장에선 손흥민-케인 라인과의 대결을 통해 비니시우스-벤제마 라인에 대한 대응 연습을 하는, 일종의 평가전 같은 느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내용
토트넘은 예상대로 5-4-1로 내려앉으며 공격을 받아내고 볼을 탈취했을 때 역습을 취하는 극단적인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선택했다. 다만 콘테 감독의 지침인지 무작정 롱패스로 때려넣는 것보다는 후방에서 패스길을 보면서 좀 더 성공률 높은 역습 루트를 찾으려는 노력이 보였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과 함께 토트넘을 밀어붙였다. 1분 만에 카운터 프레싱으로 왼쪽에서 볼을 탈취해 순식간에 알렉산더아놀드까지 전개한 뒤 크로스가 올라왔고 로버트슨이 떨구자 마네가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으나 헛발질이 되고 말았다. 토트넘은 점유율을 30-35% 대로 유지하면서 역습을 시도했는데, 12분 클루셉스키의 긴 전진 패스를 호이비에르가 받아 바로 박스 부근의 케인에게 연결, 케인이 왼발로 잡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커버를 들어온 헨더슨이 슬라이딩 태클로 막아내면서 역습을 무산시켰다. 이후 리버풀은 세트피스와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토트넘을 박스에 가두고 두들겼으나 결정적인 슈팅 찬스가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크로스바에 맞는 등 한끗이 부족했다. 37분에는 반 다이크가 세트피스에서 골대를 때렸고, 42분에는 루이스 디아스가 마네와 2:1 패스 후 빠른 중거리 슛을 때렸으나 요리스가 선방했다. 직후 토트넘은 케인이 볼 키핑 후 전방에 손흥민에게 밀어주면서 역습을 전개했는데, 손흥민의 패스를 이어받은 호이비에르가 중거리 슛을 날린 것이 왼쪽 골대를 때리면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전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지속되었다. 하지만 리버풀 측에서 조급함 탓인지 체력 문제인지 먼저 공-수 밸런스가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고 토트넘 쪽에서 이를 놓치지 않았다. 56분 요리스의 골킥 -> 에메르송이 받아 바로 롱킥으로 케인에게 연결한 상황에서 리버풀 측 수비 숫자가 확연히 부족했고, 케인이 알렉산더아놀드를 앞에 두고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슈팅을 하는 듯하다가 이타적으로 세세뇽에게 내줬다. 세세뇽이 그대로 중앙으로 밀어주면서 완전히 프리 찬스를 맞은 손흥민이 왼발로 밀어넣으며 토트넘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안필드 첫 패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자 리버풀 선수들은 당황하기 시작했고 그 틈을 타 5분 간 토트넘이 몰아쳤으며, 손흥민이 추가골 찬스를 맞았으나 원터치 슈팅 타이밍을 잘못 맞추며 빗나갔다. 리버풀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주도권을 찾아왔고, 73분 조타와 티아고가 협력수비로 손흥민의 공을 뺏어낸 뒤 티아고가 살라에게 연결, 살라가 벤탄쿠르를 제치고 컷인하면서 슈팅했으나 따라온 벤 데이비스의 블록에 막혔다. 이렇게 답답함이 계속되면서 안필드에 불안감이 엄습하던 와중에 74분 디아스가 박스 밖에서 벼락같은 중거리 슛을 시도, 이를 블록하려던 벤탄쿠르의 몸에 맞고 크게 굴절되어 요리스가 손쓸수 없는 코스로 빨려들어갔다. 순식간에 안필드가 달아오르면서 리버풀의 흐름이 찾아왔다. 이런 와중에 승점 3점이 필요한 토트넘도 공격을 할 법 했지만 경기 내내 유지했던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무승부 혹은 상대 실수를 기다리는 쪽을 선택했고, 리버풀이 남은 시간 밀어붙였지만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안필드 12연승을 마감하고 승점을 드랍했다.

  • 경기 총평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 일정에서 선수비 후역습의 토트넘에 고전하며 홈에서 12연승을 달리던 홈깡패 모드도 깨졌고 리그 우승 경쟁 또한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손흥민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살라의 득점왕 획득 여부도 오리무중에 빠진 것은 덤. 이 날 토트넘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기에 리버풀의 체력, 공격력이 너무나도 무뎠으며 양쪽 풀백의 폼이 좋지 않아 세트피스, 크로스의 정확도가 아쉬웠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이에 뉴캐슬 전도 쉬지 못하고 혹사당한 로버트슨에게 완전한 휴식을 부여하지 않은 클롭에 대해 아쉬운 소리도 나오는 중. 또한 근래 득점은 없어도 도움을 착실히 쌓아가면서 경기력은 괜찮아보였던 살라가 이 날 매우 좋지 않은 판단과 좁아진 시야, 조급해진 선택을 보여주면서 리버풀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으며, 헨더슨 역시 케이타와의 로테이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체력을 비축했음에도 시즌 말이 가도록 폼 회복이 안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른쪽 공격이 전반기 만큼의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근래 선발, 교체 불문하고 생산력을 늘려가면서 리버풀에서 입지를 늘려가고 있는 루이스 디아스가 이 날도 맹활약을 거듭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편 클롭 감독은 토트넘과의 경기가 힘들었다며 그들에게 찬사를 보내면서도 아스날과의 4위 경쟁에 있어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한 입장에서 왜 이렇게 극단적인 수비 스탠스를 보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표하는 뼈 있는 인터뷰를 남겼다.

이후 펼쳐진 맨시티와 뉴캐슬의 경기에서 별다른 이변 없이 맨시티가 무난하게 5-0으로 크게 이기면서, 승점 차가 3점차로 벌어진 상황에 그나마 앞서고 있던 골득실차도 4골 차로 뒤집어졌다. 그렇기에 맨시티가 남은 일정에서 1경기를 진다고 해도 리버풀과 같은 승점에 골득실로 앞설 확률이 높게 되며, 그렇다는 것은 맨시티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을 미끄러져야 하는 기적과도 같은 일을 바래야 한다는 것인데 냉정히 보면 그럴 가능성은 현격히 낮은 것이 사실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팬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리그에 힘을 주기보다 FA컵 결승과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집중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3.17. 33라운드 vs 아스톤 빌라 (원정, 1:2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2022년 5월 11일 수요일 04:00(UTC+9)

빌라 파크 (버밍엄)
주심: 조너선 모스
관중: 41,919명
파일:아스톤 빌라 FC 로고.svg
1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아스톤 빌라
리버풀
3' 더글라스 루이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6' 조엘 마티프
65' 사디오 마네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사디오 마네


  • 경기 예상
FA컵 4강 일정으로 연기되어 한국시각 5월 11일로 재편성 되었다.

전 라운드 안필드에서 토트넘에게 2점을 드랍하면서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선두 맨시티와의 승점 차가 3점 차로 벌어졌고, 뉴캐슬이 대량실점하면서 유리했던 득실 또한 4골 차로 뒤지게 되었다. 이로서 리그 우승의 확률이 확연히 떨어진 상황에서 눈 앞에 있는 일정은 순연된 아스톤 빌라 원정이다. 맨시티 - 뉴캐슬이 끝난 이후 클롭 감독이 리그 경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히긴 했으나, 이 경기 이후 4일 후에 첼시와의 FA컵 결승이 있으며 토트넘 전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는 것이 확연히 보였던 만큼 이 경기에서는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인다. 리버풀이 19-20 시즌 빌라의 승격 이후 빌라 파크에서 항상 고전해왔고[76] 빌라가 중위권 팀 치고 잘 풀리는 날에는 경기 내용이 어지간한 상위 팀 버금가는 수준인 것을 고려했을 때는 로테이션을 돌릴 만한 상황이 아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주전을 갈아넣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상대인 아스톤 빌라는 전반기에 중도 부임한 스티븐 제라드 체제 하에 다소 들쭉날쭉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한창 좋을 때는 3연승을 하면서 승승장구하다가도 어느 순간 4연패를 하는 퐁당퐁당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며, 빅6 상대 전적은 맨유를 제외하고는 모두 패배하면서 전 시즌 첼시, 토트넘, 리버풀, 아스날을 잡으면서 보여줬던 고춧가루 부대의 위용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겨울에 임대 영입했던 전 리버풀 선수인 필리페 쿠티뉴의 경우에도 초반에 리버풀 시절을 연상시키는 뛰어난 폼을 보였으나 근래에는 시들시들한 모습이다.[77] 어쨌든 현재 11위인 아스톤 빌라는 강등권과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로 9점이 앞서 있어 사실상 강등 확률이 없고, 그렇다고 유로파 리그나 컨퍼런스 리그를 노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이 경기에 대한 동기부여는 리버풀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라드가 친정팀을 상대로 물렁하게 경기를 치를 만한 인물은 전혀 아니고, 제라드 부임 후 빌라가 상당히 거칠고 높은 에너지 레벨의 경기를 하고 있으므로 선수들의 부상 관리나 체력에도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예상대로 여러 포지션에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그간 많이 뛰었던 로버트슨, 코나테, 티아고, 헨더슨, 살라를 벤치에 앉히거나 명단에서 제외시켰는데, 풀 로테이션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가면서 주전인 반 다이크, 알렉산더아놀드, 파비뉴, 마네나 준주전으로 나오는 케이타, 루이스 디아스, 조타는 그대로 선발되었다. 티아고의 자리에는 오랜만에 커티스 존스가 선발로 채택되었고 발 부상으로 한동안 빠져있었던 피르미누가 벤치에 돌아왔다.

전반부터 빌라는 전반기 안필드 원정과는 달리 강한 프레싱과 라인을 올리는 공격적인 스탠스로 경기에 임했다. 리버풀의 체력 문제를 활용하고자 하는 지침이 있었는지 피지컬 적으로 적극적으로 달라붙었고 롱볼도 적절히 혼용했으며 그 결과 4분 만에 선제골을 챙기는 성과를 얻었다. 3분 밍스가 후방에서 왓킨스에게 한 번에 넘겨주는 롱패스를 뿌렸고, 왓킨스가 반 다이크를 뿌리치고 때린 슈팅을 알리송이 막아냈으나 리바운드가 우측으로 흐르면서 빌라의 공격이 이어졌다. 이후 캐시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이게 그대로 왼쪽으로 흘렀으며 디뉴가 맥긴에게 패스를 이어받아 올린 크로스를 왓킨스와 더글라스 루이스가 동시에 떴고 이 중 루이스가 머리에 맞췄다. 한 편 왓킨스 때문에 치미카스와 마팁이 넘어졌음에도 플레이가 그대로 전개되었고, 루이스가 알리송이 선방한 것이 자신의 앞으로 흐르자 놓치지 않고 밀어넣었다. 이렇게 이번에도 이른 시간에 실점하면서 지난 시즌 7-2 패배의 안좋은 기억이 떠오를 법 했지만 리버풀은 세트피스를 통해 바로 반격했다. 6분에 알렉산더아놀드가 우측 깊숙한 진영에서 올린 프리킥을 빌라 선수들끼리 충돌하다가 제대로 처리가 안되면서 혼전 상황이 일어났고, 이 공이 파포스트의 반 다이크까지 흘러 반 다이크가 밀어넣으려던 걸 마르티네스가 막아냈으나 이 선방도 골문 앞의 마팁에게 흘러갔고 마팁이 빈 골대에 차넣으면서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는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빌라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19분 마네의 전환 패스를 이어받은 치미카스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다시 박스로 들어온 마네가 밍스의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로 돌려놨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주도권이 뺏기자 빌라는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득점을 노렸고 24분 숏코너에 이은 맥긴의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잉스가 프리 헤더로 연결했으나 슈팅은 골문 위로 지나갔다. 이 와중에 30분 파비뉴가 햄스트링에 긴장을 느끼고 주저앉았고 벤치 쪽에 교체 사인을 보내면서 헨더슨이 조기 투입되는, 리버풀에게는 최악의 악재가 발생했다. 32분에는 리버풀이 조타 - 마네 - 케이타로 이어지는 삼자 플레이로 빌라의 압박을 풀어낸 뒤 케이타의 스루패스로 디아스에게 연결, 디아스가 마르티네스를 앞에 두고 이타적으로 마네에게 내주며 완벽한 팀 플레이를 구현했으나 케이타의 스루패스를 받은 디아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직후 빌라도 질세라 쿠티뉴 중심의 패싱 플레이로 반격했고 쿠티뉴가 천재적인 플레이로 디뉴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특유의 존에서 예리한 슈팅을 날렸으나 탑코너로 빨려들어가기엔 궤적이 다소 높았다. 34분에는 리버풀이 케이타의 전진 이후 디아스에게 패스, 디아스가 우측으로 오버래핑한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연결했고 알렉산더아놀드가 그대로 낮은 크로스를 올린 것을 케이타가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헛발질이 되고 말았다. 43분에는 나캄바의 패스를 압박으로 끊어낸 커티스 존스가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마르티네스의 정면이었다.

후반전도 리버풀의 주도권 하에 경기가 진행되었다. 48분 알렉산더아놀드가 다이렉트 프리킥을 예리한 슈팅으로 처리했으나 살짝 벗어나면서 옆그물을 스쳤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지 클롭 감독은 62분 티아고를 투입하고 커티스 존스를 빼면서 공세를 늘렸고 이는 즉시 효과를 봤다. 중원에서 패스가 살짝 흐르자 티아고가 볼을 탈취하면서 역습의 스타트를 끊었고, 조타가 빠르게 왼발로 좌측으로 침투하는 디아스에게 연결했다. 디아스가 밍스를 앞에 두고 살짝 찍어차면서 박스 안 마네에게 크로스, 마네가 머리로 돌려놓은 것이 골망을 가르면서 리버풀이 역전골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풀이 리드를 잡았지만 체력 여파가 분명히 남아 있었고, 공-수에서 라인이 벌어지기 시작하자 주도권은 빌라에게 넘어갔다. 69분 왓킨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잉스가 알리송과의 1대1 찬스를 맞이했으나 퍼스트 터치가 아쉬웠던 것을 놓치지 않은 알리송이 스위핑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72분 살라가 교체 투입되자마자 스로인을 끊어낸 케이타의 로빙 패스를 받아 뒷공간을 공략했고 콘사와의 몸싸움을 이겨냈으나 터치가 길어 슈팅을 때리지 못하고 마르티네스에게 볼을 헌납했다. 83분에는 코너킥에서 박스 밖으로 세컨볼이 튀어나오자 케이타가 박자를 맞춰 발리 슛을 시도했으나 살짝 벗어났다. 84분에는 잉스가 캐시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우당탕탕 돌파로 리버풀 수비진을 헤집어 놓은 뒤 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고, 리바운드도 간발의 차로 추쿠에메카에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85분에는 부엔디아의 로빙 스루패스를 잉스가 라인을 깨고 받아 타이트한 슈팅 각도에도 골망을 갈랐으나 깃발이 올라가 있었다. 리버풀이 이후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승점 3점을 따냈다.

  • 경기 총평
일정 부분 로테이션과 함께 승리를 따내면서 4일 후 FA컵 결승에 대한 대비와 더불어 끝까지 리그 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골득실을 1점 밖에 올리지 못하면서 아직 맨시티가 경기를 1경기 덜 치르고 승점 동률인 상황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토트넘 전 무승부로 가라앉을 수 있었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당히 중요한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이 날 리버풀을 두번째로 만난 제라드는 전반기 맞대결과는 달리 수비 라인을 올리고 적극적인 압박과 피지컬적으로 리버풀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이면서 리버풀을 고전시키는 등 훌륭한 포텐셜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에 따라 리버풀 측에서 공략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아졌고 결국 서로 오픈게임에 가까운 공방전 끝에 좀 더 결정력이 따라준 것은 리버풀이었다.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반 다이크와 마팁은 이 날 빌라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던 잉스를 잘 막아내면서 건재함을 증명했고, 알렉산더아놀드는 토트넘 전에 비해서는 폼이 확연히 괜찮아보였으며 치미카스 역시 완벽하지는 않았으나 위협적인 킥 한 번과 결정적인 수비 한 번을 해내는 등 나쁘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였다. 중원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파비뉴를 대체한 헨더슨이 6번 롤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커티스 존스는 오랜만에 선발 출장해서 나름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감각을 찾는 모습이었다. 이에 반해 케이타는 스탯은 좋게 뽑혔으나, 완벽한 기회에서 헛발질을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 사이에서 악평을 받는 등 괴리감 있는 경기내용을 보였다. 교체 투입된 티아고는 나오자마자 역전골에 기여하는 볼 리커버리를 기록하는 등의 활약을 보였다. 공격진은 초반에는 동선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고 우측으로 뛰던 디아스의 경기력도 떨어져 보였으나, 후반전에 세 명이 스위칭을 거듭하면서 좀 더 원활한 공격 전개가 되었고 결국 잘 만들어진 역습으로 역전골을 합작하는 등 제 몫을 해줬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 날 가장 큰 손실은 뭐니뭐니해도 전반에 햄스트링에 문제를 느끼고 주저앉으며 교체된 파비뉴인데, 부상 정도에 따라 FA컵 결승은 물론 남은 시즌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가 불투명해 보인다. 보편적으로 햄스트링은 재발 방지가 최우선이기에 최소 2주의 회복 기간이 권장되며, 이게 파비뉴에게 적용된다면 당장 앞에 있는 FA컵 결승전과 남은 리그 경기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도 불투명하다. 다행히 클롭이 경기 종료 후 업데이트에서 부상이 그리 심각하지 않고 파비뉴의 반응도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긍정적이라는 말을 남긴 만큼 시즌 아웃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을 가능성이 높으나 자세한 것은 검진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날 맨시티가 울버햄튼 원정에서 1-5라는 무자비한 스코어를 찍어내면서 리버풀과의 승점 차를 다시 3점으로 벌리고 득실은 7골까지 벌어지면서 우승 가능성이 오히려 더 낮아졌다.


3.18. 37라운드 vs 사우스햄튼 (원정, 1:2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2022년 5월 18일 수요일 03:45(UTC+9)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 (사우샘프턴)
주심: 마틴 앳킨슨
관중: 31,588명
파일:사우스햄튼 FC 로고.svg
1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사우스햄튼
리버풀
13' 네이선 레드먼드
파일:득점 아이콘.svg
27' 미나미노 타쿠미
67' 조엘 마티프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조엘 마티프


  • 경기 예상
FA컵 결승 일정으로 연기되어 한국시각 5월 18일로 재편성된 경기이다. 우선 리버풀은 FA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등 기세를 올릴 수 있었으나, 살라와 반 다이크가 경기 중간에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고[78], 나머지 주전들도 제각각 체력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다. 그렇기에 현실적으로 리그 우승 가능성이 크게 높지 않은 리버풀 입장에서는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적인 면에서 관리를 해 줄 지의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 2일 전 치러진 맨체스터 시티가 37R 웨스트 햄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역전 가능성이 생겼다. 물론 리버풀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폐막전에서 아스톤 빌라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의 발목을 잡아야 한다는 전제 하에 우승이 가능하다. 우선 리버풀은 이 경기를 잡아야 맨시티를 승점 1점 차로 좁히고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할 수 있으며, 무승부를 거둔다면 승점 3점 차와 득실차 7골 차이가 유지되며 사실상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적으로 변하고, 패배하면 그 즉시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된다. 직전 경기에서 120분 혈투가 벌어졌기 때문에 전력으로 싸울 수 없고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줘야 하는 가운데 클롭이 어떤 선발 라인업을 꾸리고 나올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알리송, 마팁, 조타[79]를 제외하고는 모든 포지션에서 로테이션을 돌렸고, 그 결과 오랜만에 고메즈, 엘리엇, 미나미노가 선발되었다.

리버풀은 2군에 가까운 라인업에도 평소처럼 공격적인 프레싱과 높은 수비 라인을 통해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합을 많이 맞춘 라인업이 아니라서 그런지 초반에는 뒷공간을 많이 내주면서 사우스햄튼의 패싱에 위기를 몇 차례 맞았다. 10분에 워커피터스가 후방에서 한 번에 브로야에게 롱패스를 뽑아줬고 브로야가 마팁을 앞에 두고 과감한 돌파 후 좁은 슛각에도 유효슛을 날렸으나 알리송이 미리 마중나와 슈팅을 막아냈다. 13분에는 조타가 패스를 받고 돌아서려는 것을 리앙쿠가 강하게 차징하면서 넘어뜨려 공을 뺏었는데, 명백한 파울 장면임에도 앳킨슨 주심의 오판으로 인해 경기가 속행되었고 레드먼드가 좌측에서 공을 이어받아 고메즈와 밀너를 앞에 두고 컷인 후 때린 슈팅이 밀너를 맞고 크게 굴절되며 불운하게도 알리송의 손을 지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클롭이 이에 대해 불 같이 화를 냈으나 심판진은 VAR 조차 보지 않은 채 득점 인정. 실점 이후 다행히도 흐름은 리버풀 쪽으로 넘어왔고, 18분 치미카스의 왼쪽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간접 프리킥을 피르미누가 파 포스트에서 깔끔하게 처리해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하지만 27분 고메즈의 엔트리 패스에 이은 조타의 연계, 이를 받은 미나미노가 우측 깊숙히 침투해 받으며 강력한 슈팅으로 니어포스트를 뚫어내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리버풀은 역전골에 박차를 가했고 33분 엘리엇이 우측에서 고메즈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로 날린 크로스가 애매하게 굴절되면서 매카시와 수비진이 얼을 타는 사이 피르미누가 잡아 슈팅을 날려봤으나 골문 커버를 들어온 수비수가 한 발 앞서 걷어냈다. 이후에도 리버풀의 흐름이 계속되었으나 역전까지는 실패한 채 전반 종료. 이 와중에 고메즈가 부상을 당하면서 후반 시작과 함께 헨더슨과 교체, 밀너가 우측 수비로 내려가게 되었다.

후반에도 리버풀은 역전골을 위한 흐름을 이어갔다. 49분 치미카스가 워커피터스를 상대로 돌파 후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조타가 이를 터치 후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 포스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56분에는 마팁의 전진 패스, 조타의 원터치 연계에 이은 피르미누의 스루 패스로 엘리엇에게 오른발 슈팅 찬스가 나왔으나 매카시가 마중을 나와 슈팅 각이 좁아지면서 옆그물을 때렸고, 이후에는 커티스 존스와 피르미누가 한 차례 씩 유효슈팅을 날렸으나 모두 매카시의 정면이었다. 다소 급해진건지 클롭은 엘리엇을 빼고 오리기를 투입,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이것이 토템효과를 본 것인지는 몰라도 리버풀은 67분 세트피스에서 해답을 찾았다. 치미카스의 코너킥을 니어 포스트에서 엘류누시가 걷어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마팁이 점프도 하지 않고 머리만 갖다댄 것이 이상한 로빙 슛 같은 형태로 매카시의 키를 넘기며 들어간 것. 역전에 성공한 리버풀은 라인을 내리고 템포를 늦추면서 굳히기에 들어갔고, 사우스햄튼이 큰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 경기 총평
FA컵 결승 혈투 이후 맨시티가 웨스트햄 원정에서 비기면서 이 경기를 승리 시 리그 우승에 대한 조금의 희망이 피어날 수 있었기에 클롭이 많은 로테이션을 돌릴 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FA컵 결승전과 완전히 다른 라인업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나섰고, 부상 예방 차원에서 교체되었던 살라와 반 다이크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 120분 풀타임을 소화한 마네까지 휴식을 부여하는 대담한 선택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벤치 멤버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리버풀을 승리로 이끌었다. 코나테는 구단 선정 POTM으로 선정될 정도로 우수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치미카스 역시 날카로운 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밀너는 전반에는 어색한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 후반에는 라이트백을 소화하며 노익장을 보여주었고 엘리엇은 시원한 전진패스와 침투를 통해 오랜만의 출전에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커티스 존스의 경우 시원시원한 전진 드리블과 상반되는 다소 아쉬운 패싱으로 일관했으나 빌라 전에 비해 더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피르미누 역시 많은 활동량과 연계로 폴스 나인 역할을 다했고, 조타는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어시스트를 기록, 이외에도 몇 차례 좋은 원터치 플레이를 통해 준수한 활약이었으며, 미나미노는 임대되었던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골망을 가르면서 최고의 득점 효율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리버풀이 기어이 승점 차를 다시 1점으로 좁히면서 마지막 라운드인 울버햄튼 전에는 주전 스쿼드를 가동하면서 맨시티를 끝까지 압박할 수 있게 되었다.

3.19. 38라운드 vs 울버햄튼 (홈, 3:1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1-22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2022년 5월 23일 월요일 00: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앤서니 테일러
관중: 53,097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3 : 1
파일:울버햄튼 원더러스 FC 로고.svg
리버풀
울버햄튼 원더러스
24' 사디오 마네
84' 모하메드 살라
89' 앤디 로버트슨

파일:득점 아이콘.svg
3' 페드루 네투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조엘 마팁


  • 경기 예상
37R에서의 리버풀의 승리로 양팀의 승점차는 다시 1점차가 되었다.

과연 리버풀이 2년 만에 리그를 탈환할지, 아니면 3년 전의 재림이 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공교롭게도 3년 전 리버풀의 상대 역시 울버햄튼이다. 그나마 18-19 시즌과 다른 점은 맨시티의 상대가 브라이튼이 아닌 아스톤 빌라이며, 아스톤 빌라의 수장은 리버풀의 레전드 중의 레전드인 제라드라는 점이겠지만 객관적 전력 상 그럼에도 맨시티의 우승이 유력하기는 하다.

한편 이 경기는 리그 우승을 떠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전의 마지막 예행 연습이 되는 경기이기도 한데, 파비뉴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의 복귀를 목표로 했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살라와 반 다이크같은 경우에는 선발로 출장이 가능할 것인지, 혹은 교체로 나올 것인지, 아니면 이번 경기에서조차 출장이 불가능할 것인지의 여부가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인 울버햄튼의 경우 7위 웨스트햄과 5점 차가 벌어진 채 8위를 마킹하고 있어서 이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컨퍼런스 리그 진출이 불가능함에 따라 큰 동기부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가 4월 2일 아스톤 빌라전 2-1 승리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고, 전적 또한 클롭의 리버풀에게 매우 약하다.[80] 그러나 맨시티의 상대인 빌라 역시 생존을 확정지은 지 오래이기 때문에 제라드가 감독으로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큰 동기부여는 없다. 거기에 빌라 역시 19-20 시즌 승격 후 펩시티 상대로 리그 전패를 기록 중이라, 큰 이변이 없다면 두 팀 다 승리하면서 맨시티가 우승할 확률이 가장 높다. 여담으로 리버풀을 상대하는 울버햄튼은 리버풀이 리그에서 우승할 시 디오구 조타의 옵션 금액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고, 맨시티를 상대하는 빌라는 맨시티가 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잭 그릴리쉬의 옵션 금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를 앞두고 오리기가 부상으로 이 경기와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지난 경기였던 사우스햄튼 전이 오리기가 리버풀 선수로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살라와 반 다이크를 모두 벤치에 앉혔고, 파비뉴는 풀 트레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은 득점을 위해 라인을 높게 올렸고 강한 프레싱을 펼쳤다. 하지만 울버햄튼의 역습이 상당히 매서웠고, 3분 만에 주제 샤의 골킥을 코나테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이 라울 히메네스가 뒤를 파고들어 공을 받아냈고 오른발로 네투에게 깔아주면서 오히려 선제골을 아무런 동기부여도 없는 울버햄튼이 먼저 가져갔다. 순식간에 안필드의 분위기가 얼음장처럼 변했고, 울버햄튼은 곧바로 두줄수비를 박스 안팎으로 빽빽하게 채우면서 실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스탠스를 보였다. 반격에 나선 리버풀은 6분 루이스 디아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세트피스 후 박스에 머물러 있던 마팁이 헤더 슛으로 연결해봤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10분 경에는 마팁의 로빙 패스를 라인을 깨고 들어간 디아스가 받아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주제 샤가 빠르게 마중을 나와 슈팅 각을 좁히며 디아스에게 슈팅을 내주지 않았다. 13분에는 조타가 라인과 라인 사이에서 받아 우측의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내줬고 알렉산더아놀드가 밀고 올라오다가 낮은 크로스를 넣은 게 울버햄튼 수비에 혼선을 안겨줬지만 마지막에 케이타가 때린 슈팅을 울버햄튼 수비가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이후에도 울버햄튼을 계속 두들기던 리버풀이었으나 상대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고 오히려 18분 마팁의 패스가 끊긴 틈을 타 울브스가 한 차례 역습을 시도, 네베스가 원터치 롱패스로 네투에게 루트를 열어줬고 네투가 왼쪽 끝까지 파고들다가 가운데로 컷백을 내준 것을 덴동커가 마무리했으나 다행히 골대를 비껴간 추가 실점 위기도 맞았다. 하지만 리버풀은 두줄수비에 바로 맞대응할 수 있는 무기가 있었으니, 바로 티아고였다. 24분 코나테의 전진 패스를 천재적인 백힐 패스로 마네의 침투 경로에 정확히 밀어주며 울버햄튼의 수비에 균열을 냈고, 마네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4시즌 연속 폐막주 득점을 완성했다. 이 시점까지 맨시티 쪽은 0-0이었고 승점 드랍은 곧 우승 실패를 의미하므로 리버풀이 계속 역전골을 위해 몰아붙여야 한다는 점을 의미했다. 28분 로버트슨의 크로스가 다소 우측으로 휘자 마네가 따라가 헤더로 가운데로 연결한 것을 코디가 머리로 밀어냈고, 알렉산더아놀드가 바로 때린 슈팅도 막혔다. 그러자 뒤로 흐른 공을 헨더슨이 센스 있게 좌측으로 전환했고 로버트슨이 이를 받아 발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 위로 살짝 뜨고 말았다. 리버풀이 계속 두들기면서도 결과가 안나오던 그때, 37분 쯤 이티하드에서 매티 캐시의 선취골로 빌라가 앞섰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경기장이 뜨거워졌다. 하지만 직후 39분 조니 카스트로가 한 방에 리버풀의 후방 라인을 부수는 패스로 황희찬에게 연결, 황희찬에게 실점할 뻔 했지만 1대1 상황에서 알리송이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한 편 전반 종료를 몇 분 남겨둔 추가시간에 티아고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교체 사인을 보낸 뒤 터널을 빠져나가면서 다시 분위기가 차가워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교체된 티아고를 대신해 밀너가 들어왔고, 이로 인해 리버풀의 빌드업이 중앙이 아닌 측면 위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50분 조타의 연계를 받은 마네가 칩샷으로 주제 샤를 뚫고 득점했으나 오프사이드, 52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패스를 마네가 받으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코디의 어깨 싸움에 중심을 잃고 넘어진 사이 조타가 슈팅을 날렸으나 오히려 이게 마네를 맞고 벗어나버렸다. 울버햄튼의 육탄 방어에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클롭은 58분 살라를 투입하면서 골을, 우승을 위해 마지막 푸쉬를 가했다. 64분 알렉산더아놀드가 때린 중거리 슛을 주제 샤가 선방, 살라가 제차 따라가 바깥발로 건드려봤으나 슈팅인지 크로스인지 모를 궤적만 그린채 벗어났다. 68분에는 울버햄튼의 공격을 막아낸 리버풀이 로버트슨의 클리어링으로 공을 방출, 하프 라인에서 토티가 헤더로 앞으로 밀어줬으나 이걸 마네가 따냈고 케이타가 공을 받아 앞으로 찔러줬다. 토티가 중심을 잃고 살라를 놓치면서 살라가 뒷공간을 향해 달려갔고, 코디를 제친 뒤 슈팅을 노렸으나 볼리가 따라와 슬라이딩 태클로 팀을 구해냈다. 70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슈팅도 볼리에게 막혔고, 직후에는 황희찬이 날카로운 슈팅을 때린 것을 알리송이 막아냈다. 한 편 이티하드에서는 쿠티뉴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시티가 0-2로 뒤지고 있었고, 이 소식과 함께 안필드는 광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울버햄튼의 육탄방어 및 간간히 날카로운 역습 때문에 리버풀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리버풀이 하염없이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던 그때 안필드는 점점 차가워졌는데, 맨시티가 76분 터진 귄도안의 골을 시작으로 78분 로드리, 그리고 81분 귄도안이 멀티골을 완성해 승부를 완전히 뒤집어버렸기 때문. 83분 살라가 세트피스 혼전 상황에서 만회골을 넣어봤으나 이미 우승 경쟁은 끝이 나버렸다. 세레머니 때 마팁이 관중에게 점수를 물어보자 3-2라고 답했고, 오랜만의 필드골 덕인지 기쁨에 휩싸였던 살라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이후 89분 로버트슨이 좌측에서 피르미누와의 연계로 골을 뽑아내 3-1 스코어를 만들었고, 이티하드에서는 추가적인 골 소식 없이 경기가 끝나면서 리버풀의 21-22 시즌은 3년 전과 같은 결말을 맞이했다. 경기에 승리했음에도 선수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 경기 총평
야속하게도 3년 전과 같은 상대와 붙었고, 결과 역시 3년 전과 똑같았다. 맨시티는 0-2로 뒤진 상황에서도 위닝 멘탈리티를 발휘하며 우승할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고, 결국 리그가 맨시티에게 넘어가면서 리버풀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트로피를 놓치게 되었다. 시티가 아스톤 빌라에게 이기고 리버풀이 울버햄튼에게 이기면서 트로피가 시티에게 넘어가는 것은 예상 가능했던 상황이기에 충격적인 결과는 아니지만, 과정을 들여다보면 시티가 벼랑 끝까지 몰렸던 상황이기 때문에 3년 전 시티가 브라이튼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없이 대파했던 그때와는 다른, 좀 더 아쉬운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다른 리그라면 당연히 우승했어야 하는 퍼포먼스에도 준우승을 기록한 것이 2번째이므로 리버풀의 선수들과 팬들이 더 허탈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거기에 무엇보다 큰 손실은 바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1주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티아고의 부상이다. 티아고의 부상 직후 리버풀의 경기력은 답답했다. 중원을 통한 빌드업, 공격 전개가 힘들어지면서 측면으로 볼이 몰렸고 울버햄튼의 수비진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결국 리버풀 특유의 우격다짐으로 밀어넣긴 했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이 불투명해진 만큼 리버풀에게는 크나큰 악재라고 보여진다. 설령 출전하더라도 풀핏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니. 검진 결과 아킬레스건 쪽 부상이라고 하며 큰 부상은 아니지만 집중 치료를 받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야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경기 내적으로 보면 알리송과 마팁은 대활약을 펼쳤으나, 코나테가 실수를 범하며 선제 실점을 내준 것으로 반 다이크의 부재가 드러났다. 이로 인해 코나테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선발 가능성은 낮아지게 되었다. 로버트슨은 전반전 활발했으나 후반전 부진했는데, 이를 골로 만회했고, 알렉산더아놀드는 6개의 키패스를 뿌리고 2개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하는 등 공격적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나 네투가 부상으로 나가기 전까지는 수비에서 고전했다. 중원에서는 헨더슨이 6번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으나 케이타는 밀집수비 앞에서 갈팡질팡하는 등 좋지 않았고, 교체 투입된 밀너는 활발한 활약을 펼쳤으나 티아고의 볼 배급이나 스킬셋을 대체하기에는 당연히 역부족이었다. 공격진에서는 마네가 분투하면서 골을 만들어냈고 디아스 또한 좌우를 오가면서 특유의 다이나믹한 돌파를 펼쳤으나, 조타는 초반 몇 번 괜찮았던 연계를 제외하면 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58분에 강판되었다. 살라는 투입되어서 가벼운 몸놀림은 아니었고 조급함도 보였으나 맨유 전 이후 오랜만에 필드골을 우겨넣었고 손흥민에게 거의 빼앗겼던 득점왕도 다시 찾아오면서 자신감 회복에 조금은 도움이 되었을 듯하다. 피르미누는 정말 심각했는데, 경기에 나오자마자 턴오버를 잔뜩 양산하며 끔찍한 활약상을 보였다. 그나마 로버트슨의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한 것이 위안이지만, 그것으로도 커버 불가능한 경기력이었다.

여담으로, 18-19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공동 득점왕 시즌이 되었고, 골든 글러브도 양분한 시즌이 되었다. 당시에는 살라, 마네, 오바메양이 공동 수상한 득점왕을 이번엔 살라와 손흥민이 가져갔고, 골든 글러브는 당시와 동일하게 알리송과 에데르송이 가져갔다. 우승 경쟁의 결말까지 완벽히 똑같아서 18-19 시즌의 재림이라고 할 수 있던 이번 시즌이었다.

경기 종료 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은 구단을 떠나는 오리기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해주었다.

3.20. 후반기 총평[편집]


2020-21 & 2021-22 시즌 후반기 리그 성적 비교
시즌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2020-21
3
19
11
2
6
35
31
20
+11
2021-22
2
16
3
0
51
44
10
+34
등락
▲1
▲5
▲1
▼6
▲16
▲13
▼10
▲23

1. 수비
후반기 19경기 10실점만을 내주며 단단한 수비를 보였다. 리즈전부터 뉴캐슬전까지 9경기 중 8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어떤 팀에게도 실점하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 시기도 있었다. 다만 결과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자 리그 타이틀 경쟁팀인 맨시티, 첼시, 토트넘에게 3경기 5실점을 내주고 3무를 거둔 것이 리그 우승 경쟁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으며 결정적일 때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시즌 내내 부상 한 번 없이 계속 뛰어준 마팁, 부상에서 돌아와 폼을 거의 회복한 반 다이크, 리그에 잘 적응해 3옵션 센터백으로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코나테로 이루어진 센터백 라인은 전반적으로 휼륭한 폼을 보여주었다. 다만 리그 막판으로 갈 수록 리그 중반 한창 좋을 때만큼의 수비력은 아니었는데, 간간히 오프사이드 트랩에 실패하기도 하면서 실점을 내 주기도 하였다. 풀백들의 경우에도 로버트슨과 알렉산더아놀드가 공격적인 모습 뿐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여전히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치미카스는 역시나 로버트슨의 백업으로서 믿을만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 고메즈의 경우 리그에서는 센터백으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였으나 후반기 빡빡한 경기 일정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백업으로 우풀백으로 가끔씩 출전하여 기대 이상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알리송 또한 후방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20회의 클린시트를 기록해 에데르송과 함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였다.

2. 중원
전반기와는 달리 중원의 부상관리가 나름 잘 되면서 파비뉴가 다친 시즌 막판을 제외하고는 큰 이상 없이 티-파-헨 조합을 돌릴 수 있었던 후반기였다. 리버풀 중원에서 단연 수훈은 티아고일 것이다. 2월에 부상복귀를 하고 난 뒤에는 큰 부상 없이 꾸준히 뛰어주며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여주었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의 폼을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후방에서 조율과 패싱을 맡았지만 때때로 텐백을 부수기 위해 공격적으로 전진배치되거나 헨더슨과 더블 볼란치를 이룰 때에도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티아고의 활약으로 인해 리버풀은 어떤 팀이든 중원을 장악할 수 있었다. 파비뉴 또한 6번 자리에서 커팅, 대인 수비, 패스 등에 있어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세트피스에서의 득점력이나 살라가 부재할 때 까지 리버풀 이적 후 최고를 찍었으나, 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폼은 아쉬웠다. 헨더슨의 경우 올해 3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반기부터 오른쪽 메짤라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파비뉴의 백업 역할까지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미드필더들 중 가장 출전 시간이 많았으며 후반기 들어 8번 자리에서의 폼과 기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케이타는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하였을 때에는 준수한 폼을 보여준 경기도 일부 있었으나 수비적으로 속도와 기동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압박이 조금만 세지고 중원 간격이 타이트해지면 턴오버를 많이 일으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좁은 활용도로 인해 계륵같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밀너는 주로 교체로 출전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선발로 출장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존스는 간간히 나올 때 특유의 드리블 센스와 공 소유는 좋았으나 시야가 좁은 것은 여전했으며, 엘리엇은 장기부상 복귀 직후 임팩트는 좋았으나 이후 몇 경기 부진한 이후에는 출전 기회가 극도로 제한되었다. 체임벌린은 중원에서 주전급 선수들의 잔부상으로 인해 풀 전력을 갖출 여건이 안됐던 전반기나 네이션스컵 기간으로 윙어 자리를 소화해야 했을 때 모습을 비췄으나, 2월 이후에는 벤치에조차 앉기 힘들어졌다. 백업 선수들의 부진과 헨더슨의 폼 저하로 인해 중원의 뎁스 충원 및 재구성은 리버풀이 여름에 손봐야 하는 대표적인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3. 공격
겨울 데드라인을 앞두고 루이스 디아스가 영입되며 주전 및 준주전급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격수가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고, 미나미노와 오리기까지 포함하면 총 7명의 공격진을 보유하게 되었다. 디아스는 한창 때의 마네와 거의 비슷하면서도 좀 더 센스가 돋보이는 유형으로 폼이 떨어진 이후의 마네가 잘 해주지 못한 왼쪽 측면에서의 파괴적인 역할을 해 주었고 겨울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으로 손꼽힐 만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마네의 경우 네이션스컵 차출 직전 첼시 전 득점 및 네이션스컵에서 폼을 올리면서 기복이 있었던 전반기에 비해 좋은 폼을 보여주더니 후반기 디아스의 영입 이후 중앙 공격수로 자리를 옮기며 펄스 나인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고 연계해주는 역할은 물론, 역습에서도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수시로 디아스와 자리를 바꾸며 상대 수비진에 혼선을 주기도 하였다. 다만 살라는 후반기에 점차 폼이 떨어졌는데, 네이션스 컵에서 연속 120분 출전 이후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 이후 복귀 후 다소 폼이 떨어지더니 월드컵 최종에선에서의 패배 이후에는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완전히 무너진 상황을 겪으며 폼이 크게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조타는 살라와 마네가 네이션스 컵에서 돌아온 직후까지만 하더라도 경기력이 어떻든 득점을 해내는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기 막판으로 갈수록 득점까지 기록하지 못하며 계륵과 같은 모습을 보였고, 피르미누는 경기 영향력은 조타보다는 나았으나 갈수록 턴오버가 늘어나며 그나마 있었던 경기 영향력을 스스로 깎아먹게 되었다. 오리기와 미나미노는 출전 시간은 거의 없었으나 출전한 경기에서 쏠쏠하게 득점을 기록해주며 서브자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4. 전술 변화 및 총평
전반기에 우측 라인에 알렉산더아놀드 - 헨더슨 - 살라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연계를 통해 공격력을 극대화했던 리버풀은 후반기에는 다소 클래식하게 양 측면의 밸런스를 맞췄다. 파비뉴가 라볼피아나와 수비형 미드필더 그 사이에 서면서 티아고와 헨더슨이 동시에 전진 배치, 상황에 따라 티아고가 자유롭게 공-수를 오가면서 경기를 전두지휘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살라, 헨더슨의 폼 저하와 함께 디아스가 왼쪽에서 적응기 없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도 폭발적인 온더볼 역량을 보여주면서 전반기와 달리 오른쪽 공격에 의존하지 않았고 다채로운 공격 패턴으로 경기를 전개했다. 그 결과 전반기보다 득점력은 다소 줄었으나 우측 라인의 뒷공간이 상대에게 공략포인트가 되었던 전반기 대비 수비적인 안정감이 더욱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양 측면의 밸런스, 공수 밸런스를 맞추면서 깔끔한 클린시트 승리 비율이 높아졌고[81]후반기 첫 경기 21R 첼시 전을 무승부로 마치며 선두 맨시티와 11점 차가 벌어져 있던 것을 후반기 내내 무패 행진을 달리며 1점차까지 좁힐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후반기 들어 클롭의 이른 교체가 적중하여 경기를 뒤집는 경우가 많았는데, 노리치 시티 전이나 에버튼 전과 같이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미드필더를 하나 빼고 공격수를 하나 더 투입하며 4-4-2 형태로 전방에서의 숫자를 늘려 결국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경기가 많았다.

4. 리그 총평[편집]


무려 90점이 넘어가는 고승점, 승점 1점 차로 준우승, 최종전 울버햄튼 전, 리그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 이뤄낸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공동 득점왕 및 골든 글러브 등 여러모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는 18-19 시즌을 연상시킨 시즌이 되었다. 18-19 시즌과 마찬가지로 경쟁자인 맨체스터 시티의 막강함과 리버풀 못지 않은 리그 운영 및 위닝 멘탈리티로 인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4강 예측을 비웃듯 전반기부터 맨유는 떨어져 나갔고, 후반기부터는 첼시가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다시 한번 맨시티와 리버풀의 압도적인 양강 구도가 이뤄졌으며, 시즌 전 4강 중 가장 뒷전이었던 리버풀이 제대로 된 전력을 갖추면 리그 레이스, 토너먼트 가리지 않고 얼마나 강력한 팀인지를 보여준 시즌이 되었다. 아쉬웠던 것은 맨시티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에게 8점을 뽑아낸 반면, 리버풀은 모든 팀을 상대로 2무씩 기록하면서 6점에 그쳤다는 점[82]인데, 차기 시즌에는 이러한 부분의 적절한 보완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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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 다이크가 본인의 몸상태가 좋다고 어필했다고 한다.[2] 부상에서 복귀하고 첫 실전이라 의도적으로 스프린트를 아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3] 때문에 반 다이크와 밀너가 치미카스에게 집중을 요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카메라에 잡혔다.[4] 물론 체임벌린의 끔찍한 활약과 치미카스의 과도한 전진 때문에 메꿔야 할 공간이 넓긴 했다.[5] 번리 입장에서는 터프 무어에서 리버풀 전 4연패 중이지만 안필드에서는 1승 2무 2패 기록 중.[6] 이후 파비뉴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는 부친상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7] 다만 캉테는 후반기에 좋은 폼을 보여주면서 팬들 사이에서 UE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거론되기도 했다.[8] 일단 첼시전을 대비한 훈련세션에는 참가한 상태. 구단도 팬들의 우려를 아는지 비교적 밝은 모습의 파비뉴의 훈련장면을 집중적으로 공개했다. 다른 비출전 선수들도 대부분 훈련 세션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초 가벼운 부상으로 알려졌던 밀너가 번리전에 후보명단에도 들지 못한 채 어두운 표정으로 관람하는 장면이 잡혔는데다가 이번 훈련사진에도 등장하지 않은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9] 사실 이렇게 된 것이 어떻게 보면 반 다이크와 마팁이 루카쿠를 제어하는 데에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소모하다가 제대로 상대 진영에 올라가지 못했고, 심지어는 파비뉴까지도 간간이 루카쿠를 함께 제어하는 데에 소모되는 바람에 이 셋이 수적 우위에 있는 상황에서 공격 전개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것도 효율적으로 첼시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는 이 세 명도 함께 공격에 가담하고 가둬놓고 패는 양상이 나와야하는데, 루카쿠를 이런 식으로 올려두고 활용한 토마스 투헬의 의도가 반쯤은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한 셈.[10] 사실 첼시가 케파에게 들인 세계 최고액 몸값을 매몰비용 처리하고 멘디를 데려오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바로 20-21 시즌 초 리버풀 전에서 목도한 케파의 호러쇼였다. 10명이 뛰면서도 리버풀에게 무승부를 캐낸 이 경기에서의 멘디의 안정감은 첼시로서는, 빅이어만으로도 이미 뽕을 뽑았지만, 두고두고 돈 들인 보람이 있는 뿌듯한 경기였다.[11] 물론 이 날 로버트슨이 정상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어 제대로 된 지원이 들어오지 못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12] 클롭도 이에 식겁했는지 여러 차례 반 다이크 본인에게 확인차 문자를 보내 반 다이크가 직접 괜찮다고 전화했다고 한다.[13] 리버풀 입장에선 그나마 상대편에서도 하피냐가 출장이 불가하다는 것이 살짝 위안이 될 수 있는 요소.[14] 자신의 뒤로 온 공을 차려다가 밸런스가 무너진 탓에 마무리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긴 했으나 멜리에 골키퍼마저 컷백을 막으려다가 밸런스를 잃어서 사실상 골문이 비어있었고 마네가 골문과 거의 6m 떨어져 있던 걸 감안하면 빅찬스미스가 맞다.[15] 파비뉴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두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세레머니를 했다. 이 때 모든 리버풀 선수들이 파비뉴를 안아주는 훈훈한 장면이 나왔다.[16] 심지어 엘리엇은 이 상태로 일어나려고 했다. 살라가 누우라고 잡아줬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꺾인 발목으로 일어나려고 했다가는 더 심각한 부상을 불러일으킬 뻔했다.[17] 그냥 형식적인 어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엘리엇의 부상 정도를 보면 항의 자체가 불가능한 장면이다.[18] 공격 쪽 뎁스 자원으로 분류하는 시선이 많으나 20-21 시즌만 보면 미드필더에 가까웠다.[19] 물론 서브 공격수 or 윙어 영입 부재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20] 파비뉴, 티아고, 헨더슨, 케이타, 밀너, 커티스 존스, 체임벌린[21] 이 둘도 근래 시즌 아예 부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22] 특히 클롭은 엘리엇에게 마리오 괴체, 조 고메즈,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이후 처음으로 유망주에게 이 정도 공을 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를 애지중지했다. 심지어 고메즈와 알렉산더아놀드의 경우에도 엘리엇처럼 같은 포지션에 다른 선택지가 있음에도 경험치를 밀어준 것이 아니고 17-18 시즌 직전 나다니엘 클라인의 장기 부상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고메즈와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선발 기회를 많이 부여한 것이다. 사실상 도르트문트 시절 괴체를 제외하면 클롭이 이토록 유망주를 의도적으로 밀어준 적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23] 팰리스전 통산 14경기에 출장해 12골 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며, 본격적으로 부진에 빠졌다고 평가받는 지난 시즌에도 2경기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24] 둘의 5라운드까지 라운드 별 결과가 정확히 일치한다.[25] 다만, 프로필 상으로는 신장이 180이 안 된다고 나와 있으나 트랜스퍼마켓에서는 185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필이 업데이트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존재한다.[26] 후반전에 교체아웃되긴 했다.[27] 굴절이 안됐다면 알리송에게 걸렸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28] 휘슬 후 클롭과 펩이 서로를 리스펙한다는 제스처를 취한 건 이 경기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다. NBC Sports의 대표 해설자 알로 화이트는 경기 휘슬 후 "And Breathe"라는 말을 내뱉었다. 한국 말로는 "님들 이제 숨쉬셈".[29] 최근 3경기에 포함이 안됐지만 2실점을 기록한 밀란 전도 실점 장면 모두 우측 라인에서 나왔다.[30] 살라도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맨시티 전 득점과 왓포드 전 득점 중 어떤 골이 더 멋있는 골인지 모르겠다고 했을 정도.[31] 가벼운 부상이 있어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솔샤르가 밝혔으나, 팀 호텔에서 사진이 찍혔다고 알려지며 정상적으로 출장을 할 듯하다. 대신 프레드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려졌으나 프레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32]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지칠 수 밖에 없는 데다가 올여름 부친상까지 당했다.[33] 피르미누는 공격포인트는 없었으나 두번째 골을 제외하고는 모든 골의 기점이 되는 장면을 뽑아냈다.[34] 호날두의 경우 전반 막판 존스의 품에 있던 공을 걷어찬 행위로 경고를 받았으나 레드를 받았어도 할 말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시 상당히 거친 태클을 보였고 매과이어 또한 리버풀 공격 상황에서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35] 실제로 클롭이 포스트 매치 인터뷰에서 부상을 우려해 페이스를 낮췄다고 밝혔다.[36] 영국 현지에서는 물론이고 세계 곳곳의 맨유 팬들 사이에서 솔샤르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37] 심지어 경기 후반부에 시티가 워낙 흐름에서 밀리다 보니 에데르송 모라에스가 시간을 끌다 경고를 먹기도 했다.[38] 그렇지만 역대급으로 재미없었던 강등권 경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로 싱겁게 강등 팀들이 정해졌기에 16위라는 순위에도 불구하고 강등 걱정은 하지 않은 편이기는 하다.[39] 물론 이 경기 클롭을 옹호하는 쪽에서는 "로스터에 수비력 좋은 미드필더가 하나도 없는데 도대체 누구로 교체하라는 거냐?"라고 반문할 것이고, 반대측에서는 "그러면 3백이라도 세우던지!"라고 반박할 수도 있을 것이다.[40] 국내외 불문하고 해설진들이 해당 판정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41] 아르테타가 부심에게 마네에게 카드를 줘야 한다고 항의했고, 클롭이 아르테타의 이러한 항의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경기 후 양 감독 모두 뒤끝없는 모습으로 마무리되었다.[42] 심지어 지난 시즌 2경기는 교체출전이었다.[43] 알리송 / 로버트슨 - 반 다이크 - 마팁 - 알렉산더아놀드 / 티아고 - 파비뉴 - 헨더슨 / 마네 - 조타 - 살라[44] 심지어 당시 키퍼는 알리송의 부상으로 인해 세컨 키퍼였던 아드리안이 맡고 있었으므로 당시에도 엄밀히 따지면 풀 주전은 아니었다. 사실상 티아고와 조타 영입 이후로는 처음 가동된 라인업이다.[45] 첼시, 맨시티를 제외하고는 실점률이 가장 좋으며, 3위 리버풀과 실점 수가 똑같다.[46] 제라드의 선수 시절에는 클롭의 중도부임 시즌이자 제라드의 MLS 시절 겨울인 15-16 시즌에 훈련에 잠깐 초대한 걸 빼고는 인연이 없었으나 제라드가 은퇴한 이후 감독으로서 현재까지 성장할 수 있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준 멘토 같은 존재이다. 레인저스로 가기 이전에 제라드는 리버풀 U-18 팀을 지도했었다.[47] 심지어 1패도 선두권인 맨체스터 시티 전이며, 1-2로 분패했다.[48] 이를 타계하기 위해 20-21 시즌 티아고를 영입했으나 수비진의 붕괴 및 티아고의 초반 부상으로 인해 적응기가 길어지면서 시즌 내내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49] 이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시도됐던 전술 변화이며, 이번 시즌 헨더슨의 복귀와 함께 본격적으로 플랜A로 자리잡았다.[50] 알리송 / 반 다이크 - 마팁 / 티아고 - 파비뉴 - 알렉산더아놀드 / 로버트슨 - 마네 - 조타 - 헨더슨 - 살라[51] 상황에 따라 레스터 시티 전도 결장할 수 있다.[52] 리버풀 팬들 조차도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던, 혹은 반신반의했던 장면이었고 심판진도 오랜 시간을 소요한 어려운 판정이었다. 경기 이후에도 캐러거, 시어러가 PK가 아니라고 하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53] 심지어 그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는 차포에 마까지 뗐다고 봐도 좋았을 정도로 스쿼드가 박살나 있던 상태였다.[54] 클롭 부임 이후 18-19 시즌을 제외하고는 안필드 원정 전패다.[55] 한국시간 기준 2월 7일 오전 4시에 치뤄졌다.[56] 오히려 이 날은 마팁이 잔실수가 좀 있는 날이었다.[57] 다수의 선수들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고, 훈련장도 폐쇄된 상태라고 한다.[58] 워낙 타이트해서 득점이 됐어도 VAR 체크가 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59] 브라이튼은 이와 동시에 서드 유니폼 판매 수익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 돕기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60] 그래도 굳이 꼽는다면 마지막 두 라운드의 햄튼 형제들. 두 팀 모두 유로파리그 정도는 기대하는 팀들이지만 이번 시즌엔 다소 부진했고, 해당 시점에는 중위권에서 동기부여가 떨어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이번시즌 빅 6 상대로 선전했다는 점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물론 에버튼은 더 부진하지만, 그들도 리버풀의 우승을 바라보며 강등당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뉴캐슬은 성공적으로 리빌딩 중이고, 제라드가 이끄는 아스톤 빌라는 전반기 홈에서도 좀 부담스러운 상대였다.[61] 라카제트 - 마팁, 마르티넬리 - 알렉산더아놀드, 자카 - 헨더슨, 티어니 - 마네[62] 이날 아스날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가 바로 마르티넬리였는데, 그를 담당하던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부상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FA컵은 물론 향후 몇 경기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 리버풀로써는 상당히 악재.[63] 통계적으로 아틀레티코의 슈팅 개수를 1개로 잡는 곳도 있지만 0개로 집계하는 곳도 있다.[64] 물론 20-21 시즌은 반 다이크, 고메즈, 마팁의 시즌 아웃을 비롯해 여러 부상 악재로 인해 온전한 전력으로 치른 경기가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65] 다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리즈 전 연기로 인해 맨시티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긴 했다.[66] PL 최초로 90점 대 팀을 두 팀이나 배출한 시즌이다.[67] 손에 맞은 듯해 VAR이 체크를 했지만 리플레이 결과 허벅지에 걸린거라 PK 선언이 되지 않았는데, 문제는 앤서니 테일러는 코너킥 조차 주지 않았다. 명불허전[68] 칸셀루, 포든 vs. 알렉산더아놀드, 살라[69] 맨유 입장에서는 당연히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로 찾아볼 수 없으며, 1892-93 시즌 선덜랜드 전 2경기 11실점으로 패한 이후 무려 129년만에 맞대결 2경기에서 9점차 이상 패배를 당했다.[70] 리그에서 3전 전승. UEFA 슈퍼컵과 FA컵 등 컵대회에선 1무 1패이지만, 클롭이 컵대회는 비주전 위주로 기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면대결에서는 진 적이 없는 셈이고, 첫 맞대결이자 무승부를 거뒀던 슈퍼컵도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승리했으므로 상당히 강한 편이다.[71] 대표적으로 지난 시즌 반 다이크를 상대로 했던 픽포드의 태클과 티아고를 향한 히샬리송의 태클, 그리고 15-16 시즌 오리기에게 가해졌던 푸네스 모리의 태클 등이 있을 것이다.[72] 경기 종료 후 여러 축구 전문가들은 이것이 페널티가 선언되는 것이 마땅하나 전반에 고든이 발연기로 경고를 받으며 신용을 스스로 깎아먹은 덕이라며 마팁과 리버풀에게는 운이 좋았다고 평했다.[73] 상술되었듯 리그 4연승에 홈에서는 6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에디 하우 부임 이후로는 프리미어 리그 5위라는 통계가 있다.[74] 5전 2승 2무 1패이다.[75] 클롭이 포백 중 셋을 로테이션하는 건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었다고 컨펌하였다.[76] 19-20 시즌에는 1-0으로 뒤지다가 87분에 로버트슨, 94분에 마네의 골이 터지면서 힘들게 1-2 역전승에 성공했으며, 20-21 시즌에는 수비 붕괴로 인해 7-2로 대패했다.[77] 오히려 근래 2연승에 주요 인물은 4월 후반부터 서서히 팀의 시스템에 적응을 하기 시작한 대니 잉스와 에미 부엔디아라고 볼 수 있다.[78] 다행히도 둘은 예방 차원에서 빼 줬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한다.[79] 마팁과 조타도 직전 FA컵 결승에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았고 코나테, 디아스와 경쟁하는 자원인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풀 로테라고 봐도 무방하다.[80] 18-19 시즌 승격 이후 리그 전패[81] 후반기에 2-0 스코어로 승리한 경우가 정말 많다.[82] 특히 부진하다가도 고양이가 쥐잡듯이 잡았던 토트넘에게의 2무가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