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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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일반적으로 굽의 높이가 5cm 이상인 여성용 구두를 이렇게 부르고, 그 보다 굽이 낮으면 '로우힐'로 부른다. 아예 굽이 없다면 '플랫슈즈'가 된다.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여성들에게 전반적으로 사랑받는 구두 스타일이지만 이러한 수요에 비해 오래 신으면 신체에 영 좋지 않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어 여성에게 있어서는 양날의 검인 구두이기도 하다.
2. 하이힐의 기원[편집]
현대에서는 일반적으로 뒷굽이 높은 여성용 구두를 의미하지만, 중세에는 남성 귀족들의 패션용품이었다. 따지고 보면 가터벨트, 스타킹과 비슷한 역사를 가진 물건.
하이힐의 기원은 기원전 3,500년경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위층일수록 자신을 뭔가 돋보이게 꾸미고자 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었으며, 하이힐은 바로 이러한 고위층의 욕망이 만들어낸 사치품의 일종이었다. 하이힐을 신음으로써 키를 높여서 하위 계급인 사람들보다 더 커보이려는 것이 그 목적이었던 것이다. 이후 그리스와 로마 제국 등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하이힐이 퍼져나갔다.
당시 하이힐을 쓰는 목적은 상기한 대로 고위층이 자신을 꾸미기 위한, 즉 키가 커 보이기 위한 것과, 말을 탈 때 발걸이에 발을 잘 걸칠 수 있게 하기 위한 용도였다. 따라서 하이힐은 당연히 남자들이 주로 신는 신발이었으며, 여성은 다소 늦게 하이힐 착용을 시작하였다.
‘풍속의 역사’를 쓴 독일 사학자 에두아르트 푸크스가 하이힐은 분뇨를 피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설명하는 등 '하이힐은 중세 유럽 거리의 똥을 피하기 위해 고안되고 그런 목적으로 주로 신었다'는 내용이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데, # 이는 엄밀히 말하자면 잘못된 설명이다. 상술한 바와 같이 하이힐은 중세 귀족들의 패션용품이었으며, 위생용품이 아니었던 것. 다만, 정말로 전근대 유럽 거리의 오물을 피하기 위해 신는 굽이 있는 신발은 있었는데 이는 '패턴'이라고 불렸으며, 아래의 사진과 같이 나막신과 같은 모양새를 갖고 있었다.
여성 사이에서 하이힐이 유행한 계기는 15세기경 터키 지역에서 만들어진 '쵸핀(chopines)'이다. 사진 보기 이 하이힐은 굽이 최소 8인치(20cm)에서 최대 30인치(75cm)라는 정신 나간 굽 길이를 자랑했는데, 이런 물건은 당연히 활동적인 남성이 신을 리가 없었고 대개는 고위층 여성들이 애용하였다. 물론 초인급의 운동 신경과 운동 능력이 있는 경우가 아니래야[1] 이걸 신고 제 발로 돌아다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였으며, 이 신발을 신을 시엔 당연히 수행원이 동작을 보조해주어야만 했다. 하지만 수행원이 공짜로 붙겠는가? 그리하여 이 신발은 부의 상징으로 상류층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쓰이곤 했으며, 묘하게 중국의 전족과 그 맥락이 일치한다.
한편, 남성의 경우 시대를 거치면서 점차 왕정이 폐지되는 국가가 늘어나고 개개인의 능력을 더 중시하는 사회 풍조로 돌입하자, 작업 능력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하이힐은 퇴출 대상이었으며(페달을 밟아야 하는 자동차도 도입되었고), 이 때부터 '하이힐 = 여성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생겨났다. 물론 그 과정 속에서 여성의 하이힐의 굽 높이도 낮아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가 잘 아는 날씬한(?) 하이힐은 의외로 그 역사가 길지 않은데, 1954년 프랑스의 구두 디자이너 로저 비비에(Roger Vivier)에 의해 탄생되었다.
3. 하이힐을 신는 이유[편집]
현대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는 가장 큰 이유는 키를 커 보이게 하고 몸매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다. 또한 까치발 상태로 고정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다리가(특히 종아리) 가늘어져서 각선미를 살리고, 등신비를 좋아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하이힐이나 샌들을 신은 채 발등을 드러낼 때 다리가 길어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가 발생한다. 발등이 드러나는 신발의 뒤축에 굽을 달아서 발등이 정면으로 드러나므로 시너지가 발생하는 것이다.[2]
추가적으로 하이힐 착용은 미니스커트처럼 섹시함의 표출에도 있다. 하이힐을 신으면 눈으로 보기에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살짝 위로 올라가는, 즉 힙업되는 효과가 있다. 모든 남자가 식스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듯이, 자연스럽게 힙업된 섹시하고 탄탄한 엉덩이(소위 애플힙apple hip)를 가지고 있는 여성 역시 드물기 때문에 하이힐을 신음으로써 체형이 보정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하이힐 특유의 구조 때문에 일단 신으면 무게중심이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좌우로 크게 흔들면서 걷는 걸음걸이가 된다. 실제 여성들 중에는 키도 키지만 이 걸음걸이를 위해 신는 여성이 있었다.[3] 그러나 적응이 안 된 상태에서 높은 것을 신으면 그저 기우뚱기우뚱, 후들후들거리는 서툰 걸음걸이가 나온다.
여담으로 원래 하이힐은 스타킹을 신고 신는 것이 정석이지만 그 대신 양말을 신으면 하이힐만 신는 것에 비해 발이 덜 불편한 편이다. 과거에는 하이힐과 양말의 조합은 패션 테러리스트나 할법한 패션으로 인식되었으나 지금은 충분히 패션 요소로 인정받고 있다. 맨다리 + 양말 + 하이힐 조합도 지금은 문제는 없지만 각선미를 최대한 살리고자 하거나 하체의 피부 상태가 신경쓰이는 경우 스타킹을 신고 그 위에 양말을 신어 발의 피로를 줄이고 흡습성을 높이면서 아름다움과 개성을 더 표현할 수 있다.
3.1. 하이힐을 신으면 굽 높이 만큼 키가 커질까?[편집]
모두가 궁금해 했을 만한 질문으로 "하이힐을 신고 키를 재면 평소보다 키가 얼마나 커질까?"가 있다. 굽 높이 만큼 키가 커질지 아니면 키는 별로 커지지 않고 위에 나온데로 '비율이 좋아질 뿐'인지가 궁금할 것이다. 이를 실험해본 영상이있다. 실험은 9cm의 굽이 있는 하이힐을 신고 키를 쟀을 때 얼마나 커지는지였다. 발길이 230mm인 여성의 경우 9cm 굽을 신었을때 키가 6.7cm 커졌고, 발길이 245mm인 여성의 경우 8.1cm 커졌다. 요약하자면, 하이힐을 신을 때 굽의 높이 만큼 키가 커지지는 않고 키가 클수록(발이 클수록) 하이힐로 인한 키 차이가 커진다.
4. 인체 및 일상에 끼치는 악영향[편집]
이렇게 패션을 빛내주는 하이힐이지만 말 그대로 패션 용도를 위해서만 만들어진 신발이기에 운동성이나 활동성, 건강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뾰족한 발가락 부분 때문에 오래 신으면 발이 변형되는 부작용이 있다. 새끼발가락이 안쪽으로 말리기도 하고, 자기도 모르게 발톱이 빠져나가버리기도 하며, 엄지발가락 뼈가 바깥으로 굽는 무지외반증이 생기거나[4] 엄지발가락 안쪽에 혹이 생기는 건막류 증상이 나타나는 등 발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다만 볼이 좁고 앞이 뾰족한 하이힐의 문제인 거고, 앞코가 일반 신발처럼 둥글게 되어 있고 볼이 넓은 종류는 이런 류의 부작용은 매우 적은 편이다. 문제는 이런류의 하이힐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디자인 때문에 워커힐이나 메리제인 슈즈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굽이 높을수록 신발의 각도가 올라가게 되고, 발에 걸리는 부담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척추 건강까지 위협하게 된다. 특히 평발인 사람이 하이힐을 신는다면 발 건강에 아주아주 치명적으로 위험하다. 물론 당연히 평발이 아닌 사람에게도 위험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도 수 년 동안 하이힐을 신다가 결국 발이 심하게 변형이 되어서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기사.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이힐을 여전히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관련 보고에 의하면 하이힐을 신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위장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70% 이상이나 증가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척추질환이 그렇듯이, 척추에 이상이 발생하면 내장기관이 멀쩡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인간의 적응력이라는 것은 대단해서 하이힐을 오래 신은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오래 신을수록 적응되어서 하이힐을 신은 것이 오히려 편해지고 활동에도 지장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사실이긴 하지만 좋은 일이 결코 아니다. 이렇게 되면 발의 힘줄 등 구조가 완전히 하이힐에 맞도록 기형적으로 변형이 되기 때문에, 일반 신발을 신으면 오히려 발이 불편해지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실제로 이런 현상이 심해져서 집안에서도 하이힐을 신지 않으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사람이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발꿈치를 강제로 들어올리는 하이힐은 여성의 무게중심을 더 불안정하게 만든다. 길가의 장애물에 발이 걸리면 더 쉽게 넘어지고, 빙판이나 내리막길에서도 무척 위험하다.[5] 거기다 여성들은 하이힐을 신을 때 치마에 얇은 스타킹만 신는 경우가 많으므로, 넘어졌을 때 다리에 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6]
영국에서는 하이힐을 신고 가다가 넘어진 여성이 사망한 사례가 있다. 사인은 넘어졌을 때 생긴 다리의 멍이 색전증으로 발전한 것이다. 황당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엄연히 실제로 발생했던 사고다. 물론 이러한 사고는 아주 드문 확률로 벌어지는 일이지만, 하이힐이 내재하고 있는 위험성(발건강에 좋지 않다든가, 보행시 넘어져 부상을 입는 등)은 결코 무시할 것은 못 된다.
길을 걸을 때만 위험한 게 아니다. 여성 운전자들 중 신발을 갈아신기 불편해서 그냥 하이힐을 신은 채로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하이힐을 신으면 뒤꿈치가 들려서 발목이 앞쪽으로 꺾인 상태가 된다. 운전 페달은 발목을 움직여서 밟아야 하는데, 하이힐 때문에 더 이상 발목을 펼 수가 없어 페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 특히 위급 순간에 브레이크가 제대로 안 밟히면 제동이 잘 안 되므로 위험하다.[7] 위험천만 '하이힐 운전'. 만약 수동 차량이라면 클러치를 깊게 밟지 않으면 변속이 안 되므로 하이힐을 신은 상태로는 변속을 못 하니 신발을 갈아신고 운전을 하게 되지만, 자동이면 어찌저찌 출발은 하니 그냥 하이힐을 신고 출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한 코스어가 통굽 신발을 신고 운전하다가 핸들이 다리에 끼어서 제대로 조작을 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여 사망한 사례가 있는데, 해당 사례는 위기탈출 넘버원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그 밖에도 하이힐의 굽이 맨홀 뚜껑의 구멍이나 에스컬레이터의 틈에 끼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하는데, 맨홀 뚜껑은 대부분 자동차가 지나는 도로에 주로 있기 때문에 하이힐 굽이 낀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2차 피해를 볼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많이 신는 샌들형 하이힐은 끈 때문에 신발을 벗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8]
이런 점들 때문에 하이힐이 전족의 현대 버전이라는 말까지 있는 편이다.
5. 무시무시한 위력[편집]
익숙해져서 눈치채기 힘들지만, 사실 하이힐은 일상 생활에서 가장 쉽게 만나는 흉기 중 하나다. 좁은 하이힐 굽에 체중을 실어서 공격하기 때문에, 그 압력은 코끼리가 밟는 것보다 강하다.[9] 사람은 코끼리보다 훨씬 가볍지만, 하이힐 굽은 아주 좁다. 그래서 신발 자체가 송곳이 된다.[10] 날카롭지만 않을 뿐, 당한 사람이 다칠 가능성은 훨씬 크다. 과거에는 호신술 기법 중에 하이힐을 신었을 경우 뒷축으로 상대 발을 밟으라고도 되어 있었다. 부상이 엄청나게 커지겠지만, 뒤에서 갑자기 덮쳐오는 치한에게 끌려가게 생긴 상황에 그게 중요하겠는가. 체중을 실어 힘껏 발등을 내려찍으면, 대미지를 체중의 1000배까지 높일 수 있다[11] . 특히 스틸레토 힐이면 더욱 무섭다. 그냥 쉽게 말해서 송곳으로 찍는 것이다. 괜히 단검 이름이 붙은 게 아니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션용품이기에 드라마 등에서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실수로 다른 사람의 발을 밟는 장면이 슬랩스틱 코미디로 가볍게 다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심각한 부상이나 영구적 장애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며 미안하다는 사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살이 뚫리는 것은 기본에 뼈가 분쇄되어 장기간의 치료를 받게 될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교통사고처럼 피해 보상을 해줘야 할 정도의 상해가 된다.
이렇듯 신은 상태로 발차기를 하거나 밟으면 가히 암살용 병기로 써도 될 정도로 파괴력이 강하지만, 실제로 누군가를 공격할 일이 생겼을 때 하이힐로 밟거나 발차기를 해서 제압하기는 어렵다. 신은 상태로 달리기도 어려운 물건인데 정확히 굽으로 상대의 발을 밟거나 정확한 발차기를 날리긴 어렵기 때문. 그러므로 하이힐을 무기로 써서 싸울 때 현실적인 사용법은 하이힐을 벗어서 손에 들고 찌르는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다. 체중 전체를 실어서 찌를 때보다 일격의 위력은 약하지만 정확하게 연속으로 타격할 수 있으며 머리 등 급소를 노릴 수 있기에 살상력은 더 뛰어나다.
그러나 한국은 안 그래도 정당방위를 거의 인정해주지 않는 편인데, 호신용으로 하이힐을 들고 휘두르는 경우 살상 무기를 휘두른 것으로 간주되어 처벌을 받을 확률이 매우 높다. 두개골 정도는 뚫을 수 있는 물건이기에 머리를 향해 하이힐을 휘두를 경우 실명은 약과이며 뇌까지 뚫려서 즉사할 수도 있는 흉기이다. 이 정도면 망치나 쇠파이프를 휘두른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한 예로 인천광역시의 모 주점에서 싸움이 났는데, 그 중 한 사람이 하이힐을 마구 휘둘러서 상대방이 시력을 잃은 사건이 있었다. 법원에서는 하이힐의 굽이 뾰족해 위험한 물건으로 판단하고 하이힐을 휘두른 사람에게 처벌 수위를 높였다고 한다. 관련 기사.
택시 안에서 흡연하지 말라고 말한 기사를 하이힐을 벗어서 후려친 사례도 있다. 여기에서 쓰인 하이힐은 12cm짜리 킬 힐로 흉기 그 자체다.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에서는 자신의 남편과 관계를 맺은 후 자신을 조롱하던 창녀의 이마를 하이힐로 찍어버린 여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마에 구멍이 뚫리며 쓰러져서 모두가 즉사한 줄 알았지만 치료를 받고 살아났다고 하며 여자는 권력으로 사건을 덮어 아무 처벌도 받지 않았다.
2013년 미국 텍사스 주에서는 14cm 킬힐로 머리를 25회씩이나 공격하여 당한 사람이 사망한 살인사건도 발생했었다. 관련 기사관련 블로그 글
같은 이유로 댄스 댄스 레볼루션, 펌프 잇 업, 댄스러시등 댄스계 게임기의 천적이기도 하다. 하이힐을 신고 발로 펌프 등을 밟는 게임을 하는 짓은 하지 말자. 그래서 해당 게임기를 비치한 오락실에서는 하이힐 착용을 금지하거나 슬리퍼를 같이 비치하기도 한다.
성룡이 감독, 주연한 영화 용형호제에선 하이힐을 신고 나오는 여성 4인조와 격투를 벌이는데, 여기서도 하이힐에 맞고 아파하는 게 절실하게 나온다. 하지만 하이힐 약점을 이용하여 이들을 쓰러뜨린다.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하이힐에 찍혀 죽는 인물이 나온다. 하이힐에 발등이 찍히고 그 상처가 곪아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도 남상미가 클로로포름으로 납치당하기 직전에 하이힐로 납치범의 발을 밟아서 빠져나오는 장면이 있다.
영화 아토믹 블론드의 액션 시퀀스 중 하나가 바로 이 하이힐을 이용한 구타로 시작된다. 배경이 1980년대라 그런지 하이힐 벗는 걸 무심코 넘기다가 로레인에게 기습당하는 게 백미.
게임 아랑 MOW의 등장 캐릭터 B.제니가 사용하는 가드 반격 초필살기인 앙뉘 마드모아젤이 하이힐 싸닥션. 그것도 한 대만 때리고 끝나는 게 아니라 수도 없이 갈겨댄다.
6. 하이힐의 종류[편집]
7. 대중매체에서의 하이힐[편집]
하이힐 페티시에 앞에서 말한 엉덩이 실룩실룩 효과가 겹쳐져서, 동년배인데 하이힐에 익숙한 여성 캐릭터는 그 나이 또래보다 성숙한 매력을 드러낸다. 한국 영화 써니에서 교과서적으로 사용했다. 반대로 소녀가 모종의 이유로 처음 하이힐을 신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장면은 성인 여성과 소녀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클리셰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딱히 모자라 보이기보다 오히려 소녀의 풋풋함을 강조하는 유용한 클리셰. 다만 이따금 나이에 관계 없이 '꾸미는 데 관심이 없었던 여성'(성격 자체가 털털했다든가, 보이쉬 속성이었다든가)도 하이힐을 신고 휘청거리는 클리셰로 잘 쓰인다. 아주 어린(주로 4~5세 전후의) 여자아이들이 자기 발보다도 훨씬 더 큰 엄마의 하이힐을 신고 기우뚱거리며 겨우 걷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어설프게 엄마의 화장을 따라하는 것처럼 아이의 귀여운 모습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 작용한다.[17][18] 하이힐을 신은 여자가 걸을 때 또각또각하는 하이힐 굽 소리는 대표적인 하이힐의 모에속성·페티시 요소 중 하나.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 제작되는 대부분의 AV와 포르노, 야동, 에로영화에서는 여배우들이 속옷에 하이힐(주로 구두가 아닌 샌들형)을 신은 채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 중 상당수는 야한 속옷을 벗거나 심지어 누드로 섹스신에서도 하이힐을 벗지 않는 연출을 보여주기도 한다. 각종 서브컬쳐에서도 섹시함을 위해 빠지지 않는 소재이며, 판타지류 게임에서는 뛰어다니며 싸우는 여캐가 하이힐을 신고 있는 것은 이미 흔한 모습 중 하나. 아예 갑옷을 입고 있어도 신발 부분이 힐로 되어있는 경우도 많다.[19]
8. 하이힐을 착용한 캐릭터[편집]
자세한 내용은 하이힐/캐릭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9. 기타[편집]
- 뒷굽의 굵기가 가늘어지면 발 뒤꿈치에 체중을 싣는 게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발 앞쪽으로만 하중이 몰려 발을 훨씬 더 피로하게 만든다. 대표적인게 바로 위에 언급된 스틸레토 힐. 그래서 같은 굽 높이여도 뒷굽이 넓고 굵은 힐이 신고 다니기 훨씬 편하며, 이점 때문에 아예 뒷굽이 두터운 녀석들만 골라서 신는 여성들도 많다.
- 하이힐은 신발이라고 할 수 없으며, 백해무익한 '발톱가리개'[20] 라고 주장하며 까는 사람들도 꽤 있다. 특유의 또각거리는 소음 때문에 까이기도 한다. 도서관 문서 참조. 그나마 요즘 힐들은 소리가 별로 안 나는데, 어중간한 미들힐이 더 소음이 큰 경우도 많다. 하이힐이 많이 보급되면서 요령껏 걸으면 소리가 별로 안 나는데, 미들힐은 대놓고 체중이 뒷굽에 실리기 때문.
- 하이힐보다 무리가 덜 가고 겉보기에는 보통 구두 같이 생긴 '키높이 구두'도 있으며, 20세기 중반부터 모드족들의 유니섹스 패션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첼시부츠라는 남성용 하이힐 부츠도 유행했다. 물론 하이힐이 남성용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유행이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온 셈인 듯하다.
이 부츠는 원래 여성용이었으나 1960년대 초반 모드족들이 신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비틀즈가 신고 나오면서 크게 유행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첼시부츠, 또는 비틀 부츠라고 불렸으며(비틀즈의 영향으로), 일본에서는 런던부츠라고 불리기도 했다. 세밀하게 따지자면 첼시부츠는 조금 굽이 낮고, 비틀부츠는 큐반 힐이라 불리는 독특한 높은 힐에 좀 더 날렵한 앞모양이 특징이다. 현재는 남성쇼핑몰에서도 팔리고 있다.
- 시대가 변함에 따라 하이힐을 신는 남성도 늘어나고 있지만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퀴어축제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 신데렐라 동화책에 나오는 유리구두가 하이힐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강화 유리로 만들었느냐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참고로 유리 재질의 하이힐을 만드는 건 가능하지만 신고 다니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무겁기도 하고 땅에 발을 딛는 순간 연약한 유리 강도 때문에 금 가서 박살나 발만 다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애초에 유리 신발은 장식용에 불과하다![21]
- 유럽 쪽에서는 이걸 신고 하는 달리기 대회까지 존재한다. 경기규칙은 일반 달리기 대회와 다른 것은 다 동일하지만 굽높이 8cm 이상이라는 제한이 있으며 이보다 굽이 낮으면 반칙으로 실격처리한다. 우승자에게 1만 유로짜리 백화점 상품권이 상으로 주어졌다. 2013년 우승자는 100m를 15초(!)에 달렸다고 한다. 다만 하이힐을 신고 뛸 때는 문제가 많은데 순간적으로 자기 체중의 10배까지 발에 하중이 실리는데 가뜩이나 발에 무리가 가는 하이힐을 신고 넘어지면 발목을 삐거나 골절을 일으킬 위험도 훨씬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안그래도 넘어지기 쉬운데다가 잘못 넘어진 사람을 밟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대참사가 난다.
-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성지에는 하이힐을 신고 갈 수 없다. 대신 운동화 같은 굽이 없는 평면 신발을 신어야 한다. 이외에도 세계 곳곳에 하이힐을 신고 갈 수 없는 관광지들이 존재하니[22] 해외 여행 시에는 참고할 것.
- 유리창 너머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여성들이 비정상적으로 굽 높은 신발을 신는 경향이 있다. 이 집창촌 여성들은 그저 매춘을 위해 키 커보이기 위해 그런 신발을 신는다고 한다. 발토시(Leg warmer) 또는 홀복(Hall 服)으로 힐을 가리는 것은 덤.
- 2019년부터 일본의 노동계, 여성계에서 하이힐을 신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명 KuToo 운동(쿠투 운동).[23] 일본의 구시대적인 직장문화 때문에 지금도 일부 기업에 여성 직원은 무조건 펌프스 힐만 신어야 하고 복장도 미니스커트도 착용할 수 없는 사내규정이 있다고 하며, 일본의 여자배우 이시카와 유미가 트위터에 자신이 배우가 되기 전 아르바이트 활동 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여성운동으로까지 발전했다. 관련기사. 직장에서 하이힐을 벗을 권리를 달라.
- 2005년 9월 10일에 방송된 위기탈출 넘버원 10회 강도를 만났을 때 대처법 편에서는 강도를 만났을 때는 하이힐로 강도의 발을 밟으라고 했다. 다만 이거는 피해자가 여성일 때 한정.
- 일부 공포 관련 매체에서는 처녀귀신이 이걸 신고 또각또각거리면서 등장한다.
- 여성의 다리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신발이라서 그런지, 어떤 일부 사람은 하이힐이 애완동물처럼 살아서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망상을 가지는 사람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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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군다나 당시 여성들은 운동은 커녕 코르셋 같은 물건으로 자기를 혹사시켜야 했던 시절이었으며, 육체 노동과는 거리가 먼 고위층 여성들의 신체 능력이 좋을 리가 없다.[2] KBS 비타민에서 실제 굽 높이에 따른 각선미 차이를 실험했던 것이 실제 사례로 남아있다. 당시 실험 모델로 나섰던 것이 식스밤.[3] 마릴린 먼로는 자신의 매력적인 걸음걸이를 위해서 자신의 하이힐 굽을 일부러 다른 높이로 만들어 신고 다녔다고도 한다. 실제로 미국 사전에 먼로 워크(Monroe Walk)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다.[4] 성인 여성의 80%가 무지외반증 증상을 갖고 있는데, 이는 거의 하이힐을 비롯한 구두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5] 아파트에서처럼 계단에 난간이 있다면, 하이힐 신은 사람은 필히 난간을 잡고 내려가야한다. 언제 앞으로 넘어질지 절대 알 수 없다.[6] 이렇게 다리에 상처가 나면 심리적으로 반바지, 치마를 입기 영 힘들다. 사실 찰과상만 입으면 다행이지, 더 세게 넘어지면 아킬레스건이 끊어지거나, 발목 염좌, 발목 골절 등의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7] 보행할 때야 심하게 다치더라도 발목이 부러지는 정도에서 그치지만, 운전중일 경우는 교통사고로 정말 죽을 수 있다.[8]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이로 인한 사고가 언급된 적이 있다.[9] 만약 힐을 신은 여성의 몸무게가 55kg에 힐의 굽폭이 직경 1cm짜리 힐이라고 가정하고 한쪽굽으로 있는 힘껏 찍는다면 P(압력) = F(힘)/A(넓이)에 의해 대략 6,860,000Pa = 6,860kPa이 나온다. 이 수치가 어느 정도 압력인지 잘 실감이 안 간다면 1atm(대기압)이 대략 1,013hPa으로 힐에 실리는 압력은 거의 대기압의 68배 수준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헥토파스칼 킥[10] 다만 하이힐을 신고 걷어차는 것 자체는 조금 그렇다. 걸을 때도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발을 세심하게 움직여야 하는 차기 동작에서, 발을 원활하게 움직이기는 어렵다.[11] 'SAS 서바이벌 도시편'[12] 실제로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플랫 폼 힐'이이 아닌, '가보시 힐'이라고 검색해야 물건이 많이 나온다.[13] 위 사진중에 앞쪽의 굽이 얇은 웨지힐의 경우 일반 하이힐처럼 구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엔 보통 일반힐과 비슷하다.[14] 일단 워커 같이 생겼으니 청바지나 반바지, 미니스커트 등등 워커가 어울릴 상황이면 대부분 워커힐도 어울린다.[15] 그렇다고 너무 의존하지는 말자. 어디까지나 다른 하이힐에 비해서 그렇다는 거지, 일반 운동화만큼 편한 건 아니다.[16] 실제로 BDSM에서 행동을 제약하거나 반쯤 고문용으로 사용한다.[17] 그런데 간혹 현실에서도 어린 여자아이들이 호기심에서 내지는 멋을 부리고 싶은 마음에 엄마의 하이힐을 신고 걷다가 넘어져서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MBC 닥터스에서 해당 사례가 소개된 적이 있었다.[18] 심리학적으로는 딸이 엄마 하이힐을 신는 것은 엄마를 경쟁자로 느끼고 그 행동을 따라 하려는 일렉트라 컴플렉스의 발현으로 보기도 한다.[19] 물론 이는 만화적 허용일 뿐이지 실제로 하이힐을 신고 뛰다간 넘어지기 십상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이러한 하이힐 디자인에 비판을 하는 유저도 늘어나고 있다.[20] 물론 샌들은 발톱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예외. 그래도 굽 높으면 까고 본다.[21] 신데렐라의 원전인 그리스 쪽 이야기에도 '유리'란 말은 나오지 않는다.[22] 특히 대리석 유적이 많은 그리스에 엄청나게 많다.[23] 트위터 해시 태그로 #Kutoo라고 하며 신발을 뜻하는 일본어 구쓰(靴)와 고통이라는 의미의 구쓰(苦痛),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을 결합해 만든 조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