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영화)
덤프버전 :
분류
1. 개요[편집]
샘 멘데스 감독의 제1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TIME IS THE ENEMY
시간은 적이다
북미 포스터 공식 태그라인
2. 예고편[편집]
3. 시놉시스[편집]
두 명의 병사, 하나의 임무!
그들이 싸워야 할 것은 적이 아니라 시간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7년.
독일군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파괴된 상황 속에서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조지 맥케이)와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에게 하나의 미션이 주어졌다.
함정에 빠진 영국군 부대의 수장 '매켄지' 중령(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에린무어' 장군(콜린 퍼스)의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는 것!
둘은 1,600명의 아군과 '블레이크'의 형(리차드 매든)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사투를 이어가는데…
4. 등장인물[편집]
- 윌리엄 스코필드(William "Will" Schofield) (조지 맥케이 분)
초반부에는 블레이크 병장의 형이 관련되었고 스코필드를 구하거나 화면의 중앙에 나오는 느낌이 강해서 블레이크가 주인공인 줄 안 사람이 많지만 그가 사망하고 스코필드가 진짜 주인공임이 밝혀졌다.
짬밥은 어디 안 가는지 작중에서 블레이크보다 훨씬 숙련되고 노련한 모습을 보여준다. 솜 전투에서 훈장도 받았다고 언급되지만, 훈장을 '쇠쪼가리'라고 부르거나 프랑스 장교의 와인 한 병과 교환해 버렸다는 걸 보면 명예 같은 것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영화 내에서 철조망에 부상을 입거나 붕괴하는 참호에 깔리고, 뒤통수가 깨지고 익사할뻔 하는 등 온갖 고생을 한다. 그럼에도 목숨을 걸고 격전지를 질주하여, 기어코 명령을 수행하는 데 성공한다.
여담으로 처자식을 두고 징집된 유부남으로, 군복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담배 상자에 가족들의 사진을 보관하고 다닌다. 마지막에 윌리엄 스코필드가 본명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 토마스 블레이크(Thomas "Tom" Blake) (딘찰스 채프먼 분)[3]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겨우 도착한 농가에서 타죽을 뻔한 독일 육군 조종사를 구출하나, 도리어 조종사에게 칼로 배를 찔려 절명하고 만다. 스코필드의 언급이나 작중 묘사에 따르면 입담도 좋은 편이고, 위기상황에서도 동료는 물론 적군에게도 선행을 베풀 정도로 선한 인물이다. 하지만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며 전쟁이라는 극단의 상황에서 적군도 감쌀 정도로 선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며 반전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어머니가 과수원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 에린모어(Erinmore) (콜린 퍼스 분)
- 스미스(Smith) (마크 스트롱 분)
- 산더스(Sanders) (대니얼 메이스 분)
- 헵번(Hepburn) (에이드리언 스카버러 분)[12]
- 리처즈(Richards) (제이미 파커 분)
- 로리(Lauri) (클레르 뒤뷔르크 분)[13]
5. 줄거리[편집]
자세한 내용은 1917(영화)/줄거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사운드트랙[편집]
자세한 내용은 1917(영화)/사운드트랙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 평가[편집]
카메라로 증명한 극도의 리얼리즘
공격 중지 명령을 전달하려 지난한 참호전의 흔적을 통과하는 두 병사의 여정을 함께 한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시체, 참혹한 전투의 흔적, 무너진 건물과 공포에 질린 사람들을 지나는 과정을 그저 담아낼 뿐이다. 영화는 다양한 서사 속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부피보다는 인간이 내몰린 극단적 현실에서 느끼는 절실함에 집중한다. 메시지를 찾는 것은 체험을 함께한 관객의 몫이다. 동적인 롱테이크로 느끼는 현장감과 몰입감은 이 영화의 기술적 진보를 증명하고도 남는다. 전쟁 영화가 주는 시각적 리얼리즘을 넘어 모든 감각으로 다가오는 체험적 리얼리즘을 경험할 수 있다.
-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
가장 영화적이라고 할 만한 체험
<1917>은 오늘날 가장 영화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것들의 체험이기를 자처한다. 단순한 플롯, 촬영과 사운드를 포함한 압도적 기술력의 조합은 이 작품의 배경이 왜 허허벌판에 가까운 1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이어야 했는지를 증명한다. 전장의 한 가운데서 홀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달려나가는 병사의 휘청이는 걸음걸이와 파리한 얼굴에 <1917>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명분 없는 싸움을 지속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러 가는 그 발걸음 하나를 포착하기 위해 탄생한 영화처럼 보인다. 명장 로저 디킨스의 촬영은 매 장면 경외감이 일 정도다.
-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
감쪽같이 교묘하게
오프닝부터 엔딩 크레디트가 오르기까지, 샘 멘데스는 흡사 솜씨 좋은 이태리 장인처럼 신(scene)과 신 사이를 한 땀 한 땀 교묘하게 이어붙여 영화 전체를 한 정면처럼 보이도록 구현했다. 샘 멘데스의 야심에 날개를 달아 준 로저 디킨스의 카메라는 주인공에 그림자처럼 밀착돼 관객이 전투를 밖에서 관찰하게 하는 게 아니라 전장 한복판에서 함께 체험하게 한다. ‘시공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인물들의 연극적인 등퇴장, 1인치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는 프로덕션 디자인 등 그 정교함이 후덜덜하다. 형식이 볼거리 제공에 그치지 않고, 그 자체로 스토리의 머리가 되는 <1917>은 ‘극장’이라는 공간의 존재 이유를 명료하게 설득시킨다.
-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강타적인, 몰입감 있는, 인상적인 기술적 성과인 <1917>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참호전을 생생하고 놀라운 즉각성으로 포착한다.
- 로튼 토마토 총평
전쟁 영화 중 손에 꼽는 명작으로 평가받으며 샘 멘데스 감독의 최고작 중 하나로도 거론된다.
평론가 및 전문가들의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으로 골든 글로브, BAFTA, 그 외 각종 메이저 조합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유력후보로 점쳐지기도 했다. 관람객들의 평도 굉장히 좋은 편으로 특히 IMDb에서는 다른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들이 개봉 후 관객 평점이 크게 하락한 것과 달리 개봉 후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기생충, 조커와 함께 IMDb Top 250에 계속 머무르는 중이다.
해외보다 개봉이 늦은 국내에서는 오스카 레이스의 후발주자였단 1917이 갑자기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에 반감을 가지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14] 극장 개봉 후에는 이러한 부정적인 의견은 줄어든 편이다. 오히려 기생충이 이 정도 수준의 영화와 경쟁해서 수상했단 사실이 대단하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
실제 전쟁터에 있는 듯한 생생한 사운드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 1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그대로 표현해낸 미술과 세트,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 전체를 하나의 롱테이크처럼 연출해내는 기법인 '원 컨티뉴어스 숏' 촬영을 통해 연출해냈다.[15]
주인공들의 시점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며, 주인공이 처한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실제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영상미가 크게 호평을 받았다. 중간중간에 주인공이 있던 공간이나 낮밤을 확 바꿔버리는 식으로 시간의 흐름과 장소 이동을 연출해낸 버드맨과 달리 1917은 스코필드가 중간에 넘어지며 아침까지 기절했던 걸 제외하면 그러한 연출이 없는 것을 보면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스코필드와 블레이크의 시점을 시간의 흐름 그대로 따라간 것일 가능성이 큰데, 멘데스 감독 역시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주인공들의 시점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며 같은 체험을 하는 것을 의도하여 원테이크로 연출했다고 언급하였다.#[16]
특히, 스코필드와 독일군 스나이퍼와 대치하는 장면에서 이 특징이 부각되었는데, 일반적인 액션영화의 총격전처럼 주인공과 적이 서로 총을 쏘고 피하는 모습을 교차하며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전투 처음부터 끝까지 카메라가 스코필드의 시점을 따라 움직여서 저격수가 언제 어디에서 공격을 해오는지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터라[17] 긴장감이 배가 된다.
롱테이크 촬영에 묻히는 감이 있지만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의 특기인 조명과 그림자를 활용해서 연출해낸 영상미 역시 주목할만한 부분. 특히 독일군이 점령한 마을에서 조명탄을 쏘는 장면에서 이러한 장점이 두드러진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을 수상했던 촬영감독계의 거장 로저 디킨스와 편집상을 수상했던 놀란 사단 멤버인 편집 기술자 리 스미스를[18] 섭외한 것이 자연스러운 원 컨티뉴어스 숏과 아름다운 영상미를 연출해낼 수 있던 신의 한 수 였다고 평가 받는다.
아카데미에 무려 14차례나 노미네이트 된 거장 작곡가 토머스 뉴먼이 작곡한 사운드트랙도 호평일색이다.[19] 음악 퀄리티도 좋은데다가 긴박한 상황에서는 빠르고 긴장감 넘치는 음악을, 영상미가 부각되는 장면에선 웅장하면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선율의 음악을, 감정적인 장면에서는 슬픈 느낌을 주는 선율의 음악을 적재적소에 삽입하여 영화 감상 시 몰입감을 높여준다. 특히 블레이크가 전사하고 슬픔에 빠진 스코필드의 감정선을 뚜렷하게 보여준 'A bit of Tin', 야간 조명탄 장면에서 흐르는 The Night Window, 클라이맥스인 스코필드의 질주에서 흐르는 Sixteen Hundred Men이 대표적으로, 처참한 전쟁 앞에 놓인 한 인간의 감정선을 훌륭하게 전달한다. 아름다운 영상미에 감성적인 음악이 곁들여져서 한 편의 시를 전쟁영화로 표현한 것 같다는 호평도 있다.
비판으로는 기술적인 성취와는 별개로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다는 의견이 있다. 때문에 후술하듯이 오스카 레이스 동안 1917이 선전하며 작품상의 유력후보로 떠오르는 동안 1917이 다른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 혹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과 같은 기존의 명작 전쟁 영화들과 비교해 영화의 깊이가 부족하고, 무엇보다 기생충이란 영화가 있는데 1917이 작품상을 수상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회의적인 의견도 존재했다.# 다만 후술하듯 결국 작품, 감독상은 기생충에게 돌아가며 논란이 끝났다.
그렇다고 해도 그래비티처럼 스토리가 일직선상의 로드무비로 좀 단순할 뿐이지 전쟁의 참혹함과 반전 메시지, 영웅적 행동 등을 담아낸 인물들 간의 드라마, 대사, 연출의 완성도는 높다. 오히려 액션 장면이 다른 전쟁 영화들에 비해 적은 편이고, 내러티브의 비중이 크다. 이동진 평론가 역시 단순히 기술적인 성취 뿐만 아니라 영화의 드라마, 연출 구도, 각본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하였다. 또한 미국 작가 조합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각본 부문 후보로 오르기도 하였다.
8. 흥행[편집]
자세한 내용은 1917(영화)/흥행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9. 수상 및 후보[편집]
- 아카데미 촬영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수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분장상, 음향편집상, 미술상, 음악상 등 후보
- BAFTA 작품상, 영국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음향상, 시각효과상 수상./ 음악상, 분장상 후보
- 골든 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수상./ 음악상 후보
- 미국 제작자 조합상(PGA Awards) 영화제작자상 수상
- 미국 감독 조합 시상식(DGA Awards) 영화감독상 수상
-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감독상[20] , 촬영상, 편집상 수상./ 작품상, 미술상 등 8개 부문 후보
- 새틀라이트 촬영상 수상
-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 작품상 수상
9.1.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편집]
사실 샘 멘데스 감독이 '버드맨처럼 롱테이크로 연출한, 초호화 캐스팅의 1차 세계 대전 영화를 찍겠다'고 했을 때부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를 것이란 예측은 많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게 주목 받는 작품은 아니었다. 올해 오스카를 앞두고 초반에 작품상, 감독상의 유력 후보로 주목 받던 작품은 아이리시맨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기생충이었기 때문에#, 1917은 촬영, 음향, 음악 부문을 수상하고,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로 그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골드더비의 골든글러브 수상 예측 배당률을 보면 알겠지만,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 글로브에서 1917이 음악상만 수상하고 작품상은 아이리시맨, 감독상은 봉준호가 탈 것이란 예측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1917이 아닌 조커가 음악상을 수상했고, 1917은 감독상과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문서에도 나왔지만 이는 시상식 최대 이변 중 하나였다.[21] 이 이후에 배당률이 원어할에 이어 2위로 오르는 등 아카데미의 다크호스로 떠오른다.#
여기에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도 봉준호 감독과 감독 부문 공동 수상에 성공, 그리고 결정타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과 수상작이 거의 일치하는 미국 제작자 조합상과 미국 감독 조합상까지 수상하며,[22] 이제는 기존 1순위였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마저 제치고 가장 유력한 작품상 후보작이 되었다.
이에 영화 팬들은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여겼다.[23] 1917은 다른 후보작들에 비해 개봉시기가 상당히 늦은 편이었는데, 오히려 이 덕분에 다른 작품들보다 주목도가 올라갔고, 다크호스가 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 그동안의 전례를 고려해도 아카데미에 출품할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들은 회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연말에 개봉하는 경향이 있으며, 작품상 수상작들의 대다수가 연말 개봉작이었다. 실제로 1917는 감독 조합에서 개최하는 시사회 불과 6일 전에 영화를 완성하였는데, 이 덕분에 주목도가 올라갔다고 한다.#
하지만 또다시 반전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1917은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 이렇게 기술 부문에서 3개의 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으며, 작품상과 감독상은 기생충에게 돌아갔다.[24]
다만 기생충이 작품상을 타는 게 맞다는 여론과는 별개로 기존의 아카데미의 행보나 성향을 감안하면 엄청난 이변이었단 사실은 변함이 없다. 애초에 여태까지 아카데미에서 비영어권영화가 상을 탄 적이 없었다. 또한 아카데미의 경우, 어두운 내용이지만 높은 예술적 성취를 달성했고 지지도가 높은 걸작보다는 작품성도 잡으면서 재미도 보장하는, 흔히 말하는 호불호가 적게 갈릴 만한 '무난한 수작'이라고 평가 받는 영화들이 작품, 감독상을 수상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25] 그래서 외국어영화인데다가 암울한 결말로 끝맺은 기생충보다는[26] 뛰어난 기술적인 성취도 달성한 데다 연출과 드라마 파트의 완성도가 높은 편이라 재미와 감동을 보장하는 1917이 이러한 아카데미의 취향에 부합하는 케이스였다.[27]
여기에 더해 주요 시상식 결과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1917의 수상을 예측했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의 기생충에 대한 지지와 호평과는 별개로, 상은 1917이 수상할 것이란 예측이 대다수였다. 당장 바로 직전 시상식 때에도 수많은 시상식에서 기생충 못지 않게 상을 휩쓸고 다니던 로마가[28] 아닌 그린 북이 작품상을 수상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기에 더욱 그렇다.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기생충이 작품상을 타야하지만 실제로는 1917이 작품상을 탈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었다.
10. 실제 역사와의 비교[편집]
감독의 할아버지인 영국 육군 중사 출신 참전자인 알프레드 H. 멘데스(1897~1991)의 경험담의 일부를 기본으로 두고 있다고 한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 시작 부분에 이야기를 전해주신 알프레드 멘데스에게 감사를 전한다는 내용의 글귀가 나온다.[29] 잘 보면 외모가 작중의 블레이크와 정말 흡사하며 영화상에서 손이 자주 언급되는 것도 참호전의 경험으로 생긴 손을 깨끗이 씻는 할아버지의 평생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전쟁 이후 알프레드 H. 멘데스는 1930년대에 작가로 활동했으며 서인도 제도의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한다.
실제 역사에서 주인공이 구해낸 데본셔 2대대는 안타깝게도 1918년 제3차 엔 강 전투 첫째 날 약 550명을 잃었고 성공적으로 후퇴한 병력은 두 자릿수에 불과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지만 독일군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지연시켜 영국군 연대 중에는 처음으로 프랑스 측으로부터 전쟁 훈장(Croix de Guerre)를 받았다.
중간에 영국령 인도 출신 군인들이 보인다.[30][31] 이 장면은 많은 인도인들이 인도 제국의 처우 개선과 자치권 확보를 위해 영국군에 종군한 것을 묘사한 것이다. 개전 후 영국군에 복무한 인도인들은 110만 명에 이른다. 다수는 오스만군을 상대로 중동과 이집트 전선에 동원됐지만 프랑스를 비롯한 서부전선에도 11만 5000명이 동원되었다. 흑인도 가끔씩 보이는데, 이들은 대개 카리브 제도 식민지나 이민자 출신이다. 영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역시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인도차이나인들을, 독일 제국도 서아프리카 흑인들을 동원하였다. 다만 인도 연대는 1917년에 유럽에서 모두 철수했다.
다만 영국이 식민지에서 병력을 많이 동원한 것은 사실이나, 영화에서처럼 백인 사이에 흑인/인도인이 섞여 싸우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인종별로 부대를 따로 운용하였다. 하지만 이건 언제나 식민지 출신 유색인종 이야기이고, 영국 국적자인 유색인종들도 분명히 존재했고 많은 이들이 일반 영국군으로 입대하였다. 흑인 영국 축구선수였던 월터 털(Walter Tull)은 자기 축구팀과 동반입대하여 같은 대대에서 근무하다 장교로 현지임관까지 한 케이스다. 그러므로 유색인종이 일반 부대에 근무하는게 그렇게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분명 드문 케이스도 아니다.
주인공 스코필드의 앞날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작중 시간상으로 고작 10일 후에 13만 규모의 영국군과 18만명의 프랑스군이 독일군의 기관총앞에 가루가 되어버렸던 니벨 공세가 있었고 3달뒤면 솜, 베르됭과 더불어 최악으로 꼽히는 소모전인 파스샹달 전투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스코필드의 모티브가 되었던 샘 멘데스의 조부 알프레드 멘데스는 1차 세계 대전에서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갔고, 작가로 활동하며 1990년대까지 장수했다.
영화 중반에 영국 육군 항공대와 독일 육군 전투기들 간의 교전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고증에 어긋난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전투기들은 영국의 솝위드 카멜 전투기와 독일의 알바트로스 D.V 전투기가 등장하는데 이 두 기체들은 영화의 배경인 아라스 전투가 끝난 후에야 투입된 기종들이다. 솝위드 카멜 전투기는 1917년 7월에 서부전선에 배치됐고 알바트로스 D.V 전투기는 5월이 되어서야 전장에 투입됐다. 영화의 배경인 아라스 전투에서 영국 육군 항공대의 항공기들은 부족한 성능으로 인하여 4월 한 달 동안 엄청난 피해를 입었었지만 영화에서는 그 당시 무적으로 일컬어지던 알바트로스 전투기가 간단하게 격추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실제 성능대로라면 신형기인 솝위드 카멜 전투기가 알바트로스 전투기를 손쉽게 격추시키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겠지만 이 당시 영국 병사들은 자국의 구형 항공기들이 알바트로스 D.III 전투기에게 속수무책으로 격추 당하는 모습에 더 익숙할 것이다.
영화를 보다보면 체리 나무들이 전부 쓰러져 있고 젖소들이 죽어 있거나 황폐화된 가옥의 모습[32] 이 보이고, 트럭을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큰 나무들이 도로에 쓰러져 있거나[33] 다리가 파괴된 모습들이 묘사돼 있는데, 이는 독일군이 힌덴부르크 선으로 전략적 후퇴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후퇴 경로의 기반시설을 모조리 파괴한 것을 묘사한 장면이다. 실제 독일군은 힌덴부르크 선으로 후퇴하는 과정에서 마을과 도로, 다리, 철도, 하수 시설 등을 모조리 파괴해서 영국군의 진격을 방해했으며 이외에도 마을이나 다리 등에 지뢰나 부비트랩을 설치하거나 잘 은폐된 기관총 진지를 설치해서 영국의 정찰병들과 공병들의 활동을 더디게 만들었다.[34]
영화 초반부에 영국군과 독일군의 참호를 세세하게 묘사한 것과 대조되게 후반부의 참호가 매우 간소하다. 적이 침투해 기관총을 설치하면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참호는 구불구불하게 지어졌다. 또 파이어스텝, 옹벽, 덕보드, 예비참호 등의 참호의 기본적인 요소들이 하나도 묘사되어 있지 않다. 공격 전에 계속 땅만 팠다는 영국군의 대사로 알려주듯, 공격 개시선을 조금이라도 전방으로 밀어붙이기 위해 짧은 시간에 임시로 급히 판 참호를 묘사했다고 보면 될 듯.
11. 기타[편집]
-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장면이 하나의 롱테이크인 것처럼 만들어진 영화다. 몇 개의 롱테이크 장면들을 적절한 편집을 통해 하나로 이은 것.[35] 그래서 버드맨이 그랬듯이 어디서 컷이 끊기는지 찾아보고 추측해보는 재미가 있다.
- 정글북으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 및 시인 루디야드 키플링의 시구가 인용되었다. 영화 초반 두 병사가 에린모어 장군을 만나 명령을 받고 떠나기 전 스코필드가 에린모어에게 저희 둘만 가게 되는거냐고 물었을때 한 대답이 바로 이것. 원문으로는 'Down to Gehenna, or up to the throne. He travels the fastest who travels alone.'이라고 한다. 즉 너네 둘만 간다는 뜻. 이 말 이후 에린모어가 옆에 있던 중위에게 동의하지? 라고 묻기도 한다.
- 쟁쟁한 영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콜린 퍼스, 앤드류 스콧, 마크 스트롱, 베네딕트 컴버배치, 리처드 매든 등. 하지만 이들의 비중이 크진 않고, 영화는 주연인 조지 맥케이 중심으로 돌아가며, 작전이 진행될수록 피폐해져가는 모습을 잘 살려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38]
- 스코필드역을 맡은 배우 조지 맥케이는 이전에 '프라이빗 피스풀' 이라는 영화에서도 1차 세계 대전 참전군인 역을 맡았었는데, 이때 맡은 배역인 토모 피스풀은 스코필드가 애타게 찾던 데본셔 연대 소속이다
- 촬영 장소 중 스톤헨지가 있는 솔즈베리 평야가 있었는데, 유적과 관련해서 환경단체의 문제제기가 있었다.
- 드림웍스 제작에 미국 배급이 같은 계열사인 유니버설 픽쳐스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CJ ENM MOVIE 수입, 스마일이엔티가 배급하게 된다. 참고로 드림웍스의 전작인 드래곤 길들이기 3는 한국, 미국 둘 다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배급하였으며, CJ는 드래곤 길들이기 3 전까지 드림웍스의 한국 배급권을 가지고 있었다.
- 번역가를 엔딩크레딧에 올리지 않는 관행을 깨고 황석희 번역이라고 기재했다. 아예 개봉 전에 황석희를 초청한 GV 시사회를 열어 홍보에 적극 활용했다. 이 자리에서 황석희는 등장인물들의 군사 계급을 번역하느라 고생했다고 밝혔다. '중령'은 Lieutenant colonel이고 '대령'은 Colonel인데, 호칭은 둘 다 Colonel이기 때문에 수장을 확인해야 했는데, 배급사 측에서 자막 작업을 위해 보내준 파일이 480p 정도의 흑백 저화질 영상이어서 계급장을 식별하는 데 한참 걸렸다고 한다. 본인도 선명하게 본 게 GV 시사회 자리가 처음이었다고. 그러나 계급상 오역이 존재하는데 엄연히 부사관인 Sergeant를 병장으로 번역해버렸다. 이는 영미권 군대의 병 계급이 국군보다 적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고 계급을 일대일로 대응시키다보면 부사관이 병급으로 내려오는 것으로서 의외로 국내에서 꽤 흔한 오역이다. 참고 초반부 임무를 하달받고 두 주인공이 장비를 챙기는 부분에서 Torch를 손전등이 아닌 신호탄으로 오역한 것이 있다.[39] 비록 15세 관람가 영화임에도 섹드립[40] 과 새끼, 씨발 등의 욕설이 그대로 나오는 것이 특징.
- 반지의 제왕이 연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예를 들어서 무인지대의 크레이터가 연못이 되어 양쪽 전사자들의 시체가 둥둥 떠다니는 장면이 있는데 톨킨이 실제로 거기에서 죽음늪의 영감을 따왔기도 하고, 비행기는 나즈굴, 폐허가 된 프랑스 마을은 오스길리아스가, 숲에서 노래를 듣는 장면은 로슬로리엔이 연상된다고 하기도 한다. [41]
- 영화를 보니 스코필드가 왜 훈장을 받았는지 알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스코필드는 거의 특공대 수준인데, 처음 부비트랩에 독일군 참호가 붕괴되었을 때도 부비트랩이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도 스코필드였고, 매몰되었지만 죽지 않고 살아있어서 블레이크 덕분에 구조 됐고, 저격수가 쏘는 총탄을 피해 강을 건넌 뒤 단 두 방에 저격수를 행동불능 상태로 만들었으며, 건물 안에 있는 저격수를 사살하면서 저격수가 쏜 총이 헬멧에 맞고 비껴나가 기절했지만 살아남기도 하고, 독일군과 독일군이 점령한 마을에서, 독일군인과 육탄전을 벌이며 사살까지 하고, 은엄폐를 잘 활용해서 독일군들을 따돌리며 아침에 추운 강 물 속으로 뛰어들었지만 결국 살아남아, 목적지에 도달해 끝내 임무를 완수하는 스코필드의 모습을 보면 훈장을 100개 수여해도 안 아까울듯. 이외에도 건물 수색 할 때에 총기파지법이나 참호까지의 돌격 수색이나 작품 내내 여러 방면에서 마치 특공대 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 2020년 6월 4일 올레TV에서 더빙판으로 출시되었다.
- 이동진 영화당1편 2편
- 부기영화의 리뷰
- 마지막 엔딩씬 비하인드에 따르면 일반 병사들로 출연한 사람들이 대기시간이 하도 길어지고 화장실도 없어서 근처 나무에다가 오줌을 쌌는데 맥카이가 그곳에서 앉아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았다고 한다.
- 2021년 2월 11일 JTBC에서 설 특선 영화로 방영되었다.
- 최고의 명장면이자 클라이막스인 참호 돌격씬에 옥의 티가 있는데, 돌격 시작 직후, 화면 왼쪽 끝에서 영국군 병사 몇 명이 돌격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총도 없이 달리고 있다. 카메라를 촬영차량에 재빨리 설치하는 역할의 카메라 팀인데, 타이밍이 안 맞아 병사들 틈에 섞여들기 전에 카메라에 잡힌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