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8강/2경기

  상위 문서: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8강



}}} ||

1. 개요[편집]

---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8강의 2번째 경기 Gen.G Esports와 Bilibili Gaming Pingan Bank의 경기를 정리한 문서.

2. 중계진 승부 예측[편집]

---

역시 젠지가 우세하다는 평가와 함께 승부 예측에 미참여한 Max를 제외한 모든 전문가들이 젠지의 승리를 점쳤다. 다만 당일날 컨디션 변수 및 BLG의 저력을 눈여겨본 전문가들이 많은 탓인지 젠지가 최소 1세트 정도만 내줄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들이 많았고, 풀세트 승리를 예측하는 전문가 또한 있었다. LPL 측 해외 전문가들 또한 마찬가지로 BLG의 3:2 승리를 예측한 해외 전문가 1명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젠지의 승리를 점쳤을 정도로 젠지의 압승을 예측했다.

3. 경기 내용[편집]

---

3.1. 1세트[편집]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녹아웃 스테이지 8강 2경기 1세트, year=2023, month=11, day=03
, bteam=GEN, bresult=LOSS, rteam=BLG, rresult=WIN, time=29:41
, bkill=5, bdeath=14, bassist=6, rkill=14, rdeath=5, rassist=36
, bgold=48.6, rgold=59.2)]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Gen.G, redteam=Bilibili Gaming Pingan Bank
, d_blueban1=니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레넥톤, d_blueban3=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크산테
, p_blueban1=neeko, p_blueban2=renekton, p_blueban3=xayah, p_blueban4=rumble, p_blueban5=ksante
, d_redban1=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마오카이, d_redban3=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세주아니
, p_redban1=rakan, p_redban2=maokai, p_redban3=sylas, p_redban4=poppy, p_redban5=sejuani
, d_bluepic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렐, d_bluepic3=아지르, d_bluepic4=아펠리오스, d_bluepic5=탐 켄치
, p_bluepic1=jax(old), p_bluepic2=rell, p_bluepic3=azir, p_bluepic4=aphelios, p_bluepic5=tahmKench
, d_redpic1=아트록스, d_redpic2=자르반 4세, d_red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칼리스타, d_redpic5=레나타 글라스크
, p_redpic1=aatrox, p_redpic2=jarvanIV, p_redpic3=orianna, p_redpic4=kalista, p_redpic5=renataGlasc)]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 bluedragon2=
,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Cloud, reddragon2=Hextech
, reddragon3=Ocean, redsoul=Ocean)]



젠지는 BLG가 빈만 폼이 좋고 나머지 선수들의 폼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식한 듯, 메타 픽에서 니코와 자야만 밴한 뒤 나머지 밴을 빈이 쓸 만한 탑 챔피언에 전부 투자하고 빈이 핵심적으로 잘 활용했던 잭스는 뺏어서 도란에게 쥐어준다. 그야말로 빈 단 한 명을 집중 견제하여 탑을 막으면 이길 수 있다는 식이었는데, 문제는 그렇게 빈만 집중 견제를 한 대가로 자르반-오리아나-칼리스타-레나타가 전부 풀려 다른 라인의 메타 픽을 전부 내주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포기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 때문에 전반적으로 젠지는 상대적으로 라인 주도권이 약한 대신 밸류가 강력한 조합을 구성했고, BLG는 칼리스타-레나타를 필두로 오브젝트 싸움을 주도하면서 초반부터 스노우볼링을 굴려야 하는 조합을 구성했다.

탑에 강력하게 힘을 준 밴픽을 구성한 젠지였지만, 인플레이에서 도란이 압도적인 탑 차이를 보이며 처절하게 밀리고 만다. 심지어 착취까지 들어 라인전에 잔뜩 힘을 주고 왔는데 라인전이 시종일관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7분에 쉰이 탑을 찔러서 아트록스에게 깔끔한 킬까지 먹여주는 바람에 젠지는 모든 라인에서 주도권도 성장도 전부 밀린 채 일방적으로 밀리다 패배했다. 게임 내내 드래곤 하나 먹지 못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30분이 되기도 전에 젠지가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빈을 견제하느라 상대적으로 미약하게 둔 바텀 역시 큰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페이즈-딜라이트는 아무리 신인이라 하더라도 LCK에서는 괜찮은 폼을 보여주었고, 엘크-온은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 받아서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메꿀지가 관건이었는데 젠지가 탑에 밴픽을 투자하느라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BLG의 바텀이 강한 픽을 쥐고 나니 바텀 라인전이 순조롭게 흘러가 팀의 약점이 사라지는 효과가 생긴 것이다.

탑만 견제하다가 다른 티어 픽을 모조리 내준 밴픽은 물론이고 젠지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나사 빠진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는 젠지 팬들을 넘어 LCK 팬들에게도 꽤나 충격적인 소식인데, 젠지는 이번 대회에서 징동 다음 가는 우승 후보 2순위로서 LCK의 월즈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가장 유력한 팀으로 평가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밴픽 전략과 인게임 전략까지 전부 밀리며 1세트에서 무력하게 패배하면서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T1에게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한 BLG를 상대로 심각하게 고전하는 모습에 젠지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낀 시청자들이 많았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도란. 아무리 상대 탑이 빈이라고 해도 이번 세트 밴픽에서 1티어 챔피언들을 내주는 대신 빈이 쓸 만한 카드들을 자르는 것에 집중했고, 잭스까지 선픽으로 뽑고 첫 킬까지 갱으로 도와주며 팀적으로 탑에 투자를 매우 많이 했건만 도란은 그것을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감정적인 선수로 유명한 도란이 뒷 게임들에 영향이 가지 않게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정도로 도란의 상태는 심상치 않았다.

3.2. 2세트[편집]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녹아웃 스테이지 8강 2경기 2세트, year=2023, month=11, day=03
, bteam=BLG, bresult=WIN, rteam=GEN, rresult=LOSS, time=28:00
, bkill=15, bdeath=3, bassist=29, rkill=3, rdeath=15, rassist=5
, bgold=58.8, rgold=42.4)]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Bilibili Gaming Pingan Bank, redteam=Gen.G
, d_blueban1=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요네, d_blueban5=아칼리
, p_blueban1=sylas, p_blueban2=rakan, p_blueban3=poppy, p_blueban4=yone, p_blueban5=akali
, d_redban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니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칼리스타, d_redban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jax(old), p_redban2=neeko, p_redban3=kalista, p_redban4=jinx, p_redban5=ashe
, d_bluepic1=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자르반 4세, d_blue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레나타 글라스크
, p_bluepic1=rumble, p_bluepic2=jarvanIV, p_bluepic3=orianna, p_bluepic4=xayah, p_bluepic5=renataGlasc
, d_redpic1=아트록스, d_redpic2=마오카이, d_redpic3=아지르, d_redpic4=아펠리오스, d_redpic5=밀리오
, p_redpic1=aatrox, p_redpic2=maokai, p_redpic3=azir, p_redpic4=aphelios, p_redpic5=milio)]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Cloud, bluedragon2=Mountain
, bluedragon3=Infernal, bluesoul=Infernal
, reddragon1=, reddragon2=
, reddragon3=, redsoul=)]

허승훈: 이게 말씀을 드리려면 가능성이 1%라도 있어야 하는데! 0.1%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냥) 없어요![1]

정작 아이러니한 것은 당사자인 후니는 해당 경기와 같이 1만 골드 넘게 차이가 난 경기를 이긴 적이 있다. '페이커 쇼크웨이브'로도 유명한 경기인 2017 월즈 그룹 스테이지 A조 EDG vs SKT 경기에서 1만 골드 격차를 역전한 해당 경기는 월즈 역사상 최고의 경기로 손 꼽힌다. 다만 해당 경기는 SKT 측에 이니시가 용이한 자르반-오리아나-라칸이 있었고, 상대 EDG는 럼블-렉사이-자야라는 물리면 터지는 조합이었기 때문에 조합 차이가 어느 정도 났다. 저 경기에서조차 럼자오자가 한 경기에 다 들어있는 게 레전드 하지만 이번 게임은 조합부터 젠지가 지고 들어가는 모습이었기에 역전의 희망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참고로 저때 자르반을 플레이한 선수는 현 젠지 정글러인 피넛이었다. 저땐 자르반 잘만 했었는데 왜... 반대로 말하면 7천 골드를 밀려도 한 방에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의 조합을 젠지가 그냥 퍼줬단 것이다. 저때 SKT 한타의 핵심인 자르반과 오리아나를 BLG가 몽땅 들고 있었고, 트위치의 광역 딜은 럼블과 자야가 대신 해줄 수 있기 때문.

이현우: 숨 죽이는 것밖에 없어요!

BLG의 일방적인 4용 완성 직전, 젠지가 영혼까지 그냥 주는 게 옳다며 해설진들이 든 근거.[2]

국제 대회에서 국내 팀의 팀을 들어주고 불리한 팀의 역전 가능성을 주로 말하는 국내 해설진들의 성향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정글러만 보내서 스틸을 노려봐야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됐으면 영혼을 빨리 먹히고 장로를 일찍 띄워 스틸한 뒤 역전 각을 보는 게 차라리 낫다' 정도의 실드도 치지 못하고 "그냥 약해서 못 막는다"라고 할 만큼 레벨, 아이템, 조합, 시야 장악까지 젠지가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밀렸음을 시사한다. 사실 당연한 것이 경기 시간 20분에 4영혼 + 글로벌 골드 차이 1만이면 그냥 유리한 쪽이 승부조작 수준의 하드 쓰로잉을 하거나 불리한 측이 그야말로 접신을 해서 역대급 플레이를 펼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역전이 불가능한 수준이긴 하다.

자야와 레나타 듀오네요. BLG는 이미 대격변 - 이퀄라이저 - 충격파라는 강력한 연계를 갖고 있고, 자야가 가진 셀프 어그로 핑퐁 능력도 능력이지만, 레나타도 자야한테서 적을 떼어낼 수 있어요. 솔직히 닉네임 완전 가리고 보면... 아니 이름값을 고려하더라도, 세상에... BLG가 그냥 게임을 터뜨려버릴 수 있는 조합을 가져갔군요.

Xayah-Renata, you already have great engage with equalizer into cataclysm into shockwave combo, Xayah's self peels, Renata can peel her as well. And... In all honesty if I played entirely name plates off... even with name plates on, damn it, BLG have a composition that should be able just to take over the game.

글로벌 캐스터 Medic(아론 체임벌린)이 BLG의 픽이 끝나자마자 한 말. #[3]

엄연히 공식 중계진이 픽을 보자마자 실드를 포기하고 헛웃음을 지으며 내심 욕설까지 뱉어버린 것이 포인트이다. 젠지의 밴픽을 어떻게 포장할지 모를 침묵 뒤에 해설인 Vedius가 "이론적으로 말이죠?(In theory?)"라고 추임새를 넣어 젠지라면 다를 수 있을 거라고 간신히 포장을 했지만 인게임까지 포장해줄 수는 없었다.

결국 전략 수정의 필요성을 느낀 젠지는 이번엔 레드 사이드를 선택하는 수를 둔다. 보통 레드 사이드를 택하면 블루에게 OP 카드를 하나 주고 둘을 가져오는 전략을 취하기 마련인데, 젠지는 BLG에게 자르반-럼블-오리아나-자야-레나타라는 어지간한 블라인드 픽에서도 볼까말까한 수준[4]

보통은 드래프트 픽이면 저 5개가 다 풀려있더라도 블루에서 하나 먹고 레드에서 2개를 가져갈 정도로 티어가 높은 픽이라 한 팀에서 5개를 모두 픽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조합이다. 이번 세트의 경우 BLG가 자르반을 1픽으로 가져간 시점에서 젠지가 1, 2픽에서 티어 픽 2개를 가져와야 손해는 보지 않던 상황이었는데, 젠지의 1, 2픽은 아펠리오스와 마오카이라는 일반 팬들의 기준으로도 문제가 있어보이는 선택이였다.

의 조합을 선물하며 1세트에 이어, 아니 그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요 디플러스와 KT조차 감히 범접할 수 없을 경지의 희대의 발밴픽을 시전했다. 일명 럼자오자레 사태. 하나하나가 이번 월즈의 메타를 지배하는 픽이며, 실제로 BLG가 시리즈 내내 픽하려고 탐냈던 챔피언들이다. 이 밴픽이 얼마나 막장이었는지는 밴픽 직후 터져나온 중계진의 탄식으로 요약된다.[5] 레드 진영을 골라놓고 조커 픽은 찾아볼 수 없는 무난함 그 자체인 조합을 뽑아 주도권도 BLG에게 완전히 갖다 바친 건 덤.[6]

젠지는 피넛의 반 박자 빠른 바텀 갱킹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레나타의 폭탄 목걸이를 생각을 안 하는 플레이를 보이며 제대로 터지며 3:2로 들어가서 2:1 교환이라는 막심한 손해를 보고 게임 시작 3분 35초만에 이현우 해설이 비상을 외치면서 암울하게 시작한다. 그리고 바텀에 턴을 쓴 대가로 탑에서도 아트록스가 쉰의 갱킹에 잡혔고 첫용 타이밍에 용 둥지 앞 교전에서도 마오카이가 자야에게 잡히는 추가킬을 내주면서 결국 5분 만에 글로벌 골드 차이가 2천으로 벌어지고 3킬을 몰아먹은 자야가 쌍버프를 들고 6분 만에 크라켄 학살자를 뽑아오며[7] 게임이 사실상 시작부터 터지고 말았다.

10분에 피넛이 럼블을 잡으려 했으나 오히려 스킬 미스가 나 실패로 돌아갔고, 빈이 도주용으로 썼던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정통으로 맞아 쉰에게 역갱을 당하며 2:0 교환을 당해 탑, 정글 모두 다시금 멸망했다. 그 사이에 오브젝트도 싹 다 BLG에게 넘어갔으며, 해설진들 사이에서도 BLG가 스노우볼을 못 굴려야만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게임이 심하게 기울어졌다.

젠지는 어디서 조금씩이라도 끊어먹어 보려고 분전했으나 모두 안 통했으며, 이미 성장 차이가 너무 심해서 킬을 따내는 것도 거의 불가능했고[8] 19분 바론 교전에서 먼저 레나타를 무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막상 마오카이의 대자연의 마수에 아무도 호응을 하지 않으며[9] 레나타가 유유히 빠져나가는 사이 자야가 그냥 서서 때리면 폭딜이 꽂히는 미친 딜량을 보여주며 트리플 킬을 몰아먹었다. 결국 바론에 화염의 영혼까지 BLG에게 넘어갔고, BLG는 탑에서 야가오가 아지르-마오카이를 혼자서 드리블하다 못해 아지르를 찍어 누르는 사이 본대가 바텀을 싹 밀어버리며 쌍둥이 타워 하나까지 날려버렸으며 이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 차이는 약 1만 3천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16분에는 도란이 잘못 누른 건지, 자르반을 잡으려고 한 건지 미드 쪽에서 점멸을 쓰는 실수까지 발생했는데, 바로 뒤에 따라오는 자야가 와드에 보였음에도 점멸을 낭비하고 평타 3방+깃털 연타+깃부르미에 반피 넘게 체력을 잃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집중력의 바닥을 보여주는 실수라고 할 수밖에 없는 부분.[10]

결국 27분대에 바론 버프를 하나 더 먹은 BLG가 미드를 그대로 쭉 밀어버리며 압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결론만 말하자면 압도적인 밴픽 차이와 초식 정글로도 감을 못 잡는 피넛으로 귀결된 한 게임이었다. 젠지는 MSI에 이어 2연속 파멸 엔딩을 향해가면서 밴픽만 탓하기에도 경기력 자체가 지난 LCK 3시즌을 연속으로 우승한, 작년 월즈 우승 지역 1시드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수준 낮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날 NRG가 보여준 졸전이 마치 장난으로 보일 정도로 밑바닥에도 바닥이 있다는 듯 이번 월즈에서 막장 밴픽으로 악명이 자자했던 KT의 강동훈 감독, 디플러스의 최천주 감독보다 더한 막장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로 이게 스위스 스테이지 무실 세트 팀이 맞나 싶은 모습을 보여준 채 처참하게 짓밟히며 벼랑 끝에 서게 되었다. 티어 픽을 모두 내주는 밴픽과 그 밴픽의 원인으로 의심되기까지 하는 선수들의 처참한 기량이 맞물려 한심한 게임 양상만을 보이며 순식간에 탈락을 목전에 두게 되었다.

1세트가 탑 차이였다면 젠지의 이번 2세트 패배의 가장 큰 지분은 피넛이었다. 그냥 계속 풀캠을 도는 게 더 나았을 정도로 개입한 라인마다 모두 손해를 봤다. 특히 갱 개입 후 판단과 더불어 스킬샷 미스도 상당히 많이 잡히는 등 여러 부분에서 최저점을 찍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쉰은 바텀에 2:3 싸움을 승리한 것을 보자마자 탑 다이브를 시도해 아트록스를 잡아냈고, 빈의 1:2 갱 상황에서 이퀄라이저 미사일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역갱각을 보며 대승을 이끄는 등 압도적인 정글 차이를 보였다. 물론 그 이전에 젠지가 재난 수준의 밴픽을 보여준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특히나 이번 세트에서의 밴픽은 'e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밴픽'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두고두고 씹히고 있다. 작년 MSI 결승 5세트에서 T1의 진-유미 같은 건 애교로 보일 정도.[11] 심지어 그 전까지 월즈 최악의 밴픽으로 손 꼽히던 이 경기의 밴픽보다도 심하다는 평가가 많다.[12]

밴픽 대참사가 일어난 이유 중 그나마 합리적인 추측은 스크림에서 뭘 해도 이겨서 티어 정리에 실패했다는 것. 하지만 근본적으로 젠지가 오만했음을 버릴 순 없는데, 게임이 끝난 후 고동빈 감독은 이번 세트에서 레드 진영을 고른 이유에 대해 "밴을 준비한 부분에 있어 상대를 보고 맞춰가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라고 말했다. 즉 스크림에서 뭘 해도 이겼으니 메타 픽을 다 주더라도 적당히 상대할 만한 챔피언들을 가져오면 우리가 이긴다는 마인드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사실 럼자오자레의 임팩트가 워낙 강하고 그것만으로도 매우 큰 문제라 그렇지, 밴픽 과정까지 보면 더더욱 답이 없었다. 1픽에 자르반을 내주고는 럼오자레를 싹 거르고 자르반에게 취약한 아펠리오스와 마오카이를 픽했고, 럼자오가 나온 뒤 럼블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고전하는 아트록스도 픽했다. 게다가 아지르를 3픽에서 픽했는데, 오리아나-아지르 구도는 아지르 쪽 정글러가 초반에 강해야 오리아나에게 갱킹 압박을 넣을 수 있는데 마오카이는 초반이 허약하기로 유명한지라 이건 쵸비에게 오리아나를 이겨달라는 무책임하기 그지없는 밴픽이었다.

2페이즈에선 나름 아펠리오스를 걱정해준답시고 징크스와 애쉬를 밴했으나, 이미 벽을 넘지 못하는 뚜벅이 아펠리오스 따윈 궁극기만 연계해도 가볍게 죽일 수 있는 럼자오가 싹 나왔고 자레도 살아있는 와중에 이건 혹시나 후반을 가면 페이즈가 해달라는 수준의 의미 없는 뻘짓거리였고, 그렇게 럼자오자레를 싹 내준 뒤 카운터 성격으로라도 나왔어야 할 5픽은 럼자오 상대로 아펠리오스 보호도, 자레 상대로 라인전 리드도 못하며 아펠리오스랑 같이 손가락을 빨다 궁극기를 맞고 죽어야 하는 밀리오였다. 그리고 조합을 완성하고 보니 사거리가 짧고 돌진도 애매한 근접전 조합이라 들어오는 상대에게 강하고 광역기인 럼자오자레의 스킬셋이 극한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 즉 상대에게 OP 픽을 준 것도 모자라서 알아서 저 챔피언들이 극한으로 날뛸 수 있는 판까지 깔아준 셈이다.

3.2.1. 왜 이런 밴픽이 나왔는가?[편집]

---

• 정노철(노페) 해설위원의 개인 방송 분석

역사상 수많은 발밴픽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많은 논란이 생겨왔지만, 해당 경기의 일명 '럼자오자레' 밴픽은 5포지션 전체가 1티어픽으로 이뤄져 있었기 때문에[13]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논란을 몰고 왔다. 이전까지 논란이 되었던 다른 발밴픽들의 경우 무언가 의도는 있었지만 스텝이 꼬인 것이 보이거나, 척 보기엔 안 좋지만 그래도 무엇이 목적인지 그 의도는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날 2세트의 밴픽은 어느 누구도 도대체 왜 그랬는지를 이해할 수 없어서[14] 팬덤이 더더욱 불탔다.

이에 대해서 추측으로 분석을 차근차근 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젠지의 첫 3밴의 경우 각각 티어도 높고 야가오-빈의 주력 픽인 니코와 잭스, 그리고 페이즈-딜라이트의 라인전 약점 공략이 가능한 칼리스타로 여기까지는 나름 합리적으로 구성되었다.[15] 니코 밴이 들어갈 경우 이번 월즈에서 숱하게 나온 오리아나와 아지르를 나눠먹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젠지 선수들의 패배 후 인터뷰에 따르면 쵸비가 해당 구도에서 어느 쪽이든 자신 있다고 한 바 있어 오리아나 대신 니코를 자른 듯 보인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선픽으로 가져갈 만한 카드가 많은 상황에서 BLG는 자르반을 선픽함으로서 갱에 취약한 오리아나/럼블 픽을 제한함과 동시에 본인들은 경우에 따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만들어 놓는다. 젠지는 아펠리오스-마오카이로 1, 2픽을 가져가는데, 이 중 아펠리오스는 앞서 언급한 내용의 연장선으로 칼리스타가 밴 되고 바루스 등이 고려되지 않던 상황에서[16] 나올 수 있는 가장 라인전이 강력한 원거리 딜러가 아펠리오스이기에 페-딜이 엘크-온에게 밀리지 않기 위한 선택으로 추측된다.[17][18]

여기서 2픽 마오카이가 문제가 되는데, 초반 갱킹력이 약한 마오카이를 픽함으로서 후에 BLG가 오리아나/럼블을[19] 마음 놓고 픽할 수 있게 된다. 또한 BLG의 자르반이 픽 된 상황에서 마오카이를 고르는 건 구조적으로 불리함을 자처하는 일이 된다. 마오카이를 고르는 이유는 궁의 밸류가 높아서인데, 롤드컵 메타에선 마오카이의 궁 밸류보다 오리아나의 후반 밸류가 더 높다고 평가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갱킹력은 자르반에 밀리고 밸류는 오리아나에 밀리는, 초반/후반 모두 불리해지는 환장하는 상황이 발생된다. 그렇다면 마오카이 픽의 이유는 불리하더라도 정글을 먼저 뽑음으로서 다른 라인에게 배려를 해주는 차원으로밖에 해석이 안 되게 된다.[20]

왜 다른 라인이 후픽을 잡길 원했는지 분석해보자면 라인별로 다음과 같다. 서포터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자야-레나타를 BLG가 먹도록 하고 이걸 아펠-밀리오로 카운터치려는 의도가 있었기에 일부러 레드 5픽으로 미룬 경향이 강했다. 자야와 레나타 모두 팔 긴 챔피언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매우 불리하며, 밀리오가 레나타의 궁극기 카운터 역할이 어느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후술할 추가 2밴 역시 젠지는 애쉬와 징크스에 사용, 아펠-밀리오에게 라인전에서 위협이 될 만한 다른 카드들을 자르고 노골적으로 자야와 레나타를 유도했는데[21] 사실 이것도 문제였다. 럼블 - 자르반 - 오리아나의 궁극기 연계는 시즌 12도 아니고 시즌 2, 그러니까 10년 전부터 그 존재가 알려진 조합으로 이미 장단점이 거의 알려져있다. 이 조합의 최대 단점은 5:5 정식 한타가 아닌 난전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으로, 실제로 KT는 럼자오 조합을 상대로 WBG가 이니시 한 번을 제대로 못 열게 만드는 난전으로 2번의 대퍼를 제외하고는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이런 들어오는 플레이를 받아치는 데 좋은 자야와 레나타를 유도한 것은 최악의 패착이었다. 바텀에서는 자야를 주고 아펠리오스와 유틸서폿으로 카운터를 친다는 꽤나 트렌디한 밴픽을 선보였으나 상체 조합과 맞춰보면 상대의 단점을 자야와 레나타가 완벽하게 커버해주는 밴픽이 되어버린 셈이다.

탑의 경우에는 빈이 럼블을 하는 경우를 상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빈은 이 날 경기 이전까지 럼블을 단 한 판도 플레이하지 않았으며, 빈이 승리 후 인터뷰에서도 "럼블 픽을 할 땐 스스로를 믿었다"고 말할 만큼 많은 각오를 해야만 선택할 수 있는 카드였다. 럼블은 다른 챔피언과 다른 열 관리 매커니즘과 그에 따른 특수한 킬각, 의존도가 매우 높은 이퀄라이저를 잘 까는 능력 등 단기간에 숙련도를 쌓는 게 불가능한 장인 챔피언이기 때문에, 국제전에서 통산 첫 픽으로 뽑기는 상당히 어렵다. 때문에 젠지는 빈이 럼블을 하지 않을 거라 확신하고서 잭스만 먼저 잘라둔 후 3픽에 럼블을 뽑고 럼블을 상대할 만한 카드들에 2밴을 투자해 빈이 럼블에 대응할 픽조차도 제대로 꺼내지 못하게 할 계획이었을 수 있다. 다만 정작 1세트에는 럼블에 밴 카드를 투자했기 때문에, 정말 럼블을 안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밴픽을 짰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한편 미드의 경우 쵸비가 오리-아지르 구도에 자신 있는 가운데, 오리아나를 하자니 BLG가 이미 자르반을 선택한 데다 추가로 BLG 쪽이 아지르까지 뽑아버리면 뚜벅이 메이지인 오리아나가 상당한 갱 압박을 받게 되어 이를 기피했고, 그렇다고 먼저 아지르를 뽑으면 BLG 쪽에서의 미드 조커픽의 등장 가능성이 생긴다. 또한 미드를 2픽에 빠르게 뽑는 건 쵸비가 잘하는 사일러스와 요네, 아칼리 같은 조커픽의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는 행위이기도 하므로 이런 맥락에서 탑과 미드 역시 후픽으로 돌리면서 정글 마오카이를 2픽에서 뽑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측을 바탕으로 하면 BLG의 오리아나 선택까지는 젠지의 계산 범위 안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허나 문제는 빈이 커리어 통산 첫 럼블을 뽑아버렸다는 것. 젠지는 럼블을 상대로 뽑을 만한 카드가 2밴 이후엔 정말로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기에 부랴부랴 아트록스라도 뽑으며 대응했고, 본래 럼블을 뽑은 후 탑에 사용할 계획이던 2밴을 바텀 자야-레나타 유도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 듯하다.

여기에 BLG는 이어서 요네/아칼리를 밴 하게 되는데, 이는 후픽 쵸비의 조커픽인 사일러스/아칼리/요네를 모두 없애버리고 무난한 아지르를 강제하게 되는, 남은 변수마저 완전히 차단하는 좋은 밴이 된다. 이렇게 되니 젠지 입장에선 남은 픽들을 위해 마오카이를 먼저 뽑아 미드 후픽을 만들어주는 등 앞선 픽들을 약간씩 희생했던 이유마저 사리지게 되고 초반은 초반대로 밀리고, 밸류는 밸류대로 밀리는 환장하는 상황이 완성된다. BLG가 밴픽 흐름이 오히려 함정이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유리하게 돌아가는 탓에 현 상황을 의심하며, 자야-레나타를 픽 하기 전에 픽 창에 케이틀린을 올려놓고 자야를 뽑는 게 맞나 오랫동안 고민하는 웃픈 일이 발생할 정도였다.

결국 요약하자면 오리-아지르 구도에 대한 쵸비의 높은 자신감과 페-딜의 라인전을 위한 픽 투자, 빈이 럼블을 뽑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확신 등이 안일한 밴픽 전략 속에서 뒤섞이면서 나온 결과물이 럼자오자레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밴픽이 나오게 된 진짜 경위는 향후 본인들의 입으로 밝혀지기 전엔 제대로 알 수 없으며 위 내용은 몇 가지 근거만을 기반으로 한 추측에 불과하다. 뭐가 됐건 결국 이 밴픽은 안일했든, 핵심이 아닌 부분에 매몰되어서였든, 처음 티어 정리부터 잘못됐든,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간에 결과물만 놓고 보았을 땐 사상 최악의 밴픽 중 하나로 꼽혀도 이견의 여지가 없으며 인게임에서도 본인들 선택의 이유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졸전이었다.

게다가 위의 분석도 어디까지나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구도를 어떻게든 이해해보고자 하는 과정에서 나온 추측이지, 여전히 설명되지 않는 부분은 많다. 럼블을 안 할 것을 상정했다기엔 1세트에서 럼블을 밴한 점이 모순되고, 강력한 1티어 픽이 다수 있는 2023 월즈의 메타에서 원딜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라인 모두 상대 픽을 먼저 보고 후픽을 한다는 생각이 어떻게 나왔는지도 여전히 알 수 없고, 후픽을 하면서도 번뜩이는 조커픽이나 사파픽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 뻔하디 뻔한 픽으로 대응했다는 사실 등 완전히 망한 밴픽임을 드러내는 분석밖에 나오지 못했다. 전문가들도 최대한 젠지의 시선에서 추측하고 원인을 진단하고 있으나 결국 캡틴잭이 진단한 '스크림에 매몰된 밴픽'이라는 게 그나마 젠지의 입장에서 변호한 수준이고 수많은 전문가들은 냉정하게 이유를 알 수 없는 밴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게다가 바텀 3밴 + 원딜 1픽 + 레드 5픽 서폿으로 바텀에 힘을 빡 주면서도 정작 정글이 초반 영향력이 떨어지는 마오카이라는 것도 문제였다. 인게임 멸망의 시작이 3렙 바텀 교전 대참사였는데, 상대 정글인 자르반은 2~3렙에 강한 챔피언으로 초반 영향력이 강하고 교전 여부까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동적인 챔피언이다. 심지어 자르반을 보고 마오카이를 뽑은 것이었다. 결국 추측해볼 수 있는 핵심 의도조차 어정쩡했고, 그 결과는 자야의 6분 크라켄이었다.

그나마 힘을 준 바텀이 이 상태니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은 상체는 말할 것도 없었다. 빈의 럼블과 슌의 자르반 연계에 도란의 아트록스가 죽어나갔고, 타 라인 개입에 있어서도 슌의 자르반이 월등히 앞서나갔으며, 쵸비가 아지르로 반반은 유지했으나 주도권과 교전 힘은 야가오의 오리아나에게 있었다. 이후 밸류에 있어서도 느릿느릿하고 정면 5:5에 강점이 있는 젠지 조합은 정면 5:5가 더한층 강력한 데다 뚜벅이 아펠리오스를 럼자오가 무력화 가능하고 오브젝트 궁 밸류도 레나타가 챙겨줄 수 있으며, 상대의 어줍잖은 돌진은 자야의 반격으로 엎어버릴 수 있는 BLG의 조합에 속수무책으로 쓸려나갔다. 아펠-밀리오 중심의 5인이 탱크를 모는 조합인데, 상대 조합이 럽자오자레라서 한타를 하자니 오리아나의 충격파와 럼블의 이퀄라이저가 하늘에서 떨어지고 어쭙잖게 돌진을 하면 자야와 레나타의 궁극기에 빨려들어가 갈려나가는 그림이 되어버렸다.

약 일주일 뒤 젠지의 스크림 파트너였던 징동이 4강에서 T1에게 패하며 그 실마리가 어느 정도 풀렸다. 369가 럼블을 못 다루고 1라운드에 꺼내자 13분에 5데스라는 처참한 숙련도를 보였는데, 빈 역시도 커리어 내내 럼블을 안 썼기에 마찬가지로 럼블을 다루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했을 것이다. 나이트의 오리아나도 폼이 별로였기에 아지르로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바이에 대한 집착 역시 카나비가 바이를 잘 다루는 데다 바이를 1티어 픽으로 오인하고 있었어서 생긴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징동은 스크림 뿐만 아니라 대회도 보고 준비해 정상적인 밴픽을 보여줬고, 이렇게 가정한다 하더라도 룰러 미씽 듀오에게 자야-레나타를 풀었다는 가설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젠지의 안일함만 또 보여주는 사례기도 하다.[22]

공교롭게도 럼자오자레 중 일부는 4강에 이르자 티어에 큰 변동이 생겼다. 특히 자야는 나중가선 픽도 밴도 안 되는 경기가 나왔는데, 8강 4경기부터 T1을 필두로 바텀 주도권과 라인전에 집중해 바루스, 애쉬, 케이틀린 등 자야가 취약한 초반을 집중공략하는 픽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하며 자연스레 자야가 밀려난 것. 럼블 역시 누가 잡아도 날뛰는 단순한 OP픽으로 머무는 것이 아닌, 선수 간 숙련도에 따라 편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 증명됐다. 물론 그렇다고 티어가 애매해진 자야를 제외하면 전부 1티어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는 것은 변함 없다. 럼블은 편차가 크다 뿐이지 여전히 장점이 많아서 잘 쓰는 선수가 쓰면 탑을 박살낼 수 있고, 젠지가 시도했던 아지르로 오리아나를 저지하는 구도도 페이커만이 성공시켰을 정도로[23] 오리아나는 니코와 함께 미드에서 가장 좋은 픽으로 군림하는 중이다. 자르반과 레나타 역시 수시로 밴 리스트에 오르고 있으며, 풀리면 픽하는 케이스가 많다. 무엇보다도 4강 팀들은 럼자오 상대로 아펠리오스 고르는 등의 자살행위는 하지도 않았으며, 게다가 젠지가 애초에 자야를 라인전부터 두들겨 패놓겠단 플랜을 들고온 것도 아니고 어중간한 전략으로 상대하려다 최악의 밴픽을 해버렸기에 젠지는 계속해서 비판받고 있다.

3.3. 3세트[편집]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녹아웃 스테이지 8강 2경기 3세트, year=2023, month=11, day=03
, bteam=GEN, bresult=WIN, rteam=BLG, rresult=LOSS, time=46:10
, bkill=13, bdeath=9, bassist=33, rkill=9, rdeath=13, rassist=19
, bgold=90.3, rgold=77.1)]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Gen.G, redteam=Bilibili Gaming Pingan Bank
, d_blueban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레나타 글라스크, d_blueban4=아펠리오스, d_blueban5=칼리스타
, p_blueban1=jax(old), p_blueban2=xayah, p_blueban3=renataGlasc, p_blueban4=aphelios, p_blueban5=kalista
, d_redban1=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제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드레이븐
, p_redban1=rakan, p_redban2=sylas, p_redban3=rumble, p_redban4=zeri, p_redban5=draven
, d_bluepic1=아트록스, d_bluepic2=마오카이, d_bluepic3=요네,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aatrox, p_bluepic2=maokai, p_bluepic3=yone, p_bluepic4=kaisa, p_bluepic5=nautilus
, d_redpic1=레넥톤, d_redpic2=자르반 4세, d_red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브라움
, p_redpic1=renekton, p_redpic2=jarvanIV, p_redpic3=orianna, p_redpic4=caitlyn, p_redpic5=braum)]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Cloud, bluedragon2=Cloud
, bluedragon3=Cloud, bluesoul=Cloud
, reddragon1=Infernal, reddragon2=Ocean
, reddragon3=Cloud, redsoul=)]

이현우: 팬들이 원하는 건 역스윕도 아니라, 게임다운 게임을 하자! 그게 보고 싶다에요! 아직 안 늦었어요! 이제 시작이에요![24]

말은 좋지만, 2세트까지의 실제 경기 결과나 이현우 해설 본인의 이후 복기 방송 언급을 보면 사실 속뜻은 '2세트까진 게임다운 게임조차 아닌 졸전이었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1티어 픽을 공짜로 퍼주는 무상 복지 밴픽과 기본적인 체급 차이까지 합쳐져 우승 후보로 평가 받던 젠지는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렸다. 여기서부터는 리버스 스윕이 아닌 이상 방법이 없으며, 한 번이라도 더 패배하는 순간 당해 MSI의 재림이 되는 것은 물론 8강에서 LCK 1시드가 클린 시트로 광탈하는 역대급 굴욕을 당하게 된다. 가장 진출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LCK 입장에서는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대한민국 홈에서 4강 4LPL[25]이라는 역대급 엔딩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토너먼트 들어서자마자 너무나 충격적인 스코어로 패배하기 때문에 다데상은 고민할 것도 없이 자동 확정. 현재 상황으로는 탑, 정글, 미드 모두 압도적으로 BLG에게 털린 시점에 유일하게 기댈 라인은 바텀 2명뿐.

결국 젠지는 앞선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던 자야와 레나타를 밴했고, 자르반-오리아나를 다시 풀어준 대신 요네를 꺼내들며 맞상대했다. 물론 이것도 여전히 좋지 않은 밴픽이었는데, 상대에게 3세트 연속으로 활약했던 자르반-오리아나 조합을 그대로 퍼준 건 물론이고 3픽에 원거리 딜러가 아닌 요네를 뽑는 등 전체적으로 이전 세트보단 나아졌지만 반성은 전혀 없는 쓰레기 밴픽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BLG가 3픽에 탑밴에 대한 대응으로 레넥톤을 먼저 가져가는 바람에 원거리 딜러를 선택하는게 늦어졌고, 그 때문에 바텀에서는 BLG가 비주류인 케이틀린을 가져가자 젠지는 카이사-노틸러스로 화답했다. 이에 BLG는 막픽으로 브라움을 가져오며 노틸러스에 대응했다.

게임 시작 7분경 딜라이트와 피넛이 점멸까지 써가며 미드를 찔렀으나 마오카이 Q와 노틸러스 Q의 합이 맞지 않으면서 점멸 그랩이 허무하게 빗나가 야가오가 살아간다. 그 이후 8분 30초경부터 시작된 바론 둥지 탑-미드 3:3 난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서 실피로 도란이 빈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으나, 마찬가지로 실피인 쉰을 놓쳤고 피넛이 굳이 야가오를 물려다가[26] 사실상의 솔킬을 당했다. 게다가 라인전 구도였던 2:2 싸움에서 절대 죽어서는 안 됐을 노틸러스가 순수 스킬샷 싸움에서 져서 죽는 등 이득을 봤다가 역으로 엄청난 손해를 보며 BLG가 웃고 시작한다.

10분 30초 온이 잠깐 미드에 간 사이 엘크가 한복판에 쏠린 상황을 매복 중인 딜라이트가 잘 캐치해 잡아낸 건 좋았으나, 11분에는 미드 라인전 중 쵸비가 쉰의 갱킹에 당해 사망하면서 결국 젠지는 별로 이득을 보지 못했다. 이후 2용을 두고 대치 전에 피넛이 무리하게 포지션을 잡다가 갑자기 5:5 한타로 전환되었는데, 요네는 미드에 있었고 피넛은 물려서 사실상 전투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용을 그냥 내줬어야 하는 상황에 무리하게 여기서 도란이 적진 한복판이나 다름없는 부쉬에 순간이동을 쓰는, 누가 봐도 감정적으로 대처한 듯한 판단으로 순식간에 각개격파 당해 3:5 구도가 되어 킬도 내주고 용까지 내주며 게임이 살짝 기울기 시작한다.

이후로는 소강 상태였다가 19분 야가오가 바론 둥지 앞에 고립된 것을 놓치지 않고 끊어내며 바론 싸움 이전에 한 숨 돌리는 데 성공했다.

4번째 용 전투가 펼쳐진 23분 30초경 제대로 5:5 한타가 이루어졌는데 빈과 쵸비의 무리한 포지션으로 각각 빠르게 물려 녹았고[27] 엘크가 건재해서 폭딜을 쏟아부으며 불리해지는 듯 했으나 반대로 도란이 BLG의 라인을 완전히 흔들어놓으며 결국 엘크까지 잡아내고, 현상금이 걸린 챔피언들을 포함한 트리플 킬을 먹고 최종 4:4 교환과 함께 2용째를 챙기며 어느 정도 게임을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다. 이 시점에서 도란이 크게 성장하고 먼저 물려 죽은 빈이 쥐고 있던 레넥톤의 유통기한이 도달했다.

5번째 용 대치에서 불리한 포지션에 있었던 젠지가 BLG에게 용을 내줬고, 그 과정에서 쵸비가 바텀 2차를 밀려고 하자 BLG가 바로 바론으로 회전하며 다시 한 번 바론 둥지 앞에서 싸움이 펼쳐진다. 살짝 앞으로 쏠린 도란이 바론을 치고 있던 BLG 적진의 한복판에 1:5 상황을 감수하고 과감하게 들어가는 판단을 하는데 여기서 다르킨의 검이 CC 피해 없이 제대로 들어가며 둘러쌌던 BLG 3인에게 스턴이 들어가 시간을 끌어준 사이 팀원들이 모두 호응하고 블루에서 순간이동을 타고 들어온 쵸비가 들어오고 살아남은 아트록스와 함께 빈사상태가 된 BLG 챔피언들을 마무리 지어 스턴을 먹은 3명을 모두 잡고 3:0 압승으로 바론까지 획득하며 게임을 완벽하게 뒤집었다.

여유롭게 6번째 용을 먹으며 3용째를 획득했고, 2번째 바론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나오자마자 바로 공격한 사이 도란이 상대방 4명을 지연시키며 고귀한 희생을 하고 안전하게 바론을 먹었다. 쵸비가 탑으로 회전해 BLG의 탑 억제기를 얻어냈고 가장 큰 딜, 탱 지분을 차지하던 아트록스가 죽은 타이밍에 역으로 BLG의 공세에 미드 억제기를 내줬다. 이후 젠지가 유리하게 게임을 이끄는 가운데 소강 상태가 지속되며 이후 바람 영혼은 젠지의 차지가 된다.

3번째 바론 앞 싸움에서 젠지가 빈의 레넥톤을 끊어낸 선에서 바론을 먹고 게임을 조금씩 굳히는 흐름으로 갔다. 이 과정에서 운영을 하던 젠지 앞에 페이즈가 덫에 걸려 엘크의 폭딜 - 브라움 궁과 자르반 궁에 페이즈가 물리며 수호천사가 빠지며 대형사고가 날 뻔한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이 상황을 겪은 후 전열을 재정비한 뒤 45분 30초에는 반대로 한순간에 쏠린 엘크의 케이틀린을 도란이 바텀에서 회전해 미드 내각 타워 앞쪽으로 돌아 압박하고 동시에 노틸러스의 그랩과 마오카이의 넉백으로 고립시켜 엘크를 도저히 생환시킬 수 없을 정도로 밀어넣었고 그대로 잡아내며 한타가 사실상 끝났다. 기세를 이어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젠지가 천신만고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도란의 속죄의 캐리쇼로 정리할 수 있는 매치. 젠지가 앞선 세트들과 마찬가지로 초반에 불안한 모습[28]을 많이 보였으나 한타 때마다 정말 도란의 아트록스가 게임을 다 뒤집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1세트와 정반대의 탑 차이를 보여 주며 빈을 상대로 맹활약하여 46분간의 장기전 끝에 간신히 한 세트를 따라가는 데 성공했다.[29] 특히나 중반 바론 둥지 싸움에서 도란의 아트록스가 한 턴도 아니고 두 턴, 세 턴을 버티는 무지막지한 모습을 보여 게임을 뒤집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대로 빈은 게임 내내 도란에게 존재감이 지워지며[30] 패배에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세트도 국내 리그처럼 라인전부터 체급 차이로 찍어누르던 젠지답지 않게 매끄럽지 못했고, 좀 석연찮게 승리한 감이 없지 않았으며[31] 특히 최저점을 끊임없이 보여 주고 있는 피넛의 폼 회복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3세트처럼 항상 한타로 역전하는 한타의 젠지가 잘 떠오르지 않기에 여전히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여긴 세트였다.

3.4. 4세트[편집]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녹아웃 스테이지 8강 2경기 4세트, year=2023, month=11, day=03
, bteam=BLG, bresult=LOSS, rteam=GEN, rresult=WIN, time=35:50
, bkill=11, bdeath=20, bassist=30, rkill=20, rdeath=11, rassist=58
, bgold=60.2, rgold=69.3)]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Bilibili Gaming Pingan Bank, redteam=Gen.G
, d_blueban1=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요네, d_blueban4=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카이사
, p_blueban1=sylas, p_blueban2=rakan, p_blueban3=yone, p_blueban4=nautilus, p_blueban5=kaisa
, d_redban1=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레나타 글라스크, d_redban3=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아펠리오스
, p_redban1=xayah, p_redban2=renataGlasc, p_redban3=jax(old), p_redban4=caitlyn, p_redban5=aphelios
, d_bluepic1=크산테, d_bluepic2=자르반 4세, d_bluepic3=니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탐 켄치
, p_bluepic1=ksante, p_bluepic2=jarvanIV, p_bluepic3=neeko, p_bluepic4=ashe, p_bluepic5=tahmKench
, d_redpic1=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아칼리, d_redpic4=칼리스타, d_redpic5=렐
, p_redpic1=rumble, p_redpic2=vi, p_redpic3=akali, p_redpic4=kalista, p_redpic5=rell)]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Infernal, bluedragon2=Ocean
,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Hextech, reddragon2=Ocean
, reddragon3=Ocean, redsoul=)]

이현우: 노래 틀어!!

허승훈: 실버 스크랩스 가져와!

쵸비가 요네에 이어 평소 선호하고 사이드 주도권이 있는 아칼리를 픽한다. 양 팀 다 바텀은 잠그고 상체에 힘을 잔뜩 주면서 상체 싸움이 되었다.

초반 바텀 다이브를 방어하기 위해 도란이 순간이동을 사용하였으나 빈에 의해 끊겼고, 페이즈가 죽으며 퍼블을 내주게 된다. 이후 또 다시 바텀에서 쉰의 갱을 받아치며 킬을 따냈으나, 탑에서는 빈의 솔킬이 나오며 초반부터 치열한 모습이 나왔다.

게임 시작 6분 경 젠지가 첫 용을 가져갔으나 후퇴하는 과정에서 페이즈가 물려 사망하고 딜라이트 또한 실피로 간신히 살아 나왔으며, 다음 용을 BLG에게 내줌으로써 스코어가 BLG 쪽으로 기울었다. 그래도 바텀 타워에 고립된 빈을 상대로 4:1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젠지가 그나마 이득을 보았다. 첫 전령이 나오기 전 BLG가 상대 진영 깊숙히 들어가 쵸비를 잡아냈고, 재정비하는 틈을 타 젠지가 세 번째 용을 가져간다.

하지만 바론이 나오자마자 피넛이 죽으며 BLG에게 바론을 내주게 되고, 바론 트라이를 막는 과정에서 페이즈와 딜라이트가 연달아 사망한 데다가 4번째 용까지 내어주며 젠지가 위태로워진다. 하지만 BLG는 욕심을 내어 131 운영을 시도했고, 이를 캐치한 쵸비와 피넛이 야가오를 사이드에서 잘라낸다. 그럼에도 BLG는 31 운영을 그대로 유지했고, 결국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젠지가 이니시를 걸어서 벌어진 한타에서 젠지가 4명을 모두 잡으며 압승을 거둔 후 상대 미드 2차 타워까지 파괴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잡은 젠지가 27분 경 미드 한타에서 딜라이트와 도란이 황홀한 연계를 선보이며 상대를 모두 처치해 에이스를 띄웠고 바론과 5번째 용까지 먹으며 우세를 차지한다.

이후 바텀에서 피넛이 잘리며 젠지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어진 한타에서 딜라이트의 성공적인 이니시+페이즈의 폭딜+쵸비의 핑퐁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이전 3세트까지의 손발 안 맞던 젠지는 잊으라는 듯 4명을 잡아내고 한타를 완벽히 승리하며 그대로 젠지가 게임을 가져가 승부를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딜라이트의 렐이 수훈갑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바론이 먹힌 뒤 깨달음을 얻은 듯 매 한타마다 애쉬와 탐 켄치를 같이 묶어 버리는 기가 막힌 이니시로 적 딜러진을 묶어두며 팀의 승리에 가장 큰 기여를 하였다. 쵸비와 피넛은 실수가 겹치기도 했지만 결국 뛰어난 어그로 핑퐁 능력으로 제 역할을 다 했고, 초반에 크게 말렸던 도란과 페이즈도 끝끝내 복구를 해내며 1인분을 하였다.

BLG는 젠지의 1, 2세트 저점이 본인들에게 옮겨가기라도 한 것마냥 파멸적인 폼을 보여주었다. 특히 야가오의 통산 승률 100%라는 지표가 믿기지 않는 처참한 니코 숙련도[32]와 엘크의 '이 선수가 정녕 원딜러가 맞나' 싶을 정도의 포지셔닝 능력이 안 좋은 의미로 돋보였다.

그렇게 젠지는 탈락 위기에서 3, 4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경기 흐름도 챙겨왔고, 극적으로 '실버 스크랩스'를 울리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경기 흐름은 젠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으나...

3.5. 5세트[편집]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녹아웃 스테이지 8강 2경기 5세트, year=2023, month=11, day=03
, bteam=BLG, bresult=WIN, rteam=GEN, rresult=LOSS, time=33:42
, bkill=14, bdeath=6, bassist=45, rkill=6, rdeath=14, rassist=14
, bgold=63.4, rgold=56.1)]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Bilibili Gaming Pingan Bank, redteam=Gen.G
, d_blueban1=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아트록스, d_blueban4=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칼리스타
, p_blueban1=sylas, p_blueban2=rakan, p_blueban3=aatrox, p_blueban4=nautilus, p_blueban5=kalista
, d_redban1=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레나타 글라스크, d_redban3=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아펠리오스
, p_redban1=xayah, p_redban2=renataGlasc, p_redban3=jax(old), p_redban4=caitlyn, p_redban5=aphelios
, d_bluepic1=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자르반 4세, d_blue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세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탐 켄치
, p_bluepic1=rumble, p_bluepic2=jarvanIV, p_bluepic3=orianna, p_bluepic4=senna, p_bluepic5=tahmKench
, d_red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아칼리, d_redpic4=카이사, d_redpic5=렐
, p_redpic1=gnar, p_redpic2=vi, p_redpic3=akali, p_redpic4=kaisa, p_redpic5=rell)]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Hextech, bluedragon2=Mountain
, bluedragon3=Cloud, bluesoul=
, reddragon1=Cloud, reddragon2=Cloud
, reddragon3=, redsoul=)]

허승훈: 자 메가 나르, 메가 나르, 점멸 있거든요? 점멸 있거든요?

이현우: 자, 이제 젠지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도란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아아↗?

허승훈: 아니 점멸을 근데 너무...?

이현우: 어, 어어어? 잠 깐 만 요!!! 아직 게임 안 끝나서 젠지도! 너무 막 싸우면 안 되거든요!!

허승훈: 도란이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약간 한 스텝 삐걱했거든요!

---

유리하던 게임이 엎어져 버린 장면에서 절규하는 해설진

플레이-인 최종 진출전 PSG vs BDS 이후 이번 월즈 2번째이자 녹아웃 첫 'Silver Scrapes'가 울리게 되었다.[33] 첫 5꽉이던 PSG vs. BDS에선 BDS의 역스윕이 나왔었는데 젠지가 데자뷔를 이룰지가 주목되며, LCK 팀들의 역사로 보면 과연 5꽉 끝에 작년 8강의 DRX처럼 역스윕으로 올라갈지, 5년 전의 KT처럼 결국 패배하여 짐을 싸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직전 세트 자르반을 먼저 가져오고 럼블을 내줬다가 이퀄라이저에 혼쭐난 탓인지 BLG는 자르반을 거르고 럼블을 1픽으로 고른다. 그리고 젠지는 1, 2픽을 나르와 바이로 구성한다. 이번 월즈 최고의 미드 정글 메타픽으로 손 꼽히는 자르반과 오리아나가 모두 살아 있는 상태에서 의아한 픽으로 여겨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BLG는 전혀 고민도 하지 않고 노타임으로 자르반과 오리아나를 가져가며 또 다시 럼-자-오 트리오가 BLG의 손에 들어간다. 결과적으로 꾸역꾸역 자르반을 거르는 젠지를 상대로 BLG는 럼블을 1픽으로 가져오는 밴픽이 성공한 것이었다.

특히 자르반은 메타챔일 뿐만 아니라 시리즈 내내 쉰이 매서운 초반 설계와 좋은 숙련도를 보여주기도 했고, 자르반과 시너지가 좋으면서 자르반을 상대하기는 불편한 럼블이 BLG 1픽으로 뽑혀 있는 상태였으며, 미드 메타픽인 오리아나의 카운터로도 적용하기 때문에 젠지가 자르반을 당연히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끝내 바이를 선택했다. 게다가 억지로 바이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전 경기에서 바이를 틀어막은 탐 켄치를 2페이즈 밴픽에서도 그냥 풀어주는, 젠지 팬들조차 이해 못 할 환장할 밴픽을 마지막까지 선보였다.[34]

젠지는 사이드 운영은 편하지만 한 번 미끄러지면 그대로 코가 깨지는 조합을 구성했고, 반면 BLG는 그야말로 무난하기 짝이 없는 조합을 구성했다.

결과적으로 젠지는 인게임에서 미끄러지면 안 되는 조합을 들고 미끄러졌다. 초반에 살짝 밀리긴 했지만 금방 뒤집으며 넉넉하게 앞서 나간 젠지였고 중반까지는 젠지의 우세라고 볼 수 있을 만큼 경기 내용이 괜찮았다. 라인전이 약한 대신 사이드 운영이 강력한 젠지를 상대로 BLG가 라인전에서 격차를 내지 못했기에 운영 주도권이 없어 내내 휘둘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결국 이대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한 BLG 측에서 21분경 억지로 바론을 치기 시작하는데, 당연히 진심 버스트가 아니었고 BLG가 살짝 빼자 젠지는 괜찮다고 판단했는지 바이와 카이사가 아예 빠지는 다소 안일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BLG가 다시 한 번 버스트를 시도하고 젠지 측이 모이는 과정에서 렐의 점멸 이니시로 한타가 벌어지는데, 아칼리가 오리아나를 놓치고[35] 앞으로 들어간 바이와 렐이 잡히면서 2:1 교환으로 한타가 끝난다. 나름 유리한 킬 교환을 했음에도 타베를 포함한 BLG측 관계자들은 그야말로 초상집이었고, 게임이 풀리지 않을 만큼 BLG 입장에선 답답한 게임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이상해진 건 23분 용 쪽 강가에서 일어난 싸움부터였다.

용 시야를 잡는 과정에서 자르반의 궁극기를 비롯해 BLG 딜러진들의 공격이 점멸과 초시계를 전부 들고 있는 도란에게 쏠렸고[36], 빠르게 둘 중 하나만 썼다면 그대로 한타를 대승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도란은 그 상황에서 점멸이나 초시계가 아깝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변신 뒤 궁 대박 욕심을 냈는지 몰라도[37] [38] 자르반 궁극기 안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맞기만 하다가 분노도 못 채우고 죽기 직전에야 초시계를 쓰는 최악의 선택을 해버리고 잘 큰 나르가 아무것도 못 하고 삭제됐다. 물론 여기까지 했으면 게임이 넘어가지는 않았겠지만, 한 술 더 떠서 쵸비가 심연 잠수를 쓴 탐 켄치에게 아칼리 표창곡예 2타를 사용하는 자살쇼를 선보이며 야가오에게 제압골 700골드를 바쳤고 이것이 결정타가 되고 말았다.[39] BLG는 상대의 스킬 미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바론까지 보너스로 챙기고 야가오는 순식간에 1000골드 이상을 벌어들이며 BLG의 조합 파워가 순식간에 정점을 찍고 만다.

그렇게 게임의 흐름이 BLG에게 넘어가자 젠지는 한타를 하자니 시너지에서 상대가 안 되고 사이드를 가자니 본대가 못 버티는 사면초가에 직면한다. 결국 쵸비의 사이드 포지션이 붕 뜨고 말았고, 구도가 어그러지자 무결처형 2타를 허공에 날려버리거나 중요한 순간에 이상한 순간이동 판단을 하는 등 컨디션까지 일그러지고 말았다. 사이드에 가지 못하게 된 도란은 분노 조절이 되지 않아 메가 나르를 번번히 땅바닥에 버릴 수밖에 없었고, 피넛과 쵸비가 그 와중에 뭐라도 해보기 위해 본대에서 벗어나자 졸지에 딜라이트가 이니시 독박을 쓰고 말았다. 결국 몸이 너무 앞에 쏠린 딜라이트가 2번이나 한타에서 먼저 이탈하며 구도가 완전히 어그러졌다. BLG가 2번째 바론을 챙기고 미드로 진격하는 상황에서 쵸비가 뒷텔을 타며 젠지가 승부수를 던져봤지만, 이미 글로벌 골드가 6천 골드 가량 차이가 나고 있었기에 세나의 유지력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바이만 전사, 이후 BLG가 그대로 밀고 들어와 넥서스를 부수며 모두가 우승 후보라고 점쳤던 젠지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다.

이현우 해설은 경기 종료 후 개인 방송에서 5세트에 대해 "가장 큰 실수를 한 건 도란의 나르가 맞지만 바이도 맛이 없었고 아칼리도 맛이 없었다"면서 다시 한 번 쓴소리를 남겼다.

4. 총평[편집]

---

"젠지의 밴픽이 우리의 승리에 기여했다"

"저희 팀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한다. 그런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들은 수비적인 것을 선호하는 듯하다."[40]

LCK는 이미 이런 평가를 3년 전과 5년 전에 받은 적이 있다. 해당 경기 수준이 그 때로 도로 퇴화했다는 뜻.

-

경기 종료 후 쉰의 인터뷰

하지만 젠지는 BLG 상대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젠지가 국내 정상으로 군림해온 원동력, 상체 삼인방이 기대 이하로 활약했다.

소위 '1티어 챔피언'이라고 평가받는 챔피언들을 상대방에게 내준 밴픽도 일부 관계자들은 패인으로 지목했다. 선수와 코치진 모두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셈이다.

윤민섭 #

젠지의 국제전 악몽은 여전했다. 거의 모든 전문가들과 롤 팬들이 입을 모아 젠지의 무난한 승리를 점쳤지만, 그 모든 기대를 받은 젠지는 다른 의미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야말로 변론의 여지가 없는 대참패로 젠지판 1557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마당이며 LCK 올드 팬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LCK와 월즈 역사상 최악의 경기라는 분노가 가득한 비판이 쏟아져나왔다. 어찌되었든 이번 경기의 충격적 패배로 젠지는 누구보다 빠르게 서울로 직행하게 되었다.

사실 8강 대진 추첨이 끝나고 젠지는 8강에서 BLG & 4강에 올라가면 NRG vs 웨이보의 승자라는, 젠지의 객관적인 팀 파워를 생각하면 결승 직행 고속도로나 다름없는 대진표에 너무 달다며 '탕후루 조'라는 별명까지 얻었었다.[41] 실제로 젠지 선수들도 승리를 확신했던지라 대진을 보고는 '하늘이 돕는다'며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고, 그것을 영상까지 찍어서 젠지 공식 유튜브에 올릴 정도로 BLG를 쉬운 상대로 여기는 듯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여기서부터 젠지의 안일함과 오만함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42][43] 젠지는 스위스 3라운드 승리 이후 이 날 경기까지 무려 12일의 시간이 있었으나, 막상 긴 휴식 끝에 돌아온 젠지는 스위스 스테이지 때와 전혀 다른 팀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밴픽에서부터 젠지는 대회 복기나 스크림을 정녕 하기는 했는지, 메타 해석과 상대 팀 분석은 대체 어떻게 한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지경의 신개념 전략을 보여줬다. 1, 2세트에서부터 OP 픽들을 상대 팀에게 떠다 먹여주는 모래주머니 밴픽을 보여주었고, 이후의 세트에서도 1, 2세트에서 대활약한 OP챔을 픽도 밴도 안 하며 저티어 챔을 굳이 골라오고는 카운터 픽도 밴하지 않는 등 우틀않으로 일관하는 벽밴픽을 끝까지 유지했다. 특히 2세트에서 BLG에게 럼블-자르반-오리아나-자야-레나타를 준 밴픽은 리그 오브 레전드를 넘어 모든 e스포츠 역사를 통틀어봐도 최악의 밴픽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었다. 중계 중이던 관계자들이 "얘넨 블라인드 픽한 거 아니냐"고 입을 모아 통곡할 정도.

사실 엄밀히 따지면 적어도 1세트에 한해서는 젠지가 BLG의 밴픽에 압살 당하는 것이 당연하긴 했다. BLG가 제대로 칼을 갈고 나오며 평소에 거의 기용하지 않던 픽을 다수 사용했기 때문. 이번 매치에서 5연속 자르반을 픽했던 쉰은 사실 자르반을 커리어 내내 단 한 판 플레이했던 선수였으며, 엘크-온 바텀듀오 역시 칼리스타, 케이틀린, 탐 켄치 같이 평소 하지 않던 픽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44] 그 중 화룡점정은 빈의 럼블로, 빈은 8강 2경기 전까지 커리어 내내 공식전에서 럼블을 단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다.[45] 덕분에 젠지는 해당 카드들을 BLG가 다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플랜을 짜왔는지 밴픽에서 저런 픽들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아예 보이지 않았는데, 정작 예상과 달리 BLG 선수들이 커리어 내내 몇 번 해보지도 않았던 해당 카드들의 숙련도는 무지막지하게 높았다. BLG 선수들이 평소에 선호하지 않던 챔프도 주류 메타픽이라는 이유로 연습하여 실전에서 과감하게 꺼내든 걸 보면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번 8강을 준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그렇게 1세트를 얻어맞고도 2세트에서 그 어떤 전략 수정도 하지 않았다는 것. 한 번 맞은 뒤에는 바로 예상 밖의 흐름임을 상정하고 밴픽 수정을 들어갔어야 했는데, 정작 2세트가 되자 1세트에서 밴했던 메타픽까지 다 풀어주는 초유의 사태를 저질렀으며, 이는 5세트까지 거의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고생 끝에 얻은 두 세트를 내다버렸다. 특히 쉰이 잘만 쓰는 자르반을 시리즈 내내 밴도 픽도 하지 않았는데, 자르반에게 밴 카드를 쓰는 것이 아까웠다면 먼저 가져오는 수도 있었음에도 끝까지 자르반이 존재하지 않는 것마냥 외면했다. 만약 젠지가 자르반을 먼저 픽했다면 오리아나를 포함한 야가오의 메이지 선호를 억제하는 동시에[46] 위협적인 자르반 숙련도를 보여준 쉰도 견제할 수 있는 일석이조 픽이나 다름없는데, 굳이 자르반을 상대에게 쥐여주고 바이를 선택하고는 정작 2페이즈 밴픽에서는 그렇게 가져온 바이의 초 하드 카운터 픽인 탐 켄치를 그냥 풀어 주는 정말 어쩌자는 건지 알 수 없는 대환장 밴픽을 시전했다. 피넛이 과거 자르반을 자주 사용하던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자르반을 기피하는 것 역시 의아한 판단이었고, 자르반을 내주니 쵸비 또한 미드 OP챔인 오리아나를 픽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47] 이는 결국 럼블 - 자르반 - 오리아나라는 메타픽을 알아서 퍼주며 일방적인 손해를 보는 밴픽 구도로 이어졌다.[48]

결국 젠지의 밴픽이 이렇게 된 핵심은 MSI 준우승, LPL 서머 정규 1위를 기록한 BLG를 분명 강팀으로 평가해야 함에도 스위스 스테이지에서의 경기력만 보고 너무 물로 봐서 나온 거라고 해도 무방하다. BLG 정도의 강팀이면 분명 준비 기간이 길었으니 뭔가 예상치 못할 전략으로 나올 것을 고려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고, 특히 1세트는 대놓고 빈 한 사람만 견제하는 밴픽을 선보였는데, 마치 KT가 T1한테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했던 것처럼 일명 "구마유시 죽여놓으면 너네 아무것도 못 해!"와 완전 똑같은 흐름이다. 이것은 곧 "BLG 너네는 빈만 잡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팀이야"라고 면전에다 선언한 꼴이다. 그걸 국제전에서 했으니 아무도 젠지 선수단, 코치진들을 동정해주지 않았다.

물론 BLG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보인 경기력만 보면 충분히 타당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BLG는 아담만 막으면 진짜로 아무것도 못하는 BDS 같은 팀이 아니었다. 운으로 월즈에 온 팀이 아니라 상술했듯 스프링 준우승과 MSI 준우승, LPL 서머 정규 1위 등 충실한 성적을 뽐낸 바 있었고, 녹아웃까지 준비 시간이 있었던 만큼 스위스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저력을 충분히 가진 팀이었다. 게다가 젠지 본인들이 0대3으로 처참하게 패한 게 불과 반 년 전의 일이었다. 하지만 젠지는 그 가능성을 경시하며 방심했다. BLG는 그런 젠지를 비웃으며 게임을 리드했고, 그 다음 세트인 2세트에서는 압승이란 말로도 모자라는 학살쇼를 펼치는 것으로 보복했다.

백 번 양보해 밴픽을 빼고 보아도 젠지의 경기력 역시 LCK의 1시드가 맞나 싶었는데, BLG를 상대해 1, 2세트는 압도적 파멸, 3, 4세트는 진땀승, 5세트는 졸전 끝에 패배했고, 그 과정에서 스위스 스테이지 때와 같은 팀이 맞나 의문이 들 정도로 심각한 모습들이 여럿 튀어나왔다. 그동안 요네와 아칼리 같은 픽으로 말도 안 되는 경기력을 보여왔던 쵸비는 CS만 열심히 압도하고 사이드에서도 한타에서도 내내 활약하지 못했으며, 피넛은 칸이 LCK 뒷담화에서 "나이 먹더니 뽀삐, 세주아니, 마오카이 이런 거만 한다"고 극딜을 먹였음에도 # 정작 그 마오카이로 한 세트를 통으로 집어던지는 플레이를 했다.

페이즈의 부족한 챔프폭과 라인전 수행 능력도 도드라졌다. 페이즈는 LCK에서는 신인답지 않은 과감하고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최고 유망주로 등극했으나 결국 실력 이상의 경험 차이가 작용하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제전에서 경험의 차이라는 벽은 그 이상으로 높았고, 결국 라인전에서도 한타에서도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무색무취하게 밀려났다. 챔프폭 측면에서도 아펠리오스, 카이사와 같이 나쁘진 않아도 1티어 픽까지는 아닌 픽을 잘 다루다 보니 픽적인 차이도 크게 작용했다.

한편 딜라이트는 아쉬운 부분이 많긴 했지만 그나마 일관적으로 최대한 분전했다. 젠지가 딜라이트의 플레이 메이킹에 대한 의존도가 꽤나 높다는 것은 오랫동안 관측되어 왔는데, 그 딜라이트의 양대 무기인 알리스타와 라칸 중 전자가 메타 상 함정 픽에 가까운 상황이라 라칸을 BLG가 칼 같이 밴한 것만으로 젠지의 승리 플랜을 크게 억제할 수 있었다. 물론 딜라이트는 와중에도 렐을 들고 신들린 이니시로 온몸을 비틀어가며 한타 대승의 기틀을 닦아주었고, 냉정하게 딜라이트의 슈퍼 플레이가 없었다면 3대0으로 끝났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딜러 3인방의 폼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서포터로서의 퍼포먼스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이니시 부담이 한계에 달한 5세트 후반에는 집중력 이슈와 BLG의 집중 견제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도란은 그야말로 하루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엄청난 기복을 보여줬다. 전반적으로 보자면 빈에게 완벽하게 서열정리를 당해버렸는데, 1세트부터 무려 탑 3밴에 선픽 잭스로 밴픽 카드를 4장이나 투자 받고서 후픽 아트록스에게 처참히 멸망해 게임을 그대로 헌납하는 완벽한 탑차이 경기를 만들고 말았다. 그나마 3세트에서의 하드 캐리로 만회하는 듯 보였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5세트에서 실수하면 안 되는 조합을 들고 무리수를 던지다 말도 안 되는 역캐리를 시전하며 벼랑 끝에서 올라온 팀을 절벽으로 밀어버렸다. 극심한 기복으로 인해 항상 '하는 것보다 저평가된 선수', '하는 것에 비해 고평가되는 선수'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아 고점과 저점이 교차될 때마다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하던 선수였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한 팀을 나락으로 보내버리며 본인이 직접 안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지어버렸다.

이 경기의 패배로 젠지는 2020 미드시즌컵, 2021 월즈 4강, 2023 MSI에 이어 또 LPL에게 다전제에서 패배하게 되면서 항상 거론되던 젠지의 국제전을 증명할 기회를 또 놓쳐버려 결국 2020년 월즈 8강, 2021년 4강, 2022년 4강, 2023년 8강 탈락이라는, 세간의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표를 또 다시 받게 되고 말았다.[49] 참고로 롤드컵 역사상 LCK 1시드 출전 팀이 4강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사례는 2017년의 롱주, 2018년의 KT[50]가 있었고 젠지는 3번째인데, 그나마 저 두 팀들은 상대가 이후 우승을 차지했기에 '우승 팀을 일찍 만나서 졌다'라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는데 반해 젠지의 상대인 BLG는 젠지전 직후 자국리그 4시드인 웨이보에게마저도 처참하게 패배하며[51]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11년 LCK 역사상 최약의 1시드'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LEC의 비디오 프로듀서인 샤카레즈는 젠지가 한국의 매드 라이온즈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정도.[52] 또한 2014년 월즈 8강에서 나진 화이트 실드가 OMG에게 패배한 이후로 무려 3,315일 만의 월즈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5중국인 팀이 한국팀에게 승리했다는 굴욕적인 기록의 희생양이 된 것은 덤.

또한 젠지는 이 날의 다전제에서 5경기 모두 상대에게 자르반을 내주는 선택을 하였는데, 공교롭게도 2021년 롤드컵에서도 젠지는 EDG를 상대로 지에지에의 자르반을 5세트 연속으로 풀어줬고 결국 4강에서 탈락했다.

폼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는 변명도 불가능한 것이 2023년 젠지는 스프링과 서머를 석권한, 그야말로 최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약체 팀도 아니고 명가라고 불리는 T1을 2번 연속으로 꺾고 올라온지라 그 어떠한 변명도 불가능하다. 이번 경기에서 대패를 당하면서 한국에서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해외로 나오면 한국에서의 그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되었고, 그렇게 꺾었던 T1이 유일하게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팀으로 결정되자 젠지의 이미지는 방구석 여포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붙어 버렸다. 게다가 2017년 이후 한동안 RNG에게 호구 잡혔듯이 BLG에게 주종 관계 수준의 상성이 잡히면서, 다전제에서 LPL 팀만 만나면 맥을 못 추는 LCK의 수치로 전락해버렸다.

BLG 입장에서는 비록 상대의 크나큰 실책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상대의 체급을 LPL 특유의 끈끈한 교전력으로 이겨나가면서 본인들이 올라갈 자격이 있다는것을 증명했다. 특히 이전까지 안 좋은 폼을 보였음에도 칼리+레나타로 라인전을 압박할 의무가 주어지자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낸 엘크+온 바텀 듀오, T1에서 보인 졸전을 뒤로하고 절치부심을 보인 쉰의 활약이 돋보였으며 빈 또한 기존의 평가를 재차 증명하듯 도란을 상대로 계속 찍어눌러주면서 업셋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특히나 반대편 대진이 웨이보 게이밍으로 LPL에서 여러 번 눌러봤던 상대이기에 더욱 긍정적이며, 결승 진출에 더불어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는 최고의 상황을 본인들의 손으로 일궈내게 되었다.

또한 BLG가 승리하면서 LPL 역시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되던 BLG의 4강 진출에 성공하며 LPL 네 팀 전원 4강 진출 + 징동의 LoL e스포츠 최초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LoL e스포츠 역사에서 2번 다시 없을지도 모를 호재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KT는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징동이 상대이니만큼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T1 또한 LNG가 강적인 만큼 이쪽도 만만치 않은 상황.[53] 여느 때보다도 두 팀의 분전이 중요한 상황이 온 셈이다. 심지어 이현우 해설도 중계 이후 개인 방송에서 젠지의 패배 이후 국내 관계자들 사이에서 싸늘한 기류가 돌고 있다고 밝혔다.

여담으로, 승부의 신 예측에서 94.5%가 젠지의 승리를 예상한 덕분에 8강 2경기까지밖에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완벽 적중한 사람은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되었다. LCK 관계자 승부예측 역시 전부 젠지 승을 예측했기에 따라서 전멸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 BLG가 이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것인지, 이어진 WBG와의 4강에서 같은 스코어로 거짓말같은 참패를 당하면서 젠지는 다시 한 번 의문의 1패를 당하게 되었다. 게다가 BLG 역시 4강에서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졸전을[54] 펼친 덕에 이런 팀에게 어떻게 졌냐는 성토까지 나올 지경이 되었다.[55] 이후 T1이 다시 한 번 치밀한 밴픽과 한타 등을 준비하면서, 징동마저 3:1로 업셋하는 초대형 사고를 치며 다음 날에는 그야말로 젠지에겐 비참한 상황이 더 벌어지고 말았다. 그나마 소득(?)이라면 징동의 처참한 럼블 숙련도와 부진한 오리아나 플레이로 인해 징동과 스크림을 한 젠지가 어째서 럼자오를 내주는 선택을 했는가의 실마리는 어느 정도 풀렸다는 점. 물론 이래봤자 대회도 보고 그에 맞춰서 KT와 T1을 상대로 준비한 징동과 달리 젠지는 대회를 안 봤다고 시인하는 꼴이라 욕만 더 먹고 있다.[56]

여담으로 이번 GEN vs BLG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다전제를 제외한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최고의 역배 다전제 TOP3에 꼽히는 다전제이다.#

5. 반응 및 여파[편집]

---

이 경기의 여파로 말 그대로 모든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는 대폭발을 했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롤 e스포츠의 팬들 사이에서는 젠지를 향한 인식 및 여론이 급속도로 험악해졌다.

장기적 임팩트는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되므로 미지수지만 적어도 단기간 임팩트는 LoL 국제 대회 경기 중 전설의 1557에 맞먹는다. 사실 1557보다 심한 게, 1557은 그 엽기적인 경기 내용과 짧은 경기 시간의 임팩트가 문제였지 단판제 조별리그에서 나온 거라 탈락이 달린 경기도 아니었다. 당시 MSI 룰 특성상 조별리그에서는 6팀 중 4위만 하면 4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했기에 강팀들은 실험적 밴픽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당시 LEC를 중심으로 핫하던 소나타 조합을 실험해본다는 밴픽 의도가 명확하기도 했다.[57] 그리고 뒷 경기에서 이때 상대였던 IG에게 어느 정도 되갚아주긴 했다. 물론 그 후 사이 좋게 4강에서 떨어졌지만 그러나 럼자오자레는 단두대 매치인 다전제에서 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데다가 갚아주긴 커녕 BLG와의 상성만 더욱 공고하게 잡혔다.

이 처참하고 무력한 패배로 롤 e스포츠 팬들은 이른바 상습박해, 상습비난을 시작하면서 LCK 쓰리핏의 금자탑을 세우고 왕조로 찬양 받던 젠지는 이 날의 졸전 이후 심심할 때마다, 생각날 때마다 까이는 동네북으로 전락했고, '내수용 팀, 국제전의 젠지'라는 인식에 쐐기가 박힌 채 대외 이미지가 말 그대로 나락으로 처박혔다.

심지어 젠지 골수 팬들의 반응마저 매우 험악한 상태이다. 위에 언급된 1557만 해도 일단 실드 논리 자체는 있었기 때문에 T1 팬들은 팀을 옹호해주었으나, 이번에는 당사자인 젠지의 팬들마저 이건 아니라며 공분한다는 점에서 젠지 입장에서는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그간 국제전에서 약하다는 낙인에 고통받던 팀이 LCK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최상의 폼을 보여주며 이번에는 진짜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고, 대진마저 상당히 좋아 젠지가 하던 대로만 잘 하면 암만 못해도 준우승까지는 일사천리라는 분위기였고, 훨씬 어려운 대진이 포진된 반대편 브라켓에서 힘겹게 뚫고 올라온 상대를 꺾고 월즈 우승의 한풀이를 기대해볼 만한 환경이 나왔다. 이에 팬들도 젠지 선수단 및 코치진을 향한 억까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실드를 쳐주고, 이번 경기는 절대 방심하지 않고 잘 하길 바란다면서 코치진과 선수단들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그렇게 기대받던 선수단 및 코치진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오만한 모습을 보였고, 준우승도 4강도 아닌 8강 탈락으로 기대하고 응원하던 팬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쳤다. 한 마디로 젠지가 상대를 넘어 자기 팀 팬들까지 조롱한 것. 이로 인해 젠지 팬들마저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아예 팀 비판에 가세하면서 일반적으로 패배 팀과 함께 해당 팀의 팬덤을 조롱하는 경우가 흔하던 평소의 커뮤니티 여론과는 다소 다르게 다같이 비판에 가담하는 양상을 띠게 되었다. 농담으로 지금의 젠지 팬은 충격 받고 커뮤니티를 끊은 젠지 팬과 분노해서 젠지를 앞장서서 까는 팬 두 부류밖에 없단 말이 나올 정도. 특히 이번에도 LPL 팀에게 허무하게 발목을 잡혔기에, 앞으로도 LPL 팀 만나면 귀신 같이 지는 것 아니냐는 불신마저 팽배해졌다.

이러한 사건의 여파로 의외의 순기능이 돌아가기 시작했는데, 바로 롤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끝나지 않을 법했던 팬들간의 소모적인 분쟁을 강제로 종식 시키고 모두가 합심해서 T1을 응원하기 시작했다는 것. T1은 인기가 많은 탓에 억까도, 억빠도 많아 항상 분탕질이 끊이지 않았으며[58] 이에 염증을 느끼는 롤팬들도 많은지라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팀과 빠/까를 향한 공격적인 언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T1을 제외한 모든 LCK 팀들이 8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하고 징동의 단일 시즌 그랜드 슬램, BLG의 최초의 5 중국인 월즈 우승, 웨이보의 최초의 LPL 4시드 및 중국 미드라이너의 월즈 우승, 최초로 롤드컵 4강 진출팀 전원이 한 리그 소속팀으로 구성 등 LCK 입장에선 벡스코 사태가 벌어졌던 2018 롤드컵보다도 더 굴욕적인 최악의 참사가 심지어는 자국 개최 롤드컵에서 일어날 가능성을 막을 유일한 희망이 T1이 되어버리자, 2020 월즈의 담원이 연상될 정도로[59][60] 모든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가 대통합을 해 T1을 응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KT도 징동에게 패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밴픽과 플레이를 보여줬기에 '상대가 너무 강해서 졌으니 어쩔 수 없다', '1세트는 따냈으니 아쉽지만 고생 많았다', '2017 리프트 라이벌즈에서의 MVP처럼 졌지만 잘 싸웠다' 등의 격려를 받는 상황까지 나왔다. 시즌 내내 발밴픽과 경솔한 인터뷰로 비판 받던 강동훈 감독 역시 징동을 상대하기 위한 전용 밴픽을 예리하게 깎아왔고, 그럼에도 최후의 세트에서 패배하여 크게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자 팬들에게 이 경기만큼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박수를 받았다. 징동 역시 1세트에서 잘못된 밴픽으로 완패했지만 빠르게 밴픽을 수정하며 KT에게 반격의 여지를 주지 않고 8강전을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젠지는 또 다시 호되게 까였다.

또한 T1은 이러한 기대들에 화답하듯 접전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사전 예측을 깨고 LNG를 3:0으로 화려하게 격파하면서 저력을 보임과 동시에 4강에 LPL 4팀만 올라가는 참사를 막아냈다. 특히 해설위원인 클템이 개인 방송에서 "레드 사이드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밴픽을 했다"고 극찬할 정도로 3세트 모두 밴픽이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레드 사이드를 잡고 훌륭한 밴픽을 선보여 팬들은 럼자오자레를 또 재평가하였다.[61]

이후 T1은 징동과의 4강전도 그 징동을 한타와 교전력으로 뒤집으며 고척돔으로 향하자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 와중에 BLG는 웨이보에게 패하며 탈락한 것이 아이러니.

졸전 끝 무기력한 패배의 여파가 심한 상황인지, 젠지 공식 유튜브 채널엔 영상과 쇼츠 각각의 가장 최신 영상에서 댓글이 차단되어 있는 상태다. 이후 모든 영상으로 그 규모가 확대되어 5년 전 영상의 댓글까지도 차단되었다가 다시 풀렸다. 당연히 댓글을 막아놓은 것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지 않으며, 롤 뿐만 아니라 타 종목 영상에서도 롤팀에 대한 비난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5.1. 관계자 반응[편집]

---

타팀 팬들은 물론이고 젠지 골수 팬들이 분노하는 것도 문제인데, 더 큰 문제는 전문가들조차 등을 돌렸다는 것. 보통 프로 출신 방송인들은 밴픽의 실제 분위기를 알기에 제 발에 넘어지는 식의 밴픽도 어느 정도 옹호해주고 전문 분석가들은 실낱같은 가능성도 놓치지 않으며 최대한 그 의도를 해석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엔 전문가들조차 "도저히 저 밴픽의 의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라는 반응이 다수이며, 젠지를 옹호해 주는 관계자는 하나도 없다고 봐도 되는 수준이다.

당일 경기 중계가 없었던[62] 전용준 캐스터는 LCK 1번 시드 응원 차 젠지 유니폼까지 입고 관람하였는데, 충격의 패배 후 얼굴을 감싸쥐는 모습을 보였다. 뒤에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다른 LCK 관계자들도 한국에서 열리는 월즈에서 4강이 LPL 팀으로 채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기자 절망했다고 한다. 와중에 울음을 터뜨리는 직원까지 있었을 정도라고.[63]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중계한 이현우 해설은 경기 종료 후 투숙 중인 호텔방에서 개인방송을 켜 실드 치는 것을 아예 포기하고 경기 중 해설자로서 하지 못한 말을 다 풀어놓듯이 젠지에게 그야말로 극딜을 퍼부었다. 중계를 하던 당시에는 월드 챔피언십 한국어 중계를 보는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이 있고, 공식적인 자리이기도 했거니와 본인 또한 일말의 희망이라도 걸어봤는지 "(BLG에 비해 젠지의) 조합이 조금 힘들 것 같은데, 그래도 젠지니까 이 조합의 난이도를 굴릴 수 있을 것이다,[64] (잘 하리라고) 기대를 해봐도 될 것 같다."라며 최대한 젠지를 포장해주려고 노력했으나, 경기가 처참하게 끝난 후에는 현직 해설위원이라는 입장상 밴픽이 아무리 망했더라도 내부적인 사정과 계획이 있었을 것이라는 말로 최대한 보수적인 의견을 내던 이현우 해설조차 자신이 직접 중계했던 경기임에도 실드를 포기했다. 그리고 이틀 뒤 T1 vs LNG 경기를 복기하며 젠지에게 과하게 얘기했나 싶어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심했다며 확인사살했다. 2번째 문장과 더불어 젠지가 밴픽부터 플레이에 있어서까지 얼마나 오만했으며, 상대 조합을 고려하지 않은 소위 벽밴픽을 했는지 보여준다.

예외적으로 경기 전 LCS의 해설자 Jatt는 젠지가 자야-라칸 3번, 아칼리, 카직스 선픽 등 하고 싶은 픽들 위주로 스위스 스테이지를 졸업하며 메타의 변화를 겪어보지 못한 채 8강에 진출했다는 점, 그리고 MSI에서 BLG에게 패배했던 원인인 상체의 저점 가능성을 뽑으며 BLG의 승리 가능성을 점쳤고, 그것이 실제 경기 내용과 여러 부분에서 일치하며 화제가 되었다.#

복한규 센고쿠 게이밍 감독은 경기 전 승패를 예측할 때 "일말의 변수를 찾을 수가 없다." 라고 진단 내릴 정도였고 스코어 3:0, 압도적인 젠지의 우세를 예측했으나, 경기 후에는 '럼자오자레'를 직접 언급하며 예상을 벗어난 경기라고 비판했다. 참고로 복한규 감독은 이 매치를 제외하고는 월즈의 모든 매치의 승패를 제대로 예측했으며, 거의 모든 관계자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8강 4경기 LNG vs T1의 경기도 T1의 3:0 승리를 예측했으며 이 역시 그대로 적중했다.[65]

강승현 前 LCK 해설은 "전반적으로 젠지의 조합만 보면 나름의 승리 플랜과 장점이 있는 픽이지만 BLG 조합을 놓고 비교하면 할 말이 없다. 너무 빈을 틀어막는 것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요약했다. 한 마디로 젠지가 벽밴픽을 했음을 돌려서 표현 한 것.

시청자의 입장으로 경기를 관람한 닝은 1세트부터 젠지가 뭘 하려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래도 첫 세트니 실험픽일 수 있다고 봤는데, 정작 2세트에 더 환장한 밴픽과 경기력을 보여주자 '젠지는 경기장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젠지의 이 날 경기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닝이 원체 할 말은 다 하는 직설적인 성격인 선수란 것을 감안해도, 엄연히 2018년 당시 IG에서 선수와 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었던 원상연 코치의 소속 팀에게 경기장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한 것은 선수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비판을 가한 셈이다. 특히나 해당 시리즈의 핵심 픽이었던 자르반을 5번 연속 푼 것보다도 1세트 BLG의 빠른 템포 플레이에 당해놓고도 2세트에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던 점이 더 문제가 크다고 평가했다.

LCK 분석데스크 멤버인 캡틴잭은 젠지가 스크림의 함정에 제대로 빠졌다며, 과거 자신의 경험과 연계하여 이 밴픽을 설명했다. 스크림 결과를 통해 럼블은 빈이 안하니까 패스, 자야는 아펠로 오리는 아지르로 막고, 자르반보다 타 정글 챔피언들을 높게 평가하여 BLG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회에 임했으나 정작 생각한 구도가 무너지고 스크림과 실전의 결과가 반대가 되자 스크림 때 했던 조합을 하자니 이미 져버렸고, 그렇다고 스크림에서 연습 안한 구도를 실전에서 하자니 그건 또 불안해서 즉각적으로 뜯어 고치는 게 아닌 살짝씩만 변주를 주는 쪽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이러한 막장 밴픽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T1 출신 레전드이자 T1 소속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울프 또한 2세트의 럼자오자레 픽을 보고선 실성하며 할 말을 잃은 모습을 보인 뒤, 젠지의 픽에 대해 한숨을 내쉬며 "얘넨 무슨 밴픽을 블라인드 픽으로 하고 앉았냐?"라는 수위가 높은 비판을 했다. 자신의 팀을 서머 시즌에 압살하는 수준으로 승리했던 팀이 너무도 졸전 수준으로 플레이하고 참패를 당하며 몰락한 것이 어지간히도 어이없었던 모양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울프처럼 레전드[66] 프로게이머이자 서포터 포지션의 귀감이라 불리운 마타도 윤수빈 아나운서와의 인터뷰 도중 이 경기를 언급할 때 "1세트에선 욕이 새어나가는 수준으로 뱉으며 참던 게 2세트의 럼자오자레 픽을 보자마자 온갖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젠지를 씹었다."라고 당당히 말할 정도로 젠지에게 분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T1과 스크리밍을 해주며 도와준 광동 프릭스의 팀원 전체가 이 경기를 봤을 때 럼자오자레라는 픽을 보며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울 정도로 답없는 픽이라며 비판하는 건 물론 경기가 진행될 때마다 나오는 본헤드 플레이에 칼같은 비판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5.2. 어록[편집]

---

Jatt[67]

시즌2부터 활동했던 LCS 해설로 라이엇 게임 개발팀 경력, 팀 리퀴드 감독 경력이 있다.

: 솔직히 나는 이상하게도 젠지가 이길거 같다고 쉽게 말하지 못할거 같다. 나도 내가 누구 승리를 예상해야할지 모르겠다. 지금은 오히려 아주 약간 BLG 손을 들어주고 싶다. 물론 다른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예상하기도 하고 젠지가 우세인것은 사실이다. 한가지 확실한건 젠지가 1세트도 안내주고 3승 0패로 졸업한걸 감안했을 때, 서머 정규시즌 15승 1패에다가 MSI때는 3대떡까지 당했던 BLG를 뽑은것은 정말 그들이 뽑을 수 있는 최악의 대진인거 같다.

경기 전 승부 예측에서#

XUN: 젠지의 밴픽이 우리의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

클템: 이게 맞나...? 이게 맞는 건가? 젠지가 지금 대회를 안 봤나? 나 그 생각도 들었어. 진짜 좀 죄송한 얘긴데, 대회를 안 보고 따로 어디 구석에서 따로 스크림을 했나? 어디 다른 팀이랑? 아니, 그냥 대회를 안 본 밴픽이 나왔다니깐?

나도 만나서 물어보고 싶어. 레나타를 안 쓰는 거야, 못 쓰는 거야? 오리아나를 안 쓰는 거야, 못 쓰는 거야? 자르반을 안 쓰는 거야, 못 쓰는 거야? 궁금한 게 너무 많아.

경기 이후 개인 복기 방송에서 나온 말 #

클템: 까놓고 젠지한테 죄송스럽기도 하더라고 당연히... 제가 너무 좀 감정적인 얘기들을 했나? 저도 그런 생각은 어느 정도 해요. 당연히 졌을 때 가장 본인들이 힘들 텐데... (몇 초간 침묵) 근데 너무 못하긴 했어. 말도 안 되게, 밴픽을... 납득이 안 되네, 갑자기.

위 발언 이틀 뒤 T1 vs LNG 경기를 리뷰하다가 이틀 전 자신의 리뷰를 복기하면서 한 발언. 너무 세게 말했다고 죄송해하다가도 그라데이션으로 서서히 다시 분노하는 모습이다. #

래퍼드: 럼자오자레를 다 주는 걸 어떻게 예측해요.

개인 복기 방송 중[68]

래퍼드는 코치 경력이 많기에 밴픽에 대해서도 꽤나 분석을 잘하였고 실제로 아무도 거의 예상을 안 했던 T1:LNG의 3:0 스코어를 적중할 정도로 분석이 날카로웠다. 그랬던 그도 젠지의 승리를 예측했음에도 젠지가 저런 밴픽으로 자멸한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강퀴: 자, 왼쪽(BLG 밴픽창) 보지 마세요, 왼쪽은 없는 겁니다. 오른쪽(GEN 밴픽창)만 놓고 보면 사실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얘네들 그 레드 1~2픽에 많이 나오는 애들입니다. 적절하게 그냥 뭐... 냉장고에 있는 애들 같은 느낌인 거지. "아~ 뭐 나쁘지 않을 수 있겠네?" 했는데. 워... 왼쪽을 보니까 이거 뭐야! 여기는 호텔 식단이네?

(중략)

결국에는 돌고 돌아서 1~2세트 밴픽이 아쉬운 것 같아요. 빈 바보 만들기 작전은 알겠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BLG는 강팀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엄청나게 강하지 않은 팀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는 바텀에 있던 건데, 바텀에 이렇게 센 걸 풀어주는 바람에 약점을 덮어줘 버린 거! 그래서 아... 아쉽습니다. 빈 쪽에 너무 좀 터널시야가 됐나 싶기도 하고.

개인 복기 방송에서 나온 발언 #

닝: 젠지가 진 건 의외의 결과가 아니다. 나는 경기 시작 전까지는 젠지가 이긴다 생각했고, 1세트 때는 시험용 밴픽이라 생각했지만, 2세트 때는 그들이 경기장에 설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젠지의 밴픽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았고 이길 자격도 없다. 자기들 상대가 NRG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그 시점까지도 BLG 상대로 그렇게 했을까?[원문]

GEN输的不意外。 赛前我是觉得GEN赢的，第一把觉得试阵容，第二把觉得他们不配走出场馆。 GEN的BP不太尊重人不配赢。 不知道的以为他们对手NRG呢，打BLG怎么可能玩到那个时候？

개인 방송에서 남긴 평가 #

캡틴잭: 우리도 블레이즈 때 그런 경험이 있었어요. 밴픽이 문제가 아니라고 여기는 시점이 있어요. 우리가 연습 때 다 한 거잖아. 플레이 실수잖아. 상대 가능한 거 확인했으면서 왜 바꾸려고 그래? 여기서 두려운 게 이거예요. 만약에 실전에 갔는데, 성적이 반대가 나왔어. 근데 이게 그렇다고 밴픽을 다 바꾸면 연습을 안 했던 환경을 실전에서 해야 해! 이게 무서워. 님들 이해 되세요? 여기서 밴픽을 바꿔서 우리가 오리 먹고, 자야 먹고, 자르반 먹자! 이렇게 바꾸면 그 동안 연습에서 쌓아왔던 모든 승률과 데이터가 의미가 없어져. 깨져 버리는 거지.

개인 복기 방송 중 나온 발언 #

이상호: 아 이게 썸네일이... 야 BLG 썸네일 봐봐. 그냥 예를 들어 우리가 밴픽을 하고, 블루에서 1픽으로 나와도 아무것도 안 이상한 챔피언들이야. 자르반 1픽, 럼블 1픽, 오리 1픽, 자야 1픽, 레나타 1픽, 전부 다 1픽 감이야.

개인 방송 중계 중 2세트 밴픽이 끝난 걸 보고 한 발언 #

울프: 여기까지 왔는데도 자야가 살아있다...?[* 당시 BLG가 자야를 픽한건 블루 4픽. 젠지가 5장의 밴 카드와 4장의 픽 카드를 사용하고서도 자야를 고르지 않았다는 얘기이다. 마치 의도적으로 자야를 풀어주는 모습에 엘크와 타베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모습이 압권. 감독님 이 새끼들 조커픽 준비해온거 아니에요? 몰라 시발 일단 자야 박아][* 다만 이는 상술되었듯이 젠지가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결과가 말해주듯 이는 최악의 악수였다.] 흐헣... 하하하... 이거 어떻게... 어떻게 자야-럼블-오리-자르반이... 우리 조합도 좋긴 하지, 우리 조합도 좋긴 한데, 조금 애매하네? 젠지 조합도 퍼플치고는 잘 뽑았거든요? 아니 근데 블루가 이게... 뭐 블라인드 픽 했나?[69]

블라인드 픽은 밴만 안 되면 무슨 픽이든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방식이다. 현행 토너먼트 드래프트 방식처럼 픽 순서에 구애 받지도 않기 때문에, 이 사례처럼 한 팀이 1티어 픽만 다 쓸어가서 조합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보통의 경우 현재 픽 방식이라면 한 팀이 1티어 픽만 쓸어가는 것에 대해 상대 팀이 밴을 하거나, 하려는 픽을 빼앗아오는 등 견제를 할 텐데 젠지는 견제를 전혀 하지 않았으며, 블라인드 픽을 해야 나올 법한 픽이 나왔다는 매우 강도 높은 비판이다.

개인 방송 중계 중 2세트 밴픽을 보고 한 발언 #

노페: 요즘 자야를 준 대신 아펠+유틸폿, 사거리를 벌린 조합으로 상대하려는 팀들이 나오고 있었어요. 그래서 자야-레나타를 상대로 아펠-밀리오를 하는 건 나쁜 선택이 아냐. 단지! 문제가 뭐냐? 바텀 듀오만 놓고 보면 안 되는 거잖아? 결국. 이 상체 셋... 럼-자-오 대 아트-마오카이-아지르 이 셋을 보면 스읍... 럼자오 쪽이 확실히 티어픽이고, 힘이 좋다. 가치가 높다... 가 이 밴픽 흐름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나. 요네/아칼리 둘 중 하나는 풀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어렵네요. 그니까 최근 트렌드에 맞는 밴픽을 바텀 쪽에서는 보여줬으나, 상체 쪽에서 그러지 못 했던 게 레드를 잡은 젠지의 패착이었던 것 같고요.

경기 이후 개인 복기 방송에서 나온 말 #

베릴: 지금 BLG 쪽에 센 챔피언을 다 주고 있어요. 마오카이를 먹은 것도 너무 초반에 약하기도 한데, 리그에서 했던 것처럼 해가지고 그런 것 같아요. 여기는 월즈잖아요.[70]

베릴은 2번의 월즈 우승을 차지할 때, 리그에서와는 다른 전략을 메타로 만들면서 우승했다. 하이머딩거, 애쉬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메타를 바꿔버린 2022년, 서머 결승전 이후로 오른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월즈 결승전에서 빈의 공격력을 무력화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던 2020년 모두 리그 때와는 다른 전략을 사용했다. 그럼에도 결승전의 내용은 결코 일방적이지 않았다. 젠지가 얼마나 오만했는지 보여주는 점.

잘 하는 팀들이 모여 있는 국제적인 대회인데 상대방한테 주도권이 있는 픽을 다 준 느낌이야. 지금도 보면. 솔직히 BLG 쪽에 주도권이 다 있는 것 같아요. 밴픽이 되게 의문점이긴 해요. 첫번째 판도 그렇고 두번째 판도 저 마오카이 자리에 자르반을 먹었으면 이렇게까지는 상황이 안 나왔을 것 같은데.[71]

그런데 1세트는 몰라도 2세트는 BLG가 블루에서 자르반을 1픽했기 때문에 자르반을 젠지가 가져올 수 없었다. 베릴이 약간 착각한 듯.

마오카이를 했을 거면 3픽에 아트록스 대신에 쵸비 선수 밀어줄 수 있는 요네 같은 걸 뽑아야 됐을 것 같아요.

(중략)

이러면 젠지 입장에서도 주도권 있는 픽 해서 한 번이라도 해야 될 것 같아요 저는. 아지르, 아펠이 확실히 좋기는 좋은데 단점도 명확하다 보니까. 성장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두 번째 경기를 보면 너무... 솔직히 플레이를 보면 되게 멘탈이 흔들린 장면도 많아가지고 세 번째 경기도 BLG가 압도적으로 잘 하면 이길 것 같아요. 뭔가 젠지 쪽에서 준비가 되게 많이 못 한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도인비와의 합방에서 당시 경기 중계를 하며 #

IWD[72]

시즌 6까지 정글러로써 프로 무대에서 뛴 북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북미 내에서는 대표적인 친 LPL 크리에이터로 손 꼽히며 LPL 해설로 참가한 경력도 있다.

: 젠지의 BLG 전 전략은 많이 안 좋았다. 빈한테 잭스 주기 싫어서 도란한테 준 것부터, 전략도 안 좋았고. 밴픽도 유연하지 못했다. 빈의 럼블을 보고 다시 럼블을 내준 것부터, 5세트 밴픽은 그냥 오만한 밴픽 그 자체였다. 젠지가 아무리 BLG가 뽑을 픽들이 그들이 자신 없어하는 걸 알지라도, 그런 조합을 상대 팀에게 아무 대책도 없이 그대로 내준 건 상식에 어긋난다. BLG 감독 타베가 스코어 상대로 엄청난 코치 차이를 냈다.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당시 게임 내용을 회상하며 #

포니: 분데를 하고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화장실을 갔다가, 절반 정도 진행된 밴픽을 봤어요. 갔다 왔는데, 왼쪽에 뭐가 많은 거야.

(중략)

젠지가 스크림에서는 오리아나 대 아지르를 다 이긴 거예요. 젠지가 스크림에서는 자야 대 아펠 하면 그냥 이겼던 거야. 이거 말고 추측이 안 돼.

이 게임도 사실 밴픽적으로 뭐 이해되는 포인트는 있는데, 결국 이쪽 걸 다 준 거는, 저렇게 세트로 다 준 거는, 공감은 전혀 안 돼.

개인 방송에서 경기 리뷰 중 #

태윤: 아니 근데 너무 다 준 거 아니야? 아니 밴픽 너무 다 준 거 아니야?

태윤: 바텀 픽은 왜 이렇게 됐어. 바텀 픽보다 럼블-자르반-오리아나가 세 개 같이 들어간 게 맘에 안 들어

불독: 그니까 나 저거 세 개 보면 너무 무서워

태윤: (씨맥의 말투를 따라하며) 밴픽 지면 질거야?

영재: 밴픽 져도 이길 수 있는 팀이 돼야 돼.

태윤: 대호 형 그 말 할 때마다 이 경기 보여줘야 겠다.

광동 프릭스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젠지:BLG전 리액션 영상 중#

마타: 첫 경기 때는 밥 먹으면서 친구랑 보고 있었는데 "한 두개 (픽을) 왜 줬지?" 살짝 욕했는데... 2세트 밴픽을 보고 나선 쌍욕을 박았습니다.

윤수빈 아나운서와의 인터뷰 도중 #

메타픽을 퍼주는 의아한 밴픽과 충격적인 경기력을 보인 상체의 역캐리로 MSI의 복수에 실패하는 GEN이었습니다. 럼블-자르반-오리-자야-레나타 주는 2세트 밴픽은 진짜 전설이다...

2023 월즈 8강 요약툰 중 코멘트 #[73]

LCK 서머 2R 요약툰 5주차에서 당시 2019년에 2시즌 연속 정규 시즌에서 탈락한 젠지를 두고 "그리고 올 가을은 젠지 없는 선발전 확정"이라는 코멘트를 작성한 작가와 동일 인물이다.

5.3. 밈화[편집]

---

유저들은 경기 직후부터 고동빈 감독의 개막장 밴픽을 한 단어로 정리하는 럼자오자레라는 단어를 만들며 젠지 코치진 및 선수진들을 조롱하고 있는 상태다.
엑조디아에 럼자오자레를 붙여넣은 합성 이미지도 만들었다.

양산형 웹소설 제목처럼 만든 버전도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관전 및 데이터 분석 유튜브 채널로 유명한 프로관전러 P.S에서도 8강이 끝난 뒤 롤드컵 티어리스트 영상을 올리며 썸네일에 럼자오자레를 박아넣으며 본 시리즈의 밴픽을 박제했다.[75] 영상에서도 럼블와 오리아나(+니코)를 OP픽, 자르반과 자야, 레나타를 전체 1위 픽으로 선정하며 젠지의 밴픽을 부관참시했다.

이 경기를 계기로 월즈 역사를 관통하는 럼블-자르반 4세-오리아나-자야의 위상에 대해서도 재조명되었다. 이 중 월드 챔피언십 우승 스킨이 존재하는 챔피언이 3개, 스킨 갯수로는 4개이며,[76] 럼블-자르반 4세-오리아나 세 챔피언은 시즌 1 때 출시된 일명 근본 챔피언들인 데다 롤드컵의 여왕으로 불리는 오리아나를 필두로 월즈와 대회에서 꾸준하게 등장한 챔피언들이다. 2017년 출시된 자야도 당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곧바로 우승 스킨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룰러, 재키러브, 바이퍼 등 월즈 우승 바텀 라이너들을 상징하는 챔피언이자 수많은 바텀 라이너들의 기본 소양과도 같은 챔피언으로 자리 잡았다.[77] 구체적으로는 2015 SKT의 상체 3인의 시그니처 픽도 럼자오이며, 일명 페이커 쇼크웨이브로 유명한 SKT와 EDG의 월즈 그룹 스테이지 경기에서도 럼자오자가 전부 등장했다.[78]

럼자오자레라는 단어의 발음이 묘하게 중국어스럽다는 점에서, '중국집에서 럼자오자레 정식 시켜 먹어야지' 같은 드립도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리즈를 승리로 이끈 BLG 타베 감독은 2022년 MSI 결승전 당시 RNG 소속 코치였다. 당시 최악의 밴픽으로 큰 비판을 받았던 진-유미에 이어 롤 역사상 최악의 밴픽이 나온 셈인데 공교롭게도 항상 상대 팀 감코진에 타베가 있었다며 최악의 밴픽을 유도하는 최면술사라는 드립이 나오고 있다.

자야🐦와 레나타☠ 듀오네요.😔😔 BLG는 이미 대격변🚩 - 이퀄라이저🔥 - 충격파🤯라는 강력한⚠⚠ 연계를 갖고 있고, 자야🐦가 가진 셀프 어그로 핑퐁 능력도 능력이지만,🤨🤨 레나타💀도 자야🐦한테서 적을 떼어낼 수 있어요.😵😵 솔직히 닉네임 완전 가리고 보면..😩😩😩 아니 이름값을 고려하더라도,😫😫😫 젠장, BLG가 그냥 게임을 ☢터뜨려버릴 수 있는☢ 조합을 가져갔습니다!!😵‍💫😵‍💫😵‍💫😰😰😰

공식 영어 중계 해설진의 해설에 이모지를 붙인 럼자오자레 밈.

LOL e스포츠가 뿌리를 내린 이래 단연 최악의 밴픽 - 익명의 롤붕이들 (☆)
내가 한 번 나중에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 이게 대체 무슨 생각인지 - CloudTempler, 이현우 (☆)
밴픽만 제대로 했어도 젠지가 무조건 이긴 경기였다 - Reapered, 복한규 (☆)
BLG 썸네일 좀 봐라, 대부분의 밴픽에서 블루 1픽으로 나와도 안이상한 챔피언들을 전부 가져갔다 - 이상호(BJ) (☆)
오른쪽만 보면 나쁘지 않다, 대충 냉장고에서 꺼내먹을만한 그런 친구들이 나왔는데... 왼쪽을 보니까 와~ 이거 호텔 뷔페인가??? - KangQui, 강승현 (☆)
젠지는 경기를 나설 자격이 없다 - Ning, 가오전닝 (☆)
이거 블라인드 밴픽인가??? - Wolf, 이재완 (☆)
젠지의 밴픽이 우리의 승리에 기여했다. - XUN, 펑리쉰 (★★★★★)

앞선 관계자들의 어록을 영화 리뷰처럼 요약하여 모아놓은 템플릿.

밴픽이 워낙 충격적이었다 보니 그 긴거 버전까지 나왔다. 커뮤니티 댓글에서 소위 상습 비난식 드립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