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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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책에서 다룬 음식들


1. 개요[편집]


시대의창 출판사에서 나온 인문 교양 서적. 저자는 다음 토탈워 카페의 운영자인 도현신.

제목처럼 전쟁과 관련된 음식들이 주제이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세계사적인 사건과 흐름들을 엮어 넣었다.


2. 책에서 다룬 음식들[편집]



  • 설탕 : 알렉산드로스 대왕인도 원정으로 서방에 전해졌다. 하지만 싼 값에 대중화된 때는 아랍인들의 대정복 이후. 설탕은 아랍인들이 만드는 금과 같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아랍인들은 설탕 제조와 판매로 막대한 부를 얻었다. 덧붙여 캐러멜도 아랍인들의 발명품.[1]




  • 만두 : 중국에서 만들어진 만두가, 13세기 몽골군의 원정로를 따라서 러시아폴란드 등지로 전해져 펠메니와 피에로기라는 이름으로 정착되는 과정을 다루었다. 터키중앙아시아 등지에도 중국식 만두가 만티라는 이름으로 변형되어 전해졌다.

  • 정진 요리 : 일본식 정진 요리가 아닌, 채소만을 위주로 만든 채식 요리이다. 만든 사람은 남북조시대 양무제인데, 불교를 믿었던 그는 승려들에게 "앞으로 고기와 술을 먹지 말고, 무조건 채식만 하라"고 명령했다. 오늘날 중국한국동아시아에서 불교 승려들이 채식을 하는 전통은 양무제의 조치로 생겨난 것. 단, 일본 불교의 승려는 고기도 먹고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신다. 심지어 삭발하지 않기도 하고, 결혼하여 가족을 가지기도 한다(대처승).



  • 화퇴(중국식 햄), 유조 : 화퇴는 소금에 절인 돼지 뒷다리 고기인데, 중국식 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진족금나라에 맞서 영웅적인 항전을 벌였던 남송의 명장, 종택이 남송송고종에게 바쳤다고 한다. 또, 유조는 중국식 튀김 빵인데, 종택의 후임이자 중국 역사상 관우와 더불어 2대 무성(武聖)으로 칭송받는 용장 악비을 모함해 죽게 만든 간신 진회를 송나라 사람들이 증오하여 빵을 튀겨 진회의 몸뚱이라고 여기고 마구 씹어먹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성계고려 찬탈을 증오하여 개성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성계의 고기라는 성계육이라 하여, 씹어먹었다는 전설과 일맥상통하는 셈.

  • 미숫가루 : 조선의 군인들이 비상식량으로 가지고 다니며 먹었다고 한다.

  • 미스가라 : 몽골에 전파된 미숫가루. 이름이 몽골식으로 바뀌었다. 그쪽에서는 콩가루를 우유나 물에 타서 일종의 떡처럼 뭉쳐서 먹는다고 한다. 199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온 몽골인 교수들이 미숫가루를 보자, "오, 미스가라!"하면서 놀라워했다고 전해진다.

  • , 오렌지 마멀레이드

  • : 대항해시대, 서구의 선원들이 필수품으로 여겼던 . 물이 금방 상해버려 물을 마시기 힘들었던 상황에서 서구의 뱃사람들은 럼을 물처럼 마셔댔다. 오죽하면 가장 힘든 형벌이 럼을 마시게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고. 어떤 선원은 "금주를 하느니, 차라리 채찍을 맞게 해주십시오!"라고 선장에게 하소연할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여담으로 당연히 근무 중에 취하면 안 되므로 저장된 물에 럼을 아주 약간 섞어서 배급했는데, 럼을 너무 적게 섞에서 선원들이 하극상을 일으켰다(!)는 기록도 있다.

  • 콘비프, 하드택 : 쉽비스켓이라고도 한다. 대항해시대와 절대왕정 시대, 서구의 뱃사람들이 먹었던 딱딱한 비스킷. 계란버터, 이스트 등을 넣어서 부드럽게 먹는 지금의 비스킷과는 달리, 순전히 밀가루로만 만들기 때문에 만든지 이틀만 지나면 돌처럼 딱딱해져서 먹기가 힘들다. 그래서 당시 뱃사람들은 쉽비스켓을 물에 넣어서 죽처럼 끓여 먹었다고 한다.




  • 생선회 : 삼국지에 등장하는 진등은 이걸 너무 즐겨 먹다가 기생충에 감염되어 죽었다. 삼국지 원문에는 익히지 않은 비린 생선이라고 나온다.


  • 브리 치즈, 까망베르 치즈 : 여기서 맛의 달인 73권에서 나왔던 카망베르 치즈에 관한 오류를 정확히 지적했다. 카망베르 치즈는 프랑스 혁명시기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이전인 1708년 경부터 카망베르 마을에서 제조되어 판매되고 있었다고 한다.





  • 만한전석 : 청나라 강희제가 고안토록 한 만찬. 사흘 동안, 하루 2끼씩 먹는데 모두 합해서 무려 240가지의 요리가 나온다! 그야말로 대륙의 기상을 과시하는 세계 최대의 연회. 만든 목적은 청나라 당시, 만주족한족의 심각한 대립을 풍성한 잔치를 통해 해결해보고자 했던 강희제의 고심.








  • 롱후더우 : 우리나라 식으로 읽으면 용호투(龍虎鬪). 그 원료는 놀랍게도 뱀(용)과 사향고양이(호랑이)다. 뱀과 사향고양이의 껍질을 벗기고 오랫동안 푹 삶아서 먹는데, 마오쩌둥이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 보드카 : 로마노프 왕조 출신 러시아 제국 황제인 표트르 대제대북방전쟁에서 부족한 전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보드카의 판매와 제조를 국가에서 독점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덕분에 러시아 정부의 수익 중 40%가 보드카 판매에서 나왔다고.[2] 이 밖에 표트르 대제는 서유럽을 순찰하던 도중, 감자를 발견하고 러시아 국민들에게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 러시아로 들여왔다. 감자가 들어오기 이전, 러시아에서는 호밀로 보드카를 빚었는데 감자가 도입되고 나서는 감자로도 보드카를 빚을 수 있었다고 한다.

[1] 아라비안나이트의 한 에피소드에는 아내의 닥달에 못이겨 꿀을 바른 과자를 사러 갔다가 다 팔려서 대신 캐러멜을 바른 과자를 사오는 남편이 나온다. 당시 아랍에서 꿀이 캐러멜보다 더 고급 식재료로 취급받았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2] 대신 그 대가로 입대자에겐 보드카 무료 제공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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