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ing with the Past

1. 개요[편집]

---

엘튼 존의 23번째 정규 앨범이며, 1960년대 소울 뮤지션들에게 바친 앨범이다.

2. 녹음[편집]

---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은 새 앨범을 녹음할 장소로 조지 마이클의 추천으로 덴마크 라네르스의 마을 기에를레우에서 운영되었던 푸크 레코딩 스튜디오를 선택했다. 조지 마이클이 1987년 솔로 1집 Faith를 녹음한 스튜디오들 중 하나이며, 2020년 화재로 전소되기 전까지 많은 뮤지션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앨범을 녹음했다.[1]

1980년대 후반 당시 엘튼 존은 1986년 성대결절로 인한 성대 수술과 1987년 더 선이 악의적으로 날조한 기사들로 인한 정신적 피해, 1988년 4년 만에 파경을 맞이한 레나테 블라우엘과의 결혼, 십수 년간 이어졌던 알코올과 약물 남용, 그 무렵 앓았던 폭식증을 겪으며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앨범을 작업하려고 덴마크로 떠났던 이유들 중 하나는 레나테 블라우엘과 이혼 이후로 시끄러웠던 언론을 피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세월이 흘러 2019년 자서전 〈Me〉에서 밝혔다.[2]

1988년 9월 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부터 10월 22일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까지 미국에서 진행한 Reg Strikes Back 순회공연에 이어, 10월 31일 나고야부터 11월 5일 오사카까지 일본에서 에릭 클랩튼과 마크 노플러와 함께 1주간 진행한 순회공연을 마친 엘튼 존은 밴드와 함께 덴마크로 떠났다.[3] 1988년 11월 12일부터 12월 14일까지, 이어서 1989년 1월 9일부터 3월 12일까지 5개월 동안 푸크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Sleeping with the Past》를 작업했다.[4] 모든 녹음을 마치고 8일 뒤인 3월 20일 프랑스 리옹부터 10월 18일 미국 코네티컷주 뉴 헤이븐까지 7개월 동안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 밴드와 함께 순회공연을 진행했다.[5]

모든 수록곡들의 녹음은 푸크 스튜디오에서 진행했고, 믹싱은 푸크 스튜디오를 포함하여 영국 런던의 옥스퍼드가에서 운영되었던 레코딩 스튜디오이자 조지 마틴이 창립한 에어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6] 1987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1988년 정규 21집 《Reg Strikes Back》을 녹음했던 스튜디오이기도 하다.[7] 1981년 정규 15집 The Fox부터 1997년 정규 27집 The Big Picture까지 대부분의 정규 앨범들에 참여한 프로듀서 크리스 토머스가 프로듀싱을 맡았다.[8] 엘튼 존은 1988년부터 1993년까지 순회공연에서 사용했던 롤랜드 RD-1000 디지털 피아노를 포함하여 뵈젠도르퍼 피아노와 펜더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를 녹음할 때 사용했다.[9]

《Sleeping with the Past》 녹음을 시작했을 때 작곡한 첫 번째 곡들로 타이틀 트랙 "Sleeping with the Past"와 "Whispers", "Amazes Me"가 있다. 엘튼 존은 그중 타이틀 트랙을 스튜디오에서 신속히 작곡했다고 밝혔다.[10]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은 앨범을 작업하면서 20곡 가까이 썼고 그중 10곡만 수록했다. 버니 토핀은 아무리 좋은 곡이라도 앨범 분위기와 별로 어울리지 않다 싶으면 바로 폐기했으며, 앨범에 수록하지 않은 멋진 곡들이 있다고 밝혔다.[11] 1988년 정규 21집 《Reg Strikes Back》을 작업했을 때 버니 토핀과 함께 썼으나 앨범에 수록하지 않은 발라드 곡 Love Is Worth Waiting For를 다시 꺼내서 녹음했지만 결국 발매하지 않았다.[12]

1988년 엘튼 존 밴드의 대부분 멤버들이 녹음에 참여했다. 1986년 11월부터 12월까지 백업 밴드 및 멜버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호주에서 Tour De Force 순회공연을 진행하고 나서 1987년 1월 성대 수술을 받고 1년 반 동안 순회공연을 하지 않았던 엘튼 존은 1988년 9월부터 다시 순회공연을 시작하기 앞서, 밴드에 R&B 사운드를 넣고 싶어 했고 대부분의 밴드 멤버들을 재구성했다. 밴드의 초기 멤버이자 엘튼 존이 다시 순회공연을 시작했을 무렵에 음악 감독도 겸업하게 된 기타리스트 데이비 존스턴과 1984년 합류했던 키보디스트이자 기타리스트 프레드 맨델을 제외하면 베이시스트 로미오 윌리엄스와 드러머 조나단 모펫, 키보디스트 가이 바빌론, 백 보컬리스트들 말레나 지터, 나탈리 잭슨(이후 쿠디산 카이로 개명했다), 알렉스 브라운이 합류했다. 가이 바빌론을 제외하면 모두 흑인 뮤지션들이다.[13]

알렉스 브라운은 본인의 앨범 작업으로 인하여 1988년 순회공연 이후로 밴드를 탈퇴했고, 대신 그와 친분이 있는 보컬리스트 모토넷 젠킨스가 녹음에 참여하면서도 1989년 순회공연부터 합류했다.[14] 1984년부터 함께했던 프레드 맨델은 1990년까지 밴드에 소속했고, 가이 바빌론은 2009년 심장마비로 사망하기 전까지 20년 이상 함께했다. 조나단 모펫은 1989년까지 소속했고 로미오 윌리엄스는 1990년까지 소속했으며, 세 명의 백 보컬리스트들은 1993년까지 소속했다.[15]

3. 음악성[편집]

---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은 1980년대에 발매한 대부분의 앨범들이 뒤죽박죽이라고 생각했고 일관성이 있으면서도 주제를 담은 앨범을 작업하기로 결심했다.[16] 버니 토핀은 지난 몇 년간 발매한 상당수의 앨범들은 일관성과 응집성이 없으면서도 음악적 스타일과 노래 구성이 모순적이라서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고 1989년 인터뷰에서 밝혔으며, 이전 작품인 1988년 정규 21집 《Reg Strikes Back》에는 좋은 순간이 있지만 별로 만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17] 그래서 두 사람은 젊었을 때 애착했던 1960년대 리듬 앤 블루스, 소울, 가스펠 풍의 음악을 시도하면서도 그 시대의 소울 뮤지션들에게 바치는 앨범을 작업하기로 계획했다. 아레사 프랭클린과 레이 찰스, 포 탑스, 퍼시 슬레지, 마빈 게이, 더 드리프터즈, 재키 윌슨, 리 도시, 더 미라클스 등 다양한 소울 뮤지션들이 발매한 곡들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18]

버니 토핀은 1960년대 소울 곡들을 들으면서 영감을 받은 가사를 썼고 가사 하단에 영감을 준 곡들과 뮤지션들을 표기한 다음, 엘튼 존에게 가사를 전달했다. 엘튼 존은 소울, R&B, 가스펠 색채가 강한 곡들로 작곡했고, 버니 토핀이 가사를 쓰면서 생각한 곡들과는 다른 곡들을 상상하면서 작곡하기도 했다.[19]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이 앨범을 작업하면서 하나의 주제로 곡들을 쓴 건 자신들의 무명 시절을 다룬 1975년 정규 9집 Capta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 이후로 처음이며, 공동 작곡가 없이 '엘튼 존과 버니 토핀' 두 사람이서만 작업한 곡들만 수록한 것도 《Capta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 이후로 처음이다.[20]

빌리 조엘의 1983년 정규 9집 An Innocent Man의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도 있다. 빌리 조엘의 앨범은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소울 음악을 주제로 삼았고 당시 뮤지션들에게 바치는 앨범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An Innocent Man》은 포 시즌스와 리틀 앤서니 앤 더 임페리얼스 같은 그룹들의 영향을 받은 두왑 비중이 크고 해당 장르를 그대로 시도하며 복고적인 분위기가 강한 반면, 《Sleeping with the Past》는 가스펠과 R&B, 소울에 초점을 두면서도 1980년대 댄스 음악을 융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엘튼 존은 1989년 인터뷰에서 빌리 조엘이 시도한 작품을 멋진 아이디어라고 하면서도 훌륭하게 해냈다면서 호평한 바 있다.[21]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은 앨범 완성도에 만족했다.[22] 버니 토핀은 자신들이 만든 가장 강력한 앨범이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23] 엘튼 존은 부담감 없이 만든 첫 번째 앨범이라고 하면서도 최고로 든든한 앨범이라고 밝혔다. 뿌리로 돌아가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보자고 했고, 버니 토핀과 자신은 함께 들으며 자란 과거 소울 음악에 바치는 앨범을 만들 생각이었고 이를 통해 서로 연결된 느낌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첨언했다.[24] 세월이 흘러 2013년 10월 롤링 스톤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재활 치료를 받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든 앨범이라고 하면서도 좋은 앨범이라고 평가했다.[25] 앨범 뒷면에는 이 앨범을 버니 토핀에게 바친다는 문구를 담기도 했다.[26]

많은 팬들에게는 엘튼 존이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음악적으로 침체를 겪었을 때 발매한 앨범들 중에서 1983년 정규 17집 Too Low for Zero와 함께 가장 우수한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Sleeping with the Past》는 팬들의 인기와 상업적 성공과는 별개로 평단으로부터 대체로 혹평을 받았다.[27]

4. 발매[편집]

---

영국 1위, 호주 2위, 뉴질랜드 1위, 스위스 1위, 프랑스 2위, 스페인 3위, 오스트리아 5위, 네덜란드 5위, 덴마크 7위, 노르웨이 7위, 독일 9위 등 기록했고 1980년대 발매한 정규 앨범들 가운데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앨범이 되었다. 영국 UK 차트에서는 1989년 9월 넷째 주에 데뷔 6위를 기록했지만 9주 뒤 차트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Sacrifice/Healing Hands" 더블 싱글의 성공에 힘입어 재진입하고 1990년 7월 넷째 주에 1위를 기록했고, 5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28]

영국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건 1974년 컴필레이션 앨범 Greatest Hits 이후로 처음이며, 정규 앨범으로 1위를 기록한 건 1974년 정규 8집 Caribou 이후로 처음이다. BPI(영국 축음기 협회) 기준으로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영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이 집계된 엘튼 존의 정규 앨범이기도 하다. 비정규 앨범까지 포함하면 1990년 10월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이자, 27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The Very Best of Elton John이 있다.[29]

미국 빌보드 200과 캐나다에서는 23위에 오르는 데 그쳤지만 MC(뮤직 캐나다) 기준으로 캐나다에서 2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고, 미국에서는 빌보드 200에서 53주간 차트에 머물면서 1983년 정규 17집 Too Low for Zero에 이어 오랫동안 차트에 진입한 1980년대 정규 앨범이 되었다. RIAA 기준으로 미국에서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30] 여러 국가에서도 멀티 골드 및 플래티넘 인증을 받으며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리드 싱글로 발매한 "Healing Hands"와 후속 싱글로 발매한 "Sacrifice", "Club at the End of the Street" 모두 세계 각지에서 싱글 차트 4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영국에서는 "Club at the End of the Street"와 "Whispers를 더블 싱글로 발매했지만 앞서 발매한 두 싱글과 마찬가지로 UK 차트 4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다만 "Sacrifice"는 "Healing Hands"와 함께 1990년 5월 영국에서 더블 싱글로 재발매했을 때 1위를 기록했고, 본국에서 1위를 기록한 첫 번째 솔로 싱글이 되었다.[31]

엘튼 존이 재활 치료를 받기 전에 마지막으로 녹음한 앨범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십수 년간 알코올과 약물 남용 등 여러 중독에 시달렸던 엘튼 존은 《Sleeping with the Past》가 영국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었던 1990년 7월 29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루터란 종합병원에 입원하여 6주간 재활 치료를 받았다. 이후 1992년 정규 24집 The One을 작업하기 전까지 일부 자선 공연이나 행사에 참여한 것을 제외하면 음반을 거의 내지 않고 순회공연도 하지 않으며 휴식을 취했다.[32]

1991년 제11회 브릿 어워드 올해의 영국 앨범상 부문 후보에 지명되었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다만 그해 브릿 어워드 영국 남성 솔로 아티스트상은 수상했다. 1986년 제6회 브릿 어워드에서 왬!과 함께 특별상인 우수 기여상을 수상한 걸 제외하면, 브릿 어워드의 일반 부문에서 수상한 건 데뷔 이래 처음이다.[33]

1998년 폴리그램에서 발매된 리마스터반에는 "Dancing in the End Zone", "Love Is a Cannibal"이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었다.[34]

5. 싱글[편집]

---

6. 참여자[편집]

---

• 보컬, 작곡, 롤랜드 RD-1000 디지털 피아노, 뵈젠도르퍼 피아노, 펜더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 - 엘튼 존
• 작사 - 버니 토핀
• 기타, 백 보컬 - 데이비 존스턴
• 베이스 - 로미오 윌리엄스
• 드럼 - 조나단 모펫
• 기타, 키보드, 오르간 - 프레드 맨델
• 키보드 - 가이 바빌론
• 색소폰 - 빈스 덴햄
• 백 보컬 - 말레나 지터, 나탈리 잭슨, 모토넷 젠킨스
• 페어라이트 CMI, 오디오파일 프로그래밍 - 피터 이베르센
• 프로듀싱 - 크리스 토머스

7. 트랙 리스트[편집]

---

7.1. Side 1[편집]

---

7.1.1. Durban Deep - 5:32[편집]

---

강렬한 연주를 담은 레게 리듬의 곡이며, 미국의 R&B 가수 리 도시의 1966년 곡 Working in the Coal Mine에 영감을 받았다.[35] 해당 곡은 엘튼 존의 음악적 우상들 중 하나이자 뉴올리언스 출신의 R&B 뮤지션 앨런 투세인트가 썼다. 가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들에 대해 묘사했다.[36] 더반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콰줄루나탈주의 도시 이름이기도 하다. 1990년 5월 발매된 "Sacrifice/Healing Hands"의 12인치 더블 싱글 B면에 수록되었다.[37]

7.1.2. Healing Hands - 4:21[편집]

---

비장한 분위기의 소울 곡이다. 드럼으로 시작한 다음 롤랜드 RD-1000 디지털 피아노와 보컬, 밴드 연주, 백 보컬 등 가세하면서 웅장한 분위기를 이끈다. 조성은 내림나장조(Bb 장조)이고 후렴에서 라장조(D 장조)로 전조하며, 간주에서는 사단조(G 단조)로 전조하다가 다시 후렴을 반복하는 코드 진행을 담았다. 미국의 소울 그룹 포 탑스의 1966년 곡 Reach Out I'll Be There에 영감을 받았다.[38] 버니 토핀은 가장 마음을 흔드는 곡이라고 1989년 인터뷰에서 설명했다.[39]

1989년 7월 리드 싱글로 발매했고 미국 빌보드 핫 100 13위, 캐나다 8위, 벨기에 2위, 스위스 13위, 오스트리아 10위, 호주 14위 등 기록하며 세계 각지에서 40위권에 진입했다. 1989년 당시 영국에서는 45위에 오르는 데 그쳤지만 1990년 5월에 "Sacrifice"와 함께 더블 싱글로 재발매했을 때 1위를 기록했다. 1968년 솔로 데뷔 이래 영국에서 1위를 기록한 첫 번째 솔로 싱글이 되었고, 이 싱글로 1991년 아이버 노벨로 어워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A' 싱글상을 수상했다.[40]

뮤직비디오도 제작되었다. 1981년 정규 15집 The Fox의 장편 뮤직비디오 〈Visions〉, 1983년 곡 I'm Still Standing, 1984년 곡 Sad Songs (Say So Much), 1988년 곡 A Word in Spanish 등 엘튼 존의 대부분 1980년대 뮤직비디오들에 참여한 호주의 감독 러셀 멀케이가 제작을 맡았다.[41]

1989년부터 1993년까지 공연들에서 가끔씩 불렀다.[42]

7.1.3. Whispers - 5:30[편집]

---

드럼과 피아노 위주로 구성된 잔잔한 발라드 곡이며, 후반부에는 1분 정도 피아노 아르페지오로 이어지다가 조용히 끝난다. 미국의 R&B 가수 재키 윌슨의 1966년 곡 "Whispers (Getting Louder)"에 영감을 받았다.[43] 타이틀 트랙 "Sleeping with the Past", "Amazes Me"와 더불어 앨범 작업을 시작했을 때 작곡한 첫 번째 곡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44] 엘튼 존은 "Sacrifice" 같은 곡들과 마찬가지로 이 곡을 데모로 제작했을 때 소름이 돋았다고 1989년 인터뷰에서 밝혔다.[45]

영국에서는 1990년 8월에 "Club at the End of the Street"와 함께 더블 싱글로 발매했지만 47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46] 그해 가을 경 유럽에서 7인치 싱글로 발매했고 1991년 1월 프랑스에서 11위를 기록했다. 7인치 싱글 B면에는 1990년 녹음한 댄스 록 곡 Medicine Man의 리믹스 곡을 수록했다.[47]

1993년 The One 순회공연에서만 불렀다.[48]

7.1.4. Club at the End of the Street - 4:50[편집]

---

R&B와 소울을 혼합한 경쾌한 팝 곡이며, 세션 뮤지션 빈스 덴햄이 간주에서 색소폰을 연주했다. 미국의 R&B 그룹 더 드리프터즈의 1964년 곡 Under the Boardwalk와 1965년 곡 "At the Club"에 영감을 받았다.[49] 가사는 연인이 도시의 나이트클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며 오티스 레딩과 마빈 게이의 음악이 클럽 주크박스에서 흘러나온다는 묘사를 담았다. 버니 토핀은 드리프터즈 풍의 곡이라면서도 그 시대의 느낌을 잘 담아낸 곡이라고 1989년 인터뷰에서 설명했고, 엘튼 존은 좋아하는 곡이라고 하면서도 드리프터즈가 부를 법한 브릴 빌딩 같은 곡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2013년 10월 롤링 스톤 인터뷰에서 설명했다.[50]

1990년 4월 싱글로 발매했고 미국 빌보드 핫 100 28위, 캐나다 12위, 호주 19위, 아일랜드 27위, 프랑스 24위, 벨기에 24위, 네덜란드 33위, 오스트리아 30위 등 세계 각지에서 싱글 차트 40위권에 진입했다. 덴마크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51] 싱글 B면에는 1988년 정규 21집 Reg Strikes Back을 작업했을 때 몬티 파이선 풍의 유쾌한 곡으로 녹음한 존 레논 커버곡 Give Peace a Chance를 수록했다. 해당 커버곡은 1990년 박스 세트 To Be Continued...에도 수록했다.[52]

영국에서는 1990년 4월 싱글로 발매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판매를 취소했다.[53] 이후 동년 8월에 다른 수록곡 "Whispers"와 같이 더블 싱글로 재발매했지만 47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12인치 싱글 B면에는 1989년 4월 26일 이탈리아 베로나 공연의 I Don't Wanna Go On with You Like That 실황이 수록되었다.[54]

뮤직비디오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가사 내용처럼 나이트클럽에서 음악을 듣고 춤추는 사람들을 묘사했고 엘튼 존도 등장했다. 영국 런던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애니메이션 시티'가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았다.[55] 다른 뮤직비디오도 제작되었지만 엘튼 존이 좋아하지 않아 거절되었고, 공개되지 않았다고 한다.[56]

2000년 10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 공연과 10월 20-21일 One Night Only 공연들에서만 불렀다.[57]

7.1.5. Sleeping with the Past - 4:58[편집]

---

타이틀 트랙은 R&B 색채가 강한 경쾌한 팝 록 곡이며, 스모키 로빈슨이 소속했던 R&B 그룹 '더 미라클스'에 영감을 받았다.[58] "Whispers", "Amazes Me"와 더불어 앨범을 작업했을 때 작곡한 첫 번째 곡들 중 하나이자 녹음한 첫 번째 곡들 중 하나이다.[59] 엘튼 존은 오전에 스튜디오에서 신속히 작곡했다고 밝혔다.[60]

버니 토핀은 후렴의 'Don't go sleeping with the past' 가사를 곡의 맥락에서 보면 꼭 그런 뜻은 아니지만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고 1989년 8월 〈뮤직 커넥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과거 음악을 기반으로 한 앨범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61]

1989년과 1990년 《Sleeping with the Past》 순회공연에서만 불렀다.[62]

7.2. Side 2[편집]

---

7.2.1. Stone's Throw from Hurtin' - 4:55[편집]

---

일렉트릭 피아노 연주를 담은 경쾌한 R&B 곡이다. 엘튼 존은 곡을 녹음했을 때 마이크에 가까이 대고 속삭이듯이 불렀다. 후반부의 일렉트릭 기타 솔로 연주는 밴드의 키보디스트였던 프레드 맨델이 연주했다. 마빈 게이에 영감을 받은 곡이며, 버니 토핀은 미국의 R&B 듀오 '샘 앤 데이브' 풍으로 썼다고 설명했다.[63]

엘튼 존은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들 중 하나라고 하면서도 미국의 기타리스트 J. J. 케일과 블루스 록 밴드 '캔드 히트'를 합친 곡처럼 들린다고 설명했다.[64] 미국의 컨트리 가수 와이노나 저드가 1992년에 컨트리 곡으로 커버했으며, 스티브 마틴 주연의 1992년 영화 〈기적 만들기〉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었다.[65]

1989년부터 1993년까지 공연들에서 가끔씩 불렀다.[66]

7.2.2. Sacrifice - 5:04[편집]

---

롤랜드 RD-1000 디지털 피아노와 롤랜드 알파 주노, 야마하 DX7 신시사이저 등 각종 신시사이저 연주를 바탕으로 한 발라드 곡이다. 백업 밴드의 기타리스트 데이비 존스턴이 연주한 일렉트릭 기타 솔로는 영국의 록 밴드 섀도우즈의 멤버 행크 마빈의 영향을 받았다. 버니 토핀은 아레사 프랭클린의 1967년 곡 "Do Right Woman, Do Right Man"을 들으면서 가사를 썼다고 밝혔다. 단순하지만 지적이고 어른스러운 가사이며 성인의 사랑의 혹독함을 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67]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이 특히 만족하고 애착한 곡이다. 엘튼 존은 오랜만에 만든 최고의 곡들 중 하나라고 하면서도 자신에게 중요한 곡이라고 밝혔다. 버니 토핀은 이 곡을 들을 때마다 자신이 썼다는 사실에 항상 감탄하면서도 자신들이 쓴 가장 우수한 곡들 중 하나라고 밝혔다. 버니 토핀은 "Sacrifice"를 1970년 발매한 첫 번째 히트곡 Your Song의 자매 같은 곡이라고 여겼는데, 두 곡이 만들어진 시기는 거의 20년 차이가 나는 데다 똑같이 "It's a"라는 가사로 시작한다.[68] 버니 토핀은 "Your Song"이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17살 소년의 심정을 노래하는 곡인 반면 "Sacrifice"는 완전히 정반대라고 설명했다.[69] 프로듀서 크리스 토머스는 엘튼 존과 작업한 가장 자랑스러운 곡이라고 밝혔고, 엘튼 존과 뮤지컬 및 영화 음악으로 작사/작곡 협업을 이루었던 팀 라이스는 가장 좋아하는 엘튼 존 곡이라고 밝혔다.[70]

엘튼 존은 덴마크에서 "Sacrifice"를 처음 작곡했을 때 히트곡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스튜디오의 다른 사람들은 히트곡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71] 영국에서는 로켓 레코드를 통해 1989년 10월 싱글로 발매했고 미국에서는 그해 11월 MCA 레코드를 통해 싱글로 발매했다.[72] 미국 빌보드 핫 100 18위, 캐나다 15위, 호주 7위, 뉴질랜드 19위, 유로 차트 1위, 프랑스 1위, 네덜란드 3위, 아일랜드 2위, 노르웨이 2위, 벨기에 2위, 짐바브웨 6위 등 기록하여 세계적으로 40위권에 진입했다. 많은 국가에서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영국에서는 55위에 오르는 데 그쳤고 리드 싱글 "Healing Hands"와 마찬가지로 4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73]

그러나 BBC Radio 1의 디스크자키 스티브 라이트가 이 곡을 라디오에서 자주 재생하면서 1990년 봄부터 영국에서 뒤늦게 큰 인기를 끌자, 엘튼 존은 그해 5월 25일에 "Healing Hands"와 같이 더블 싱글로 재발매하면서도 수익금을 에이즈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74] 7인치 싱글에는 해당 두 곡만 수록했지만 12인치 싱글에는 다른 수록곡 "Durban Deep"을 B면에 수록했다.[75] 1990년 6월 첫째 주 UK 차트에서 26위로 진입했고 6월 둘째 주에는 5위로 상승한 데 이어, 6월 셋째 주부터 1위로 상승했다. 5주 연속으로 정상을 차지하는 성공을 거두었고 1968년 솔로 데뷔 이후로 본국에서 1위를 기록한 첫 번째 솔로 싱글이 되었다.[76]

키키 디와 함께 부른 1976년 히트곡 Don't Go Breaking My Heart로 영국에서 1위를 기록한 적 있지만 합동 싱글이 아닌 솔로 싱글로 1위를 기록한 건 "Sacrifice/Healing Hands" 더블 싱글이 처음이다. 이 싱글의 성공에 힘입어 1989년 첫 발매 당시 6위에 오르는 걸로 그쳤던 《Sleeping with the Past》도 1990년 여름에 차트에 재진입하고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BPI 기준으로 영국에서 6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77]

엘튼 존은 "Sacrifice/Healing Hands" 싱글로 얻은 32만 파운드 정도(한화로 5억 이상)의 수익금을 에이즈 자선 단체 네 곳에 기부했고, 영국에서 싱글 판매로 얻는 수익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78] 1991년 아이버 노벨로 어워드에서 최우수 음악 및 가사상과 가장 많이 팔린 'A' 싱글상을 수상했다.[79]

1985년 곡들 Nikita와 Cry to Heaven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영국의 영화감독이자 켄 러셀이 뮤직비디오를 제작했고 엘튼 존도 출연했다. 그러나 엘튼 존은 켄 러셀이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싫어했고, 레바논 출신의 미국 감독 알렉 커시시언이 제작하고 미국의 가수 크리스 아이작과 캐나다의 모델 야스민 가우리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를 선택했다. 알렉 커시시언이 제작한 뮤직비디오는 2023년 4월 기준 유튜브에서 5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엘튼 존 뮤직비디오이다. 엘튼 존은 알렉 커시시언이 제작한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80] 켄 러셀이 제작한 뮤직비디오는 BBC Three 방송에서 일부 공개되었다.[81]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의 협업 25주년을 기념한 1991년 헌정 앨범 Two Rooms: Celebrating the Songs of Elton John & Bernie Taupin에는 시네이드 오코너의 커버곡이, 2018년 헌정 앨범 Restoration: Reimagining the Songs of Elton John and Bernie Taupin에는 돈 헨리와 빈스 길의 커버곡이 수록되었다.[82]

2021년 곡 Cold Heart는 호주의 댄스 뮤직 그룹 '파나우'가 이 곡과 1972년 곡 Rocket Man, 1976년 곡 Where's the Shoorah?, 1983년 곡 Kiss the Bride를 디스코 팝으로 리믹스하면서도 두아 리파가 새로 녹음한 보컬을 덧붙인 곡이다. 2021년 8월 싱글로 발매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83]

1989년부터 2015년까지 공연들에서 자주 불렀다.[84]

7.2.3. I Never Knew Her Name - 3:32[편집]

---

피아노와 오르간, 신시사이저 등 각종 악기들로 웅장한 분위기를 이끄는 가스펠 곡이며, 엘튼 존은 이 곡에서 뵈젠도르퍼 피아노를 연주했다. 조성은 사장조(G 장조)이고 후렴에서 내림나장조(Bb 장조)로 전조하고, 브리지 간주에서는 복합적인 선율로 이어지다가 다시 후렴을 반복한다. 엘튼 존의 우상들 중 한 명인 아레사 프랭클린의 1967년 곡 I Never Loved a Man (The Way I Love You)와 1970년 발매한 벤 E. 킹 커버곡 Don't Play That Song (You Lied)에 영감을 받았다.[85]

엘튼 존은 가장 아레사 프랭클린 풍의 곡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자신이 불렀지만 아레사 프랭클린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게 들린다고 설명하면서도 이 곡의 피아노 연주는 "Don't Play That Song"처럼 아레사 프랭클린 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버니 토핀은 퍼시 슬레지 같은 곡이라고 설명했다.[86]

7.2.4. Amazes Me - 4:40[편집]

---

왈츠 리듬으로 구성된 소울 곡이며 잔잔하면서도 진중한 분위기를 이끈다. 엘튼 존은 이 곡에서 뵈젠도르퍼 피아노를 연주했고 간주에는 기타리스트 데이비 존스턴의 일렉트릭 기타 솔로 연주가 이어진다. 버니 토핀은 자신이 존경하는 레이 찰스에게 바치기 위해 쓴 곡이며,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들 중 하나라고 밝혔다.[87] 타이틀 트랙 "Sleeping with the Past", "Whispers"와 더불어 《Sleeping with the Past》를 작업하기 시작했을 때 작곡한 첫 번째 곡들 중 하나이다.[88]

엘튼 존 혼자서 진행한 1999년 〈An Evening with Elton John〉 순회공연에서만 불렀다.[89]

7.2.5. Blue Avenue - 4:21[편집]

---

피아노 옥타브와 베이스로 구성된 도입부로 시작하는 발라드 곡이며, 초반부에는 보컬과 피아노 위주로 이어지다가 밴드 연주가 가세하면서 한층 풍성해진다. 엘튼 존은 이 곡에서 뵈젠도르퍼 피아노를 연주했으며, 초반부에서 들리는 금관악 선율은 밴드의 키보디스트였던 프레드 맨델이 KORG M1로 연주한 것이다.[90]

엘튼 존은 R&B 곡은 아니고 본인 스타일의 곡이라고 설명했다.[91] 1960년대 소울과 R&B 음악을 기반으로 한 수록곡들 중에서 그 시절의 소울 곡들에 영감을 받지 않은 유일한 곡이기도 하다. 1990년 유럽에서 싱글로 발매했고 네덜란드 50위를 기록했다. B면에는 "Stone's Throw from Hurtin'"을 수록했다.[92]

1992년과 1993년 《The One》 순회공연에서만 불렀다.[93]

7.3. 보너스 트랙[편집]

---

7.3.1. Dancing in the End Zone - 3:55[편집]

---

버니 토핀과 함께 쓴 경쾌한 댄스 록 곡이며, 기타리스트 데이비 존스턴이 공동 작곡으로 참여했다. 《Sleeping with the Past》를 작업했을 때 녹음했다.[94] 1989년 7월 발매된 리드 싱글 "Healing Hands" B면에 수록되었고, 《Sleeping with the Past》의 1998년 리마스터반에도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었다.[95]

7.3.2. Love Is a Cannibal - 3:55[편집]

---

버니 토핀과 함께 쓴 경쾌한 댄스 록 곡이며, 기타리스트 데이비 존스턴이 공동 작곡으로 참여했다. 《Sleeping with the Past》를 작업했을 때 녹음했다.[96] 1989년 10월과 11월 발매된 "Sacrifice" 싱글 B면에 수록되었고, 《Sleeping with the Past》의 1998년 리마스터반에도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었다.[97]

1989년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2 사운드트랙에도 수록되었지만 영화에 삽입되지 않았다.[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