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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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흐르는 눈물은 괴로우나 그보다 더욱 괴로운 것은 흐르지 않는 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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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감정의 끝은 눈물이다.
-- 박지원
Tear
안구의 눈물샘에서 흘러나오는 분비물이다.
2. 특징[편집]
오줌, 땀이나 날숨같은 생물학적 노폐물은 아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흘리며, 사실 노폐물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왜냐면, 눈동자 앞의 이물질을 씻겨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이후가 노폐물 취급을 받는데 눈곱[1] 이 바로 그것이다.
콧물, 침처럼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축축해서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라이소자임이나 루그더닌(lugdunin) 같은 신체 항생물질이 분비되어 몸이 건강한 때에는 대부분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차단한다. 겨울철에 건조하면 감기에 잘 걸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항생물질이 눈물을 타고 호흡기에 전반적으로 퍼져있어야 하는데, 건조하면 그러지 못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잘되기 때문이다.
온도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한두방울 흘리고 마는 눈물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편이라 얼굴에 흘러내릴 때 차게 느껴진다. 반면 눈물이 쏟아지듯 많은 양이 흘러나오는 경우 상대적으로 뜨거운 눈물이 나오며, 얼굴에 흘러내릴 때 뜨겁게 느껴진다. 미국 델라웨어 주립대에서 실제로 온도까지 측정했다.
눈물샘의 기능은 아기 때 가장 활발하며, 나이가 들수록 기능이 떨어져 눈물이 잘 나지 않게 된다.
2.1. 색[편집]
기본적으로 수분이 대부분이기에 무색투명하지만 가끔 피눈물이 나올 때도 있다. 다만 100% 투명은 아니며, 함유된 미량의 요산 성분 때문에 옷에 장시간 눈물이 배이면 누런색으로 변색되곤 한다.
2.2. 맛[편집]
체내에 포함되어 있는 식염 성분(나트륨)이 들어있어 씁쓸짭짤한 맛이 나지만 흘리는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이는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 특히 분노할 때 나오는 눈물은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어 수분이 적고 염화나트륨이 많기 때문에 더 짜고 쓴맛이 난다. 슬플 때 나오는 눈물은 산성 성분이 많아서 신맛이 난다. 기쁠 때 흘린 눈물에는 염분 대신 포도당이 들어있어 전혀 짜지 않으며 단맛이 난다. 기사, 주니어 리딩튜터(출처)
3. 나오는 경우[편집]
기사
3.1. 눈 보호[편집]
인간의 눈에는 평상시에도 눈물이 있다. 인간은 3초마다 한 번은 눈을 깜빡여줘야 눈물로 안구를 촉촉하게 적실 수 있다. 하루 동안 약 1g 정도가 나온다.
극히 피로할 때 눈이 뻑뻑해지는 이유는, 눈물샘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눈에 눈물을 충분히 적시지 못해서 눈이 건조해지면, 심할 경우 각막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컴퓨터를 오래 해서 시력이 떨어지는 원인은 눈을 제대로 깜빡이지 못해 각막에 생긴 손상 때문이기도 하다. 연구에 의하면 컴퓨터를 할 때 눈을 깜빡이는 정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고 한다.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인공눈물을 쓰는 게 좋다.[2] 많이 쓰면 눈물샘이 막힌다는 얘기가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각막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 어찌 됐든 눈을 자주 깜빡여 주는 게 눈 건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3.2. 자극[편집]
육체적과 감정적 고통 등의 물리적인 자극에 반응해 나와 눈을 보호한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이것이 흘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하품할 때도 눈물이 많이 나오기도 한다.
구역질, 구토를 할 때에 분문에 힘이 들어가면서 눈물샘을 자극해 눈물이 나온다.
양파와 많은 양의 대파를 썰때 최루성 물질이 나와서 눈물이 나온다.
3.3. 감정[편집]
주로 슬플 때 흘리지만, 슬픔뿐만 아니라 분노, 기쁨 등의 격한 감정을 겪을 때에도 나온다. 무언가에 크게 감동했을 때도 흘리게 된다.
감정적인 반응으로 흐르는 눈물에는 부신피질 자극성 호르몬(ACTH)이 많이 있어, 울게 되면 인체가 과도한 스트레스 화학물질의 일부를 배출하는 것을 도와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긴장을 완화시킨다. 또한 신경 세포의 발달과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 펩티드인 신경 성장 인자(이하 NGF)도 들어있어 통증, 온도와 접촉 전달에 관여하는 감각 신경 세포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출처
격한 감정, 고통으로 눈물을 흘리는 상황에서는 과호흡증후군의 위험이 있다. 목이 붓거나[3] 코가 막히고, 심하면 폐에 산소가 부족해져 질식에 가까운 고통을 받게 된다.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멈추는 현상이지만, 나이가 어리거나 자신의 몸 상태를 컨트롤하기 어려운 사람의 경우 위험도가 꽤 높다. 성인의 경우에도 격한 감정으로 울 때 호흡에 지장이 가고, 특히 자녀의 죽음을 겪은 부모의 경우나 장례식장 등에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장시간 동안 우는 등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울다가 혼절하거나 탈수로 탈진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어린아이가 울다가 죽는 것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여성은 가끔 여자의 눈물이라는 무기로 쓰이기도 한다. 단순히 심리적인 요인이 아니라 여자의 눈물의 냄새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해서 남자의 공격성과 성욕을 누그러뜨린다는 연구결과가 이스라엘 연구팀에 의해서 사이언스지에 발표되었다. 기사
3.3.1. 동물[편집]
흔히 인간만이 슬플 때 눈물을 흘린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눈이 있는 동물은 기본적으로 눈물샘을 가지며, 인간처럼 슬플 때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우시장에 팔려가는 송아지나 어미소, 또는 도축장에 끌려가는 소가 눈물을 흘리거나, TV 동물농장 등에서 눈물을 흘리는 개가 소개된 적도 있다. 경주마도 자신이 납득할 수 없는 패배를 당한 후에는 분통을 터뜨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러나 동물의 눈물은 안구 건조 방지 그리고 고통이라는 이유로 눈물을 흘리지만 슬픔을 눈물로 표현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흔한 예시로 악어의 눈물과 분만 중인 동물이나 알을 낳는 바다거북의 눈물이 있다. 악어의 눈물은 문서 참고. 바다거북의 눈물은 수분이나 염분 배출을 위한 것이다.
인간의 경우 눈물샘이 매우 발달되어서 상대적으로 눈물을 더 많이 흘릴 뿐이다. 인간과 친숙한 가축 외에도 야생의 동물들도 슬플 때 사람처럼 얼굴을 찡그리며, 눈을 찔끔 감고, 입에 힘을 주는,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이 되며, 울음소리를 낸다. 인간이 풍부하고 다양한 감정을 확연하게 드러낼 뿐. 이는 인간이 사용하는 몸짓언어가 영장류 기반이라 다른 동물들의 감정표현을 잘 읽지 못해서 그렇다. 그러나 현대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호르몬 수치 변화와 뇌파 등 살아있는 상태에서 신경계를 실시간으로 관찰이 가능해 다른 동물의 감정도 읽을 수 있다.
4. 상징성[편집]
눈물과 연결되는 감정이나 상황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눈물에 부여되는 의미 역시 다양하다."사람들은 약해서 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너무 오랫동안 강했기 때문에 우는 것이다."
(People cry not because they are weak. It's because they have been strong too long.)
- 조니 뎁
눈물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슬픔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게 슬플 때 주로 흘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슬픔 이외의 대표적인 의미로는 "피도 눈물도 없다"는 말에서처럼 동정심과 인간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반면 나약함의 상징으로도 많이 쓰이는 만큼, 활용하기에 따라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지는 소재다.
기쁨, 슬픔, 감동, 동정, 아픔 등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기에 인간성, 또는 인간의 마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데빌 메이 크라이의 단테는 Devils never cry라고 하며, 월야환담 시리즈에서는 흡혈귀들에게 "울어봐. 울어서 네 순수를 증명해봐"라고 말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야기 속에서는 눈물에 특별한 능력을 부여하기도 한다. 만병통치약이거나 다이아몬드, 진주 등 값진 것으로 변하는 등등. 북유럽 신화의 프레이야의 황금 눈물이 대표적이다. 여기에서 따와 귀한 보석에 'ㅇㅇ[4] 의 눈물'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또한 "ㅇㅇㅇ의 눈물" 이라는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있다.
몇몇 어린이 대상 매체에서는 기적의 코드로 쓰이기도 한다. 눈물이 떨어지자 죽었던 사람이 깨어난다거나. 용자왕 가오가이가에서는 화석화된 초룡신에 떨어진 마모루의 눈물이 더 파워와 반응해 초룡신이 부활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매직키드 마수리에서는 마법주사위에 떨어진 수리의 눈물이 주사위 안에 갇힌 수리의 부모를 구하기도 했다.
밴시가 눈물을 흘리면 누군가 죽는다는 등 눈물에 관한 오싹한 전설이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는 네 마리 형제새 고사에서 관련 이야기가 나온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가장 빨리 죽지만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몸 밖으로 흘려보내는 해로운 액체를 먹고 사는데, 오래 살턱이 있냐는 것. 반대로 피를 마시는 새는 가장 오래 사는데, 사람이 몸 속에 감추려 드는 귀한 것을 먹고 사니 오래 산다고 한다. 물론 상술했듯, 생물학적으로 눈물과 피는 비슷한 체액이긴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눈물과 피는 형이상학적인 비유다. 눈물을 마신다는 것은 증오와 경애를 한 몸에 받는 것을, 피를 마신다는 것은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타인이나 스스로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5. 매체[편집]
연기 경험이 적은 배우는 눈물이 원할 때 나오지 않아 크게 애를 먹기도 한다. 실력있는 연기자가 아닌 이상은 대개 안약을 쓴다. 사극 왕과 나에 출연한 구혜선은 아무리 해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 장면이 캡쳐되어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국내에서 '억지스러운 감동이나 눈물을 쥐어 짜내는 연기'를 감성팔이나 억지 감동이라며 싫어하는 사람들이 눈물 흘리기 등의 과잉된 장면이 나올 때 신파극 찍냐고 욕을 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아졌다. 이때 깎아내리는 말로는 '즙'이 있는데, 대체로 예능 등에서 울면서 분위기를 다운시키거나 잘못을 저지르고 사죄할 때 눈물을 보이는 유명인들에게 쓴다. 이는 과거와는 다르게 '돈도 많이 버는 니네들 힘든거에 우리가 무슨 공감을 해주길 바라는거냐' 같은 여론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건설노동 업계만큼 일본어가 많이 쓰이는 방송 업계에서는 시청자의 눈물을 짜내는 최루성 프로그램을 나미다(なみだ)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중반에 싸이월드 허세로 눈물셀카가 유행한 적이 있다.
- 아이작의 번제: (기본이 혈사포인 아자젤을 제외하면) 대다수 캐릭터의 디폴트 공격이 이걸 날리는 거다.
6. 여담[편집]
눈물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으로는 ㅠㅠ, ㅜㅜ, TT 등이 있다.
걸핏하면 울어서 눈물을 많이 흘리는 사람을 울보라고 한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자와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명언이 있다. 슬픔이 아니라 가난에 관한 명언이다. 배가 고파서 울며 빵을 먹은 적이 있냐는 서양식 표현의 하나다.
야민정음으로는 눈물을 뒤집어 읽은 형태인 '롬곡'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7. 관련 문서[편집]
[1] 눈'꼽'이라고 쓰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눈과 곱이 어울린 말이므로 눈'곱'이 올바른 표기이다.[2] 다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써도 안구건조증이 계속되면 안과에 가야 한다. 기사[3] 울 때에는 성문이 넓어져 산소를 더 많이 받아들이는데, 그게 목근육을 수축해 긴장하게 만들어 목이 메이게 된다. 기사[4] 대체로 환상종이 거나 눈이 없어 눈물을 흘릴 리가 없는 자연물[5] 화생방 훈련이 다 그렇듯이, 눈물이 안 나올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