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리바이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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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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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대 업적 지식
빛 업적 지식
황혼과 새벽 업적 지식
어둠 업적 지식



1. 리바이어던, 행성 포식자, 별의 탑 무기
1.1. 아크리우스의 전설
1.2. 대관식 연설
1.3. 고독한 신
1.4. 군중의 심판
1.5. 유령 사령관
1.6. 음모자
1.7. 한밤중의 반란
1.8. 과거의 죄
1.9. 배신자의 운명
1.10. 나를 들여다보는 심연
1.11. 종족의 정점
1.12. 짐은 살아 있노라
1.13. 도전자의 의체
1.14. 마지막 군단
1.15. 황제의 선망
2. 리바이어던 일반 방어구
2.1. 타이탄
2.1.1. 룰의 가면
2.1.2. 룰의 건틀릿
2.1.3. 룰의 흉갑
2.1.4. 룰의 각반
2.1.5. 그림자 부대 표식
2.2. 헌터
2.2.1. 도전의 명수 투구
2.2.2. 도전의 명수 손아귀
2.2.3. 도전의 명수 조끼
2.2.4. 도전의 명수 장화
2.2.5. 그림자 부대 망토
2.3. 워록
2.3.1. 펄미네이터 가면
2.3.2. 펄미네이터 손목보호대
2.3.3. 펄미네이터 로브
2.3.4. 펄미네이터 장화
2.3.5. 그림자 부대 완장
3. 리바이어던 고급 방어구
3.1. 타이탄
3.1.1. 황제의 용사 투구
3.1.2. 황제의 용사 건틀릿
3.1.3. 황제의 용사 흉갑
3.1.4. 황제의 용사 각반
3.1.5. 황제의 용사 표식
3.2. 헌터
3.2.1. 황제의 대리인 가면
3.2.2. 황제의 대리인 장갑
3.2.3. 황제의 대리인 조끼
3.2.4. 황제의 대리인 장화
3.2.5. 황제의 대리인 망토
3.3. 워록
3.3.1. 황제의 사절 머리 방어구
3.3.2. 황제의 사절 손목보호대
3.3.3. 황제의 사절 로브
3.3.4. 황제의 사절 장화
3.3.5. 황제의 사절 완장
4. 행성 포식자 방어구
4.1. 타이탄
4.1.1. 노르의 가면
4.1.2. 노르의 건틀릿
4.1.3. 노르의 판금 흉갑
4.1.4. 노르의 각반
4.1.5. 노르의 표식
4.2. 헌터
4.2.1. 펠트록의 가면
4.2.2. 펠트록의 손아귀
4.2.3. 펠트록의 조끼
4.2.4. 펠트록의 장화
4.2.5. 펠트록의 망토
4.3. 워록
4.3.1. 세크리스의 가면
4.3.2. 세크리스의 손목보호대
4.3.3. 세크리스의 로브
4.3.4. 세크리스의 장화
4.3.5. 세크리스의 완장
5. 별의 탑 방어구
5.1. 타이탄
5.1.1. 탑 그림자 투구
5.1.2. 탑 그림자 건틀릿
5.1.3. 탑 그림자 판금 흉갑
5.1.4. 탑 그림자 각반
5.1.5. 탑 그림자 표식
5.2. 헌터
5.2.1. 기사의 그림자 두건
5.2.2. 기사의 그림자 손아귀
5.2.3. 기사의 그림자 장비
5.2.4. 기사의 그림자 장화
5.2.5. 기사의 그림자 망토
5.3. 워록
5.3.1. 휘장 그림자 덮개
5.3.2. 휘장 그림자 장갑
5.3.3. 휘장 그림자 로브
5.3.4. 휘장 그림자 장화
5.3.5. 휘장 그림자 완장



1. 리바이어던, 행성 포식자, 별의 탑 무기[편집]



1.1. 아크리우스의 전설[편집]


"기갑단 전설에 따르면 영웅은 태양을 갖고 싶어서 실제로 손에 넣었고, 그가 황제가 되었다고 한다. 기갑단은… 단순한 종족이다." —타이라 칸
신화의 내용은 정말로 그게 다이다. 아크리우스라는 한 기갑단 병사가 태양을 열망하여 마침내 태양을 취하고 기갑단 제국의 첫 황제가 되었다는 것. 다른 학자들은 결말이 훨씬 겸허한 지구의 고대 이카루스 신화와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다는 데 이미 주목했다. 하지만 나는 역사 속의 기갑단 지도자들이 침략을 미화하고 정치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아크리우스 신화를 사용했다는 점이 더 흥미로웠다. 그중에서도 도미누스 가울은 이 신화를 굉장히 좋아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기갑단의 언어 및 기타 방언에 대한 언어학적 분석이 미진하긴 하지만, 이들에게 '오만'이라는 개념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는 점이다.
—타이라 칸의 연구 기록


1.2. 대관식 연설[편집]


황제로서의 첫 통치 행위는 영사를 황무지로 추방하는 것이었다. 황금빛 태양이 그의 타락한 형상을 태워 버릴 것이다. 짐의 권좌를 되찾은 혁명에 걸맞는 상징이었다.
짐은 대관식을 순백색의 모래가 펼쳐진 사막에서 거행하고 싶었다. 황무지에서 눈에 거슬리는 색의 돌과 식물을 모조리 없애는 데는 사흘이나 걸렸다. 하지만 일단 없애고 보니 보라색 정자에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그곳에서 눈부신 태양 아래,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공들여 짐의 궁정을 재현했다.

대관식의 첫 순서로 영사를 짐의 발 앞에 무릎 꿇렸다. 작위와 계급, 의복까지 모두 박탈당한 모습이 아주 초라했다. 그는 다시는 권력을 잡지 못하고 후손도 남기지 못할 것이다. 짐이 직접 매듭을 지어 두었다.

그리고 단 한마디만 해 주었다. "달아나라."


1.3. 고독한 신[편집]


짐은 완전한 사랑을 내리는 신이며, 모든 이가 짐의 이름에 두려워 떨 것이다.
황실 경비대가 상원이 소집된 사원으로 행진하여 짐이 친히 연설을 들려 줄 수 있도록 짐을 둘러싸고 호위 태세를 취했다.

"오늘부로 짐은 제국의 모든 이를 포용할 것이다. 짐은 제국의 아버지이자 모든 생명의 아버지이니, 앞으로는 지긋지긋한 제도와 하찮은 관료 따위가 짐과 아이들을 갈라놓지는 못할 것이다. 짐은 완전한 사랑을 내리는 신이며, 모든 이가 짐의 이름에 두려워 떨 것이다."

황실 경비대가 일사불란하게 레일건을 장전했다.


1.4. 군중의 심판[편집]


군중 앞에서 부패한 귀족을 모욕하는 것은 지극한 즐거움이니. 짐은 백성의 아버지이니 누구보다 숭배받아 마땅하다.
짐의 궁전은 진정한 궁전이 아니다. 광장을 내려다볼 때야말로 짐은 진정한 왕좌에 앉아 있다. 그 왕좌에는 짐과 짐을 경외하는 훌륭한 백성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이 전혀 없었다. 짐은 그들의 아버지였고, 백성은 짐의 아이들이었다.

짐은 부패한 무리를 그곳으로 끌고 나가 백성의 심판을 받게 했다. 자기 재물을 백성들에게 던져 주는 모습을 보고, 그자들이 어찌나 울부짖던지. 흡족한 광경이었다. 백성을 고통 속에 던져 위험에 빠뜨렸듯 자기도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깨달음이 그 눈에 어리는 모습이란.

울부짖는 어리석은 자들을 한 명씩 던지면, 백성이 기쁨의 함성을 지르며 그들의 로브를 벗기고 장신구를 낚아챘다.



1.5. 유령 사령관[편집]


유령 사령관은 흉측하게 생겼지만 강한 것이 아니라, 흉측하기에 강한 자였고, 짐이 꿈꾸는 완벽한 새 세상을 함께 그릴 유일한 자였다. 짐은 그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사랑했다.
가울은 짐의 경기장에 나타난 선물이었다. 폐허에서 거둬진 흉한 알비노가 덩치가 저의 세 배는 되는 적을 거듭 쓰러뜨렸다. 이런 광경을 마다할 이가 있을까?

그는 지독하게 절제하고 기다릴 줄 알았다. 검투사들은 대개 경기장 한가운데 서서 한쪽이 죽을 때까지 서로를 공격하지. 하지만 가울은 달랐다. 절대로 정면 공격을 하지도, 한곳에 멈춰 있지도 않았다. 그러면 당혹감과 피로에 전 상대가 결국 실수를 하곤 했다.

짐은 오만한 귀족들과 내기도 즐겼다. 짐은 가울에게 걸고, 짐의 심기를 상하게 한 자는 모두 가울의 상대에게 걸도록 하는 것이다. 한동안 이렇게 즐기다 보니, 경기장에서 썩히기에는 그가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를 붉은 군단 사령관으로 임명하여 짐의 적들 앞에 풀어 놓았다.


1.6. 음모자[편집]


가울은 공화국을 꿈꾸었던가? 어떤 사악한 생각에 심취하였기에 짐의 사랑을 배반하고 음모를 꾸몄단 말인가?
가울은 내게 무릎 꿇은 자들과 너무 오래, 너무 가까이 어울렸다. 나직한 목소리로 말하며 곁눈질을 해 대는 자들이 무슨 득이 되겠는가. 짐이 눈치채지 못하리라고 여겼을까?

짐은 가울에게 미행을 붙였다. 죄책감을 느낀 것이 패착이었다. 신뢰가 걸린 일에서는 직감을 무시해서는 안 되는 법.

그때 깨달아야 했던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짐은 누구와도 다르며, 누구보다도 고독하다. 신의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위치라니 얼마나 저주받은 운명인가!


1.7. 한밤중의 반란[편집]


반란군은 두려워서 짐을 죽이지 못했다. 당연한 일이지. 백성들이 아버지처럼 여기는 짐이 죽으면 군중이 가만있을 리가 없으니까. 짐에게 내려진 선고는 추방이었다.
반란군이 쳐들어온 것은 궁정이 연회로 흥청이던 늦은 밤이었다. 주동자 가울 휘하의 붉은 군대가 우리를 포박했지.

짐의 궁전에 오만한 걸음걸이로 들어서는 영사를 보고 어찌나 놀랐던지. 그는 짐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천박하게 기쁨을 드러냈다. 그리고 우리를 그 한밤중에 리바이어던으로 끌고 갔다.

가울과 영사는 짐을 처형할 수 없었지. 그들은 군중을 두려워했다. 자신들의 권력이 보잘것없으며, 짐은 백성에게 신과도 같은 존재임을 알고 있었으니.

가울은 짐의 눈을 피했다. 그 얼굴에 드러났던 것은 무슨 감정이었을까? 수치심? 가울은 어찌 아버지 같은 이에게 그런 증오를 품을 수가 있었을까?

우리는 리바이어던에 갇혀 우주 저 끝으로 추방되었고, 아주 오래전 짐이 영사에게 내렸던 처분과 같은 운명에 처해져 죽음을 기다렸다.


1.8. 과거의 죄[편집]


옛것이 다시 새로워지고, 역사는 스스로의 복수를 완수하리라.
짐은 기갑단이 가울의 모습을 닮은 전투 기계가 되었음에 통탄의 눈물을 흘린다. 가울은 이상적인 형태에 눈이 멀어 기갑단을 역사도 문화도 없는 껍데기로 만들었다.

이제 진정한 기갑단은 리바이어던에만 남아 있다. 우리는 기갑단의 옛 정신을 이어받을 것이다. 짐은 곧 위대한 문명의 원천이기도 하므로.

짐이 제국을 되찾는 날, 배신자들은 그들의 잔혹한 닮은꼴인 우리를 보고 고통스럽게 그들의 옛 모습을 떠올리겠지.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이 배신자라는 수치심으로 물들 것이다. 또한 짐이 복수를 위해 돌아왔음을 깨달을 것이다.

붉은 군단은 과거의 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들은 스스로를 갉아먹게 될 것이다.


1.9. 배신자의 운명[편집]


그대가 황제의 적을 없앨 때만큼 빠르게 황제의 은총이 그대의 적을 무찌르리.
짐이 기갑단의 위대한 마지막 황제 칼루스임을 알라. 부정한 유령 사령관이 배신자의 운명을 맞이하는 순간, 짐의 궁전에 그대의 자리가 예비되었음을 알라. 나의 전사여, 이제 그대가 짐에게 오는 것을 막을 자는 없다.

하늘을 보라. 짐이 팔을 벌려 그대를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그대가 내게 오면 금으로 씻기고 내 정원의 열매를 먹이며 신주로 취하게 할 것이다.

짐의 큰 사랑을 깨달아라. 짐의 선물을 기꺼이 받을 자, 짐의 손을 잡고 즐거움을 나눌 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함께 제국을 재건하는 것이다.


1.10. 나를 들여다보는 심연[편집]


우주의 경계에서 짐은 심연을 들여다보았다. 그러자 심연이 짐을 마주 보고 기뻐하였다. 짐은 심연의 승리를 알리는 전령이 되고 모든 창조를 증언하는 자가 될 것이다.
리바이어던은 무한한 공허의 벽 앞에 멈춰 섰다. 항법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다. 음모자들은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 우주로 향하도록 경로를 설정해 두었다.

얼마나 항해했는지 모르겠다. 몇 년? 몇 천 년? 추방되어 절망 속에 뒹굴던 짐에게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짐은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우주의 경계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아니, 우리는 무를 발견했다.

관측실에 앉아 완전한 공허를 바라보았다. 짐이 본 것은 신적인 존재인 짐이기에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고, 짐보다 더 위대했다. 짐보다 더 위대한 것이 존재한다면 짐도 더욱 위대해질 수 있다.


1.11. 종족의 정점[편집]


"지구에는 그림자가 없군. 아직은 말이지."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불가능에 맞서는 그대에게 탄복을 금할 수가 없도다. 빛의 도움으로 계속되는 그 성공이 놀라운 것이 아니라 굴복하지 않는 그 정신이 놀랍도다. 그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싸우고 죽기를 택하는구나. 무엇을 위해서냐? 일신의 부와 명예를 쫓아서인가? 피난 도시에 있는 그 얼간이들을 위해서인가?

그대는 그대보다 오랜 세월 존재했고 더욱 고귀하며 실력이 뛰어난 종족들에 맞서 싸웠다.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그대는 용맹하게 싸웠다. 참으로 용맹하고 무익하게 발버둥 치는구나. 이 우주가 숱한 고난을 주건만 아직도 저항하려 들다니.

짐이 그대를 끝낼 수도 있어. 세상의 석양이 질 때 그대는 짐의 편에 서 있지 않겠지. 그대, 수호자 중의 수호자여.

짐이 원하기만 하면 그대는 벌써 숨이 끊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짐은 그러지 않으리라. 이유를 아는가? 그대가 썩 마음에 들게 되었거든.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1.12. 짐은 살아 있노라[편집]


"최후의 순간이 닥칠 때, 짐에게는 마지막이 될 권리가 있다."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이제 모든 걸 보았구나. 우리는 모두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기계며 엘릭스니, 벌레들, 빛, 아홉, 그 어느 것도 의미가 없었던 것을. 이 우주는 하나의 결말로 치닫고 있다. 이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다.

어떻게 이걸 놓쳤을까? 이제는 작은 순간들과 단순한 기쁨밖에 누릴 게 없도다. 지금에 와서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로구나. 물과 양식은 단순한 생명 유지 수단이 아니다. 그건 짐이 살아 있음을 일깨워주는 것들이다.

이 감옥선 리바이어던은 짐의 손으로 새롭게 빚어낼 것이다. 짐이 새로 태어난 것처럼 말이지. 이제 벌레들의 허황된 상상 속에나 나오는 야수 따위가 아니다. 짐이 새로 발견한 이 탐식의 상징으로서 쓰이리라.


1.13. 도전자의 의체[편집]


"그대의 전투를 지켜보는 것보다 더한 즐거움은 없다." - 황제 칼루스
이제 짐이 기갑단의 위대한 마지막 황제 칼루스임을 알 것이다.

짐은 풍성한 선물을 주는 자이자 성대한 만찬을 여는 자애로운 주인이자 환희의 왕자이자 웃음의 군주니라. 나는 언제나 너그러운 계획을 세우고 기꺼이 따를 수 있는 명령만 내린다. 내 식탁에 앉는다는 것은 가늠할 수 없는 영광이나, 용맹하고 열정적인 자는 늘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제 짐의 원대한 계획에서 그대에게 맡긴 역할에 대해 들어 보면 앞으로 펼쳐질 놀라운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1.14. 마지막 군단[편집]


"수성에는 벡스의 기술이 있다. 화성에는 에너지가 있지. 잘 찾아보면 이 항성계에는 전리품이 많아." -발 카우오르
가울이 죽었다. 그는 빛과 싸웠고 전사다운 최후를 맞았다. 오늘 붉은 군단은 큰 타격을 받았고 때가 되면 도미누스를 애도할 것이다.

아직 할 일이 많다. 병력은 패퇴했지만 기갑단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병기와 보급품,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우주선이 필요하다. 우리는 한심한 엘릭스니처럼 패배에 무릎 꿇지 않을 것이다. 나는 토로바틀이 패배자로 남게 하지 않겠다.

도미누스는 강력한 지도자였지만 붉은 군단은 단순히 대량의 병력만 제공한 것이 아니다. 수성과 화성에 있는 수호자는 경계가 느슨하다. 그들을 기습하면 무기와 탄약을 다시 채울 수 있다. 그들은 우리가 약하고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한다. 난 그들에게 절대 잊지 못할 붉은 군단의 위용을 보여줄 것이다.


1.15. 황제의 선망[편집]


그 아들의 야망은 칼루스의 파멸이 될 것이다.
칼루스. 비열한 겁쟁이. 전쟁이라는 짐승에서 태어난 자. 가울이 전 황제에게 저지른 가장 큰 죄는 배신이 아니다. 칼루스 자신은 부정할지 모르지만 칼루스가 가울을 싫어한 이유는 그의 야망에 있다. 칼루스에게는 여러 단점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시기다.

붉은 군단은 여행자를 차지하기 위해 이 초라한 항성계에 왔고 거의 뜻을 이루었다. 우리는 우리만의 자존심을 세우는 게 아니라 토로바틀 민족의 영광을 위해서 이 일을 했다. 칼루스에게 일말의 존엄성이 있었더라면 그는 항성계를 돌아다니기보다는 가울이 여행자와 싸우도록 도왔을 것이다. 칼루스가 자신의 죄악을 용서받을 기회였다. 하지만 그는 우리를 배신했다.

더는 기만당하지 않겠다. 붉은 군단을 위해 리바이어던을 차지하겠다. 리바이어던은 기갑단의 병기이고 칼루스는 그들을 조금도 동료로 여기지 않는다. 그는 리바이어던을 소유할 자격이 없다.


2. 리바이어던 일반 방어구[편집]



2.1. 타이탄[편집]



2.1.1. 룰의 가면[편집]


"행성은 죽어가고 있었어. 외계의 적이 대기를 더럽혔고 끝나지 않는 전쟁이 시작되었지. 칼루스가 나타난 것은 그때였어." —룰, 카가 클립스의 총
클립스가 평화와 통합을 이룬 지 고작 100년 만에 대재앙이 닥쳤다. 성간 감마선이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해 서반구의 모든 생물을 죽였고, 대기를 유독 가스로 채웠고, 기술 문명을 남김없이 파괴했다.

살아남은 자들이 동굴에서 농사를 지으며 근근이 살아가기 시작하자 새로운 재앙이 닥쳤다. 폭발한 감마선이 클립스 성계 주변 혜성과 소행성에 정체불명의 신호를 보내자 곧 엄청난 수의 운석과 파편이 클립스에 떨어졌다. 운석이 떨어진 자리에서는 끔찍한 외계 생명체가 태어났다.

수천 년 후 클립스는 전쟁밖에 모르는 종족이 되었다. 그들은 끊임없이 떨어지는 운석을 막아주는 행성 방어 포대를 신으로 섬겼다. 클립스의 위성 카가 클립스에는 엄청난 규모의 요격기가 항상 대기 중이었지만 리바이어던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2.1.2. 룰의 건틀릿[편집]


"칼루스의 승리였지.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빼앗지 않았어. 오히려 계속되던 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었지." —룰, 카가 클립스의 총
피바다가 된 리바이어던의 내부에는 위대한 클립스 전사들의 시신이 뒹굴고 있었다. 알현실까지 살아온 이는 룰뿐이었다.

칼루스가 높은 옥좌에 앉아 차분히 와인을 홀짝이며 룰을 내려다보았다.

"배고픈가?"

부상과 출혈로 지친 롤은 말문이 막힌 채 칼루스를 멍하니 보았다. 살육과 음식을 동시에 태연하게 권하는 칼루스를 이해할 수 없었다.

"클립스 전사 룰이여, 그대에게 전사의 낙원을 선사해 주겠다. 짐의 곁에서 세상의 종말을 목격하는 영예를 누리는 게지."

룰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2.1.3. 룰의 흉갑[편집]


"칼루스가 클립스에 황실군 합류를 권유했어. 처음에는 거절했지. 그러자 그림자를 보내더군." —룰, 카가 클립스의 총
룰은 시장을 가득 채운 인파를 헤치며 망토 자락을 바짝 여몄다. 시장은 축제로 향하는 기갑단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아무도 이종족 상인으로 변장한 그를 의심하지 않는 듯했지만 가슴이 두근거렸다.

룰은 칼루스 황제가 내린 임무를 떠올렸다.

"기갑단의 모성으로 가거라, 룰. 그곳에서 열릴 축제에 짐의 하사품을 전달하는 거지. 우주 최고의 술을 말이야."

실망스러웠다. 그가 쓰러뜨리고 싶었던 것은 위험한 맹수이지 기갑단의 늙은 귀족이 아니었다.

"아, 룰. 초조해하지 마라. 그대는 짐이 약속한 전사의 낙원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선물을 가져가면 짐의 옛 벗들을 만날 수 있지. 한동안 연락을 끊긴 했지만 짐이 잊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거든."


2.1.4. 룰의 각반[편집]


"발루스 노르는 병력 수천을 거느리고 우리 수도로 진격해 왔다. 몇 주에 걸쳐 맞서 싸웠지만, 우리는 그녀에게 패배했다." —룰, 카가 클립스의 총
그는 추방된 황제 칼루스의 절친한 친구였던 이스카알의 영지에 도착했다. 경비들은 그를 놀랄 만큼 쉽게 들여보내 주었다. 기갑단은 그가 선물로 가져온 와인을 어지간히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하기야 오늘은 축제 날이다. 경비들이 술에 절든 말든 누가 알겠는가.

들어가자마자 표적을 알아볼 수 있었다. 룰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지팡이 끝을 감쌌던 덮개를 벗기고 창날을 드러냈다. 뒤로 넘어진 이스카알은 기어서 도망치려 했다. 경비들은 이미 꼬챙이 신세가 되어 있었다. 룰은 와인 병을 들고 늙은이 위에 올라탄 다음 목구멍에 와인을 들이부었다. 이스카알은 목이 막혀 쿨럭거리며 무력하게 몸부림쳤다. 룰은 약속대로 황제의 메시지를 전했다.

"칼루스 황제는 너를 잊지 않으셨다."

그리고 이스카알이 축 늘어질 때까지 와인을 들이부었다.

자줏빛 와인과 기갑단의 새까만 피로 온몸이 끈적거렸다. 손을 놓자 이스카알의 시체가 바닥에 털썩 떨어졌다. 바로 그때, 축제 집행관 몰리가 마당에 들어섰다. 두 번째 표적이 기갑단의 성대한 축제가 열리는 와중에 이 외딴 장소에 무방비하게 제 발로 걸어 들어온 것을 깨닫자, 룰은 생각했다. 어쩌면 이게 칼루스 황제가 약속한 전사의 낙원인지도 모르겠다고.


2.1.5. 그림자 부대 표식[편집]


"칼루스도 우리의 대기를 정화해 주지는 못했어. 내 고향 행성은 여전히 죽어가고 있지. 하지만 칼루스를 섬기는 한 희망은 있어." —룰, 카가 클립스의 총
룰은 지팡이의 보조 설정을 켜고 갑옷 밑으로 드러난 몰리의 옆구리에 작살을 쏘았다. 작살 촉이 깊숙이 박히자, 덩치 큰 기갑단은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고통으로 이성을 잃은 그는 작살을 맞고 어선을 끌며 도망치는 고래처럼 룰을 끌며 뛰기 시작했다.

명망 높은 축제 집행관 몰리가 기념일에 기갑단 모성의 거리를 질주한다. 뒤에는 룰을 대롱대롱 매달고,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면서. 모두들 이 전대미문의 광경에 놀라 어찌할 줄 모르고 바라보기만 했다.

몰리는 의식을 거행하는 도미누스 가울의 앞까지 가 계단 위에 쓰러졌다. 룰은 자신에게 두 가지 길이 놓였음을 깨달았다. 도망치든가, 임무를 완수하든가.

룰은 작살을 뽑아 몰리의 목에 박아 넣었다. 그리고 투구를 벗고 그를 바라보며 웃는 것도 잠시, 가울에게 죽임을 당했다.

과연 칼루스 황제는 그에게 전사의 낙원을 선사한 것이었다.


2.2. 헌터[편집]



2.2.1. 도전의 명수 투구[편집]


"신두는 은하 꼬리 경계면의 거대 가스 행성에 거주하는 종족이다. 처음에는 짐의 초대를 거부했지만, 결국에는 짐과 뜻을 같이했지.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칼루스 황제
자루스가 마침내 눈을 뜨자 흐릿한 시야에 거구의 누군가가 보였다. 거인이 입을 열었다. "드디어 정신을 차렸구나." 천둥 같은 목소리였다. 자루스는 눈을 빠르게 깜박였다. 차츰 사물이 또렷해졌다. 신전처럼 빛나는 곳이었다. 거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겁낼 것 없다. 짐이 그대를 구했으니. 이곳은 짐의 제국이다." 팔다리의 감각이 돌아왔다. 손발이 묶여 있었다. 거대한 체격의 거인이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죽음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두려워하지 마라, 짐의 전사가 될 자여."

자루스는 눈을 꿈벅거렸다. 다른 비행사들은 어디 있지? 그의 대대는? 도망쳤나?

"신두의 마지막 별 비행사여. 그대는 짐의 도전의 명수가 될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2.2.2. 도전의 명수 손아귀[편집]


"신두의 비행은 의사의 메스처럼 예리하고, 도전의 명수는 그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자지. 짐의 그림자 부대가 된 것은 그중 단 한 명뿐이었다." —칼루스 황제
칼루스 황제는 화려한 몸짓으로 손을 들어올렸다. "나의 별이여. 그대에게 내리는 선물이다." 증정식이 시작되었다.

격납고 문이 천천히 열리자 줄지어 선 보랏빛 휘장이 하나씩 차례대로 떨어지며 펼쳐졌다. 휘장이 철컥 소리를 내며 펼쳐질 때마다, 사이온이 한 명씩 바닥에 엎드려 고개를 숙였다.

황제는 자루스의 어깨를 손으로 감쌌다. "자, 선물을 풀어 봐야지." 두 사람은 무릎 꿇은 전사들을 지나쳐 걸었다. "그대를 위해 이름을 지어 두었다." 칼루스가 노래하듯 부드럽게 말했다. "'신의 계시'라는 이름이지."

자루스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름다운 우주선이었다. 북소리가 들리자 기갑단 병사 하나가 방어구를 들고 나타나, 자루스 앞에 하나씩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황제가 자루스의 어깨에서 손을 거뒀다. "그대의 것이다. 이걸 받으면 그대는 짐의 사람이야." 그리고 칼루스는 떠났다. 그의 행렬도 그 뒤를 따랐다. 신의 계시와 자루스만 남겨 둔 채.


2.2.3. 도전의 명수 조끼[편집]


"도전의 명수는 모든 것을 버렸기에 나의 아름다운 우주선을 조종할 수 있었다. 황실군이 되는 데는 대가가 따르고, 그림자 부대가 되는 데는 막대한 대가가 따르지." —칼루스 황제
추락한 샤요테의 우주선이 불타고 있었다. 몇 발짝 떨어진 곳에 착륙한 구명정에서 샤요테가 기어 나왔다. 자루스는 우주선에서 가볍게 뛰어내려, 장갑에 탑재된 운항 장치로 우주선을 다시 저궤도로 쏘아 보냈다. 신의 계시는 제 몫을 다했다. 이제 자루스가 샤요테를 끝낼 차례였다.

자루스는 황제에게서 받은 또 다른 선물인 권총을 꺼내 탄환을 모두 발사했다. 샤요테는 갑옷에서 검은 압력 겔을 뿜으며 비틀거렸지만 쓰러지지 않고 버텼다. 괴성을 내지르며 피와 침을 땅에 흩뿌리던 샤요테가 달려들었다. 자루스는 총을 총집에 꽂았다.

샤요테가 자루스를 덮침과 동시에 자루스가 에너지 검을 작동시켰다. 마지막 비명이 들리고 압력 겔이 튀자, 그것으로 끝이었다.

신의 계시를 다시 소환하는 자루스의 손가락이 떨렸다. 조종석에 칼루스의 얼굴이 나타났다. "자랑스럽구나. 이 잔은 그대의 승리를 기념하는 축하주로 들겠다."


2.2.4. 도전의 명수 장화[편집]


"나의 신두에게 황금 함대를 내렸다. 그림자 부대가 짐의 검이라면, 황금 함대의 요격기는 리바이어던의 방패가 되리라." —칼루스 황제
"자루스, 이건 그대가 틀렸어."
"의견이 다른 것으로 하시죠, 주군."
"그대는 신두이면서도 신두의 술의 오묘한 맛을 느낄 줄 모르는군."
"저는 신두이니 그 술은 제 미각에 맞게 빚어졌겠지요."
"하지만 죄다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면서. 말이 안 돼."
"저는 현재 맛을 전혀 못 느낍니다."
"허, 이 문제는 해결할 필요가 있겠군."

그때 신의 계시 부근에서 폭발이 일어나 우주의 적막이 깨졌다. 자루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주군, 처리할 일이 생겼습니다."

"이 잔은 그대를 위해 아껴 두도록 하지." 조종석 모니터에서 칼루스의 얼굴이 사라지고 레이더가 나타났다. 날카로운 경보음이 울리며 화면 한쪽에서 조그맣고 빨간 삼각형들이 깜박였다. 자루스는 바이저를 내리고 추진기를 가동시켰다.


2.2.5. 그림자 부대 망토[편집]


"도전의 명수의 죽음으로 리바이어던은 일등 조타수를 잃었다. 천 년을 기다려서라도 그를 대신할 자를 찾을 수 있다면 짐은 기꺼이 기다릴 것이다." —칼루스 황제
자루스는 마지막 임무에 신의 계시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림자 부대 전원을 가울 쪽으로 이동시키려면 큰 함선이 필요했다.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려면 내부 방어막과 충격 흡수재도 튼튼해야 했다.

자루스가 조종하는 함선이 유려한 움직임으로 붉은 군단을 향해 나아갔다. 자루스는 스위치 사이로 연신 손가락을 놀렸고, 조종석을 둘러싼 모니터 화면이 쉴 새 없이 바뀌었다. 선창에는 그림자 부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자루스는 도미누스의 함선을 향해 궤도를 고정했다. 계획은 단순했다.

"나의 자루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림자 부대를 도미누스에게 보내라." 자루스는 그 말에 담긴 뜻을 알았다. 자신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는 것이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가울도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보낼 수만 있다면.


2.3. 워록[편집]



2.3.1. 펄미네이터 가면[편집]


"지각 능력이 있는, 순수한 에너지에게 충성 맹세를 받아내려면 무엇을 제시해야 하는가? 고향을 떠날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매혹적이다."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칼루스가 눈앞에서 타닥타닥 소리를 내는 전기 폭풍을 향해 손짓했다. 그러자 방 가운데의 황금 축에 연결되어 있던 그 에너지 덩어리가 부르르 떨었다.

"정말 놀랍군." 칼루스가 아크인에게 말했다. 그는 명멸하는 빛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으나, 그의 눈에는 아무것도 반사되지 않았다. "그대는 찬란한 그림자를 드리우겠구나."

벽 한쪽에 있던 금속판이 빛나더니 기갑단 언어가 나타났다. '작은 함선이군요.'

황제는 고개를 젖히고 껄껄 웃었다. "그대들의 성간 연결체에 비하면 뭔들 안 작겠나? 그래도 리바이어던은 만만찮은 배야. 내 장담하지."

내가 당신을 섬기겠으니 다른 이들은 내버려 두십시오.

"물론이지. 짐이 원하는 것은 그대뿐이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뼈와 살이 분리되는 느낌이군." 칼루스가 손짓하자 어두운 천장에서 금속 외피가 내려왔다. 펄미네이터가 새 기함을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해주는 물건이었다.


2.3.2. 펄미네이터 손목보호대[편집]


"짐과 의원들이 봉쇄구 제작을 미처 마무리하기 전에, 펄미네이터의 존재감이 우리의 오감을 압도했지. 경이로운 존재였다."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정치인 사울은 달아났고 펄미네이터가 그의 뒤를 쫓았다. 사울은 모반에 연루된 하급 외교관이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명확하지 않았다. 유기체 사회의 역학 관계는 이해하기 어려웠고 인과 관계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사울은 그녀를 따돌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아크인인 그녀는 이족 보행 생물이 머리 위를 잘 올려다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류가 자유롭게 흐르도록 갑옷의 기능 제한을 해제한 그녀는 전류의 힘을 빌려 목표물 상공 높이 떠올랐다.

아래를 보니 목표는 조명이 밝은 길로 들어섰는데, 그곳에서 왼쪽으로 돌면 막다른 골목이 있었다. 그녀는 하강하기 시작했다.


2.3.3. 펄미네이터 로브[편집]


"의원들은 펄미네이터가 성간 방주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고안해 냈다. 그녀의 동포들은 격분할 일이었다."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정치인 사울은 숯덩이로 변해 죽기 전에 많은 것을 털어놓았다. 사울은 펄미네이터가 '빛의 전사' 중 하나인 '폭풍소환사'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확실히 펄미네이터와 닮은 구석이 있긴 했다. 그녀는 이족 보행 생물 중에 자신을 닮은 생물을 본 적이 없어 폭풍소환사라는 생물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기갑단이 그들을 섬멸하려 병력을 모으고 있다는 말을 사울에게 들었을 때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펄미네이터가 칼루스에게 보고한 내용 중에는 붉은 군단의 무기고 위치와 함대 동선도 있었지만 칼루스가 신경 쓰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칼루스가 자리에 없는 동안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여, 기갑단 행성에서는 열병식이 자주 열렸고 가울의 기함도 신화 속 총독을 기리는 날인 사임일에 태양계 변두리 행성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가하기로 했다.

그림자 부대는 그곳에서 도미누스를 처치할 계획이었다.


2.3.4. 펄미네이터 장화[편집]


"그녀의 정체는 무엇이었나? 빛의 생물인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의원들은 끝내 분석을 마치지 못했다."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펄미네이터는 전쟁을 준비하는 그림자 부대의 분위기가 평소와 다른 것을 눈치 챘다.
여러 종족이 섞여 있어 끊이지 않던 말다툼이, 임무가 주어지자 하룻밤 새 사라진 것이다. 도미누스 가울을 없애는 것이 임무였다.

그림자 부대는 칼루스의 뇌물이나 고향 별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에 넘어 온 용병들이었다. 모두 이번 임무에서 살아남으리라는 기대를 버릴 정도로 붉은 군단의 위세는 엄청났다. 그림자 부대는 체념을 통해 단결할 수 있었다.

펄미네이터는 이해할 수 없었다. 신경 쓰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칼루스가 성간 연결체의 아크인들에게 손대지 않는 한, 그녀는 리바이어던에 승선한 첫날부터 해 온 일을 할 것이다. 황제의 적들을 제거하는 것.


2.3.5. 그림자 부대 완장[편집]


"펄미네이터는 주변 유기체의 신경계에 직접적으로 고통을 줄 수 있었다. 모든 면에서 골칫거리였지. 무척 그리울 거야."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자루스의 전투기가 도미누스가 탄 사령선의 아가리로 날카롭게 날아들었다. 그래도 계획에 차질이 없기를 바라야 했다. 자루스는 충돌 시 사망했다. 그림자 부대는 부서진 함선에서 나와 돌격했다. 부대를 지휘하는 것은 펄미네이터였다.

갑옷의 제한 장치는 전부 해제해 두었다. 펄미네이터는 선교에서 걷잡을 수 없는 분노의 에너지를 휘두르다 돌이킬 수 없이 손상될 것이다. 여전히 존재는 하겠지만, 어딘가에 머무르거나 사물을 조작할 수는 없게 된다. 바람에 흩어지고 말리라.

그녀가 지나가면서 내뿜는 전류에 항법 장치의 모니터가 폭발했다. 격렬한 전기 폭풍으로 변한 그녀는 수많은 기갑단 병력을 집어삼키면서 그들이 죽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가울도 빛으로 감싼 다음 폭발을 일으켜 힘을 빼앗았다. 그녀는 사라지며 생각했다. 가울도 죽을 것이다. 그렇겠지?


3. 리바이어던 고급 방어구[편집]



3.1. 타이탄[편집]



3.1.1. 황제의 용사 투구[편집]


세상의 종말을 지켜볼 한적한 장소를 찾고 있다네.
우주의 빛은 곧 사그라질 것이다. 그대는 아직 알지 못하겠지만, 그때가 오면 모를 도리가 없을 것이다.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을 테니. 그대가 고민할 문제는 '최후의 순간 어디에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뿐이다.

짐에게는 매우 긴급한 질문이다. 짐은 서둘러 자리를 떠야 하니까. 모든 것이 어둠에 잠기는 광경을 감상할 장소를 찾아서 말이지. 그대가 곁에 있다면 시적이며 아름다운 광경일 테지.


3.1.2. 황제의 용사 건틀릿[편집]


나는 축제에서 마지막으로 꺼지는 불빛이 되리라.
온 우주의 생명이 꺼지는 순간을 상상하면 무엇이 보이는가? 고통과 전쟁, 죽음인가? 그대는 최후까지 싸우고 있는가? 고통스러운가?

짐은 그렇지 않다. 그 최후의 순간에 짐은 심복들과 함께 환희와 기쁨에 휩싸여 있다. 다들 짐의 모습을 보며 최후를 맞이하지. 짐에게는 무엇보다 훌륭한 선물이다. 우주의 마지막 생명체가 다른 무엇보다도 짐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인정하는 셈이니.


3.1.3. 황제의 용사 흉갑[편집]


다음 생에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일까?
짐은 그대의 여러 삶을 알고 있다. 검투사의 삶, 사령관의 삶, 찬탈자의 삶. 새로운 삶으로 거듭날 때마다 그대와 짐이 서로를 알아 가는 것 같다. 이 관계가 완전해지려면 얼마나 많은 삶을 거쳐야 할까?

그러나 짐의 삶은 이번으로 마지막이다. 짐에게는 더 나아갈 곳이 없으니. 다음에 우리가 만날 때에, 그대는 신조차 초월한 존재를 보게 될 것이다. 그대는 무엇이 되어 있을 것인가?


3.1.4. 황제의 용사 각반[편집]


후회의 합창이 굉음처럼 울리리.
짐이 추방당한 이후 그대 삶이 얼마나 비참해졌는가? 영사의 음침한 얼굴을 보면 메스꺼운 후회가 밀려드는가? 끊임없는 비방과 논란 속에서 눈을 감고 귀를 막아 평온을 찾나?

그대가 얼마나 오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할지 궁금하군. 그대가 선택하지 않은 길이 분노의 합창처럼 쌓여 그대 마음에 의구심을 불어넣을 테지. 우리가 다시 만날 때는 그 합창이 굉음이 될 것이다. 그때는 그대도 자신이 얼마나 큰 과오를 저질렀는지 깨닫겠지.


3.1.5. 황제의 용사 표식[편집]


가울의 강인함을 지닌 타이탄에게 하사한다.
한때는 가울이 검투사였음을 아는가? 눈에 띄게 남다른 자였지… 그래, 그 기이한 피부색과 반점 때문도 있지만, 움직임이 달랐다. 적들 사이를 누비며, 오로지 자신에게만 보이는 커다란 설계의 실을 묶었지.

아무리 크고 강대한 적도 속수무책으로 그의 전략에 걸려들었다. 그 강인함이 그대에게서도 보이는구나, 나의 타이탄이여.


3.2. 헌터[편집]



3.2.1. 황제의 대리인 가면[편집]


다시 만날 때를 기약하며.
때로 그대와 다시 만날 순간을 상상하곤 한다. 어떤 모습으로 무슨 말을 할지. 그대가 우연히 짐의 압도적이고 위엄 있는 모습을 맞닥뜨리는 모습을 여러 가지로 그려 보았지. 짐은 그대를 보지 못하고, 그대는 망설인다. 그대는 과연 짐과 대적하려 할 것인가?

물론 그대는 결국 호기심을 누르지 못한다. 하지만 눈이 마주쳐도 누구도 입을 열지 않을 테지. 제국의 최후가 될지도 모르는 순간이니.


3.2.2. 황제의 대리인 장갑[편집]


그대가 짐에게서 빼앗아간 모든 것을 이제 되찾았다.
그대는 짐을 리바이어던에 가두고 모든 것을 앗아 갔었지.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기를. 짐은 역경을 이겨내고 우주 저 끝에서 돌아왔다.

그대는 늘 과거의 역경이 지금의 그대를, 지금의 강인한 그대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곤 했지. 이제야 짐도 어느 정도 그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짐이 배운 교훈을 그대에게도 보여 주지. 역경이 짐에게 가르쳐 준 것을 말이야.


3.2.3. 황제의 대리인 조끼[편집]


짐은 네 가까이에 있다.
그대가 태양계로 갔음을 알고 있다.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짐도 곧 그곳에 당도할 것이기 때문이지. 머지않아 재회할지도 모르겠군.

짐의 대리인들이 먼저 가서 짐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나는 원주민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걸 좋아하거든. 그대에겐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그 사이 짐은 하등 종족에 대한 생각을 달리했다. 짐의 제국이 모든 종족을 포용해야 한다고 믿게 되었지. 그대와 재회한다면 결말이 더욱 흥미로울 것 같군.


3.2.4. 황제의 대리인 장화[편집]


그대는 찾기 힘들군.
행적을 숨기려고 공을 많이 들였더군. 지금까지 그대를 추적했기에 잘 안다.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동태를 파악한 것뿐이다. 짐의 계획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문득 궁금해지는군. 짐을 피해 숨는 건가? 짐과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이유라도 있나? 화난 것은 아니다. 다만 한 가지는 알려 주고 싶군. 짐은 숨지 않는다. 짐이 뭘 하는지 궁금하다면 언제든 알 수 있을 것이다.


3.2.5. 황제의 대리인 망토[편집]


가울의 교활함을 지닌 헌터에게 이것을 하사하노라.
가울은 능수능란한 책략가로, 계속해서 더 높은 목표를 추구했다. 검투장에서 살아남는 자는 드물고, 사령관의 지위에 오르는 자는 더더욱 적다. 하지만 그 버려진 꼬마는 두 가지를 다 이루고 음모까지도 품었지.

짐조차도 마지막까지 가울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철저한 집념으로 기만의 삶을 살아왔던 가울의 교활함이 그대에게서도 보이는구나, 나의 헌터여.


3.3. 워록[편집]



3.3.1. 황제의 사절 머리 방어구[편집]


그대는 실체 없는 유령일 뿐인가?
때때로 형언할 수 없는 공포에 휩싸여 우주의 심연을 바라본다. 이 악몽과 같은 현실에서 그대가 짐에게 한 말이, 짐에게 보여준 마음이 전부 거짓이었다니.

그런데 그 거짓의 바탕은 무엇이었는가? 야심으로 꾸며낸 속임수였는가? 증오와 복수심에 가득 찬 음모였는가? 그도 아니면 최악의 경우, 자기 기만이었는가? 그대에게 향했던 말과 마음이 실상은 스스로를 위한 것이었나?


3.3.2. 황제의 사절 손목보호대[편집]


짐이 용서하지 못할 것은 없다.
짐은 드디어 그대를 용서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증오심을 언제까지고 품어 봐야 의미가 없지. 과거에 그대가 어떤 자였는지, 또 짐은 어떠했는지를 떠올리면 결과는 뻔하다. 온갖 감언이설로 그대가 독과 같은 야심을 품도록 만든 이는 영사니 짐이 어찌 그대를 비난하겠는가? 그대는 영사의 도구였을 뿐인데.

생각해 보면 다 잘된 일 아닌가? 짐은 그대의 배신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 덕에 이 자리에 올랐으니 말이야.


3.3.3. 황제의 사절 로브[편집]


뉘우치는 자는 보상을 받으리니.
그대에게 경고하는 게 공평할 것 같군. 짐은 붉은 군단을 다시 받아들일 작정이다. 짐은 저들의 정당한 황제이니 마땅히 용서를 베풀어야겠지. 물론 진심으로 참회하고 정신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대에게도 차별 없이 같은 제안을 해야겠군. '붉은 군단 사령관'은 어떠한가?


3.3.4. 황제의 사절 장화[편집]


전부 겉치레일 뿐이니 염려 말라.
그대를 제국에 다시 받아들이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몇 가지 전제 조건이 붙어도 이해하겠지. 짐이 누구를 편애하는 모습을 보이면 곤란하니까 말이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정신 재교육은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니까.

짐은 지금이라도 그대를 용서할 수 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니 그대가 짐의 편에 다시 설 자격을 얻을 때까지만이라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도록.


3.3.5. 황제의 사절 완장[편집]


가울의 지혜를 지닌 워록에게 이를 하사하노라.
한때 가울은 짐의 오른손이었다. 침착한 기질과 절제된 마음가짐 덕에 짐의 의지와 정열이 더욱 돋보였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면 늘 그에게 의지했다. 생각을 터놓고 논의하는 것은 언제든 기분이 좋았지. 그는 짐의 생각을 보다 선명하고 또렷하게 다듬을 줄 알았다.

그대에게서도 그같은 지혜가 보이는구나, 나의 워록이여. 알맞은 때가 온다면 그대와 의논할 수도 있겠지.


4. 행성 포식자 방어구[편집]



4.1. 타이탄[편집]



4.1.1. 노르의 가면[편집]


"나는 '그림자 부대'이기 이전에 발루스다. 하지만 칼루스 황제는 제국 최후의, 최선의 희망이지. 그분의 계획이 곧 나의 계획이야." —발루스 노르
발루스 노르가 마지막으로 착용한 물건이다. 그 시대의 가장 우수한 중장보병이었지. 긴 여행을 끝내고 저 깊은 우주에서 돌아오던 길에, 그녀는 클립스를 짐의 사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전투에 나섰다. 전투 막바지에 발루스는 클립스에게 팔을 빼앗겼지. 대신 그녀는 클립스의 도시를 멸망시켰다.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4.1.2. 노르의 건틀릿[편집]


"내 팔이 그립지 않냐고? 내가 그리운 건 제국이다. 내 제국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줄 수 있지. 반드시 되찾고 말겠다." —발루스 노르
발루스는 진정한 힘을 갈망했지만, 그것을 손에 넣기도 전에 목숨을 잃었다. 그림자 부대는 대개 그렇지. 흔히 있는 일이니 말이야. 일개 평민에 불과했으니까.

허나 그녀는 결국 황실군이 되었다. 내 평생 최고의 전사이자 벗이었지. 그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갑단이었다. 끝까지 남은 자 중 하나였고.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4.1.3. 노르의 판금 흉갑[편집]


"지금은 룰이 협박해도, 결국 우리에게 협조할걸. 클립스 종족은 지는 것을 싫어할 뿐이니까." —발루스 노르
그림자단을 잃은 그날, 가울이 결국 발루스 노르를 죽였다. 그녀가 검날 방어막으로 가울의 병사 삼백여 명의 머리를 날려버린 다음이었지.

그리울 게야. 그녀가 살아서 최후를 목격하지 못한다는 것이 유감이군. 살아남아 그걸 목격한 자는 극히 소수였지.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4.1.4. 노르의 각반[편집]


"칼루스 황제 아래에서 이 세계는 하나로 모이리라. 최후가 다가올 그때, 우리는 누구 한 명도 빠짐없이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 —발루스 노르
발루스 노르는 그림자단에서 아마 가장 열정적인 전술가였을 것이다. 탁월한 재주를 발휘해 짐이 원하는 바를 치명적이고 전면적인 전략으로 구현해냈지. 그녀를 대신하여 그녀와 같은 전략 구현 능력을 갖춘 새로운 그림자단을 찾고 있다.

그런 실력을 갖춘 수호자는 많지 않은가? 그들이 내 황실군과 힘을 겨루는 광경이 보이는구나. 그 중 한 명에게 발루스의 자리를 물려줄 수도 있겠어.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4.1.5. 노르의 표식[편집]


"칼루스 폐하가 어둠의 가장자리에서 찾아낸… 그것을 세상에 드러내면, 이 은하에서 전대미문의 심판이 열리리라." —발루스 노르
네가 계속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어쩌면 네가 발루스를 대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너는 용감하고 전투에 노련하고 교활하지. 그림자단이 될 자질을 모두 갖추었다. 넌 훈련받을 준비가 되었다.

그 여행자의 연약한 빛을 뛰어넘을 진정한 힘을 원한다면 짐을 찾으라.

진정 강력한 힘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마.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4.2. 헌터[편집]



4.2.1. 펠트록의 가면[편집]


"제가 해결하죠. 무기만 주십시오." —카가-클립스와의 전투에서 두개골 명사수 펠트록이 한 말
두개골 명사수 펠트록이 마지막으로 착용했던 물건이다. 그녀가 총을 손에 들면 승리가 보장된 거나 다름없었지. 짐의 그림자단이 언제 어디서나, 말보다 빠르게 적을 죽일 수 있다는 소문은 그녀의 공적에서 나왔거든.

그대들 수호자 중에도 그런 정교한 습격을 선호하는 자들이 있다지? 그 중 한 명에게 발루스의 자리를 물려줄 수도 있겠어.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4.2.2. 펠트록의 손아귀[편집]


"나 자신이 쓴 탄피 더미 위에서 자면 뭔가 안정적인 기분이 들거든." —두개골 명사수 펠트록
그림자단이 죽은 그날, 펠트록은 전장 위에서 찬란한 원을 만들어 두고 그 안에 앉아 있었지. 가울의 사령선 아래 엔지니어링 덱의 뼈대마다 붉은 군단 시체가 쌓여 있었다.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모두 전멸하자 그녀는 공중을 가르던 적의 탄환을 노렸다. 아직 격전 중이던 그림자단을 노린 것이었지. 몇 발인가 명중했을 때, 붉은 군단이 펠트록의 주변 공간을 신경독으로 채웠지.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4.2.3. 펠트록의 조끼[편집]


"태양계의 모든 문명에 그림자가 드리우는 그때 황실군은 준비가 완료될 거야. 칼루스 황제께서 거기까지 인도하시겠지." —두개골 명사수 펠트록
펠트록도 사이온답게 묘한 능력이 있었지. 자신의 호흡 속도를 늦추고 몸을 고정시킨 채 염력으로 막을 생성하는 능력이었다. 생전에 펠트록은 내 사이온 의회에 들어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버릇 나쁜 황실군과 죄수들에게 벌을 내리기 위해 만든 악몽의 왕국을 맡고 싶다더군. 하지만 그런 일에 쓰기에는 너무 아까운 재주였어.

그림자단의 생애는 때때로 실망으로 끝나지. 이렇게 말하는 짐도 괴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최후의 그날까지 지고 가야 할 마음의 짐이지.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4.2.4. 펠트록의 장화[편집]


"클립스는 총을 숭배하지. 그래서 룰과 나는 마음이 잘 맞았어. 멍청하긴 했지만 말이야." - 두개골 명사수 펠트록
나중에 펄미네이터에게도 그랬던 것처럼, 짐은 펠트록에게 두 번째 껍질을 하사했다. 두 발로 걷는 다른 황실군의 평균 신체 크기에 맞춰 마음껏 활보할 수 있게 해줄 갑옷이었지. 펠트록에게 도움을 주려던 것이었다. 무기를 더 빠르게 고르고 더 다양한 도구를 저장하고 '보편적인' 병사의 인체 공학 기술을 통해 전투에 임하도록 하려는 것이었지.

그런데 그녀는 이 껍질 덕에 적이 자신의 머리를 노리기가 더 수월해져서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녀와 함께하는 것은 실로 큰 즐거움이었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4.2.5. 펠트록의 망토[편집]


"내 사격술은 아무도 따라올 수 없어. 여행자의 자식들이라 해도 말이지. 집중력도 내가 더 높지." - 두개골 명사수 펠트록
펠트록은 빛에 의존하는 그대들 종족을 불쌍하게 여겼지. 그녀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보라. 그녀가 그랬듯, 그대들도 마음을 열고 새로운 지평선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이 우주에 보여라. 이전에 그림자가 되기를 선택한 자들은 자신들이 몰랐던 힘의 원천을 이해하고 통제하기를 원했어. 짐만큼 그 힘을 받아들인 자는 없노라. 그대들도 짐처럼 할 수 있다.

그대들이 빛 때문에 깨닫지 못하는, 새로운 영역의 힘이 고스란히 펼쳐져 있다.

때가 오면 짐을 찾아 오라. 진정 강력한 힘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마.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4.3. 워록[편집]



4.3.1. 세크리스의 가면[편집]


"빛이 다섯 명. 싸우기엔 숫자가 많았어. 거미줄 수류탄을 던지고 달아났지." —세크리스, 섕크의 남작
섕크의 남작 세크리스가 마지막까지 착용한 물건이다. 그는 당시 가장 존경받는 전투사제였다. 상흔의 타니키스와 용병단 전체는 젊은 시절 세상을 뒤흔들던 세크리스의 무자비한 업적을 흉내냈지. 그러나 짐이 손을 뻗치자 세크리스는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췄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짐을 따라 깊은 우주로 모험을 나섰기 때문이지.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4.3.2. 세크리스의 손목보호대[편집]


"나는 스텔스 피부로 모습을 감추고 지켜보기만 했지.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지더군. 죽은 빛이 일어나더니 스스로 살아난 거야." —세크리스, 섕크의 남작
절박했지. 사랑스러운 섕크의 남작은 짐이 선발한 그림자들 중 누구보다도 절박한 자였다. 그는 짐이 내리는 모든 명령에 의문을 표시했지. 발루스 노르가 남작의 머리를 베려고 해서 짐이 특별히 달래야 했을 정도였다.

남작은 인류가 태양계에 한 명이라도 살아 있는 매 순간마다 모욕으로 느꼈다. 짐이 그 상황을 바로잡아 주기를 원했지. 수호자들과의 만남이 이렇게 기꺼울 줄 알았더라면 그의 청을 즉시 물리쳤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그때는 나의 친애하는 도미누스가 빛을 받아들이기 전이었지. 당시에야 인류가 짐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겠나.

아무것도 아니었지.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4.3.3. 세크리스의 로브[편집]


"그곳에 여섯 번째 빛이 있더군. 나도 그도 서로를 베어냈지. 하지만 나에게 팔이 더 많지 않나? 그자의 몸이 산산조각 났지." —세크리스, 섕크의 남작
짐은 세크리스에게 그대들의 여행자가 준 선물보다 더 강한 힘을 주겠노라 약속했다. 그는 그 힘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가울의 손에 죽었다.

훗날 짐의 변장은 다른 자들을 속인 것처럼 그를 속일 수 없게 되었다. 기계화 생물 형태를 설계하고 조율하는 그의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며 그는 짐의 변장을 꿰뚫어 보았다. 짐도 그에게 분명하게 선언했다. 어떻든 계속 짐을 섬겨야 한다고 말이야. 하지만 짐이 보기에, 세크리스는 짐의 형태와 힘이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군.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4.3.4. 세크리스의 장화[편집]


"제일 사나운 빛이 거미줄 수류탄에서 뛰쳐나왔어. 투구 위에 길게 패인 자수정 홈이 분노로 어렴풋이 빛나더군. 나야 벌써 달아난 뒤였지. 바보가 아니거든." —세크리스, 섕크의 남작
세크리스의 인공두뇌학과 서비터 기계학 기술 덕에 그는 다른 동족보다 훨씬 긴 수명을 누렸다. 짐이 그 동족들은 쇠약해지도록 내버려두었건만 그만은 그림자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지.

섕크의 남작은 여행자가 그들 종족을 축복하던 시절도 기억했다. 그는 짐에게조차 그 시절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았고, 짐은 강요하지 않았다. 이 칼루스만큼 많은 것을 안다면 여행자의 지식은 쓸모없거든.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세크리스가 그들 동족 중에서도 비할 자가 없을 만큼 맹렬하게 그대 종족을 경멸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짐은 그의 정열을 존중했노라.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4.3.5. 세크리스의 완장[편집]


"그날 본 것은 잊을 수 없어. 위대한 기계가 부여한 선물이었지. 칼루스 황제는 내게 더 놀라운 힘을 약속하셨다." —세크리스, 섕크의 남작
세크리스는 그대들과 비슷했과. 물론 빛은 제외하고 말이지. 여행자의 부재가 자신들의 삶에 남긴 흉터를, 그들 종족은 결코 잊지 못했어. 그대들을 질투한 게야. 지독하게. 세크리스가 그대들의 고향을, 그대들이 여행자로부터 받은 선물을 얼마나 증오했는지 떠올릴 때면, 거꾸로 그대들이 고향을 지키기 위해 바치는 열정이 생각나는구나.

세크리스처럼 되거라. 내 권위와 권한을 의심하던 세크리스의 결점을 본받지는 말고 그의 책임을 물려받아라.

몰락자들이 질투할 거리를 또 하나 만들어주는 것이다.

짐을 찾아와 힘의 살을 찌워라.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 별의 탑 방어구[편집]



5.1. 타이탄[편집]



5.1.1. 탑 그림자 투구[편집]


"네 힘이 실로 강대해졌구나. 훌륭하도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짐이 아는 기갑단은 교양 높은 타고난 지도자였다. 그러한 기품으로 인해 전쟁에도 매우 뛰어났지. 우리의 토론장은 우리의 전장만큼이나 눈부신 영광을 누렸었다.

허나 지금 모습을 보아라. 붉은 군단을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는 이 발루스라는 자는 누구인가? 이름을 기억하기도 힘들구나. 그자만 아니었다면 짐은 그들을 기꺼이 내 품에 다시 안았으리라. 짐이 붉은 군단을 구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붉은 전쟁 이전의 기갑단에는 그래도 도미누스 가울이라도 있지 않았더냐.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제국에는 짐이 필요하다. 그리고 짐은 네가 필요하도다.

너희 수호자 부족의 그림자는 영광스런 옛 기갑단의 모습을 상기시킬 본보기가 되리라. 자랑스럽게. 불패 전장에선 용맹스럽게. 평소에는 품위 있게. 모두 네가 이미 갖춘 것들이지.

계속 정진하도록 하라. 그들을 일깨워라. 변화를 거부하는 자에겐 죽음을 선사하라.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1.2. 탑 그림자 건틀릿[편집]


"지도자이자 정예 보병대이자 훈련 교관인 너희는 눈부신 그림자가 되리라."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짐이 아는 기갑단도 너희 도시와 탑을 함락시키려 했을 것이다. 짐이 어둠의 가장자리로 추방되기 전이었다면 '신수 황권에 따른 이치'라고 했으리라. 허나 짐은 세상에 그런 권리는 없다는 걸 배웠다. 세상엔 종말만 있을 뿐이지. 우리와 그들이 다른 점이라면 교양 수준이다.

너희는 빛 때문에 기갑단에 맞서 승리를 거둔 것이 아니다. 너희는 빛과 싸우며 빛을 통해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빛을 취하지 않고도 쓰러뜨릴 방법은 있다. 붉은 군단은 그 방법을 잊은 것이고.

너희 수호자 부족은 더욱 체계적으로 훈련이 잘되어 있다. 너희는 이 항성계에서 유래 없이 강한 전력이다. 허나 그 야수 같은 폭력성에 비해… 문화와 교육 수준이 높다. 예외는 좀 있었지만, 너희는 한 번 취한 건 지켜냈지. 그렇게 너희는 번창했다. 붉은 군단이 너희 도시를 정복한 것은 사실이다. 허나 결국에 너희는 모든 걸 되찾고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모습으로 다시 일어섰다.

너희 수호자 부족의 그림자는 제국군을 훈련시킬 최고의 교관이 되리라. 새롭게 태어나기 전에 먼저 가루가 되도록 두들겨 줄 아주 강건한 그런 교관 말이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1.3. 탑 그림자 판금 흉갑[편집]


보다 강하게 보다 강경한 태세로 이제 그림자를 드리울 준비가… 거의 되었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짐이 아는 기갑단은 정신적 인내력을 잘 알고 있었다. 사이온이 쓰는 염력술을 말하는 게 아니라, 짐을 섬기던 보병들이 익혔던 순수한 의지력을 말하는 것이다. 내 황실군조차 세월이 흐르며 물러졌지. 지금은 그런 깨달음에서 너무 멀리 와 버렸지만,

너희 수호자 부족을 볼 때면 짐이 알던 기갑단의 모습이 보인다. 저돌적으로 전투에 임하는 너희 자체가 무기인 것이지. 너희는 그 누구를 위해서도 대신 죽지 않는다. 짐이 다 지켜보았느니라.

너희 죽음이 영원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죽음을 가벼이 여길 순 없지 않느냐? 전쟁 야수에게 산 채로 온몸이 찢기거나 사이오닉 투영에 맞아 공중에서 산산이 부서지는 그 순간을 말이다. 너희 중 가장 강한 자라 해도 고스트의 도움을 계속 받더구나. 그런데도 너희는 매 순간 한결같은 열정으로 전투에 임한다.

너희 수호자 부족의 그림자는 이 무지몽매한 자들에게 예전 제국군의 마음가짐을 가르칠 완벽한 스승이 되리라. 황실군이… 적극적으로 배움에 임하도록 짐이 손을 써 두겠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1.4. 탑 그림자 각반[편집]


"내가 만난 자는 모두 그림자 하나만을 갖고 있었다. 허나 빛은 무수히 많고 시간은 촉박하도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짐이 아는 기갑단은 근접전에 매우 뛰어났었다. 수많은 종족들과의 실전에서 얻은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시켰지. 이제 그런 전통은 사라졌다. 붉은 군단의 훈련 방식은 붉은 군단의 무기와 같이 허황되고 부질없다. 가울은 그래도… 봐줄 만했다. 허나 가울은 특별한 경우였지.

온 몸을 무기 삼아 적의 연약한 몸뚱이를 짓밟는 것에 희열을 느끼던 시절이 있었다. 보다 효율적인 전투를 위해 기발한 전술을 끝없이 고안해냈지. 바로 너희와 같이 말이다.

너희 수호자 부족은 몸을 쓰는 전투를 명예롭게 여긴다. 하나의 예술인 것이지. 공격 하나하나 고심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지. 그 순간을 만끽하는 것이다. 뼈와 뼈가 맞부딪치고 내장까지 파열되는 그 느낌을 말이지.

거기에 빛까지 더하면 완벽한 파괴의 화신이 되는 것이다.

가짜 제국은 결코 빛을 얻지 못하리라. 두 번 다시는. 허나 너희 수호자 부족의 그림자는 그들의 전투 감각과 함께 몸을 쓰는 법을 다시 한 번 일깨울 훌륭한 스승이 되리라.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1.5. 탑 그림자 표식[편집]


"이로써 가짜 기갑단은 네가 날 섬기고 있음을 알게 되리라. 내색하진 않을 터이나 그들은 널 두려워할 것이다. 그래야 하리라."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네가 짐 휘하에 있음을 붉은 군단에게 보여줬구나.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을 알고 있었느니라. 너는 내 편에 서 있었다.

몸 자체가 무기가 되어 적을 쓸어버릴 때, 주먹으로 적의 얼굴을 짓뭉갤 때, 빛으로 적을 섬멸할 때 알아챘지. 아주 황홀한 광경이었지. 그러나 지구는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는다. 아직은 말이지.

때가 되면 넌 아주 위대해질 것이다. 수호자 중의 수호자이자, 그림자 중의 그림자가 되리라.

짐은 종말의 날 끝까지 살아남을 권리가 있는 자이니라. 허나 그러려면 네 도움이 필요하도다.

넌 이제 거의 준비가 되었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2. 헌터[편집]



5.2.1. 기사의 그림자 두건[편집]


"네 힘이 실로 강대해졌구나. 민첩함이 녹슬지도 않았고. 훌륭하도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짐이 아는 기갑단은 우리의 부와 교양을 대표하는 우주선을 호령하였다. 이는 다시는 전쟁을 일으킬 필요가 없도록 혹독한 전쟁 속에 담금질한 것이었지.

그런데 붉은 군단은 내가 기억하는 그 매끈하고 웅장한 함대 대신 뭘 쓰고 있는지 보아라. 군함. 모함. 요격 편대. 수확선. 전능자 그걸 휘두르는 자와 같이 둔하고 원초적인 전쟁 도구로다.

짐이 기억하는 기갑단 함대는 그 유려함과 정교함으로 빛났었다. 붉은 군단은 결코 그러한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압도적인 힘으로 입 밖에도 내지 못할 두려움을 적에게 선사하곤 했다. 늘 그 위용을 과시했지.

너희 수호자 부족의 그림자는 그 본능적인 힘과 민첩함으로 이 함대를 완벽하게 이끌 수 있으리라. 내 고향 행성 방어대의 목을 꿰뚫는 칼날과 같은 안내자가 되리라.

내 고향이라… 이름조차 생각나지 않는구나. 새 이름을 짓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2.2. 기사의 그림자 손아귀[편집]


"일등 비행사이자 암살단이자 밤하늘의 날렵한 도적이여. 너희는 눈부신 그림자가 되리라."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기갑단은 은밀하지 않다고들 한다. 지금은 그렇게 되긴 했으나

짐이 아는 기갑단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은밀함의 힘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한 은밀함이 있어야 짐의 고향에서 황좌를 다시 찾을 수 있으리라. 그 황좌는 본디 짐의 것이었다.

허나 전쟁을 벌이는 건 야만인이나 벌이는 짓이지. 싸움꾼이나 붉은 군단이나 쓰는 수단이다. 언젠가 모든 게 끝나기 전 황좌를 되찾을 날이 오리라.

너희 수호자 부족의 그림자가 짐을 대신하여 그 살육의 길을 열게 될 것이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2.3. 기사의 그림자 장비[편집]


"보다 빠르게, 보다 치명적으로. 이제 그림자를 드리울 준비가… 거의 되었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짐이 아는 기갑단은 지식을 그 무엇보다 귀하게 여겼다. 당연한 일이다. 짐이 그 본보기였으니.

우리는 모 항성계 전반에 걸쳐 문예과학에 대한 방대한 유물과 기록을 모아 둔 금고가 있었다.

제국의 뛰어난 역사와 다재다능한 백성들에 대한 기록과

갇힌 채 세상 밖으로 손을 뻗어 온 위대한 아홉에 대한 기록,

빛과 여행자의 지식으로 얻은 의지력에 대한 기록,

그리고… 어둠에 대한 이론을 담은 기록을 모두 모았지. 벌레들의 꿈에 대한 것 외에 실제 글로 남은 것은 극히 일부였다.

금고에는 수많은 문명의 기술과 무기도 있었다. 붉은 전쟁 당시 그걸 쓰지 않을 걸 보니 도미누스 가울의 군단은 그것을 잊었거나 잃어버린 모양이다. 그 문예과학 세상을 살펴보려면 노련한 안내자가 필요하다. 짐에게 충성을 맹세한 안내자여야 하지. 그들 소식을 들은 지 꽤 오래 되었군.

너희 수호자 부족의 그림자가 그 지식의 보고를 습격하여 가짜 제국이 원래 정당한 소유자인 짐으로부터 앗아간 비밀을 되찾아 올 보물 사냥꾼이 될 것이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2.4. 기사의 그림자 장화[편집]


"내가 만난 자는 모두 그림자 하나만을 갖고 있었다. 허나 빛은 무수히 많고 시간은 촉박하도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짐이 아는 기갑단은 사격술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 부분은, 사실 이 부분만이 붉은 군단과 우리가 비슷한 점이라 할 수 있다. 허나 예전의 우아하고 정밀한 무기들은 어찌 된 줄 아느냐? 모두 사라졌다. 일부 사이온 무기고만 살아 남았지. 나머지는 붉은 군단의 허세로 가득 찼다.

리바이어던에 있는 황실군을 위해 남겨뒀던 무기와 기술조차 천대받는 처지가 되었지. 짐의 망명 기간 동안 기갑단은 많은 것을 잃었도다. 짐이 모 항성계의 문예과학 세상을 되찾는 때에야 비로소 기갑단은 제대로 된 전통 기갑단 무기를 접하게 되리라.

그 날이 종말의 때 전에 올 것을 바라고 있다. 그때까진 너의 수호자 부족의 그림자가 진짜 기갑단을 내쫓은 그 가짜 제국에 맞서 싸우는 용맹하고 품위 있는 명사수가 되리라.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2.5. 기사의 그림자 망토[편집]


"이로써 가짜 기갑단은 네가 날 섬기고 있음을 알게 되리라. 내색하진 않을 터이나 그들은 널 두려워할 것이다. 그래야 하리라."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네가 짐 휘하에 있음을 붉은 군단에게 보여줬구나.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을 알고 있었느니라. 너는 내 편에 서 있었다.

네가 우리 적의 쓸모없는 머리를 날려버릴 때 알아챘지. 네가 그 작고 날이 선 것을 적의 심장에 꽂을 때, 빛으로 놈들을 꿰뚫어 버릴 때 말이다. 아주 황홀한 광경이었지.

그러나 지구는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는다. 아직은 말이지.

때가 되면 넌 아주 위대해질 것이다. 수호자 중의 수호자이자, 그림자 중의 그림자가 되리라.

짐은 종말의 날 끝까지 살아남을 권리가 있는 자이니라. 허나 그러려면 네 도움이 필요하도다.

넌 이제 거의 준비가 되었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3. 워록[편집]



5.3.1. 휘장 그림자 덮개[편집]


"네 힘이 실로 강대해졌구나. 여전히 지혜롭기도 하고. 훌륭하도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짐이 아는 기갑단은 다양성의 가치를 아는 민족이었다. 너무나도 많은 종족이 섞여 있어 셀 수도 없을 정도였지. 붉은 군단은 짐이 부재한 사이 모든 걸 바꿔 놓았다. 짐의 망명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들은 날 리바이어던에 가두었지. 황실군만이 나와 함께했다. 짐은 거의 한 세기 동안 분노했다. 한 세기처럼 느껴졌단 소리다.

이제 내가 돌아왔으니 다양성의 미학도 돌아오리라. 짐의 그림자는 모두 짐이 심연에서 돌아오며 만난 수많은 세계에서 얻어 온 그 종족의 정점을 나타낸다. 허나 짐의 수집은 끝나지 않았느니라. 아직 그림자 중의 그림자를 찾지 못하였으니. 종말의 때에 내 곁에 설 불굴의 용기를 지닌 자 말이다.

너희 종족은 가장 뛰어난 전투학자로구나. 그런 통찰력과 분석력을 갖춘 자가 전투에도 능한 것은 사이온 중에서도 흔하지 않다.

너희 수호자 부족의 그림자는 너희와 같은 자들을 찾아 우리와 함께 이 황금의 전당을 거닐도록 하리라.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3.2. 휘장 그림자 장갑[편집]


"전투학자이자 현실 파괴자이자 대학살의 무기인 너희는 눈부신 그림자가 되리라."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짐이 아는 기갑단은 경이로움을 창조했다. 활력을 불어넣는 붉은 눈. 항성계 기동성을 높이는 아홉 번째 다리. 먼 곳을 보게 돕는 OXA 기계도 있지. 우린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어냈다. 일상이 낙원과 같았지. 짐의 망명 전 모 항성계는 더할 나위 없이 풍족했다.

허나 지금의 붉은 군단은 절박한 상태로구나. 꼴사나울 정도로다. 문화를 등한시하더니 훨씬 역사가 짧은 종족에게 참패하였지. 그들이 더 나을 건 불가해한 존재의 힘을 지닌 것뿐인데 말이다. 어떻게 이 지경이 되었나?

붉은 군단은 우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싸움꾼이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싸움꾼은 싸움꾼이지. 투기장 문화가 제국의 종교와 같아졌다. 의학과 과학 기술은 거대한 제국 규모에 비해 말도 안 될 정도로 뒤떨어졌지. 이 항성계에서 일으키는 끊임없는 전쟁을 종식한다 해도 이미 파멸에 이른 것을 돌이킬 순 없으리라.

너희 수호자 부족의 그림자는 내 동족을 구원할 과학기술자가 되리라. 네 지식과 기술, 빛을 통해 진정한 황제가 이끌던 시절의 공업과 의학 기술을 조금이나마 맛보게 할 수 있으리라.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3.3. 휘장 그림자 로브[편집]


보다 대담하게 보다 집중하라. 이제 그림자를 드리울 준비가… 거의 되었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짐이 아는 기갑단은 선진 문화의 수집가였다. 제국의 힘이 커지면서 우리는 빼어난 기술력을 지닌 종족들과 접하게 되었고 그들의 문화와 함께 그 기술력도 흡수했다. 쓸모 있는 것이라면 그 어느 것도 경시하지 않았고, 수집한 모든 것은 분류하여 거대한 문예과학 세상에 저장해 두었다. 자각 이형, 정신 조종 현실 파괴 장치, 휴대용 세계 파괴 장치 등 없는 게 없었지. 우리의 금고는 풍성해졌고 우리 또한 그 유물들로 번창했다.

이들 중 어떤 무기도 붉은 전쟁에선 쓰이지 않았다. 가울과 붉은 군단이 그걸 잃어버렸거나 아니면 다른 곳에 쓰고 있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내가 알지 못하는 반응을 보일 적은 없다. 각 문예과학 세상에 짐이 직접 임명한 황실군 관리자들은 꽤 오래도록 소식이 없구나. 그들 없이 그 안에 잠든 기술의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너희 수호자 부족의 그림자가 그곳에 봉인된 비밀을 되찾을 전투과학자가 되리라.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3.4. 휘장 그림자 장화[편집]


"내가 만난 자는 모두 그림자 하나만을 갖고 있었다. 허나 빛은 무수히 많고 시간은 촉박하도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짐이 아는 기갑단은 세상의 석양이 질 때 짐의 편에 섰을 것이다. 붉은 군단은 그렇지 않지만.

허나 종말은 어쨌든 오고 있다. 계시를 받은 게 아니라 미리 계산해 본 것이다. 그 무엇도 종말을 막을 순 없다. 종말은 모든 것과 그 의미를 무의미하게 만들리라. 우주는 숫자와 희망과 벌레의 꿈, 어둠의 가장자리에서 들려오는 멸시 어린 침묵, 가짜 신의 메아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너희 수호자 부족의 그림자가 바로 앞으로 다가올 종말을 알릴 전령이 되리라. 난 너와 같은 자들을 안다. 필요할 땐 현실을 왜곡하고 거슬릴 땐 현실을 파괴하지. 종말의 날에 짐은 너와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손 끝 하나로 우주를 주무를 수 있는 자, 종말의 날 짐을 이끌 그런 존재 말이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5.3.5. 휘장 그림자 완장[편집]


"이로써 가짜 기갑단은 네가 날 섬기고 있음을 알게 되리라. 내색하진 않을 터이나 그들은 널 두려워할 것이다. 그래야 하리라."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네가 짐 휘하에 있음을 붉은 군단에게 보여줬구나.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을 알고 있었느니라. 너는 내 편에 서 있다.

손 끝 하나로 갑옷과 껍질을 부술 때 알아챘지. 네가 실제 타는 듯한 눈물로 적을 두 동강 낼 때 빛으로 그들을 집어삼켜 네 일부로 흡수해 버렸을 때 말이다. 아주 황홀한 광경이었지.

그러나 지구는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는다. 아직은 말이지.

때가 되면 넌 아주 위대해질 것이다. 수호자 중의 수호자이자, 그림자 중의 그림자가 되리라.

짐은 종말의 날 끝까지 살아남을 권리가 있는 자이니라. 허나 그러려면 네 도움이 필요하도다.

넌 이제 거의 준비가 되었다.

- 칼루스, 기갑단의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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