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워록 오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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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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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대 업적 지식
빛 업적 지식
황혼과 새벽 업적 지식
어둠 업적 지식



1. 개요
2.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I
3.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II
4.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III
5.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IV
6.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V
7.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8.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VI
9.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VII
10.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VIII
11. 감시 기록
12.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IX
13.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X
14. 소금 광산
15. 125번 구역
16. 남쪽 민간인 안마당



1. 개요[편집]


이 지식 책은 동맹 퀘스트를 선봉대 편에서 진행할 때 얻을 수 있다. 자세한건 데스티니 가디언즈/스토리 참조.


2.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I[편집]


가마우지급 암호화된 메시지가 이어집니다. 음성 이용 불가.

나는 오노르라고 한다. 은신자와 워록 실천의 세력에서 활동하고 있다. 비록 당신을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나는 당신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당신은 이 도시를 위해 놀라운 위업을 이루었고, 인류는 갚을 수 없는 빚을 졌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정말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진정한 수호자는 늘 그렇듯, 당신도 단순히 너그러운 마음 때문에 도시를 위해 그 모든 일을 하진 않았겠지.

나는 힘이 있는 자라면 누구나 원하는 그것을 당신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더 많은 힘이지.

방랑자라 불리는 자도 그걸 잘 알고 있다. 그자는 과거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수호자들을 조종하여 어둠에 손을 대게 했지.

하지만 선봉대는 침묵 속에서 기다리고만 있다.

자발라 사령관과 아이코라 레이는 그가 누구인지, 또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알고 있어.

그런데도 그자가 이 행성계에 갬빗을 도입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게다가 실천의 세력이 관여하는 것도 막았어.

그건 실천의 세력이 상징하는 모든 것에 반하는 활동이다. 우리는 참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자의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 선봉대조차 무시할 수 없는 증거를 확보하려 하고 있어.

부탁이 있다. 이 도시의 수호자에게 수호자로서 하는 부탁이다.

계속해서 방랑자와 거래를 해도 좋다. 그저, 그자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당신을 설득할 기회만 주면 된다.


3.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II[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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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대는 태생부터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한 이 도시의 가장 거대한 방벽이었다. 그리고 한 세기 동안 의심할 여지 없이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오늘의 선봉대는 방랑자와 같은 위협을 마주한 적이 없다. 이름도 없고 도시의 기록에서 확인된 이력도 없는 그자가 이념 전쟁을 우리의 앞마당까지 끌어들였다. 그자는 그 어떤 군체의 신이나 벡스 정신체보다도 더 큰 위협이야. 내가 지금 산탄총을 들고 저장고를 찾아가서 끝장내 버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니까.

선봉대가 허락하지 않을 거야. 그자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악당이라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권력을 차지한 범죄자다.

실천의 세력은 선봉대의 활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당신과 같은 수호자가 최전방에서의 의무를 등지고 방랑자의 갬빗에서 날뛰고 있어.

그자의 손에 어둠의 티끌이 들어갈 때마다 꿈의 도시의 초인과 현상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셈이다. 지구 전역의 데드존에 있는 우리 적들이 우리의 국경을 압박하는 셈이다. 빛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달의 지옥문까지 꿈틀거리고 있다.

이게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존재론적이고 대량 학살에 이를 수 있는 위협은 제쳐두더라도, 갬빗은 어둠과… 그리고 다른 수호자와 싸우기 위해 어둠을 사용할 것을 종용한다.

이 도시의 건립 이래로 실천의 세력은 어둠을 비롯한 기타 금지된 자산을 도시의 수호자들의 손에서 떨어뜨려 놓기 위해 존재해 왔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붉은 죽음과 진홍 핏자국… 그리고 슬픔의 무기 같은 것들까지… 계속해서 이 도시의 무기고로 흘러들었다. 하지만 수호자를 살해하는 그런 무기들이라도 갬빗의 이념적인 위협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갬빗은 어둠으로 이어진다.

어둠은 달의 군체이다. 대참사와 함께 우리를 산산이 조각냈던 그런 위협이다. 어둠은 붉은 전쟁이다. 탑이 무너지면서 기갑단이 여행자를 침묵시키고, 단 하루에 지구 최후의 인류 수천 명을 도살했던 그런 위협이다. 어둠은 우리의 동맹을 깨뜨리고, 기억 그 자체에서 지워 버리려는 벡스이다. 어둠은 그 주먹으로 최후의 죽음을 선고할 수 있는 힘을 지닌 한 명의 사람이다. 어둠은 황금기의 종말이다.

어둠은 무수한 방식으로 우리를 전멸시킨 후에 맞이하는 평화다.

실천의 세력의 검으로서, 어둠에 동조하거나 어둠을 종교적 또는 초인과 객체로 연구하는 자들을 찾아내는 것이 나의 임무다. 갬빗에 참여하는 행위도 문제는 있겠지만, 수호자란 원래 총이 있는 곳으로 가는 법. 실천의 세력이 승리하려면 방랑자가 몰락해야 한다. 그 망할 녀석이 실체화된 해악을 끼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만 확보할 수 있다면, 실천의 세력이 두 번째 태양처럼 그자를 덮칠 것이다.

자네에게 한 말은 방랑자도 들을 수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점을 고려해 주면 고맙겠다.

이 도시의 수호자에게는 힘이 전부가 아니다.


4.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III[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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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은 산산이 조각난 고스트의 유해와 함께 전달되었습니다.]

이 고스트는 변절한 수호자의 것이었다. 최근 도시에서 실천의 요원들과의 교전 중 사망한 수호자지.

죽은 수호자는 타이탄으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드레젠.

그 둘은 드레젠 요르의 이념적 추종자였다.

붉은 전쟁의 참전 용사라고 해도 암흑기의 역사를 모를 수는 있을 테니, 익숙치 않은 이름이라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지. 요르는 우리 중 이단의 어둠을 사용하여 다른 수호자를 죽인 최초의 인물이다. 그렇게 죽은 수호자는 되살아나지 못하지.

최근 그의 이름을 사용한 자는 모두 요르의 그림자라는 무법자 무리에 속해 있다. 그들은 모두 요르의 진정한 이념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만, 모두 어둠의 힘을 빌어 강력한 힘을 손에 넣으려 하는 것만은 동일하다. 그의 예전 화력팀의 증언에 따르면, 방랑자도 그중 한 명이었다. 여전히 그럴 수도 있고.

그 무리는 아주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방랑자의 지령에 따라 새로운 "드레젠"이 책임을 맡을 거라는 소문도 있어. 모두 상대적으로 어린 수호자들이다. 옛 러시아의 지지자들이나 붉은 전쟁 출신들이지. 예전의 조직원들은 없다.

당신도 그중 한 명일 수 있겠지. 아니면 곧 그렇게 되거나.

다시 무대로 돌아온 예전 조직원들 일부, 혹은 전부를 내가 확인했다는 점만 기억해 둬라. 네 손에 들린 고스트가 바로 그런 자 중 하나의 것이었다.

그리고 그림자를 사냥하는 변절자, 황금 총 그 자체를 벼려낸 헌터가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고 해도 놀라진 않을 거야.

그림자가 돌아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충분히 그랬을 가능성이 있어.

방랑자는 분명히 유감스러워 하고 있을 거다. 도시의 수호자들이 갬빗이라는 형식을 빌어 어둠의 힘을 다루어 보고 있었다는 건 비밀이 아니니까. 어쩌면 그림자가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기 시작한 건지도 모른다. 과거에는 수호자의 무기에 어둠의 힘을 주입하려다 실패하기도 했었지.

하지만 방랑자와 그림자가 서로 불화를 겪고 있을 수도 있다. 그자는 외톨이이자 사기꾼이지만, 많은 수호자와 인연을 끊고 있지만, 또 그만큼 새로운 수호자를 만나고 있다. 그자의 동맹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야. 갬빗을 정기적으로 즐기는 자들을 모아 동족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드레젠이 방랑자를 돕기 위해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 갬빗 사업을 돕거나, 아니면 새로운 미지의 목표가 수립된 것일 수도 있지.

내가 이 모든 내용을 털어놓는 건 당신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다. 방랑자는 믿을 수 없는 작자야. 그자 및 드레젠에 관여하면 위험이 따른다. 당신이 이미 그들과 협력하고 있다면, 아직은 늦지 않았다. 옳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

그 손에 들린 고스트와 같은 꼴이 되지는 마라. 그는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지 못했다.


5.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IV[편집]


방랑자는 당신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갬빗 프라임은 빠르게 부자가 되려는 계략 같은 게 아니야. 실험이다. 그리고 당신과 탑의 수호자들을 실험용 생쥐처럼 끌어모으고 있어.

오늘까지도 우리 조직의 수장들은 방랑자가 자치 행성을 제작하려 한다고 생각했다. 경멸자 남작 하이라크스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헌터 선봉대의 죽음 때문에 그런 추측을 하게 되었지.

하지만 놀랍게도 도시에서 방랑자가 실제로 누군가를 죽였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물론 그의 형편없는 우주선에 공동 묘지 같은 것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오늘 당신의 이야기는 선봉대에 아직 충성을 다하는 다수의 수호자들이 전해 준 이야기를 확인해 주었다. 방랑자의 화물이 아홉이라고만 알려진 비밀스러운 힘에 기원한다는 이야기였지.

워록 세력에서도 이들 존재에 관해서는 자세히 알고 있는 바가 없지만, 방랑자가 빛과 어둠 너머의 세력과 교류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전에는 오직 각성자 여왕만이 그들과 관여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 그대가 면밀히 관찰한 후 정직하게 보고해 줄 거라고 기대하겠다. 방랑자의 갬빗 프라임 대상자 중 한 명으로서, 당신은 그 망할 녀석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수호자 중 한 명이다.

당신이 선봉대의 눈과 귀가 되어라. 옳은 일을 하기를 바라겠다.


6.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V[편집]


유형: 선봉대 일반 보고서
참가자: 두[2] 명. 한[1] 명: 수호자 유형. 직업 타이탄[u.1]. 한[1] 명: 수호자 유형. 직업 워록[u.2]
연관성: 에메랄드 해안, 상흔 성당, 군단 건물, 켈의 무덤, "방랑자", 갬빗, 갬빗 프라임
//음성 이용 불가//
//기록 제공 예정…/
[u.1:01] 뭘 알아냈지? 아카이트가 유일하게 그쪽을 봤는데.
[u.2:01] 지구, 유럽 데드 존. 수호자 세 명 사망.
[u.2:02] 리프, 꿈의 도시. 수호자 두 명 사망.
[u.2:03] 불안정한 센타우루스, 네소스. 수호자 한 명 사망.
[u.2:04] 리프, 뒤엉킨 해안. 수호자 세 명 사망.
[u.1:02] …나도 알아.
[빛에 기반한 방사로 인해 신호가 갑자기 왜곡되었음]
[u.1:03] 빗맞혔군. 내 벽만 망가졌잖아.
[u.2:05] 내가 맘만 먹었으면 당신이 저 벽 꼴이 됐을 거야. 뭐든 잘못되면 그 순간 그를 저지하겠다는 말은 어떻게 됐지?
[u.1:04] 그 수호자들은 위험을 알고 있었어. 변경 지역을 습격할 때나 공격전에 뛰어들 때도 늘 그들을 데리고 가잖아. 갬빗도 마찬가지야. 이건 "가시" 사건과 달라. 각각의 경우에 수호자가 아닌 적대 세력이 예상치 못하게 고스트를 덥친 거지. 시련의 장은 우리 것일 뿐 아니라 그들 것이기도 해.
[u.2:06] 그는 당신처럼 그런 투기장을 지켜보지 않으니까. 그는 무모해.
[u.1:05] 우리는 그자가 필요해. 효과가 있어.
[u.2:07] 또 다른 수호자가 죽으면 그자도 끝이야. 전쟁의 첫 번째 밤에 우리가 얼마나 많이 죽었는지 잊었어?
[u.1:06] 난 동 트기 전에 찾을 수 있는 시체를 모두 묻었어.
[u.2:08] 이제 수호자를 묻는 일은 없도록 하자고. 그를 설득시켜. 아니면 내가 놈과 그자의 고스트를 모두 없애 버릴 테니까.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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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은 내가 직접 훔쳤다. 당신도 봐야 할 것 같았어.

방랑자의 눈앞에서 당신 친구들이 죽어가고 있다. 당신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우리 세력은 현재 마비된 상태다. 절반은 선봉대와 방랑자의 고스트를 즉시 억류하여 실천의 세력의 정의에 따라 벌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도시의 평화가 회복할 길 없이 깨지고 말겠지.

그동안 요르의 그림자는 계속해서 도시에서 활동할 테고, 그들을 억제할 황금 총도 없는 상황에서, 그 남자는 아주 바빠지겠지.

아무래도 당신이 다시 한 번 이 도시의 운명을 짊어져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몇 주 간 당신의 선택이 당신이 지금껏 발사한 총탄보다 더 많은 이들의 생명을 좌우하게 될 거야. 그걸 잊지 말라고.

그리고 이것도 기억해야 해.

방랑자는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어. 그가 "여행자의 원칙"이라고 모호하게 부르는 것으로부터 수호자들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그자는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어둠을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집어 넣었어.

이 도시는 어둠, 그리고 질서를 소멸시키거나 공통의 대의보다 개인의 힘을 우선하는 등 어둠이 상징하는 모든 것과 싸우기 위해 탄생한 거야. 군체와 굴복자는 자기네 신을 섬기기 위해 살지. 여행자는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었어.

방랑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방랑자라고 해도 이 체제를 넘어설 수는 없어. 그자가 소위 "결단의 장소"라는 것을 통해 제공하는 방어구도 이 체제 내에서 그가 선택한 것일 뿐이야. 그자는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자연의 질서를 훼손하려 할 뿐, 그 과정에서 누가 죽는지는 신경쓰지 않아.

선봉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당신에게 의존하고 있다. 방랑자와 맞서기 위해서, 그들 자신과 맞서기 위해서.

뭘 해야 할지는 알겠지.

난 이제 드레젠을 사냥하러 가야겠다.


7.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편집]


당신은 실천의 세력의 오노르에게 암호화된 메시지를 작성합니다. 연대를 다짐하는 간단한 성명을 작성한 후, 방랑자와 나눈 대화 기록과 함께 방랑자의 "갬빗 프라임"과 "결단의 장소" 사업을 상세히 설명하는 데이터 패키지를 포함합니다.

당신의 고스트는 당신이 "화물" 내, 또는 그 위에 탑승했을 때 보았던 개조된 갬빗 은행의 사양과 함께 당신이 방랑자의 지시에 따라 제작한 존재론적 방어구의 엔그램 식별자도 포함했습니다.

선봉대와 은신자는 방랑자의 자원 범위가 빛과 어둠으로부터, 화물 내에서 그가 찾아내거나 만들어 낸 불가능한 세계의 차가운 미지의 대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이 있을 겁니다. 고스트의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그것이 승천 차원에서 당신이 마주친 그 무엇과도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수치를 보면 왠지 아홉이라 알려진 존재의 시험장인 제3의 첨탑이 떠오릅니다.

미래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양심의 거리낌 없이 마주할 것입니다.


8.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VI[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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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게 해냈군.

당신이 옳은 길을 택해서 정말 기쁘다. 붉은 전쟁의 영웅이 우릴 배신하고 방랑자와 협력하는 시나리오는 별로 고려하고 싶지 않았어.

당신은 방랑자의 사업에 관한 핵심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누가 지원하는지 알고 싶다. 누군가 그에게 장비를 제작하는 원자재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도시 내에 있는 그자의 거래선은 그 비용을 지불할 미광체가 없을 것이다. 갬빗이 이 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 활동이 된 이후로 선봉대의 영토에는 변절한 수호자가 흘러넘치고 있으니, 그 중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내 고스트가 선봉대의 보호막이 주입된 마이크를 몇 개 만들었다. 철저하게 내구성 시험을 거친 물건이야.

태양파괴자의 망치에 맞지 않는 한 녹음을 계속할 거다.

저장고에 있는 방랑자의 거처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고, 누가 그자에게 원자재를 공급하고 있는지 확인해 다오. 나는 도시의 하층 지구로 가서 개인적으로 누가 방랑자의 일을 처리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

실천의 불길이 당신과 함께하길.


9.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VII[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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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고스트를 통해 신호를 수신했다.

이미 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서 타이탄으로 가라. 방랑자와 거미는 필요할 때마다 협력해 왔다. 하지만 방랑자가 이 행성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면 거미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를 돕느냐고? 요르의 그림자가 관여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방랑자를 위해 리프에 압력을 가한 건 아닐까?

이 지역 헌터 은신처의 보고에 따르면, 해안 전체에 탈주자와 관련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난 케이드가 죽은 이후로 거기 나가 본 적이 없어. 갬빗 때문에 워낙 서류 작업이 밀려서 말이야.

내가 확인해 보겠다.


10.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VIII[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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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가 머리에 총을 맞고 싶어 한다고? 선봉대의 칙령이 아니었다면 오늘 밤에라도 내가 기꺼이 해줄 수 있는데.

당신이 타이탄을 방문한 덕분에 난 뒤엉킨 해안에서 드레젠 신봉자를 몇몇 몰아낼 수 있었다. 민간인이든 수호자든 희생자 하나 없이, 여섯 명의 멍청이와 놈들의 고스트를 억류하는 데 성공했지. 방랑자는 그들을 이용해서 티끌을 해안으로 운송하고 있었어.

어둠의 티끌이 갬빗 안에만 머문다면 내가 어쩔 수 있는 건 없어. 선봉대의 칙령에 의해 방랑자는 아무 혐의도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으니까. 누구든 거기서 티끌을 갖고 나오는 걸 본다면? 그리고 우리 초록색 쥐새끼 이외의 누군가에게 가져간다면? 그자의 빛은 내 것이 되는 거지.

그 여섯 명은 실천의 정의를 맞보게 될 거야. 어쩌면 추방될 수도 있겠지. 수십 년 동안 누군가를 수감할 일이 없었으니까.

방랑자가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다고 선봉대가 생각한다면 나도 어쩔 수 없어. 우린 그저 계속해서 놈들이 망쳐 놓은 일들의 뒤치다꺼리나 해야겠지.

당신은 아주 잘하고 있어. 실천의 세력에 어울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앞으로도 계속하려면 당신이 방랑자의 게임에 출전해 줘야겠어. 내 눈에 되어 줘. 방랑자는 허가할 거야. 지금 절박한 상태니까. 어쩌면 평생 절박하게 살았을 수도 있겠지.

그동안 나는 다시 아홉을 찾겠다. 화물 자체도 충분히 우려되지만, 당신이 들은 그 목소리? 그건 그들의 사절이었어. 그녀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 난장판에 발을 들이고 있는 게 분명해.


11. 감시 기록[편집]


유형: 감시 기록
참가자: 두[2] 명. 한 명: 수호자 유형. 다중 직업[u.1]. 수호자 유형. 직업 타이탄[u.2]
연관성: 방랑자, 버려진 지역, 암흑기, 폭발물 연관 가능
//음성 저장//
//기록 제공 예정…/
[u.2:0.1] 프로젝트는 끝났나?
[u.1:0.1] 그래. 오늘 오전에 모두 설치했지.
[u.2:0.2] 쯧.
[u.1:0.2] 그런 눈으로 날 보지 마. 왜 날 그렇게 보는 거야?
[u.2:0.3] 더 간단한 방법도 있어—
[u.1:0.3] 모든 게 단순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자기.
[u.2:0.4] 내 생각엔 당신은 겁쟁이야.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라고.
[u.1:0.4] 하. 그러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u.2:0.5] 그러면 그냥 잘못되는 거지! 당신에게 여파가 몰아칠 수도 있고. 무슨 상관이야! 당신은 불멸의 존재잖아. 그런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뭘.
[u.1:0.5] 진짜 타이탄 특유의 허풍이군. 있잖아, 암흑기에는 말이지—
[u.2:0.6] "직업이 없었지." 어쩌구 저쩌구. "신조"가 어쩌구 저쩌구. 그런 얘기는 초짜들에게나 해 주라고. 이 도시나 버려진 지역에 있는 방공호가 지긋지긋해지면, 개척지가 항상 기다리고 있다는 걸 잊지 마.
[u.1:0.6] 그래, 정말 그렇지. 정말 그래.

//키워드 분석//

설치했지 == 기계, 장비, 폭탄 설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라고 == 정직하게 행동하다, 폭력을 행사하다

당신에게 여파가 몰아칠 수도 있고 == 실수를 하다, 폭발을 일으키다

방공호 == 폭탄 폭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물

//결론//
직접적인 위협은 감지되지 않지만 폭발물과 관련된 은유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현장 조사가 필요함.


12.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IX[편집]


가마우지급 암호화된 메시지가 이어집니다. 음성 이용 불가.

당신 고스트가 또 몇 가지 감시 기록을 보냈다. 버려진 지역에 침투했었지? 감이 좋군.

방랑자가 심복을 하나 지정한 것 같다. 아마 당신 같은 젊은 전쟁 영웅이겠지. 그가 자기식 "지혜"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면, 우리가 그자를 못박을 일말의 진실이 거기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나머지 "테이프"를 쫓아가 다오.

그간 나는 동료들과 함께 아홉에 대한 조사를 계속했다. 예전에는 몇 년에 한 번씩 누군가 쥴과 대화를 하다가 자기가 엄청난 지혜를 발휘하여 아홉의 수수께끼를 깨뜨리겠다는 결심을 하곤 했다. 가서 그들을 찾아 봐라. 주로 해독가들이야. 수호자도 몇 명 있고. 그리고 붉은 전쟁 당시에 빛이 사라지면서, 마지막으로 그런 야망을 품은 정신이 섭리를 찾아 떠났다. 바로 오린이라는 이름의 태양파괴자였지.

그녀는 사절이 되어 돌아왔다. 시험을 설립하고, 아홉이 우리 중 자격 있는 사람을 찾아내기를 기다리고 있다고도 말했다. 무엇을 위해 기다리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은 강한 전사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이후로 누군가 실종되는 일이 사라졌다. 그런 실종을 "납치"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꼭 말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군.

한 가지 조언을 해 줄까? 감정적인 어휘는 보고서에 포함시키지 않는 게 좋아.

실천의 세력에게 있어 아홉은 어둠의 동맹이 아니다. 리프의 첩자가 제공한 믿을 맏한 정보에 따르면, 각성자 여왕이 행성계 너머에서 그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나쁜 일을 꾸미고 있을 수도 있지만, 저 밖에 있는 무엇이 꿈의 도시의 모든 고통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내가 만난 모든 해적도 그렇게 믿고 있어. 각성자는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나쁜 지도자 밑에서 살아갈 수 없어. 물론 나쁘다는 건 인기 있다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지.

어쨌든 아홉 또는 그들의 사절이 당신을 해칠 것 같지는 않아. 적어도 지금은 말이야. 그들이 방랑자에게서 원하는 게 뭔지 알아내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 수사도 이제는 당신 몫이다. 그걸 추적하다가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내게 말해 다오.

시공간의 결을 바꾸거나, 뭐가 됐든 그 놈들이 하는 일에 동참하게 된다면 잊지 말고 우리를 떠올려 다오.


13. 오노르로부터 온 메시지 X[편집]


가마우지급 암호화된 메시지가 이어집니다. 음성 이용 불가.

나를 대신해서 당신 고스트에게 감사 인사를 해 주길. 그대들이 해준 분석 작업은 실천의 세력에 도입할 만한 훌륭한 사례였다. 선봉대 일로 그렇게 바쁘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야.

이것으로 우리의 조사는 끝이 났다.

당신이 찾아낸 테이프에는 우리가 지금껏 추적해 왔던 진실의 편린들이 담겨 있었다. 그저 내가 기대했던 진실이 아니었을 뿐. 나는 그 남자를 보면서 위험한 범죄자의 사고를 기대했었다. 드레젠 요르처럼 살아서 숨쉬는 악의 존재 말이야. 하지만 그 대신 드러난 건… 뭐랄까. 비극? 연민?

뭐…

그래, 분명히 그는 애처로운 존재야.

우리 세력에 최종 보고서를 올렸다. 그쪽에서 나온 칙령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어. 방랑자는 면밀한 감시를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선봉대 및 샤크스 경과 협력하는 한 직접적인 위험 요소가 되지는 않는다. 이것으로 우리는 선봉대와 같은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갬빗을 통해 드러난 요르의 그림자는 대부분 총과 고스트를 지닌 불량배들에 불과했다. 예전의 드레젠에 비해 타격이 크지는 않아. 신 말푸르가 나타나지 않은 것도 놀랄 일이 아니지. 이 멍청이들에게 신경 쓸 시간 따위는 없을 테니까.

나는 이번 일을 섣부른 추정의 위험을 실감하는 사례로 받아들이고 싶다. 하지만 굳이 변명을 하자면, 방랑자에게선 쥐새끼 같은 냄새가 났다. 지금도 그렇고.

전장에서 만나자. 지금부터 난 서류 작업에 매진해야 할 것 같다.


14. 소금 광산[편집]


트로스트랜드의 소금 광산 위 벼랑에 자리 잡은 야영지에서, 황금 총을 가진 남자가 수호자 둘을 인질로 잡고 있다. 그들 뒤의 벼랑 근처에서는 잿빛 형체가 이글거리고 있었다.

"기회는 줄 만큼 줬다." 황금 총을 가진 남자가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라도?"

인질 하나가 고개를 들고 숨을 들이켰다. 그러나 그가 미처 말을 꺼내기 전에, 그의 두개골이 전기 빛을 뿜으며 폭발했다. 공허 화살이 공기를 가르더니 나머지 인질의 목에 꽂혔다. 그는 죽은 동료 위로 서서히 쓰러졌다.

남자는 돌아서서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보았다. 그의 손에 들린 황금 총이 찬란한 빛을 뿜었다.

죽은 수호자들의 고스트가 나타나 쓰러진 주인을 부활시키려 하는 순간, 나무 사이에서 두 개의 속박 띠가 휘리릭 날아오더니 고스트들의 의체에 감겼다.

고스트들은 띠에서 흐르는 전기 펄스에 힘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벼랑 곁의 조약돌이 바스락거리고, 검은 코트를 걸친 여섯 명의 워록이 일렬로 야영지로 들어왔다. 하나같이 권리 포기 산탄총을 들고 있었다.

남자는 꼼짝하지 않았다.

워록들의 선두에 선 여자가 남자에게 다가갔다. 여자는 활활 타오르는 총도 개의치 않고 가마우지 인장을 내밀었다. "오노르다. 실천의 세력 소속이지."

"당신들은 중대사를 방해하고 있다." 남자가 말했다.

"누가 할 소리." 여자가 대답했다. "이 고스트들은 우리가 데리고 간다. 살상은 여기까지다. 평판도 당신을 지켜 주진 않을 거야."

"도시 밖은 당신들 관할이 아니야." 대답이 돌아왔다. "이 둘은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다."

오노르가 얼굴을 찡그렸다. "이들은 3급 범죄자였다. 물질적인 수준에서만 어둠과 결탁하여 불법 물품을 수집하고 은닉하는 놈들이야. 필요하면 재교육하여 갱생시킬 수 있어."

"그러면 뒤에서 그런 짓을 계속하겠지. 놈들은 이미 중독되어 있었어. 권력의 맛을 보면 타락하게 마련이거든."

"당신은 인류의 적과 싸우는 도구인 고스트를 희생시키고 있어. 이 수호자들은 잠재적인 드레젠이 아니—"

"이런 자들이 체제를 내부로부터 무너뜨리는 것이다."

"한 사람의 죄 때문에?"

"워록 오노르, 나의 투쟁은 당신들의 것보다 오래되었으며, 너희 실천의 세력이 잊혀지고 최후의 도시가 먼지가 된다 해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

"당신과 샤크스, 선봉대 때문에 도시가 죽고 말 거야."

남자는 황금 총을 다른 손으로 옮겨 쥐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노르는 권리 포기 산탄총을 잡아당겼고, 워록들도 똑같이 했다.

남자는 가만히 서 있었다. "너희가 모두 벌집이 돼서 집에 돌아가면 샤크스가 좋아하지 않겠지. 놈들을 데려가라. 지켜보고 있겠다. 숨이라도 까딱 잘못 쉬면 그 순간 놈들의 목숨은 내 것이다."

남자가 숲으로 걸어가는 동안에도 그의 손은 활활 타올랐다. 그가 모습을 감추자 야영지는 캄캄해졌다.

"고스트들을 확보해라." 오노르는 부하들에게 명령하고, 무기를 집어넣고선 야영지를 샅샅이 훑기 시작했다.


15. 125번 구역[편집]


그녀의 고스트가 그림자들에게 잡혀 있었다. 그들이 어째선지 실천의 세력의 기술인 속박 기술을 손에 넣은 것이었다.

언젠가는 갚아 줘야 할 터였다. 살아남는다면.

황금 총을 가진 남자도 없고, 화력팀도 없고, 지원군도 없다.

그녀는 신예 드레젠 무리를 쫓아, 참새를 몰고 베리디안 다리를 건너 현지의 젠심 연구소로 갔다. 그런데 그림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머리 위 고가 도로의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로켓이 하나 날아오더니, 그녀 앞의 도로를 초토화했다. 견착식 발사기의 로켓이었다. 참새를 타고 있던 그녀의 몸이 붕 떴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바하가리가 자신을 구하려는 것을 보았으나, 특유의 휘리릭 소리와 함께 속박 띠가 날아와서 고스트에게 감겼다. 그녀는 바닥으로 떨어지는 중이었다.

그녀는 울부짖는 바람에 몸을 싣고, 자세를 바꿔 물속으로 빠질 준비를 했다. 물에 떨어지는 충격과 수온 때문에 그녀는 뼛속까지 오싹했고, 파편이 주위의 호수로 비처럼 쏟아졌다.

그녀는 머나먼 호숫가를 향해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 고가 도로로 이어지는 길을 향해.

**

그녀는 빼앗은 파이크를 타고 고가 도로에 올라서서, 저 아래에서 한 시간 전에 달리던 다리의 잔해가 연기를 뿜는 것을 보았다. 바하가리는 보이지 않았지만, 헬멧의 바이저를 통해 저격수가 있던 자리에서 공허 방출의 흔적을 감지했다. 그 흔적은 견착식인 백작 부인 SA/2의 발사 패턴과 일치했다.

그녀는 이를 방랑자에게 알렸고, 그러자 그는 그 지역 내에서 그림자 안전가옥이 있을 만한 위치의 좌표를 3개 알려 주었다. 바하가리가 없어서 그녀는 좌표를 추적 HUD에 수동으로 입력해야 했다.

그녀는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먼 좌표를 선택하고, 파이크를 타고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

그녀가 125번 구역의 버려진 창고 앞에 도착했을 때는, 그림자들이 이미 도시의 여러 주파대에 고스트의 몸값을 요구하는 무전을 송출한 후였다. 그들은 자정까지 도약선을 타고 행성계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구하며, 허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바하가리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선봉대는 이 요구를 철저하게 무시했다. 배신자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오시리스 본인이 상대라도 이 원칙은 변하지 않을진대, 그림자는 오시리스도 아니었으니.

코어 이스트 방향에서 오는 자기부상열차가 위의 철로에서 포효했다. 다음 열차는 자정에 도착할 터였다.

그녀는 녹이 슬어 붉은 건물의 최상층에서 불빛을, 그리고 몇몇 사람들의 실루엣을 보았다.

"그 층이 아니에요." 바하가리가 말했다. 오노르는 화들짝 놀랐다.

"어떻게—"

"속박 띠를 해킹했어요. 실천의 세력 기술이잖아요. 세력 내부에 배신자가 있어요."

"그건 나중에 걱정하지. 최상층에 있는 게 아니라고?"

"네. 지하에 있어요. 길 아래에요. 건물에는 우리밖에 없어요. 혼자서는 불가능하니 침투는 생각도 하지 마세요. 화력팀이나 걀라르호른이 필요해요."

"둘 다 없는데, 빅가리."

"꿈도 꾸지 마세요."

"나 아무 말 안 했거든."

"절 그렇게 부르고 나서는 꼭 터무니없는 짓을 하잖아요."

**

자기부상열차 운전은 처음이었다. 제일 앞의 차량에 탄 그녀는, 쏜살같이 뒤로 사라지는 세상을 보며 힘을 느꼈다.

열차는 텅 비어 있었다. 기차를 징발하기 전에 승객과 차장을 모두 내보냈기 때문이었다. 가마우지 인장만 보여 주면 사람들은 보통 어떤 지시든 순순히 따랐다.

굽이가 순식간에 다가왔고, 그녀는 손목 위의 제어판에서 버튼을 눌렀다.

철로와 지지벽에 설치되어 있던 근접 지뢰가 폭발하면서, 열차는 연기와 불길을 뚫고 날아가—

한참 아래의 붉은 창고 건물로 떨어졌다.

**

그녀는 죽으면서도 바하가리의 시야를 그대로 볼 수 있었다.

건물 안에 있던 자들은 세상의 종말을 맞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열차는 창고의 위층을 뚫고 들어갔고, 자유를 찾은 바하가리는 그녀를 향해 열차의 맨 앞 차량으로 향했다. 부상을 입었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림자 둘이 바짝 쫓아오는 와중에, 고스트는 축 처진 오노르의 시신에 다가가 빛을 번뜩였다.

찬란한 빛 기둥 속에서 나온 오노르는, 몸을 숙여 피 흘리는 그림자의 주먹질을 피하고, 빛을 뿜는 손바닥으로 놈의 배를 후려쳤다. 놈의 몸뚱이를 태워 뚫어 버린 오노르는 그 기세를 몰아 앞으로 굴렀고, 두 번째 그림자의 핸드 캐논이 뿜은 포탄이 그 위로 지나갔다.

바닥을 구르던 그녀는 그대로 다리를 뻗어 남자의 드러난 무릎을 걷어차서 박살 냈다. 그녀는 바닥에 쓰러진 놈을 올라타고 불타는 팔꿈치로 놈이 정신을 잃을 때까지 마구 후려쳤다.

바하가리가 뒤에서 다가왔다. "이 열차 아래 어딘가에… 시신이 세 구 더 있어요. 이제 어쩌죠?"

오노르는 피와 재에 뒤덮인 채 일어섰다.

"놈들의 고스트를 챙기고 선봉대에 알린다. 배신자를 다섯 확보했다고."

오노르는 열차 운전석에서 심하게 타서 남루해진 자신의 코트를 발견했다. 그녀는 코트를 걸치고 가마우지 인장을 채운 후, 시체 옆에 앉아, 포로들의 유령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녀의 무전기에서 삑 소리가 났다.

"사상자가 없군. 잘했네." 아이코라가 말했다.

"워록의 수장으로서 하시는 말씀인가요, 은신자의 수장으로서 하시는 말씀인가요?" 오노르가 대답했다.

"자네의 친구로서 하는 얘기야. 실수가 있었지만 잘 만회했군. 자발라와 나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네. 이제 반드시—"

"방랑자와 갬빗이 계속돼야 한다는 거죠. 알겠어요."

"오노르."

"네."

"우리 괜찮은 건가? 우리가 자네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고 있는 건 아네."

"전 당신 자리를 원하지 않아요. 게다가 도시에는 그 쥐새끼 같은 놈의 연줄과 수완이 필요하죠. 그자가 오린을 다시 데려와 주기만 한다면…"

"음, 아침에 더 얘기하지."

그녀는 위에서 불타고 있는 철로를, 그리고 주위에 널린 창고의 잔해를 바라보았다.

이제 이게 자신의 인생인가 보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16. 남쪽 민간인 안마당[편집]


방랑자는 시장에서 모퉁이를 돌아, 가판대에 걸린 헝겊 하나를 거머쥐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통행이 없다시피 한 문간을 지나 민간인용 복도로 들어갔다. 그는 걸어가며 헝겊을 머리에 감아 얼굴을 가렸다. 그는 걸어가며 조금씩, 조금씩 걸음걸이와 자세를 바꾸었다. 점점 느리게, 점점 구부정하게. 다음 안마당에 나타났을 때는 60년은 더 나이를 먹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햇볕을 쬐는 노인들을 보고 비척거리며 다가가 자연스럽게 섞여 앉았다.

"여긴 새로 왔나?" 노인 하나가 걸걸한 목소리로 물었다.

"늘 그렇게 느껴지지." 그가 높은 억양으로 대답했다.

"그 기분 아네." 노인은 지나가는 타이탄 부대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그들의 방어구에 하늘이 비쳐 보였다. "저들은 항상 똑같아." 노인이 그들을 손가락질했다. "그런데 주위의 것은 모두 저들 마음대로 바뀌지. 나쁘게든 좋게든."

"틀린 말은 아니군." 진심이 아니었다. 통행량이 줄면 똑바로 저장고로 갈 수 있을 터였다. 규칙이니 갬빗의 보상 체제 변경이니 하며 귀찮게 굴 수호자도 없을 터였다.

그는 빛들과 함께 그곳에 가는 것이 싫었다. 그들의 열의 때문에 짜증이 났던 것이다. 방랑자가 그 일을 하는 건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해서였다. 갬빗에서 그가 좋아하는 점은 오로지 하나, 귀한 어둠의 티끌이었다.

누가 그의 옆에 걸터앉자 벤치가 삐걱거렸다. 그는 굳이 쳐다보지도 않았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가 버릴 테니.

"당신 정보가 정확하더군." 목소리가 말했다. "의외로 말이야."

그가 고개를 돌리자, 갈색 피부와 매부리코에 영민해 보이는 눈을 가진 여자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검은 코트를 걸치고 아래에는 가벼운 갑옷을 입었다. 워록이군. 그가 모르는 여자였다. "사람 잘못 봤소." 그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자는 타이탄의 주먹만 한 크기의 정교한 석판을 건넸다. 가마우지 인장이었다.

"당신이 우리에게 팔아넘긴 그림자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더군." 여자는 다시 말했다. "편을 바꾸려는 건가?"

그는 눈을 꿈벅거렸다. 아닌 척해 봐야 소용없다. 그는 포기하고 똑바로 앉았다. "나는 내 편일 뿐이다. 놈들은 살아 있나?"

오른쪽에 앉아 있던 노인들이 인상을 쓰더니, 자기들끼리 수군대기 시작했다.

"하나 빼곤 다 살아 있어.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너도 아는 그 친구가 이미 일을 시작했거든."

"그 셋은 멍청이였어. 전설이나 쫓고 있었지. 놈들이 위협한 건 자기 목숨뿐이었어."

"그건 당신이 판단할 문제가 아닌 것 같군. 어쨌든 이제 놈들은 우리 손에 있다."

"용건이 끝났다면 난 담요와 이 떠돌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우리가 당신 제자의 테이프를 들었어." 그녀가 말했다.

"나쁜 놈들." 그가 영혼 없이 말했다.

"선봉대는 당신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녀가 말했다.

"당신은?"

"당신은 믿지 못할 범죄자야. 하지만… 오린은 당신에게 기회를 줬지."

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난 당신이 오린을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해."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을 돌리지도 않았다.

오노르는 일어섰다. "그럼 하던 일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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