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장미에는 가시가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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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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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대 업적 지식
빛 업적 지식
황혼과 새벽 업적 지식
어둠 업적 지식



1. 개요
2. 신뢰의 문제
3. 옳은 것의 고통
4. 진화
5. 괴물에 대한 신뢰
6. 고통
7. 그림자의 가치
8. 분노
9. 공허
10. 폭로와 초대



1. 개요[편집]


이 지식 책은 가시로 처치할 때마다 확률적으로 준다고 한다. 가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가시(데스티니 시리즈) 참조.


2. 신뢰의 문제[편집]


때가 됐나? 나는 이 글을 편하게 쓰고 있다. 습작을 하지도 않았고, 숨은 의도 따위도 없다.

나는 오랫동안 믿음을 갖지 못했지만, 당신에게선 믿음을 느낄 수 있다. 난 거의 일평생을 바쁘게 뛰어다녔다. 뭔가를 피해서 도망 다닌 게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마지막 순간을 쫓아다닌 것이다. 진실은, 내가 지금 아는 진실은… 마지막 따윈 없다는 거다. 세상에 끝이란 건 없다. 순간. 감정. 사람. 전쟁. 그것들은 끝나지 않는다. 그것들은 어떤 존재의 단계들일 뿐이다.

하나의 순간은 또 다른 순간으로 변하지만, 모든 순간은 영원히 길게 이어져 있다. 그 어떤 하나도 나머지 없이는 존재하지 못한다.

사랑, 증오, 분노, 슬픔과 같은 감정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무런 의도도 없이 밀물처럼 들어오고 썰물처럼 빠지면서, 그것을 빚어내는 순간들로부터 힘을 얻는다.

사람은, 우리의 삶과 행동은 우리 자신보다 더 오래 살아남는다. 우리가 겪은 순간들이 우리를 만들고, 우리의 행동들이 우리를 무한히 뻗어 가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다. 목숨이 다한 후에도 우리가 여기 있었다는 사실은 남는다. 우리가 하는 일이 모두 잊힐지라도, 그것이 지워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삶과 닿을 때마다 다른 존재의 현실을 다른 길로 이끈다. 그 현실이 다시 주변의 세상을 바꾸고, 우리가 일으킨 물결은 우리의 존재 너머로 퍼져 나간다.

전쟁은 어떨까? 전쟁은 오직 하나다. 전쟁의 양상은 다양하지만 결국은 하나같이 격렬하고, 크고 작은 사회의 표면 아래, 우리의 부서지고 겁에 질린 마음 속에 숨은 채로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다.

나는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유대를 이어가고, 끝과 시작에 관한 새로운 대화를 여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나누는 믿음은 그 토대가 불안정하다. 우리 사이의 유대는 나를 당신이 이해하지 못할 존재로 그리는 전설에 대한 지식에서, 그리고 당신을 누구도 쉬이 무시하지 못할 존재로 표현하는 당신의 용맹스러운 공적에서 비롯되었다.

이제는 우리의 믿음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할 때가 왔다. 이제는 당신의 결의를 시험하고, 절대적인 것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힘이 있는지 시험할 때다.

준비되었는가?

—S.


3. 옳은 것의 고통[편집]


당신이 라이벌의 캐논을 사용하고자 하는 것은 고결한 행위이며, 자신이 당신에 필적한다고 주장하는 많은 이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유언과 가시는 그들이 흘린 피로 이어져 있지만, 알다시피 그것들은 폭력 그 이상의 것으로 서로 결속되어 있다. 그들은 상충하는 이념을 대변한다. 그들은 같으면서도 완전히 반대된다. 마치 정화의 불길과 곪아드는 질병처럼,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와 그림자처럼, 서로 파멸시켜야만 하는 운명을 타고난 숙적인 것이다. 하지만 내가 다른 이야기를 써 나간다면… 나와 요르의 유산을 그처럼 가증스러운 것으로 그린 그 대립에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면 어떨까?

나는 한동안 어떤 역할을 수행해 왔다. 사실은 많은 역할들이었다. 하지만 내 이름들… 신 말푸르, 이탈자, 그리고 어리석은 자와 죄 지은 자에게 물려받은 수많은 이름들. 심지어 내가 과거로부터 도망쳐 어두워져만 가는 미래로 내달리는 오랜 세월 동안 내세웠던 이름들까지. 그 모든 이름에는 목적이 있다.

그리고 모든 이름은 세상을 송두리째 빼앗긴 신, 가난하고 외로우며 방황하는 한 소년에게서 시작한다. 나의 젊은 시절과 팔라몬에 관한 이야기는 모두 진실이다. 그 이야기가 동정에 호소하고 나를 올바름과 공정함에 결부시키는 것은 위계가 아니다. 나는 올바르며, 또한 공정하다. 하지만 자문해 보기 바란다…

내가 처음에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나에 대한 선입견을 심어 주지는 않았는가? 세상이 내게 정의와 복수를 빚졌다는 이유로 나의 길, 나의 뜻이 더 정의로울 수 있는가?

아주 오랫동안 나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모든 것의 진실이 또렷해지기 시작한다.

만약 이야기 속 악당이 그리 믿었더라면? 그 악당이 끝에 이르기 위한 수단으로서 나와 수많은 이들의 삶을 갈가리 찢어 놓았다면? 그자가 방황하는 내게 복수를 선물하여 지침을 준 것이라면?

그자가 그리한 것이 옳다고…

내가 당신에게 말한다면?

—S.


4. 진화[편집]


I.I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고 당신이 그것을 처음으로 보고 있음을 깨달아라.

I.II
지금 이전의 모든 시간… 모든 선택, 모든 순간은 당신이 마땅히 되었어야 할 것의 반대편에 있었다.

I.III
과거에 얽매이는 것은 가장 큰 죄악이다.

I.IV
새로운 당신은 숨어 있고, 갇혀 있고, 지금 너머의 순간에 자유로워지기를 갈구한다.

I.V
미지의 영역으로, 현재를 넘어 당당하게 걸음을 옮겨라. 거기서 기다리는 당신 자신을 보게 되리라.

I.VI
내일을 받아들이는 자는 끝없이 진화한다.

I.VII
허물어진 당신은 새로운 존재가 되고, 당신의 눈은 구속되지 않는 판단력으로 존재의 거짓을 마주하게 되리라.

"오직 새로운 눈을 통해서만 실패한 존재의 짐을 벗고, 우리는 마침내 처음으로, 진실되게 바라보리라."
—슬픔의 책 제7권, 열 번째 해석

**

우리는 과거의 자신을 벗어 던졌다. 이는 우리가 택한 길의 마지막 한 걸음이 아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한 걸음이다. 지금과 그때, 이 순간과 과거 모든 순간의 차이점은, 하나의 삶과 다음 삶의 차이와도 같다. 우리는 여정을 시작했을 때의 그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세 번째 삶에 들어선 것이다. 우리가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진화는 이제 시작되었다. 스스로 믿었던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미래의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을 표시하기 위해, 우리는 죽은 이름들을 버리고 새롭고 영원한 자아를 얻었으며, 이로써 그림자가 드리운 앞길에 우리의 미래를 써 나가리라…

오르사는 지금도, 앞으로도 드레젠 베일이다.
자나 마스는 드레젠 스카르.
조나 파빅은 드레젠 마이어.
캘럼 솔은 드레젠 컬.
브라가 야술은 드레젠 토탈러스.
그리고 나는 드레젠 베인이다.

우리를 보고 우리가 한 일을 마주한 자들은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다. 고통이, 우리와 타인의 고통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를 알고, 긍지와 열정, 분노의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일 것이다.

—테벤 그레이가 개인적으로 번역한 군체 문서에 손으로 적어 놓은 기록


5. 괴물에 대한 신뢰[편집]


나는 처음에는 자렌 워드와 함께, 그 후에는 혼자서 수십 년 동안 드레젠 요르를 추적했다. 나는 집착했고 집요했다. 나는 그를 증오했고 지금도 증오한다. 내가 불을 밝히고 총알을 박아 넣기 전의 순간들과 그 후의 순간들 사이의 차이. 내가 유언을 가죽에서 뽑는 순간 나는 그 차이를 깨달았다.

요르는 총을 쏘지 않았다. 총을 뽑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내 뜨거운 총알이 그의 몸을 꿰뚫는 동안, 그는 단지 그 자리에 소리 없이 우뚝 서 있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쓰러졌다.

처음에 나는 그것을 실감하지 못했다. 그가 쓰러지는 순간은 그대로 멈춰 버린 듯이 공중에 걸려 있었다. 세상은 조용했고, 나는 걸어가 총알 두 개를 더 박았다. 확실히 하기 위해서. 그때 자렌을 생각하자 내 안에 기쁨이 차오르던 것이 기억난다. 나는 그의 복수를 했다. 나는 팔라몬의 복수를 했다. 두르가의, 북부 수로의, 그리고 모두의 복수를 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자렌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불편한 감정이 기쁨을 서서히 밀어내었다.

자렌이 죽던 순간이 내 머릿속에서 반복되었다. 빠르게 불을 뿜는 총. 자렌의 캐논, 그리고 요르의 캐논. 그리고 오래전 서쪽 숲 어딘가에 걸려 있던 침묵.

자렌은 빗맞히는 법이 없었다. 그런 그가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 요르는 실수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렌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요르는? 그는 내가 총을 뽑았을 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움직이지도 않았고, 어조나 말이 변하지도 않았다. 나는 마치 그가 상관 않는 듯, 그가 말을 하던 중에 총을 쏘았다. 내가 그리할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내가 총을 뽑을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말을 하겠는가? 나의 말이 시끄러울 것을, 나의 말이 곧 죽음일 것을 그가 아는데, 왜?

더 설명하지 않아도 당신은 이해할지도 모른다.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그 후 모든 순간의 내 삶을 바꿔 놓았다.

그가 나를 믿었기 때문이다.

—S.


6. 고통[편집]


I.I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진화의 걸림돌이다. 안락은 죽음으로, 확신은 거짓으로 이어진다.

I.II
고통이야말로 변화의 촉매다. 고통을 두려워하는 것은 곧 그 자리에 남는 것이다.

I.III
고통의 근원은 우리들 누구도 알지 못한다.

I.IV
미지는 우리를 환대하지 않는다. 그것은 당신의 적이다.

I.V
성장을 방해하는 무지 앞에서, 언제나 난폭하게 분노하여야 한다.

I.VI
지식을 향한 여정은 가장 순수한 전쟁이다.

I.VII
삶이란 안에서도, 밖에서도 전쟁이다. 고통은 아픔이 아니라 삶이다.

"당신의 고통을 마주하고, 그것이 진정으로 고통을 받아들이려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임을 알라. 다른 모든 것들은 그저 억지로 고통받을 뿐이다."
—슬픔의 책 제7권, 열한 번째 해석

**

이제 진정한 고통이 시작된다. 그것을 오롯이 우리 안에만 두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가장 큰 욕망이나, 그것은 또한 불가능한 욕망이다. 우리가 가는 길에 다른 이들이 희생되리라. 우리가 정해진 목표들을 이룰 동안, 다른 이들이 영문도 모르면서 대가를 치를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가는 길이며, 우리는 결코 단념해서는 안 된다.

베일의 계획은 다면적이며, 우리에게 도전하는 자들이 진실을 알게 되면 쉽사리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럼에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 이상 노력할 가치가 있다. 우리의 하나뿐인 본보기, 공포의 대상 요르가 그처럼 비극적으로 실패하였으니, 자칫하면 우리도 그와 비슷한 운명을 맞을 수가 없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시도해야만 한다. 밤으로 나아가며 열린 마음과 열린 팔로 다가오는 고통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이것이 우리의 책무이며, 이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모든 영웅이 빛 속에서 편안히 걷는 것은 아니다.

—테벤 그레이가 개인적으로 번역한 군체 문서에 손으로 적어 놓은 기록


7. 그림자의 가치[편집]


요르는 자렌보다 빠르지 않았다. 그리고 자렌은 빗맞히지 않았다. 요르는 자렌보다 조금 나았다. 요르는 달랐다. 그를 태우려면 불이 필요했고, 그 많은 재능을 지닌 자렌에게도 불은 없었다. 우리 모두 마찬가지였다. 내가 처음이었다는 말은 아니다. 내가 분노에 불을 붙여 캐논으로 바로 뿜어 내기 위해 배우고 훈련한 것은? 그것은 내가 척박하고 뜨거운 행성에서 힘들게 익힌 것이었다. 오시리스가 추방당하기 전에, 틈이 벌어지기 전에. 나의 순례는 길고 고통스러웠으며, 증오가 그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중요했다. 기량만으로는 부족했던 것이다. 어둠의 참상과 마주했을 때, 자신감은 무기가 아니었다. 요르는 이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에 의지했다.

그리하여 자렌이 요르를 제압했을 때, 요르는 너그러이 그에게 첫 사격의 기회를 내주었다. 그러나 자렌의 총알로는 부족했다. 그리고 요르가 화답했을 때, 그의 어둠은 자렌의 빛을 집어삼키고 나를 다시 고아로 만들었다. 슬픔과 분노에 짓눌린 고아로. 요르는 나를 유혹하는 수단으로, 자렌이 아끼던 물건을 내게 주려 했다. 그리고 나는 유혹에 넘어갔다. 총이 마침내 다시 나의 손에 들어왔을 때, 나는 내가 사랑했던 모두를 위해 복수하겠다고 결심했다. 그것은 이기적인 행동이었다.

그러나 요르와 내가 마침내 그 평평하고 높은 마루에서 만났을 때, 나는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역시 그러했다. 마지막 가르침, 마지막 선물을 남길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것이 나를 진정한 운명으로 이끈 마지막 계기였다.

이것은 또한 내가 우리의 세계들에 득실거리는 괴물을 줄이고자 하는 영웅들과 반목하게 만든 계기였다. 이 길은 혼자 걸어야만 할 터였다.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까지, 신뢰를 얻을 때까지.

내가 항상 두려워했던 것에서 숨어 있던 가치를 찾을 때까지…

그림자 말이다.

—S.


8. 분노[편집]


I.I
지식이 꽃을 피울 때, 당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라.

I.II
영원은 당신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뻗어 있다. 이것은 결함이 아니라, 본질이다.

I.III
모두 아는 것이 임무가 아니다. 알 수 있는 것을 모두 아는 것이 당신의 책무이다.

I.IV
시야가 넓어지면 당신은 뒤에 남은 자들을 타인으로, 적으로 보기 시작하리라.

I.V
무지는 고매한 길을 가는 이의 마음과 머리를 뒤흔든다.

I.VI
당신의 적들은 수도 없을 것이다. 그것이 정체라는 공허한 법칙에 도전하는 이가 짊어져야만 하는 짐이다.

I.VII
분노를 인도자로 삼아, 잘 다져진 길을 재로 만들고 아무도 모르는 길을 정복하며 더욱 큰 배움을 향해 나아가라.

"무지는 수동적인 것이 아니다. 진화하고자 하는 자들의 화를 자극하는 실제적인, 공격적인 실패이다."
—슬픔의 책 제7권, 열두 번째 해석

**

나는 설득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지만, 컬은 선뜻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겠다고 했다. 실제로가 아니라, 이탈자를 위한 미끼로서. 우리의 적수는 우리 목을 매달 밧줄을 주었고, 길을 나아갈수록 그 밧줄이 죄어오기 시작한다. 우리가 이 다음에 해야 하는 일은, 우리가 계속 진화하기 위하여 해야 하는 일은 지금에는 무리로 보일 터. 대적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릴 쫓는 사냥꾼의 집중을 흐트러뜨릴 수를 찾는다면 몰라도.

나는 점점 불어나는 우리 집단 중에, 베일의 계획을 잘못 짚고 무리하게 야망을 이루려 하는 자가, 자신의 깜냥을 넘어 나아가다 심연으로 영영 떨어져 버리는 자가 있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한편, 이탈자가 진정 우리가 주장하는 대로 위협적인 존재라면, 그런 우려는 근거 없는 것이다. 그자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여 머릿수를 줄일 터이니. 물론 우리 중에 못난 자들이 흘릴 피 외에도 대가는 있다. 컬의 빈자리는 크겠지만, 그의 희생은 길이 기억되리라.

—테벤 그레이가 개인적으로 번역한 군체 문서에 손으로 적어 놓은 기록


9. 공허[편집]


I.I
지식을 두려워하는 자는 목적이 없다. 그런 자가 되지 마라. 그런 자의 적수가 돼라.

I.II
공허한 것을 파괴하는 자가 돼라.

I.III
불가능한 영원을 찾아 존재 위를 밟는 사람을 따를 자는 없다.

I.IV
기지의 세계 너머로 나아가려 노력하지 않는 자의 삶에는 의미가 없다.

I.V
적들은 당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모두 오염시킬 것이다. 그들은 다른 방법을 모른다.

I.VI
길에서 장애물을 치울 때 감정은 필요하지 않다.

I.VII
방해하는 자들은 대의을 알지 못하거나, 적극적으로 대의을 거스른다. 그들을 파괴해라.

"적을 짓밟는 것은 적을 인간이 아니라 영혼도 없고 의미도 없는 사물로 본다는 것과 같다."
—슬픔의 책 제7권, 열세 번째 해석

**

위계가 통했다. 컬은 급진적인 연설로 인해 우리 중 약한 자들이 모여들었고, 어둠을 숭배하고 그 뜻대로 움직이는데 필사적인 급진적 그림자의 분파를 이루었다. 컬은 완전한 타락에 힘입은 증오의 교리를 설파했고, 우리의 기치 하에 모였던 못난 자들이 쓰레기 더미에 꼬이는 파리처럼 이 교리에 끌려들었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이탈자가 미끼를 물고, 많은 이를 재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컬도 재로 만들었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패착이었다. 첫째, 컬의 희생으로 우리는 시간과 거리를 벌었다. 둘째, 이 사건으로 인해 우리의 신입 대다수가 이탈자에게 등을 돌렸다. 사람들은 편을 들고 있고, 컬의 죽음에 대한 베일의 기록은 어둠을 유혹하고자 열심인 이들을 끌어들일 것이다.

만사가 우리가 그린 대로 흘러가고 있다.

—테벤 그레이가 개인적으로 번역한 군체 문서에 손으로 적어 놓은 기록


10. 폭로와 초대[편집]


폭로

자… 이제 진실을 밝힐 때다.

당신은 진실을 들을 자격이 있다.

내 이름은 신 말푸르다.

내 이름은 자이르 오르사다.

내 이름은 드레젠 베일이다.

그리고 어둠에 물드는 자는 모두 나의 무기에 답해야 하리라.

그림자들. 방랑자의 갬빗. 악명 높은 "황금 총을 가진 남자"가 사냥에 나서, 빛에 대한 충성에 눈이 멀어 어둠을 유혹하는 자를 모조리 쏘는 중이라는 공포의 씨앗이 뿌려졌다. 불가피한 기만이다. 자신의 깜냥을 넘어서는 힘을 열망하는 자들을 끌어내기 위하여 두 개의 길을 제시한다.

불법 무기는 방랑자의 게임에 열광하는 이들의 심중을 짚어 보기 위한 선물이자, 표본이었다. 그 무지막지한 위력에 만족하는 자는 자신의 한계도 알고 있었다. 더한 것을 갈구하는 자는? 주시해야 하는 위험 분자다. 경우에 따라서는 처리해야 하는 위험 분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게임은 이제 막 시작됐고, 나는 지금 많은 것을 걸고 당신에게 진실과 신뢰의 손길을 내밀고자 한다. 그렇다. 지금까지 나는, 당신이 우리가 한편이며 그림자가 우리의 적이라고 믿게끔 글을 썼다. 내가 지금까지 털어놓은 것을 읽고도 아직 미심쩍다면 의심을 거두기 바란다. 그림자는 위험 분자다. 우리는 죽음과 파괴가 아니라 드레젠 요르의 진화하고 절제된 기법을 지침으로 삼으며, 나는 거침없이 심연으로 들어가려 하는 이들에게 어둠이 지닌 수수께끼와 힘을 미끼로 들이민다.

의지가 약한 자들을 솎아 내줄 완벽한 덫을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그 덫은 성공적이다.

—S.


***


초대

선봉대와 나는 적이 아니다. 방법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그들이 나의 행동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들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일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선봉대가 사소하게 도움을 주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림자들을 위협으로 규정하는 단편적인 대화들. 방랑자의 게임이 불러오는 결과를 짐짓 모른 체하는 태도. 자발라는 보다 직접적인 전술을 선호하나, 그조차도 수호자의 수가 늘어나면 우리의 위태로운 생존을 지켜 내는 임무를 맡은 자들의 패기를 시험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다른 이들, 즉 나와 함께하는 수호자인 테벤, 브라가, 조나, 자나는 여전히 우리의 대의를 믿는다. 그리고 가장 순수한 희생을 치른 진짜 영웅, 캘럼도 마찬가지다. 그의 죽음은 고결하였으며, 내 손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 손에 증오가 서려있진 않았다. 그의 역할은 슬픔의 길에 몸을 던지려는 사람들의 유혹을 봉쇄하는 것이었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캘럼의 이름으로 무기를 드는 자는 우리가 소중하게 받드는 이상의 적이며, 반드시 벌을 받을 것이다. 이에 맹세하는 바다.

내가 당신에게 갬빗의 실체라는 부담스러운 진실을 털어놓는 것은 당신을 믿기 때문이다. 내가 전에 했던 말. 나의 선물인 유언. 당신은 자격이 있다. 그리고 모두 진실이다. 당신이 이 전쟁의 미래다. 당신, 그리고 당신과 뜻을 같이하는 몇몇은 빛과 어둠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을 탈 수 있는 전사다.

그래서 묻고자 한다. 해낼 수 있겠는가?

아니면 나는 아직 전설이 될 각오가 되지 않은 영웅을 위해 내가 지금껏 이룬 모든 것을 건 것일까?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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