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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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대한민국의 성우 출신 배우로, 1967년 <학사며느리> 등 일부 작품에선 '어윤길'이란 예명을 썼다.
2. 생애[편집]
1936년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주교리에서 운수업 및 목재상을 했던 아버지 최광섭[1] 과 어머니 홍양염(1910~2003)[2] 사이에서 1남 4녀 중[3] 외동아들로 태어나 2세 때 공주군 유구읍 성남리로 이사했고, 1940년부터 6년 동안 유구소학교(현 유구초등학교)를 다닌 후 공주중학교(현 공주고등학교) 5학년 때인 1950년 6.25 전쟁 때 학도병으로 징집되어 국군의 북진으로 함경남도 원산 란도에 주둔해 있던 8240특공대(KLO)의 정보대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1952년 12월 작전 도중 미군 측의 오인 사격으로 인해 포탄 파편에 맞아 부상당해서 양주 미군병원에서 수술받았다.
그는 전역서를 내서 명예 제대 후 경찰로 특채되어 제18전투경찰대 소속으로 지리산의 빨치산 토벌에 참가했지만, 1955년 2월 보급 작전 당시 공비의 기습으로 부상당해 전주도립병원에서 눕기도 했다. 동년 3월 경찰직을 그만두고 서울 강문고등학교 2학년에 편입했다가 10월 공주고등학교로 전학갔고, 1956년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입학 후 영화배우로 진로를 잡으려 했지만 그 기초를 닦고자 같은 해 KBS 공채 2기 성우시험에 붙어 이듬해 라디오 연속극 <산넘어 바다건너>를 통해 데뷔했다. 1961년 유현목 감독의 영화 <오발탄>에 출연하면서 은막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같은 해 말 KBS-TV 개국에 따라 김애리사, 정혜선과 함께 공채 1기 탤런트로 뽑혀 TV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박병호, 최정훈 등과 함께 탤런트극회를 창설하여 초대 회장을 맡았지만, 방송국 측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1967년부터 2년여 간 방송 출연을 못 하여 연극, 영화 등에 매진하다 1969년 <녹슬은 단검>으로 KBS에 컴백했다.
그는 1960년대 중반부터 조연과 단역을 넘나들며 2000년대 초반까지 강건한 신체에 기품 있는 묵직한 연기를 활발히 펼쳐 대중들에게 '명품 조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1966년 극단 '광장'의 창단 당시 참여해 연극에도 발을 들였다.
TV 탤런트 활동 초기인 20대 중반부터 노인 역을 주로 맡기 시작해 1970년 일일연속극 <아버지와 아들>에서 일제의 압박 속에서 소작농들을 지키며 자식 교육에도 열성인 수원 근교의 지주 '팽 영감' 역으로 열연한 이래 노인 역에 매진해왔고, 1971년 고전시리즈 <춘향전>에서 변학도 역을 맡은 후부터 악역도 주로 맡아 왔다.
연기 생활을 하면서 1971년에는 이순재, 최불암 등과 함께 '한국텔레비전방송연기자협회(현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창설에 참여하여 1973년부터 3년간 제3~4대 회장을 역임했고, 1977년 '빅토리스포츠단'을 비롯, 1981년 '연예인봉사대' 및 '연예인축구단'을 결성하여 불우 노인을 돕는 등 선행을 활발히 펼쳤다. 타고난 체력이 강성하여 보통 사람들보다 식사를 많이 하며 거미, 곤충, 뱀, 두꺼비, 개구리 등까지 먹는 특이한 식성까지 보였다.[4] 그러다가 2003년 8월 27일 신장암 발견 후 10월 5일에 수술을 했지만, 전쟁 때 포성으로 상처입은 귀와 5년 전 교통사고로 수술받은 오른팔의 병마까지 더 심해져 지체장애 및 청각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2004년 5월 3일에는 폐암까지 발견되어 12일 서울세브란스병원에서 심장관상동백시술을 받았고, 이런 연유 탓에 투병을 하면서도 2004년 오지명이 주연 겸 감독을 맡은 영화 <까불지마>에 나오고, 2005년 3월 21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 기증 서약을 맺은 후 2007년 6월 17일자 SBS <일요일이 좋다 - 옛날TV>에서 휠체어를 탄 채 나오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다른 한편 2007년 1월에는 암이 전이된 후 지병인 심장합병증까지 겹쳐 9월 1일 오후 8시 52분, 서울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3. 출연작[편집]
3.1. TV 드라마[편집]
- 그날이 오면 (1962, KBS) - 이기붕 역
- 흉어(凶漁) (1962, KBS)
- 아내의 얼굴 (1962, KBS)
- 후회는 없다 (1962, KBS)
- 서울의 뒷골목 (1962, KBS)
- 아버지와 그 아들 (1962, KBS) - 엄 교장 역
- 칸나의 연가 (1965, KBS)
- 다녀왔읍니다 (1969, KBS)
- 녹슬은 단검 (1969~1970, KBS) - 제1의 사나이 역
- 아버지와 아들 (1970, KBS) - 팽 영감 역
- 제2의 함성 (1970, KBS)
- 미스터 리 흥분하다 (1970, KBS)
- 사또 돌쇠 (1971, KBS)
- 꿈나무 (1971, KBS)
- 개화백경 (1971~1972, KBS)
- 사랑의 훈장 (1971, KBS)
- 심청전 (1971, KBS)
- 춘향전 (1971, KBS) - 변학도 역
- 꽃동네 새동네 (1971~1972, KBS)
- 먹구름 흰구름 (1971~1972, KBS)
- KBS무대: 거짓말장이들 (1972, KBS)
- KBS무대: 밤나무골 (1972, KBS)
- 억순네 (1972~1973, KBS)
- 장바우 (1973, KBS) - 장만덕 역
- 대동강 (1975, KBS)
- 난중일기 (1976, KBS)
- 신춘단편문학순례: 고개 (1977, KBS)
- 신춘단편문학순례: 고독 (1977, KBS)
- 실화극장: 연락부 (1977, KBS)
- KBS무대: 용감한 시민 (1977, KBS)
- 옥순이 시집가네 (1977, KBS)
- 꽃신 (1977, KBS)
- 전설의 고향: 느티고개 (1978, KBS)
- 6.25 (1978, KBS) - 서태호 역
- 모란꽃 (1978~1979, KBS)
- 조용한 함성 (1979, KBS)
- 차씨마을 (1979, KBS)
- 문예극장: 학춤 (1979, KBS)
- 문예극장: 함성 (1979, KBS)
- 문예극장: 잉여인간 (1979, KBS)
- 봄이 오는 소리 (1980, KBS)
- 문예극장: 흰종이 수염 (1980, KBS)
- 파천무 (1980, KBS) - 윤자운 역
- 어느 인생: 흙에 심은 꿈 (1980, KBS)
- 한민통 (1980, KBS)
- 100분 드라마: 붉은 왕조 (1980, KBS) - 강량욱 역
- 100분 드라마: 형제 (1981, KBS1)
- 형사: 열두개의 눈 (1981, KBS2)
- 대명 (1981, KBS1) - 홍승주 역
- 일요사극: 향리 이예 (1981, KBS2)
- TV문학관: 효자점경 (1981, KBS1) - 안경호 역
- TV문학관: 묵시의 바다 (1982, KBS1)
- 풍운 (1982, KBS1) - 아다치 겐조 역
- 지금 평양에선 (1982~1985, KBS1)
- TV문학관: 소복 (1983, KBS1)
- 여명 (1983, KBS1)
- 하늘은 알고 있다 (1983, KBS1)
- TV문학관: 실반지 (1984, KBS1)
- 전쟁 6.25 (1984, KBS1)
- 방랑자 (1985, KBS1)
- 새벽 (1985, KBS1) - 신익희 역
- 광장 (1985, KBS1)
- 전웅실록: 오성장군 김홍일 (1985, KBS1) - 노백린 역
- 드라마게임: 끝과 시작 (1986, KBS2)
- 역사드라마 선구자: 거인의 길 (1986, KBS1) - 통천현감 역
- 형사: 잠들지 않는 밤 (1986, KBS2)
- 형사: 꿈꾸는 계절 (1986, KBS2)
- 이화에 월백하고: 정향나무 한그루 (1986, KBS2)
- 여보 미안해 (1986~1987, KBS2)
- TV문학관: 박서방 (1987, KBS1)
- TV문학관: 운수 좋은 날 (1987, KBS1)
- 꼬치미 (1987~1988, KBS2)
- 욕망의 문 (1987~1988, KBS2) - 박승주의 운전기사 역
- 형사 25시: 찰거머리 (1988, KBS2)
- 드라마게임: 한낮에 부는 바람 (1988, KBS2)
- 형사 25시: 뿌리깊은 유혹 (1988, KBS2)
- 토지 (1988, KBS1)
- 분단문학시리즈: 한씨 연대기 (1988, KBS1)
- 드라마게임: 아빠의 겨울방학 (1989, KBS2)
- 영주의 증명 (1989, KBS1)
- 드라마게임: 두 아들 (1990, KBS2)
- 지구인 (1990, KBS2) - 서커스 단장 역
- 지워진 여자 (1990, KBS2)
- 드라마게임: 노끈과 강냉이 (1990, KBS2)
- 먼동 (1993, KBS1) - 박노영 역
- 찬란한 여명 (1995, KBS1) - 조두순 역
- 태양인 이제마 (2002, KBS2) - 규선의 아버지 역
- 인생화보 (2002~2003, KBS1) - 이정림의 할아버지 역
- 영웅시대 (2004, MBC) - 이찬우 역
3.2. 영화[편집]
- 오발탄 (1961) - 퇴역 군인 역
- 딸의 비밀 (1961) - 고해신부 역
- 병사는 죽어서 말한다 (1966) - 고 소령 역
- 산유화 (1966) - 신종섭 역
- 단발머리 (1967) - 이덕수(라사점 이사) 역
- 학사며느리 (1967) - 어윤길 역
- 해방동이 (1967) - 안전원 역
- 가슴 아프게 (1967) - 박도만 역
- 안개 (1967) - 신문사 지국원 역
- 내 몫까지 살아주 (1967) - 한 신부 역
- 폭풍의 사나이 (1968) - 석영 역
- 잊으려해도 (1968) - 박 비서(윤희 회사의) 역
- 규방 (1968) - 오학영(미숙의 옛 애인, 제2화) 역
- 멋쟁이 아가씨들 (1968) - 트랜지스터 청년 역
- 하얀 곰 (1968)
- 대원군 (1968) - 조성하 역
- 독수공방 (1968) - 철종 역
- 흑화 (1968) - 만호 역
- 순정 (1968) - 김 교수(정훈의 동료) 역
- 고향무정 (1968) - 백민(작곡가) 역
- 미로 (1968) - 김진하(민의 친구) 역
- 남자와 기생 (1969) - 도 사장 역
- 시댁 (1969) - 봉우(시동생) 역
- 남자미용사 (1969) - 박 선생(윤미의 후견인) 역
- 정과 애 (1969) - 박병훈(영민의 친구, 의사) 역
- 황진이의 첫사랑 (1969) - 송유수 역
- 파란 눈의 며느리 (1969) - 대식(고민의 장자) 역
- 요절복통 일망타진 (1969) - 늑대 역
- 별명붙은 여자 (1969) - 김동욱(원 회장의 비서) 역
- 남몰래 흘린 눈물 (1969) - 어윤길 역
- 아빠엄마 오래사세요 (1970) - PD 역
- 별난 여자 (1970)
- 속 별명붙은 여자 (1970) - 김동욱(전무) 역
- 위험한 남편 (1970)
- 젊은 아들의 마지막 노래 (1970) - 박 영감 역
- 호랑이 꼬리를 잡은 여자 (1970) - 숙부 역
- 욕망의 사나이 (1970) - 강식(유 회장의 장남) 역
- 돌아가는 삼각지 (1970) - 보스 역
- 별난 새댁 (1970) - 서시오(전무) 역
- 팔도 며느리 (1970) - 둘째(사진작가) 역
- 세상만사 뜻대로 (1971) - 병호(큰사위) 역
- 30년만의 대결 (1971) - 고 목사 역
- 못잊을 당신 (1971) - 한사군(작곡가) 역
- 친정아버지 (1971) - 명국(광일모직 사장) 역
- 짚세기 신고 왔네 (1971)
- 집을 나온 여자 (1972)
- 벽속의 남자 (1972)
- 사랑하는 아들딸아 (1972) - 배 검사 역
- 해벽 (1973) - 항만국장 역
- 증언 (1974) - 이 장군 역
- 흑녀 (1974) - 박준(수사관) 역
- 출세작전 (1974)
- 작은 별 (1975)
- 야행 (1977)
- 마지막 날의 언약 (1979[5] )
- 나와 너를 위하여[6] (1980)
- 여로 (1986) - 최 주사 역
- 어허 어이 어이가리 (1991) - 황 사장 역
- 해적 (1994) - 특별출연
- 깡패수업 3 (2000) - 경찰 1 역
- 선영의 편지 (2001) - 단장 역
- 까불지마 (2004) - 보스 역
3.3. 연극[편집]
- 윈저와 명랑한 아낙네들 (1966)
- 동거인 (1969)
- 무녀도 (1974)
- 하늘아 무엇을 더 말하랴 (1974)
- 학마을 사람들 (1975)
- 차라리 바라보는 별이 되리 (1975)
- 장교수의 직업 (1979)
- 안중근과 이등박문 (2005)
3.4. 라디오 드라마[편집]
- 산넘어 바다건너 (1957, KBS)
- 수요일 밤의 향연: 내가 만든 로보트 (1960, KBS)
4. 수상 경력[편집]
- KBS 탤런트청백전 공로상 (1986)
- KBS 연기대상 공로상 (1994)
5. 참고 자료[편집]
- 저서
- 팽영감의 독백: 탤런트 최길호 자서전 - 다인미디어. 2005.
[1] 1950년 6.25 전쟁 당시 실종.[2] 당시 독실한 불교 신자였으나, 1959년 막내 여동생이 교회를 다니면서 개종.[3] 원래 최길호 아래 두 동생이 있었으나, 둘 다 5살도 넘기지 못하고 병으로 사망했다.[4] 이는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노루 등 야생동물의 생피를 먹은 데서 기인하며, 벌레까지 먹은 건 6.25 전쟁 때 KLO 부대원으로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터득한 생존본능에서도 나왔다.[5] 심의연도 기준. 1974년 제작.[6]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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