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토멜 공항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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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 러시아군이 키이우 북부의 호스토멜 공항을 확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과 벌인 전투.
2. 배경[편집]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조기에 제압하고 항전의사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도 키이우까지의 종심이 가장 짧은 벨라루스 국경에서 키이우 공세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공습, 매복 등의 변수가 많은 지상을 통해 병력과 무기를 수송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부터 항공기를 통한 수송과 보급 능력을 얻고자 했고,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영공을 빠르게 차지함과 동시에 중대형 수송기들을 키이우 주변에 안전하게 착륙시킬 수 있는 공항 시설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2.1. 호스토멜 공항[편집]
호스토멜 공항은 키이우 북서쪽 20km 지점에 있는 공항으로, 우크라이나의 항공기 제작사인 안토노프가 새로 제작한 기체들의 시험 비행을 진행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이후 안토노프는 An-225, An-124, An-22 등 자사에서 제작한 대형 화물기들을 원활하게 운용하기 위해 자사의 화물 전문 항공사인 안토노프 항공을 설립했고, 이 항공사를 통해 공항을 유지 관리하면서 동시에 허브공항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안토노프 항공은 세계 최대 크기의 항공기인 An-225를 운용하는 항공사로, 호스토멜 공항은 그 An-225의 허브공항답게 3,500m 길이의 활주로와 최신 레이더와 같은 항공 장비, 그리고 An-225와 An-124 수송기들을 보관할 수 있는 크고 아름다운 격납고들이 다수 있었으며, 대형 수송기들을 정비할 수 있는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게다가 공항으로부터 얼마 안 떨어진 키이우 외곽 스비아토신스키 지역에는 안토노프의 본사와 생산공장, 그리고 안토노프 본사의 시험 비행장인 스비아토신 비행장[9] 있어 수송기 정비를 위한 부품 및 정비 시설도 이용이 가능했다. 호스토멜 공항에는 우크라이나 공군의 기지도 주둔해 있어 유사시 러시아군 소속 전투기나 기타 군용기가 올 경우 유지보수에도 용이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바로 수도인 키이우까지 차타고 30분, 행군을 하더라도 2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것.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군사적, 지리적, 그리고 시설 자체의 가치도 매우 높은 명당이 따로 없었다. 이에 러시아군은 키이우 근처에 항공수송 능력을 갖추고 최종적으로 키이우 수도의 함락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전쟁 발발 당일부터 빠르게 호스토멜 공항으로 공수군을 투입시켜 확보하고자 하였다.
3. 전개[편집]
3.1. 1차 공격[편집]
3.1.1. 2월 24일[편집]
9시 30분 벨라루스 마지르 근처 VD Bolshoy Bokov 공항에서 Mi-8 등 34대 이상의 군용헬기가 출발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었다.
드니프로 강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던 러시아군 소속 Mi-24 공격헬기들은 10시 30분, 키이우 수력 발전소 근처에서 방향을 바꿔 호스토멜 공항으로 향하였다.
이때 우크라이나군의 맨패즈 미사일에 의해 Mi-24 등 최소 2대 이상의 러시아군 헬리콥터가 격추됐다.
드니프로강을 벗어난 러시아군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고, A그룹은 북쪽에서 공항을 공격하기 위해 북서쪽으로 향했으며, B그룹은 남서쪽으로 비행해 남쪽에서 비행장으로 접근하였다.
오전 11시 러시아군은 마침내 호스토멜 공항에 도착하였고, Ka-52, Mi-28, Mi-24 등 공격헬기를 동원해 무유도 로켓과 자동포를 우크라이나 수비군에게 발포하였다.
우크라이나 수비군의 반격으로 인해 Ka-52, Mi-28, Mi-8 등 3대 이상의 헬기가 추락했다.
이후 교전은 한 시간 이상 지속되었고, 탄약 부족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수비군이 공군기지로 후퇴했다. 이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소속 Mi-8들이 공항 서쪽 외곽에 착륙했고, VDV 부대원들이 배치되었다.
또 다른 러시아 공수군 그룹이 호스토멜 공항의 북동쪽 외곽에 착륙했고 제31근위공수여단, 제11근위공수여단 소속 군인이 최소 100명 이상이 배치됐다.
각종 유탄발사기와 휴대용 박격포, 소형 화기로 무장한 러시아 공수군 정예부대는 공항 외곽의 여러 상륙 지점에서 주 활주로를 향해 이동하며 별 저항없이 활주로를 확보한다.
그들은 즉시 우크라이나군이 있는 공항 건물을 향해 전진하지 않고 계속해서 군대를 증원했다. 점점 더 많은 Mi-8이 착륙함에 따라 공항에 착륙한 총 러시아군의 숫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이후 러시아군은 관제탑을 향해 전진하였고 관제탑 근처의 교차로에서 교전이 발생했다.
2시간 동안 지상에서 전투가 이어졌으나, 우크라이나 수비군은 수적으로도 열세였고 탄약이 부족했기 때문에 결국 도시로 후퇴하였다.
오후 1시 경, 호스토멜 공항은 완전히 러시아군에게 점령되었다.
3.2. 1차 탈환전[편집]
호스토멜 공항을 점령한 러시아 공수부대는 더 이상 진격하지 않았으며, 그 사이 우크라이나군은 제72기계화여단, 제80공수여단, 제95공수여단을 호스토멜 공항에 동원하여 공항을 포위하였다.
오후 3시 30분,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는 대국민 연설에서 호스토멜 공항의 포위가 완료되었음을 선언하고 해당 지역을 정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동시에 우크라이나군은 Su-24, 포병으로 공항을 공격했다.
무유도 로켓을 탑재한 우크라이나군 소속 Mi-24의 공중지원 아래 우크라이나군은 여러 방향에서 진격하기 시작했다. 이때 대부분 조지아인 지원자들로 구성된 조지아 민족군단이 큰 성과를 거뒀다.
러시아 공수부대는 큰 피해를 입어 공항 주변의 들판과 숲으로 퇴각했고, 오후 9시 호스토멜 공항은 우크라이나군의 통제로 다시 넘어갔다.
이때 프스코프에서 출발한 러시아군 소속 Il-76 수송기 18대가 1000여명 이상의 병력과 APC, IFV 등을 싣고 호스토멜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였으나, 이 전투로 우크라이나군에게 호스토멜 공항이 넘어가고 활주로도 손상되어 호스토멜 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벨라루스로 회항했다.
3.3. 2차 공격[편집]
러시아군의 공수부대를 이용한 공항점령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반키우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선을 돌파한 러시아 지상군이 다시 공항을 공격하여 2월 25일 끝내 공항을 다시 손에 넣었다. 러시아군에 따르면 해당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은 200명 이상의 피해를 입었으며 러시아군의 사상자는 없다고 한다.[11] 이 때 러시아군은 Il-76을 이용해 벨라루스에서 병력을 수송해 올 계획이었다고 한다. 2월 25~26일로 추정되는 호스토멜 공항의 영상이 있다.
3.4. 2차 탈환전[A][편집]
러시아군의 Il-76 수송 작전을 파악한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공수 작전을 결정한다. 공항에서 서쪽으로 97km 떨어진 지점에서 아나톨리 하르첸코(Anatoliy Kharchenko) 중위를 포함한 48명의 공수부대원이 3기의 헬기에 나눠 타고 공항 탈환전에 나선다. 러시아군의 맨패즈 공격 등을 고려해 공항에 바로 상륙하지 않고 주택 및 수목이 있는 공항 서쪽에 강하한 뒤 걸어서 이동했다. 그러던 중 2.1m 높이의 콘크리트 담장을 마주했는데, 막상 담장을 폭파시킬 폭발물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작업으로 철조망을 제거하던 와중, 러시아군에게 발각되었고 교전 중 우크라이나군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때 공항 북쪽에서 장갑차로 공세에 합류하기로 한 우크라이나군 부대가 있었고, 공수부대원들은 이들에게 지원을 요청했으나 아직 공항 근처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라는 답신을 받는다. 상황은 더 악화되어, 러시아군은 수류탄 및 각종 중화기까지 동원하며 공항 서쪽 담장 방어에 나섰다. 공수부대원들은 궁여지책으로 땅굴을 파기 시작했고, 공항 남쪽에 위치한 포병 화력의 지원을 요청했다. 동시에 공항 북쪽의 장갑차량 및 남서쪽의 민간인 차량을 이용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전투가 격화되자 러시아군은 Il-76 수송기를 이용한 병력수송 작전을 포기했고,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도 이를 파악해 작전 중인 병력에게 즉시 전파했다. 그런데 북쪽에서 공수부대원들 쪽으로 장갑 병력이 이동 중이라는 무전을 받고 하르첸코 중위는 남쪽으로 후퇴를 결정한다. 이 때 담장 반대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인원 두 명은 안타깝게도 데려오지 못했다고 한다. 하르첸코 중위의 병력은 후퇴하던 와중에 우크라이나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하르첸코 중위의 병력은 공항을 탈환한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이후로도 공방전이 계속되면서 러시아군의 Il-76 수송 작전 역시 물거품이 되었다.
2월 28일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공항을 방어해 러시아군이 고전 중이라고 밝혔으나, 탈환했다는 내용은 명확히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탈환했는지는 미국 시각으로 2022년 3월 3일,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호스토멜 공항 전투에 참가한 아나톨리 하르첸코 중위의인터뷰에서도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해당 인터뷰에서도 러시아군 수송 작전을 저지했지만 공항 탈환에는 실패했다고 언급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3월 3일 혹은 4일의 현지 시간 오전 9시경 러시아 방송 러시아 채널1에서 방탄복을 입은 종군 여기자가 방송을 하면서 An-225의 파괴를 보도할 정도로 러시아군이 현지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포성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전투는 인근에서 진행 중이나, 우크라이나군이 재탈환했다고는 보기 힘들며, 북쪽으로부터 진격해온 러시아군의 증원이 계속 도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월 10일에 러시아군은 키이우의 북서쪽에 있는 이곳을 교두보로 삼아 키이우에 대한 포위망을 조이고 있다. # 호스토멜 비행장은 몰라도 호스토멜시 자체는 러시아군의 대군이 계속 집결하고 있다.
3.5. 3차 탈환전[편집]
3월 22일부터 우크라이나의 대대적인 역포위 작전의 성공으로 호스토멜을 포함한 이르핀, 부차의 러시아군이 포위당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군의 공항 재탈환 가능성이 생겼으며 3월 24일 기준으로 탈환을 목전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시각으로 3월 24일,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탈환했다는 우크라이나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 하지만 추후 정확한 보도는 없는 상태. 한국 시각으로 3월 27일 0시, 영문판 위키백과[12] 에서는 호스토멜 시가지를 경합지역, 호스토멜 공항은 러시아의 점령지로 표기하고 있다.
4월 1일, 포위망이 좁혀오면서 러시아군이 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공항을 최종적으로 재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한국 시각으로 4월 2일, 현장 사진이 공개되었다. # 그리고 영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의 탈환을 공식화했다. #
4. 기타[편집]
- 러시아군은 이번 전투에서 제11근위공중강습여단 소속 공수부대원 5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고, 이것은 러시아군이 인정한 유일한 손실이다. #[13] 다만 이후 ISW나 영국 국방부의 평가를 보면 이 전투를 비롯해서 러시아 공수군은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받아 향후 군 자체를 재건하려면 몇 년은 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월 24일에 벌어진 첫 번째 전투가 이 전쟁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 러시아군은 첫 날의 전투에서 공항을 점령한 후 수송기로 증원병력을 투입해서 키이우를 기습, 참수작전을 시행하여 젤렌스키 대통령을 체포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를 무너뜨리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재빠른 반격으로 공항 장악에 실패하였고, 결국 러시아의 전쟁 계획 전체가 흔들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 2022년 8월 공개된 워싱턴 포스트의 'Road to War' 독점 심층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은 러시아의 호스토멜 강습 계획을 전쟁 전 입수하였고, 지난 1월 CIA 국장이 젤렌스키와 만나 참수작전의 위험을 경고하였다고 전해진다. #
- 호스토멜 공항 전투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산하 특임대 오메가 그룹 대원들의 증언으로 당시의 상황이 전해졌다.##
4.1. An-225의 파괴[편집]
자세한 내용은 An-225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안토노프 항공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한국 시각으로 2월 27일 오후 19시에 공항 격납고가 불타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공개되었다. 때문에 이 공항에 주기하고 있던 An-225가 파괴되었는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으며#트위터 글타래 참조, 우크라이나 정보국이 An-225가 파괴되었음을 발표하면서 An-225가 파괴되었다는 것이 확실시되었다. 파괴 이후인 25일, An-225의 제작사인 안토노프는 새로운 An-225의 제작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An-225의 제조사인 안토노프에 따르면, An-225 뿐만이 아니라, An-124(UR-82009) 1기[14] 와 An-26, An-74, An-28 등도 손상되었거나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 호스토멜 공항은 우크라이나 공군의 주요 기지임과 동시에, 애초부터 안토노프 설계국 시절부터 제작사의 시험비행장으로 만들어진 활주로에서부터 시작되었다보니, 안토노프의 핵심시설과 안토노프의 상업비행 자회사 안토노프 항공의 허브로 다양한 기체가 있었다.[15] 현재는 모든 기체가 모두 라이프치히 공항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괴된 기체들은 정비 중이었어서 공습 당시 바로 피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6 18:21:02에 나무위키 호스토멜 공항 전투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안토노프 공항 전투(Battle of Antonov Airport)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2] 조지아 민족군단 리더.[3] 제31근위공중강습여단장[4] 우크라이나의 경찰특수부대.[러시아측주장] A B [5] An-225 포함 안토노프 항공 소속 수송기 3대 파괴, 6대 손상, 경비행기 4대 이상 파괴[우크라이나] 측주장[6] 이르핀-부차-호스토멜 포켓이 완성되면서 점령군인 러시아군이 도주하였고 우크라이나군이 공항을 탈환했다.[7] 파괴된 수송기는 UR-82060으로 최초이자 유일한 An-225 수송기였다. 이 전투로 인해 완전히 제작된 An-225 수송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8] 말이 감소이지 사실상 보유 기체의 3분의 2가 파괴 또는 손실되었다.[A] A B [9] 다만 이 비행장은 활주로의 길이가 호스토멜 공항의 거의 절반 수준이라 수송기가 직접도 착륙하기 어려웠다. 애초에 안토노프에서도 호스토멜 공항을 자사의 대형 수송기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공항으로, 스비아토신 비행장은 An-148과 같은 소형 여객기들을 위주로 사용하도록 역할을 분리시킨 상태였다.[10] 결국 영상 마지막에 공격받아 비상착륙하게 된다. 이후 기체의 운명은 확인 불가[11] 물론 양측 모두 각자의 전과를 과장하고 피해는 축소하는 걸로 보인다.[12] 편집 분쟁이 잦아 편향되지 않은 '신뢰성 있는 출처'를 요구하고 있다.[13] 이 부대가 하르키우 전투에도 참가하는 것으로 봐서는 부대의 일부는 서부로, 일부는 동부에서 작전에 참가하는 것으로 보인다.[14] 최신 개량형임과 동시에 소음감소를 위한 유일한 셰브론 카울 적용 기체였다.[15] An-124 초도기 역시 이 공항에 엔진이 탈거된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다. 거의 폐차 상태로 노상 주기되어 있었기에 관심 밖인지 별다른 이야기가 없지만, 해당 기체 역시 상태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