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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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2. 캐릭터 설정[편집]
2.1. 이름[편집]
원작명인 '桜木花道(사쿠라기 하나미치)'는 해석하면 '벚나무가 늘어선 꽃길'이다. 먼저 성인 '사쿠라기(桜木)'는 '벚나무'라는 의미인데 실제로 원작자 이노우에 타케히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인 도카벤에서 강백호의 모델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이와키 마사미와 관련이 있다. 작중에서 이와키는 자기 소개를 할 때 '꽃은 벚꽃이요, 사나이는 이와키로다(花は 桜木, 男は岩木)!'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는 본래 일본 속담인 '花は桜木、人は武士(꽃은 벚꽃이요, 사람은 무사이어라)'[11] 를 살짝 비튼 것이다.
이름인 하나미치(花道)는 단순히 꽃길이라는 뜻 외에 스모에서 선수들이 시합을 위해 오가는 길, 가부키 등의 무대에서 배우들이 오가는 관객석을 가로지르는 좁은 통로로 세상의 주목이나 찬사를 집중해서 받을 수 있는 화려한 순간 또는 장소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주로 은퇴 무대 등에 사용되며 男の花道(사나이의 하나미치, 사나이의 화려한 무대) 등으로 표현하는데 비유하자면 일본식 '레드 카펫'에 해당한다.
한편, 현지화명의 유래는 당시 편집자의 친구 이름인 '백호기'에서, 성은 편집자가 좋아하는 성씨였던 강씨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그리고 백호는 하얀 호랑이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동음이의어를 이용해 서태웅도 첫 만남에서 강백호와 싸움을 하고 난 뒤 '백호인지 호랑이 녀석인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번역되었다.
2.2. 모티브[편집]
캐릭터의 기원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연재 전 단편으로 올렸던 《빨강이 좋아(赤が好き)》라는 작품의 주인공 사쿠라기 하나미치(桜木花道)다. 물론 스포츠물인 슬램덩크와 달리 단편작은 숙맥인 주인공이 여자에게 맨날 차이는[12] 괴짜 양아치 소년의 학원폭력물로 주인공인 사쿠라기 하나미치는 곰방대를 물고 있다. 하지만 원래 단편들이 독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연재할 만한 기획을 찾는 수단으로써 실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노우에 다케히코 또한 이 캐릭터를 토대로 몇가지 설정을 추가해 슬램덩크의 강백호(사쿠라기 하나미치)를 만들었다.
모티브가 된 또다른 캐릭터는 도카벤에 등장하는 이와키 마사미로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도카벤 연재 40주년 미즈시마 신지와의 대담을 통해 사쿠라기 하나미치(강백호)를 만들 때 영향을 받았음을 공개했다. 실제로 작품에서 이와키는 전형적인 불량학생으로 주인공 야마다 타로와 도시락 크기로 시비가 붙어 야마다를 라이벌로 여기게 된 뒤, '야마다를 쓰러트리는 것은 나뿐이다'라고 생각하여 야마다를 따라 유도부에 입부했다가 이후 야마다가 야구부로 옮기자 다시 야구부로 전향한다.[13] 또한 이러한 부분 외에도 시합중에 각종 기행을 일삼고 폭력사태도 심심찮게 일으키거나 경험이 없어서 기술은 부족하지만 초인적인 피지컬로 모든 것을 커버하는 등 강백호와 유사한 점이 상당히 많다.
NBA 모티브의 경우 팬들의 추측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리는데 첫번째는 파워 포워드 포지션에 반삭으로 짧게 깎은 적발, 빠른 점프 속도를 바탕으로 한 공격 리바운드, 수비에서의 좋은 활약, 근성, 불우한 가정환경, 불 같은 성격과 득점 하나하나에 환호하는 모습, 고등학교에 들어와서야 농구에 입문한 점 등을 볼 때 역대 최고 리바운더 데니스 로드맨이다. 로드맨이라고 추측하는 쪽에선 플레이스타일 외에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시절 등번호가 강백호와 10번으로 동일하며 비록 시카고 불스로 이적해서 91번을 달기는 했지만 그것도 10번은 시카고 불스의 선수인 밥 러브를 기리기 위한 영구 결번이여서 달 수 없게 된 로드맨이 9+1=10의 의미로 91번으로 한 것인 걸 보면 빼도박도 못하는 근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번째는 마이클 조던과 라이벌 구도를 가졌으며 뛰어난 운동신경과 쇼맨십, 유머 감각을 자랑했던 찰스 바클리다. 찰스 바클리로 보는 측에서는 문제아 강백호처럼 당시 코트 위의 악동이라고 불렸으며 긴 팔과 점프력을 이용해 골밑을 장악한 리바운드 능력, 그리고 미들 슛이 비슷한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인터뷰에서 '사쿠라기 하나미치(강백호)의 모델은 없다. 있다면 찰스 바클리.(桜木花道にモデルは居ない。居るとすればチャールズ・バークレー。)'라고 말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주장 전부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그나마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점프 오리지널 CD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강백호에 대해서는 로드맨이라거나 바클리라거나 그런 이야기도 자주 나오는 것 같다고 다소 모호하게 대답한 것이 전부이며, 대만쪽 인터뷰에선 데니스 로드맨에 대해서는 오히려 부정했다고 한다. 즉, 강백호의 모티브가 된 NBA 선수라고 인터넷 상에 떠돌아다니는 글들은 대부분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조작된 정보들로 유일하게 관련이 있는 선수는 강백호와 동일한 자유투 자세로 성공률 90%를 달성한 릭 베리 뿐이다.
NBA 외의 모티브는 이노우에 다케히코 본인으로 북산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강백호에게도 본인의 모습을 반영해 잡지 《Sportiva》와의 인터뷰에서는 강백호를 통해 자신이 농구부 활동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부분을 묘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NHK 다큐멘터리에서는 학원물 특성상 웃긴 부분을 강조하다가 어느순간 지기 싫어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자신과 닮았고, 이외에도 여러가지로 공통점이 있다고 느낀 부분들을 캐릭터를 통해 표현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원래 고등학교 때 농구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가 타인[14] 이 계기가 되어 농구부 활동을 하게 된 것과 당시 초보자였다는 공통점도 공유하고 있다.
3. 작중 행적[편집]
3.1. 슬램덩크[편집]
키는 지역예선 때 188cm → 전국대회 당시 189.2cm.[17] 몸무게는 83kg, 발 크기는 280mm → 300mm.
무시무시한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매우 잘 싸운다. 게다가 끈기나 체력 같은 부가 조건들도 뛰어나다. 실제로 싸움실력이 엄청나서 중학생 때 홀로 고등학생 4명과 정면에서 싸워 다들 피떡으로 만들어놓기도 했다. 센스도 좋아서 채치수에게 당했던 목 조르기 기술을 이튿날 실전에 써먹기도 했다. 물론 상대가 유도부 주장인지라 소용 없었다.
하지만 성격 탓인지 아니면 안 좋은 소문 때문인지 여학생들에게 차이는 게 일상. 사실 강백호는 그림체 때문에 미남 같지만, 상당히 무섭게 생겼다는 설정이 있다. 게다가 키도 무려 188cm. 숙맥이라 여자한테 다가가 호감을 사는 짓도 못하니 그냥 다짜고짜 여자에게 들이대서 고백했다는 거다. 그것도 덩치도 크고 빨간 머리인데다가 무섭게 생긴 남자가 일단 들이대서 고백부터 했으니 퇴짜 안 맞는 게 더 이상하다.[18][19]
작중 초반부터 무려 50회나 퇴짜를 맞은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첫 1회때 마음에 드는 여학생 최미라에게 고백했지만 같은 학교 농구부원인 오경민을 좋아한다는 말에 50번째 퇴짜를 맞고는 양호열, 노구식, 김대남, 이용팔이 50번째 퇴짜를 축하한다고 놀렸다가 박치기 세례를 받았다. 그래도 그 힘이랑 싸움 실력을 가지고도 여자한테 50번이나 차이는 동안 (여자에 관한 한) 아무 사고도 안 친 것도 그렇고, 소연이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도 그렇고, 의외로 본성은 순둥이다.[20] 농구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의 꿈은 좋아하는 '여자와 등교하는 것'일 정도로 단순하고 오늘만 보는 인생을 살아왔었다. 농구부 선배는 물론이요, 심지어 감독에게조차 존댓말을 쓰지 않지만[21] 농구부 매니저인 이한나에게만큼은 꼬박꼬박 존댓말을 사용하며, 눈엣가시인 서태웅 팬클럽에게도 처음에는 수줍고 정중하게 연습에 방해가 된다며 존댓말을 사용했었다.[22] 다만 일반 학생들도 건드리는 불량학생이었다면 보복이 무서워서라도 고백을 거절하거나 면전에서 욕하거나 할 순 없었을테다. 또한 삭발하고서도 온 전교생이 거리낌 없이 구경온 것을 보면 걸어오는 시비만 받아칠 뿐 의외로 주변인들과의 사이는 나쁘지 않은 듯 하다.
불량학생 시절 그가 일으킨 문제 행위는 거의 뉴스에 나올 수준이다. 하지만 북산고등학교에 들어와 농구를 좋아하는 소녀 채소연에게 홀딱 반한[23] 것을 계기로, 그녀의 오빠인 채치수가 주장을 맡고 있는 북산고 농구부에 들어간다.
비록 공식 데뷔 경기는 아니지만 강백호의 첫 경기라고도 볼 수있는 능남과의 연습 경기에서 그가 성공한 풋내기 슛이 강백호의 첫 골이었다. 하지만 천하의 강백호도 기본기가 부족한 탓에 지역 예선전 초기와 상양전에서는 "난 어쩌면 천재가 아닌 게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속으로 품었던 적이 있었다. 계속되는 경기에서의 퇴장과 다른 4명의 멤버가 주목받는 와중에도 자신은 리바운드 외엔 아무런 활약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자신감을 상실한 것이다.
비록 상양전 경기 막바지에 덩크슛을 성공하지만 파울로 판정되며 골 인정도 안되는 데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하였다. 시종일관 자뻑 기질과 끝까지 산왕전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는 인상적인 모습 때문에 잊혀지기 쉬우나, 늘 천재를 자칭하며 자신감이 넘쳐보이는 강백호라 할 지라도 흔들릴 때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때의 덩크슛은 관객과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새겨주었고 본인도 이걸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또한 파울 부분도 치수의 조언을 받아 개선하면서 퇴장당하는 일은 없어졌다.
자칭 천재에다가 단순무식 저돌형이지만 본성은 착한, 알고 보면 섬세하고 감성이 풍부한 성격.[24] 그냥 무식한 개그 캐릭터로 보이기 쉽지만, 실제론 굉장한 재능의 보유자로 그 성장 속도와 잠재력은 그야말로 작중 최고의 포텐셜이라 할 만하다. 농구를 전혀 모르던 초짜 중의 초짜가 불과 넉 달 만에 주전급 선수가 되어 버릴 정도였다.[25][26] 하는 짓이 워낙에 파울이 많고 덜 떨어져 보이는 구석이 많아 그 재능이 잘 안 보이는 것일 뿐이다.
처음에는 리젠트 직전의 파마머리였지만, 해남전에서 고민구를 채치수로 착각해서 패스를 해버리는 실수를 저질러 역전에 실패해 패배한 이후 심기일전을 위해서 삭발을 하고 이후 산왕전까지 빡빡머리로 지낸다.[27]
감독인 안선생님도 강백호와 미래의 종생의 라이벌인 서태웅을 함께 작중 최고의 재능으로 친다. "보고 있는가, 재중군. 자넬 능가하는 뛰어난 인재가 여기에 있네(강백호). 무려 둘이나(서태웅)." '지역 예선에서 처음 만나 강백호에게 정수리 덩크를 처맞고 이를 갈던 김용도 능남전 경기를 보고 "저 녀석, 우리랑 할 때와 전혀 다르게 발전했어..."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슬램덩크에서 강백호의 재능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전호장이 유일한데, 이마저도 전호장이 자존심 세우려고 인정하지 않았던 것[28] 뿐이며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면서 놀라워하고, 못하는 게 당연한 고난이도 플레이를 두고 왜 못했냐고 아쉬워하는 등 사실 재능이 뛰어난 걸 알고 있다.
특히 풍전전에서 강백호가 점프 슛을 성공시키는 장면을 보고 그야말로 기절초풍할 정도로 경악하는 모습이 압권. 이때, 강백호를 잘 모르던 강동준을 비롯한 풍전 선수들은 "그냥 흔하디 흔한 점프 슛 했을 뿐인데 왜 저리 놀래?" 정도의 반응을 보이지만, 이정환의 말마따나 강백호를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놀랄 일이고 남진모 해남 감독은 "한 달 전만 해도 레이업밖에 안 들어가던 풋내기였는데 안선생님이 무슨 마법을 썼는가?"라고 평가했다. 같이 맞붙어봤던 해남 선수들은 물론(전호장은 입 벌어진 채로 굳었다)이고 강백호의 슛 2만 회 특훈을 보지 못했던 같은 팀원들도 놀란다.[29]
또 하나 특기할 것은 바로 두둑한 배짱. 명망 높은 선수들 누구를 봐도 절대 쫄지 않을 정도이다. 일단 채치수와 마주했을 때도 안 쫄았으며, 처음 나간 시합에서도 굴지의 플레이어들인 윤대협과 변덕규와 매치업했고, 도내 넘버원 플레이어인 이정환을 처음 시합에서 상대했을 때 "애늙은이는 내가 쓰러트리겠다!"라고 자신 있게 외치고 다닌다. 그 말을 들은 전호장과 서태웅의 반응은 어이없음과 황당 그 자체였다.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작중 마지막 시합 산왕전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여, 산왕의 명성에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고 마음껏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문제라면 그 자신감 때문에 망상이 생겨나서 종종 시합 중에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는 점. 전국대회가 걸린 능남전에서는 '윤대협이 서태웅을 쓰러뜨림 → 자기가 윤대협을 쓰러뜨림 → 자동적으로 서태웅과 상하관계 성립'이라는 말도 안 되는 망상에 빠지는 바람에 잠시 플레이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일단 한번 집중을 하기 시작하면 초인적인 운동 신경을 발휘한다. 운동량만큼은 무려 이정환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삭발했을 당시가 서태웅과 서로 해남전은 자신 때문에 졌다고 싸운 직후여서 그 싸움으로 인한 자잘한 상처들에 덕지덕지 반창고를 바른 상태였는데 (작중 설정상) 험한 인상에 삭발과의 시너지 효과까지 겹쳐 지하철에 탄 강백호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다 도망갈 정도였다. 그냥 지하철도 아니고 만원 지하철이다(...). 강백호가 타기 전 어떤 남자가 험상궂은 인상을 이용해 사람들을 비켜서게 만들어 일행과 함께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하는 양아치 짓을 하고 있었는데, 강백호가 타자 그 남자까지 포함하여 그 칸의 거의 모든 승객들이 강백호로부터 멀리 피해버리는 바람에 앞 상황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넓은 공간을 강백호 혼자 차지하게 된다. 영문을 모르던 강백호는 "오늘은 자리가 좀 남네?"라면서 웃었다. 학교에서도 화젯거리가 되어서 하루종일 구경꾼들이 몰려드는 건 덤.[30] 근데 채소연은 삭발한 강백호를 보고 귀엽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서태웅 같은 꽃미남 스타일은 아니더라도 남자답고 샤프한 느낌의 훈남 축에 충분히 들 만한 외모이지만 농구선수다운 큰 키와 체격, 불량학생 출신의 분위기와 맞물려 작중에서는 매우 험악한 인상으로 통한다.[31] 최후반부에 리젠트 머리 버전 강백호를 회상씬에서 다시 그린 장면이 있는데, 초기의 부드러운 그림체와는 달리 날카롭고 거친 이노우에의 그림이 확립되면서 날카롭고 살벌한 눈빛을 가진 불량배 특유의 험악한 인상이 잘 드러나는 작화를 볼 수 있다.
서태웅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티격태격이지만, 의외로 동료애 같은 것도 조금 있긴 하다. 해남전 패배 후에 체육관에서 주먹다짐을 했을 때도 현실은 그냥 투닥투닥 하는 정도다. 만화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마지막회의 하이파이브를 보더라도 둘은 애증관계다. 분명 '애'가 있다는 얘기.[32]
작중에서 철이 드는 것도 그렇고 불순한 동기로 시작한 농구였지만, 대회가 시작되면서 농구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상담이나 노력도 많이 하게 된다. 상양전을 끝내고 자신을 얻기 시작했으며 채치수에 대한 동료애라던가 송태섭과 정대만 등의 우정 등을 생각하면 농구에 관해서는 한없이 진지하다. 해남전이 패배로 끝난 뒤, 자신의 마지막 패스 미스 때문에 졌다는 생각에 펑펑 울면서 자책하기도 했다.[33] 농구를 시작한 동기였던 채소연이 최고의 선수들도 종종 실수를 한다고 위로를 해주었으나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는 시점에서, 이미 강백호는 단순히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농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후, 전국대회 직전에는 백호군단 멤버들과 파칭코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이정환이 '전국의 레벨, 지학의 별을 보러 간다'는 이야기에 노는 것도 제쳐두고 바로 따라갔고, 특히 산왕전에서 부상 중에 떠올린 "농구 좋아하세요?"라는 채소연의 질문에 대한 회상을 떠올리고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라고 무심코 대답하는 모습에서 농구에 푹 빠진 스포츠 청년의 모습이 보인다.
이것도 주인공 보정이라 할 지, 자책골도 넣어보고 얼굴로 골을 넣기도 했다. 인터하이 예선 능남전에서 리바운드 쟁탈 중 백호의 손짓에 공이 자기편 림에 들어갔었고 산왕전에서는 정우성의 블로킹을 그대로 얼굴로 받았는데 그게 튕겨나가 림 안에 들어갔다. [34]
3.2. 더 퍼스트 슬램덩크[편집]
원작의 주인공이면서 산왕전 스타팅 멤버기 때문에 등장한다. 전체적으로는 원작의 흐름을 따라가지만 극장판의 주인공은 송태섭이 된 이상 일부 명대사나 장면들이 생략되었다. 대신 주인공인 송태섭을 향한 대사나 경기 내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좀 더 그려지며, 안한수 감독에게 리바운드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그린 SD 캐릭터들을 이용한 오리지널 개그 신이 추가되었다.
또한 과거 학원물로 폭력이 가볍게 묘사되던 원작의 연재 초기 장면도 농구를 만나기 전 방황하던 강백호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낮은 채도를 기반으로 강백호의 눈에 다크 서클이 진하게 들어가 인상이 더 험악해지고, 싸울 때 피가 튀기 때문에 다소 잔인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변했다.
4. 작품 내 캐릭터들의 평가[편집]
녀석은 북산의 불안요소였을 텐데...!!
능남의 불안요소이기도 한 것인가...!
[36][37]
자넬 능가하는 뛰어난 인재가 여기 있네...!!
[39]
현철아. 강백호에게 붙어라!
너의 리바운드는 이번 시합으로 일약 현내 톱클래스가 됐다.
틀림없어. 강백호는 머지않아 북산의 중심이 될 것이다!
그래! 천재 맞을 거야. 천재 강백호!
소연아, 네가 발견한 저 이상한 녀석이... 북산에 반드시 필요한 남자가 되었구나.
분명히 따돌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보면 따라붙어서 막고, 그러고도 제일 먼저 앞으로 달려가고 있어. 다시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야.
난 강백호라는 녀석을 인정하고 있지만...
저 녀석... 도대체... 누구지..?
녀석을 풋내기라고 생각지 않아. 채치수 정도의 플레이어라고 생각하며 마크할 것이다.
5. 팀 내 역할[편집]
5.1. 파워 포워드[편집]
주 포지션은 파워포워드. 팀내 두 번째의 장신과 파워를 가져서 백업 센터도 겸하고 있다.[43][44]
5.1.1. 강점[편집]
패스를 읽었을 가능성은 100% 없어. 다음 플레이를 예측했다고도 생각하기 힘들지.
그렇지만 황태산을 막고, 윤대협을 막고, 변덕규를 막았다.
녀석의 육체가... 아니... 세포가 순간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순식간에 골밑까지 다가가는 스피드! 202cm의 덕규형에게 대항할 수 있는 점프력!
최고점에 도달하기까지의 날렵함! 투핸드 덩크에 눌리지 않는 파워!
그리고 저 거구에 망설이지 않고 달려드는 용기! 예사롭지 않은 소질이야...!!
고작 4개월짜리 농구 초보가 성현준, 신준섭, 고민구, 황태산, 변덕규, 윤대협, 강동준과 같은 최소 도내 탑 클래스부터 이정환, 신현철, 정우성이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매치업하거나 큰 임팩트 있는 장면을 남길 수 있었던 데에는 다름 아닌 천부적인 신체 능력이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이러한 재능에 가까운 하드웨어(피지컬, 메카닉) 스펙을 단순히 가지고 있는 것만이 아닌, 훌륭히 활용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강백호가 자칭 천재라지만 운동 능력만 놓고 보면 진짜 천재라고 해도 될 만큼 강력한 덕분에 후술할 수많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북산의 스타팅 멤버로 기용되어 상대팀과 그 감독들을 고전시킬 수 있었다. 특히나 작품을 원작 만화로나 애니로 보면 알겠지만, 강백호의 초보적인 실수 연발에 상대팀이 방심하다 강백호의 운동능력으로 클러치 상황에서 한 방 크게 먹는 장면이 경기마다 계속 등장한다.
설령 상대팀 감독이 이를 눈치채고 농구 초보자가 대응못할 작전과 테크니컬한 대인 마크로 인해 강백호의 장점인 운동능력 활용을 봉쇄시키더라도, 그것조차 뛰어넘는 엄청난 의외성으로 다시 상대에게 한 방 먹이는 게 주요 패턴이다. 그것도 강백호가 농구를 입문한지 수(3~4)개월 밖에 되지 않아 기술과 경험이 모자라는 모습에서 초보자로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눈썰미가 있거나 강백호와 직접 매치업을 해본 타 팀의 몇몇 감독과 선수들의 경우, '농구 경험은 부족하되, 완벽에 가까운 '신체적 재능'에 대해서 상당수의 고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45]
더욱 무시무시한 점은 강백호가 스포츠 자체를 이제 시작한 초보라 이제까지 별도의 신체 단련 같은 건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즉, 본격적으로 신체 단련을 한다면 그 이상을 보여줄수도 있다는 소리다.
- 체력
이미 시합이 3/4나 지났는데도, 마치 지금 시작하는 듯한 저 움직임, 저 끝을 모르는 체력은 충분히 위협적이죠.
- 주력
이녀석 이렇게 빨랐나?
- 점프력
그러고보니 고교시합에서 바스켓 인터페어를 불러보긴 처음이잖아?
능남 vs 북산의 카나가와현 인터하이 도내 최종전 당시 심판.
신현철: 우성아, 너도 프리스로 라인에서 점프해서 림까지 닿을수 있냐?
정우성: "그건...무리죠."
정성구: "....!"
산왕 vs 북산의 경기 시작 전 신헌철과 정우성의 대화 중.[51]
안 해. 네 블로킹이 꽤 높아서⋯.
정우성, 두번째 스쿱 슛을 성공시킨 후 강백호가 덩크를 하지 않느냐고 하자.
- 상양전에서는 오창석과 매치업에서 점프력으로 차이를 커버했고, 전반에 마지막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 상양만의 분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뒤 후반에는 성현준마저 놀라워 할 정도로 훌륭한 리바운드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해당 경기에서 마지막 지점에 나온 성현준과 임택중을 무너뜨린 덩크슛은 그 장신의 두 선수와 맞먹는 점프 높이를 뛸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경기에서 강백호의 점프력이 매우 빛이 났다 볼 수 있다.
- 산왕전 초반의 덩크 실패 장면에서[52] 나오는 정우성과 신현철의 대화라든지, 신현철의 '어, 아직도 있어?'라는 독백이라든지.[53] 정우성은 강백호의 블로킹을 피하기 위해 국내에서 최초로 스쿱슛(강백호 曰 : 개똥슛)을 쏜다. 전국에서 단 한 번도 강백호보다 블로킹이 높은 고교선수를 만나본 적이 없다는 뜻. 게다가 앞서 말했듯이 강백호의 키는 189.2cm으로 상당한 장신인데 이런 선수가 점프력까지 아주 훌륭하니 변덕규와 같은 초장신 선수들과도 어느 정도 매치업이 가능한 것이다.[54]
- 힘
윽! 어째서 꿈쩍도 안하는 거지?
- 운동량
운동량만 보면 이정환도 능가하고 있다.
강백호의 운동량이 위다!
- 순발력
어느 사이에 나와 채치수보다도 위로!! 이 녀석의 순발력은 상상이상이야!!
이처럼 강백호의 경우, 농구에 필요한 신체 능력이 무한, 빠른. 출중함, 최상급, 압도적, 작중 최강, 사기급과 같은 수식어가 대거 붙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다. 심지어 이 정도면 비단 농구뿐만이 아니라 축구를 포함한 각종 구기 종목, 수영, 육상경기, 격투기 등 체력,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이 요구되는 종목이라면 전부 커버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이며 괜히 채소연과 처음 만났을 때 소연의 '농구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에 허세를 피우면서 '물론입니다! 스포츠맨이니까요!'라는 대답을 했던 것과 유창수가 유도부 들어오라고 끈질기게 구애했던 행동이 과하거나 헛투른 빈말이 아니기도 하다. 한 마디로 운동선수가 되기 위한 천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압도적인 점프력 덕분에 세로 수비는 놀라울 만큼 잘하며, 기본적인 운동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에 아예 생초보인 상황에서도 의외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 주곤 한다. 그 중 상양의 장신 군단을 상대로는 스피드와 점프력으로, 변덕규 상대로는 신장의 차이를 극복하게 해준 점프력과 거구에게 달려드는 힘과 담력, 신준섭 상대로는 기술(훼이크)에 당하면서도 비상식적인 기동력으로 막아낸 게 대표적이었다.
워낙 초보자라서 전체적인 수비력이 뛰어나다고 하기는 힘들며, 특히 가로 수비가 안 돼서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선수에게는 뚫린다. 예를 들어, 강백호와 비슷한 체격에 운동능력도 큰 차이가 안 나는 황태산을 상대했을 때에는 움직임을 예측해 수비해야 하는데, 강백호는 경험이 부족해 이 판단이 불가능하다 보니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차라리 변덕규나 상양 빅맨들처럼 느리기라도 하면 몸으로 때울 텐데, 황태산은 공격 기술도 뛰어나면서 빠르고 강하기 때문에 털릴 수밖에 없다.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에 허를 찌르는 수비를 보여주며, 강백호의 수비구멍은 채치수나 서태웅 등이 메꿔낸다. 작중에서 채치수는 강백호의 수비위치를 잡아주면서도 자기 마크맨을 놓치지 않는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준다며 극찬을 받는다.
리바운드, 블로킹 능력만큼은 전국구 수준으로 엄청나다. 그 중 리바운드는 그 성현준에게 크게 인정받은 것은 물론이고[57] 전국에서 최고 수준인 산왕의 정성구조차 뛰어넘을 정도고, 아예 신현철과 정성구와 2:1로 리바운드 대결을 해서 이기기도 했다.[58] 파워 점프에 이은 확실한 리바운드도 발군이지만, 상단 각주에서 언급된 반복 칩아웃 후 셀프 리바운드 및 팀 리바운드, 리바운드와 동시에 시전하는 덩크까지, 이 모든 걸 센스와 운동 능력으로 커버한다.[59]
블로킹은 강백호가 신현철을 막기 위해 먼저 점프한데다 신현철은 더블 클러치까지 써서, "이제 땅에 내려왔겠지?"라고 생각해서 다시 슛을 쏘려는데 아직도 공중에 떠 있어서 신현철을 놀라게 만들어 슈팅을 실패하게 만든다. 실제로도 골밑슛을 할 때는 1미터 이상 뛸 수 있는 조던 같은 선수가 풀로 점프하면 1초 정도 공중에 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먼저 뛰고 늦게 착지하는 게 가능하다. 여기에 채치수에게 전수받은 파리채 블로킹으로 해남전에서 채치수의 수비 공백도 메꿔낼 정도로 활약하며, 부상으로 큰 통증을 느끼는 산왕전 종반에서까지 결정적인 블록 슛을 두 번 성공시켰다. 공격력은 초기에는 전무한 수준이었지만 후술할 엄청난 성장 속도 덕분에 기복이 심하지만 어쨌든 공격이 가능하기는 한 수준까지 올라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청난 성장 속도. 특히 이 부분은 여러 부분으로 나뉘는데 파고들어 하나하나 살펴보면 육체와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발전 속도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준수한 신장인 189.2cm로 북산 내에서는 두 번째로 장신이며 타 학교에서도 강백호보다 큰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심지어 재기에 성공하여 훗날 3학년이 되면 190대 중반 수준으로 키와 육체적인 부분에서도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처음에는 뛰는 것만 잘 하는 풋내기였으나, 특훈을 통해 기복이 심한 레이업[60] , 골밑 슛, 점프 슛을 차례로 익힌다. 특히 점프슛은 비밀병기로 활약하여 풍전과의 대결에 조커로 쓰이고, 마지막 경기인 산왕전의 대미를 장식한다.[61] 자유투는 경기를 거치면서 스스로 익혔는데, NBA의 레전드 릭 배리처럼 언더핸드로 던져 깨끗하게 성공시켜 남진모 감독이 깜짝 놀라기도 했다.[62] 그런데 급조한 것이어서 이 역시 기복이 심하다.[63] 또한 경기 중에 신현철이 구사한 팁인 같은 기술을 바로 응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워낙 발전속도가 빠르다 보니 그를 아는 인물들은 새로운 모습을 볼 때마다 놀라는 경우가 많다. 안선생님의 특훈 역시 안선생님이 백호의 빠른 습득력을 간파해서 가능해진 것이다. 게다가 초보가 4개월만에 팀의 흐름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로 성장하게 된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더욱이 풍전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전 연습 때도 시도하지 않았던 점퍼를 멋지게 성공시키자[64] 특훈을 함께했던 안선생님, 채소연, 백호군단을 제외하고[65] 아는 인물 전원이 경악하기도 했다.[66] 산왕전에서 안 감독마저도 등부상을 입고 힘들어하는 그를 보고 즉각 교체하지 않은 이유를 "자꾸자꾸 성장해 가는 자네의 플레이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야."라고 했을 정도이니[67][68] 표곳 국한되지 않는 재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사실 북산고 내에도 엄청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은 많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이전부터 농구선수로서의 기량이 검증된 인물들이었던 반면, 농구의 'ㄴ'자도 접한 적이 없던 풋내기[69] 가 팀의 중추적인 선수로 성장, 변모해 가는 모습은 일선 지도자들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방향성이다. 더구나 강백호와 같은 신체조건, 운동신경, 탁월한 능력, 재능을 가진 인물이라면 그 잠재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건 당연지사인 것. 더구나 안감독은 조재중이라는 또 하나의 재능 있는 선수를 잃은 적이 있다면. 안감독에게 있어서 강백호는 어떤 의미로는 마음의 빚을 덜게 한 존재이기도 했다.
그리고 경기 중에도 상대방의 플레이를 눈여겨 봐뒀다가 그대로 베끼는 모습도 나오는데, 산왕전에서 신현철이 채치수를 탈탈 털어먹을 때 외곽에서 슛을 쏜 신현철이 안 들어갈 것을 직감하고 바로 골밑으로 쇄도해서 튕겨져 나온 볼을 팁인으로 그대로 득점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강백호가 기억해뒀다가 후반에 똑같이 팁인으로 득점에 성공한 뒤 신현철에게 '흉내 한 번 내봤다, 떡판 고릴라!'라고 으스대는 장면이 나온다.
이 성장 속도는 하드웨어와 운동 기술적인 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멘탈적으로도 강심장이라 상대에게 절대로 주눅들지 않고 기세 좋게 맞설 수 있다는 점과 작품이 진행될수록 정신적인 부분도 동반성장하는 모습들까지 있다는 점이 주효하다. 특히나 경기 중 장난스럽게 임하거나 흥분하는 묘사가 확연히 줄어든다. 한 예로 상양전에서 김수겸과 충돌했을 때 강백호가 건들거리면서 장난스럽게 사과하자 상양 팀원들은 격분했으나, 김수겸은 "시합 중에 일어난 일"이라며 의연하게 대처했는데, 이 말은 강백호가 산왕전에서 신현필에게 그대로 써먹는다.
당시 강백호의 태도가 문제인 이유는 장난스러운 사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플레이의 목적이 희미했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이때 김수겸에게 하드파울을 하고 인텐셔널 파울을 받았는데[70] 하드파울의 경우 목적이 있어야 한다. 크게 고의적인 하드파울과 고의적이지 않은 파울로 나눌 수 있는데, 고의적인 하드파울의 경우 상대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목적이 있다. 현재 NBA는 위험한 파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쉽게 찾아보기 힘들지만 8,90년대만 해도 이런 식의 하드파울은 매우 흔하게 나왔다. 이를 규정의 한계까지 밀어붙인 게 뉴욕 닉스, 한계를 종종 뛰어넘어 상대편의 부상을 유발하는 악의적인 플레이까지 활용했던 게 바로 "배드 보이즈" 시절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였다. (실제로 부상을 유발한다고 판단될 때 주는 플래그런트 파울에 대한 페널티는 없다시피 했으나 90-91시즌부터 페널티가 강화된다) 찰스 오클리가 이런 걸 자주 하던 선수로, "우리 골밑에 들어오면 재미없어!"란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다. 이런 하드파울을 할 경우 확실히 기선제압을 해야 한다. 2000년대 이후의 농구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이게 8, 90년대 농구의 마인드였다. 반대로 고의성이 없는 경우 그냥 실수로 나온 하드파울이다. 이 경우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나온 것이므로 본인의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나와야 한다.
그러나 강백호의 경우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파울도 아니고, 제대로 수비를 하다가 나온 파울도 아니고 그냥 어린애처럼 공을 쫓다가 얼빠진 짓을 한 것에 불과하니 골밑을 사수한다는 의도도 없고, 본인의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도 없고, 그러니 저런 가벼운 태도를 유지했던 것이다. 반면 김수겸은 어차피 시합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최고의 복수는 같이 열내서 심판의 징계를 받는 것보다 플레이로 갚아주면 그만이란 걸 알기 때문에 쿨하게 넘어간 것. 무엇보다 시합의 결과를 중시하는 멋진 태도다.
이런 강백호의 태도는 점점 바뀌는데, 상양전에는 이처럼 다소 얼빠진 모습을 보이다가 뼈아픈 실책을 범한 해남전 이후 능남전까지 태도가 점점 진지해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변덕규가 한 하드파울에 왈칵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인다.[71] 그러나 산왕전에서는 김수겸이 한 것과 마찬가지로 시합의 승리를 최우선으로 놓는 성숙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72]
개다가 생각하는 플레이도 할 수 있게 된다.[73] 이쯤 되면 초반의 그 짐승이랑 같은 캐릭터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특히 코트 밖으로 공이 나가려는 것을 살려내 그대로 서태웅에게 패스하는 장면은 강백호의 정신적 성장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데 부득이하게 한 것이 아닌 진심으로 한 패스란[74] 점이라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 서태웅이 강백호가 공을 살려내 자신에게 그대로 패스하는 장면에서 놀라는 점이 그 증거였다.
풋내기라지만 경기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과 사기 고취 능력, 멘탈도 뛰어나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고집부리지 않고 서태웅에게 얌전히 패스를 하기도 하고, 의표를 찌르는 역습은 매번 날카로운 타이밍을 노리는 증거이기도 하다. 해남전 때는 고착상태 때 위기를 캐치하고 고릴라에게 긴급 요청을 하기도 한다. 여기에 패색이 짙어지면 이를 감지하고 강한 책임감을 어필하며 매번 흐름을 역전시킨다. 특히 산왕전때는 답이 없는 능력차, 점수차에 팀의 멘탈이 산산조각났음에도 불구, 안선생님의 책략을 끝까지 믿는 모습과 좌절하는 모두를 풋내기 취급하며 팀의 멘탈을 수복하는 데까지 성공한다. 이 강력한 멘탈이 강백호 최대의 강점 중 하나다. 신인인지 베테랑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강심장을 갖고 있다. 적이 강하거나 부상을 입었어도 두려워하는 일 없이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며 강한 담력을 통해 아군에게 용기를 주고 앞장서서 적과 맞서 싸우면서 팀원들을 일으켜 세운다. 능남전에는 팀의 리더인 채치수가 감독의 부재 + 본인의 부상으로 정신적으로 흔들리던 상황이었는데 변덕규에게 결정적인 덩크를 내줄 상황에서 자기보다 10cm는 큰 거구를 막기 위해 달려들어 파울을 내주긴 했지만 손쉬운 득점은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산왕전에서도 절망적인 상황에서 안선생님이 승리의 방법과 희망을 제시하자마자 전의에 불타서 승리선언을 하기도 했다[75] .
상대의 역량을 모른 채 마냥 날뛰기만 하던 초반과 달리, 산왕전에선 선수경험을 기반으로 한 통찰력도 발휘한다. 풋내기였던 자신의 행적을 거울삼아 신현필이 덩치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풋내기란 것을 간파하기도 하고[76] , 서태웅을 포함한 여러 뛰어난 에이스들과 달리 비정상적으로 패스를 하지 않는 정우성의 플레이를 캐치하여, 그는 (팀 내 무패 우승과 더불어 1 on 1 에서) 진 적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패스하지 않는다는 가설을 내세우자 채치수는 신현철을 프리로 두는 위험을 감수하고 골밑으로 파고드는 정우성에게 함정수비를 펼쳤고, 결국 막아냈다.
결국 산왕전에서 포텐셜이 폭발했을 때는 아무도 강백호를 막아내지 못했다[77] . 팀원들의 집중력이 극도로 높아지기 전까지는 과장 조금 보태서 거의 혼자서 산왕을 상대한 수준. 이는 서태웅이 해남전에서 점수적 열세에서 3점슛도 하고 선수진을 뚫고 개인기로 이정환을 뚫어버렸던 원맨 플레이와 동등한 수준이었다. 당시 제대로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던 선수라고는 고작 강백호와 송태섭 둘 뿐이었는데, 두 사람 중 송태섭은 이명헌에 막혀서 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때의 경기 묘사를 보면 다른 선수들이 막힌 상황으로, 정대만은 김낙수의 끈질긴 수비로 인해 체력이 방전된 상태였고, 서태웅은 산왕의 정우성에게 거의 처절한 정도로 밀리고 있었으며, 채치수 역시 신현철에게 막혀 있던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송태섭이 무리하게 슛을 쏘지만 대부분이 실패하고[78] 오히려 산왕의 역습을 당하던 상황이었다. 이때 강백호가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아주면서 산왕의 역습을 차단하고 역으로 북산이 공격을 계속할 수 있게끔 해주었던 것이다.[79] 경기를 지켜보던 마성지나 이현수 같은 전국구급 선수들도 '저 녀석, 대체 누구지?' 라면서 놀랄 정도다.
더불어 북산의 사람들이 잘 이끌어준 덕에 이런 강점이 백 배 살아날 수 있었다. 풋내기임에도 성장 능력을 꿰뚫어보고 꾸준히 내보낸 안 선생님과 정신적 지주이자 멘토가 되어준 채치수[80] , 강백호를 절대로 조롱하거나 갈구지 않고 항상 인간적으로 신뢰하며 그가 가진 장점들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해 준 권준호, 중요할 때 충고가 섞인 도발을 날려주며 전의를 고양시킨 서태웅[81] , 매번 백호를 믿고 패스해 준 송태섭[82] , 연습경기에서 제 포지션이 아닌 센터에서[83] 강백호를 훌륭하게 막아내며 그의 약점을 깨닫게 해준 정대만 중 어느 한 명이라도 빠지면 백호는 크게 성장하기 어려웠을 것이다.[84]
5.1.2. 약점[편집]
엄청난 점프력과 리바운드에 현혹되어선 안돼. 운동능력은 있어도 그는 어디까지나 3개월된 초보자. 어차피 풋내기다.
김수겸: 음..강백호는 세로 공격은 수비가 되지만, 가로 공격은 수비가 안 되는군.
성현준: 그 자리에서 슛하면 블로킹 할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옆으로 빠져버리면 대응하지 못한다는 말이겠지?
김수겸: 그래.
상양의 김수겸과 성현준의 평가
네 수비는 분명히 말하지만 원숭이야.[85]
능남전에서 황태산에게 계속 볼을 몰아주자, 서태웅이 언급한 능남 내에서의 강백호에 대한 예상 평가
강백호에겐 아직 그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그래서 예측할 수가 없는 거다.
이정환이 디펜스에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강백호에게 내린 평가. 해당 대사가 나온 회차 제목도 '경험'이다.
위의 장점인 타고난 피지컬, 운동수행능력과, 지고있더라도 꺾이지 않는 단단한 멘탈리티를 가졌지만, 그걸 빼면 모든 것이 단점투성이인 선수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하드웨어는 최고급인데 소프트웨어가 구멍 투성이. 농구 초보자치고는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경력 대비 그렇다는 거지 막말로 몸으로만 농구하는 수준이며 주전으로 뛰기엔 기술적인 면에선 형편없는 수준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강백호가 농구에 대해 익힌 것은 길어야 3개월에 불과하다. 사실 농구의 '농'자도 모르는 사람이 3개월 익혀서 저 정도면 비현실적으로 잘하는 것이다. 비단 농구만이 아니고 어떤 스포츠든 잘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강백호에게는 그러한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조별예선에선 레이업 슛, 리바운드, 덩크[86] ,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전에서야 익힌 골밑슛이 그에게 있어 몇 안 되는 무기였다. 전국대회에서야 9피트 내외의 중거리 점프슛 능력을 갖춰서 팀의 공격플랜에 낄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그렇지만 성공률이 불안해서 레이업이나 골밑, 중거리 모두 실패하는 장면들이 경기마다 묘사되고는 한다.[87]
부족한 공격력만큼이나 모자란 게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제외한 수비력. 높이 측면에서의 수비는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수준이지만, 드리블에 대한 수비는 정말 취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북산 vs 능남전을 관전하던 김수겸은 '세로 수비엔 강하지만 가로 수비엔 약하다'라고 평가했는데, 상양전부터 풍전전까지 꾸준히 1:1, 혹은 팀 수비에서 구멍으로 묘사된다.[88] 산왕전을 제외하고 작중 최고 레벨의 골밑 지배력을 보여준 채치수가 아니었다면 주전으로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89] 수비의 완성이 리바운드이긴 하지만 그 전에 디나이 디펜스나 마크맨의 1:1 마크가 안되니... 능남전에서의 황태산, 풍전전에서의 강동준은 경기 초중반까지 강백호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는데, 아무리 후반에 각성한다 쳐도 수비력이 이렇게 꾸준하지 못하면 주전 파워포워드로 꾸준히 밀기는 좀 불안한 게 사실. 공격력도 없는 거나 다름없고.
대신 복잡한 팀 수비같은 걸 신경 쓸 필요 없이 하나만 신경쓰면 되는 상황엔 나쁘지 않은 수비력을 보여준다. 해남전 후반 신준섭의 대인마크라든가, 산왕전 신현필과의 1:1 대결이라든가. 경험부족으로 뚫릴 때는 뚫리지만 그걸 압도적인 피지컬로 커버한다. 해남전에서 북산이 이정환에게 처참히 깨지자 강백호를 제외한 네 명이 이정환을 마크하고 강백호가 신준섭을 1대 1로 마크했는데, 신준섭이 강백호를 제치고 3점슛을 쏘려 했지만, 강백호는 괴물 같은 운동신경으로 신준섭이 슈팅 자세를 취하는 사이에 신준섭 앞으로 가 블로킹했다. 전국구 슈터이자 완성된 캐릭터인 신준섭이 슈팅에 쓰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으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백호의 운동 신경은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산이 전국대최 진출권을 놓고 능남과 대결할 때, 평소에는 서글서글하며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신준섭은 당시를 떠올리고 정색하며 다시는 돌이키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런 문제는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들이다. 또 초보자라도 큰 키와 축복받은 운동능력이 있다면 충분히 선수로 뛸 수 있는 게 농구란 스포츠이긴 하다. 정병욱이 강백호보다 기술이 딸려서 주전 자리를 뺏긴 것은 아닐 테니까. 작중에서도 강백호 이외에도 신현필, 김판석, 황태산 등이 강백호만큼의 초보자는 아닐지라도 기술이나 경험이 부족함에도 피지컬로 커버하며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무한체력이 장점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작중에서 강백호는 단 한 번도 풀타임으로 뛴적이 없다.[90] 삼포와의 데뷔전부터 8강 상양전까지 매 경기마다 파울아웃으로 조기에 벤치에 앉았으며[91][92] 강백호의 엄청난 체력이 부각된 해남전에서조차도 홍익현한테 털려버리는 덕분에 전반에 앉아있다가 채치수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다시 돌아오는 등, 풀타임으로 뛰지 못했다. 심지어 무림전은 골밑 슛 연습하다가 지쳐 잠들어버려서 시합이 후반전 끝자락까지 진행된 뒤에 도착하는 바람에 아예 뛰지도 못했고, 능남전은 전반 막바지에 부상, 풍전전도 이상한 슛을 날린 후 전체적으로 이상해진 팀의 템포를 바꾸기 위해 이달재와 교체, 산왕전도 이런저런 이유로[93] 몇 번 교체되어 나갔다. 아직까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경험부족인 선수인 것은 틀림없다. 그나마 퇴장은 해남, 능남, 풍전과 산왕전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서 파울을 우려한 교체는 없었으니 모 두목원숭이보다야 낫다고 볼 수 있긴 하다.[94]
또한 기량이 어느 정도 들쭉날쭉하다보니, 상대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것도 단점. 해남에서는 이걸 간파해 체구가 왜소한 홍익현을 내보내 강백호를 바보로 만들기도 했다.[95] 해남전 당시의 강백호는 아직 정신적으로 기복이 심했다. 사실 심리적인 문제 이상으로 기술적인 문제도 컸다. 해남전 당시 강백호의 득점수단은 덩크와 레이업뿐으로 골밑슛도 배우지 못해서 속공의 마무리 등의 특별한 상황외에는 득점을 기대할수 없는 왕초보였다. 심지어 자유투조차 제대로 성공하지 못 하는 상태였다.
남진모 감독과 이정환이 홍익현에게 점프슛은 무시하고 덩크하려하면 무조건 파울하라는 지시를 한 것도 강백호에게 슛이 없다는 사실을 간파했기에 그랬던 것. 사실 해남전에서 백호가 저지른 결정적인 패배 원인은 마지막의 패스미스보다도 골밑슛 및 점프슛의 부재. 그로 인해 레이업과 덩크를 제외하면 득점률이 없다시피했던 것이 더 크다. 경기 도중 관중이 "아 저 10번이 거저먹는 슛들만 실패하지 않았어도 조금은 비슷하게 갈 수 있었을텐데..."라고 하는 말에 강백호의 친구인 용팔이 발끈하지만 사실 정확한 지적이다.
거기다 변칙적으로 서너 달만에 농구를 익히다 보니 초창기 경기때는 룰을 제대로 모르는 채로 시합에 투입되는 경우도 많았다. 첫 시합 때는 느닷없이 워킹을 하지 않나, 자유투를 얻었는데 고민하다가 5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지 않나... 이러다보니 3점 슛은 끝내 못 배운다. 포지션을 보면 쓸 일이 별로 없긴 하다.[96]
추가적으로 농구가 단체스포츠란 점에서 문제시되는 것으로, 볼을 갖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이 좋지 않다. 공격할때 한 팀은 5명이기 때문에 볼을 갖고 있지 않은 4명의 움직임도 중요한데, 빅맨은 볼을 갖고 있지 않아도 스크린을 걸어주거나 상황에 따라 볼핸들러를 방해하지 않게 빠져주고 리바운드를 위해 골밑으로 가는 등 센스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97] 그런데 강백호는 이런 골밑 움직임이 전무하다. 물론 이는 슬램덩크가 만화라 이런 궂은 일에 대한 묘사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중에서 강백호의 볼없는 움직임으로 팀이 피해를 입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볼핸들러가 1대1을 시도하는 전술을 아이솔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다른 네명은 코트 반대편으로 빠져줘야한다.[98] 혹은 상대를 지역방어를 하거나 더블, 트리플 팀을 해서 아이솔레이션을 하지 않더라도 볼핸들러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적당히 빠져줘야 하고, 이를 spacing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우리팀의 공격 흐름을 읽고 공격을 위해 돌파하거나 슛을 쏠 때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 그런데 산왕전에서 강백호는 서태웅과 정우성의 1대1에서 서태웅이 돌파하는 상황을 읽지 못하고, 서태웅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채 자신이 중거리슛을 넣기 좋은 위치로 가다가 서태웅과 충돌해 턴오버를 유도했다.
슬램덩크에서는 공격에서건 수비에서건 강백호가 유독 엉뚱한 위치에 있는 장면을 많이 묘사하는데[99] , 실제로 농구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스페이싱이다. 패스나 슛 이런 것은 혼자 연습해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수비, 그리고 팀전술 이행 과정에서 움직임은 혼자 한다고 되는게 아니기 때문. 이 점 역시 작가의 높은 농구 이해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약점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 강백호가 초보자이며 경험부족으로 습득하지 못한 것들이다. 반대로 이 재능을 기반으로 꾸준히 기량을 쌓아서 숙성된 강백호를 상상한다면 가공할 정도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이런 점 말고도 자뻑에서 비롯된 망상을 자주 해서 틈을 보인다. 신준섭을 1:1로 수비하면서 이 천재 강백호님이라고 마음 속 자뻑하다가 틈을 보여 신준섭을 내보내기도 했다. 물론, 얼른 정신차리고 쫓아가서 블로킹으로 신준섭의 3점 슛을 막아냈지만. 이정환을 보고 도내 넘버원이라고? 그 넘버원을 이 몸이 이겨보겠다며 정면승부로 덩크를 시도했다든지, 다른 현으로 가서 거기 학생들이 이정환을 알아보자 뒤에서 부러워하는 점을 보면 은근히 황태산처럼 남이 칭찬하는 걸 무척 신경쓰는 점이 같다고 할까.
멘탈 문제와 관련된 사항으로 팀의 에이스인 서태웅에게 엄청난 라이벌 의식을 지니고 있다. 좋아하는 채소연이 서태웅을 동경하는 탓이기도 하지만, 자칭 천재에다 지는 것을 못 참아하는 성격인 강백호에게 뛰어난 실력으로 모두의 주목을 받는 서태웅의 존재는 눈엣가시.
문제는 이 때문에 무심결이나 실수가 아닌 한 서태웅에게 패스조차 하기 싫어하지만, 워낙 서태웅의 득점력이 알아주는 탓에 울며 겨자먹기로 패스할 때도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처음 능남과의 연습경기때에는 단순히 서태웅이 싫어서 권준호에게 패스한 것에 불과하지만, 도내 예선전에선 서태웅이 집중마크 당하는 것을 간파하고 권준호에게 패스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연습경기에선 강백호 본인이 상대 수비에 틀어막혀 쩔쩔대다가 아무렇게나 던진 패스였지만 도내 예선에선 서태웅에게 더블 팀이 붙은 걸 보고 여유있게 "흥!" 하면서 권준호에게 패스를 찔러준다. 참고로 볼호그 기믹이 강조된 서태웅은 오히려 강백호처럼 사적인 감정을 앞세워서 패스를 안하진 않는다.[100] 능남과 경기하기 전의 팀내 연습경기에서 서태웅이 강백호에게 패스한 적이 있지만 이때 강백호가 사적인 감정을 앞세워서 다시 패스하지 않는 바람에 말아먹었다.
여담으로 강백호는 서태웅과 달리 패스를 자주 하며 패스 센스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골밑슛을 배운 직후인 능남과의 결승전이나 중거리 슛을 배운 직후인 풍전전처럼 슛을 배운 직후에는 그걸 보여주기 위해 본인이 억지로 공격을 이어가는 모습이 나오지만 한 번씩만 그러고는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권준호의 과거회상 3점슛도 강백호의 어시스트가 있었고. 하지만 강백호의 타고난 피지컬과 터득 속도를 고려하면 서태웅과 비슷하게 농구 경험을 쌓았다고 할 경우 서태웅과 거의 동등한 선수가 되거나 더 뛰어난 선수가 됐을 지도 모른다. 이는 강백호의 피지컬이 서태웅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작중 민첩성, 스피드와 점프력[101] 은 동급, 힘과 체력은 강백호의 압도적인 우위로 묘사된다.
사실 점프력이나 스피드, 힘 등 다른 신체능력에 가려 부각되지는 않지만 농구선수에게 체력은 굉장히 중요하다. 마이클 조던이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공격과 수비 둘 다에서 에너지를 미친듯이 쏟아부을 수 있는 우수한 체력 덕분이다. 해설자가 30대 중반 조던의 경기를 해설하면서 "10년전에 조던은 절대 지치지 않았거든요"라고 덧붙힐 정도.
실제로 조던이 젊었을 때는 전경기 출장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 평균 40분을 뛰었는데, 페이스가 빠르고 피지컬한 NBA에서 이 정도로 오래 뛰는 선수들은 매년 한두명 있을까 말까다.] 보통 NBA에서 에이스급 선수들은 아무리 수비력이 뛰어나도 공격부담이 있기 때문에 상대팀의 에이스는 직접 막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던은 30대를 넘어가며 상대 에이스를 피펜, 론 하퍼에게 맡기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전성기 때 상대 에이스를 직접 막았다. 그것도 공격권을 역대급으로 많이 가져가면서도 그랬다.[102] 포인트는 조던이 비상식적인 체력 덕분에 역대최고의 선수가 되었듯, 강백호의 무한체력은 서태웅과도 차별화되는 어마어마한 재능이란 것이다.
서태웅이 인터하이 도내 예선에서 1학년으로 유일하게 베스트 5에 선정되자 전호장과 같이 원통해하는 얼굴을 보이기도 했다.
초반에는 반칙에 대한 개념이 덜잡히고, 풋내기여서 5반칙 퇴장이 많았다. 능남과의 연습시합을 제외하면 상양전까지 전경기 5반칙의 위엄을 세웠다.[103] 그러니까 5경기 25반칙. 하지만 상양전을 계기로 각성했는지 해남전부터는 그런 것도 없고, 4파울도 이상하게 안 보인다. 작중에서는 채치수를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5반칙으로 퇴장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가르쳐줘요."라고 묻는 장면이 묘사되었는데, 여기에 대한 채치수의 대답은 "네가 어떤 때 어떤 행동을 했을 때 휘슬이 울렸는지 잘 생각해 봐."였다. 작중에서 직접적으로 묘사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고심을 많이 한 듯하다.[104] 그렇게 경험이 쌓이다보니 나중에 산왕전에선 정성구와 스크린 아웃 싸움을 하면서 심판 몰래 정성구의 옷을 슬쩍 잡아당겨 점프 타이밍을 뺏고, 나중엔 옷을 잡아당기는 척하면서 유리한 포지션을 잡는 등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첫 공식 데뷔전이었던 삼포고와의 시합에서 자신을 전담마크한 김용의 페이스에 휘말려 5반칙으로 퇴장당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일취월장한 셈이다.[105]
5.2. 리더로서의 역량[편집]
작중 단순무식하고 촐싹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서 차기 주장 드립이 그냥 주제 넘는 자뻑으로 인식되지만, 의외로 리더의 자질을 상당히 갖추고 있다.
우선은 위에서도 언급한 통찰력인데, 경기의 흐름과 상대편 선수를 파악하는 능력 못지 않게 같은팀 선수들의 컨디션 파악에도 능하다. 해남전에서는 피로로 집중력이 떨어진 정대만에게 일침을 가하여 채치수조차도 속으로 주장인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했다고 감탄할 정도였고, 능남전과 산왕전에서 채치수가 흔들릴 때에도 시기적절하게 참교육을 시전하였다.
성질이 더러워 보이지만 의외로 친화력도 좋아서[106] 첫만남에 오해로 서로 으르렁거리던 송태섭과 어찌어찌하여[107] 절친이 되었고, 서로 대걸레와 싸대기를 주고받던 정대만과는 이후 '밋치' 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사이가 되며, 값비싼 농구화를 삥뜯겼던 점장이 다시 만나자 에어 조던을 선물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분위기 메이킹 능력인데, 이는 분위기를 크게 타는 북산의 팀 특성과 맞물려서 여러 경기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북산의 중요한 경기들을 보면 중요한 상황에서 강백호의 활약이 보이고, 이 활약으로 경기의 분위기가 결정되거나 반전되는 경우가 많다. 상양전은 전반전 마지막의 리바운드는 점수차이를 10점 이하로 묶어두어 후반전 반격의 토대를 닦았고, 마지막 덩크는 비록 무효 처리 되었지만 상당한 임팩트를 남겼기 때문에 북산은 벤치가 2명이나 출전한 상황에서도 거의 2분동안 상양을 무득점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반대로 해남전은 결과적으로 패배했지만 그래도 강백호가 이정환을 상대로 덩크슛+파울을 따내서 역전의 가능성을 만들기도 했고, 능남전에서는 변덕규를 파울 트러블로 몰아넣어 조기 교체시키는가 하면, 막판에 능남에게 거의 따라잡힐 때 황태산, 윤대협, 변덕규를 연속으로 막아내서 능남의 기세를 꺾으면서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마지막에 쐐기점을 올리고도 침착하게 윤대협의 역습을 막아야 한다고 팀원들에게 백코트를 독려하는 것[108] 을 보면 훌륭한 리더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산왕전에서는 아예 팀원 전원이 게임을 포기한 와중에[109] 승리 선언이라는 돌발행동[110] 과 리바운드 사수를 통해 기어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즉, 개인기가 미숙한 부분은 있지만 팀 전체를 감성적으로 살리는데는 강백호만한 인물도 없다. 이쯤되면 작가가 농구 초보인 강백호가 그래도 주인공으로 활약하라고 이렇게 객관적인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보정을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선수에게 필요한 잠재력도 좋고 리더에게 필요한 마음가짐도 의외로 괜찮아, 본편 시점에선 말 그대로 초짜라서 그렇지 꾸준히 경험과 센스만 쌓는다면 주장도 잘 해낼 수 있을 타입.
6. 과거[편집]
농구를 계기로 인생이 착실하게 바뀌며 갱생하기 시작한다. 처음 채소연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시작했던 농구는 그의 인생의 중요한 무언가가 되었고, 그는 어느 샌가 양아치 불량소년에서 농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스포츠맨으로 바뀐다.
북산에서의 학교 생활이나 농구 시합이 본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채치수 집안 외에는 그다지 학생들의 가정사가 묘사되지는 않지만, 중학교 시절에 아버지[111] 가 쓰러져서 의사를 부르러 병원으로 가던 도중 그에게 원한이 있던 불량배들과 마주치는 바람에 제때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 과거가 있었다.
이때, 병원이 바로 근처라며 구급차를 기다리지 않고 본인이 직접 의사를 부르러 가다 트러블에 휘말려[112] 때를 놓친 것인데, 이 때문에 안 선생님이 쓰러졌을 때는 지체없이 신속하게 바로 구급차를 부르고 그 이후에도 정확한 대처를 한 모양. 그 후 잠시 그 때 일[113] 을 회상하면서 눈물을 슥 닦아내는 장면도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 중 하나다. 팀 동료들은 정말 큰 문제라도 생긴 줄 알고 쫄았지만, 그래도 강백호가 대처를 제대로 못했으면 큰일이 날 뻔한 상황은 맞다. 팀원들도 '그 바보가 응급처치를...? 구급차를...?' 하면서 의외라고 평가하는 장면이 있다.
여담으로 이 회상 씬에서 강태기가 사망했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독자들 사이에서는 지금까지 강백호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설과 이미 돌아가셨다는 설의 두가지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강태기가 살아있다고 보는 설의 근거는 아래와 같다.
- 강백호가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불량학생이었다.
- 본작은 가족에 대한 묘사가 원래 적다.
- 강태기가 죽었다는 근거가 대부분 부실하다.
다만 강태기가 사망했다고 생각되는 암시가 작중 곳곳에 등장하기에 '강백호의 아버지 = 강태기는 작중 시점에서 이미 고인이다'라는 설이 지배적인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 강백호의 눈물
- 강백호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묘사가 전무하다.
- 정대만의 영정 드립에 분노
- 기타
다만 강태기가 사망했다는 설과 강백호와 안선생님의 관계를 엮어보면, 사실 강백호가 안선생님에게 다소 무례하긴 해도 친근하게 구는 것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비춰보고 하는 행동, 즉 유사부자관계라고 해석할 수 있다.[117] 안선생님 또한 과거에 자신의 지나친 태도 때문에 조재중을 잃은 슬픔이 있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완벽한 관계였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118] .
7. 연재 종료시점[편집]
그렇게 성장하던 차에 불행히도 산왕과의 인터하이 2차전에서 아웃되는 볼을 걷어내다가 등 부상을 당했으나, 근성으로 고통을 참으며 계속 뛰었고[119] 결국 그 경기에서 서태웅의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 골을, 그것도 버저 비터로 성공시키면서 팀의 영웅이 된다. 이 때 나온 대사가 희대의 명대사 왼손은 거들 뿐이다.[120] 산왕전 승리 직후 강백호와 서태웅의 하이파이브는 슬램덩크 최고의 명장면중 하나. 이 장면으로 보아 강백호와 서태웅이 서로간의 신뢰, 우정을 가지게 된 듯. 물론 서로에게 하이파이브를 했다는 걸 자각하고 나서는 홱 하고 돌아서버리기는 했다.
어쨌든 내용 정황상 3회전의 지학고교전은 등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불참했을 확률이 높을 것이고, 전국대회 이후부터는 재활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이 부상이란 게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부상을 상정하고 그린 것인지라 이후 부활이 가능할지는 미지수. 작가 본인마저 강백호의 재활 가능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2014년 슈퍼플라이3 조던 x 슬램덩크 컬랙션 발매 시의 인터뷰에는 "나는 때때로 사쿠라기가 여전히 건재하고 재활운동을 하고 특유의 강인한 정신을 유지하며 언제나처럼 '나는 천재' 라고 외치며 웃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라는 인터뷰와 함께 강백호가 재활훈련을 하는 일러스트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 설명 부분에서도 강백호가 재활치료에 성공했다는 암시가 군데군데 깔려있다. 완전판 슬램덩크 18권 170페이지에서 "그것이 훗날 백호가 더욱 빠르게 성장해 가는 밑거름이 되지만 그건 아직도 조금 미래의 이야기였다."라는 대사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노우에 작가가 후반 전개를 생각 안하고 넣은 것일수도 있지만, 공식적으로 저런 언급이 있는 이상 강백호의 재활을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 이한나도 등 부상은 선수 생명에 직결되므로 최악의 케이스를 예상하고 선수 생명이 걸린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비록 근성으로 고통을 참는 것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간에 산왕전에서 부상을 당한 직후에도 계속 뛰어다니고 병원에서 재활훈련을 할 때도 직접 앉아있다가 일어서서 걸어다니는 장면을 보면 재활치료를 희망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척추가 추간판 탈출로 빠졌으면 아예 일어나는 것조차 못했을텐데, 이후 억지로라도 움직이는 것이 가능했던 강백호의 예후를 보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였다는게 중론이다. 물론, 매우 위험한 부상이었던 것도 사실이고 백호가 처음 쓰러졌을땐 일어나는 상황을 한나가 예측했을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채치수와 정대만의 경우를 들어서 강백호의 회생을 기대하기도 한다. 1학년 회상장면에서 나오는 채치수는 농구를 오랫동안 했지만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덩치정도였지만 정대만은 중학 MVP 등 농구로 유명한 인물인 것이나 정대만이 부상을 당한 후 재활하는 모습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의 강백호와 서태웅과 비슷하다는 것이다.[121] 그리고 가끔 팬들도 잊는 사실이지만 강백호는 겨우 고등학교 1학년이고 아직 성장기인 청소년이라는 것이다.
강백호가 진심으로 농구를 좋아하게 되었고 열정이 생긴만큼 충실히 재활을 마치고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다시 피나는 연습을 거듭하면 농구선수로서의 기량을 되찾는 것도 어렵지는 않을 것이고, 이제 막 기본기를 겨우 익힌 입장인데다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고 다시 기본기 훈련을 거듭하고 경기력을 회복하면 해결될 문제이긴 하다.
또한, 별로 주목받지 않는 부분이지만 아무리 불리한 상황에서도 절대 주눅들지 않고 열성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뒤끝없이 친해질 수 있는 친화력, 해남전에서 '투지를 보여줘 대만 군!' 이라고 말하거나 채치수를 대신해 팀의 사기를 높이는 장면도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때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도 보인다. 그리고 등 부상의 재활에 성공했다는 가정하에 서태웅과 함께 고교 3년을 주전으로 보낼 가능성이 높으며, 1학년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계속 발전시킨다면 북산고 농구부의 차기 주장이 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작가가 지적한 것은 바로 "수많은 선수들이 부상 재활 도중에 왜 내가 전에 할 수 있던 것이 되지 않는가?" 하는 의문과 더불어 떨어진 육체적 능력에 농구의 기량과 정신이 버티지 못하게 되는 점이기 때문에, 작가가 직접 언급한 만큼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아마 작가의 의도는 본인도 "재활에 성공했는지 알 수 없다" 라는 것이 공식 입장으로 보인다. 작가가 슬램덩크를 그릴 수 없다는 것은 젊을 때의 기세와 감성으로 그린 것이라 지금 보면 얘네들이 왜 이렇게 뜨거운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릴 수 없다고. 그렇기에 강백호의 재기, 재활은 독자 개개인에게 맡겨진 부분에 가까울 것이므로 독자 개개인이 강백호의 성격을 바탕으로 즐겁게 상상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다만, 대담집 '만화가 시작된다' 에서 정확히 생각해 놓지는 않았지만 복귀가 불가능 할 수도 있고, 복귀를 한다고 해도 부상 이전의 역량을 발휘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도 단언했다. 이 부분도 작중에 언급이 있는데, 이한나는 강백호가 4개월 동안 워낙 빠르게 배웠기에 배운 것을 잃어가는 것도 빠를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
참고로 작가가 알아서 상상하라고 한 것과는 별개로(...) 98년 시세이도 광고에서는 강백호 복귀 이후의 모습이 그려진 적이 있다.# 정식 작품도 아니라 광고이니만큼 본 세계관과는 상관없겠지만 주장으로 4번을 단 송태섭과 복귀한 강백호, 서태웅의 모습을 잠시나마 볼 수 있다.[122]
또한 이노우에가 발표한 슬램덩크 일러스트집에 수록된 장면 중 체육관에서 연습을 하다가 강백호, 송태섭, 서태웅, 정대만, 채소연이 다같이 눈 오는 걸 구경하는 장면이 있는데 채소연이 트레이닝 복장(매니저)으로 있으며, 눈 오는 것을 신기해 하는 점으로 봐서 해당 장면은 재활 이후 윈터컵을 준비하던 도중 내린 첫 눈을 보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볼 수 있다.[123]
작가의 후속작 리얼(만화) 2권에서 TV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에 등번호 10번의 강백호 같은 인물이 등장한다. '너를 좋아한다고(君が好きだーと)'라는 주제가 가사도 나오는 것을 보아 아무리 봐도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물론 창작물 속이므로 실사 드라마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내일의 하나미치(花道)는 너다!"
프로농구 선수 모집의 트라이아웃 광고 문구에 강백호를 암시하는 문구가 나온다. 花道(하나미치)는 일반명사이기도 한 단어이지만, 작가 자신의 최대 히트작 주인공 이름에 역시 해당되는 만큼 별다른 의미없이 실은 표현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124] "강백호가 정말로 재활치료에 성공하여 훗날 프로농구 선수로 데뷔한 것이 아닐까?" 하며 마음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글귀다. 풀네임으로 썼다면 확실했겠지만 절제했다는 느낌도 든다. 한편 상술한 대로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이 방송되는 세계가 맞다면 프로 농구선수가 아니라 '유명한 농구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라는 포지션으로 언급된 것일 수도 있다.[125]
8. 별명 제조기[편집]
작중 강백호는 타인을 지칭할 때 별명 또는 애칭을 부르며,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 이한나나 채소연 등 여성은 반드시 존칭으로 부르는 한편, 남성의 경우 친근함 내지는 악의를 담아 첫 인상으로 멋대로 별명을 지어서 부르곤 한다. 이는 강백호의 틀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하는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작명 센스가 은근히 찰져서, 몇몇 별명은 강백호 이외의 인물에게까지 정착되기도 한다. 강백호에게 별명을 부여당한 대부분의 인물은 이 별명을 굉장히 싫어하며, 강백호도 이를 인지하는지라 도발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여담으로 강백호는 상대팀의 선수들 이외에도 북산고교 농구부의 동료들도 별명으로 부른다. 기본적으로 동료들의 경우는(채치수(고릴라)나 권준호(안경선배) 등 일부 예외는 있지만) 애정을 담아 친근하게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외모나 비하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별명이 아니라 이름의 일부를 따서 애칭을 만들어 부른다. 예를 들어 송태섭 = 미야기 료타는 '료찡', 이달재=야스다 야스하루는 '야스'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정대만역시 농구부를 박살내러 온 불량배 시절엔 '女男(기생오라비)'라 불렀지만 동료가 된 이후로는 미츠이 히사시에서 딴 '밋치'라는 애칭으로 부른다.[127] 정병욱=카쿠타 사토루는 카쿠라고 줄여 부른다.[128]
다만 이렇게 '이름에서 따온' 별명은 그 맛을 살리기가 어려워서인지 정발판이나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거의 재현되지 않았다.[129]
또한 자기보다 실력이 아래라고 생각하다 싶으면 중학교 수준, 또는 중학교 레벨이라고 부른다. 능남의 허태환이 그 소리를 들었다.
- 채치수: 고리(ゴリ, 고릴라)[130]
- 정대만: 밋치(ミッチー)[131][132]
- 송태섭: 료찡(リョーちん)[133][134]
- 서태웅:
그냥루카와[135] , 여우 - 권준호: 안경군(メガネ君)[136]
- 채소연: 하루코 상[137]
- 이한나: 아야코 상[138]
- 안한수: 영감님(オヤジ, 오야지)[139][140]
- 유창수: 유도 사나이(ジュードー男)[141]
- 변덕규: 두목원숭이(ボス猿, 보스자루)
- 윤대협: 센도(センドー)[142][143][144]
- 황태산: 메기[145][146]
- 유명호: 꼰대 할아범(じじい, 지지)[147]
- 성현준: 안경(メガネ)[148]
- 김수겸: 보결군(ほけつくん)[149][150]
- 이정환: 애늙은이, 지이(じい)[151][152]
- 전호장: 야생원숭이[153]
- 홍익현: 우주인[154]
- 신현철: 떡판고릴라[155]
- 신현필: 시골호박[156]
- 이명헌: ぴょん吉(뿅키치)[157]
- 정성구: 원시인[158]
- 정우성: 땅꼬마 까까중[159]
9. 번역본과 원본간의 차이점[편집]
국내판 번역에선 안 선생님에게 대들기는 하지만 존댓말을 쓰고, 권준호에게도 짓궂게 대하면서도 '안경선배'라며 '선배'라는 호칭을 꼬박꼬박 붙이는 등 최소한의 개념은 있는 모습으로 나오나, 원작에서는 그딴 거 없고 안자이 선생님이나 선배들에게 끝까지 반말로 대한다. 상술한 권준호의 경우도 '선배'같은 호칭은 없고 그냥 'メガネ君(안경군)'이라고 부른다. 거의 같은 반 중에 안경 쓴 친구를 '야 안경!'이라고 부르는 감각. 다만 매니저인 이한나에게는 처음부터 선배 호칭을 붙여주었다.[160] 번역 과정에서 상당히 성격이나 이미지가 많이 착하게 바뀐 캐릭터 중 하나이다.
사실 권준호의 경우는 모를까 안 선생님께 반말을 쓰는건 만약 그대로 나왔다면 높으신 분들이 좋게 보았을 리 없을 것이다.
원작에서 반말을 쓰는 것은 한국과 경어 개념이 다른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의 경어 사용 여부는 자신과 친근한 정도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한국과는 달리 직위, 계급, 나이 등에는 영향이 적은 편이다. 동급생들끼리 존대하기도 하고 선생님한테 반말을 하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스승과 제자가 어느 정도의 관계에 이르면 '선생님'이란 호칭만 붙이고 말을 트는 게 일반적이다. 말을 안 트면 선생님 쪽에서 "제자가 날 부담스러워 하나?" 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말을 튼 안선생님과 강백호의 관계는 존댓말만 안할 뿐이지 일본식으론 꽤 친밀한 관계임을 암시한다. 그리고 강백호만이 아니고 감독한테 반말하는 선수는 작품 내에서도 꽤 나온다.
그리고 강백호는 여성에게 약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이는데, 원판 기준 작중 등장하는 모든 여성들에게는 존대를 한다.[161] 이한나는 물론 채소연에게까지 끝까지 존댓말을 쓴다. 슬램덩크의 마지막 대사인 天才ですから가 존댓말인 이유는 사실 채소연의 편지에 응답하는 형식의 대사이기 때문이며, 한국어판에선 반말인 "물론! 난 천재니까"로 번역된 이유 또한 한국판에서는 채소연에게 반말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백호가 무례한 편인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일본어가 존댓말과 반말의 경계를 뚜렷하게 두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 경칭 사용은 철저하게 지켜진다. 때문에 안 선생님을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고 영감님(おやじ)라고 부르는 것은 큰 결례가 맞다. 작중에서도 안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정대만에게 야단을 맞았는데, 정대만이 화가 난 포인트는 반말이 아니라 '영감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었다[162] . 그리고 사실 친하면 반말을 하기도 한다지만 강백호는 안 선생님을 만나자마자 냅다 반말로 시작했다.[163] 안 선생님이 작중 거의 모든 학생뿐만 아니라 각 고등학교 대표팀의 감독들까지 존경할 정도로 전설적인 존재임을 생각하면, 백호의 무례함은 당황스럽기 짝이 없는 수준인 것이다.
안 선생님에 대한 호칭은 번역과정에서 아쉽게도 없어진 뉘앙스가 있다. 원작에서 강백호는 안 선생님과 자기 아버지를 모두 오야지(おやじ)라고 부른다. 일본어의 오야지는 무례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약간의 거리감으로 부르는 방법이기도 하다.(2인칭과 3인칭 모두) 강백호는 자신의 불량했던 과거때문에 친부(오야지)는 제 때에 병원에 모셔다드리지 못했지만, 지금의 오야지(안선생님)가 쓰러졌을때는 그를 구해낸 것이다. 그래서 강백호가 안 선생님을 오야지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무례하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정대만에게뿐 아니라 강백호에게도 안 선생님은 father figure 일 수 있다.[164]
그리고 또한 번역판에서는 모르겠지만 보통 서태웅이나 채치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에게 테메(てめえ)라고 부르는 것 또한 상당한 실례다.[165] 아무리 혈기 넘치는 때에 양아치 말투라 해도 좀 정도가 심할정도다. 그렇다고 감독이나 선배를 따르지 않는 것은 아니라 자신에게 잘 해주는 권준호의 말에는 호칭과는 상관없이 잘 따르는 편이며 안 선생님이 쓰러졌을 때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연락까지 넣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원판에서도 한국판과 비슷하게 최소한의 개념을 갖고 있는 불량 소년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166]
10. 백호군단[편집]
첫 등장 때부터 강백호와 세트로 등장한 불량배 시절부터 뭉쳐 다닌 같은 중학교 출신의 절친 4명으로, 양호열, 이용팔, 노구식, 김대남. 여기에 강백호를 더해 자칭/타칭 백호군단이라고 불리운다.[167]
백호군단을 언급할 때에 강백호와 양호열은 제대로 소개되는 데 반해 이용팔 & 노구식 & 김대남은 이하 엑스트라라고 소개되는 것이 약속된 패턴이다. 기타 등등(...)은 그때마다 분노하며 이름을 기억 못한 상대방을 때려잡는다.[168][169]
백호군단은 처음엔 백호의 각종 뻘짓을 구경하면서 놀리는 것이 주 목적인 개그 캐릭터들이었지만, 백호가 바스켓 맨으로써 성장하면서 팀의 주전선수로 뛰게 되자 그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점프슛을 익히기 위한 특훈 때도 이들이 협력자로 등장하여 비디오를 찍거나 패스해 주는 등 여러모로 백호를 도와준다. 북산의 경기 때마다 관중으로 등장하여 열성적으로 백호와 북산고를 응원하기도 한다.
간혹 이 백호군단이 일진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학교 땡땡이치고 몰려다니면서 동네 양아치들과 패싸움을 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약한 학생들 괴롭히고 삥뜯는 짓이 작중에서 묘사되지는 않으며, 오히려 다른 패거리들이 먼저 시비를 걸어오거나 자기 군단의 수장격인 강백호가 위험에 처해있을 때에만 맞대응하는 정도에 그친다. 담배나 술도 안 하는 것 같다. 간단히 생각해 보면, '백호군단'이라고 호칭될 정도라면 그 집단의 중심은 강백호다. 그런데 그 백호가 농구부에 들어간 후에는 농구에만 푹 빠져 있으니, 남은 구성원의 주체성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흔히 '불량'의 전형적인 행동들은 그만큼 덜 보이게 되었다고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170]
다만 학생들이 슬슬 피하는 걸 보면 소문은 별로 안 좋다. 아니 실제로 중학생 시절에는 다들 한가락 하던 인물이었다.[171] 채소연의 절친 송희[172] 도 처음에 소연이에게 강백호 같은 애랑 어울리지 말라고 충고할 정도였다. 강백호의 경우 초반에는 라면집에서 억지 외상을 하거나 점장에게서 농구화를 삥뜯는 등 결코 사소하다고 할 수 없는 비행을 저지르기도 했다.[173] 이는 최초 연재 당시 편집부에서 스포츠물 + 학원폭력물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캐릭터를 설정한 탓도 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슬램덩크의 전체 줄거리는 일진미화물이 아니라 오히려 불량학생이 스포츠맨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전혀 비판받을 요소는 되지 않는다.
백호군단이 가장 활약하는 순간은 강백호 / 북산고가 폭력 사태에 휘말릴 때이다. 정대만이 북산고 농구부를 박살내러 패거리를 끌고 쳐들어왔을 때에도 죄를 뉘우치고 다시 농구를 하기로 결심한 정대만과 북산 농구부를 감싸기 위해 백호군단과 이영걸이 작당하고 농구부를 습격한 것이라며 죄를 뒤집어썼고, 갱생한 후 정대만이 불량배들과 시비가 붙었을 때 이를 강백호가 감싸자 대만과 백호 앞에 나타나 불량배들을 대신 처리해주기도 했다. 자신들이 불량학생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살려서 강백호가 불량배 딱지를 때고 순수하게 농구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궃은 일을 모두 뒤집어 써가며 서포트해 준 의리있는 친구들이라고 할 수 있다.
백호군단은 2024년인 지금까지도 현실에서 소위 죽마고우,불알친구라고 불리는 집단의 표본과도 같다. 즉, 평소에 친구의 뻘짓을 놀리거나 장난을 치지만 그 정도가 선을 넘지는 않으며 만약 그 친구가 힘들어하거나 진지하게 고민거리가 있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시간을 쪼개가며 돕고 응원도 하는 모습 등이 그렇다. 현실에서도 학창 시절에 이러한 관계를 맺으며 어울린 친구들은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가서도 종종 만나거나 연락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기본적으로 4명은 개그캐릭터이지만 평소에 바보짓만 하는 것과 달리 일단 싸움을 할 일이 있으면 강백호에 결코 뒤지지 않는 싸움 실력을 보여준다. 그 이용팔 마저도 교내 대표일진으로 유명한 영걸에게 밀리지 않았고, 김대남은 정대만의 패거리인 용이를 쥐어팼으며 양호열은 리더인 정대만을 피떡으로 만들어 놓았다.
11. 명대사[편집]
아... 모기가 물었나?[175]
타도 해남!![176]
중고품이니까 깎아줘요. 300원(30엔)에 어때요?[179]
[181]
은퇴는 연기된 거죠?[182]
자, 정렬이래요.[183]
산양은 내가 쓰러트린다! by 천재 강백호!![184]
이젠 이길 수밖에 없게 되었지?
이러고 지면 쪽팔리잖아.
더 퍼스트 슬램덩크 더빙판[185]
너희들 나부랭이 같은 바스켓 상식 따윈 내게 통하지 않아. 너희는 풋내기니까!
너희들 같은 굳은 농구 상식은 나한테 통하지 않는다고! 나는 완전 초짜거든!
더 퍼스트 슬램덩크 더빙판[186]
그런 시답잖은 패스도 못 막고...!! 자고 있었냐, 여우!![187]
선수 생명... 끝이군. (앞으로 2분….)[188]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189]
[190][191]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193][194]
국가대표였을 때였나요?
난 지금입니다![192]
영감님. 간신히 생겼어요. 영감님이 말했던 거... 간신히... 단호한 결의라는 것이.[195]
이리 내…![196]
물론! 난 천재니까.[198]
무리라고 말하는 건 항상, 도전하지 않는 녀석들이지.
뭐, 두고 보라니까... 다음에 가는 건 나야.[199]
12. 여담[편집]
- 초보라는 설정에 충실해서 필승 버프 같은 건 걸어주지 못하지만, 그래도 작가가 은근히 주인공 보정을 걸어주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막타. 해남전부터 시작해서 일단 강백호가 출전한 경기(해남, 능남, 풍전, 산왕)는 모두 강백호가 막타를 때려넣어서 상당한 임팩트를 남겼다. 지학과의 경기는 경기 장면 자체가 나오지 않으니 논외. 또 초보자인지라 경기 룰을 이해하지 못해서 파울을 받고 심판에게 항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째서인지 연습경기에서 유명호 감독을 똥침 찔렀을 때를 제외하면[200] 테크니컬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이것도 어느 정도는 주인공 보정이라고 할 수 있다.
- 슬램덩크는 작품 전체로 보면 만화적 과장을 최대한 자제한 사실적인 작품이지만 예외적으로 강백호에게는 유독 만화적 표현이 자주 사용된다. 달려갈 때 다리 그림이 생략된다든지, 자유투를 얻은 선수에게 독전파를 쏴 헛손질을 하게 만든다거나[201] 변덕규의 슛을 막는데 분신 급의 스크린 가드를 하는 식. 두 번씩이나 나온 강백호의 대표 기술이다. 일명 훅훅 디펜스. 분신의 표정이 전부 다른게 포인트. 물론 작품이 진지&리얼노선을 타는 후반부에는 이런 기술은 자취를 감춘다. 사실 해남전에서 신준섭의 3점슛을 막을 때도 한번 더 훅훅디펜스를 하긴 했는데, 이때는 좀 연출이 다르게 되었다. 그래도 나름 현실적으로 묘사가 되는 것이, 탈인간적인 피지컬을 가진 강백호니까 가능한 기술일 뿐이지 강백호 본인이 제대로 된 디펜스 실력을 가졌다면 잔상으로 벽을 만들 정도로 쓸데없이 힘을 빼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움직여서 막았을 것이라는 느낌도 함께 주는 장면이다.
- 중학교 시절 이름을 날렸던 불량배답게 싸움을 엄청나게 잘한다. 강백호가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기술은 박치기. 개그로 많이 쓰여서 제대로 다치는 묘사는 거의 없지만, 강백호의 박치기를 맞고도 멀쩡한 인물은 거의 없었다. 서태웅도 기습 박치기를 여러 번 맞았음에도 오히려 카운터를 날려 강백호의 코피를 터뜨리긴 했지만 엄청난 출혈덕분에 한동안 붕대를 감아야 했을 정도. 채치수와 유창수도 강백호의 박치기를 맞고 쓰러진 적이 여러번 있다.
- 강백호의 '농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무튼 멋져보이는 덩크만 추구하는' 풋내기 시절을 상징하는 일명 뇌천덩크(일본어로 뇌천脳天이라고 하면 정수리를 뜻한다. 말 그대로 정수리를 찍어버리는 덩크라는 뜻)도 빼놓을 수가 없다. 이 뇌천덩크의 희생양은 채치수, 구대철[202] . 얼마나 강한지 채치수는 아예 맞고 쓰러졌으며[203] 구대철은 거품을 물고 기절할 정도이다.
- 애니메이션 판에선 강백호의 박치기를 맞고도 아무렇지 않은데다, 되려 박치기로 되받아치기까지 하는 라이벌이 등장했다. 극장판 2편에 등장했던 남광일이 그 주인공. 의외로 전호장이 박치기를 한 대 맞고도 딱히 쓰러지거나 하는 모습을 보인 적은 없다.[204] 체육관에 정대만이 끌고 쳐들어왔던 불량배를 거의 혼자 다 쓸어버렸을 정도. 성인 깡패들도 강백호가 째려보면 쫄아서 주저앉을 정도다. 철이는 한 눈을 팔고 있는 송태섭의 이빨을 박치기로 날리고 정수리를 대걸레 모서리로 찍힌 서태웅을 기습해서라도 쓰러뜨리긴 했는데 강백호는 머리에 부상입고 몇 대를 그대로 맞아줬는데도 멀쩡했고 오히려 철이가 넉다운되었다. 덕분에 같은 학교 친구들도 백호를 두려워하면서도 주먹 쓰는 일에서는 어느 정도 백호에게 의지하려 하기도 한다. 그래서 철이 일행이 학교에 쳐들어왔을 때 학교 친구들이 백호를 찾으려 하자 양호열이 강백호를 방해하지 말라며 제지하기도 했다.
- 근데 불량스럽게 생긴 외모 및 무개념한 행동과 어울리지 않게 의외로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며, 특히 강백호의 소심한 모습은 좋아하는 여자에게 딱지 맞았을 때 강하게 드러난다.[205] 그런데 남자들과는 또 의외로 붙임성과 친화력이 좋은 부분도 있어서 상대가 먼저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이상, 상당히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다. 일각에선 이런 강백호의 모습에서 어릴 적부터 편부 가정에서 자라 어머니의 사랑을 제대로 못 받았던 탓에, 좋아하는 여자아이들로부터 일종의 모성애를 갈구했기에 저런 소심한 모습을 보인거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을 정도다.
- 우유를 좋아하는지, 원작 만화 18화의 표지 일러스트에서 우유를 마시는 모습이 한 번 나온 적이 있다. 덩치에 걸맞게 식욕도 대단하여, 외곽 슛 2만개 합숙 훈련 중에는 점심 한 끼로 돈가스 덮밥 곱배기, 고로케, 꽁치구이, 볶음국수, 샐러드, 라면 한 그릇, 우유 1리터를 다 먹은 뒤, 채소연이 준 샌드위치에 돈가스 덮밥 곱배기를 한 그릇 더 먹었다.(옆에 학생이 놀라는 건 덤) 또 애니메이션 오리지널로 상양전 후 미라와 마주치는 스토리에서는 라면 5그릇을 한 번에 먹어치웠다.[206]
- 만약 농구를 안 하고 유도를 했더라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금메달 이후 이종격투기로 전환해서 떼돈을 벌어 대성공을 얻었을 것인데 감독 잘못 만나서 선수생활 망할 뻔하고, 심지어 잘 풀려도 세미프로 선수가 고작이라는 드립이 횡행하고 있다. 만약 격투기를 했다면 금메달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국가대표를 노려볼 만한 수준에, 체격을 본다면 국내에서 유명한 김동현 선수와 유사하다. 싸움이 꼭 격투기는 아니지만 천부적으로 타고난 타격 센스가 있으니 실제라면 동양인 수준에선 최강자가 됐을 수도 있다.
- 실제 강백호의 실력이 만화급일 때, NBA 진출해서 제2의 팀 던컨을 노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209] 이럴 경우엔 키의 장벽이 너무 크다. 강백호는 1학년 당시 189.2cm인데, NBA에서 빅맨급으로 활약하려면 최소한 16~7cm는 더 커야 한다. 운동능력이 워낙 좋으니까 한 8cm 더 크고 제2의 바클리를 노려볼 수 있겠지만. 다른 선수들의 경우, NBA가 신발 신은 신장을 기준으로 한다는 걸 감안해도 채치수는 잘해봐야 6피트 7인치로 스몰포워드나 슈팅가드급인데 이 정도 키로 센터를 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척 헤이즈같은 극소수 선수들인데, 이 경우 포워드도 겸비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고 정통센터가 저 정도 키라면 가망이 없다.
- 여담이지만 서장훈이 무릎팍 도사에서 한 말에 따르면 성장기의 청소년이 운동을 하다가 다쳐서 쉬게 되면 키가 갑자기 엄청 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서장훈은 중학교때 다쳐서 잠깐 쉬면서 몇 달 사이 키가 13cm나 컸는데 이 정도 성장은 무리라도 이런 일이 강백호에게 벌어진다면 정말 채치수급으로 커서 돌아올 지도 모르는 일. 물론 이는 어찌보면 무리한 훈련의 결과로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활동에 쓰여서 그런 경우도 있다. 스포사 김병곤 대표에 다르면 재활로 쉬기로 한 학생 야구선수가 4개월만에 키가 8cm가 컸다고 한다. 링크
- 특유의 리젠트 헤어를 한 불량 학생인데다 헤어스타일에 관심이 많아 눈에 띄기 위해서 빨강색으로 염색한 걸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강백호의 빨강 머리는 염색한 머리가 아니라 진짜 본인의 머리다.[210] 물론 염색한 걸로 착각할 수밖에 없는 게 애초에 동양인이 타고난 빨강머리인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211] 빨간머리와 엄청난 신체 즉 혼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또한 작중 혼혈인이라는 언급은 한번도 없고 작가 또한 강백호의 머리가 빨간 이유에 관한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에 관해선 알려진 게 없다. 완전판에서는 강백호를 가르치던 학교 선생님이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하라고 했는데 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다만 현실의 갈색 계열 머리를 만화식으로 과장한 것일 수도 있다.
- 그 인기 덕분인지, 1990년대 후반 국산 스포츠만화들 중엔 꼭 성격 거칠고 연한 색 머리를 박박 민 캐릭터들이 하나씩 등장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2006년, 프로농구 외국인 용병 중에 그를 닮은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고양 오리온스의 외국인 용병 잔혹사 중 한 명인 제러드 호먼이다.
- 농구만화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소년 만화의 주인공치고는 키가 굉장히 큰 편이다. 보통 일본 소년 만화에선 수십~수백미터의 거인도 나오는 판타지물이라 할지라도 주인공 신장은 대체로 170cm대의 평범한 수준 묘사되고 성년 이후에도 아무리 커도 180cm 정도로 설정되는 반면 강백호는 고등학교 1학년인데도 키가 이미 189.2cm인데다가 추가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 능남과의 연습시합에서 자신이 선발 출장도 못하고, 유니폼도 못 받는 것에 분노하여 난동을 부렸는데 이때 한다는 소리가 "난 스타팅 멤버라고! 번호는 3번이고!"라면서 난리를 쳤다. 그리고 이를 말리는 채치수는 "3번은 없어, 이 멍청아! 4번부터야!"라고 했는데 당시 아마추어 규정에서는 심판의 수신호 문제 때문에 등번호 배분이 4번부터 15번까지만 달 수 있었다. 그리고 보통 4번은 주장의 번호가 되고, 5번은 부주장이 차지한다. 현재는 등번호 배분이 자유로운 편이다.[212]
12.1. 신발[편집]
농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강백호는 능남과의 연습시합까진 맨발에 일반 운동화를 신고 농구를 했었지만, 그 신발이 다 떨어져 못 신게 되자, 새롭게 심기일전하는 의미에서 큰 맘 먹고 농구화를 구입했는데, 극 중 강백호가 신었던 농구화는 다음과 같다.
에어 조던 6 인프라 레드
에어조던 1 브레드
에어조던 6 화이트 인프라레드를 신다가 전국대회를 가기 전 에어조던 1 OG 브레드로 변경했다. 둘 다 치에코 스포츠 점장이 애지중지하던 소장품인데, 에어 조던 6는 점장이 신고 있던 중고라서 전재산 30엔...을 주고 사왔고, 에어 조던 1은 점장이 그냥 공짜로 주려는걸 백호가 성의랍시고 거금 100엔(...)을 쥐여주고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