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론
덤프버전 :
분류
헤브론의 풍경. 중앙부의 석조 건축물은 옛부터 3대 종교의 순례객들이 참배하는 아브라함(이브라힘) 영묘 겸 모스크이다
1. 개요[편집]
아랍어: الْخَلِيل (al-Khalīl)[5]
히브리어: חֶבְרוֹן (Khevrón)
영어: Hebron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남부에 있는 도시.
2. 위치 및 역사[편집]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30km 거리에 위치해 있는 서안 지구 내의 최대 도시이다.[6] 인구 215,000명(2016년). 해발 9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지중해성 기후를 보인다.
맘루크 왕조 때 건설된 도시로 가장 유명한 것은 막벨라에 있는 족장들의 무덤(이브라힘 모스크)이다. 막벨라는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가족 무덤으로 창세기 23장 9절에서 20절까지의 본문에 의하면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의 매장을 위해 헷 족속 에브론으로부터 400셰켈을 주고 매입한 동굴이다. 이곳에는 아브라함과 아내 사라, 아브라함의 아들 이사악과 그의 부인 리브가, 이사악의 아들 야곱과 그의 부인 레아가 매장되어 있어 족장들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그래서 1세기부터 이를 보호하기 위해 도시가 지어졌고 14세기 맘루크 왕조 때 현재의 모스크가 지어졌다. 따라서 아브라함계 종교의 성지이자, 중요한 순례지이다.
오스만 제국 지배기에는 현지 아랍 부족들이 자치를 유지하였다. 19세기 초엽 근대화된 이집트가 팔레스타인을 정복, 중앙 집권에 나서자 각지에서 전국적인 반란이 일어났는데 헤브론은 그 반란의 시작이자 끝을 장식하였다(팔레스타인 농민반란). 그 과정에서 헤브론은 이집트군에게 크게 파괴되으며 5백여명이 학살당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집트로 끌려갔다.
20세기 들어 복구된 헤브론은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에서 가장 아랍적이고 활동적인 도시로 손꼽힌다. 그러나 여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정착민이 이곳에까지 점점 유입되며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 1994년 2월 25일에는 극우 유대인 의사인 바루흐 골드슈테인[7] 이 막벨라에서 예배 중이던 무슬림에게 총기를 난사해서 29명을 죽인 뒤 현장에서 무슬림의 반격에 피살되었고, 1997년 1월 1일엔 이스라엘군 병사인 노암 프리드만이 헤브론 시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팔레스타인인 6명이 다치는 등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2.1. 세계유산 등재[편집]
이런 중요성 때문에 '헤브론/알할릴 옛 도시'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2017년 7월 등재되었다. 헤브론은 히브리어, 알할릴은 아랍어.
유대교의 중요한 성지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논의 때 이스라엘은 여러가지 방법을 쓰면서 자국의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노력했지만 당연하게도 현재 팔레스타인 지역이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의 유적으로 등재되었다. 이에 분노한 이스라엘은 반유대주의가 팽배하다는 이유로 미국과 함께 10월 13일, 유네스코 탈퇴 선언을 하였고 2018년 1월 1일 공식적으로 탈퇴했다. 미국은 이후 2023년 미국이 유네스코에 재가입을 했다. 이어 2023년 회의에도 1개 등재했다.
3. 기타[편집]
헤브론은 팔레스타인 정부가 통치하는 서쪽의 H1과 이스라엘이 관리하는 동쪽의 H2로 나뉘어져 있으며 대표적인 관광지인 이브라힘 모스크 및 족장들의 무덤 (막벨라 동굴)은 H2에 있다.
얼마 안되는 관광업, 제조업으로 먹고 사는 지역으로 팔레스타인 도시 중에서는 가장 발달된 편에 속하지만 한편으로는 가난한 지역이기도 하다.
[1]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2]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3]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4] 사건이나 실존하는 전통, 사상이나 신조, 보편적 중요성이 탁월한 예술 및 문학작품과 직접 또는 가시적으로 연관될 것[5] 쿠란에서 쓰인 아브라함(이브라힘)의 별칭인 할릴아라흐만(خَلِيل الرَّحْمَن / Khalīl ar-Raḥmān, '자비로운 이의 친구')에서 유래.[6] 2위는 나블루스이며 행정수도인 라말라는 3위이다. 인구밀도가 훨씬 높은 가자 지구를 포함하면 순위가 한참 내려간다.[7] 미국에서 헤브론 교외의 유대인 정착촌으로 이주했으며 극우 랍비인 메이어 카하네(1932~1990)의 추종자였다. 골드슈테인의 무덤은 극우 유대인에게 성지가 되었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6 12:07:38에 나무위키 헤브론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