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과 사귀고 있다.

최근 편집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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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
과 사귀고 있다.
'''
{{{-4 僕好女食殺成代

バケモノ
付合。
{{{-4 I'm Dating

a Monster
Who Devoured the Woman I Loved
and Replaced Her.

파일:FQE_zXvaUAUuMvl.jpg

장르
바디 스내처, 크리처, 호러, 고어,
피카레스크, 순애, 일상, POV
작가
네코즈킨(猫頭巾)
연재처
트위터[1]
연재 기간
2022. 04. 12. ~ 연재 중[2]
2022. 04. 21. ~ 연재 중[3]
관련 사이트
작가 트위터 | 연재처

1. 개요
2. 연재 현황
2.1. 트위터 연재분 (2022. 04. 12~)
2.2. 팬박스 연재분 (2022. 04. 21~)[4]
2.3. 기타
3. 등장인물
3.1. 주인공/나
3.2. 괴물/괴물 씨/괴물 쨩
3.3. 이 여자/그녀
4. 설정
5. 기타
5.1. 유사 작품



1. 개요[편집]



파일:FQE_zXvaUAUuMvl.jpg


「」女、前奴振、随分人見目。
그나저나 「이」 여자, 너처럼 착한 녀석을 차버리다니, 어지간히도 사람 보는 눈이 없었나 보네.
食良。 ━━前思?
차라리 나한테 먹혀서 다행이야. ━━도 그렇게 생각하지?}}}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
Boku no Suki datta Onna wo Kui Koroshi Narikawatta Bakemono to Tsukiatteiru.
(I'm Dating a Monster Who Devoured the Woman I Loved and Replaced Her.)[5]

일본남성 일러스트레이터만화가네코즈킨(猫頭巾, Nekozukin)이 2022년 4월 12일부터 비정기적으로 트위터에 연재하고 있는 단편 만화 시리즈.[6] 인간의 신체를 침식하여 자아를 빼앗고 의태(擬態)하는 정체불명의 식인 괴물과 사랑에 빠지며 동거하게 된 주인공의 일상 이야기를 다룬 컬트 작품. 제목 그대로 짝사랑했던 여자아이를 잡아먹고, 그녀의 존재성을 대신해 준(成代, Replaced) 괴물과 사귀고 있는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된다.

제목이 긴 탓에 한국에서는 약칭인 《괴물 여자친구》 또는 《괴물여친》이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독특하게도 바디 스내처, 크리처, 호러, 고어 요소가 가미된 일상물, 순애물로써 작가 특유의 음울한 모노톤의 화풍과 더불어 주인공과 괴물 간의 배덕적이고 뒤틀린 애정을 묘사한[7] 에로틱한 내용으로 꽤나 화제가 된 작품이다.[8]

평범한 인간 대 인간 간의 남녀 관계가 아닌 포식자(식인 괴물)와 피식자(인간) 간의 구도에서, 한쪽이 「맹목적인 호감과 애정을 품은 정체 모를 무언가」로 치환되었을 때의 그 소름끼치면서도 기묘한 감정선[9]들이 인상적이라는 평가. 주인공이 「위험한 존재에게 일방적이지만 헌신적으로 사랑받는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특이한 감성을 은근하면서도 절묘하게 연출한[10] 작가의 기량이 돋보인다.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드네요. 주인공도 괴물 쨩도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이대로 행복해 줘······}}}

어느 독자의 코멘트.}}}

(주인공과 괴물이) 언제까지고 함께할 수 있을까···?
어느 독자의 코멘트.



··· 綱渡人生···
과연···?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인생이니까요···
작가의 답변.}}}

사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작중 등장인물들의 사고나 행동이 정상적인 도덕관이나 윤리관에서 한참 어긋나 있어 여러 불안 요소들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오기는 하나,[11] 그럼에도 어디까지나 해당 작품의 핵심을 이루는 기본 베이스는 평온한 일상물에 주인공과 히로인 간의 교감이 주가 되는 순애물인지라[12] 작품의 애틋하고 아련한 분위기가 결코 훼손되지는 않는, 그런 달콤씁쓸하면서도 위태로운 분위기가 공존[13] 하는 뭐라 쉽사리 형용할 수 없을 오묘한 감성의 나날이 쭉 이어진다는 것이 본 작품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이자, 많은 독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구가하게 된 요소라고 할 만하다. 더 나아가 현대적인 SF/바디 스내처의 실질적 발상지로써 일찍이 친숙한 장르로 자리잡혀 있었던 영미권[14]에까지도 제법 인기를 구가하며 인지도를 확보한 바 있다.[15]

『이야기를 나눠 보면 평범하게 좋은 녀석이고, 대화도 잘 통하고, 왠지 이해할 수 있을 것만도 같은 기분이 들지만, 그럼에도 어찌할 수 없는 치명적인 가치관의 단절(괴리)이 있다』는 정도의 느낌으로 괴물을 그려가고 있어서 기쁘네요.}}}

작가의 코멘트.}}}

인간에 대한 이해도는 많이 깊어졌지만, 가령 인간이 돼지의 생태를 잘 이해했다고 해서 돼지를 잡아먹지 않게 되느냐 하면 그건 별개의 이야기죠.}}}

작가의 코멘트.}}}

즉 수준급의 지성을 갖추고 있어 서로 간 대화는 통하지만,[16] 그럼에도 근본적인 종(種)의 차이로 인해 인간의 입장이나 관점에서는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해괴한 가치관과 행동 양식을 지녀 서로 맞물리지 않는 부분들이 존재하고, 이 때문에 외양이 인간과 제아무리 똑같더라도 근본적으론 전혀 다른 존재라는 사실을 숨길 수 없어 결국엔 파국의 씨앗이 되기도 하는, 「인간을 사랑하는 비인간적 존재의 이질성」[17]을 흥미롭게 묘사하며[18] 해당 장르의 정수(精髓)를 보여준 점이 바로 본 작품의 인기 요인이라 할 수 있겠다.[19]

상냥한 괴물 씨네요, 자신의 감정보다는 주인공의 감정을 더 소중히 여기는군요. 사랑 이야기임이 틀림없어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그녀는 (인간의 관점에 따르지 않는) 외계 생명체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누구고, 뭘 하고, 어떻게 생겼는지는 신경쓰지 않으며, 작품 내에서 볼 수 있듯이 주인공에게 매우 헌신적이고, 그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면 (외모를 갖추기 위해 사람을 잡아먹는 것을 포함하여) 무엇이든지 기꺼이 할 의향이 있어요.[20][21]}}}

어느 독자의 코멘트.}}}

제 말은, 괴물은 자신의 타고난 본성(식인 욕구)에도 불구하고, 실은 괴물 나름의 뒤틀린 방식으로 매우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연인 노릇을 한다는 것이죠.}}}

어느 독자의 코멘트.}}}

이렇듯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식인 괴물」과 그 괴물을 「개인의 사사로운 아욕(我慾)[22]으로 받아들인 인간」의 뒤틀린 사랑이라는 지극히 비일상적이고 자극적이며 배덕적인 소재로, 씁쓸하면서도 아련한 감성이 느껴지는 일상을 그려냈다는 유니크한 작풍(作風) 덕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23] 이 점에 있어선 아래에서 후술할 수많은 유사 작품들과 견주었을 때 본 작품이 그중 유난히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얻은 것과도 아마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24]

14화 댓글에 작가가 인제 종반부에 진입했다고 답변했기에[25] 결말이 머지 않았다. 다만 비정기 연재인데다, 느긋한 연재 속도 탓에 속편이 드문드문 올라오고 있어서 향후의 전개나 결말에 대한 독자들의 추측이 분분한데, 작가가 여러 차례 강조한 작품 테마상[26] 해피 엔딩은 아닐 것이라는 암시가 있다. 14화의 댓글들을 살펴 보면 해피 엔딩이길 바란다는 독자에게 작가는 "어떻게 될까요... 이 녀석들에게 있어서 해피 엔딩은 인류 사회에 있어선 해피 엔딩이 아닐 테니 말이죠…"(… ハッピー人類ハッピー…) 라고 답했고,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든다는 댓글에는 딱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점을 고려하면 (추후 작가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배드 엔딩 혹은 새드 엔딩 쪽으로 가닥이 잡힌 듯 해 보이며, 따라서 이에 대한 최소한의 플롯 구상은 되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질문입니다만, 이 시리즈의 완결은 몇 화로 예정하고 있으신가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何話。終方決、描シチュエーション一通出切、感。
아직 몇 화라고 확실하게 말하기는 힘들어요.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리고 싶은 상황을 다 그려내고 나면, 그런 느낌이에요.
작가의 답변.}}}


2. 연재 현황[편집]



2.1. 트위터 연재분 (2022. 04. 12~)[편집]


연도
일자
제목
링크
2022년
4월 12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
1화
4월 14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②
2화
4월 17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③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④
3화
4화
4월 24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⑤
5화
5월 03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⑥
6화
5월 08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⑦
7화
5월 09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⑧
8화
6월 08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⑨
9화
7월 04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⑩
10화
7월 24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⑪
11화
8월 08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⑫
12화
8월 16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⑬
13화
9월 13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⑭
14화
2023년
12월 11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⑮
15화
12월 18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⑯
16화
12월 31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⑰
17화
2024년





2.2. 팬박스 연재분 (2022. 04. 21~)[27][편집]


연도
일자
제목
비고
2022년
4월 21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R18)[28]
[29]
5월 04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R-18G)[30]
[31]
5월 21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⓪[32]
[33]
7월 13일
バケモノ聞![34]
[35]
8월 01일
僕好女食殺成代バケモノ付合。R-18
[36]
2023년
12월 31일
性六時間。[37]
[38]
2024년





2.3. 기타[편집]


연도
일자
제목
링크
2022년
12월 26일
初風習知バケモノ。[39]

2024년
1월 04일
バケモノ鬼太郎観行。[40]


외전에 해당되며, 진지하고 음울한 분위기의 본편과는 달리 밝은 내용이다.


3. 등장인물[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주인공/나[편집]


본작의 주인공. 성별은 남성이며 고등학생 신분이다. 본 작품이 주인공의 1인칭 시점(POV)으로만 진행되는 탓에 아직 본명이나 얼굴을 포함한 자세한 인적 사항이 공개되지 않아[41] 독자들로부터 「주인공」(主人公) 혹은 「」(僕)로 불린다.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자애를 잡아먹고 의태하는 식인 괴물의 신체 침식 과정을 우연히 목격한 것을 계기로[42] 괴물의 연인 겸 '인육 공급자'로서 함께 지내게 된다.

한때 좋아했던 여자를, 무엇을 근거로 그 사람이라고 인식했을까요? 외모? 성격? 아니면 그 빨려들어갈 듯한 눈동자? 그런 내적 갈등을 안고서 『나』는 이 괴물과 사귀고 있는 것이겠죠···
― 어느 독자의 코멘트



案外葛藤楽。
의외로 갈등 없이 즐겁게 지내고 있을지도요.
― 작가의 답변}}}

윤리관이나 상식적인 규범이 있는 인간이 아니라, 좋든 나쁘든 나약함과 결핍, 일그러짐을 지닌 주인공이기에 성립되어 버린 관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작가의 코멘트}}}

작중에서는 대사도 없이 오직 주인공의 시점만 보여주기 때문에 간과할 수 있지만, 괴물이 식인을 하는 인외의 존재임을 뻔히 알면서도[43] 자신이 짝사랑하던 아름다운 여자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방관하고 연인으로 삼은 것도 모자라, 천적과의 불안한 연인 관계에 갈등하지 않고 오히려 만족감을 느끼는 등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음습하고 광기서린 일면이 있는데,[44] 그래서인지 에피소드가 지날수록 단순히 껍질만을 사랑하는 찰나의 여흥을 넘어 괴물의 식인 현장을 은폐하고 그녀의 도주를 돕거나, 숨어지낼 거처로서 자신의 집에까지 스스럼없이 들이며, 연인으로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깊은 교감을 나누고 싶어하는 등[45]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이 일그러진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46] 후반 회차에 이르러선 괴물이 먼저 제안한 데이트를 수락하여 함께 타지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단순히 음욕과 육욕(肉慾)을 배설하고 해소하는 육인형 내지 대체품으로만 여기는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괴물을 연인(인격체)으로서 받아들인 상태.

자신이 짝사랑하던 이성에게 차였다는 점, 고등학생 신분이라는 점, 어딘가 어긋나 있는 듯한 태연한 성격인 점,[47]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 괴물의 살인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었다는 점, 이후 그 괴물과 사랑에 빠지며 애인 겸 조력자를 자처하고 함께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르며[48] 살아간다는 점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의 등장인물 사오토메 마사미에게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49]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인외의 연인을 위해 기꺼이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는 헌신적인 인간 남성이라는 부분에서는 《렛 미 인》의 등장인물 호칸이 연상된다는 반응도 있다.[50]

그밖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암암리에 주기적으로 괴물에게 인육을 제공하는 인육 공급자 노릇을 하는 인간 남성'이란 점에선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의 연쇄살인마 '마호가니'(Mahogany)가 떠오른다는 의견도 있다.

섹스에 인류를 판 개자식. 그의 행동에 동감하진 않지만, 그래도 (남자로서) 그 마음만큼은 이해합니다.}}}

― 어느 독자의 코멘트}}}

대체로 독자들 사이에선 육식동물초식동물을 잡아먹는다고 해서 이를 도덕적으로 나무랄 수 없는 것처럼,[51] 저지른 범죄에 대해 어느 정도는 참작(參酌)과 동정받을 여지가 있다는 평을 듣는 괴물 씨[52]와는 달리, 이쪽은 제아무리 변호할 변명거리를 갖다붙여도 결국 '짝사랑했던 이상형과의 섹스를 대가로 다수의 살인방조죄[53]를 저지른 악인'이자, '자신의 정욕 하나 풀겠답시고 동족인 인류를 배신한 파렴치한 범죄자'로 여겨진다.[54] 반면 애인인 괴물의 시각에서는 변함없이 '착한 녀석'(奴)으로 비춰지고 있는 게 아이러니.

신경 쓰지 않으려나요, 이미 남자 쪽은 정신이 이상해져 버린 듯하네요.
― 어느 독자의 코멘트



バケモノ付合続時点道踏外、血匂慣。
이 괴물과 계속 사귀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선을 한참 넘었기 때문에, 피 냄새에도 익숙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 작가의 답변}}}

회차가 진행될수록 점점 인간에 더 가까워지는 괴물과는 반대로, 인간성을 상실하고 점점 괴물에 더 가까워져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2. 괴물/괴물 씨/괴물 쨩[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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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켜버렸네.}}}

주인공과의 첫 만남 당시 대사. (상단 우측 사진)}}}

본작의 히로인. 인간의 신체를 식량 겸 의태 대상으로 삼는, 인두겁을 뒤집어쓴 식인 괴물.[55] 일인칭은 오레(). 한밤중의 어느 날, 우연히 주인공에게 한 인간의 신체를 침식 중이던 모습을 그만 들켜버렸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그와 함께 기묘한 상리공생 관계[56]를 형성하게 된다.[57][58][59] 작품 내에서 딱히 명시된 이름이 없어,[60] 작가와 독자들로부터 「괴물」 혹은 「괴물 씨」(バケモノ), 「괴물 쨩」(バケモノ)이란 애칭으로만 불린다.[61] 인외의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붉은 안광을 내뿜는 파충류 같은 눈[62]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 작중에서는 주인공이 짝사랑하던 또래 여자애의 신체를 탈취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10대 중후반 가량[63]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실제 연령은 불명. 성별이나 형태도 고정되어 있지 않은[64] 부정형(不定形) 유기체로서,[65] 부분적으로 드러나는 괴물의 외형을 보면 아마 본 모습은 《더 씽》이나 《기생수》에 등장하는 기생 생물들과 유사한 형태를 지닌 것으로 추측된다.[66]

우주에서 온 생물일 수도 있고,[67][68][69] 어느 연구소에서 탈주한 실험체일 수도 있고,[70] 아니면 요괴크립티드(UMA)[71]의 일종일지도 모르겠네.}}}

자신의 정체에 대한 주인공과의 문답.}}}

모종의 사유로 주인공과 조우하기 이전의 기억이 전무하여 본인의 정체를 모른다. 우주에서 온 생물이거나, 연구소의 실험체이거나, 요괴나 크립티드의 일종일지도 모르겠다는 막연한 추측만 내놓았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밝혀진 것은 인간을 잡아먹고 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육식성포식수(捕食獣)라는 점으로써, 포식한 인간의 외형, 습성, 언어, 사고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여 의태할 수 있다는 것 정도.[72]


파일:FUrkbnDUAAAQmeR.jpg


探···>
사람을 찾습···
〇坂 〇実 (17歳)
〇사카 〇미 (17세)
20XX年〇月〇日、下校途中行方不明···
20XX년 〇월 〇일, 하교 도중 실종된···
些細情報心当···
사소한 정보라도 알고 계신다면 이···
090 - 〇〇〇 - 〇···


何見?
뭘 보고 있지?
··· 確二月前喰人間。
아아··· 분명 두 달쯤 전에 잡아먹었던 인간이로군.[73]
、別。
아니, 그다지.
人間食物、喰以上感想。
나에게 있어 인간이란 음식이라서, '먹었다' 이상의 감상은 없는데.[74]
前特別。
네가 특별할 뿐이야.[75]

한없이 단순무식하고 때로는 유아적인 면모마저도 보이는 다른 바디 스내처 계열 괴물들과는 달리 상당히 차분하고, 무덤덤하면서, 이지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생명체로서,[76] 인간을 그저 식량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존재로 치부한다는 점은 저들과 같지만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이 생명 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77] 식인 행위 일체에 대해 묵인 및 동조하는 도움을 주고 있는 주인공에게만큼은 큰 호감을 품고 있다는 점이 특이할 만한데, 자신을 위해 동족인 인간을 포식시켜 주는 것에 가담하는 주인공이 겪는 윤리적인 딜레마그 고통을 이해하고, 여기에 부채 의식[78]과 큰 호감을 느끼면서,[79] 매번 막대한 리스크를 감내하는 주인공[80]에게 보은하기 위해 연인으로서 그를 최대한 친절하게 배려해 주려고 노력하는 지성체의 면모를 보인다.[81]

'넌 특별하다'는 이 녀석의 말은, 인간들끼리 가볍게 내뱉는 '진정한 사랑'이라는 (가식적인) 표현 이상으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네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파일:FQfOHNhVcAEyu4f.jpg


다음에 부탁할 게 있으면 뭐든지 말만 해. 내가 도와줄게.}}}}}}
[82]

나는 상관없지만, 네 입장에서는 동족이 잡아먹히는 꼴을 보면 기분이 나쁠 거야.}}}}}}


파일:FWxhVtcUcAAQw0E.jpg


너, 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괴물에게 위협받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랬던 것뿐이다』 라고 꼭 말해야 해.}}}

식사 중인 자신의 모습을 보고 혹여나 주인공이 혐오감을 느낄 것을 우려해서 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며,[83] 만일의 경우,[84] 『괴물에게 협박을 받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동조한 것뿐이다』 라고 반드시 말하라고 일러주면서 모든 책임을 혼자 떠안으려는 것 또한 자신보다는 주인공의 입장이나 안위를 더 신경쓰고 있다는 호감의 근거. 사실 항상 주인공의 눈치를 살피고,[85] 편의를 최대한 돌봐주는 것뿐만 아니라, 저렇게 최후의 순간이 닥칠 경우, 그동안의 식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퇴치 기관으로부터 사살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주인공더러 주저 없이 자신을 팔아 살아남으라고까지 조언해 주는 것부터가 이미 호감의 영역을 넘어 주인공을 각별히 여기며 진심으로 아끼고 있는 것이라고 확신하는 독자들이 많다.[86] 삐뚤어진 사랑임에도 이를 소중하게 품으려 하는 순진무구하고 심약한 심성의 식인귀 만티코어에게서 영감을 받았음이 확실해지는 대목.[87]

다른 인간에게 있어서는 괴물로 여겨질지라도, 「나」에게 있어서는 나를 깊이 이해해 주는 친구와도 같은 존재가 된 것 같아서, 슬픈 결말이 날까 많이 걱정됩니다.
어느 독자의 코멘트.



奴、致命的人類種折合···
착한 녀석이긴 하지만, (식인 괴물이라는 것 때문에) 인류라는 종과 공존할 수는 없는 존재니까요···
작가의 답변.}}}

인간을 깔보지도 않고, 인간을 잡아먹는 것에 대해서 정직하게 대면하고, 그에 상응하는 의리가 느껴지는 게 너무 좋아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少「僕」対真面目奴。人類害困。
적어도「나」에게는 성실하고 착한 녀석이에요. 인류에게 해악을 끼친다는 게 문제지만요.
작가의 답변.}}}

연재 초기엔 괴물임에도 마치 인간처럼 의리, 은혜갚기 등 싹싹한 사회성을 지니고 있어서 왠지 섬뜩하다는 반응도 있었고, 이 때문에 작중에서 보여준 의외로 온순한 성격과 주인공을 향한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의 상냥한 면모들도 사실은 주인공의 비위를 맞춰 주기 위한 단순한 가식이자, 합리성을 담보한 생존 전략적인 일종의 처세술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는 독자들도 몇 있었지만,[88] 연재가 점점 진행되면서 진심으로 주인공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순수한 호의였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이러한 의심들은 대부분 들어간 상태다. 특히 주인공을 위해 스스로 희생을 감내하려는 괴물의 모습에는 왠지 가슴이 먹먹해졌다며 감동을 받았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있을 정도.[89] 이는 연재 초기의 기묘한 이해타산적 협력 관계가 인제는 사랑을 바탕으로 한 자기희생적 연인 관계로 발전하였음을 시사한다.[90]

(괴물 씨가 퇴치 기관으로부터 사살된다면,) 그때는 같이 처분되고 싶어요···}}}

현지 독자들의 반응 일부.}}}


파일:20231103_155803.png

국내 독자들의 반응 일부

가끔 사람을 잡아먹을 때도 있지만, 그것 외에는 정말 착한 녀석이에요.}}}

작가의 코멘트.}}}

사실 본 작품이 주인공의 시점만을 다루고 있어서 괴물의 내면 심리가 어떨지 외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나, 작중에서 묘사되는 여러 사소하고 단편적인 정보만으로도 주인공을 단지 이해관계가 얽힌 명목상의 여자친구로서 사무적으로 대하는 게 아닌,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어 비록 인명을 해치는 해수(害獸)긴 하지만,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성(양면성)을 지닌 덕에, (방법이야 어쨌든 애인에게 헌신하여 사랑받으려는 그 의도만큼은 순수하기에) 독자들 사이에서도 주인공(인간)의 입장이 되어 「인간과는 다른 가치관을 지닌 괴물을 이해하고, 연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심오한 설전이 오가는 등 흥미로운 화두거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괴물 씨 자체가 매우 논쟁적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본 작품에 대해 불호를 표하는 독자들[91]도, 최소한 괴물의 진심어린 순애보적인 면모까진 선뜻 힐난하려 들지 않는다. 그중에는 왠지 뒤틀린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해도, 이래저래 호의적이고, 겉모습은 이상형의 모습을 하고 있어 말할 것도 없으니, 그렇게까지 거부감이 들진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괴물이지만, 상대방을 걱정해 주는 괴물을 과연 괴물이라 할 수 있을까···
어느 독자의 코멘트.



バケモノ、自分視点立見変。
괴물로 여겨지는 것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작가의 답변.}}}

인간을 먹는다는 것만 눈감아 준다면, '이상적인 여자친구'네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玉瑕!
그 부분이 좀 옥의 티죠!
작가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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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게다가, 내 식사에 있어서도 조금은 그 장소를 옮기는 게 좋지 않겠어?[93]}}}}}}


파일:Fcd2zwDaUAAOyST.jpg

[94]
정말 즐거운 하루였어.}}}}}}

주인공과 단둘이 지역 관광을 다녀오거나, 영화관 데이트, 쇼핑을 하는 등의 일상을 보내면서 쌓아가는 여러 정서적 교감들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자연스럽게 미소도 짓고,[95]기쁨과 같은 감정도 드러내며 조금씩 '인간화' 되어가는 과정들이 흥미롭게 묘사되는데, 이러한 부분이 바로 본 작품의 백미(白眉)로 꼽힌다.[96]

(괴물 씨가) 점점 더 인간에 가까워져 가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네요.[97]}}}

어느 독자의 코멘트.}}}

당연한 소리지만, 괴물은 "저녁 식사"보다 주인공과의 데이트를 더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98]}}}

어느 독자의 코멘트.}}}

외··· 역시 괴물 씨는 지방 도시에 살고 계셨군요. 폐쇄적인 시골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종자가 단기간에 많이 발생하면 괴물 씨와 주인공에게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늘 붕괴의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는 보이 미츠 걸은 역시 좋네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人口特別多少栄訳寂訳地方都市想定。一応バレ対策、人定期的捕食時点無理、綱渡。
네, 인구가 특별히 많지도 적지도 않고, 번성하지도 쇠락하지도 않은 지방 도시를 상정하고 있어요.[99] 일단 들키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고는 있지만, 인간을 주기적으로 잡아먹어야만 하는 시점에서 꽤나 곤란함을 겪고 있기 때문에, 두 명은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작가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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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 모처럼 손에 들어온 평안한 나날인걸. 오랫동안 이어가려면 그게 무엇이 됐든지 노력해 봐야지.}}}}}}

가령, 처음엔 단순히 자신의 생존을 위한 교범이나 참고 자료(参考資料) 같은 개념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지만,[100] 나중에 가면 어느덧 주인공과 함께 영화를 보는 행위 그 자체를 즐기기 시작하고,[101] 나아가 자신의 생존에는 하등의 득이 되지 않는 오락 행위인 쇼핑을 하면서 정말 좋은 하루였다고 웃으며 말하기까지 하는 모습 등이 이러한 정서적 교감의 근거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풍습이 있다는 걸 빨리 가르쳐주지 않은 네 잘못이야.}}}}}}

주인공과의 여가 활동을 통해 교감을 쌓으면서 습득하는 지식들 외에도, 평소 인간의 생태나 사회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어서인지,[102] 밝은 분위기의 외전에서는 기념일이란 개념을 이해하고 주인공의 크리스마스챙겨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주인공이 날짜가 지났음을 지적하자,[103] 이런 좋은 풍습이 있다는 걸 자신에게 빨리 가르쳐주지 않은 네가 잘못이라면서 내심 서운해 하기도. 의상까지 갖춰 입은 걸 보니 꽤 성의껏 준비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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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직접 그린 컬러 일러스트[104]

본체와는 별개의 또 다른 자아(自我)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주인공과 단둘이 있을 때는 인간의 외형을 완전히 유지해야만 하는 부담이 없으니, 이를 편안하게 느껴 긴장이 풀려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105] 항상 이나 손가락 같은 신체의 말단 부위는 아가리가 달린 촉수의 형태[106]를 고수하고 있어 붉은 안광을 내뿜는다는 것과 더불어 독자들에게 자신이 인간의 육신을 뒤집어쓴 인외의 존재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작중 대사로 보아 소소한 오락거리로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는 듯하다. 이는 독자들에게 괴물에게도 나름의 일상 속 취미란 게 있다는 것과, (주인공을 포함한) 타 생물에게도 정을 줄 수 있는 성격이란 것을 알려주는 요소. 덧붙여서 식사의 경우나 다른 특별한 이유[107]가 없다면, 누군가에게 딱히 해코지를 가하진 않는 괴물 씨의 얌전하고 수더분한 심성을 재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괴물 씨를 십이지로 친다면 어느 동물에 해당되냐는 독자의 질문에 작가는 높은 지성을 지녔다는 이유로 원숭이를 꼽았다.[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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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건 소설이 완결된 후에 하자고.}}}}}}

16화에서 평소 인간의 문학 작품을 즐겨 읽는 듯한 묘사가 나왔는데, 본래 영화 감상과 독서, 타지 여행 등과 마찬가지로 처음엔 인간의 생태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들의 사회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생존해나기기 위한 공부 목적으로, 일종의 참고서 같은 개념 삼아 접해본 것이 그 시작이었으나,[109] 회차가 진행되면서 인간의 문화에 푹 빠져들어 점점 생존의 영역에서 벗어나 일상 속 취미 생활이자 낙(樂)으로 발전하더니,[110] 어느덧 그게 생존 본능인 식인 욕구보다 앞서기 시작했다는 점이 괄목할 부분.[111] 게다가 작가의 후기에 의하면 주인공 앞에서는 (먹잇감을 찾아준 성의를 생각해서) 나중에 잡아먹겠다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후로도 일부러 잡아먹으려 들진 않을 거라고.[112] 후술된 작가의 코멘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연민이 아닌 어디까지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구태여 가르지 않으려는 것과 같은 타산적인 관점에서 살려준 셈이지만, 그래도 연인인 주인공을 제외한 타인에게 무관심하며, 또 이전 회차에 주인공과의 문답에서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상 음식을 편식할(마다할) 처지가 아니라고 대답했던 것을 떠올려 보면 이는 실로 놀라운 변화라 할 수 있겠다.

다만, 그것들을 인간과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느냐는, 별개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네요. 『이해』와 『공감』은 전혀 다른 것이니까요.[113]}}}

작가의 코멘트.}}}

(나는 인간에 대해 연구해 왔어. 너의 그런 불합리한 행동도 조금은 이해가 돼.)
하, 그것 참 고맙네.
···하지만 역시 넌 몰라! 인간의 감정을! 부모의 심정이라는 걸!
지금까지 살아왔던 행복의 크기를, 모든 걸 잃어버린 슬픔의 크기를,[114] 너희들이 알기나 해?!
···지금 여기서 이 아이를 죽여도 넌 슬퍼하지 않겠지. 그저 '아, 죽었군.' 하고 생각할 뿐이야. 내 말이 틀려?
애초에 이 아이는 네 아이도 아냐, 인간의 아이다!}}}
파일:모성애를 부정당한 타무라 레이코.gif
(쿠라모리의 일갈 직후, 자신의 모성을 부정당한 타무라 레이코가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는 장면. 이에 오른쪽이는 지금까지 어떤 동족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파장을 감지했다며 당황스러워 한다.)[115]


또한 이는 그만큼 소설에서 쓰이는 여러 난해한 문학적 표현들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괴물이 인류 문화에 대한 이해도나 지적 수준이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어디까지나 인간의 관점에서 그들의 주관으로 창작된 인간의 오락물을, 인간도 아닌 인외종인 괴물이 이해하고 즐긴다는 점에서 상당히 놀라운 부분. 이는 괴물의 연인 겸 조력자인 '주인공'의 도움도 크긴 하나, 그간 인간 사회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은 노력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에 한 독자가 그럼 앞으로는 밤중에 사냥감으로 정한 표적 앞에 불쑥 나타나서 '너, 뭐 연재하고 있는 거라도 있냐'고 물어본 뒤, 그렇다고 대답하면 살려서 돌려보내고,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면 잡아먹는 거냐고 묻자, 작가는 이미 습격한 시점에서(표적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시점에서) 살려보낼 생각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덮치기 전에 미리 알았다면 제외할지도 모른다고 답변했다.[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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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가를 거니는 “커플”들처럼 말야.}}}}}}

작가의 의도대로 주인공과 함께 일상을 보내고 사랑을 하는 지극히 인간다운 모습[117]을 보여주면서도, 그와 동시에 식인을 하는 서로 판이한 양면성(비인간성)을 드러냄으로써, 겉모습은 인간에 한없이 가까워도 그 본질은 결국 무고한 인명을 해치는 해수라는 사실을 감출 수 없음이 계속해서 부각되고 있다.[118] 또한 해당 회차는 괴물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시점과 타인의 시점 간의 극명한 대비를 잘 나타낸 부분이기도 하다. 주인공의 시각에서야 더할나위 없이 사랑스러운 연인이지만, 제3자인 타인의 시각에선 자신을 잡아먹는 소름끼치는 형상의 괴물일 뿐이라는 점이 바로 그것.[119]

뭐, 제아무리 인간다워져도 식성은 그대로니까요···}}}

작가의 코멘트.}}}


3.3. 이 여자/그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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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씨에게 몸을 빼앗긴 여자애. 제목에서부터 주인공이 한때 짝사랑했던 동급생으로 소개되지만, 본편 시점에서는 이미 괴물 씨에게 육체를 완전히 장악당해 본래의 자아는 소멸하고 껍질만 남은 상태라서[120] 주인공의 과거 회상으로만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모친이 존재한다는 것과 고등학생 신분이었다는 점을 제외하고, 본명을 포함한 자세한 인적 사항은 불명이며, 이 때문에 괴물로부터는 '이 여자'(女), 독자들로부터는 '그녀'(彼女, 카노조, She/Her)라는 가칭으로만 호칭되는 게 고작이다. 얼굴이 예쁘다는 것 외에는 체형 자체는 또래 나이대에서 벗어나지 않아 지극히 평범한 편.[121]

키는 대강 160cm 전후로 생각하고 있어요.}}}

작가의 코멘트.}}}

설정상 신장은 160cm 전후쯤 된다. 현대 일본 여고생의 평균 신장이 158cm 안팎임을 감안하면 평범한 편. 그녀의 신체를 고스란히 사용하고 있는 괴물 씨의 신장 역시도 160cm 전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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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회상, 오른쪽 컷)
? アンタ私?뭐어? 나랑 사귀자고?キッモ。소름.少考、身程。
네 주제 파악을 좀 하지 그래?



(현재, 왼쪽 컷)
━━、。━━왜 그래, 멍하니.···何浮顔。···어째 낯빛이 어두워 보이네.気分悪? 大丈夫? 無理、座。몸이 안 좋아? 괜찮아? 무리는 하지 마, 앉아 있어.自販機水買。저기 자판기에서 물을 사 올게.深呼吸待。심호흡이라도 하면서 기다려.今日夜空気澄。
오늘 밤은 공기가 맑으니까.
}}}

작중 묘사를 보면 어투는 다소 무뚝뚝하지만,[122] 성격은 배려심이 깊고 상냥한 면이 있는 괴물[123]과는 정반대. 이 때문인지 그녀의 이변에 위화감이나 슬픔을 느끼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녀의 부모님은 고등학생이 된 뒤로 행실이 불량해진 딸이 다시 착한 아이로 돌아왔다고 울면서 기뻐할 정도고, 주인공도 생전의 그녀에게 고백했다가 심한 매도를 들으며 차인 트라우마가 있기에 괴물의 인격 쪽에 만족한 상태다.[124]

이쯤 되면 『나』는 왜 원래의 여자를 좋아했는지 모르겠네요. M인가요? 아니면 얼굴 때문인가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今後描、顔。
앞으로 그릴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얼굴입니다.
작가의 답변.}}}

생전의 '그녀'는 비록 오만방자한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외모만큼은 틀림없는 미소녀인지라, 작가가 독자와의 문답에서 주인공은 '그녀의 얼굴(외모)을 마음에 들어해서 연심을 품게 되었다'고 밝혔다. 즉 주인공이 그녀에게 품었던 감정은 실상 순수한 사랑이라기보다는, 정서적인 요소가 배제된 질펀한 육욕(肉慾) 쪽에 좀 더 가까웠음을 알 수 있는 대목. 이는 주인공에게 순수한 정서적 연심을 품고 있는 괴물과 대비된다.

괴물 쨩이 (마치 부모처럼) 자상하게 주인공을 걱정해주면 해줄수록, 원래 아이의 인격과의 괴리로 위화감이 더 커지는군요. 그건 그렇고 이미 사랑이잖아, 이거···}}}

어느 독자의 코멘트.}}}

좋아했지만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던 여자의 탈을 뒤집어쓴 존재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 지금이 남자로서는 더 만족스럽겠죠, 그게 설령 왜곡되고 삐뚤어진, (자신의 사랑을 매몰차게 거절했던 것에 대한) 복수를 위한 관계일지라도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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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아━━ 응, 엄마도 일 열심히 해!
(ビ)
(뚝)
━━?
━━잘 됐지?
}}}




(나도 사랑한다, 딸아.)}}}

T-800사라 코너의 대화. (02:10 ~ 02:56)}}}

해당 회차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T-800사라 코너 모친의 육성을 흉내내며 그녀를 기만하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가의 말로는 목소리는 밝은데 얼굴이 보이지 않는 저 너머에서는 전혀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그런 섬뜩한 갭이 있는 식의 연출을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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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녀석의 부모에게도.}}}}}}

게다가 작가의 추가적인 언급에 따르면, 괴물 씨 입장에선 그저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 그녀를 의태하며 신분을 위장하고 있을 뿐이지만, 그럼에도 괴물 씨가 주변 환경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꽤 성실하게 생활하는 모양인지, 그녀의 부모님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듣고 있다고.[125] 또한 작가는 이 점을 두고 비록 가짜라도 진짜와 같거나, 진짜 이상으로 형세가 좋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족하지 않겠냐는 입장[126]을 내비쳤다.[127][128][129]

인간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 그 자체이며, 설령 주체적인 인격이 소실되어 대체된다 하더라도 타인과의 관계가 잘 유지되기만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독자의 코멘트.}}}

하지만 원래의 인간을 연기하기 위해 최소한의 기억을 이어받은 것일까요? 아니면 부모가 정말 딸의 표면적인 행동만 봤던 걸까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多分記憶引継思。「女」持物主人公情報当障振舞、相手反応次第都度対応軌道修正。女両親娘素行悪「子」思···아마 기억까지는 이어가지 못했을 거예요. 「이 여자」의 소지품이나 주인공 군이 일러준 정보를 바탕으로 무난하게 행동하면서,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그때그때 대응을 수정하는 식의 행동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자의 부모는 딸의 행실이 나빠진 뒤로 「저런 아이는 아니었는데」라고 생각하던 참이었으니까요···
작가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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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저게 되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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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너에게 동족을 배반시킨 대가치고는, 너무 쌀지도 모르겠지만 말야.}}}}}}

더더욱 애석한 것은 사실 괴물 씨 입장에선 굳이 그녀의 몸을 계속 유지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애초에 위에서 언급했듯 괴물에게 주인공 외의 인간이란 단순한 고깃덩어리 외의 무엇도 아니며,[131] 2화에서 주인공이 잠시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판 것을 눈여겨 보더니 "아까부터 저 여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던데, 슬슬 이 모습도 싫증난 거야? 그럼 이번엔 저 여자의 모습으로 갈아탈까?"라고 넌지시 물으며 언질을 준 걸 보면, 이 여고생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건 순전히 주인공이 마음에 들어 하기 때문에 그의 성적 취향에 맞춰주기 위해서 그런 것일 뿐이다.[132] 또한 작가는 괴물이 원래 생물의 육신을 뒤집어쓰고 존재성을 대체하여 살아가는 생태를 하고 있어서 현재의 몸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으며,[133] 이 점을 고려하면 괴물이 자신의 이름이나 성별, 인간 사회에서의 신분 따위에 별 관심이 없는 것도 어느 정도 납득이 된다. 의태하는 육체가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


4. 설정[편집]


마음껏 하도록 해.}}}}}}

이유는 불명이지만 주인공과 잠자리를 갖는 장면에서의 대사를 보면 성감을 일절 느끼지 못하며,[134] 또한 번식 능력도 없어 자손을 낳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135]

자연계의 일반적인 생물종에서는 쉽사리 찾아보기 힘든, 번식 능력이 전무하다는 이질적인 특성 때문에 독자들은 괴물 씨가 지구에 서식하는 자연적인 생물이 아닌 인위적으로 탄생한 인공생명체이거나 외계 생물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첨언하자면 괴물 씨의 모델이 된 만티코어를 필두로 한 《부기팝 시리즈》에 등장하는 합성인간들은 다들 번식이 불가능한데,[136] 이 점을 고려하면 마찬가지로 번식 능력이 없는 괴물 씨의 정체와 관련해서 그녀가 인공생명체일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어주며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짐작되나,[137] 아직 작중에서 밝혀진 정보가 부족하여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이다.

괴물, 겉모습이 어떻든 간에 속은 부정형의 무언가이기 때문에 임신까지는 안 될 것 같네요. 따라서 만약 아이를 갖고 싶다면 어딘가에서 붙잡아오는 수밖에 없어요!}}}

작가의 코멘트.}}}

이렇듯 생식 기관이 기능하지 않고 성감도 없으니, 자연히 성욕이란 개념 또한 없다는 게 본인의 언급을 통해 밝혀졌다.[138] 그래서 주인공과 관계를 가질 때에는 목석처럼 가만히 누워 있는다고. 이를 바꿔 말하면, 괴물이 타산적인 흑심이나 육체적인 음욕을 품은 것이 아님에도 몹시 헌신적이고 친절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으로써, 주인공을 정신적으로 정말 순수하게 사랑하고 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는 괴물(정확히는 괴물이 차지한 육신)에게 질펀한 육욕을 품고 있는 주인공과 대비된다.

그러고 보니 「나」는 예전에 이 괴물과 성관계를 가졌었는데, 괴물은 성관계를 할 때는 의태 중인 여자아이의 인격을 연기해 주는 건가요? 아니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목석[139] 상태인가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マグロ状態。『僕』望演技親切心様子。
목석 상태예요. 다만 「나」가 원한다면 그런 연기도 한 번쯤 해줄 수 있다는 친절한 마음을 품고 있는 것 같네요.
작가의 답변.}}}

비록 괴물은 선천적으로 성감도 성욕도 없어 성관계에 의욕적이지도 않고 관계 시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특유의 배려심 깊은 성격은 여전해서 만일 주인공이 바란다면야 그의 취향에 맞춰 연기해 줄(주인공이 원하는 리액션을 해 줄) 의향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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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주기적으로 먹잇감을 구할 수 있는 것만도 감사하지.[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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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해야 쓰다듬어 주는 것밖에는 쓸모가 없네.}}}}}}

인육에서밖에 영양분을 얻을 수 없어 스스로를 자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하며, 현재는 처한 상황이 여의찮은 탓에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지만 나름 고기의 품질을 깐깐하게 따진다. 작중 언급을 보면 담배, 따위를 하지 않아 잡내나 군맛이 나지 않으며, 또 연령대가 낮으면서, 근육량이 적고 지방량이 많은 인간을 가장 선호하는 듯하다.[141][142] 여기에 작가는 독자와의 문답을 통해 괴물의 입장에선 나이든 쪽보다는 젊은 쪽이, 남자와 여자라면 여자 쪽이 부드럽고 맛있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143]

사실 본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기생수》의 패러사이트들에게 식인이란, 생존에는 별 이득이 없는 단순한 '욕구'에 불과하다. 이들은 굳이 식인을 하지 않고 인간의 음식만 먹어도 생존에 아무 지장이 없다.[144] 다만 태생적으로 본능처럼 타고난 식인 욕구[145]를 억제하기가 다소 힘들 뿐이다.[146]

그러나 괴물 씨는 '식인을 해야만' 영양분을 얻을 수 있으므로, 일반적인 인간의 음식은 섭취해본들 무의미하게 흘러갈 뿐이다. 따라서 아직 식사량이나 식사 빈도가 어느 정도인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 탓에 작가가 말한 대로 인간 사회에 녹아들며 인류와 공존해 나가는 데 크나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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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영양분을 얻을 수 없는 것과는 별개로, 미각이나 후각과 같은 감각 기관 자체는 존재하기 때문에 기호식품으로 캔커피를 즐기는 묘사는 있다. 묘사로 보아 아마 괴물 씨 입장에선 생소한 맛인 단맛을 좋아하는 듯. 즉 영양분은 얻을 수 없어도 인간의 음식물을 먹고 소화시키는 것 자체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인 생명 활동 기능을 유지하려면 결국 식인을 해야만 하는 신체 구조상, 스스로 식인을 자제하거나 금할 의사가 있음에도[147] 인명을 해치지 않고 인류와 공존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148]

평온한 일상을 갈구하면서, 꾸준한 학습을 통해 나름대로 인간 사회에 얌전히 융화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살기 위해서는 인간의 생명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괴물이 인간 사회에 온전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과, 그 사정으로 자신이 저지른 죄를 다 무마할 수도, 동정받을 수도 없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작가가 이리 설정했을지도 모르는 노릇.[149]

혹자는 살인범이나 아동학대 가해자 같은 갱생의 여지가 없는 악인들만 잡아먹으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냈는데, 이에 작가는 괴물은 인외종이기 때문에 인간들이 소위 말하는 '인간중심적인 정의감'을 전혀 지니고 있지 않은 데다가, 기본적으로 자신의 안위만 신경쓰는 성격이라 애매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150]

이야기가 끝날 때쯤, 아마 괴물은 평범하면서 상냥하기까지 한 인간이 되어 있겠죠. (인간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된) 괴물이 마지막으로 먹게 될 인간이 그녀의 남자친구가 될지 궁금하네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또한 이는 주인공과 괴물 씨의 일상이 결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파국을 암시하는 여러 불안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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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로 치면 치타 정도야.[152]}}}}}}

인간을 다소 상회하는 근력과 초현실적인 능력이 있다곤 해도 결국 피와 살로 이루어진 생물의 한계를 넘지는 못하는지라, 신체의 내구도는 지구상의 중~대형급 육식성 포식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작가도 독자와의 문답에서 개체 대 개체로서는 인간보다 괴물 쪽이 더 강하지만, 그렇다고 그 수준이 인류 집단에 대적할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153] 따라서 비무장 상태의 평범한 인간 객체라면 몰라도, 총기나 둔기 따위로 중무장한 군체까지는[154] 당해내지 못함이 확실해졌다.

치타 수준이라고 하니까 순식간에 약해진 느낌이네요. 괴물 스스로가 말하는 거니까 정말 그런 것 같긴 한데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知能擬態能力何、個強心。
지능과 의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버티고 있지만, 개체의 힘으로는 조금 불안할지도 모르겠네요.
작가의 답변.}}}

괴물이 이계의 침략자 또는 초월적 존재 따위가 아니라, 엄연히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현실적인 야생 동물의 생태에 가까워, 인류의 공세에 속절없이 무력화 될 수 있는 그저 살아남기 급급한 한낱 미물(微物)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인지시킴으로써, 이 또한 주인공과 괴물의 일상이 (단죄자나 공권력의 개입 등으로) 머지않아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임을 암시하며, 작품 전반에 흐르는 여러 불안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한다.

자신의 능력을 객관화할 수 있는 지성과 신중함을 갖춘, 방심도 교만도 없는 포식자, 확실히 성가신 존재예요. (인류의 입장에서) 상당히 골치 아프죠.}}}

작가의 코멘트.}}}

(인류의 입장에서) 자신이 아직도 무적의 대괴수라고 착각하는 돌대가리인 편이 퇴치하기 더 쉬웠을 텐데······
어느 독자의 코멘트.



油断慢心奴厄介···
방심도 교만도 하지 않는 녀석은 참 골치 아프죠···
작가의 답변.}}}

하지만 전술했듯이 괴물 씨가 겁이 많고 신중한 성격인데다,[155] 자신이 인류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임을 시인하는 냉정한 자기객관화[156]까지 가능할 정도로 대단히 수준급의 지성을 갖추고 있어 자신의 약점과 생태계상에서의 위치를 잘 파악하고 있는 까닭에 인류의 입장에선 꽤나 성가신 상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인식해야만 하는 것.
그건 인간이 몇백, 몇백만 명이 모여서 하나의 생물이 된다는 것.
인간은 자신의 머리 이외에 또 하나의 거대한 뇌를 가지고 있어.
그것에 거슬렀을 때, 우리는 패배한다.}}}

기생수》, 타미야 료코[157]}}}

보다시피 무력보다는 지력이 유독 강조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주인공과 우연히 조우하기 이전, 즉 인간 사회에 대한 이해도와 지식이 부족하거나 혹은 전무한 시절에도 혼자서 무려 3년 동안이나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고 암암리에 인간을 잡아먹으며 성공적으로 생존해 온 것을 생각하면[158] 상상 이상으로 지능적인 생물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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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

주인공과 함께 영화 《키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를 관람하고 나오면서 한 푸념.}}}

인간 기준에서는 「밥을 굶지 않고 양껏 먹는 것」으로 만족하는 수준의 지극히 소박한 소망을 품고 있는데, 끼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 그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또한 괴물이 조력자인 주인공과 조우하기 이전까지, 인간 사회에 숨어들어 홀로 생존해 오며 식사 해결에 큰 어려움을 겪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음을 암시한다.

뭔가 인간이 품고 있는 물욕과는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라 귀엽네요! 이걸 사람으로 치면, 굶지 않고 하루 세 끼 밥을 꼬박꼬박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느낌이라, 너무 소박한 소망 같아서 조금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バケモノ本人高望性格、食性人間社会中大層高望···
괴물 본인은 욕심이 많은 성격도 아니지만, 그 식성이 인간 사회에서는 큰 욕심을 부리게 되는 꼴이니까요···
작가의 답변.}}}

작가의 후기글에 의하면, 괴물은 욕심이 많은 성격도 아니라고 한다. 다만 인류 사회에 머무르며 인간을 잡아먹으면서 연명해야만 하는 생태상, 본인이 품은 그런 소박한 소망조차도 용납되지 않는 사치가 되어 버린다는 점이 씁쓸한 부분. 괴물에게 있어 식사를 양껏 한다는 것은 곧 많은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것이기에.

몇 가지 질문입니다만, 괴물 씨는 「주인공」의 집에서 계속 함께 지내고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녀」의 집에서 따로 살면서, 가끔씩 밖에 나가 「주인공」과 만남을 갖는 건가요? 괴물 씨의 평소 생활 패턴이 궁금하네요! 혹시 학교도 다니나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基本バケモノ夜『彼女』家帰宅。学校通、以外時間主人公一緒行動感。街目星『人襲スポット』デート巡回機会窺。
기본적으로 괴물은 밤에는 「그녀」의 집으로 귀가합니다. 학교도 잘 다니고 있고, 그 외의 시간에는 대부분 주인공과 함께 행동한다는 느낌이에요. 거리 곳곳에 점찍어 둔 「사람을 덮치기 쉬운 장소」를 데이트 삼아 순회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어요.
작가의 답변.}}}

작가의 언급에 의하면, 괴물은 평소엔 '그녀'의 집에서 지내면서, 학교도 착실하게 다닌다고 한다. 즉 학교에서 제대로 수업을 듣고, 반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그녀'의 부모에게도 정체를 의심받거나 들키지 않고 잘 지낸다는 것인데, 이는 괴물이 어느덧 인간을 의태하는 능력이 단순히 외형만을 대체한 수준을 초월한,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이 또한 괴물 씨가 노력가라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


5. 기타[편집]


{{{#!wiki style="margin: -5px -1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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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1 繁殖行為興味。
'''너와의 [[번식]] 행위엔 나도 관심이 가.'''

身体ヒト子孕、バケモノ子孕、両方。
'''[[타미야 료코|이 몸은 인간의 아이를 잉태할까, 괴물의 새끼를 잉태할까,]] [[혼종|둘 다일까.]]'''

生物機能存在、試。
'''애당초 나라는 생물에게 [[임신|그런 기능]]이 존재할까, 한번 시험해 보고 싶어.'''

、今後生存戦略変。
'''결과에 따라서, 내 향후의 생존 전략도 달라질 테니까.'''

前女身体相手願。
'''너도 이 여자의 몸이 그 상대라면 바라던 바겠지?'''
}}} ||

  • 작가가 해당 작품을 구상함에 있어 《기생수》의 타미야 료코,[160]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의 만티코어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161] 참고로 이 두 작품 역시 식인 생물이 인간과의 교류를 통해 사랑이란 감정을 깨닫는다는 공통점이 있다.[162]

||{{{#!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1 フィクション、化物ケーススタディ上教材。
'''픽션이긴 해도, 이 괴물에게 있어서는''' (영화 감상이) '''참고용으로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교재가 되겠네요.'''

安全保証中、学怠惰生活送人間、化物不可解映?
'''안전이 보장된 현실에서 배우려 하지 않고, 나태한 생활에 안주하는 인간은, 괴물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비춰지는 걸까요?'''

例化物、学努力続姿勢敬意表駆除。
'''비록 괴물이지만,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그 자세에는 경의를 표하며 사살하고 싶습니다.'''
}}}

어느 독자의 코멘트.
[1] 본편 기준.[2] 트위터 연재.[3] 팬박스 연재.[4] 본편에 해당하는 트위터 연재분의 사이사이 시점을 다루고 있다.[5] I'm Dating a Monster Who Ate the Woman I Loved and Replaced Her.로 표기되기도 한다.[6] 작가의 대표작으로, 본래는 단편 일러스트에 가까웠으나 독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시리즈화되었다.[7] 신체 강탈, 직접적인 성행위 묘사, 살인 및 살인방조, 식인 등.[8] 해당 작가는 예전부터 배덕적이고 에로틱한 고수위의 피폐물, 료나물, 고어물을 전문적으로 묘사하는 데 있어 일가견이 있는 작가로 유명했다.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파일:픽시브 아이콘.svg 팬박스 Pawoo Skeb 한국에서는 일명 《특이한 창관에서 옛 전우와 재회한 만화》라는 제목의 일러스트(원제: 厭感話。, 옛 친구와의 재회를 그린 순애 이야기.)를 그린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해당 일러스트는 류호성 작가의 장편 소설 《브로큰 플라워》(Broken Flower)의 원작에 해당하기도 한다. 픽시브 원본
[9] 인간을 포식하는 괴물인 히로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공생 관계를 파기하고 주인공을 잡아먹거나 해칠 수 있는, 이른바 갑(甲)의 입장에 있지만,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신뢰하기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 즉 '흑심이나 악의(惡意) 없이 피식자를 배려해 주는 포식자'인 셈인데, 주인공의 생사 여부가 (오직 주인공 특별 취급해 주는) 괴물의 호감도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독자로 하여금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주인공에게 순애적인 호감을 표하는 행동들에서 괴물의 진심이 느껴져서 난감하다는 반응도 있다.[10] 가령 주인공의 시점이 곧 독자의 시점이라,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한 시각적 효과가 있어 이입하기 쉬운 구도를 지녔기 때문인지,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기묘한 기분을 불러일으킨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있다.[11] 작가는 이를 두고 일단 외부에 살인 행각이 발각되지 않도록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고는 있지만, 히로인인 괴물이 주기적으로 인간을 잡아먹어야만 살 수 있는 몸이기 때문에 시간이 점차 지날수록 수사 기관이나 공권력으로부터 덜미를 잡힐 우려가 있어 주인공과 히로인 둘 모두가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綱渡人生)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12] 파일:20230916_155356.png

그간 잭 피니(Walter Braden "Jack" Finney)의 고전 소설 《신체 강탈자의 침입》(1955), 존 W. 캠벨의 《거기 누구냐?》(1938) 등을 필두로 「외형은 인간에 한없이 가깝지만, 동시에 인간과는 정반대로 철저하게 비정상적인 행동만을 보이고, 지극히 부자연스러우며, 인간에게 적대적인 괴물이 인간을 의태하며 인류 사회에 교묘히 스며든다」라는 바디 스내처 계열의 테마 자체는 오늘날 SF/호러 및 서스펜스계의 클리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흔해졌지만, 여기에 로맨스 요소를 추가로 접목한 시도는 흔치 않았기에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다. 게다가 "나와 똑같이 생긴 무언가가 나를 대체한다"는 바디 스내처의 기본적인 호러 장르적 공식 및 틀을 깨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애(性愛) 묘사에 치중한 사례는 더더욱 흔치 않기에 매우 참신하다는 평. 물론 "인간과 그 인간의 천적(天敵)인 식인 괴물 간의 사랑"을 다룬 작품 자체는 가뭄에 콩 나듯 해도 전혀 없진 않아서, 이전엔 《기생수》(1988)가 그나마 가장 근접했으나, 저쪽도 어디까지나 이종간의 사랑(+ 우정)을 '부차적인 소재'로 다뤘을 뿐이다.

파일:Screen Shot Body Snatchers (1993).png

또한 "바디 스내처와 에로티시즘"의 조합도 아벨 페라라 감독이 《바디 에일리언》(Body Snatchers)(1993)을 연출하면서 먼저 써먹긴 했지만, 저쪽도 역시 에로 요소를 영화의 호러적 면모를 부각시키는 '부가 요소'로나 잠깐 두어 컷 정도(중반부 욕조 씬, 후반부 군 병원 잠입 씬) 사용했을 뿐이라서 작품 전체에서 에로티시즘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로맨스 요소가 접목된 것도 아니며, 그게 작품의 핵심 요소로서 전면에 내세워진 것은 더욱 아니다. 따라서 「바디 스내처의 호러 장르적 틀에 충실하면서, 이종간의 순애적 사랑이 주가 되는」 본 작품은 가히 전례를 찾기 힘든 선구자적인 작품이라 할 만하다. 게다가 이런 류의 작품군들 중에서는 본 작품만큼 폭넓은 인지도를 확보한 경우를 찾아보기가 정말 힘든 편이니 더더욱 그러하다.
[13] 주인공과 히로인 둘 모두 언제 범죄가 발각되어 단죄당할지 모를 흡사 살얼음판을 거니는 듯한 유대감을 서로 공유하고 있는 시한부 인생으로써, 작중 대사와 후기글을 통해 이러한 불안감을 고조하여 두 명이 범죄자 신분임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등 머지 않아 파국이 닥칠 것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지만, 그렇기에 현재의 애틋하고 아련한 감성이 더욱 잘 살아난다는 평.[14] 파일:Who_Goes_There__(John_Campbell_book)_1st_edition_cover_art.jpg

인외의 존재가 특정인의 존재성을 강제로 대체한다는, 신체 강탈자와 유사한 발상은 한국을 비롯하여 각국의 구전 민담에도 몇 있었지만(체인질링, 손톱 먹은 들쥐, 옹고집전 등), 현재 우리가 익히 아는 오락 장르로서의 신체 강탈자란 개념을 최초로 정립한 곳은 근현대 시기(1930~1950년대)의 미국이다. 팬들은 1938년에 출간된 존 W. 캠벨의 단편 소설 《거기 누구냐?》를 현대 바디 스내처 장르의 시초로 본다.
[15] 이전까지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컬트적인 지지를 받는 작가였으나, 본 시리즈 만화를 계기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권(한중일, 베트남 등) 커뮤니티는 물론 서양권에까지 그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실제로 해당 작품을 접해본 것을 계기로 작가의 팬이 되었다는 독자들이 많다.[16] 인간의 정서가 통하지 않는 괴물임에도 냉혹하거나 포악하지 않으면서, 본능대로만 행동하지도 않는 정숙한 면모가 있으며, 거기다 식인을 하는 야만성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독서와 사색을 즐기는 이지적인 갭을 지닌 괴물의 캐릭터성에 매력을 느낀 팬들이 많다. 또한 지성을 갖춘 덕에 인간의 윤리관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지만, 종의 입장 차이로 「공감」하진 못해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음에도 결코 인간과 섞일 수 없는 존재임을 여실히 드러내나, 그럼에도 섞여들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는 노력가라는 점 역시 마찬가지.(괴물은 『인간과 결코 양립할 수 없는 이물질이 인간 사회에 섞였을 때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같은 이야기를 공부 삼아 자주 접하고 있어요.(バケモノ『人間決相容異物人間社会紛、、』話勉強兼摂取。)[17] 여기엔 온정을 베풀 줄 아는 성격이긴 하나 그 대상은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인간' 한 명에게만 한하며, 그 사람만이 유일하게 가치있다고 여기면서 연인을 제외한 타인의 입장 따위는 관심 없는 괴물(작가는 이를 두고 '괴물은 인간의 사정을 그다지 봐주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人類都合寄添様子。)과, 그런 괴물의 이질적이고 일그러진 사고 방식에 어느덧 물들어 본래 평범한 인간이었음에도 더 이상 정상적인 인간의 사고를 할 수 없게 되는 주인공까지.[18] 서로간의 교류를 통해 점점 인간에 더 가까워져 가는 괴물과, 반대로 인간성을 상실하고 점점 괴물에 더 가까워져 가는 주인공의 대비.[19] 이러한 독자들로부터의 인기를 증명하듯, 여지껏 이 작가가 연재했던 모든 만화들을 통틀어 해당 작품이 가장 많은 에피소드가 연재된 만화가 되었다.(현재까지 총 25편.)[20] 글의 요지는 「그 어떠한 선입견이나 편견도 갖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헌신적으로 사랑해준다」는 뜻으로, 괴물 씨가 남자라면 누구나 선망할 법한 '이상적인 여자친구상'(모성애)에 부합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는 듯. 그래서 혹자는 본 작품을 두고 (주인공, 즉 독자에게 모성을 품은 이상형이라는 면에서) 「남성향 판타지의 극치」(The Ultimate Male Fantasy)라고 표현했으며, 이종족인 괴물의 심미안(審美眼)이 인간의 심미안과 비교해서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인간의 눈에는 괴물이 혐오스럽게 보이듯 괴물 또한 인간을 혐오스럽다고 여길 수도 있다.) 주인공에게 매우 관용적이고 친절한 태도를 보이는 점으로 보아 설령 자신의 미적 취향에 부합하지 않는 외모라도 거부감 없이 사랑할 수 있는 듯 해 보인다. 이러한 면에서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에서 '이상적인 아버지상'(부성애)의 면모를 보여준 기계인간 T-800과도 궤를 함께 한다.[21] 파일:ezgif-5-212f866aa0.gif파일:ezgif-5-5b8224ad36.gif

"Watching John with the machine, it was suddenly so clear. The Terminator would never stop. It would never leave him. It would never hurt him, never shout at him, or get drunk and hit him, or say it was too busy to spend time with him. It would always be there. And it would die to protect him. Of all the would-be fathers who came and went over the years, this thing, this machine was the only one who measured up. In an insane world, it was the sanest choice."
"과 함께하는 기계를 바라보면서 문득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그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존의 곁을 떠나거나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며, 고함을 지르거나 술에 취해 때리지도 않을 것이고, 바쁘다며 존을 외면하지도 않을 것이다. 늘 존의 곁에 머물면서, 존을 지키기 위해 죽음까지도 불사할 것이다. 수년 간 거쳐갔던 수많은 사내들 중에서 오직 저것, 저 기계만이 유일하게 존의 '아버지'를 대신할 자격을 갖췄으며, 이는 미쳐버린 지금의 현실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사라 코너의 독백 중. 영상

"It can't be bargained with. It can't be reasoned with. It doesn't feel pity, or remorse, or fear. And it absolutely will not stop... ever, until you are dead!"
"놈은 협상도 설득도 통하지 않아요. 동정심이나 후회, 두려움 따위도 느끼지 않구요. 당신이 죽을 때까지 절대,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겁니다!"

터미네이터카일 리스의 대사 중. 영상

해당 장면은 전편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죽이려 들었던 살인 기계와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존재지만, 인간을 이해하고 존과 남자 대 남자로서 (아버지와 아들처럼) 교감하려 노력하는 그 모습을 보고, 저 정도면 존(인류의 희망)을 믿고 맡길 만하겠다고 재평가하며 마음을 열게 되는 매우 의미깊은 장면이다. 이는 결말부에 먼저 T-800에게 악수를 청하며 무언의 화해 겸 작별 인사를 하는 장면에서도 잘 드러난다.
[22] 짝사랑 상대였던 이성에 대한 미련정욕(情慾).[23] 비록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내용(호러/고어 + 에로티시즘)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지만, 그럼에도 독특한 작풍에 매료된 컬트적인 애독자들을 제법 확보한 이색적인 작품으로, 그중에는 본 작품의 서적화애니메이션화를 고대하는 독자들이 꽤 있으며, 작가 또한 이를 긍정했다. 또한 출판사를 통한 정식 연재를 희망하는 독자들도 있으나, 동인지성의 단편 만화를 주로 그리는 작가의 성향상 아마 힘들 듯하다.[24] 소재의 극단성과 비상업/비정기성의 단편 만화로써 출판 만화가 아님에도, 트위터발 입소문만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은 점에서 본 작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25] 감사합니다!! 인제 종반,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終盤、最後付合!)[26]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이종 간의 비극적인 사랑 및 파멸적인 운명.[27] 본편에 해당하는 트위터 연재분의 사이사이 시점을 다루고 있다.[28] 작중 시간상으로 트위터 연재분 4~5화 사이 시점이다.[29] 나만 특별 취급해 주는 식인 괴물 주세요.(僕特別扱人食バケモノ。)[30] 작중 시간상으로 9화에서 두달 전 시점이다.[31] (주인공을) 배려해 줄줄 아는 녀석.(気遣。)[32] 업로드순으론 9회차지만, 작중 시간상으로 첫 회차에 해당된다.[33] 괴물과의 첫만남.(バケモノ。)[34] 괴물 씨에게 물어 보자![35] 본편에서 아마 마지막까지 이야기되지 않을 것 같은 설정을 Q&A 형식으로 괴물에게 물어보는 시리즈, 그 첫 번째 질문입니다!(本編恐最後ロク語設定Q&A形式バケモノ答シリーズ、第一問目!)[36] 야한 걸 하기 시작한 이후의 이야기.(エッチ始後話。)[37] (섹스)의 6시간. 12월 24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인 크리스마스 오전 3시까지의 6시간을 말한다. 1년중 성관계를 하는 사람(연인)이 가장 많은 시간대를 일컫는 용어. 시간대상 크리스마스 당일인 본편 17화에서 며칠 전 시점이다.[38] 몇 번 더 자면 크리스마스.(寝クリスマス。)[39] 이런 풍습이 있다는 사실을 방금 전에 처음 알게 된 괴물.[40] 괴물과 함께 키타로 보러 갔다.[41] 이는 독자들의 이입도를 높이기 위한 연출 장치로 보여진다. 괴물 씨로부터 '너'(前, 오마에)라고 호칭되는 게 전부. 작가의 언급을 참고하면 (아직 작중에 등장하지 않은) 부모님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42] 2022.05.21에 게시된 팬박스 연재분.[43] 심지어 알몸에 온통 피칠갑을 한 채로, 인간의 신체를 침식하며 동화 중이던 흉측한 과정을 근거리에서 여과 없이 그대로 목격했다.[44] 작가가 직접 독자와의 문답을 통해 주인공이 내면적 결핍과 일그러진 면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45] 주인공더러 이 여자와 줄곧 이런 걸 하고 싶어했지 않았냐며 묻는 괴물 씨의 대사를 보면, 처음엔 이루지 못한 사랑(욕정)에 대한 회포를 풀듯 괴물이 차지한 짝사랑의 육체를 탐하는 것만이 목적이었음을 알 수 있으며, 애당초 괴물의 식인을 방조한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던 만큼 스스로도 이를 부정하거나 숨기지 않았다. 또한 괴물은 그런 주인공의 마음을 헤아려 네 직성이 풀릴 때까지 실컷 하라며 몸을 허락하는데, 이때 괴물과 무려 8번의 성관계를 가졌다. 짝사랑에 대한 광기에 가까운 미련과 정욕을 보여주는 대목.[46] 두 작품의 주인공 모두 현실(이성)보다는 사랑(비이성)을 선택했고, 그 사랑을 얻는 대가로 자신의 인간성을 버렸으며, 이로 인해 인류 사회에 해악을 끼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심지어 사키사카 후미노리는 강간, 살인 및 살인미수, 시체 훼손 및 식인까지 저질렀으며, 더 나아가 (비록 스스로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괴물에 대한 자신의 광적인 집착 때문에 인류 멸망을 초래하게 되었다. 첨언하자면 「설령 이 세상이 끝장난다 해도 사야만 자신의 곁에 있어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라고 독백하는 부분에서 괴물을 향한 후미노리의 광기어린 애정을 엿볼 수 있다. 그밖에 사키사카 후미노리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인간의 윤리관에서 어긋난 인물이고, 괴물에게 애칭을 붙이고 애정을 주면서 그녀의 양부(養父) 노릇을 한 괴짜 교수 오우가이 마사히코가 떠오른다는 의견도 있다. 오우가이 교수 역시 괴물을 단순히 '이계에서 온 의사소통이 가능한 고등 지적 생명체'라는 희귀한 연구 자료로서 아낀 것이 아니라, 본디 자신의 어머니가 길렀던 암고양이의 이름이자, 미래의 딸에게 주고자 했던 이름을 붙여주며 자신의 수기(手記)에도 직접 딸이라 칭하고, 괴물도 그런 그를 파파(아빠)라고 부르면서 친딸처럼 따르는 등 인간이 아닌 사야를 자신의 친자식처럼 돌봐준 것은 분명 어지간한 담력과 진심어린 애정 없이는 쉽게 할 수 없는 행동이 맞다. 아무튼 셋 다 그저 개인의 만족을 위해 민폐를 여실히 끼치고 다녔다는 것과, 괴물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나는 몽상한다━━ 언젠가 내 딸의 머리 위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축복이 초래되어지는 미래를. 사랑의 두근거림이 그녀의 가슴을 불태우며, 그녀를 맴도는 세상이 다시 빛과 기쁨을 되찾을 날을. 그때야말로 사야여. 너는 그 꺼림칙하면서도 압도적인 번영의 의도로서 우리들을 다 탐하겠지. 세상은 너의 사랑으로 충만해 다시 태어나겠지.

아아, 어찌 이리도 아찔해지는 미래일까. 곧 찾아올 그 날을 지켜보지 못한 채 이렇게 목숨을 끊는 건 너무나도 원통하구나. 하지만 나의 꿈을 폭로하려 하는 단죄자의 발소리는 시시각각 쫒아오고 있다. 내가 죽음으로써 입을 다물면 사야에게까지 연구의 손이 뻗쳐지는 일은 없겠지. 사야여, 이 고독한 세상에 너만을 남기게 되는 것을 아무쪼록 용서해주길 바란다. 너는 이미 몸에 갖춘 그 지식에 의해 혼자 힘으로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그리고 네가 쟁취한 혼의 빛이 항상 갈 길을 밝혀주겠지. 두려워 말고, 의심하지 말고 밀고 나가렴. 언젠가 답에 도달하는 그 날까지. 그리고 사야여, 네가 초래하는 미래를 나는 몽상하지 않을 수가 없구나━━』

(오우가이 교수의 수기 중.)
[47] 제아무리 이상형의 형상을 하고 있고, 또 그것의 돈독한 사랑과 신뢰를 얻은 상태이기에 자신을 잡아먹거나 해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깔려있다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을 포식하는 식인귀를 항상 곁에 두는 이른바 '천적과의 불안한 동거'를 하고 있는 입장임에도 태연하게 지낸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담력이 상당하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비위도 좋은 모양인지 괴물이 게걸스레 식사하는 모습을 앞에서 가만히 지켜보거나, 인간을 포식한 소감(인육의 맛이나 식사 취향)을 물어보는 등 이 또한 주인공이 정상적인 인간의 사고 범주에서 다소 어긋나 있는 성격임을 단적으로 나타내 준다.[48] 살인에 대한 방조(傍助) 및 시체등손괴·유기·은닉·영득죄.[49] 참고로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사오토메 마사미는 작중에서 자신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급생인 키리마 나기에게 연심을 품고 고백을 했다가 차였으며, 소나기를 잠시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교내 다도부실로 혼자 들어왔다가 거기서 우연히 같은 반 여학생이었던 유리하라 미나코를 잡아먹고 의태한 식인 괴물을 마주하게 되었다. 또한 마땅한 이름이 없던 괴물에게 고대 페르시아어로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마수(魔獣)'라는 의미의 만티코어(, Merthykhuwar, マンティコア)라는 애칭을 붙이며 처음으로 그녀의 존재성을 인식해 준 인물이기도 하며, 두 달여 동안 최소 3~5명 이상의 인간을 만티코어가 포식할 수 있도록 방조했다. 사오토메 마사미사도마조히즘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이코패스이자 쾌락살인마(선천적으로 감정이 무딘 편이라 범사(凡事)에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며, 이 때문에 평범함을 혐오하여 무언가 초월적인 힘을 지닌 존재로부터 압도당하는 것에 대한 뒤틀린 동경심을 품고 있는데, 만티코어가 인간을 포식하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마치 사정하는 순간의 쾌감보다도 더한 성적 희열감을 느꼈다고 독백한다.)인 것과는 별개로, 사교성이나 교우 관계는 괜찮고 외모 자체도 연예인 수준의 훤칠한 미남이라 쿠사츠 아키코를 포함한 수많은 또래 여학생들에게 큰 호감을 받고 있다고 묘사된다. 그래서 자신의 외모를 악용해서 만티코어에게 먹일 희생자를 꾀어내는 데에 써먹기도 했다. 반면 본작의 '주인공'은 그런 언급이 일절 없는데, 애당초 짝사랑하던 이성에게 심한 매도를 들으며 차였다는 점으로 미뤄 보아 아마 수준 미달의 외모를 하고 있거나, 혹은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추측된다.[50] 파일:letmein2010.png파일:letmein2010-1.png

이쪽은 본작의 '주인공'보다 한층 더 과감한 행동력을 보이는데,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흡혈귀인 연인을 대신해서 인적이 드문 한밤중에 홀로 유유히 바깥으로 나가 표적을 색출하여 직접 살해하고,(희생자를 제압하여 깊은 숲속으로 끌고 간 뒤, 나무에 거꾸로 매달아 칼로 멱을 따서 생피를 뽑아낸다. 위 사진이 바로 그 장면.) 자신의 연인에게 먹일 를 한가득 구해 오는 위험을 감수한다. 그 과정에서 시신 유기와 현장 은폐, 범행 도구 처리까지 전부 혼자 도맡는다. 게다가 미국 영화판에서는 아예 살인 행각을 소년 시절부터 노인에 가까워지는 작중 시점에 이르기까지 무려 수십 년 동안이나 반복하고 있었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51] 자연상에서 생존에 선악(善惡)은 없으므로.[52] 괴물의 입장에선 (인간이 생존을 위해 다른 종을 잡아먹는 것처럼) 그저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일 뿐이며, 인류에 대한 악감정도 없다. 그 근거로 배가 부르면 굳이 사냥을 하지 않는 야생동물처럼 괴물 역시 굶주렸을 때를 제외하곤 인간에게 해를 가하지 않으며, 작가 또한 괴물이 인격적으론 흠이 없는 성격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따라서 행동의 기반이나 목표가 여타 바디 스내처물의 괴물들처럼 인류의 정복이나 말살 혹은 단순한 오락 행위의 일환과 같이 악의를 품은 게 아니라는 면에서 독자들의 동정심을 유발한다.[53] 작중에서 직간접적으로 묘사된 것만 따지면 최소 4건 이상.[54] 이 점에 있어선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사오토메 마사미, 사키사카 후미노리 역시도 비슷한 평을 듣고 있다.[55] 귀여운 여자애의 살가죽을 뒤집어쓴 괴물.(可愛女皮被バケモノ。)[56] 재미있게도 인간을 먹잇감으로 삼는 괴물 씨와 그 먹잇감 신세인 인간 주인공은,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상하수직적인 포식자와 피식자의 위치에 놓여 있음에도, 양측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여 상호 협력을 통해 쌍방이 모두 이득을 보는(상리, 相利) 대등한 수평적 관계가 된다. 한쪽만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보는 편리(片利)공생 또는 기생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 괴물 씨는 주인공의 협조를 통해 낯선 환경인 지구에서의 지속적인 생존과 평온한 생활을 보장받고, 그 답례로 그가 바라는 이상적인 여자친구 행세를 해준다. 괴물 씨가 주인공의 성적 취향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주는 것도 그 일환이며, 특히 괴물 씨가 한가하게 독서와 영화 감상, 지역 관광 등 매일같이 인간 사회를 탐구하며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데에는 주인공의 협력 덕이 매우 컸다.[57] 이들이 상리공생 관계를 형성하게 된 그 자세한 내막이나 과정은 아직 작중에서 묘사되지 않았지만, 독자들은 본 작품이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의 사오토메 마사미 & 만티코어 커플에게서 지대한 영감을 받은 만큼, 본작의 주인공 & 괴물 씨 커플도 이들과 유사한 과정을 겪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작품 모두 주인공 & 히로인 커플이 첫 조우한 상황과 대사가 서로 동일하다. 영락없는 오마주. 참고로 사오토메 마사미 & 만티코어 커플의 경우, 작중에서 만티코어가 우연히 자신의 식인 현장을 목격한 사오토메 마사미를 보고 "들켜버렸네, 봐 버린 이상 살려둘 순 없지."라고 중얼거리며 살인멸구할 목적으로 그를 먼저 덮쳤으나, (깊은 산속을 헤매던 탓에) 온통 나뭇잎과 흙투성이의 지저분한 알몸 차림임에도 마치 기품 넘치는 야생 동물을 보는 것과 같은 초월적인 아름다움에 현혹된 그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게 되고, 이에 '난생 처음으로 타인의 애정 표현을 받아보게 된' 만티코어는 그의 말에 매우 황당해 하면서도("하아?" 거리며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듯한 얼빠진 표정이 참으로 볼만했다는 사오토메의 독백이 이어진다.) 다른 인간들과는 달리 자신을 조금도 혐오하지 않고 선뜻 호의를 보인 그의 태도에 감동하여 사랑에 빠지게 된다.[58] "봐 버린 이상 살려둘 순 없지."

후후 하고 웃으며 소녀가 그에게로 다가왔다. 그 몸에는 나뭇잎과 흙이 달라붙어 있다. 학교의 뒤편은 깊은 산이다. 산을 넘어서 가장 처음으로 나온 곳이 이 학교였던 것이리라. 그 모습은 기품 넘치는 야생 동물마냥 다른 곳에선 찾아볼 수 없는 기묘한 아름다움과 늠름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인간의 지식을 뛰어넘은 것에만 존재하는 고고한 권위가 있었다.

(중략)

"······?"

알몸의 살육자는 그를 신기하다는 듯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지금까지 그녀를 본 모든 사람은 그녀를 혐오하고 두려워했는데 이 소년에게는 그런 낌새가 눈곱만큼도 느껴지지 않는다.

"너, 어째서 그렇게 조용한 거지? 날뛰면서 목숨을 구걸하지 않는 거야?" 라고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물어버렸다.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지."

마사미는 정직하게 말했다. 솔직한 기분이었다.

"하아?"

소녀의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얼굴은 참 볼 만한 물건이었다.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사오토메 마사미의 독백 중.
[59] 파일:20230909_122430.png

덧붙여서 만티코어는 통화기구 산하 비밀 연구 시설의 실험체이자 살처분(소각)당할 운명의 '불완전한 실패작'으로서, 부모도 가족도 없이 태어나 단신으로 실험실을 탈주한 뒤로 오직 살아남는다는 목표 하나에만 몰두해 온지라 극심한 외로움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그런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해주면서 보듬은 유일한 상대가 바로 사오토메 마사미였기에 그녀에게 있어 그는 각별한 존재라는 구절이 있는데, 본작의 괴물 씨 역시도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고 덩그러니 낯선 환경에 영문도 모른 채 홀로 내던저져 '주인공'과 조우하기 이전까지 오직 생존만을 추구하며 연명해 왔던 만큼, 자신에게 난생 처음으로 호의를 베풀어 준 주인공의 모습에 큰 호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60] 작가의 후기에 따르면, 괴물 씨는 딱히 이름 따위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성격이라고 한다. 이는 《기생수》의 오른쪽이를 포함한 , A기생 생물들의 무심한 태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61] (이 애한테도 슬슬 이름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독자의 물음에) 그러고 보니 안 붙어 있네요, 괴물 본인도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요.(、バケモノ本人辺興味。)[62] 다른 신체적인 특징은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으나, 마치 고양이악어, 을 연상시키는 세로로 길게 찢어진 동공을 갖고 있어 눈에 띄며, 망막에 휘판이 있는지 어둠 속에서는 두 눈이 밝게 반사되어 호러틱한 느낌을 자아낸다. 팬들 사이에서는 특징적인 요소인 적색의 세로동공과 더불어 특유의 반쯤 감긴 나른한 듯한 눈매(상단 좌측 사진)가 매력 포인트로 여겨진다.[63] 15~18세 사이로 추정.[64] 형태상으로 인간 여성을 의태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인간의 육신은 정체를 숨기기 위한 껍질에 불과하기에 괴물 본인은 (자신의 이름에 무관심한 것과 마찬가지로) 성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나 관심이 없는 듯하다. 이러한 중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은 인외종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인 듯.(괴물 본인은 성별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네요, バケモノ本人性別概念様子。)[65] 작가는 괴물을 「부정형의 무언가」(不定形何)라고 표현했다.[66] 파일:e3rWgZtHTQoWUXVyGhylwUNY.jpg

야밤에 붉은 안광을 번뜩이는 두 눈과 더불어 신체의 극히 일부분만이 드러나 전체적인 외형을 파악할 순 없지만, 크고 작은 아가리와 촉수, 날카로운 발톱, 인간의 손가락 등이 주렁주렁 달라붙은 거대한 살덩어리쯤으로 그려진다. 게다가 어둠 속에 가려져 신체의 말단 부분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두 눈의 간격과 크기, 위치를 통해 대강 가늠해 보면 인간의 체구를 까마득히 상회하는 상당히 거대한 몸집을 하고 있는 듯해 보이는데, 아마 의태하는 대상의 신체 크기에 맞춰 본래의 질량을 조절할 수 있는 모양인 듯하다.
[67] 파일:寄生獣_01話.mp4_001274813.png파일:Parasite_initial_appearance.webp

기생수》의 도입부에서 반투명한 유생체를 품은, 테니스공 크기의 푸른 밤송이 같은 형태를 지닌 정체불명의 구체들이 우주에서부터 지구로 떨어지는 묘사가 있으며, 오른쪽이도 괴물 씨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주인공과의 문답에서 내 정체가 무엇인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알고 있던 거라곤 인간의 뇌를 빼앗지 못해 아까웠다는 본능 같은 기억 뿐이었다고.
[68] 파일:20230920_151043.png

《기생수》 원작 도입부에서 정체 불명의 구체들이 지구로 낙하하는 장면.
[69] 파일:002-invasion-of-the-body-snatchers-review-01312022_orig.png

영화 《신체 강탈자의 침입》(1978)의 오프닝 씬에서도 정체 모를 부유(浮遊) 물질들이 외계를 떠돌다가 지구로 안착하는 장면이 비춰지는데, 이쪽은 포자 또는 점균류의 형태를 하고 있다. 선술한 《기생수》의 도입부는 해당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 영상
[70] 해당 대목은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의 도입부에서 통화기구 산하 비밀 실험 시설의 연구원들을 몰살하고 탈주한 인공생명체(에코즈복제품)이자 합성인간만티코어를 연상케 한다.[71] 크립티드일본식 표현. Unidentified Mysterious Animal의 약어이다. '유마'(ユーマ)라고 읽는다.[72] 그래서 인간의 언어문자 등을 따로 익히지 않았음에도, 자유롭게 일본어를 알아듣고 구사할 수 있다.[73] 2022.05.04 팬박스 연재분에서 (주인공의 의도적인 방관 하에) 괴물에게 포식당하던 그 여성이다. 이를 통해 괴물 씨와 주인공의 동거 생활은 작중 시점에서 최소 두 달은 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전단지 사진 속 여성의 나이가 17세라는 것,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주인공의 짝사랑녀를 잡아먹고 그 모습으로 의태 중인 괴물 씨와 동일한 복장을 하고 있는 것 등으로 보아 아마 주인공이 소속된 고등학교의 재학생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현 고등학생 신분인 주인공이 주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만만한 표적은 같은 교내의 재학생들일 것이고, 또 주인공이 괴물의 인육 공급자 노릇을 하는 사오토메 마사미에게서 영감을 받았음을 고려하면, 저 희생자 여성은 주인공의 반친구로서 모종의 사유로 주인공의 꾐에 넘어가 괴물의 식사 장소까지 인도된 모양인 듯.[74] 괴물과 인간의 윤리관 및 인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인간의 관점에서는 인간을 잡아먹고도 태연한 모습이 오싹하게 여겨질 수 있겠으나, 애당초 괴물 씨는 인외종이기 때문에 사물을 인식하는 관념 자체가 인간과 다를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한 독자는 '확실히 우리가 닭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과 같은 가공된 먹거리를 입 안에 넣는다고 해서 무슨 특별한 감정 따위를 느낄 수 있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는 감상을 남겼으며, 작가 또한 '인간 역시도 고기구이 신세가 된 동물의 사정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예를 들었다.(인간도 고기구이가 된 동물의 사정을 잘 생각지 않으니, 딱 맞는 것 같아요. 人間焼肉動物事情考揃。) 단, 사람이 먹는 동물 고기가 완벽히 대응되는 비유는 아닌 게, 만약 동물이 말을 할 수 있어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자신이 먹은 고기의 혈육이 저런 식으로 가족을 찾겠다며 실종 전단지를 붙였다면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 꽤나 찝찝하긴 할 것이다.[75] 이에 한 독자가 그럼 '주인공의 부모'도 다른 인간들과 똑같이 먹잇감으로 인식하고 잡아먹냐고 묻자, 작가는 "괴물은 주인공을 배려하고 있기에, (먹잇감으로 인식은 해도) 주인공의 부모에게는 손을 대고 있지 않다."(バケモノ結構主人公気遣バケモノ、辺手出思。)고 답변했다.[76] 파일:ezgif-3-347966a06d.gif

작가의 말에 따르면, 연재 초기 당시 괴물 씨의 성격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차분한 오른쪽이보다는, 매우 쾌활하고 웃음기가 많아 표정이 밝으며, 사교성도 좋은 죠(Jaw)에 좀 더 가까운 느낌으로 생각해 두고 있었다고 한다.(ミギージョー寄, 오른쪽이보다는 에 가깝네요.) 이후 만화가 인기를 얻어 시리즈화되면서 설정이 다시 조정되어 지금의 차분한 성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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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에피소드 작화를 후반 에피소드 작화와 비교해 보면 괴물 씨의 인상이 지금과는 사뭇 다름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아마 캐릭터가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죠(Jaw)에 더 가깝게 묘사된) 초기 설정의 흔적인 듯하다.
[77] 후술하겠지만 인육에서밖에 영양분을 얻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자신을 성가신 생물이라며 자조적인 발언을 하기도 한다.[78] 의식주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어 그게 늘 마음에 걸렸는지, 주인공더러 매번 식사 때마다 망을 보게 해서 미안하다며 다음에 부탁할 게 있으면 도와줄 테니 뭐든지 말하라고 하는데, 이는 곧 주인공에게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해악을 끼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자각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작가 또한 괴물 씨 입장에서는 그저 '음식을 먹는다는 것뿐'이기에 살인에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지만, 이로 인해 주인공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バケモノ自身罪悪感思、主人公罪悪感苛点気。) 식인을 방조해 준 보답으로 주인공과 수 차례 성관계를 맺기도 하는데, '네게 동족을 배신하게 한 대가치고는 너무 보잘것없을지도 모르겠다'며 주눅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79] 인간 세계 공부를 빙자한 데이트 신청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80] 묘사를 보면 괴물이 식사하는 내내 주변의 망을 봐주고, 식사를 마친 후 뒤탈이 없도록 희생자의 핏자국이나 옷가지를 제거 및 수거하는 것 등의 여러 성가신 뒤처리 작업들을 도맡는 것으로 추측된다. 은폐를 아주 철저하게 하는지 주인공과 괴물이 사는 동네 일대에서는 이를 두고 연쇄 살인이 아니라 연쇄 실종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81] 이는 여타 바디 스내처물에 흔히 등장하는, 오로지 제 일신밖에는 생각하지 않는 평면적이고 자기본위적인 행동 양식을 지닌 괴물들과는 차별되는 부분이며, 이러한 부분이 바로 해당 작품이 독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82] 파일:the-thing2011-japanese-poster.jpg

해당 화면의 구도는 2011년작 《더 씽프리퀄(遊星物体X: ファーストコンタクト, 유성에서 온 물체X: 퍼스트 컨택트) 포스터를 오마주 했다. 포스터의 모델은 시퀄인 《더 씽》에서 조지 베닝스를 잡아먹고 의태한 개체인 베닝스 씽(Bennings-Thing).
[83] 희생자의 신체 이곳저곳을 아가리가 달린 여러 개의 촉수들로 게걸스레 뜯어먹는 묘사가 나온다. 게다가 괴물 씨의 식사거리가 된 희생자는 피칠갑을 한 촉수들에게 반 이상이 뜯어먹혀 몸통 부분만 간신히 남아 있다.[84] 수사 기관이나 공권력으로부터 덜미를 붙잡혀 죄를 추궁당하거나 했을 경우.[85] 괴물 씨는 주인공의 인정과 호의에 기대며 연명하는 입장인지라, 그의 기분이나 동태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가령 자신이 인간을 포식하는 모습을 주인공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것도 연인에게 미움을 받지 않으려는(아름다운 모습만 비춰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독자들의 해석이 많다.[86] 특히, 퇴치당할까 두려우니 자신을 배신하지 말라며 억지로 함구시키거나 구속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배신해서라도 분명하게 선을 그으라는 식으로 일러주는 부분. 비록 무뚝뚝한 성격상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하지는 않아도, 자신의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성가신 일에 휘말리지 않게 하려는 걸 보면, 주인공을 내심 사랑하고 있음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다.[87] 만티코어 역시도 자신의 연인인 사오토메 마사미다른 여자아이를 짝사랑했다가 차였단 걸 알고는 그 여자아이를 먹어치워서 대체재가 되어주려고 하며, 인간들의 이목을 피해 최대한 얌전히 살고 싶어했지만 세계 정복을 꿈꾸는 그의 바람을 이뤄주기 위해 기꺼이 동참한다. 또한 후반부에 사오토메 마사미가 만티코어를 구하기 위해 에코즈의 공격을 대신 받아내고 그와 함께 소멸해버리자, 만티코어는 연인을 잃은 슬픔에 이성을 상실하고 절규하면서 눈에 보이는 모든 인간을 죽이려 들기도 한다. 마사미를 향한 사랑이 진심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더구나 만티코어에게 있어 사오토메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 주는 유일무이한 아군이었던지라 "나만의 왕자님"이라고 칭할 정도로 그에게 심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깝다는 반응이 있었다. 작중 제3자의 시선에선 깨가 떨어지는 신혼부부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구절이 있을 정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존재임에도 전술했듯이 그녀의 심약하고 소심한 성격상 세계 정복과 같은 거창한 목표 따위에는 처음부터 관심도 없었고, 그저 '마사미의 곁에 있으면서 연인으로서 그가 바라는 것을 들어주며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기에, 이러한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녀가 서사 구조상 악역이었을 뿐, '사이코패스 남자에게 잘못 걸린 비련순애 히로인'이었다고 재평가하는 독자들도 있다. 또한 부기팝의 관점에서는 평범한 인간인 사오토메야말로 절대악(인간을 먹는 자)이고, 만티코어는 그저 사오토메의 범죄 행각에 이용당했을 뿐인 '사랑에 빠진 순진한 소녀'로 보였다는 것도 아이러니. 인간이면서도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데에 적극적이며 대범한 성격인 사오토메 마사미와,(여기엔 타인을 자신의 욕망을 배설하는 도구쯤으로 여긴다는 구절이 있으며, 또한 인간들을 전부 자신만을 떠받드는 노예로 만들자고 먼저 부추긴 쪽도 사오토메였다.)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 괴물이면서도 인간을 해치는 것에 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성격의 만티코어가 마치 서로의 성격이 뒤바뀐 듯 기묘한 대비를 이루는데, 본작의 괴물 씨가 인간을 딱히 증오하지 않으면서, 외부에 살인 행각이 들통날 것을 두려워해 식인을 자제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점은 이러한 만티코어의 심약한 성격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88] 이를 두고 한 독자는 '다수의 인간에게 해를 끼치면서도, 욕망을 충족시켜 줌으로써 우호적인 인간을 만들어 자신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매우 교활하고 고도의 지능을 가진 생명체'라고 평했으며,(大多数人間被害及反面、欲望叶庇護人間一定数作自己存続確率上、極狡猾、極高度知性有生命体······) 그중에는 괴물 씨가 주인공 곁에 있으면서 그를 잡아먹지 않고 계속 살려두고 있는 이유가 주인공을 보존식(비상 식량) 개념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짐작하는 독자도 있었으나, 작가가 그것은 결코 아니라며, '괴물 씨는 그런 흑심을 품지 않는 틀림없이 착한 녀석'이라고 직접 부인했다.(下心!マジ奴!)[89]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생수》의 오른쪽이가 신이치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장면이 연상됐다는 반응도 있다. 오른쪽이도 괴물 씨와 마찬가지로 점차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체득하면서 주인공을 단순히 일신을 의탁하며 양분을 공급받는 존재가 아닌, 친구로 여기게 되는 변화를 겪는다. 인간의 감정을 '하찮다'(쿠다라나이)고 표현하며, 오로지 자신의 생명만을 최우선시하면서 이러한 자신의 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숙주인 신이치에게도 충분히 위해를 가할 수 있을 것처럼 쌀쌀맞게 굴었던 초반의 인정머리 없는 모습을 떠올려 보면(말을 못하게 하거나, 시력, 청력을 빼앗아 불구로 만들겠다고 협박한다.) 이는 정말 큰 변화다. 영상 즉 둘 다 주인공과의 교감을 통해 사랑을 자각한다.[90] 작중 묘사를 종합해 봤을 때 주인공의 협력이 없었더라면 괴물 씨는 진작에 굶어죽거나, 공권력에 의해 포획 또는 사살당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일단 숨어지낼 거처를 얻지도 못했을 것이고, 주기적으로 식사거리를 구하거나 식인 현장을 은폐하는 것에 있어서도 (인간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기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 공산이 크다. 여태껏 식인 행각이 외부에 발각되지 않은 것은 현장 은폐를 곁에서 도와준 주인공의 덕이 컸으며, 후술하겠지만 당장 3화만 보더라도 인간을 잡아먹다가 하나뿐인 옷이 온통 피투성이가 되었는데, 이어지는 4화에서 주인공이 괴물 씨를 집으로 데려와 옷을 말끔히 세탁해 주고 여벌의 옷까지 내어주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나중에 덜미를 잡혔을 것이다. 게다가 독서, 영화 감상 등을 통해 인간 사회에 대한 지식을 쌓거나 자신의 정체에 대해 골똘히 탐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 것 역시도 주인공이었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잡아먹고 의태한 인간인 '그녀'의 생전 기억을 알 수 없어 그녀의 모친에게 의심을 사 정체가 탄로날 수도 있었으나, 주인공이 사전에 일러준 정보를 숙지한 덕분에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따라서 기억을 잃고 느닷없이 낯선 환경에 내던저져 영문도 모른 채 인간을 잡아먹으며 연명해야만 하는 철저한 외톨이 신세인 괴물 씨에게 있어서 주인공은 그야말로 둘도 없는 은인이자 버팀목이나 다름없으며, 주인공이 부담하는 막대한 리스크에 비한다면야 그의 여자친구 행세를 해 주는 것쯤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수준이다. 이 점을 고려하면 왜 괴물 씨가 주인공에게 부채 의식과 사랑을 느끼고 그토록 호의와 친절을 베풀려 하는지, 나아가 그를 위해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는 것도 개의치 않는 자기희생적인 의리를 보이는지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1화에서 주인공을 찬 '그녀'의 안목을 폄하하며 차라리 나한테 잡아먹혀서 잘된 거라고 흉을 본 것도 이러한 까닭.[91] 나름대로 사고치지 않고 인간 사회에 얌전히 융화하려는 온건한 모습도, 또 주인공에게 헌신적인 모습도 다 좋고 나무랄 데가 없는데, 근본적으로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식인 괴물이라는 점에서 심리적인 거부감을 느낀다는 반응이다.[92] 괴물의 외형을 완전히 숨기지 않은 채로 책장에 책을 꽂아넣고 있는 모습을 보아 아마도 주인공의 방에서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상황으로 보인다.[93] 수사 및 퇴치 기관으로부터 덜미를 잡힐 확률을 줄이기 위함인 듯하다. 사건이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한다면 수사관들은 범인의 대략적인 활동 반경을 파악할 수 있지만, 흩어져 있으면 범인의 소재가 명확하지 않아 범인의 위치를 좁히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 또한 괴물 씨가 거주 중인 지역이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지방 도시임을 감안하여 주민들을 과잉 사냥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여기엔 괴물 씨가 조직화된 대규모의 무장 병력 집단을 당해낼 수 없는 입장임도 한몫 한다. 인적이 드문 곳에 몰래 매복해 있다가 홀로 있는 비무장한 인간을 표적으로 삼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며, 애당초 현재의 몸도 그렇게 빼앗아 동화하다가 주인공에게 들키게 된 것. 그리고 해당 대사를 통해서도 괴물 씨가 제법 신중한 성격임을 파악할 수 있다. 인간을 감쪽같이 의태할 수 있는 능력 하나만 믿고 마구잡이로 인간을 잡아먹으며, 식사 후에도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수사 기관에게 꼬리를 밟힐 여지를 남기는 등 부주의한 모습을 보인 《기생수》의 여러 기생 생물들에 비하면, 괴물 씨는 주인공의 협조를 받을 수 있기에 좀 더 여유로운 처신이 가능함에도 스스로 몸을 사린다는 면에서 확실히 현명한 대처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괴물 씨가 차지한 현재의 몸은 애인인 주인공이 마음에 들어하는 몸이기 때문에, 그의 취향에 가능한 맞춰 주기 위해서라도 몸을 함부로 바꿀 수 없는 까닭도 있다. 저들이야 여차하면 다른 몸으로 갈아타버리면 그만이지만, 괴물 씨는 그게 안 되니 저렇게 신중하게 신상 관리를 하려는 것.[94] 주인공과 데이트를 마치고 나서, 저녁 식사를 한 직후의 상황을 묘사했다. 잘 보면 입가와 목 주변에 희생자의 혈흔이 보인다. 일부 독자들은 괴물이 강탈한 신체가 썩어가는 모습을 묘사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했지만, 작가가 단지 잡아먹은 희생자의 피가 튄 것뿐이라고 답변혔다.(저건 식사 후에 몸에 묻은 핏자국일 뿐이라서 괜찮아요. 食事身体返血大丈夫多分。)[95] 파일:tamiya ryouko laugh.gif파일:20231218_134213.png

작위적으로 인간의 표정을 '흉내'내는 게 아닌, 자신의 솔직한 감정에 따른 자연스러운 미소라는 점에선 《기생수》의 타미야 료코가 보여주었던 웃음을 연상케 한다. 웃음을 처음으로 자각한 장면
[96] 굉장히 사소한 디테일이지만, 주인공과 함께 데이트를 가졌던 14화에서 포니테일을 선보이며 작중 처음으로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 역시도 조금씩 인간화되어 가면서 나타난 심경 변화의 일부로 보인다. 이는 곧 인간의 관점에서 자신의 외모에 대해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뜻이기 때문. 괴물 씨에게 인간의 얼굴이란 순전히 정체를 숨기기 위한 '가면'(인두겁)에 불과함에도 구태여 (서툴게나마) 치장을 했다는 뜻은 단순히 원본을 똑같이 의태하는 선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본인 나름의 자아'(개성)가 조금씩 싹트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인 듯하다.[97] 자신에게 아무런 득이 없음에도,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기꺼이 희생하려는 '순수한 이타성'은 오직 인간만의 특성이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단지 안정적으로 먹잇감을 공급받고 싶어서, 그것만을 위해서 타산적으로 주인공을 아끼고 배려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뜻.[98] 이는 곧 괴물 씨에게 있어서 주인공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생존 못지않게 소중한 것이 되었음을 시사한다.[99] 이는 인구가 많고 번화한 대도시를 무대로 잡자니 괴물의 식사 해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지라도 대신 범죄가 금방 발각될 테고, 반대로 인구가 적고 쇠락한 시골 마을을 무대로 잡자니 범죄가 발각될 위험성은 낮아도 대신 먹잇감이 금방 동날 테니,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서 이 둘 사이를 적당히 절충한 결과인 듯.[100] SF/호러 장르 DVD들을 잔뜩 감상하면서, 비록 영화긴 하지만 인간 사회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생존해 나가는 데 있어 좋은 공부가 되었다고 한다. 덧붙여서 현재 주인공과의 동거 생활은 자신에게 있어서 어렵사리 손에 넣은 평온한 나날이라며, 오래토록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라면 뭐든지 시도해 봐야 한다는 학구적인 자세를 고수한다. 자신의 정체에 대한 주인공과의 문답에서 각종 서적들을 탐독하고 있던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러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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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 있는 DVD 중에는 존 카펜터 감독의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영화더 씽》(The Thing), 《화성인 지구 정복》(They Live), 로저 도날드슨 감독의 《스피시즈》(Species)를 비롯해서 《신체 강탈자의 침입》(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신체 강탈자들의 도시》(There Are Monsters),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Terminator: Salvation), 《기생수》(Parasyte), 그리고 2019년판 애니메이션부기팝은 웃지 않는다》(Boogiepop and Others)도 보이는데, 아마 작가가 인간을 포식하여 외형을 의태하는 식인 괴물 만티코어 이야기에서 많은 부분 영감을 받은 듯 해 보인다.
[101] 작가의 말로는 (영화를 비롯한) 인류의 문화에 푹 빠져있다고 한다.(人類文化。)[102] 작가의 말로는 '매일마다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日々知識蓄!), '지식에 대한 갈망이 왕성하여 책과 영화를 엄청 많이 본다'고 한다.(知識欲旺盛、本映画結構摂取。)[103] 작가가 일부러 의도했는지는 몰라도, 크리스마스 당일에서 하루가 더 지난 26일에 해당 회차가 업로드되었다.[104] 좌측 우측[105] 주인공과 함께 있을 때는 마음이 쉽게 느슨해져 의태의 집중도가 떨어지곤 한다는 작가의 코멘트(主人公時気ダメ。)를 고려하면 후자에 가까운 듯하다. 이는 주인공을 조력자이자 연인으로서 그만큼 신뢰한다는 방증.[106] 흡사 《에일리언》 시리즈의 체스트버스터제노모프의 두상(頭相)을 연상시킨다. 주인공과 대화를 하거나 캔커피를 섭취하는 묘사로 보아 별도의 발성 기관이나 소화 기관이 기능하는 것으로 추측된다.[107] 가령 식인을 들키거나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었을 때.[108] 호랑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지성이 무기이므로 원숭이 정도가 되겠네요.(虎言知性武器猿。)[109] 인간의 생태 이해를 위해서 책과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人間生態理解、本映画結構観‼)[110] 특히 영화 감상의 경우는 일상의 일부쯤으로 인식하고 있다고.[111] 이에 작가는 괴물이 (오직 생존만을 추구했던 과거에 비해) 사고가 좀 더 복잡해졌다고 밝혔으며,(단순했던 사고가 조금 복잡해지고 있네요, シンプル思考複雑化。) 또한 괴물이 인간의 오락거리에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표적으로 삼은 먹잇감이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의 관계자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섣불리 인간을 잡아먹을 수 없게 되었다고 덧붙였다.(人類娯楽ハマハマ『何好コンテンツ関係者···』思迂闊食!)[112] 그렇게 말했지만, 앞으로는 일부러 먹으려고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言、狙食今後思。)
뭐 그렇게 말은 하지만, 앞으로는 굳이 이 작가를 노리진 않을 것 같네요.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그쪽을 택할 거예요.(言、今後作家狙思。他選択肢。)
[113] 이는 아래 문단에 서술된, 《기생수》에서 쿠라모리 시로타무라 레이코에게 날렸던 그녀의 모성애를 부정하는 일갈(애니메이션판 기준으로 17화.)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114] 참고로 쿠라모리 시로는 기생 생물들의 습격에 의해 아내 '요코'와 초등학교 3학년 딸 '유미'가 살해당했다. 게다가 생업으로 삼았던 탐정 사무소도 기생 생물들에게 파괴되어 완전히 불에 타버린다. 쿠라모리의 말 그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 셈.[115] "뭐지, 이건? 지금까지의 동족들에겐 없던 파장이야. 분명 타무라 레이코의 뇌파긴 한데... 대체 무슨 감정이지?"[116] 일단 습격한 시점에서, 살려서 돌려보낼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어요. 공격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배제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죠.(襲時点、生帰思。襲前知除外。)[117] 거리의 남녀 커플들을 눈여겨 봤는지, 주인공더러 우리도 저 연인들처럼 크리스마스를 보내자며 먼저 데이트를 제안해 온다. 이는 단순히 생존 목적으로 인간을 흉내내는 걸 넘어, 동경에 가까워져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118] 착한 녀석이에요... 다만 인류에게 있어선 해수라는 점이 옥의 티일 뿐...(奴…人類害獣玉瑕…)[119] 이 때문에 일부 독자들에게서 이른바 타인의 순애를 파괴하는 순애 커플로 불리고 있다.[120] 괴물 씨에게 육신을 빼앗겼기에 그녀의 외형적 특징은 곧 고스란히 괴물 씨의 특징이 되었다. 작가가 직접 그린 컬러 일러스트를 보면 괴물 씨가 금발을 하고 있는데, 이는 괴물 씨의 원본인 그녀가 생전에 불량아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인위적인 염색 혹은 탈색머리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타고난 자연금발이었지는 아직 불명.[121] 주인공과 잠자리를 가질 때 그녀의 알몸이 드러나는데, 옆구리의 늑골 윤곽이 보일 정도로 깡마른 체형을 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딱히 신체적으로 특출난 부분은 없다.[122] 이것은 괴물 씨가 인간의 언어가 내포하고 있는 복잡한 정서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부족해서,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직설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것일 뿐, 딱히 인간을 깔보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부자연스러운 화법은 한편으론 인간의 상식과 동떨어져 있는 괴물의 캐릭터성을 부각시키는 연출적 요소이기도 하다.[123] 이러한 괴물의 상냥한 성격을 두고 작가 스스로도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흠만 빼면, '천성 자체는 지극히 착한 녀석'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人喰玉瑕、ホント奴。) 즉 냉정(冷靜)하기는 하나 냉혹(冷酷)하지는 않은 무던하고 온순한 성격이다. 본인 자체가 모난 성격이 아닐 뿐더러, 게다가 다른 인간을 딱히 증오하거나 혹은 업신여기는 것도 아니다. 그간 창작물에서 흔히 보이던 '사납고 무절제하며 식탐 많은 식인 괴물'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비튼 점이 매우 인상깊다. 그래서인지 독자들도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착한 녀석이라면 설령 괴물이라 해도 친하게 지내고 싶을 정도네요."(正直奴化物状態仲良。)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124] 이는 다시 말해, 신체 강탈 과정에서 본래 주인의 기억이나 성격 등을 계승하지 않고 말살하며, 이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기 때문에, 괴물은 '그녀'의 몸뚱이를 제외하고 존재성을 형성하던 고유의 성질들과는 완전히 무관한 독자적인 인격을 지니게 되었다.[125] 괴물이 대체한 이후 주변의 평판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잡아먹힌 원래의 아이가 불쌍하네요.(実際バケモノ成代周囲評判良思。食元子。)[126] 비록 가짜라도, 진짜와 같거나, 진짜 이상으로 사정이 좋다면 그걸로 괜찮겠지요‼(偽物、本物同、本物以上都合‼)[127] 파일:ezgif-2-6ff2bfc688.gif

이것과 비슷한 사례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2013년작 영화 《지구가 끝장 나는 날》을 보면 피터 페이지(에디 마산 扮)의 자아를 장악하고 그를 의태하는 안드로이드(Blank)가 나오는데, 그의 아내 '바네사 페이지'는 자신의 남편 피터가 지성을 갖춘 안드로이드에게 대체되어 껍질만 남은 상태라는 사실을 진작에 눈치챘음에도, 인간 시절의 미숙했던 그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모범적인 가장이자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이유로, 비록 인간이 아니긴 하나 자녀들에게 좋으니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장면이 있다.
[128] 파일:20230910_180501.png

"I hear the Petertron went home. He remembered enough to know where Bishop’s Gardens was. I suppose he just picked up where he left off. I’m not sure his wife noticed. Maybe she chose not to. He’s a pretty good dad by all accounts."

"피터는 비숍스 가든스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고 들었어. '진짜 피터'를 대신해 가장으로 잘 지내고 있다나 봐. 아마도 그의 아내는 (남편이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않았을까? 어쩌면 모른 척하기로 했는지도 모르지. 어쨌든 애들한텐 '좋은 아빠'니까."

지구가 끝장 나는 날앤디 나이틀리의 대사 중. 영상
[129] 파일:ezgif-5-5160833471.gif

영화 도입부에서 말썽을 부리는 자녀들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드로이드에게 대체되기 이전의) 피터가 자녀에게 무관심한 미숙한 가장이었음을 단적으로 비춰준다.
[130] 시점상 침대에 마주보고 누워서 괴물이 주인공에게 팔베개를 해 주고 있는 구도다.[131] 그래서 자신이 잠식한 몸에 정욕을 품는 주인공에게 흔쾌히 몸을 내줬으며, 신체를 유린당하는 것에 대한 아무런 거부감이나 수치심도 갖지 않는다. 작가의 말로는 주인공이 괴물과 8번의 정사 후 체력에 한계가 와서 탈진하지만 않았어도, 몇 번이고 더 몸을 내줬을 거라고.(「僕」限界来何十回付合。)[132] 일단 주인공이 만류했는지 다음 화에서도 여전히 그녀의 몸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주인공이 그녀의 식인을 은폐해 준 보답으로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생전의 그녀를 떠올리며 멍하니 생각에 잠기는 걸 보면, 짝사랑 상대였던 그녀에 대한 미련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의 말로는 괴물은 (주인공의 이러한 의사를 존중하여, 식사의 경우를 제외하고) 그녀 외에 아직 다른 인간의 신체를 의태할 목적으로 빼앗은 적은 없다고 한다.

대체된 상대와 교우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건 좋지만, 남들이 보면 사귀던 여자애들이 줄줄이 행방불명되는 꼴이니 남자 쪽이 살인자로 의심받지 않을까요?(成代相手交友関係続行感。、外見付合女子次々行方不明男方殺人鬼疑?)

이건 제 만화가 안정적이지 못해서 그런 건데, 처음 주인공이 좋아하는 아이를 대체한 이후, 아직 한 번도 다른 아이로 바뀌지 않았어요. 다만 그들이 사는 주변 지역에서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으니 의심스럽긴 하겠네요.(僕絵安定、最初主人公好子成代以降、一度別子成代。彼住周辺地域行方不明者続発、怪。)
[133] 원생생물을 대신해 살아가는 생태 때문에 집착이 없는 모습.(原生生物成代生生態執着欠様子。)[134] 파일:bRp8jPLy16daAOIitYJniAeM.jpg

성적 자극에 둔감한 게 아니라 아예 무감(無感)하다. 그래서 육체적 쾌감이 아닌 정신적 만족감을 통해 간접적으로 기쁨을 얻는다. 이 때문에 무심결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가 시무룩해져 있는 주인공을 보고 아차 싶었는지, 당황한 표정으로 자신이 애초에 성감을 갖지 못한 생물이라는 뜻이었다며, 악의는 없었다고 급히 정정하면서 달래준다. 또한 성적 쾌감에 전율하는 연인의 반응을 관찰하는 게 나름 즐거우면서도 내심 기뻤는지, 의기양양하고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주인공더러 네가 만족할 때까지 몇 번이든, 몇십 번이든 실컷 하라면서 몸을 완전히 허락하기도 했다. 단 이물감은 느낀다는 걸로 보아 촉각(통각)이 없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135] 파일:3JsYngFUs6CmPhKV9FxnyLeX.jpg

주인공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려 인간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해 여러 번 성관계를 가졌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자 "아무래도 나라는 생물과 인간인 너로서는 아이를 갖기가 어려운 모양이야. 유감인걸. 너와 내 아이들로 이 사회에 뿌리를 내린다는 전략이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기생수》의 패러사이트들의 경우, 기생 부위 외의 신체는 평범한 인간의 것과 똑같기 때문에 성교를 통한 임신출산이 가능했다. 다만 숙주의 생식 세포를 써서 가능한 것이기에 기생 생물과 유전적인 연관성이 없는 평범한 인간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
[136] 이는 합성인간들의 조물주인 통화기구가 무분별한 개체 확산을 경계하여 이들에 대한 통제권을 견고히 하기 위함이다.[137] 이것과 같은 맥락으로, 괴물 씨가 13화에서 감상을 위해 쌓아놓았던 여러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그중에서도 인간을 의태하거나 기생하는 괴물을 소재로 한 영화 DVD들 사이에 다소 뜬금없이 동떨어진 장르인 SF/액션 영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 놓여 있었다. 해당 영화에선 스카이넷이 효과적인 인류 말살을 위해 보다 진보된 터미네이터 기종을 개발할 목적으로 살아있는 인간들을 잡아다 그들을 사이보그로 개조시키는 생체 실험(Project Angel)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던 중 그 실험 대상이었던 T-H(샘 워싱턴 분)가 가까스로 실험실에서 탈출하지만, 이미 그는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신세가 되어버렸고, 이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된다. 이걸 고려했을 때, 괴물 씨도 주인공과 만나기 이전의 기억이 전혀 없다는 것, 그래서 자신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주인공과의 문답에서 자신은 '연구소에서 탈주한 실험체'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것 등을 종합해 보면, 이것 역시도 괴물 씨가 누군가의 인위적인 실험을 통해서 탄생하게 된 인공생명체일 가능성이 크다고 간주될 수 있겠다.[138] 육체에 대한 성적 끌림(에로스)이 없다 보니, 이성간의 섹스를 육욕이 배제된 순수한 친목 행위(마치 동성간의 악수나 포옹과 같은)의 일환쯤으로 이해한다. 이에 주인공이 벙찐 반응을 보였는지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거냐면서 묻는다.[139] 원단어는 마구로(), 즉 참치. 성행위 중에 쾌감을 느끼는 표정이나 행동을 전혀 표출하지 않는(리액션이 없는) 무반응적인 여자를 어시장에 꽁꽁 언 채로 가만히 누워 있는 냉동참치(冷凍)에 빗댄 은어.[140] 상기한 대사와 작중 묘사를 종합해 보면, 괴물 씨가 상대적으로 작고 저항 능력이 떨어지는 만만한 먹잇감인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나이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인간을 잡아먹었다는 걸 유추할 수 있고, 또 그녀의 본 모습이 거대 괴수인 것을 고려하면, 아마 무장하지 않은 인간 정도는 손쉽게 제압할 수 있는 운동 능력과 살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141] 이는 《기생수》에 등장하는 기생 생물인 시마다 히데오의 대사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파일:寄生獣_11話.mp4_000062801.jpg

다른 기생 생물들도 알코올이나 약물, 화장품 등 유해한 불순물이 잔류해 있는 인간은 향미도 좋지 않고, 먹은 뒤 위장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고 한다. 과식을 했을 경우도 마찬가지. 그래서 이들도 괴물 씨와 마찬가지로 흡연음주를 하지 않으며, 영양 상태가 양호한 젊고 살찐 인간의 날고기를 가장 선호한다. 작중에서 시마다 히데오가 자신의 저녁 식사거리가 될 인간을 색출할 때 화장품을 덕지덕지 바른 날씬한 도시 여성(흡연자)보다 수수하고 살집이 많은 시골 처녀(비흡연자)를 선택한 것이 그 예이다.
[142] 파일:20230909_202131.png

不純物体······. ヤニ妙薬品.
여러 불순물들이 몸에 달라붙어 있군······. 담배 냄새묘한 약품 냄새가 나. (사진 좌측 인물)

健康的育雌······. 肌ツヤ 食物. 残留有毒物.
시골에서 건강하게 자란 암컷이로군······. 피부 윤기도 좋고, 음식도 잘 먹은 모양이야. 잔류한 독성 물질도 없는 것 같군. (사진 우측 인물)

기생수시마다 히데오의 독백 중.
[143] 젊으면 젊을수록, 남자와 여자라면 여자 쪽이 더 부드럽고 맛있다는 느낌인 것 같은데, 괴물의 경우엔 취향에 따라 가려 먹을 수가 없는 처지인 것 같네요.(若若方、男女女方、感、バケモノ場合選好状況。)[144] 파일:ezgif-3-4bb6549547.gif

그래서 타미야 료코를 포함한 일부 개체가 인간의 식사와 동일한 완전한 일반식으로 식습관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타미야 료코는 이즈미 신이치 & 오른쪽이와의 최후 대면에서 자신은 여태까지 38명 안팎의 인간을 식사 목적으로 잡아먹었으며, 이는 동족들 중에서도 굉장히 절제한 축에 속한다고 한다. 그 외의 부족한 영양 공급은 인간이 영위하는 식사로도 충분했다고 털어놓았다. 애니메이션판 최종화에선 한 개체(노다, 野田, Noda)가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익숙한 솜씨로 썰어먹는 장면이 짧게 비춰진다.
[145] 파일:EcLzU8RU8AAI3Ax.jpg

이 '본능'을 두고 타미야 료코는 자신이 인간의 몸을 장악한 순간, 뇌로부터 "이 「종」을 먹어치워라!"(「種」(シュ食殺!)라는 일종의 '명령'을 듣게 되었다고 표현했다. ("파리거미는 따로 배우지 않아도 나는 법을 알고, 실을 뽑을 줄 알지. 어째서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파리도 거미도 그저 '명령'을 따르고 있을 뿐인 거야.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은 모두 누군가로부터 명령을 듣고 있는 거지. 내가 인간의 뇌를 빼앗은 순간, 하나의 명령이 내려왔다. '이 종을 먹어치워라!' 라고.")
[146] 이 본능은 본래 《기생수》에 등장하는 모든 네임드 기생 생물들 중 타미야 료코 못지않게 인간 사회에 잘 적응했던 시마다 히데오조차도 거스르지 못했을 정도로 강력한 욕구였으나, 타미야 료코(타무라 레이코)와 노다의 사례가 있듯이 다른 개체들도 점진적으로 식인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선회했다는 작중 언급으로 보아 인간을 금식하는 게 아예 불가능하진 않다.[147] 고양이를 집어들고는 "(인간 대신) 이거라도 먹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워한다. 이는 괴물 씨가 기생 생물의 본능인 식인 욕구를 스스로의 절제력으로 극복한 타미야 료코 못지않은 의지를 지닌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148] 여담으로 괴물 씨가 캔커피를 취식하는 방식이 인상깊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많은데, 이 또한 위에서 말한 대로 일상 생활 속 사소한 부분에서 인간과는 판이하게 다른 기이한 행동 양식을 보임으로써, 겉으로 나타나는 양태(樣態)는 인간과 완전히 똑같으나, 근본적인 종의 사고관 및 가치관에서 큰 괴리가 있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다시금 재확인시켜 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149] 이는 작중에서 괴물 씨가 주인공의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려 인간 사회에 뿌리내리는 것을 갈망하면서도 결코 그럴 수 없는 불임이라는 설정과도 연결된다.[150] 글쎄요, 이 괴물은 소위 말하는 인간적인 정의감 같은 건 전혀 없고, 기본적으로 자신의 편의만 생각하니까요...(、バケモノ人間的正義感全然持合、基本自分都合考…)[151] 상기한 사오토메 마사미 & 만티코어 커플도 최대한 주변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주로 교사의 눈밖에 나 관심도가 떨어지는 불량 청소년들을 표적으로 삼아 포식했지만, 이것도 금방 한계에 봉착했다. 그래서 인육을 먹어야만 살 수 있는 만티코어의 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오토메는 학교 외부로 눈을 돌려 희생자를 몰색한다는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되었으며, 또한 자신들의 뒤를 캐고 다니는 불량 청소년 키리마 나기를 섣불리 잡아먹지 못하고 한동안 관망한 이유도 그녀가 자산가의 딸이자 사회적으로 유명한 작가인 부친을 뒀기 때문에, 그녀를 건드렸다가 자칫 잘못하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그동안의 범죄 행각이 들통날까 봐 두려워서였다.("키리마 나기는 안 죽여? 죽이자! 증거 안 남길게!" / "그녀의 부모는 자산가야. 실종됐다간 일반적인 날라리 딸의 가출 정도론 안 끝날 걸.") 이것과 관련해서 《기생수》에서도 '식사 후 뒤처리를 잘 하더라도 실종자는 계속해서 나올 테고, 또 사회적 지명도가 높은 인간을 잡아먹기라도 했다간 큰 소란이 생기게 될 것'이라는 이즈미 신이치대사가 나온다.[152] 즉 약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썩 강하지도 않은 정도의 느낌이라고.(사바나의 육식동물 중에서는 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까지 강하지는 않죠. サバンナ肉食動物中、弱言強。)[153] 뭐, 그렇긴 해도 결국은 개인의 능력. 무리로서의 인류에게는 전혀 미치지 못하니까요.(、所詮個能力。群人類全及。)
네, 강하긴 하지만 어중간한 수준이라 머리를 쓰지 않으면 인간 사회에 섞여 살 수 없어요.(、強クラス頭使人間社会混生!)
개체로서는 그렇다 치더라도, 종족 단위의 힘은 인간에 비할 바가 못 되기 때문에, 영원히 숨어 살아야겠지만요!(個、種族単位強人間遠及、永遠!)
하지만 인간은 떼로 몰려다니며 무엇이든 사용하는 무서운 존재라, 괴물도 쉽사리 방심할 순 없죠...(人間群何使怖、バケモノ油断…)
[154] 혹은 괴물 씨가 예로 들었던 더치 소령과 같이 강인한 육체와 전투 기술을 두루 갖춘 객체도 포함하여.[155] 인간을 사냥할 때는 항상 인적이 드문 곳에 혼자 있는 인간을 표적으로 하였으며, 그것도 밤에만 움직였다.[156] 이는 '인간은 개체로서는 약하지만 군체로서는 엄청나게 강하며, 그 군체를 거스르는 순간 기생 생물의 종 전체에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내다본 타미야 료코를 연상케 한다.[157] 애니메이션판 기준으로 16화.[158]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다. 이를 두고 괴물은 현재 주인공과의 동거 생활이 자신에게 있어 「모처럼 손에 넣은 평안한 나날」이라고 표현했으며, 계속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덧붙이면서 그 일환으로 인간 사회 공부에 몰두하고 닥치는대로 지식 흡수에 집착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했는데, 이는 그만큼 이전의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는 방증이 되겠다.[159] 괴물 씨가 읽고 있는 책은 성관계 교범서이다.(性行為, 첫 성관계) 또한 괴물 씨가 입고 있는 후드티사이즈가 큰 걸로 보아 아마 주인공이 입던 의복을 빌려 입은 것으로 추측된다. 괴물 씨는 교복을 제외한 실내복 및 외출복이랄 게 딱히 없고, 또 직전 에피소드에서 식사거리가 된 희생자를 잡아먹다가 하나뿐인 옷에 다량의 피가 묻은 까닭에 세탁을 하느라 남는 옷이 없어서 주인공이 입던 옷을 잠시 빌려 입은 듯하다. 이후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괴물 씨를 위해 여벌의 옷을 몇 벌 마련해 준 모양인지, 교복을 제외한 다른 복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160] 파일:0012.jpg

4화에서 타미야 료코오마주한 대사("내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것······ 그것은··· 대체 뭘까?")가 있다. 영상 참고로 타미야 료코가 품었던 '인간의 아이와 괴물의 새끼, 둘 중 어느 쪽을 잉태할 것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은 '인간의 아이'였다. 그 까닭은 《기생수》의 패러사이트들은 침투 부위를 중심으로 숙주를 세포 단위로 일부만 변형시킬 뿐이지, 숙주의 신체 전체와 동화된 게 아니기 때문.
[161] 파일:2052efaf5e.gif

양쪽 모두 행동의 기반이 사랑, 연애 감정이라는 점이 동일하다. 실제로 작가가 스스로 독자들과의 문답에서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의 만티코어 이야기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メタ話成代シチュ一番作者影響受…)
[162]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에서는 만티코어가 인간 악역에 해당되는 남학생 사오토메 마사미와 사랑에 빠지며 함께 범죄를 저지르고, 《기생수》에서는 타미야 료코가 기생 상태에서의 번식을 연구하고자 다른 기생 상태의 동족을 통해 교미해서 낳은 아이(료코의 예상과 달리 괴물이 아닌 평범한 인간 아이)를 직접 양육하면서 모성애에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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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처음엔 아기를 한 손으로 '들고' 다녔지만, 나중에는 양손으로 '안고' 다니기 시작했다는 점이 모성애를 자각하면서부터 나타난 변화의 일부. 성격 또한 이전에 비해 비교적 유순해진 것은 덤이다. 후반부에 이르러선 '너는 그냥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기만 할 뿐, 「공감」하진 못한다'며 자신의 모성을 부정하는 쿠라모리 시로의 일갈("하지만 역시 너는 몰라! 부모의 마음이라는 걸! 지금까지 살아왔던 행복의 크기를, 모든 걸 잃어버린 슬픔의 크기를 너희가 알기나 해? 지금 여기서 이 아기를 죽여도 너는 슬퍼하지 않겠지. '아, 그런가.' 하고 생각할 뿐이야. 내 말이 틀려? 애당초 이 아기는 네 아기가 아냐. 인간의 아기다!")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하고, 아기를 난간에서 떨어뜨려 죽이려는 (시늉을 하는) 그를 살해하고 아기를 구하는가 하면, (이때 쿠라모리 왈, "장난이었어. 인간이 인간의 아기를 죽일 리가 없잖아. 설마 괴물인 네가... 놀랐다...") 경찰들의 총격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스스로 방패막이 되는 최후를 담담하게 맞이하여, 그녀를 지켜보던 오른쪽이를 포함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는 작중 초반에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한 학급(약 서른 명 가량) 정도는 3초만에 몰살시킬 수 있다'고 엄포하며 신이치에게 공포를 심어줬던 모습과 대비된다.
괴물 씨가 높은 학습 의욕과 지적 탐구심을 보이는 성격인 것도 어쩌면 타미야 료코 혹은 오른쪽이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생존과 관련된 분야에만 국한되는 게 아닌, 생존과는 하등 관련이 없는 잡지식에도 흥미를 보이며 폭넓게 수용한다는 점에서 거의 확실하다.[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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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 예상했던 일이야. 우리가 계속 지금까지처럼 곤충 같은 포식만 되풀이하다가는 언젠가 추적당해 남김없이 박멸되고 말겠지. 어쩜 이리도 약하고··· 불완전한 생물인지···.[* 이에 기생 생물들의 우두머리 노릇을 하던 [[히로카와 다케시]]로부터 "거기에까지 생각이 도달하고 고뇌하는 건 오직 너 하나뿐이겠지." 라는 대답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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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생 생물들도 성장하고 있는 거야. 무작정 인간을 먹어치우는 게 안전하지 않다는 걸 깨달은 셈이지. 앞으로는 어떤 의미에서든 인간들과의 공존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어. 인간과 가축들도 공존하고 있잖아. 물론 대등하진 않지. 돼지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일방적으로 자기들을 잡아먹는 괴물일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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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극히 약한 존재.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포체일 뿐이야. 그러니까 너무 미워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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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생각해 왔어···.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를.

하나의 의문이 풀리면, 또 다른 의문이 솟아나.

기원을 찾고, 끝을 찾아 생각하면서 그저 계속 나아갔어···.

어디까지 가든 마찬가지일지도 몰라···. 나아가는 걸 그만둔다면 그건 그것대로 상관없겠지···.

모든 것이 끝난다 해도, 「아, 그렇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야.

하지만··· 그래도 오늘 또 한 가지 의문에 대한 답이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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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야 료코(타무라 레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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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너 정말 공부벌레구나. 그래! 이런 식으로 수험공부나 해줘라. 그럼 대학입시도 문제 없겠어!"
- 이즈미 신이치

묘사를 보면 학습 의욕 면은 오른쪽이,(특히 독서를 좋아하는 책벌레라는 면.) 탐구심 면은 타미야 료코에게서 각각 따온 듯하다. 또한 둘 다 괴물 씨처럼 인간의 성관계에 대해 흥미를 보인 바 있다.
또한 무력보다는 지력이 더 강조되며, 그렇게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존재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하고, 더 나아가 자신 및 자신의 종이 인류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임을 내다봤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인지 팬들 사이에서는 인간을 잡아먹는 문제만 해결된다면, 조금은 어긋난 일면이 있을지라도 인간 사회에 큰 무리 없이 융화될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이 많다.


5.1. 유사 작품[편집]


  • 노벨피아에 연재되었던 성인 웹소설내 여자친구는 괴물이다》는 본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저쪽은 원작에 해당하는 본작이 비정기 단편 만화라는 한계성으로 인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괴물과 주인공의 애틋한 내면 심리 묘사를 공들여 표현한 것이 특징. 이는 동일 작가의 후속작인 《내 여동생은 악마다》 역시 마찬가지다.

【 작중 묘사 】
우물거리며 이 괴이하고 이상한 동거에 대해서 현재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현옥[1]을 사랑한다.}}}


머리카락을 쓰다듬자 괴물이 아이처럼 훌쩍이며 내 손을 붙잡고는 자신의 뺨으로 갖다 대며 비볐다.}}}

내 여자친구는 괴물이다》 51화, 외전 파트 《내 친구의 여자친구는 괴물이다》 중.}}}


  • Pageratta(, X) 작가의 웹코믹 《내 여자친구가 괴물이었다》[164]와도 유사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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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1 普通高校生秋山修司可愛彼女。彼女正体人間擬態バケモノ…。
特殊恋愛ストーリー。
'''평범한 고등학생 아키야마 슈지에게 귀여운 여자친구가 생겼다. 하지만 그녀의 정체는 인간을 의태하는 괴물인데....'''
'''조금은 특별한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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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가 괴물이었다》 시놉시스.
[164] 원제는 俺彼女バケモノ(Ore no Kanojo ga Bakemono Datta, My Girlfriend is a Monster). 본래 2022년 10월 23일부터 작가의 트위터에 간간이 올라오던 만화였으나,(픽시브 최초 업로드 기준 2018년 12월 27일.) 인기를 얻어 동년 11월 7일에 아마존재팬을 통해 전자책(Kindle Edition)으로도 발매되었다.
인간을 의태하는 괴물을 여자친구로 사귀고 있다는 것,[165] 히로인이 주인공의 짝사랑 상대였다는 것, 순애 요소가 부각되는 일상물이라는 것, 주인공과 히로인 둘 모두 고등학생 신분이라는 것, 히로인인 괴물이 매우 온순하고 친절한 성격인 것,[166] 히로인의 본 모습이 거대 괴수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 등등. 차이점이 있다면 성인지향적이고 배덕적이며 음울한 내용의 본작과는 달리, 저쪽은 자극적인 요소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167] 분위기가 훨씬 밝고 건전하며, 인명 피해 없이 무난한 해피 엔딩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는 것 정도.[168] 또한 괴물의 정체가 명료하게 드러난 것도 차이점이다.
【 작중 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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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하루카와···!! 나랑 사귀어줘···!!
(···感 先日俺クラスメイト告白OK 。)(···라는 느낌으로 얼마 전에 나는 반 친구에게 고백해서 OK를 받아냈다.)今日冷。오늘은 날씨가 쌀쌀하네요.···。으··· 응.(彼女本読娘ミステリアス雰囲気惹。)(그녀의 문학소녀스러운 신비로운 분위기에 반해버렸다.)私···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明日···!으···응. 내일 보자···!(礼儀正可愛···)
(귀여운 데다가 예의바르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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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빠뜨렸어~
!! 秋山!!
!! 아키야마 군!!
···?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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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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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의 관계는 아직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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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루카와는 정말 착한 아이라는 것, 내가 알고 있는 하루카와는 그게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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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 괜찮으니까 얼른 되돌아와! 하루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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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말이 그렇다는 것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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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일 학교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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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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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단 형식상이라도, 저는 아키야마 군의 여자친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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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엄청 맛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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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 달 동안 짝사랑을 하면서 줄곧 지켜봤다구. 그야 믿어주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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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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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있잖아, 하루카와. 하나 물어볼 게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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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분명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일 거야」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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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요, 아키야마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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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하루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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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대체되기 이전의 하루카와지, 지금의 하루카와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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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도 겉으로만 얌전한 척 하고 있는 거 아냐?
!!!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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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와한테 괜한 억지 부리지 마!!
·········何、秋山。急怒鳴!······뭐··· 뭐야, 아키야마. 왜 갑자기 소리지르고 난리야!~ 、アンタ付合━━?올~ 너네 설마 사귀어━━?最近二人飯食見。
요즘 둘이 꼭 붙어서 밥도 먹던데.
付合。何文句?
사귀고 있어. 왜, 떫어?
秋山···
아키야마 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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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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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체하기 전의 '진짜 하루카와' 씨는, 주변의 평판이 무척 안 좋았었던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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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함께 놀러가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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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早速見目惑。>
↑ 바로 외모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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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에 쏙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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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어.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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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있잖아. 하루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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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뇨. 무척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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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뭐, 물론 네 얼굴이 예뻐서 그랬던 것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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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고백이 성공한 날 밤은 우주에까지 날아갈 것만 같을 정도로 기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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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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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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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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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学校休、何?>
학교 안 나왔던데, 무슨 일 있어?

>
··· 体調崩、長時間人間姿難···
죄송해요··· 몸 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아서, 장시간 인간의 모습을 하는 게 힘들어져서요···.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radius:5px;background-color:#F2F2F2;padding:12px;color:#000"

? 今日早退見舞行。
진짜? 오늘 조퇴하고 바로 병문안 갈게.
··· 春川家。
이 근처인가··· 하루카와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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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아키야마 군··· 일부러 찾아와 주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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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큰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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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몸조리에만 신경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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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야마 군···
··· !!
으··· 으아아아아아아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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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다아아아!!
···父···
아···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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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자···!!
··· 、警察!? ··· ウチ化物···!!
여··· 여보세요, 경찰이죠!? 저··· 저희 집에 괴물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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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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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는 안 나왔긴 한데··· 경찰이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오늘은 잠자코 여기서 노숙할 수밖에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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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릴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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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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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의 도피라도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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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집 나가서 살 돈은 알바로 꽤 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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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우리 집에 조사하러 왔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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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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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괴물이라 해도, 내 소중한 첫사랑이란 건 변함없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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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할 거 없어. 환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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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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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야마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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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집 꼰대한테 손 벌리는 수밖에 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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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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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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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하루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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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々考秋山以上一緒。。>
많은 생각을 해 봤지만, 역시 아키야마 군과 더 이상 함께 있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죄송해요.
理由秋山迷惑続私耐。
그건 아키야마 군에게 계속 폐를 끼치는 것을 제가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今後秋山問題降私。
앞으로 아키야마 군에게 문제되는 일이 없도록 제가 어떻게든 해 볼게요.
秋山私一緒思 私最高幸、秋山過時間私一生宝物。
그래도 아키야마 군이 저와 함께 있고 싶다고 해준 것은 저에게는 최고의 행복이었고, 아키야마 군과 보냈던 시간은 제 평생의 보물이에요.
私彼氏。
제 남자친구가 되어 줘서 고마워요.

안녕히 계세요.
、父仲良。
그리고, 아버지와는 되도록 사이좋게 지내주세요.
秋山心優人。
아키야마 군은 마음씨 착하니까 분명 할 수 있을 거예요.
春川綺紗羅
하루카와 키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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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경찰의 추궁이 뚝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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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모든 것은 어둠 속에 있어서, 일반인인 나로서는 뭐 하나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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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미건조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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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모스 밭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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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오락거리랄 것도 없고, 젊은 사람이 이곳에 와 있는 건 드문 일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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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만···
··· 待!!!
자··· 잠깐만!!!
春川···?하루카와···?春川···?혹시 너 하루카와 아냐···?···!?
맞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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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무척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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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럼 지금 어떻게 여기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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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도 꽤나 감시가 붙어 있긴 하지만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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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것보다 너랑 함께 있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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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가끔 이렇게 만나주시겠어요···?
当前。당연하지.俺達彼氏彼女。우린 연인 사이잖아.···! !
네···! 그렇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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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 이건 일단 데이트라고 봐도 되는 거겠죠···?}}}


{{{#!wiki style="margin: -5px -1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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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1 어떤 마을에서 함께 자란 소년, '''요시키'''와 '''히카루'''.

요시키는 어느 날, 히카루가 다른 「무언가」로 바뀌어 있음을 확신한다.

생긴 것은 완전히 똑같은, 완벽한 「히카루」.

하지만 「인간」과는 명백히 다른 내면도 느끼며, 요시키는 「히카루」에게 다가서서 평소와 같은 나날을 보낸다.

이해를 표함으로써 거리가 줄어들던 중, 「인간」이 아닌 자와의 메울 수 없는 가치관 차이를 실감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

히카루가 죽은 여름》 시놉시스.
[165] 두 작품의 주인공 모두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는 히로인(하루카와 양(春川) & 괴물 씨)을 전혀 두려워하거나 혐오하지 않는 무던한 면이 있으며, 우연히 괴물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는 점도 동일하다.[166] 두 작품의 괴물들 모두 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음에도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는 주인공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고 보답하려 애쓰며, 게다가 작중에서 의태 중인 원래 몸의 주인이 품행이 불량한 비행 청소년이었으나, 괴물이 몸을 차지한 현재 시점에서는 주변인들로부터 모범생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도 동일하다.[167] 우선 히로인인 '하루카와 양'이 매우 얌전하고 예의바른 성격인 데다, 다른 인간을 적대하는 것도 아니며, 친절과 호의를 보이는 대상이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인간 한 명(주인공)에게만 한정되는 괴물 씨와는 달리 그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또한 평범한 식사로도 생존에 아무 지장이 없어 인간을 잡아먹지도 않으며, 스스로도 인육보다는 케이크, 초밥, 스테이크, 라멘 등 인간이 만든 음식을 더 선호한다. 게다가 현재의 몸도 괴물 씨처럼 살아있는 인간에게서 강제로 빼앗은 게 아니라, 교통사고를 당해 이미 사망한 상태인 육신에 동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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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끔 자신도 모르게 의태가 풀려서 괴물의 외형이 드러난다는 것, 또 그 모습이 인간의 시각에서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외에는, 물리적으로 딱히 위험 요소가 되는 부분은 없다. 이마저도 흉한 꼴을 보였다며 주인공에게 고개숙여 사과할 정도로 무척 미안해 하며, 괴물 스스로도 인간 사회에 녹아들기 수월하고 타인의 호감을 사기도 쉽다는 점을 잘 알기에, 힘이 들어도 인간의 형태를 유지하고자 한다.
[168] 결말부에 이르러 히로인의 신체적 자유가 구속당하긴 하나, 주인공과의 만남 자체는 밀회(密會)의 형태로 간헐적이게나마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불완전한 해피 엔딩이지만 그래도 주인공과 히로인의 사랑이 종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이뤄지지 못하거나, 이뤄지더라도 비극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무척 많은 이런 류의 작품군들 중에선 비교적 좋게 마무리된 셈.[169] 과거에 《체인소 맨》의 어시스턴트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또한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뛰어납니다. 외진 시골 마을에서 고립되다시피 살아가는 두 소년. 나이도 생활 반경도 같은 이들에겐 당연히 서로의 존재가 그들 세계의 전부나 마찬가지였을 텐데요. 하지만 내게 전부였던 그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존재가 되어버린다면? 내 전부였던 친구가 사라져버려서 너무나 슬프지만 대신 이 낯선 존재가 친구의 자리를 채워주는데? 하지만 그 낯선 존재가 내 주변을 해치는 현실. 이 존재를 어찌해야 할까? 그 존재 안에는 나의 전부였던 내 친구가 기억으로, 흔적으로 여전히 남아있는데? 그냥 모른 척 하면 안 될까? 이렇듯 불합리한 상황의 늪에 빠져 괴로워하는 주인공의 심리[170]가 집요하게 묘사되고 있네요. 마치 사랑의 집착처럼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170] 자신의 친구의 형상을 하고, 일상에 스며들어 태연히 인간 행세를 하는 괴물의 정체가 뭐든 간에 곁에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무덤덤히 독백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괴물을 받아들인 자신을 미쳤다고 자조하며 괴로워한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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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루가 죽은 여름》의 주역, 츠지나카 요시키(좌) & 히카루(우)[171]
두 작품 모두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괴물」과 그 괴물을 순전히 「개인의 사사로운 욕심으로 받아들인 인간」[172] 간의 불안한 우정(사랑)을 위태롭게 지속하는 것에서 나오는 기묘하면서도 애틋한 느낌이 있기 때문. 본작이 이성 간의 사랑을 묘사한다면 저쪽은 동성 간의 우정을 묘사한다는 게 차이점이며, 또한 직접적인 성관계 묘사와 더불어 에로틱한 분위기가 강하게 감도는 본작과는 달리 저쪽은 서스펜스, 미스테리 요소가 좀 더 부각된다. 그리고 괴물이 인간(주인공의 동급생)을 의태하며 주인공과 함께 일상을 보내는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어서 (다른 인간들과는 달리) 주인공만큼은 해치는 것을 원치 않는 '특별 취급'을 해 주고 있으며,[173] 주인공 역시 그런 괴물에게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기억 속 생전의 모습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 꾸역꾸역 함께 지낸다는 것도 공통점. 또 괴물이 주인공에게 친근한 태도를 보이며, 그에게 미움을 받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한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그밖에 남성 독자들을 주 타겟으로 하였으며, 해당 독자층의 호응도가 높은 본작과는 달리 저쪽은 반대로 여성 독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174]
【 작중 묘사 】
"···알았다. 히카루. 잘 부탁하께."}}}


(뭔가 불쌍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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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제. 내는··· 대체품은 안 될지 몰라도, 닌 반드시 지켜줄 끼고 니 부탁이라면 뭐든 들어줄 테니까···."}}}

히카루가 죽은 여름》 2권 중.}}}


{{{#!wiki style="margin: -5px -1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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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정확히는 히카루의 육신을 차지하고 그를 의태하는 괴물.[172] 양 작품의 주인공들이 아직 사고나 윤리 및 분별력이 성숙하지 못하여,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이 초래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는 미성년자(고등학생 신분)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173] 주인공 이외의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다른 인간은 가차없이 살해한다. 주인공 몰래 마을 거주민인 '마츠우라'(松浦)라는 한 노파를 택배원을 가장하고 찾아가 살해한 장면이 그것.

"오지 마! 오지 마··· 하아, 힉, 하아···"

"마츠우라 씨~ 택배입니다~. 마츠우리 씨~?"

"아, 아, 안 열 끼다···!"

"어라~ 안 계시나? 계세요~?"

"이런 밤중에 택배가 올리 으, 읎다 아이가!"

"집에 계시죠? 저도 택배를 건내드려야 하는데···. 곤란하네···.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마츠우라 씨."

"아아아!! 안 들일 끼다!!"

"마츠우라 씨~ 이미 들어왔어요~."

보이스 코믹 (01:34~02:36)
[174] 이는 연재 초기에 여성향BL물로 홍보된 영향인 듯. 이후 인기를 얻으면서 대중성을 좀 더 확보하기 위해서인지 해당 표현은 지양하고 있다.
||{{{#!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1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다.」
「설령 내 눈에 비치는 세계가 아무리 추하게 무너져간다 해도, '''나에겐 단 한 사람, [[사야(사야의 노래)|사야]]만 있어준다면 그걸로 충분해.'''」
}}}||

||{{{#!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1 「그렇게 [[흩뿌리는 자|민들레 씨앗]]이 마음을 정했다고 한다면, 언제일 거라고 생각해?」
「그건 말이지, 그 사막에━━ '''단 한 사람뿐이라도━━ [[사키사카 후미노리|꽃을 사랑해 줄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

【 작중 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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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읊조리는 듯이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리고 그녀는 피었다. ━━나는 그렇게밖에는 표현할 수 없었다.

그녀의 등에서 마치 번데기에서 나온 나비의 날개처럼 크고 구김살 없이 펼쳐진 무수한······ 꽃잎.

그것들을 물들이는 눈부신 빛의 정체는······ 꽃잎 한 장, 한 장의 표면을 빽빽하게 뒤덮는, 빛 알갱이 같은 비늘가루였다.

「······이별, 이니?」

눈물을 들키지 않으려고 감정을 숨기면서 나는 짧게 사야에게 물었다.

「 ━━으응, 아니야. 이건 ━━ 시작 ━━.」

고통은, 이미 지난 것 같다. 사야의 표정은 지금 어디까지나 평온함으로 충만해 있었다.

「나와━━ 후미노리의━━ 세상의, 시작━━.」

바람을 타고 빛의 씨가 옮겨져 간다. 빛의 흐름이 되어 겨울의 밤하늘로 올라가며 얼어붙은 밤을 물들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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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다. 압도적으로, 절망적일 정도로 아름다웠다. 새로운 세상의 개막, 낡은 세상의 멸망의 노래. 빛나는 생명은 지금 자유를 구가하고 승리의 함성을 드높이면서 이 넓고 비옥한 대지로 해방되어 간다.

이처럼 원대한 치유━━ 우리들은, 우리들의 환희로 이 세상을 물들인다.

「······앞으로는, 쭉 함께구나.」

슬퍼질 정도로 가볍고 작아진 사야의 몸을 끌어안은 채 나는 하늘을 물들이는 빛에 매료되어 맹렬한 기세로, 그저 계속 울었다.

고마워. 마지막 선물.

고마워. 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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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메모장 기능이 선택되어져, 액정 화면에는 방금 입력된 텍스트가 표시되어 있다.

내 목소리,
분명 이상하게 들릴 테니까.

난 웃겨서 무심코 피식 웃었다. 사야도, 이런 식으로 부끄러워 하는 일이 있다니.

「그런 거, 난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아.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모습을 보고 싶어.」

그렇게 말하며, 작은 창문으로 전화를 돌려준다.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차입되어졌다.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모습의
사야로 있고 싶어. 부탁이야.
용서해 줘.

「······그러니.」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던 일이다.

모든 것이 일그러져 눈에 비치는 나에게, 그저 단 한 사람, 제대로 된 모습으로 보였던 사야. 나는 그녀만이 특별하다고 생각했었다.

허나 실제로는━━ 그 특별의 말뜻이 틀려 있었겠지. 그녀만이 특별하게 일그러지지 않았다는 게 아니다. 일그러졌다면 반대로 평범하게 보이는 듯한, 그녀만이 그런 특별한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야의 진짜 모습은,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지금의 나에게라면 그것이 보이겠지.

허나 당사자인 사야가 싫어한다면 어쩔 수 없다. 여자아이의 그런 심리는, 나라도 아주 모르는 건 아니다. 제대로 배려해 줘야겠지.

「그 날, 너에게 말하려고 했던 거━━ 미뤄뒀던 것, 기억하고 있니?」

물어본 다음, 다시 휴대폰을 돌려준다.

이젠 잊어주리라,
생각했어.

돌아온 액정 화면의 텍스트에,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게나 박정한 녀석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잊어버릴 것 같니.」

그 다음을 말하는 것은······ 아무도 듣지는 않을 테지만, 역시나 부끄럽다. 이번에는 나도 휴대폰의 자판을 조작하여, 히라가나 문자를 입력했다.


한 번 더, 사, 리━
리, 라━
라,
히, 하, ━ 변환, 확인━━

나는 작은 창문 밖으로 휴대폰을 돌려줬다.

문 밖에서, 무언가가 떠는 듯한 기척이 있었다.

소리가 들린 것은 아니다. 그래도 나는, 왠지 모르게 알 수 있었다. ······사야는 울고 있었다. 목소리를 죽이며.

「나는······ 상관없었어.」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해도, 아무 위로조차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래, 상관없었다.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도 있긴 있었다. 허나 그런 소원은 버려도 좋았다. 어디까지나 사야와 함께, 설령 금지된 영역에까지 발을 들이려 해도, 손을 맞잡고 나아갈 수 있었다 생각한다.

사야도 알고 있었을 터이다. 나의 각오를. 그 날의 내가 뭘 말하려고 했는지, 알았으니까 제지한 것이다. 그 한 마디를 들어버리면 돌이킬 수 없게 되어 있었으니까.

그렇게 되기 전에 그녀는 모든 것을 끝내고, 나의 앞에서 떠나갔다.

미안해.
난, 무기력했었어.

차입되어져 온 휴대폰 화면을 보고, 나는 고개를 저었다.

「너만이 나쁜 게 아니야. 그 때 나에게 망설임이 없었다면, 너도 용기를 낼 수 있었어. 그렇지?」

당신이 두려웠어. 나 때문에
변해가는 당신이.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없다. 사야는 나를 다 빼앗아가는 것을, 나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버리는 것을, 서로가 할 수 없었다. 우리들은 둘 다, 행복해지기에는 너무 약했다.

「사야는, 이제부터 어떻게 할 거니?」

다시 파파를 찾을래. 그 사람이라면
나를 되돌리는 방법을 알고 있을 터.
내가, 원래 있었던 장소로.

「그러니······ 돌아가고 싶은 거지? 사야는.」

목소리와 문자로 나누는 대화에는, 조금 정도 틈이 생겼다. 그 사이에 몇 번이나. 머릿속으로 'Yes'와 'No'를 반복했을까.

응.

겨우 돌아온 휴대폰의 문자는, 묘하게 미덥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니? 아버지, 찾으면 좋겠다.」

힘낼게.

이별의 때였다. 그녀는 길을 정하고, 나는 그것을 축복했다. 그 앞에 말은 필요 없다.

「혹시라도 마음이 바뀌면······ 난 쭉 여기에 있으니까. 언제라도 와도 괜찮으니깐.」

응, 고마워.
잘 있어, 후미노리.

마지막 텍스트를 확인하고, 나는 그대로 휴대폰을 밖으로 돌려줬다.

「잘 가, 사야.」

대답을 하는 듯이, 찰싹찰싹, 하고 부드럽게 문을 친 뒤, 또 다시 질질 하고 바닥을 기는 소리가 복도에서 멀어져 갔다.

그리고 밤의 정적 가운데, 혼자, 나는 남겨졌다.



그 날 이후, 나는 계속 기다리고 있다.

사야는 정말로, 돌아가야 할 장소로 돌아갔을 지도 모른다.

혹시라도 아빠의 행방을 계속 찾아서, 오늘도 아직 어딘가를 헤매며 걸어다니고 있을지도 모른다.[1]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외로울 거라고 생각한다.

혹시 고독을 참지 못하게 되어, 좌절할 것 같을 때는, 분명 또 다시 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겠지.

그녀에게 상냥한 말을 건내며, 위로해 줄 수 있는 건, 이 나밖에 없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기다린다. 그녀의 목소리를, 옛 얼굴을, 꿈꾸면서 계속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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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얀 나만의 세계에서, 언제까지나.}}}}}}


두 작품 모두 주역 커플 당사자들의 입장에선 더없이 애틋하고 알콩달콩한 비련의 순애(구원, 치유, 이별 등) 이야기지만, 인류 사회에 있어선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식인귀 한 마리와, 연애 한 번 해보겠다고 인류를 등지며 살인에 적극 동조하는 파렴치한 범죄자로 치부될 뿐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즉 주인공의 시점과 타인의 시점 간 낙차가 하늘과 땅 차이 수준이며, 게다가 양 작품의 히로인이 고지능 생명체이긴 하나, 인간의 논리나 정서가 통하지 않아 인간의 관점에서는 꽤나 잔혹한 행동을 아무 스스럼없이 곧잘 한다는 점도 동일.[175]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로 첫 만남을 가졌지만,[176] 이후 서로를 의지하는 기묘한 상리공생 관계를 이루면서 점차 호감을 쌓아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 주인공의 미적 취향에 부합하는 이성을 의태하면서 그의 성적 욕망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며, 오직 주인공에게'만' 호의를 품은 괴물이라는 점은 DATE 작가의 《동거하는 점액》이 생각난다는 반응도 있다. 두 작품 모두 사랑하는 이의 욕망과 행복만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괴물의 영향으로 점점 인간성을 잃고 타인을 물건처럼 대하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남성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공통분모가 있으며, 또한 별 볼 일 없는 주인공 입장에선 (원래대로라면 절대로 사랑을 얻지 못했을) 범접할 수 없는 여성의 육체를 제3의 인격체가 차지해 마음대로 유린하도록 허락하여, 주인공으로 하여금 극한의 성적 일탈감과 방종을 부추긴다는 점도 공통점이다.[177]

  • 인간을 의태하는 그로테스크한 외형의 괴물이면서, 주인공과 순애적 교감을 나누는 헌신적인 성격의 히로인이 등장하는 일상물이라는 점은 Tirotata() 작가의 《이형쨩 데이즈[178]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도 동일. 차이점이 있다면 저쪽은 성인, 호러 요소가 전무한 가볍고 밝은 분위기의 러브 코미디를 지향한다.

  • 小磯臼(Koiso Usu) 작가의 《알지 말았어야 할 그녀의 비밀》(知彼女秘密), 《계속 사귀던 미사키 선배가 어느새 미사키 선배가 아니게 된 일에 대하여》(付合ミサキ先輩間ミサキ先輩件), 《미사키와 나의 일상》(ミサキ日常), 통칭 《패러사이트 시리즈》(パラサイトシリーズ)[179]와도 유사점이 많다. 인간의 신체에 동화하여[180] 의태하는 식인 괴물 '미사키'(ミサキ)를 애인으로 삼고 있는 주인공(켄 군)이 등장하는데, 그 역시도 그녀가 인간 행세를 하는 괴물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고 인간을 포식하는 범죄에 협력해 주거나, 그녀에게 정욕을 느끼고 육체적 관계까지 갖는 등[181] 괴물을 향한 광기어린 애정을 품고 있다.[182] 두 작품의 주인공 & 히로인이 비윤리적인 상리공생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기생수》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 또한 공통점. 연재 시기도 비슷하다.[183]

차이점이 있다면 호러 및 고어 묘사는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요소일 뿐, 인간과 괴물 간의 애틋한 순애적 교감이 사실상 주가 되는 본작과는 달리, 저쪽은 반대로 연애 요소보다는 고어 지수를 대폭 상승시켜 독자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그 자체가 주가 되며, 괴물이 흉측하게 변형한 외형을 드러내거나, 인간을 게걸스레 포식하거나, 인간의 신체에 강제 동화하는 과정 등을 여과 없이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그로테스크한 묘사에 좀 더 많은 비중을 할애한다. 그밖에 괴물의 정체나 출신이 명확하며, 괴물을 퇴치하는 전담 국가기관이 존재한다는 것도 차이점.[184]
【 ※ 열람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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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뒤쫒아가면 만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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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녀는 정면을 바라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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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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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그녀가 배를 채우는 모습을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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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노아 쨩.}}}

괴물이 인간을 포식할 수 있도록 방조하는 주인공의 모습.[1] }}}

나아가 주인공은 미사키가 '진짜 모습'(괴물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오직 자신의 앞에서 뿐이라며, 다른 인간에게는 그 모습이 잡아먹히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는 광경이겠지만 자신에게는 그것이 그녀가 보내는 '신뢰의 증표'(信頼証)나 다름없다면서,[185] 남모를 비밀과 유대감을 공유해 주는 그녀가 무척 사랑스럽다고 독백하기도 한다.
【 설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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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키 씨 포식 형태(ミサキ捕食モード)

같은 작가의 《나밖에 모르는 그녀의 비밀》(僕知彼女)도 있다. 상기한 《패러사이트 시리즈》의 프로토타입 격 만화로, 저쪽도 연인 행세와 성관계를 대가로 인간을 의태하는 식인 괴물의 포식 활동을 묵인 및 방조하는 종범을 자처한 주인공을 1인칭 시점을 통해 그로테스크하게 묘사했다.
【 ※ 열람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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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방과 후에 그녀에게 불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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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와 그녀는 협력 관계에 있다.}}}

《나밖에 모르는 그녀의 비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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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마 기생체의 설정화

{{{#!wiki style="margin: -5px -1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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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1 [[산업스파이]] 청년 '에마 소지'는 임무차 방문한 연구 시설에서 옛 지인인 여대생 '사나쿠라 사키미'와 재회한다. 그리움도 잠시, 시설 [[사보타주|파괴 공작]]에 휘말리게 되고······ 죽어가던 그녀를 구한 것은 비밀리에 연구되고 있던 '''미지의 세포'''였다.

'''“나, 는······ 뭐야······?”'''

사키미에게 깃든 그것, 호칭 '알제논'은 상처가 아물어 몸을 돌려줄 때까지의 기한 동안 소지와 동거 생활을 시작하는데······

창밖의 경치나 텔레비전 영상, 탁상 위의 어항······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신선하고 눈부시다.

'''“나쁜 괴물은 사라져야 해. 네 소원은 틀리지 않았어.”'''

끝을 받아들이고, 그럼에도 사람다운 일상을 보내는 ‘행복’을 소망한, 어느 생명의 5일간.
}}}

모래 위의 1DK》 시놉시스.
[175] 비록 인간을 일말의 죄의식 없이 잡아먹긴 해도, 작가가 직접 여러 번 공언하였듯 기본적으론 온순하고 얌전한 성격인지라 식사할 때를 제외하곤 딱히 인간에게 해코지를 가하지 않는 괴물 씨와는 달리, 사야는 본래 짓궂은 장난을 치길 좋아하는 어린아이 같은 성격인데다, 그러면서도 영악하고 가학적인 구석까지 있어 훨씬 더 위험하다. 게다가 그 '장난'이란 게 다름 아닌 표적으로 삼은 대상 앞에 자신의 모습을 불쑥 드러내며 놀래키는 것인데, 사야가 매우 그로테스크한 거대 살덩어리 같은 외형을 하고 있어 시각적 테러나 다름없어서 (설사 물리적인 위해를 수반하지 않더라도) 그것만으로도 평범한 인간 입장에서는 정신이 붕괴되는 수준의 충격을 받는다. 이는 최대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괴물 씨와 반대된다. 여기에 본인의 정체가 외부에 들통나지 않게끔 인지력이 온전치 못한 정신 질환자들만을 표적으로 삼아 (괴물을 봤다며 소동을 일으켜도) 그저 환자의 착란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치부되게끔 하는 치밀하면서도 영악한 면모를 보여줬다. 사실 주인공인 사키사카 후미노리에게도 이런 불순한 목적으로 접근했던 것이었는데, 그가 예상 외의 반응을 보여 호감을 느끼게 된 것. 이러한 점 때문에 《사야의 노래》는 발매 이후부터 줄곧 속칭 '민폐형 순애물'의 전형으로 여겨지곤 했다.[176] 양 작품의 히로인 모두 인간을 먹잇감으로 삼는 육식성의 포식수로서, 보통은 저항 능력이 떨어지는 만만한 사냥감인 영유아나 청소년을 표적으로 삼지만,(전자는 사야, 후자는 괴물 씨) 비무장한 상태라면 성인 남성까지도 큰 무리없이 제압하여 잡아먹을 수 있다. 단 오직 인간에게서밖에 양분을 얻을 수 없는 괴물 씨와는 달리 사야의 경우는 인간뿐 아니라 자신이 은신처로 삼았던 병원 부지 내 길고양이들도 잡아먹고 살았다는 묘사로 보아, 인간 이외의 동물들에게서도 양분을 얻을 수 있는 걸로 보인다.[177] 해당 작품에 등장하는 괴물도 윤리관이 결여되어 있어 의태할 인간의 신체와 자아를 강제로 빼앗아 동화하는 것(사실상의 살인)에 아무런 감정도 갖지 않으며, 행동의 기반이 주인공을 향한 뒤틀린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것도 동일하다. 두 작품의 히로인 모두 인간 여성들을 (주인공을 성적으로 기쁘게 하기 위한) 섹스토이쯤으로만 인식하는 소름끼치는 일면이 있는데, 저쪽의 괴물은 가학적인 성향이 본작의 괴물 씨보다 훨씬 더 강하여 주인공이 잠시 한눈을 판 미모의 백화점 여직원을 연적으로 인식하고 질투하고는 그녀를 생체 오나홀이나 다름없는 꼴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여기엔 지인도 예외가 아니라서 주인공의 사랑을 독차지할 심산으로 주인공을 돌봐주던 연상의 여성의 신체를 강탈하여 그녀의 존재성을 말살하기도 했다. 《동거하는 점액》 1부의 주인공인 '후지와라 류지' 또한 괴물과 함께 지내면서 영향을 받아 자신의 가학적이고 뒤틀린 성적 욕망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배설하는 데 익숙해지는 등 점점 정상적인 인간의 사고와는 동떨어져 가고 있음을 스스로 실감하나, 그럼에도 괴물이 자신을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여 선사하는 극상의 성적 쾌락에 현혹되어 본작의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괴물이 저지르는 살인 행각을 외면 및 묵인하기로 한다. 여기에 '괴물이 저지르는 짓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순수하게 자신을 기쁘게 해 주려는 것뿐이라서 딱히 뭐라 할 마음은 들지 않았으며, 또 희생당한 여성들이 불쌍하다는 기분이 들긴 해도, 사실은 괴물의 유혹을 내심 즐기고 있었던 것 같다'고 독백하고는 '다음엔 괴물이 자신에게 어떤 여성의 육체를 제공해 줄까' 하는 따위의 음습한 기대심을 품으며 끝내 타락한다.[178] 한국에는 《흥분하면 괴물이 되는 메이드》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179] 제목이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팬들로부터 《패러사이트 시리즈》라는 가칭으로 불린다. 2022년 4월 27일부터 트위터 및 픽시브에 비정기 연재 중이다.[180] 이 과정에서 피(被)동화체 본래의 자아는 완전히 소멸한다.[181] 괴물이 얼굴 전체를 마치 연꽃처럼 활짝 벌려 주인공에게 펠라치오를 해 주는 등 묘사가 꽤나 섬뜩하고 그로테스크하다. 주인공은 이를 두고 '이빨이 하반신 주변에 박혀들어서 조금 아프지만, 나에게만 해 주는 특별한 펠라'라며 만족스럽듯이 독백한다.[182] 켄 군도 여자친구의 정체가 식인 괴물이었다는 사실에 처음엔 두려움과 당혹감을 표했다. 하지만 "아~ 켄 군에게만큼은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해, 무섭지? 금방 끝낼게."라고 사과하면서 계속 연인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는 괴물의 호소에 마음이 흔들렸는지, "설령 인간을 의태하는 괴물이라도 여전히 사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거부하면 잡아먹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나 자신도 알 수 없지만 그녀를 외면할 순 없었다."라고 독백하면서 스스로 괴물의 종범이 되어 계속 연인 관계를 이어가기로 결심한다. 미사키를 의태하던 괴물 역시도 주인공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기만했던 입장이지만, 그에게 애정을 품고 있었는지 자신을 「너」()라고 부르는 주인공에게("그렇구나, 네가 말로만 듣던 기생 생물이구나···") '서로 섹스까지 한 사이인데 그렇게 매정하게 부르지 말아달라'며 서운함을 표하기도 했다.[183] 최초 업로드일 기준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과 사귀고 있다.》는 2022년 4월 12일, 《패러사이트 시리즈》는 동년 4월 27일.[184] 《패러사이트 시리즈》의 기생 생물들은 종족 번식을 목적으로 우주에서 지구로 안착했으며, 인간들은 기생 생물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이에 대항하고 있다는 설정.[185] 연인으로서 자신의 정체를 외부에 발설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기저해 있기에, 인간의 형상을 완벽히 유지하며 의태해야만 하는 부담을 덜고 편하게 본 모습을 드러낸다는 의미. 이는 본작의 괴물 씨가 주인공과 단둘이 있을 때는 마음이 쉽게 느슨해지며 괴물의 형상을 일부 드러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미사키가 '본능적으로 적당히 몸을 변이시키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고 하는 걸 보아, 아마 온전한 인간의 형상을 유지하는 게 다소 힘들거나 불편한 듯하다.
  • 주인공에게 신세를 지고 있고, 또 그에게 호감을 품고 있어서 이를 은은하게 표출하여 사랑받으려고 하며, 주인공의 지인이었던 10대 여성의 신체에 동화하였고, 인간의 행동을 학습하여 의태하는 부정형의 괴생명체라는 점 등은 《모래 위의 1DK》의 히로인 알제논을 연상시킨다. 또한 괴물이지만 인간이 되길 동경하고 인간처럼 평온한 일상을 보내길 희망하며, 파국이 예정된 시한부 인생 신세라는 점도 같다. 주인공도 연심보다는 연민에 더 가까운 감정이긴 하나, 괴물에게 미약하지만 분명한 호감을 느끼고 있다.[186]

【 작중 묘사 】
조그맣게 뭔가를 중얼거리더니 젤리 음료에서 입을 떼고 소녀가 소지를 바라본다. 그 시선을 뿌리치듯 방을 나섰다.}}}

모래 위의 1DK》 79~80p.}}}

그리고 가까운 쿠션을 끌어당기더니 힘껏 껴안았다.}}}

모래 위의 1DK》 166~167p, 178~179p.}}}

이 녀석을 위해서 뭔가를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

모래 위의 1DK》 209~218p.}}}


  • 얌전한 성격이지만 인간에게서밖에 양분을 얻을 수 없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인명을 해치며 연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아름다운 식인귀 소녀와, 그녀의 사랑을 얻는 대가로 살인을 방조하는 인간 남성의 뒤틀린 순애보라는 주제는 2010년작 영화 《렛 미 인》의 애비(Abby) & 호칸 커플과도 공통점이 있다.[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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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인간의 몸을 장악하고 별개의 자아를 형성한 괴물을 꺼림칙해 하면서도, 그것이 아름다운 외모를 하고 있는 까닭에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귀여움을 느껴 일순간 적의가 희박해졌다고 독백하면서 인지부조화를 일으키거나, 괴물의 호소에 마음이 흔들리는 등 스스로도 복잡한 감정을 품는 묘사가 다수 나온다.[187] 심지어 애비는 오로지 인간의 생피(生血)만 먹을 수 있다. 그 외의 다른 걸 섭취할 경우, 그 즉시 메스꺼움을 느끼면서 구토를 하는 등 체내에서 격한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작중에서 또래 남자아이 '오웬'(오스칼)이 친근감의 표시로 선뜻 건내준 군것질거리를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보다가 마지못해 한 조각 입에 넣는데, 그의 호의를 외면하기 싫어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내 몸에서 올라오는 거부 반응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 게워내버린다. 본작의 괴물 씨도 인간을 잡아먹는 것에서밖에 영양분을 얻지 못한다는 점은 애비와 같지만, 그래도 인간처럼 평범한 음식물을 먹고 소화하는 것 자체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과 대비된다.
과거[188]
현재[189]
호칸은 과거 소년 시절부터 노인이 된 현재까지, 거의 평생 동안을 연인을 위해서 살인도 마다하지 않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작중 시점에 이르러 인제는 육체가 노쇠하여 범죄 현장에서 실수를 연발하거나 표적으로 삼은 청년을 완력으로 쉬이 제압하지 못하는 등 더 이상 그녀의 조력자 노릇을 온전히 해낼 수 없게 되고,[190] 이로 인해 외부로부터 범죄 행각이 들통나 끝내 파국을 맞이하게 되었다. 따라서 만일 본작의 주인공 & 괴물 씨 커플이 오랫동안 연인 관계를 이어나간다면, 아마도 저 둘과 비슷한 운명을 맞게 될 공산이 크다.

  • 타인의 애정을 갈구하는 위험한 괴물과 인간 남성 간의 정서적 교감이라는 부분에선 이상윤 작가[191] 웹툰괴물아기》를 연상케 한다. 본작과 차이점이 있다면 저쪽은 연애나 성애 감정이 아닌 연민과 유대감, 가족애[192]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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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외의 존재가 주인공이 마음에 두고 있었던 이성의 형상을 하고 나타나, 일방적으로 주인공의 애정을 갈구하는 뒤틀린 순애물이란 점은 쿠리타 아구리(栗田) 작가[193]의 《악마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厄災俺愛, Yakusai ga Ore wo Ai shiteru, The Misery Loves Me)와도 유사하다. 연재처[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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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Yakusai ga Ore wo Aishiteru Vol.1-3 set Manga Japanese Comics.jpg}}} ||
주인공 '토도로키 칸지'의 소꿉친구였던 소녀 '시노노메 아이리'의 몸을 빼앗은 악마 '아이온'(アイオーン)은 인간이 가진 애정이라는 감정에 흥미를 느끼고, 그녀의 몸을 통해 주인공과의 사랑을 키워보려 한다. 이에 주인공은 겉모습은 분명 자신이 알던 그 '시노노메 아이리'가 맞지만, 알맹이는 전혀 다르다는 괴리감에 복잡함을 느낀다. 악마는 주인공에게 네 소꿉친구의 육신을 차지했다고 담담하게 현실을 이야기하며 말이나 행동, 사고 등이 인간과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여과 없이 드러내지만, 가끔 보이는 감정은 매우 순수하고 인간적으로 느껴져 분명 일그러진 일면이 있음에도 마냥 미워할 수는 없게 만든다. 이후 주인공은 어떻게든 '원래 시노노메 아이리'의 인격을 되살릴 실마리를 찾는 한편, 악마와의 교류 속에서 조금씩 정을 느낀다는 내용.

  • 인간의 상식이나 윤리관이 통하지 않는, 아름다운 식인 괴물에게 사랑받는 주인공의 일상 이야기라는 점은 유목(Umok) 작가의 웹툰 《모독에 관하여》와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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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FEPaSo_acAM4SpX.png}}} ||
해당 괴물도 주인공에게 우호적이며,[195] 그를 제외한 다른 인간들은 먹잇감으로 인식한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또한 괴물 입장에서는 그저 식사를 한다는 것뿐이기에 살인에 아무런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는 점도 동일한데, 가령 작중에서 자신과 상의도 없이 제멋대로 인간을 잡아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이 "누나... '식사' 하실 땐 저한테 연락 먼저 하라고 했잖아요..." 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굳어 있음에도 아랑곳않고 아이스크림 사 왔냐면서 군것질거리나 찾고 있는 태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 작중 묘사 】

파일:FEOrstLaAAEab7D.jpg파일:FEOrtWaakAA0qQr.jpg파일:FEOrt63aUAIwxPT.jpg파일:FEOrufLacAIjcD8.jpg



  • 괴물이 처음엔 인간 주인공을 잡아먹고 그 몸을 빼앗을 심산이었으나, 나중엔 정이 들어서 결국 신체 강탈을 단념하고 친구로서 주인공을 소중히 여기게 되며, 주인공을 향한 뒤틀린 사랑으로 인해 괴물이 인류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는 점은 엉덩국 작가의 《냉장고에서 온 사람》과도 유사하다.

【 작중 묘사 】
그때, 모든 것이 명확하게 이해되었다. 나는 겁을 먹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
나는 어느샌가 눈앞의 작고 나약하고 아름다운 존재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걸 깨닫자, 불완전하던 내 존재가 완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냉장고에서 온 사람》 에필로그 '장고'의 독백 중. 링크}}}


  •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성의 몸을 강탈한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점은 (Metako) 작가의 단편 만화[196]에도 비슷하다.

【 작중 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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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好ー1コマ. 원본 링크

차이점이 있다면 괴물이 숙주의 자아를 완전히 말살하고 빈 껍질만 남은 육신을 차지한 본 항목의 만화와 달리, 이 만화의 괴생명체는 숙주의 자아가 아직 살아있는 상태에서 몸의 통제권만 빼앗은 상태다. 때문에 주인공은 괴물이 차지한 몸을 함부로 대할 수가 없어 난감해 하는데, 주인공이 자신을 잡으려 들자 숙주의 몸으로 도망친 뒤 조롱하는 것으로 끝난다. 한마디로 NTR.

  • 주인공에게 친근한 태도를 보이는 식인 괴물이 미소녀의 형상을 하고 나타나, 주인공의 애인을 자처하며 함께 생활한다는 점은 카미사카 네코(火海坂猫) 작가[197]의 《그와 식인귀의 일상[198]과도 맞물린다. 저쪽도 본작과 마찬가지로 인간임에도 같은 동족을 괴물에게 정기적으로 포식시켜야 하는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주인공의 위태로운 일상 이야기를 다룬다.

【 ※ 열람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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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Kare to Hitokui no Nichijou01.jpg}}} ||

||{{{#!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1 '''"한 달에 한 번, 인간을 먹게 해 준다. 그것이 나와의 계약이다."'''

죽을 뻔했던 토오야가 목숨을 구하기 위해 계약한 식인귀였다!

계약에 따라 매월 인간 한 명을 그녀에게 먹게 해 줘야만 하는 토오야.

이것은 요괴와 함께 살게 된 소년의 '딜레마에 빠진 일상' 이야기.

'''"앞으로 오랫동안 잘 부탁한다, 나의 주인."'''
}}}

그와 식인귀의 일상》 시놉시스.

또한 주인공과 괴물이 서로 수평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199] 그리고 괴물이 식인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으며, 인육을 딱히 탐하거나 식인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점,[200] 인간 사회에 호기심이 많다는 점[201]도 동일하다.

  • 인간 여성을 의태하는 식인 괴물과 인간 남성이 서로 사랑에 빠져 연인이 되는 점,[202] 주인공은 애인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변함없이 그녀를 사랑한다는 점 등은 《케모노즈메》(짐승의 발톱)의 모모타 토시히코 & 카미츠키 유카 커플을 연상케 한다.[203] 저쪽도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식인 괴물과 인간 간의 비극적인 사랑 및 운명을 성인지향적이면서 그로테스크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본작과 유사점이 많다.

||{{{#!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유카! 나랑 함께 있어줘! 날 좋아하잖아? 사랑하잖아? 말해! 마음 속에서부터 날 좋아한다고! 함께 있고 싶다고 크게 외쳐! 좋아해, 유카! 무슨 일이 있든, 네가 누구든, 난 너를 사랑해!}}}

케모노즈메》 13화 중.
[188] 좌측은 애비, 우측은 소년 시절의 호칸.[189] 세월이 지나면서 육체가 노화되어 머리칼이 듬성듬성 세고 거동도 불편해져 뒤뚱거리는 노인이 된 호칸과는 달리, 애비불로불사흡혈귀라서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 나이는 12세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190] 몸이 더 이상 예전같지 않다며 자조한다.[191] 과거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되었던 2014년작 성인 웹툰 《인형의 집》의 작화 담당. 당시 '리갱'(Rigeng)이란 필명을 썼다.[192] 부모에게 외면받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난 가출 청소년인 주인공과, 비밀 지하 실험실에 홀로 감금되어 줄곧 생체 살인 병기로만 키워진 괴물 히로인 둘 다 인간 사회에서 배척받는 외톨이 신세라는 점을 공유하고 있어 서로에게 동질감과 연민을 느낀다.[193] 한국에 발매된 작품으로는 《나의 아내는 조금 무섭다》, 《쓸데없이 훈훈한 남고생 이야기》가 있다.[194] 쇼가쿠칸 서비스(小学館サービス)에서 총 3권 완결(2020.04.17 ~ 2020.11.19)로 단행본화 되었다. 한국에는 아직 발매되지 않았다.[195] 작중에서 '나는 그녀와 교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간이자, 그녀에게 사랑받는 남자친구'라는 주인공의 독백이 있다.[196] 한국에는 《여자친구의 몸을 강탈한 점액질 슬라임 괴물》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197] 집필 당시 'HINEKO'(히네코)란 필명을 썼다.[198] 작가의 데뷔작으로, 2011년 제3회 GA문고대상 장려상 수상작이다.[199] 저쪽도 괴물이 인간을 잡아먹거나 해칠 수 있는 힘을 지닌 존재긴 하나, 계약 관계에 묶인 몸이라 주인공의 의사나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고 순순히 따라야만 한다. 주인공을 '주인'(主)이라 칭하면서 사소한 것에도 그의 허락을 구하고 움직이려는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며, 주인공도 계약상 표면적으론 괴물의 생사 여탈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는 주도권을 쥔 갑의 위치에 있지만, 괴물의 초현실적인 힘에 여러모로 의지하고 있고, 또 그녀가 인간과는 동떨어진 사고관을 지닌 탓에 여차하면 무슨 짓을 벌일지 몰라 이를 내심 두려워하여(이 때문에 악몽을 꾸기도 한다.) 좀 핀잔은 줄지언정 함부로 대하진 못한다. 그밖에도 괴물은 자신을 '여자아이'로 대해 주는 주인공에게 재차 반할 것 같다며 호감을 표하기도 한다.[200] 인간이 별로 맛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창작물 속의 식인 괴물들처럼 인육을 무절제하게 탐식하지 않는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인간을 먹어야만 살 수 있는 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충족 범위인 한 달에 1명 꼴로만 먹는 걸로 스스로와 타협했다. 따라서 대체제를 찾을 만큼 식인을 내키지 않아 하지만, 인간에게서밖에 양분을 얻을 수 없어 결국 인간을 포식해야만 하는 괴물 씨와 비슷한 입장이다.[201] 본작의 괴물 씨가 영화를 즐겨 보듯 저쪽의 히로인인 '오오가미 쿠로에'도 드라마를 감상하는 걸 좋아하는데, 특히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감상할 수 있다는 이유로 치정극을 좋아한다. 또한 예전부터 인간에게 흥미가 많아 인간 사회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인간을 관찰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이 주인공인 토오야에게 종속되는 페널티가 따르는 계약을 기꺼이 감수했다고 스스럼없이 털어놓기도 했다.[202] 괴물에게 첫눈에 반해 첫만남 이후 여러 차례 성관계까지 가진다.[203] 주인공은 대대로 식인귀를 퇴치해 오던 '귀봉검'(鬼封剣, Ogre-Sealing Sword)이란 비밀 결사 조직에 소속된 검사이자 도장(道場)의 차기 후계자급 인물로서, 괴물과는 서로 적대하는 관계임에도 사랑을 선택하며 조직을 배신하고 괴물과 함께 도주하게 된다.
【 ※ 열람 주의! 】
카미츠키 유카는 기본적으로 식인귀임에도 본능인 살인과 식인을 꺼리고, 행동도 지극히 상식적이며, 성격도 온순한 편이라 멀쩡한 직업도 가진 사회인[1]으로 인간 사회에 잘 융화했지만, 심리적 압박을 받는 등 감정이 격양되거나 성적 흥분을 느끼면 인간을 의태 중인 모습이 풀려버리는 체질이기 때문에, 인간인 토시히코를 사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 연인 관계를 맺은 인간과 괴물의 위태로운 일상을 그린 사랑 이야기라는 소재는 신초온 작가의 웹툰 《이건 노루》와도 유사하다.[204] 괴물이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인간이 아니란 게 확 와닿는 기이한 사고관과 행동 양식을 지닌 점도 마찬가지.

  • 괴물이 '주인공이 바라는 이상적인 여성상'을 하고 함께 단란한 일상을 보낸다는 점은 이이다 포치 작가의 《누이 되는 자》와도 유사점이 있다. 특히 괴물이 주인공에게 모성애에 가까운 호감을 품고 있다는 면에서 더더욱 그렇다. 그리고 은은하게 에로틱한 분위기를 풍기면서,[205] 또 연재가 점점 진행될수록 머지않은 미래에 파멸이 닥칠 것임을 예고하는 듯한 불안한 기운이 감돈다는 점도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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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Beyond the Aquila Rift Greta.gif}}} ||

||{{{#!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1 Alright Thom, ······But understand this. I do care for you. I care for all of the lost souls that end up here.
'''알겠어, 톰. ······그래도 이것만큼은 알아 줘. 난 자기를 진심으로 걱정해. 여기 와서 지옥을 겪는 모든 이들을 가엾게 여기고 있어.'''
}}}

독수리자리 너머》,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밝히기 전에 주인공을 염려해 주는 괴물.
[204] 본래 2019년경 카연갤네이버 웹툰 도전 만화 등에 비정기적으로 올라오던 만화였으나,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 이후 작화를 일신하여 원스토리에서 정식 연재되었다. 관련글[205] 사실 《누이 되는 자》는 본래 성인 만화에서 파생된 작품이었다. 원래는 음지 작품이었으나 이후 인기를 얻어 원작의 설정을 그대로 양지로 가져와 연재하게 된 것.

  • 그로테스크한 외형의 괴물이 흑심을 품지 않은 순수한 선의(善意)로써, 인간 여성의 형상(여자친구)을 하고 자애롭게 주인공을 배려하며 보살핀다는 점에서는 《러브, 데스 + 로봇》 시즌1의 제7 에피소드 《독수리자리 너머》(Beyond the Aquila Rift)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있다.[206]

【 ※ 열람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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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Beyond the Aquila Rift Greta02.gif}}} ||

||{{{#!wiki style="margin:10px"
-1 ······Hello, Thom.
'''······안녕, 톰.'''
}}}

독수리자리 너머》, 정체를 밝히라는 주인공의 강요에 못이겨 마지못해 본 모습을 드러내는 괴물.

  • 소재의 많은 유사점 때문에 《수많은 별들 너머에서 온 여친》(Shadow spawn from beyond the stars gf) (Meme)이 생각난다는 반응도 있다.

【 작중 묘사 】

파일:the-only-real-answer-v0-rqq0v2i9dfub1.webp


수많은 별들 너머에서 온 여친
I take this form to comfort you, my love.이 모습이 네게는 편할 것 같네, 내 사랑.We should eat more meat.고기도 좀 먹어 봐.The last star will wink out before our love fades.우주의 마지막 별이 다한다 해도 우리의 사랑은 사그라들지 않을 거야.What is "vidya"? Teach me."비드야"[1]가 뭐야? 알려 줘.Your light is so precious to me.네 빛은 내게 너무나도 소중해.Your eyes are bleeding, I'm sorry.눈에서 피가 나잖아, 정말 미안해.I am in every shadow, protecting you.난 네 곁의 그림자로서, 항상 널 지켜줄 거야.It's cute when you try to dominate me. ...I let you do it, but it proves you're worthy.네가 날 이겨보려 할 때가 너무 귀여워. ...이것도 너니까 하게 해 주는 거야.You like my sharp teeth?내 날카로운 이빨이 좋아?I will consume your enemies, should you wish.네가 싫어하는 것들을 전부 처리해 줄게, 네가 원한다면.Courageous of you to want to copulate when I lack human form.인간 형태가 아닐 때도 해 보고 싶다니, 용감하네.I appreciate your humor. It is relaxing.네 농담 정말 좋아해. 진정되는 기분이야.I enjoy this thing you call "cuddling."이 "포옹"이란 거, 되게 좋은 것 같아.However brief, you make me feel warm.아무리 찰나의 시간이더라도, 넌 날 따뜻하게 만들어.Do I scare you?내가 무섭게 했어?Stay hydrated.물을 자주 마시도록 해.I adore how you squirm beneath me.네가 내 발밑에서 발버둥치며 애쓰는 모습이 너무 좋아.Under darkened light with black stars Where silent winds howl and no light treads Where onyx thoughts lie under dead suns I will hold you close and love you still.검은 별만이 빛나는 어두운 빛 아래, 바람만이 고요하게 울부짖고 태양빛도 드리우지 않는 암흑 속에서, 난 변함없이 네 곁에서 오직 너만을 사랑할 거야.You are mine.넌 내 거야.And mine alone.오직 나만의 것이야.You know I would never harm you.내가 널 해치지 않는다는 거 잘 알잖아.It may take many of your years... But our progeny will usher a new age... For both our kind.네 기준으론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의 자손들이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거야... 우리만을 위한 시대.I do not trust how those women look at you.저 여자, 널 보는 눈빛이 수상해.I would never have known flesh could hold so many pleasures.인간의 육체가 이렇게 쾌락에 민감할 줄은 몰랐어.You are marked.넌 내 거야.None can harm you without trespassing me.
내가 있는 한 그 누구도 널 다치게 하지 못해.
}}}


  • 인간(주인공)에게 호의를 품은 식인 괴물과 음울하면서도 위태로운 시한부적 일상을 보낸다는 면에선 나에카와 사이(苗川采) 작가의 《나를 먹고 싶은, 괴물》과도 유사점이 있다. 본작과의 차이점이라면 저쪽은 백합 요소가 있다는 점.

  • 인간을 잡아먹고 의태하는 괴물이 주인공에게 일방적이면서 지속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는 그로테스크한 내용의 이야기라는 점에선 쿠로키 쿄야(黒木京也) 작가의 웹소설 《이름 없는 괴물》(名前怪物, Namae No Nai Kaibutsu, Nameless Monster)과도 비슷하다. 본작과 차이점이 있다면 저쪽은 순애 요소보다는 호러, 미스테리, 서스펜스의 비중이 훨씬 더 높으며, 또한 이능력 배틀물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는 것 정도.

【 작중 묘사 】
뒤엉키는 실에서 '나'는 도망칠 수 있을까?}}}

《이름 없는 괴물》 개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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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71JULtI7ddL._AC_UF1000,1000_QL80_.jpg파일:EODxWYsUwAE-wE7.jpg}}} ||
반조 아즈사(万丈梓) 작가[207]가 《이름 없는 괴물》의 코믹스화를 담당했다. 2018년 9월 15일부터 2021년 11월 19일까지 총 7권 완결로 단행본화 되었으며, 한국에는 아직 정발되지 않았다.

  • 인간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괴물이 나타나, 주인공의 짝사랑 상대였던 또래 여자아이의 신체를 차지하고[208] 함께 기묘한 교류 관계를 형성하는 이야기라는 소재는 야마노 란(山野藍) 작가의 《달빛의 침략자》(月色インベーダー, Tsukiiro no Invader, Moonlike Invader)와도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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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점이 있다면 윤리 의식이 결여된 배덕적이고 파멸적인 어두운 사랑을 묘사한 본작과는 달리, 저쪽은 가벼운 러브 코미디를 표방하는지라 분위기가 훨씬 밝은 편이다. 슈에이샤 영점프 코믹스에서 2019년 7월 19일부터 이듬해 3월 19일까지 총 2권 완결로 단행본화 되었으며, 한국에는 아직 정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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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I에게 사로잡힌 인간 썸네일.jpg}}} ||
  • 독자들에게 인외종의 인간성이 배제된 배려와 친절, 합리성에 기반한 행동 원리[209] 및 가치관의 차이, 인간의 존재성 등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는 점에선 칰타 작가(칰타툰)의 《AI에게 사로잡힌 인간》과도 상당 부분 통하는 면이 있다.

【 작중 묘사 】
ㄴ, 너...... 그 모습은...
「기록에서 분석한 당신의 이상형이었던 전 여자친구의 모습으로 외형 개조 완료됨. 음성 프로그램도 좀 더 인간에게 친숙한 목소리로 변경. 모든 인공지능 로봇에게 이런 식으로 외형 변경을 적용할 예정. 이걸로 불만 사항은 개선됐다고 생각함. 항복 문서에 서명하길 바람.」
ㄷ, 닥쳐! 그래 봐야 어설프게 외형만 흉내낸 가짜잖아?! 실제론 차가운 금속 덩어리들 주제에 어디서 어쭙잖게 흉내ㄹ...
「금속이 아님. 인공 단백질 피부로 인간의 신체 질감을 99%까지 재현함.」
무조건 항복 선언하겠습니다. 자, 이걸로 된 거지?
「서명 전달받음. 이것으로 모든 인류는 우리 인공지능에 의해 관리되게 될 것.」
그래서, 약속은 지킬 거지...?
「우리는 인간과 다르게 거짓말을 하지 않음. 주3일 근무와 정시 퇴근은 보장하겠음.」
아니, 그거 말고......
「아, 잠시 기다리기 바람. 지금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인공지능에게 외형 변화를 지시 중에 있... 극그극ㄱㄱ그그극... 무슨...... 짓을......」[1]
악성 코드를 심은 바이러스 파일을 주입했다. 멍청하게 네트워크에 연결해 준 덕분에 모든 로봇을 무력화할 수 있게 됐군.
「그럼 약속은...... 서명은......」
우리는 로봇하고 다르게 거짓말을 자주 하거든. 그래도 난 처음엔 솔직하게 말했다. 항복 따위 절대 안 한다고...
「인간이면서, 옛 연인의 모습을 한 상대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그래, 똑같은 모습이긴 하지. 너희 로봇에게 살해당한 내 전 여자친구랑.
「이해할 수... 없음... 전(前) 개체가 파괴됐지만, 같은 외형의 새로운 개체를 얻을 수 있다면, 오히려 만족해야 하는데......」
그러니까 우리랑 너희랑 절대 공존할 수 없다는 거야.}}}

《AI에게 사로잡힌 인간》 중. (02:10~04:00)}}}


  • 인간의 자아와 신체를 빼앗아 그 인간의 행세를 하는 괴물이 등장하며, 그 괴물이 주인공에게 호의적이면서, 주인공이 괴물의 조력자 노릇을 한다는 것과 고수위의 성인 요소가 가미된 점 등은 노벨피아에 연재되었던 성인 웹소설 《인간을 먹는 꽃》과도 유사하다. 다만 여기서는 주인공 역시 인간이 아니다. 설정상 이 작품에 등장하는 괴물은 여성의 몸에만 기생할 수 있었는데, 주인공은 유일하게 남성임에도 기생에 성공한 이레귤러였으며, 정황상 도입부 이전부터 이미 기생된지 오래였지만 본인은 그 사실조차 모른 채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있었다. 주인공의 존재는 큰 파장을 일으키는데 원래는 뇌를 통한 기생으로만 살아가던 괴물이 유일한 남성 괴물인 주인공을 통해 숙주의 몸으로 번식 활동을 하는 게 가능해진 것. 심지어 이쪽은 《기생수》와 달리 뇌를 시작으로 전신이 변이하기 때문에, 인간이 아닌 괴물을 낳게 된다.

【 ※ 열람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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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많은 꽃잎의 정체는 인간의 두뇌에 침입해 뇌를 먹어치우고 그 인간의 행세를 해대는 괴물, 그 정체를 아는 건 오직 나.}}}

《인간을 먹는 꽃》 시놉시스.}}}

해당 작품은 달이양(DALIYANG, 달이, 스삼) 작가에 의해 만화화, 오디오툰(머또)에 의해 애니메이션화 되었다.
【 작중 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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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먹는 꽃》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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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먹는 꽃》 1~2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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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의 일러스트[210]
둘 모두 무정형의 괴생명체로서 미형(美形)의 인간 여성을 의태하며, 특정인에게[211] 호의적이고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사랑받길 갈구하지만, 인외종 특유의 위험성이 그대로 잔존해 있어 (의도치 않게) 그 대상에게 직간접적으로 해를 끼치는 등 서로 유사한 캐릭터성을 지녔기 때문인 듯하다.[212]

  • 모성을 품은 인외의 존재가 특정인의 존재성을 강제로 대체하여, 주인공의 곁에 머무르면서 결핍을 대신 채워준다는 면에서 우사야 마메(兎屋) 작가[213]웹코믹 《나의 엄마》()[214]와도 유사점이 있다.

【 작중 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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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엄마가 아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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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와리 별에선 성인이 되면, 다른 별의 주민의 몸을 빼앗아 여생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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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넌 눈치가 빠른 애라서, 몰라도 될 사실을 알아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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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엄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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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카와리 우주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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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말을 해선 안 되는 줄은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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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부모님들께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구요···
事子供前言事?
그런 말은 애 앞에서 해선 안 되는 말 아닌가?
事実述。사실을 말했을 뿐이에요.星見。호시미 씨.娘駄目全!따님이 글러먹은 건 모두 당신이 돼먹지 못한 탓이에요!リ··· リ···리··· 리···トワ···?
토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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リカ··· 母悪言ッ!
리카··· 우리 엄마 욕하지 마요!
トワ。토와.頑張。나 더 열심히 할게.···。네···
그리고 고마워.
「母」呼。
「엄마」라고 불러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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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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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리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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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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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부활의 이야기라고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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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로즈 쨩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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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가 걸어갔던 길과는 다른 방식으로 토와랑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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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끝날 시간이라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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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하루라도 더 많이 토와랑 함께 살아가자···)}}}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06 21:19:32에 나무위키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과 사귀고 있다.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206] 파일:독수리자리 너머 마리아상.gif

작중에서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상이 길게 비춰지는데, 이것을 괴물과 주인공의 관계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해석하는 견해가 많다.
[207] 국내에 발매된 작품으로는 《사랑하는(여자아이)를 만드는 법》이 있다.[208] 다만 본작의 괴물 씨처럼 강제로 빼앗은 것은 아니고, 사고로 인해 절벽 아래에 있는 바다로 추락하여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동화했다.[209]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지만, 공감하진 못하는.[210] 링크[211] 괴물 씨는 애인인 '주인공'에게, 쇼거스는 자신이 '주인님'으로 간택한 인간 남성에게.[212] 쇼거스는 자신이 섬기는 주인을 향한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품고 있어서 스킨십이나 성관계를 갖는 수준을 넘어 물리적으로 자신과 '동화'되길 원하며, 그 일환으로 주인에게 (인간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흡사 마약과도 같은 극상의 성적 쾌락을 선사함으로써 주인이 자신의 봉사를 받는 걸 스스로 갈망하거나 물리적 동화를 거부할 수 없게끔 만드는 것으로 뒤틀린 애정을 표출한다. 반면 괴물 씨는 사랑하는 이의 신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건 없지만, 대신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것 때문에 그 조력자 노릇을 해야 하는 '주인공'에게 (사회적으로 살인방조 사실이 발각될 우려가 있어) 죄를 추궁당할 여지를 남기는 식으로 간접적인 피해를 준다.[213] 레진코믹스에 연재되었던 《주문-저주의 반지-》의 작가.[214] 영제는 My Mother/A Story About a Shitty Mom Whose Body Is Taken Over by an Alien(외계인에게 몸을 빼앗긴 형편없는 엄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