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2023)
덤프버전 :
분류
동명의 1999년 한국 영화에 대한 내용은 유령(1999)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편집]
2023년 1월 18일 개봉한 이해영 감독의 한국 영화.
2. 포스터[편집]
3. 예고편[편집]
4. 시놉시스[편집]
1933년 경성, 항일조직의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고 외딴 호텔에 갇힌 5명의 용의자가 서로를 향한 의심과 경계를 뚫고 무사히 탈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첩보 액션 영화
“유령에게 고함. 작전을 시작한다”
1933년, 일제강점기 경성.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인 ‘유령’이 비밀리에 활약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경호대장 카이토(박해수)는 ‘흑색단’의 총독 암살 시도를 막기 위해
조선총독부 내의 ‘유령’을 잡으려는 덫을 친다.
영문도 모른 채, ‘유령’으로 의심받고 벼랑 끝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설경구), 암호문 기록 담당 차경(이하늬),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박소담),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서현우), 통신과 직원 백호(김동희).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뿐.
기필코 살아나가 동지들을 구하고 총독 암살 작전을 성공시켜야 하는 ‘유령’과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들 사이, 의심과 경계는 점점 짙어지는데…
과연 ‘유령’은 작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성공할 때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
5. 등장인물[편집]
자세한 내용은 유령(2023)/등장인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줄거리[편집]
처음부터 유령은 박차경임을 전면에 대놓고 밝히며 시작한다. 박차경이 정체를 숨기느라 고생하는 게 영화의 첫 1시간 30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사실 유령은 1명이 아닌 2명이였고, 2번째 유령의 정체는 극도의 비호감 캐릭터로 보였던 총독부 정무총감 직속 비서 요시나가 유리코(안강옥)였다.[1][2]
이때부터 액션영화로 완전히 탈바꿈하면서 분위기를 바꾼다.
7. 설정[편집]
- 배경
1930년대 일제강점기 서울(당시 경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대적 배경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극중의 주요한 공간에서 1932년 영화 '상하이 익스프레스'가 상영되는 장면이 삽입되었다.
이해영이 생각한 박차경의 이미지는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이미지와 닮아서,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얼굴을 포스터 간판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이해영이 생각한 박차경의 이미지는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이미지와 닮아서,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얼굴을 포스터 간판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 흑색단(黑色團)
위장 잠입, 암살 등을 주특기로 하는 상해 기반의 가상의 항일조직. 고작 한 명의 침투만으로도 조선총독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할 정도로 조선총독부가 크게 위협을 느끼는 단체. 그래서인지 색출 작전에 조선총독부가 직접 움직이고 있다. 그 악명높았던 일본조계의 일본영사관과 상하이주둔군은 뭘하고 있었던가
원작은 따로 있지만, 영화의 흑색단은 1930년대 초반 상해를 기반으로 했던 남화한인청년연맹이 모태가 되는 항일구국연맹의 행동부인 흑색공포단(黑色恐怖團)[3]을 모티브로 했다. 이해영 감독은 모티브만 가져왔다고 밝혔다. #
원작은 따로 있지만, 영화의 흑색단은 1930년대 초반 상해를 기반으로 했던 남화한인청년연맹이 모태가 되는 항일구국연맹의 행동부인 흑색공포단(黑色恐怖團)[3]을 모티브로 했다. 이해영 감독은 모티브만 가져왔다고 밝혔다. #
8. 평가[편집]
영화의 전반은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누가 스파이인가를 가려내려는 심리 스릴러로 대사가 거의 없이 긴장감과 아름다운 영상으로 전개되지만, 누가 독립투사인지 밝혀진 중반 이후로부터는 전반과 완전히 다른 전개의 액션 활극으로 영화가 바뀐다. 시종일관 합이 딱딱 들어맞는 무술액션과 홍콩영화 식의 일대 다수 대규모 총격전으로 서사가 채워진다. 이전까지 누가 주인공인지 모호했기에 명확한 캐릭터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갑자기 유령이 등장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액션과 신파극이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그래서 진지했던 전반부와 달리 중반부터 영화가 평범한 액션 영화처럼 다소 진부해지는데, 평론가 중에는 이 작품을 역대 이해영 감독 영화 중 최악으로 꼽기도 했다. 위의 평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반인들에게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액션신이 많아지면서 전반부에서 보여줬던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상미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려서, 중반부터는 화려한 전반과 달리 영상 또한 우중충해진다.
유령의 정체가 초반부터 나오기도 하고, 중반에도 나오지만 크게 반전은 없어 반전 스릴러를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평가하더라도 반전, 추리, 심리 스릴러물로서는 스토리에 결함이 있다. 홍보와 포스터와는 달리 애초에 이 영화는 심리 스릴러물이라고 말하기에 다소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액션과 영상미(미장센)는 좋았지만 스토리가 예상 가능하고, 유령의 정체도 큰 반전이 없기 때문에 흠이 많은 영화이다.
관객들에게 혹평을 받은 것이 제도권 언론에서 보도되었다. SBS에서는 "개봉 초반 관객들의 반응 역시 호평보단 혹평이 우세한 상황이다."고 보도했으며 #, 부산일보는 교섭과 더불어 "관객들의 혹평도 거셉니다." 라고 보도했다.#
설날을 노린 막대한 제작비의 대작임에도 1주차만에 3주차인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게 흥행 성적으로 패배했다. 관객들의 혹평을 보도한 위의 SBS의 보도에서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아바타: 물의 길과 함께 언급했다. 아바타 2에게 패배한 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만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떨어지는 애니메이션인 슬램덩크에게 패배한 원인은 유령의 입소문이 나쁘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씨네21 이자연 평론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영화에 젠더적인 속성이 존재하며, 굳이 평론가까지 갈 필요없이 일반 관객의 눈에도 대놓고 보인다. 다만 항일 독립운동을 다룬 창작물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점은 독특한 시도로 평가된다.
8.1. 평론가 평[편집]
김형석
스파이의 텐션, 액션의 쾌감 | ★★★☆(7/10)
이은선
과감성이 돋보이는 장르 변주곡 | ★★★(6/10)
정유미
도전과 야심 사이에서 배회하는 | ★★★(6/10)
김수영
장르적 재미가 돋보이는 항일판 스파이게임 | ★★★(6/10)
김철홍
강약 조절에 실패한 난이도 쉬움의 유령의 집 | ★★★(6/10)
겉멋에 잠겨 휘뚜루마뚜루 | ★★☆(5/10)
소품은 강렬했다 | ★★☆(5/10)
이자연
젠더 코드로 새롭게 인식한 항일 역사 재해석 | ★★★(6/10)
항일운동의 특성에서 발견한 장르성과 도발적인 재해석 | ★★★(6/10)
허남웅
차고 넘치는 이야기, 그걸 꽉꽉 눌러 채우는 이미지의 그릇 | ★★★(6/10)
9. 흥행[편집]
9.1. 대한민국[편집]
손익분기점은 335만 명이다.
개봉 2일만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게 밀리고, 개봉 6주차인 아바타: 물의 길에게도 순위가 역전됐다. 박스오피스 1위 교섭도 이 영화처럼 평가가 좋지 못한 데다 티켓값 인상으로 인한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인하여 손익분기점 절반도 찍을까 말까하는 상태인데, 유령은 그 3분의 1 정도의 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으니 흥행에 빨간불이 제대로 켜졌다. 개봉 2주차에는 두 순위 떨어진 6위를 기록하면서 시작했으며 손익분기점 돌파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MAX로 상영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낮은 관객 수를 기록했었다.[5]
결국 손익분기점인 335만명의 5분의 1 수준인 약 66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크게 실패하였다. 그리고 개봉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시점인 2월 15일에 VOD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9.2. 일본[편집]
10. 기타[편집]
- 주연을 맡은 배우 김동희가 2021년 학교폭력 논란이 일어난 뒤로 매듭이 지어지지 않은 채 잠적을 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6] 따로 하차 소식 없이 개봉 일자가 확정되었다. 포스터 및 홍보자료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1차 예고편 10초 즈음에 6인이 모여있는 상황에서 모자를 눌러쓴 그의 모습이 보인다. 출연 분량은 주연급 인물 중에서는 가장 적다.
- 설경구는 동명의 영화 1999년작 유령과 2023년작 유령에 모두 출연하게 되었다.
- 설경구의 일본어 연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2004년 '역도산'에서 대사의 거의 대부분이 일본어였던 역도산 역을 맡아 연기한 적이 있고, 그전에 2001년 NHK에서 제작한 고대사 스폐셜사극 쇼토쿠 태자에서도 일본으로 도래한 신라인 역을 맡아 일본어 연기를 선보인 적이 있었다. 극 중 일본인 설정으로 등장한 박해수보다 일본어 연기가 그래서 더 자연스럽다.
- 이솜은 이름이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이름만 같고 전혀 다른 작품이다.
- 박소담에게는 데뷔 초기작인 경성학교(2015)에 이어, 약 7년만에 출연하는 일제시대 배경 영화다. 박소담은 촬영 당시 갑상샘암(갑상샘 유두암)에 걸렸던 사실을 몰랐으며, 몸의 이상을 느꼈을 때 "그저 번아웃인 줄 알았다. 정신적으로 내가 힘들구나, 하긴 (데뷔 후 쭉 달려왔으니) 힘들 때도 됐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여기에 건강검진 후 조직검사를 기다리는 2주 사이 후시녹음을 했는데 시기가 더 늦었으면 회복은 물론 영화에 지장을 줬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 서현우는 천계장 역할을 위해 24kg를 증량했는데 비슷한 시기에 촬영한 헤어질 결심의 사철성도 덩치가 있는 역할이라 "철성이가 머리카락을 모두 넘기고 수염을 붙이면 천계장이 된다"고 말했다.
- 한 악플러가 영화에 출연한 박소담에게 심각한 수준의 악플을 보낸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
- 메인 테마곡 Das lied ist aus 는 독일의 유명곡으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Quando Quando Quando를 불렀던 재즈보컬 Moon(혜원)이 영화를 위해 따로 불러 녹음한 버전이다. 이해영 감독이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10.1. 원작과 중국판 영화[편집]
원작은 마이자의 소설 <풍성>. 마이자는 1964년생의 중국 소설가이다.
중국에서도 2009년 영화로 제작된 적이 있으며 저우쉰, 리빙빙, 황효명, 장함여 등 중국의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였다. 한국에서는 2013년에 <바람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개봉되기도 했다. 다만 원작 소설과 중국판 영화의 줄거리는 많이 다른 편으로 원작 소설의 경우 항일세력 안에서도 중국국민당과 중국공산당의 신경전도 다뤄진 반면, 중국판 영화는 중국공산당소속 항일스파이만 등장하여 인물들의 설정이 바뀌었다.
2023년 한국의 유령은 원작, 중국판 모두와 굉장히 다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리메이크를 한 작품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오히려 감독의 전작인 경성학교와 더 비슷한 느낌이 많이 난다. 이 영화도 액션 영화로 갑작스럽게 전환되어 혹평을 받았다.
10.2. 작중 일본인의 유령을 부르는 방법[편집]
일본어 대사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코드명 '유령'만큼은 작중 일본인들도 한국어로 발음한다. 일본인이 유령을 한국식으로 발음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질타가 많았다.
녹음 당시 한국식으로 유령이라 말해달라 디렉션 준 적이 없으며 카타카나로 전달한 것을 그대로 일본인이 읽은 것이고 별도의 발음 검수도 받았다며 감독은 억울함을 토로했다. 9:53 12:20 그러나 애초에 가타카나로 전달한 사람이 이 논란의 원흉이 아닐까 싶다. 감독 본인이 일본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지 가타카나를 전달했으면 유령으로 말해달라는 디렉션이랑 동급이라는 걸 모르는 듯하다.[8]
한편으로는 영화 내에서 유령이란 단어는 항일조직을 의미하는 고유명사이자 일본인 입장에서는 외래어이므로 카타카나로 전달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지금과는 달리 1930년대만 하더라도 일본에서는 한국어나 중국어에서 유래한 한자어들마저 일본식 독음으로 읽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幽靈'을 유우레이가 아닌 유령으로 읽는 건 핍진성이 어긋나는 건 맞긴 하다. 심지어 이 땐 창씨개명을 하지 않고 조선식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 조선인이나 중국인들의 이름도 철저히 일본식 한자독음으로 발음해서 불렀다.[9]
아니나다를까 극 중에서 경호대장 카이토가 조선인인 박차경의 이름을 부를 때도 오늘날처럼 가타카나식으로 발음한 빠꾸챠굥(パク・チャギョン)이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도 원래는 일본식 한자독음에 맞춰서 보쿠사코우(朴瑳耿. ぼくさこう)[10]라고 발음해야 고증에도 맞다.[11]
생소한 한자어도 철저히 일본식 독음으로 발음했던[12] 시대에 아예 정식으로 일본어에도 존재하는 한자어 명사를 굳이 한국식으로 발음을 하는 게 시대적 고증을 생각하면 어색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긴 하다. 사실 감독 본인이 일본어를 모르는 상태였던 데다가 일본어 대사의 자문, 감수를 담당한 이도 이러한 언어의 역사적 맥락까지는 깊게 파악하지 못한 듯하다.
사실 이는 일본뿐 아니라 당시 조선인들도 마찬가지여서, 일본어로 대화할 때는 예를 들어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라고 일본식으로 발음했겠지만, 한국어로 대화할 때는 '이등박문'이라는 식으로 한국어 한자 독음으로 발음했다. 현대 중국 조선족들도 중국어로 대화할 때는 옌볜(延邊), 랴오닝(遼寧) 등 중국식으로 발음하지만, 조선족 방언으로 대화할 때는 '연변', '요령' 등 한국식 한자 독음으로 발음한다.
11. 수상[편집]
12. 외부 링크[편집]
13. 둘러보기[편집]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11 19:31:05에 나무위키 유령(2023)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1] 마이자의 원작 소설 또한 항일 스파이는 2명의 여성으로 설정되었지만 어디까지 유령은 1명이었고 이마저도 들통나서 죽는 걸로 묘사된다. 게다가 이 2명의 여성 스파이는 같은 항일 스파이이긴 해도 각각 중국공산당과 중국국민당 진영의 스파이라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걸로 나온다. 하지만 유령이 죽고 나서 또 다른 스파이가 비록 진영은 다를지라도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은 똑같다는 사실에 감화되어 호텔 탈출 이후 원래 유령이 조직원들에게 전해줘야했던 메시지를 대신 전해주는데 성공하는 걸로 그려진다.[2] 반면 중국판 영화에서는 스파이는 유령과 권총이라는 암호코드의 공산당 스파이 2명으로 그려지며 유령은 결국 사망하고 권총만 살아남는 전개로 그려진다. 하지만 유령은 죽는 와중에도 기지를 발휘해서 밖의 조직원들에게 전해줘야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성공한다.[3] 백정기가 주도했다.[4] ~ 2023/3/7 기준[5] 이기록은 슬프게도 같은 배급작인 더 문이 물려받았다.[6] 해명을 포함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오히려 피해자 부모는 해명이 거짓이며 논점을 벗어난 말뿐인 사과라고 강력히 비판했다.[7]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 따른 표기법이다.[8] 사실 가타카나도 가타카나 나름인게, 오늘날 자주 쓰이고 있는 현대 일본어의 경우 가타카나를 주로 외래어나 외국어를 표기할 때 쓰지만, 극 중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30년대에는 공문서나 정부발표, 전보에 자주 사용되었다. 만약 가타카나로 '유령'을 'イウレイ[7]라고 전달했으면 신의 한수급 고증이 되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전달해준 사람이 이러한 일본어의 역사적 맥락은 고려하지 않고 현대 일본어에만 맞게 한국어인 '유령'을 그대로 'ユリョン'이라고 전달한 탓에 이러한 일이 일어난 듯. 하지만 한국사람 중에 30년대 일본어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이러한 고증을 기대하는 건 무리이지 않을까 싶다[9] 1936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의 이름을 '손키테이(そんきてい)', 장제스의 이름을 '쇼카이세키(しょうかいせき)'라고 부르는게 대표적인 예다.[10] 박차경의 한자 이름은 인물 소개 영상 속 신상 카드에 등장한다. 이마저도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30년대 초반에는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 의해 こう가 아닌 かう라고 표기되는게 옳다. 지금 쓰이고 있는 현대 일본어 기준으로는 ぼくさこう라고 표기하지만, 당대 기준으로는 ぼくさかう라고 표기되는 것이 적절하다. 하지만 표기만 이럴 뿐 읽는 건 똑같이 보쿠사코우라고 읽는다. 보쿠사카우 아니다[11] 당시 일본군 장성이었던 홍사익의 경우에도 자기 이름을 "홍사이쿠"가 아니라 한자를 일본식으로 읽은 "고 시요꾸(こう しよく)"라고 했었다.[12] 그나마 예외라면 "上海"와 "香港"을 현지식대로 샹하이(シヤンハイ)와 홍콩(ホンコン)이라고 발음한 정도고, 이외의 조선과 중국의 유명 도시들은 역시나 일본식 독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이마저도 그나마 외국인 중국의 도시들이라 그나마 현지음에 맞춰서 부른거지, 훗날 침략을 해서 꽤나 점령은 하지만 중국과 달리 조선은 아예 일본의 식민지 영토였기 때문에 그만큼 자국의 문화방식을 더더욱 일방적으로 강요를 하는 환경이었고, 이러한 맥락에서 한자를 읽는 방식도 조선에서 또한 자국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했던 것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