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시바 오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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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주마. 종목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여 일본에서 최초로 '괴물'이라고 불린 경주마다.

2. 혈통[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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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시바 오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씨수말의 산구라 노부시(野武士)[6]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후 차이나 록은 아카네 텐류, 하이세이코, 메지로 타이요[7] 등을 배출하면서 1973년 리딩 사이어에 올랐다.

2차대전 후 일본 경마계에서는 경주마 부족으로 미국이나 호주에서 많은 말들을 수입했는데 외조모 나이스 스타는 오이 경마장에서 구입한 말들 중 추첨으로 4명의 공동 마주들에게 분배되었다. 마주 중 하나였던 쿠니지로라는 사람이 뽑았다는 뜻으로 쿠니비키란 이름을 받아 현역 5전 0승을 기록했다. 모마 타카츠나미는 불출주마로 역시 같은 공동 마주들의 소유였으며 모부마 야시마 만나, 부마 차이나 록은 그저 종부료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배합한 것이었다.

3. 생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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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츠나미의 산구마들은 4명의 공동 마주들이 차례로 인수했는데 하야테 록이라는 아명을 가진 새끼 말의 차례가 된 마주가 점쟁이의 말을 듣고 포기, 다른 마주들도 사정 상 데려가지 않고 250만엔 정도에 팔기로 결정했다. 목장을 들른 조교사 코바야시 미노루[8]가 구입을 문의하자 목장주 사카키 켄지는 260만엔을 불렀으나 거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결국 사카키의 친척으로 경마 전문지 사장이었던 오바타 마사오에게 200만엔의 가격으로 판매되었다.

원래는 마체가 볼품없어서 조교사에게 "이게 말입니까?"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사료에 지식이 있던 조교사 미츠이가 마주와 상담하여 미국, 영국에서 수입한 고급 사료를 먹이고 400kg였던 체중이 470kg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이후 타케시바 오라는 이름을 달고 경주마에 데뷔하게 되었다. 타케시바 오는 3번째 경주만에 첫 승리를 따내고, 삿포로에서 열린 특별전에서 3착을 했다.[9] 이후 내리 3연승을 하고, 아사히배 3세 스테이크스[10]에서 7마신 차이로 우승했다.

클래식 시즌에 돌입한 타케시바 오는 사츠키상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야요이상에서 아사카 오에게, 스프링 스테이크스에서 마치스에게 뒤쳐 연속으로 2착을 하면서 3강 구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11] 사츠키상에는 1번 인기로 출주했으나, 마치스에 3/4마신차이로 2착을 하고 말았다. 다음달에 열린 NHK배에서도 마치스에게 밀려 또다시 2착을 했다. 더비에선 마치스에 이어 2번 인기를 차지했고, 후방에 있던 마치스를 의식하는 사이 도주하던 타니노 해로모어를 따라잡지 못하고 그대로 2착을 하고 말았다.

여름에는 킷카상을 준비하려 했으나, 마침 연말에 미국에서 열리는 워싱턴 DC 인터내셔널에 초청을 받자 미국 원정으로 목표를 바꿨다. 대회 당일에는 쟁쟁한 명마들 사이에서 도주했으나 3코너에서 뒤쳐지고, 다른 말에게 차이기까지하는 악재 끝에 최하위인 8착으로 침몰하고 말았다. 귀국 후 아리마 기념 투표에서 킷카상 우승마 아사카 오, 사츠키상 우승마 마치스에 이은 3위를 차지했지만 결국 회피하고, 대신 나간 오픈전에서 2착을 하면서 시즌을 끝마쳤다.

이듬해 첫 경주인 나나쿠사 스테이크스에서 다시 2착을 했으나, 이어지는 도쿄신문배(더트 2100m, 근량 58kg)에서 1착하면서 10개월만에 승리를 거뒀다. 다음 경주에선 60kg의 근랑을 메고도 더트 1700m 레코드 타임을 세웠으며,[12] 이후 교토 기념 봄 대회에서 62kg의 근랑을 메고 우승하면서 거의 1년만에 잔디에서의 우승도 챙겼다. 이런 활약으로 천황상 봄 대회에선 아사카 오와 마치스를 제치고 1번 인기를 차지했고, 결국 아사카 오를 2마신 차이로 제치며 첫 8대 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열 때문에 타카라즈카 기념을 회피하고, 회복 후 출전한 줄라이 스테이크스(잔디 1800m, 근량 65kg)에선 마지막 직선에서 뻗어나와 머리 차이로 이겼다. 이후 워싱턴 DC 인터내셔널에 재도전을 결정했고, 마이니치 왕관(더트 2100m, 근량 62kg)에서 3마신 차이로 이기면서 중앙 경마에서 처음으로 상금 1억엔을 돌파한 경주마가 되었다.

미국으로 원정가기 전 일본에서 마지막 경주인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13](잔디 1200m, 근량 62kg)에서 레코드를 달성하며 8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미국에 도착한 타케시바 오는 갑자기 열이 났고, 여기까지 왔는데 회피하는 것도 책임감이 없다 생각한 마주는 출주를 강행했지만 이번에도 최하위인 7착을 하고 말았다. 결국 이번에도 아리마 기념[14] 출주를 포기하고 그대로 은퇴했다. 마주는 지금까지 번 상금 대부분을 적십자에 기부하거나 승리 파티, 기념품 배포 용으로 썼다. 타케시바 오는 그 해 연도대표마로 선출됐다.

경주마 은퇴 후 종마가 된 타케시바 오는 중앙경마 중상 승리마 8마리를 배출했다. 오이에서 활약하며 미나미간토 삼관마에 오른 하츠시바 오(ハツシバオー), JRA 최초로 6년 연속 중상 우승 기록을 세운 도칸 야시마[15](ドウカンヤシマ)가 대표자마이며 BMS 자마로는 닥터 스퍼트가 있다. 30세(현 29세)로 죽을 때까지 자마를 생산한 차이나 록을 닮았는지 건강해 아비 말의 종부 기록에 도전한다는 말도 나왔지만 1992년 심부전으로 갑자기 쓰러져 27세의 나이로 죽었다.

4. 현창마 선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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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타케시바 오는 한동안 현창마에 선정되지 않았다. 원래 현창마는 JRA 위원회에서 심의하는 방식이었고, 8대 경주 승리가 한번밖에 없었던 타케시바 오에겐 매우 불리한 구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1년부터 현창마의 선정 방식이 기자들의 투표로 바뀌자, 타케시바 오의 활약을 기억하고 있었던 원로 기자들의 표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하필이면 이때는 1999년 JRA상 연도대표마 논쟁으로 인해 촉발된 엘 콘도르 파사와 스페셜 위크 진영간의 자존심 싸움이 거셌던 시절이라 타케시바 오는 물론, 전무후무한 고마왕도 완전 제패를 이뤄낸 티엠 오페라 오마저 현창마에 선출되지 못했다.

결국 이대로는 아무도 현창마에 선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JRA는 2004년에 은퇴후 21년이 지난 경주마는 현창마 후보 자격을 말소한다는 규정을 신설했고, 대신 해당 연도 한정으로 은퇴한지 21년이 지난 경주마들끼리 따로 투표하기로 했다. 여기서 타케시바 오가 티엠 오페라 오와 함께 선출되면서, 투표제 전환 이후로 유일하게 은퇴한지 21년이 지난 후에 선출된 현창마가 되었다.

5. 여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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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JRA 주최 G1급 대회 중 거리가 가장 긴 천황상 봄(3200m)과 가장 짧은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1200m)를 모두 제패한 유일한 경주마다.[16]
  다만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는 그레이드 제도 도입 당시 G3였으며 G1으로 승격된 시기는 한참 뒤인 1990년도 였기에 그냥 단거리 경주 우승이지 엄연히 따지면 G1급 경주 우승은 아사히배와 천황상 뿐이라는 주장도 상당수 존재한다.
  비교적 최근에 활동한 올라운더인 아그네스 디지털조차 2500m의 아리마 기념까진 출전했을 지언정 3000m가 넘는 천황상 봄 대회 그리고 1200m의 G1레이스[17]
  다카마츠노미야 기념, 스프린터 스테이크스
  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도 무리한 로테이션 얘기가 나올 때 타케시바 오가 같이 언급되기도 한다. 약 30년 뒤의 나리타 브라이언이 뜬금없이 타카마츠노미야 기념에 출주를 결정했을 때 '타케시바 오도 아니고 너무 무모하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고. 결국 나리타 브라이언은 이 대회에서 발생한 굴건염으로 은퇴하고 말았다.
  • G1에 한정하지 않는다면 닥터 스퍼트가 더트 1200m(JPN III급)과 잔디 3600m(G III급)에서 각각 레코드 갱신 승리를 기록한 적이 있는데, 단순 거리상으론 2400m라는 "거리적성? 그게 뭔가요?"스런 모습(게다가 최단 승리 거리는 더트 900m로 이쪽으로 계산하면 최단거리와 최장거리 승리간 기록은 2700m가 된다.)을 보여주는데, 이 말은 타케시바 오의 외손자다. 역시 피는 못 속이는 듯...
  • 아그네스 디지털의 등장 이후 타케시바 오는 유명한 스포츠 야구 말곤 없던 시절 운동좀 잘하는 어린아이가 야구에서는 4번 타자를 축구에서는 에이스 스트라이커를 맡은 것이라는 평가를 하며 디지털이야 말로 진정한 만능의 경주마라는 평가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6. 경주 성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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