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나 시티즌/2021년/K리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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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 시티즌 역대 시즌/리그
2020 시즌

2021 시즌

2022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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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 시티즌 K리그2 2021 시즌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3 / 10
36
17
7
12
58
53
48
+5

대전 하나 시티즌 K리그2 2021 시즌
전반기
R[1]
1
2
3
4
5
6
7
8
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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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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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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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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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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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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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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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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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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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전반기
1.1. 1R VS 부천 FC 1995 (원정, 1:2 승)
1.2. 2R VS 부산 아이파크 (홈, 1:2 패)
1.3. 3R VS 김천 상무 (홈, 1:2 패)
1.4. 4R VS FC 안양 (원정, 0:1 승)
1.5. 5R VS 전남 드래곤즈 (원정, 1:2 승)
1.6. 6R VS 경남 FC (홈, 2:1 승)
1.7. 7R VS 서울 이랜드 (홈, 2:1 승)
1.8. 8R VS 안산 그리너스 (원정, 1:0 패)
1.9. 9R VS 충남 아산 FC (홈, 1:1 무)
1.10. 10R VS 전남 드래곤즈 (홈, 1:1 무)
1.11. 11R VS 부산 아이파크 (원정, 4:1 패)
1.12. 12R VS 김천 상무 (원정, 1:1 무)
1.13. 13R VS 부천 FC 1995 (홈, 4:1 승)
1.14. 14R VS 서울 이랜드 (원정, 0:1 승)
1.15. 15R VS FC 안양 (홈, 1:2 패)
1.16. 16R VS 충남 아산 FC (원정, 3:1 패)
1.17. 17R VS 안산 그리너스 (홈, 0:0 무)
1.18. 18R VS 경남 FC (원정, 1:2 승)
2. 후반기
2.1. 19R VS 김천 상무 (홈, 1:4 패)
2.2. 20R VS 서울 이랜드 (홈, 0:2 패)
2.3. 21R VS FC 안양 (원정, 1:2 승)
2.4. 22R VS 부산 아이파크 (홈, 3:1 승)
2.5. 23R VS 충남 아산 FC (홈, 1:0 승)
2.6. 24R VS 전남 드래곤즈 (원정, 0:0 무)
2.7. 25R VS 안산 그리너스 (원정, 0:2 승)
2.8. 26R VS 경남 FC (홈, 1:0 승)
2.9. 27R VS 부천 FC 1995 (원정, 4:2 패)
2.10. 28R VS 부산 아이파크 (원정, 1:1 무)
2.11. 29R VS 전남 드래곤즈 (홈, 2:1 승)
2.12. 30R VS 서울 이랜드 (원정, 2:1 패)
2.13. 31R VS 김천 상무 (원정, 2:1 패)
2.14. 32R VS 부천 FC 1995 (홈, 1:1 무)
2.15. 33R VS 안산 그리너스 (홈, 4:1 승)
2.16. 34R VS 충남 아산 FC (원정, 3:4 승)
2.17. 35R VS FC 안양 (홈, 3:1 승)
2.18. 36R VS 경남 FC (원정, 1:0 패)
3. 총평


1. 전반기[편집]



1.1. 1R VS 부천 FC 1995 (원정, 1:2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1R
2021년 2월 28일 (일요일) 13:30 (UTC+9)

부천종합운동장 (부천)
주심: 최현재
관중: 1,099명[코로나19][매진]
파일:부천 FC 1995 로고.svg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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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FC 1995
대전 하나 시티즌
84' 박창준
파일:득점 아이콘.svg
81' 신상은
89' 에디뉴

63' 박하빈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경기 기록 {{{#fff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에디뉴


'에디뉴 PK실축→결승골' 대전, '퇴장' 부천에 2-1 승

대전은 4-1-4-1 형태를 준비했다. 김동준이 골문을 맡고, 이호인, 김민덕, 임덕근, 서영재가 포백라인을 구축했다. 이진현이 포백라인 앞에서 공수를 연결하는 역할로 나섰고, 이현식에디뉴가 2선에서 공격을 맡았다. 박인혁, 최익진은 측면 공격을 담당했고, 원기종이 원톱 역할로 나왔다.[2] 홈 팀 부천은 3-4-3 형태로 경기에 나왔다. 공교롭게도 성남 FC 출신 골키퍼인 전종혁김동준이 양팀의 선발로 나왔다.

전반에는 부천의 김정호가 눈에 띄는 실력을 보여주었으나, 부천이 전체적으로 전진패스가 안되고 대전의 수비에 고전하며 양쪽으로 볼을 돌리며 계속 활로를 찾는 모습이었다. 특히 페널티박스쪽으로 공을 잘 몰고가지 못해 중거리슛을 계속 노렸는데, 여기서 대전이 강한 압박을 내세우며 상대편 페널티박스에서마저 공뺏기를 시도하는, 마치 분데스리가 중하위권팀 경기처럼 격렬한 압박수비로 중원의 빌드업은 생략되지만 적극적인 침투를 즐겨하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부천은 여러 혼합패스를 통한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시즌 첫 경기라 합이 잘 안맞는지 침투 타이밍을 놓쳐 상대편에게 볼을 넘기는 일도 생기곤 했다. 한편 대전의 에디뉴박인혁은 전반 내내 슛 기회를 많이 잡았지만 공을 찰때마다 골대 위로 뜨거나 선방에 막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원기종이 기술적인 플레이로 부천 수비수들을 제치고 슛까지 연결하나 골키퍼 정면에 막혔고, 뒤이어 후반 58분경 이미 경고가 한장 있던 부천의 박하빈이 손으로 원기종을 당겨 VAR 결과 파울 판정을 받았으며, 이때 두장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함과 동시에 대전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에디뉴였는데, 전종혁이 침착하게 오른쪽으로 다이빙해 슛을 선방해냈다. 신기하게도, 이후 부천은 한명이 퇴장당해 10:11의 수세에 몰렸지만 대전을 상대로 선전하며 팽팽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슈팅 후 골키퍼를 맞고 나온 세컨볼을 신상은이 그대로 달려들어 때려넣어 리드를 잡았으나, 몇 분 뒤 추정호가 마치 베르캄프같은 볼터치로 부드럽게 공을 받아 기술적으로 수비수를 돌파하고 때린 근접슛이 막혀 바운드볼이 나왔고, 이를 옆에서 달려오던 박창준이 밀어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가 겨우 몇 분 남은 후반 43분, 신상은이 페널티 아크 근방에서 때린 슛이 수비수에 맞고 전방으로 흘렀고, 박태홍의 태클 시도를 이겨낸 에디뉴가 이 공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대전이 다시 2-1로 달아났다. 부천은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추가 투입하며 추격을 노렸지만, 경기는 그대로 2-1로 끝났다.

에디뉴가 이날 활약으로 K리그2 1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되었다.[3]


1.2. 2R VS 부산 아이파크 (홈, 1:2 패)[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2R
2021년 3월 7일 (일요일) 13:3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주심: 송민석
관중: 2,916명[코로나19]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1 : 2
파일:부산 아이파크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부산 아이파크
44' 이진현 (PK)
파일:득점 아이콘.svg
17' 박정인
32' 발렌티노스

경기 기록 {{{#fff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발렌티노스



  • 경기 전
홈 개막전. 최근 5경기 전적은 1무 4패로 대전이 절대적인 열세에 몰려 있다. 하지만 이는 기업구단으로의 재창단 이전까지의 전적으로, 재창단 이후인 2020 시즌에는 부산이 K리그1에 있었기 때문에 맞붙은 적이 없었다.

부산은 강등 이후 이동준, 김문환, 이정협 등 기존 전력의 상당부분을 잃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인 안병준을 필두로 박정인, 박민규 등을 보강했지만 이탈 전력으로 인한 공백을 완전히 메꿨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 거기다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도 서울 이랜드에게 0-3 패배를 당해 영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대전은 개막전 승리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바이오, 이지솔, 이웅희, 박진섭 등 주요 선수들의 출전을 장담할 수 없어 아직 완전한 전력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프로 부족한 대전이 개막전 승리의 상승세를 타고 최근 전적 열세를 뒤집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박정인-발렌티노스 연속골' 부산, 대전 2대1로 꺾고 '시즌 첫 승'

대전은 3-5-2 형태를 들고 나왔다. 최익진 대신 이규로가 출전했고 원기종 대신 김승섭이 선발로 나왔다는 점을 제외하면 지난 부천전과 유사한 포진이었다. 부산은 지난 서울 이랜드전에서 교체출전했던 안병준과 외국인 윙어 드로젝을 선발로 내세우며 4-4-2 형태로 맞섰다.

경기 초반 대전은 부천전과 마찬가지로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경기를 주도하려고 했고, 실제로 경기 초반 공격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부산은 이런 대전을 진영 깊은 곳까지 끌어들인 뒤 후방에서 긴 전환패스를 통해 대전의 빈 공간을 공략하며 활로를 여는 축구를 구사했다.

결국 지난 라운드에서 노출된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했는지 여부에 따라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부산은 지난 이랜드전과는 달리 페레스 감독이 추구하는, 스위퍼 키퍼를 필드 플레이어처럼 활용하는 축구가 원활하게 작동했다. 후방에서의 전환패스가 대전의 빈 공간을 공략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이어받은 최전방의 박정인과 안병준이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 결과 전반 17분, 박종우가 자기 진영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길게 연결한 패스를 최준이 다시 중앙으로 연결했고, 안병준이 절묘한 터치로 내준 공에 뛰어들던 박정인이 슈팅을 날리면서 부산이 선제골을 따냈다. 울산에서 이적한 최준과 박정인, 그리고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이었던 안병준까지, 이적생들이 만들어낸 완벽한 골이었다.

반면 대전은 지난 라운드에서 노출되었던, 파이널 서드에서의 결정력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공격수가 기회를 잡고도 슈팅까지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거나, 어렵게 마무리까지 가도 상대 골키퍼에 쉽게 막히면서 좌절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최전방의 박인혁은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상대 수비수와 불필요한 충돌을 일으켜 경고를 자초하기도 했다. 대전이 그렇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답답해하던 전반 3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발렌티노스가 헤더를 성공시키며 부산이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대전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전반 막판에 임덕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진현이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아쉬운 결정력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들어 대전은 박진섭, 신상은, 바이오를 차례로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고, 상대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끝내 부산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대전은 부산의 2배에 달하는 슈팅, 부산의 4배에 달하는 유효슈팅을 때렸지만, 그뿐이었다. 경기는 2-1로 끝났고 대전은 개막 2경기만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대전으로서는 골 결정력이라는 무거운 숙제가 남겨진 경기였다. 외국인 공격수의 공백을 메꿔줘야 할 박인혁은 여러 모로 실망스러웠고, 김승섭 역시 2% 아쉬운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 결정력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이민성 감독은 "바이오, 안토니오가 정상적으로 합류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면서 "이 선수들이 풀리면 나머지 선수들도 득점 찬스를 맞이할 것"이라고 희망 섞인 기대를 내비쳤지만,[4] 이는 바꿔 말해 외국인 공격수가 제대로 합류하기 전에는 공격진 문제에 뾰족한 해답이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데뷔전이었던 개막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99년생 신인 신상은이 이날 경기에서도 답답한 공격진 가운데서 고군분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민성 감독 역시 신상은에 대해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능력이 있다. 대학생 때부터 득점력도 좋았다"며 기대를 보였다.[5]


1.3. 3R VS 김천 상무 (홈, 1:2 패)[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3R
2021년 3월 14일 (일요일) 18:3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주심: 오현진
관중: 1,719명[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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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
파일:김천 상무 FC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김천 상무
44' 에디뉴
파일:득점 아이콘.svg
51' 오현규
79' 우주성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우주성



  • 경기 전
시즌 초반 최대의 고비가 될 수도 있을 경기. 홈 개막전의 패배로 예봉이 꺾인 상태에서, K리그2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김천 상무를 불러들인다.

최근 몇 년간 양 팀은 맞대결한 적이 없다. 대전이 K리그 클래식에 속해있던 2015년 이전에는 상주 상무가 K리그 챌린지에서 뛰고 있었고, 2015 시즌에 양 팀이 각각 강등과 승격으로 리그를 맞바꾸면서 지금까지 만날 일이 없었다.

대전은 여전히 이지솔, 이웅희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채로 경기에 나선다. 바이오는 명단에 들 가능성이 높지만 선발 출전 여부는 장담할 수 없고, 파투[6]는 3월 12일에나 오피셜이 떴다. 박진섭의 복귀가 그나마 위안거리.

부상자로 말하자면 김천 역시 상황이 썩 좋지 않다. 권경원, 박용우, 문선민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공수에 걸쳐 고르게 이탈한 상태. 부상 선수들을 제외해도 스쿼드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선수단 구성의 변동이 심한 상무 축구단 특성상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더 뼈아플 수 있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시즌 첫 승' 김천, 대전 원정서 2-1 역전승...꼴찌 탈출

충격의 홈 2연패.

대전은 바이오와 박진섭이 포함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3-4-3 형태였지만 실제로는 왼쪽 공격수로 나온 에디뉴가 아래로 내려와 가세하는 장면이 많았다. 김천은 지난 두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했던 오세훈이 빠지고 오현규를 중앙 공격수로 내세운 4-3-3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실제 경기에서는 오른쪽 윙어인 이상기가 내려와 왼쪽 풀백인 심상민과 윙백에 가깝게 포진하는 3-5-2 형태였다.

전반 초반 김천은 공격 전개가 자꾸 끊기고, 수비 상황에서도 느슨한 플레이로 대전에게 공간을 내주거나 돌파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대전은 이를 놓치지 않고 원기종, 에디뉴, 바이오가 차례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김천은 공격이 전반적으로 잘 풀리지 않는 가운데 오현규, 이정빈이 몇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번번이 김동준의 선방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양 팀이 공방을 주고받던 전반 44분, 이진현이 집념으로 따낸 공을 바이오가 에디뉴에게 연결했고, 에디뉴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차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천은 전반 막판 허용준의 헤더로 추격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김동준에게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 6분 심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이동수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압박을 빠져나왔고, 심상민이 찔러준 공을 오현규가 미끄러지면서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대전은 신상은안상민을 차례로 투입하며 다시 달아날 기회를 노렸지만, 생뚱맞은 패스로 허무하게 공격 기회를 놓치는 장면이 반복됐다. 김천 역시 박동진김보섭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쉽사리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승부의 변곡점은 후반 34분에 찾아왔다. 김천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명재가 찬 프리킥을, 우주성이 받아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다급해진 대전은 공세를 강화했으나, 내려앉은 김천을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2-1로 끝났고, 대전은 김천 상무 시즌 첫 승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대전으로서는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또다시 놓쳤다는 점에서 뼈아픈 경기였다. 전반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골이 부족했고, 후반 들어서는 집중력이 부족한 플레이를 연발하며 뒤집기를 허용했다. 특히 우주성의 역전골 장면은 대전의 안일함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명재의 프리킥 상황에서 김천은 공격에 6명을 투입한 반면, 대전은 수비에 5명만을 배치했다. 심지어 우주성을 마크했던 건 공격수 신상은이었고, 결국 우주성의 슈팅에 의해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 부산전에서 발렌티노스에게 노마크 헤더를 내주고 실점했던 것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4~5경기 업앤다운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면서 "초반 페이스에 집착하지 않고 저희가 하려는 걸 하겠다"면서도 "다만 계속해서 승점을 따야 한다,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줄 생각"이라는 포부를 밝혔다.[7]


1.4. 4R VS FC 안양 (원정, 0:1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4R
2021년 3월 20일 (토요일) 16:00 (UTC+9)

안양종합운동장 (안양)
주심: 김용우
관중: 429명[코로나19]
파일:FC 안양 로고.svg
0 : 1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FC 안양
대전 하나 시티즌
-
파일:득점 아이콘.svg
45' 박진섭
8' 정준연
77' 백동규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이진현



  • 경기 전
홈 2연패로 8위까지 떨어진 대전이 5위 FC 안양을 만난다. 두 팀 모두 시즌 전 기대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어 승리에 목말라 있는 상황.

지난 시즌 3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1승 2무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10경기로 시야를 넓혀봐도 3승 5무 2패의 백중세.

홈 팀 안양은 맹성웅, 닐손주니어 등 기존 주축 선수들에 심동운 등 영입 멤버가 가세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화제의 선수였던 조나탄 모야와 팀 최초의 일본인 선수인 타무라 료스케가 아직은 완전히 폼을 끌어올린 모습이 아니고, 지난 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쳐줬던 외국인 공격수 아코스티 역시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 시즌 전 기대했던 강력함을 오롯이 보여주지는 못하는 상황. 지난 라운드 부천전에서는 시종일관 지배하는 경기를 펼쳤음에도 부천의 수비에 막혀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 바이오박진섭이 선발 출전하며 경기 투입이 가능한 상태임을 알렸다. 박진섭은 풀타임 출전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바이오 역시 후반에 교체되기는 했지만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이지솔, 이웅희, 파투의 빈자리가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지난 라운드 김천전에서 이진현이 조금은 지친 모습을 보였던 것도 걱정거리. 대전은 지난 두 라운드에서 노출되었던, 골 결정력, 2선과 3선 사이의 간격,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안일함, 후반 중반 이후 집중력 상실 등의 문제들을 최대한 보완해서 반등을 노려야 한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박진섭 껑충 헤더골’ 대전, 안양 1-0 꺾고 8위→3위로 껑충

대전은 4-4-2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으나, 실제로는 좌측의 서영재와 우측의 이종현이 윙백으로 서는, 3-5-2 형태에 가까운 포진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전방에는 바이오와 에디뉴가 섰고, 박진섭, 이진현, 이현식 트리오가 중원을 맡았다. 수비진에서는 드디어 복귀한 이웅희가 이호인을 대신해 선발로 출전했고, 펀칭훈련 중 부상을 입은 김동준을 대신해 박주원이 오랜만에 골문을 지켰다. 홈 팀 안양 역시 라인업 상으로는 4-4-2 형태였으나, 실제 경기에서는 골키퍼 정민기와 닐손주니어, 백동규, 김형진의 3백이 수비를 맡고, 주현우정준연이 좌우 측면을, 홍창범맹성웅이 중원을 맡아 전방의 하승운, 최민서, 심동운을 지원하는 3-4-3에 가까운 형태였다.

경기 초반, 안양은 측면을 활용해 볼을 빠르게 전방으로 보내며 대전을 위협하려고 했으나, 경기 시작 8분만에 정준연이 박진섭을 향한 높은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수세에 몰리게 됐다. 한 명이 부족해진 안양은 최전방에 최민서 한 명만을 올려둔 채 잔뜩 내려앉아 한방 역습을 노리는 식으로 전략을 재정비했다.

한껏 도사린 안양을 상대로 대전은 신중하게 공격을 진행해 나갔다. 수적으로도 열세인데다 대전이 천천히 볼을 돌리며 좀처럼 틈을 내주지 않자 안양의 역습 전략은 빛이 바랬고, 경기는 자연스럽게 대전이 주도하게 되었다. 전반 29분 에디뉴로부터 공을 받은 이현식이 좋은 크로스를 올렸으나, 박진섭이 직접 마무리하는 대신 바이오에게 내주는 판단을 하면서 대전의 득점 기회가 무산되었다. 38분에는 이진현의 조금 긴 크로스를 서영재가 이어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의 에디뉴에게 연결했고, 에디뉴가 그대로 슈팅을 날렸으나 정민기에게 막혔다. 안양은 전반 41분, 백동규가 길게 내준 공을 최민서가 따내면서 슛을 시도했지만, 김민덕의 수비와 박주원의 선방에 저지당했다. 대전은 이웅희, 김민덕을 전진시켜 공격 작업에 참여시키면서 점차 공격의 강도를 높여갔다. 그러던 전반 44분, 이현식의 크로스를 받은 바이오가 재차 올린 크로스를 박진섭이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이후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에디뉴가 짧게 내준 공을 이진현이 올리고 박진섭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대전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대전의 시즌 첫 세트피스 득점. 전반전은 이 골 이후 별다른 상황 없이 1대 0으로 마무리되었다.

동점골이 필요했던 안양은 후반 들어 조나탄과 김경중을 투입하며 전방을 강화했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대전 역시 에디뉴 대신 원기종을 투입했지만, 적극적으로 상대를 공략하기보다는 템포를 늦추며 볼을 소유하는데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공격하고 싶지만 공격할 수 없는 안양과, 지배하고 있지만 지배만 하고 싶은 대전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후반전은 다소 느슨하게 흘러갔다.

변수가 생긴 것은 후반 32분이었다. 흘러나온 볼을 쫓는 과정에서 안양의 백동규가 대전 이종현의 발목을 밟아 경고를 받았는데, 이 판정이 온필드 리뷰를 거치며 다이렉트 퇴장으로 변경된 것이다. 백동규의 퇴장으로 인해 안양은 더 이상 대전을 추격할 힘을 잃어버렸고, 경기는 사실상 이 장면에서 끝나고 말았다. 이후 대전은 이현식과 바이오가 몇 차례 좋은 슈팅을 날렸으나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대전의 1대 0 승리로 끝났다.

대전과 대전 팬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내용적으로 아쉬움이 남을 경기였다. 이날 대전은 안양이 1개의 슈팅만을 기록한 데 비해 무려 14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패스 수 역시 안양의 3배 이상이었으며, 점유율은 7대 3에 육박했다. 그러나 그렇게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수차는 고작 1점이었고, 그나마 그 한 골조차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골이었으니 인플레이 상황에서 공격 작업을 진행해 얻은 골은 하나도 없는 셈이었다. 물론 대전이 승점 3점을 안전하게 따내기 위해 신중하게 플레이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아쉬움이 남는 건 마찬가지인 것이, 리그에서 가장 강한 스쿼드를 보유한 팀들 중 하나이면서, 10명, 9명이 뛰는 팀을 상대로 안전 지향의 경기를 해야 한다면, 우승이나 승격을 노릴 자격이 있겠는가?

그러나 내용적인 측면의 아쉬움을 접어둔다면, 이날 경기는 승점 3점 이상의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 경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날 경기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마지막 기회였고, 대전은 승점 3점을 따내면서 팀을 추스를 기회를 얻었으며, 어쨌든 순위표 위쪽으로 복귀했다. 돌아온 이웅희는 상대의 플레이를 노련하게 끊어내면서도 단 한장의 카드도 받지 않는 모습으로 관록을 보여주었고, 이종현은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모습으로 오른쪽 측면에 새로운 선택지를 추가했다. 박진섭은 상대 반칙으로 살이 찢어지는 부상을 안고도 선제골을 넣는 활약을 하며 주장의 책임감을 보여주었고[8], 파투는...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직까지 경기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고 있는 대전이지만, 차근차근 전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만큼은 증명한 셈이다.


1.5. 5R VS 전남 드래곤즈 (원정, 1:2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5R
2021년 4월 4일 (일요일) 13:30 (UTC+9)

광양축구전용구장 (광양)
주심: 정회수
관중: 535명[코로나19][우천]
파일:전남 드래곤즈 엠블럼 검정노랑(2021).svg
1 : 2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전남 드래곤즈
대전 하나 시티즌
67' 이종호
파일:득점 아이콘.svg
50' 이종현
81' 사무엘(OG)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이종호



  • 경기 전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 광양으로 전남 드래곤즈를 만나러 간다. 전남은 1승 3무로 5위를 랭크하고 있는데, 4경기 동안 실점이 2점에 불과할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서울 이랜드조차도 전남의 방패를 제대로 뚫지 못해 1대 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을 정도. 반면 대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슈팅과 가장 많은 유효슈팅을 기록하고 있지만 떨어지는 골 결정력에 고민이 많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4승 2무 4패로 팽팽하지만, 지난 시즌 전적만 따져보면 2승 1무로 대전이 압도했다.

대전은 3선의 핵심인 이진현이 대표팀 차출로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FA컵에서 구본상이지솔이 선발 출전하며 복귀를 알렸다. 지난 라운드 교체 출전했던 파투 역시 어느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전남 상대로 2골을 기록하며 친정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바이오의 분발 역시 기대되는 포인트.

전남은 4라운드까지 치른 시점에서 300분 넘게 출전한 선수가 10명으로, 5명만이 300분 이상을 소화한 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라인업이 고정적이다. 골키퍼 김다솔황기욱-고태원-박찬용-김영욱을 4백으로 포진시키고, 왼쪽 측면의 올렉이 공수를 오가며 변화를 주는 식. 대전으로서는 기존 공격진의 주축인 사무엘, 이종호뿐만 아니라 지난 FA컵 대구 청솔 FC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외국인 공격수 알렉스의 가세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이종현 환상골' 대전, 전남 2-1 제압...원정 4연승+선두 도약

대전의 포메이션은 3-4-3 형태였다. 지난 라운드에 결장했던 김동준이 선발로 복귀했고, 임덕근, 김민덕, 그리고 리그 복귀전을 치르는 이지솔이 3백을 맡았다. 서영재이현식, 박진섭, 그리고 이종현이 중원에 섰고, 파투에디뉴가 각각 좌우측 공격을 맡았다. 그리고 지난 라운드 명단 제외되었던 박인혁이 공격진의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전남은 김다솔황기욱, 고태원, 박찬용, 김영욱으로 수비 진영을 구축했고, 올렉김현욱, 이후권, 알렉스가 중원에, 사무엘이종호가 전방에 서는 4-4-2 형태를 들고 나왔다.

처음으로 골문을 연 것은 원정팀 대전이었다. 후반 5분경 박진섭이 오른쪽으로 길게 패스한 공을 이종현이 오른발로 받아 강력한 슈팅을 때려냈고, 공은 골키퍼가 반응할 틈도 없이 일직선으로 반대편 골포스트 살짝 안쪽 구석으로 날아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22분에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당시의 안정환 골든골과 같은 방법으로, 박찬용이 크로스한 공을 이종호가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방향만 살짝 바꿔 동점골을 뽑아내었다.

문제가 터진건 정규시간 종료를 9분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었다. 에디뉴가 하프라인 인근에서 길게 날린 프리킥을 사무엘이 헤딩으로 걷어내겠다는것이 마치 조원희마냥 그대로 전남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대전이 역전에 성공했다. 사무엘 또한 이 광경을 보고 바닥에 쓰러져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으며, 우천 속에서 진행된 경기는 더이상의 추가득저 없이 그렇게 원정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리그 원정 3연승, 공식전 원정 4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타게 되었고, 서울 이랜드에 이어 리그 2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이종현은 평점 7.2[9]의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골까지 기록했고, K리그2 5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면서[10] 경쟁력을 증명했다. 다만 최전방에 선 선수들의 골가뭄 문제, 경기마다 한두번씩 나오는 수비진의 집중력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아쉬움을 남겼다.


1.6. 6R VS 경남 FC (홈, 2:1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6R
2021년 4월 11일 (일요일) 18:3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주심: 조지음
관중: 1,371명[코로나19][매진]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2 : 1
파일:경남 FC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경남 FC
6' 박인혁
59' 파투

파일:득점 아이콘.svg
8' 황일수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파투



  • 경기 전
리그 - FA컵 - 리그로 이어지는 홈 3연전의 첫 번째 경기. 아직까지 홈 승리가 없는 대전이 리그 최하위 경남을 상대로 첫 홈 승리를 노린다. 최근 5경기 전적은 1승 2무 2패로 크게 밀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시즌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2무 2패로 대전의 확연한 열세. 거기다 대전에게는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경남을 만나 1대 1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격 도전이 좌절되었던 아픔도 있다.

대전은 리그 2연승, 공식전 3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상황. 박진섭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바이오, 파투 등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불완전했던 전력이 거의 완성되어가고 있다. A매치 소집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이진현도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경남은 시즌 전 기대와는 달리 흐름이 좋지 않다. 시즌 전 폭풍 영입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5라운드 현재 1승 1무 3패로 리그 최하위. 지난 라운드에서는 충남 아산을 상대로 점유율 60%를 가져가는 등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종료 직전 극장골로 통한의 패배를 맛봐야 했다. A매치에 소집되었던 이정협이 합류하게 된 것은 큰 위안거리.


  • 경기 내용 및 평가
'박인혁-파투 골' 대전, 경남 2-1 제압...단독 선두 등극!

대전은 3-5-2 형태를 들고 나왔다. 김동준에게 골문을 맡기고 이지솔, 김민덕, 임덕근을 3백으로 세웠다. 중원에는 서영재, 이현식, 이진현, 박진섭, 이종현을 내보냈고 최전방에는 파투박인혁을 배치했다. 3연전 일정을 염두에 둔 것인지 에디뉴바이오를 벤치에 대기시켰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반면 경남은 4-4-2로 나섰다. 골키퍼 손정현, 4백 김주환, 김영찬, 배승진, 김동진으로 수비진을 구성했고, 고경민백성동에게 각각 좌우 측면을, 임민혁장혁진에게 중원을 맡겼다. 최전방에는 황일수에르난데스가 나섰다. 국대 공격수 이정협을 벤치에 대기시켰다는 점이 특기할 만한 부분.

경기 시작 2분만에 이현식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에 박인혁이 헤더를 시도하며 대전이 첫 포문을 열었으나, 손정현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곧이어 전반 6분, 이종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박인혁이 헤더를 꽂아넣으면서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남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단 2분 뒤인 전반 8분, 고경민의 패스를 받은 황일수가 골 에어리어 바로 바깥쪽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김동준 골키퍼가 이를 막아내자 흘러나온 공을 재차 밀어넣으면서 동점골을 기록한 것. 이후 양 팀은 공방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전반전을 그대로 마무리했다.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14분이었다. 파투가 오른쪽에서 찬 프리킥이 여러 선수 사이를 오가다 이현식에게 흘러왔고, 이현식이 이 공을 절묘한 킥으로 오른쪽 빈 공간에 있던 파투에게 다시 연결했다. 장혁진과 배승진이 파투에게 따라붙었으나, 파투는 이현식의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배승진의 슬라이딩 태클을 피해 낮게 깔리는 슈팅을 때려내면서 골망을 갈랐다. 경남은 '수트라이커' 이광선을 교체투입하며 또 한 번의 동점을 노렸지만, 대전의 수비진에 막혀 점수를 내지는 못했다. 대전은 바이오와 신상은, 원기종을 차례로 투입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고, 마지막까지 1골차를 지켜내며 2대 1로 시즌 첫 홈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홈 3연전의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었고,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행 급행열차를 탔다. 또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인혁과 파투가 각각 1골씩을 기록하면서, 내내 고민이었던 최전방에서의 결정력 문제도 한시름 놓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K리그2 6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11] 박진섭과 이종현의 플레이도 훌륭했다. 거기에 빡빡한 일정 가운데 에디뉴를 쉬게 해 주었다는 점은 보너스.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 승격 준플레이오프에서 경남에게 비기며 탈락했던 아픔도 조금이나마 갚아 줄 수 있었으니, 대전으로서는 여러 모로 의미있는 승리였다고 할 수 있는 경기였다.


1.7. 7R VS 서울 이랜드 (홈, 2:1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7R
2021년 4월 17일 (토요일) 13:3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주심: 서동진
관중: 1,371명[코로나19][매진]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2 : 1
파일:서울 이랜드 FC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서울 이랜드
55' 파투
76' 원기종

파일:득점 아이콘.svg
92' 김현훈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이진현



  • 경기 전
홈 3연전의 마지막 경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 이랜드퍼플 아레나로 불러들인다. 사실상 첫 라운드로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봐도 될 경기로서, 승격을 노리는 대전으로서는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3승 4무 3패, 최근 5경기 전적은 1승 2무 2패로 비교적 비등비등해 보이지만, 범위를 지난 시즌으로 좁혀보면 1무 2패로 대전의 절대적인 열세.

대전은 리그 3연승, 최근 공식전 5경기 4승 1패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FA컵에서 수원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로테이션을 가동한 경기였고, 오히려 덕분에 리그 경기를 앞두고 에디뉴를 제외한 주전급 선수들 대부분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었다. 19시즌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리그 지난 라운드 경남전에서도 골을 기록했던 파투의 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

기세로 따지자면 서울 이랜드 역시 대전 못지않다. 리그 지난 라운드에서 충남 아산에게 패하며 분위기가 처질 뻔 했지만, FA컵에서 치러진 서울 더비에서 1대 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이인재, 이상민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는 바람에 선수단 운용이 다소 빡빡해졌다는 점은 부담일 수 있다. 대전으로서는 지난 시즌 대전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바 있는 레안드로나, 적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팀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공격수 김정환 등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파투-원기종 골' 대전, 서울E 2-1 제압...4연승+단독 선두

대전은 벤치 멤버 김지훈정희웅으로 교체한 것을 제외하면 경남전 라인업을 그대로 제출했다. 김동준이지솔, 김민덕, 임덕근으로 수비진을 구성하고 서영재, 이종현에게 좌우 측면을, 이현식이진현, 박진섭에게 중원을 맡기고, 최전방에 파투박인혁을 세우는 3-5-2 형태였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지난 라운드의 3-5-2 형태에서 약간의 변화를 준 3-4-3 형태를 들고 나왔다. 골키퍼 김경민김현훈, 이상민, 이인재의 3백 라인은 그대로였지만 박성우황태현이 좌우 측면을, 장윤호김선민이 중원을 지켰고 최전방에는 곽성욱베네가스, 이건희가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전방 압박을 강하게 가져가며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23분, 박스 안쪽에서 박인혁이 수비수들을 몰고 중앙으로 들어가다 살짝 뒤로 빼 준 공을 이진현이 이어받아 골문 앞으로 연결했고, 달려들던 파투가 이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곧이어 전반 28분에는 이상민과의 경합을 이겨낸 파투가 측면으로 연결한 공을 이종현이 받아 과감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나기도 했다. 이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곽성욱이 올려준 크로스를 서영재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이건희가 달려들어 볼을 차지하고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김동준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공격이 마음먹은대로 풀리지 않자 서울 이랜드의 정정용 감독은 전반 38분 레안드로를 빠르게 투입하면서 선제골을 노렸고, 그 직후인 전반 40분 서울 이랜드가 이인재의 헤더와 장윤호의 몸을 날리는 슈팅으로 대전의 골문을 거세게 몰아쳤으나, 각각 골대와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대전 역시 전반 43분, 임덕근이 수비 진영에서 길게 내준 공을 파투가 받아 1대 1 찬스를 만들었으나, 머뭇거리는 사이 복귀한 서울 이랜드의 수비수들에게 막혔다. 전반전 막판 박성우가 때린 슈팅까지 김동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별 소득 없이 0대 0으로 끝났다.

후반 11분, 이진현의 프리킥을 박인혁이 헤더로 떨궈주었고, 파투가 이 공을 발리로 때려넣으면서 서울 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2분에는 박인혁이 이인재의 실수를 틈타 공을 탈취,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아쉽게 빗나가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민성 감독은 후반 24분, 파투를 빼고 원기종을 넣어 전방 압박을 강화했는데, 후반 31분 원기종이 이상민의 클리어링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이 교체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추가골 이후에도 대전은 신상은과 정희웅을 차례로 투입하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 내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35분 김정환을 투입하며 추격 의지를 보였고, 후반 47분 김정환의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현훈이 헤더로 집어넣으며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고 경기는 그대로 2대 1, 대전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대전으로서는 고무적인 경기였다. 시즌 초반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포스를 뽐내던 서울 이랜드를 잡아냈고, 리그 4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3백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특히 임덕근은 이날 서울 이랜드의 주포라고 할 수 있는 레안드로를 꽁꽁 묶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지솔 역시 헌신적인 플레이로 상대의 공격을 여러 차례 끊어냈으며, 김민덕 역시 믿음직한 모습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공격 쪽에서는 박인혁-파투의 최전방 조합이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위력을 재확인시켰고, 교체 투입된 원기종도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의 활약으로 수비수 이지솔, 미드필더 이진현, 공격수 파투가 K리그2 7라운드 베스트11에 포함되었는데, 그만큼 대전의 경기력이 공수 전반에 걸쳐 뛰어났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12] 매 경기 지적받았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 집중력 문제, 왼쪽 윙백으로 전 경기 출전하고 있는 서영재의 폼 문제 등 걱정거리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어쨌든 선두 경쟁을 벌이던 상대와의 맞대결에서 준수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냈으니 대전으로서는 기분좋은 라운드였다 할 것이다.


1.8. 8R VS 안산 그리너스 (원정, 1:0 패)[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8R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16:00 (UTC+9)

안산와~스타디움 (안산)
주심: 신용준
관중: 479명[코로나19]
파일:안산 그리너스 FC 로고.svg
1 : 0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안산 그리너스
대전 하나 시티즌
80' 심재민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이상민



  • 경기 전
리그 단독 선두인 대전이 안산을 만나러 간다. 최근 5경기 전적은 4승 1무, 지난 시즌 전적은 3승으로 대전의 압도적인 우세. 리그 4연승을 기록하며 한창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대전으로서는 상대 전적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안산을 5연승의 제물로 삼고 싶겠지만, 이번 시즌의 안산은 순위가 말해주듯 결코 만만한 팀만은 아니다.

대전은 최근 3경기 연속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득점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김천에게 2연패를 당할 때까지만 해도 실속없는 공격이 큰 걱정이었지만, 어느새 리그 유효슈팅 1위, 득점 2위를 기록하며 공격력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홈 2연승의 1등공신이 된 파투, 안산에서 이적해와 이제는 팀의 중심이 된 박진섭의 활약 여부가 주목할만한 포인트.

안산은 시즌 시작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7라운드를 마친 현재 3승 2무 2패로 조용히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리그 차단 1위, 공중 경합 2위라는 스탯이 보여주는 수비 집중력이 안산의 최대 강점. 대전으로서는 7라운드까지 전경기 풀타임 출장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안산 공격의 핵 김륜도와,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아스나위를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아스나위 첫 도움' 안산, 대전에 1-0 승...2연승+2위 도약

대전은 박주원이 골키퍼, 이지솔, 김민덕, 임덕근이 3백, 서영재, 이종현이 각각 좌우 윙백, 이현식, 이진현, 박진섭이 중원, 파투, 박인혁이 최전방을 맡는 3-5-2 형태를 들고 나왔다. 김동준 대신 박주원이 골키퍼 장갑을 낀 것을 제외하면 지난 라운드와 완전히 동일한 포진이었다. 반면 안산은 지난 라운드와는 달리 4-2-3-1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이승빈이 골문을 맡고 민준영, 연제민, 김민호, 이준희가 수비를, 김현태장동혁이 미드필드를 맡고, 공격 진영에서는 최건주이상민, 아스나위가 최전방의 김륜도를 지원하는 형태였다.

대전은 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날리며 안산을 몰아붙였다. 전반 8분에는 김민덕이 난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24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이진현이 날린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는 등 끊임없이 안산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과를 만들어내기에는 조금씩 모자랐다. 안산은 오른쪽의 아스나위를 활용해 반격을 노렸다. 전반 40분 김륜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아스나위 쪽으로 이어지면서 안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아스나위의 발에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전 스코어는 0대 0.

후반전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안산은 중앙 수비수 고태규를 투입하며 3백 형태로 전환했다. 이는 부상으로 빠진 민준영을 대신해 풀백 위치에서 뛰고 있던 아스나위를 보다 공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후반 35분, 이상민이 측면으로 빠르게 올라오던 아스나위를 향해 볼을 내줬고, 아스나위가 이 공을 낮은 크로스로 연결한 뒤 심재민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안산이 골을 기록했다. 대전은 이후 만회골을 위해 안산을 몰아쳤으나, 안산이 잘 막아내면서 경기는 그대로 1대 0 대전의 패배로 끝났다.

이길 자격이 더 있었던 쪽이 안산이었다, 라고 요약할 수 있는 경기였다. 안산은 상대에 맞춰 준비를 잘 해왔고, 전반 막판 민준영의 부상으로 준비해온 4백 전술에 변수가 발생하자 3백 전술로 유연하게 전환하여 골까지 성공시켰다. 반면 대전은 지난 경남전, 서울 이랜드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플랜을 들고 나왔고, 선제골을 허용하며 계획에 변수가 생겼음에도 이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대전은 리그 4연승의 좋은 기세가 꺾이게 되었고, 전남과 승점차 없는 불안한 1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차적으로 내가 실수한 부분이 있다, 내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 "빨리 분위기를 추슬러서 다음 충남 아산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13]


1.9. 9R VS 충남 아산 FC (홈, 1:1 무)[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9R
2021년 5월 1일 (토요일) 16:0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주심: 성덕효
관중: 1,323명[코로나19][우천]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1 : 1
파일:충남 아산 FC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충남 아산 FC
56' 이현식
파일:득점 아이콘.svg
39' 김인균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이현식



  • 경기 전
쫓기는 선두 대전이 라운드로빈 첫 바퀴의 마지막 상대로 아산을 만난다. 이번 시즌 첫 충청 더비. 아산은 현재 3승 1무 3패로 7위에 랭크되어 있다. 경남서울 이랜드를 차례로 격침시키며 기세를 올렸으나 안양김천에게 차례로 패하며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아산이 리그에 참가한 것이 지난 시즌부터였기 때문에 전적이 많지는 않은데, 일단 지난 시즌에는 세 차례 맞붙어 1승 1무 1패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대전은 4연승 이후 안산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시즌 초반 중원과 측면, 전방을 오가며 팀 전술의 핵심으로 활용되던 에디뉴의 폼이 좋지 않고, 이 때문에 붙박이 선발로 출전하고 있는 박진섭, 이현식, 이진현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 공격진에서는 최근 박인혁, 파투에 밀려 입지가 많이 줄어든 바이오의 분발이 요구된다. 지난 시즌 아산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퇴장을 당하며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던 서영재가 이날 경기를 통해 설욕을 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

아산은 최근 2연패로 대전보다 흐름이 더 좋지 않다. 거기다 료헤이를 둘러싼 경기 외적인 논란이 점차 심화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할 수 있을 상황. 대전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장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주장 박세직이 가장 신경쓰일 수 있다. 적은 출장시간에도 불구하고 3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골을 기록하고 있는 김인균 역시 경계 대상. 이 날 경기가 아산 입장에서는 원정 경기인 만큼 료헤이의 출전도 점쳐진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이현식 동점골' 대전, 충남아산과 1-1 무승부...리그 2위

대전은 이날 3-5-2가 아닌 4백 형태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김동준이 골키퍼로 출장했고, 서영재, 김민덕, 이지솔, 이종현이 4백으로 나섰다. 박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 공수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고, 파투, 이진현, 에디뉴, 이현식이 2선을, 바이오가 최전방 공격수를 맡았다. 아산은 3-5-2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지만, 실제로는 4백 형태의 포진이었다. 박한근 골키퍼와 이은범, 한용수, 최규백, 박세진의 4백이 수비진을 구축하고, 그 앞에는 김강국이상민, 2선에는 김인균, 알렉산드로, 료헤이, 최전방에는 마테우스가 서는 형태였다.

경기 초반 아산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라인 간 간격을 좁게 가져가며 대전의 중원을 강하게 압박했다. 아산의 촘촘한 포진 때문에 박진섭이 공격진에게 공을 이어주지 못하게 되면서, 대전은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9분, 아산의 역습 상황에서 료헤이와 마테우스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빠르게 전진, 알레산드로가 이 공을 이어받아 낮게 깔리는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전반 중반까지는 비슷한 흐름이 반복되었다. 밀집해있는 아산을 상대로 패스 길을 찾지 못한 대전의 수비진이 볼을 돌리다가, 무리한 패스로 공을 뺏기고, 뒤이어 아산이 역습을 시도하지만 대전의 수비에 저지당하는 장면이 계속 반복됐다. 변수가 생긴 건 전반 39분이었다. 왼쪽 측면에서의 역습 전개 중에 이현식이 다소 난해한 힐패스로 공을 빼앗겼고, 공을 차지한 박세진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쇄도하던 김인균이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먹힌 대전은 박진섭을 센터백으로 내려 3백으로 전환, 윙백을 전진시키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았고, 전반전은 그대로 0대 1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전은 전반전 동안 부진했던 에디뉴를 빼고 정희웅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박진섭은 전반 막판에 이어 후반전에도 3백의 중앙 역할을 맡았는데, 중앙수비의 숫자가 늘어나자 양쪽 윙백의 전진이 자유로워지면서 대전의 공격이 더 활기를 띄게 되었다. 후반 6분, 이현식이 경합에서 볼을 차지한 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파투가 이 공을 가슴으로 받아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달라진 대전의 공격은 곧 결과를 만들어 냈다. 후반 11분, 바이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아산의 반칙을 이끌어 냈고,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이진현이 올린 공을 이현식이 골로 연결한 것. 동점을 허용한 아산은 유준수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면서, 김인균, 료헤이 등을 활용해 역습을 시도했다. 후반 26분, 이지솔의 패스를 끊어낸 김인균이 그대로 돌파를 시도,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김동준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대전은 신상은을 투입하며 공격에 새 활력을 불어넣으려 했고,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결국 시즌 첫 충청 더비는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대전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경기였다. 4백을 활용하며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지만 잘 먹히지 않았고, 선제골까지 허용하며 홈에서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순위도 2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서영재는 이날 전진패스 성공률이 48.4%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종현 역시 부정확한 크로스 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에디뉴는 시즌 초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임대연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다. 일단 지난 안산전 패배가 연패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고, 3경기 연속 홈 무패 기록도 이어갔다. 박진섭은 선제골 이후 센터백 역할을 맡았는데, 익숙치 않은 역할임에도 안정감을 주며 대전이 경기력을 되찾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진현은 2선과 3선을 부지런히 오가며 키패스 4개, 지상 경합 성공 6회, 볼 획득 17회를 기록하는 활약을 보였고, K리그2 9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14] 이현식은 허무한 패스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동점골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며 MOM에 선정되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에는 지키고 후반에 반전하려는 계획을 했는데 선제골을 허용해 어려워졌다"고 분석한 뒤 "우리가 내려서서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후반전과 같은 축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3백 기반으로 강한 압박, 빠른 전환을 하는 기존의 스타일로 돌아갈 것을 천명했다.[15]


1.10. 10R VS 전남 드래곤즈 (홈, 1:1 무)[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10R
2021년 5월 5일 (수요일) 13:3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주심: 안재훈
관중: 3,388명[코로나19][매진]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1 : 1
파일:전남 드래곤즈 엠블럼 검정노랑(2021).svg
대전 하나 시티즌
전남 드래곤즈
19' 박진섭
파일:득점 아이콘.svg
73' 장순혁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바이오



  • 경기 전
어린이날 펼쳐지는 두 번째 라운드로빈의 첫 번째 경기. 2위 대전이 3위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두 팀 간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이종현의 미려한 골과 사무엘의 자책골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를 챙겼다.

지난 라운드 전남은 홈에서 안양을 상대했는데, 후반 막판 발로텔리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1대 0으로 패배, 리그 3연승의 좋은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다만 주중 경기에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 김현욱이나 사무엘, 이종호 등 주축 멤버들의 체력을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었다는 점이 위안거리. 대전으로서는 이들을 활용한 전남의 역습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지난 라운드 대전은 아산을 상대로 새로운 전술을 실험했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4백으로 변화를 주고 바이오, 에디뉴, 파투의 브라질리언 삼각편대를 가동했지만 공격력이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았고, 되려 아산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끝에 겨우 무승부에 그쳤다. 그 결과 전력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이현식, 이진현, 박진섭이 풀타임으로 뛰면서 주중 경기에 체력 부담이 생긴 것도 걱정거리. 지난 라운드 교체 카드로 투입되어 왕성한 활약을 보여준 정희웅, 상대적으로 체력 부담이 덜할 박인혁, 원기종 등에게 기대를 걸어 보아야 할 것이다.

여담으로, 경기 전날 티켓이 모두 팔려나가면서 매진 경기를 예고했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홈 4G 무패' 대전, 전남과 1-1 무...선두 탈환

대전은 익숙한 3-5-2 형태를 다시 들고 나왔는데, 라인업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수비 쪽에서는 지난 라운드에 이어 박진섭이 센터백 역할을 맡았고, 왼쪽 측면의 서영재가 빠지고 이규로가 선발로 출전했으며, 기존에 박진섭이 맡았던 중원의 한 자리는 정희웅이 차지했다. 최전방에서는 파투바이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함께 선발 출전했다. 전남은 5-3-2 형태였다. 김다솔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올렉, 박찬용, 장순혁, 장성록, 김태현이 5백으로 수비진을 형성했고, 황기욱김현욱, 이후권이 중원을, 발로텔리박희성이 공격을 맡았다.

전반 초반 전남이 코너킥 상황에서 박희성의 헤더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대전은 왼쪽 측면의 이규로를 활용해 공격을 전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전반 13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바이오와 파투가 전남의 압박을 어렵게 이겨내고 기회를 만들었으나, 박스 안쪽까지 파고든 파투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뜨면서 아쉽게 득점 기회가 무산되었다. 전반 19분, 전남 김다솔의 펀칭으로 흘러나온 공을 이종현이 머리로 돌려보냈고 이 공을 바이오가 절묘하게 노마크 찬스의 박진섭에게 떨궈주면서 박진섭이 가볍게 선제골을 기록했다. 서울 이랜드전 이후 세 경기만에 나온 선제골이었다. 대전은 선제골 이후 볼 점유율을 높이며 여유를 갖고 경기를 운영해갔다. 전반 38분에는 김동준의 롱킥을 이어받은 바이오가 전남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인사이드로 찬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면서 점수차를 벌릴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전남은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공세를 펼치며 추격을 노렸으나 대전의 수비를 뚫어내지는 못했다. 전반 43분, 황기욱이 박스 밖에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고, 전반전은 그렇게 1대 0 대전의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전, 전남은 김영욱사무엘을 차례로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다. 대전은 후반 13분 정희웅이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내며 에디뉴로 교체되었다. 후반 중반이 될 때까지 양 팀은 공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점수를 내지는 못해였다. 대전은 이규로가 부상으로 서영재와 교체되었고, 전남은 박희성을 빼고 알렉스를 투입했다. 후반 28분, 올렉의 롱 스로인을 박찬용이 머리로 따냈고, 뒤쪽에서 장순혁이 이현식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헤더를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다급해진 대전은 파투를 빼고 원기종을 투입하며 여러 차례 전남을 몰아쳤지만, 그 때마다 마지막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기회를 놓쳤다. 전남은 대전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공중전에서의 우위를 활용, 긴 패스를 통해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지만 역시 골까지는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추가시간이 끝날 때까지 추가적인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여러모로 답답한 경기였다. 대전은 이날 아산전의 실패를 교훈삼아 3-5-2의 익숙한 전략으로 돌아갔지만, 이규로와 정희웅의 기용이나 박진섭의 센터백 출전 등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고, 최전방에서도 새 조합을 들고 나오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그러나 그 시도들이 대부분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가면서 무승의 족쇄를 끊어내지 못했다. 박진섭은 김민덕이지솔을 잘 조율하며 전남의 위협적인 공격진을 비교적 잘 막아내었고, 같은 날 안양의 승리를 이끌었던 닐손주니어를 제치고 K리그2 10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지만, 이규로와 정희웅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로 후반 중반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되었고, 파투-바이오 조합은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마무리에서 매번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민성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질타하는 모습을 보이며 답답함을 토로했다.[16]


1.11. 11R VS 부산 아이파크 (원정, 4:1 패)[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11R
2021년 5월 10일 (월요일) 19:30 (UTC+9)

구덕운동장 (부산)
주심: 신용준
관중: 758명[코로나19][우천]
파일:부산 아이파크 로고.svg
4 : 1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부산 아이파크
대전 하나 시티즌
20' 김진규
29', 32' 황준호
74' 안병준

파일:득점 아이콘.svg
51' 정희웅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황준호



  • 경기 전
대전의 리그 11라운드 경기는 부산과의 원정 경기. 좋지 않은 흐름에서 좋지 않은 상대를 만난다. 대전은 지난 2라운드에 홈에서 부산과 맞붙었는데, 박정인발렌티노스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페널티킥으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쳐 1대 2로 패배하고 말았다. 당시 부산은 전방 압박을 해 오는 대전을 깊숙한 곳까지 끌어낸 뒤, 긴 패스로 미드필드와 수비 사이 벌어진 공간을 공략하는 전술을 썼고, 이것이 잘 맞아들어가면서 승리를 챙겼는데, 대전이 이에 대해 어떤 대비를 했을지가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현재 4승 1무 5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7위에 위치해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이번 시즌 1차례 무승부를 제외하면 승리한 다음 경기는 전부 패배, 패배한 다음 경기는 전부 승리했다는 점. 연승은 없지만 연패도 없는, 기복없이 들쑥날쑥한(...) 기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이 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가 또다른 흥미 요소가 될 듯 하다. 경계해야 할 선수라면 단연 안병준. 득점왕을 차지하며 소속팀을 승격시키고도 정작 본인은 K리그2에 남은 한을 골로 풀어내고 있다. 현재 10경기 5골, 리그 득점 1위를 기록 중인 명실상부한 팀의 주포.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약점이 있는 대전으로서는 지난 5라운드에서 결승골을 성공시켰던 발렌티노스 역시 경계 대상이다.

대전은 아산전에 이어 전남전까지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4연승을 올리는 동안 7득점을 뽑아냈던 득점력은 어느새 다시 사그라든 상황에서, 매 경기 꼬박꼬박 실점하는 수비 집중력에 발목을 잡혀 2위로 내려오고 말았다. 선수 개인을 살펴보자면 먼저 감독의 공개적인 질타를 받을 정도로 부진한 서영재가 걱정스럽다. 공격진 역시 답답한 건 마찬가지. 부진했던 지난 세 라운드에서 대전은 2득점에 그쳤고, 공격수로 출전했던 파투, 바이오, 박인혁, 원기종, 신상은 중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아무도 없다. 이민성 감독은 서영재를 벤치로 내리고 매 경기 공격 조합을 바꿔보는 등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고심중인 모습이지만, 답이 쉽게 나올 것 같지는 않은 상황이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황준호 멀티골… 부산, 대전에 4-1 대승, 5위 등극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

대전은 3-4-3 형태로, 지난 경기보다 공격의 숫자를 한 명 더 늘려 좀 더 공격에 힘을 준 듯한 라인업을 제출했다. 김동준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김민덕, 박진섭, 이호인이 3백으로 섰고, 김선호이종현이 각각 좌우 측면을, 이진현이현식이 중원을 맡고, 최전방에 파투, 바이오, 신상은이 나서는 포진이었다. 서영재의 연이은 부진으로 김선호가 기회를 받았고, 신상은도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박진섭은 지난 전남전에 이어 한 번 더 센터백 역할을 맡았으며, 알리바예프가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리며 복귀를 알렸다. 부산은 4-3-3 형태를 들고 나왔다.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박민규, 황준호, 박호영, 최준이 4백으로 나섰으며, 이지승, 이래준, 김진규가 중원을 맡고, 드로젝이상헌이 최전방의 박정인을 지원하는 형태였다.

경기 초반은 대전이 볼을 점유하고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부산이 역습으로 맞대응하는 양상이었다. 대전은 센터백으로 출전한 박진섭이 미드필드 지역으로 올라와 빌드업을 지원했고, 양 쪽 윙백을 전진시켜 측면을 공략하고자 했다. 그러나 부산의 수비에 막혀 박스 쪽으로 볼을 투입하는 데까지는 가지 못했고, 전반 11분과 13분, 박진섭과 신상은이 한 차례씩 빗나간 슈팅을 날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20분에 깨졌다. 이래준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최준을 향해 긴 패스를 보냈다. 텅 비어있던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최준이 낮고 빠른 크로스로 연결했고, 달려들어오던 김진규가 이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때려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현식이 몸을 날리며 저지해보려고 했지만 이미 늦은 시도였다. 이후로도 대전은 측면으로 볼을 투입하며 부산의 수비를 뚫어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전반 29분과 3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연이어 황준호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완전히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전반전 스코어는 3대 0.

후반전이 시작되고 대전은 전반 35분에 신상은과 교체되어 들어왔던 정희웅이 시원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며 약간이나마 분위기를 되살렸고, 공세를 강화했지만 부산의 박스 안쪽까지 공격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부산은 지지부진한 대전의 공격을 잘 막아내었고, 후반 29분 안병준의 터닝슛으로 쐐기골을 박았다. 대전은 이 골 직후 박인혁을 투입하며 만회에 안간힘을 썼지만 이미 경기는 넘어간 상황이었고, 4대 1 대패를 막지는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부산은 대전의 약점을 잘 알고 준비한 모습이었다. 윙백과 센터백 사이 노출되는 공간을 노려 선제골을 뽑아냈고, 대전이 세트피스 대비가 부족하다는 점을 놓치지 않고 두 번째,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반면 대전은 준비해온 대책들이 모두 제대로 맞아들어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선호는 부진한 서영재에 비해 더 나을 것이 없었고, 박진섭이 빠진 미드필드는 힘을 잃었으며, 잘하던 김민덕마저도 집중력을 잃은 듯한 플레이를 보이며 실망을 안겼다. 이날 패배로 대전은 승점 17점에 머무르면서 3위로 떨어졌는데, 4위인 안산과 6위 서울 이랜드가 각각 한 경기씩 덜 치르고도 승점 17점과 15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3위 자리가 오롯이 대전의 것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승격 경쟁에 또 한 번 고비가 찾아온 셈인데, 첫 번째 고비였던 홈 2연패가 부산전 패배로 시작되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몹시 얄궂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인 부분이 문제였다, 어느 부분이 잘됐다, 잘못됐다 말하기가 그렇다, 다 안됐다"고 경기를 총평한 뒤 "빨리 헤쳐나가는게 중요하다, 빨리 털고, 선수들끼리 뭉치는게 우선적인 목표"라며 선수단 멘탈리티를 다잡는 것이 급선무라는 입장을 밝혔다.[17]


1.12. 12R VS 김천 상무 (원정, 1:1 무)[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12R
2021년 5월 15일 (토요일) 16:00 (UTC+9)

김천종합스포츠타운 (김천)
주심: 김용우
관중: 0명[코로나19무관중]
파일:김천 상무 FC 로고.svg
1 : 1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김천 상무
대전 하나 시티즌
88' 조규성
파일:득점 아이콘.svg
25' 김민덕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정재희



  • 경기 전
어려운 고비를 맞은 대전의 다음 상대는 김천. 대전은 이 경기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는 첫 경기다. 두 팀은 이번 시즌 3라운드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는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천의 풀백 우주성이 결승골을 기록하며 대전이 패배한 바 있다. 김천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면서 김천시가 선제적으로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김천은 개막 전의 예상과는 달리 쉽지 않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현재 4승 3무 4패, 승점 15점으로 7위. 개막 당시까지만 해도 K리그1 중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압도적 1위 후보였다는 걸 생각하면 의외의 성적이다. 신병들의 가세로 전력이 강화되며 기대했던 모습으로 돌아가는가 했지만, 경남에게 패배를 당하고 부천과 무승부를 거두는 등 아직은 안정이 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전은 현재 4경기째 승리가 없다. 순위 역시 차근차근 하락해 3위. 이번 김천전에서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 승격 경쟁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최근 대전은 어느 한 부분을 꼬집어 문제점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기대했던 브라질리언 삼각 편대의 공격력이 시원치 않고, 수비진 안정을 위해 박진섭을 센터백으로 내렸으나 실점은 그대로인채 되려 미드필드의 약화만 초래하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면 알리바예프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출전 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다는 점. 올해가 감독 첫 해인 이민성 감독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팀을 다시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조규성 천금 동점골' 김천, 대전과 1-1 극적 무승부

대전은 이번에도 3-5-2를 들고 나왔다. 골키퍼는 김동준, 3백은 이웅희, 김민덕, 이지솔, 좌우 윙백은 서영재이종현, 미드필더는 이진현박진섭, 그리고 알리바예프, 최전방은 바이오이현식이 맡았다. 부진으로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던 서영재가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했고, 지난 부산전에서 첫 출전했던 알리바예프가 이번에는 선발로 낙점을 받았으며, 지난 4라운드 안양전 이후 계속해서 명단 제외 상태였던 이웅희가 두 달만에 선발의 기회를 얻었다. 보통은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던 이현식이 바이오와 함께 전방에 섰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홈 팀 김천이 제출한 포메이션은 지난 11라운드 부천전과 마찬가지로 3-4-3이었다. 구성윤이 골문을 지키고 이명재정승현, 하창래가 3백으로 섰으며, 심상민안태현이 좌우 측면을, 정원진박용우가 중원을 맡고 강지훈정재희가 최전방의 오현규와 함께 공격을 맡는 형태였는데, 실제 경기에서는 오른쪽 측면의 안태현이 풀백에 가깝게 내려오면서 4백 형태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초반 김천은 4백의 양 쪽 풀백을 전진시키면서 대전의 측면을 공략, 박스 안쪽에서 공중볼 경합을 붙여 기회를 만들고자 했고, 대전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1차 저지선을 구축하며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자세로 경기를 시작했다. 양 팀이 공방을 주고받던 전반 25분, 이진현의 코너킥을 이웅희가 머리로 연결했고, 골문 가까이에 있던 김민덕이 이 공을 재빠르게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 장면 직후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VAR 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되었고, 대전이 앞서나가게 되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김천은 재차 공세의 고삐를 당기며 대전을 몰아쳤지만 대전은 내려선 채 김천의 공격을 잘 버텨냈고, 김천은 전반 38분 강지훈의 골이 VAR 판독 끝에 핸드볼 파울로 취소되는 불운까지 겹치며 전반전을 아쉽게 마무리해야 했다.

후반전 김천은 하창래를 빼고 김주성을 투입하며 수비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고, 공격 전술에서도 측면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중앙 쪽으로 파고드는 공격 루트를 추가하면서 동점 기회를 노렸다. 대전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통해 점수차를 벌리고자 했지만, 너무 내려서 있었던 탓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20분, 김천이 강지훈의 크로스에 이은 이명재의 절묘한 힐킥 슛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이웅희가 몸을 날려 골라인 위에서 공을 걷어내며 대전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30분에는 이종현이 우측면으로 길게 찔러준 패스를 바이오가 따라잡아 크로스를 올렸고, 이현식이 노마크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으나, 공은 아쉽게 골대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이후 김천은 심상민과 정원진을 빼고 조규성, 박상혁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대전 역시 이현식을 빼고 신상은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활력을 보충했다. 그렇게 별다른 변수 없이 대전의 승리로 끝날 것만 같던 경기는 후반 막판 발생한 변수로 크게 흔들리고 말았다. 후반 42분, 이웅희가 종아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갔고, 이후 후반 44분에 정재희가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논스톱 슈팅으로 대전의 골문에 꽂아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 대전은 부랴부랴 이웅희 대신 파투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성급한 공격으로 오히려 몇차례 실점 위기까지 맞으면서 간신히 승점 1점을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등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답답함과, 그래도 반등의 때가 다가오고는 있다는 희망을 함께 주는 경기였다. 김천은 지난 라운드 부산이 대전의 양 측면 깊숙한 곳을 공략해 대승했던 것을 참고한 듯 대전의 측면을 집요하게 괴롭혔지만, 대전은 지난 라운드와는 달리 김천의 공격을 비교적 잘 막아냈다. 상대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전에 끊어주는 이지솔의 적극적인 플레이, 골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몸을 날려 공을 걷어냈던 이웅희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특히 돋보였다. 비록 후반 들어 김천이 공격 루트에 변화를 주자 여러 차례 기회를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경기 막판에 골을 내주긴 했지만, 어쨌든 번뜩이는 장면들이 수 차례 나왔고 전체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반면 공격은 여전히 답답한 모습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이날 이현식을 투톱으로 세우는 변칙적인 수를 두었지만, 큰 효과가 있지는 않았다. 이현식은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공격수가 아니다보니 골문 앞에서의 정교함이 조금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바이오는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아래쪽으로 내려와 공을 받아주는 등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슈팅이 1개에 그치는 등 최전방 공격수로는 낙제점에 가까웠다. 대전이 이날 점유율이 30%대에 그칠 정도로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는 점, 공격수의 수비 가담을 강조하는 이민성 감독의 스타일 상 공격수가 공격에 오롯이 집중하기는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해야겠지만 그렇더라도 여전히 실망이 남는 성적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부진에 대해 "한 번 정도는 딛고 일어서야 하는 부분이다, 오늘 마침표를 찍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하면서도 이런 결과가 나와서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18] 1주일 휴식 후 펼쳐질 부천전이 반등의 계기가 되어줄 것인지 주목된다.


1.13. 13R VS 부천 FC 1995 (홈, 4:1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13R
2021년 5월 24일 (월요일) 19:3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주심: 채상협
관중: 1,021명[코로나19]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4 : 1
파일:부천 FC 1995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부천 FC 1995
17'(PK), 27', 33' 박인혁
45' 이웅희

파일:득점 아이콘.svg
51' 크리슬란(PK)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박인혁



  • 경기 전
한 주를 푹 쉬고 체력을 회복한 뒤 펼쳐지는 13라운드 경기는 리그 최하위인 부천과의 홈경기. 부천과는 개막 라운드에서 맞붙었는데, 에디뉴가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한 명이 퇴장당한 상대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는 등 쉽지 않은 경기 끝에 종료 직전 에디뉴가 속죄의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한 바 있다.

대전은 현재 5경기째 승리가 없다. 4월 21일 7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잡고 4연승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 승리. 경기 당일 기준으로 1달이 넘게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은 이번 시즌 클린 시트를 기록한 경기가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수비를 강화하려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격이 약해져 득점이 줄고, 그 와중에 수비는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골을 내주면서 경기를 그르치는 패턴이 매 경기 반복되고 있다.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고민이 필요한 부분. 선수 측면에서는 지난 라운드 오랜만에 출전해서 안정감과 투혼을 보여주었던 이웅희가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최근 몇 경기 동안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던 박인혁이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 속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부천은 12라운드를 마친 현재 10경기째 무승에 허덕이고 있어 대전보다 더 승리가 절실한 상황. 최근 5경기에서 득점이 단 1골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에 빠져 있었지만, 지난 12라운드에서는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대전으로서는 지난 서울 이랜드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감각을 끌어올린 크리슬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부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주장 조수철 등을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박인혁 해트트릭' 대전, 부천에 4-1 완승...2위 도약!

대전은 이번에도 3-5-2 형태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김동준이 골키퍼를, 이웅희, 김민덕, 이지솔이 3백을 맡았고, 서영재이종현이 좌우 측면, 이현식박진섭, 알리바예프가 중원에 섰다. 최전방에서는 파투박인혁이 투톱으로 공격을 담당했다. 이웅희가 지난 라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고, 알리바예프도 한 번 더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다. 공격 쪽에서는 안산전 패배 이후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박인혁이 눈에 띄었다. 부천의 라인업 역시 익숙한 3-4-3 형태였다. 전종혁이 골키퍼로 출전했고 강의빈김정호, 조현택이 3백을 구성했으며 박준희조윤형이 측면을, 조수철와타루가 중원을 맡았고 최전방에는 크리슬란을 중심으로 안재준이시헌이 나왔다.

전반 초반부터 대전이 경기를 주도했다. 대전은 중원을 장악한 가운데 왼쪽 측면의 서영재를 활용, 여러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하며 부천의 골문을 노렸다. 부천은 밀리는 와중에도 크리슬란의 압박을 통해 위협적인 장면들을 몇 차례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던 전반 12분, 중원에서 공을 따낸 이현식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박진섭을 향해 패스를 연결했고, 박준희가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박진섭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키커로 나선 박인혁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전반 17분 대전이 먼저 앞서나갔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강한 압박으로 재차 부천을 몰아쳤고, 전반 27분과 33분, 박인혁이 연속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부천은 아껴뒀던 한지호, 박창준 카드를 투입하며 흐름을 바꿔놓고자 했지만,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이웅희가 원더골을 터뜨리며 부천에 찬물을 끼얹었고, 대전이 4대 0, 압도적인 우세로 전반전을 가져갔다.

부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준희를 빼고 최병찬을 투입하면서 극단적으로 공격을 강화했고, 그 결과 대전은 전반보다는 다소 밀려내려가면서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후반 4분, 이지솔이 안재준과의 경합에서 볼을 잃었고, 공을 따내 박스 안으로 진입한 박창준을 뒤쫓아가는 과정에서 태클로 박창준을 쓰러트렸다.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이 태클을 반칙으로 판정, 부천에게 페널티킥을 부여했고, 크리슬란이 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부천이 1점을 만회했다. 대전은 후반 17분 알리바예프를 빼고 구본상을 투입했고, 곧이어 25분에는 파투를 빼고 바이오를 투입하며 활력을 회복하고자 했지만, 전반전과 같은 강한 압박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부천에 주도권을 넘겨줬다. 후반 28분에는 한지호의 전방압박에 볼을 빼앗기면서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는데, 안재준의 슈팅이 김동준의 선방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면서 추가 실점의 위기는 면했지만 아찔한 상황이었다. 대전은 후반 32분 박인혁을 빼고 이진현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하면서 다시금 주도권을 되찾아오려는 시도를 했지만, 흐름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 부천은 후반 내내 대전을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지막 마무리에서 번번이 실패했고, 결국 경기는 대전의 4대 1 대승으로 끝났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간의 시름을 잊을 수 있게 해주는 시원한 경기였다. 전반전 대전은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이었다.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은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공을 따내면 곧바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박인혁은 오른발 페널티킥, 헤더, 드리블 돌파 후 반박자 빠른 왼발 슛까지 스트라이커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보여주며 해트트릭을 달성, K리그2 13라운드 MVP에 선정되었다. 박진섭 역시 든든한 플레이로 K리그2 13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는 활약을 보여줬다.[19] 김민덕, 이웅희, 이지솔의 3백은 이날 클리어링 8회, 인터셉트 15회, 차단 18회, 획득 24회를 기록하며 김동준이 활약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전반전의 대전은 그야말로 이민성 감독이 그간 강조했던 '공수전환이 빠른 축구', '적극적인 축구'의 모범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다만 후반전의 위축된 플레이는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었다. 후반 초반 이지솔이 위험지역에서 다소 무리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후 대전은 전반전의 압도적인 모습을 많은 부분 잃어버렸다. 패스 실수가 나왔고, 상대에게 볼 점유를 내주며 경기의 주도권을 뺏겼다. 상대가 부천이 아니었다면 추가 실점을 했을지도 모를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민성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후반 경기력을 보면 개선을 해야 한다, 선수들이 급했다, 5경기를 못 이겼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내려선 것 같다, 볼을 소유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후반전의 경기력을 지적했다.[20]


1.14. 14R VS 서울 이랜드 (원정, 0:1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14R
2021년 5월 29일 (토요일) 18:30 (UTC+9)

잠실종합운동장 (서울)
주심: 신용준
관중: 607명[코로나19][우천]
파일:서울 이랜드 FC 로고.svg
0 : 1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서울 이랜드
대전 하나 시티즌
-
파일:득점 아이콘.svg
34' 파투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파투



  • 경기 전
부천전 대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대전의 다음 경기는 서울 이랜드 원정. 서울 이랜드는 현재 4승 6무 3패로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6위에 랭크되어 있다. 지난 시즌 전적은 1무 2패로 대전의 압도적인 열세였지만, 이번 시즌 7라운드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원기종의 결승골로 2대 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대전은 지긋지긋한 5경기 무승의 터널을 지나 이제 막 반등의 희망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11경기째 클린시트가 없는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베테랑 이웅희의 가세로 점차 안정화되고 있고, 공격 쪽에서는 지난 라운드 해트트릭을 터뜨린 박인혁이 새 희망으로 등장했다. 지난 부천전 전반에 보여준 경기력을 서울 이랜드 상대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그 경기력을 후반까지 가져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 연이은 대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서울 이랜드는 5월 들어 공식전 5경기, 리그 4경기 동안 승리가 단 1경기에 불과하다. 팬들 사이에서는 '타 팀들이 서울 이랜드 공략집을 찾았다'는 자조가 나오는 상황. 그나마 다실점하며 무너지는 경기가 없고, 어쨌든 꼬박꼬박 득점을 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가 될 수 있겠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서울 더비 때문에 전력을 온전히 다 내지 못했지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주중에 치러진 FA컵에서 풀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전력을 아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 이번 시즌 서울 이랜드가 선제골을 내준 경기마다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전으로서는 조금이라도 빠르게 선제골을 뽑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파투 결승골' 대전, 6경기 만에 선두 탈환… 서울E에 1-0 승

대전은 지난 부천전과 거의 동일한 3-5-2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의 박인혁바이오로 바뀌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벤치멤버까지 동일한 명단이었다. 지난 라운드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줬던 박인혁이 선발에서 제외되었다는 점, 지난 라운드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에서 대기했던 이진현이 이번에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서울 이랜드는 3-5-2를 썼던 지난 안산전과는 달리 7라운드 대전전에서 활용한 바 있는 3-4-3 형태를 다시 선택했다. 김경민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이인재, 이상민, 김진환이 3백으로 서고, 박성우고재현이 좌우 측면, 최재훈김선민이 중원을 맡으며, 공격진에서는 레안드로유정완이 최전방의 베네가스를 지원하는 형태였다.

전반 초반은 탐색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양 팀 모두 측면에 볼을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는 시도를 했지만, 박스 안쪽까지 볼이 잘 연결되지 않아 양 팀 모두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중반까지 이어지던 샅바싸움의 균형이 흔들린 것은 전반 34분, 대전이 상대 진영에서 스로인 기회를 잡으면서부터였다. 서영재의 스로인이 바이오-서영재-이현식으로 이어지며 서울 이랜드의 좁은 수비 진영을 빠져나와 알리바예프에게까지 연결됐고, 알리바예프가 이 공을 박스 안쪽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간 파투에게 원터치로 이어주면서 파투가 선제골을 기록한 것. 실점을 허용한 서울 이랜드는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지만, 대전의 촘촘한 수비 라인을 허물지 못하고 압박에 공을 내주며 번번이 공격에 실패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원정팀 대전이 1대 0으로 앞선 채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하자 서울 이랜드는 유정완을 빼고 김민균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막판에 이어 후반전에도 공을 독차지하다시피 하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매번 공격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대전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서울 이랜드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후반 12분에는 이현식이 머리로 받아 연결한 공을 이종현이 슈팅까지 가져가며 서울 이랜드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서울 이랜드는 베네가스를 한의권으로 교체하며 공격의 날카로움을 높이고자 했고, 교체 직후인 후반 14분,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박성우가 슈팅 기회를 놓치고 최재훈의 슈팅이 차단되며 기회를 놓쳤다. 대전은 후반 15분 바이오를 빼고 박인혁을 투입하며 달아나는 골을 노렸지만, 한 번 서울 이랜드에게로 넘어간 흐름은 쉽사리 돌아오지 않았다. 경기가 종반에 접어들자 대전은 파투를 이진현으로 교체하며 안정을 꾀했고, 서울 이랜드는 박성우를 곽성욱으로 교체하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서울 이랜드의 무딘 창과 대전의 단단한 방패 간의 싸움이 이어지던 후반 42분, 고재현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이진현의 팔에 맞았고,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49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레안드로가 김동준과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인 끝에 오른쪽으로 날린 슈팅이 골대에 맞고 튕겨나갔고, 여기서 경기가 사실상 끝이 났다. 1대 0, 4라운드 안양전 이후 장장 10경기만에 따낸 무실점 승리였다.

대전의 승리라고 하기보다는 서울 이랜드의 패배라고 하는 것이 어울릴 경기였다. 서울 이랜드는 선제골 이후 내려선 대전을 상대로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유효슈팅 0개라는 기록이 보여주듯 대전을 제대로 위협하지 못했다. 반면 대전은 비록 경기력이 완전히 올라온 모습은 아니었지만, 단 한 번의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이후로도 60분 가까이 지속되었던 서울 이랜드의 공세를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파투는 7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 이어 또 한 번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며 서울 이랜드 킬러로서의 면모를 보였고, K리그2 14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었다.[21] 서영재 역시 부천전에 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간의 부진을 털어버렸다.

한편 14라운드에서 전남을 비롯한 다른 팀들이 모두 무승부를 거두면서, 대전은 6경기만에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고,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K리그2 14라운드 베스트팀에도 선정되었다. 전반기가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대전이 승점 1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1.15. 15R VS FC 안양 (홈, 1:2 패)[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15R
2021년 6월 6일 (일요일) 16:0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주심: 정회수
관중: 1,851명[코로나19]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1 : 2
파일:FC 안양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FC 안양
22' 박인혁
파일:득점 아이콘.svg
16' 조나탄 (PK)
62' 김경중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김경중



  • 경기 전
6월의 첫 경기는 FC 안양과의 홈 경기. 두 팀 사이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는데, 선두 자리를 차지한 뒤 부진을 겪으며 가혹한 5월을 보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대전은 1위를 달리고 있던 8라운드에서 안산에 일격을 당한 이후 5경기 무승을 기록했고, 대전에 이어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안양 역시 11라운드 안산전에서 패배를 기록한 이후 4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대전이 최근 2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안양은 아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차이점. 양 팀은 지난 4라운드에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맞붙었었는데, 정준연이 이른 시간에 퇴장당하고 뒤이어 백동규까지 퇴장당하면서 대전이 다소 맥빠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한 4경기 전적은 2승 2무로 대전의 우세.

1위 징크스를 깨고자 하는 대전은 내심 걱정거리가 많다. 3경기만에 주축으로 자리잡으며 팀의 반등을 이끌었던 알리바예프국가대표팀에 소집되어 자리를 비웠고, 상대의 공세를 이른 시점에 끊어내며 수비진의 첨병 역할을 하던 이지솔 역시 올림픽대표팀 차출과 경고누적이 겹치며 출전이 어렵게 되었다. 대전으로서는 이진현임덕근, 이호인이 각각 알리바예프와 이지솔의 빈자리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메꿔줄 수 있을 것인지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 될 것이다.

1위의 저주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고 싶은 안양에게는 희소식이 있다.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던 맹성웅이 주말 경기를 치르러 잠시 복귀한 것. 이번 시즌 전 경기 선발 출장하며 팀의 중원을 책임졌던 선수인만큼 맹성웅의 복귀는 안양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주에서 체력훈련에 매진하다 주말 경기를 앞두고 복귀한 맹성웅이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 경기 내용 및 평가
'조나탄-김경중 골' 안양, 대전 2-1 제압...2위로 UP

대전은 이날도 익숙한 3-5-2 형태를 들고 나왔다. 이지솔이 빠진 3백 오른쪽 스토퍼 자리는 임덕근이 메꿨고, 중원에는 알리바예프 대신 이진현이 선발 출장했다. 최전방의 조합은 파투-박인혁이었다. 안양 역시 3-5-2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정민기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김형진, 닐손주니어, 백동규가 3백으로 나서고, 주현우박대한이 좌우를, 홍창범, 모재현, 맹성웅이 중원을 맡고, 최전방에는 최민서조나탄이 서는 포진이었다.

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안양이었다. 여유있게 자기 진영에서 볼을 점유하면서 대전의 오른쪽 측면을 노리던 안양은 전반 12분, 대전 수비가 집중력을 잃은 틈을 타 조나탄이 1대 1 찬스를 만들어내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김동준이 태클로 조나탄을 저지했지만, 주심이 VAR 끝에 이를 반칙으로 선언, 페널티킥을 부여했다. 전반 16분, 키커로 나선 조나탄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안양이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만회의 순간은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6분 뒤인 전반 22분, 안양의 박스 안에서 혼전 끝에 흘러나온 공을 차지한 임덕근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박인혁이 쓰러지면서 슈팅까지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한 것. 동점골을 허용한 안양은 최민서를 빼고 김경중을 투입했고,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전반을 1대 1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대전은 라인을 올리며 역전골을 노렸지만 안양의 수비에 번번히 막혔다. 그러던 후반 17분, 홍창범이 하프라인 근방에서 길게 연결한 패스가 전방의 김경중에게로 향했다. 이종현과의 경합을 이겨내고 공을 차지한 김경중은 따라붙는 임덕근을 속도로 따돌린 후, 김동준의 다리 사이로 슛을 차 넣으며 달아나는 골을 기록했다. 다급해진 대전은 신상은바이오, 에디뉴를 차례로 투입하며 안양을 몰아붙였지만, 안양은 내려앉아서 대전의 공세를 잘 버텨냈고, 경기는 그대로 1대 2, 대전의 패배로 끝났다.

패배도 아쉽지만 내용이 더 아쉬웠던 경기였다. 이날 대전은 2실점을 했고, 두 번의 실점 장면에서 모두 치명적인 헛점을 노출했다. 전반전 김동준의 태클 직전, 대전의 수비진과 미드필더들은 최민서와 조나탄이 여유롭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1대 1 찬스를 만드는 걸 그냥 지켜만 봤고, 결국 페널티킥으로 이어지는 위기 상황을 야기하고 말았다. 후반전에는 이종현과 임덕근이 김경중에게 너무 쉽게 공격 기회를 내주면서 결승골을 허용했다. 그전까지의 패배가 대부분 단단하게 내려앉느라 공격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가운데 아차 하는 순간 불의의 일격을 당해 패배하는 모양새였다면, 이날 경기는 애초에 단단하지도 못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대전은 이날 패배로 안양에게 2위 자리를 내주며 다시 3위 자리로 돌아왔다. 전반기가 다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할 때 아직 낙심할 순위는 아니지만, 승격을 노리는 입장에서 3위는 불안한 순위일 수밖에 없다. 전반기의 남은 일정은 이제 아산전과 안산전, 그리고 경남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전이 웃으며 전반기를 마무리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따내야 할 것이다.


1.16. 16R VS 충남 아산 FC (원정, 3:1 패)[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16R
2021년 6월 12일 (토요일) 18:30 (UTC+9)

이순신종합운동장 (아산)
주심: 서동진
관중: 319명[코로나19]
파일:충남 아산 FC 로고.svg
3 : 1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충남 아산 FC
대전 하나 시티즌
35' (PK), 39', 57' 알렉산드로
파일:득점 아이콘.svg
48' 한용수 (OG)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알렉산드로



  • 경기 전
갈 길 바쁜 대전이 아산에서 시즌 두 번째 충청 더비를 치른다. 대전은 3위, 아산은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 팀의 이전 맞대결은 대전에서 펼쳐진 리그 9라운드 경기였는데, 대전은 이 경기에서 4백으로 전술 실험에 나섰다가 선제골을 얻어맞고 박진섭 센터백 카드를 활용해 3백으로 전환, 이현식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대전은 수비에 대해 고민이 많을 듯하다. 이웅희가 복귀하며 수비가 안정감을 찾는가 했더니 이지솔이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되면서 다시 빈자리가 생겼다. 기대를 걸었던 임덕근이 안양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상황에서, 이민성 감독이 임덕근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인지, 임대생인 이호인을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지난 9라운드에 실험했던 4백을 다시 한 번 실험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K리그1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영입 루머가 돌고 있는 가운데, 부진한 바이오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인지도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

시즌 초만 해도 크게 나쁘지 않던 아산은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3경기 무승을 기록하고 있던 시점에 팀 내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경기를 오래 치르지 못했고, 리그 복귀 이후에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실패하면서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대전과의 맞대결에서만큼은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무색하게 하는 활약을 보여왔던 아산인만큼, 대전으로서는 방심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알렉산드로 해트트릭' 충남아산, 대전에 3-1 승...6G 무승 탈출

대전은 지난 FC 안양전과 동일한 형태, 동일한 멤버의 선발 라인업을 제출했다. 달라진 점은 미드필더 3인의 배치뿐이었는데, 이현식을 중앙에 두고 박진섭이진현이 살짝 내려선 형태였던 지난 안양전과 달리, 이날은 박진섭을 중앙에 내려두고 이현식과 이진현이 살짝 올라선 형태의 포진이었다. 벤치 멤버 중에는 변준수강세혁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변준수는 FA컵 수원 삼성전에서 교체로만 출전했을 뿐 리그 경기에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었고, 강세혁은 이날 경기가 시즌 첫 명단 포함이었다. 아산은 이기현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유준수, 한용수, 최규백이 3백으로 수비를 맡았고, 김인균박세진이 좌, 우 측면을, 박세직김강국이 중원을 맡았으며, 알렉산드로이승재가 측면 공격을 맡아 최전방의 김찬을 지원했다.

경기 초반은 대전이 공격을 주도하고 아산은 물러나 역습을 노리는 형세로 진행됐다. 대전은 이날 이현식과 이진현을 박진섭 앞에 세워 중원에서 보다 공격적인 태세를 갖췄지만, 아산의 수비에 막혀 공격을 제대로 전개하지 못했다. 아산은 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잘 짜여진 수비로 대전의 무딘 공격을 막아내면서 몇 차례인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중원을 통한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자 대전은 긴 패스를 활용해 공격을 풀어가고자 했지만, 헤딩을 따줄 선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전반 33분, 아산의 공격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따내기 위해 박스 안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김강국을 이현식이 넘어뜨렸고, 심판이 이를 반칙으로 판정하면서 아산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알렉산드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대 0으로 앞서나간 아산은 곧이어 터진 알렉산드로의 절묘한 중거리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점수차를 2점차까지 벌렸다.

다급해진 대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임덕근을 빼고 4백으로 전환하는 한편 바이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러한 선택의 효과였을까, 대전은 후반 2분만에 만회골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박진섭이 수비 뒤를 파고드는 박인혁을 향해 긴 패스를 보냈고, 이 패스를 받은 박인혁이 반대편의 파투를 보고 이어준 짧은 패스가 한용수의 발에 걸리면서 자책골이 터진 것.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VAR 판독 결과 온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점수는 2대 1이 되었다. 그러나 후반 12분, 헤딩 경합 끝에 흘러나온 공을 차지한 알렉산드로는 다시 한 번 기막힌 중거리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전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대전은 이종현을 빼고 이규로를 투입, 측면에서 활로를 찾아보려고도 하고, 박진섭을 전방으로 올린 뒤 골키퍼 김동준을 활용해 빌드업을 생략하고 직접 박스에 공을 투입해보기도 하는 등 이런저런 공격 시도들을 해보았으나, 번번이 아산의 수비에 막혀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반 42분, 최규백이 박진섭과의 헤딩 경합 과정에서 파울을 저지르며 대전이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박인혁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말았다. 대전은 추가시간 동안 마지막 공세를 펼쳤으나, 경기 막판에 터진 이진현의 슈팅마저 골대에 맞으며 결국 1대 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대전으로서는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경기였다. 승격 경쟁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았어야 할 경기를 놓쳤고, 패배가 연패로 이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알렉산드로의 대활약은 예상하고 대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었지만, 그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이날 대전의 플레이는 효과적이지 못했고, 지향하는 바가 명확하지도 않았으며, 무기력했다. 수비적으로는 한 박자 먼저 뛰쳐나와 상대의 공격을 커트해주던 이지솔의 빈자리가 커 보였다. 이지솔의 차출 전까지 대전은 경기당 지상경합 43.9회(리그 1위), 경기당 차단 44회(리그 5위)로 적극적인 수비를 보여주던 팀이었으나, 이지솔의 차출 이후로는 경기당 지상경합 24회(리그 10위), 경기당 차단 37회(리그 10위)로 수비 스탯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공격 쪽에서는 슈팅의 정확도 문제가 눈에 띄었는데,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12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10개의 슈팅을 기록한 아산과 비슷한 수준의 슈팅 개수를 보여주었으나, 아산의 슈팅 중 5개가 유효슈팅이었던 것에 비해 대전의 유효슈팅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심지어 골문을 향하지 못한 11개의 슈팅 중 9개는 상대 수비에 의해 차단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빗나간 슈팅이었다. 공격의 정확도가 심각하게 떨어진 것이다. 공수 양면에서 이토록 부진했으니, 더 큰 패배를 당하지 않은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에 대해 "전체적으로 잘 되지 않았다, 이것저것 이야기할 거 없이 전체적으로 잘못됐다"고 총평했다.[22]


1.17. 17R VS 안산 그리너스 (홈, 0:0 무)[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17R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18:3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주심: 안재훈
관중: 1,653명[코로나19]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0 : 0
파일:안산 그리너스 FC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안산 그리너스
-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박진섭



  • 경기 전
좋지 않은 흐름을 타고 있는 대전의 다음 경기는 안산과의 홈 경기. 6월의 마지막 홈 경기이자, 전반기 마지막 홈 경기이기도 하다. 대전과 안산은 대전이 4연승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던 8라운드에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안산이 대전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1대 0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현재 대전은 리그 3위, 안산은 8위에 위치해 있다.

대전은 2연승 후 2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시즌 대전은 경기당 1.38실점을 기록하며 부천과 함께 리그 최다실점팀 2위를 기록하고 있고, 클린 시트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수비에 안정감이 떨어진다. 설상가상으로 이지솔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세부적인 수비 지표들도 눈에 띄게 나빠졌고, 이는 지난 2경기에서 상대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패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임덕근을 계속 기용할 것인지, 이호인, 변준수에게 기회를 줄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4백 형태를 활용해 공격을 강화하는 것으로 수비 불안을 상쇄할 것인지, 이민성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안산 역시 최근 분위기가 몹시 좋지 않다. 2연패를 기록하며 5경기째 승리가 없는 상황. 경기당 1득점에 그치고 있는 부실한 공격력과, 최근 7경기 동안 클린 시트가 없는 불안한 수비력이 고민거리. 풀백과 윙백, 윙어까지 소화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던 아스나위가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되어 전력도 온전치 않다. 안산으로서는 대전과의 지난 맞대결에서 승리했던 기억과, 지난 라운드 부산전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공격수 강수일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보아야 할 것이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3백→4백' 대전, 안방에서 안산과 0-0 무승부

대전은 4-2-3-1에 가까운 4-5-1 형태로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다. 코로나 예방접종으로 주전 골키퍼 김동준이 빠지고 이준서가 골문을 지켰으며, 서영재, 이웅희, 김민덕, 이규로가 4백으로 섰다. 중원에서는 정희웅박진섭, 이현식이 삼각형을 형성했고, 파투김세윤이 각각 좌우 윙어 역할을, 최전방의 바이오가 원톱 역할을 맡았다. 늘 쓰던 3백 대신 4백을 활용했다는 점, 이종현 대신 이규로를 선발 출전시켰다는 점, 김세윤과 이준서가 처음으로 출전했다는 점까지,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이민성 감독의 고민이 느껴지는 라인업이었다. 안산은 3-4-3 형태였다. 김선우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송주호, 연제민, 고태규가 3백으로 섰고, 김진래이준희가 각각 좌우 윙백을, 이상민이와세가 중원을 맡았으며, 민준영, 김륜도, 임재혁이 공격을 맡았다.

경기 초반 대전은 좌우 윙어와 풀백들을 활용,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가려고 했으나, 밀집해있는 안산의 수비진을 상대로 공격을 마무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안산은 대전의 공세에 맞서 최전방의 김륜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내려앉히며 수비를 견고히 했고, 세트피스 플레이를 통해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전반 24분, 김진래가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고, 순간적으로 흐트러진 대전의 수비라인 사이로 임재혁이 침투하며 안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는 듯 했으나, 아슬아슬한 차이로 크로스가 연결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자신감을 얻은 안산은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적극적으로 대전의 공격작업을 방해했고, 대전은 상대의 압박을 풀어내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거나 역습 기회를 허용하며 허울뿐인 우세를 이어갔다. 전반 41분, 이상민이 코너킥으로 올린 크로스를 송주호가 논스톱으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가면서 안산이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추가시간, 박진섭이 고태규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축구화 스터드에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출혈이 심했던 박진섭은 그대로 들것에 실려나갔고, 어수선한 가운데 전반전은 0대 0으로 종료되었다.

안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임재혁을 빼고 두아르테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대전에서는 박진섭이 머리에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보였다. 대전은 후반 14분 에디뉴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주었지만, 공격 전개가 정교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계속해서 안산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안산은 후반 16분 경고가 있던 고태규를 빼고 김민호를 투입하면서 만약을 대비했다. 후반 28분, 대전은 박인혁을 투입하며 마지막 공세에 나섰다. 안산 역시 송민호를 빼고 산티아고를 투입하며 공격의 숫자를 늘렸지만, 대전의 공세에 밀려 다시 내려앉는 모습이었다. 대전은 후반 막판까지 공격을 이어갔지만 박스 안에 밀집한 안산의 수비를 뚫지는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0대 0, 무승부로 끝이 났다.

급한 불은 껐지만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하위 팀을 홈으로 불러들이고도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고, 순위는 승격 플옵권 끝자락인 4위로 떨어졌다. 공격 측면에서는 슈팅 12개를 때리는 동안 유효슈팅 3개를 기록하며 여전히 마무리의 정확도가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수비 측면에서도 여러 차례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오랜만에 출전한 정희웅과 에디뉴의 폼 역시 좋지 못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불안한 측면은 있었지만 어쨌든 중앙 수비 숫자를 한 명 줄이고도 무실점 경기를 했고, 후반전에는 공격 작업도 상대적으로 원활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4백 전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 연패를 끊고 무실점을 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부족한 부분 보완해서 다음 경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이날 경기를 총평했으며, 4백으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4백으로 전환을 했고, 공격적인 모습이 나온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현했다.[23]


1.18. 18R VS 경남 FC (원정, 1:2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18R
2021년 6월 26일 (토요일) 16:00 (UTC+9)

창원축구센터 (창원)
주심: 김용우
관중: 919명[코로나19]
파일:경남 FC 로고.svg
1 : 2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경남 FC
대전 하나 시티즌
28' 윌리안 (PK)
파일:득점 아이콘.svg
34' 전병관
41' 이현식

21' 김주환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이현식



  • 경기 전
전반기 마지막 경기는 경남과의 원정 경기. 대전은 현재 승점 25점으로 4위를 기록하며 승격권의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고, 경남은 승점 22점으로 7위를 기록하며 대전을 아슬아슬하게 사정권에 두고 있다. 최근 5경기 양 팀의 상대전적은 1승 2무 2패,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1승으로 비교적 팽팽해 보이지만, 대전은 창원축구센터에서 19경기 동안 단 2승만을 거두고 있을 정도로 경남과의 원정을 어려워했다. 지난 시즌 승격 준플레이오프에서 1대 1 무승부를 거두며 잔류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던 경기도 창원에서의 경기.

대전은 2연패로 좋지 않은 흐름을 타던 중에 안산전 무승부로 실낱같은 희망을 발견한 상황. 4백 전술의 가능성을 발견함으로써 전술에 다양성을 기할 수 있게 되었고, 2연패의 시름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공격 정확도 문제 등 그간 지적되어왔던 문제점들의 상당수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 최근 선수단에 합류한 마사가 공격에서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남은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렸지만, 12라운드 이후 차근차근 승점을 쌓으면서 어느새 상위권을 노리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최근 김천에게 패배하고 부천을 상대로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승격권을 향한 마지막 한 걸음 전에 발목이 잡힌 상황.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했고, 그 중 3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있는 수비력은 고민거리지만, 최근 리그 5경기 동안 후반전에서만 6골을 뽑아냈을 정도로 뒷심있는 공격력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수비 집중력이 고민인 대전으로서는 후반전 경남의 공격력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전병관-이현식 골' 대전, 10명 싸운 경남에 2-1 역전승...무승 탈출!

경남은 4-3-3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손정현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김동진, 김영찬, 김명준, 김주환이 4백으로 나서고, 4백라인의 앞에 장혁진이, 그 앞에 고경민백성동이 서며, 윌리안에르난데스, 황일수가 전방에 배치되었다. 공격시에는 고경민과 백성동까지 최전방으로 올라서며 2-3-5 형태로 공격진을 강화하는, 경남 특유의 공격적인 포진이었다. 대전은 경남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을 예상한 듯 익숙한 3-5-2 형태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지난 경기 코로나 백신 후유증으로 불참했던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그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임덕근 대신 이호인이웅희, 김민덕과 함께 3백을 구성했다. 서영재이종현은 좌우 측면을 맡았고, 지난 경기 부상으로 붕대 투혼을 보였던 박진섭이 무사히 회복해 새 얼굴 마사, 전병관과 함께 중원에 포진했다. 투톱은 박인혁이현식이었다. 벤치에서는 김지훈원기종이 오랜만에 팬들에게 안부를 알렸다.

전반 초반, 경남은 공격적인 태세를 취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가 밀집수비를 하지 못하도록 최전방에 공격수 5명을 넓게 펼쳐서 투입하는, 전형적인 '설사커'식 전술이었다. 대전은 좌우 윙백인 서영재와 이종현을 3백 라인까지 내려 5백을 형성, 경남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대응했다. 전반 20분, 대전의 역습 상황에서 김주환이 마사를 향해 깊은 태클을 시도했다. 공이 상대의 발을 떠난 상황에서 발바닥을 높이 든 채로 들어간 위험한 태클이었다. 비디오 판독실의 콜을 받은 주심은 김주환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전반 25분,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던 경남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고경민이 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김민덕의 팔에 맞으며 경남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윌리안의 깔끔한 페널티킥 성공으로 선취점을 따낸 경남은 곧바로 황일수를 빼고 채광훈을 투입하며 수비적인 태세를 취했다. 경남이 수비적으로 나오자 대전이 자연스레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34분, 동점골이 터졌다. 전진해있던 이호인이 헐거웠던 경남의 수비 사이로 패스를 찔러넣었고, 이 패스를 받은 전병관이 센스있게 돌아선 뒤 몸을 던지며 슈팅까지 연결,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 기세가 오른 대전은 계속해서 공을 소유하며 경남의 헛점을 노렸고, 전반 41분, 서영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박인혁을 거쳐 자유로운 상태였던 이현식에게 연결, 이현식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경남의 골망을 가르면서 역전까지 성공시켰다. 전반전 스코어는 1대 2, 대전의 리드.

후반전, 대전은 김주환의 태클로 부상을 입었던 마사를 원기종으로 교체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경남은 후반 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맞은 동점 기회가 고경민의 오프사이드로 무산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양 팀의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흘렀는데, 그 가운데 선수들의 플레이가 격렬해지며 분위기가 다소 험악해졌다. 그 가운데 설기현 감독은 불필요한 행동으로 경기를 지연,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중반이 되자 양 팀은 각각 윤주태파투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경남은 후반 33분, 이웅희가 잘못 걷어낸 공이 쇄도하던 고경민에게 흐르며 또 한 번 동점 기회를 맞았으나, 고경민의 슈팅이 옆으로 빗나가며 다시 한 번 아쉬운 탄식을 흘려야 했다. 경기가 후반에 접어들자 양 팀은 이우혁바이오를 투입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경기는 별다른 상황 없이 마무리되었다. 스코어는 2대 1, 대전이 14년만에 거두는 경남전 원정 승리였다.

이기긴 했지만 잃은 것도 많은 경기였다. 대전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었으나, 박진섭이 경고를 받고 마사가 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주전급 미드필더 두 명을 잃은 채로 후반기를 맞게 되었다. 박진섭은 한 경기 휴식을 준다고 생각할 수라도 있지만, 마사의 경우는 최소 6주에서 최대 8주 이상이 걸리는 장기 부상으로, 빨라야 8월에나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 대전으로서는 공들여 영입한 선수가 한 경기만에 이탈하게 됨으로써 향후 시즌 구상에 뼈아픈 타격을 입게 된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대전은 승점 28점을 기록하며 4위로 전반기를 마감하였다.


2. 후반기[편집]



2.1. 19R VS 김천 상무 (홈, 1:4 패)[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19R
2021년 7월 3일 (토요일) 19:0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주심: 최현재
관중: 786명[코로나19][우천]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1 : 4
파일:김천 상무 FC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김천 상무
56' 원기종
파일:득점 아이콘.svg
60' 정재희
73' 유인수
84' 정승현 (PK)
88' 오현규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정재희



  • 경기 전
후반기 도약을 노리는 대전이 첫 경기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난다. 초반의 부진을 딛고 어느새 리그 3위로 올라선 김천 상무가 바로 그 상대. 대전은 지난 3라운드와 12라운드에서 김천을 맞아 1무 1패를 기록했는데, 두 경기 모두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고 앞서가다가 김천의 거센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승점을 내준 바 있다.

전반기 맞대결에서 전력 교체기였던 김천이 어수선한 분위기였다면, 이번 맞대결에서 상대적으로 어수선한 쪽은 대전이 될 전망이다. 대전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이규로를 떠나보냈고, 국대에 차출되었던 알리바예프가 아직 복귀하지 못했으며, 마사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전력에 많은 구멍이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주장 박진섭이 경고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고, 올림픽 대표팀 소집에서 돌아온 이지솔 역시 정상 컨디션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최근 리그 4연승에 9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1위와 승점차 없는 3위까지 올라온 김천. 김천은 15라운드 안산전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3백 전술 대신 4백 전술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이 변화가 제대로 맞아떨어지면서 안그래도 좋던 흐름에 날개를 단 형세가 되었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뽑아낸 바 있는 공격력, 2라운드로빈 10경기 동안 단 4골만을 내준 수비력 모두 위력적. 부족한 전력으로 노도와 같은 김천의 기세를 상대해야 하는 이민성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대전, 원기종 선제골에도 1-4 역전패...'10G 무패' 김천, 선두 등극

대전은 다소 파격적인 4-5-1 라인업을 제출했다. 김동준이 골문을 지키고 서영재, 김민덕, 이지솔, 이종현이 4백으로 포진했으며, 양 측면에는 파투민준영이 윙어로 나섰고 중원에는 최익진, 임덕근이현식이 삼각편대를 이루었다. 최전방의 공격수는 바이오였다. 센터백으로 출전하던 임덕근과 수비수에 가까운 최익진, 민준영이 미드필드에 자리잡은 것이 눈에 띄었는데, 구멍난 스쿼드로 김천의 강한 전력을 상대해야 하는 이민성 감독의 고민이 엿보이는 지점이었다. 반면 김천은 지난 충남아산전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은 4-3-3 형태였다. 골키퍼 강정묵, 수비수는 유인수, 정승현, 우주성, 김용환, 미드필더로는 정원진, 권혁규, 서진수, 공격에는 허용준, 박동진, 정재희가 출전했는데, 지난 라운드와 비교해 미드필드 한 자리만이 바뀐 라인업이었다.

폭우로 인해 양 팀 모두 공을 제어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반전은 다소 거칠고 투박하게 진행됐다. 패스는 끊기기 일쑤였고, 경합 상황에서는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다. 플레이가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았기 때문인지 양 팀 선수들이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충돌을 빚기도 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도권을 잡고 있었던 쪽은 김천이었다. 김천은 공격권을 틀어쥔 채 정재희를 활용해 대전의 왼쪽 측면을 공략,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대전은 김민덕과 이지솔이 잘 버텨주며 김천에게 슈팅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고, 전반 막판에는 몇 차례 의미있는 공격 장면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전 역시 공격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양 팀 모두 답답함을 느꼈을 45분이 지나고, 전반전 스코어는 0대 0으로 마무리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전은 최익진과 바이오를 빼고 원기종박인혁을 투입했다. 부상을 입은 바이오를 박인혁으로 대체해주고,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하던 최익진을 원기종으로 교체해 공격을 강화하려는 시도였다. 경기 주도권은 여전히 김천에게 있었지만, 공격을 강화한 대전의 시도는 어느 정도 먹혀들어갔고, 결국 후반 11분, 원기종의 발 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그러나 대전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4분 뒤인 후반 15분, 서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반대방향으로 길게 올려준 패스를 정재희가 골로 연결하면서 김천이 동점골을 기록한 것이다. 동점을 기록한 김천은 후반 22분, 허용준을 빼고 조규성을 투입하며 공격에 다시금 활력을 충전했고, 후반 28분 유인수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대전은 후반 32분, 민준영을 빼고 전병관을 투입하며 보다 공격적인 태세를 취했다. 앞서고 있던 김천 역시 최전방의 박동진을 오현규로 교체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39분 정승현의 페널티킥 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김천은 정현철을 투입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했고, 교체 직후 터진 오현규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대 4, 11라운드 부산전에 이어 또 한 번의 3골차 대패였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제골 전까지는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른 동점골로 인해 심리적인 부분에서 무너졌을 뿐 경기력을 포함한 다른 부분들은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24] 그러나 대전은 전반 내내 정재희에게 왼쪽 측면을 완전히 내주는 등 김천에게 경기력 면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이었고, 경기 주도권을 상대에게 완전히 내준 채 여러 차례 위험한 장면들을 허용했다. 냉정히 말해 폭우가 아니었다면 전반전부터 무너졌을 가능성도 있는 경기였다. 승격권 안에 드는 것까지가 목표인 팀이라면 모를까, 승격과 1부리그 안착이 목표인 팀이라면 만족하기 어려운 경기력이었던 것.

대전은 이날 패배로 승점 28점에 머무르면서 선두와의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승점 1점 차이로 바짝 쫓아오고 있는 부산이 대전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승격권이지만 승격권이 아닌 위태로운 상황.[25] 대전이 다음 서울 이랜드전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 20R VS 서울 이랜드 (홈, 0:2 패)[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20R
2021년 7월 10일 (토요일) 20:0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주심: 정회수
관중: 1,060명[코로나19]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0 : 2
파일:서울 이랜드 FC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서울 이랜드
-
파일:득점 아이콘.svg
13', 77' 베네가스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베네가스



  • 경기 전
후반기 첫 경기를 망친 대전의 다음 상대는 서울 이랜드. 서울 이랜드는 시즌 초반의 무시무시하던 위세를 거의 잃어버린 채 승점 20점을 기록하며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대전은 서울 이랜드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1무 2패만을 기록하면서 승점자판기 역할을 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지난 시즌의 설욕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전은 14라운드에서 반짝 1위를 차지한 이후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5위까지 떨어졌다. 다섯 라운드에서 5골을 따내는 동안 10골을 내주는 불안한 경기력 때문에 승격권 진입을 장담하기 어려워진 상황. 국대에 차출되었던 알리바예프가 자가격리 해제로 돌아왔고, 지난 경기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박진섭 역시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등 좋은 소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붙박이 주전급인 이현식이종현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지며 또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돌아온 알리바예프의 활약 여부, 이적하자마자 선발 출장하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민준영의 활약 여부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

서울 이랜드는 최근 리그 10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 중이다. 최근 7경기 동안 1골도 따내지 못한 공격력이 특히 큰 근심거리. 부진한 성적을 의식한 것인지 최근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소식을 쏟아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대전에서 이적해온 이규로가 전 소속팀을 상대로 얼마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심사.


  • 경기 내용 및 평가
'베네가스 두 골' 서울이랜드, 대전 2-0 제압 '11경기 만에 승리'

대전은 익숙한 3-5-2 형태를 선택했다. 골키퍼 김동준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이지솔, 김민덕, 이호인이 3백으로 섰고, 민준영최익진이 각각 좌, 우 측면을 맡았으며, 박진섭, 임은수알리바예프가 중원에 포진했다. 최전방에는 박인혁파투가 섰다. 미드필드에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을 두면서 평소 쓰던 3-5-2 형태보다 좀 더 수비적인 형태를 취한 것이 눈에 띄었다. 서울 이랜드는 그간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사용하던 3백 전술을 버리고 4백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골키퍼 김경민, 4백으로는 고재현, 김진환, 김현훈, 이재익, 미드필더로는 유정완, 김선민, 최재훈, 공격에는 한의권, 베네가스, 서재민이 서는 형태였는데, 실제 경기에서는 3백 전술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초반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전반 14분 서울 이랜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고재현의 크로스가 이지솔의 발에 맞으면서 노마크 상태의 베네가스에게 연결되었고, 베네가스가 이 공을 침착하게 원터치로 밀어넣으면서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골이 터지자 서울 이랜드 선수단은 김희호 코치를 추모하는 세레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대전은 파투의 분전 속에 몇 차례 슈팅 기회를 잡고 서울 이랜드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대전은 전반 41분, 최익진 대신 김지훈을 빠르게 투입했으나 큰 변수를 만들지는 못했고, 전반전을 그대로 0대 1로 마쳐야 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것은 서울 이랜드였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15분 유정완을 빼고 레안드로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고, 후반 25분에는 이재익을 빼고 이인재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대전은 후반 20분과 30분, 신상은전병관을 차례로 투입하며 어떻게든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별다른 결과를 얻지 못했다. 후반 32분, 최재훈의 패스가 대전의 수비라인을 허물고 측면의 레안드로에게 연결되었다. 박스 안까지 진입한 레안드로가 내준 공이 박스 중앙의 텅 빈 공간으로 향했고, 기회를 노리던 베네가스가 달려들어 슈팅, 추가골을 만들어 냈다. 두 골차로 앞서게 된 서울 이랜드는 곽성욱을 투입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했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0대 2, 지난 3라운드 부산전에 이어 두 번째로 홈 2연패를 기록하는 대전이었다.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11경기 무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번 시즌 두 번 만나 두 번 모두 승리를 거뒀던 상대를 홈에서 만나 패배를 당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승격권 밖인 5위로 밀려난 대전은 이날 경기로 인해 이제는 6위 안산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경기 내적으로도 무기력한 플레이가 눈에 띄었는데, 경기 후 서포터즈에게 인사하러 온 선수단에게 콜리더가 "투지가 없다"며 질책을 할 정도였다.[26]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민성 감독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27] 흔들리는 팀을 바로잡아 승격 경쟁에 다시 뛰어들게 할 수 있을지, 이민성 감독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순간이 찾아왔다.


2.3. 21R VS FC 안양 (원정, 1:2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21R
2021년 7월 18일 (일요일) 19:00 (UTC+9)

안양종합운동장 (안양)
주심: 김용우
관중: 0명[코로나19무관중]
파일:FC 안양 로고.svg
1 : 2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FC 안양
대전 하나 시티즌
80' 정준연
파일:득점 아이콘.svg
48' 박진섭 (PK)
85' 박인혁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박인혁



  • 경기 전
암울한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대전이 선두 안양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반기 두 차례 맞대결에서 양 팀은 1승 1패로 승점 3점씩을 나눠가졌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4라운드 첫 맞대결은 안양 선수 두 명이 퇴장을 당하며 다소 싱겁게 대전의 승리로 끝났고, 퍼플 아레나에서 펼쳐졌던 15라운드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안양이 대전의 안일한 수비를 날카롭게 찌르며 승리를 가져갔다.

대전은 후반기 들어서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다. 14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반짝 1위를 차지한 이래 최근 6경기 전적이 1승 1무 4패. 어느새 순위도 승격 플옵권 밖으로 밀려나 버렸다. 공격은 파괴력이 떨어지고, 수비는 흔들리며, 선수 보강은 당장 급하지 않은 포지션에 집중되어있는데다 그나마도 부상과 차출로 얼굴 보기가 어려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이번에 만나는 상대는 얄궂게도 내리막길의 시작에서 만났던 안양. 부진을 씻고 다시 승격 경쟁에 참여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리그 7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순항 중인 안양. 지난 라운드에서는 공수의 주축이었던 외국인 선수 두 명에다 감독까지 자가격리로 결장한 가운데 리그 최강 전력인 김천을 두 골 차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선두에 등극했다. 최근 리그 7경기 중 5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아낸 날카로운 공격력에, 닐손주니어, 백동규 등이 버티고 있는 수비진의 든든함까지 더해지면서 극강의 포스를 뿜고 있는 안양. 막강한 적을 상대로 총체적 침체에 빠져있는 팀을 구해낼 방법은 무엇일지, 이민성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박인혁 결승골' 대전, 1위 안양 2-1 제압... '2연패 탈출'

대전은 4-3-3 형태를 들고 나왔다. 이준서가 골키퍼로 나섰고, 서영재, 이웅희, 이지솔, 이종현이 4백으로 출전했다. 이진현, 박진섭, 알리바예프가 중원을 지키고 최전방에는 김승섭, 박인혁, 이현식이 나왔다. 김동준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부동의 주전 센터백이었던 김민덕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는 점, 부상에서 회복한 김승섭과 이진현이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다는 점 등이 눈에 띄는 라인업이었다. 안양은 4-4-2로 나섰다. 골키퍼 정민기, 수비에 주현우, 백동규, 김형진, 박대한, 3선에 맹성웅, 2선에 박태준, 홍창범, 아코스티, 공격에 하남, 모재현이 서는 형태였다.[28]

전반전, 대전은 왼쪽 측면을 통해 공격을 풀어나갔다. 알리바예프, 서영재, 박인혁과 함께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들을 연출한 김승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안양은 이에 맞서 최전방의 아코스티나 하남 쪽으로 긴 패스를 보내 공격을 풀어가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아코스티는 좌, 우를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노렸고, 전반 24분 안양의 역습 상황에서 골문을 아깝게 비켜가는 슈팅으로 대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대전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안양이 역습을 노리는 흐름으로 흘러갔다. 전반 막판, 대전은 이진현이 중앙에서 따낸 공이 알리바예프와 이진현의 패스를 거쳐 김승섭에게 연결되며 다시 한 번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김승섭의 슈팅이 아쉽게 골대 위로 넘어가며 0대 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해야 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대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안양의 박스 근처에서 공을 받은 이종현이 주현우와 경합하며 안쪽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박진섭이 골대 중앙으로 골을 차 넣으며 대전이 1대 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기세가 올라간 대전은 후반 8분, 이현식과 이종현의 패스 플레이를 김승섭이 마무리하며 안양의 골망을 한 번 더 흔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며 점수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대전은 후반 15분, 김승섭과 박인혁이 왼쪽 측면에서의 크로스와 헤더를 통해 위협적인 찬스를 만드는 등 이후로도 김승섭과 이종현을 활용, 안양의 양 측면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안양은 아코스티와 하남을 차례로 심동운하승운으로 교체, 전방의 활력을 보강하며 추격을 시도했다. 이에 대전은 김승섭 대신 파투를 투입하며 왼쪽 측면의 활력을 유지하는 한편, 박진섭을 활용해 3백을 형성하고 이진현 대신 임은수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양 팀이 공방을 주고받던 후반 35분, 안양이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투입된 정준연의 헤더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40분, 안양의 박스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던 이현식을 향해 서영재가 긴 패스를 보냈고, 이 패스를 받은 이현식이 강하게 올린 크로스가 박인혁의 머리에 맞고 튕기는 듯한 슈팅으로 연결되며 대전이 2대 1을 만든 것. 이후 대전은 전방의 이현식을 김민덕으로 교체해주며 수비를 더욱 강화했고, 후반기 첫 승리를 선두 안양을 상대로 기록하며 연패를 끊었다.

여러모로 희망을 갖게 하는 경기였다. 비록 조나탄김경중, 닐손주니어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같은 멤버 구성으로 김천을 잡아냈던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4위 부산과 승점차 없는 5위 자리를 지키며 승격 경쟁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경기력도 만족스러웠다. 오랜만에 돌아온 김승섭의 활약이 돋보였으며, 후반전 들어서는 이종현의 공격 가담도 살아나며 안양을 몰아세웠다. 지난 라운드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부족한 투지 문제에서도 변화한 모습이 보였다. 선수들이 경기 후반까지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서로서로 독려하며 플레이에 임했고, 경기 후반에 동점골을 허용하고도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민성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달라진 정신력에 대해 "선수들이 초반에 끈기 없는 모습을 보였다가 주춤하며 성적이 좋지 않아졌다"며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많이 이야기했으며, 끈기가 없는 팀이 된 것 같아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멘탈리티 관리 동영상을 공유했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29]


2.4. 22R VS 부산 아이파크 (홈, 3:1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22R
2021년 7월 24일 (토요일) 19:0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주심: 송민석
관중: 1,014명[코로나19]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3 : 1
파일:부산 아이파크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부산 아이파크
44' 이종현
49' 김승섭
89' 신상은

파일:득점 아이콘.svg
37' 안병준 (PK)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김승섭



  • 경기 전
한 고비를 넘긴 대전 앞에 또 하나의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난적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 현재 대전은 리그 5위, 부산은 대전과 승점차 없는 4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맞대결은 대전과 부산 모두에게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근 전적으로는 대전이 좋지 않다. 대전은 이번 시즌 부산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고, 최근 경기였던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4대 1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특기할 만한 부분이라면 세트피스 실점. 대전은 이번 시즌 부산에게 6실점을 했는데, 그 중 절반인 3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줬다.

대전은 안양전 승리로 연패를 끊어내며 반등의 계기를 만든 상황. 경기력과 정신력 모두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한 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라운드 김천전에서 부상을 입은 바이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 라운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승섭이 있어 기대를 걸어봄직 하다. 대전은 이번 시즌 부산에게 약했고 홈 경기 성적도 좋지 않은데, 부산과의 홈 경기라는 시련(?)을 극복해내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은 여전히 기복없이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이번 시즌 부산은 한 번도 연패를 기록한 적이 없지만, 11라운드 대전전과 13라운드 전남전에서 2연승을 거둔 것 외에는 연승도 없다.[30] 대전으로서는 13골로 압도적인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병준과 지난 라운드 안산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리그 득점 공동 2위까지 올라온 축구선수의 공격력이 우려할 만한 포인트. 두 차례 맞대결에서 대전의 약점을 날카롭게 공략했던 페레스 감독에 대해, 대전의 이민성 감독이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을 것인지도 주목할 만하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김승섭 1골 1도움' 대전, 부산에 3-1 역전승...2연승+2위 도약

대전은 지난 안양전과 동일한 4-3-3 라인업을 제출했다. 이민성 감독은 선발뿐만 아니라 벤치멤버까지 안양전과 동일하게 구성하며 지난 라운드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부산 역시 수비 한 자리를 제외하면 지난 라운드와 거의 동일한 라인업이었다. 최필수가 골키퍼로 나선 가운데 박민규, 발렌티노스, 김승우, 최준이 4백 수비, 이상헌, 김정현, 에드워즈, 드로젝이 미드필더, 박정인안병준이 최전방 투톱을 맡아 4-4-2 형태를 구성했다.

전반전, 대전은 측면으로 볼을 투입하며 경기를 주도하고자 했다. 김승섭서영재가 위치한 왼쪽에서 이러한 전술이 잘 먹혀들어가면서 몇 차례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전반전 대전의 문제는 롱패스였는데, 골키퍼의 롱킥을 비롯, 상대 진영으로 투입한 롱패스가 번번이 실패하면서 부산에게 공 소유권을 뺏겼다. 부산은 전방에 안병준을 박아둔 채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경기를 했고, 공격 시에도 대전의 빡빡한 4-1-4-1 수비에 막혀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부산이 밀리는 와중에도 안병준은 여전히 위협적이어서, 간혹 안병준에게 볼이 연결되어 기회가 올 때마다 대전에게 위협적인 장면들이 연출됐다. 전반 13분, 이지솔이 슬라이딩 태클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입자 대전은 박진섭을 아래로 내려 수비를 보게 하고 전반 19분 임은수를 투입해 박진섭의 자리를 메꿨다. 전반 29분, 임은수의 패스 실수로 시작된 부산의 역습 상황에서 안병준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이준서가 결정적인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부산이 점차 볼 점유율을 늘려가며 주도권을 되찾아오고 있던 전반 35분, 박스 안 좁은 공간에서 안병준과 경합하던 이종현이 안병준을 넘어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안병준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부산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앞서나가게 된 부산은 더욱 기세를 올리고자 했으나, 대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4분, 김승섭이 돌파로 왼쪽 측면을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렸고, 다소 길었던 크로스가 뒤쪽으로 흐른 것을 이종현이 절묘한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전 스코어는 1대 1.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대전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양 팀 선수들이 박스 중앙에 모이는 가운데 이현식이 측면으로 공을 연결해줬고, 패스를 받은 김승섭이 노마크 상태에서 시원하게 슈팅을 날리며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쫓는 입장이 된 부산은 후반 10분과 21분, 드로젝과 발렌티노스를 빼고 김정민헤나토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대전은 후반 15분 부상을 입은 이현식을 원기종으로 교체해주며 공격진을 재정비했다. 부산은 볼을 점유하면서 대전을 몰아쳤으나, 대전의 수비진을 뚫어낼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대전의 역습에 도리어 몇 차례 위험한 장면들을 허용하기도 했다. 후반 38분, 동점골이 필요했던 부산은 박민규 대신 이태민을 투입하며 공세의 수위를 더 올렸고, 대전은 김승섭을 빼고 신상은을 투입하며 최전방에 활력을 보강했다. 후반 44분, 대전의 프리킥 상황에서 쇄도해 들어가던 신상은이 날아온 공을 감각적으로 돌려놓은 뒤 슈팅까지 성공시키며 부산의 추격은 사실상 끝이 났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지만 별다른 변수 없이 지나갔고, 대전은 지난 11라운드 4대 1 대패의 설욕에 성공했다. 2018년 9월 8일 이후 1051일만의 부산전 승리, 2016년 7월 16일 이후 1835일만에 올린 홈 부산전 승리였다.

짜릿한 승리였다.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순위를 한계단 끌어올렸고, 이번 시즌 두 차례 만나 모두 패배했던 상대에게 다득점을 뽑아내며 시원하게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대전은 3골 이상 넣고 승리한 경기가 13라운드 부천전 단 한 경기 뿐이었는데, 이날 3대 1 승리가 두 번째가 되었다. 공격 쪽에서는 김승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승섭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측면을 흔들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기회들을 만들어 냈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MOM에 선정되는 활약을 보여줬다.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치열하게 싸우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었던 박인혁의 플레이 역시 빛났다. 이종현은 위험지역에서의 반칙으로 실점의 빌미가 되었지만,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팀의 공격력에 한 몫을 보탰으며 동점골을 기록하며 실수를 스스로 만회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김승섭과 박인혁, 이종현은 각각 K리그2 22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고, 김승섭은 라운드 MVP에 선정되었다. 대전도 지난 14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 이어 베스트 팀으로 선정되었다.[31] 이밖에도 박진섭은 미드필드와 수비를 오가며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지난 라운드에서 팀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이준서는 이날 경기에서 안병준의 위협적인 슈팅들을 여러 차례 막아내면서 팀 승리의 수호신이 되었다. 페널티킥을 내준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지만, 만날 때마다 대전의 수비를 유린했던 부산의 공격진을 상대로 단 4회의 유효슈팅만을 허용한 수비 역시 칭찬할 만했다. 전반적으로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경기력이었다.

이날 경기 중 페레스 감독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던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산에 계속 이기지를 못했기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다"면서 "승리를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고, 팀이 하나가 돼서 기쁘다"고 선수들을 치하한 뒤, "이제 이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부상자가 돌아오기 때문에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32]


2.5. 23R VS 충남 아산 FC (홈, 1:0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23R
2021년 8월 1일 (일요일) 20:0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주심: 채상협
관중: 0명[코로나19무관중]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1 : 0
파일:충남 아산 FC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충남 아산 FC
15' 알리바예프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기록 {{{#fff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알리바예프



  • 경기 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전의 8월 첫 상대는 리그 7위를 기록하고 있는 충남 아산. 시즌 세 번째 충청 더비다. 객관적인 전력상 충남 아산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대전이지만, 이상하게도 이번 시즌 충남 아산을 상대로 1무 1패만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퍼플 아레나에서 열린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이현식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고, 16라운드 원정에서 열린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알렉산드로의 신들린 활약으로 3대 1 대패를 당했다.

대전은 안양에 이어 천적 부산까지 잡아내며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지만, 불안요소가 없지는 않다. 가장 걱정되는 지점은 지난 라운드 부산전에서 이지솔이현식이 부상을 입어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부분. 특히 이지솔은 라커룸 영상에서 목발을 짚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어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7월 초 부상으로 교체된 이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바이오 역시 걱정거리. 하지만 대전에 전력 이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민성 감독이 마사의 복귀 소식을 알렸고,[33] 지난 여름이적시장 막바지에 영입한 공민현 역시 꾸준히 폼을 끌어올리며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 아산 역시 분위기가 좋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 지난 7월 8일 부산과의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이후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후반기 들어 5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는 동안 단 두 골만을 내주며 공수 모두에서 안정적인 모습. 구단 외적으로는 구단주인 아산시장과 구단 사장이 갈등을 빚고 있는 등 잡음이 있지만, 내부 분위기만큼은 기세가 한껏 올라 있을 상황이다. 대전으로서는 아무래도 지난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알렉산드로에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밖에도 지난 라운드 페널티킥을 선방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끈 골키퍼 박한근의 활약 여부도 경계의 대상.

한편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잔디공사기간이 일부 변경되면서, 한밭종합운동장으로 예정되어 있던 이 경기의 경기장이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재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이 경기가 2021시즌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또한 7월 25일에 대전시가 7월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해당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게 된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알리바예프 데뷔골!' 대전, 충남아산 1-0 제압...3연승 질주!

대전은 지난 두 라운드에 활용했던 4-3-3에서 포진을 조금 조정한 4-1-4-1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이준서가 세 경기 연속으로 골키퍼 장갑을 꼈고, 서영재, 이웅희, 박진섭, 김민덕이 4백으로 나섰으며, 임은수가 4백 앞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김승섭, 마사, 알리바예프, 신상은이 2선 역할을 맡았다. 최전방에는 바이오가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다. 이지솔, 이진현, 이현식, 박인혁 등 기존 선발 자원들이 부상으로 대거 결장한 것이 눈에 띄는 라인업이었다. 상대 공격수 알렉산드로를 의식한 것인지 중앙 수비 자원이었던 김민덕이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것도 이채로웠다. 벤치에서는 이적생 공민현이 이적 이후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충남 아산은 3-4-3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박한근이 골키퍼, 김혜성한용수, 이상민이 3백, 김인균, 김재헌, 김강국, 박세진이 미드필더, 알렉산드로, 이현일, 이규혁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4백 수비에 알렉산드로, 이현일, 김인균이 전방에 서는 4-3-3 형태에 가까웠다.

전반전,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것은 충남 아산이었다. 아산은 3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려는듯 공격적인 태세를 취했고, 대전의 양 측면으로 긴 패스를 보내며 기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이에 대전은 4-1-4-1 형태로 자기 진영에 내려앉으며 아산의 공격을 저지하는 가운데 김승섭 등을 통해 역습을 노렸다. 전반 15분, 김승섭이 아산의 박스 밖에서 뒤로 내준 공을 알리바예프가 받고 슈팅, 골로 마무리하면서 대전이 1대 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뒤처진 아산은 왼쪽에 위치했던 알렉산드로를 오른쪽으로 옮겨 추격을 노렸지만, 대전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전 스코어는 1대 0.

후반 11분, 양 팀의 첫 번째 교체가 이뤄졌다. 대전은 부상을 입은 신상은 대신 공민현을 투입했고, 아산은 김재헌, 이현일을 빼고 김찬홍현승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내려앉은 대전을 상대로 아산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대전의 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후반 30분과 37분, 대전은 김승섭과 김민덕을 차례로 파투이종현으로 교체해주면서 밸런스를 유지하고 활력을 보충했다. 아산 역시 후반 31분에 김혜성을 이상수로 교체하며 변화를 주었다. 이후로도 경기는 큰 변수 없이 진행되었다. 아산은 추격을 노렸지만 대전을 뚫지 못했고, 대전도 몇 차례인가 역습을 감행했지만 점수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파투의 재치있는 패스로 마사가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고,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나오자 마사가 이 공을 다시 차지해 골문 앞의 공민현에게 연결했으나, 공민현이 이 공을 걷어내듯 차내면서 대전의 막판 추가골 기회가 무산되었다. 이후 경기는 그대로 1대 0으로 종료. 대전이 이번 시즌 충청 더비에서 첫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의미있는 경기였다. 김동준, 박인혁, 이지솔, 이현식, 이진현 등 주전급 자원들 중 상당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올 수 없었던 상황에서, 이번 시즌 아직 승리가 없던 아산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냈다. 왼쪽 측면에서 대전의 공격을 이끌었던 김승섭은 두 라운드 연속으로 K리그2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었으며, 알리바예프와 이웅희 역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34] 센터백으로 출전하여 이지솔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꾼 박진섭과, 익숙하지 않은 위치에서 아산의 주포 알렉산드로를 꽁꽁 묶었던 김민덕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마사의 플레이도 기대를 갖게 했다. 아쉬운 지점도 없진 않았다. 오랜만에 돌아온 바이오는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공중볼을 따주는 등 나름대로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어디까지나 '나름대로'였을 뿐 절대적인 기준치에는 모자라는 모습이었다. 이적 후 첫 출전으로 40여 분 가량을 소화한 공민현 역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이날 대전은 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선수들의 모습이 증명하듯 승리할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비록 한 경기 덜 치른 안양이 턱밑에서 쫓아오고 있지만, 어쨌든 승격권에 보다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선두 김천을 승점 3점차로 사정권 안에 두게 되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선수들을 치하한 뒤, "이번 승리로 인해 두터운 스쿼드를 갖추게 된 것이 긍정적이다"라고 경기를 평가했고, "여기서 끝이 아니기 때문에 투쟁심을 가지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35]


2.6. 24R VS 전남 드래곤즈 (원정, 0:0 무)[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24R
2021년 8월 8일 (일요일) 20:00 (UTC+9)

광양축구전용구장 (광양)
주심: 서동진
관중: 467명[코로나19]
파일:전남 드래곤즈 엠블럼 검정노랑(2021).svg
0 : 0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전남 드래곤즈
대전 하나 시티즌
-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김병오



  • 경기 전
상승세를 탄 대전의 다음 경기는 광양 원정. 리그 2위 전남과 승점 6점짜리 승부를 벌여야 한다. 대전은 전남과의 맞대결에서 최근 5경기 동안 패배가 없다. 이번 시즌 전반기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 1무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사무엘의 극적인 자책골로 승리, 10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전반전 선제골 이후 후반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은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순항 중. 서울 이랜드전 이후 경기력과 정신력 모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승섭 복귀 이후 살아나고 있는 공격력이 인상적인데, 수비 중심의 역습 전술을 주로 사용하는 전남을 상대로도 날 선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지난 라운드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기대한 100%의 모습은 아니었던 마사바이오, 아직은 경기 감각이 온전치 않은 듯한 공민현 등이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려서 나올 것인지, 지난 라운드 부상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선수들이 얼마나 돌아올 것인지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

전남은 전경준 감독의 지휘 아래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지만, 4월과 5월에 보여주었던 포스는 다소 약해져 있는 상태이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 21라운드 충남 아산과의 홈 경기에서 0대 3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지만, 이후 이어진 두 차례의 원정 경기에서 부천을 잡아내고 안산과 무승부를 거두며 어떻게든 선두 경쟁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다. 올렉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지만, 이적생 김병오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사무엘 역시 지난 라운드에서 MOM에 선정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선수단 분위기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이번 시즌 원정에서 강한 대전으로서는 전남이 홈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 될 듯하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선두권 맹추격' 대전, 2위 전남과 0-0 무...3위+4G 무패

대전은 3-4-3 형태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준서가 4경기 연속 선발 골키퍼로 출전했고, 이웅희, 박진섭, 김민덕이 3백으로 수비를 맡았으며, 서영재전병관이 각각 좌, 우 측면을, 임은수알리바예프가 중원을 맡았다. 김승섭이진현은 좌, 우 윙어를 맡아 최전방의 바이오를 지원했다. 이지솔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다시 한 번 박진섭 센터백 카드를 활용했다는 점, 이진현이 윙어 위치에서 평소보다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는 점 등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벤치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김동준박인혁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전남은 3-5-2 형태로 맞섰다. 김다솔이 골키퍼, 황기욱, 최호정, 장순혁이 3백, 사무엘김영욱이 각각 좌, 우 측면, 김현욱, 이후권, 이석현이 중원, 발로텔리김병오가 투톱을 맡는 형태였다.

3-4-3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지만, 실제 경기에서 대전은 서영재가 내려와 수비에 치중하면서 4백 형태에 가깝게 경기를 운영했다. 센터백이었던 김민덕을 오른쪽에 세워 발로텔리를 막게 하고, 서영재 역시 공격 가담을 자제하고 왼쪽 측면에서 사무엘을 견제하는 식이었다. 두 사이드백은 발로텔리와 사무엘을 앞세운 전남의 측면 공격을 비교적 잘 막아냈지만, 두 선수가 수비에 치중하게 되면서 공격이 답답해지는 문제가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임은수와 알리바예프 두 명만으로는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기가 어려웠고, 자연스럽게 미드필드를 생략한채 최전방의 바이오 쪽으로 롱패스를 보냈다가 상대 수비에 볼 소유권을 잃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바이오는 하프라인 근처까지 내려와 공중볼 경합을 해주며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대전이 세컨볼을 제대로 따내지 못하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나마 전병관이 어렵사리 몇 번의 슈팅을 만들어냈지만,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남 역시 김병오를 통해 몇 차례 기회를 잡긴 했지만, 2% 부족한 결정력으로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 스코어는 0대 0.

양 팀의 선수교체와 함께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전남은 김현욱을 빼고 김태현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대전은 전병관을 빼고 공민현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후반전도 전체적으로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다만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것인지 양 팀 모두 위험지역에서 수비집중력 부족으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는 일이 종종 벌어졌다. 후반 15분에는 발로텔리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이준서의 선방이 대전을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 대전은 후반 19분과 27분에 각각 이진현과 바이오를 빼고 원기종과 박인혁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반대로 전남은 후반 20분에 황기욱을 박찬용으로 교체해 주면서 수비진의 체력을 관리해 주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종반에 이른 후반 39분, 전남이 이석현을 이종호로 교체해주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5분에는 김병오가 임은수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대전 진영에서 볼을 탈취, 문전으로 쇄도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으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양 팀은 추가시간에 막판 공세에 나섰으나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 모습이었고, 경기는 결국 0대 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결과였다. 전남의 끈끈한 수비를 극복해내진 못했지만, 전남의 위력적인 외국인 듀오를 꽁꽁 묶으며 무실점 경기를 했고, 상위팀 상대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냈다. 3연승은 끊겼지만 4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고, 1위 김천경남과, 4위 안양부산과 각각 무승부를 거두면서 1위와 승점 3점차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수 개개인의 활약을 살펴보자면 역시 골키퍼 이준서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한 골만 허용해도 위험했던 경기에서, 이준서는 상대의 위협적인 슈팅들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승점 1점을 지켰고, K리그2 24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36] 반면 공격진의 플레이는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바이오는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오며 볼을 받아주는 등 활약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음에도 슈팅 한 번 제대로 날려보지 못하고 침묵했다. 사이드백의 지원을 받지 못한 김승섭 역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교체 출전한 원기종과 공민현도 후반 막판 어렵게 찾아온 기회들을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7. 25R VS 안산 그리너스 (원정, 0:2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25R
2021년 8월 15일 (일요일) 19:00 (UTC+9)

안산와~스타디움 (안산)
주심: 정회수
관중: 0명[코로나19무관중]
파일:안산 그리너스 FC 로고.svg
0 : 2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안산 그리너스
대전 하나 시티즌
-
파일:득점 아이콘.svg
9' 마사
96' 서영재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48' 박진섭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서영재



  • 경기 전
4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대전이 4경기째 승리가 없는 안산을 만나러 간다. 대전은 승점 38점으로 리그 3위, 안산은 승점 29점으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대전은 안산 상대로 3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두 차례 맞붙어 1무 1패만을 기록하며 안산 상대로 좋지 않은 모습이다. 대전으로서는 특히 첫 맞대결이었던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의 패배가 뼈아팠는데, 당시 4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던 대전은 안산에게 일격을 당하며 분위기가 꺾였고, 이후 4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긴 터널을 지나야 했다. 넉 달만에 안산와~스타디움을 찾는 대전이 그 때의 복수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

대전은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상황. 전남전 무승부로 살짝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대신 박인혁, 김동준 등이 복귀를 예고하며 팬들로 하여금 기대를 품게 하고 있다. 반면 부상 이후 아직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이지솔, 이현식과,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김민덕 등의 빈자리가 조금은 아쉬울 수 있는 상황. 이 밖에도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만나게 되는 민준영, 아직까지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마사공민현의 활약 여부 등이 이날 경기에서 관심을 끄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안산은 반면 최근 분위기가 몹시 좋지 않다.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지난 라운드에서는 리그 최하위 부천을 만나 4대 3 통한의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놓쳤다. 4골 중 1골은 페널티킥, 2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 나머지 1골은 크로스 한 방에 상대에게 오픈 찬스를 내주며 허용한 실점으로 전반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엉망인 모습이었는데, 안산의 김길식 감독이 이를 어떻게 보완해서 나왔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대전으로서는 외국인 공격수 까뇨뚜두아르테 외에도 지난 8라운드 패배의 원인이 되었던 역습을 만들어낸 이상민아스나위, 지난 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어쨌든 한 방 펀치력이 있음을 보여준 김륜도 등의 활약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서영재 1골 1도움' 대전, 안산 원정서 2-0 완승...5G 무패+2위

대전은 3-5-2 형태로 경기에 나섰다. 이준서가 선발 골키퍼로 출전했고, 이웅희, 임은수, 박진섭이 3백으로 섰다. 서영재최익진이 각각 좌, 우 측면을 맡았고, 중원에는 마사알리바예프, 전병관이 나왔으며, 최전방은 공민현박인혁 투톱이었다. 수비수로 출전한 임은수와 박진섭, 오랜만에 출전한 최익진,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공민현의 이름이 눈에 띄는 라인업이었다. 이지솔이 부상에서 돌아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 특기할 만한 부분. 안산은 3-4-3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이승빈이 골키퍼, 송주호, 연제민, 고태규가 3백, 이준희, 아스나위가 각각 좌, 우 윙백, 장동혁이상민이 중원, 최건주임재혁이 좌, 우 윙어, 김륜도가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는 포진이었다.

제출된 라인업은 3-5-2였지만, 실제 경기의 대전은 라인업상 수비수로 출전한 임은수를 한 칸 올려 3선 역할을 맡기면서 4-1-4-1에 가까운 형태로 경기에 임했다. 이날 대전이 주 전장으로 삼은 지역은 왼쪽 측면이었다. 이전 라운드에서 수비에 무게를 두고 플레이했던 서영재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알리바예프, 공민현, 박인혁 등이 왼쪽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9분, 공민현이 내준 공을 받은 서영재가 안산의 왼쪽 측면 깊숙한 곳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순간적으로 수비수들로부터 자유로워진 마사가 이 크로스를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대전이 이른 시간에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한편 젊고 빠른 선수들을 좌우 윙어로 내세운 안산은 빠른 역습으로 공격의 방향을 잡았는데,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김륜도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이웅희의 수비에 막히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대전은 중원과 왼쪽 측면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안산은 전반 38분 임재혁을 빼고 두아르테를 투입하며 빠르게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 40분, 임은수와 최익진의 공을 받은 박인혁이 오른쪽 측면에서 파고들며 골문 앞의 공민현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보내며 대전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으나, 공민현이 크로스바 너머 아득한 곳으로 슈팅을 날리면서 대전의 추가골 기회가 무산되었다. 이후 전반전은 0대 1 스코어로 마무리.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대전에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3분 박진섭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 안산은 곧바로 송주호를 빼고 이와세를 투입, 4백 형태로 전환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버텨야 하는 대전은 전병관을 빼고 이지솔을 투입하며 4-4-1 형태로 내려앉아 역습을 노렸다. 대전이 내려앉자 안산의 측면 공격이 살아났지만, 안산의 공격은 최종 지역에서의 정밀함이 떨어져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대전은 후반 14분 박인혁을 김승섭으로 교체하며 측면을 강화했고, 역습을 통해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었다. 안산은 후반 22분, 최건주 대신 강수일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나, 여전히 마지막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대전도 후반 38분 공민현을 원기종으로 교체해주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자 안산은 수비수 고태규까지 전진시키며 승점 1점을 따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도리어 추가시간 막판에 알리바예프의 패스 한방으로 역습을 허용하고 말았다. 알리바예프의 패스를 받아 쇄도하던 김승섭은 뒤따라오던 서영재에게 패스를 내주었고, 서영재가 이 공을 받아 안산의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는 0대 2, 대전의 승리로 끝이 났다.

감격적인 경기였다. 후반 초반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40여 분을 수적 열세 속에서 싸웠음에도 선수들 모두가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치 않았고,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까지 기록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대전은 K리그2 25라운드 베스트11에 라운드 MVP로 선정된 서영재를 비롯 마사, 알리바예프, 이준서까지 총 네 명의 이름을 올렸는데,[37]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들은 물론이고 선정되지 않은 다른 선수들도 모두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최고의 활약을 펼쳐 주었다. 특히 후반 29분 안산 이상민의 헤더 상황에서, 이준서와 임은수가 몇 번이고 몸을 날리고 발을 뻗어가며 골라인을 넘어가던 공을 걷어낸 장면과, 후반 51분 대전의 역습 장면에서 서영재가 경기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력질주로 역습에 가세해 쐐기골을 기록하는 장면은, 이날 대전의 정신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41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얻은 승점 39점을 25라운드만에 뛰어넘었다. 수요일 주중 경기에서 안양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순위는 3위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선두 김천과 승점 3점차를 유지하며 다이렉트 승격을 노릴 수 있는 위치를 지켜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퇴장을 당했는데 끝까지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경기를 총평한 뒤 "선수들이 팀으로서 움직이는 부분을 많이 생각하면서 우리 팀이 바뀌기 시작한 거 같다"고 팀의 달라진 경기력을 자평했다. 박진섭의 퇴장으로 전력에 공백이 생길 경남전에 대해서는 "박진섭, 이웅희도 힘들다"며 "우리한테는 이지솔이 있다, 어차피 다음 경기는 로테이션을 하려는 생각이 있었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38]


2.8. 26R VS 경남 FC (홈, 1:0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26R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20:00 (UTC+9)

한밭종합운동장 (대전)
주심: 신용준
관중: 0명[코로나19무관중]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1 : 0
파일:경남 FC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경남 FC
83' 바이오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기록 | [[https://youtu.be/yqXCOmxIgLE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바이오



  • 경기 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첫 경기의 상대는 경남 FC. 대전은 선두 추격을 위해, 경남은 승격 플옵권 추격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번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대전은 이번 시즌 경남과의 상성이 나쁘지 않은 편인데, 6라운드 첫 맞대결에서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파투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18라운드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김주환의 퇴장 끝에 이현식의 결승골로 다시 승점 3점을 챙겼다.

양 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아무래도 5경기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대전의 분위기가 좀 더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백 체제가 자리를 잡고, 마사임은수 등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며 더할나위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라운드 안산과의 경기에서 주장 박진섭이 퇴장을 당하면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현식이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등 주요 전력에 공백이 있다는 점은 걱정거리.

경남 역시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다만 이쪽은 전력 공백 문제가 대전보다 심각한 편. 공격진에서는 고경민과 황일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고, 모친상을 당했던 에르난데스 역시 자가격리가 해제되지 않아 아직은 경기에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 쪽은 상황이 조금 더 나쁘다. 이광선, 김명준, 배승진 등의 부상으로 인해 미드필더 이우혁을 센터백으로 활용해야 했을 정도였는데, 마지막 남은 센터백이었던 김영찬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1군 스쿼드에 전문 센터백 자원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그간 대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백성동이 건재하고, 외국인 공격수 윌리안의 폼도 상승세인만큼 대전으로서는 마음을 놓아선 안 될 것이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터졌다 바이오' 대전, 경남 1-0으로 꺾고 선두 등극

대전은 3-5-2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이준서가 골키퍼로 출전한 가운데 이웅희, 김민덕, 이지솔이 3백을 구성하고, 서영재김승섭이 각각 좌, 우 측면에, 알리바예프임은수, 마사가 미드필드 중앙 지역에, 박인혁공민현이 전방에 서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 라인업은 '트릭'에 가까웠고, 실제 경기에서는 김민덕이 라이트백으로, 김승섭이 왼쪽 윙어로 서는 4-1-4-1 내지 4-3-3에 가까운 4백 형태의 포진으로 경기에 임했다. 벤치에서는 백신 후유증으로 한동안 명단에서 볼 수 없었던 이진현과, 부상에서 복귀한 신상은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경남은 4-4-2 형태로 나왔다. 손정현이 골키퍼, 채광훈, 김동진, 이우혁, 김주환이 4백, 윌리안임민혁이 좌, 우 측면, 장혁진윤석주가 중앙, 백성동도동현이 최전방에 섰다.

전반전,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한 쪽은 경남이었다. 경남은 왼쪽 풀백인 채광훈을 전진시키면서 백성동, 윌리안 등을 활용해 왼쪽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고자 했고, 대전은 김민덕을 오른쪽 풀백 자리에 두고 수비적으로 활용하면서 마찬가지로 왼쪽 측면을 중심으로 역습 기회를 노렸다. 그리하여 경기는 양 팀이 각자 왼손에는 창을, 오른손에는 방패를 들고 맞붙는 듯한 형세로 흘러갔다. 전반 24분에는 경남이 채광훈의 크로스를 통해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으나 장혁진의 슈팅이 빗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 33분에는 대전이 역습을 통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손정현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남은 전반 39분 윤석주를 빼고 고경민을 투입하면서 무게중심을 보다 앞쪽에 두는 선택을 했으나, 변화로 결과를 만들어 내기에는 남은 시간이 짧았고, 결국 전반전은 0대 0인채로 끝이 났다.

후반전이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든 건 대전이었다. 대전은 후반 7분 공민현을 빼고 파투를 투입하면서, 왼쪽 윙어로 뛰던 김승섭을 오른쪽으로 보내고 그 자리에 파투를 세웠다.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공민현을 빼고 측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였다. 이후로도 양 팀의 공방은 계속되었으나, 양 팀 골키퍼의 선방쇼 덕에 골은 나지 않은 채로 시간만 흘러갔다. 경남은 후반 25분 김주환을 빼고 김형원을 투입하면서 무게중심을 한 번 더 앞쪽으로 옮겼고, 후반 31분에는 도동현을 윤주태로 바꿔주면서 공세에 마지막 박차를 가했다. 대전 역시 공격적인 교체로 대응했는데, 후반 31분에는 마사 대신 바이오를, 후반 37분에는 박인혁 대신 원기종을 투입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변수는 대전의 마지막 교체 직후인 후반 38분에 일어났다. 김승섭이 왼쪽 측면에서 밀어준 공을 서영재가 골라인 근처까지 몰고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한 박자 늦게 뛰어들어온 바이오가 이 공을 헤더로 꽂아넣으면서 골을 기록한 것. 대전에게는 천금같은 한 골이었고, 바이오에게는 리그 20경기 1127분만에 기록한 시즌 첫 골이었다. 다급해진 경남은 후반 41분, 윤주태의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이는 이준서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경기는 결국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낸 대전이 승점 3점을 챙기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짜릿한 승리였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며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으며, 승점 44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이후 김천, 안양이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3위 자리로 돌아왔지만, 승격 직행의 불씨를 살려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 거기다 이번 시즌 경남과의 맞대결에서 3승째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경남전 2무 2패의 아픈 기억을 상당 부분 털어낸 것은 덤. 오랜 침묵을 깨고 첫 골을 신고한 바이오는 이날 경기의 MOM으로 선정되었으며, K리그2 26라운드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39] 이밖에도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의 승점 3점을 지켜낸 이준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경남의 윌리안을 묶어준 이지솔, 공수에 걸쳐 활약하며 살림꾼 역할을 한 서영재와 알리바예프 등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반면 몇 차례 기회에도 불구하고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던 마사와 전반적으로 영향력이 미약했던 공민현의 플레이는 살짝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어려울 거라 예상했다"면서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앞으로 더 나아갈 힘이 생긴 것 같아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경기를 총평한 뒤, "1위에 오른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안양, 김천 등과 경쟁해야 한다, 다가올 경기들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40]


2.9. 27R VS 부천 FC 1995 (원정, 4:2 패)[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27R
2021년 8월 28일 (토요일) 19:00 (UTC+9)

부천종합운동장 (부천)
주심: 김용우
관중: 0명[코로나19무관중]
파일:부천 FC 1995 로고.svg
4 : 2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부천 FC 1995
대전 하나 시티즌
0', 78' 박창준
9' 이시헌
73' 조수철

파일:득점 아이콘.svg
35' 공민현
90' 바이오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이시헌



  • 경기 전
8월의 마지막 경기이자 세 번째 라운드로빈의 마지막 경기는 부천 원정. 선두 김천을 승점 3점차로 추격하고 있는 대전은 승격 직행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해 부천을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대전은 이번 시즌 부천 상대로 상성이 좋은데,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점 6점을 챙겼다. 특히 두 경기 모두 다득점을 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13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박인혁이 구단 사상 최초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국내 선수가 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대전의 현재 분위기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상태다. 지난 경남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하면서 2연승, 6경기 무패,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여러모로 이번 시즌 최고조의 상승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김승섭), 서영재, 알리바예프, 이준서 등 다수의 선수들이 준수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즌 내내 부진하던 바이오까지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분위기가 좋은 만큼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천과의 지난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박인혁의 선발 여부, 부상으로 이탈한 이현식 등의 복귀 여부 등이 주목할만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홈팀인 부천도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만은 않다. 지난 라운드 안양전에서 패배하며 기세가 살짝 꺾이긴 했지만, 그전까지는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던 중이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공격수 한지호의 활약이 눈에 띄는 부분. 그밖에도 팀내 최다 득점자이자 개막전에서 대전을 상대로 골을 기록한 바 있는 박창준, 김천에서 전역한 후 든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미드필더 안태현 등이 경계 대상이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33초 벼락골' 부천, 대전에 4-2 승...9위로 상승

대전은 4-4-2를 들고 나왔다. 이준서가 골키퍼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서영재, 이웅희, 박진섭, 최익진이 4백을 구성하고, 전병관김승섭이 좌, 우 측면을, 알리바예프임은수가 중앙을 맡고, 전방에는 박인혁마사가 자리잡는 형태였다. 오른쪽에서 주로 출전하던 전병관과 왼쪽에서 주로 출전하던 김승섭의 위치가 바뀐 것이 특이했는데, 실제 경기에서는 전병관과 김승섭이 자리를 맞바꿔 윙어처럼 서고 전방의 마사도 살짝 내려와 4-3-3에 가까운 형태로 경기에 임했다. 부천은 지난 라운드 안양전과 유사한 3-4-3 형태로 경기에 임했다. 골키퍼에 최철원, 3백에 강의빈, 김강산, 김정호, 미드필드에 안태현, 조현택, 조수철, 최재영, 전방에 이시헌, 박창준, 한지호가 자리를 잡았는데, 크리슬란이 명단에서 아예 빠진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치려는 것으로 보이는 라인업이었다.

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사건이 터졌다. 이시헌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창준이 골로 연결하면서 부천이 경기 시작 30초만에 선제골을 기록한 것. 곧이어 전반 9분, 이번에는 조현택이 왼쪽 측면에서 침투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시헌이 이를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점수차를 두 골 차로 벌려 놓았다. 부천은 허둥대는 대전을 계속해서 몰아쳤고, 대전은 계속해서 상대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무너지려는 팀을 다잡기 위해 대전은 전반 26분, 전병관을 빠르게 베테랑 공민현으로 교체해주며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는데, 이러한 시도는 교체로 들어온 공민현이 전반 35분 추격골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 숨가빴던 전반전의 스코어는 2대 1.

후반전, 양 팀은 전반에 비해 비교적 팽팽한 모습으로 기회를 주고받았지만, 대전의 수비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후반 28분, 조수철이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을 성공시키면서 점수차가 다시 두 골 차로 벌어졌다. 다급해진 대전은 후반 29분과 31분, 원기종과 [브루누 바이우|바이오]]를 연달아 투입하며 추격을 노렸지만, 후반 33분 박창준에게 또 한 번 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사실상 내주고 말았다. 부천은 장현수조건규를 투입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마사의 분투와 바이오의 침착한 마무리로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을 순 없었다. 최종 스코어는 4대 2. 대전이 6경기 무패를 마감하는 순간이었다.

마가 낀 듯한 경기였다. 경기 시작 33초만에 골을 내준 이후 대전은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연달아 실수을 저지르며 위기를 자초했고,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부천에게 4골을 내줬는데, 이는 지난 20라운드에서 26라운드까지 7경기 동안 대전이 내준 골의 총합과 같았다. 수비가 무너지면서 공격도 잘 풀리지 않았는데, 전체 슈팅 숫자에서 20대 9로 2배 이상의 차이가 났고, 첫 슈팅이 전반 35분에서야 나올 정도로 상대에게 압도당했다. 문자 그대로 총체적 난국, 다시는 나와서는 안될 경기였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집중력 부재, 실수 같은 부분은 경기 중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인데, 이런 것들이 이번 경기에서 한번에 다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패인을 분석했고, "완패라고 생각한다,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 다시 추스려야 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41]


2.10. 28R VS 부산 아이파크 (원정, 1:1 무)[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28R
2021년 9월 4일 (토요일) 13:30 (UTC+9)

구덕운동장 (부산)
주심: 안재훈
관중: 0명[코로나19무관중]
파일:부산 아이파크 로고.svg
1 : 1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부산 아이파크
대전 하나 시티즌
76' 안병준
파일:득점 아이콘.svg
55' 박진섭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안병준



  • 경기 전
이번 시즌 마지막 라운드로빈의 첫 번째 경기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 대전은 이번 시즌 부산 상대로 11라운드 4대 1 대패를 포함, 1승 2패를 거두고 있어 상성이 썩 좋지는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있었던 22라운드 경기에서는 김승섭의 대활약으로 3대 1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 부천에게 충격패를 당하며 승격 경쟁에 위기를 맞았지만, 천만다행으로 김천, 안양이 각각 무승부를 거두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지난 라운드 4실점하며 무너져버린 수비를 어떻게 재건할 것인지가 관건인데, 중앙수비 조합에 박진섭 센터백 카드를 한번 더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전문 수비수들을 활용할 것인지를 두고 이민성 감독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 쪽으로는 바이오공민현의 폼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 희망적인데, 특히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는 바이오가 부산을 상대로 한 번 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김천을 상대로 0대 6으로 대패, 충남 아산을 상대로 3대 2로 역전패를 당하는 등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7위로 떨어진 상황. 경쟁팀들보다 1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승격권과의 격차가 적지 않다. 지난 라운드 충남 아산의 공격진들에게 수난을 겪었던 황준호, 박호영 등 수비진의 안정감 문제,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결장이 예상되는 박정인의 빈자리 문제 등이 부산의 숙제. 대전으로서는 언제나 경계대상 1호인 안병준 외에도 지난 라운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최준, 김진규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박진섭 골' 대전, 부산 원정에서 1-1 무승부...3위 유지

대전은 3-4-3 형태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 김동준이 오랜만에 선발로 출장했으며, 이웅희박진섭, 이지솔이 3백으로 이름을 올렸다. 서영재이종현이 각각 좌, 우 측면에, 이진현마사가 중원에 섰고, 전방에서는 김승섭, 바이오, 공민현이 공격을 맡았다. 라인업상 형태는 3백이었지만, 이는 '트릭'에 가까웠고 실제 포진은 박진섭이 3선에 서는 4백 형태였다. 지난 라운드 부천전과 비교해 출전 명단에 많은 변화를 준 점이 눈에 띄었는데, 김동준과 이지솔, 이종현에 이진현까지 지난 라운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가 4명이나 선발 명단에 포함되었다. 반면 부산은 지난 라운드와 같은 4-3-3 형태로 경기에 임했다. 안준수가 골키퍼, 박민규, 발렌티노스, 박호영, 최준이 4백, 김정민, 박종우, 에드워즈가 미드필더, 김진규, 안병준, 이상헌이 공격 역할을 맡았다.

전반전,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센터백 라인을 센터서클 너머까지 끌어올려 빌드업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으로 대전을 몰아쳤다. 이에 대전은 내려서서 부산의 공세를 막아냈고, 왼쪽 측면의 김승섭을 활용해 역습을 노렸다. 대전의 수비진은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상대에게 쉽게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고, 공략법을 찾지 못한 부산의 공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졌다. 대전은 수세인 와중에도 부산보다 많은 슈팅을 기록하며 잘 싸워줬지만, 선제골을 만들어내기에는 대전의 마무리도 살짝 부족했고, 부산은 안준수의 선방을 앞세워 그럭저럭 대전의 역습을 막아냈다. 전반전 스코어는 0대 0.

부산이 전반 막판에 부상을 입었던 박종우를 김정현으로 교체한 가운데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대전은 후반 11분, 이종현이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박진섭이 깔끔하게 받아내 마무리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부산은 후반 16분 김진규를 빼고 드로젝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고, 대전도 곧이어 공민현을 파투로 교체해주며 공격진에 활력을 보충했다. 드로젝의 투입 이후 부산의 공격은 날카로움을 되찾았고, 박스 안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부산은 부상에서 돌아온 박정인까지 투입하며 공세에 박차를 가했고, 대전은 부산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후반 29분 임은수를 투입, 박진섭을 한 칸 내려 3백 형태로 전환하면서 수비 숫자를 늘렸다. 교체 직후인 후반 31분, 김정현이 찔러준 패스를 박민규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내주면서, 반 박자 빠르게 침투한 안병준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안병준은 침착하게 김동준의 발 밑으로 슛을 성공시켰고, 점수는 1대 1이 되었다. 다급해진 대전은 후반 37분, 원기종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부산 쪽으로 넘어간 주도권을 되찾아오지는 못했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서로 기회를 주고받았지만 마무리에 성공하지는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1대 1로 마무리되었다.

대전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전반 내내 부산의 슈팅을 단 두 개로 묶어놓는 등 상대보다 더 나은 경기를 했고, 후반 초반에 선제골까지 넣었지만, 상대의 전술 변화에 대한 대응이 적절치 못했고, 결국 승리를 놓쳤다. 전반전에서 후반전 초반까지, 대전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오랜만에 복귀한 김동준은 넓게 움직이며 여러 차례 부산의 공격을 막아내었고, 이지솔 역시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인 안병준을 꽁꽁 묶어놓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박진섭은 이날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시작해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K리그2 28라운드 베스트11에도 선정되었다.[42] 역습을 이끌었던 김승섭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그러나 후반전 교체 이후부터는 이런 좋은 모습들이 조금씩 빛을 잃었다. 보다 수비적인 역할이 된 박진섭은 마크 대상이었던 안병준을 놓쳐 동점골의 원인 중 일부를 제공했고, 김승섭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왼쪽에서의 날카로운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다. 상대의 전술에 대응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자신들의 장점을 죽이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 이길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게 만든 것이다.

이민성 감독은 "원했던 대로 플레이는 했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기회에서 해줬다면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실점을 한 부분에는 반성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43] 한편 이날 치러진 나머지 두 경기에서 김천, 안양이 나란히 승점 3점씩을 챙기면서, 대전은 선두권과의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2.11. 29R VS 전남 드래곤즈 (홈, 2:1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29R
2021년 9월 13일 (월요일) 19:30 (UTC+9)

한밭종합운동장 (대전)
주심: 최현재
관중: 775명[코로나19]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2 : 1
파일:전남 드래곤즈 엠블럼 검정노랑(2021).svg
대전 하나 시티즌
전남 드래곤즈
12' 원기종
88' 이현식

파일:득점 아이콘.svg
28' 이석현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원기종



  • 경기 전
갈 길 바쁜 대전의 다음 경기는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전남과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 현재 대전은 승점 45점으로 3위, 전남은 승점 44점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 경기 한 번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대전은 전남 상대로 최근 전적이 괜찮은 편.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 2무로 우위에 서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전남과 6차례 맞대결을 펼치는 동안 패배가 없다. 가장 최근의 경기는 8월에 있었던 24라운드 원정 경기였는데, 대전이 전남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전남 역시 대전의 공격을 어렵지 않게 막아내면서 0대 0 무승부로 끝났다.

선두권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대전은 반등의 계기가 절실한 상황. 지난 라운드 부산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그 기회를 잡는가 싶었지만, 안병준에게 일격을 당해 주저앉고 말았다. 현 시점 대전의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 최전방 문제. 지난 라운드 부산전에서 대전은 박스 안에서 상대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오히려 상대보다 적은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결정력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26, 27라운드에서 연속골을 뽑아냈던 바이오는 지난 라운드에서는 상대 수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 내 최다득점자인 박인혁은 최근 부진한 폼으로 경기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전남 상대로, 대전의 공격이 해법을 찾고 그간의 부진을 씻을 수 있을지가 주요 포인트.

전남은 최근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8월 들어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다가, 막강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선두 김천을 상대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데 이어 경남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뿐하게 따내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상황. 원래부터 탄탄한 수비했던 수비에 득점력이 더해지면서, 다시금 전반기의 무서운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특히 지난 두 라운드에서 연속골을 뽑아내며 이번 시즌 10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발로텔리의 공격력이 위협적인데, 대전으로서는 발로텔리를 막아낼 오른쪽 수비 카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는 '레트로 매치'로 치러지게 되는데, 대전은 FA컵 우승 시즌인 01시즌 유니폼을 모티프로 한 레트로 유니폼을 입고, 전남은 97시즌 유니폼을 본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게 된다. 또한 레트로 매치 이벤트의 일환으로 레전드 김은중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가 경기장을 방문,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한편 대전광역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9월 1일부터 3단계로 격하되어, 만약 다시 격상되는 일이 없다면 이 경기부터 대전 홈 경기에 관중이 들어올 수 있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원기종-이현식 골' 대전, 전남에 2-1 승...전남전 7G 무패!

대전은 3-4-3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김동준이 골키퍼로 나선 가운데 이지솔, 박진섭, 김민덕이 3백을 맡았고, 서영재, 이종현이 각각 좌, 우 측면, 알리바예프마사가 중원에서 출전했으며, 왼쪽 윙어 김승섭과 오른쪽 윙어 공민현이 최전방의 원기종을 지원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제출된 라인업과는 달리 실제 경기에서는 박진섭이 3선으로 올라와 4백 형태로 경기를 운영했다. 지난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바이오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그간 주로 후반전 조커로 활용되던 원기종이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전남은 4-5-1 형태로 나왔다. 김다솔이 골키퍼, 올렉, 최호정, 장순혁, 박찬용이 4백, 김병오, 김현욱, 정호진, 이석현, 이후권이 미드필더, 발로텔리가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다.

전반 초반, 전남이 올렉을 전진시키며 공격을 시도하는 가운데, 대전은 왼쪽의 김승섭과 서영재를 활용해 역습 기회를 노렸다. 먼저 일격을 날린 쪽은 대전이었다. 전반 12분 왼쪽 측면의 서영재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원기종이 먼 거리에서 슈팅을 날렸고, 이 슛이 그대로 전남의 골망을 가른 것. 선제골로 자신감을 얻은 대전은 계속해서 전남의 공격을 끊어냈고, 날카로운 역습을 재차 시도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전남 역시 만만치는 않았다. 전반 28분, 세컨볼을 차지한 발로텔리에게 순간적으로 대전 수비가 쏠렸고, 이 사이에 공을 이어받은 이석현이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양 팀의 공방이 계속됐다. 전반 40분, 박스 안에서 마사와 공을 주고받던 김승섭이 회심의 슈팅을 날려보았으나, 골라인 바로 앞에서 장순혁이 걷어냈고, 전반전은 이후 별다른 상황 없이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전남은 후반 5분에 황기욱을 투입한데 이어 후반 12분, 부상을 입은 이석현을 김태현으로 교체해주며 수비 강화에 치중했다. 공격이 답답해진 대전은 수비 집중력까지 흐트러지며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대전은 후반 19분에 이현식을, 후반 29분에는 바이오를 연달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 승점 3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전남은 후반 32분 김병오 대신 알렉스를 투입하며 전방에 활력을 보충했다. 경기의 향방이 결정된 건 대전이 민준영을 투입하며 교체 카드를 전부 소모한 직후인 후반 43분의 일이었다. 전남의 공격 상황에서 발로텔리가 허무한 실수로 공을 빼앗겼고, 곧바로 이어진 대전의 역습 상황에서 바이오가 낮게 찔러준 크로스를 이현식이 쓰러지듯 밀어넣으며 골을 기록한 것.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으나 전남에게는 만회할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았고, 대전은 전남전 7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을 남기며 승리를 가져갔다.

대전은 이날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부천전의 충격을 완벽히 씻어냈다. 서울 이랜드전과 김천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던 상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값진 승리였다. 선제골을 비롯해 전반전 내내 위협적인 장면들을 여러 차례 연출했던 원기종과 전남의 공격진을 잘 막아낸 이지솔은 K리그2 29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고,[44] 베스트11에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바이오 역시 공을 잡을 때마다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그간의 부진을 잊게 해주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 끝까지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긍정적이다"는 말로 경기를 총평한 뒤, "한 경기, 한 경기가 고비"라며 "안양, 김천과 맞대결이 남았다,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순위 싸움은 끝날 때까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2위는 해야 한다,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말로 시즌 막판 승격 경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2.12. 30R VS 서울 이랜드 (원정, 2:1 패)[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30R
2021년 9월 19일 (일요일) 18:30 (UTC+9)

잠실종합운동장 (서울)
주심: 김영수
관중: 0명[코로나19무관중]
파일:서울 이랜드 FC 로고.svg
2 : 1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서울 이랜드
대전 하나 시티즌
64' 김인성
78' 한의권

파일:득점 아이콘.svg
80' 마사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한의권




  • 경기 전
30라운드 대전의 상대는 서울 이랜드 FC. 대전은 승점 28점으로 리그 3위, 서울 이랜드는 승점 29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대전은 서울 이랜드와의 맞대결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전반기에 있었던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모두 한 골차 승리를 기록했으나, 세 번째 맞대결이었던 20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맥없는 경기력으로 두 골차 완패를 당하며 "투지가 없다"는 질타를 듣기도 했다. 대전으로서는 승격 경쟁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갚아줘야 할 것도 남아있는 경기인 셈.

대전은 부천전 패배로 잠시 꺾였던 분위기가 전남전 승리로 다시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직전 경기에서 이현식이 돌아오면서 전력도 완전체에 가까워진 상황. 팀내 최다득점자인 박인혁이 지난 경기에서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등 폼이 온전치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이 조금은 아쉽지만, 바이오의 폼이 올라오고 있고 이번 시즌 친정팀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기억이 있는 원기종의 기세가 좋아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서울 이랜드는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가까스로 반등의 계기를 만든 상황이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20라운드 대전전 이후로 7경기동안 승리가 없었다.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이른 시간에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 속에서 역전패하는 등 불운하게 꼬인 부분도 있었지만,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경기력이 답답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지난주 부천전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11경기 무승을 끊었던 기억이 있는 대전을 상대로 꼴찌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격렬했던 지난 라운드의 영향으로 정정용 감독과 주전 수비수 이재익이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지난 라운드 대활약했던 김인성한의권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김인성의 경우 이적 과정에서 대전에게 상처를 입은 기억이 있어 동기부여가 남다를 상황. 대전의 측면수비가 이들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김인성-한의권 골' 서울E, 대전 2-1제압...2연승+최하위 탈출

대전은 3-5-2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김동준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이지솔박진섭, 김민덕이 3백으로 서고, 서영재이종현이 각각 좌, 우 측면을, 김승섭알리바예프, 마사가 중원을 맡았다. 공격진은 바이오공민현 투톱이 출전했다. 서울 이랜드는 4-2-3-1 형태로 맞섰다. 골키퍼 김경민, 이인재, 이상민, 김진환, 황태현이 4백, 김선민, 장윤호, 서재민이 미드필더, 김인성바비오가 각각 좌, 우 윙어, 최전방에는 한의권이 서는 형태였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제출한 라인업과는 조금씩 다른 모습이었는데, 대전이 박진섭을 3선으로 올리고 서영재와 이종현을 풀백으로 내려 4백 형태를 취한 반면 서울 이랜드는 3백에 가까운 형태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전, 대전은 김승섭과 바이오 등을 활용해 기회를 만들어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4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김승섭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서울 이랜드 역시 만만치 않아서, 순간순간 대전의 빈틈을 노려 위협적인 반격을 가했다. 전반 25분 대전의 박스 근처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김선민이 끊어낸 뒤 바비오가 슈팅까지 연결한 장면이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대전이 볼을 점유하는 가운데 양 팀은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대전에게는 결정력이 부족했고 서울 이랜드에게는 공격 기회가 부족했다. 전반전 스코어는 0대 0.

변수는 후반전에 발생했다. 후반 19분에 서재민이 레안드로의 패스를 받아 때린 슛이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을 김인성이 뒤에서 달려들어 때려내며 선제골을 만들어냈고, 14분 뒤에는 한의권이 서재민의 센스있는 백힐 논스톱 패스를 그대로 흘려보내 수비수 3명을 뚫어낸 뒤 강한 슛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까지 넣었다. 대전은 80분에 신상은의 크로스를 김경민이 펀칭으로 선방해낸다는것이 뒤에서 들어오던 마사를 맞고 얼떨결에 골로 연결되며 만회에 성공했으나, 동점까지는 실패한 채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대전으로서는 실로 뼈아픈 패배였다.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최하위 팀에게 일격을 당해, 다이렉트 승격을 놓고 벌이는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하게 되었다. 게다가 선제골을 넣은 것이 지난 이적시장에서 대전이 상처를 주었던 그 선수, 김인성인지라 여러모로 속이 쓰릴만한 경기였다. [45] 반면 대전 선수들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김승섭은 여전히 결정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공민현 역시 기대했던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후반 초반에 교체되었다. 전체적으로 이날 대전은, 뻔한 전술, 최전방의 부족한 결정력, 수비진의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인한 실점, 변수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교체까지, 안될 때의 전형적인 흐름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에서 졌다고 해서 선수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0.1%의 희망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말로 의지를 불태웠다.[46] 그러나 리그 경기가 6경기 남은 상황에서, 이제 대전의 현실적인 목표는 플레이오프 직행이 되었다. 리그 1, 2위인 김천, 안양과의 맞대결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흐름이 좋지 않은 대전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가 남은 시즌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2.13. 31R VS 김천 상무 (원정, 2:1 패)[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31R
2021년 9월 26일 (일요일) 16:00(UTC+9)

김천종합스포츠타운 (김천)
주심: 안재훈
관중: 369명[코로나19]
파일:김천 상무 FC 로고.svg
2 : 1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김천 상무
대전 하나 시티즌
6' 정재희
76' 박지수

파일:득점 아이콘.svg
17' 구성윤 (OG)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박지수



  • 경기 전
31라운드 대전의 상대는 김천 상무 FC. 대전으로서는 좋지 않은 흐름 속에서 큰 고비를 맞게 되었다. 이번 시즌 김천과의 상대전적은 1무 2패. 원정에서 한 차례 무승부를 거뒀지만 홈 두 경기를 모두 패배했다. 특히 가장 최근의 맞대결이었던 19라운드 홈에서의 패배가 뼈아팠는데, 폭우 속에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이후 내리 4골을 내주며 3골차 대패를 당했다.

대전은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부천서울 이랜드, 최하위권의 두 팀에게 발목을 잡히며 다이렉트 승격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간 상황. 빠르게 분위기를 추슬러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고 안양과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은 대전은 이번 시즌 패배 이후 곧바로 반전에 성공한 경험이 없다. 지난 부천전 이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박인혁이나 전남전, 서울 이랜드전 벤치 대기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이웅희가 2% 부족한 팀의 경기력을 채워줄 수 있을지 기대를 걸어보아야 할 것이다.

김천은 현재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후반기 들어 한 번밖에 패하지 않았을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중. 최근 다섯 경기에서 5골을 실점하며 수비력은 약간 들쑥날쑥한 모습이지만, 같은 기간 동안 16골을 때려넣는 파괴적인 화력은 이를 상쇄해버리고도 남음이 있다. 모든 선수들이 뛰어난 김천이지만, 대전으로서는 특히 지난 맞대결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였던 정재희나, 지난 라운드에서 골을 기록하며 수훈선수로 선정되었던 조규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우승 보인다!' 김천, '3위' 대전 2-1 제압...11G 무패+선두

대전은 4-4-2 형태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로 김동준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서영재, 김민덕, 이웅희, 이종현이 4백을 구성하고, 마사임은수, 박진섭, 공민현이 2선 미드필드에 자리잡았으며, 원기종신상은이 최전방에 서는 형태였다. 이지솔의 부상으로 인해 신상은이 선발 u22 카드로 낙점을 받았고, 알리바예프이진현, 이현식 등 주전급 미드필더 자원들이 대거 벤치에 대기했으며 원기종이 선발로 출전했다는 점 등이 눈에 띄었다. 김천은 5-3-2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구성윤이 골키퍼, 유인수, 박지수, 정승현, 우주성, 정재희가 5백, 고승범, 서진수, 최준혁이 2선, 박동진조규성이 최전방을 맡는 형태였다. 다만 실제 경기에서의 포진은 제출된 라인업과 차이가 있었는데, 실제 경기의 전술은 5백 중 한 명인 정재희가 윙어 자리에 서는 4백에 가까운 전술이었다.

전반 초반,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쪽은 김천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대전을 몰아붙이던 김천은 전반 6분, 정재희의 절묘한 프리킥 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대전은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임은수의 헤더를 잡아낸 구성윤의 자책골로 분위기를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김천이 볼을 점유하는 가운데 밀고 밀리는 공방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공격하는 김천이나 반격하는 대전 모두, 공격을 슈팅까지 마무리짓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양 팀은 전반 막판 한 차례씩 슈팅을 주고받았으나 모두 골키퍼에게 막혔고, 전반전은 그대로 1대 1로 종료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김천은 서진수를 빼고 박상혁을 투입하며 앞쪽에 변화를 주었다. 대전 역시 후반 6분 신상은을 김승섭으로 교체해주며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올리는 모습이었다. 대전은 후반 19분, 27분에 이현식과 바이오를 연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후반 31분 박지수의 헤더를 허용하면서 되려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 김천은 박지수의 골 이후 교체카드를 여유있게 활용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갔고, 대전은 그런 김천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결국 2대 1 김천의 승리로 끝이 나게 되었다.

김천과의 격차를 확인한 경기였다. 경기 관련 스탯들이 보여주듯 김천은 경기 내내 대전보다 나은 팀이었고, 대전은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김천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두 차례의 실점이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는데, 시즌 초반 지적되던 세트피스 수비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왔다는 점에서 걱정을 살 만했다. 대전으로서는 신상은의 가능성과 한계를 다시금 확인했다는 점, 김민덕과 이웅희 조합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점, 박진섭을 임은수와 조합해 활용함으로써 알리바예프 없이도 중원의 활동량을 확보하는 전술의 가능성을 봤다는 점 정도가 위안거리가 될 만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예전보다 나아졌는데, 실점하는 부분에서 안일한 판단을 하는 것 같다, 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경기를 총평한 뒤 "우리는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꼭 우리가 목표한 바를 이뤄야 한다"고 다시금 의지를 다졌다. 안양안산에게 패하고 전남충남아산과 무승부를 거두면서, 2위와의 격차는 승점 6점차로 유지된 반면 4위와의 격차는 승점 3점차로 좁혀졌다. 이제 시즌은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플레이오프 직행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모두의 분발이 필요하다.


2.14. 32R VS 부천 FC 1995 (홈, 1:1 무)[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32R
2021년 10월 3일 (일요일) 16:00 (UTC+9)

한밭종합운동장 (대전)
주심: 서동진
관중: 1,539명[코로나19]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1 : 1
파일:부천 FC 1995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부천 FC 1995
94' 마사 (PK)
파일:득점 아이콘.svg
18' 이시헌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마사



  • 경기 전
32라운드 대전의 상대는 바로 부천 FC 1995. 전반기 대전은 부천 상대로 2승을 거두며 나쁘지 않은 상성을 보였다. 특히 13라운드 퍼플 아레나에서의 경기는 박인혁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대 1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부천과의 3차전이었던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는 4대 2로 패배하는 굴욕을 맛봤는데, 이 경기 패배로 6경기 무패가 끊어진 대전은 이후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만을 거두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대전으로서는 갚아줘야 할 것이 있는 경기인 셈이다.

대전은 좋지 않은 흐름을 타고 있다. 전남전 극적인 승리로 불이 붙는가 했지만 서울 이랜드김천에게 연달아 패배하면서 다시 반등의 불씨가 사그라들고 있는 형세. 경기 내적으로도 썩 좋지 않은 것이, 공격이 나쁘지는 않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않고,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지만 매 경기 실점하는 답답한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박인혁을 제외하면 부상 등으로 인한 이탈 전력이 없다는 점, 그리고 후반기 들어 한밭운동장에서 열린 두 차례의 홈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던 기억이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다. 선수 개인과 관련해서는 지난 라운드 김천전에서 체력을 아낀 이현식, 알리바예프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부천은 최근 분위기로만 따지면 대전보다 나은 편. 최근 다섯 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두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과는 사실상 멀어졌지만, 남은 경기들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중위권을 노려보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는 상황. 지난 라운드에서는 경남을 만나 종료 직전 에르난데스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배했지만, 정규 90분까지 2대 2로 나름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부천 역시 대전과 마찬가지로 주요 자원들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상태다. 대전으로서는 그중에서도 지난 맞대결에서 두 골을 기록한 바 있는 부천의 골잡이 박창준과, 최근 매 경기 물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한지호 등을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마사, PK로 대전 구했다… 대전, 부천에 1-1 무승부

대전은 3-4-3 형태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김동준이 골키퍼로 나선 가운데 이지솔, 박진섭, 김민덕이 3백을 구성하고, 서영재이종현이 각각 좌, 우 측면, 알리바예프, 이진현이 중원을 맡았으며, 김승섭공민현이 좌, 우 윙어로서 최전방의 박인혁을 지원하는 포진이었다. 실제 경기에서는 박진섭이 조금 더 위쪽에 위치하면서 4-3-3 내지는 4-1-4-1에 가까운, 익숙한 포진으로 경기에 임했다. 부천과의 3차전 경기 이후 다섯 경기 동안 명단에서 볼 수 없었던 박인혁이 선발로 출전한 것이 눈에 띄었고, 벤치 명단에서는 반가운 박주원의 이름이 주목할 만했다. 부천 역시 3-4-3 형태로 나왔는데, 골키퍼에 최철원, 3백에 김강산, 김정호, 강의빈, 미드필드에는 조현택, 조수철, 오재혁, 안태현, 전방에는 이시헌, 박창준, 한지호가 출전했다.

전반전 대전은 서영재와 이종현을 높은 위치까지 전진시키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9분에는 알리바예프가, 전반 13분에는 이진현이, 전반 16분에는 박인혁이 각각 부천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18분, 부천의 공격 상황에서 왼쪽 측면의 조현택이 크로스를 올렸고, 대전의 수비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들어온 이시헌이 이 크로스를 그대로 골문에 때려넣으면서 부천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실점한 대전은 공세를 더 강화했지만 내려앉은 부천을 상대로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되려 쉽게 턴오버를 허용하며 부천에게 기회를 내주는 답답한 모습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전반전 스코어는 0대 1.

후반 시작과 함께 대전은 알리바예프와 마사를 교체해주며 중원 조합에 변화를 꾀했다. 부천 역시 후반 이른 시간에 오재혁을 빼고 송홍민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대전은 후반 17분, 활약이 미진하던 공민현 대신 이현식을 투입하며 계속해서 동점골을 노렸지만, 부천의 수비는 생각보다 단단했고 대전의 공격은 기대만큼 매끄럽지 않았다. 대전은 이후 마지막 카드 바이오까지 꺼내며 공격의 혈을 뚫어보고자 안간힘을 썼고, 부천은 조현택과 이시헌을 각각 크리슬란장현수로 교체해주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해갔다. 변수는 정규시간이 거의 끝나가던 후반 43분에 발생했다. 대전의 공격 상황에서 서영재가 찔러준 패스가 이현식과 바이오를 거쳐 박스 안으로 파고들던 마사 쪽으로 향했고, 부천의 송홍민이 이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키커로 나선 박진섭의 슛은 골키퍼 최철원에게 막혔지만 최철원의 파울이 선언되며 무효가 되었고, 두 번째 키커로 나선 마사가 기어코 골을 성공시켜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끝나게 되었다.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리그 하위권이자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었던 팀인 부천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전날 안양전남이 무승부를 거두며 주춤했던 상황이라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이날 부천은 공격 상황에서 이시헌, 한지호, 박창준의 위치를 계속해서 바꿔주며 대전의 수비를 교란했는데, 대전은 이러한 부천의 공격 전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허둥대며 선제골 장면을 비롯해 위험한 장면을 여러 차례 허용했다. 반면 대전의 공격 패턴은 단조로웠고, 내려앉은 부천은 어렵잖게 대전의 공격을 막아냈다. 종료 직전에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겨우 승점 1점을 지켜내긴 했지만, 졌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경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거리가 될 만한 것이 없지는 않았다. 어쨌든 승점 1점을 따냈고, 안양, 전남과의 승점차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홈 5경기 무패, 한밭종합운동장 홈 3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나갔다. 마사는 극적인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K리그2 32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었다.[47]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지지 않았고, 마지막에 뒤집어 승점 1점을 따낸 것은 긍정적'이라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로 소감을 표했다.[48]


2.15. 33R VS 안산 그리너스 (홈, 4:1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33R
2021년 10월 10일 (일요일) 16:00 (UTC+9)

한밭종합운동장 (대전)
주심: 송민석
관중: 1,124명[코로나19]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4 : 1
파일:안산 그리너스 FC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안산 그리너스
39' 공민현
41', 44', 90' 마사

파일:득점 아이콘.svg
62' 최건주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마사



  • 경기 전
33라운드 대전의 상대는 안산 그리너스.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안산과 펼치는 첫 맞대결이다. 이번 시즌 대전은 안산을 상대로 1승 1무 1패로 팽팽한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1차전에서는 안산의 역습 한 방에 승점 3점을 헌납했고, 2차전 역시 내려앉은 안산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이었던 3차전에서는 후반 초반 박진섭의 퇴장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한 발 더 뛰는 투지로 2대 0 승리를 거두었는데, 대전으로서는 이 기억을 최대한 되살리고 싶을 것이다.

대전은 지난 32라운드 부천전 무승부로 2연패를 끊어냈다. 좋지 않던 분위기 속에서 어쨌든 반등의 기회를 잡은 상황. 여전히 공수에서 답답한 모습들이 남아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를 타는 팀 특성상 하위팀인 안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승리한다면 다시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 스쿼드 측면에서는 박인혁의 복귀가 반가운 소식이다. 27라운드 이후 한 달이 넘게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가 지난 라운드에 오랜만에 선발 출장했는데, 풀타임 출전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만큼 좋은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 3차전에서 퇴장당했던 박진섭이 이번 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로 마음의 짐을 털어버릴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안산은 김길식 감독의 자진사퇴 이후 2연승을 달리다가 김천에게 패하며 분위기가 살짝 꺾인 상황. 점유율 68대 32, 슈팅 수 19대 2로 경기 내내 압도당하긴 했지만, 리그 최강팀인 김천을 상대로 단 1실점만을 허용하는, 나름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대전으로서는 팀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연제민, 송주호, 이상민이 주요 경계 대상. 에이스 김륜도가 부상으로 지난 라운드 결장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 대전 상대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인지도 주목할 만하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마사 해트트릭 폭발' 대전, 안산 4-1 격파…PO진출 확정

대전은 4-1-4-1 형태로 경기에 나섰다. 김동준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서영재이웅희, 이지솔, 이종현이 4백 형태로 수비진을 구성했고, 박진섭이 3선 미드필더로 나섰으며, 김승섭마사, 이현식, 공민현이 2선에, 최전방에는 원기종이 서는 포진이었다. 라인업상으로는 원기종이 원톱으로 배치되어 있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원기종이 오른쪽 윙어에 가깝게, 공민현이 톱에 가깝게 위치했다. 안산은 3-5-2 형태로 경기에 임했다. 골키퍼 이승빈, 3백 김재봉, 연제민, 고태규, 좌, 우 측면에 이준희, 김예성, 중앙에 김현태, 김륜도, 이상민, 공격에 최건주두아르테가 나섰다. 경기 전에는 대전의 전 감독이었던 고 조진호 감독의 4주기와 서포터 권혁대 씨의 별세를 추모하는 묵념이 있었다.

전반 초반은 다소 답답하게 흘러갔다. 대전은 안산의 거친 압박과 빠른 수비전환에 막혀 쉽게 활로를 찾지 못했고,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던 안산 역시 최전방 공격지역까지 공을 연결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팽팽하던 경기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이현식을 필두로 대전의 공격이 점차 살아나고 있던 전반 39분의 일이었다. 이현식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찬 프리킥이 왼쪽 측면 깊숙한 위치에서 김승섭에게 연결되었고, 김승섭이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공민현이 쓰러지듯 골대에 차 넣으면서 대전이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다. 선제골 직후인 전반 41분, 박스 안 좁은 공간에서 빠져나온 공민현의 크로스가 마사에 의해 골로 마무리되면서 대전은 완전히 분위기를 잡았고, 3분만에 두 골을 허용한 안산은 대전에게 쉽게 볼을 빼앗기는 등 눈에 띄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 44분, 이준희가 걷어낸 공을 가로챈 마사가 이번에는 중거리 슈팅으로 안산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별다른 상황 없이 전반전은 3대 0으로 종료.

후반전이 시작되자 안산은 이준희와 김현태를 각각 까뇨뚜김이석으로 교체했고, 곧이어 김륜도 대신 임재혁을 투입, 후반 12분만에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하는 강수를 두며 공세에 나섰다. 공세로 돌아선 안산은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후반 17분에는 최건주가 대전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다소 되찾아오기도 했다. 대전은 후반 19분, 이현식을 알리바예프로 교체하며 중원의 활력을 보충했고, 뒤이어 후반 30분과 36분에는 공민현과 김승섭을 각각 박인혁, 신상은으로 교체해주는 등 전방을 강화했다. 물러서 지키는 대신 맞불을 놓아 안산의 공세를 꺾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교체였다. 후반 47분, 대전의 역습 상황에서 서영재가 전방을 향해 길게 차준 공이 원기종에게 연결됐고, 노마크 상태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마사가 침착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최종 스코어는 4대 1. 시즌 두 번째로 터진 3점차 대승이었다.

오랜만에 나온 시원시원한 경기였다. 전날 전남의 승리로 승점차 없는 3위까지 쫓겼던 대전은 이날 승리로 전남과의 승점차를 다시 3점으로 벌렸다. 2위 안양과의 승점차를 4점차로 줄인 것은 덤. 경기 내적으로도 안산을 공수 양면에서 압도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특히 서영재와 김승섭에 의존해 단조로웠던 공격이 다양해진 것이 눈에 띄었다. 공민현, 김승섭 등 그간 부진으로 공격 포인트에 목말랐던 선수들이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되찾을 기회를 얻었고, 마사는 구단 역사상 여섯 번째 해트트릭의 주인공, 리그 경기만 따질 경우 다섯 번째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49] 대전은 이날 경기로 K리그2 33라운드 베스트팀에 선정되었고, 공민현과 마사, 서영재, 이웅희는 33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중에서도 마사는 라운드 MVP에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50] 다소 많았던 파울과 경고, 아차 하는 순간 허용한 1실점만이 옥의 티라면 옥의 티.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최소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정말 노력을 해줬고, 잘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더 높은 곳을 향해서 가겠다"며 소감을 밝힌 뒤,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면서 "욕심은 1위였다, 이제는 2위로 가야 한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니까 선수들과 더 노력해야 한다, 꼭 승격을 해내고 싶다"며 재차 승격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51]


2.16. 34R VS 충남 아산 FC (원정, 3:4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34R
2021년 10월 16일 (토요일) 16:00 (UTC+9)

이순신종합운동장 (아산)
주심: 채상협
관중: 555명[코로나19]
파일:충남 아산 FC 로고.svg
3 : 4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충남 아산 FC
대전 하나 시티즌
15' 알렉산드로
41'(PK), 67' 마테우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29' 원기종
62' 마사
64' 이현식
84' 임은수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이현식



  • 경기 전
남은 리그 일정은 단 세 경기. 대전은 충남 아산 FC와 시즌 마지막 충청 더비를 치르러 간다. 지난 경기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한 대전은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하는 상황. 충남아산은 지난 라운드 무승부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중위권 사수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대전과 마찬가지로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시즌 대전은 충남아산을 상대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특히 2차전이었던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당한 3대 1 패배가 뼈아팠을 법한데, 3차전 승리 이후 다시 찾은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대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 안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승격을 향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중이다. 득점은 해트트릭을 올린 마사에게 집중됐지만, 전체적으로 여러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승리했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불안요소 또한 없지 않은데, 핵심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박진섭서영재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이 바로 그것. 서영재의 빈자리에서 뛸 것으로 예상되는 민준영의 활약 여부가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있다.

충남아산은 지난 라운드 경남을 상대로 악전고투 끝에 승점 1점을 따냈다. 리그 상위 팀을 상대로 경기 시작 8분만에 한 명이 퇴장당하고 선제골까지 허용한 상황에서 경기 막판에 따라잡은 것이어서, 선수들의 사기가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을 상황. 다만 리그 막바지 경기에서 수적 열세에 몰린채 80분을 뛰었으니 체력적인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대전으로서는 충남아산의 핵심 전력이라 할 수 있는 알렉산드로, 김인균 외에도 지난 라운드 후반전에 투입돼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이 되었던 박민서 등을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마사-임은수 원더골' 대전, 충남아산에 4-3 역전승...안양 1점차 추격

대전은 3-5-2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김동준이 골키퍼로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이웅희, 임은수, 이지솔이 3백으로 서고, 민준영이종현이 각각 좌, 우 측면을 맡았으며, 중앙에는 김승섭마사, 이현식이 역삼각형으로 포진하고 그 앞에는 공민현원기종이 서는 형태였다. 제출된 라인업상으로는 3백이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임은수와 김승섭이 한 칸씩 올라가서 활동하는, 4-3-3 내지 4-1-4-1에 가까운 포진이었다. 충남아산은 3-4-3 형태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는데, 박한근이 골키퍼, 유준수, 이상민, 한용수가 3백, 김인균, 박세직, 김강국, 이은범이 미드필더, 알렉산드로, 마테우스, 홍현승이 전방을 맡았다. 다만 충남아산 역시 실제 경기에서는 4백 형태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초반, 볼을 점유하며 공격한 쪽은 대전이었다. 그러나 대전의 공격은 생각만큼 원활하지 않았는데, 아산이 홍현승과 마테우스를 활용해 높은 위치에서부터 임은수와 이웅희를 압박하면서 대전의 빌드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양 팀의 초반 신경전에 변수가 생긴 것은 전반 15분의 일이었다. 대전의 오른쪽 측면에서 이지솔이 공을 걷어내려던 것이 마테우스에게 걸렸고, 곧바로 패스를 이어받은 알렉산드로가 가볍게 슛을 성공시키며 아산이 선제골을 기록한 것. 대전은 전반 29분 원기종의 터닝 슛으로 아산을 따라잡았지만, 아산의 탄탄한 두 줄 수비와 홍현승, 마테우스의 전방 압박에 대해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계속해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답답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막판 다시 한 번 변수를 만났다. 전반 39분, 유준수가 이웅희와의 경합 과정에서 쓰러졌고, 주심이 VAR 판독 이후 이 장면에 대해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 키커로 나선 마테우스는 깔끔하게 슛을 성공시켰고, 전반전은 아산이 한 점 앞선 채로 끝나게 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아산은 이상민을 최종수비라인에 두며 5백 체제로의 전환을 꾀했다. 대전은 후반 이른 시간에 파투를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고 했고, 곧이어 아산도 김인균을 김종국으로 교체해주며 중원의 수비능력을 강화했다. 후반 17분, 마사가 수비수 두 명과의 경합을 이겨내고 골키퍼까지 뚫어내며 골을 기록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다시 바뀌기 시작했다. 동점을 기록한 대전은 2분 뒤인 후반 19분, 이현식이 박스 안에서 영리한 플레이로 수비를 벗겨내며 골을 기록해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아산 역시 만만치는 않아서, 역전 3분 뒤인 후반 22분, 홍현승의 컷백 패스가 노마크 상태의 마테우스에게 연결되면서 아산이 다시 균형을 맞추었다. 동점골 이후 아산은 박민서, 김찬을 투입하며 전방의 활력을 보충했고, 대전은 원기종, 이현식을 차례로 빼고 이진현, 바이오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양 팀이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한 직후인 후반 39분, 파투의 슈팅이 수비 맞고 박스 밖으로 흘러나갔고, 멀리서 달려오던 임은수가 장대한 중거리슛으로 아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임은수의 이 골로 경기는 사실상 끝이 났고, 대전은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짜릿한 승리였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정규시간 종료 5분 전 터진 결승골은 그런 아쉬움들을 날려버릴 만큼의 후련함이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대전의 수비는 실수도 많았고 짜임새도 좋지 않았다.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민준영은 긴장 때문인지 여러 차례 실수를 범했고, 이지솔은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치명적인 실책으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공격 쪽에서도 아쉬움은 있었는데, 특히 상대의 전방 압박에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해 지공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는 모습이 그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정에서 쉽지 않던 상대를 만나 다득점하며 승리했고, 중요한 경기인 안양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했다. 특히 상대에게 두 번이나 리드를 허용하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승리를 따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이날 경기로 대전은 K리그2 34라운드 베스트팀으로 뽑혔고, 라운드 베스트11에 마사, 이현식, 임은수가 이름을 올렸으며, 이 중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현식은 라운드 MVP에까지 선정되었다.[52]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축구는 실수에 승패가 왔다갔다하는데, 실수로 실점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수비 집중력을 꼬집은 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을 할 수 있는 힘이 플레이오프에서 큰 힘이 될 것이다. 승리를 따낸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53]


2.17. 35R VS FC 안양 (홈, 3:1 승)[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35R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13:30 (UTC+9)

한밭종합운동장 (대전)
주심: 정회수
관중: 2,833명[코로나19]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3 : 1
파일:FC 안양 로고.svg
대전 하나 시티즌
FC 안양
7'(PK), 54' 마사
46' 이현식

파일:득점 아이콘.svg
68' 김경중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마사



  • 경기 전

35라운드의 상대는 FC 안양.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이자 동시에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다. 안양에게 승점 4점차로 뒤처져 있는 대전은 이 경기와 마지막 경남전을 무조건 모두 잡아야 하고, 안양은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2위를 확정짓는다. 대전은 이번 시즌 안양을 상대로 2승 1패를 거두고 있다. 두 차례의 원정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반면 퍼플 아레나에서 패배를 맛봤는데, 한밭에서 치러지는 4차전에서는 대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되는 상황.

대전은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중이다. 지난 9월 26일 김천에게 패배한 이후 10월 3경기 동안 패배가 없고, 2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33라운드, 34라운드에서 각각 4득점씩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이 날카롭다. 지난 라운드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박진섭서영재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반면 8경기 연속으로 클린 시트가 없는 수비력은 다소 걱정거리.

안양도 분위기가 나쁘지만은 않다. 지난 25일 안산에게 패한 뒤 3경기 동안 1승 2무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탄 상태. 가장 최근이었던 34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는 에이스 조나탄 모야를 쉬게 한 상태에서도 후반 뒤집기에 성공하며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대전만큼은 아니지만 안양 역시 5경기 동안 클린 시트가 없는 등 수비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팀내 수비수 중 최다 출전시간을 기록 중인 김형진이 지난 경기에서 경고를 받으며 이번 경기에서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대전으로서는 조심스럽게 희망을 가져볼 수도 있을 상황.

한편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 개최된 미디어데이에서 이민성 감독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파투, 김승섭 선수를 비롯한 선수들의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온 상태다. 좋은 경기력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 안양이 꼼짝 못 하게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하도록 하겠다"는 말로 경기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54]


  • 경기 내용 및 평가
'마사 멀티골' 대전, 안양에 3-1 승...'2위 싸움은 계속'

대전은 3-4-3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김동준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이웅희박진섭, 이지솔이 3백으로 수비진을 구축하고 서영재이종현이 좌, 우 측면을, 마사이현식이 중앙을 맡았으며, 파투원기종, 공민현이 3톱으로 나서는 형태였다. 실제 경기에서는 공민현이 중앙 공격수 역할을 맡고 원기종이 오른쪽에서 활동했으며, 박진섭이 3선으로 올라와 서면서 수비진은 4백에 가까운 형태가 되는 등 라인업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안양은 5-2-3 형태의 안정적인 포진을 들고 나왔다. 정민기가 골키퍼를 맡았고, 주현우, 백동규, 닐손주니어, 윤준성, 박대한이 5백으로, 박태준맹성웅이 중앙 미드필더로, 김경중조나탄 모야, 아코스티가 3톱으로 출전했다. 양 팀 모두 활용 가능한 자원들을 최대한 투입한 라인업이었다.

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대전에게 기회가 왔다. 전반 3분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파투가 닐손주니어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넘어졌고, 주심이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 키커로 나선 마사는 강력한 슈팅으로 안양의 골망을 흔들었고, 대전은 이른 시간에 선취점을 따내며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허용한 안양은 좌우 측면의 김경중, 아코스티를 활용해 대전을 거세게 몰아쳤지만, 공격 마무리에 번번히 실패하며 만회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대전 역시 좌측면의 파투를 활용해 역습을 시도했지만, 안양의 기세에 밀린 듯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전반전은 1대 0, 대전의 한 골 차 리드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대전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후방에서 롱패스를 받은 공민현이 원기종과 함께 안양 수비를 밀어올리며 전진한 뒤 쇄도하던 이현식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현식이 이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대전이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한 것. 기세를 탄 대전은 주도권을 잡고 안양을 계속 몰아쳤고, 후반 9분, 파투의 패스를 이어받은 마사가 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절묘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면서 점수차는 더욱 벌어지게 되었다. 다급해진 안양은 닐손주니어를 빼고 모재현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면서 공격을 강화했고, 결국 후반 23분 김경중의 침착한 플레이로 한 골을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대전은 부상을 입은 이지솔과 전방 라인들을 적절히 교체해가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고, 안양은 하남, 타무라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재정비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3대 1로 끝났고, 대전은 2위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선언할 수 있게 되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대전은 3연승을 기록했고, 2위와의 승점차를 1점까지 줄이면서 플레이오프 직행의 불씨를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나야 할 상대 중 하나인 안양을 맞아 좋은 결과를 내며 '플옵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점 역시 중요한 부분. 득점을 기록한 마사와 이현식의 활약이 돋보였고, 파투 역시 선제골의 계기가 된 파울을 유도해내는 등 지난 라운드에 이어 확실히 폼이 올라온 듯한 모습이었다. 또다시 놓쳐버린 무실점 기회가 아쉽고, 이웅희, 이종현, 이현식 등 주전 멤버 상당수가 경고 누적으로 시즌 최종전에 결장하게 된 점은 우려스럽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만족스러울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기세를 몰아서 플레이오프까지 쭉 가는 게 우리 목표다, 승격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승격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고, 상대였던 안양에 대해서는 "상대 전적은 중요하지 않다. 플레이오프 가서는 또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쉽게 무너질 팀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에 대비해 다른 부분을 보완한 다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도 아코스티나 김경중 선수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잘 분석하고 연습을 통해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55]


2.18. 36R VS 경남 FC (원정, 1:0 패)[편집]


파일:K리그2 로고.svg
2021 K League 2 36R
2021년 10월 31일 (일요일) 15:00 (UTC+9)

창원축구센터 (창원)
주심: 신용준
관중: 1,449명[코로나19]
파일:경남 FC 로고.svg
1 : 0
파일:대전 하나 시티즌 로고.svg
경남 FC
대전 하나 시티즌
53' 윌리안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기록 | 경기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윌리안



  • 경기 전

시즌 최종전은 경남 원정이다. 35R에서 대전은 안양을 홈에서 3:1로 기세좋게 잡아내며 2위 확정을 최종전까지 끌고 왔다. 하지만, 안양이 대전에 승점 1점을 앞서 있는 상황이기에, 안양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대전은 이 경기의 승패와 상관 없이 3위가 확정된다. 그러므로, 대전 입장에서는 일단 경남에게 승리하여 3점을 확보한 뒤, 부천이 안양의 발목을 잡아 주길 기대해야 한다. 지난 시즌 경남 상대로 2무 2패만을 기록했던 대전은 이번 시즌 경남 상대로 3승을 거두며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경기 결과만 놓고 봤을 때의 이야기. 3경기 모두 1점차의 아슬아슬한 승부였던데다 내용 면에서도 쉽지 않은 경기였고, 특히 원정에서 치렀던 18라운드는 김주환의 이른 퇴장에 힘입은 바가 컸다. 대전으로서는 방심할 수 없는 경기.


대전은 4경기 무패에 3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한껏 올라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가 없지는 않은데, 9경기 연속 클린 시트가 없는 수비력이 대표적인 불안 요소. 불붙은 공격력으로 실점을 메꿔가며 승점을 따내고는 있지만, 공격이 막히거나 선제 실점 후 밸런스가 무너지게 되면 지난 27라운드 부천전처럼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핵심 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웅희, 이종현, 이현식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된 것도 큰 부담. 특히 수비에서 이웅희와 이종현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꿀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경남은 4경기째 승리가 없다. 지난 34라운드 안산전에서의 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었고, 뒤이어 열린 낙동강 더비에서도 패배하며 2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지난 맞대결이었던 26라운드와 비교해 부상 자원들이 대거 돌아온 점은 대전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로 선수단의 동기부여 수준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 경기 내용 및 평가
대전, 경남에 덜미 잡히며 0-1 패...'전남과 준PO'

대전은 3-4-3 형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이준서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변준수김민덕, 이호인이 3백으로 섰고, 민준영이호빈이 각각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알리바예프이진현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전방에는 파투박인혁, 그리고 바이오가 삼각 편대로 나섰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한 차례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변준수, 이호빈이 선발로 이름을 올리는 등 전면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한 라인업이었다. 제출된 라인업 상으로는 3백 형태였지만, 실제로는 민준영이 왼쪽 풀백 역할을 맡는 4백 형태에 가까웠다. 경남은 4-4-2 형태로 나왔다. 손정현이 골키퍼, 김동진, 김영찬, 이우혁, 김주환이 4백, 도동현백성동이 각각 좌, 우 측면, 장혁진, 이광진이 중앙 미드필더, 고경민윌리안이 투톱을 맡았다.

전반 초반은 예상외로 대등한 공방전으로 흘러갔다. 대전은 주전 멤버들이 대거 빠진 상태에서도 경남의 공격을 비교적 잘 막아냈으며, 공격 시에는 최전방의 바이오를 향한 롱패스를 활용, 몇 차례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1분 파투의 슈팅과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호인의 헤더를 제외하면 대전의 공격은 전반적으로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양 팀의 공격이 서로에게 제대로 통하지 않으면서, 전반전은 결국 0대 0으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남이 변수를 만들었다. 후반 8분, 김동진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윌리안이 헤더로 그대로 꽂아넣으며 경남이 선취점을 기록한 것. 이후 양 팀은 최전방과 2선에 차례로 교체 카드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결정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공방만을 주고받았다. 후반 31분에는 김승섭의 크로스를 바이오가 날카로운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손정현의 선방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로도 대전은 동점을 위해 공세를 계속했지만 경남의 골문을 위협하기에는 2% 부족한 모습이었고, 경남은 이런 대전을 잘 막아내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지긴 했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패배 자체는 아쉬웠지만, 안양이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자력으로 2위를 확정했기 때문에, 대전이 승리했더라도 2위가 될 수는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풀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옳은 선택이 되었다. 변준수, 이호빈 등을 비롯해 선발 출전한 백업 멤버들은 경남의 1군 멤버들을 상대로 귀중한 실전 경험을 쌓았으며, 몇몇 실수들이 있긴 했지만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바이오와 파투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김민덕이나 알리바예프, 이진현 등 기존에 중용되던 자원들은 여전히 좋은 모습이었으며, 후반전 투입된 김승섭도 몇 차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름 잘해줬던 부분도 많다, 실수에 의한 부분은 고쳐나가야겠지만 만족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패배에도 불구하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제 대전은 11월 3일 4위 전남과 승강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루게 되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2위 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이민성 감독은 "이제부터는 또 다른 승부다, 우리는 지난해 한 번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서 승격하는 게 목표"라며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걸 보강해서 전남을 맞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56]


3. 총평[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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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주색은 원정, 녹색은 홈[코로나19]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 \ 코로나19로 인한 부분적 유관중[매진] A B C D [2] 실제 경기에서는 이호인, 김민덕, 임덕근이 스리백 형태로 서고 오른쪽의 최익진이 아래로 내려와 왼쪽의 서영재와 윙백처럼 서는 포진이었다.[3] '멀티 골' 김인성(울산), K리그1 1라운드 MVP[4] 이민성 감독, "바이오 몸상태, 4~5경기 지나면 더 나아질 것"[5] 'U-22 룰' 걱정 없는 대전, 99년생 신상은에게 "주전감 기대"[6] 기존 등록명 안토니오[7] 이민성 감독, "박인혁 명단 제외? 자극이 필요한 때"[8] 박진섭은 이날 활약으로 K리그2 4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극장 골' 세징야(대구), K리그1 6라운드 MVP[우천] A B C D E [9] K리그 데이터포털 기준.[10] '1골 1도움' 일류첸코(전북), K리그1 7라운드 MVP[11] '2골 1도움' 이승기(전북), K리그1 9라운드 MVP[12] '울산전 결승 골' 김건희(수원), K리그1 10라운드 MVP[13] '연승 마감' 대전 이민성, "내 책임 가장 크다"[14] '1골 1도움' 에드가(대구), K리그1 13라운드 MVP[15] 한 바퀴 돌고 2위…이민성 대전 감독 "예상보다 잘했다"[16] 이민성 감독의 경고, "투쟁심 없으면 뛸 수 없다"[17] 4골 내주며 무너진 이민성 대전 감독 "완패였다"[코로나19무관중] A B C D E F G H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18] 대전 이민성 "바이오, 공격수는 득점으로 이야기해야"[19] '강력한 한 방' 세징야(대구), K리그1 18라운드 MVP[20] '4-1 대승'에도 만족 없는 이민성 감독, "계속 개선해야 한다"[21] '1골 1도움' 이영재(수원FC), K리그1 19라운드 MVP[22] [23] '3백→4백' 이민성 감독, "긍정적인 모습 발견했다"[24] '역전패' 이민성, "실수 개선 필요...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25] 부산이 7월 8일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내면서 대전은 결국 승점차 없는 5위로 떨어졌다.[26] 선수에게 쓴소리한 서포터스, 이례적이었던 대전 풍경[27] '서울E에 완패' 대전 이민성 "문제점 한두 가지 아니야"[28]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아코스티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모재현은 2선에 위치하는 식으로 운영되었다.[29] '연패 탈출' 이민성 감독, "코비 브라이언트 효과 봤다"[30] 12라운드 충남 아산전은 코로나로 인해 순연되었다.[31] 혼자 '4골 1도움' 기록한 라스(수원FC), K리그1 21라운드 MVP[32] '2연승+2위' 이민성 감독,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할 수 있다"[33] '엔진 장착' 대전 이민성, "다음 경기에 마사 복귀한다"[34] '안양전 멀티골' 경남 황일수, K리그2 23라운드 MVP[35] '3연승 질주!' 이민성 감독, "고비 넘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36] '결승 골' 문선민(전북), K리그1 23라운드 MVP[37] K리그 공식 인스타그램[38] '퇴장' 박진섭 공백에 대전 이민성 "우리에겐 이지솔도 있다"[39] '멀티 골' 이청용(울산), K리그1 26라운드 MVP[40] '선두 탈환+6G 무패' 이민성 감독, "1위? 중요하지 않아"[41] '2-4' 완패 인정한 이민성 감독, "분위기 잘 추스를 것"[42] '1골 1도움' 오현규(김천), K리그2 28라운드 MVP[43] 대전 이민성 감독 "승격에 대한 심적 압박? 있다면 프로 자질 없어"[44] '극장 골' 이창민(제주), K리그1 29라운드 MVP[45] 김인성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가 이적하고 나서 홈에서 첫 승이고, 2연승이어서 기분이 좋다, 특히 이기고 싶은 팀을 이겨서 더 좋다"는 말로 쌓였던 앙금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전 격침' 김인성, "이기고 싶은 팀 이겨서 더 좋아요"[46] '선두와 9점차' 이민성 감독, "0.1%의 희망이 있다면 싸워야 한다"[47] 포항의 새로운 '호재' 이호재, K리그1 33라운드 MVP[48] '한밭 무패' 이민성 감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고마워"[49] 02년 공오균이 FA컵에서 대전 소속 선수로는 최초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래, 리그에서는 07년 데닐손, 12년 케빈, 14년 아드리아노, 21년 5월 박인혁까지 단 네 명만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50] '프로 첫 해트트릭' 마사(대전), K리그2 33라운드 MVP[51] '홈 6G 무패' 이민성 감독, "더 높은 곳으로 가겠다"[52] '1골 1도움' 이현식(대전), K리그2 34라운드 MVP[53] '원더골' 임은수 칭찬한 이민성 감독, "원래 능력있는 선수다"[54] 이민성 대전 감독 "마사에게 배울 점? 한국말"[55] '3연승' 이민성 감독, "기세 몰아서 승격까지 간다"[56] 이민성 감독, "이제 PO에 집중, 부담 없이 즐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