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 트랩(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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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해내야만 할 일은
단 한번의 좌절조차 모르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가시밭길 위에서 우리들은 살아간다
주어진 시간은 짧고
기회조차 많은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은 부조리함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럼에도 우울에 빠져있을 틈은 없다
해내야만 할 일은 단 하나
자신을 믿으며, 자신을 관철하며
가진 힘을 마지막까지 짜내는 것
JRA 명마의 초상
일본의 경주마. 1991년 태생으로, 나리타 브라이언과 동기다. 세 차례의 굴건염을 딛고 일어선 불굴의 투사였으나, 같은 경주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로 묻혀버린 비운의 경주마이다. 소개글
2. 혈통[편집]
3. 생애[편집]
3.1. ~ 1994년[편집]
데뷔 전 마체 균형이 잘 잡혀있었고, 혈통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를 받았다. 심지어 차세대 주자로 거론될 정도로 큰 기대를 받는 말이었다. 93년 12월 3세(현 2세) 신마전에 2번 도전했고, 94년 1월 4세 미승리전을 통과해며 데뷔한다. 3월, 사츠키상 트라이얼인 와카바 스테이크스를 1번인기 속에 출전하여 우승하고, 사츠키상으로 진출한다.
4월 사츠키상에서 우승 후보취급은 못받았지만 5번인기의 단승 13.3배라는 나름 준수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7착에 그쳤다. 5월 도쿄더비에서도 8착에 그친다. 참고로 앞의 두 경기 모두 동기 나리타 브라이언이 압도적 1번 인기를 받고 우승했다. 특히 더비의 경우 2위와 5마신차의 압승. 7월 G3 라디오 단파상에 2번 인기로 출주했으나, 여기서도 4착에 그친다. 사츠키상 전부터 다리에 불안이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강행하다 라디오 단파상 이후 굴건염이 발병했다. 이후 클래식 시즌을 통째로 쉬고 요양에 들어간다. 12월, 5개월만의 복귀전로 OP전인 디셈버 스테이크스에 출전한다. 복귀에 대한 기대를 안고 1번 인기를 받고 출전했으나, 여기에서도 3착에 그친다.
3.2. 1995 ~ 1997년[편집]
95년 1월, G3 경주에 출전한다. 여기서 인기 1위지만 3.0배의 미묘한 배당을 받았다. 결국 8위로 침몰한다. 이후 2월의 OP전 발렌타인 스테이크스에서 승리한다. 하지만 직후 굴건염이 재발한다. 결국 5세(현4세) 시즌을 거의 통으로 날리며 요양에 들어간다.
복귀는 11개월이 지난 96년 12월. 다시 디셈버 스테이크스에 출전한다. 이전까지의 성적을 반영하듯, 5번 인기로 들어왔으나 분투하여 3위로 입상한다. 굴건염 재발을 우려하여 강한 조교를 하지 못했고, 97년 한 해 2~4등을 오가는 성적을 거둔다. 특히 2착을 거두었던 G2 나카야마 기념, G3 더비 경 챌린지는 0.5마신 차의 아까운 패배를 기록했다. 조심을 거듭했지만 결국 97년 5월, G3 엡손 컵에서 6착으로 대패한다. 이후 굴건염이 3번째로 재발했다. 추후 부상 재발 시 은퇴를 가정하고 요양에 들어간다.
3.3. 1998년[편집]
이후 10개월 만에 98년 3월에 복귀한다. 8세(현 7세)라는 고령의 나이 인데다가, 부상이 워낙 많았던 탓에 복귀전인 OP에서는 7번인기를 받았다. 그러나 2착을 기록하며 복귀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한국마사회배[2] OP전에서 다시 2착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보인다. 이후 G3 니가타 대상전 3착 - G3 엡손컵 3착을 기록한다.
이후 관동의 리딩자키 에비나 마사요시[3] 로 기수를 바꾸었는데, 이때부터 연승행진을 이어간다. G3 다나바타상에서 2번 인기를 얻었고, 코 차이로 승리한다. 3년 5개월 만의 승리이며, 데뷔 이후 첫 중상 승리를 8세에 따내는 위엄을 보였다. 이후 중상 3연승을 거둔다. 뒤이어 출전한 G3 니가타 기념에선 2착과 코 차이로 우승한다.
그리고 11월, 천황상 가을로 향하게 된다. 에비나 기수는 스테이 골드에 탑승하고, 시바타 요시토미 기수가 대타로 기승한다. 이 경기에선 당대 최강으로 일컫어지는 사일런스 스즈카가 단승 1.2배의 압도적인 1번 인기로 출전한다. 사일런스 스즈카가 트레이드 마크인 대도주를 펼치며 달렸다. 그러나 3코너를 앞에 두고 개방골절을 일으키며 감속한다. 스즈카를 뒤에 두고 오프사이드 트랩은 인코스로 파고들며, 우승을 차지한다. 참고로 스테이 골드에 기승한 에비나 기수는 2착을 기록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의 우승은 우승마에게도, 마생 최초의 G1 우승이라는 위업이지만, 일본 경마 역사를 놓고 봐도 기록을 세웠다. 8세 나이의 천황상 우승은 일본 경마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이 기록은 2009년에 가서야 천황상 가을에서 컴퍼니가 우승하며 깨진다. 8세마의 G1 우승도 28년만의 위업.
하지만 경마팬들의 관심은 우승마에게는 전혀 없었고, 사일런스 스즈카의 안위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시바타 요시토미 기수가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팬에게 감사하다고 운을 띄웠지만, 뒤이은 인터뷰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이 잘 달렸고, 결과도 좋아서)웃음이 멈추지 않는다."라는 말을 해버렸고, 이후 사일런스 스즈카의 안락사로 인하여 오프사이드 트랩의 우승은 더 묻혀벼렸다. 이후 경기도 사일런스 스즈카의 죽음을 연상케 하는 침묵의 일요일로 회자된다.
다만 인터뷰가 까이게 된 건 게임의 출시와 애니메이션 2기로 우마무스메라는 IP가 뜬 이후이다. 인터뷰 당시에는 스즈카는 아직 안락사되지도 않았고, 시바타 기수는 스즈카의 정확한 예후를 알 수 있는 시점도 아니었으며[4] 스즈카를 걱정하는 발언까지 했었다. 웃음은 단지 오프사이드 트랩의 우승에 기뻐하는 것일 뿐이었고 기수의 인터뷰도 단지 "이것이 승부의 냉정함이다."라며 중립적이거나 오히려 호평하는 사람들도 상당했었다. 훗날 경마에 유입된 뉴비들이 이 인터뷰를 까기 시작한 것. [5] 또한, 우승마인 오프사이드 트랩에게 관심이 아예 주어지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그 예로, 오프사이드 트랩이 은퇴한 후인 2000년에 경마팬들이 투표한 드림 호스 2000의 명마 투표에서 863표를 얻어 87위를 기록하였다.
아래는 당시 시바타 기수가 한 인터뷰 전문.
아나운서: 검량실에 돌아왔을 때 무심코 좋았어라는 외침이 있었어요?
시바타: 기분 좋게 경마했으니 성적이 이런 성적이기 때문에, 웃음이 멈추지 않는 느낌입니다.
아나운서: 스타트해서 도중에 어떻습니까?
시바타: 정말 그 기분 잘 말을 달려주었기 때문에 나로서는 타고만 있을 뿐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나운서 : 사일런스 스즈카에 사고가 있었습니다만, 그 근처에서 깨달았습니까?
시바타: 상당히 앞에서 깨닫고, 사일런스 스즈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걱정되었습니다만, 안 쪽에 잘 들어주었으므로 그것을 사일런스와 함께 나오도록 하게 했습니다만, 잘 빠져나왔습니다. 그저. 예. 사일런스 스즈카에게는 좀 안됐습니다만. 네.
아나운서 : 직선도 강력했지요.
시바타: 그렇죠. 왜 뒤에 오지 않는 느낌이었지만. 그래.
아나운서 : 첫 기승이네요. 오프사이드 트랩.
시바타: 네.
아나운서: 8세 말을 타고 G1. 대단한 말이네요.
시바타: 대단한 말입니다. 훌륭한 말입니다.
아나운서: 오프사이드 트랩에 한마디.
시바타: 정말 그 열심히 해 주었으므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아나운서: 시바타 요시토미 기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이후 연말 아리마 기념에서 10착을 기록하고 은퇴한다.
3.4. 은퇴 이후[편집]
은퇴후 씨수말로 전업했지만 천황상 우승 이외에 내세울 성적이 없는데다 일각에선 그 천황성 우승마저 사일런스 스즈카의 부상 덕에 거저 먹은 것이라는 부당한 평가까지 받으며 인기가 낮았다. 2003년 종마 생활을 은퇴하고 2005년부터 공로마로 지내다 2011년 배앓이로 죽었다.
4. 여담[편집]
- 2014년 제50회 니가타 기념 경기 포스터에 모델로 출연했다. "불굴의 투사"라는 문구가 달렸다.
- 2000년 실시된 20세기 명마 투표 드림 호스 2000에서 87위에 들어갔다.
5. 기타[편집]
- 2022년 일본중앙경마회가 천황상 가을의 홍보를 위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는데, 골키퍼로 나온 4마리의 경주마를 상대로 골을 넣는 게임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이 사커 보이와 해트트릭[6] 과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 축구 용어에서 이름을 따온 실제 경주마라는게 특징이다.
-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애니메이션 1기에서는 라이센스를 못 땄는지 마주가 같은 엘 콘도르 파사로 대체되었고 오프사이드 트랩이 이긴 천황상 가을 경기를 대신 우승한 것으로 나온다.[7] 게임의 메인 스토리 5장에서는 아예 사일런스 스즈카가 부상당하지 않고 우승하는 IF 전개로 진행되었다. 다만 다른 캐릭터로 대체되어 등장한 경우라도 추후 실장될 가능성이 없진 않다.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 메지로 라이언으로 대체된 메지로 브라이트 같은 경우가 있다. 또한 모브 캐릭터로 대체 되었으나, 추후 실장된 야마닌 제퍼, 마치카네 탄호이저 같은 케이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