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생미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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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Saint-Michel
1. 개요[편집]
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 지방, 망슈의 해안 근처에 있는 작은 섬이자 도시. 몽생미셸은 성 미카엘의 산이란 뜻이다.
전승에 따르면, 708년 아브란슈의 주교로 있던 성 아우트베르토(라틴어: Sanctus Autbertus)(프랑스어: Saint Aubert 생 오베르)(축일 9월 10일)가 꿈 속에 성 미카엘 대천사(프랑스어: Saint-Michel 생 미셸)가 나타나 "바다 위에 성을 쌓아라"는 명령을 내렸다. 오베르 주교는 너무 뜬금없을 뿐더러 실현가능성도 없어 보이는 말이기에 그냥
섬의 거대한 모래톱 한가운데에 위치한 작은 바위섬 위에 지어진 몽생미셸 수도원은 높이가 최대 80m에 이르는 탓에 ‘서구의 경이(Wonder of the West)’로 꼽힌다. 수도원 건물은 11세기와 16세기 사이에 건축되었지만, 군사요새화를 위한 공사도 별도로 진행되었다. 독특한 자연 지형을 극복·적응하여 건설된 기술적 · 예술적 걸작으로 손꼽힌다. 수도원과 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베네딕토회 소속의 수도원이 들어와 있다.
상술하였듯, 수도원로 출발했지만 노르망디 해안의 한 축을 막아서는 몽생미셸의 전략/전술적 가치를 알아 본 프랑스에 의해 오랜 세월 군사적 증축이 종교적 증축보다 더 열심히 거듭되었다. 원래 조수간만 차이가 큰 노르망디 해안 중에서도 유독 큰(최대 14m) 이곳의 공사는 당연히 극악의 난이도. 썰물 때에만 기나긴 갯벌을 통해 인력 및 자재를 투입하며 몽생미셸의 공사 및 보수는 매우 오랜 기간 꾸준히 이어졌고, 무려 1000년도 더 지난 19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오늘날의 형태가 완성될 수 있었다.
이런 지형적인 단점은 군사요새나 감옥으로 쓰기에는 오히려 딱 좋았다. 때문에 몽생미셸은 수도원과 성당이라는 본연의 기능 외에도 이 부수적인 목적들을 훌륭히 수행해왔다. 특히 백년전쟁 내내 여러 차례, 특히 1434년 잉글랜드군은 몽생미셸에 맹렬한 포격을 동반한 공성전을 걸어 왔지만 몽생미셸의 병력은 이를 모두 버티며 백년전쟁 기간 내내 프랑스의 철옹성으로 버틴 역사가 있다. 이는 프랑스 국민들의 가톨릭 신앙심, 특히 미카엘대천사 신심을 크게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편 1731년 루이 15세는 이 섬을 증축한 뒤 감옥으로 탈바꿈시켰고, 프랑스 혁명 기간 및 1830년대에도 정치범 수용소로 활용되었다. 이 섬의 환경 및 건물구조를 생각하면 탈옥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몽생미셸은 모래톱을 통해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서 밀물 때는 고립되고, 썰물 때 물이 빠지면 육로로 통행이 가능했다. 그러다 1870년대에 들어 제방 겸 도로를 만들어서 육지와 완전히 연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도로 때문에 오히려 섬에 위치한 몽생미셸 특유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갯벌이 심각하게 왜곡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2015년에는 기존의 제방도로를 철거하고 그 대신 공중에 뜬 교량을 건설하여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오랜 세월 동안 모파상을 비롯한 프랑스 내외의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강렬한 영감을 주는 등, 바다 위에 솟구친 드높은 성이라는 몽생미셸의 웅장하고 신비한 이미지는 현장에서 직접 보아야 그 진가를 느껴 볼 수 있다. 오랜 세월 증축/개조/용도변경이 거듭된 결과 수도원 + 성당 + 군사요새 + 작은 정원 + 왕족과 귀족의 접객실 + 명상실 + 자그마한 주택들 등이 어우러지고, 10,000t 이상 쌓아 올린 돌의 하중을 떠받치는 높은 아치들과 굵은 기둥들의 대열 등 수많은 매력포인트들이 나선형의 동선을 따라 늘어서 있다. 그리고 그 정점인 정원 옆 난간에서는 60~70m의 까마득한 높이에서 노르망디의 광활한 갯벌과 지평선을 감상할 수 있다. 보면 볼수록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 것이 몽생미셸의 매력.
파리에서 4시간(또는 그 이상) 걸리는 먼 위치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여행 필수코스 중에 포함되며, 위 사진처럼 프랑스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대접받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 보도록 하자.
수도원의 거대한 벽 아래쪽에 형성된 마을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2015년 기준 상주인구는 약 50여 명.
이름을 처음 발음하면 이상하게 발음하기 쉽다. 몽쉘미셸이라는 식으로(...) 하필이면 유명한 과자 상표명이랑 발음이 비슷하다 보니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유로화 이전 프랑스 20프랑 주화에 새겨져 있었다.
2. 관광[편집]
상술하였듯 몽생미셸은 내부/외부 모두 볼거리가 정말로 넘쳐나는 명소이다. 최소 3시간 이상을 안배하며 천천히 거닐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으니 지도상으로 보이는 작은 면적에 방심하지 말고 일정을 넉넉히 할애하는 것이 좋다.
파리를 기준으로 몽생미셸로 가는 방법은 자가용(렌트카), 기차가 대표적이지만, 장거리 개인이동이 부담스러울 경우 구글링을 통해 파리-몽생미셸 당일치기 왕복 관광상품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2020년 초반인 현재 기준으로 약 15~20만원(식사 및 기념품 등 개인지출 별도)이 소요되며, 렌트카 및 기차와의 비용차이는 그리 큰 편이 아니니 취향껏 선택하도록 하자. 프랑스 전체 지도를 대충 보면 파리에서 그렇게 멀어 보이지 않아 보이지만
2~3회 이상 환승을 해야 하는 대중교통 조합[8] 에 비해 자가용의 경우가 가장 쉽고 편안하다. 그러나 이 경우 다른 관광지에 비해 다소 높은 비용이 든다는 것은 몽생미셸의 문제점. 15유로에 달하는 입장료 뿐 아니라 주차요금도 별도로 10유로를 받으며, 이만한 주차요금은 파리 시내도 아닌 지방&시골 기준으로는 매우 높은 금액이기 때문이다.[9][10] 이런 저런 문제들로 몽생미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다소 감소 추세에 있어 프랑스 정부에서도 고민하는 과제라고 한다.
자가용을 끌고 갈 경우 몽생미셸 섬까지 들어갈 수 없다. 자가용 이용자든, 대중교통 이용자든, 모두가 약 3km 떨어진 셔틀버스 정류장(구글지도 링크)에서 30분 간격으로 오는 셔틀버스, 또는 걸어서 입장할 수 있다. 당연히 자가용 주차장도 여기에 있다. 직원/작업자용 버스정류장이 바로 근처에 있는 탓에, 자칫 직원버스에 탔다가 쫓겨 나고, 멀쩡한 관광객용 버스를 보내 버리는 등 시간을 30분 가까이 허비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 상기 링크에서와 같이, 버스전용 플랫폼이 세 줄 예쁘게 파여 있는 곳에서 탑승하면 된다. 셔틀버스비는 무료이다.
셔틀버스를 타고 편하게 입장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넉넉하면 몽생미셸을 향해 약 40여 분 느긋하게 산책하며 노르망디의 평야와 해안의 경치[11] 을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다만 이곳의 바람이 매우매우 강하니 주의하자.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자주 몰아치는 곳이다.
3. 대중문화에서[편집]
- 루이지 코지 감독의 1976년 영화 《라스트 콘서트》에서 도입부의 배경이 된 곳이다.
- 애니메이션 용자왕 가오가이가 파이널에서 부활한 거대전함 킹 제이더가 피아데켐 피크와 결전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 애니메이션 개구리 중사 케로로 극장판 4기인 케로로 더 무비: 드래곤 워리어의 중후반부의 무대이자 격전지로 나왔다.
- 대항해시대 3에서 튜토리얼에서 등장하며 모험자가 가장 처음으로 발견하게 된다.
- 귀무자3의 주요 던전이기도 하다.
- 문명 6의 중세시대 불가사의로 등장한다.
- 스트라이크 위치스 1기의 제501통합전투항공단의 기지 모티브가 되었다.
-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의 멀티플레이 맵 중 하나로 등장한다.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매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에 영감을 주었다고 알려져있으나, 이에 대한 공식적인 근거는 없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탈리아의 치비타 디 바뇨레조(Civita di Bagnoregio)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 천사소녀 네티의 마지막화에서도 나왔다.
- 수인 장미향 동인 게임 Knights College의 배경이 되는 학교 건물의 모티브이다.
- 꿈빛파티시엘 시즌2 44화 '초콜릿 프린세스'에 세계 케이크 그랑프리 대회 장소로 나왔다.
- 원신 몬드성이 이곳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굉장히 유사하다.
4. 참조 링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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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7, 2018년 부분수정[2]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을 대표할 것[3]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일 것[4]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5] 지금도 아브란슈의 가톨릭 교회에 오베르 주교의 이마에 구멍이 작게 난 두개골이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6] ‘무덤의 산’이라는 뜻으로 인근 주민들은 장례식을 치를 때면 망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보낸다는 의미로 꼭 관을 한 번 이쪽으로 돌린 다음에 장례를 치렀다고.[7] 이 먼 거리 탓에, 당일치기 단체관광상품의 경우 이른 아침인 07시에 파리 시내에서 집합/출발하여, 일정을 모두 마치고 파리로 돌아와 해산할 때는 한밤중인 21~22시(!)가 보통이다.[8] 상기하였듯 파리에서 몽생미셸은 생각보다 대단히 먼 거리이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억지로 당일치기를 하는 것보다, 경유지인 렌, 캉 등 지방도시들도 매우 매력적인 곳인만큼 여기에 하루 이상을 추가하여 느긋하게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9] 프랑스의 과속 범칙금은 의외로 한국과 큰 차이가 없으나(10~20km/h 초과시 한화로 1~2만 원 비싼 정도), 불법주정차 범칙금은 한국보다 대단히 비싸다. 견인료 포함 최대 150유로 이상이 나올 수도 있으며, 단속도 불시에 수시로 자주 이루어지는 편. 따라서 주차요금 아낀답시고 한국에서처럼 은근슬쩍 불법주정차는 하지 않는 게 신상에 이롭다.[10] 적발시 범칙금 고지서는 바로 발부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 귀국 후 국제우편이나 이메일로 범칙금 고지서를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를 내지 않고 먹튀한다면 프랑스 정부가 강제로 징수할 방법은 없지만 걔네들이 호구가 아닌 이상 다음 프랑스 입국 시에 매우 높은 확률로 입국이 거부되거나 또는 입국장에서 가산금이 3~4배 이상 붙은 큰 액수의 체납액을 즉석에서 징수 당할 수 있다. 평생에 몇 번 가기도 힘든 해외여행을 이런 일로 망치지 않게끔 그리고 나라망신시키지 말고 제때 내도록 하자. 프랑스 내무부 범칙금 납부 사이트에서 범칙금 고지서에 적힌 범칙금 번호 및 키 번호를 입력하면 신용카드로 쉽게 납부할 수 있다.[11] 드넓은 풀밭 위에 방목되어 있는 양떼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