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누이 카야 (r2판)
편집일시 :
1. 개요[편집]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등장 캐릭터.
2. 인물 소개[편집]
실눈캐로 눈을 뜰 때 염소눈이 보이는 연출이 있다. #
3. 작중 행적[편집]
3.1. 1부[편집]
3.1.1. Vol.4 카르바노그의 토끼 편[편집]
SRT 특수학원의 폐교가 결정되었을 때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 인물 중 한 명이며, 발키리 경찰학교으로 찾아와 선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는 RABBIT 소대의 처분을 선생에게 맡긴다.
그 실체는 메인 스토리 4편의 실질적인 흑막으로써, FOX 소대를 배후에서 조종한 장본인이다.
선생에게 RABBIT 소대의 처분을 맡긴 것은 총학생회가 직접 나서지 않는 선에서 RABBIT 소대가 적대하는 어른인 샬레의 선생에게 처분을 맡겨 서로 알아서 상처 입고 갈라지게 만들어 자신이 꾸미고 있던 계획을 은폐 및 변수를 없애려는 목적이었고, 이를 위해 발키리 경찰학교의 공안국장 칸나를 공안국이 SRT와 같은 신세가 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으면 책임을 다하라고 협박함과 동시에 재정난을 겪고 있던 발키리 경찰학교에 카이저 코퍼레이션의 계열사 카이저 인더스트리로부터 막대한 무기를 사들여서는 그것을 발키리 공안국에 쥐어주고[1] 공안국을 동원해 아기토끼 타운의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카이저 건설에 방해되는 노숙자들을[2] 쫓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RABBIT 소대가 발키리 공안국-카이저 코퍼레이션 간의 불법 유착관계를 증명할 거래 장부 증거를 찾기 위해 발키리 경찰학교에 직접 쳐들어가 깽판을 친 뒤, 그곳에서 얻어온 장부를 선생에게 넘긴다. 발키리 공안국-카이저와의 유착이 이슈화되자 이상하게 빠른 속도로 총학생회에서 곧바로 조사팀을 꾸리는가 하면, 회사의 명운을 걸 기세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던 카이저 역시 빠르게 재개발 중지를 선언하는 등,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가 단순히 카이저와의 부당거래를 통한 막대한 금전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게 암시된다.
3.1.2. Final. 그리고 모든 기적이 시작되는 곳[편집]
린의 행보가 총학생회의 반감[3] 을 사고 있는 상황을 틈타 카이저 코퍼레이션과 손을 잡아 총학생회의 전권을 탈환하여 권력을 얻고 샬레를 없애 카야 본인이 독재하는 체제를 만들려고 했다. 이를 위해 린이 비상소집을 하는 상황에서 샬레를 동석하게 만들어 선생은 비상회의의 참석을 위해 이동했다가 호위인 양 접근한 카이저 PMC에게 납치당한다. 이 사태로 인해 비상회의는 상황을 주시하는 백귀야행과 산해경, 회장의 부재로 인해 소식이 늦은 밀레니엄이 불참한 가운데 개최됐고 애시당초 사이가 나빠 의견 합치가 안 될 트리니티와 게헨나, 내부의 쿠데타 때문에 자리를 뜬 붉은겨울로 인해 회의는 선생의 부재로 인해 최소한의 신뢰는 커녕 별 소득도 없이 해산되었다. 월권행위에 더해 비상회의마저 망친 린에게 총학생회의 과반수인 6명이 탄핵안에 동의, 가결되어 린이 실각되고 그렇게 카야의 쿠데타는 성공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 아비도스를 긴 시간 동안 속였을 정도로 교활한 카이저의 회장은 애초에 카야의 야망에 함께할 생각이 없었고, 아비도스 사막에서 고대 초병기를 발견하면서 카야는 동맹으로 끌어들일 이용가치마저 없어졌다. 거기다 지금 총학생회의 생텀타워 제어권은 엄밀히 말하면 샬레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행사되고 있었기에[4] 이 사실을 모르던 카야와 달리 알고 있었던 카이저 입장에서는 키보토스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샬레를 없애서는 안 되었다. 이후 선생이 확보되자 카야는 카이저에게 배신당해 역으로 끌려가 인질로 잡히게 된다. 이 후 FOX 소대의 유키노와 니코가 아비도스 사막으로 침투해 기절한 카야를 구출했으며, 샬레 건물 지하에 있는 무언가[5] 를 획득한 FOX 소대는 카야라면 이를 알고 있을 것이란 판단 하에 색채로 인해 벌어진 소동 중에 함께 자취를 감췄다.
사실상 야망에 눈이 먼 나머지 자충수에 빠져 자멸한 인물이라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쿠데타가 용케 들키지 않았는지 에필로그에서 멀쩡히 방위실장으로 복귀[6] 했으며, 자신의 야망을 위해 '범인은 눈앞의 사건에 눈이 멀어 거절할 일이겠지만 초인은 그런 선을 넘어서 적과도 손을 잡을 수 있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카이저와 손을 잡고 카이저 코퍼레이션을 파산에서 구해낸다. 명목상으론 원래의 설계도대로 생텀 타워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시공 난이도가 문제가 됐기 때문에 카이저 인더스트리와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3.2. 2부[편집]
3.2.1. Vol.4 카르바노그의 토끼 편[편집]
카야: ……아까도 느낀 것이지만 정말 다들 너무하네요. 행정관에 대한 풍문을 공적인 자리에서 들먹이는 것은 물론이고, 다들 저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있으니……. 여러 사람의 의견을 취합하여 결정하는 지도자의 책무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네요.
린: 어쩔 수 없지요. 일이 이렇게 된 데에는 제 책임도 있으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노력하여 임원들을 설득하는 수밖에요.
카야: ……굳이 임원들의 동의를 구하실 필요가 있으신가요?
당신은 총괄실의 수석행정관이기도 하지만, 공석인 총학생회장의 자리를 대행하는 자. 총학생회장 대행의 권위를 내세워 임원들을 굴복시킨다면 좀 더 일을 쉽게 처리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린: 권위라…… 그것은 독이 든 성배와도 같습니다, 방위실장. 처음에는 편리한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지겠지만, 쓰면 쓸수록 그 가치를 잃게 되지요. 제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권위를 내세워 타인을 억압할 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저도……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데……
카야: 하아…
……역시 당신은 총학생회장 대행의 자격이 없어요.
린, 저는 예전부터 당신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총학생회장과 닮은 부분이라고는 조금도 없으면서, 그녀의 총애를 독차지하기나 하고…
총학생회장이 사라진 이후에도 그녀의 그림자에 눌려 사람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절차대로 일을 진행하려 하다니……
그런 중우정치 같은 방법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키보토스는
초인 에 의해 지휘되어야 합니다.
총학생회 회의가 미결된 채 끝난 뒤 업무를 보러 복귀하는 린에게 접근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애들에게 설득이 먹히겠냐, 직위로 찍어누르는 게 제일이라며 그녀를 떠본다. 하지만 린은 자신에겐 그럴 생각도, 능력도 없다며 거절한다. 카야는 이럴 걸 알았단 듯이 자연스레 총으로 린을 겨누며[7] 사악한 본색을 드러낸다.
총학생회장과 같은 능력도 권위도 강단도 의지도 무엇 하나 없다며 그런 린에겐 총학생회장의 대행 같은 건 어울리지 않는다며,[8] 이후에 린에게 날조된 죄목을 내세우며 자신의 사병으로 제압하는 쿠데타를 일으킨다. 그리고 외부에는 린의 죄목을 공표하고 자신이 총학생회장 대행 자리에 올랐음을 공표한다.
린을 끌어내린 공식적인 죄목은 공문서 위조 및 직권 남용 용의로, 최종편 당시 FOX 소대를 시켜 샬레 지하실에서 꺼내 온 건 총학생회장의 일기장이었다. 카이저가 샬레를 점거했을 때 혼란을 틈 타 크래프트 챔버로 총학생회장의 메모를 위조하여 "사실 총학생회장은 비상시에 자신의 권한을 대행할 인물로 총괄실 수석 행정관이 아니라 방위실장을 지정해 두고 있었다. 그런데 현 수석 행정관 린이 그 내용을 날조했다."라고 주장한다.[9]
린은 당연히 그 메모의 진위 여부를 믿을 수 없다며 필적 감정을 요구했으나, FOX 소대가 생텀 타워 습격 당시 린을 지지하는 총학생회 임원들을 중태에 빠뜨려 놓았던 상황[10][11] 이었다. 그렇기에 카야는 당당하게 "물론 필적 감정은 할 수 있지만 지금 총학생회 내에서 당신 말을 믿어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라고 뻗댈 수 있었다.[12]
선생: "샬레의 지하실을 무단으로 수색한 사람이 카야였어?"
……그렇네요, 그 점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지난번 쿠데타로 D.U.가 혼란에 빠졌을 때, 저는 은밀히 사람을 시켜 살레의 지하실에서 총학생회장이 남긴 물건을 가져오도록 지시했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총학생회장과 같은 초인이 린 행정관처럼 미숙한 사람에게 대행 업무를 맡긴 채 사라지다니.
분명 무언가 범인이 이해하지 못할 오해가 있었던 게 아닐까 하고.
그리고 이 수색을 통해, 저는 총학생회장의 진짜 의중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선생님의 사적인 공간을 다소 침범하기는 했습니다만……
선생 :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구나."
규칙에 얽매여서는 지킬 수 있는 정의가 있다는 것을, 선생님께서도 알고 계시지요?
규칙을 관리하는 사람이 초인이 아닌 이상, 세상의 모든 규칙에는 허점이 발생하고 이를 악용하는 벌레들이 꼬이기 마련이지요.
이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이 필요합니다.
카이저 코퍼레이션도 지난번에는 다소 의욕이 지나치긴 했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힘만큼은 거짓이 아니니까요.
저는 방위실장으로서, 강력한 힘을 조련하고 다루는 데에는 제법 익숙하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총학생회장 대행이 된 김에 이 능력을 조금 더 유용하게 사용해 보고자 합니다.
선생 : "……샬레를 어찌할 생각이지?"[13]
샬레를 어찌하다니, 누가 들으면 오해를 하겠네요.
샬레와 선생님께서는 혼란에 빠진 총학생회를 대신하여 키보토스의 여러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해결해 오셨고, 많은 학생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아 있습니다.
그런 선생님께 답례는 하지 못할망정, 샬레를 어찌하다니─ 저희가 그럼 염치없는 행동을 할 리가요.
……하지만 선생님께 과중한 업무와 책임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명백한 사실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당번 활동과 같은 방법으로 선생님의 업무를 덜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샬레의 근본적인 구조 탓에 아직도 선생님께서는 매일 격무에 시달리고 계시지요.
그래서 '저희'도 많은 고민을 계속해 왔답니다.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 선생님을 위해, '저희 총학생회에서 뭔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없을까─' 하고 말이지요.
이후에는 자신이 대행을 맡게 되었음을 키보토스 전 지역에 선포한 후 선생을 호출해[14] 자신을 찾아온 선생 앞에서 자신이 샬레에 인원을 파견하여 총학생회장의 일기를 빼돌렸음을 인정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어째서 이러한 행동을 벌였는지에 대해 구차하게 변명한다. 그리고 그간 선생의 노고에 감사하고 있으니 불이익이 가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샬레의 행정 절차 개선안"이라는 문서를 선생의 눈 앞에 들이밀며 서명을 요구한다. 이 문서에 서명하면 무엇이 바뀌는지 선생이 의문을 표하자.
선생: "……이건?"
샬레의 신규 행정 절차 개선안입니다. 검토 부탁드리겠습니다.
주요 골자는 선생님의 엄무 부담을 줄이고 권한을 강화하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가볍게 확인하시고,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서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생: "여기에 서명하면…… 무엇이 달라지는 거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여태껏 그래 오셨던 것처럼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시면 됩니다.
학생들과 일상을 보내고, 곤경에 빠진 시민들을 돕고……
물론 그 의무를 다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갑자기 게으름을 부리신다 해도 선생님을 탓하지 않겠습니다.
돈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귀찮은 보고서도 저희가 대신 작성해 드리겠습니다.
……모든 것은 선생님의 자유니까요.
다만 단 한 가지만 약속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이 하신 일에 대한 책임은 저희가 지겠습니다.
샬레의 모든 활동은 총학생회의 이름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당신이 어떤 죄를 지어도, 어떤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나쁜 제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왜, 어른은 책임을 지는 걸 싫어하잖아요?
개선안은 선생의 책임을 총학생회[15] 가 대신 부담한다던가, 자금 지원도 해주겠다고 하는 등 듣기 좋은 허울뿐인 말이 써 있긴 했다. 그러나 사실상 연방수사부를 총학생회 휘하로 두어 그 명성을 날로 먹겠다는 욕심이었다. 그러면서 선생에게 굳이 힘들게 살기만 할 필요는 없다며, 적당히 일만 하고 돈 받고 살면 좋은 게 아니냐며 꼬드긴다. 그러나 선생은 "어른은 자신의 언동에 책임을 지기 때문에 어른인 것이다"라는 이유로 거절한다.[16][17]
카야의 의도대로 진행되었다면 선생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활동하되 모든 공이 총학생회 쪽으로 오게 되므로 총학생회장 실종 이후 지금까지 실추되었던 총학생회의 권위가 올라갈 수 있었다. 그렇기에 샬레 영입은 카야 입장에서도 중요했던지라 카야 역시 선생이 이 제안을 거절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해 다시 한 번 선생의 진심을 물었다. 그러나 어른의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는 선생은 평소 자신의 신념대로 "하지만, 어른이 책임 회피를 하는 꼴을 보이고 만다면…… 선생으로서, 학생의 모범이 될 수 없으니까."라는 말로 이를 다시 한 번 확실하게 거절한다. 결국 카야는 "말귀를 못 알아 먹는 어른, 사회로부터 눈을 돌리고 어린아이처럼 공상을 계속 품고 있는 이런 꼴불견인 어른을 상대하는 것만큼 피곤한 일도 없다"라고 조용히 까내리곤, 자신이 만들 멋진 신세계로 바뀔 키보토스를 지켜보면 선생도 생각이 바뀔 거라며 배웅한다. 이에 분노한 선생이 쾅 소리가 날 정도로 문을 세게 닫으며 나가고 나서는 화난 표정을 지으며 짜증을 낸다.[18]
생각해 보면 선생의 이 말은 곧 카야 역시 책임을 지는 어른이 아니라 학생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나 다름 없다. 그 말대로 카야는 애초에 1부 최종편 당시에 자신이 FOX 소대를 움직여 벌였던 난장판에 대한 책임을 지지도 않았고, 선생을 샬레 행정 절차 개선안으로 회유할 때도 "내가" 책임을 지겠다는 말을 먼저 쓴 게 아니라 "우리들이" 책임을 지겠다는 표현을 먼저 쓰면서, 사실상 책임을 총학생회 전체에 떠넘기겠다는 본심을 은연 중에 드러내고 있었으니 카야의 말은 사실 거짓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걸 증명하듯, 다음날 곧바로 코우사기 타운을 비롯한 키보토스 내 47개 행정구역 치안 유지 업무를 카이저 PMC에 위탁함을 선언하는 미친 짓을 저지른다.[19] 발키리 같은 공인된 치안 유지 공공기관이 아니라, 책임 소재를 떠넘기고 꼬리 자르기 딱 좋은 사설 기업인 PMC에 치안 유지 업무를 위탁하여, 치안 유지 활동에 대한 공식적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시점에서 결국 카야는 처음부터 책임을 질 생각 따윈 없었던 것이다.[20][21]
이렇게 계획이 순조롭게 돌아가면서 그녀는 자신의 새로운 체제가 차근차근 정립되는 것, 끝내는 차기 총학생회장 자리까지 기대하고 있었다. 오후가 되어 차분히 블루 마운틴 커피를 음미하며 여유를 즐기려던 그녀였으나,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정치질과 탄핵, 용역 등을 통해 총학생회장 대행의 자리를 빼앗는 것은 성공했지만, 그렇게 빼앗은 체제를 운영해야 하는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터져 버린 것이다. 어떤 비난을 받아도 묵묵히 격무를 도맡아하던 린과 달리 카야는 키보토스의 총학생회장 자리를 그저 명령을 내리면 아랫것들이 알아서 수족이 되어 따라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 자기가 직접 업무를 보는 것도 아니고 아랫사람들에게 일을 짬처리시키는 마인드로 일관하던 카야는 총학생회장 대행이라는 직함의 무게를 전혀 알지 못했다.
직무 첫날 아침부터 현금 수송 열차가 습격당했는데,[22] 원래라면 이에 대처해야 할 발키리 경찰학교 학생들은 카야 체제로 변환된 뒤 신체제의 영향으로 사실상 마비된 상태였다.[23] 거기다 모모카에게 수송차량 습격 수습을 맡기려고 하니 모모카는 귀찮고 곧 해결될 일도 아니라며 땡땡이를 치러 간다.[24] 아오이는 기껏 작성한 서류의 청구서 부분이 날인도 제대로 안 찍혀서 이름도 못 알아볼 정도로 번진 데다가, 한자가 아닌 아라비아 숫자로 작성되었으니 다시 쓰라고 닦달한다.[25][26] 심지어 쿠데타를 위해 포섭한 미노리가 이끄는 용역부 소속 시위 세력은 카야가 집권하자마자 그 투쟁대상을 린에서 카야로 바꾸고, "부하의 실수는 상사의 잘못"이라는 논리를 들이밀며 시위를 속행하며 총학생회 앞에서 투쟁을 위한 투쟁을 벌인다. 이를 제지하던 인재자원실장조차 미노리가 인재자원실장을 권력자의 개로 몰아 때려 눕히는 바람에 제어수단이 없어져 버려 그야말로 개판 5분 전이 되었다.
자기의 인망이 어디 갔냐며 골머리를 썩히는 와중, FOX 소대장 유키노가 카야를 찾아와 기존에 약조했던 SRT 특수학원 재건에 대해 따지자, "지금 그게 중요하냐, 얌전히 내 명령 따르면 알아서 해줄 테니 기다려라"라며 약속을 미루는 행태를 보였다.[27] 이때 나온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방위실의 지지율을 올려 실권을 쥐는 것이라는 카야의 말, 그리고 유키노의 계획이 무엇인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본인은 아직 포기하지 않고 쿠데타 이후에 완벽하게 실권을 쥘 수 있는 어떤 계획을 계속 물밑에서 진행 중인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
후편에서는 카야가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키보토스의 행정을 개판으로 망쳐놨는지 더 자세히 묘사된다. 고작 지하철 한 번 이용하는 데도 "최근 신 총학생회장 대행에게 불만을 품은 불온분자들이 각지에서 발견되고 또 테러도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므로"라는 명목 하에 "D.U.의 공공 교통 안전을 위한 신규행정명령"을 내세워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왕복승차권, 영수증, 통행허가증은 물론 심지어 지하철 노선도, D.U. 시립도서관 대출기록 증명 같은 전혀 쓸모없는 불필요한 서류까지 지참하여 제시하도록 요구한다. 은행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단순한 일조차 10종류 이상의 서류를 지참하고 와야 현금을 인출할 수 있게 하는 행정명령까지 내린다. 이에 빡친 시민들이 그냥 총을 들이밀고 심플하게 물리적으로 현금을 인출하는 사태[28] 가 각지에서 다발적으로 벌어지는 등[29] , 그야말로 신 고지라 같은 창작물 속, 혹은 매뉴얼을 극한으로 중시하는 관료주의로 욕먹는 현실의 일본 정부도 기겁할 막장 전시행정을 벌이고 있었다. 그와중에도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선생에게 앙갚음이라도 하듯 소라가 근무하는 엔젤24 샬레점의 식품 발주를 막아버리는 치졸한 짓을 보였다.[30]
그렇게 카이저 PMC에 돈은 돈대로 퍼부으면서도 정작 카야 본인이 내린 막장 행정 명령들 때문에 오히려 키보토스가 더욱 더 개판으로 돌아가는, 영 좋지 않은 상황에 학생회 임원들 사이에서는 '린 행정관이 더 유능했다'는 말도 나온다. 그리고 기껏 체리노와 연락해 시위대를 막으라고 항의해 보지만 돌아오는 건 학생이 시위를 하는 건 당연한 권리이며,[31] 이번에는 유감의 의미로 초콜릿 선물이나 보내주겠다는 체리노의 일방적인 무시를 받는다.[32] 대화 중에 "체리노 회장님"이라고 불렀다가 무례하게 자신의 직함을 멋대로 생략하지 말라는 핀잔을 듣고는 속으로 '왜 아무도 신경 안쓰는 직책에 이렇게 집착하는 거지?'라며 부들거리고[33] 마지막에는 아예 '뭐시기 총학생회장 대행'이라고 이름도 제대로 안 불린 건 덤.
이후 대놓고 총학생회 건물에 당당하게 찾아온 카이저 코퍼레이션의 장군에게 대금 지불은 언제 할 거냐고 압박당하는 굴욕까지 당한다. 적반하장으로 그렇게 카이저에 돈을 퍼붓고 있는데도 왜 상황이 나아지질 않느냐, 카이저도 자신이 비호를 해준 덕[34] 에 위기를 면하지 않았냐고 대들어 보았다. 하지만 오히려 역으로 장군에게 "부려먹고 있는 병사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 땐 돈이 모자란 건 아닌지 확인해 보라", "우리야 여차하면 다른 이름으로 회사를 차리면 되지만 너는 지금까지 쌓아둔 위치를 버릴 수 있겠냐"라며 비아냥이나 당한다. 이 대화에서 카야는 그동안 카이저 코퍼레이션이 코우사기 타운 전철역의 지하에 건설해 두었던 미사일 사일로의 존재를 눈 감고 묵인하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이뿐만 아니라 장군의 입에서 "그 사일로는 과거의 리베이트 폭로 때문에 역으로 적자만 나는 중이다" 라는 발언이 나온다. 이를 통해 카야가 2년 전 카이저 제 2 공장 진압 당시 유키노의 입으로 언급되었던, 카이저 코퍼레이션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총학생회 방위실 관계자의 정체였음이 암시되었다.
카야는 자신도 총학생회장과 같은 자리에 앉기만 한다면, 그 옛날 총학생회장처럼 누구든지 자신을 전폭적으로 믿어 주고 자신의 말을 따를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녀는 학생은커녕 돈으로 고용한 외부인인 카이저 코퍼레이션 장군에게도 불신과 비아냥을 듣는 상황에[35][36] 직면하자, 어째서 자신이 이런 꼴이 되었는지 속으로 고뇌한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자신의 지지율을 올려 확실한 실권을 잡기 위해 코우사기 공원 지하에 설립된 카이저 코퍼레이션의 미사일 사일로를 2년 전에 유키노가 회수했던 A.N.T.I.O.C.H.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탄도미사일용 열압력탄 탄두로 터트리는 자작극 테러를 벌여 키보토스 전체가 공포에 빠져서 자신의 대행 체제를 지지하게 만든다는 미친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대체 뭐가 문제라는 거지?
왜 내 주변에 있는 녀석들은, 날 있는 그대로 믿어주지 않는 거야?
내 지시에 따르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완벽해질 거라고 했는데...... 어째서 다들 반항하는 거야......?
그 여자는 뭐라고 말하던 간에, 키보토스의 모든 학생들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며 따랐다고 했는데. 나와 그녀가 다른 점이 대체......?
왜 나는 "초인" 이 되지 못하는 거야......?
옛날의 총학생회와 지금의 총학생회의 다른 점...)
......그렇구나.
이 키보토스에는, 공포심이 부족해.
유키노는 그래도 2년 전 카이저 제 2 공장 진압작전 당시 문제의 열압력탄을 직접 회수한 당사자들 중 한 명으로서 그 열압력탄의 위력이 폭심지 반경 5km 일대를 완전히 초토화시킬 위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37] 이미 비활성화시켜 D.U. 교외의 군사시설에 보관만 해 두고 있었다.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카야는 "코우사기 역은 물론이고 근처 역사 건물까지 피해가 퍼지며 민간인 사상자도 발생할 것이지만, 그래도 그 정도의 위협이 직접 사람들 눈에 보여지게 된다면 누구든 우리들이 힘을 가진 것을 이해해 주지 않을까? 거기다 지하철에서 일어진 '사고'니까 안전 관리 부주의를 구실로 교통실에 책임 문제를 떠넘길 수도 있고 일석이조 아닌지?"라며 자신을 조롱해온 모모카한테 보복하려는 생각만 하는 등, 명색이 방위실장임에도 불구하고 그 폭탄의 구체적인 위력과 그 폭탄이 터질 경우에 벌어질 예상 피해 규모를 전혀 모르고 있는 채로 적당히 겁 주기 좋은 적당한 위력의 그저 그런 폭탄 정도로 알고 있었기에 이런 결정이 나오게 된 것이다.[38]
유키노 역시 분명 열압력탄은 지하에서 터질수록 위력이 더 상승한다고 언급했으므로 진짜로 카야의 자작극 테러 계획이 실행된다면 코우사기 타운 따위가 문제가 아니라 D.U.를 비롯한 키보토스의 심장부를 한순간에 지옥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럼에도 카야는 그런 건 신경쓰지도 않고 태평하게 자신의 계획을 듣고 회장의 눈이 틀린 건 아니었다고 대담함을 칭찬하는 카이저 장군에게, 사일로도 엄연히 카이저 코퍼레이션 소유인 만큼 그것을 자작극 테러로 날려 버리는 대신 D.U.의 지하철 운영권을 카이저 코퍼레이션에 민영화로 넘겨주겠단 태평한 소리나 한다.[39]
그러나 RABBIT 소대가 선생의 지휘를 바탕으로 활약하며 카이저 코퍼레이션 병력의 소탕 및 FOX 소대의 사일로 기동과 자폭을 저지해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다. 그리고 RABBIT 소대가 총학생회 집무실로 진입한다는 카이저의 연락을 받게 되자[40] 최소한 근신 중인 공안국이든 생활안전국이든 다 차출해서 막으려 든다.[41] 그러나 결국 RABBIT 소대가 집무실로 들이닥친다.
겨우 얻어낸 자리는 고사하고 원래 있던 자리도 보전하지 못하고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카야는 다급하게 선생에게 이전의 제안에 불충분한 부분이 있었고 선생에게 무제한의 자유와 지원을 약속하겠다며, 그것도 싫다면 차라리 자신이 샬레에 들어가 선생이 하는 일도 직접 도와주겠다고 말하며, 최소한 자신의 구속은 막아 보겠다며 추하게 목숨 구걸을 해 본다. 하지만 선생은 나 말고 사과해야 할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며 딱 잘라 거부한다.[42] 그 후 하이네가 다급히 달려오자 마지막으로 하이네에게 붙어 보지만,[43] 하이네 역시 미야코가 FOX 소대에게서 넘겨받아 튼 녹취 음성 파일을 듣고,[44] 카야가 자신을 장기말로만 써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하이네까지 돌아서서 카야의 탄핵을 주장하게 되고, 카야는 실각해 완전히 파멸하게 되며 카야 체제의 키보토스는 막을 내리게 된다.[45]
마지막에는 직권남용, 근무태만, 뇌물공여, 거기다가 불기소특권도 적용되지 않는 테러 사주, 내란죄로 구속되어 FOX 소대와 함께 발키리 교정국에 수감되었다. 그러면서 이송되는 순간까지도 "진짜 초인이 나타나면 너희 우민들도 내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되뇌였다고 크로노스 방송에서 마이에 의해 언급된다. 현 시점에서는 딱히 갱생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죽거나 완전히 리타이어한 것도 아니라서 교정국을 탈옥한 다음 다시 깽판을 벌일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4. 행동에 대한 평가[편집]
Vol.4 2장 초반부터 린을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고 자기가 대신하는 독재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이 때문에 반감을 가지는 것은 당연지사였는데, 여기에 더해서 아예 대행 자리에 올라선 이후부터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이를 제대로 억제하지도 못한 채로 위엄이 망가지고 휩쓸리기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니 여타 다른 반동인물인 학생들과는 달리 사실상 일말의 여지 없이, 권력에만 눈이 먼 무능한 인물이라는 평이 압도적이다.
사실 계략을 짜내어 정권을 잡는 걸 보면 정치력 자체는 어느 정도 있다. 문제는 카야의 정치력이란 것이 어디까지나 자기 지위를 보신하고 권력을 휘어잡는 능력이지 정작 그 권력을 가지고 어떤 단체나 국가 단위의 행정을 운영하는 능력은 심각하게 떨어진다는 것이다.[46] 카야는 린을 몰아내면서 "키보토스는 초인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고 스스로 초인을 참칭했지만 카야가 대행 이후 단 하루 동안에 벌인 행적이나 미숙하기 짝이 없는 공문서 처리만 봐도 행정이나 운영 능력은 정작 선망하던 총학생회장은 커녕 자기가 멸시하여 쫓아낸 린이나 다른 총학생회 임원의 수준보다도 한참 못 미친다.
또한 그녀의 목적이었던 총학생회의 톱이란 자리는 고작 특정 부서의 실장 정도 능력 따위로는 감당도 못 할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운영 난이도였다. 실제로 총학생회장은 "자칭 초인"에 불과한 카야와는 달리 아예 타인의 입에서부터, 그것도 대내외적으로 공공연히 인정받던 "진짜 초인"이었음에도 결국 한 번 실패했고, 대행을 맡은 린 정도가 회장의 일을 간신히 감당하고 있음에도 총학생회장의 유산을 유지하는 것에 불과하며, 대놓고 선생이 없었다면 못 버텼을 거라고 시인할 정도였다. 이는 총학생회장, 린과 선생의 일처리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며 카야라는 인물이 권력에 도취되어 자기의 능력을 객관화하지 못하고 오판하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 정치질로 총학생회를 장악할 수는 있었지만 거기까지밖에 할 수 없던 이유.
게다가 그나마 능력이 있다고 할 법한 정치력조차도 선생을 교묘하게 외통수에 몰아넣은 나기사나 아예 선생을 상대로 수싸움을 유리하게 전개한 리오에 비하면 처참한 수준에 가깝다.[47]
학생회장 중에서도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는 체리노나 마코토의 경우도 카야보다는 능력이 훨씬 뛰어난 편으로, 카야와 비슷하게 정권을 잡는 능력만 뛰어나고 실무 능력은 학생회장이라는 직함에 걸맞지 않게 상당히 부실한 수준이지만 고작 삼일천하로 끝난 카야와는 달리 이들은 자신들의 체제를 나름대로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다.[48] 게다가 이들은 자신의 실무 능력이 처참해도 토모에나 이로하와 같이 유능한 부하가 실무와 뒷처리를 도맡아 함으로써 지도자의 무능함과 무관하게 굴러갈 수 있다. 하다못해 마코토와 체리노 둘 다 각각 이로하와 토모에를 신뢰하며 자기가 못하는걸 할 수 있게 해주기라도 하지만, 카야는 이러한 유능한 부하가 없을 뿐더러, 능력의 유무를 떠나 진심으로 따르는 부하나 친구라고 할 법한 존재가 스토리 전체를 통틀어 단 한명도 묘사되지 않는다. 작중 묘사되는 동아리의 리더들은 전부 다 인망이 뛰어나서 온갖 불리한 상황에도 멤버들이 끝까지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데 비해, 카야는 그런 인복이 전혀 없고 무슨 문제가 일어나면 자기 책임을 생각하기보다 주위 사람들을 탓하기에 바쁘다.[49]
이는 전적으로 카야 자신의 파탄난 인성이 원인으로, 자신의 아래에 있는 칸나나 방위차장을 챙겨주기 보다는 협박과 갑질로 일관했으며, 자신의 편으로 포섭한 하이네와 인재지원실장도 앞에선 거짓말로 속이고 뒤에서는 뒷담화나 하는 실정이었다. 또한 작중 묘사되는 카야의 최중요 협력자들인 FOX 소대와 카이저 코퍼레이션은 전부 이해타산적인 관계였다. 충성심이나 친밀감으로 맺어진 유대관계가 아니라 아니라 단순한 이득을 주고받는 관계로 묶인 이들이었기 때문에 카야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지 못하는 순간 이들은 즉시 카야를 손절해버렸다.[50]
사실 카야 자신의 무능이 전적으로 원인이기는 하지만 열압력탄을 터트리려는 계획 자체가 불발되었기 때문에 실질적 피해 정도는 학생 출신 빌런 중에서 가장 낮다. 사오리는 순항 미사일을 터트리는 계획 자체를 성공시켜서 다수의 학생에게 실제로 중태를 입혔으며, 선생에게까지 중상을 입혔다. 미카 역시도 그럴 의도는 없었다지만 결과적으로는 세이아를 암살 사주했고, 3대 학원 중 하나인 트리니티의 쿠데타를 성공시킬 뻔했다. 카야의 경우 린을 실각시키기 위해 린 지지파에게 부상을 입히는 테러를 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키보토스 기준으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힌 것으로 본격적으로 헤일로 파괴 폭탄이라는 살인 수단을 이용하여 실제로 죽일 의도로 한 것과는 수준이 다르다. 다만 부상을 입힌 임원을 다시 중태에 빠뜨리라는 지시만큼은 위 사례보다 강도가 낮을지언정 잔혹성이 적다 말하기는 어렵다.
실질적 피해가 크게는 없음에도 카야가 욕을 먹는 것은 열압력탄 폭파 계획이 실제로 성공했다면 이들 이상의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며, 그걸 터트린 목적 역시도 동료들의 생존 및 몰락한 아리우스 학원을 복권시키려는 것이 목적인 사오리, 게헨나와의 평화조약을 저지하고 트리니티와 아리우스의 화합을 추진하려던 미카와 비교하면 카야의 목적은 권력을 유지하겠다는 목적이라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만 보이기 때문. 물론 카야 역시도 단순한 사리사욕 뿐만이 아니라 총학생회장이라는 초인이 되어 이루려고 하는 목적과 이상은 있지만, 작중에서는 그것이 단편적으로만 드러난 데다 소인배적이고 이기적인 면모에 밀려서 조명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51]
다만 빌런 출신이었다가 갱생한 미카, 사오리의 경우, 에덴조약 3,4장이라는 기나긴 스토리로 속죄 빌드업이 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에덴조약 2장 시점까지만 하더라도 미카, 사오리는 갱생 불가능한 빌런으로 평가받았지만, 스토리가 이어지며 이는 완전히 뒤집혔다. Vol.4 역시도 아직 2장까지만 진행된 상황이고 모든 떡밥이 해소된 것이 아니므로,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갱생 루트를 밟을지 혹은 완전히 빌런으로만 남을지는 알기 어려운 상태다. 기본적으로 선생은 모든 학생을 계도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스토리 기조가 있는데다, 이미 더 심각한 악행을 갱생한 선례가 있었던 상황에서 단정하기엔 이른 상황이라 할 수 있다.
Vol.4 2장을 통해 드러난 시라누이 카야의 진짜 원하는 바는 모든 것을 통제하려 들면서도 책임은 지기 싫은데 권리는 누리고 싶다로 정리할 수 있다.[52] 권력자의 권리를 누리고 싶어하지만[53] , 약속을 이행하거나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등의 정도를 걷는 행동은 전혀 하지 않고, 권위를 이용해 반대 의견을 간단하게 찍어누르고 밀어붙이거나 민영화에 돌려막기 같은 꼼수를 부릴 생각만 하고 있으니 권력도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것.[54] 사실상 언제 머리 위의 칼이 떨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니 2부 전반부 스토리의 마지막을 보자 마자 유저들이 입을 모아 몰락은 확정이라고 예상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55][56] 현금수송차량 하이재킹 사건 같은 게 일상다반사라서 별로 급한 안건도 아니라는 차장의 보고를 듣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는데, 카야가 본래 방위실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평소에 공권력을 다루는 부서에 있으면서도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걸 모를 정도로 본인 업무에도 불성실했다는 뜻이다. 거짓말과 권모술수만 부림으로써 얻은 허울뿐인 자리에 올라간 셈이니 신뢰와 인망이 높을리도 없고 언젠가는 무너질 일이였다.
카야가 시행하는 정책을 하나하나 뜯어 보면, 의외로 무단횡단 등 경범죄의 철저한 단속 및 벌금 부과, 폭발물 소지 금지, 노숙자에 대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 현실이라면 누군가는 검토해 봤을 법한, 상식적이고 타당성은 있어 보이는 정책들이다. 다만 키보토스 자체가 현실의 상식과는 기준이 많이 다른 동네인데다 총기 자유국인 미국 할렘가 뺨치는 막장스러운 치안을 자랑하는 곳에서 싱가포르 뺨칠 수준[57] 의 엄격한 규칙을 계도기간도 없이 민영화된 군사경찰력이 강압적으로 휘두르고 다니니 무자비한 벌금, 구금, 강제노동이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이 때문에 미야코가 방법만 보면 행정명령 자체는 충분히 정론이고 SRT의 존재의의인 평화가 실현됐어야 하는데 왜 이런 모습이 되었냐며 충격을 먹는다.[58] 그리고 이는 카야의 직속 부대이자 도구가 되길 자청한 FOX 소대의 회유로 흔들리던 미야코에게도 SRT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잘못되어 간다는 생각을 품는 상당한 영향을 준 셈이 되었다.[59] 물론 카야가 만든 시스템이 시작부터 삐그덕거리기 시작하자, 카야는 계속해서 테러 대책이라는 명분으로 행정명령을 늘려서 점점 더 비효율적이고 임시땜빵에 불과한 악수만 계속 두게 된다.
그리고 평상시 언행이나 행보는 상식인 포지션 축에 속하는 입장이나, 문제는 키보토스라는 동네 자체가 상식이 통용되는 동네가 아니기도 하고, 대행이 된 이후에는 자승자박의 연속이 벌어지며 웃음벨 수준으로 전락했다.[60] 일례로 린에게 대행의 자격이 없다고 하면서 권총을 겨누는 장면은 현실이라면 당연히 총에 위협을 느껴야 정상이겠지만, 88mm 대공포 포탄을 맞아도 한숨 자면 낫고, 5.56mm 소총탄을 영거리에서 한 탄창이나 얻어맞아도 1시간 기절 정도로 그치는 키보토스 학생들 기준으로는 위협으로써도 성립할 수도 없다.[61] 다른 부분들도 마찬가지로 현실이라면 현금수송열차의 탈취 사건을 중대 사건으로 취급하겠지만 마찬가지로 일개 학생들 따위가 은행을 터는 키보토스에서는 현금열차의 탈취 정도는 별로 심각하지도 않은 일상다반사 수준인 것. 이러한 점을 통틀어서 카야는 그저 책으로 배운 지식으로만 세상을 판단하고 정작 그러한 지식과 괴리되는 현실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는 점을 엿볼 수 있다.[62]
결국 이러한 무리수와 내로남불, 통제하지 않는 욕망에 의해 카야의 밑바닥은 너무 쉽게 드러났고 자기가 입버릇처럼 말했던 초인과는 한참 동떨어진 초인을 참칭한 허접한 인물이 증명되며 선생과 RABBIT 소대에 의해 몰락을 당한다. 그럼에도 뉘우치기는 커녕 누구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참회나 갱생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는데, 역사적으로 악명을 떨치다가 몰락한 권력자들의 전횡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런 모습이 현실적이다.
사실 블루 아카이브의 빌런들은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분류가 되는데, 우선 원래는 선량했고 나름대로의 책임감이 있었으나 주어진 상황이 좋지 못했거나 판단력이 부족해서 잘못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케이스와, 책임감은 개나 줘버리고 철저하게 자신의 사리사욕만 추구하여 빌런이 된 케이스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는 리오, 나기사, 미카(의도는 좋았으나 자기가 혼자 다 책임지려고 타인과 의논을 하지 않음), 아리우스 스쿼드, FOX소대, 토키(빌런에게 속아서 잘못된 사상을 품고 이용당함), 테러 시로코(상황이 너무 나빠져서 절망해버림), 프라나파테스(어떤 목적 때문에 의도적으로 악역을 맡음), A.R.O.N.A(프라나파테스의 의도는 모른채 그저 그의 뜻을 따르려고만 함)가 있고, 후자의 경우는 게마트리아(사적인 호기심 때문에 학생들을 이용하려 함)와 카이저 주식회사(사적인 물욕 때문에 학생들을 파괴하려 함) 결과적으로 전자의 빌런들은 나중에 가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갱생하거나 본래 원했던 선량한 목적을 뒤늦게나마 이루고 성불하는 등 긍정적인 결말을 맞이하였으나, 후자의 빌런들은 일말의 용서도 없이 철두철미하게 재기불능으로 몰락했다.
카야의 경우에는 전자의 빌런들처럼 본래 시작은 나름대로 세상을 위한 좋은 의도로 시작한 것이기는 했다. 즉 그동안은 총학생회장이라는 초인이 키보토스의 질서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키보토스가 평화로웠으나 총학생회장이라는 초인이 사라지자 키보토스가 혼란에 빠졌으며 따라서 키보토스의 평화를 되찾으려면 새로운 초인이 등장해야만 한다는, 문제점이 많은 사상이긴 해도 일단 본래의 의도 자체는 선량한 케이스에 속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 초인이 자기자신이라고 믿는 오만함에 빠졌고, 그로 인해 자신이 떠안을 수 없는 것까지 떠안으려 한다는 잘못된 오판을 내리게 됨으로서 빌런으로 전락한 것인데, 선례들을 보았을 때 결국엔 폭주하여 키보토스를 뒤흔들 위험한 대형 사고를 제대로 칠 뻔하고 몰락한 상태로, 이후의 카야가 선생을 통해서 자신의 오만함을 뒤늦게 깨닫고 갱생하는 전개로 갈지, 아니면 끝까지 악행을 벌이다 처참히 파멸할지는 스토리가 진행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다.
5. 기타[편집]
- 분홍색 머리, 실눈, 취미, 미소, 4편 1장 초반의 행적 등으로 등장했을 때부터 반골의 상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팬아트 너무 수상한 데다 이런 속성은 이미 미카로 한 번 써먹었던 전적이 있었던지라 반대로 통수를 안 치는 통수 전개를 예상하는 추측도 있었을 정도. 결국 흑막임을 드러내고 선생을 배신했으나 배신을 알린 직후 바로 믿었던 카이저에게 배신을 당하는 전개로 허무하게 탈락했다. 그러나 바로 토사구팽당한 탓에 쿠데타 혐의를 전부 카이저 PMC가 뒤집어쓰면서 결말에서 방위실장으로 복귀했다. 그 과정에서 카이저를 파산에서 구해내며 관계도 리셋했고, 이전과 달리 카이저를 경계하는 상태에서 다시 음모를 꾸미게 되었으니 결과적으로는 카야에게 득이 된 셈이다. 다만 불행하게도 카야에게는 음모로 권력을 쟁취할 능력은 있었어도 권력자의 자리에서 관리할 능력은 없었다. 그러나 현실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최소한 쿠데타는 성공했다며 반농담식으로 재평가를 받는 중.
- 사용 무기는 브라우닝 하이파워. 최소 Mk.2 버전으로 보인다.
- 성씨인 시라누이는 실제 일본에서 성씨로는 쓰이지 않는 케이스로,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성씨로 쓰인 경우는 죄다 가상 캐릭터뿐이다.
- 4th PV에서 다른 총학생회원들과 달리 미등장했다. 2편 2장 스토리 이후 자취를 감춘 리오처럼 4장 스토리로 의해 퇴장되었다는 추측이 있었는데, 실제로 최종편에서 쿠데타를 벌였으나 바로 카이저 회장에게 팽당했기 때문이라는 게 밝혀졌다. FOX 소대에게 일단은 구출되었고 제대로 뭘 하기도 전에 당했다 보니 본래 자리를 되찾기까지 했다. 허나 이미 호되게 당했음에도 카이저와 여전히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카야 본인과 FOX 소대가 흑막이자 배신자란 게 밝혀질 이상[63] 아예 대놓고 키보토스의 지배자를 노리는 메인 빌런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졌지만, 카르바노그 2장에서 실각해버리면서 조기에 탈락하였다.
- 1부 최종편에 나온 아누비스의 회상에서는 선생이 혼수 상태가 되고 끝내 프레나파테스가 되어버린 원인이 된 심각한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 암시되는데, 이 테러를 성공시킨 주체가 카야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카르바노그의 토끼 2장이 발표된 4.5th PV에서 샬레가 폭파되는 이미지가 지나간 점을 엮어 프레나파테스 시간대의 키보토스는 카야의 샬레 테러가 정말로 성공해 사실상 선생을 죽여버린 것을 시작으로 끝내 멸망한 것이고, 거기에 그 일이 이번에는 2부 시간선에서 재현되는 거 아니냐는 것이다.
- 카르바노그의 토끼 2장의 결말에서 굵직한 죄목들을 달고 수감되면서도 갱생은커녕 언젠가는 자신의 의도를 모두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되뇌이는 뻔뻔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모든 걸 다 잃은 뒤에도 빌런으로서의 모습만을 보여주어서 학생들 중 유일하게 세탁되지 않고 베아트리체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다만, 에덴조약 편 3장까지의 미카와 사오리도 당시에는 비슷한 평가를 받았으나 4장에서 평가가 나아졌기 때문에 아직 속단은 무리라는 주장도 있다. 애초에 블루 아카이브의 스토리 기조 자체가 책임을 지는 것은 어른인 선생이며, 잘못된 길에 빠진 학생은 처벌이 아니라 계도할 대상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쓰이고 있다.[64][65]
- 카야는 학생이라는 점만이 같을 뿐이지 그 성향은 다른 빌런들이었던 나기사, 미카, 사오리, 리오, 아누비스와 비교했을 때 근본적으로 완전히 다르다는 주장이 있다. 먼저 나기사는 세이아가 암살당한 후, 죽음에 대한 공포, 자신이 살해당한 후에 미카에 대한 걱정으로 병적인 의심증과 편집증에 시달리는 상태였다. 미카는 "이제 아리우스와 화해하고 좀 친하게 지내자."였던 선한 의도로 현실을 너무 쉽게 생각했고, 의도와 현실이 점점 틀어진 끝에 트리니티가 아리우스와 힘을 합쳐 게헨나를 파멸시켜야 한다는 결론으로 폭주했다. 사오리와 아리우스 스쿼드는 아리우스를 장악한 베아트리체에게 협박 및 세뇌를 당해 그저 살인병기로 이용당하고 있었다. 리오는 해결책이 무조건적으로 아리스를 죽여야 하며 다른 해결책은 없다는 극단적인 결론과 독선적인 태도가 문제였지 나름대로 키보토스의 멸망을 막으려고 필사적이었다. 아누비스는 연이은 동료들의 죽음에 이어 선생마저 죽자 선생을 자신이 죽인 것이라는 죄책감으로 인해 정신이 완전히 무너져서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며 자포자기해 범우주규모의 대량 학살을 일으키며 폭주한 것뿐이었다.
- 베아트리체와 비슷한 면모가 보인다고 한다. 야망을 이루기 위해[68] 자신의 능력보다는 다른 사람의 능력에 기대는 바가 컸고,[69] 1부 Final.에서 결국 아군에 의해 제거된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행적을 반성하지않는 블루아카이브 게임안에 몇 안되는 갱생 불가능한 빌런포지션 이라는 점에서도 닮아있다.[70] 닮았다고 한다. 차이가 있다면 베아트리체는 사망해서 더 이상 깽판치는 게 불가능해졌다면 카야는 어디까지나 감금만 당한 거라 후일 탈출 후 다시 암약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 쿠데타는 3일천하로 마무리되었다고는 하나 카야가 유독 초인이라는 이미지에 집착하는 이유, 카야의 정의관에는 관심없다는 제너럴의 언급, 그리고 카야의 계획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시치도 유키노가 2년 전과 달리 비뚤어지는 계기가 된 사건 등 아직 해소되지 않은 떡밥들이 아직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카르바노그의 토끼 2장에서 해소되지 못한 떡밥들이 후일 에덴조약 편 4장에서도 그랬듯 후일담 격의 추가 스토리를 통해 밝혀질 가능성도 있다.
- 분명 Vol.4 2장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학생회장 대행자리를 차지한 카야가 본격적인 공포정치를 벌이면서 카르바노그의 토끼 편 2장도 에덴조약 편과 최종편 못지 않은 꽤나 심각한 전개로 흘러가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공개된 2장의 상황은 카야가 그토록 꿈꾸던 키보토스의 압제자로 군림하는 디스토피아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혼파망을 넘어서 개판 그 자체인 상태가 되어 오히려 카야가 생고생에 시달리는 상황이 되어버렸다.[73]
- 유저들 사이에서는 카야가 실제로 대행을 꿰차기 전부터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아 항상 개판 5분 전인 키보토스에 대해[71] 잘 알고 있는 선생들은 카야가 그토록 바라던 총학생회장 대리 자리를 꿰차고 난 뒤 온갖 괴랄한 격무에 시달리며 고통받는 인과응보를 당하는 2차 창작물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공식 스토리로 현실이 되어 버렸다. 실제로 총학생회장이 사라진 뒤 현재의 키보토스는 사실상 샬레의 특수성과 선생의 뛰어난 인망 덕분에 유지되는 상태에 가깝기 때문에 카야가 욕심을 부렸다가 감당을 못 할 것 같자 결국 답이 안 나와서 선생이나 린 등에게 도와달라고 애원하지만 아무도 안 도와주는 결과로 끝나게 되는게 주 패턴이다.
- 이 때문에 카야를 스토리적으로 갱생시키려면 이대로 린과 선생 아니면 히나가 일주일 정도 다 내려놓고 휴가를 가서 카야가 전부 감당해 보도록 하면 알아서 항복하게 될 거라는 드립도 생겼다. 특히 히나가 그나마 억제하고 있는 게헨나에는 범키보토스적으로 말썽을 피워 대는 대형 문제 동아리들이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학생회인 만마전부터가 맛탱이가 가 있다.[72]
- 대행 자리에 올라앉은 다음 보여주는 모습들이 하도 무능한 탓에 무능한 걸로 악명 높은 기존 빡통라인 최강자인 하누마 마코토가 유능해 보일 정도다.[74] 그 동안 나름대로 암약하며 지략적인 악역 포지션을 취해 오다, 막상 목적을 달성하자마자 일처리 하나도 제대로 못 하는 빡통으로 전락한 것에 불호를 표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건 어린 아이가 힘이 생기면 뭐든 할 수 있을 줄 아는 철없는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다.
- 쿠데타 사건 이후 에필로그에서 크로노스 방송국의 마이의 방송에서 시논의 섭외로 시사 평론가로 출연한 데카르트에 의해서 초인이 있었으면 방위실장이 쿠데타를 일으켰겠느냐며 패배자의 헛소리로 일축당한다. 그리고 이후 샬레의 선생에게 폐기 도시락 협상을 했으나 이루지 못했단 헛소리를 늘어놓느라 도중에 제지당하지만, 이 때문에 카야의 비참한 결말과 맞물려 졸지에 폐기를 구하고 싶어도 못 얻는 땅그지가 되어버려 몇몇 선생에게 놀림받게 되었다.
- 붉은겨울 출신인 인적자원실장으로 인해 총학생회 멤버들이 각자 모교가 있다는 점이 드러났고, 카야의 모교에 대해서도 여러 추측이 있다. 극도로 정치적이고 속이 검은 면모 등으로 인해 트리니티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으며 작중에서 감언이설로 선생을 꼬드기려 한 점, 악마의 상징인 염소 눈 디자인 때문에 게헨나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 위의 평가와는 별개로 Vol.4 2장 후반부 업데이트가 되기 전에는 총력전 로비에 린 대신 카야가 등장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물론 후반부 행적으로 인해 그럴 일은 없게 되었다.
- 총학생회장을 지칭하던 초인이란 명칭에 유달리 집착하는 이미지로 그려진다. 실제로 대행으로 등극하자 자신을 초인이라고 자칭하고, 잡혀갈 때도 진짜 초인이 나타나면 자신을 이해할 거라는 말까지 남겼다. 정작 롤모델이였던 총학생회장은 잠적할 때까지 총학생회의 구성을 거의 온전히 남겨 뒀는데, 초인을 자칭하던 카야는 총학생회를 전혀 통제하지 못했고 사태의 혼란을 틈타 포섭한 반쪽짜리 인원으로 겨우 지지를 받았다. 지지를 못 받았지만 그나마 잔류한 인원에겐 능력이 평균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아 신임을 얻지도 못했다. 총학생회장의 말에 모든 인물이 군말없이 따랐다는 이야기는 재능 있지만 미숙했던 적대적인 인물들마저 인망으로 포섭하여 가장 뛰어난 엘리트지만 그저 세뇌식 훈련으로만 충성하는 부대를 이기고 오히려 역으로 설득하면서 자신을 끌어내린 선생과 대비된다. 초인이란 명칭에 집착하다 못해 확대 해석하고 신봉하다가 오히려 본질도 못 보고 반쪽짜리가 되어버린 셈.
- 초인이란 명칭은 프리드리히 니체의 위버멘쉬(Übermensch/Overman)의 직역이기도 한데, 어찌보면 카야는 눈앞의 진짜를 보지 못하고 헐뜯으며 자기가 믿는 환상에 집착하다 몰락한 인물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작중에서 실각 위기에 처하자 선생에게 뭐든지 하겠다고 빌면서 샬레로 가서 선생의 일을 도울 수도 있다고 하는데, 번역기에서 샬레가 トイレ, 즉 화장실로 오역되는 바람에 화장실에 가서 선생의 성처리를 돕겠다는 식으로 왜곡되면서 화장실장이라는 밈이 생겨났다. 화장실을 빼더라도 뭐든지 하겠다는 대사 자체가 특정 계층에선 왜곡되는 단골 대사라 이쪽도 자주 언급되는 편이다.
- 커피가 취향인지 총학생회장 대행이 된 이후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2번 묘사되는데, 커피를 마실 때마다 사고가 터져 난처해지는 징크스가 있다. 개그씬이기도 하지만 카야가 생각하는 용인술에 대한 관점이나[75] 허영심을[76]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장치인 것으로 추측된다.
- 특이하게도 헤일로 위치가 머리 위가 아니라 뒤에 있다. 다른 캐릭터 중에서도 약간 뒤쪽에 위치한 캐릭터는 몇 명 있지만, 아예 뒤통수 정중앙인 아래 쪽에 내려와 있는 건 카야가 유일하다.
- 카야가 본격적으로 쿠데타를 벌인 카르바노그의 토끼 2장은 12월 12일에 개방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은 카야와 마찬가지로 권력에 눈이 먼 이들이 쿠데타를 벌인 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