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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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tablebgcolor=#ffffff,#1f2023><tablewidth=100%><bgcolor=#dc2032><width=27%>
성인

2014~2017
||<width=80%> 2014201520162017 ||
|| 2015 아시안컵2015 동아시안컵 ||
|| 선임과정 ||
||<-2> ||



1. 개요
2.1. 파일:레바논 국기.svg v. 레바논 (3월 24일, 안산): 1:0 승리
2.2. 파일:쿠웨이트 국기.svg v. 쿠웨이트 (3월 29일, 대구): 3:0 승리(몰수승)
2.3. 관련 문서
3.1. 파일:중국 국기.svg v. 중국 (9월 1일, 서울): 3:2 승리
3.2. 파일:시리아 국기.svg v. 시리아 (9월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 0:0 무승부
3.3. 파일:카타르 국기.svg v. 카타르 (10월 6일, 수원): 3:2 승리
3.4. 파일:이란 국기.svg v. 이란 (10월 11일, 이란 테헤란): 0:1 패배
3.5. 파일:우즈베키스탄 국기.svg v. 우즈베키스탄 (11월 15일[1], 서울): 2:1 승리
3.6. 관련 문서
4. 3월 A매치
4.1. 파일:태국 국기.svg v. 태국 (3월 27일, 태국 방콕[2]): 1:0 승리
5. 6월 A매치
5.1. 국가대표 명단
5.2. 파일:스페인 국기.svg v. 스페인 (6월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1:6 패배
5.3. 파일:체코 국기.svg v. 체코 (6월 5일, 체코 프라하): 2:1 승리
6. 11월 평가전
6.1. 파일:캐나다 국기.svg v. 캐나다 (11월 11일, 천안): 2:0 승리
7. 총평



1. 개요[편집]


2015년에는 유럽 대부분이 2016 유로 예선전 때문에 시간상 여건이 없고 남미도 월드컵 지역예선 때문에 때를 맞추기 힘들었다. 하지만, 2016년에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반드시 강팀과 평가전을 치를 여건을 만들겠다고 했다. 3월에는 월드컵 2차예선 마지막 경기가 있어 실행이 불가능하고 9월부터는 월드컵 최종예선이 시작하기 때문에 유로 2016 본선이 시작되기 직전인 5월이나 6월 A매치 기간에 평가전을 치르게 되었다. 슈틸리케 감독도 네덜란드, 스코틀랜드와 같은 유럽 팀들과 경기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 그리하여 스페인, 체코라는 강팀과의 평가전이 성사되었다.

일본축구협회가 정기 친선전 재개 제의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흥행은 보장되어도 전력강화에는 큰 이득이 없는데다가 일본과 굳이 친선전을 할 당위성이 적다. 무엇보다도 현재 양국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기에 이 카더라는 금세 잠잠해졌다. 조편성에서는 다른 조로 편성됐다.

1월 휴가중임에도 불구하고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로 와서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신태용호를 지켜보았다. 국가대표팀 코치이기도 한 신태용이 잘하는 선수를 추천하겠다고 언급한 점이나 감독이 직접 경기를 관전하러 온 점을 생각하면 이미 2차 예선 통과가 확정되고 남은 2경기에 새로운 얼굴을 볼 가능성도 있다.


2.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아시아 지역 2차 예선[편집]



슈틸리케호의 태극전사 엔트리 명단은 3월 21일에 발표된다. 발표에 앞서 현재 유럽파들의 폼이 매우 안 좋다. 분데스리가에서 김진수는 벌써 6경기나 결장했고 박주호는 무려 10경기나 결장했다. 그나마 구자철홍정호은 매 경기마다 선발 또는 교체로 꾸준히 중용되고 있고 구자철은 최근에 해트트릭까지 기록해 폼이 완전히 살아있지만 지동원은 경기를 결장하는 수가 점점 늘고 있다. EPL에서 이청용은 저번 달부터 선발 출장하는 수가 늘고 교체로도 많이 나오나 했는데 다시 4경기를 결장했다. 그나마 손흥민기성용은 이들보다 상황이 나은데 손흥민은 비록 교체로 뛰는 경기가 더 많고 나오고 있는 경기마다 똥을 싸고 있지만 그래도 출전조차 하지 못하는 서술했던 선수들보다는 훨씬 상황이 낫다. 기성용은 2월 28일 토트넘전에서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치뤘고 계속 경기를 뛰고 있다. 다만 부상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렇게 해외파들이 죽을 써도 슈틸리케 감독은 이들을 뽑을 가능성이 매우 큰데 다름 아닌 조직력 때문이다. 인터뷰에서도 비록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을 강조했다지만 계속 선수가 바뀌면 조직력에 영향이 안 갈 수가 없다. 당장 소속팀에서 고생하고 있는 손흥민과 이청용도 대표팀의 에이스인 선수들이다. 하지만 왼쪽 풀백에 속하는 박주호와 김진수는 결장한 경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이번 명단에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3월 21일에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었다. 볼드체는 이번에 처음으로 슈틸리케호에 합류한 엔트리 명단이다.

• GK : 김승규(비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 DF :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FC 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R&F), 김창수(전북)[3]
• MF : 한국영(카타르 SC), 구자철(FC 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충칭 리판), 기성용(스완지 시티), 고명진(알 라이안), 남태희(레퀴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주세종(FC 서울), 이재성(전북)
• FW : 황의조(성남), 이정협(울산), 석현준(FC 포르투)

발표되자마자 뉴스 댓글란은 혼란이 일고 있다. 위에 언급한 대로 김진수와 박주호는 결국 그대로 뽑혔고 심지어 이청용과 지동원까지 뽑혔다. 게다가 13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한 이정협[4]까지 발탁해서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일고 있다.

이에 대해서 슈틸리케 감독이 이정협, 김진수, 박주호 등이 경기력이 좋지 못함에도 발탁한 것은 이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고, 이 선수들이 작년에 맹활약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답했다. 직접 테스트하기 위해 여유가 있을 때 기회를 주려는 심산인 듯 하다.[5] 이청용과 지동원 역시 작년 하반기 A매치에서 맹활약한 것을 보았기 때문에 한 번은 더 기회를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정성룡에 대한 논란도 많은데, 어차피 현 상황에서 대표팀 골키퍼의 주축은 김진현과 김승규이고 정성룡은 그나마 A매치 경험이 많기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카드 정도이다. 크게 유의미한 전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편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인 오재석은 이번 명단을 통해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A매치 데뷔전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까지 FC 서울에서 맹활약했던 고명진도 슈틸리케호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반면 권창훈은 25일과 28일에 두 차례 알제리와 평가전을 갖는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는 관계로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손흥민도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 선발에 관한 문제로 이번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축구협회에서 3월 A매치에 손흥민을 선발하지 않을테니 대신 리우 올림픽 와일드카드에 선발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전문을 발송했고 이에 토트넘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3월 18일, 오재석이 부상으로 결국 낙마했다. 대신 김창수가 발탁되었다.해당 기사 그리고, 3월 20일에 지동원도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주세종이 대신 발탁되었다 해당 기사


2.1. 파일:레바논 국기.svg v. 레바논 (3월 24일, 안산): 1:0 승리[편집]


국가
대한민국
레바논
점수
1
0
득점
이정협 (90'+3)
-




  • 선발 명단

GK : 김진현

DF : 장현수 곽태휘 김기희 김진수

MF : 이재성 구자철 한국영 기성용 이청용

FW : 황의조

  • 경기 전

미얀마와 쿠웨이트의 8차전이 미얀마의 몰수승 처리가 되면서 대한민국은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 물론 홈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홈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경기에서 동기부여가 적다고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만약 레바논전까지 무실점으로 마치게 된다면 역대 최다 무실점 승리인 7경기(1978년 함흥철 감독·1989년 이회택 감독)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또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최종예선이 톱시드 확보가 가능하다.

한국이 이 경기를 이기면 일본이 남은 경기 전승해도 대한민국에 FIFA 랭킹 포인트에서 밀리기 때문에 오히려 일본이 톱시드에서 탈락한다. 하지만 한국도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연승하면 이 나라들에 밀려서 톱시드를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2016년 3월 당시의 대한민국은 FIFA 랭킹에 일본에게 아시아 2위 자리를 내준 상황에서 이 경기를 무를 캐거나 패한다면 톱시드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일본이 패하지 않는 이상. 그런데 일본이 문제가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도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게 문제다. 레바논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되살아난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물론, 아무리 지난해에 복수를 하고 패배를 갚아줬지만 여전히 레바논 쇼크의 비극을 잊어서는 안될 뿐더러 무조건 무실점으로 승리해서 FIFA 랭킹을 올리고 반드시 톱시드를 얻어야 한다.

한편 이 경기는 SBS에서 중계를 했다.

  • 경기 후

경기 전에 레바논 감독은 지난 경기와는 다른 위협적인 모습을 보일 거라고 했는데 실상은 텐백 축구였다. 경기는 내내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흐름 아래 레바논이 간간이 역습을 시도하는 아주 전형적인 텐백 축구의 흐름으로 흘러갔다. 레바논은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이득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치중하는 모습이 강했다. 이 때문에 분명 한국이 공격을 주도하고, 또 경기를 풀어가는 흐름도 좋았지만 번번히 레바논의 육탄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에 골을 넣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흡사 지난해 동아시안컵의 북한전 또는 차두리의 은퇴경기였던 뉴질랜드와의 홈 평가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같은 조에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레바논 홈에서 레바논을 이겼던 다른 팀도 정작 자국 홈에서 레바논을 이기지 못했는데 하마터면 우리가 같은 전철을 밟을 뻔했다.[6]

참고 GIF 1


하지만 한국의 공격도 그다지 만족스럽진 못했는데, 패스가 잘 이어지다가 결정적일 때마다 끊기기 일쑤였고 패스플레이의 필수인 연계조차 잘 되지 않아 결국 롱패스에 의지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특히 후반 18분에 황의조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왔었지만 허망하게 날려먹었다. 사실, 이 장면 자체는 황의조만의 실수라고만 보기는 힘들다. 보면 알겠지만, 수비수 한 명이 옆에 붙어 있었다. 당시 중계진은 느린 화면을 보면서 그 수비수의 발을 맞고 아웃되었다고 말했다. 물론, 이 경기에서 황의조가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전에 그 대신[7] 전형적인 타겟형 스트라이커인 황태자이정협을 투입했고, 여기에 이 날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재성을 빼고 큰 체격을 갖춘 석현준까지 기용하면서 이례적으로 투톱 스트라이커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참고 GIF 2

그리고 이러한 교체는 또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답답한 기식빵기성용이 왼쪽 페널티박스 부근을 돌파하고 석현준이 먼저 문전에 침투해 레바논 수비수들의 이목을 끌고양치기 전법 슬쩍 뒤에 쳐져있던 이정협이 기성용의 크로스에 정확히 발에 갖다 대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서 슈틸리케호는 역대 최다 무실점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룩하게 되었다. 거기에 다음 태국전까지 무실점으로 승리한다면 아예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무실점 전승, 그야말로 완벽무구한 전적으로 2차예선을 통과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이 경기는 최근 유럽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이청용, 김진수의 경기력을 평가해 볼 좋은 기회이기도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한 상태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진수는 일단 수비는 그럭저럭 좋았지만 오버래핑 판단력에서 매우 실망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청용은 돌파와 패스는 살아있었지만 패스 타이밍이 최악이었다. 결국 그들은 관중들 앞에서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했다. 그리고 장현수가 우측 풀백으로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버래핑에 소극적인 모습이었고 전방으로 올라가 패스를 받아도 패스 타이밍을 잡지 못하거나 다시 뒤로 공을 연결했다. 차두리가 은퇴하고 대체자로 기대받던 임창우가 리그에서 부진하면서 큰 고민거리가 된 오른쪽 풀백인데, 한동안은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윙어로 출전했으나 예의 탐욕으로 말미암아 계속 중앙으로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황의조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주는 등 후반 들어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되었다.

석현준은 시차로 인한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막판에 출전했는데, 이미 홈에서 그에게 당한 바 있는 레바논 수비수들이 그에게 쏠리면서 이정협의 막판 결승골에 기여했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줘 왔고 1년 전 이맘때의 뉴질랜드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이재성도 이 날은 최악의 폼을 보여줬는데, 이는 군사훈련의 여파로 보인다. 4주 훈련을 받느라 팀 동계 훈련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고, 그렇게 몸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전북 최강희는 요태까지 구뢰와꼬 아페로도 께속 그렇듯이 이재성을 노예처럼 굴려먹었으니 몸상태가 정상일리 만무하다. 이 선수를 출전시키면 좀 나아지겠지? 그 선수는 시즌 아웃...

이 날 경기의 승리로 톱시드가 유력...하면 좋겠지만 사정이 좋지 못했다. FIFA의 병맛같은 일 처리로 말미암아 몰수패가 유력한 쿠웨이트전이 랭킹 포인트에 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고로 27일 태국전을 치른다지만, 평가전의 가중점수는 월드컵이나 대륙컵의 예선이나 본선 경기에 비하면 낮다. 거기다 사우디와 호주의 랭킹이 수직상승 중이라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도 톱시드를 장담 못하게 될 수 있다. 아니, 일본은 한국보다도 더 어려워졌다.그놈의 싱가포르만 아니었으면... 톱시드를 받지 못하면 일정상 불리한 점이 많은데, 한편으로 북미의 멕시코처럼 꼬박꼬박 월드컵 진출 티켓을 챙겨 온 한국, 그리고 일본이 같은 조에 끼는 것에 달갑지 않아 할 곳들이 많은 게 사실.레바논과 쿠웨이트라는 다크호스들이 낀 조[8]무실점 전승으로 씹고 올라왔으니...

여담으로 하프타임에는 이천수의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렸다. 또한 후반 정규시간이 끝나 갈 무렵에 배성재 캐스터가 중계 도중 요한 크루이프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을 통해 요한 크루이프별세 소식을 접하면서, 현역 시절 그와 맞대결 했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9]


2.2. 파일:쿠웨이트 국기.svg v. 쿠웨이트 (3월 29일, 대구): 3:0 승리(몰수승)[편집]


국가
대한민국
쿠웨이트
점수
3
0
비고
승리(몰수승)


이날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상대팀의 징계로 인해 실제로는 열리지 않고 한국의 몰수승, 쿠웨이트의 몰수패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았다. 만일 이 경기가 취소된다면, 슈틸리케호가 휴식을 취할지 아니면 A매치 평가전을 가질 지는 미정이다. 지역예선을 한창 치를 남미팀과의 평가전은 어려울 수 있으나 유로 본선에 오른 나라들 혹은 아깝게 탈락한 나라들 중에서는 충분히 친선전 일정을 잡아볼만은 할 것이다. 물론, 이것도 협회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성사 가능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강팀과의 평가전을 성사시키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2016년 1월 14일 FIFA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쿠웨이트가 몰수패 처리된 경기는 미얀마와의 경기 하나뿐이기 때문에, 추후의 결정에 따라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가 예정대로 성사될 수도 있다. 하지만 9, 10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은 조 1위로 최종예선행을 확정지었으므로, 3월에 열릴 해당 2경기를 평가전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뽑아서 테스트해 볼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셈이니 선수 발굴을 위해서 또 다시 동분서주하게 될 듯 하다.

대한축구협회에서는 FIFA에 쿠웨이트전 시행 여부와 관련된 답을 줄 것을 요청하는 문서를 보냈다. 이에 FIFA는 3월 10일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했고, 협회는 이 경기가 실시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여 다른 A매치 일정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

하지만, 이미 A매치나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 일정이 잡힌 팀들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 상대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다. 북중미카리브 지역에서는 2차예선 탈락팀으로는 쿠바, 3차예선 탈락팀으로 퀴라소, 벨리즈, 그레나다, 니카라과같은 북중미 내에서도 전력이 약한 그다지 별볼일 없는 팀들 밖에 없으며 오세아니아는 그 때 딱히 큰 경기가 없기는 하지만, 영양가 없기로는 북중미 지역 예선 탈락 팀들과 비슷한 수준이다.[10]

게다가, 남미는 월드컵 지역예선 6라운드 때문에 평가전이 모두 불가능하다. 아프리카에서도 네이션스컵 지역예선 때문에 불가능하며, 유럽에서도 역시 이미 평가전 일정이 잡힌 팀들이 많다. 2016년 1월 초 기준으로 벨기에,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튀르키예 등은 3월 평가전 일정이 미확정 상태이기는 하지만, 우리와 대결을 할지는 미지수였고, 결국 이 팀들 모두 다른 유럽 팀들과의 평가전 일정이 잡혔다고 한다.

그리고, 아시아에서도 월드컵 지역예선 때문에 상대를 찾기가 힘들다. 이것은 일본, 중국, 호주, 이란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전력이 제일 높고 일정이 비어있는 팀이 태국이나 뉴질랜드 정도인데... 이런 약팀과의 '친선전'은 걸려있는 포인트가 매우 적고 지역예선 가중치도 적기 때문에, 이겨봤자 FIFA 랭킹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심지어 떨어질 수도 있다.

한국이 약팀과 경기하는 동안, 비슷한 순위의 다른 팀들이 FIFA 랭킹이 좀 더 높은 제3의 팀과 붙어서 더 큰 포인트를 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쿠웨이트가 실격이 아닌 몰수패로 된다면 슈틸리케호의 입장에서는 3:0 승리와 2.5배의 가중치를 가진 FIFA 랭킹 포인트를 공짜로 얻어서 그야말로 이득이 된다.

쿠웨이트전의 정상적인 진행 여부는 2016년 3월 10일에 확정이 된다고 한다. (2016년 2월 12일자 기사 #)[11] 이 때에 FIFA의 쿠웨이트축구협회에 대한 징계(대표팀의 월드컵 지역예선 실격 처리 등)가 확정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태국 SNS에서는 29일 한국과 평가전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대한축구협회에서도 공식적으로 언론에다 사실이라고 인정을 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현실적으로 A매치를 할 수 있는 조건에 맞는 팀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기사에 따르면 애초에 유럽국가와의 평가전은 불가능하고 모두 같은 지역에서만 치르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12] 그래서, 결국 현재 태국과 평가전을 치룰 계획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보다 축구 후진국인 태국과 왜 평가전을 해야하냐는 의견도 많지만, 이런 논리는 정반대로 한국을 상대하는 유럽국가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는 논리다. 유럽의 시각으로 볼 때에도 한국은 어디까지나 아시아의 축구 변방일 뿐이니까 가까운 유럽팀들과 평가전을 하는게 훨씬 낫기 때문이다.

결국 쿠웨이트전은 연기되는 것으로 결정났다. 하지만 조추첨 및 최종예선까지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사실상 쿠웨이트는 남은 경기를 몰수패 당할 확률이 매우 높다. 축구협회는 대체 평가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현재 상대는 태국이 유력하다. 또한 대체 평가전이 성사될 경우 FIFA 랭킹에 이 두 경기가 모두 산정되는지도 FIFA에 질의하기로 했다. 만일 쿠웨이트가 몰수패를 당하고 대체 평가전까지 승리한다면 한국에게는 큰 이득이 된다.

결국 한국 시각으로 4월 7일 아침, FIFA는 이 경기를 대한민국의 3 : 0 몰수승을 선언했다. 그러나 쿠웨이트전 결과가 포인트에 반영된다고 하더라도 588점에 불과해 672점을 기록한 이란과 601점을 기록한 호주를 넘을 수 없어 톱 시드 확보에는 실패했다. 4월 7일에 피파랭킹이 발표됐는데 희한하게 쿠웨이트와의 경기가 점수에 반영이 안 되어있어 한국은 579점을 획득했다. 여담으로 이 경기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출범 이래 첫 몰수승 경기다.


2.3. 관련 문서[편집]




3.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편집]


대한민국은 2차 예선 G조 1위 자격으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호주가 요르단을 홈에서 5:1로 대파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와 1:1로 비겨서 대한민국은 4월 FIFA 랭킹에서 이란, 호주에게 밀려서 일본과 함께 2번 시드를 받는 것이 확정되었다.

2016년 4월 12일에 치뤄진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대한민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함께 A조에 포함됐다. 이란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무난한 조편성이라는 평가가 대세다. 최종예선은 2016년 9월 1일에 시작해서 2017년 9월 5일까지 치뤄질 예정이다.

한편, 예정된 A매치 일정을 보면 9월, 10월에는 두 경기씩 배정되어 있지만 11월에는 한 경기만 배정되어 있다. 이 기회를 잘 이용해서 평가전을 갖는다면 선수들의 전력평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정상 11월 A매치 중에서 나머지 한 경기는 10일에 개최될 것이 유력한데 일본 원정을 떠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평가전 상대로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종예선 전 경기는 JTBC에서 독점 중계할 예정이다. 한중전 시청률은 10%를 넘겨 12% 또는 그 이상을 기록했다. 관련링크 아카이브

  • 언론사, 방송사의 보도 태도 관련 논란(?)
JTBC를 제외한 다른 방송사 뉴스에서 국가대표팀의 최종 예선 관련 보도를 아예 하지 않고 있었다. JTBC를 전혀 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소식을 아예 모를 수 있을 정도. 관련기사1, 아카이브1, 링크2, 아카이브2, 링크3, 아카이브3, , 아카이브4 아카이브5 아카이브6 아카이브7 아카이브8 다만 중계권을 JTBC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방송사들이 스포츠 뉴스 화면으로 축구대표팀 경기 영상을 보여주는 것도 제약이 가해진다는 것을 일정부분 감안해야한다.


3.1. 파일:중국 국기.svg v. 중국 (9월 1일, 서울): 3:2 승리[편집]


국가
대한민국
중국
점수
3
2
득점
정즈 (20', 자책골)
이청용 (63')
구자철 (66')
위하이 (73')
하오준민 (76')




최종 예선 첫 상대로 중국과 홈경기를 갖게 될 예정이다. 중국과의 31번째 A매치이지만, 중국을 최종 예선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2번째. 전통적으로 한국에 매우 약했던 팀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중국 대표팀 감독은 중국 쇼크 당시 감독이던 가오훙보 감독이다.[13] 거기다 리그 일정까지 조정하며 2차례 합숙준비까지 하고 있다. 절대로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

명단 발표를 앞두고 리우 올림픽에서 8강의 성적을 낸 신태용호에서 이번 대표팀에 차출될 선수가 있을지에도 관심사가 쏠리고 있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의 연령대에 해당한 선수들 중 유일하게 이미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적이 있는 권창훈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중에서는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한 정승현최규백, 공격에서 그나마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은 황희찬 등이 이번 월드컵 예선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건하 코치가 서울 이랜드의 2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생긴 코치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관심사다.

한편, 2016년 8월 20일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가오훙보 감독이 최종예선 25인 출전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

  • 공격수 : 장위닝(19, 비테세, 네덜란드)[14], 가오린(30, 광저우 에버그란데), 허렌샨(25, 텐진 테다), 위다바오(28, 베이징 궈안), 우레이(24, 상하이 SIPG), 지앙닝 29, 허베이 차이나 포츈)

  • 미드필더 : 순케(26, 톈진 취안젠), 위하이(29, 상하이 SIPG), 장시저(25, 베이징 궈안), 하오준민(29, 산둥 루넝), 황보원(29, 광저우 에버그란데), 우쉬(27, 장수 쑤닝), 장샤오빈(22, 장수 쑤닝), 정쯔(35, 광저우 에버그란데), 카이후이강(26, 상하이 SIPG)

  • 수비수 : 자오밍젠(28, 산둥 루넝), 장린펑(27, 광저우 에버그란데), 딩하이펑(25, 허베이 차이나 포츈), 장쯔펑(27, 광저우 R&F), 리수에펑(27, 광저우 에버그란데), 렌항(27, 장쑤 쑤닝), 펑샤오팅(30, 광저우 에버그란데)

  • 골키퍼 : 구차오(26, 장수 쑤닝), 양쯔(33, 베이징 궈안), 정청(29, 광저우 에버그란데)

그리고, 2016년 8월 22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9월 A매치 중국전, 시리아전의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






그동안 붙박이 주전으로 출전했던 곽태휘가 부상으로 뽑히지 않았고 대신 인천 아시안 게임 때 장현수와 중앙수비수로 발을 맞췄던 김민혁이 새로 발탁됐다. 손흥민은 중국전만 뛰고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석현준은 중국전은 결장하고 시리아전에 투입될 전망이었으나 일정 변경으로 인해 선수의 부담을 고려하여 선발에서 제외했다.

황희찬의 발탁에 대해 다소 의아해하는 축구팬들이 있는데, 스트라이커인데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이 심각하게 안 좋은 것과 베테랑 선수가 아닌 20대 선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당초 이운재코치가 올림픽 이후에는 슈틸리케호에 합류하기로 되어있었으나 슈틸리케 감독의 요청 때문에 불발되었고 대신 협회 전임지도자로서 3월, 6월 A매치에도 나섰던 차상광 협회 전임 지도자가 정식 국가대표팀 코치로 합류하게 되었다는 것도 한 가지 변수다.

중국은 어떻게든 한국을 이기고 싶었는지, 홈경기 한국으로 대규모의 원정팬들을 보내서 응원하는 일명 인해전술 작전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가 대한축구협회에게 무려 5만장의 티켓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이뭐병 경기가 열릴 서울 상암동 경기장이 6만 6천석인데 이 중에서 무려 80%나 좌석을 가져가겠다는 소리다. 다른 나라같으면 뭔 헛소리냐며 코웃음치겠지만 바로 그 중국이라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 더군다나 한중간 거리도 가까워서 진짜 마음만 먹으면 5만 명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게 함정.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의 요구를 거절했지만 최종적으로 중국에게 1만 5000여석의 티켓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애초에 티켓은 개별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므로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고려하면 결국 경기장에 중국인이 많이 올 가능성이 높다. 홈경기가 자칫 원정경기로 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 대한축구협회도 SNS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티켓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공한증이나 작년 동아시안컵 때 0-2로 털렸던 기억은 쌍그리 잊어버린건지 중국 선수들이 어그로를 계속 끌고 있다. 공한증은 옛말이라고 하거나 대한민국을 쉽게 꺾을 수 있다는 등... 심지어 한국 대표팀에게 전력분석의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는 듯 아예 선수명단을 경기 하루 전인 31일에야 제출하겠다고 한다. 대표팀이 알 수 있는 정보는 위에 서술한 25인 엔트리 뿐이다. 중국으로써는 앞으로의 경기 일정을 위해 한국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고 게다가 이기면 중국 당국으로부터 막대한 포상금까지 뒤따르니 더러운 수를 써서라도 이기려는 각오가 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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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포스트까지 만들었다.[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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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는 이렇다.

우리나라 커뮤니티나 네티즌들은 중국을 4-0, 5-0으로 시원하게 꺾어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냉정하게 보자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단 최근 20년 정도 중국전의 골득실을 합산해 보자면 한국이 한 골 정도로 이기는 게 가장 평균적이다. 중국은 한 달 전부터 슈퍼리그까지 연기하면서 한국전을 준비해 온 반면 한국은 이번 26일쯤에야 선수들이 소집됐다. 아무리 약해빠진 중국이라지만 만만히 보아서는 결코 안 된다. 그리고 중국과의 역대전적으로 보면 승리 시 중국을 4점차 이상으로 꺾을 확률은 거의 없고 많아야 2~3점차 승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대다수의 해설위원들도 승리한다면 2-0 스코어를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중국전은 쉽게 방심할 수 없는 경기가 될 것이며 만약 진다면 다음 경기에서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과 이재성 같은 선수들도 인터뷰를 통해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인터뷰 했다.

  • 경기 후 평가

이날 경기에서 골문은 정성룡이 지키고 김기희홍정호가 각각 센터백을 맡고 양쪽에는 이번에 데뷔전을 치를 오재석장현수가 나란히 섰다. 미들라인에는 기성용, 구자철, 한국영, 이청용, 손흥민이 섰고 원톱은 지동원이 맡았다.

전반전은 다소 지루하게 흘러갔다. 한국은 측면에서 손흥민의 돌파나 피지컬, 연계플레이로 중국의 수비진을 뚫으려 했으나 중국은 그 때마다 공을 걷어냈고 중국은 빠르게 전방으로 패스하거나 연계 등 빠른 템포의 축구로 한국의 수비진들을 허물려 했다.

그러다 전반 20분, 한국에 프리킥이 주어졌고 공을 손흥민이 올려찼고 이를 지동원이 헤딩으로 연결, 중국 수비수의 정쯔의 발에 맞아 자책골로 연결돼 한국은 행운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을 허용한 중국은 매섭게 몰아쳤고 그 결과 전반 37분과 39분에 두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맞이하였으나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그러나 전반전에는 양쪽 모두 공격이 단조로웠고 결국 전반전은 한국의 1-0으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은 양팀이 초반에 공방전을 펼쳤다. 한국의 양측면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날카로웠고 재빠르게 왼쪽과 오른쪽을 전환하면서 중국을 매섭게 몰아쳤다. 그 결과 후반 17분, 지동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청용이 가볍게 헤딩으로 연결, 한국이 2-0으로 앞서간다. 한국은 더욱 매섭게 공격을 몰아붙혔고 불과 몇 분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멋진 돌파 후 올린 땅볼 크로스를 올린 것을 지동원이 기가 막히게 원터치로 구자철에게 연결해 주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3-0이 됐다.[16]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좋았겠지만...

순식간에 중국의 측면이 붕괴되며 2실점을 하자 중국은 그쪽의 수비수를 교체하면서 안정화를 꾀했다. 반면 한국은 구자철이 말도 안 되는 돌파를 시도하거나 중앙수비수의 클리어가 중국 공격수와 정성룡 사이의, 조금만 실수하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으로 흐르는 등 집중력이 흔들렸다. 결국 오재석의 헤딩 클리어 미스로 인해 공이 중국 선수 발 앞에 깔끔하게 떨어졌고 중국은 이를 그대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첫 실점이후 한국의 수비진은 중국의 빠른 템포의 공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 결과 실점 후 3분 뒤 장현수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파울을 범해 중국이 프리킥이 얻었고 하오쥔민의 프리킥이 골망을 가르며 순식간에 3-2가 되었다. 다만, 두번째 프리킥 골은 매우 잘 찬 프리킥 골인지라 막기가 매우 어렵기는 했다.

이후 한국은 황희찬과 이재성을 체력이 떨어진 구자철, 이청용과 차례로 교체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중국의 돌파에서 슛각을 좁히며 패스길을 막는 정석수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반대쪽으로 침투하는 중국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패스를 허용하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내주었고, 이를 간발의 차이로 태클로 걷어내는 등 위험한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교체선수들의 분전으로 어느 정도의 분위기를 잡아오며 결국 경기는 3-2로 종료되었다. 후반전 한국의 공격은 좋았지만 수비는 답이 없었다.

결론적으로는 3-2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1점 차로 승리하였다. 그런데 후반 중반까지 3-0으로 앞서가고 있다가 있다가 오재석의 헤딩클리어링 미숙을 중국이 놓치지 않아 한 점을 따라잡았고, 장현수의 거친 반칙에 이은 프리킥으로 또 한 점을 실점, 3분만에 순식간에 2골을 내주면서 불안한 예감이 오갔지만 정성룡의 선방과 새로 투입된 이재성과 황희찬의 분전 등에 힘입어서 다행히 승점 3점을 무사히 지켜냈다.

공격이 좋았다고 서술하긴 했지만 냉정히 말하자면 공격전개는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 3일간만 호흡을 맞추어 봐서 그런지 선수들이 자신들이 생각해주는 대로 공격전개가 따르지 않자 결국 측면에서 돌파 후 크로스, 전방으로 길게 크로스, 무리한 드리블 돌파 등 따로따로 놀아서 연계플레이는 거의 나오지도 않았다. 비록 2득점이 측면에서 돌파 후 크로스로 나오긴 했지만 과연 이 방식이 다른 강팀들에게도 통할지는 의문이다.

경기 후 지동원의 인터뷰에 따르면 3골 넣은 후 다득점에 욕심을 부리다가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한다. 앞으로 상대할 최종예선 상대들이 모두 만만찮은 상대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부분은 확실히 짚고 가야 할 부분이다.

아쉬운 선수들도 몇몇 있었는데 기성용은 중원의 사령관으로 이 날 경기를 임했지만 생각보다 긴 드리블, 횡패스에 비해 전진패스 비율이 아쉬웠고 드리블 돌파 시도 중 공을 뺏겨 실점의 시발점이 되었고, 구자철은 팀이 첫 실점을 한 뒤에도 특유의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수비에 적극적이지 않아 중국 미드필더들이 전진하는 걸 방관했다. 권창훈까지 같이 나왔으면 토나올 뻔 이청용은 전반은 좋았으나 후반 들어서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공을 자주 뺏기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의 경우 정성룡은 하마터면 참사가 될 뻔한 상황을 막은 슈퍼세이브가 있었으나, 첫 실점 전에 불안한 킥처리가 있었고 중국의 골들이 사이드로 들어갈 때 적극적으로 몸을 던지지 못했다. 아무래도 과거 골대에 부딪치고 다친 트라우마를 떨치지 못한 듯 하다. 워낙 팬들에게 미운 털이 박혀놔서 이번에도 대체로 못 미덥다고 까이는 분위기이지만 일전에 스페인전에서 김진현이 보여준 삽질을 생각하면 그래도 본인 몫은 잘 해냈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킥에 관해선 뭘해도 김진현보단 그나마 낫다고 할 수 밖에 없으니...

장현수는 위험한 파울을 저질러 중국의 두 번째 골의 원인인 것을 제외하면 그럭저럭이었으나[17], 역시 본인의 주 포지션이 아니어서 그런지 좋지 못했다. 게다가 라이트백으로 이용이 명단에 있었는데 왜 굳이 장현수를 넣었는지는 의문. 오재석의 경우 슈틸리케 감독조차 공개적으로 비판할 정도로 폼이 안 좋았다. 변명거리가 있다면 본인의 주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었다는 건데, 그걸 감안해도 좋지 않았다는 게 문제. 거기다가 중국의 첫 만회골도 오재석의 미숙한 헤딩 처리가 원흉이었다. 그나마 홍정호가 중국의 결정적인 기회들을 온몸을 날려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참고로 개막전은 유럽파가 팀 핵심전력으로 활동하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모두 고전했다. 한국은 여유롭게 앞서가다 섬뜩한 추격을 당하면서 고전했고, 일본은 아랍 에미리트에게 홈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는 망신을 당했다.[18] 아무래도 유럽 리그 시즌이 시작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선수들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지동원은 후반전에 힘들었다고 토로했으며, 기성용도 역시 군사훈련의 여파 때문인지 몸상태가 완전히 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덧붙여서 일본의 경우 카가와 신지의 경우 비어있는 문전에서 헛발질을 하는 등... 온갖 현란한 삽질을 다 보여주었다.

사실 이 날 경기를 한 아시아 주요 강호들이 호주를 제외하고 다들 경기력이 신통치가 않았다. 한국의 마지막 25분 경기력이나 일본의 처참함은 유럽파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카타르를 상대로 홈에서 90분 내내 빌빌대다가 상대 GK의 실수어시스트로 승리한 이란이나, 조 최약체인 시리아를 1:0으로 이긴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B조에서 같은 스코어로 태국을 상대로 신승한 사우디아라비아도 불만족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이라크를 2:0으로 깔끔하게 격파한 호주, 일본을 잡는 파란을 일으킨 UAE 정도를 제외하면 다들 예선 첫 경기는 뭔가 신통치않고 찝찝하게 시작했다. 호주 빼고 하향평준화

아무튼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최종예선 첫경기에서 과정에서 수비불안등 아쉬운 점이 드러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승점 3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비교적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불과 3일전에 소집되었고 중국은 슈퍼리그를 연기하고 미리 조기소집을 해서 28일이나 훈련을 했다는 점에서 보았을 때도 더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 옆동네 일본에서 사이타마 참사가 벌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다득점, 무실점도 중요하지만 어디까지나 최우선 목표인 승점 3점을 얻었다는 것이 중요하고, 이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은 앞으로의 경기들에서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선수들과 감독이 철저히 대비하고 개선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긍정적인 것은 1997년 이후 홈에서 중국을 이기지 못하고 있던 징크스를 이번에 깼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을 공한증에 시달리게 만든 한국대표팀이지만 정작 홈에서는 20년 가까이 무만 캐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런 징크스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 얼떨결에 징크스를 하나 깼다?!

한 가지 묻힌 것이 있었는데 심판의 판정도 이상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파울콜을 눈에 뜨일 정도로 느슨하게 하여 결과적으로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했고 충분히 중국에게 카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그냥 넘어가는 장면들이 있었다. 중국이 월드컵 나와야 FIFA가 돈을 버니까.

여담으로 후반전에 카메라가 벤치를 비출 때 뜬금없이 이범영이 앉아있는 걸 포착했는데 엔트리에 뽑히지도 않았던 그가 왜 벤치에 앉아있는지는 불명이다. 토템? 구경 온 것이겠지?


3.2. 파일:시리아 국기.svg v. 시리아 (9월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 0:0 무승부[편집]


국가
대한민국
시리아
점수
0
0
득점
-
-




한국은 6번 시드에 배치받은 시리아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종 예선에서 최약체라고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팀으로 돌변할 수 있으니 준비를 잘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시리아 원정이라고 하지만 당시 시리아 국내 사정이 워낙 헬인 점을 생각하면 제 3국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로 2차 예선도 시리아는 모든 홈경기를 중립지역인 오만 무스카트에서 치렀다. 2016년 6월 기준으로, 시리아는 최종예선 홈경기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치르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레바논 현지의 경기장 및 치안 문제도 계속해서 불거짐에 따라[19] 시리아가 경기장소 변경을 제안, 최종적으로 마카오에서 경기를 치루기로 결정하였다. 한국 입장에서는 원정 거리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부담감이 덜해지게 되었다. 오히려 시리아가 원정경기 온 꼴이 돼 버렸다. 참고로 시리아는 1차전이 우즈베키스탄 원정인데, 우즈베키스탄 기준으로 단순 이동거리로는 마카오나 레바논이나 큰 차이는 없다.

문제는 석현준의 불참. 슈틸리케 감독은 터키 쉬페르리가의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한 석현준을 배려하여 중국전에는 소집하지 않고 시리아전에만 참여하게끔 배려했다. 시리아전이 열리는 레바논이 터키와 국경을 접할 정도로 가깝기 때문. 그런데 시리아 전이 마카오로 옮겨지면서 석현준이 마카오까지 오기 위한 여정이 어렵다고 판단한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을 아예 소집에서 제외시켜주는 배려를 해주었다.

좋은 배려이긴 하지만 이로 인해 원래부터 중국전만 뛰기로 한 손흥민과 함께 시리아전에서 핵심 공격수 2명이 모두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이면 예비명단의 선수를 올릴 법도 한데 슈틸리케 감독은 기존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치루겠다고 공언했다. 아마도 K리그에 소속되어있는 선수들에게 분발하라는 경쟁심을 더욱 요구하고 엔트리에 뽑힌 선수들에 대한 신뢰와 주전을 차지하는 것에 강한 동기부여를 주려는 듯 하다. 황무룩

8월 31일 갑작스럽게 마카오에서의 경기가 취소되었다. 원인은 시리아 축구협회와 마카오 축구협회의 협의 실패로 보도되었다. 관련기사 그리고 9월 1일, AFC에서는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전이 끝나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이 빠지는 대신에 황의조를 대체 발탁한다고 밝혔다. 그럴거라면 "중국전 트레이닝에 발맞출수가 있었는데 그냥 23명 뽑을 때 다 뽑지 그랬냐?"는 일부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원래 발탁자체를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중국전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것이었으므로 발탁한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이 경기는 9월 6일 21시에 jTBC에서 중계했다.

사전에 위험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우선 경기장의 잔디 상대가 상당히 좋지 않고, 시리아에서 추후 경기장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추후 잔여 예선 경기들에서 3:0 몰수패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안좋은 잔디상태 속에서, 수비적으로 나올 상대팀을 상대로 추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최소 3점차이상의 점수를 내야 한다는 심한 부담이 주어지게 되었다.
즉, 이겨도 2점차 이하면 위험할 수 있는 데다가, 만약 이번 경기를 비기거나 지고 나서 시리아가 경기장 문제로 이후 경기장 확보 실패로 몰수패를 당할 경우, 본선 진출에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 경기 후 평가

경기 종료시점인 현재도 시리아 축구협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피난 상태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고, 그나마도 비용 문제로 인해 추가적인 경기장 확보가 어려워 잔여 홈 경기의 3:0 몰수패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시리아와의 무승부라는 결과는 앞으로 대표팀 운영에 엄청난 부담으로 이어질 상황이 되었다. 쉽게 다득점으로 이길 것이라는 예측들과는 달리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위험한 상황이 여러번 연출된 데다 선수들 또한 70여분이 지나가면서 체력 부족을 상당히 노출했다.

조광래 감독의 만화축구를 시작으로 한국축구가 유럽식 패스축구를 모방함에 따라 경기력이 답답할때마다 간헐적으로 보이던 2선에서의 중거리슛이 사라졌고, 이로써 페널티박스에 웅크린 상대를 쉽게 끌어낼 수 없게 되었다. 소위 말하는 수비진으로 버스를 세우는 축구를 대한민국은 아직 공략하기에는 개인기량으로도 팀적으로도 부족함에도 90-20+8분내내 패스 혹은 드리블로만 경기를 풀어나가려 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답답함만을 가중시켰다. 역습전개가 가능한 장면에서도 공을 끌며 지공으로 전환하는 모습은 하나의 클리셰로 정착된듯 하다. 오히려 시리아의 역습장면이 대한민국의 답답하고 지루한 패스미스보다 더 위협적이었다. 차라리 경기 막판, 시간에 쫓겨 롱패스에 의존한 대책없는 무대포식 공격이 훨씬 더 위협적이었다.

경기 1주일 전부터 경기장소가 두 번씩이나 바뀌어 선수들의 이동, 적응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는 옹호도 있지만, 시리아 또한 홈경기장을 쓸수 없는 상황에서 열악한 잔디 상황과 자국 사정으로 인한 경기장 이동과 적응 문제는 마찬가지였다. 또한 경기전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호언장담과는 달리, 이브라힘 알마 골키퍼를 필두로 적극적인 침대축구를 시전하면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농락한 심리전을 보면 차후 중동팀과의 경기에서는 이 닐과 같은 적극적인 침대축구도 상정하고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다 필요없고 선취점 넣으면 그런거 없을텐데 말이지

그리고 물론 상대 골키퍼가 일부러 장갑을 벗는 등 고의로 시간을 지연시킨 부분도 상당히 있었지만, 100% 연기만은 아닌 진짜 부상도 약간은 있는 듯 불안정한 모습도 보였고, 시리아의 선수들까지도 골키퍼 교체를 중간에 요구했을 만큼의 상황이 나왔는데도, 그런 상대 골키퍼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만큼의 위협적인 슈팅들이 나오지 못한 문제도 크다. 자국 선수들이 교체해달라고 했음에도 쿨하게 씹은 시리아 감독의 뚝심도 인정해야 한다.

결국 상대 골키퍼는 추가시간까지 포함해서 최소 한으로 쳐도 10분이 넘는 시간을 혼자서 끌었고골키퍼 하이라이트(욕설주의)], 필드플레이어까지 침대축구에 동참하면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추가시간이 소모되면서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게다가 이란도 중국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향후 A조 전체의 판세가 혼돈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어떻게든 한국의 답이 없는 경기력을 쉴드치려는 해설진의 노력만 돋보이는 경기였다.

경기 후 이청용 같은 경우는 손흥민의 빈자리가 컸다고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여러 언론에서 손흥민의 부재를 꼽는 등 반사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은 손흥민이 재평가 받고 있다. 또한 이 경기 이후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조국과 9골 8도움을 기록하며 상주 상무를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는 박기동을 대표팀에 불러와야 한다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다.그나마 김승규가 몇 차례 있었던 시리아의 역습에 의한 위기를 모두 막아내면서 GK 부분에선 걱정을 덜었다는 게 약간의 성과라면 성과라 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안이한 준비는 다음과 같다.
  • 선수에 대한 배려?
-소속팀 적응문제로 석현준을 발탁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정말로 선수들을 그토록 배려했다면 리우 올림픽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손흥민, 장현수, 황희찬, 권창훈도 발탁하지 말았어야 했다. 또한 석현준없이도 승리할 수 있게끔 전술과 용병술도 확실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했지만, 중국전과 함께 보면 그에 대한 준비가 너무 부족했다. 특히 시리아전에서 손흥민을 대신해 발탁한 황의조를 끝내 투입하지 않은 것도 의구심이 들게 만드는 부분이다. 석현준 없이도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다면, 배려에 대해 좋은 평가도 얻고 결과 또한 찬사를 받았겠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배려가 안이함으로 돌변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뀐 것은 아닌가?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2015년부터 이듬해 6월에 이르기까지 호주와 스페인에 패한것을 제외하고는 연전연승을 거두어왔다. 최근에 치른 경기였던 체코전에서 유럽원정 첫 승을 거두면서 아시아의 약체 국가들에만 우위를 보여왔던 것에서 벗어나 유럽 강호를 꺾는 성과까지 거두었기에 자신감이 충만했을 것이다. 그 때문에 감독은 자신이 이끌고 있는 팀이 대한민국 A대표팀이라는 것을 잠시 잊은 듯 하다. 한국 대표팀은 약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압도적으로 강한 팀도 결코 아니다. 선수 시절을 독일에서 보내왔고 유럽식 축구에 익숙한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그가 맡은 팀은 한국의 A대표팀이고 현재 최종예선에서 상대해야 할 팀은 아시아의 강호들이다.

아시아의 축구수준도 상향평준화된 만큼제발 한국만 하향평준화된 그런 상황은 아니길 호락호락한 팀은 이제 없다. 특히나 최종예선까지 올라온 팀들이니 월드컵에 나가고자 하는 의지와 열망도 충만하다. 슈틸리케 감독이 그간 거둬온 성과로 인하여 아시아 팀들의 이러한 의지와 열망을 과소평가한 것에서 안이한 준비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 사라져버린 플랜B와 대체 자원의 부재
-슈틸리케 감독이 선호하는 4-2-3-1 포메이션이 너무 자주 애용되는데다 기용되는 선수들도 늘 비슷한 포지션만 소화하다보니 상대팀도 준비하기가 쉬워졌다. 물론 교체투입을 통해 포메이션이 4-1-4-1로 변경되고 몇몇 선수들도 소소하게 자리 이동을 하지만 그것이 공격과 수비가 모두 불안할 때의 확실한 타개책은 아니다.

그리고 이번 예선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선발한 선수들은 모두 20명이다. 23명까지 발탁할 수 있음에도 20명만 발탁한 것은 그 정도 전력만으로도 괜찮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겠지만, 지난 중국전을 포함해서 체력문제로 페이스가 안 떨어지는 선수가 없었다. 특히 기성용은 2경기 모두 체력문제로 고생하는 것이 명확했지만, 감독은 그런 기성용을 교체해주지 못했다. 그것은 그를 대체할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성용 외에도 각 포지션의 선수들이 지쳤을 때 적절한 선수교체가 필요했지만, 아쉽게도 이번 엔트리에서 그런 대체 선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시리아가 객관적으로 한국 선수들보다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소 체력부족의 문제가 있더라도 기존의 선수들이 어떻게든 해줄 것이라는 생각에 대체 자원에 대한 준비가 너무 소홀했던 듯 하다. 그동안 적절한 선수교체로 매 위기순간에서 분위기 반전을 성공시켜왔던 것에 비해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딱히 눈에 띄는 반전이 없었다.

이 경기는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최대의 위기가 되었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지금의 난관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번 2연전은 슈틸리케 감독이 아시아 축구와 현재의 대한민국 A대표팀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문제점을 확실하게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약이 되어야 한다. 언론에 대해서도 세세히 신경쓰는 만큼 이미 감독 자신도 어떤 문제점들이 있었는지 확실히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명장이라 불렸던 감독들도 좋지 못한 결정을 내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만큼 슈틸리케 감독도 이번의 실패를 딛고 달라진 대표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페인전 이후 다시 찾아온 위기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위기관리능력 발휘가 절실해졌다.


3.3. 파일:카타르 국기.svg v. 카타르 (10월 6일, 수원): 3:2 승리[편집]


국가
대한민국
카타르
점수
3
2
득점
기성용 (10')
지동원 (55')
손흥민 (57')
하산 알 하이도스 (16', PK)
세바스티안 소리아 (44')




5번 시드를 받은 중동의 복병 카타르와 홈경기를 치른다. 카타르가 차기 대회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대를 충분히 분석하여 전술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슈틸리케호 입장에서나 카타르 입장에서나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경기가 되었다. 슈틸리케호는 중국전 신승까진 그렇다 쳐도 시리아전 무승부로 인해서 자존심을 구길대로 구긴데다가 향후 조 순위 싸움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신세가 되어버렸고 카타르도 이란전, 우즈베키스탄전 2연패로 자칫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처지까지 몰려버렸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인데다 원정팀인 카타르가 지난 경기의 중국, 시리아처럼 강력한 수비 위주 전술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런 밀집 수비를 반드시 깨야 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시리아전에서 지독하게 당한 침대축구가 선수들의 사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래저래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슈틸리케호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최근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카타르 전 대비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카타르는 경기를 12일 앞둔 9월 24일, 전격적으로 호세 다니엘 카르노 감독을 경질했다. 카타르가 비록 2패로 안 좋은 출발을 했다지만,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모두 대등하게 풀어나갔으나 운 나쁘게 패했음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 이번에 어떻게든 본선에 진출해야 월드컵 첫 출전이 개최국 자동진출이 되는 꼴을 피할 수 있는 카타르이기에 매우 조급해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임 감독은 우루과이 출신의 호르헤 포사티가 선임되었다. 과거 알 사드 SC 감독이었고 역대급 쓰레기매너 골을 넣고는 상대팀 벤치를 도발했던 그 양반 맞다. 마침 경기장도 수원월드컵경기장인 만큼 포사티 감독의 만행을 생생히 기억하는 축구팬들은 일찌감치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2016년 9월 26일. 10월 A매치 카타르전, 이란전의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 굵은 글씨는 이번에 처음 슈틸리케호에 선발된 선수들.

• 공격수: 석현준 (트라브존스포르), 김신욱 (전북 현대)

• 미드필더: 정우영(충칭 리판), 김보경(전북), 한국영(알 가라파), 손흥민(토트넘), 이재성(전북),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기성용(스완지 시티), 남태희(레퀴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 수비수: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장쑤 쑤닝), 장현수(광저우 부리), 곽태휘, 고광민(서울), 이용,정동호(울산), 오재석(감바 오사카), 홍철(수원)

•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권순태(전북 현대)

• 예비 명단: 김동준(성남), 김민혁(사간도스), 윤일록(서울),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성남)

지난 1, 2차전에서의 20인 엔트리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23명을 다 뽑았으며, K리그 자원들이 대거 복귀하였다. # 골키퍼는 정성룡이 탈락하고 권순태가 발탁되었는데, 무릎건염이 재발해 치료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수비진에서는 김영권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오재석이 카타르전에서 징계로 나오지 못함에 따라 홍철과 정동호를 대신 발탁했고 장현수는 중앙으로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미드필더진은 소속팀에서 입지가 불안한 기성용과 18개월만에 복귀를 한 김보경을 제외하면 특별한 변화는 없다. 그리고, 공격자원은 최근 K리그 개인통산 100골을 달성한 김신욱이 새롭게 발탁되면서 공격진에서 더욱 강화된 경쟁을 예고했다. 공교롭게도, 석현준과 김신욱이 둘 다 포워드이면서 키가 큰 장신인지라 공중볼을 쉽게 따낼 수 있는 콤비 플레이가 기대된다.

그 외 선수들의 경기 외적 부분에 대해 비판했는데, 손흥민의 중국전 물병을 발로 찬 것과 기성용의 악수 거부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손흥민이 파주 NFC에서 외박하면서 논란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또한, 인터뷰에서 선수 소집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제부터는 인원을 모두 선발하여 이로 인한 문제를 사전에 막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용이 복부통증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빠지고 고광민이 대체발탁이 되었다.

  • 경기 후 평가

한국은 경기 초반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과 홍철의 오버래핑 등으로 한쪽으로 카타르 수비진을 몰아넣은 후 컷백을 통해 뒤로 내주는 형식을 주로 이용하며 많은 중거리슛을 쏠 수 있었다. 그 찬스 중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최고의 찬스를 잡았고,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초반부터 침대축구를 봉쇄할 듯 전망이 밝아 보였으나 카타르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세바스티안 소리아[20][21]의 돌파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홍정호가 옐로카드와 함께 pk를 내주며 동점 상황이 되었다.[22] 이후에도 한국은 손흥민과 홍철의 왼쪽 라인을 주로 이용하며 거세게 공격했으나 실점 전과는 달리 여유 있는 중거리 슛이나 반대편 전환이 잘 일어나지 않으며 조급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대로 전반이 끝나는가 했는데 전반 44분경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카타르의 빠른 스루패스가 소리아에게 들어갔는데 왼쪽을 커버하던 홍정호가 넘어지면서 소리아가 쉽게 돌파에 성공했다. 그러나 의문점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 많은 팬들은 미끄러졌다며 홍정호에게 화를 내고 있지만 사실 홍정호가 확연히 앞서 있어서 완벽한 스루패스였던 것을 소리아가 손을 써서 어깨를 잡아채면서 넘어진 것이기 때문에 심판이 의문스러울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물론 공을 소유하려던 홍정호가 조금은 안일했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비수가 공을 잡을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공격수가 손을 써서 수비수가 넘어지면 파울이다. 또한 이후 상황에서도 정말 아쉬웠던 것이 소리야의 첫번째 슈팅을 황급하게 커버 들어온 정우영이 넘어지면서 막아냈다. 허나 같이 넘어졌던 소리야가 일어서서 침투해 두 번째 슈팅을 때릴 때까지 정우영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 커다란 화근이 되며 실점하고 말았다. 물론 정우영은 소리야의 슈팅을 배로 맞았고, 동시에 뒤에서 들어온 기성용의 태클까지 배로 맞았기 때문에[23] 많이 아팠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골을 먹히는 순간 주섬주섬 일어났었다. 골을 먹히는 순간 주섬주섬 일어났다는 것은 곧 그 전에도 아프긴 해도 벌떡 일어나려면 일어났을 수 있다는 얘기다.[24] 정우영이 넘어져 있어서 수비진도 혼란했고 사람 수나 공간도 문제였기 때문에 대단히 아쉬울 수밖에 없다. 덤으로 뒤에서 슬라이딩 태클하고 일어나 허둥지둥하면서 수비에 도움이 되지 않은 기성용도, 침착하게 서서 마킹해줬으면 막아낼 만했기 때문에 그 장면만으론 아쉽긴 했다. 즉, 주심의 편파판정으로 인해 한국 선수들의 멘탈이 크게 흔들렸고 이러한 과정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의 여러가지 실수가 나와버렸고, 결국엔 두 번째 실점이 나오게 되었다. 이후 카타르에게 2-1로 역전당하자 한국 선수들의 멘탈은 아예 박살나버렸다.

후반전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처럼 이 날 부진했던 석현준을 빼고 김신욱이 투입되었다. 김신욱의 투입으로 카타르 수비진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국은 지속적으로 홍철과 손흥민의 왼쪽 라인을 이용했는데, 홍철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수비 두 명의 견제를 뚫고 중앙으로 헤딩시켜 투입했다. 그러나 김신욱 주위에 한국 선수가 없어서 카타르 수비수에게 떨어졌는데, 카타르 수비수의 자세가 불안한 상황에서의 헤딩이라 멀리 가지 못했다. 이게 운 좋게 지동원 코앞에 그야말로 어시스트처럼 떨어졌다. 지동원이 좋은 퍼스트 터치 이후 빠른 템포의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골로 카타르 수비는 크게 흔들리고 말았다. 2분 뒤에는 기성용의 절묘한 스루패스와 손흥민의 침투에 이은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25]

역전골이 나왔을 때만 해도 한국의 분위기가 좋았으나 10분이 조금 지나서 65분경에 홍정호가 측면으로 달려드는 소리야를 잡아채다가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말았다. 이후 한국은 구자철을 빼고 곽태휘를 투입하며 태세를 재정비했다. 곽태휘는 나오자마자 카타르의 3명의 공격수를 집중 마크할 것을 지시하고 수비진을 다잡아서 어느 정도 안정화가 이루어졌으나 수적 열세로 인해 한국은 지속적으로 측면에서 수세에 몰리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26] 특히 주심의 판정이 너무 노골적으로 카타르에 유리하게 이뤄지며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으나 많은 선수들이 수비적으로 분전하며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77분에 카타르 수비의 안일한 볼클리어가 정우영에게 이어지며 손흥민에게 멋진 스루패스가 들어갔으나 아쉽게 추가골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후반 80분 넘어가고부터는 카타르가 중동 특유의 허약한 정신력을 드러내며 제풀에 지친 듯 어림없는 중거리나 쏘며 스스로 흐름을 말아먹다 자멸하고 말았다.

심판 판정이 유리했기 때문에 지친 한국 선수들 상대로 어떻게든 중앙에 소리야가 침투하게 만들고 그리로 볼만 투입해도 심판 판정이 유리하게 나온다거나, 지친 데다가 심판 판정을 의식해 적극적으로 수비하지 못하는 한국 선수들의 실수가 나올 수도 있었는데 카타르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27]

주심 모하메드 빈 야콥은 말레이시아인이었는데, 경기 내내 판정이 카타르에게 유리했다. 홍정호를 잡아챈 소리야에게 파울을 불지 않은 것을 비롯, 전반 막판 기성용의 슛이 카타르 선수의 손에 맞았음에도[28] PK를 주지 않았다. 후반 60분 가량까지는 아예 몸싸움에 관대한 성향의 주심인가 싶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카타르에게 유리한 쪽으로 판정의 추가 기울어졌다. 홍정호가 소리야를 잡아채서 옐로 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장면도 소리야가 홍정호를 잡아챈 것을 파울로 불지 않아 역전골을 만들어낸 장면을 생각하면 옐로카드를 주는 것은 오버에 가까웠다.[29] 기성용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카타르 선수가 침대축구라고 항의하는 적반하장 풍경이 벌어졌으며, 급기야 기성용이 치료를 받기 위해 필드에서 벗어나는 도중에 심판이 기성용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동원이 볼 경합 과정에서 저지른 단순한 파울에 옐로카드를 꺼내고, 김신욱과 김보경이 상대의 차징에 쓰러졌는데도 경기를 속행시키기도 했다. 오죽하면 중계진들이 이 장면을 보고 "심판은 이것도 불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정도. 그 이후에는 부심이 깃발을 든 것을 본 주심이 휘슬을 불자 "이번에는 휘슬을 부네요", "제가 봤을 때는, 아마 부심이 깃발을 안들었으면 이것도 불지 않았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중립을 지키는 중계진들이 대놓고 이렇게 말할 정도면 편파판정이 심각했다는 것이다. 김신욱이 상대와 경합할 때 말 그대로 경합 수준의 경우도 있었지만 불어줄 만한 장면에서도 무시하는 등 엉망진창이었다. 한국홈이 아니라 카타르 홈이었어도 그렇게 불어주면 안 될 정도의 경기운영이었다. 그나마 후반에는 부심들이 정신줄을 잡고 판정을 정확하게 내려준 덕에 수비 상황에서 한국이 덕을 좀 봤다. 한편 한국 네티즌들은 빠르게 위키피디아에 주심의 문서를 작성했다. 오오 한국 네티즌들

지동원은 좋은 골을 넣었고 수비 가담도 성실히 했으나 왼쪽 라인이 돋보였던 대신 오른쪽 라인이 잠잠했기 때문에 아쉬운 측면도 있었다. 손흥민은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의 전체적인 공격의 기점은 손흥민의 측면을 통해 이루어졌고 돌파와 패스가 균형을 이루며 결승점까지 득점하는 뛰어난 활약이었다. 석현준은 발목 부상의 여파때문인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었다.

장현수는 오늘 경기에서도 뚜렷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실 슈틸리케호의 경기선발명단이 발표될 때마다 항상 잡음이 끊이지 않는 선수가 바로 장현수인데 이는 장현수 본인이 그 전 경기에서도 풀백으로써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계속 풀백으로 출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시 예상대로 이 날 장현수는 우측풀백으로 출장했지만 전반 초반에 중거리슛과 전반 종료직전 크로스로 기성용의 헤딩슈팅을 만들어낸 것 빼고는 공격전개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고 한국의 극심한 좌우불균형 현상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 날 카타르전에서 한국의 왼쪽공격비중이 47.3%인 반면 오른쪽 공격비중은 33.9%밖에 안 됐고 유효공격찬스 14회 중 10회도 왼쪽에서 나왔고 골도 다 왼쪽에서 나왔다. 왜 슈틸리케 감독이 장현수를 계속 풀백으로 쓰는 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

김기희는 그래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비를 해줬다. 홍철은 비록 수비적인 면에서는 불안했고 공격적인 면에서도 손흥민과 어쩔 수 없이 비교되긴 했지만 그래도 대단히 뛰어난 활약이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지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승세가 기대된다는 점에서는 아주 좋았다. 김승규는 매우 좋은 선방들을 보여줬으나, 발밑이 불안하고 골킥 또한 지나치게 수준미달이었다. 홍정호는 심판의 판정이 엿가락처럼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편파판정이기까지 했기 때문에 그 판정의 여파에 휩싸였다는 아쉬움이 있으나,[30] 그것들을 다 차치하더라도 최초의 실점상황인 PK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다만 홍정호 본인이 경기 후 "상대가 잘한 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실수가 많았다. 아쉽다.”는 인터뷰 내용은 말 그대로 아쉬울 수밖에 없다. 실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긴 했지만.

정우영은 퇴장 전까지 혼자서 포백을 보호하고, 동시에 볼배급까지도 어느 정도 담당하는 역할이었는데 볼배급이야 괜찮은 편이었지만 포백보호에서는 낙제에 가까웠다. 구자철은 기성용과의 공존에 실패하는 모습이었다. 정확히는, 현재의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놓일 때 최고의 효율이 나오는 선수지만 평소와 달리 기성용이 상당히 전진했기 때문에 공격이나 볼 전개 면에서도 별 효용이 없었고 수비적인 면에서도 많이 내려오는 모습이었지만 역시 큰 효용이 없었다. 또한 특유의 똘끼 역시 이번 경기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다만 정우영이나 구자철이나 많이 뛰고 열심히 뛰긴 했다. 기성용은 평소와는 달리 상당히 전진배치된 자리가 잘 맞는 듯 공격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해 1골 1어시를 기록하고, 테크닉적으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으며 평소와는 다르게 엄청나게 뛰어다니고 육탄방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MOM급의 활약을 펼쳤다. 다만 두 번째 실점에서 어림없는 태클로 정우영을 가격하며 팀킬 상황을 만들어 실점에 일조한 것은, 수비지능이 뛰어나지는 않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석현준과 교체투입된 김신욱은 간만에 국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2번째 골에 관한 관여는 물론 3번째 골에도 자신에게 수비가 쏠리게 하며 반대편의 수비를 헐거워지게 했기 때문에 지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듯 이 날 석현준과 김신욱의 플레이스타일은 확연히 달랐는데 석현준은 수비진들을 흔들려고 드리블과 돌파에 신경쓴 반면 김신욱은 전방에서 버티며 2선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포스트플레이에 더 신경썼다. 비록 심판의 판정의 추가 기울어지며 뒤로 갈수록 눈에 띄는 장면은 적어졌지만 수비도 나름대로 가담해주는 등 열심히 뛰었다. 곽태휘는 많은 팬들이 공감하듯 투입 후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수비에 안정감을 가져왔다.전반부터 투입됐다면 정우영이 계속 넘어져 있는 일은 없었을 것이며, 2번째 실점 상황은 그 외에도 수비수들이 공만 보며 허둥지둥하는 눈썩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도 없었을 것이다. 김보경은 경기 막판 투입되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다.

그래도 이 경기는 슈틸리케호가 일궈낸 첫 역전승이자, 심판의 더러운 장난질[31]과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잘 버텨준 데에 그 의의가 있다. 역전승의 의미에 관해서는 슈틸리케 감독도 경기 후 직접 언급하였다. 그리고 카타르의 침대축구는 몰라도 매수 축구도 실력으로 찍어눌러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그냥 개소리에 불과하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때 핸드볼팀이 당한 꼴이 기억도 안나나 보다.[32]

또한 카타르를 지나치게 약팀으로만 보는 시각도 문제다.[33] 물론 결과론적으로 오늘 경기 포함 3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이란과의 1차전, 우즈벡과의 2차전 모두 경기력은 최하위 팀이 아니었다. 이란은 90분 내내 카타르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고전했고, 우즈벡은 오히려 경기 내내 수세에 몰리다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으로 승리했다. 카타르는 차기 월드컵 개최국의 자존심을 걸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이번 예선에 임하고 있다. 우리가 못한 부분은 냉정하게 비판해야 하지만, 상대도 옛날의 약팀이 아니라 칼날을 닦아온 차기대회 개최국그리고 피파에 돈을 처먹여 자국에 월드컵을 개최한 국가이므로 매수쯤이야 일도 아닌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수비도 수비지만 미드필더 구성이 여전히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정우영을 내리고 기성용과 구자철을 올리는 조합으로는 구자철이 확 죽어버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정우영 혼자서 포백보호하기는 버거울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한 확인되었다. 다만 이 구성으로는 기성용이 확 살아난다는 것은 확인되었다. 허나 이와 같은 수비력이면 이란, 우즈베키스탄 같은 강팀 상대로는 수비진이 뚫릴 가능성이 높고, 오늘과 같은 과감한 왼쪽 풀백의 오버래핑도 어려울 수 있기에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어쨌든 이 경기의 승리로 슈틸리케호는 한 숨 돌린채 이란 원정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고, 카타르는 초반 3연패를 당하며 월드컵 출전은 더 어려워지게 되었다. 그냥 니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로 만족해라.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비판이 거세다며, "아직까지도 많은 우려와 논란, 질책이 있다. 우리는 이란에 가지 말아야할 것 같다"라고까지 말하는 등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34][35] 한편으로는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과 경기 철학을 바꿀 생각은 없다. 다만 수비를 신중하게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인터뷰하였다.

관중석에서 중계 카메라로 한혜진박찬호, 정몽구 등 유명인사들이 잡히기도 했다. 별외로 경기 시작 전 국가연주를 하기 전에 카타르가 1978년 월드컵 진출을 최초로 했다고 소개했다. 1978년 아시아에서 월드컵 진출한 건 이란이다. 작년 평가전 상대였던 자메이카에 대해서도 같은 실수를 보였는데, 검색만 해도 알 수 있는 사실을 구라로 내놓는다는 점을 보면 방송사 인간들이 얼마나 무지하고 축구에 관심이 없는지 잘 알려준다. 하여간 축알못들 ㅋㅋ

손흥민은 결국 이경기에서 발목부상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한가지 묻힌 점이 있었는데, 이날 경기에서 역대급 편파판정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이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축구팬들은 분노했지만, 그럼에도 한국이 카타르를 3-2로 이기자 여론에서는 이긴거에 만족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게다가 정몽규 축구 협회 회장은 직접 경기를 관전하면서 역대급 편파 판정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전혀 항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축구와 같은 스포츠 경기에서는 승리했어도 편파 판정및 명백한 오심으로 인해 피해를 봤으면 그 해당 판정에 대해 하나씩 철저하게 분석한 다음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면서 항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상대팀들과 경기할 때 제 2의 오심및 편파판정에 당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축구팬들과 한국 축구협회에서는 지난 9월달 중국전과 이번 카타르전에서 각각 명백한 오심과 역대급 편파판정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대놓고 당한것을 직접 봤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이겼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묻히려는 태도를 보였는데, 이는 옳지 않은 행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오심및 편파판정에 피해를 당한다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의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현명하다.


3.4. 파일:이란 국기.svg v. 이란 (10월 11일, 이란 테헤란): 0:1 패배[편집]


국가
대한민국
이란
점수
0
1
득점
-
사르다르 아즈문 (25')




3차전의 결과로 1위의 이란과 2위의 한국과 대결이 되면서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 경기에서 승리 할 경우 조 1위를 탈환할 수 있게 되었다. 반대로 지거나 비기면 우즈베키스탄의 맹추격을 받아 순위가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져서 위험해지는 만큼 양 팀 모두 더 이상 물러서기 힘든 경기가 되었다.

3경기동안 6골을 넣은 반면 4골이나 실점한 대한민국과 3경기 무실점인 이란의 경기인 만큼, 한국의 공격진이 이란의 강한 수비를 먼저 뚫을 것인지, 불안한 한국의 수비가 이란에게 먼저 뚫릴 것인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톱시드인 이란을 상대로 원정을 떠난다. 또 이란이냐? 비록 FIFA 랭킹이 큰 의미는 없다고 하나, 이란은 FIFA 랭킹 아시아 1위를 지키고 있는 강팀이다. 이 팀은 특히 홈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승점 획득이 더욱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36]

경기 장소는 한국 축구의 한이 서린 그 곳그리고 남자만 있는 쉰내 스타디움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이란은 강한 홈 어드밴티지, 상대를 늘어지게 하는 플레이 스타일, 치가 떨리는 해발 1000m 고지대의 압박, 그리고 더러움의 극치를 달리는 관중들의 매너로 악명 높다. 그 위용은 유럽이나 남미의 강팀들도 이란으로 원정을 오면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정도다. 참고로 한국 대 이란의 최근 다섯 경기는 모두 1:0으로 끝났으며, 2011 AFC 아시안컵 때 우리나라가 딱 한 번 이겼다. 이번에도 한 골 차이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FIFA 랭킹 포인트가 현재 634점에서 734점으로 크게 뛰어 FIFA 랭킹 30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이 경기에서 홍정호는 경고누적으로 출전 못한다. 홍정호가 출전이 불가함에 따라 슈틸리케호는 홍정호를 소속팀으로 보내고 김민혁을 대체발탁했다.

이란은 시아파의 종교적 추모일과 경기가 겹치자 AFC에 경기일정을 하루 앞당겨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하였다. 원정팀인 한국의 휴식기간이 지나치게 짧아져 공정하지 못하다는 게 그 이유. 이슬람 성인들에 대한 추모일이기 때문에 이란 관중들은 마음껏 환호하며 열렬하게 응원할 수 없다고 한다.

경기 시작 하루 전, 구자철이 빌트와 한 인터뷰가 큰 논란이 됐는데 테헤란을 마치 감옥처럼 인터뷰했다는 게 그 이유. 구자철은 자신은 감옥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고 번역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주심은 일본인이 배정되었다.

• 전반전

한국은 이 날 골문은 김승규가 지키고 좌우 풀백은 각각 오재석장현수, 센터백은 김기희곽태휘가 짝을 맞추고 미들진은 한국영이 후방에서 볼 배급을 맡고 그 위를 손흥민, 기성용, 김보경, 이청용이 섰고 원톱은 지동원이 맡았다. 카타르전 이후 전문가와 기자들의 비난에 상관없이 과거의 역대 감독들처럼 뚝심있게 장현수를 또다시 풀백에 기용했다.

전반전 초반은 약간 소강상태로 시작했다. 한국은 카타르전과는 달리 측면을 활발히 이용하지도 않고 조용히 내려앉은 모습이었으며 이란 역시 무리하지 않았다. 그렇게 어느 정도 공을 주고 받으며 적당히 경기가 달아오르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약간의 공격 찬스에서 한국이 별 힘을 못쓰자 이란이 슬금슬금 피지컬적 우위를 이용해 강하게 압박에 들어갔다. 피지컬적인 우위를 이용한 압박 앞에 한국은 속절없이 뒤로 후퇴하기 급급했고 어쩌다 공을 투입하려 해도 이란의 두 줄 수비는 반듯하고 피지컬적으로 막강했다. 강하게 달려들던 이란은 공을 따내면 빠르게 양쪽 측면으로 전환해 대결을 붙이며 한국의 풀백들을 계속 두들겨팼다. 알제리의 완성도가 더 높았으나 이란은 고지대 + 10만 관중이라는 홈의 이점을 등에 업고 기세등등했으며, 장현수는 풀백 전문이 아니고 오재석은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 풀백이 주포지션인 선수였다. 이 결과 보통 밀리는 팀은 자기들끼리 공을 돌리느라고 점유율이라도 더 높기 마련인데 점유율조차 이란이 더 높을 정도였으니 말 그대로 탈탈 털렸다고밖에 할 수 없다.

이란은 번개처럼 양 측면을 계속 두드렸다. 애초부터 김신욱을 기용하지 않고 지동원을 기용하며 내려앉은 상태였던 한국은 계속된 이란의 타격을 맞으며 뒤로 물러서고 말았다. 4141 포메이션으로 시작해 기성용도 비교적 높이 올라갔으며 애초에 손흥민, 이청용, 김보경은 공격적인 자원이었으므로 이 상황은 한국영에게 선택 장애를 초래하고 말았으며 수비와 중원 간의 간격은 계속 넓게 벌려졌다. 결국 전반 24분, 자한바크시에게 공이 연결된 상태에서 오재석이 무슨 생각이었는지 덥썩 탈취하려 달려들었다. 한국영이 자한 바크시에게 어느 정도 벗겨진 상황이었고 수비와 한국영 사이의 간격이 넓었으며 자한바크시의 앞에도 이란 선수 3명을 한국 포백이 마크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유롭게 속도를 붙인 자한바크시가 앞선 이란 선수 3명을 믿고 덤빌 수 있는 위험상황이긴 했다. 허나 탈취가 실패하고 측면으로 연결되며 한국의 왼쪽 측면이 광활하게 열리고, 아즈문이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원터치로 가볍게 한국의 골문으로 밀어넣어 1-0을 알렸다.[37] 이란은 마치 옛날 다에이 카리미 시절처럼 용맹하게 한국을 두들겼다. 사실 전반전은 1~2골을 더 실점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이란에게 위협적인 찬스들이 매우 많았다. 그나마 전반 중반이 지나가자 한국도 두 차례 2대1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으나 한 번은 골라인 아웃됐고 한 번은 이청용의 중거리슛으로 끝났는데 사실 굳이 언급하지 않은 이란의 찬스들이 훨씬 위협적이었을 정도로 시시한 찬스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란이 기술적으로도 조직력으로도 완벽하게 제압한 전반전이었다. 이란에게 참패를 당할 때마다 자주 나오는 그림인데, 아시아권에서는 피지컬 깡패인 한국이 피지컬로 밀리며 플레이의 축을 상실한다. 물론 한국이 항상 아시아에서 피지컬로 줘패는 팀은 아니긴 한데, 보통 피지컬로 한국이랑 맞상대할 만한 서아시아 팀은 투지가 약한 편이라 한국이 털어먹었지만 이란하고 털릴 때는 이 부분에서도 상쇄가 터지면서 다 밀리는 상황이 나오곤 했다. 이 경기에서도 오히려 이란의 투지가 한국을 압도하는 상황이 나오며 죽도 밥도 되지 않았다. 게다가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이란은 손쉽게 1:1을 제압했는데, 조직력 면에서도 한국은 2:1 상황을 만들거나, 한 명이 털리면 그 뒤를 안정적으로 커버하는 조직력조차 잘 나오지 않았다. 이란이 한국을 압살한 전반전이었다.[38]

• 후반전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한국영을 빼고 홍철을 투입함으로 장현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아가고 오재석도 오른쪽으로 돌아가며 포지션 안정화를 꾀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란은 피지컬적으로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전반과 비교할 때 수비적으로 안정되긴 했으나 이란이 내려앉으며 굳혔기 때문에 게임운영은 여전히 되지 않았다.

결국 이청용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며 지동원을 측면으로 돌리고 나서야 그나마 피지컬적인 균형이 맞아 떨어졌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페널티박스 근처로 공이 날아오고, 양 풀백의 오버래핑이 비교적 깊숙하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란이 중원에서 피지컬적인 우위를 여전히 담보하고 있었으며 더 강렬한 투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대단한 유효타가 나오지 않았다. 중원에서 전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측면에서 올리는 크로스들은 얼리 크로스에 가까웠고, 그마저도 김신욱이 비교적 공을 많이 따내 손흥민 쪽으로 연결해 주려고 노력했으나 역시 중원에서 뭐 하는 게 없었기 때문에 이란은 부담없이 김신욱 주변에 사람의 장막을 두껍게 깔아놓을 수 있었다. 결국 좋은 위치에서 얻은 세트피스가 유일한 위협이었으나 횟수가 많지 않아서 인상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김보경이 구자철과 교체되었으나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특유의 구자철 기성용 겹치기 효과까지 나오며 경기 끝나기 10분전부터는 아예 중앙 하프라인 부근에서 김신욱 머리를 보고 때려넣는 우스운 플레이가 나오며 게임이 끝났다. 그 결과 이 날 한국의 슈팅수는 4개. 그것도 유효슈팅 0개 로 이란 진영으로 제대로 공을 몰고가지도 못했다.

  • 경기 후 평가


0-1으로 무득점 패배. 3위로 추락했다. 이란은 선제골 이후로도 수차례 찬스를 잡았고 한국은 경기 내내 유효슈팅 하나 제대로 가져가지 못했는데 한 골차 패배라는 건 운이 좋았다고밖에는 할 말이 없다.[39]심지어 종료 1분을 앞두고는 한국 문전에서 슈팅 찬스를 잡아놓고도 그냥 여유롭게 패스를 돌리는 굴욕을 당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박지성 은퇴하고 기성용이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체제를 맞이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두들겨맞으며 얻어터질 때의 경기들과 그 양상이 대동소이한 수준이었다.그렇게 털린 경기들을 살펴보면 그 구성도 역시 대동소이한데 일단 중원에 기성용이 서 있고 파트너로 활동량 미드필더가 한 명 서 있다. 그리고 좌흥민 우청용, 톱은 지동원이나 박주영 등이 서 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는 주로 구자철이 담당해 왔다. 이와 같은 경기를 꼽아보자면 최강희호에서의 크로아티아전, 홍명보호에서의 튀니지전, 가나전, 알제리전을 꼽을 수 있으며 넓게 보자면 브라질전 역시 부족한 측면 커버로 인해 측면이 쥐어박히며 털렸다는 점에서는 포함시킬 만하다.기성용은 자기가 맨날 국가대표에서 2, 3인분 했다고 입을 터는데 양심이 없던가 기억력이 희미한 게 분명하다. 이 경기 문서들을 뒤져보면 디테일은 다르지만 결국 똑같은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청용은 피지컬에서 밀리고 공격형 미드필더와 기성용은 부조화를 이루고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커버에 집중한다지만 집중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개인기량상 크게 할 것도 없고 손흥민은 공 받아야 되는 타입이고 박주영 지동원 역시 멍하니 고립되어 있고. 특히 최강희호 시절 크로아티아전이 지동원, 이청용, 손흥민, 기성용, 구자철, 신형민이 가동된 극히 유사한 포메이션과 진형이었는데, 디테일은 좀 다르지만 그 경기 역시 처참한 패배였음은 마찬가지였다. 즉,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상대에게 이와 같은 전형은 가동할 만한 것이 못 된다는 점을 이번 이란전에서 확실히 각인시켜 주었다.

이 게임도 다를 게 없어서 좌흥민 우청용 등 공격적인 미드필더를 놓고 김보경 기성용까지 들어가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국영 한 명 세워놓으니 역시 한국영의 몸이 둘이 될 수는 없어서 빠르게 이란이 공을 전환하면 무조건 측면에서 1:1 상황이 나올 수밖에 없는지라 풀백들은 불쌍할 정도로 탈탈 털릴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슈틸리케가 무슨 배짱이었는지 몰라도 오재석은 오른쪽이 주포지션이었는데 왼쪽에 세웠고 장현수는 풀백이 주포지션조차 아니었으므로 예정된 참사를 더욱 강력하게 초래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란을 얕봤던가, 한국 감독 취임 후 이어진 성공에 취했던가, 언론과 싸우며 발끈해 자신의 이상을 펼치고자 했나 등등을 생각해 볼 수 있긴 하나 별로 의미는 없다.

물론 이청용, 손흥민 등 안쪽으로 꺾어 들어오기 좋아하는 성향의 윙어와 더불어 원터치 연계나 센스가 좋은 김보경, 그리고 중앙에 능한 장현수와 최근 리버풀의 밀너로 주목받는 반대발 풀백의 오재석 등을 이용하고, 중앙지향적인 플레이메이킹에 중앙에 박혀있기 보다는 스위칭을 좋아하는 지동원의 원톱기용까지 생각해 보자면 뭔가 중앙지향적인 축구를 하고 싶었다는 의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허나 이란에게 피지컬적으로 밀리면서 중앙으로 들어오기는커녕 측면에서부터 박살이 났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토트넘에서 그러하듯 왼쪽의 손흥민에게 크게 몰아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할 수도 있었으나 그렇다면 괜찮은 오버래핑을 보여줬던 홍철 대신 반대발 풀백인 오재석을 기용한 의미가 불분명하다. 그렇다고 장현수가 활발하게 오버래핑을 나갔는데 그 빈자리를 수비수들이 한칸씩 움직이며 막아서 오재석이 중앙을 커버한 것도 아니고...

이 경기를 통해 드러난 가장 큰 아이러니는 이천수가 경기 시작하기 전 인터뷰에서 이란 홈에서 모든 것을 취하기는 어려우니 버릴 건 버리고 포기할 건 포기하며 실리를 따내야 한다고 언급한 것처럼, 기존 자원간의 부조화가 여전하며 교통 정리가 전혀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상술되었듯 박지성 은퇴 후 크게 깨지는 경기의 전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는 방법은 2010년의 허정무가 보여준 바 있다. 기성용 옆에 중원에서 수비력은 물론 공을 전진시킬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김정우를 붙여주고, 기성용과 김정우의 앞에 활동량과 수비가담은 물론 볼간수까지 되는 박지성에다 염기훈 혹은 김재성을 세우는 방식으로 메꿨다. 이게 안 되는 것은 박지성의 은퇴와 더불어 손흥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가동하기 위해 많은 활동량, 탈압박이 좋은 선수들을 우측에서부터 중앙까지 많이 기용했다. 수비 상황에서는 단거리 스프린트가 돋보이고, 공을 가진 상황에서는 피지컬과 테크닉이 좋으니 우측의 좁은 공간에 많은 선수들이 몰리게 되고 왼쪽은 공간이 넓게 열리며 손흥민이 최고의 활약을 보일 수 있게 된다. 기성용의 경우 뛰어난 패스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따금 좌우 측면으로 벌리는 굉장한 패스를 보여주지만 기본적으로는 숏패스와 지공을 즐기며 공간을 잘게 썰어가며 전진한다. 하지만 부족한 수비능력을 메꾸기 위해 중원의 파트너는 넓은 활동량과 전진성을 갖추고 있으며, 양 측면도 기본적인 수비가담과 더불어 공을 가지고 압박을 벗기는 테크닉이 요구된다.

기성용을 가동하려면 확실하게 수비를 굳히고 지공에서부터 시작하며 최소한 한쪽 측면은 수비적으로 단단하게 묶었으면 안정적이었을 것이고, 손흥민을 가동하려면 피지컬 좋은 선수들을 골라서 중원에서 강하게 압박하고 싸우며 오른쪽으로 전장을 이동시켜 손흥민이 있는 왼쪽을 확실하게 열어주던가, 차라리 지난 경기처럼 그냥 손흥민을 기점으로 사용해 홍철의 오버래핑을 활용해 보는 것이 그나마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즉 현재 최고의 공격수인 손흥민을 가동하고 싶다면 그 열쇠는 강하게 싸우면서 손흥민에게 넓은 공간을 주는 것이 최고인데, 안정적인 볼 소유와 패스연결을 장기로 하지만 수비적으로 뛰어나지 못한 기성용까지 동시에 기용하려니 그를 커버할 만한 특출난 선수가 없이 대강 밀어넣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라는 뱁새의 가랑이가 찢어지는 것. 일단 현재까지는, 뾰족한 묘수가 없으면 둘 중 한명을 교체자원으로 활용하던가 하는 식으로 교통정리가 시급하다.[40]

오늘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전술적으로 패배한 감독 슈틸리케였다. 3번의 교체를 통해 피지컬적인 장점이 있는 인원들을 넣으며 안정화를 꾀했던 것은 케이로스에게 완전히 털렸다는 반증이며, 이 같은 맥락에서 이 경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전술적으로 완전히 슈틸리케를 털어버린 케이로스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슈틸리케호에 대해 믿고 지켜보자는 의견이 다수였다면 이 날 경기의 이해 할 수 없는 장현수의 풀백 재기용, 지동원을 원톱에 기용하고 롱볼 위주의 축구를 하는 전술, 김신욱의 너무 늦은 교체 타이밍 등이 겹치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사실 홍명보호 이후 외국인 감독을 모셔오자는 여론이 높았고 홍명보 취임에 언론의 지분이 상당해서 언론의 감독 흔들기에 대한 경계도 높아져 있었기에 각 언론은 웬만하면 슈틸리케는 비판하지 말자는 암묵의 동의가 있었다. 즉,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역대 감독중 슈틸리케만큼 언론버프 강하게 받은 감독은 없다.[41] 하지만 아무리 언론 흔들기가 문제라도 기본적으로 국가대표는 국민의 관심과 흥미를 받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저씨들 공놀이에 불과하므로 언론과는 불가분의 관계다. 그런데 슈틸리케는 K리그 암행을 하면서 기자들과 잘 만나지도 않고 한국인이 아니므로 인터뷰도 어렵다. 어렵게 만나는 공식적인 인터뷰 자리에서 기자가 당연한 의문을 제기하면(ex: 팀에 원톱 자원이 아무도 없고 지동원이 원톱인데 왜 원톱 자원을 선발하지 않았느냐?, 23명 다 안뽑았는데 A매치 기간으로 리그도 휴식이고 실력이 모자라서 출전은 안시켜도 훈련이라도 같이 해보면 플러스 요소가 될 텐데 K리그 자원은 왜 안뽑았나?)[42] 슈틸리케는 지나치게 날선 반응을 보이며 기자들을 다그치고 누군가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팀을 이끌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지속적으로 쏟아냈다. 그러면서 그 흑막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말만 돌리며 답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좋을 때는 이게 무마가 됐었지만, 언론과의 관계는 점차 최악으로 치달았으며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봇물치듯 터졌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의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어서 졌다는 망언에서부터 엄청난 논란이 터져나왔다. 아니 우리에겐 카타르 리그 공격수 따위 말고, EPL에서 현재 파워랭킹 1위 선수가 있는데?! 소리아 역시 카타르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이며 그동안 국가대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를 통틀어 한국과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꽤 있었던 선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축구팬들이 소리아가 누군지 몰랐다는 것은 그동안 별 임팩트가 없었다는 것이며, 실제로 카타르 리그에서는 남태희 미만잡으로 평가받는 선수가 그 날 하루 가면 쓰고 잘했다고 이러니 뜬금없는 것이다.복면축왕인가 더구나 한국은 손흥민뿐만 아니라 이동국, 이근호, 김신욱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를 쓸어버린 공격수가 즐비한 나라이다. 비교 대상이 소리아가 아니라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고 해도 이는 선수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주 큰 실례이다.

그리고 애초에 이 날 한국은 느릿한 패스 타이밍에 공격전개도 엉망이어서 최전방까지 공이 거의 전달되지 않았고 이 정도면 아예 존재 자체만으로 이란 정도 팀의 수비수를 둘씩 끌고 다니는 선수거나 완전히 밑으로 내려와서 빌드업을 돌고 공 몰고 돌파까지 할 수 있는 공격수가 있어야 하는데 이 정도면 최소 유벤투스급 팀의 중앙공격수다. 게다가 현재 대표팀에는 팀 내 최고의 공격수라 평가받는 손흥민까지 있는데 감독이 저 발언을 한 걸 보면 그냥 생각이 없거나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퍼거슨, 무리뉴, , 클롭 같은 감독이 없어 졌다고 하면 좋겠습니까? 실제로 손흥민도 인터뷰에서 슈틸리케 감독에게 대놓고 실망감을 표출했다. 설령 정말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자신이 감독으로 있는 팀의 공격수가 못해서 졌다고 하더라도 선수단 사기를 위해서 감독은 그런 소리를 해선 안 되는 법이다. 참 의아한 부분.

거기다 피지컬에서 밀린다는 인터뷰 내용 또한, 슈틸리케 감독이 별도의 피지컬 코치를 운용하지 않아 비판받던 것을 생각하면 황당한 인터뷰 내용이다. 그리고 피지컬적으로도 이청용, 김보경, 손흥민, 지동원 등 몸싸움을 즐기지 않거나 건장하지 않은 선수들을 다수 채워넣은 것은 감독이 한 일이지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다. 자기가 그런 선수들을 투입해놓고 피지컬 타령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기본적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정된 자원 내에서 그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성과를 내는 것이지, 클럽 감독처럼 새로운 선수를 매년 이적해 와서 원하는 스쿼드를 만들어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닌데도 주어진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저런 핑계를 대는 것은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희망 또한 없게 만드는 것이다. 심지어는 이란팀의 감독조차도 슈틸리케의 이상한 측면 운용 덕분에 그 부분을 노려서 승리했다고 밝히고 있을 지경. 물론 경기 당일에야 잠시 울컥해서 말실수가 나올 수 있고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어느정도 잘못된 행동에 대해 해명을 했다고 하지만 # 이로 인해 슈틸리케에 그동안 우호적이던 사람들조차도 대부분 등을 돌리고 있다. 거기다 해명 자체마저 지동원에게 소리아 같은 플레이를 요구한 게 잘못 전달되었다지만 변명이나 핑계로 들리지 별 설득력도 없어서 부정적 여론이 쉽게 바뀌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소리아가 활약할 수 있던 것은 슈틸리케 감독의 방식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며, 소리아가 아닌 선수에게 소리아처럼 플레이하라고 주문한다고 해서 그런 플레이가 쉽게 나올 수도 없다.

그리고 이 말이 소리아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뜻일 가능성이 높긴 하다. 감독 본인이 그렇게 해명해 왔으니. 하지만 슈틸리케가 그 대상으로 지목하고 기용한 지동원은 커리어 내내 중앙에서 경합하지 않고 다른 위치로 빠지길 좋아한다는 비판을 받던 선수이다. 물론 슈틸리케 본인이 경기 당일 아침 소리아처럼 플레이하라고 면담했다지만, 커리어 내내 안 되던 선수가 그 날 하루 그렇게 하라고 해서 될 수도 있지만 안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설사 된다고 믿었다 하더라도 이란전과 같은 라이벌전에서 대뜸 시험하는 대신 평가전에서 그렇게 써먹어 봤어야 한다.뢰브가 이탈리아전에서 토마스 뮐러더러 대뜸 경기 당일 아침에 수비수들이랑 비비는 원톱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면 독일 신문지상이 터져나갈듯. 슈틸리케가 이 역할로 써먹던 이동국이 노쇠해서 기용하지 않고, 대신 발탁했던 이정협이 컨디션 난조라지만, K리그에서 현재 폼이 폭발하고 있는 정조국을 기용하지 않고 이 말을 한다는 것은 역시 이상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43] 비록 정조국이 잠깐 부상이었지만 황의조의 폼이 떨어졌을 때 등 한 번 불러볼 타이밍은 얼마든지 있었다. 그리고 이제 와서 소리아처럼 수비수를 끌고다닐 공격수 타령은, 월드컵 예선 돌파는 이미 뒷전이고 월드컵 본선만 생각하다 보니 정조국의 나이가 맘에 걸려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아두리스, 클로제:??

하지만 슈틸리케는 이적을 통해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클럽감독이 아니고,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의 효율을 끌어내야 하는 국가대표 감독이다. 소리아 같은 선수가 없다면, 전술 등 다른 부분을 통해 보완하거나 다른 장점을 극대화해서 그 단점을 메꿔야 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인데도, 선수가 없는 것만을 탓하고 있다면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틀렸다고 볼 수 밖에 없다.[44] 당장 중앙 공격수로 쓸 마땅한 선수를 대폭 키우거나 귀화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저 의미대로라면 아예 국가대표팀으로는 강팀을 상대하기는 불가능하다는 말 밖에는 되지 않는다. 거기다 외국 감독들이 밝히는 슈틸리케 공략법은 황당한 측면 공략인데, 소리야 같은 선수가 설령 있더라도 슈틸리케의 이상한 측면 운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당장 다음경기인 우즈베키스탄만 해도 또다시 우리의 측면을 강하게 공략해 올텐데, 이에 대한 대책은 정작 제시하지도 못하고 중앙공격수 탓만 한다면 다음 경기도 이기기는 힘들것이다.

추가로 해명 과정에서도 손흥민의 물병 사건처럼 나도 감정이 격해진 것이라며 또다시 손흥민을 언급하며 물타기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 심지어 슈틸리케는 대표팀 소집 당시 이것으로 손흥민을 공개 비판까지 해놓고도, 굳이 자신의 문제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는 손흥민의 물병사건을 교묘하게 언급해가면서 변명하는 것은 정상적인 감독의 행동이라고 보기 힘들다. 오히려 주장 기성용이 패배는 감독님 탓이 아니라 선수단 모두의 탓이라는 인터뷰를 하며 사태를 봉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위기에 빠진 일본대표팀도 감독이 선수를 비난하며 똑같은 논란에 빠져들었다 # 또한 중국은 감독이 성적문제로 자진사퇴했다. 혼돈의 한중일

한편 슈틸리케와 국내 감독 자리를 경쟁하다 재택근무거주지 문제 및 세금 거부로 포기했던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사우디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아 나락으로 떨어졌던 팀(2015년에는 중국에게도 지고 카타르에게 지고 아시아에서도 중위권 추락)을 일단 아시아 무대에서 부활시켜 9승 3무를 기록, 슈틸리케와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재평가하고 있다. 한준이 쓴 기사 차라리 대표팀에서 거주지 조건을 완화해서라도 데려왔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지만 아니 그걸 빌미로 세금도 못 낸다, 소득세도 한국에서 부담하라 이런 것도 받아들이라고?[45] 그 전의 슈틸리케 역시 부임 초기엔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루어 냈으니, 현재 상황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보다 약 1년 늦게 부임한 감독도 팀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는데 성공했다는 것은 지금의 슈틸리케 감독이 시간을 가지고도 제대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거기다 결과적으로도 현재 판 마르바이크는 재택근무라고 하더라고 승점 10점을 얻으면서 조 1위를 하고 있어 성적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월드컵 진출 실패시 그에 따른 스폰서들이 대주는 비용의 이탈 위험성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연봉을 좀 더 줬더라도 더 이익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마르베이크에 대한 국내 언론이나 일부 축구팬들의 재평가에 대해서도 반론이야 있다. 무엇보다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긴 9승 3무 상대들을 보면 모조리 아시아를 이긴 것이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동티모르(10-0승)나 라오스(4-0승)같은 최약체급에서부터 말레이시아, 요르단, 팔레스타인 등 이기에 자랑할 것도 아니다. 위에 한준이 쓴 기사를 봐도 9승 3무 무패라고 하면서 강호인 상대도 이겼다고 집중 보도한 게 아니다. 게다가 한준이 기사에서 써댄 공수 골고루 잘 이겼다라고 적은 것도 따져보면 37골 가운데 절반이 최약체급에게 뽑았다. 동티모르를 상대로 거둔 17골,라오스를 상대로 거둔 4골, 말레이시아전 몰수승 3-0을 제외하고 말레이시아 2-0과 아랍에미리트 3-0 승리 뿐, 지역 예선에서 아랍에미리트에게 2-1승,1-1 무승부, 월드컵 최종예선 태국 1-0 ,호주 2-2,이라크 2-1 경기결과를 보면 썩 좋은 건 아니다.

이마저도 최종예선도 1차전부터 홈경기에서 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태국을 상대로 명백한 오심인 페널티골을 얻어 1-0으로 겨우 이겼으며 이후 이라크도 2골 모두 페널티골로만 연이어 이기면서 사우디 언론으로부터 마르바이크는 슈틸리케급으로 비난받아왔다. 그나마 홈경기 호주전은 선취골을 넣었으나 이후 반격당해 겨우 비겼으며 4차전 아랍에미리트전을 3-0으로 이기고 나서야 비로소 여론이 긍정적으로 달라진 것. 사우디가 현재 조 1위라고 해도 아직 일본,호주 원정경기가 남아있다. 즉 앞으로 경기결과를 더 두고봐야하는데 초반 경기 성적만 보고 마르바이크가 낫다 뭐다는 건 냄비와 다를 거 없다는 반론이다. 참고로 잘 알다시피 거스 히딩크조차도 2001년 월드컵 1년전 당시, 체코에게 대패하고 오대영이라고 욕먹을 때 괜히 비싼 돈 들여서 이런 감독 데려왔다느니 98 월드컵 이후 퇴물이었다느니 기레기나 여론이 이런 반응을 보이며 훨씬 싸게 데려온 트루시에 당시 일본 대표팀 감독 체제로 거둔 성적이 낫다라고 반응하던 적도 있다. 물론 당시야 월드컵 이전이고 최종예선 치룰 거 없이 한,일 두 나라 자동진출이었으며 겨우 친선경기(일본이 오세아니아 대표로 나온 호주를 3-0으로 처발렸다고 한국 여론이 낫다..라고 했다.) 정도로 이랬던 거랑 상황이 다르지만. 마르베이크가 거두는 경기결과가 무패라는 것도 어디까지 아시아를 상대로 이렇게 거둔 게 그렇게 찬양할 것일까?

물론 이따금 상대편 선수의 결정적 활약으로 졌을 때 감독들이 "우리 팀은 XXX을 막을 수 없었다."라며 상대편 선수를 칭찬하는 인터뷰를 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소리아는 이란전에서 활약을 했고 뭐고를 따지기 전에 애초에 카타르 선수이다. 차라리 한국전을 통해 부활한 아즈문에 대한 칭찬만 했다면 어느정도 논란이 되지 않았을테지만 이미 끝난 카타르 전을 들먹이는 건 아무리 특정 선수를 언급하더라도 이란전 직후의 인터뷰에서 언급하기엔 애초에 부적절한 선택이었다.

그 외에 이란에서는 평가전에서 활약하고 정작 예선에서 침묵하여 대표팀 탈락 논의가 있던 아즈문이 골을 기록하여 부활을 알렸다. 이란의 GK 베이란반드는 자기측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공을 우리측 페널티 에어리어 인근까지 던지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보여주어 선수들과 한국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단순히 멀리 날아가기만 하는게 아니라 빠르고 정확하게 최전방 공격수에게 연결되어 이란의 역습루트 중 하나로 쓰였다. 골킥 역시 길고 정확해서 골킥 잘 차는 골키퍼도 희소해진 한국 팬들의 심란함을 가중시켰다. 이란은 베이란반드의 던지기 외에 미드필더 하지사피의 롱스로인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한국은 여기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46]

한편, 4차전 직후 공교롭게도 B조 3위가 일본이라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대륙간 PO 티켓을 두고 사상 초유의 단두대 매치 한일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직 6경기나 남았기에 가능성은 낮지만 성사되면 레알 헬게이트 확정.[47]

한편 경기 전에 나온 고지대 분석 기사를 보면 2~3일 동안 어설프게 고지대 적응을 하면 오히려 폐와 심장이 빠르게 움직여 더 체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차라리 당일날 고산지대로 이동하는 것보다도 못하다는 내용도 있다. # [해당부분발췌] 이란전에서 선수들이 무력한 모습을 보인 것에는 이런 요인 또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고발이 이어지면서 충격적인 사실이 연달아 폭로되고 있다. 현재 수석코치이자 피지컬 코치인 카를로스 아르무아는 사실상 감독의 말동무에 지나지 않는다는 증언이 있었다. # 또한 한국인 코칭 스태프들과의 소통도 원할하지 않아 한 코치가 선수의 경기력을 지적하자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부족한 코치수를 채우려는 노력도 없어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코치[48]가 아직 지도자 A급 자격을 따지 못해 그를 기다린다는 소문까지 돈다는 듯.# 다만 차두리의 경우 감독과 선수간의 중간고리가 되어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

아르무아 코치의 자세한 경력이 알려져 있지 않아, 아르무아 코치에 대해서도 비판의 여론이 일자, 그를 자세히 인터뷰 한 기사가 올라 왔다.

인터뷰에 따르면 부친은 아르헨티나의 유명 클럽인 라싱 클루브 데 아베야네다의 유소년 감독으로 일했다. 본인도 라싱 클루브 데 아베야네다 와 클럽 아틀레티코 로스 안데스 에서 유소년 선수로 뛰었지만, 실력 부족으로 프로선수가 되진 못했다고 한다. 유소년 선수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으며, 은퇴 후에는 피지컬 코치로만 활동했다. 비록 세계적으로 유명한 팀은 아니나, 아르헨티나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남미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다. 국가대표팀 코치 경력으론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 밑에서, 사우디 대표팀의 피지컬 코치 경력이 있다. 그러나 사우디를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 시키고도, 2005년 서아시안게임의 성적 부진으로[49] 칼데론 감독이 경질되자 그도 같이 물러났다.[50][51] 더 과거에는 1980년에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지낸적이 있으나 잘 잘려진대로 모스크바 올림픽은 서방 국가들이 출전을 보이콧한 반쪽 대회였기 때문에 본선에는 출전하지 못했다고 한다.

슈틸리케와 아르무아는 2008년에 스위스 클럽인 FC 시옹에서 처음 만나 함께 하게 되었고, 그 후에 카타르의 여러 클럽을 거쳐 한국에도 같이 오게 된 것인데, 아르무아 코치의 저 인터뷰로 베일에 가려졌던 그의 경력은 어느정도 알려지게 되었지만, 과연 그가 대표팀 코치를 맡기에 적합한 경력자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남미에서도 군소 클럽에서 코치 경력을 이어나갔고, 유럽 클럽은 스위스 리그에서 잠깐 맡은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2005년 당시 중동의 맹주였던 사우디 국가대표팀에서 일한 것은 괜찮다면 괜찮은 경력이겠으나, 이마저도 1년 남짓에다가 감독의 경질 탓에 정작 월드컵 본선 무대까진 밟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 코치 경력은 무려 36년 전의 까마득한 옛날 일이다. 결국 축협의 공식 홈페이지에 아르무아 코치의 직함이 수석코치에서 코치로 수정이 되었다.

다만 감독인 슈틸리케 자신의 경력이 뛰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류 코치진을 바라는 것은 무리인 측면도 있다. 지금도 신태용과 슈틸리케 사이에서도 불화설이 나오는 정도인데, 슈틸리케 밑에 최고 경력의 일류 코치진을 붙여둔다면 오히려 감독과 코치가 충돌하면서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코칭 스탭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까지도 이전부터 국제대회 당시 감독에게 "우리에게도 다른 전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대표팀 선수들이 외부에 "감독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푸념했다고 한다.# 최근 풀백 기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장현수 본인도 "내가 왜 풀백으로 뛰는지 모르겠다."며 언론에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선수들 및 코칭 스탭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면 여러 모로 슈틸리케 감독의 많은 반성과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운재는 "골키퍼 코치를 추천해달라"는 슈틸리케 감독의 요구에 따라 대표팀 GK 코치로 되었고, 당시 이운재는 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어서 리우 올림픽 직후 바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올림픽 후 슈틸리케는 돌연 "난 이운재를 잘 모른다" 라고 말을 바꾸며 이운재 코치의 선임에 대해 거절 의사를 밝혔고, 슈틸리케의 말 한 마디에 이운재는 대표팀에서 단 한 경기도 치루지 못하고 경질 되어 실업자가 되고 말았다.

다만 피지컬 코치 등 코치진의 문제등은 이번에 새로 생긴 것이 아닌, 예전부터 계속 슈틸리케의 문제로 지적되던 것이 고쳐지지 않다가 터진 것이라 새롭게 터진 폭로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 이번을 계기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봐야 하겠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결국 추가 해명을 하였다. # 여기서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개선점은 두 가지인데, 7~8개월 전만 해도 우리 수비는 견고했다. 당시 상대가 태국,레바논임을 떠올려보면.. 이를 보완하고, 볼을 가졌을 때의 적극성도 개선해야 한다.'면서 선수 구성은 그대로 가져갈 것을 밝혔으며, 다만 장현수의 경우 중앙 복귀를 고려한다고 한다. 다만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새로운 선수를 시험해보겠다고 한다. 한편 경질설과 관련해서는 '지난 12년 동안 대표팀 감독이 몇 번이나 바뀌었나. 평균 15개월 정도다. 항상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동안 감독들이 바뀌면서 경기력 향상이나, K리그 발전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나는 내일이라도 나가면 그만이지만 새 감독을 선임할 때는 그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 라고 밝혔다.[52][53] 한편 논란이 많은 코치 구성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전 전에는 기자들이 묻지 않던 부분까지 스스로 답하던 슈틸리케의 특성으로 보면 사실상 답을 회피한 것.

여기에 추가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슈틸리케가 언급은 12년동안 10명의 감독이 경질되었다는 주장은 임시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처럼 취급해 계산하여 18개월 이상 부임했던 정식 감독들의 재임 기간을 15개월로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가지 묻힌 점이라면, 이날 이란전에서 일본인 주심이 전반전에 딱히 반칙하지 않았던 손흥민 선수에게 뜬금없이 경고카드를 내렸다는 점이다. 게다가 한국인 주심은 일본vs이라크전에서 일본이 선제골을 넣는 과정에서 명백한 오프사이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온사이드로 판단한 오심으로 일본에게 이익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주심은 전반전때 중간중간 이란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면서 한국이 불리하게 하기도 했다. 그래서 일부 축구팬들은 일본이 은혜를 원수로 되갚았다면서 분노하고 있으나 당연히 분노로 정신이 어딘가 날아가버린 소리에 불과하다.

이날 이란이 선제골을 넣은 이후 경기 중간중간 아주 잠깐씩 침대축구를 했다고 생각하는 팬들도 있는데, 이건 오해에 가깝다. 이게 침대 축구면 한국 축구는 아주 동지섣달 삼짓날 온돌축구고 세상에 침대 축구를 하지 않는 나라는 거의 없다. 선수가 지고 있거나 사람이 아니라 터미네이터면 벌떡 일어나겠지만 인간적으로 뛰어다니는 스포츠 하느라 자기도 힘들고 이기고 있는데 일찍 일어날 이유가 없다.


3.5. 파일:우즈베키스탄 국기.svg v. 우즈베키스탄 (11월 15일[54], 서울): 2:1 승리[편집]


국가
대한민국
우즈베키스탄
점수
2
1
득점
남태희 (68')
구자철 (85')
마라트 비크마에프 (24')




슈틸리케가 여러 축구 커뮤니티들에서 강하게 비난받는 것과는 반대로 아직 일반 대형 커뮤니티 등에서는 경질 불가를 외치는 옹호와 지지가 강하기에 만일 우즈벡전에서 승리한다면 지지 여론을 바탕으로 적어도 예선 마지막 경기까지는 계속 감독 지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무재배를 하거나 패할 경우에도 사실상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팀을 이끌 감독을 구하기는 어려워서 계속 유지될 가능성 또한 있다[55]. 실제로 슈틸리케 감독은 명단을 발표하면서 우즈벡전 이후로도 아직 5경기가 남아 있다면서 지더라도 사임하지 않을 것을 밝혔다.

우즈벡은 4차전(홈) 중국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조 2위(승점 9)로 올라섰다. 한국(승점 7)은 이 경기에서 이겨도 우즈벡과 승점 1점차로 여전히 살얼음판을 걸어가야 하며, 설령 비기거나 최악의 경우로 패한다면 정말로 월드컵 진출을 장담하지 못 할 상황에 빠지게 된다. 당장 내년에 있을 최종예선 2라운드는 원정 경기가 더 많음을 감안하면 최소한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중국은 4차전에서 우즈벡 원정을 패배함으로서 사실상 포기하는 분위기이고, 카타르, 시리아 역시 앞으로 1패만 더 추가하면 사실상 월드컵 진출은 물 건너 가기 때문에 A조의 향방은 이란의 독주와 2위 자리를 노린 한국과 우즈벡의 경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가 우즈벡 원정임을 생각하면 조 1위가 예상되는 이란이야 제쳐두고라도 최종전인 우즈벡 원정 이전에 우즈벡과의 승점 차이를 3점 이상으로 벌려놓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실은 4차전이 끝난 지금 우즈벡은 승점 9점, 한국은 승점 7점으로 만약 이 경기에서 패배하게 되면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져 2위 탈환은 더 힘들어 진다. 당초 바다 건너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었고, FIFA, AFC 홈페이지에도 경기장이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등록되어 있었지만, 이 경기의 중요성 때문에 결국 수도 서울로 경기 장소가 최종 확정되었다는 의혹도 있다. 다만 공식적인 이유는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 회장 선출과 관련하여 문제가 발생, 제주도가 월드컵 예선전 개최에 주력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이란전 패배로 사실상 우즈벡과 2위 다툼을 해야할 것으로 보이는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목숨 걸고 잡아야 할 경기이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기는 하지만 2014년 최종예선에서도 골득실 1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운명이 갈린 것과 최근 슈틸리케호가 가졌던 경기에서 정규시간 내에 승부가 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쉽지만은 않다.

다만, 슈틸리케호를 애먹일 정도로 한국통이었던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은 2차 예선 북한전 패배로 해임되었고, 2차 예선 도중 부임하여 최종예선도 맡게 된 후임 감독은 사므벨 바바얀으로 파크타코르의 감독까지 겸임하고 있다. 바바얀 감독은 우즈벡 올대까지 겸임했는데, 수비를 중시하는 카시모프 감독과 달리 상당히 공격적인 전술을 선호한다. 참고로 이 감독은 2016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신태용호에 패한 경력이 있다.

우즈벡에 있어 또 하나 악재가 있다면 자국의 독재자였던 이슬롬 카리모프가 2016년 8월에 사망했다는 것. 그리고 한국에선 2개월 뒤에 모 사건이 터졌지. 유력한 후계자로 카리모프 정권의 총리를 맡아온 미르지요예프(59)와 제1부총리 루스탐 아지모프(57)가 꼽히는 가운데, 차녀 롤라 카리모바 틸리예바도 사업가인 남편의 뒷배를 이용해 부친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56] 정치스포츠는 별개라고 하지만, 우즈벡 정국이 상당히 혼란스럽다면 그만큼 대표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비슷한 사례로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팀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사상 최초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이후 아랍의 봄에서 촉발된 2011 이집트 혁명으로 인한 혼란한 정국의 영향이 대표팀에도 미쳐 3대회 연속으로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는 암흑기에 빠진 적이 있다. 특히 우즈벡 축구가 정권의 지원하에 성장하였던 걸 고려하면... 그러나 카리모프가 사망한 뒤 있었던 경기에서 우즈벡 선수들이 득점 후 그를 추모하는 세레모니를 한 것으로 볼 때 오히려 (카리모프의 악랄한 통치와는 별개로) 그를 추모하기 위해서 단단히 마음을 먹고, 월드컵 본선에 나가겠다는 일념으로 뭉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우즈벡의 공격수인 알렉산데르 게인리흐는 중국과의 최종예선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당연히 지한파(知韓派)인 제파로프 등과 한국행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8일 우즈벡의 명단이 나왔는데 예상했던 선수 모두 한국에 온다. 전체 명단은 # 참조.

이란전 논란이 있었으나, 슈틸리케 감독은 현 대표팀 선수구성이나 전술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거라고 밝혀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제발 정조국, 김형일, 신형민, 윤영선 이런 선수를 좀 뽑으라고! 정 안 되면 김신욱, 석현준, 심우연 머리 위로 올려주는 전술이라도 쓰던가! 경기 후 오히려 롱볼로만 골을 넣었다고 전술이 그것밖에 없냐며 까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 입장에서도 심각한 것이 이 경기 이후 다음 4개월의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감독 교체를 시도한다면 이 시기밖에 없는 풍전등화 상태다.

즉, 우즈벡전 결과와 경기력 여부에 따라 진짜 단두대 매치가 될 가능성이 큰 것.[57] 현재 우리 상황도 영 그다지이라 일본 걱정할 여력도 없는 게 함정.

10월 17일 오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할시 슈틸리케와 기술위가 전원 동반 사퇴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으나,[58] 이후 보도에서 내용이 잘못 전달된 것으로 사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정정 보도가 나왔다. # 실제로는 사퇴 안건 자체가 없이 단순히 공동 책임이라고 말한 것이 잘못 전해진 것이고, 단순히 위기를 함께 해결하자는 것이었을 뿐이라 진다고 해서 사퇴는 없다고 한다. 결국 지더라도 슈틸리케 사임 또한 없다는 얘기가 되어, 예선 종료까지의 유임이 유력해졌다. 사커라인의 한 축빠가 직접 축협과 전화통화를 통해 사퇴가 오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글을 올렸다. # 축협도 현재 상황이나 팬들의 반응을 알지만 교체가 더 큰 모험이라서 교체 없이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K리그를 수준 낮은 리그로 폄하했다는 말도 나온다. # 이 발언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팬들에게 큰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내용은 단독 보도라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도 꽤 나오고 있다. 당장 똑같이 하루 전에 단독 보도로 올라온 슈틸리케 - 기술위 동반 사퇴 기사만 해도 반나절도 못 가 오보로 밝혀진 터라... 실제로 저 폄하 발언이 사실이라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수많은 관련 보도들이 나와야 할 텐데도, 그런 추가적인 내용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다 보도한 기자도 악명이 높은 기자라, 기레기의 특종용 확대 보도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히든풋볼K 에서 김기희 - 기성용 - 홍정호로 3백을 구축하고, 김보경장현수를 좌우 윙백[59]으로 두는 배치를 훈련하여 또 다시 포지션 파괴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여전히 장현수를 본업인 센터백이나 수비형 미들이 아닌, 윙백으로 박을 심산이었던 것.[60][61] 슈틸리케는 장현수랑 원수라도 졌냐?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그동안 선수와 코치들 간에 소통에 문제가 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해결했고, 논란이 되는 그동안의 슈틸리케의 인터뷰는 경기 상황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서양과 사죄부터 해야 하는 동양의 문화 차이일 뿐이라며 슈틸리케 감싸기에 나섰다. # 즉 소문으로 돌던 내부 불화설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인증한 셈. 또한 경질 관련해서 정한 바가 없다며, 경질이 되지 않을 것임도 밝혔다. 다만 축구협회장이 공식적으로 슈틸리케 지지 및 이제는 소통 문제가 없다고 확실히 못박은 만큼, 우즈벡전은 선수들이 추후 찍혀서 국대 차출에 거부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죽어라 뛸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는 효과가 있었는지, 이 내용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후로는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 보도가 거의 올라오지 않게 변했다.

꾸준히 나오던 말처럼 결국 차두리가 전력분석관으로 합류했다. 슈틸리케가 자리를 비워두고 기다리던 코치가 차두리라는 추측은 이로서 거의 사실처럼 보인다.

10월 31일에 명단이 발표되었다. 굵은 글씨는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합류한 선수들.



  • MF: 이재성(전북 현대), 김보경(전북 현대), 남태희(레퀴야), 한국영(알 가라파), 기성용(스완지 시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62],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충칭 리판)

  • FW: 황희찬(잘츠부르크)[63], 이정협(울산 현대), 김신욱(전북 현대)

저번 명단처럼 전북 현대 선수들이 가장 많이 차출되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랫듯이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가장 많이 비난받고 있는 부분이 수비 쪽의 박주호와 윤석영인데 박주호는 무려 20경기 넘게 명단제외 됐다가 최근에서야 2경기에 출전했지만 그 경기에서조차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폼이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고 윤석영은 현재 7경기 연속 결장 상태이다. 이는 슈틸리케가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을 깬 행동이다. 이정협도 비난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정협은 득점력보다는 중앙 공격수 역할을 위해 뽑힌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수는 득점으로 말한다? 이정협은 비록 리그에서 겨우 4골에 그친만큼 득점력은 최악에 달리고 있지만 중앙 공격수들이 가지고 있는 2선과의 연계 플레이와 오프 더 볼 무브먼트는 괜찮기 때문이다.[64]

그런데 이번 명단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야 할 여지가 있는데 바로 이 우즈베키스탄전이 단두대 경기라는 것이다. 비기거나 지면 결코 안 되는 이번 경기에서 새로운 선수를 뽑아 실험한다는 것은 사실상 미친 짓에 가깝다. 이 경기 전에 캐나다전이 있긴 하지만 겨우 1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을 실험할 수도 없고 설령 1경기에서 잘했다고 나머지 경기에서 잘한다는 보장도 없다. 결국 대안은 기존에 손발을 맞추었던 선수들을 대거 뽑는 것인데 이를 감안해 폼이 최악인 박주호도 뽑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축구팬들은 비록 해외파라고는 하지만 폼이 구린 선수를 기용하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으며, 게다가 박주호와 윤석영 등은 국대 대들보도 아니다. 다만 국내에서 여론이나 축구관계자들은 슈틸리케만이 아는 밝히지 않는 그 기준에 고집스럽게 정해진 선수들이 익숙해서가 아닐까 추측중이다. 어쨌든 간에 의아한 선택을 했으니 결과로 말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선발에 관해서는 원투펀치에서도 명단 발표 이전에 우즈벡전은 무조건 급하게 변화를 주기보다는 우선 어떤수를 써서든지 이기고 나서 우즈벡전 이후에 남은 시간 동안 변화를 추구해야 하고, 대신 우즈벡전 선발은 컨디션이 최상인 선수들을 최대한 확인하여 선발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미 대표팀이 여러 가지 전술을 써오지 않아서 운용 자체에 한계가 있는데 이게 당장 고쳐질 문제가 아니라 지금은 선수 선발 자체도 제한될 수 밖에 없고, 최악의 위기인 우즈벡전 이후 장기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는 최종 명단이 아닌 캐나다전 대비 명단이고, 캐나다전 이후 이 명단 중 두 명을 쳐낸다고 하니, 박주호나 윤석영은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테스트 목적으로 부른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황희찬이청용의 부상으로 박주호윤석영 모두 선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북 현대에게는 이번 명단이 그다지 탐탁치 않는 반응이다. 당장 우즈벡전 후 바로 3일 뒤에 알 아인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번에 차출된 전북 선수들 6명이 모두 주전급 선수들이다. 특히 전북에 사실상 2명뿐인 라이트백 김창수와 최철순을 모두 차출했다. 이러면 전북은 A매치 후유증을 우려해 이 선수들을 죄다 1차전에 넣을 수도 없고 정상적인 훈련은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추가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축협은 전북에 배려와 협조를 구하지도 않고 전북 선수들을 차출한 것이 드러났다. 보통 이럴 땐 구단에 협조를 구하고 차출할 선수들은 차출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하는 것이 기본이다. 최강희 감독도 축협이 전북이 아챔 결승이 있는 걸 모르는 것 같다고 간접적으로 디스했다. ##

손흥민의 경우 카타르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아직도 통증이 남아있는 부상 상태로 뛰어오던 중이라고 한다. #

손흥민, 이청용, 기성용 등은 부상에서 복귀하였으나, 황희찬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 다만 이청용의 경우 훈련에는 복귀했지만 아직 상태를 봐야 해서, 황희찬처럼 제외될 수도 있다고 한다.

만약 이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하고, 시리아가 이란을 이긴데다, 카타르까지 중국을 이기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승점이 10/10/9/7/6/1이 되어 조별 예선이 난전 속으로 빠지게 되고 내년 일정의 중요성이 상당히 커지게 된다.

원투펀치 경기 영상 분석 : #

  • 전반전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차분히 공격을 풀어가는 전술을 버리고 2선에 남태희, 지동원, 손흥민, 구자철을 배치, 기성용을 3선으로 내렸고, 최전방에는 캐나다전에서 부활한 황태자 이정협이 나섰다. 정우영과 한국영이 빠진 4-1-4-1인데 슈틸리케 호의 최근 기조는 이런 쪽이었다.

한국은 양 측면 공격수인 지동원과 손흥민이 동시에 사이드 라인 양쪽에 서 있을 정도로 넓게 벌려 섰다. 허나 우즈베키스탄은 수비라인을 비교적 좁게 유지한 채 양 측면으로 공이 이동될 때마다 그쪽으로 많이 움직이며 수비적 단단함을 유지했다. 한국은 롱패스도 써 보고 개인 전술로 인한 돌파도 시도해 보고 크로스도 해 보고 오버래핑도 해 봤지만 큰 실효가 없었다. 이정협은 등진 상태에서 수비수와 효과적으로 싸워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특유의, 소위 말하는 느그흥 모드가 나오며 공을 받기만을 갈망하는 위치선정과 움직임을 보여줬으나 정작 공을 받은 후에는 우즈베키스탄이 벌떼처럼 달려드는 수비에 별 힘을 쓰지 못했다. 오른쪽의 지동원은 공을 받고 지키며 풀백과 연계하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측면에서 공이 연결된 후에는 김창수나 지동원이나 마무리 침투, 돌파, 크로스에서 별다른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어쨌거나 전반 20분 가량부터 한국과 우즈벡은 지동원이 있는 한국 기준으로 오른쪽 측면에서 한참 동안 공을 전개하며 다투고 있었다. 그런데 이 우즈벡이 오른쪽으로 전형을 기울이며 강하게 밀어붙이자 특히 김창수를 위시한 한국 선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고 있었다. 전반 25분 데니소프가 흐르는 공을 전방으로 길게 붙여 넣었다. 그것을 보고 기성용이 장현수 쪽으로 연결하라고 손가락으로 지시를 내렸는데, 김기희는 뭔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대단히 위험한 공중볼 처리로 어설프게 중앙으로 흘려서 마치 저 멀리에 있는 장현수가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연결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혼비백산 하게 만들어 이를 다급하게 페널티 라인 밖으로 나온 김승규가 다급하게 걷어냈는데 스텝이 꼬이는 실수를 저질러 그리 멀리 차지 못했는데 하필이면 비크마에프에게 흘러갔다. 너무나 침착한 킥으로 인해 골키퍼가 없던 골대에 공이 들어가며 한국은 실점을 하고 말았다.[65] 그래도 실점 이후 우즈베키스탄을 반코트로 가두고 패고 있는 상황이나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에 계속해서 막히며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0:1로 한 점 뒤진 채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실점 이후 한국은 공세를 거듭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의 포백은 계속 좁은 대형을 유지했다. 한국의 왼쪽 측면인 손흥민은 개인 기량이 돋보였지만 우즈벡 미드필더들의 수비가담 덕택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세트피스를 얻는 정도에 그쳤다. 반면 오른쪽은 전술적인 시도는 좀 더 나았지만 우즈벡 수비라인이 오른쪽으로 좀 더 기울어진 채 수비하는 탓에 개인 기량으로 돌파해내기 힘들었다. 즉 스피드와 개인기가 있지만 동료와 협공할 생각이 없는 위치선정을 하는 손흥민은 공간을 조금 열어주더라도 축차 투입으로 막아내고, 상대적으로 스피드와 개인기가 떨어지지만 동료와 협공하는 오른쪽은 공간을 꽉 잠가버리며 싱거운 플레이로 끝나게 했다.

  • 후반전

후반전은 양 팀 다 재미있는 변화가 일어났다. 오른쪽 측면에서의 압박이 원인이었지만 어쨌든 한국 원정에서 행운의 골을 얻은 우즈베키스탄은 완전히 내려앉았다. 반면 한국은 구자철을 조금 더 아래 쪽에서 활동하게 하는 위치조정을 통해 수비와 빌드업을 조금 더 강조했고, 무엇보다 전반전보다 훨씬 더 폭을 좁혀 섰다. 한국은 이 변화를 통해서 많은 이득을 봤는데 일단 구자철이 뒤에 서 있음을 통해, 전반 실점 장면에서 그랬듯 우즈벡의 측면 압박을 풀백이 외롭게 버티다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는 상황이 많이 사라졌다.[66] 구자철이 공을 받고 뒤의 센터백에게 볼을 쉽게 뿌려 줄 수 있게 된 것. 또한 공격 상황에서도 전반은 풀백과 윙어가 낑낑거리다 좁게 선 우즈벡 수비진을 향해 크로스를 올리기 일쑤였지만, 좁게 서 있음을 통해 남태희나 구자철이 측면과 훨씬 연계가 쉬워졌다. 또한 손흥민이 보다 중앙쪽으로 서 있음을 통해 박주호가 중앙으로도 움직일 수 있고 사이드라인을 계속 따라갈 수도 있게 되며 훨씬 공격 참여가 위협적으로 변했다. 또한 큰 위협은 없었지만 손흥민 지동원이 스위칭도 하는 등 흔들기를 위한 시도가 있었다.

한국이 보다 좁혀서 기민하게 싸움을 걸자 우즈벡은 페널티 라인 근처에 9, 10명 가까운 선수가 수비에 집중하며, 풀백의 오버래핑 회수가 더 줄어드는 등 더욱 수비적으로 변했다. 이에 기성용이 올라오면서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등 한국의 공세가 더욱 강화됐지만, 우즈벡의 카운터 어택에 당할 위험성은 더욱 커지긴 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은 이재성을 지동원과 교체 투입했다. 이재성은 장기인 볼 간수능력과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로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해들어갔다. 헌데 어쩐 일인지 우즈베키스탄은 60분경 비크마예프를 빼고 게인리히를 투입했다. 눈 앞에 승리에 도취해 가드를 내리고 오픈 스탠스. 이에 우즈베키스탄은 최전방을 보던 아흐메도프가 조금 더 내려앉고, 최전방을 게인리히가 맡게 되었다. 헌데 비크마예프는 전후방을 활발히 움직이며 공수 모두 기여도가 있었던 선수였는데, 아흐메도프는 공격수답게 수비 가담능력이나 중원 싸움에서 모자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은 뭐 어차피 투입할 수순이었지만 옳다꾸나 66분 이정협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면서 우즈벡은 더 흔들렸다.

결국 68분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돌파를 시작해 남태희와 원투를 주고 받은 후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은 측면을 달리는 박주호에게 툭 밀어주었다. 박주호가 올린 크로스를 남태희가 빈 골대에 집어넣으며 1:1이 되었다. 이재성이 오른쪽을 흔들면서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이 혼란되었고, 그 혼란된 수비진을 김신욱이 끌고 다녔고, 심지어 우즈베키스탄의 골키퍼마저 김신욱에 현혹되어 앞으로 나오며 남태희가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을 하자 우즈베키스탄도 아쉬운 마음인지 가장 강하게 밀어붙이고 올라오며 비교적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김신욱을 기점으로 하는 플레이가 완벽히 성공하며 우즈베키스탄보다 더 위협적이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체력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박주호의 왼쪽을 주로 공략했으나 기본적으로 한국의 기술이 좋았고, 전반전에 덜 뛰었던 한국의 커버가 훨씬 더 좋았다.

한국은 체력이 떨어진 박주호와 홍철을 교체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냉정히 생각해 보면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상 모자라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2점차 2위 자리를 유지하는 큰 이득을 거둔다. 뿐만 아니라 2차전은 홈인 타슈켄트 고원으로 한국을 불러들인다는 극히 유리한 일정이었지만, 최근 상대전적 압도적 열세인 한국 상대로 이기고 있다가 동점골을 먹혀서 흥분했는지 지나치게 전진하며 맞상대를 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파울 상황에서 가볍게 기성용과 몸싸움까지 하면서 스스로 초조한 마음을 드러내며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이 파울 상황에서 볼이 연결되다 교체 투입된 홍철에게 흐르고, 홍철은 중앙선 부근에서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해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김신욱이 크로스를 예쁘게 떨궜고, 손흥민이 수비를 끌고 지나간 공간으로 구자철이 쇄도해 원터치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신욱의 대갈타카가 신의 한 수라고 하였다 우즈베키스탄 최장신 선수 이스마일로프가 김신욱에게 붙었지만, 홍철의 크로스가 워낙 정확했고 이스마일로프도 김신욱의 상대로는 부족했다.[67] 또한 우즈베키스탄도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맞불을 놓다 보니 진영 자체가 엉망이었다. 특히 한국의 미드필더인 구자철이 올라온 상황이라 적절히 스위칭해서 막아야 했지만 이미 진영이 엉망이었고, 특히 아흐메도프가 우즈베키스탄 공격수와 미드필더 사이의 넓은 공간을 메워줘야 우즈베키스탄 미드필더들이 편하게 자리를 비울 텐데 투톱 같은 위치선정을 하면서 취약한 공간을 너무나 쉽게 내주고 말았다.[68]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 2번째 골이 홍철과 김신욱의 약속된 플레이였다는 점으로 두 선수가 구자철에게 마무리를 미리 부탁했다고 한다. 김신욱도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해 준비했던 플레이가 이제서야 나왔다며 경기가 끝난 후 미소를 지어보였다고 한다.

역전골 이후 김신욱에게 완벽한 1대1 찬스가 왔지만 또(..) 손흥민에게 패스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쐐기골에는 실패했다. 이후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기성용의 노련한 경기조율을 통해 별다른 위기 없이 우즈베키스탄의 추격을 뿌리치며 2:1,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다시 우즈베키스탄을 조 3위로 끌어내리고 조 2위로 올라섰다.

참고로 위에 쓴 것처럼 이 날은 슈틸리케의 생일이었는데, 생일날 승리를 하면서 경기 승리와 생일 축하라는 두 개의 축하를 받았다.

  • 경기 후

결과적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플랜A같은 플랜B가 들어맞았으며,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정신력이 이뤄낸 승리였다. 분명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중국이나 카타르처럼 리그를 중단하고 긴 합숙을 할 수 없고 긴 비행시간을 가져야해서 컨디션 난조까지 따르게 되는 대표팀 입장을 고려해보면 이렇게 위기를 벗어난 것만 해도 큰 의의를 둘 수 있겠다.

그러나 한국을 상대로 선전을 펼치던 카시모프 대신 40대 중반으로 경험이 부족한 삼벨 바바얀 감독이 이기고 있을 때 미드필더나 김신욱을 마크할 수비 자원 대신 공격수인 게인리히를 투입한 실책에 크게 힘입었으며, 전반전 한국이 고전했던 것은 명백한 감독의 전술상 실패이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또한 한국의 정신력도 사실 우즈베키스탄이 전반에 많이 뛰었으며 한국은 홈의 이점까지 있었기 때문에 너무 좋아하기도 좀 그렇다.

지동원은 좋지 않았다. 전반전 우즈베키스탄이 많이 뛰긴 했지만, 지동원의 돌파나 크로스는 잘 통하지 않았다. 이따금 센스 있는 모습이나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헤더를 보여줬던 것, 그리고 후반전에 조금이나마 나아졌던 것이 위안. 이정협도 오늘은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자신의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하려 노력했지만 잔실수가 많았다. 전반전 남태희와 구자철이 돋보이려면 이정협이 버티고 내주는 플레이를 잘 해냈어야 하지만 호흡이 맞지 않아 그러지 못하면서 존재감이 약해졌다. 손흥민으로 말하자면 전반이나 후반이나 공 잡고 있을 때는 위협적이었지만 전반은 소위 느그흥으로 불리는 공을 받기만을 원할 뿐 현재 팀 상황이나 동료의 움직임을 고려하지 않는 형편없는 위치선정으로 좋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후반은 위협적인 침투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남태희는 무리한 드리블 돌파도 적고 전반적으로 간결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본인이 공을 가지고 있을 때 기술적으로 장점이 있는 선수라는 모습을 과시했다. 수비 가담도 나름대로 했고 특히 상대편의 실수를 재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이 몇 차례 있었다. 그러나 경기 전반에 걸쳐 뚜렷한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동점골을 넣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그런 것쯤은 상관없을 듯. 구자철은 항상 그렇듯 많이 뛰었는데, 그 동안은 뛴 것에 비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곤 했지만 오늘은 수비 커버가 상당히 좋았다. 후반에는 공운반과 탈압박에도 어느 정도 기여했으며, 특히 역전골에서 본인의 커다란 장점인 문전쇄도와 결정력이 빛났다. 기성용은 공을 거의 빼앗기지 않으면서 롱패스도 제법 뿌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역전한 시점에서 큰 위기 없이 경기가 끝난 것은 우즈벡의 체력고갈도 있지만 기성용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가장 컸다. 허나 상대방이 오른쪽을 계속 공략하는데도 적극적인 타개를 해주지 않던 실점 순간을 전후로 해서도 드러나듯 고질병인 수비지능 부족은 불안요소로 남았다.[69] 그래도 옛날 최강희호 홍명보호 시절에 비하면 정말 열심히 뛰었다.

김창수는 측면에서 측면 공격수와의 연계나 크로스 등 풀백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돌파나 크로스의 질이 구렸고 압박에 허둥지둥했다. 특히 전반의 실점도 우즈벡이 한국의 우측면을 집중공략하는 상황에서 김창수의 실책성 플레이가 시발점이 되었다. 그나마 그 이후 조용히 풀타임을 소화해낸 것이 가산점. 박주호는 한창 뛸 때와 비교하면 좀 살이 찐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 감각이나 체력 면에서 문제가 있음이 확연했다. 허나 전반전 손흥민이 느그흥 짓거리를 하는 동안 왼쪽을 조용히 조율하려 노력했고, 후반전 동점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측면의 수비와 공격은 물론 중앙으로도 올라가서 조율하고 침투하는 상당히 위험하고 어려운 역할이었는데 잘 소화해냈고, 어시스트를 올린 크로스는 단연 기술적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허나 그 후 체력이 바닥나서 몇 차례 대단히 위험한 장면을 초래했기 때문에...;; 김기희와 장현수는 오늘 한국이 점유율도 높고 상당히 많이 전진해 있었기 때문에 넓은 범위를 커버해야 했다. 측면에서 실수가 제법 나왔기 때문에 어려운 장면도 몇 차례 있었지만 많은 활동량과 활동범위를 가져가며 좋은 모습이 많았다. 그러나 본인들의 실수가 없는 것도 아니었고, 특히 실점에 가장 크게 관련된 김기희의 실수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것이었다. 김승규는 실점 장면에서의 모습이 상당히 실책성 플레이긴 했지만 김기희의 실수가 워낙 어처구니 없었던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무난했다. 실점 상황에서 김승규의 플레이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데, 쉬운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맞지만 프로로서 필드에 뛰는 선수라면 그 정도는 안전하게 해 줄 것이 요구된다. 더군다나 국가대표급이라면 두 말의 여지가 없다. 영상을 돌려보면 알겠지만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도착하기 전까지 분명히 약간의 여유는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한 처리가 아쉬워 지는 것이다. 영상을 돌려보면 김승규가 슬라이딩을 했던 상황도 아니고, 잘못된 자세에서 킥이 이루어졌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프로선수라면 그 정도 상황에서 공만 처다보고 달리는 것보다 한 번 흘낏 보면서 미리 정보를 처리하고 있는 것이 요구된다.

이재성은 교체로 출전해 게임의 흐름을 바꿨다. 김신욱은 역시 아시아 무대에서는 존재감 하나만으로도 압도적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에 1대1 찬스에서 두 번이나 자신이 처리하지 않고 굳이 손흥민에게 패스한 게 아쉽긴 하다. 홍철은 박주호의 체력을 메우기 위해 출전한 느낌도 강했고 약간 애매한 모습도 있었지만, 득점을 이끌어낸 크로스 하나만으로도 아주 그냥 밥그릇이 터져나가도록 밥값을 해냈다.

슈틸리케는 이 경기를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일단 명단 내에서의 기용 자체는 제법 타당한 부분이 있다. 네티즌들의 비판이 가장 많이 집중되는 부분은 지동원, 이정협, 김창수, 김기희겠지만 저번 이란전이 손흥민, 지동원, 이청용, 김보경, 한국영, 기성용이 기용되며 아주 피지컬에서부터 터져나갔던 것을 고려하면 구자철, 지동원, 이정협이 들어온 점은 일단 타당한 구석이 있다. 감독이 전반전보다 후반전 플랜 B 운영에 중점을 뒀다면 일단 전반은 조금 지지부진하더라도 안정적으로 가자는 점에서는 아주 납득하기 어려운 기용은 아니다. 김기희의 실수는 감독이 예측하지 못한 것이고. 물론 왜 그들을 뽑았냐고 한다면 또 문제가 생기지만...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주전이 아닌 김창수와 박주호는 확실히 폼이 떨어진 상태였고, 이정협의 부진 역시 구자철과 남태희에게 영향을 끼쳤다. 기성용 혼자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는 것은 제법 잘 버텼지만 역시 실점을 하기는 했기 때문에 크게 할 말은 없는 기용이 되고 말았다.

어쨌든 이번 경기를 승리로 끝내면서 한국은 벼랑 끝에서 살아나오며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내년 3월까지는 여유가 있으므로 확실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란이 말레이시아 세럼반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확실하게 도망가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하면서 승점 상황이 혼돈으로 빠져들었다는 점은 호재. 참고로 이 경기는 한국이 치렀던 경기보다 더 심했던 진흙탕 싸움이었다. 이는 단순히 비유적 의미를 넘어서, 아예 이란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경기장 상태였던 것도 의미한다. 시리아의 상태를 감안하더라도, 이런 경기장의 사용이나 골키퍼의 문제를 제제하여 해결하지 못하면 2017년에 또다시 반복될 거라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 시리아 골키퍼는 또 다시 공을 잡을 때마다 쓰러지는 엄청난 투혼을 보여주었지. 사실 이 정도면 시리아 축협이나 AFC에서 선수 생명을 걱정해야한다.

일단은 본 경기에도 드러나듯 2선에 많은 숫자를 배치했을 때 포백이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을 맞게 되는 문제점을 한시 바삐 보강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같은 조의 모든 팀들에게 공략법이 낱낱이 공개된 기존의 전술이 아닌 새롭고 창의적인 축구가 필요하다. 아무리 점유율이 높더라도 뻔한 공격 패턴은 상대에게 체력적으로 안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것은 곧 역습에서 2선과 수비진이 붕괴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미 국대는 피지컬 차이 또는 공격적인 압박으로 인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측면 돌파를 위주로 내세우고 있는 모습을 2016년도 A매치에서 여러번 보였으므로, 상대팀들은 그에 맞는 해답을 들고 자신들의 홈 경기에서 공략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술적인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야한다.

여담으로 이 경기를 중계한 유상철 해설위원이 한국의 슈팅숫자가 압도적인 만큼 한국은 좋은 경기운영을 하고 있었고 한국의 득점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내용의 해설을 했지만 정작 대전에서 지도자로서 데뷔전을 치렀던 강원전에서는 단 두 개의 슈팅으로 20개가 넘는 슈팅을 날린 강원 FC을 누르고 1:0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3.6. 관련 문서[편집]




4. 3월 A매치[편집]



4.1. 파일:태국 국기.svg v. 태국 (3월 27일, 태국 방콕[70]): 1:0 승리[편집]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svg
2016년 3월 A매치 친선경기 1경기
2016. 3. 27.(일) 21:30(UTC+9)

수파찰라사이 경기장 (태국, 방콕)
주심: 응 치우 콕 (홍콩)
관중: 20,000명
중계방송사: 파일:KBS 2TV 로고(1984-2018) 화이트.svg | 캐스터: 이광용 | 해설: 이영표

파일:Korea Republic KFA 2018.png

1 : 0

대한민국
태국
4′ 석현준
파일:득점 아이콘.svg
-



  • 경기 전
3월 11일, 태국과의 평가전이 확정되었다. 경기는 3월 27일에 열리며 원정 경기다. 태국 축구협회가 우리 대표팀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성사되었으며 경기에 따른 경비 일체는 태국 축구협회로부터 제공받는다.

레바논 전을 끝내고 바로 태국으로 가서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날짜를 당긴 것은 가중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3월 현재 태국의 FIFA 랭킹은 118위로, 또 다른 유력 평가전 상대였던 뉴질랜드(149위), 심지어 원래 월드컵 예선을 치를 예정이었던 쿠웨이트(133위)보다 훨씬 높다. 또한 현재 태국이 아시아 2차예선 F조에서 4승 2무,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71] 지금으로써는 그나마 최선의 대안이라고 볼 수 있다.[72]

태국 감독이 한국전에서 FIFA 랭킹을 끌어올리겠다는 패기를 선보였다. 그런데...... FIFA 랭킹 포인트 계산 결과에 따르면 태국은 이 경기에서 져도 오히려 랭킹 포인트가 오른다. 기간 비중에 따른 기록 소멸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참고로 현 태국 대표팀 감독인 키아티삭 세나무앙 감독은 현역 시절 1998 방콕 아시안 게임 한국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선수였다. 한국이 태국 선수가 2명이나 퇴장을 당하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연장전까지 졸전을 펼치다가 마지막 시간에 태국의 타와차이 옹트라쿨 선수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골든 골을 성공시키면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바로 그 경기였다.

여담으로, 당시의 프리킥 골은 정말 기가 막힌 위치와 각도의 슛이었고 부폰같은 골키퍼가 막아도 손을 쓸 수가 없었던 절묘한 사각지대의 위치였다. 또한, 지난 70년대 킹스컵 대회 등에서 태국의 지독하기 짝이 없는 홈 텃세를 경험했던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태국 원정 경기는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경기이기도 하다.

슈틸리케호가 레바논전에서 무실점으로 승리하면서, 이 경기까지 무실점으로 승리하면 역대 최다 무실점 연승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태국 역시 테헤란에서 벌어진 이라크와의 원정경기[73]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이쪽은 거의 다 이긴 경기를 추가시간에 자국 대표의 수비수가 자책골을 넣어버리는 바람에 좀 어쩡쩡하지만 최종예선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인만큼 결코 얕잡아봐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이 무실점 승리에 대한 강조를 계속하고 있는 만큼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선수들의 기강을 다잡는 데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3명의 선수들 중 태국전에는 김진현과 구자철을 제외한 21명의 선수들이 뛰게 된다. 김진현은 이미 레바논전을 소화한데다가 소속팀에서의 일정도 고려하였고, 구자철은 근육에 경련이 온 상황이라 더 이상 경기를 뛰기는 무리라고 판단해서 선수 보호를 위해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구자철은 레바논전 후반전 중반을 넘어간 시점에서 스스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더 이상은 경기를 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었고 슈틸리케 감독도 구자철의 의사를 존중해서 남태희와 교체했다.해당 기사.

많은 사람들이 태국과의 경기에서 다득점을 원하고 있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태국을 상대로 다득점 할 가능성은 낮았고, 결국 그렇게 되었다. 태국과 가장 최근 벌인 경기가 1998년인데 그 때부터 18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아시아 축구의 상향표준화로 다른 아시아 국가 축구들의 실력도 매우 상승했고 태국도 이에 못지 않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불과 지난 대회 당시 레바논에게 일격을 먹은 적도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현재 태국은 바르셀로나 축구를 모방한 티키타카 축구를 구사하고 있어 대한민국은 이에 말려들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오죽하면 유튜브의 AFC CUP 페이지가 태국의 티키타카 영상을 올려 두었다. 대한민국이 A매치를 제외한 가장 최근에 태국과 벌인 경기가 2014년 아시안게임 8강전 때 2-0으로 이긴 경기와 2015년 2월의 킹스컵 대회에서 0:0으로 비긴 경기인데 이 때도 다득점은 하지 못했다. 다만 이 경기는 대한민국은 22세 이하 선수들로만 이루어진 팀이었고 태국은 국가대표팀이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당시 태국은 편파판정에 홈버프를 심하게 받고도 이기지 못한 경기였다. 과연 이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레바논전과는 달리 어떤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그래도 태국이 4달 전 홈에서 대만에게 2골이나 먹혔다는 점을 봤을 때 레바논, 쿠웨이트보다는 해볼만 한 상대가 아니겠냐는 낙관론도 일부 있다.

한편 이 경기는 KBS 2TV에서 중계했다.

  • 선발 명단

GK : 김승규

DF : 박주호 김영권 홍정호 김창수

MF : 기성용 정우영 고명진 남태희

FW : 석현준 이정협

  •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이 날 부임 후 처음으로 이정협-석현준 투톱 시스템을 가동했다. 그리고 전반 4분, 고명진이 침투하는 석현준에게 스루패스를 날리고 석현준이 이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로 대한민국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당황한 태국은 라인을 올리고 한국을 몰아붙혔지만 전반은 오히려 한국이 나름 선방했다. 태국은 위에 서술한대로 짦은 패스로 한국의 진영을 돌파하려했고 여러 번 위험한 장면들도 만들어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소녀슛을 날려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런데 후반 들어 양팀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다. 태국이 아예 작정하고 한국의 골문을 두들기기 시작했고 한국은 당황한 듯 이러한 태국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으나 골키퍼 김승규가 다행히 잘 선방해냈다.갓승규 그리고 석현준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 결국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확실히 만족스럽진 못했다. 전반전에는 한국이 상대를 압도했으나, 후반 들어서 태국이 교체 선수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거세게 한국을 몰아붙이는 모습이 여럿 연출되었다. 물론 한국이 태국의 흐름을 끊고 반격에 나서기도 했지만, 한국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전반전에 비해 후반전은 양팀이 서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전반 초반에 터진 석현준의 득점 이외에도 훌륭한 득점 찬스가 여러 번 왔지만, 후술할 여러 불운이 겹쳐 결국 경기는 1:0으로 마무리되었다. 슈틸리케 감독도 경기력에 크게 불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가진 레바논전이 동아시안컵 북한전 혹은 뉴질랜드전의 시즌 2였다면, 이 경기는 월드컵 예선 쿠웨이트전의 시즌 2와 같은 모습이었다. 물론 슈틸리케호가 8경기 무실점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는 점은 확실히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이 날 선발 출전한 선수들의 폼도 거의 좋지 못했다. 중국으로 이적한 정우영은 태국 선수들의 돌파를 막지 못하다가 결국 경고까지 받았고 박주호도 소속팀에서 못 뛴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날 최악의 선수는 단연 남태희였는데 본인의 문제점이였던 탐욕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역습 상황에서도 계속 드리블을 해대는 통에 양쪽에 선수들의 공간이 비어있는데도 무시하고 공을 뺏기거나 크로스 해야 할 타이밍에도 공 질질 끌고 크로스 하는 말 그대로 최악의 폼을 보여주었다. 특히 후반 23분에는 이정협이 수비수 등 뒤로 침투하고 있었는데도 무시하고 계속 드리블로 치고 나갔다. 물론 남태희의 드리블이 태국 선수들 몇 명을 제치는 등 좋게 보였을 때도 있었지만 그 정도가 너무 지나쳤다. 선수라면 패스 타이밍이나 드리블 해야 할 상황 판단은 기본인데 남태희는 무슨 메시처럼 태국 선수들을 다 드리블로 뚫고 들어가려 했고 그 때마다 항상 공을 빼앗겼다.

반면 우려를 산 석현준-이정협 투톱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 골 장면도 이정협이 왼쪽 측면으로 빠져 있어 태국 수비수 두 명을 이끌어내었고 거기에 생긴 공간을 석현준이 파고 들어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석현준과 이정협은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오프사이드였지만 이정협이 석현준에게 헤딩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한 장면 등. 다만 석현준에 비해 이정협은 단점인 슛이 그대로 드러났는데 특히 후반 15분에 보여준 모습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슛이었는데 골키퍼에게 슛을 한다는 것이 그만 공이 왼쪽으로 나갔다. 그래도 이 날 석현준-이정협 투톱은 효과는 분명 있었다.
참고 GIF 3
사실 패스라 카더라

기성용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조율했고 선수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많이 공급해주었다. 하지만 후반 19분에 보여준 슛은 본인도 정말 후회할 만하다.

위에서는 오늘 골키퍼 김승규가 좋은 활약을 했다고 했지만 사실 말하자면 태국의 거의 대다수의 슈팅이 골대 밖으로 빠져나가서 김승규가 막아낸 슛은 두 개 정도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게 대단한 게 김승규가 막아낸 두 개의 슈팅이 하마터면 골이 될 뻔했었던 슈팅이란 점에서 한국은 김승규가 없었다면 무실점 기록을 못 쓸 뻔했다. 전반전 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태국 선수가 헤딩한 골을 골라인 바로 앞에서 잡아내었고 후반에는 태국 선수와 1:1이라는 위험한 상황에서 공을 손끝으로 간신히 걷어내었다.역시 갓승규 재수없었다면 태국전 1:2 참사가 벌어졌을지도...
참고 GIF 4
참고 GIF 5

많은 사람들이특히 냄비들 한국의 경기력을 비판을 넘어서서 비난하고 있지만 경기 당시 태국의 기온 및 습도가 각각 섭씨 29도와 습도 80%였던 것을 감안하자. 동남아 여행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절대 하루 이틀 가지고는 적응 안될 정도로 매우 습한 곳이 동남아시아다.사실 현지인들도 힘들어한다[74] 게다가 경기 전에 내린 소나기로 잔디가 물에 젖기까지 했다. 높은 습도에 경기장의 물기가 전혀 사라지지않고 잔디의 질조차 좋지않아 언듯보면 이끼인가 할 정도의 상황이었다. 경기 중, 양팀 선수들이 모두 미끄러진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한국은 결정적 장면에서 남태희 등이 미끄러지며 공을 놓치는 등 안타까운 장면을 연발했다. 심지어 기성용은 완벽한 득점 찬스를 날려버리기도 했다.

참고 GIF 6
둥팡줘도 울고 갈... 묵직한

그라운드 환경 덕분에 양팀 모두에게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였지만, 적응 면에서 보면 당연히 원정팀인 대한민국에게 좀 더 불리한 경기였다. 물론 한국 뿐 아니라, 미칠듯한 습도 탓에 홈팀인 태국조차 전반 초반부터 흥건히 땀에 젖어 유니폼이 아예 번들거릴 지경이었다. 후반 중반 들어서는, 오히려 홈 그라운드를 누비는 태국 선수들이 더 지쳐하는 모습까지 연출되었다. 근육경련으로 자기 선수에게 받은 공을 스스로 라인 밖으로 내보내고, 응급조치를 받은 선수도 있었다. 즉, 양팀 모두 악조건 속에서 진을 뺐다.

사실 그럴만도 한 것이 한국 선수들도 레바논전을 마치고 인천에서 방콕까지 하루 만에 날아왔지만, 태국 선수들 역시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를 치르고 테헤란에서부터 날아왔다. 지난 경기의 피로감이 채 해소되지 않은데다, 습도 80%의 그라운드 환경 덕에 양팀 모두 체력부담이 매우 컸다.그러나 네이버에는 이런 상황을 전혀 알려고 하지도 않는 냄비들이 벌써 점령해 열심히 국대를 까고 있다.

물론 홈 그라운드의 버프를 당연히 홈팀 태국이 일방적으로 받았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물론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고 A매치에서 어느정도 홈팀에 대한 어드벤테이지란 점도 포함되어 있기는 하다. 경기력에 큰 불만을 표시한 슈틸리케 감독조차 "태국은 12명이 뛴 것 같다"고 인상적으로 평가했을 정도. 단 이 부분은 졸전에 대한 변명의 의도도 조금은 들어가 있는 만큼 즉 우리가 못해서가 아냐 쟤들이 판정 이득 받아서지! 100% 듣기보다는 약간은 감안하고 듣는 것이 좋다.

참고 GIF 7
파리채 블로킹!!! : 태국 골문 앞으로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가 손으로 쳐 냄
참고 GIF 8
태국 논개 : 태국 골문 앞에 대기하던 한국 선수에게 공이 오자 태국 수비수가 끌어안고 엎어져버림

심판의 아쉬운 판정도 여러 번 있었다. 예를 들어 전반전 1:0으로 앞서고 있던 와중에 이정협이 PK를 얻어낼 수 있을만한 상황이 있었으나,[75] 심판은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태국 중계진도 리플레이를 안 하고 넘어갔다. 또한 곽태휘가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터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태국코너킥이 선언되었다.

그리고 레바논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하면, 레바논전과 태국전에 모두 선발로 나온 선수는 기성용 단 한 명 뿐이었다. 애초에 슈틸리케 감독이 이 경기는 실험과 평가를 하는 데에 좀 더 주안점을 두겠다고 했던 만큼 오늘 나온 멤버를 그대로 베스트 멤버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그리고 아시아 축구가 상향 평준화가 되면서 한 수 아래라 여기던 팀을 원정에서 이기기가 어려워졌고, 되려 패배하는 상황도 왕왕 벌지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원정에서 진땀승, 요르단 원정에서 패배한 호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비긴 이란, 그리고 캄보디아 원정에서 고전한 일본. 이 모든게 이번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그리고 일본은 최정예 멤버로 싱가포르와 홈 경기에서 비기기도 했다.

정리하자면, 분명 양쪽 모두에게 힘든 경기였겠지만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대한민국에게 더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고 볼 수 있겠다.

한편, 이 경기 승리로 한국은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최소 2시드를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다. 만약 사우디와 호주가 2차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서 한국을 FIFA 랭킹에서 추월하고, 취소된 쿠웨이트전이 몰수패로 처리되어 그것이 4월 FIFA 랭킹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한국의 FIFA 랭킹 포인트는 일본이 2차 예선 마지막 시리아와의 경기까지 이겨서 얻을 수 있는 점수보다 2점이 더 높다. 따라서 한국은 레바논, 태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최종예선에서 최소한 2시드를 확보하는 것이 확정되었다.이제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 29일에 맞붙는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의 선전[76]을 기원하자.

경기가 끝나고 입국한 바로 그 날, 슈틸리케 감독은 신태용호가 가진 알제리 올림픽대표팀[77]과의 평가전을 관전하러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이 경기를 위해서 이번 명단에서 제외한 권창훈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을 지켜보기 위해서인 듯 하다. 결과는 신태용호의 3:0 완승이었다.


5. 6월 A매치[편집]


스페인(!)과 체코와의 평가전이 성사되었다는 기사가 떴다. # 아직 공식적인 날짜나 장소는 밝혀지지 않았다. 참고로 평가전이 확정된 2016년 2월 기준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은 '53위'이다.

아쉽게도 기성용이 이 때 군사훈련을 치뤄야 하기 때문에 이 두 평가전에서 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그러고 보니 지난 6월 평가전 때도 부상 때문에 못 나왔는데 이번에도 6월.. 다만 기성용 측에서 유럽 원정 평가전이 끝난 후에 군사훈련을 받는다고 밝혔다.

비록 실험적인 성격이 강했다곤 하나 3월 A매치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던 점이 많았던 만큼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 하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들과 그로 인해 무뎌진 경기력은 확실히 보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해외파의 경기력은 더 나락으로 떨어졌다. 김진수와 박주호는 3월 A매치후에도 단 한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석현준은 경기에 나오지 못하거나 아예 명단제외까지 당하고 기성용도 귀돌린 감독 아래에서 결장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이청용은 원래도 자주 못 나왔지만 파듀 감독을 비판한 인터뷰를 한 후에는 아예 못 나오고 있다. 그나마 좋은 선수는 꾸준히 교체라도 출전하고 있는 손흥민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구자철과 홍정호밖에 없다. 단연 2015/2016 시즌은 해외파들에게는 최악의 시즌이었음을 보여준다.

명단 발표는 5월 23일에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명단에는 김진수, 박주호, 이청용 등은 확실히 빠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너무 안 나와서 폼이 떨어져 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 이런 선수들을 또 뽑는다면 과거 홍명보호가 저질렀던 일들을 그대로 되풀이하기 때문이다.

소속팀에서 새끼발가락 골절을 당한 구자철을 대신해 윤빛가람이 국대에 재승선한다는 소문이 중국 사이트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현재 리그에서 부진한 예비군데렐라와 김신욱과 다르게 상무에서 미친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기동의 발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론에서 들먹여지고 있는 상태다. 아니면 제주에서 에이스가 되어가는 이근호도 있다.

23일 명단이 발표되었다. 그동안 발표해왔던 명단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먼저 박주호, 김진수, 이청용 등이 벤치만 달구는 상황이 많아 명단제외되었고 김영권과 구자철, 김창수 등은 부상 때문에 명단제외, 슈틸리케호의 황태자인 이정협도 최근 리그에서의 부진으로[78] 본 명단에서 제외되고 예비명단으로 밀려났다. 다소 의외로 남은 선수들도 몇몇 있는데 바로 지동원과 석현준이다. 먹튀 가능성이 높은 지동원은 그나마 교체라도 경기에 나오고 있어 발탁한 것으로 보이고 석현준은 계속 경기에 못 나오고 있지만 포르투라는 강팀에서 뛰고 있고 몸상태도 나쁘지 않아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명단에 윤빛가람이 새로 승선했다. 기성용은 유럽원정에 꼭 뛰고 싶다고 하여 군사훈련을 연기했다. 고명진도 지난 명단에 이어 연속으로 뽑혔고 또 한명의 먹튀 윤석영도 지난 3월 A매치 후에 다시 명단에 올랐다. 이용은 2014년 우루과이전 이 후 약 2년만에 다시 대표팀 명단에 올랐고 임창우도 동아시안컵 후에 다시 뽑혔다. 다만 기사에 따르면 슈틸리케는 임창우를 레프트백으로 쓸 선수라고 언급했다. 다만 아랍에미리트 리그에서 리그 베스트 11에 들 정도로 큰 활약을 펼쳤던 권경원의 탈락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명단을 발표하는 한편, '할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누구를 상대하든 자신감 있게 치러야 하며, 한국 축구가 아직 자신감이나 용기 있게 경기를 준비하는 게 부족한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이라 하더라도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며, 처음부터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원정에 갈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고명진이 부상으로 이탈하여 예비 명단에 있던 주세종이 발탁되었다.


5.1. 국가대표 명단[편집]


(굵은 글씨는 이번에 처음 슈틸리케호에 선발된 선수들)
GK : 김진현(29·세레소 오사카) 정성룡(31·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
DF : 윤석영(26·찰턴·잉글랜드) 이용(30·상주 상무)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독일) 김기희(27·상하이 선화) 장현수(25·광저우 부리·이상 중국) 곽태휘(35·알 힐랄·사우디) 임창우(24·알 와흐다·UAE)
MF : 한국영(26·카타르SC) 남태희(25·레퀴야·이상 카타르) 손흥민(24·토트넘) 기성용(27·스완지시티·이상 잉글랜드)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독일) 윤빛가람(26·옌벤 푸더) 정우영(27·충칭 리판·이상 중국) 이재성(24·전북) 주세종(26·서울)
FW : 황의조(24·성남) 석현준(25·포르투·포르투갈)

예비명단 : 권순태(32·전북·GK) 김주영(26·상하이 상강·DF) 김보경(27) 한교원(26·이상 전북) 김승대(25·옌벤 푸더·이상 MF) 이정협(25·울산·FW)


5.2. 파일:스페인 국기.svg v. 스페인 (6월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1:6 패배[편집]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svg
2016년 6월 A매치 친선경기 1경기
2016. 6. 1.(수) 23:30(UTC+9)

레드불 아레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주심: - (-)
관중: -명
중계방송사: 파일:SBS 로고 화이트.svg | 캐스터: 배성재 | 해설: 박문성

파일:Korea Republic KFA 2018.png

1 : 6

대한민국
스페인
83′ 주세종
파일:득점 아이콘.svg
30′ 다비드 실바
32′ 세스크 파브레가스
38′, 54′ 놀리토
50′, 89′ 알바로 모라타



2016년 6월 1일 오후 11시 30분 SBS에서 중계했다.
스페인UEFA 유로 직전에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펼친다. 2010년에도 우리 대표팀과 평가전도 여기서 진행한 적이 있고, 유로 2012 직전에도 스위스 베른에서 평가전을 가진 바 있다. 이번에도 오스트리아에서 평가전을 하는 게 사실상 확정되었다고 한다. 평가전이 확정된 2016년 2월 기준으로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은 '3위'이며,[79] 유로 2016에서 죽음의 조인 'D조'에 배정되어 있다.[80]

과거 대한민국과의 평가전 이후 대회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만큼,[81] 사기 진작을 통한 좋은 스타트를 하고자 하는 스페인 축협의 선택으로 인해서 평가전이 성사되었다고 한다.

잘 알려졌다시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현재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과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던 동료였는데 실제로 매우 절친한 사이라고 한다. 사령탑으로 재회하는 두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경기 전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한민국과 스페인 양 팀 사이에 실력차가 크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만큼 이번 경기는 승패를 따지는 것보다 대한민국이 스페인 같은 굇수급 강팀을 상대로 과연 얼마나 자기 축구를 할 수 있느냐가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기느냐보다는 어떻게 지느냐라는 쪽에 촛점을 맞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경기에 앞서 생각치도 못한 많은 변수들이 잇따르고 있다. 5월 24일에 먼저 오스트리아에 도착해 계속 훈련하고 있는 스페인 국가대표팀과는 달리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유럽파를 뺀 아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소속팀 경기일정때문에 대부분이 5월 31일에야 도착했다.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매우 적은 것이 당연하다. 게다가 짐까지 연착되었다. 이유는 독일에서 잘츠부르크까지 가는 비행기가 선수단의 짐들을 싣기에는 너무 작기에 그렇다고 한다. 설상가상 이 경기 때 비까지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 그래도 시차적응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을 더 깎아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한국전 소집 명단>
골키퍼(3명) : 이케르 카시야스(포르투).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르히오 리코(세비야)

수비수(6명) : 제라르 피케(바르셀로나), 조르디 알바(바르셀로나), 마르크 바르트라(바르셀로나), 아스필리쿠에타(첼시), 미켈 산 호세(아틀레틱 빌바오), 엑토르 베예린(아스널)

미드필더(7명) : 브루노 소리아노(비야레알), 부스케츠(바르셀로나),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페드로(첼시), 파브레가스(첼시)

공격수(3명) : 아리츠 아두리스(아틀레틱 빌바오), 놀리토(셀타비고),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

2012년 보다도 더 나은 그야말로 초호화 군단이다. 특정 선수들에게 볼드체를 먹힐 필요가 없는 말 그대로 유로 1군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의 강팀 매치업 대상으로 충분한 라인업이다. 챔스 결승 때문에 빠진 ATM과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제외하곤 모두 소집되어 한 1.3군~1.5군 정도로 보면 무방하다. 물론 최근의 스페인 축구 전성기였던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 때의 스페인보다는 최근에 조금 약해진 전력이기는 하다.

목표대로 최상의 선수들과 맞붙는 건 정말 좋은 일이지만, 현재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과 조직력이 최악에 가깝다보니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진 미지수다.

  • 전반전

경기 전 슈틸리케 감독이 스페인을 상대로 점유율을 절대 내주지 않을 것이고 압박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했고 실제로 실점 전까지는, 기회 창출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한국 우위라고 봐도 될 만한 경기를 했다. 한국은 적극적으로 라인을 올려서 대응을 하며 비교적 맹렬하게 덤벼들면서 기회를 창출해냈다. 반면 스페인은 중원에 이니에스타를 비롯한 선수들이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조심스럽지만 여유 있게 흘려보내며 날카롭게 찔렀다. 계속 공을 돌리면서 기회가 오면 바로 스루패스를 찔러주었고 실제로 전반 15분에 골망을 한 번 흔들었지만 다행히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한국의 첫 실점 전까지는 손흥민이 왼발로 크게 빗나간 슈팅이 양팀 통틀어 가장 좋은 기회였다. 그 외에 전반 22분에도 남태희-장현수-손흥민-지동원-황의조로 연결되는 공격전개가 매우 좋았지만 황의조의 슈팅이 너무 약해 그다지 위협적이지는 못했다. 한국의 기회가 적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발로 하는 슈팅 외에도 공중볼 등을 포함해서 제법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점점 한국이 패스를 시도하면 대다수가 스페인 수비진들에게 차단당해 결국 자신들의 진영에서 안전하게 공을 돌리다가 풀백 또는 윙백들에게 롱패스를 날리거나 직접 드리블 돌파로 어떻게든 뚫고 나가려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그나마 패스가 연결돼도 페널티 박스 근처로 가기 전에 다 끊겼다.

그러던 중 전반 중반, 김기희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내주고 말았고 이것을 다비드 실바가 그림과도 같은 프리킥으로 그대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월드클래스 골키퍼가 문제가 아니라, 월드클래스 골키퍼 할애비가 와도 실점할 만한 완벽한 프리킥이었다. 그러나 스페인 상대라 그런지, 무실점 기록이 깨져서 그런지, 무패행진이 깨질 위기라 생각해서 그런지 김진현의 멘탈이 와장창 조각나고 말았다. 실점 후 채 2분도 지나지 않아 장현수의 헤딩 백패스는 그냥 몸을 웅크리고 손으로 잡으면 끝나는 평범한 백패스였는데[82] 김진현이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집중을 하지 못하고 공을 더듬으며 파브레가스에게 흘러갔고 어떻게든 다시 공을 쳐내려 했지만 결국 그대로 텅 비어있는 골문으로 공이 빨려들어가며 한국은 2-0으로 끌려갔다. 이 때 주위의 수비진들도 멘탈이 나갔는지 공이 튀어나오는 걸 보고도 필사적으로 막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6분 후인 38분, 놀리토와의 1:1 경합은 김진현이 좋은 수비를 해도 막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법 있지만, 어쨌거나 김진현이 나오는 타이밍이나 위치선정이 구린 까닭에 대단히 쉬운 찬스로 변해 쉽게 실점하며 3-0으로 전반전이 끝났다.

참고 GIF 9
전반에 유일하게 좋았던 공격전개 장면

  • 후반전

후반시작전에 스페인은 주전급 선수들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이니에스타를 빼고 부스케츠를, 파브레가스를 빼고 페드로를, 다비드 실바를 빼고 호르디 알바를 투입했다. 그러자 후반전에는 한국이 공을 잡는 횟수가 많아졌고 공격도 적극적으로 했다. 하지만 이것도 스페인이 스코어가 벌어진 탓도 있고 선수들이 대거 교체되면, 특히 국가대표는 어느 팀이나 루즈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거지 공격패턴은 비슷했다. 한국은 황의조를 빼고 석현준을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이 되고 나서도 공격은 좋아졌지만 골키퍼와 수비진의 멘탈이 정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시작하고 나서 잠깐 기세를 올려 경기를 억지로 끌고 가는 듯 했으나, 골킥 처리라던가 수비 동작에 있어서 금세 멘탈이 조각나 있다는 징후를 드러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은 코너킥 상황에서 모라타의 헤딩으로 실점했는데, 이 역시 김진현의 실책성 플레이가 강했다. 골키퍼가 나왔으나 공중볼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쉽게 실점하고 만 것이다.[83] 그리고 4분 후는 김진현은 물론 수비진 전부의 멘탈이 터졌음을 증명하는 플레이 끝에 놀리토가 슈팅으로 마무리지으며 5-0또! 오대영으로 끌려갔다. 스페인의 현란한 패스 플레이나 돌파에 주목하는 사람도 있으나, 일단 이 실점의 시발점은 한국영이 장현수에게 넘겨주려는 패스가 실책성 플레이라 가로채기를 당한 것이 첫째고, 실점 장면에서 직접적으로는 윤석영의 슬라이딩 태클이 실패한 것도 있고,[84] 결정적으로는 한국영이 충분히 공을 건드릴 수 있는데 소유권을 가져가고 싶어서 베예린을 상대로 등을 지며 진로를 막았으나 가속이 붙은 베예린이 살짝 방향을 틀며 쉽게 공을 놀리토에게 넘겨주며 그냥 실점했다. 그 전까지 스페인의 돌파나 패스 플레이가 아무리 현란했더라도 100퍼센트 한국 실책이다. 결국 1998년 네덜란드전과 똑같은 스코어가 되고 말았다. 더불어....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0-5로 진 뒤, 15년만에 5실점을 기록했다. 강팀과 붙었다고 해도 수비 조직력이 너무 나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으나, 슈틸리케호는 2015년 전세계 통틀어 최소 실점팀임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아시아에서 쌓은 기록이란 것을 감안해야 하나, 수비 조직력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이 경기는 수비적으로 나선 게 아니라 스페인과 맞불을 놓으면 어느 만큼 할 수 있을지 시험해 보고자 했으나 실패로 돌아간 것, 그리고 멘탈이 무너진 것, 멘탈이 무너졌으나 이것을 수습해 줄 필드 위에서의 리더가 없었던 것이 주요 원인이다.

결국 늦으나마 한국은 한국영을 주세종으로, 손흥민을 이재성으로, 김기희를 곽태휘로 교체했다. 그리고 스페인은 카시야스를 젊은 골키퍼로 교체시켰다.

한국은 이 교체 이후에 최소한의 안정을 찾았다. 일단 멘탈이 터진 한국영이 주세종과 교체되면서 수비 면에서의 안정은 물론 중원에서 전진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85]. 또한 그라운드에서 정말 별 존재감도 존재가치도 없었던 손흥민이 나가고 이재성이 들어오면서 측면과 중원을 통틀어 돌파와 연계가 나타났고 석현준도 그제야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곽태휘가 들어오면서 수비진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주세종도 패스 대부분을 원터치 전진패스로 끝내는 등 경기템포를 빨리 가져가려 노력했고 몇 번의 좋은 시도가 나타난 끝에 후반 38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주세종의 슈팅이 수비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네트를 흔들며 기다리던 첫 득점을 올렸다!솔로홈런 5:1.[86]
참고 GIF 10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김진현의 볼처리 미스로 모라타에게 다시 실점해 겨우 바꾼 분위기를 다시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별도의 추가시간 없이 주심이자비를 발휘해 경기 종료를 선언하면서 최종 스코어 6:1로 끝이 났다.6월 1일이라고 6:1로 지다니... 참고로 6실점은 1996년 아시안컵 이란에 2:6으로 패한 이후 20년만에 나온 것이다. 그때는 2골 넣기라도 했지[87]

첫 번째 실점, 두 번째 실점, 세 번째 실점

  • 경기후

배성재 캐스터가 경기 종료 후 남긴 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졌다면 '졌지만 잘 싸웠다'고 했을 테지만, 이번에는 '졌다. 그리고 아쉽다'고 해야한다'고 발언하였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첫 골을 제외하고는 5골 모두 충분히 막을 수 있었기 때문. 그나마 놀리토의 3번째 골 정도가 실책의 영향이 덜하긴 하다. 다만 이 두 콤비가 참패에 놀란 나머지 슈틸리케 감독의 위기 대처나 보강 능력을 언급했지만 사실 잘 생각해 보면 골키퍼의 멘탈이 터진 게 큰 문제이기 때문에 골키퍼를 정성룡으로만 교체해도 그만인 부분이긴 하다.많은 팬들은 싫어하겠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다. 아무리 스페인에 비해 불리한 여건이 매우 많았다 할지라도,[88] 첫 실점 이후엔 선수들의 멘탈이 깨지며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력이 무기력하다고 하지만 원래 상대를 무기력하게 만들며 두들겨 패는 스페인의 페이스에 말려서 질 때는 청대건 올대건 성인 대표팀이건 으레 나오던 말이다. 잉글랜드식 롱볼 축구, 활동량 축구로 주야장천 싸우다 6:1로 지면 덜 무기력하게 보이기야 하겠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주장 완장 찬 사람만 있고 멘탈 잡아줄 리더가 없다는 것. 예를들어 2002년에는 뒷날 구설수에 휘말리긴하나 그라운드 위에서의 카리스마 만큼은 대단했던 주장 홍명보, 마지막 기회를 잡기위해 독을 품고 나온 황선홍유상철, 이운재, 이을용, 김태영, 최진철같은 적극적이고 실수를 두려워 않는 투사들이 줄줄히 자리하고 있었다. 2006~2010년에는 박지성이란 역대급 리더가 팀을 떠받들었다. 박지성은 본인의 자질도 자질이지만 2006년엔 만 25세, 2010년엔 만 29세로 노장들과 어린 선수들의 세대간 가교 노릇을 하기에 이상적이었다.

그러나 박지성이 2011년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면서 리더쉽 공백이 생겼고 5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해결이 쉽지않다. 박지성 이후 주장완장을 찬 박주영과 기성용은 팀원들과비록 몇몇 멤버들끼리만 SNS를 통해 어울리며 정치와 파벌을 한다는 의혹은 있지만 어쨌건 앞에서는 잘 지내며 두루 인심을 얻는 동료인 건 확실하나 경기를 이끄는 리더로선 의문점이 많다. 이들을 제외하고 대표팀에서 중심을 잡아줄만한 선수는 곽태휘와 정성룡 정도인데 곽태휘는 30대 후반에 접어들어 언제가다 대표팀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도 장담 못하고 감독이 원하는 세대간 가교 역할은 힘들다. 정성룡은 골키퍼라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에 제한이 있으며 브라질 월드컵 이후 주전경쟁에서 한발짝 밀린 상태다.

스페인의 경기력 차원에서 얘기해 보자면 일단 공격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의 실책이 비중이 크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 다만 스페인의 수비력이 대단했다는 것 만은 말할 수 있다. 한국이 쉬운 상대이긴 했지만, 스페인은 미드필더와 수비수, 공격수 간의 위치선정이 잘 이루어지며 한국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한국의 몇몇 선수들을 분석해보자면 일단 해외파의 경기력이 매우 좋지 못했다.

  • 윤석영은 측면에서 경기에 아무런 영향도 끼지치 못하고 그나마 올리는 크로스그게 크로스였어?도 매우 좋지 못했다.

  • 기성용도 강팀을 만나면 나오는 특유의 경기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경기에서 거의 지워졌고 그나마 하는 패스도 횡패스 또는 백패스가 대부분이었다. 또 특유의 내 할 일만 하고 내 위치에만 있을 건데 그건 바로 필드 중앙이야 모드가 나오면서 포백 보호가 전혀 되지 않아 마치 알제리전의 재현처럼 측면이 또다시 탈탈 털렸다. 게다가 팀이 패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장으로써 선수들을 격려하고 경기를 조율해야 하는 역할을 본인도 멘탈이 나갔는지 하지 못했고 한국영을 수비적으로도 크게 돕지 못했다.

  • 한국영은 정신이 나가서 5번째 실점의 대주주가 된 끝에 문책성 교체를 당하고 말았다. 실점 자체를 따져보면 첫 실점은 프리킥을 잘 찼고, 두 번째와 네 번째는 완벽한 골키퍼 실책이고, 다섯 번째는 한국영이 대주주이긴 하지만 다른 수비진 역시 좋은 활약은 아니었다.

  • 홍정호는 공중볼을 따내는 등 활약을 하긴 했지만 느린 발로 인해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선수를 놓치는 일이 많았고, 풀백으로 나선 장현수 역시 그리 좋지 못했다.

  • 그러나 가장 큰 문제를 보여준 선수는 단연 손흥민. 소속팀에서 보여준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연계는 형편없었고, 오프 더 볼 무브먼트도 형편없었고 공을 잡고 나서도 별 거 없었다. 전반 초반에 맞이한 기회는 아주 좋은 기회였지만 멀리 날렸다.

반면에 교체로 들어온 이재성은 머리털이 원상회복 되면서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재성은 교체로 들어오자 적극적으로 뛰어서 공을 차단하고, 위협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가고, 과감한 패스나 슈팅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정적인 찬스로 연결된 위협적인 패스도 두차례나 선보이며 결국 후반 38분에 주세종의 골을 도왔다.

해외파 중에서는 예상외로 소속팀에서 부진한 지동원과 석현준의 활약이 꽤 컸다. 지동원은 오늘 스페인 측면에서의 압박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돌파 또한 대단했다.[89] 이재성과 함께 윙에서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지동원이 수비시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에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라인을 올리고 대등하게 가고자 한 전술이니 아마도 전술적 지시였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석현준 역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전방에서 계속 스페인 수비진들 압박해 수비라인을 함부로 올리지 못하게 계속 시도했다. 이재성-석현준-지동원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스페인 수비를 잠깐 당황하게 했을 정도다. 황의조의 경우와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공격에 찬물을 끼얹던 손흥민이 교체되고 난 이후에 두드러지게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므로 공정하게 비교하긴 어렵다. 다만 황의조의 경우 처음 맞이하는 강호와의 대결이라 그런지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이 경기를 보고 대표팀을 비판하는 대다수의 의견은, 스페인과 한국의 실력 차이가 큰 것도 있지만 그보다 그동안 대표팀이 가지고 있었던 단점들이 이번 경기에서 한꺼번에 터졌다는 것이다. 히딩크의 말처럼 대한민국은 이번에 나온 단점들을 빨리 고쳐야 할 것이다. 선수들의 멘탈 문제가 최대 패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누군가와는 달리 선수탓을 하지 않고 "감독의 책임을 말해도 상관없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희생했다. 책임은 내게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팬들도 그 누군가와는 달리 슈틸리케의 정신만큼은 정상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지켜보자고 하고 있다. 사실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올려서 전방압박을 선택한 감독의 전술도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봐야 하겠지만 평가전인만큼 죽자살자 실리축구를 선택할 당위성도 적은데다 전술보다 선수들의 실수와 멘탈 문제가 매우 심각했으므로 크게 까이지는 않았다.

한편으로, 이번 대패로 인해 인터넷의 여러 공간에서는 항상 그래왔듯이 국까들과 해축빠들을 중심으로 대표팀 까기가 성행하고 있다. 부진한 대표팀을 질타할 수는 있어도 한국축구 전반에 대해 때려쳐라 어쩌라는 소리는 본인의 좆문가 행세 및 축알못 인증 외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 시절의 선수들보다 투지가 없느니 어쩌느니 그러고들 있는데, 일단 스페인 축구를 상대로 졌을 때 투지가 부족했느니 투지를 발휘하라니 하는 것 자체가 은근히 유서 깊은 헛소리다.[90] 게다가 상대는 월드컵, 유로에서 우승도 했던 일류 팀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우승후보냐고?

게다가 이 경기를 패배로 인해 그 이전 슈틸리케호의 행보를 평가절하하는 부류까지 생겨났는데, 아무리 그 이전까지의 상대들이 주로 한 수 아래 전력의 아시아 국가들이었다고 할지라도 이 경기 이전까지의 슈틸리케호의 성적은 칭찬받아 마땅한 성적이었다.

당장 지난 브라질월드컵 예선 때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도 고전한 것과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에서 호주 이란 일본 등 전통의 강호들도 한두번씩 예상 밖의 결과를 거두었던 것을 생각해보라. 한 수 아래의 상대들이라 할지라도 단 1골도 내주지 않고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한 것과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엔트리를 꾸려 나간 동아시안컵에서 무패 우승을 해낸 것은 분명히 고무적인 성과였다. 더군다나 바로 2년전, 브라질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팀 꼴이 어땠는지 생각하면 더더욱 아껴야 할 비난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 한 번의 참패로 그 동안의 성과를 부정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것이다.

이 외에 은근히 문제가 되는 것은 곽태휘의 존재감이다.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슈틸리케호는 위기상황에서 곽태휘의 존재감으로 수비 안정감을 가져오곤 했다. 이번 게임에서도 곽태휘 없이 싸우다 한 선수의 멘탈이 박살나자 수습을 하지 못했다. 물론 멘탈을 보존, 회복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세계 최강급 전력의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멘탈 붕괴 이후 순식간에 독일에게 대량 실점 당한 것을 생각해보면 멘탈 측면을 실전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헌데, 이 준결승에서의 멘탈 붕괴의 주원인으로 티아구 실바와 네이마르의 부재를 꼽는 것을 보면 리더에 대한 의존도를 극복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결국, 연쇄적으로 멘탈이 붕괴된 것은 생각보다 대표팀 수비진이 곽태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는 것도 안좋지만 곽태휘의 나이도 나이인만큼 무조건 곽태휘만 잘못했다고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축구는 단체경기다.

어쨌거나, 2010년~2012년 때처럼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승리한 스페인은 이후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유로 2016 준비를 한결 더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그 뒤 조지아한테 패배한 것이 함정이다 그리고 열린 본선[91]에서 체코와 터키를 잇달아 제압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는가 싶었지만 마지막 상대인 크로아티아에 결정적인 덜미를 잡히면서 조2위로 추락한다. 그리고, E조 1위이자 전 대회에서 16강 조별리그와 결승에서 두 번 맞붙었던 이탈리아를 만나게 되었고 결국 0:2로 완패를 하면서 3연패를 노리던 무적함대는 16강에서 탈락(10위)하여 그만 돛을 내리고 말았다.


5.3. 파일:체코 국기.svg v. 체코 (6월 5일, 체코 프라하): 2:1 승리[편집]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svg
2016년 6월 A매치 친선경기 2경기
2016. 6. 5.(일) 22:00(UTC+9)

에덴 아레나 (체코, 프라하)
주심: - (-)
관중: -명
중계방송사: 파일:MBC 로고 화이트.svg | 캐스터: 김성주 | 해설: 안정환, 서형욱

파일:Korea Republic KFA 2018.png

2 : 1

대한민국
체코
25′ 윤빛가람
40′ 석현준

파일:득점 아이콘.svg
46′ 마렉 수히

대한축구협회는 오스트리아에서 평가전을 하기를 원하지만, 반면 체코축구협회에서는 유로 2016이 열리는 프랑스나 그 인근 제3국에서 평가전을 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결국 체코 홈인 프라하 에덴아레나에서 경기를 갖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평가전이 확정된 2016년 2월 기준으로 체코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은 25위이며,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유로 2016에서 죽음의 조인 'D조'에 배정되어 있다.

2001년 광복절 히딩크호가 당시 FIFA 랭킹 2위(!)였던 체코에 원정을 가서 0:5로 패한 후 15년 만에 열리는 체코와의 평가전이다. 물론 지금의 체코 팀은 그 당시에 비해 살짝 약화된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한민국이 상대하기에 버거운 강팀인 건 분명하다. 대표팀이 얼마나 자신만의 축구를 펼치느냐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듯하다.

스페인전 참패로 인해 가라앉아 있을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는 일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가 되었다. 가슴아픈 참패이지만 이것을 추스리는것도 감독의 능력인 만큼 박문성 해설위원이 지적한 슈틸리케 감독의 위기관리능력을 엿볼 수 있는 한판승부가 될것이다.

경기 당일 기성용이 무릎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이 확인되었다. 비록 스페인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였지만 한국 대표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성용의 공백을 어떻게 메꿀수 있는지도 관전포인트가 될것이다.

MBC에서 6월 5일 22시부터 생중계했다.

  • 전반전

참고 GIF 11
그와중에 간지 로시츠키 예언자 빙의?
참고 GIF 12
전반 초반 홈팀 체코가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한국은 체코의 공격을 막아내며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상대하였다. 정성룡의 캐칭 미스와 수비수들의 집중력 부족으로 몇차례 위험한 순간이 있었지만 잘 막아내고 전반 25분 역습상황에서 체코선수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윤빛가람체흐조차 막지 못하는 그림같은 프리킥골로 연결시켰다. 며칠 전 다비드 실바가 차는 거 보고 배웠다 카더라
전반 31분 체코 역시 프리킥 찬스를 얻어 로시츠키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하였으나 옆그물을 때리며 간발의 차로 실점위기를 넘겼고 39분에는 네치드에게 위협적인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이 역시 골문을 비껴갔다. 이렇게 다시한번 체코의 위협적인 공세를 막아낸 한국에게 또 한번 기회가 왔다. 로시츠키의 공격을 커트한 윤빛가람이 석현준에게 전진패스를 보냈고 석현준은 주저없이 강력한 오른발 슛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전반전은 2대0으로 한국이 리드한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후반전

참고 GIF 13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체코의 마렉 수히가 찬 중거리 슛이 우연히도 곽태휘의 몸을 맞고 굴절되어 불의의 실점을 하면서 1점차로 좁혀지게 되었다. 그리고 전반전의 주도권을 한국이 가져갔다면, 후반전의 주도권은 체코가 가져갔다. 체코는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거칠게 나왔다. 이로 인해 후반 15분에 체코는 수비수 게브레 셀라시[92]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그 이후에도 한국에서는 경고를 지동원 한 명만이 받았으나, 체코는 경고를 받는 선수가 속출했다. 평가전이여 유로 예선이여 유로 2016 직전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만큼 홈에서 반드시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체코는 이후 한국을 거칠게 몰아붙였고[93], 한국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끝까지 한 점차 리드를 지킨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총평

이로서 대한민국은 이 경기 전까지 역대 전적 3무 1패로 열세에 놓여 있었던 체코를 처음으로 이겼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실점을 한 상태에서도 승리를 따내는 경기를 한 것에도 의의를 둘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의의는 세계 최정상급 팀에게 6골을 허용하고 처참하게 무너진 팀이 며칠 후 그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의 강팀을 적지에서 상대하게 되었는데[94] 그 사이 팀을 성공적으로 수습해 전반전에 두들겨 패버리고 이겼다는 것 이다. 2001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 프랑스에 0대5로 참패했던 히딩크호가 다음 경기에서 멕시코를 2-1로 제압했던 것을 연상시킨다.

오히려 대표팀에서 이날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영악함이었다. 전력에서 딱히 앞선다기 보기 힘든 팀에게 전반부터 2점차 리드에 한명 퇴장으로 수적, 체력적 우세를 점한 상황. 유럽이나 남미 선수들이라면 그냥 하프라인에서 신나게 공 돌리다 경기 막판, 즉 상대방이 몸이 달아 뛰어다니다 체력이 닳기 시작한 35~40분쯤에 역습을 노리는 패턴을 흔히 볼 수 있다.[95] 하지만 상대적으로 '순진한' 아시아 선수들은 이런 모습을 찾기 힘든데 이날 한국팀도 우세한 상황에서 굳이 정상적인 경기를 하려다 역습찬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는 대표팀의 공격 전개 문제에 기인하는 점도 있다. 전통적으로 대표팀의 축구는 맞불을 놓는 상대에게 활동량을 늘려 압박을 가하고 볼을 탈취하여 혼전, 난전 상태를 만들어 골 찬스를 얻어내는 방식을 취해왔다. 주도적인 공격기회를 활용하기 보다는 상대의 기회를 무산시키고 그 와중에 역습을 가하는 방식이었다. 체코와 11대 11의 수적 동률을 이루는 상황에서는 익숙한 방식을 통한 축구를 구사했던 것이다.

하지만 후반 체코의 선수 한 명이 퇴장을 당하고 체코가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우주방어를 하며 역습 찬스를 노리는 방식을 선택한 순간 대표팀의 공격 전개는 더욱 답답해질 수 밖에 없었다. 대표팀은 최근까지 비슷하거나 더 강한 팀을 상대로 공격작업을 주도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경우 더욱 그러했다. 당장 작년 동아시안 컵에서 일본과의 경기가 그 예이다. 어쩌면 대표팀은 우세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경기를 하려고 마음을 먹은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이렇게 밖에 플레이 하는 법을 모르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단기간에 이런 모습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표팀의 오랜 근심거리로 남을 수 있다. 이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영 교체 투입이 비판받는다. 상기한 단점을 보완하려면 조금이라도 연습을 하는거 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데 한국영 투입은 공격을 주도해 나가는 것과는 정반대 방향이기 때문.

다만 체코가 전력적으로 한국팀보다 우위에 있는 강팀임을 감안해야 한다. 체코는 10명으로도 네덜란드에게 이긴 적이 있다. 거기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니 사기와 의욕은 물론이고 현지 적응력에 있어서도 한국팀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거기다 기존에 주축 선수들이 빠진 한국대표팀과 달리 유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기에 팀 전력에 있어서도 우위다. 거기다 이 경기는 6명까지 교체할 수 있는 평가전이었기에 한 명 빠졌다고 해서 일방적인 체력적인 우위를 보이기도 힘든 시합이었다.

정성룡은 후반전에 보여준 슈퍼 세이브를 비롯해 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명예회복을 제대로 했다. 이로인해 혼돈의 대표팀 골키퍼 경쟁에 다시 한번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석현준은 이날 공성추와 같았다. 연계는 비록 부족했지만 체코 수비수들의과의 어깨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볼을 탈취하고 롱볼을 따내며 중앙 공격수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단순히 버텨주는 것만 아니라 결정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 수비수들의 계산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손흥민이 여전히 연계고 오프 더 볼 무브고 완전히 쌈싸먹은 플레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림픽 와일드카드 선정이 제대로 된 건지 의문을 제기하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아예 경기 중 같은 팀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모습까지 보여 체코 수비수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보여주는 모습으로 볼 때, 차라리 대표팀에서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플레이 밖에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윤빛가람은 1골 1어시스트로 수치상 좋은 활약을 했지만, 수비나 체력에 있어 아쉬움이 있었고 이점은 슈틸리케 감독에게도 지적을 받았다. 정우영 역시 기성용이 빠진 미드필더진을 잘 조율했지만,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후반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 경기의 승장인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전 참패의 충격에서 선수들이 다행히도 빨리 회복했다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인터뷰 기사 반면 이 날 경기의 패장인 파벨 브르바 체코 감독은 "한국이 전 경기에서 대패했다는 사실 때문에 상대를 너무 얕잡아본 것이 결국 패배로 이어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인터뷰 기사 스포츠도 결국은 멘탈 싸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

어찌되었건 이 경기의 승리로 한국은 스페인전에서의 상처를 어느 정도 씻어내는데 성공하였으며, 체코의 입장에서는 유로 2016의 출정식을 완전히 망쳤다.

여담으로 체코 언론에서는 '강남스타일. 체코를 약탈하다'는 드립을 쳤다.

한편 체코 팀은 유로 2016 조별리그 첫 경기 스페인전에서 헤라르드 피케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여 0:1로 패했고 뒤이은 크로아티아전에서 0:2로 밀리다가 크로아티아 관중들의 팀킬로 간신히 2:2 무승부를 이뤄 16강행의 불씨를 살렸으나 마지막 터키전에서 0:2로 패배, 조 꼴찌로 광탈하고 말았다.


6. 11월 평가전[편집]


11월에는 월드컵 예선이 우즈베키스탄전 한 경기만 배정되어 있는데, 나머지 한 경기는 월드컵 예선 일정상 11월 10일에 치뤄질 가능성이 높았다. 이 기간에는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대부분의 대륙들이 월드컵 예선전을 진행하기 때문에 평가전 상대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해당 날짜에 예선전 일정이 없는 아시아 국가로 일본 원정 경기를 치르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모두 무산되었다.[96] 대한축구협회에서는 K리그 클래식 팀과의 평가전(!!)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현재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승장구 중인 전북 현대의 이름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벤트 성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FIFA랭킹 관리에도 타격이므로 게다가 국대가 전북에게 졌을 때 그 쪽팔림은... 캐나다와의 A매치가 성사되었다.


6.1. 파일:캐나다 국기.svg v. 캐나다 (11월 11일, 천안): 2:0 승리[편집]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svg
2016년 11월 A매치 친선경기 1경기
2016. 11. 11.(금) ??:00(UTC+9)

천안종합운동장 (대한민국, 천안)
주심: 마 닝 (중국)
관중: -명
중계방송사: 파일:KBS 2TV 로고(1984-2018) 화이트.svg | 캐스터: 이재후 | 해설: 이영표

파일:Korea Republic KFA 2018.png

2 : 0

대한민국
캐나다
9′ 김보경
24′ 이정협

파일:득점 아이콘.svg
-

11월 11일, 북중미의 캐나다와 평가전을 갖게 되었다. 슈틸리케호의 데뷔전이었던 2014년 파라과이전 이후 2년만에 천안시에서 A매치가 열린다.[97] 캐나다는 아이스하키크리켓 등에 밀려서 축구비인기 종목이고[98], FIFA 랭킹도 103위로 대한민국보다 한참 뒤쳐지지만, 역대 전적은 1승 1무 2패로 의외로 대한민국이 좀 밀린다. 단, 이전에 캐나다와 가졌던 A매치들은 모두 캐나다의 바로 아랫동네인 미국에서 열렸던 경기라는 것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이번 북중미 지역예선에서는 4차 예선 A조에서 멕시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와 한 조에 속했는데, 온두라스에게 승점 1점 차이로 아쉽게 밀려 조 3위에 그쳐 탈락했다. 그래도 상기했지만 상대를 구하기가 쉽지도 않았을 뿐더러 실제로 아시아 최종예선에 출전 중이던 팀들 가운데에 11월 A매치에서 한국이 맞붙는 캐나다보다 더 피파랭킹이 높은 팀과 맞붙는 팀들은(캐나다의 당시 피파랭킹은 110위) 요르단(104위)과 맞붙은 이라크 및 우즈베키스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53위)와 맞붙은 카타르 정도 뿐이었다. 심지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은 아예 11월에 별다른 평가전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 정도면 그나마 양호하게 상대를 구한 편으로 봐야 한다.

한때 K리그 팀과의 이벤트성 매치도 고려했지만, 어찌어찌해서 A매치 상대를 구하긴 했다. 하지만 최종예선 이란 원정에서 패하면서 3위로 떨어졌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대표팀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되어버렸다. 나흘 뒤 서울에서 열릴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점검하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리허설이자 우즈베키스탄이 만만치 않는 상대라 승리는 둘째라 치더라도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경기이다. 특히 부상이나 카드 관리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는 등 여러모로 신경을 써야 할 것이 많다. 또한 새로운 수비자원들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장현수 풀백 논란이 도통 가시지 않고 있고, 슈틸리케 감독도 귀국 인터뷰에서 장현수를 중앙으로 기용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양쪽 풀백을 누구로 세우느냐가 문제인데, 새로운 자원을 우즈벡전에 투입하기에는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따라서 이 경기에서 새로운 풀백 자원들을 실험해보고 효과가 좋다면 우즈벡전에 투입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마지막으로 이란전 직후 완전히 돌아서버린 언론에게 슈틸리케호의 위기 수습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는 경기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이어지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월드컵 자동 진출권인 2위로 올라오고, 여론도 다시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이 경기와 우즈베키스탄전을 모두 죽 쓴다면 실제로 경질로 이어질 수도 있다. 스페인전 참패 이후 뛰어난 위기 수습 능력으로 체코전을 이긴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어야 한다. 여러모로 이 경기는 슈틸리케호에게는 비난 여론을 돌리고 새로운 자원을 실험해 볼 좋은 기회이면서도 좋은 결과를 내야하는 부담이 큰 경기이다.

차두리가 전력분석관으로 합류한 후 치르는 첫 경기이다. 차두리 본인이 합류하면서 소통과 자신감의 문제를 거론한 만큼 변화를 줄 수 있을지의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지상파에서 중계한 A매치로, KBS 2TV에서 중계했다.

  • 경기 후
경기 전 부상으로 이청용은 결장이 확정되었고, 손흥민, 기성용, 홍철, 이재성, 곽태휘 역시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원톱으로 선택했고, 남태희, 김보경, 지동원을 2선에 배치한 뒤 정우영, 한국영을 더블 볼란치로 출격시켰다. 포백에는 박주호, 장현수, 김기희, 김창수가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끼는 등 그간 대표팀에서 주축을 이루었던 선수들을 제외한 채 우즈베키스탄전을 대비하기 위한 플랜B를 찾기 위한 한 판으로 활용하는 면이 강했다. 후반전에 교체로 나선 선수들 역시 윤석영, 구자철, 홍정호, 황희찬, 김신욱, 최철순 등으로 확실히 우즈베키스탄전을 위한 퍼즐을 맞추려는 포석이 매우 강한 선수 기용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전반전에 터진 김보경이정협의 연속골을 끝까지 잘 지키고 승리하며 14년 만에 다시 만난 캐나다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또 지난 봄 태국과의 평가전 이후 오랜만에 한 때 슈틸리케호의 상징과도 같았던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는 것도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을 수 있는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캐나다의 컨디션이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데다가 후반전에는 캐나다에게 날카로운 역습을 몇 차례 허용하는 등 경기력 면에서도 여전히 우려를 완전히 털지 못한 면을 보여주며 나흘 뒤에 있을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을 완전히 지우진 못했다. 게다가 캐나다 선수들의 수준이 확연히 떨어졌던 것도 불안한 요인 중 하나. 오늘 경기력만 보면 과연 이 팀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긴 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었다. # 사실 오늘 캐나다의 선발 라인업 자체가 2~3부리그의 하위리그에서 주로 서브로 뛰는 선수들 위주였다. 캐나다가 이런 선발 명단을 내세운 이유는 MLS 플레이오프 문제로 주축 선수들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도 이 경기는 핵심 선수들을 제외한 채 플랜 B를 찾기 위한 실험적인 면이 있는 경기였다는 점은 주지할 필요가 있다. 이란전 패배 이후 침체되어 있던 대표팀 선수들에게 오늘의 승리가 약간이나마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는 부분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확실히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압박조차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상대가 너무 약해서[99] 플랜 B의 실험이 제대로 가능했을지는 다소 의구심이 남는다.
논란이 많았던 이정협은 여전히 살아있는 많은 활동량과 뒷공간 침투능력, 그리고 2선과의 연계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고 골까지 뽑아내며 자신이 왜 국가대표에 뽑혔는지 증명했다. 회사에선 대충 하고 나라를 위해 일하러 왔습니다. 주급 X까! 남태희와 2대1 패스로 남태희가 김보경에게 선제골을 어시스트 하게 해 줬고, 전반 16분에는 기가 막힌 뒷공간 침투로 김보경에게 헤딩으로 공을 떨궈주었다. 전반 21분에도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어 박주호의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는 등 이 날 이정협은 전방에 머무르는 것보다는 부지런히 양쪽으로 넓게 움직여 연계에 집중했다. 오랜만에 우측풀백으로 출장한 김창수도 매우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어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도 날리고 후반 중반에 최철순과 교체됐다. 황희찬은 이 날 최전방이 아니라 측면으로 교체됐지만 위협적인 드리블을 2~3차례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네이버 검색 1위를 캐나다 피파랭킹이 차지했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이 데뷔전을 치렀던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역대 3번째 A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천안에서 열린 A매치에서는 모두 승리하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여하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사기를 약간이나마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만큼은 확실히 긍정적인 요소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였다고 평했다. 자화자찬의 측면이 강한 것은 사실이나, 큰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된 것 역시 맞는지라 이런 인터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같은 날,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오만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을 4:0으로도 이기고도 오히려 보완할 점이 있다며 완벽했다는 반응을 보인 슈틸리케 감독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7. 총평[편집]


국가대표팀의 기복은 국가대표 선수풀의 두께가 최종예선 3라운드부터 얇아진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특히,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와 빌드업을 중시하는 전술의 감독이 한참 잘나가던 2015년 AFC 아시안컵 당시 주전 수비라인 김진수 - 김영권 - 곽태휘 - 차두리[100]가 전부 사라져버리면서 이 후계자를 전혀 찾아내지 못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수비 불안을 조금씩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슈틸리케 감독은 굳이 수비 안정성을 포기하면서까지 빌드업에 치중해버렸고 결국, 기성용말곤 빌드업 제대로 할 수 있는 자원이 없고 기성용도 전성기 시절 폼은 아니라는 냉혹한 결론. 센터백은 부상아웃된 김영권, 홍정호의 끝없는 삽질 및 파트너 곽태휘의 노쇠화, 기성용의 경기운영을 보조할 중미 파트너 박주호의 이탈, 그리고 국대 핵심 득점원 손흥민, 구자철 등 2선 공격수의 활용을 극대화할 탱커형 원톱 이정협이 울산 이적 후 사라져 버리면서[101] 기존 공격의 시발점과 허리, 최전방 버팀목인 롤플레이어들이 전부 붕괴되었다.

따라서 2016년 2차예선 끝난 후의 슈틸리케호는 오로지 기성용, 손흥민, 구자철 등이 동료들의 지원을 전혀 못받고 상대의 압박에 갇힌 상태에서 개인기로만 뚫어야하는 상황이 찾아온 것이다. 그나마 3명 다 전술적으로 한계점이 명확한 선수들이다. 아시아 정상권급 팀들끼리의 대결에서 개인전술로 팀을 바꿀만한 역량은 이들 중 누구에게도 사실상 없으며 모두 롤 플레이어들의 도움이 필요한 선수들이다. 그나마 측면 드리블링이 되던 이청용이 이 해결사 역할을 해야하지만 이청용 역시 약점이 명확하고 그나마도 전성기 폼을 잃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사실상 에이스 한 둘만으로 운영해야 될 상황인데 이들끼리도 전술적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다.[102] 현재 슈틸리케호의 위기는 에이스의 부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국대 내 롤플레이어 선수풀의 연쇄붕괴와 대안을 찾지 못한 채 원래의 전술과 볼 흐름을 억지로 유지하려는 감독의 전술적 고집 조합이다.

즉, 이들의 붕괴는 이미 나이로 볼 때 예고되었거나, 또는 꽤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졌으나 그동안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작년이 황의조의 해였다면 올해는 정조국의 폼이 천장을 뚫고 있고, K리그 팬들이 한국영 대신 뛰면 어떻게 되는지 보기라도 하고 싶다고 불경 외듯 외치는 손준호, 신진호, 신형민, 최철순 등의 자원에다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는 이명주, 권경원 등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풀백이 모자라다 모자라다 하는데 정운, 고광민, 고요한, 이용, 최철순 같이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풀백들에게 변변한 기회 한 번 안주고 장현수를 풀백에 쑤셔박았다. 그나마 최철순은 11월 A매치 명단에 들기는 했다.

이를 두고 해외파가 폼이 떨어져 있어도 국내파보다 나으니까 기용된다고 주장하는 팬들도 있는데 이는 100% 맞는 주장은 아니다. 물론 해외파가 평균적으로 국내파보다 경기 기량이 월등한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의미를 모든 해외파는 모든 국내파들보다 잘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국내리그보다 수준이 더 높은 유럽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라면 몰라도 중국 리그및 일본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경우에는 국내파와 별반 다를바가 없다. 심지어는 중국파와 일본파 중에서 오히려 국내파들보다 실제 경기 기량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일단 위 문단에서 간접적으로 지적된 윤석영도 유럽에서 일본으로 돌아오는데, 그래도 2016년 당시 유럽파라 더 실력이 나았지만 2017년부터는 일본파니까 국내파랑 실력이 비슷해진다고 희한한 잣대가 적용되는가?

게다가 이렇게 수비안정성을 포기하는 플랜 A를 제외하고 대등 이상의 팀을 만났을 때 전술적인 플랜 B가 오직 김신욱 머리 뿐이라는 점은 꾸준히 우려되고 있다.

어쨌든간에 슈틸리케호가 2016년의 마지막을 우즈벡을 무너트리고 2위로 마무리함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다만 이번 경기가 끝나자 대형 커뮤니티 등에서 슈틸리케 경질 주장에 대한 반발 여론 또한 커지고 있어, 이 부분에서 그래도 경질해야 한다는 측과 이겼는데 왜 경질해야 하냐는 측의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전 패배를 통해 드러난 슈틸리케호의 어두운 면[103] 때문에라도 길게 봐서 경질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고,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를 통해 선수단 분위기를 바뀌기는 힘들 것이고 현재의 불신과 슈틸리케 감독의 무책임함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으로서는 경질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최종예선 진행상황엔 문제가 없으니, 교체는 가능성이 없다. 또한 축구협회가 감독을 경질할 경우 자신들의 선임 잘못 또한 인정하는 것이 되는데, 굳이 이긴 경기 직후에 감독 교체를 통해 자신들의 잘못을 드러내는 행동을 축구협회가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외적으로도 경기에 승리한 감독을 경질할 경우 명분이 서지 않는 데다가, 경질 후에도 차기 감독 선임시 이긴 경기 후 경질을 했다는 부분이 새 감독협상에 장애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슈틸리케 감독의 부임후 특징 자체가 내적으로 아무리 문제가 많더라도, 숫자만 봐서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부임 후 승률인데, 실제로는 거의 대부분이 피파랭킹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높은 승률을 얻는 것이 가능했었지만[104], 당장 승률만을 놓고 보면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을 뛰어넘는 수치를 보여주어 이는 슈틸리케 옹호의 강한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조별예선에서도, 실제로는 심각한 경기력 저하와 수많은 문제점을 노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결과만 보기에는 조 2위의 무난한 성적에 1위와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어, 경기를 주의깊게 보지 않거나 신문 기사 등으로 경기결과만 볼 경우 감독에게 문제가 없다고 느끼기 쉽게 되고, 이로 인해 오히려 슈틸리케를 피해자로 보는 경우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축구팬들 일부야 경질을 주장하더라도, 일반인들의 동의를 얻는 것은 이런 이유들로 인해 사실상 힘든 상황인데, 클럽 팀이 아닌 국가대표라는 특성상 일반인의 여론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고 경질을 반대하는 축구팬들도 있어서 쉽게 경질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여기에 추가로 경질시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슈틸리케의 계약 자체가 낮은 금액이 아닌만큼 위약금도 상당히 높은 금액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위약금과 새 감독 선임 에 들어갈 비용을 생각하면 이를 축구협회가 동시에 감당할 수 있을지 또한 의문이다. 우리가 중국처럼 돈을 쏟아부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만큼 위약금을 물어주면서까지 경질할 경우, 새 감독 선임에 사용할 비용을 줄이거나, 유소년 육성 비용 등에 쓸 다른 비용을 줄여서 새 감독 선임 비용을 마련해야 할텐데, 이것은 비용문제로 문제있는 감독을 불러오거나 축구발전에 저해요소가 될 가능성 또한 있어, 사람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경질이 될 가능성은 감독이 갑자기 누가 보기에도 납득할 수 없을 망언 수준의 인터뷰를 해서 그로 인해 국민적 반발을 불러올 경우 뿐인데, 이기는 상황일 뿐만 아니라, 슈틸리케 본인이 매번 포탈의 댓글을 확인할 정도로 여론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이라 그런 종류의 인터뷰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소리아 사건은?

현실적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은 불가능해진 만큼, 차라리 코치진 등을 더욱 보강하여, 코치진을 통해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을 시도해 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신태용 코치가 20세 이하 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슈틸리케호를 떠나게 되자 외국인 수석 코치와 체력담당관을 새로 뽑기로 하는 등 축구협회 측에서도 슈틸리케호에 변화를 주려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또한 내년에 예정된 원정경기에서는 전세기편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원정경기의 중요함을 인지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슈틸리케 선임 당시 '다른 후보가 누구였는지 모르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경력 이상의 바람직한 경력을 갖고 있는 분을 데려오기 쉽지 않다. (협회가)나름의 최선의 결정을 내린 것 같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소년 지도를 하는데 한국 축구의 밑그림을 그려줄 만한 바람직한 분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현역 선수 시절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었는데, 당시 묀헨글라트바흐는 토털 사커라는 현대 축구의 최신 트렌드를 구사하던 팀이었다. 선수 시절부터 최첨단 트렌드가 몸에 배어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스카우트 돼 갔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이 최근 현대 축구의 중심으로부터 다소 떨어져 있던 것이 사실' # 이라며 슈틸리케 감독 선임을 높게 평가했던 한준희 해설위원조차도 최근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에서 슈틸리케 감독을 비판하는 것은 2016년에 슈틸리케 감독의 위상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105]

결국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는 자신이 강조하던 선발원칙마저 무너트렸을 뿐만 아니라, 카타르전 이전까지 활약하던 손흥민이 이란전을 기점으로 추락하는 등 선수 관리에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의 경우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상승 요인으로 대표적으로 여겨지던 것이 자신감의 상승이었는데, 이란전을 전후로 슈틸리케 감독 본인이 손흥민을 계속 언급하면서 선수의 자신감을 감독이 직접 꺾어버리는 행동을 반복했고[106], 석현준에 대해서는 배려를 말하면서 손흥민에 대해서는 이후 고된 일정을 알면서도 무리한 일정과 경기 출전을 강행하면서 체력적인 부분마저 꺾어버리는 모습을 보인데다, 심지어 경기중 부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교체를 마지막까지 미루는 등의 선수보다 결과에 따른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란전 이후로 손흥민은 계속 골을 넣지 못하는 등 급격하게 안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107], 이는 전적인 책임까지는 아니더라도 슈틸리케 또한 일정부분 책임이 있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또한 손흥민은 카타르전에서부터 계속 부상상태로 뛰어오고 있었다고 밝혀졌다.#[108]

특히 이란전 전후에 보여준 뜬금없는 손흥민 비판은 교육적인 부분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 슈틸리케 감독의 선임 목적 중 하나인 유소년 육성에도 심한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칠때도 잘못을 하면 즉시 혼낸 후에 반성한 후로는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한은 더이상 언급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경기 소집시에 갑자기 오래 전 일을 꺼내와서 언론에 공개적으로 주력선수를 비판하더니, 경기 이후에는 엉뚱한 선수와 비교하여 선수를 간접적으로 깍아내린데다가 이후 자신에게 비판이 몰리자 이번에는 손흥민을 방패막이로 물타기를 하는 등의 일련의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식으로 교육을 할 경우 잘못에 대한 경각심보다 부당하다는 억울함만 키울수 있어 이는 교육자로서는 보여서는 안될 모습이다. 이런 행동은 슈틸리케가 과연 유소년 육성에 도움이 될 사람인지조차 의심되는 부분이다.[109]

게다가, 골닷컴 기사에 따르면 과거 카타르에서도 성적이 나쁘면 선수들 실명을 거론하면서 비난하다가 경질되는등 안좋은 모습을 보여왔었다고 한다. #

2016년 최종 A매치 성적은 쿠웨이트전 몰수승을 제외하면 10전 7승 1무 2패 15득점 13실점. 하지만 월드컵 최종예선만으로 한정하자면 5전 3승 1무 1패 8득점 6실점 승점 10점 A조 2위로 만족스러울 수 있으나 아쉬운 부분이있다. 시리아전 무승부와 이란전 패배가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하지만 더 큰 우려를 자아내는 것은 2차예선까지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었던 경기력이 최종예선에 들어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슈틸리케호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증가 중인 상황. 일전에 슈틸리케 감독의 "한 2~3경기만 부진해도 평가는 180도로 바뀔 것"이라고 한 말이 결국 적중해버린 것이다. 정말로 월드컵을 가느냐 마느냐가 걸려있는 중요한 일전들이 몰려있는 2017년에는 이런 우려를 씻어낼 수 있는 경기력으로 슈틸리케호가 화답할 수 있어야 할 것이었다.

다만 2016년 11월 16일 현재 상황이 한국에게 아주 불리한 것은 아니다. 같은 시점의 B조를 보더라도 톱시드 호주가 2승 3무 승점 9점으로 조 3위로 밀려나 있는 상태에 같은 승점을 획득한 UAE가 호주를 골득실 차에서 약간 뒤진 조 4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이 현재 한국이 얻은 것과 동일한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조 1/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속한 A조와 비슷하게 상위권 팀들의 승점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상태이다. 게다가 이란이 시리아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A조 역시 남은 경기의 결과에 따라 모든 것이 뒤집어 질 수도 있게 되었다. 이는 곧 아시아 축구의 상향평준화로 인해서 최종예선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최종예선 이전에 슈틸리케호가 착실하게 승리를 쌓아온 것이 2016년 11월 FIFA 랭킹에서 3년 9개월 만에 FIFA 랭킹 40위 이내에 재진입 하는 것으로(37위) 소기의 결실을 맺었다. 비록 최종예선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나 다행히 슈틸리케호는 적어도 홈 경기에서는 전승을 거둔 상태이며 안팎의 우려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아직 월드컵 탈락이 확정적이거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기대해야 할 수준까지는 아니다. 게다가 앞으로 5경기가 더 남아 있다. 즉, 이 5경기에서 충분히 분위기를 바꿔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110]

어찌되었던 간에 현재 축협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이 중간 목표를 달성했다는 판단하에 경질시키지 않고 끝까지 신뢰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판단에 대한 찬반은 여전히 갈리는 편이다.

굳이 경질시키지 않더라도, 일단 슈틸리케를 부정적으로 보는 편도 있다. 2002년 당시 히딩크 감독을 끝까지 믿어줘서 좋은 결과를 냈고, 현재 한국 축구의 단점은 잦은 감독교체인 만큼 슈틸리케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믿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잘못되었다고 보는 시각이다. 독일 뢰브 감독 등을 근거로 들고 있으나, 그건 성공 사례만을 제시한 것에 불과하다. 뢰브 감독의 경우에는 축구팬들이 무조건 믿어주기만 해서 성공한 게 아니다. 즉, 꾸준히 아래에서부터 실적을 거둬 능력을 인정받고 선수단과 교감을 쌓은 바탕을 통해 감독으로 영전했으며, 계속 좋은 비전과 리더십, 전술을 통해 결론을 내니까 서서히 신뢰를 얻게 된 것이지, 감독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감독에 대한 어떠한 비판과 지적도 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믿어주기만 해서 되는게 아니란 것이다.

또한 감독을 아무런 대안도 없이 그냥 믿어주기만 하다가 별 소득을 못 내는 대표적인 국가대표팀이 바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다. 파키오 카펠로 감독의 경우에는 07년부터 12년까지 맡았지만 유로 예선 탈락, 월드컵 16강, 유로 8강의 순위를 거두고 실패로 끝났다. 후임인 호지슨 역시 12년에서 16년까지 대표팀을 맡았지만 월드컵 16강도 못 오르고 끝났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축구의 고질적 문제가 감독의 잦은 경질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할 수 있으나, 자국 축구의 고유한 색깔과 자국 선수들의 타입에 맞지 않는 전술을 고집하는 감독들을 무조건 믿어주기만 한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히딩크가 월드컵 4강 신화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원인중에 감독을 월드컵 본선까지 끝까지 맡겨주었다는 점은 분명히 맞는 말이다. 그러나 알아둬야 할 점은 이러한 요인만으로만 성과를 거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히딩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했던 적은 세 번 있는데, 그게 바로 컨페더레이션스컵 당시 5:0 사태와 체코 원정 평가전 5:0 패배 그리고 북중미 골드컵이다. 이러한 위기로 인해 많은 국민들에게 비난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감독은 자신만의 비전을 분명하게 언론에게 강렬하게 전달하고 그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다. 이를 통해 조금씩 축구 관계자와 국민에게 공감을 얻어가면서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에 크게 일조한 것이다. 즉, 무작정 믿어주기만 해서 위기를 헤쳐나간 것이 아니다.

또한 5경기가 남아 있으니 반등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당연히 가능하다. 하지만 슈틸리케가 올바른 비전이나 타개책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슈틸리케에 대한 여러 비판점들이 부정확하거나 과장되었다는 사실확인이나 지거 없이는, 남은 5경기에서 반등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예상이다. 물론 5경기를 헤쳐나가는 것도 가능하고 생각보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일단 상대편이 못할 가능성도 있고, 슈틸리케가 주로 기용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그 시기에 올라올 수도 있고, 경기에서 운이 따를 수도 있고. 하지만 이렇게 결과를 따낸들 그것은 한국축구의 기초체력에 크게 기댄 바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 슈틸리케호는 코칭스태프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코칭스태프의 인선 그 자체에서조차 크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불안감을 가중시킨다고밖에 할 수 없다. 좋은 코칭스태프는 많은 수록 좋다, 감독이 그들간의 조화를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한. 최상위 축구 클럽이 운용하는 코칭스태프의 수는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슈틸리케가 운용하는 코칭스태프의 수는 4명으로 가히 초라할 정도다. k리그 챌린지도 많은 수의 팀이 이것보다는 많은 코칭스태프를 운용한다. 만약 언론이 얘기하는 대로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가 말동무에 가깝고 별 능력이 없다면, 골키퍼 코치를 제외하면 자격증도 못 따서 전력분석관이라는 편법으로 합류한 초짜 차두리밖에 사람이 없는 2016년 말~2017년 초의 코치진은 무엇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더군다나 이 짧은 시간 안에 코치진이 들락날락한 역사를 보면 더욱 참혹하다. 박건하, 김봉수 코치의 사임, 전술적 핵심으로 불리던 신태용 코치가 들락날락하고, 이운재 코치는 들어오는 듯하다 잘리는 등 종잡을 수가 없다.

이와 같이 경기 내적, 외적으로 혼란스런 행보를 보고도 슈틸리케를 일단 현재 감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확실한 대안도 내세우지 않고 무조건 믿기만 하라고 말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주장하는 팬들이 있다. 제대로 된 비디오분석관이나 피지컬 코치를 하나 구하지 못하는데 코치들은 오지게 들락날락거리는 팀을 뭘 보고 믿으라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특히, 비디오분석관 선임은 무조건 빠를수록 좋다. 한국을 털어버린 알제리처럼 피아의 국가대표 경기는 물론 소속선수들의 클럽 경기도 많이 볼수록 좋으니까. 한국축구의 최대 단점이 잦은 감독경질인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감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안은 전혀 내세우지 않고 무조건 감독만 꾸준히 신뢰해주기만 한다고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일본이 있다. 일본은 분명 00년대 이후 기준으로 볼 때 한국축구보다 감독 수명이 길지만 국제대회 성적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즉, 이런 데이터적인 측면으로 볼 때, 감독이 꾸준히 팀을 담당하거나 담당하지 못하는 것이 한국축구의 유일한 문제점이라는 지적은 잘못된 주장이다. 왜냐하면, 역대 월드컵에서 충격을 안겨준 팀들의 경우 02년 단지 히딩크를 1년 반 정도만 기용했던 한국처럼 감독을 꾸준히 기용하지 않았던 팀이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경우에는 그 독일도 아닌 것 같으니 클린스만은 그냥 교체했다. 그리고, 월드컵 우승팀들 가운데서도 당장 02년 브라질은 01년 컨페더레이션컵에서 4위를 기록하고 5월에 감독을 스콜라리로 교체했고, 이후 팀의 전력을 빠르게 재정비시켜 단숨에 평소 그대로의 브라질급으로 전력을 끌어올렸고 이는 월드컵 우승이라는 성과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알아두어야 할 점은 히딩크의 임기가 1년 6개월이었다. 감독을 신임해주는 것이 참이라면, 히딩크 감독 전임 허정무에게도 4년쯤의 임기를 부여해 줘서 2002년까지 믿었어야 한다. 호지슨을 신임한 잉글랜드처럼. 하지만 이건 누가 봐도 잘못된 얘기다. 즉, 이러한 사례로 보아 감독 경질이 무조건 옳다 그르다 나쁘다 좋다고 논하기보다는 정확한 판단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슈틸리케를 경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측도 있다.

히딩크 감독의 경우에는 프랑스전 5:0 대패, 체코전 5:0대패를 당하자 당시 축구팬들은 히딩크 감독을 비난하며 경질하자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당시 축협에서는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본선에서의 준비과정을 겪으면서 수많은 고난을 겪음과 동시에 대표팀의 체질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과정에 놓여 있음을 어느정도 이해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감독을 아무런 대안없이 중도에 경질시키는 것은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결국 히딩크 감독을 끝까지 신뢰하기로 결정했고 이는 2002 월드컵 4강 신화에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쳤다.

반면에 조 본프레레는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축구팬들은 최종예선 동안 사우디전 2연패에 분노한데다가 동아시안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자 강력하게 경질을 주장했고, 결국 본프레레는 경질당한다. 이는 2006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는 데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처럼 한국 축구는 대표팀 감독을 경질시키지 않고 감독이 자신만의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준비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합당한 비판을 함으로써 감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인도해주면서 끝까지 신뢰하는 방향으로 갔을 때에는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독일 역시 뢰브 감독이 어떤 성과를 내든 간에 꾸준히 신뢰하면서 긴 세월동안 그에게 대표팀을 맡겼고, 그와 같은 신뢰가 결국 2014 월드컵 우승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2014년 슈틸리케 감독이 막 선임될 즈음 이영표 해설위원이 이광용의 옐로우카드에서 했던 말이 있다.

저는 이제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분명 슈틸리케 감독에게 4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그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갈동안 한 가지 확실한건 분명히 어려운 경기를 할거예요, 어려운 경기를 하는날이 있을거예요. 생각하지도 않던 약팀에게 잡히기도 하고, 졸전을 펼치기도 하고, 연패를 하기도 할거예요. 지금까지 제가 축구를 하는 30년동안 클럽,대표팀에 있으면서 경험했던 모든 감독들이 그 과정을 다 겪었어요. 이번 슈틸리케 감독도 분명히 그러한 과정이 있을거예요. 월드컵 예선같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어이없이 지고 무너지는 상황이 올거예요. 그 때, 우리가 지금 슈틸리케 감독을 맞이했던 이 기분, 지금 이 상황[111]

, 초심을 우리 모두 기억 했으면 좋겠어요. [112]


우리가 과거에 외국인 감독을 모셔오고나서 안좋을 때마다 초심을 잃고 바로 반응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이번만큼은 정말로 우리가 슈틸리케감독이 한국에서 성공하느냐 못하느냐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슈틸리케 감독을 통해서 한국축구가 4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릴수있는 인내심이 있는지 없는지를 테스트하는 우리 스스로에게도 중요한 숙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번만큼은 정말 어떠한 일이 있든지 슈틸리케 감독의 4년 임기를 보장함으로써 한국축구가 최소한 "4년"을 기다릴수 있는, 그니까 축구는 계속됩니다. 100년, 200년 계속될거예요 당장 2018년 러시아월드컵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도 4년 정도는 맘먹으면 기다릴 수 있다." 라는 사실을 정말 전세계에 한 번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위기때마다 감독을 바꿔내면서 얻었던 결과가 일단 있었어요. 그렇다면 이젠 다른방법 하나! 위기의 순간에서 감독을 믿어줌으로써 어떤결과가 나오는지 한 번 우리 스스로에게는 테스트 해볼 시간이 오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 모두를 다 해본 다음에 감독을 바꿔보거나 또 감독을 믿어봤더니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 라는 데이터를 가지고 그 다음 한국축구의 미래를 준비하면 어떨까 라고 생각합니다.

-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 108회 참조.


정리하자면 월드컵은 4년 장기프로젝트이다. 이는 대표팀 감독들이 자신들만의 비전을 실현시킬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닌 합당한 비판과 적절한 신뢰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또 반대로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때는 무조건적인 신뢰만 하지 말고 적절한 대안을 내세우고 따끔하게 지적할 줄 알아야 함을 의미한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신태용 코치가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옮겨간 것을 비롯해 현재 신태용 등의 코치들이 이렇게 자주 바뀌어버리게 되니 이 팀이 확실한 비전을 공유하고 명확한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도록 선장이 인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는 지금부터라도 슈틸리케 감독이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주지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슈틸리케호는 한국 축구에 대한 팬들의 불안, 불만 등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닌 것 같지만, 해마다 국가대표팀은 관중수가 감소하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축구팀에 대한 팬심의 정확한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매양 국가대표팀 경기의 관중수를 지적하고 축구에 대한 일반적인 관심을 환기하는 만큼, 이를 예년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결국 슈틸리케의 유임은 바로 다음 해의 월드컵 진출 위기라는 최악의 결과로 다가오고 말았다. 이영표라고 다 맞는 말 하는 건 아니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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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날은 울리 슈틸리케의 62번째 생일이기도 하다.[2] 경기 장소인 수파찰라사이 경기장1966년, 1970년, 1978년 총 3차례에 걸쳐서 아시안 게임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유서깊은 경기장이다. 태국이 자랑하는 축구대회이자, 대한민국도 1960~70년대 단골손님이었던 킹스컵이 매년 열리는 곳 역시 바로 이 경기장이다. 당시 대한민국이 자주 출전했던 박스컵, 메르데카컵 등은 현재 사라졌지만 킹스컵은 여전히 계속 치뤄지고 있다.[3] 2016년 가시와 레이솔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로 이적.[4] 그래도 20일 경기에서는 13일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는데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은 아니었다.[5] 실제로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에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한 이용재는 동아시안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이후 슈틸리케호에 승선하지 못하고 있다.[6] 설상가상으로 그 팀이 홈에서 레바논을 이기지 못하고 무승부한 직후에 문제의 스포츠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징계를 받게 되었다.[7] 플레이 스타일도 그렇지만 황의조가 보여준 최악의 폼도 교체 이유였다. 골키퍼가 없는 골대 1m 정면에서 슈팅을 놓치고, 쇄도하는 선수에게 크로스를 찔러준다는 게 상대편 수비수에게 가는 등.[8] 2차예선에서 탈락한 팀이라고 이 2팀을 우습게 봐선 곤란하다. 오랜만에 최종예선 올라왔다고 까불대는 태국이 작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이 두 팀에게 홈원정 둘 다 3-1(쿠웨이트) 5-2(레바논)로 털렸다.[9] 요한 크루이프가 있던 시절의 FC 바르셀로나가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1골 1도움으로 3-2 승리에 공헌했다고 말했다.[10] 북중미카리브 지역이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이 월드컵에서 잘 해서 그렇지, 상위 10개국 정도를 제외한 중하위권 팀들은 아시아나 오세아니아에 비해 딱히 나은 게 없다. 어떻게 보면 양극화가 심한 지역 중 하나.[11] 한편 모 스포츠 매체에서는 '쿠웨이트전이 확정되려면 1달 정도 남았음에도' 미리 기사를 썼다. # [12] 그러나 이 경우 2014년 9월, 10월의 A매치 데이에 대한민국팀이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등과 평가전을 치뤘던 적이 있는데 그러면 이건 무엇이며, 그 후에도 남미 국가와 유럽 국가 간의 친선 A매치 평가전을 치뤘던 적도 있는데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 반론도 있지만 여기에 대한 대답은 저 동대륙 개최원칙은 원정갈때도 유효한테 베네수엘라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코스타리카는 모두다 아시아원정을 온거라서 가능한것.[13] 이 사람은 역대 중국 감독중에서 가장 겸손하면서도 냉철한 인물이다. 중국 쇼크 때조차 기뻐하는건 잠깐이었을 뿐 여전히 한국에 비하면 멀었다는 투로 겸손함을 드러냈다.[14] 현재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해외파 출신 선수다.[15] 사진은 6.25 전쟁 당시 기습 남침을 저지른 중국 인민지원군압록강을 넘는 사진이고. 포스터에 써져있는 글귀는 "영웅처럼 당당하게 압록강을 건너라 "란 뜻. 참고로 저 글귀는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이 불렀던 군가의 가사다!! 즉 작정하고 도발하는 것. 사괘를 엉망진창으로 그린 태극기는 덤.[16] 구자철의 득점 장면은 상대가 거친 파울을 했기 때문에 레드카드를 주고 PK를 얻어낼수도 있었겠지만, 어드밴티지 에 의해 넘어간 상황이었다.[17] 하지만 전반 끝나기 전에 쓸때 없이 공몰고 중앙으로 패스하다 중국선수에게 어시스트를 해준게 있었다. 대륙의 마무리로 끝났기 망정이지...[18] 거기다 최종예선이 홈-어웨이 방식으로 개편된 뒤로 개막전 경기를 패배한 팀이 월드컵에 진출한 사례가 없다는 점 때문에 일본 언론에서는 불안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일본은 명백한 오심이 있었다. 그 골만 인정되었어도 최소한 2-2로 비길 수는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홈에서 아랍 에미리트와 비긴건 전혀 위안거리가 되지 않는다.[19] 그 악명높은 ISIL시리아 내전에 레바논이 직접 휘말린 건 아니지만 시리아와 인접하여 바로 옆에서 영향을 받아 치안이 불안해졌기 때문이다.[20] 우루과이 출신 선수로 2006년에 카타르로 귀화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부터 카타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뛰었다.[21] 이 날 소리아가 코 보호대를 하고 경기를 뛰었는데 그야말로 엄청난 활약을 보이자 일부 축구팬은 가면 벗기면 카바니가 나올 것 같다짭바니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카바니와 마찬가지로 우루과이산 공격수인데다 머리 길이도 상당히 유사했다!![22] 그런데 당시 경기 상황을 보면 소리아 선수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기 때문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한건 명백한 오심이었다. 동점골이 터진 이후 카타르 선수들이 헐리웃 액션을 노골적으로 하는데도 주심은 오히려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을 주면서 경기흐름을 카타르에게 넘어가도록 하였다.[23] 안 하느니만 못했던 타이밍 태클이었기 때문에 속도는 죽였고 스터드로 맞지는 않았다.[24] 카카를 막던 사무엘이 무릎 인대가 파열되고 나서도 공이 밖으로 나갈 때까지 버티면서 수비했던 것처럼 투지는 정말 중요하다. 파울도 아니고 골 먹히자마자 주섬주섬 일어났으니...[25] 여담으로 박주영이 아스날에 있을 때 칼링컵에서 터뜨린 첫골과 상당히 유사하다.하지만 그분은..[26] 곽태휘의 투입으로 한국은 4백에서 김기희-곽태휘-장현수의 3백을 기용했다. 왼쪽 윙백은 4백 왼쪽을 맡던 홍철이 그대로 맡고 오른쪽은 지동원이 맡았다.[27] 카타르는 이날 노골적인 편파판정의 이익을 봤는데 사실상 오일머니로 주심을 매수했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28] 다만 이부분은 심판의 재량에 따라 PK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페널티박스에서는 핸드볼 규정이 약간 관대해진 감이 있는데 과거처럼 무작정 손에 맞았다고 PK를 불지 않고, 수비수가 손을 뒤로 피하려는 동작을 하다가 공이 와서 맞은 경우는 대개 그냥 넘어가주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편이다. 물론 고의적인 핸드볼로 의심될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기도 한다.[29] 물론 이 반칙은 돌파허용보다 차라리 세트피스가 위험한 찬스였기 때문에 어리석었다.[30] 상술된 바지만 두 번째 실점은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홍정호의 어깨를 잡아챈 소리야의 파울이었고, 퇴장 상황은 소리야보다 조금 더 강하게 잡아채긴 했지만 심판이 똑같은 잣대를 적용한다면 소리야가 돌파에 성공해도 한국 수비수가 한참 남아있는 상황인데 옐로 카드를 준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31] 카타르가 2022 월드컵 이전 마지막 대회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본선 자력진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데다가 이미 앞선 예선 2경기에서 2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전 감독을 경질하고 신감독을 선임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초조해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카타르는 이번 한국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기 때문에 심판을 오일머니로 매수했을 가능성이 높다.[32] 참고로 2006 도하 아시안게임때 한국 핸드볼 팀이 카타르의 편파판정에 억울하게 당했었는데, 당시 중동팀들의 오심에 피해를 본 일본 핸드볼 협회에서 한국 핸드볼 협회에게 공동으로 항의하자고 요청했고, 결국 한국 핸드볼 협회에서 이를 수용해서 한일 공동으로 항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33] 2016년 4월 12일에 최종예선 조추첨이 끝나자 한국 언론들과 한국팬들은 쾌재를 불렀다. 당시 한국은 이란,우즈벡,중국,카타르,시리아와 같은 A조에 편성되었는데 한국보다 전력상 앞서는 팀이 이란말고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일본이 속한 B조보다 더 꿀조라고 평가하는 등 설레발을 치기도 하였다.[34] 비록 이번 경기에서도 수비 불안과 더불어 여러가지 단점이 나타났지만, 어쨌거나 대한민국이 이긴 경기다. 게다가 시리아전 이후 한국 언론의 질타를 수용하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추석까지 무시해가며 열심히 준비했고, 승리까지 거뒀건만 돌아오는 말들이 죄다 안 좋은 소리들 뿐이니 감독 입장에서는 섭섭하지 않을 수가 없다.[35]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이란 가기 싫다는 말은 너무 심했다. 선수로서도 그런 말 하면 논란이 될 법한데 선수들을 이끌고 가야 하는 감독의 입장에서 그런 말 하면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뻔하다.[36] 이기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원정 경기임을 감안할 때 설령 비긴다 해도 나쁠 것은 없다. 대신 홈에서 이겨야 유리해진다.[37] 2010년대 축구 보는 팬들은 이란이 원래 득점하면 내려간다는 인상이 있는데, 이란은 원래 그런 팀이 아니다.[38] 그런데 전반 30분이후 경기 양상을 보면 이란이 한국을 무조건 압도한건 아니라는 의견이 있지만 축구의 진리 중 하나는 강팀이라도 경기 안에서 흐름과 기세의 상승과 하강이 있고 약팀이라도 무조건 기회는 찾아온다는 것이기 때문에, 바르샤 같은 변태적인 팀을 상대하는 게 아닌 한 이 정도면 그냥 개처럼 처발렸다고 하는 것이다.[39] 사실 이날 이란은 선제골 넣은 이후부터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 차원을 고려해서 1골이라도 더 넣는 방향으로 간게 아니라 철벽 수비 위주로 가되 기회를 잡을때마다 빠르게 치고 나가는 방식으로 운영했다.[40] 사실 묘수가 없는 것은 아니었던게, 후임 감독 신태용은 손흥민을 이근호 등 활동량 좋은 공격수랑 투톱으로 올리며, 기성용을 받혀줄 정우영 등의 미드필더를 붙혔더니 고질적인 스트라이커 문제도 해결하면서 수비적으로 안정되어서 랭킹 13위 콜롬비아를 경기력으로 압도하였다. 심지어 그 이후 감독인 파울루 벤투는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으로 올려버리거나, 황의조를 톱으로 쓰는 대신 손흥민황희찬을 윙어로 기용하여 기성용 혹은 정우영, 황인범 등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게 만들었다. 결국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 후 변화된 플레이 스타일에 맞춘 전술을 슈틸리케가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41] 언론과 정반대의 상황에 놓였던 것이 바로 본프레레. 1경기를 남겨놓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미리 확정시켰지만, 부정적 성토 끝에 결국 경질당했다.[42] 정반대로 기자들의 질의에 가장 열심히 설명했던 감독은 바로 핌 베어벡이다. 세미나도 열고, 기자들에게 전술강의까지 하며 굉장히 구체적으로 자기 견해를 피력했다.[43] K리그의 전설적 공격수인 데얀은 정조국이 전방에서 수비수들과 비비면서 자신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면서 자신이랑 가장 호흡이 잘 맞던 스트라이커라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44] 다만 역대 국가대표 감독들 중에서 이런식으로 변명을 한 감독은 슈틸리케만은 아니다. 당장 조광래, 본프레레역시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히딩크의 경우에는 언론에서 비난하면 아예 강하게 변명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틀렸다고 보는것은 옳지 않다.[45] 다만 이는 협상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진짜 원하는 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일부러 무리한 주장을 한 후에 추후 그부분을 철회하고 원하는 것을 얻어가는 것은 협상의 기본 전략일 뿐만 아니라, 저부분을 진정으로 원했다고 하더라도 세금 감면이 아닌 인센티브의 문제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던 부분이다. 실제로도 판 마이바르크는 사우디 부임에 무조건 관철시킨 조건이 거주지 문제였던 만큼 거주지 문제 해결과 인센티브 형식의 연봉 일부 인상 정도면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46] 이 베이반란드 골키퍼는 훗날 벤투호의 최종예선에서도 선발 출장하여 똑같이 무시무시한 롱스로인 능력을 보여줬는데... 이 경기에서는 김민재가 이 전략을 알아채서 헤딩 클리어링 등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덕분에 이 경기에서 한국은 아자디 원정에서 승점 1을 획득하였다. 참고로 2021년 이란 원정 당시 베이란반드의 스로인이 기네스북에 올랐다.[47] 게다가, 한일전을 이긴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다. 타 대륙의 팀과 대륙간 PO를 치뤄야 하는데, 아시아팀이 PO에서 승리하여 진출한 적은 딱 한 번, 98년 대회뿐인데 이때 아시아팀은 이란, 타 대륙은 오세아니아였고 상대는 현재 AFC 소속인 호주이니 실질적으로는 한 번도 없는 셈이다. 02년에는 이란이 아일랜드에게, 06년에는 바레인이 트리니나드 토바고에게, 10년에는 바레인이 뉴질랜드에게, 14년에는 요르단이 우루과이에게 각각 패했다. 유럽, 북중미, 오세아니아, 남미에게 돌아가며 연달아 깨진 것. 참고로 18년에는 호주가 PO로 가게 되는데, 온두라스를 통합 3-1로 이기면서 드디어 아시아팀이 PO에서 승리하게 된다.[해당부분발췌] 실제로 스포츠 전문 주치의는 선수가 고지대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정상적인 활약을 펼치려면 최소 일주일에서 길게는 약 3주의 현지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스코틀랜드 에딘버그 대학에서 고지대 스포르 활동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켄 바일리 박사는 지난 1월 영국 축구 전문지 '포포투'를 통해 "고지대에서 단 이틀만 훈련한 후 경기에 나선다면 오히려 선수의 몸상태는 도착한 날 경기에 출전하는 것보다 더 저하된다. 이보다 차라리 경기를 한두 시간 앞두고 도착하는 게 더 낫다. 이틀은 폐와 뇌 상태가 고지대 환경 탓에 현장에 도착한 직후보다 더 안 좋게 만든다. 이 상태로 경기에 뛰게 되면 선수의 폐와 심장은 산소 공급을 위해 평소보다 두세 배는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그만큼 근육과 각종 세포에도 피로가 가면서 선수의 부상 위험까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48] 차두리가 현재 B급 자격증을 땄고 A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시험을 준비중이다. 또한 슈틸리케는 이전에도 차두리의 대표팀 코치 기용을 긍정적으로 보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렇기에 차두리를 가리키는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49] 4위 꼴찌를 기록했다. 사우디는 축구 뿐 아니라 이 대회에서 종합순위 6위로 졸전했다.[50] 당시 칼데론 체제의 사우디 대표팀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4승 2무 무패, 조1위의 호성적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박지성이 출전한 원정경기에서의 0-2 패배를 비롯, 최종예선에서 사우디에게 2패를 기록했었다.[51] 이듬해 2007년 아시안컵에서의 준우승을 끝으로 빠르게 침체됐지만, 20년 가까이 중동의 맹주로 군림한 것이 사우디였다. 미국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두 번째로 16강 진출에 성공함과 동시에, 94~06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아시안컵에서는 84~00까지 5회 연속 결승 진출 및 우승 3회라는 굉장한 실력을 보여줬었다. 지금이야 잇단 연패로 이란이 골칫거리지만,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에서 20년 가까이 한국을 두렵게 만든 것이 사우디였다.[52] 2006년 월드컵을 준비했던 국대가 움베르투 코엘류,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로 감독이 계속 바뀐 것이 조별리그 탈락의 원인 중 하나라 보는 시각이 많다. 2014년 대회 역시 조광래, 최강희, 홍명보로 각각 3명이 약 1년여 남짓한 임기를 보내는데 그쳐서 팀 장악력이나 선수 확보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이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2010년 대회의 경우 핌 베어백이 독일 월드컵 이후 아시안컵까지 약 1년여를 책임지고, 아시안컵 이후 3년여를 허정무가 전담했다. 이런 점을 보아서 슈틸리케의 말 자체는 틀린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조별리그 탈락 및 국대 경기력 쇠퇴의 모든 원인을 잦은 감독 교체에서 찾을 수는 없겠지만.[53] 다만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축구팬들과 축구협회의 단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점때문에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때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한국 국대의 경기력 쇠퇴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감독들에게 4년이상 장기적으로 보장해주면서 지켜주기보다는 오히려 1경기만 삐긋거려도 바로 경질시켜버린다는 점이다. 본프레레,코엘류,조광래 감독이 대표적인 사례이다.[54] 이 날은 울리 슈틸리케의 62번째 생일이기도 하다.[55] 당장 이로부터 5년 전 이맘때 조광래호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다. 당시 레바논 원정 충격패로 조광래의 여론이 나빠졌긴 했지만, 1달 뒤 갑작스럽게 해고되면서 네티즌들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럴 때 갑작스럽게 짜르냐는 식으로 축협을 까는 반응이 많았다.[56] 이미 카리모프가 살아 있을 때부터 그녀에 대한 여론 조작이 있었다.[57] 현재 일본도 사우디전 결과와 경기력 여부에 달려 있는 단두대 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58] 이 내용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사실이라면 두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일단 우즈벡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사실상 월드컵 진출은 물 건너가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우즈벡전 이후의 경질은 그 시기가 매우 늦다는 게 첫 번째 문제점이고, 두 번째 문제점으로는 저런 식의 최후통첩이 과연 대표팀에 도움이 될것이냐는 것인데, 혹시라도 슈틸리케가 작정하고 태업을 시도할 수도 있고, 아니면 슈틸리케의 경질을 간절히 바라는 선수들이 슈틸리케의 경질을 위해 태업을 시도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주긴 어렵다. 따라서 경기에 이기지 못하면 경질한다는 것을 미리 통보한 건 매우 경솔한 처사다. 다만 이후 오보로 밝혀져 단순 헤프닝이 되었다.[59] 4백에서의 풀백이다.[60] 사실 이건 슈틸리케 감독만 시도한 것은 아니다. 조광래 감독과 히딩크 감독도 나름대로 포지션 파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까지도 멀티플레이 선수들을 키우려고 시도했었다. 그러므로 무조건 포지션 파괴라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이런 변경은 시행 전에 시간을 들여서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해야 하는데, 과거 카타르 팬의 트윗 등으로 보아도 슈틸리케가 포지션 변경에 성공적이라고 보기는 힘들 뿐만 아니라, 장현수의 인터뷰나 김보경의 예전 인터뷰를 보아도 중앙 쪽을 선호한다고 밝히고 있어 사실상 무리한 변경이다. 특히 장현수의 우측 기용은 과거 장현수의 인터뷰만 봐도, 이미 슈틸리케가 1년 가까이 시도한 것이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도 계속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61] 다만 기성용 중심 3백은 신태용 코치가 감독대행 시절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시행한 바 있다. 결과는 당시 피파 랭킹 6위이자 월드컵 본선에서 4강, 16강에 연달아 진출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다. 문제는 3백이 아니라 센터백 장현수를 고집스레 윙백에 박았다는 것이다.[62] 부상여파로 인해 경기 출전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63] 부상으로 제외.[64]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에서 눈에 띄게 훌륭한 활약을 펼쳤던 정조국, 양동현 등의 스트라이커들을 배제하면서까지 이정협을 선발할 가치가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반발 여론이 큰 편이다. 정조국이 2016 K리그 클래식 득점왕과 MVP를 독차지한 것과 포항의 부진 속에서도 양동현이 지속적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이정협은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하더라도 처참하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65] 2014년에 있었던 베네수엘라전의 실점과 많이 비슷하다.[66] 이런 건 알게 모르게 풀백을 잘 도와주지 않고 자신에게 연결된 공을 풀어주기 좋아하는 기성용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 있는 선수의 수비지능이 기민해야 되는 문제.[67] 경기 후, 우즈벡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나름대로 우즈벡 대표팀 내에서 가장 제공력이 뛰어난 선수를 붙인거라고...[68] 아흐메도프는 물론 완벽한 공격수라서 미드필더 역할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가 경기중에 자신이 처음에 준비했던 포지션과 그에 따른 자세를 변화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전반전이 끝난 것도 아니고 경기 중에는.[69] 슈틸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1자리에서의 역할이 그러하듯이 기성용도 두 센터백이 양쪽으로 벌어지면 그 자리로 내려가 빌드업을 해주길 바랬던 것 같지만 기성용은 피를로나 사비알론소와 같은 레지스타의 롤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70] 경기 장소인 수파찰라사이 경기장1966년, 1970년, 1978년 총 3차례에 걸쳐서 아시안 게임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유서깊은 경기장이다. 태국이 자랑하는 축구대회이자, 대한민국도 1960~70년대 단골손님이었던 킹스컵이 매년 열리는 곳 역시 바로 이 경기장이다. 당시 대한민국이 자주 출전했던 박스컵, 메르데카컵 등은 현재 사라졌지만 킹스컵은 여전히 계속 치뤄지고 있다.[71] 다만 상대가 이라크를 제외하면 모두 태국보다는 한 수 아래인 상대들(베트남, 대만)이기는 하다. 실격당하기는 했지만 인도네시아 역시 태국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참고로 태국은 이라크와의 홈,원정 경기에서는 2:2로 비겼다.[72] 태국과 뉴질랜드를 제외하고 그나마 평가전이 가능했던 상대들이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홍콩, 괌, 캄보디아, 대만, 예멘 등이다. 2016년 3월 기준으로 139위에 랭크되어 있는 홍콩을 제외하면 모조리 FIFA 랭킹 150위 밖의 팀이다. 인도네시아의 실격이 아니었다면 정말로 홍콩이나 뉴질랜드 정도밖에 대안이 없었을 뻔했다.[73] 이라크의 혼란한 국내사정으로 인해 이라크의 홈경기는 전부 중립지역인 이란 테헤란에서 열렸다.[74] 에어컨 덕에 시원하고 상쾌한 공항을 나오자마자 숨이 막힐 것 같은 열기가 몰려와 마치 습식 사우나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준다. 심지어 인데도! 조금만 걸어도 몸에서 땀이 숭숭나는 정도인데, 거칠게 뛰는 축구선수들이 느꼈을 기분은...[75] 위의 gif 파일 2개 참고.[76] 어차피 아랍에미리트나 요르단이나 반드시 승리해야 되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야 조별리그 순위 싸움이 유리해지고 조 2위 서열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77] 알제리 역시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78] 경기는 꾸준히 출전했는데 단 1골에 머물러 있다가 명단 제외 후 제주 원정에서 결승골.[79] 평가전을 치른 6월 1일 당일 SBS 중계에서는 6위라고 언급하였다.[80] 유로 2016 24강 조별본선 D조에서는 스페인과 체코 이외에 튀르키예크로아티아가 있다.[81] 2010년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 2012년 평가전에서 4:1 승리 후 유로 2012 우승.[82] 하지만 이 부분은 장현수가 침투하고 있는 공격수를 못 보고 백패스하는 바람에 장현수 본인도 실점에 한 몫 했다.[83]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 때 정성룡이 저질렀던 실수와 매우 똑같다.[84] 아깝긴 했다.[85] 후방에서 차근차근히 전진하며 패스를 뿌리는 역할은 주세종이 소속팀에서도 아주 잘하는 강점이다.[86] A매치 첫골이라고 한다. 허나 워낙 크게 지고있어서 세레모니도 못했다.. [87] 다만, 이란 쇼크, 일명 '씩스투 참사'보다도 못하다는 말에 대해 의견이 있는데, 빠따박에 대한 선수단의 태업 의혹을 제껴두면 스페인전은 그냥 한국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한 실점이 대부분이라 전반전에 기세라도 올렸던 이란전과 비교할 때 관점에 따라서는 반드시 낫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이란과 스페인의 역량 차이야 명확하지만 씩스투는 이란이 분명히 잘했고, 이 경기는 스페인이 잘해서 참사가 벌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88] 일단 상기한 것처럼 스페인에 비해 현지 적응 문제도 심했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89] 이게 오히려 경기템포를 죽였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원래 패스를 시도하면 계속 차단되는 상황에서는 드리블돌파가 유일한 수단이다.[90] 오히려, 실상 한국과 스페인의 역대전적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는 편이다.[91] 첫 24강 본선 유로2016 대회[92]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수비하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대한민국이 전반에 두 골을 넣었던 것도 셀라시의 빈 공간을 활용한 역습이 주효한 영향이 크며, 윤빛가람의 프리킥 골도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쪽에서 셀라시의 파울로 인하여 만들어졌다. 다만 후반에는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이 바뀌며 후반 초반 강력한 슛팅으로 동점골이 나올 뻔한 상황까지 갔다.[93] 특히, 위에 언급된대로 체코는 스페인과 함께 유로2016 D조에 배정됐다. 바로 며칠 전 스페인은 한국을 갈아버렸는데 본인들은 한국에, 그것도 홈에서 패한다? 사기 저하는 물론 여론도 엄청나게 질타할 것이 불보듯 뻔하니 거칠게 나올만도 했다.[94] 홈에서 한국에게 진 팀이라고 해서 체코를 만만하게 봐서는 절대 안 된다. 비록 아주 옛날이기는 하나 체코슬로바키아 시절인 1934년, 1962년에 월드컵 준우승도 2차례나 거둔 팀이고 이번 유로 예선도 네덜란드와 터키, 돌풍의 아이슬란드가 버틴 조에서 이들을 모두 제치고 조 1위로 통과한 팀이다.[95] 한국이 강호들에게 두들겨 맞을때 자주 보여준 패턴이다. 스페인전처럼 초반부터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선제골 허용하고 만회하려고 열심히 뛰다가 후반 중반부터 오버페이스 부작용을 겪으며 급격하게 무너지는게 더 흔하다. 히딩크시절 체코전 5대0 패배만 해도 후반 중반까지 1실점으로 버티다 후반 중반부터 극심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내리 4골을 허용했다.[96]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는 결국 11월에 평가전을 갖지 않았고, 러시아는 한국과 한 조에 속해있는 카타르 및 루마니아와 평가전을 잡았다.[97] 참고로 천안에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승률이 100%다. 물론 전적이라곤 2전 2승 뿐으로 표본이 거의 없지만... 이번에도 승리하며 승률 100%의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나갔다.[98] 대신 여자 축구는 남자축구와는 180도 대조적으로 세계구급 강호다. 마치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자부가 엄청난 약골인 것과 달리 여자부가 세계적인 강호인 것처럼 말이다.[99] 이 점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캐나다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상대인지라 인정을 못 한다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승리라거나, 이기고도 답답했다거나, 이런 팀 하나 이기니까 기분 좋냐는 식으로 깎아내리는 경우도 있었다.[100] 은퇴 후 대체자로 못미덥지만 이용, 임창우 등이 활용되었다. 그러나 감독 본인 생각엔 영 아니었던지, 결국 센터백 장현수를 어거지로 풀백에 박아넣는 참사가 여기서 비롯되었다.[101] 이정협 문서에서 보듯, 이정협은 전형적인 스코어러가 아니다. 슈틸리케가 발탁했을 당시에도, 리그에서 수치화된 득점력은 한참 부족했었다. 깜짝 발탁 및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으로 이목이 집중된 마당에 리그에서 빈곤한 득점력을 보여주니 슈틸리케로서도 마냥 선발하기엔 외적인 부담이 상당했을 수도 있지만 울산으로 임대가도록 바람 넣은 사람이 슈틸리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할 말 없다.[102] 즉 바꿔 말하면 이란전에서의 기용은, 압박과 피지컬이 강한 팀 상대로 제대로 탈압박하거나 공을 몰고 드리블하면서 전진해줄 자원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선수가 있었다면 이란한테 그렇게 털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후임 감독 벤투는 이란 원정에서 3선에 탈압박과 드리블 및 전진패스가 강점인 황인범을 기용하였고, 이는 아자디에서의 44년만의 선제골 및 좋은 경기력으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슈틸리케호의 2016년 이란전은 황인범과 같은 유형의 선수가 아예 없었다.[103] 약팀에게서 거둔 승리와 아시안컵 준우승이라는 실적 뒤에 숨겨진 전술의 단조로움 및 소통 단절 등의 문제점, 지나치게 독단적인 코치 선임 등의 문제 등.[104] 물론 호주나 체코 같은 예외도 있다. 또 피파랭킹이 비슷한 우즈베키스탄의 경우는 현재 2승 1무로 우리의 우세다.[105] 참고로 한준희 위원이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이정도로 심하게 비판을 한 경우는 홍명보호가 브라질월드컵 당시 부진했던 그때 이후로 처음이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의 소리아 드립에 대해서 비상식적인 인터뷰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106]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도 예선경기 이후 선수들의 심리적인 문제를 우선적으로 걱정하는 인터뷰를 했다. 이는 손흥민 뿐만 아니라 토트넘의 여러 선수에 해당하는 발언이었지만 이후 보이는 손흥민의 부진도 심리적인 부분이 강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107] 물론 힘든 일정으로 인해 토트넘 자체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점도 이유일 것이다.[108] 다만 이 부분은 손흥민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굳이 부상을 감독에게 숨기고 언론에게만 퍼트려 대표팀 분위기를 망칠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바로 저걸 감독이 안 뒤에는 캐나다전에선 휴식을 취하지 않았는가 말이다.[109] 20대 초반이 선수성장의 마지노선이다. 그 다음부턴 기술적 성장은 거의 완전히 멈춘다. 축구지능은 30대쯤 돼서 다시 한 번 터지는 선수가 이따금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별 거 없다. 슈틸리케가 유소년 지도 경험을 성인대표팀에 적용시키는건 애초에 잘못된 기대다. 슈틸리케가 보여준 졸렬함은 모두 자기 뜻대로 일이 안되었을때 나타났다. 다시 말해 이 사람은 미리 세워둔 계획이 순조롭게 풀려가면 문제없지만 어긋나면 감정을 주체 못하는 타입이다. 즉, 승부에서 이기는데 걸어야 하는 팀의 리더론 부적합하다. 그가 두각을 나타낸 유소년 교육 분야는 승부에 연연할 필요가 없고 시시각각 변수가 발생하지도 않으며 미리 세워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가는게 중요하다. 즉, 적성이 현장이 아니라 데스크 업무에 있는 사람이다.[110]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면 남은 5경기 중 3경기가 원정경기라는 점이고 그 첫 상대가 중국, 그것도 쿤밍의 고지대에서 경기를 갖는다는 점이다. (홈경기는 대 시리아전과 대 이란전). 거기다 이젠 승리가 아니면 플레이오프로 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승부만 거둬도 골치가 아파질 수 있는 것이다.[111] 월드컵 참사로 인한 한국축구 전반에 불어닥친 후폭풍과 후임감독 선임의 어려웠던 기억[112] 그리고 2017년 6월 최종예선 8차전 끝난 후 이 발언은 제대로 적중하고 말았다. 생각치도 않던 약팀에게 지고, 졸전 끝 승리를 거둔다는 예언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만약 마지막에 나온 연패까지 그대로 적중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