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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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일본군의 경전차. 총 2334대가 생산되었다.
2. 제원[편집]
3. 개발사[편집]
1930년대 초기, 일본군이 그 전에 쓰던 89식 중전차 이고/치로는 최고속도가 26Km/h에 불과하고 비포장도로만 만나도 속도가 뚝 떨어지므로 도저히 트럭을 타고 시속 40Km/h로 이동하는 보병을 따라다닐 수 없었으므로,[3] 보다 빠른 경전차를 개발하게 되었다. 설계사상은 영국의 순항전차나 소련의 BT 전차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7.4톤의 무게에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주무장은 초기형의 경우 97식 경장갑차 테케와 같은 94식 37mm 포를 장착했다가 후기형에서 성능을 개선한 98식 37mm 포를 달았는데, 이 포는 카탈로그상에서는 300미터에서 45mm 장갑을 관통하는 성능을 낸다. 그러나 전차장이 장전, 조준, 사격을 다 부담해야 하는지라 전투효율이 떨어진다. 다만 포 자체는 독일 라인메탈사의 PaK 36에 근간을 두었기 때문에 열화판 카피였지만, 당시 일본군의 기준으로 나쁜 편은 아니었고, 주력전차인 치하의 57mm 포보다 관통력은 더 나았다. 초기형은 6.5mm 기관총 두정을 하나는 차체 전면, 하나는 89식 중전차 이고/치로처럼 포탑 뒤에 탑재했지만 후기형에선 7.7mm 기관총으로 교체된다.
4. 평가[편집]
등장 당시엔 시대에 그렇게 뒤떨어진 않았지만, 일본의 열악한 공업력으로 인해 주변 국가들의 비슷한 전차들과 비교하여 떨어지는 성능을 보였다.
애초에 경쟁상대라고 볼 수 있는 BT 전차는 1931년의 BT-2도 포탑에 독일의 PaK 36을 직접 수입해서 장착했기 때문에 화력에서 우세할 뿐 아니라, 1932년에는 이미 2인용 포탑과 45mm 20-K 전차포를 장착한 BT-5로 업그레이드된 상태였다. 당연히 하고와 비교하면 공격, 방어, 주행 등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
아래 자세히 서술되겠지만 미군의 당시 교육영상을 보면 꽤 괜찮은 지형돌파능력에 반해 스튜어트 전차보다도 다소 느리고, 수통 하나로 간단히 회전을 멈출 수 있는 수동식 포탑 및 소총 사격으로도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보기륜과 엔진 블럭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또한 일본군 전차의 공통된 특징인 포탑 전면 동축기관총 부재로 포수가 기관총으로 전면의 보병을 잡거나 거리 측정용으로 예광탄을 발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 화력
일단 주무장인 98식 37mm 포는 카탈로그상에서는 300미터에서 45mm 장갑을 관통하는 성능을 낸다고 적혀있는데, 실제로 이 성능을 냈으면 할힌골 전투에서 일본군이 하고를 적 전차 코앞까지 위험하게 돌격시켜서 근접전투를 할 이유가 없다. 당시의 소련군 전차의 장갑은 가장 두꺼운 BT-7M도 고작 22mm이며, 재질도 나빠서 실제 방어력은 절반으로 쳐주어야 할 지경이었으므로, 하고의 전차포가 카탈로그대로의 능력을 냈으면 500m는 기본이고, 1000m에서도 여유롭게 BT와 T-26을 잡고 다녔을 것이다.
이렇게 된 원인은 98식 37mm 전차포의 원형인 94식 37mm 속사포의 저열한 성능에 있다. 독일의 PaK 36을 카피한 주제에 열화정도가 너무 심해서 카탈로그상에 나온 위력보다 엄청나게 뒤떨어지는 능력을 발휘해서 37mm 계열의 대전차포 중 최악의 능력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당장 치하의 경쟁상대였으며, 더 열악한 치니가 20mm 표면경화장갑을 가지고 있는데, 일본군의 시험결과 94식 37mm 속사포를 중거리에서 전면장갑으로 방어해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만일 카탈로그대로라면 바로 관통된다. 일본군도 이 문제를 할힌골 전투에서 절감한 다음, 카탈로그상으로는 고작 5mm의 관통력 증대만 가져온 물건인 1식 37mm 속사포를 개발하고 채용했다. 애초에 아무리 일본군이라도 고작 5mm의 관통력 증대를 가져온 물건을 제식채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사실은 94식 37mm 속사포의 실제 성능이 카탈로그보다 엄청나게 뒤떨어졌다는 것을 잘 알려준다.
기본적인 화력이 이렇게 바닥을 달리는데다가, 1인용 소형포탑을 채용해서 전투효율을 극악으로 떨어뜨렸다. 일단 1인용 포탑의 경우 잘 해봐야 기관총을 운용할 때나 무리가 없지, 기관포 수준으로 무장이 강화되더라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 이는 전차장이 포수와 탄약수를 겸임해서 1인 3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4] 게다가 하고의 포탑은 매우 작기 때문에 일반적인 전차처럼 주포 옆에 공축기관총을 설치할 수 없다. 따라서 포탑에 달린 기관총은 엉뚱하게도 포탑 후부에 있기 때문에 전차장이 기관총을 사용하려면 주포 조작을 포기하고 몸을 100도 가량 반대로 돌려서 기관총을 붙잡아야 하며, 제대로 사용하려면 안그래도 얇은 장갑을 자랑하는 지점 중 하나인 포탑 후부를 전면으로 돌려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실제 전장에서는 포탑 후부에 있는 기관총은 매우 여유가 있을 때나 사용하는 무기로 전락하고, 사실상 포탑에서 기관총을 발사하기 힘들기 때문에 차체기관총을 담당하는 전방 기관총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다.
설상가상으로 포탑이 너무 좁으므로 평소의 전투행위를 하더라도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서 더 이상의 무장강화를 할 수 없다. 당장 앞서 설명한 1식 37mm 속사포도 하고에는 장착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보병공격용으로 치하의 57mm 곡사포를 하고의 포탑에 장착하려고 하니 장전도 힘들 지경이라서 하고의 포탑을 제거하고 치하의 구형포탑을 통째로 이식한 개량형이 존재할 지경이었다.
마지막으로 포탑이 수동선회방식이다. 그래서 식칼이나 수통등의 이물질을 포탑 회전부에 박으면 수동식으로 움직이는 포탑이 안돌아가기도 한다. 실제 전장에서 이렇게 이물질이 포탑 구동부에 들어가서 패배한 사례가 존재한다.
- 방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