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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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앞으로의 국제혁명의 발전 과정에서, 두 개의 세계 중심이 형성될 것이오. 하나는 사회주의에 끌리는 모든 나라들을 끌어들이는 사회주의 중심이고, 다른 하나는 자본주의에 끌리는 모든 나라들을 끌어들이는 자본주의 중심이오.
이 두 중심이 세계 경제의 정복을 두고 벌이는 싸움이 전 세계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오. 왜냐하면 세계 자본주의의 마지막 패배는 세계 경제에서의 사회주의의 승리를 의미하기 때문이지.
이오시프 스탈린, 프라우다 1927년 9월 15일호에 실린 제1차 미국 무역 조합 대표단과의 인터뷰 中에서[2]
냉전(冷戰)[3] 은 흔히 트루먼 독트린이 선언된 1947년 3월 12일부터 1991년 12월 26일의 소련 해체까지 지속됐던 미국과 소련 간의 총성 없는 전쟁, 크게 보면 미국의 자본주의 체제에 포함되는 연합국들과 소련의 공산주의 체제에 포함되는 공화국들의 대립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격 용어로 쓰인다. 그래서 대개 1947 ~ 1991년의 시기 자체를 냉전(Cold War)기라고 지칭한다.[4] 미국-소련 냉전이 종식된 이후, 미국 주도의 탈냉전기를 거쳐 신냉전이 본격화되면서 종종 이 시기를 제1차 냉전(First Cold War)이나 구냉전(Old Cold War)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냉전이란 차가운 전쟁으로, 강대국들[5] 사이의 직접적인 전쟁·전투 없이 미묘한 자존심 싸움으로 인해 마치 폭풍전야처럼 고요하지만, 위기는 절정에 달했던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2차 세계 대전에서 마지막 아우성을 외치던 일본 제국을 단 두발만에 항복하게 만들었던 핵폭탄의 위력을 여실히 깨달은 강대국들은 한 국가가 핵폭탄을 쏘면 상대방이 보복 핵 공격을 하고, 결국에는 모두 붕괴한다는 상호확증파괴론의 존재 때문에 2차 대전처럼 전면전을 펼치기를 극도로 꺼렸다. 즉 겉으로는 평화롭지만 언제든지 핵 발사 버튼을 손에 쥐고 있었던 것.
이 기간 동안 우주 경쟁, 군비 경쟁이 절정에 달했으며, 긍정적인 면으로는 인류의 과학 기술 발전에 엄청난 디딤돌이 되었으나[6] 부정적인 면으로는 대량살상무기가 유례없이 불어나고 그 파괴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전 인류가 상호확증파괴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계기가 되어버리기도 했다.
미국-소련 냉전의 시작 지점과 끝 지점에 대해서는 다소 견해 차가 있다. 미국의 소련 주재 외교관 조지 케넌이 "긴 전문(The Long Telegram)"[7] 을 본국에 송신한 1946년을 시작으로 보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1950년의 6.25 전쟁을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소련 붕괴 후 공개된 대량의 기밀 문서들이 증거가 되어 오늘날에는 전통주의적, 수정주의적, 후기 수정주의적 입장을 막론하고 대부분 마셜 플랜을 냉전의 계기로 본다. 본래 전통주의적 견해에서는 트루먼 독트린을 냉전의 시발점으로 보아왔으나, 스탈린이 트루먼 독트린을 비난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서방에 대해 유화적이었고, 오히려 한 발 물러서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사실이 기밀 해제된 소련 외교문서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참고로, 마셜 플랜을 거절했던 측은 소련과 동구권이었다.
한편 냉전 자체는 20세기 초에 이미 각국 정상들 사이에서 예견되어 있었다. 당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는 둘 중 하나가 사라질 때까지 싸워야 할 운명이라 여겨졌고, 언싱커블 작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에 이미 양 진영은 서로의 눈치를 엄청 보고 있었다.
2. 역사[편집]
2.1. 제2차 세계 대전 후 (1945년 ~ 1947년)[편집]
미국과 소련은 제2차 세계 대전의 연합국이었고, 동맹의 투탑으로 소련이 독소전쟁을 치룰 수 있도록 무기대여까지 해줄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허나 전쟁 끝에 소련이 독일을 굴복시키고 동유럽 국가들을 영향권에 넣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9] . 그들 중에도 반공주의자도 있고, 좌파임에도 소련의 억압적 정치에 반감을 가진 자도 있었으나, 당장 소련이 독일 베를린까지 동유럽을 이미 밀어버렸기 때문에 동유럽의 반소, 반공 세력은 빛을 발하지 못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2차 대전 직후 독소전쟁으로 전례없는 피해를 봤음에도 여전히 강력한 국력과 기술력을 보유했던 소련은 공산주의의 수장이라는 이름 아래 점령지 내에서 빠르게 공산 세력을 확장해 나갔으며, 이 무렵부터 미국과의 미묘한 대립이 시작했다.
실제로 공산주의는 전 세계를 휩쓸었다. 유럽이야 소련보다도 빠르게 공산주의 사상이 퍼졌던 공산주의의 본거지였는데, 지리적으로도 가까웠다보니 동유럽은 소련의 영향에 의해 공산정권이 수립되었고 이 당시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많은 나라들이 왕정을 폐지하고 공산주의 국가를 세웠다. 동아시아 역시 이미 20세기부터 공산당들이 나타난 상태로, 중국은 중국국민당과 중국공산당이 대립 중이었으며, 일본은 군국주의 하에서 탄압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내부에서 공산주의자들이 나타나고,[10] 한반도는 말할 것도 없이 민족주의 우익과 함께 독립운동의 쌍벽을 이룬 세력이 공산주의 좌익들이었다.
2.1.1. 주요 사건[편집]
2.2. 전반부 (1947년 ~ 1969년)[편집]
이후 국공내전 끝에 중국이 공산화되고 베트남 전쟁으로 베트남까지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와 함께 세계를 양분하게 된다.
냉전 동안 사람들은 핵전쟁의 위협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으며, 소련과 미국은 서로에게 수없이 많은 ICBM을 겨냥해놓고 있었다. 군비경쟁은 레이건 시절 때 절정에 달해, 소련은 그 당시 45,000발 정도의 핵무기를, 미국도 25,000발 정도를 갖고 있었다. MAD전략에 기초해 공포에 의한 평화라는 모토 아래 아슬아슬하게 핵전쟁을 피했다. 더불어 잠수함전도 치열했다. 냉전 당시 소련과 미국은 북극해에 항상 전략핵잠수함을 순찰시키고 있었고, 가끔 소련 잠수함과 미국 잠수함이 교전 직전까지 간 경우도 더러 있었다.
유럽에서는 WP와 NATO가 각각 공산주의 진영과 자본주의 진영을 대표해 대치하고 있었다. 이탈리아, 서독에는 미국의 핵 발사기지가 있었다. 현재 미사일방어체계(MD)의 전신인 SDI가 발표된 것도 이때다.
서유럽 국가들은 서독,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미국의 지원을 받아서 철의 장막 너머의 위협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서독은 2차대전의 흑역사 때문에 정치활동을 주도적으로 펼치지는 못했으며 미국의 핵심 동맹으로서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공산권과의 최전선을 담당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미국의 동맹이긴 했지만 잃어버린 패권을 되찾으려고 중간마다 시도한 정황들이 있었다. 또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함께 공산당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 국가이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국내의 정치문제와 지리적 위치 덕에 경제발전에 주력투자했으며 그 결과, 일본에 이어서 냉전기간동안 가장 크게 발전한 국가가 되었다. 북유럽 국가들[13] 은 안정된 정치와 발전된 경제로 이 시기를 비교적 평화롭게 보냈다. 반면 남유럽 국가들은 군사독재에 시달리다가 70년대 말을 기점으로 대부분 민주화 되었다.
동유럽 국가들은 서유럽과 반대로 공산권 영향에 놓여 소련의 동맹이 되었다. 대부분 국가가 독재이긴 했으나 국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서 동독, 체코슬로바키아가 철통 같은 공산 독재를 유지했다면 폴란드나 헝가리는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었다. 발칸 반도의 공산주의 국가들은 거의 예외 없이 1인 독재 국가들이었다. 거의 모든 나라가 철저하게 소련의 영향력을 강하게 받았으나 여기도 "서방과도 동방과도 친하게 지내느냐, 정반대로 둘 모두와 사이가 좋지 않느냐?", "모스크바의 동맹이긴 하지만 좀 떨어져 있는가 아니면 거의 자치령 수준으로 친한가?"의 차이를 보인 적은 있다.
냉전이란 이름이 붙게 된 것은 미국과 소련, 양국이 확실한 적성국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서로 간에 직접적인 전쟁이나 무력충돌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가리켜 차가운 전쟁이라고 부르게 된 것에 뿌리를 둔다. 미국과 소련은 서로 직접적 교전은 없었으나 각자가 지원하는 세력들에 의해 6.25 전쟁, 베트남 전쟁,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란-이라크 전쟁 등 세계 각지에서 대리전이 벌어졌다. 이 냉전기의 긴 평화(The Long Peace)[14] 를 국제정치학자 케네스 월츠는 '양극체제의 안정성'에 근거를 두고 설명한다.
한편 아프리카의 탈식민지화가 가속되면서 새롭게 태어난 신생국가들을 자본주의 세력으로 넣으려고 하는 시도와 공산주의 세력으로 넣으려는 시도가 치열하게 이뤄젔다. 이러한 갈등은 대리전으로 촉발됐으며 대표적으로 콩고 내전이 있다.
2.2.1. 주요 사건[편집]
당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던 사건은 볼드체 처리.
- 마셜 플랜
- 국공내전
-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 베를린 봉쇄
- 그리스 내전
- 6.25 전쟁
- 대량보복전략
- 1953년 동독 봉기
- 1956년 포즈난 시위
- 1956년 헝가리 혁명
- 쿠바 혁명
- 제2차 중동전쟁
- 진먼 포격전
-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 베트남 전쟁
- 캄보디아 내전
- 피그만 침공
- 쿠바 미사일 위기
- 프라하의 봄
- 브레즈네프 독트린
- 우주 경쟁
- 과테말라 내전
2.3. 데탕트 (1969년 ~ 1979년)[편집]
그러나 미소가 냉전 시대 내내 항상 대립하진 않았다. 초강대국인 미국과 소련에게도 국력의 한계는 있었고, 특히 소련은 경제력의 열세로 인해 미국과의 군비 경쟁에 부담을 느꼈으며, 또한 함께 멸망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한 결과가 아니었기 때문에, 니키타 흐루쇼프 시대부터 경쟁은 하면서도 공존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시대에는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을 체결하는 등 서로 군비 경쟁을 제한하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했다. 미국 역시도 베트남 전쟁에서 낭비한 국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지나친 대소 강경책을 자제했다. 하지만 브레즈네프는 터키, 핀란드, 일본 등 소련과 인접한 미국의 동맹들을 회유하는 등 미국을 뒤에서 괴롭혔으며 미국 역시 당시 제2세계 내에서 공산권 수장 자리를 놓고 소련과 대립하던 중국에 접근하며 소련을 견제하는 등 화전양면전술을 펼쳤다.
2.3.1. 주요 사건[편집]
2.4. 후반부 (1979년 ~ 1985년)[편집]
- 냉전의 후반부를 신냉전 혹은 제2차 냉전이라고 불렀다. 21세기가 도래한 이후 미국과 중러 간의 새로운 냉전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런 용법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게 되었다.
2.4.1. 주요 사건[편집]
2.5. 냉전의 종식 (1985년 ~ 1991년)[편집]
당시 소련 해체와 함께 구소련 국민들은 초강대국 소련 시절에서 벗어나 더 이상 미국을 대등한 관계로 볼 수 없게 되고야 말았다. 때문에 미국과 자본주의는 자신들과 동등한 존재가 아닌, 더 발전되고 선망하는 국가로 발돋움했으며 그 증거로 당시 소련에서 맥도날드의 인기는 엄청난 수준을 넘어서 매출 최고 기록을 갱신할 정도였다. 모스크바 맥도날드 1호점은 자본주의의 맛을 맛보기 위해 수많은 러시아 국민들이 밤낮을 줄을 서 가며 햄버거를 주문했다. 러시아 젊은층들에게 있어 미국은 이념적으로 우월한 선진국이자 가보고 싶은 나라였으나, 소련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으면서 해외 여행은 엄두도 못내고 대신 맥도날드라도 향유하는 유행이 퍼졌던 것. 덕분에 당시 모스크바 맥도날드 1호점은 전 세계 맥도날드 모든 지점 통틀어 연매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담으로 이렇듯 소련과 러시아의 개혁, 개방을 상징하는 프랜차이즈였던 맥도날드는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가 다시 독재 파시즘 국가의 면모를 보이고 기어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일으키자 32년 만에 다시 철수하게 되었다.
1989년, 동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공산주의 정권이 차례로 붕괴되었는데, 주인공은 바웬사나 하벨이 아닌 미하일 고르바초프다. 고르바초프는 소련 경제를 개선하고자 글라스노스트/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 돈만 먹는 군비 경쟁을 줄이고 미국의 지원을 얻고자 평화 외교ㆍ군축 협상을 실시해 서구권에서 엄청난 외교적 인기를 구가하며 브레즈네프 독트린을 폐기했다. 하지만 이는 억눌린 불만을 터트리고 혁명을 일으켜 동구 공산권 붕괴로 이어졌다. 고르바초프는 브레즈네프 독트린을 버려도 동유럽이 친소파로 남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그는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8월 쿠데타까지 터지며 정치판도 난장판이 되고, 결국 보리스 옐친에게 권력을 빼앗기고 소련 해체가 일어나게 된다.
한편 냉전 말엽, 소련의 경제가 위기를 겪으면서 소련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극단적인 수를 쓸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다행히 소련은 미국과 NATO를 향해 발악하지 않고 스스로 붕괴되었다.[18]
세계를 양분했던 두 거대 세력의 대결치고는 마무리가 허전한 감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소련이 사라지면서 냉전은 공식적으로 종결되었다. 이후 개혁과 개방의 바람이 종주국이었던 소련 쪽은 물론이고 다른 공산권 국가들 사이에서도 크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 같이 공산 국가이긴 했지만 소련의 영향 아래 있지는 않았던 아시아의 공산 국가들도 차차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이나 베트남의 도이머이 정책과 같은 개혁 • 개방 정책으로 선회하였으며 동유럽의 수많은 공산국가들도 소련의 영향력을 벗어나 유럽 연합을 향해 뭉쳐 나갔다. 물론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처럼 개방 정책을 크게 실시하지 않은 국가도 있으며 북한이라는 사회주의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변형시킨 김일성-김정일주의를 내세우며 문을 닫아건 나라도 있다.
사실 미국이 냉전 말기에 냉전을 이기기 위해 큰 공작을 한 것도 아니고 고르바초프의 실책을 통해 반사이익을 얻은 것에 가깝다.[19] 소련에 강경하던 레이건 정권도 고르바초프 집권 직후 대소 강경 정책에서 유화 정책으로 돌아섰다.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부르며 강경책을 펼치던 레이건도 고르바초프가 집권하고 개혁적인 모습을 보이자 소련을 비난하여 자극하지 않고 유화 정책을 펼쳤다. 비록 레이건이 상호확증파괴 개념을 극단적으로 싫어해 SDI에 집착해서 SDI 포기를 요구하는 고르바초프와 정상회담에서 갈등이 있었지만 레이건은 SDI 기술을 소련과 공유하겠다며 미국과 소련이 SDI를 공유하면 핵무기가 무력화되어 결국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게 될 거라는 이상론을 주장했다. 사실 2차 집권기의 레이건은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모든 핵무기를 폐기해야 된다고 수시로 주장했고 화성인이 침공하면 미국과 소련이 힘을 합쳐야 할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20]
비록 SDI 문제로 갈등이 있었지만 레이건과 고르바초프는 INF 협정을 체결했고 레이건은 소련을 방문해서 더 이상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베를린에서 "미스터 고르바초프, 이 장벽을 허무시오!''라는 명연설을 하기는 했지만 립서비스였고 레이건은 2차 집권기에 냉전 승리를 위해 특별히 큰 공작을 하지는 않았다.
이후 부시 집권기에도 미국은 소련에 유화 정책을 펼쳤다. 1989년 동유럽 혁명으로 위성국들이 민주화되자 미국은 환영했지만 동유럽 공산 정권 붕괴를 위해 큰 공작을 하지는 않았고 소련의 브레즈네프 독트린 폐기로 위성국들의 공산 정권이 무너졌다. 미국은 동유럽 민주화와 독일 통일에 만족하고 나토를 확장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다.[21]
이후 소련이 소수민족들의 독립운동으로 흔들렸지만 미국은 독립운동 지원은 커녕 소련 붕괴 직전까지도 소련의 내전을 우려하며 오히려 독립 요구를 말리려 했다. 1991년 7월에는 양국이 전략무기를 감축하는 제1차 전략무기감축협정을 맺었다. 8월 쿠데타 전에는 공산당의 권력이 살아 있었고 소련이 평화적으로 붕괴될 거라고 예상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1991년 8월 쿠데타 직전에는 고르바초프의 요청으로 부시는 우크라이나에서 독립 반대 연설을 했다. 콘돌리자 라이스가 쓴 이 연설에서 부시는 미국은 독립운동을 지원하지 않을 거라며 독립운동을 자기파괴적인 민족주의라고 발언해 미국 보수파들에게 비판받기도 했다. 이후 2000년대 아버지 부시는 당시 독립운동을 노골적으로 미국이 지원해서 독립운동이 과격해졌다면 전쟁이 날 수 있었다고 해명하였다.
2.5.1. 주요 사건[편집]
- 글라스노스트/페레스트로이카(소련)
- 개혁/개방(중국)
- 천안문 6.4 항쟁
- 베를린 장벽 붕괴
- 1988년 서울 올림픽
- 동유럽 혁명
- 예멘 통일
- 독일 재통일
- 몰타 회담[22]
- 걸프 전쟁
- 8월 쿠데타
- 소련 붕괴[* 사실상 냉전의 종결을 맺은 사건]
3. 냉전 이후[편집]
3.1. 탈냉전 (1991년 ~ 2008년)[23][편집]
소련의 붕괴로 독립한 12개 공화국 중 조지아를 제외한 11개국은 독립국가연합(CIS)을 결성했다. 이미 1991년 9월 6일에 독립을 승인받은 발트 3국과 조지아는 독립국가연합에 참여를 거부했다. 이후에 조지아는 러시아의 압력으로 1993년 12월에 독립국가연합에 가입했다.
2008년 8월 8일 중국이 강국으로 부상했음을 알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과 동시에 발발된 남오세티야 전쟁의 시작으로 신냉전이 시작되었으며 전쟁이 끝난 후 조지아는 독립국가연합 회원국에서 제명되었다.
2014년 유로마이단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위기는 돈바스 전쟁까지 이어졌고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에 반발한 러시아를 제외한 G7은 2014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제명하는 결의안을 선언하면서 G8은 G7이 되었다. 본격적인 제2차 냉전의 시작을 여기서부터로 보기도 한다.
2016년 미국은 중국과 남중국해 분쟁을 겪었고 이러한 갈등은 대한민국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결국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대결을 벌이던 미국과 유럽 중심의 서방 진영과 중러 중심의 반서방 진영의 대결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고, 2017년 시진핑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선언한데 이어 2018년 미국-중국 무역 전쟁, 그리고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서 탈냉전이 완전히 종식되었고 신냉전이 본격화되었다.
3.1.1. 주요 사건[편집]
3.2. 신냉전 (2008년 ~ )[편집]
자세한 내용은 신냉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 NATO(북대서양 조약 기구) vs WP(바르샤바 조약기구)[편집]
미군 vs 소련군, NATO, 바르샤바 조약기구 문서 참고.
5. 기타[편집]
In Europe and America, there's a growing feeling of hysteria
Conditioned to respond to all the threats
유럽과 미국에서 모든 위협에 응하게 하는 광란의 감정들이 자라고 있네.
In the rhetorical speeches of the Soviets
Mr. Khrushchev said we will bury you
소비에트의 수사적인 연설에서 흐루쇼프 씨는 우리가 너희를 묻어버리겠다고 말했지.
I don't subscribe to this point of view
난 이런 관점에 찬성하진 않겠어.
It would be such an ignorant thing to do
그것은 실행하기엔 무지한 일이 돼버릴 테니.
If the Russians love their children too
만약 러시아인들도 그들의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말이야.
How can I save my little boy from Oppenheimer's deadly toy
내가 어떻게 하면 내 작은 소년을 오펜하이머의 끔찍한 장난감[25]
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까?There is no monopoly in common sense
상식적으로 거기엔 어떤 독점도 없어.
On either side of the political fence
정치적인 담장의 다른 저 편에서
We share the same biology
우리는 같은 생활을 공유하지.
Regardless of ideology
이데올로기(이념)에 상관없이 말이야.
Believe me when I say to you
내가 네게 말할 땐 내 말을 믿어줘.
I hope the Russians love their children too
나는 러시아인들 역시 그들의 아이들을 사랑하길 바라.
There is no historical precedent
To put the words in the mouth of the President
대통령의 입을 빌려 말하자면 거기엔 역사적인 전례가 없어.
There's no such thing as a winnable war
거기엔 이길 수 있는 전쟁같은 건 없다고.
It's a lie that we don't believe anymore
우리가 더 이상 믿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이야.
Mr. Reagan says we will protect you
레이건은 '우리가 당신을 지켜주겠다'고 말하지만,
I don't subscribe to this point of view
난 이런 관점에 찬성하지 않아.
Believe me when I say to you
내가 네게 말할 땐 내 말을 믿어줘.
I hope the Russians love their children too
나는 러시아인들 역시 그들의 아이들을 사랑하길 바라.
We share the same biology
우리는 같은 생활을 공유하지.
Regardless of ideology
이데올로기(이념)에 상관없이 말이야.
What might save us, me, and you
우리를, 나를, 그리고 너를 구원하는 것은,
Is that the Russians love their children too
아마 러시아인들도 역시 그들의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일 거야.
영국 가수 스팅의 'Russians'
가수 스팅은 냉전을 주제로 노래를 내기도 했다. 참고로 이 곡은 1985년 발표 당시 한국에서는 금지곡이었다. 당시 적성국가였던 소련을 소재로 했다는 이유 및 레이건 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다는 이유였다. 또한, 이 곡에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교향조곡 "키제 중위"의 멜로디 일부가 삽입되었다.
냉전은 소련, 즉 러시아의 패배로 끝나 버렸기 때문에 나폴레옹도 히틀러도 이기지 못한 러시아의 추위를 미국은 이겼다는 우스갯소리가 존재한다. 러시아의 겨울(폴란드볼) 다만 러시아인들 앞에서 "냉전은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 내지는 "러시아가 패배했다"라고 말하면 분위기가 상당히 어색해질 수도 있다. 러시아인들은 냉전의 끝이 '자신들의 패배'가 아니라 '소련이 무너진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 둘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위에 언급된 신냉전처럼 두 국가 혹은 두 거대세력 간의 기싸움들도 냉전이라고 부르는 상황이지만, 독자적인 경제블록과 기축통화를 가지고, 과학기술까지 밀리지 않은 국가는 소련이 유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의 러시아와 중국은 단순 군사력으로 비교하자면 미국과 밀리지 않지만, 통화의 가치나 기초과학, 경제의 종속화 등 다방면으로 파고들면 과거 소련의 위상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6. 매체에서의 냉전[편집]
냉전시대는 창작물 소재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시대 중 하나이다. 특히 냉전기는 첩보전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기때문에 스파이가 나오는 작품이라면 대부분 이 시대가 배경이거나 이 시대에 대한 언급이 나오며 둘이 정말로 전쟁을 벌이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추측하는 대체역사물도 많이 나온다. 미국과 소련이 아닌 다른 주체들이 냉전을 벌이는 경우도 등장한다. 자주 등장하는 형태는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가 바뀌어서 미국 vs 독일, 독일 vs 일본, 독일 vs 소련, 미국 vs 영국 등의 냉전이 펼쳐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미국 vs 남부처럼 다른 이유로 냉전 주체가 바뀌거나 미 vs 영 vs 독 vs 소 vs 일, 미 vs 독 vs 일, 일 vs 브라질 vs 프랑스 vs 스웨덴 등 다극 냉전 체제도 나온다.
그런데 정작 소련을 위시한 공산권이 냉전에서 승리한 세계를 보여주는 인지도 높은 작품은 적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이 아닌 추축국이 승리한 대체역사물이 상당히 많은 것과 대조된다. 예시(지도)[26]
RTS나 첩보물에서는 필수요소급 단골 소재로 나온다. 대한민국 또한 냉전시대 때의 최전선이었던 만큼 가끔 등장한다.
- 소련 붕괴 이전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 대부분. 냉전을 주제로 하지 않은 작품에서도 간접적으로 나온다.
- 007 시리즈 중 일부
- 강철의 왈츠 - 원래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전차 모에화 모바일 게임이었으나 업데이트로 인해 냉전까지 확대되고 있는 중.
- 거울나라의 전쟁
- 공작(영화)
-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 소련을 모티브로 한 유니온이라는 국가가 등장한다.
- 달과 라이카와 흡혈공주 - 냉전시대를 모티브로 한 가상 세계관에서의 우주 경쟁을 그린 작품. 모티브 자체도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이다.
- 더 뷰로: 기밀 해제된 엑스컴
- 디스트로이 올 휴먼즈 시리즈
- 아메리칸즈
-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냉전을 다룬 영화 중에서는 거의 첫 줄에 올라와 있는 영화로 냉전시기를 풍자하는 코미디 영화이다.
- 동물농장 -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이 쓴 유명한 풍자소설.
- 또 다른 냉전
-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 세계 정복 캠페인으로 구현되었으며, 미국이나 소련 중 하나를 골라 상대를 수도 함락, 경제 승리, 핵전쟁 승리 중 하나로 제압해야 한다.
- 레드얼럿 시리즈 - 2에서는 한국이 등장한다.
- 레드 던
- 맨 프롬 엉클
- 메탈기어 시리즈 중 과거편인 빅 보스 연대기
- 붉은 폭풍, 붉은 10월 같은 톰 클랜시의 작품 다수
- 세계대전 III
- 스파이 브릿지
- 스파이 패밀리 - 냉전시대 동&서독을 모티브로 한 가상 세계관 배경의 작품이다.
- 십이대전 - 냉전 자체가 주 소재는 아니지만 십이지 전사와 후속작에 등장한 황도 12궁 전범들의 과거 회상을 보면 세게관 자체가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세계로 묘사되고 있는 신냉전과 매우 유사한 분위기의 세계관이다.
- 아메리칸 메이드 - 미국 정부가 외국의 자본주의 진영에 지원하는 모습이 나온다.
- 아이언 자이언트 - 라따뚜이와 인크레더블로 유명한 브래드 버드의 첫 데뷔작.
- 아토믹 블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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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션 1985-1985년을 배경으로 하는 SQUAD 바탕의 게임으로, 양 독일과 소-미 간의 세계 3차 대전을 그린다고 한다.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쿠바 미사일 위기를 배경으로 하며, 해당 사태를 조장하고 핵전쟁을 일으키려는 세바스찬 쇼를 엑스맨이 막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다.
- 엑스맨: 아포칼립스 - 미국과 소련이 산더미처럼 만든 핵무기들을 아포칼립스가 한꺼번에 무장해제시켜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 워게임 유러피언 에스컬레이션, 워게임 에어랜드 배틀, 워게임 레드 드래곤 - IF 식의 가상 시나리오로 미국과 소련이 맞붙는 RTT 게임. 최신작인 워게임: 레드 드래곤에서는 한국이 등장한다.
- 월드 인 컨플릭트의 세계관에선 결국 소련이 망하지 않으려고 최후의 발악을 한다
- 웨이스트랜드 - 미국과 소련의 핵전쟁으로 황폐해진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 왓치맨 - 이 분야의 본좌급 작품.
- 에어 포스 원
- 이중간첩(영화)
- 짱구는 못말려 - 초창기인 1990년에는 시대적 배경이 냉전 시대였다. 그리고 버블경제 말기였다. 때문에 극초기 에피소드엔 베를린 장벽같은 시대상을 언급하는 장면이 몇개 등장한다. 냉전 이후엔 명확한 시대 배경이 없게 설정이 수정되었다.[27]
- 콜 오브 듀티 시리즈
- 트로피코 시리즈 - 트로피코 5와 트로피코 6의 냉전 시대도 이 시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포 올 맨카인드 - 애플TV+의 대체역사 드라마로 우주경쟁에서 소련이 앞서간다는 설정으로 시작하여서 지구에서의 냉전 거치면서 달에서의 냉전까지 확전이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푸른 유성 SPT 레이즈너
- 포 올 맨카인드 - 유명한 소련 로켓 공학자 코롤료프 박사가 암 수술에 성공해 살아남았고,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도 실패에서 나올 후폭풍을 두려워하며 달 탐사 계획에 적극적이지 않아 소련이 미국을 앞서서 최초로 달에 착륙한 세계를 그린다.
- 풀 메탈 패닉! - 1991년 8월 쿠데타가 성공적으로 끝나며 작중 시점인 1990년대 후반까지도 냉전이 지속되고 있다.
- 황혼의 투쟁 - 아주 유명한 냉전 테마 보드게임이다.
- 홈프론트: 더 레볼루션 - 역사의 변환점은 1963년 케네디가 암살된 후, 1969년 아폴로 계획이 실패하면서[28] 미국의 경기가 점차 악화되며 공산권 진영이 우세해졌다는 설정이다.
- Armored Brigade - 전형적인 "Cold War Gone Hot" 계열의 시나리오를 가진 여단급 실시간 전술 워게임.
- Afterconflict - 1980년대 유럽을 배경으로 내놓은 새로운 대체역사 FPS 게임이지만 특이하게도 대한민국 국군과 조선인민군이 나올 예정이다.
- ARMA Reforger
- ARMA: 콜드 워 어썰트
- Death to Spies 알레힌의 총(Alekhine's Gun) - 1963년을 주 배경으로 하는 잠입 액션 게임.
- WARNO - 워게임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1989년 유럽이 배경이다.
- Workers & Resources: Soviet Republic - 냉전시기 NATO와 소련 사이에 위치한 가상의 공산주의 국가가 배경이다.
- Phantom Doctrine - 냉전시기 미-소 양국의 첩보전을 다룬 XCOM풍의 턴제전략게임.
- '83 - 트립와이어 인터랙티브와 함께 라이징 스톰 2: 베트남을 제작한 안티매터 게임즈(Antimatter Games)에서 1980년대 유럽을 배경으로 내놓은 새로운 대체역사 FPS 게임.
- 철의 장막 - 보드게임.
- The Cold War(영어) - 냉전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탈냉전, 신냉전사도 일부 다룬다.
7. 관련 문서[편집]
- STRATCOM
- 제1세계
- 제2세계
- 제3세계
- 또 다른 냉전
- 적대적 공생
- 우발적 핵전쟁
- 우주 경쟁
- 핵전쟁
- NOP
- SIOP
- 봉쇄정책
- 철의 장막
- 죽의 장막
- 1988 서울 올림픽
- 첩보물
- 미소관계
- 미중관계
- 서독-동독 관계 / 북예멘-남예멘 관계 / 북베트남-남베트남 관계 / 남북한관계[29]